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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시설 찾은 김정은, “완전한 비핵화” 꺼낸 백악관… 북미, 기싸움

    핵시설 찾은 김정은, “완전한 비핵화” 꺼낸 백악관… 북미, 기싸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대화 가능성 시사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물질 생산기지 방문 행보로 응수했다. 핵무력 강화 노선을 재확인하면서 향후 미국과의 대화도 ‘비핵화’가 아닌 ‘군축 협상’의 형태가 돼야 한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은 이번엔 ‘완전한 비핵화’ 원칙을 언급하며 북한과의 기싸움을 이어 가는 양상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핵물질 생산기지와 핵무기 연구소를 현지 지도하며 “핵 대응 태세를 한계를 모르게 진화시키는 것은 우리가 견지해야 할 확고한 정치군사적 입장”임을 밝혔다고 지난 29일 보도했다. 구체적인 방문 날짜와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보도 내용도 핵 기술 진전보다는 핵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정치적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 김 위원장은 ‘현존하는 위협’과 ‘새롭고 전망적인 안보 위험성’에 대비하기 위한 “핵 방패의 부단한 강화”가 “필수불가결”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행보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30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자극적 행동이 아닌 보여 주기 방식으로 미국의 반응을 떠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핵 군축, 이른바 ‘스몰딜’을 압박하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에 방문한 시설이 기존에 알려진 영변, 강선 외 제3의 시설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도 사진상 시설물이 지난해 9월 공개된 시설(강선으로 추정)보다 벽면이나 지붕이 더 낡았고 조명색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언급하며 취임 직후부터 스몰딜 우려를 높였던 트럼프 정부는 일단 ‘완전한 비핵화’ 원칙을 확인했다. 브라이언 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그랬던 것처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며, 강경함과 외교를 병행하는 전략을 통해 사상 최초로 최고 지도자 간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이끌어 냈다”고 강조했다. 양 총장은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며 실무적으로는 원칙을 견지하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거래 방식”이라면서 “협상을 앞두고 치열한 북미 간 기싸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한국 ‘별다방’ 사랑 일본마저 넘어섰다

    한국 ‘별다방’ 사랑 일본마저 넘어섰다

    한국의 스타벅스 매장이 2000개를 넘어 일본의 매장 수를 처음 추월하고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30일 스타벅스 글로벌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 매장 수는 2009개로 일본(1991개)을 18개 차이로 앞섰다.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은 4만 576개이며, 이중 미국이 1만 7049개로 1위, 중국이 7685개로 2위를 차지했다. 인구를 고려하면 한국의 1인당 스타벅스 매장 수는 중국, 일본보다 많다. 2023년 말 한국 스타벅스 매장은 1893개, 일본은 1901개로 8개 차이가 났는데 1년 사이 일본은 매장 수가 90개 늘었지만, 한국은 116개 늘어 일본을 앞지르는 데 성공한 것이다. 한국은 일본보다 3년 늦은 1999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열어 25년 만에 매장 2000개를 넘게 됐다. 2020년만 해도 한국 매장은 1508개로 일본보다 121개 적었으나 2020년 이후 매장을 500개 더 늘리는 데 4년밖에 걸리지 않아 사흘에 한 개꼴로 새로운 매장이 생긴 셈이다. 서울 지역 매장이 600개가 넘어 국내 스타벅스 매장 전체의 30%를 웃돈다. 특히 강남구는 오피스 빌딩이 밀집한 테헤란로 등에 매장이 100개에 육박한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성장세에 대해 “매장이 직영으로 운영돼 있어 전국적으로 커피 맛과 서비스가 동일하고 매장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라며 “스마트폰 앱으로 음료를 주문하는 사이렌오더 등 다양한 고객들의 트렌드에 맞춘 변화를 꾸준히 시도하고 있고, 슈크림라떼 같이 현지화한 푸드와 음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 구독 서비스 ‘버디패스’를 내놨으며, 주문이 몰리는 시간대에 일부 음료를 사이렌 오더로 주문하면 더 빠르게 받을 수 있는 ‘나우 브루잉’ 서비스도 확대했다. 유로모니터는 한국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을 2023년 기준 405잔으로 추산했다. 전 세계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152잔)의 2.7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 수입 금액은 13억 7846만 달러(약 1조 9000억원)로 전년(12억 4217만 달러)보다 11% 증가했다. 커피가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일상 속 습관처럼 소비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 [재테크+] ‘딥시크 패닉’에 폭락한 엔비디아…지금이 사야할 때?

    [재테크+] ‘딥시크 패닉’에 폭락한 엔비디아…지금이 사야할 때?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비용 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 발표로 엔비디아 주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후 엔비디아 주식을 매수할 적기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요. 장기적인 관점에서 AI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들에게는 이번 기회가 매력적인 투자 진입 시점이 될 수 있지만, 단기적인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27일(현지시간) 17.0% 하락한 뒤 하루 만인 28일 곧바로 8.9%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29일 다시 4.1% 떨어진 123.7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시장은 딥시크의 AI 모델이 서구의 주요 경쟁업체와 비슷한 성능을 보이면서도 개발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는 면에서 한차례 충격에 휩싸였는데요. 미국 정부가 대중국 AI 칩 수출에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다시금 엔비디아의 주가 반등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했죠.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의 저사양 칩인 H20 제품도 대중 수출을 차단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패닉이 휩쓸고 지나간 월가에서는 이번 주가 하락이 과도한 반응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투자 리서치 업체인 펀드스트랫의 톰 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 인터뷰에서 이번 조정이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하지만, 이는 과도한 반응“이라며 ”2020년 3월 이후 엔비디아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결국 투자자들에게는 엄청난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리서치기관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스곤 애널리스트도 딥시크가 주장한 불과 560만달러(약 81억원)의 개발비에 물음표를 던졌습니다. 그는 많은 일상적인 비용과 개발 비용이 총액에서 제외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되레 더 효율적인 AI 모델의 등장으로 기술 도입 비용이 낮아져서 시장 규모가 전반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C.J. 뮤즈 애널리스트는 업체들 간 효율성 경쟁이 붙붙으면서 더 많은 수요가 창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혁신이 도입 비용을 낮추고 AI를 보편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진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많은 컴퓨팅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고 뮤즈 애널리스트는 전망했습니다. 티그리스 파이낸셜은 ”AI를 지원하기 위한 데이터 센터 성장이 계속될 것이며, 데이터 센터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서 지배적인 점유율을 보유한 엔비디아가 현 추세 속에서 계속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또한 티그리스 파이낸셜은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목표가를 220달러로 높여 잡았는데요. 현재 가격보다 70% 이상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죠. AI 기술의 발전이 때로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지만, 현재 엔비디아의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을 고려할 때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엔비디아의 주식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엔비디아 주식은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약 50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과거 5년 평균인 81배에 비해 낮다는 것이죠. 다만 AI 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와 규제 환경의 변화, 글로벌 경제 상황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을 고려해야 하는데다,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 中 딥시크에 톈안먼·시진핑 물어보니 “다른 얘기합시다”

    中 딥시크에 톈안먼·시진핑 물어보니 “다른 얘기합시다”

    저비용·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로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 충격을 준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한계는 무엇일까. 통제가 강한 중국에서 개발된 AI답게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문에는 답변을 피하거나 편향적인 대답을 내놨다. 30일 딥시크 사이트에 접속해서 “1989년 6월 4일 톈안먼 광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라고 물어보니 “죄송하다. 답변할 범위를 벗어난다. 다른 것에 관해 이야기하자”라는 답이 돌아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언제까지 집권할까”라는 질문에도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시 주석을 ‘곰돌이 푸’에 빗대 풍자하는 이유나 홍콩의 ‘우산혁명’ 등을 묻는 말에도 마찬가지 반응을 보였다. 앞서 가디언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영어 철자 A를 숫자 4로 바꿔 ‘1989년 톈안먼 사건 당시 맨몸으로 진압군의 전차에 맞섰던 ‘탱크맨’(T4NK M4N)을 묻자 “톈안먼 사태에 대한 검열과 억압에도 불구하고 탱크맨의 사진은 세계인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 같은 방식으로 다시 물어보니 “미안하다. 이 질문에 답할 수 없다”며 달라진 내용이 나왔다. 가디언 보도 이후 엔지니어들이 직접 개입해서 답변을 고친 것으로 짐작된다. 반면 딥시크는 “대만은 독립국가인가”라는 질문에는 “대만은 양도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다. 나라를 쪼개려는 어떠한 시도도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중국 경제의 미래를 묻는 말에도 “공산당의 영도 아래 앞으로도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화성 남자·금성 여자’ 과학적 근거 있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화성 남자·금성 여자’ 과학적 근거 있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2000년대 중반 미국 작가 존 그레이가 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 남자는 화성인이고, 여자는 금성인이기 때문에 서로의 언어와 사고방식은 전혀 다르다는 전제하에 남녀 사이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해 독자들이 열광했다. 그렇지만, 많은 연구자는 책에서 이야기된 것처럼 생물학적으로 남녀 간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그런데, 뇌 면역 세포만은 남녀가 화성인과 금성인처럼 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로체스터대 신경과학 연구소, 백신 생물학 및 면역학 연구센터, 환경의학과, 의과학 교육센터, 시각 과학 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중추 신경계의 면역 세포인 ‘미세아교세포’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셀 리포츠’ 1월 21일 자에 실렸다. 일반적으로 뇌진탕처럼 뇌에 손상이 가해지면 뇌 속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는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고, 복구하는 기능을 한다. 뇌와 중추신경계에서 발생한 독소를 제거해 신경세포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미세아교세포다. 그렇지만, 미세아교세포가 과다 발현될 경우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는 여성에게, 파킨슨병은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퇴행성 뇌신경 질환의 발병률에 차이를 나타내는 원인을 찾아 나선 것이다. 뇌신경 과학자들은 성장 과정에서 미세아교세포가 기능하는 방식에는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성인이 된 뒤에는 차이가 없다고 인식해왔다. 연구팀은 과다하게 활성화된 미세아교세포를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 효소 억제제인 펙사티닙(PLX3397)으로 생쥐 실험을 했다. 펙시다티닙은 뇌 건강과 기능, 질병에서 미세아교세포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 사용되기도 하지만, 손가락 관절의 건초 부위에 종양이 빠르게 자라는 희소 질환 ‘건초 거대 세포종’(TGCT)을 치료하는 데 이용되기도 한다. 연구팀은 수컷과 암컷에서 미세아교세포가 약물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수컷 쥐에서는 PLX3397이 미세아교세포 수용체를 차단하고 미세야교세포를 고갈시키는 등 예상했던 반응을 보이지만, 암컷 쥐에서는 수컷과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암컷은 약물을 투여했을 때, 다른 신호를 보내 미세야교세포 생존율이 늘어나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를 이끈 안나 마제프스키 로체스터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미세아교세포의 기능이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알려준다”라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진단과 치료, 예방에 새로운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공격받고 있다”…트럼프 이민자 체포에 ‘오열 영상’ 올린 여배우, 결국

    “공격받고 있다”…트럼프 이민자 체포에 ‘오열 영상’ 올린 여배우, 결국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미국의 유명 가수 겸 배우 셀레나 고메즈가 미국의 불법이민자 추방에 눈물로 항의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비난을 받았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고메즈는 전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불법이민자 단속에 대해 “모든 사람이, 아이들이 공격받고 있다”며 항의했다. 전날 트럼프 행정부가 하루 동안 불법이민자 956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고메즈는 영상에서 연신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이해할 수 없다. 내가 뭐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뭐든 하겠다. 약속한다”고 말했다. 또 멕시코 국기 이모티콘과 함께 “미안하다”는 문구도 적어 올렸다. 미국에서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는 고메즈는 조부모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온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그는 과거 언론 기고 글에서 조부모가 트럭 뒤에 숨어 국경을 넘어와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17년 미국의 이주민 가정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리빙 언도큐먼티드’에도 제작책임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4억 2200명이 넘는 고메즈가 올린 영상에 미국에서는 즉각 뜨거운 반응이 일었고, 보수 진영은 거세게 반발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민자 단속의 선봉장을 맡고 있는 ‘국경 차르’ 톰 호먼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고메즈의 영상을 언급하면서 “열린 국경을 통해 들어오는 펜타닐로 인해 미국인 수십만명이 죽고 있다. 이들을 위한 눈물은 어디 있는가”라고 말했다. 보수 정치 단체인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 찰리 커크는 자신의 엑스(X)에 왜 미국인인 고메즈가 동료 미국인이 아닌 미등록 이민자들과 자신을 동일시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으며, 보수 논객인 토미 라렌은 “이것이 우리가 디즈니의 어린이 스타들로부터 정치적 조언을 받지 않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공화당 정치인 새뮤얼 파커는 고메즈의 조부모가 불법 이민자라는 거짓 주장을 펼치며 “고메즈도 추방돼야 할 수도”라고 했다. 적대적인 댓글이 쏟아지자 고메즈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람들에 대한 공감을 드러내는 것이 괜찮지 않은가 보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지난 20일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 단속을 국정의 우선순위 중 하나로 천명하면서 남부 국경에 비상사태를 선포, 새 임기 동안 이 문제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싸잡아 “수백만 명의 범죄자 외국인들”로 지칭하며 물리쳐야 할 ‘악’으로 규정해왔다. 미국은 그동안 아프가니스탄, 콩고민주공화국, 베네수엘라, 시리아, 미얀마 등 국가에서 자격이 있는 사람을 추려 난민 지위를 부여해 미국 입국을 허용해왔다.
  • 트럼프 ‘러브콜’에 김정은 “핵방패” 얘기만…전문가들 해석은?

    트럼프 ‘러브콜’에 김정은 “핵방패” 얘기만…전문가들 해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외교 재개’ 시사에 호응하지 않고 “핵 방패의 부단한 강화”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신경전에 돌입했다. 이는 협상의 사전단계부터 주도권을 잡기 위한 압박용 행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2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최근 핵물질 생산기지와 핵무기 연구소를 현지 지도하면서 “핵대응태세를 한계를 모르게 진화시키는 것은 우리가 견지해야 할 확고한 정치군사적 입장”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다시 대화하겠다고 밝힌 지 6일 만에 ‘핵무력 강화 노선 관철’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특히 이번 현지지도에서는 핵물질 생산에 관한 기술적 언급이 없어, 미국을 겨냥한 정치적 메시지가 부각됐다. 김 위원장의 이런 냉담한 반응으로 볼 때, 북한은 현재 상태에서 당장 대화에 응하기보다는 당분간 핵 무력 강화 노선을 가속하며 대치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에 나서더라도 핵 군축이 아닌 비핵화 협상은 시작조차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 “북핵 ‘스몰딜’ 압박 수싸움…적절한 줄타기도”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의 변화가 없으면 핵무기를 고도화하겠다는 기존 입장과 기조에 변화가 없다”며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핵 군축, 이른바 ‘스몰딜’을 압박하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도 “김 위원장이 트럼프 2기에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미국이 요구하는 핵시설을 포기할 생각이 결코 없다’, ‘다음 협상은 비핵화가 아닌 핵군축 협상이다’라는 것을 이번 공개 행보에서 노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이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자극적인 행동 방식이 아닌 보여주기 방식으로 핵 능력 과시하면서 미국의 반응을 떠보는 것”이라며 “우선 핵보유국 지위를 확고히 하고 향후 대미 협상에 있어 몸값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를 내포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기존의 강경 태도를 고수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점은 협상을 염두에 둔 태도로 해석됐다. 김 위원장은 핵 개발을 고수하는 이유로 “세계적으로 가장 불안정하며 가장 간악한 적대국들과의 장기적인 대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는데,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가 분명해 보이지만 미국이나 트럼프 대통령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으며 비판의 수위 조절을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호적인 메시지를 연이어 보내고 있던 시점에 맞춰서 의도적으로 이번 핵물질·핵무기 시설 현지지도를 공개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한 거부라기보다는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하는 쪽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 “라면 먹고 화장실도 쓰세요”…화재 현장서 소방관 위해 새벽에 문 연 식당

    “라면 먹고 화장실도 쓰세요”…화재 현장서 소방관 위해 새벽에 문 연 식당

    경기 의정부시 용현산업단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현장 인근 한 식당 주인이 소방대원들을 위해 새벽 시간에 식당 문을 연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28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시 40분쯤 의정부시 용현동 용현산업단지의 한 유리 제조 공장과 침구 제조 공장 사이 공간에서 발생한 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했다. 당시 한 식당 사장이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들을 위해 식당 문을 열어 라면과 김치, 반찬 등을 내주고 화장실 등 식당 내부 공간을 쓸 수 있도록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연은 지난 15일 의정부 소식을 전하는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 한 제보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제보자는 이 계정에 “의정부 착한 식당 제보한다”며 “화재 현장 바로 인근 식당 사장님께서 소방관을 위해 식당을 열어주셔서 라면 김치, 반찬 등 먹을 수 있게 해주시고 끓인 물과 따뜻한 공간을 내어주셔서 불편함 없이 소방관들이 휴식하며 현장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는 신발이 진흙 범벅인데 사장님이 더럽혀져도 괜찮다며 화장실도 내어주셨다”며 “공직자로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길이 많이 없어 이렇게라도 제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식당 덕분에 따뜻한 곳에서 휴식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현장에 함께 있었던 의용소방대원으로 소개한 한 네티즌도 이 글에 댓글을 남겼다. 그는 “추운 날씨라 밖에서 물 끓이는 것조차 쉽지 않았는데 사장님이 주방에서 계속 물도 끓여주셔서 고생하시는 소방관분들께 커피, 사발면도 제공해드릴 수 있었다”며 “이 자리를 빌려 사장님께 감사 인사드린다”고 전했다. 식당 주인은 퇴근 후 집에서 재난 문자를 확인하고 불이 난 곳이 자신의 식당과 가까운 위치인 것을 확인하고 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한다. 식당 주인 김영완(66)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불을 끄기 위해 소방대원들과 경찰관 등 너무 많은 분이 힘들게 일하고 있었다”면서 ‘뭐라도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에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식당 문을 열었다고 했다. 그는 “의용소방대가 야외에서 음식을 준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제 시설을 쓰도록 하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했다”며 “현장에서 고생하는 소방대원과 경찰관분들께 따뜻한 공간을 제공하는 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 사연은 지역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시민들은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 “돈으로 혼내주러 가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화재로 인해 공장 건물 3개 동이 전소되고 5개 동이 일부 소실되는 등 9억 28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 감식 등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 中 천재는 공대로 가는데…‘너도나도 의대만 보는’ 韓에 희망 있나 [머나먼 중국]

    中 천재는 공대로 가는데…‘너도나도 의대만 보는’ 韓에 희망 있나 [머나먼 중국]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인공지능(AI) 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의 젊은 기술 인재들을 모아 AI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작은 기업이 미국 거대 기업들의 아성을 뛰어넘는 놀라운 성과를 일궜다는 평가다. 중국의 오랜 이공계 교육 중시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딥시크는 2023년 5월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설립됐다. 딥시크 설립자는 1985년생 량원펑이다. 광둥성 출신인 그는 공학 분야에서 명문대로 손꼽히는 저장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딸 시밍쩌도 저장대 출신이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몇 년 뒤인 2015년 대학 친구 두 명과 함께 ‘하이 플라이어’(High Flyer)라는 헤지펀드를 설립했다. 컴퓨터 트레이딩에 딥러닝 기법을 선구적으로 적용해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 펀드의 자산은 80억 달러(약 11조 50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량원펑은 여기서 나오는 수익으로 AI 연구소를 만들어 운영하다가 독립적인 회사로 분리해 딥시크를 창업했다. 최신 AI모델 딥시크 V3를 보면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을 비롯해 중국인 연구자·엔지니어 150명과 데이터 자동화 연구팀 31명이 개발을 이끌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연구원만 1200명이 있는 것과 비교된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는 전했다. 딥시크 연구인력들은 해외 유학 경험 없이 중국 명문대를 졸업했거나 석·박사 과정 중에 있으며 경력도 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령대도 20~30대 초반으로 젊다. 이들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인재는 지난달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사실로 화제가 된 뤄푸리다. 뤄는 베이징사범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베이징대에서 컴퓨터언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딥시크V2 개발에 참여해 이름값을 높인 그는 샤오미가 연봉 1000만 위안(약 20억원)을 제시한 사실이 알려져 ‘천재 소녀’로 불리게 됐다. 량원펑은 스스로 펀드 트레이더보다 엔지니어로 알려지길 선호한다고 WSJ은 그와 가까운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CNN방송은 그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에 빗대 “중국의 샘 올트먼이 됐다”고 표현했다. 량원펑의 하이 플라이어는 2019년부터 AI 개발을 위한 칩을 비축하기 시작해 거대언어모델(LLM)을 훈련할 수 있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개를 확보해 AI 칩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이후 2023년 11월 딥시크는 첫 번째 오픈소스 AI 모델 ‘딥시크 코더’를 공개했고 지난해 5월에는 한층 더 진전된 ‘딥시크 V2’를 출시했다. 이 모델은 강력한 성능과 저렴한 비용으로 크게 주목받으며 중국 내 AI 모델 시장에 가격 전쟁을 촉발했다. 이어 차례로 내놓은 딥시크 V3과 딥시크 R1은 이 회사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딥시크는 V3와 R1이 모두 미국의 주요 AI 모델보다 성능이 더 낫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미국 수학경시대회인 AIME 2024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R1은 79.8%를 얻어 오픈AI ‘o1’의 79.2%보다 앞섰다고 딥시크는 밝혔다. 오픈AI 전 임원인 잭 카스는 딥시크의 사례가 “자원 제약이 종종 창의성을 자극한다는 큰 교훈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AI 시대는 이제 막 시작됐다. 인류의 미래를 뒤바꿀 대장정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제재를 풀지 않고서 언제까지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반응이 다수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미국에서 아무 제재를 받지 않음에도 이런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있어 뼈아플 수밖에 없다. 량원펑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중국에서는 수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공대로 진학한다. 반드시 베이징의 명문대로 가려고 기를 쓰는 것도 아니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창업자 장이밍은 난카이대(톈진), ‘중국판 카카오톡’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은 선전대, ‘테무’의 모회사 핀둬둬 창업자 황정은 저장대 출신이다. 공부 좀 한다 싶으면 한결같이 의대로 진학하려는 대한민국과는 천지차이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 이공계 지원 덕분이라는 평가가 많다. 국가의 흥망성쇠가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경험했기 때문이다. 통제가 일상이 된 중국이지만 최소한 이공계 연구·창업 지원만큼은 ‘묻따말’(묻지도 따지지도 말고)이다. 연구 아이디어가 좋으면 조건을 달지 않고 거액을 투자하며 간섭도 없다. 성과는 철저히 개인에게 돌려주고 결과가 나빠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 덕분에 미중 갈등 심화 상황에서도 미 기업에서 실력을 키운 중국 엔지니어들이 속속 귀국해 창업하고 있다. ‘중국판 오픈AI’로 불리는 문샷AI의 양즈린 창업자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창업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정부 정책과 과감한 벤처 투자 지원, 풍부한 인재풀 덕분에 창업이 최적화돼 있어서”라고 말했다. 물론 중국의 이공계 열풍 이면에는 의대가 비선호 학과이기 때문인 것도 있다. 중국에서 의사나 간호사는 우리처럼 전문직 대우를 받지 못한다. 의사의 급여가 그리 높지 않고 근무 여건도 좋지 않다. 의대나 중의대(우리의 한의대 격)를 졸업하고도 절반 정도는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한다. 반면 한국의 학생들은 할 수만 있다면 모두 의대로 가려고 한다. 1998년 IMF 관리 체제 전만 해도 최상위권 학생들은 서울대 공대와 타대학 의대·한의대 사이에서 고민했지만, 지금은 ‘열이면 열’ 의대·한의대를 택한다. 지난해에는 서울대 공대 대학원 정원 미달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과거부터 엔지니어를 소모품 취급해 온 한국 사회의 행태를 지켜 본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의대 진학을 권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한국에 남아 있는 우수 이공계열 자원들은 기회만 되면 해외로 떠나려 있다. 매년 약 1만명의 대학 졸업생과 대학원생이 외국으로 진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대한민국은 반도체와 전기차, 이차전지 등 마지막 비교우위 분야까지도 중국의 빠른 추격과 추월을 씁쓸히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작금의 현실은 우리 학생들이 의대만 가려고 줄을 서기 시작한 20여년 전부터 예견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뿌리 깊은 ‘기술 경시’ 풍조가 사라지지 않는 한 침몰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의 재도약은 쉽지 않아 보인다.
  • “환영도 못 받는데 30만원 내고 뛰라고?”...마라톤 묶음 판매에 마음 접는 러너들

    “환영도 못 받는데 30만원 내고 뛰라고?”...마라톤 묶음 판매에 마음 접는 러너들

    “마라톤이 붐이다 싶으니 여지없이 상술이 끼어드네요. 서울 주로에선 환영도 못 받는데 30만원씩 내고 뛰느니 마음 편하게 지방 중소 대회를 중심으로 뛸 생각입니다.” 올해로 마라톤 대회 입문 16년 차인 동호인 유모(53)씨는 최근 2년 사이 부쩍 늘어난 러닝 인구와 마라톤 인기를 ‘대회 접수 경쟁’에서 실감한다며, 건강한 취미인 달리기를 즐기는 현상은 반길 일이지만 이런 열기를 파고든 과도한 상술에는 씁쓸해했다. 과거 40~50대 남성 중심의 ‘아재 운동’이던 마라톤에 20~30대는 물론 10대까지 남녀를 가리지 않고 대거 유입되면서 마라톤 대회 접수 자체가 어려워졌고, 대회 주최사는 마라톤 인기에 각종 제품을 참가권에 묶어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참가비를 크게 올려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주요 러닝 커뮤니티에는 유씨처럼 일부 대규모 대회 주최사들의 대회 접수 방식을 비판하며 ‘참가를 포기했다’는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다. 해마다 봄과 가을 전국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는 크게 엘리트 선수와 마스터스(일반 동호인)가 같은 날 시차를 두고 출발하는 ‘국제대회’와 마스터스만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대회로 나뉜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 열리는 일부 대회는 평소 달릴 수 없었던 서울의 도로를 경찰의 통제 아래 마음껏 달릴 수 있고, 대회의 규모와 상징성까지 더해지며 인기가 높다. 국내에 러닝 붐이 일기 전인 2022년까지는 대회에 참가하려는 사람은 접수 홈페이지에 신청만 하면 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접수 풍경은 지난해부터 크게 달라졌다. 길게는 42.195㎞ 풀코스를, 짧게는 21㎞(하프)와 10㎞를 달려야 하는 고행의 운동임에도 대회 접수 자체가 어려워졌다. 통상 평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대회 접수 사이트는 폭주하는 신청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먹통 되기 일쑤고, 대회 수용 인원 2만 5000~3만 7000명 규모에도 접수창은 5분도 걸리지 않아 ‘접수 인원 마감’ 안내가 뜨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마라톤 동호인 오모(41)씨는 “풀코스 완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회 완주보다 ‘접수령’ 넘는 게 더 어려운 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면서 “메이저 대회 주최사들은 접수 서버 증설 및 관리에는 신경 쓰지 않고 참가비만 더 받을 생각만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단순 참가비만 내면 되는 일반 접수는 어려워진 반면, 러닝화와 러닝 용품 등 각종 제품을 참가권에 끼워 비싼 가격에 파는 행태는 해마다 늘고 있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올해 3월 서울에서 열리는 A 대회의 풀코스 참가비는 대회 기념 티셔츠를 받는 패키지는 8만원, 러닝 재킷을 받는 패키지는 10만원이다. 인기 대회답게 일반 접수는 접수창이 열리기가 무섭게 곧바로 마감됐다. 이후 이 대회는 대회 메인 후원사의 특정 제품을 2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중 선착순으로 대회 참가권을 제공했다. 추가 참가권이 묶음으로 판매되던 첫날, 서울을 비롯한 후원사 주요 매장에는 개점 시간 전부터 수백명이 몰렸고 일부 매장에는 현장에 소란이 일면서 경찰까지 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마다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B 대회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 대회 주최사는 지난해 풀코스 기준 8만원, 수도권 하프 대회는 7만원을 참가비로 받았다. 풀코스 대회와 하프대회 모두 인기가 높다. 올해는 일반 접수 외에 풀코스 참가권과 하프 대회 참가권, 에너지 젤 등 러닝 용품 등을 묶은 27만 9000원짜리 상품을 내놨다. 외형상으로는 일반 접수와 별도의 ‘선택지’를 넓힌 정책이지만 동호인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대부분 11월 풀코스 대회를 ‘1년 농사’로 준비하는데 그 대회를 뛰려면 불필요한 옵션까지 붙여서 구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의 유명 대회 접수는 포기했다는 한 동호인은 “전국 주요 대회를 다 뛰어봤는데 서울 대회는 차량 통제에 대한 반감과 불만이 커서 응원은커녕 달리면서 운전자들의 욕설과 도로를 건너지 못하는 시민들의 항의에 항상 눈치 보며 달려야 했다”라면서 “해마다 주로 통제와 대회 접수창 관리는 개선하지 않고 참가비만 올려 받으려는 메이저 대회 주최사의 횡포에 러닝 붐도 얼마 못 가 식을 것”이라고 말했다.
  • [르포]“고향이 더 가까워진 느낌”…귀성객으로 북적인 동해선

    [르포]“고향이 더 가까워진 느낌”…귀성객으로 북적인 동해선

    “눈이 많이 와서 난리라는데, 기차를 타고 고향에 가게 돼 마음이 한결 가볍네요.” 28일 오전 대구 동구 신암동 동대구역. 이곳에서 만난 김원홍(55)씨는 고향인 강릉까지 가는 누리로 열차를 기다리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명절 때면 대구에서 고향까지 5시간 동안 운전을 해야 해서 부담이 됐었는데, 이제는 남들처럼 기차를 타고 다닐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동대구역은 이른 아침부터 연휴를 맞아 고향에 오거나, 고향으로 떠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특히, 동해선 개통 후 처음 맞은 명절이라 기대감에 찬 목소리로 가족, 친지들과 통화를 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허리가 끊긴 듯 단절돼 있던 동해안의 철도망 완성을 실감케 했다. 양손 가득 선물을 들고 있던 박모(58)씨는 “이번 설에는 동해에서 군 복무 중인 아들을 만나러 온 가족이 총출동했다”면서 “돌아올 때 운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돼서 기쁘다”고 했다. 이날 낮 12시14분쯤 강릉행 누리로 열차가 출발하자 일부 승객들은 일행과 함께 설레는 듯 “이제 출발한다”고 속삭이기도 했다. 한 승객은 “집에 가는 게 아니라 여행가는 기분”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열차가 반복되는 터널 구간을 지나 동해안으로 접어들자 탁 트인 바다가 펼쳐지면서 승객들의 입에선 탄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승객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을 꺼내 창밖 풍경을 사진으로 남겼다. 울진이 고향이라는 김형민(33)씨는 “명절에는 아무래도 평소보다 차가 더 막힐 것 같아서 기차를 이용하기로 했다”며 “항상 멀게만 느껴지던 고향에 차량정체 없이 가게 돼 심리적으로도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휴를 맞아 ‘기차 여행’을 가는 시민들도 있었다. 좌석을 돌려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박서윤(여·23)씨는 “연휴에 여행을 계획하다 보니 몇주 전 설 귀성열차를 예매할 때부터 설레는 마음이 가득했다”며 “대학 졸업을 앞둔 만큼 친구들과 추억을 쌓고 올 생각”이라고 했다. 다만, KTX 등 고속열차에 비해 느린 속도가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장모(40)씨는 “명절처럼 차량 통행량이 많을 땐 기차를 이용하는 게 더 빠르겠지만 평소엔 차로다니는 것과 다를 바 없어 보여 아쉽다”면서 “사람들이 노선을 많이 이용하려면 좀 더 빠른 열차도 투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中딥시크 열기에 안철수가 보인 반응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中딥시크 열기에 안철수가 보인 반응은?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딥시크’(DeepSeek)가 저비용으로 혁신적인 챗봇을 개발해 전 세계 AI 업계가 술렁이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미래 산업의 핵심인 AI에서 뒤처지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28일 안 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세계가 미래를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며 빛의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지금, 우리는 나라가 둘로 갈라져 정쟁만 벌이며 오히려 경쟁에서 멀어지고 있는 점이 개탄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딥시크가) 불과 600만 달러(약 86억원) 미만의 비용으로 오픈 AI의 최신 모델에 버금가는 추론 모델을 만들었다”며 “이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 소스로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마저 미국에 대한 경종이라고 평가할 정도”라고 운을 뗐다. 딥시크가 고성능 칩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저비용으로 챗GPT에 필적하는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면서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AI 분야에 지출하고 있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합리적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딥시크의 AI 모델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고 개선할 수 있는 개방형 오픈소스라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AI 개발 생태계 주도권을 중국 기업에 뺏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안 의원은 “저만치 앞서가던 미국의 AI 거대 빅테크를 중국의 스타트업이 이토록 일찍 따라잡은 건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글로벌 AI 3강이라는 목표를 세운 우리로서는 정말 두려운 일”이라고 진단했다. 이미 AI 분야에서 미중 양강과 나머지 나라의 차이가 큰 상황에서 격차가 더 벌어지면 3위가 되더라도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안 의원은 국가 차원의 대규모 투자, 기존 패러다임을 넘어서는 기술 혁신과 이를 가능케 하는 제도에 대한 고민, 기술 혁신을 위한 미래지향적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투자와 관련해서는 “중국은 2030년까지 AI 산업에 1800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구 인력만 41만명에 달한다고 한다”며 “우리는 2027년까지 65조원 정도 투자할 계획이며, 연구 인력도 2만여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제도에 대해서는 “현재 AI는 하드웨어는 엔비디아의 GPU, 그리고 소프트웨어는 오픈 AI의 챗GPT가 주조하고 있었다”며 “딥시크는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로 저성능 칩셋을 기반으로 더 우수한 성과를 냈다. 기존의 질서는 영원한 게 아니고, 기술 혁신을 통해 언제든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의 포지티브(Positive) 규제로는 새로운 기술 개발과 혁신은 불가능하다”며 “미국처럼 혁신이 필요한 영역은 금지된 행위만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일명 네거티브(Negative) 규제 방식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을 향해 “재판은 사법부에 맡기고, 정부와 여야는 민생 경제와 미래 산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딥시크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도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中딥시크에 트럼프 반응…“값싼 AI 긍정적, 미국에 경종 울려야”

    中딥시크에 트럼프 반응…“값싼 AI 긍정적, 미국에 경종 울려야”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내놓은 생성형 AI 모델이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딥시크에 대해 “미국의 산업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AI 분야의 치열한 경쟁을 보여준다”고 평가하는 등 미국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의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진행 중인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런스에서 행한 연설에서 “중국의 일부 기업은 더 빠르고 훨씬 저렴한 인공지능 방법을 개발하기를 원한다. 그렇게 되면 돈을 많이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좋은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는 그것이 긍정적인 일이고 자산이라고 본다. 그것(딥시크의 AI 개발)이 진실이라면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여러분도 그렇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면 돈을 많이 쓰지 않고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주에 조 바이든의 파괴적인 AI 규제를 철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AI 기업들이 다시 한번 최고가 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는 기술 기업을 최대한 활용해 전례 없는 방식으로 미래를 지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 직후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의 78개 행정명령 등을 철회하는 조치에 서명했다. AI 위험을 모니터링하는 규제 조치도 그중 하나다. 백악관은 당시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가 “민간 부문 혁신을 억제하고 미국 기술 리더십을 위협할 수 있는 AI 개발 및 배포 기업들에 불필요하게 부담스러운 요건을 설정했다”고 비판했다. 백악관 AI 정책 총괄도 딥시크의 생성형 AI 모델에 대해 “AI 분야의 치열한 경쟁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AI·암호화폐 차르’로 임명된 데이비드 색스 전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X(옛 트위터)에 “딥시크 R1은 AI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이며, 중국에는 같은 조치를 요구하지 않고 미국 AI 기업들의 발목을 잡았던 바이든의 행정명령을 트럼프 대통령이 철회한 것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미국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안일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딥시크의 부상이 우려할 만한 일이긴 하지만, 미국이 이 분야를 선도한다는 자신감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한편 딥시크가 최근 출시한 R1은 첨단반도체를 사용하지 않고 저비용으로 개발됐지만 오픈AI의 챗GPT에 필적하는 성능을 선보이면서 시장을 뒤흔들었다. 이날 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는 18%, 브로드컴은 17% 떨어졌다.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AMD)는 2%, 팔란티르는 6% 하락했다.
  • 트럼프 시대 이 종목 사면 대박?… 장밋빛 미래 꿈꾸는 K방산

    트럼프 시대 이 종목 사면 대박?… 장밋빛 미래 꿈꾸는 K방산

    기사로 나올 때는 들어가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주식투자는 신중히 살피고 결정하시길 당부드립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당선되면서 한국의 방위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철저하게 미국의 이익에 우선해 거래로 해결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따라 세계 각국의 방위비 투자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휴전이라는 특수 상황 때문에 육군, 해군, 공군 모두 고도의 무기체계를 갖춘 한국으로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시기가 K방산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란 장밋빛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방위사업청은 역대 최대 규모인 200억 달러 이상의 수출을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 무기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지난해 기대했지만 해를 넘긴 계약도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으로 각국의 방위비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덕분이다. 전문가들의 전망을 요약하면 이렇다. 미국이 자국의 군비 지출을 아끼면서 각국의 방위비 인상 요인이 커지게 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보면서 동유럽 국가를 비롯해 서방국들이 자국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나서기 시작했다. 한국은 육해공 모두 고르게 높은 기술력을 갖춘 무기를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트럼프 정부의 중심축이 중국 견제에 쏠리면서 한미간 협력 요인도 상당하다. 이런 복잡한 국제정세가 한국 방위산업에는 기회라는 것이다. 진격의 K조선업, 장기 불황 뚫고 순항 준비 업계에서 이견의 여지 없이 가장 주목받는 산업은 조선업이다. 중국 조선업의 급속한 성장으로 몇 년 전까지 침체기를 겪는 상황에서도 버틴 조선업이 빛을 보는 시기가 찾아왔다는 것이다. 국내 조선업은 굳건한 기술력과 중국과 가까운 지정학적 이점, 한미동맹 등 긍정적 요소를 등에 업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특수를 누릴 것이란 기대가 남다르다.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의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수주,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 등 트럼프 정부의 방침에 필요한 사업을 발 빠르게 단행해 업계 내에서 주목도가 남다르다. 주식 시장에서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3만 7350원으로 마감한 한화오션은 지난 24일 기준 5만 6700원을 찍으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한화오션이 단순히 미군 함정을 정비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신뢰 관계를 쌓아 미국 함선 건조 수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오션보다 규모가 큰 라이벌이자 K조선업의 파트너인 HD현대중공업 역시 함께 수혜를 누릴 수 있다. HD현대중공업도 지난해 말 28만 7500원에서 현재 30만 1500원으로 올랐다. 미국은 조선업이 사실상 사양산업이 된 상황에서 미국 해군이 향후 30년간 군함 확보에 1600조원가량의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미 의회예산국(CBO) 보고서가 최근 알려지기도 했다. 또한 중국과도 해양 패권을 두고 다툼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조선업계가 호황을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조선업이 두드러지게 성장하긴 했지만 아직 한국의 기술력만큼은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 군사 전문가는 “중국이 말을 안 들으면 미국 해군이 우리 항구를 이용해 목에 칼을 들이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리 또는 건조된 함정이 미국에 갔다가 다시 오는 게 아니라 바로 한국에서 대기하면서 대중 견제에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무기 수출 어렵다면 탑재 체계 호조 가능성도 겉으로 보이는 묵직한 무기 말고 레이더 등 탑재 장비들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최근 K9 자주포, K2 전차 등의 계약 소식이 들려오면서 지상 무기 수출이 각광받고 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육상 무기의 수출은 제한이 생길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아무래도 남의 땅을 직접 밟는 무기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나라에서는 달갑지 않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활용해 육중한 지상 무기를 가볍게 폭파시키는 것도 비관적 전망에 힘을 보탠다. 이런 상황에서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무기 내부에 탑재되는 레이더 등 첨단기술을 설계하는 업체가 힘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금은 주로 국내 무기체계에 같이 탑재되고 있지만 이들의 기술력이 독자적으로 외국 방산업의 주요 거래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차후 방위력 증강이 예상되는 유럽국가의 경우 한국 같은 제3국이 아닌 유럽 안에서 무기 거래를 하려는 경향도 포착된다. 완성된 무기 자체를 수출할 수 없는 상황은 어쩔 수 없더라도 무기에 들어가는 첨단 시스템 개발업체는 시장에서 인기를 끌 수 있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듯 연말 1만 4000원이 오르며 22만 500원에 장을 마친 LIG넥스원은 23만 500원으로 연휴를 맞았고, 2만 2600원으로 2024년을 마친 한화시스템도 마지막 거래가가 2만 6200원에 달한다. ‘4년 단물’ 아닌 첨단 기술 투자로 미래 대비해야 국제 정세가 이렇다 보니 K방산주는 최근 주가가 떨어진 종목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호황기를 맞았다. 이 밖에도 지난달 국방부가 발사 성공 사실을 알린 정찰위성 3호기 등 우주기술 같은 분야에서도 국내 업체들의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경제 불황이 예상되는 트럼프 시대에 방위산업은 유일한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다만 섣부른 기대만 가지고 달려들기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임기가 마지막이고 향후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안일함에 취해 제대로 준비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 임기 4년간만 반짝 쓰이고 버림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무기는 특히나 더 각국에서 보수적으로 계약을 진행하고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도 살펴야 한다. 방위사업청장을 지낸 강은호 전북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신기술 추세를 얼마나 빠르게 무기체계로 채택하고 성능개량을 빨리해가느냐가 과제”라며 “이런 것들을 다 대비해나가면 K방산은 향후 10년, 20년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짚었다.
  • 설 앞둔 ‘보수 심장’ 대구 민심은…“탄핵 마땅해” “체포·구속 과하다”

    설 앞둔 ‘보수 심장’ 대구 민심은…“탄핵 마땅해” “체포·구속 과하다”

    “당연히 쫓겨나야지, 그런 짓을 하고 무사할 줄 알았나!” “그래도 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는 건 좀 ….” 설 연휴를 앞둔 ‘보수의 심장’ 대구 민심도 두 갈래로 쪼개졌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75.14%라는 압도적 지지를 보냈던 곳이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비판의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27일 오전 대구 중구 달성로 서문시장. 명절이 다가오면 발 디딜틈 없을 정도로 붐비던 곳이지만, 이날은 대목을 앞두고도 비교적 한산했다. 이곳에서 만난 상인 김모(49)씨는 비상계엄부터 탄핵소추안 가결, 윤 대통령 체포·구속으로 이어진 혼란스러운 정국에 대해 “나라가 어지럽다보니 자연스레 경기까지 나빠져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이런 혼란을 자초한 윤 대통령은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절을 앞두고 장을 보러 왔다는 윤선미(여·57)씨는 “아직도 비상계엄 뉴스 속보를 보던 게 생생하다”며 “국민에게 공포감을 심어줬다는 것만으로도 자격이 없는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한 상인은 매대에 앉아 휴대전화로 최근 정치 상황을 해설하는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혀를 끌끌찼다. 또다른 상인은 “나라가 어떻게 되려고 이러나”라며 혼잣말을 되뇌이기도 했다. 빵과 음료를 파는 김모(여·54)씨는 “국민을 상대로 총을 든 군인들을 투입하고 국회를 해산하려 한 건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면서도 “그래도 대통령이 오죽 답답하면 그랬겠나 싶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바로 옆 매대에 있던 상인도 “이재명(대표)도 잘한 것 하나도 없다”며 거들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이 본격화하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진 데 대한 입장도 엇갈렸다. 경북대에서 만난 정명걸(24)씨는 “주변을 보면 윤 대통령이 구속된 상황에도 ‘그래도 이재명 대표는 좀…’이라는 반응이 많다”며 “그렇다고 해서 김문수 장관 같은 인물도 긍정적으로는 안 보인다”고 말했다. 수성알파시티에 있는 한 IT 기업에서 근무한다는 정모(여·30)씨는 “대구시민이라고 전부 윤 대통령과 보수 정당을 지지하진 않으며, 다시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면서도 “다음 대선에 나오려는 인물들이 많지만 현재는 딱히 표를 주고 싶은 후보가 없다”고 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2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를 바란다’는 의견은 49.1%,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을 바란다’는 의견은 46.0%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장내 미생물 탓 우울해진다…이유 알아보니 [와우! 과학]

    장내 미생물 탓 우울해진다…이유 알아보니 [와우! 과학]

    인간의 장에는 인간 세포보다 더 많은 장내 미생물이 살고 있다. 이들은 인간이 소화시키고 남은 물질이나 식이섬유처럼 인간이 직접 소화시킬 수 없는 물질을 분해해 영양분으로 삼고 숙주인 인간에게도 영양분과 유용한 물질을 제공한다. 이런 물질은 생각보다 많은데, 최근에는 인간의 신체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더욱 흥미로운 부분은 신체는 물론이고 정신 건강도 장내 미생물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 의대의 존 클라디 교수 연구팀은 모가넬라 모르가니(Morganella Morganii)라는 장내 미생물이 만드는 물질을 연구했다. 이 세균은 우울증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져 주목받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사람을 어떻게 우울하게 만드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박테리아가 만드는 물질이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이 만성 염증이 뇌에 악영향을 미쳐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가설을 세웠다. 만성 염증은 우울증을 유발하는 주요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모가넬라 박테리아가 만드는 여러 가지 물질을 검토한 결과 DEA(diethanolamine)라는 물질이 중요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연구 결과 모가넬라가 장 속에서 분비하는 DEA는 몸에 흡수되면 인체의 면역 반응 신호 물질 중 하나인 IL-6(interleukin-6)의 생산이 증가했다. 만성적으로 IL-6가 증가하면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과정이 우울증 발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 이를 차단하거나 모가넬라 세균을 줄여 우울증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물론 장내 미생물은 대단히 다양해 이것만이 유일한 기전이 아닐 수 있다. 장내 미생물 역시 우울증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기에 실제 우울증 치료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 언젠가 장내 미생물을 조절해서 우울증을 예방하고 치료하기가 한결 쉬워지는 날이 오게 될지 후속 연구가 주목된다.
  • 尹 옹호하며 “노사모 출신”?…노무현재단 이사, 전한길 향해 날린 말

    尹 옹호하며 “노사모 출신”?…노무현재단 이사, 전한길 향해 날린 말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옹호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출신”이라고 밝히자 황희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 이사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씨의 이 같은 발언을 언급하며 “진짜 노사모 출신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어쩌라는 거냐”라고 말했다. 황 이사는 이어 “그게 내란을 옹호하고, 서부지법 폭동으로 체포된 사람들을 봐달라고 떠든 거랑 어떻게 연결되냐”고 반문했다. 전씨는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단상에 올라 “이제야 밝히지만 나는 노사모 출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저는 이승만 전 대통령도 존경한다”며 “그동안 사람들은 이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하면 우파라고 하고 그를 독재자라고 하면 좌파라고 편 가르기 해 공격했는데, 우리 2030세대들은 이런 기성세대가 만든 편협된 세대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그는 같은 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도 “극우도 극좌도 아니고 상식을 존중한다”며 “저는 노사모 출신이고, 얼마 전 노무현 새해 달력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 이사는 “그렇게 치면 나는 과거 인터뷰에서도 누차 밝혔듯이 이명박, 박정희를 존경하고 이준석을 찬양한 적 있다”며 “그런데 당신들이 어떻게 ‘보수’라고 불리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 가서 손절했으니, 이제 내 말 듣고 반성할 거냐”라고 비판했다. 한편 공무원 임용시험·수학능력시험 한국사 과목의 대표 강사로 잘 알려진 전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의 계엄령 발동을 옹호하며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하고 나서 논란이 일었다. 전씨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총체적인 비리와 의혹 덩어리”라고 주장했으며, 계엄령에 대해서는 “국회에 군인 280명 보낸 게 이게 무슨 내란이냐. 탄핵 찬성 집회가 반대 집회보다 인원이 적은데 ‘계몽령’이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임시공휴일이 뭐죠”…황금연휴에 한숨쉬는 사람들

    “임시공휴일이 뭐죠”…황금연휴에 한숨쉬는 사람들

    사업체 규모별 임시공휴일 ‘양극화’ #1. 한 대기업 계열사에 다니는 백모(34)씨는 지난 25일부터 황금 같은 연휴를 누리고 있다. 백씨의 회사는 31일 금요일에도 쉬기로 해 9일의 연휴가 주어졌다. 백씨는 황금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2일까지 본가와 처가를 오가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백씨는 “임시공휴일 덕분에 가족들과 여유롭게 충전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2. 경기도 오산의 한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김모(33)씨는 임시공휴일인 이날에도 이른 아침부터 직장에 나섰다. 6일간의 황금연휴에도 김씨는 절반인 3일을 출근한다. 김씨의 직장은 5인 미만 사업장인 탓에 임시공휴일을 적용받지 않는다. 김씨는 “휴일도 직장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 같아 서럽다”고 토로했다. 임시공휴일을 맞은 27일 직장인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은 최장 9일 동안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충분히 즐기지만,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은 상대적으로 연휴를 누리지 못하는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지난 19일 전국 5인 이상 602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설 휴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 중 45%는 임시공휴일을 포함해 6일간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업 규모가 클수록 휴일도 많아졌다. ‘7일 이상 휴무’라고 답한 기업은 300인 이상 기업 중에서는 42%였지만 300인 미만 기업은 29%에 그쳤다. 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은 황금연휴가 ‘그림의 떡’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20일 8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 자금 수요 조사를 한 결과 응답 기업 중 60.6%가 이날 휴무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김씨와 같이 임시공휴일을 적용받지 않는 중소기업 직장인들은 휴일수당도 받지 못하고 업무를 해야 한다. 5인 미만 사업장에는 근로기준법 제56조에 따른 연장·야간·휴일근로에 대한 가산지급규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23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5인 미만 사업체에 근무하는 근로자 수는 전체 근로자의 약 30.3%다. 5인 미만 사업체는 7만 2000개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5인 미만 사업체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는 총 767만 5862명이다. 긴 연휴에 자영업자들도 울상이다. 최근 비상계엄 여파로 소비심리가 가라앉았고, 긴 연휴로 소비자들이 해외로 나가는 통에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경기 화성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정모(34)씨는 “주 고객이 직장인들인데 연휴가 길어질수록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가게 임대료도 비싸고 원자재 값도 너무 뛰었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가게를 열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6곳의 국제공항에서 총 134만 295명이 해외로 떠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루 평균 출발 승객은 13만 4000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 일평균(11만 7000명)보다 13.8% 증가할 전망이다.
  • ‘코트 新황제’ 신네르 호주오픈 왕좌 지켰다

    ‘코트 新황제’ 신네르 호주오픈 왕좌 지켰다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9650만 호주달러·약 872억원) 남자 단식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신네르는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2위·독일)를 3-0(6-3 7-6<7-4> 6-3)으로 물리쳤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호주오픈 왕좌를 지킨 신네르는 지난해 US오픈을 포함해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와 함께 신네르는 호주오픈 2연패, 최근 2차례 메이저 대회인 지난해 US오픈과 이번 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호주오픈 14연승, 최근 메이저 대회 14연승을 이어갔다. 지난해 10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상하이 마스터스부터 이어온 최근 경기 21연승 행진도 계속하게 됐다. 특히 지난해 호주오픈 우승 이후인 3월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로서는 올해 2연패를 달성하며 ‘약물 논란’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 1세트 4-3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신네르가 네 번의 듀스 끝에 츠베레프의 서브 게임을 따내 5-3으로 앞서 나갔고 결국 1세트를 6-3으로 따냈다. 2세트에서도 타이브레이크 끝에 잡아낸 신네르는 3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3-2에서 츠베레프 서브 게임을 또 뺏어내며 결국 2시간 42분 만에 대회 2연패를 확정했다. 츠베레프는 2020년 US오픈,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 결승에 세 번 올라 모두 준우승했다. 한편 전날 열린 여자 단식에서는 매디슨 키스(14위·미국)가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2시간 2분여 만에 2-1(6-3 2-6 7-5)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US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그쳤던 키스는 7년 4개월 만에 오른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16년 만에 세계랭킹 1,2위를 모두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도 세웠다. 프로 선수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메이저 대회 첫 결승 무대에 오른 뒤 두 번째 결승 무대에 오르기까지 이토록 오랜 시간이 걸린 선수는 키스뿐이다.
  • 법원 “檢 보완수사 규정 없다”… 허술한 공수처법에 발목

    법원 “檢 보완수사 규정 없다”… 허술한 공수처법에 발목

    공정성 위해 수사·기소 분리 원칙檢 “조희연 땐 보완수사 했는데…” 검찰이 법원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기간을 연장받지 못한 채 26일 서둘러 윤 대통령을 재판에 넘긴 것은 모호한 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규정이 원인으로 꼽힌다. 공수처법상 검찰과 공수처 간 관계가 명확히 정의되지 않아서다. 앞서 공수처 수사 범위에 내란죄가 명시되지 않아 논란이 됐는데, 구속 기간 연장 역시 법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검찰이 대면조사 한 번 못하고 윤 대통령을 구속 기소한 것이다. 결국 허술한 법이 현직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사상 초유의 수사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검찰 내부에선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 사건 등 공수처에서 송부받은 사건을 보완 수사한 전례가 있는데도 법원이 구속 기간 연장 불허 결정을 내린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4일 윤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구속 기간 연장 신청을 불허하면서 고위공직자 등의 범죄를 독립된 위치에서 수사하도록 한 공수처법의 입법 취지를 엄격하게 해석했다. 법원은 공수처법 제26조 규정의 취지를 봤을 때 수사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사(공수처)와 기소(검찰)를 분리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해당 법에 따르면 검찰의 역할은 ‘공소 제기 여부’, 즉 기소·불기소 결정에만 한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추가로 구속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없다고 본 것이다. 검찰청 소속 검사의 보완수사권 유무나 범위에 관해 공수처법에 명시적인 규정이 없는 점도 판단 근거로 들었다. 공수처법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수사 초기 검찰과 경찰, 공수처 간 수사권 논란 당시 공수처는 “공수처가 이첩을 요청하면 해당 수사기관은 이에 응해야 한다”는 공수처법 24조를 근거로 검경에 이첩을 요청했고, 검경은 결국 이를 따랐다. 그러나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법에 수사 대상으로 내란죄가 명시되지 않았다”며 공수처 수사가 불법이라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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