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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죄송합니다 NC 정말 죄송합니다”…애국가 논란에 엄지영 결국 사과

    “죄송합니다 NC 정말 죄송합니다”…애국가 논란에 엄지영 결국 사과

    프로야구 경기 시작 전 애국가를 과하게 변주해 부른 밴드 큰그림의 보컬 엄지영이 창법을 둘러싼 논란에 사과했다. 17일 밴드 큰그림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애국가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전날 부른 애국가가 논란이 되자 고개를 숙인 것이다. 엄지영은 지난 16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 앞서 애국가를 불렀다. 그러나 지나치게 화려한 기교를 넣고 애국가를 편곡한 수준의 애드리브 창법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애국가가 끝나야 할 타이밍에 다시 한번 기교를 부리자 일부러 박수 소리를 내며 빨리 끝내라고 눈치를 줬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애국가는 애국가답게 불러야 한다”, “기교가 지나치다” 등의 반응이 엇갈린 가운데 2012년 가수 소향이 프로야구 올스타전 때 불렀던 애국가를 따라 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당시 소향은 애국가에 본인의 고음을 가미해 불렀고 남다른 가창력이 화제가 됐다. 큰그림은 사과문에서 “애국가를 준비하며 생각, 기량이 많이 짧았다”면서 “저에겐 정말 크고 설레는 무대였는데 NC 측 여러분께도 누가 된 것 같아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비판의 댓글, 위로의 DM 모두 감사하다. 더 낮은 자세로 노력해서 좋은 무대로 찾아뵙겠다”면서 “무엇보다 애국가로 불쾌하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비판적인 의견을 냈던 누리꾼들은 큰그림 측 사과에 “많은 비판에 놀라고 상처도 많이 받았을 텐데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빠른 사과 좋다” 등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애국가 논란이 발생하긴 했지만 이와 별개로 엄지영은 승리 요정이 됐다. NC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 구창모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도태훈의 2안타 4타점 활약으로 9-2 승리를 거뒀다.
  • 미소도 인사도 없었던 ‘내고향’

    미소도 인사도 없었던 ‘내고향’

    시민단체 환영에 반응 없이 이동20일 수원과 AFC 챔스 준결승전북민협·민화협 3000명 공동 응원 “하나, 둘, 셋. 환영합니다.” “….” 환영하는 사람은 많았으나 이를 받아 주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북한 여자 프로축구팀 ‘내고향여자축구단’(내고향)이 남한 땅을 처음 밟은 인천국제공항 현장은 싸늘하게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단적으로 드러낸 정치의 축소판이었다. 17일 오후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은 이른 시간부터 내고향 선수단의 방한을 반기기 위해 모여든 대북 관련 시민단체 회원들로 붐볐다. 선수단이 탑승한 중국국제항공 항공편이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내고향여자축구단 여러분 환영합니다’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펼쳐졌고, 일부는 상기된 표정으로 “환영한다”고 외치는 연습도 했다. 오후 2시 50분쯤 흰색 블라우스와 검은색 재킷 차림의 내고향 선수단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자 연신 환영 구호가 쏟아졌지만 현철윤 단장과 리유일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교육이라도 받은 듯 모두 굳은 표정으로 환영 인파와 취재진의 시선을 피했다. 이들은 일반 공항 이용객과 분리된 별도의 출입구를 이용해 준비된 차량으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방남 소감을 말해 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방남한 선수단은 선수 23명, 스태프 12명 등 총 35명 규모로, 북한 성인 클럽팀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종목으로 범위를 넓히면 2018년 12월 인천에서 열렸던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7년 5개월 만이다. 내고향 선수단이 연출한 냉랭한 분위기는 이미 예고됐다. 앞서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도 지난 8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여자 아시안컵 한국과의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의 손 인사를 거절하는 것은 물론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내고향은 오는 20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 위민과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 경기를 치른다. 단일팀이 아닌 남북 프로팀의 맞대결이지만 양 팀을 함께 응원하는 민간 응원단도 생겼다.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등 대북 시민단체 200여곳은 3000명 규모의 공동응원단을 꾸렸다. 통일부는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활용해 이들 단체에 최대 3억원의 응원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진보·보수세 팽팽… 전국 최대 단지 ‘올파포’ 표심에 달렸다[6·3 지방선거-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진보·보수세 팽팽… 전국 최대 단지 ‘올파포’ 표심에 달렸다[6·3 지방선거-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강동구는 1995년 민선 출범 이후 재보궐을 포함한 10번 중 진보와 보수가 5번씩 승리한 대표적 ‘스윙스테이트’다. 최근 8번의 대선에서 이곳의 승자가 모두 대통령에 당선됐다. 2008년 재보궐부터 이해식(현 의원) 청장이 3선, 이정훈 청장까지 14년간 민주당이 승리했지만, 2022년 국민의힘 이수희 청장이 과반 득표로 탈환했다. 둔촌1동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최대 변수다. 1만 2032가구에 이르는 전국 최대 단지 표심에 따라 승패가 바뀔 수 있다. 둔촌1동은 지난 대선에선 김문수 후보에게 53.5%를 몰아줬다. 민주당에선 4선 진선미(강동갑)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시의원을 거친 김종무 후보가 도전한다. 이수희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수성에 나선다. “50만 강동, 성장 리더십 필요구도심 정비 신속지원단 가동”민주당 김종무 후보“강동구는 올해 인구 50만명을 넘어 계속 성장하는 도시입니다. 서울시장, 중앙정부와 같은 정당의 구청장이 손을 잡고 가야 제대로 발전합니다.” 김종무(57)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7일 인터뷰에서 “강동에는 관리형 리더십이 아닌 성장형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도시행정학 박사인 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강동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경북 안동 출신인 김 후보는 1994년 국회 부의장을 지낸 김덕규 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16년 진선미 의원 보좌관을 하면서 강동에 터를 잡은 뒤 2018~2022년 시의원을 지냈다. 김 후보는 “강동은 급격하게 도시가 발전하면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면서 “재건축이 완료된 신도심과 구도심의 격차로 박탈감을 느끼는 주민이 있고, 신도시에는 과밀학급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선되면 구도심의 재건축 재개발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청장 직속 주택정비사업 신속지원단을 꾸려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현재 청사가 서쪽에 치우쳐 동쪽 주민들이 민원 처리에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고덕비즈밸리가 있는 동쪽에 제2청사를 신축해 경제 관련 부서를 전진 배치하겠다”면서 “대규모 실내 종합체육관 신설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IB교육 국제화 특구 추진지하철 5·8·9호선 혼잡 줄일 것”국민의힘 이수희 후보“민주당 구청장이 재임한 14년 동안 재건축과 재개발을 통한 도시 발전이 아닌 마을공동체 사업에 예산이 집중됐습니다. 시즌2가 시작되면 이제 속도가 붙기 시작한 강동의 발전도 멈춰설 겁니다.” 이수희(56) 국민의힘 후보는 “재건축이 진행 중인 길동 삼익아파트는 올 하반기 이주가 시작되는데 근처 전세 매물 씨가 말랐다”면서 “만나는 주민마다 민주당 시장, 구청장이 당선되면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많이 한다”고 강조했다. 변호사 출신인 이 후보는 21대 총선에서 강동갑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한 뒤 2022년 지선에서 54.2% 득표율로 최초의 여성 강동구청장이 됐다. 그는 “2025년 주요 대학과 협약을 맺어 강동구 고교에서 인공지능(AI), 인문·사회 융합 수업 등 대학 강사진의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더 베스트 강동 교육벨트’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정말 좋았다”면서 “재임에 성공한다면 더 발전시켜 강동구를 서울 최초로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 국제화 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지하철 5·8·9호선은 경기권에서 오는 승객들로 출퇴근 시간 가득 찬다”면서 “서울시장과 협의해 배차 간격을 줄여 혼잡도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 믿어주시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강동 발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생각하고 무리 짓는 ‘K좀비’… 칸의 밤을 뒤흔들다

    생각하고 무리 짓는 ‘K좀비’… 칸의 밤을 뒤흔들다

    관객들 2300석 대극장 가득 채워 영화 끝난 뒤 5분간 ‘뜨거운 박수’연 감독 “소수의견은 인간의 특성”박찬욱, 佛예술 공로 최고 훈장 받아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2016)과 ‘반도’ (2020)에 이어 내놓은 새 좀비 영화 ‘군체’가 칸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뜨거운 반응과 박수로 화답했다. 제79회 칸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된 ‘군체’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찬욱 감독은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과 함께 레드카펫에서 ‘군체’ 팀을 직접 마중 나와 연 감독을 포옹하며 격려했다.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은 스릴러, 공포 등 장르적 색채가 강한 작품을 소개하는 비경쟁 부문이다. ‘한밤의 상영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15일 자정에 레드카펫 행사를 열고 바로 상영이 이어졌고, 2300석 규모의 대극장을 꽉 채운 관객들은 영화가 끝난 뒤 5분간 박수를 보낼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군체’는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진 도심 대형 쇼핑몰 건물에 고립된 생명공학자 권세정(전지현 분)과 건물 보안요원 현석(지창욱), 현석의 누나 현희(김신록) 등 생존자들이 감염자들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았다. 감염자들이 처음에는 기어 다니다가 두 발로 걷고, 나중에는 무리를 지어 생존자들을 공격하는 등 진화를 거듭하면서 공포가 극대화된다. 이 영화에서 좀비 사태를 일으키는 생물학 박사 서영철(구교환)은 인간의 모든 비극이 소통의 불완전함에서 온다고 믿고, 서로 생각을 공유하는 ‘좀비 군체’로 진화하도록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연 감독은 좀비들이 서로 지성을 공유하며 한 몸처럼 움직인다는 설정을 통해 인공지능(AI) 시대에 인간성의 의미를 묻는다. ‘부산행’ 이후 10년 만에 칸영화제를 찾은 연 감독은 “AI는 ‘보편적 사고’의 총합이라 소수의견이란 게 없는 알고리즘인 데 반해, 인간은 소수의견을 낼 수 있는 존재”라면서 “개별성이 인간의 소중한 특질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쉽게 설득하기 위해 이전 작업보다 좀 더 어려운 과정을 통해 내용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연 감독은 “‘군체’ 후속작을 만들 계획은 없다”면서 “‘군체’ 이후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갈지를 다룬 그래픽 노블을 써두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 게임 제작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칸에서 첫선을 보인 ‘군체’는 오는 21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한편 이번 칸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로 심사위원장을 맡은 영화감독 박찬욱은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등급 문화예술 공로 훈장인 ‘코망되르’를 받았다. 한국인이 이 훈장을 받은 것은 2002년 김정옥 당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 2011년 지휘자 정명훈, 지난해 소프라노 조수미에 이어 네 번째다.
  • 美, 폴란드 파병 취소…유럽 주둔 감축 속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폴란드에 미 육군 병력 4000명을 배치하려던 계획을 돌연 취소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미 육군 관계자 3명을 인용해 국방부가 텍사스주 포트후드에 주둔 중인 제1기병사단 예하 제2기갑여단의 폴란드 파병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해당 부대는 이미 이달 초 임무 시작을 알렸고, 선발대와 일부 장비가 폴란드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병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이뤄진 갑작스러운 취소 결정에 폴란드는 물론 국방부 내부에서도 당혹스러운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결정을 내린 구체적인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전쟁에 소극적이었던 유럽 동맹을 겨냥해 유럽 주둔 미군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주독 미군을 감축해 철수 병력을 폴란드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이탈리아와 스페인 병력 철수 가능성도 시사했다. 반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중이 5%에 육박해 유럽 최고 수준인 폴란드에 대해서는 ‘모범적인 동맹’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미 국방부가 병력 배치를 취소한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는 가운데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변덕’이 어떤 파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특히 폴란드는 일단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엑스(X)를 통해 “이번 파병 취소는 폴란드와 관련된 사안은 아니다”라며 “앞서 발표된 유럽 내 일부 미군 주둔 변화와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건보료 납부 몇천원 차에 탈락”…고유가 지원금에 엇갈린 표정

    “건보료 납부 몇천원 차에 탈락”…고유가 지원금에 엇갈린 표정

    소비쿠폰보다 지급 대상자 축소자영업자·직장인 불만 글 쏟아져 18일부터 7월 3일까지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이 시작된다. 지급 대상자는 소득 하위 70%, 약 3600만명이다. 정부가 지난 16일 지급 대상 여부를 사전에 안내하면서 “몇 천원 차이로 탈락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날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외벌이 가구 중 직장가입자 1인 가구는 한 달 건강보험료가 13만원 이하, 2인 가구는 14만원 이하, 지역가입자 1인 가구는 8만원 이하, 2인 가구는 12만원 이하면 지원금을 받는다. 지난해 재산세 과세 표준 합계액이 12억원을 넘거나 금융소득 합계액이 2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맞벌이 부부 등은 외벌이 가구 선정 기준보다 가구원 수를 1명 더한 기준을 적용해 형평을 맞췄다. 수도권은 10만원, 인구감소 특별지원지역은 최대 25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지원금 사용 기한은 8월 31일이다. 사용 지역은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 사용처는 연매출액 30억원 이하 가맹점과 소상공인 매장이다. 주유소는 연매출액 제한이 없다. 다만 시민들 사이에선 반응이 엇갈린다. 서울 직장인 김모(34)씨는 주말 사이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대상이 아니라는 국민비서 알림을 받고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1인 가구인 김씨는 건보료가 월 13만원을 조금 넘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는 “출퇴근할 때 기름값이 얼마나 올랐는데, 몇 천원 차이로 누구는 받고 누구는 못 받는 상황이 허탈하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에서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는 한모(42)씨는 “중동 사태 이후 원재룟값이 모두 올라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이 많지 않다”며 “지난해 민생쿠폰 때처럼 지원금을 기대했는데, 이번엔 지원금 10만원조차 받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지원금 선별 논란은 매번 반복되고 있다. 정부는 2021년 코로나 상생 지원금을 국민 80%에게 지급했다가 ‘배제 논란’이 일자 지난해 소비쿠폰은 지급 기준을 90%까지 확대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지원금 지급 기준이 어떻게 마련됐는지,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국민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 美와 대등해진 中… 사실상 휴전 연장 속 ‘대만’ 등 동상이몽

    美와 대등해진 中… 사실상 휴전 연장 속 ‘대만’ 등 동상이몽

    미일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서면·통화 인터뷰에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사실상 ‘휴전 연장’으로 평가했다. 겉으로는 협력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실제로는 갈등 봉합보다 충돌 관리에 가까웠다는 분석이다. 특히 과거보다 훨씬 자신감 있는 태도를 드러낸 중국에 주목했다. 미국의 경제 압박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계산 속에 중동 정세 변화까지 맞물리며 중국이 이전보다 한층 대등한 자세로 회담에 임했다는 평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만 강경 발언 역시 달라진 미중 관계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꼽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교섭 재료’로 거론하면서 미국의  ‘전략적 모호성’ 원칙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시진핑, 대만 강경 노선… 트럼프는 미중 관계 개선 강조 ●사일러 美 CSIS 선임고문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시드 사일러 선임고문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은 사전에 예고됐던 범주를 벗어난 내용이 전혀 없었다. 회담의 목표가 비교적 소박했던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자국의 국민을 의식한 행보를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사일러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국내적으로 복잡한 현안을 안고 이번 회담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 및 경제 문제, 시 주석은 군부 부패 문제와 인민해방군 전투 태세에 대한 의구심 등 이슈가 있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었지만 이를 최대한 감춘 채 협상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사일러 고문은 시 주석에 대해 “중국 특유의 화려한 의전 절차를 통해 겉으로는 예의를 갖추면서도 대만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매우 강경한 노선을 고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제적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가 있었을지 모른다”고 짚었다. 시 주석이 매우 공격적으로 이번 회담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존중하고 높이 평가해 양국 관계가 발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자세를 취하면서도, 대만 문제에 대해선 별다른 반응을 내지 않아 위축되지 않았다고 사일러 고문은 평가했다. 사일러 고문은 중국이 대만에 대해 강경 입장을 취한 걸 거론하며 “한국의 경우 지리적으로 인접한 지역에 적대적 ‘고래’라 할 수 있는 중국, 그리고 러시아도 있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다. 동맹국인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7년보다 성과 적어… 美기업 무엇을 얻었는지 불확실 ●커닝엄 美 스팀슨센터 연구원 미국 비영리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마이클 커닝엄 중국 프로그램 선임연구원은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은 불필요한 긴장 고조를 막고, 관세 및 수출 통제에 대한 휴전을 연장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이 양국 관계를 ‘건설적인 전략적 안정 관계’로 정의한 건 서로에 대한 존중을 보여줬다고 풀이했다. 커닝엄 연구원은 그러면서도 “이번 회담은 2500억 달러 규모의 경제 협력 발표가 있었던 2017년 회담에 비해 구체적인 성과는 적었다. 중국을 방문한 미국 기업인들이 무엇을 얻었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짚었다. 커닝엄 연구원은 “중국은 미국의 경제적 압박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많아졌고,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자랑할 만한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과거처럼 무리하게 양보할 필요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은 이미 양국 관계에서 미국이 모든 영향력을 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두 정상은 2017년 당시보다 훨씬 더 대등한 입장에서 서로를 대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커닝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만날 의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북한이 이번 회담과 관련해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은 걸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커닝엄 연구원은 “한국은 중국과 주로 경제적 측면에 의한 관계지만, 미국과는 안보까지 아우르는 다면적인 관계”라며 균형 외교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대만 둘러싼 거래 가능성… 한일 협력 필요성 더 커질 듯 ●나카바야시 日 와세다대 교수 일본의 대표적인 미국 정치·국제관계 전문가인 나카바야시 미에코 와세다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보잉 항공기 구매와 농산물 수입 확대 등 겉으로는 경제 협력 분위기였지만 실제로는 충돌을 피하면서 경쟁을 이어가는 새로운 미중 관계의 틀을 확인한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나카바야시 교수는 특히 “중국은 경제 문제에서는 유연성을 보였지만 대만 문제만큼은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드러냈다”며 “이전보다 훨씬 자신감 있는 중국의 모습이 보였다”고 진단했다. 중동 정세와 미국의 정치 일정 등이 맞물리며 중국 역시 과거보다 한층 대등한 태도로 회담에 임했다는 의미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을 주목해야 한다고했다. 그는 “기존 미국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면서도 대만 지원 기조 자체는 흔들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무기 판매 문제까지 협상 카드처럼 다루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제 해결이나 경제·무역 협력 확대를 대가로 중국과 일정 부분 ‘거래’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어 나카바야시 교수는 “향후 아시아는 전면전보다는 경제 압박과 공급망 재편, 정보전·사이버전 등이 이어지는 장기 경쟁 국면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일 모두 미국의 동맹국이면서 동시에 중국과의 경제 관계도 매우 깊다”며 “반도체·인공지능(AI)·희토류·배터리 분야에서는 안보와 경제를 함께 고려하는 ‘경제안보’ 개념과 한일 협력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조현,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 “나무호 피격 사실관계 입장 요구”

    조현,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 “나무호 피격 사실관계 입장 요구”

    조현 외교부 장관이 17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HMM 나무호 피격 사건에 대한 이란 측 입장을 요구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나무호에 대한 직접적 언급 대신 호르무즈 해협 내 대치 상황이 조속히 종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진행된 전화 통화에서 나무호 피격과 관련, “현재 우리 정부의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 측에 사실관계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안전과 자유로운 항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아라그치 장관은 중동 상황에 대한 공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아라그치 장관이 현재 중동 정세와 관련된 이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통항이 회복돼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명했다”면서 “해협 내 대치 상황이 조속히 종료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란 측은 나무호 공격 주체 등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이란 이외 다른 어떤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아직 모르지만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조금 더 조사해서 증거를 제시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이란 측의 적절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양 장관의 통화는 지난 4일 나무호 폭발·화재가 발생한 지 13일 만,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 잔해물이 지난 15일 한국에 들어온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이번 통화는 우리 측 요청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서 드론 공격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아부다비 공보국은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알다프라 지역에 있는 바라카 원전 외곽의 전력 발전기가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안전에는 이상이 없으며 부상자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수력원자력이 건설한 한국형 원전으로, 중동 전쟁 발발 이후에도 한국인 직원 약 280명이 근무하고 있다.
  • “빨리 재우려고” 20년 경력 보모, 8주 아기에 ‘이 약’ 먹였다가 사망…英 ‘충격’

    “빨리 재우려고” 20년 경력 보모, 8주 아기에 ‘이 약’ 먹였다가 사망…英 ‘충격’

    영국에서 20년 경력의 보모가 생후 8주 된 아기를 재우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먹여 사망케 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며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더 타임스 등에 따르면 2024년 1월 런던의 한 가정에서 생후 8주 된 남자아이가 밤사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당시 아이는 야간 보모에게 맡겨져 있었으며, 보모는 오전 6시 15분쯤 아기가 반응하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응급 구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아이는 오전 7시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부검 과정에서 아이의 혈액에서는 항히스타민제 성분인 클로르페니라민이 검출됐다. 이 성분은 영국에서 흔히 판매되는 알레르기약의 주성분으로, 졸음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시관 피오나 윌콕스 교수는 “보모가 아이를 잠재우기 위해 약물을 투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약물이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인정했지만, 직접적인 사인이라고 단정할 정도의 증거는 부족하다고 봤다. 결국 아이의 사망 원인은 돌연사로 기록됐고, 법원은 ‘사인 불명’ 판결을 내렸다. 문제가 된 보모는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전문 보모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에도 계속 보모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영국 사회에서는 보모 관리 제도의 허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검시관은 경찰 수사 과정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사건 당일 경찰이 집 안 약품 보관 장소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고, 젖병 등 증거물을 확보하지 않아 중요한 포렌식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다. 현재 영국에는 보모를 위한 국가 차원의 의무 등록제나 자격 규정이 없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영국 보모협회 등 관련 단체들은 신원 조회, 아동 보호 교육, 국가 등록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클로르페니라민 같은 항히스타민제가 영아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알레르기 등 특정 질환 치료를 위한 의사의 지시 없이 진정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국내서도 2개월 아들에 감기약 먹여 사망케 한 친모 앞서 국내에서도 30대 친모 A씨가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생후 2개월 남아에게 성인용 감기약을 먹여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A씨는 지인 B씨와 함께 2022년 8월 경남 창원에 있는 한 모텔에서 2개월 된 아들 C군에게 성인용 감기약을 먹이고 엎어 재워 숨지게 했다. 당시 이들은 C군이 칭얼대며 잠을 자지 않자 약국에서 구입한 성인용 감기약을 분유에 타 먹였다. 부검 결과 C군은 감기약 속 디펜히드라민 성분에 의한 독성 작용에다 코와 입이 동시에 막혀 질식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디펜히드라민 성분은 진정 작용이 강한 항히스타민제로 만 4세 미만에게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해 투약을 권고하지 않는다. 두 사람은 2024년 과실치사 혐의로 금고 1년을 선고받았다.
  • 99조 쓰고도 F-22 187대뿐…‘후회막심’ 美 “B-21 100대로는 부족” [밀리터리+]

    99조 쓰고도 F-22 187대뿐…‘후회막심’ 美 “B-21 100대로는 부족” [밀리터리+]

    미국이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B-21 레이더 도입 규모를 당초 목표인 최소 100대보다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F-22 랩터에 99조원을 투입하고도 187대만 확보한 뒤 수량 부족 논란을 남긴 미국이, 이번에는 B-21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흐름이다. 미국 군사 전문매체 19포티파이브는 16일(현지시간) 미 공군이 B-21의 적정 도입 규모를 다시 산정하고 있으며, 기존 최소 목표인 100대가 미래 전쟁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펜타곤 안에서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군사력 확대와 최근 이란 상대 장거리 타격 작전이 맞물리며 스텔스 폭격기 수량 부족 우려가 커졌다는 것이다. B-21은 미 공군이 B-1B 랜서와 B-2 스피릿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 중인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다. 적 방공망을 피해 장거리 침투 타격을 수행하고,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를 모두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 “100대는 부족하다” 커지는 B-21 증산론 미 공군은 그동안 B-21을 “최소 100대”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19포티파이브에 따르면 데이비드 테이버 미 공군 기획·프로그램 담당 부참모장은 지난 13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 산하 해상·전력투사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B-21의 수정된 조달 목표를 산정 중이라고 밝혔다. 테이버 중장은 미 공군이 B-21의 적정 도입 규모를 다시 산정하고 있으며, 2028회계연도 예산안에는 더 구체적인 조달 계획을 담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봄 제출될 예산 요구안에 B-21 확대 조달 계획이 반영될 수 있다는 뜻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앞서 미국이 앞으로 100대보다 “훨씬 더 많은” B-21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도 100대 규모로는 중국과 같은 강대국을 상대로 한 장기전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고, 200대 이상이 더 현실적인 규모라고 주장해왔다. 미 공군은 이미 B-21 생산 속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2월 노스럽그러먼과 45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B-21 생산 역량을 약 25% 늘리기로 했다. 공식적으로는 인도 일정을 앞당기고 비용·성능 목표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더 큰 조달 규모를 준비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 F-22 187대가 남긴 비싼 교훈 미국이 B-21 수량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에는 F-22에서 얻은 교훈이 있다. F-22는 미 공군이 제공권 장악을 위해 개발한 첫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지금도 세계 최강급 전투기로 평가받는다. 당초 F-22는 수백 대 규모로 구상됐다. 그러나 냉전이 끝난 뒤 안보 환경이 바뀌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중심으로 한 대테러전이 장기화하면서 생산 규모는 대폭 줄었다. 미국은 F-35라는 다목적 스텔스 전투기 개발도 병행하고 있었다. 결국 F-22는 187대 생산에 그친 채 생산라인이 닫혔다. 비용도 결정적 변수였다. 19포티파이브는 별도 보도에서 미 공군이 F-22 프로그램에 총 660억달러(약 99조원)를 투입했으며 연구개발과 제조 비용을 합산하면 대당 비용이 3억5600만달러(약 534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성능은 압도적이었지만 너무 비싼 전투기였던 셈이다. 당시 판단이 완전히 비합리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2000년대 미국이 직면한 전장에는 F-22가 상정한 수준의 적 스텔스기나 고성능 방공망이 없었다. 실제 수요도 정밀타격과 근접항공지원에 가까웠다. 고가의 제공 전투기를 계속 늘릴 명분이 약했다. 그러나 중국의 군사력이 급성장하면서 평가는 달라졌다. 중국은 J-20 스텔스 전투기, 장거리 미사일, 통합 방공망을 빠르게 키웠다. 미국이 다시 강대국 경쟁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187대뿐인 F-22는 부족한 전력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187대는 전체 생산 수량일 뿐이다. 정비 중인 기체와 훈련용 기체, 해외 배치 전력까지 감안하면 실제로 동시에 투입할 수 있는 수량은 훨씬 적다. “너무 비싸서 줄였다”는 과거 판단이 “너무 적게 만들었다”는 후회로 돌아온 이유다. ◆ 이란 작전·중국 위협이 키운 수량 논쟁 B-21 증산론에 불을 붙인 또 다른 계기는 최근 미국의 이란 상대 작전이었다. 19포티파이브는 미국이 이란 핵시설과 미사일 시설, 강화된 군사 표적을 타격하는 과정에서 소수의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에 크게 의존했다고 전했다. 장거리 침투 타격 능력을 가진 스텔스 폭격기의 중요성이 다시 드러났다는 것이다. B-2는 현재 미 공군이 보유한 대표적 스텔스 폭격기지만 수량은 20대에 불과하다. 19포티파이브는 2024회계연도 기준 B-2의 임무 가능률이 약 55%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100대를 보유하더라도 정비와 훈련, 순환 배치를 감안하면 실제 위기 때 동시에 투입할 수 있는 기체는 그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 이란 작전에서도 장거리 스텔스 폭격기 전력에 상당한 부담이 걸렸다면 중국과의 장기 고강도 충돌에서는 훨씬 더 많은 기체가 필요하다는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은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로 괌, 일본, 한국 등 미군 전방 기지를 위협할 수 있다. 전시에 전방 활주로와 연료·정비 시설이 공격받으면 미군 전투기의 지속 출격 능력은 흔들릴 수 있다. 이때 먼 거리에서 출격해 적 방공망을 뚫고 핵심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B-21의 가치는 커진다. 미국은 B-21과 함께 F-47 차세대 전투기, 협동 전투 무인기(로열 윙맨), 차세대 핵전력 현대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F-47은 미 공군의 차세대 제공권 사업인 NGAD 플랫폼으로, 2030년대 F-22를 대체할 6세대 전투기로 개발되고 있다. B-21이 장거리 침투 타격을 맡고, F-47이 협동 전투 무인기(로열 윙맨)와 함께 제공권 확보를 맡는 구조다. 하지만 새 무기가 등장해도 고민은 같다. 최첨단 무기를 얼마나 많이 확보할 수 있느냐다. F-22의 사례는 이 질문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성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수량이 부족하면 전략적 여유가 줄어든다. 생산라인을 일찍 닫으면 나중에 위협이 커져도 되돌리기 어렵다. 미국이 B-21 100대 목표를 다시 들여다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F-22는 99조원을 쓰고도 187대에 그친 “비싼 교훈”으로 남았다. 중국을 상대로 한 장기 경쟁의 시대에는 스텔스 성능만큼 충분한 수량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B-21 조달 계획 앞에서 다시 떠오르고 있다.
  • “관세 풀자며 웃더니”…트럼프, 중국 떠나며 선물 전부 쓰레기통행 [핫이슈]

    “관세 풀자며 웃더니”…트럼프, 중국 떠나며 선물 전부 쓰레기통행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는 과정에서 미국 측 수행단과 취재진이 중국에서 받은 물품을 전용기 에어포스원 탑승 전 모두 폐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겉으로는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관세와 무역 문제를 논의하며 우호적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귀국 현장에서는 미국 측이 중국이 제공한 출입증과 대표단 핀, 현지 사용용 임시 휴대전화까지 보안 위험으로 간주했다. 미국 뉴욕포스트의 백악관 출입기자 에밀리 구딘은 1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 직원들이 중국 관리들이 나눠준 모든 것을 가져갔다”고 밝혔다. 구딘 기자가 언급한 물품에는 중국 측 출입증, 백악관 직원용 임시 휴대전화인 ‘버너폰’, 대표단 핀 등이 포함됐다. 그는 미국 직원들이 이 물품들을 에어포스원 탑승 전 비행기 계단 아래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에서 온 것은 비행기에 아무것도 허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중국서 받은 건 못 싣는다…에어포스원 앞 폐기 이번 조치가 중국에서 받은 물품에서 실제 도청 장치나 악성코드가 나왔다는 뜻은 아니다. 미국 측은 정보 유출과 감청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 방문 과정에서 고강도 보안 절차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버너폰은 일정 기간만 사용하고 폐기하는 임시 휴대전화를 뜻한다. 고위급 외교·안보 일정에서는 해킹, 위치 추적, 정보 유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개인 휴대전화 대신 별도 기기를 쓰는 경우가 있다. 뉴욕포스트는 별도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 방문 기간 개인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수행단도 일회용 휴대전화와 일회용 이메일 주소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직원들의 개인 기기를 위치정보시스템(GPS), 와이파이, 블루투스, 무선식별장치(RFID) 신호 등을 차단하는 패러데이 백에 넣어 에어포스원에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보고도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고 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 중국 방문처럼 보안 민감도가 높은 일정에서는 전자기기뿐 아니라 출입증, 배지, 기념품 같은 비전자 물품도 엄격히 통제한다. 외국 정부가 제공한 물품에 위치 추적 장치나 감청 장비를 숨길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번에 미국 측이 에어포스원 앞에서 수거한 물품은 출입증과 임시 휴대전화, 대표단 핀 등이었다. 미국 측은 이 물품들을 전용기에 싣지 않고 폐기하는 쪽을 택했다. ◆ 기념품도 못 믿는 이유…냉전 때는 ‘도청 선물’도 미국이 기념품까지 경계하는 데는 과거 정보기관의 도청 사례도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인 사례가 냉전 시기 벌어진 이른바 ‘더 싱’ 사건이다. 1945년 구소련의 한 어린이 단체는 주소련 미국대사에게 ‘우정의 증표’라며 미국 국장 독수리 문양의 목조 장식품을 선물했다. 미국대사관은 이 장식품을 내부에 걸어뒀지만, 7년 뒤 조사 과정에서 안에 도청 장치가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장치는 별도 전원 없이 외부 전파에 반응하는 방식으로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미국 정부는 외국에서 받은 장식품과 기념품도 잠재적 보안 위험으로 취급해 왔다. 최근 외교 현장에서도 선물, 배지, 충전 케이블, USB 장치 등을 둘러싼 보안 우려가 반복해서 나왔다. 각국 정부가 공공 와이파이나 현지 충전 포트 사용을 제한하고, 사전에 검증한 보조 배터리와 케이블만 쓰게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트럼프 “그들도 감시, 우리도 한다” 이번 장면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내 발언과 맞물리며 더 주목받았다. 그는 귀국길 에어포스원에서 열린 취재진 간담회에서 중국의 사이버 공격과 첩보 활동 관련 질문을 받았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며 “그들이 하는 일을 우리도 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하는 첩보 활동을 우리도 한다. 우리도 그들을 엄청나게 감시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 인프라에 코드를 심어뒀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우리도 그들에게 그런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여러분이 모르는 사이에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며 이를 “양날의 검”이라고 표현했다. 정상회담장에서는 관세와 무역 문제를 놓고 미소와 악수가 오갔지만, 귀국길에서는 양국이 서로를 감시하고 있다는 현실이 드러난 셈이다. ◆ 정상회담 뒤 남은 건 보안 불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미중 갈등 완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외교 이벤트로 주목받았다. 양국은 관세와 무역, 기술 통제, 안보 현안을 놓고 협의를 이어갔다. 그러나 에어포스원 탑승 직전 벌어진 물품 폐기 장면은 양국 간 불신이 여전히 깊다는 점을 보여줬다. 미국은 중국을 사이버·정보안보 분야의 핵심 위협으로 본다. 중국도 미국의 정보 활동을 강하게 경계한다. 양국이 정상회담으로 대화 채널을 열더라도, 정보·기술 안보 분야에서는 상대를 신뢰하지 않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측이 버린 것은 출입증과 임시 휴대전화, 대표단 핀 등이었다. 하지만 이 장면은 정상외교의 웃음 뒤에 남은 미중 보안 불신을 압축적으로 드러냈다.
  • 방중 성과 흔들리자 SNS 폭주?…79세 트럼프, “젊어진다” 밈까지 올렸다 [핫이슈]

    방중 성과 흔들리자 SNS 폭주?…79세 트럼프, “젊어진다” 밈까지 올렸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친 뒤 트루스소셜에 게시물을 쏟아냈다. 방중 성과를 둘러싼 혹평과 건강 상태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젊고 강한 지도자 이미지를 강조한 밈과 인공지능(AI) 이미지를 연달아 공유했다. 미국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토요일 밤 약 2시간 동안 트루스소셜에 게시물 28건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게시물은 젊게 가공한 얼굴 사진, AI로 만든 군사 이미지, 워싱턴DC 기반시설 공사 홍보 등으로 이어졌다. 데일리비스트는 이 게시물들이 사실상 한 가지 메시지에 집중됐다고 봤다. 79세인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젊고 활력 있는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밀어붙였다는 것이다. ◆ “트럼프가 젊어진다”…방중 사진도 밈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선 듯한 이미지에 “트럼프 대통령이 젊어진다”는 문구가 붙은 게시물을 공유했다. 사진 속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보다 피부가 매끈하고 젊어 보이도록 처리됐다. 그는 골프 카트에서 내리는 자신의 모습을 가공한 이미지도 올렸다. 이 게시물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취지의 문구가 붙었다. 젊은 시절과 현재 모습을 나란히 배치한 합성 이미지도 있었다. 군사학교 생도 시절로 보이는 젊은 트럼프와 현재의 트럼프가 마주 앉은 형태였다. 이미지에는 “같은 사람, 지금은 더 많은 에너지”라는 취지의 문구가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80세 생일을 앞두고 있다. 그는 10대 시절 군사학교를 다녔지만 실제 군 복무는 하지 않았다. 베트남전 당시에는 학업과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여러 차례 징집을 유예받았다. ◆ 전함도 우주군도 무대였다…트럼프의 군사 과시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분위기를 강조한 AI 이미지도 올렸다. 한 이미지는 폭풍우 속 전함 앞쪽에 선 트럼프 대통령이 어딘가를 가리키는 장면을 담았다. 뒤에는 훈장을 단 군 장성이 서 있었다. 이미지에는 “폭풍 전의 고요”라는 취지의 문구가 붙었다. 데일리비스트는 이 게시물이 최근 이란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맞물린다고 짚었다. 그는 협상이 실패할 경우 공습이 재개될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또 다른 AI 이미지는 트럼프 대통령을 미래형 우주군 통제실에 앉혔다. 화면에는 궤도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듯한 장면이 보였고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작전을 지휘하는 인물처럼 묘사됐다. 이런 이미지는 정책 설명보다 시각적 효과에 초점을 맞춘다. 그는 자신을 젊고 강하며 결단력 있는 군 통수권자로 보이게 하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노출했다. ◆ “중국의 승리” 혹평 뒤 나온 SNS 공세 이번 SNS 공세는 중국 방문 이후 나온 비판적 평가와도 겹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기간 무역과 안보 현안을 논의했지만, 미국 내에서는 중국이 정치·경제·군사적 존재감을 과시한 무대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기 작가인 마이클 울프는 데일리비스트 팟캐스트에서 이번 베이징 방문을 “중국의 승리이자 트럼프에게는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부터 중국을 미국 문제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지난 10년 동안 중국은 경제·정치·군사적으로 더 강해졌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의 홍보 방식도 논란을 불렀다. 백악관은 중국 방문 장면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미국의 힘이 세계 무대에 돌아왔다”는 취지의 문구를 붙였다. 그러나 일부 이용자들은 해당 영상이 미국보다 중국의 힘을 보여주는 장면에 가깝다고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의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오랫동안 함께 일해왔고 잘 지내왔다”며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울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강경 노선에서 갑자기 우호적 태도로 돌아섰다고 비판했다. ◆ 발목 부종도 다시 주목…건강 논란 의식했나 건강 문제도 이번 게시물 해석에 영향을 줬다. 데일리비스트는 중국 방문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 부종이 다시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만성 정맥부전 진단, 고령에 따른 건강 상태, 인지력 논란 등을 둘러싸고 반복적으로 검증 대상에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젊어진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 “지금 더 에너지가 많다”는 식의 게시물은 단순한 농담으로만 보기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건강 논란을 반박하지는 않았지만, 공유한 이미지들은 젊고 활력 있는 대통령의 인상을 부각했다. 데일리비스트도 이번 게시물들이 의도적이었든 아니든, 80세에 가까운 대통령이 아직 젊고 활기차다는 이미지를 투사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리플렉팅 풀 홍보까지…정책보다 이미지 앞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의 리플렉팅 풀 보수 공사도 길게 홍보했다. 리플렉팅 풀은 워싱턴기념탑과 링컨기념관 사이에 있는 대형 연못으로, 미국 수도의 대표적 상징 공간이다. 그는 공사를 7월 4일 독립기념일 전까지 끝내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 계획보다 더 큰 규모로 보수하고 강한 자재를 사용하며 비용은 과거보다 줄일 수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데일리비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래전부터 크기와 순위, 규모를 강조해왔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그가 2001년 9·11 테러 직후 자신의 40월스트리트 건물이 맨해튼 남부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됐다고 언급했던 사례도 함께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불리한 여론이 형성될 때마다 소셜미디어를 직접 반격 무대로 활용해왔다. 이번에도 그는 방중 성과를 차분히 설명하기보다 강한 지도자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노출했다. 게시물 속 트럼프 대통령은 더 젊고 더 강하며 군을 지휘하고 대형 공사를 직접 챙기는 인물로 등장했다. 방중 성과 논란과 건강 문제에 대한 시선이 동시에 커진 상황에서 그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여전히 강하다”는 메시지를 밀어붙인 셈이다.
  • 24년 전 시트콤 속 하이닉스 주가 ‘460원’…그때 샀으면 ‘39만%’ 수익률

    24년 전 시트콤 속 하이닉스 주가 ‘460원’…그때 샀으면 ‘39만%’ 수익률

    SK하이닉스 주가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힘입어 파죽지세인 가운데 24년 전 한 시트콤에 등장한 ‘하이닉스’ 주가가 화제다. 17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002~2003년 SBS에서 방영된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 속 한 장면이 화제가 됐다. ‘똑바로 살아라’는 ‘순풍 산부인과’, ‘거침없이 하이킥’ 시리즈로 유명한 김병욱 PD 사단의 또다른 시트콤이다. 극 중에서 ‘짠돌이 부부’로 나오는 박영규·이응경 부부가 컴퓨터 모니터로 주식 시세를 확인하는 장면으로, 이들이 담아놓은 관심 종목에 하이닉스를 비롯해 LG화학, 현대차 등 요즘 대형주로 평가받는 종목이 나온다. 2002년 12월 5일 방영된 이 에피소드는 모처럼 크게 마음을 먹고 주식 투자에 나선 ‘개미 중의 개미’ 박영규·이응경 부부가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그렸다. 특히 이들이 보고 있던 모니터 화면 속 하이닉스 주가는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싼 460원이다. 하이닉스의 전신은 LG반도체를 인수한 현대전자다. 현대전자는 2001년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채권단에 매각되며 워크아웃에 돌입했고, 반도체 사업부만 남아 하이닉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어 2011년 6월 SK가 하이닉스를 인수해 2012년 SK하이닉스로 안착했다. ‘똑바로 살아라’에 등장했을 당시 하이닉스는 자금난과 반도체 업황 침체 등이 겹치며 경영난에 시달렸고 구조조정이 추진되고 있었다. 게다가 당시 하이닉스는 데이트레이더의 집중 공략대상이 되면서 거래량이 폭증했다. ‘똑바로 살아라’ 장면 속 모니터 화면에서도 하이닉스의 거래량은 4억 5400만을 넘어 다른 종목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다. 하이닉스는 어려운 시기를 극복했고 SK에 인수된 이후 HBM(고대역폭 메모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메모리반도체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투자 붐 속에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15일 종가 기준 181만 9000원이다. 이날 장중 199만 5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만약 주가 460원 시절 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해 오늘날까지 보유하고 있었다면 거래수수료와 세금을 제하더라도 단순 계산으로 약 39만 4365%의 수익률이 찍힌다. 4만 6000원에 100주만 보유했더라도 현재 거의 2억원에 육박하게 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그 시절의 나에게 제발 하이닉스 주식 사라고 하고 싶다”, “그때 샀더라도 지금까지 안 팔았을 자신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밖의 종목을 살펴보면 현대차가 3만 5900원, LG화학이 4만 5450원으로 찍혀 있다. 지난 15일 종가 기준 현대차는 70만원, LG화학은 37만 4000원이다.
  • “머스크 아들 가방 어디 거야?”…북경서 등장한 ‘호랑이 가방’ 화제 [여기는 중국]

    “머스크 아들 가방 어디 거야?”…북경서 등장한 ‘호랑이 가방’ 화제 [여기는 중국]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6세 아들을 중국 국빈 만찬장에 동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아들의 중국풍 ‘착장’이 온라인에서 계속 회자되고 있다. 17일 중국 언론 홍망에 따르면 이날 머스크 아들 엑스가 메고 온 가방은 구이린 자수 장인이 한 땀 한 땀 만든 수제 가방이다. 현지 수공예 브랜드 제품으로, 호랑이 얼굴 형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크로스백이다. 가방에는 중국 전통 길상 의미도 담겼다. 혀 부분의 두꺼비 자수는 재물을 불러온다는 뜻이고, 코 부분 나비 문양 자수는 복이 겹친다는 의미라고 한다. 중국 매체들은 “브랜드 로고 하나 없는 수제 가방이 세계 최고 부호의 아들을 통해 주목받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관심을 끈 건 이 제품이 공장 대량생산 제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광시 지역 좡족·야오족·둥족 등 소수민족 여성 장인들이 직접 바느질하며, 재단부터 자수·봉제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가방 하나를 완성하는 데는 일주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방과 함께 화제가 된 건 엑스가 입은 중국풍 조끼였다. 민소매 형태에 중국식 매듭 단추와 작은 스탠드 칼라가 들어간 디자인으로, 중국 온라인에서는 ‘신만식’(新满式) 스타일이라고 부르고 있다. 실크 소재를 사용해 부드럽고 가벼운 느낌을 강조한 의상이다. 중국에서는 이번 화제를 단순한 ‘스타 키즈 패션’ 이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중국 전통 공예가 자연스럽게 세계에 소개됐다”, “중국식 미적 감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실제로 해당 가방의 온라인 주문량은 기존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가격은 할인 적용 기준 약 338위안으로, 한화 약 6만 4000원 수준이다. 한편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중국어로 “내 아들이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我的儿子正在学习普通话)”라는 글을 올리며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 “DNA 검사 안 해도 붕어빵”…유퉁, 숨겨둔 큰딸 공개

    “DNA 검사 안 해도 붕어빵”…유퉁, 숨겨둔 큰딸 공개

    배우 겸 가수 유퉁이 자신과 꼭 닮은 외모의 수양딸을 처음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퉁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유퉁tv’에 ‘드디어 왔다. 유퉁 숨겨둔 큰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유퉁이 한 여성과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유퉁은 해당 여성을 향해 “우리 큰딸 양양이”라고 소개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두 사람은 실제 부녀라고 해도 믿을 만큼 닮은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유퉁은 양양이를 향해 “DNA 검사 안 해도 닮지 않았냐”고 말했고, 양양이 역시 자연스럽게 “아빠”라고 부르며 친근한 분위기를 보였다.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한 양양이는 “수술하고 28㎏ 빠졌다”며 “이제 많이 못 먹는다”고 밝혔다. 이어 “수술 비용으로 470만원 정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2022년 처음 알려졌다. 당시 양양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아빠가 생겼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고, 유퉁은 “양양이가 내 딸이다. 누가 건드리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영상 말미에서 유퉁은 “우리 딸 채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고, 양양이 역시 “우리 아빠 많이 사랑해 달라”고 화답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붕어빵이다” “친딸이라고 해도 믿겠다” “닮은 수준이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퉁은 지난 2017년 33세 연하의 몽골인 여성과 여덟 번째 결혼식을 올렸으나 2019년 이혼했다. 현재 딸 미미양을 홀로 키우고 있는 그는 최근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싱글대디 생활과 건강 악화를 고백하기도 했다.
  • [인터뷰] 정욱식 단장 “남북 모두의 이름 부르며 응원…얼어붙은 관계에 온기 불어넣길”

    [인터뷰] 정욱식 단장 “남북 모두의 이름 부르며 응원…얼어붙은 관계에 온기 불어넣길”

    “우리의 응원이 얼어붙은 남북 관계에 작은 온기라도 불어넣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정욱식(5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공동응원단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규모 응원단을 꾸려 응원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018년 이후 7년 5개월 만에 북한 선수단이 한국을 찾으며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일 평양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방한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200여개 시민단체들은 응원단을 모집했다. 일부 단체는 1시간여 만에 100명의 정원이 마감될 만큼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지난 14일 평화네트워크 대표인 정 단장을 중심으로 총 2500여명 규모의 응원단이 출범했다. 정 단장은 “오래 기다렸던 남북 교류 소식에 먼 부산에서 경기가 열리는 수원까지 응원을 오겠다는 시민도 있었다”며 “특히 북향민·이산가족들은 축구단의 방한을 더욱 특별하게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응원단의 목표는 두 가지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여자축구의 관심도를 높이는 것과 냉랭한 남북 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작게나마 도움이나마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응원단은 경기장에 입장하는 모든 관중에게 응원봉을 나눠주고, ‘파도타기’로 호응을 유도할 계획이다. 다만 국가대항전이 아닌 클럽 대항전이라는 점을 고려해 단체복 착용은 하지 않기로 했다. 특정 집단처럼 보이기보다 자연스럽게 관중과 어우러지겠다는 취지다. 주최측인 AFC가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는 만큼 응원 구호나 현수막에 정치적 표현들도 제외했다. 정 단장은 “선수들과 얘기해보면 본인들의 이름이 들릴 때 가장 힘이 난다고 하기 때문에 남북 모든 선수의 이름을 불러 북돋아 줄 계획”이라며 “응원단은 특정 팀을 응원하는 것이 아닌 양 팀의 페어플레이와 선전을 기원하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지난 3월 호주에서 열린 여자 아시안컵에서도 교민들과 응원단을 구성해 남북 선수들을 응원했다. 정 단장은 “당시 북측 선수단장이 호주 동포를 통해 멀리까지 와서 응원해 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뜻을 전해 왔었다”며 “그때의 좋은 기억을 가진 일부 선수들이 방한 명단에 포함된 만큼 이번에도 우리의 환대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9월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내년 6월 브라질 여자 월드컵 대회에도 응원단을 꾸려 공동응원에 나설 계획이다. 정 단장은 “북측 선수단의 방한은 남북 관계가 이제는 바닥을 치고 반등하고 있다는 증표”라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면 오히려 관계가 더 얼어붙을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했다.
  • 헬스장에서 통화하면 왜 어색할까 [달콤한 사이언스]

    헬스장에서 통화하면 왜 어색할까 [달콤한 사이언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중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중강도라는 것이 어느 정도일까. 운동 강도를 가늠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운동 중 대화 가능 여부를 살펴보는 ‘대화 검사’다. 말하거나 노래까지 무리 없이 할 수 있으면 저강도, 짧게 끊어서만 말할 수 있으면 중강도, 대화 자체가 어려우면 고강도로 분류하는 식이다. 미국 운동의학회에서도 이런 대화 검사를 운동 강도 평가 보조 지표로 인정하고 있다. 이처럼 신체에 부담이 가해지면 호흡과 말하기 사이의 조율이 흐트러지는데 이 관계를 통해 신체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댈러스 텍사스대 컴퓨터공학과, 전기공학과 연구팀은 호흡과 발성은 하나로 신체 상태는 목소리에 그대로 남는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1~15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 음향학회’ 제190차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은 호흡과 발성에 곧바로 영향을 주고 말하기도 같은 호흡계를 공유하기 때문에 변화가 음높이, 발화의 시간 구조, 음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호흡과 신체적 부담의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음성 특성은 음높이, 음의 세기, 쉼의 구조다. 운동 중에는 음높이와 음 세기가 모두 높아지고 동시에 음 세기는 일정함을 유지하기 어려워져 들쭉날쭉해진다. 또 호흡에 더 많은 시간을 배분해야 하다 보니 말 속도는 느려지고 문장 사이의 쉼이 더 길고 잦아지면서 발화가 토막토막 끊기는 경향을 보인다. 연구팀은 이런 변화가 사람 귀에는 또렷하게 감지되지 않지만 음향 측정 장비로 분석하면 그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난다고 밝혔다. 청자가 음높이, 세기, 발화 시간 구조 같은 특성은 청취자가 단번에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에도 일관되고 분명한 변화를 보인다. 발성 기관의 변화를 측정해 신체적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해 평가할 수 있다. 연구팀은 신체 부담이 음성 패턴을 어떻게 바꾸는지 정확히 파악하면 표준적이지 않은 음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음성 인식 시스템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자흐라 오미디 연구원은 “긴급 구조 대응, 군사 작전, 업무 부하가 큰 항공 운항, 신체 활동 중에 말로 작동시키는 웨어러블 음성 인터페이스 같은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화자의 말소리는 호흡 및 발성에 가해지는 제약 때문에 평상시 상태에서 벗어나게 되고 말의 명료도와 시스템 성능이 함께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오미디 연구원은 “인간의 말은 본질적으로 몸에 의해 빚어지는 산물이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신체 부담이 말의 발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말의 변이를 단순히 언어학적 차원이 아니라 화자의 ‘몸 상태’가 드러나는 신호로 폭넓게 받아들이는 시각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애국가 과한 창법” 논란에 밴드 큰그림 엄지영 사과문

    “애국가 과한 창법” 논란에 밴드 큰그림 엄지영 사과문

    프로야구 경기 시작 전 애국가 가수로 초청된 밴드 큰그림의 엄지영이 창법을 둘러싼 논란에 사과했다. 17일 밴드 큰그림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애국가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전날 큰그림의 보컬 엄지영은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 앞서 애국가를 불렀다. 그러나 화려한 기교와 편곡 수준의 애드리브 창법을 놓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애국가는 애국가답게 불러야 한다”, “기교가 지나치다” 등의 반응이 쏟아진 가운데 “미국 프로경기에서 성조가(미국의 국가)를 부르는 창법을 따라 한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큰그림은 사과문에서 “애국가를 준비하며 생각, 기량이 많이 짧았다”면서 “저에겐 정말 크고 설레는 무대였는데 NC 측 여러분께도 누가 된 것 같아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비판의 댓글, 위로의 DM 모두 감사하다. 더 낮은 자세로 노력해서 좋은 무대로 찾아뵙겠다”면서 “무엇보다 애국가로 불쾌하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비판적인 의견을 냈던 누리꾼들은 큰그림 측 사과에 “많은 비판에 놀라고 상처도 많이 받았을 텐데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빠른 사과 좋다” 등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프로야구 경기 애국가 창법 논란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2012년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애국가를 부른 가수 소향이 “사실상 편곡”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2022년 그룹 아스트로의 라키도 ‘자신만의 편곡’을 가미한 애국가 창법으로 “그냥 담담하게 부르는 게 낫다”는 비판을 받았다.
  • “엉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논란의 레깅스, 뜻밖의 건강 경고

    “엉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논란의 레깅스, 뜻밖의 건강 경고

    레깅스와 운동화 등 운동용품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과 화학 물질이 장기적으로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 스포츠 풋웨어 브랜드 QLVR 창립자이자 생체역학 전문가인 니콜 딘은 최근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운동은 건강에 이롭지만 운동할 때 착용하는 옷과 신발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운동용품 제작에 흔히 사용되는 폴리에스터, 나일론, 엘라스타인 소재 의류는 세탁하거나 착용하는 과정에서 수천 개의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한다”고 설명했다. 미세플라스틱은 입자가 매우 작아 체내에 유입되면 혈관과 신경 등을 통해 여러 장기로 이동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세포 손상과 염증 반응, 산화 스트레스, 면역계 교란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연구에서는 심혈관질환과 암, 치매 등과의 연관성도 제기됐다. 영국 플리머스대 연구팀은 폴리에스터와 폴리에스터-면 혼방, 아크릴 등 합성섬유를 세탁할 때 배출되는 미세플라스틱 양을 분석했다. 이들 소재는 신축성과 내구성, 땀 흡수 기능이 뛰어나 스포츠 브라와 레깅스 등에 널리 사용된다. 연구 결과 6㎏ 분량의 합성섬유를 한 번 세탁할 경우 70만개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이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착용 중에도 화학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영국 버밍엄대 연구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 속 화학 물질의 약 8%는 땀에 젖은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땀과 열, 마찰이 많은 환경에서는 침투 가능성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프탈레이트 성분에 주목하고 있다. 프탈레이트는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 생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표적 내분비계 교란 물질이다. 영국 산부인과 전문의 피비 하웰스 박사는 “프탈레이트, PFAS, BPA 등은 신체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을 모방하거나 차단할 수 있다”며 “여성은 배란과 월경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남성은 정자의 질과 운동성 저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레깅스를 둘러싼 ‘등산복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레깅스 차림의 등산 문화가 확산하면서 “공공장소에서 민망하다”는 반응과 “입고 싶은 옷을 입을 자유”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등산할 때마다 엉덩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뒤에서 따라가면 시선 처리가 불편하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반면 “남의 패션을 왜 평가하느냐” “편하고 활동성 좋은 옷일 뿐”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기능성 논란도 있다. 전문가들은 레깅스가 일반 운동에는 적합할 수 있지만 험한 산행이나 추운 날씨 환경에서는 체온 유지와 안전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운동 후 즉시 운동복을 갈아입고 세탁 시에는 섭씨 20~30도의 낮은 온도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또 면과 리넨 등 천연 섬유 소재 운동복을 선택하는 것도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이는 방법으로 제시했다.
  • “너 딱 걸렸어”…분실한 신분증 이용 들킨 ‘미성년자’ 줄행랑

    “너 딱 걸렸어”…분실한 신분증 이용 들킨 ‘미성년자’ 줄행랑

    편의점에서 술을 사려던 미성년자가 신분을 확인하려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주민등록증을 내밀었는데 알고 보니 계산대에 있던 아르바이트생이 몇 달 전 잃어버린 신분증이었다. 지난 15일 JTBC ‘사건반장’은 경남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는 20대 대학생 A씨의 사연을 전했다. A씨는 편의점에서 일하던 도중 앳된 얼굴의 손님이 소주 5병과 맥주 2캔을 구입하려고 하자 신분증을 요구했다. 그런데 이 손님이 제시한 신분증은 A씨가 6개월 전 분실했던 본인의 신분증이었다. A씨는 “처음에는 손가락으로 사진을 가리고 보여줘서 생년월일을 먼저 봤다. 그때는 ‘나와 동갑이네’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름까지 똑같아서 신기하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분증을 가져와서 확인했는데 내 사진이 들어있었다”며 “너무 당황스러워서 계속 손님 얼굴과 신분증을 번갈아 가면서 봤다”고 했다. A씨의 반응에 위화감을 느낀 손님은 “내 친구 신분증과 바뀐 것 같다”면서 친구와 연락하는 시늉을 했다. 그는 이후 “가봐도 되겠느냐”고 묻자, A씨는 “이 신분증은 내 것”이라고 밝혔다. 손님은 A씨의 유니폼에 달린 명찰을 확인한 후 크게 당황했다. A씨가 “신분 도용한 것 아니냐”고 따지자 손님은 편의점 밖으로 도주했다. A씨는 “미성년자였던 손님이 그걸 주운 후 계속 사용했던 것 같다”면서 “신분증과 실제 얼굴이 다른 경우가 꽤 있는데 내 얼굴이라서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A씨는 도망간 손님을 경찰에 신고한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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