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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닝’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칸 최고 영예 안을까

    ‘버닝’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칸 최고 영예 안을까

    이창동 감독 영화 ‘버닝’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후 호평을 받은 가운데, 황금종려상 수상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16일(현지시간) 제71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영화 ‘버닝’이 상영됐다. ‘버닝’ 상영 직후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5분 동안 박수를 쳤고, 주연배우인 유아인과 스티븐 연은 눈시울을 붉혔다. 영화 전문 매체 아이온시네마는 ‘버닝’ 상영 직후 평점 3.9점(4점 만점)을 부여했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가운데 최고 점수다. 당초 ’칸이 사랑한 감독‘ 이창동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수상 가능성에 어느 정도 기대가 모였지만, 평단의 높은 점수까지 받으면서 ’황금종려상‘ 수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티에리 프리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화 관람 후 “훌륭하고 강한 영화다. 순수한 미장센으로서 영화의 역할을 다했다. 관객의 지적 능력을 시험하는 시적이고 미스터리한 영화”라며 극찬했다. 마이크 굿리지 마카오 영화제 집행위원 역시 “현재 칸에서 본 영화 중 최고”라며 “이창동 감독 연출력이 배우들의 연기를 최고로 끌어냈다. 심장이 두근거린다”라고 호평했다.2004년 ’반올림‘이라는 성장드라마로 연기의 시작을 알린 유아인은 15년 만에 세계 정상 무대에 섰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 ’옥자‘에 이어 한국 감독과 인생 2번째 칸에 진출한 스티븐 연, 데뷔 신고식을 화려하게 치르고 있는 전종서까지. 세 배우와 ’칸이 사랑한 감독‘ 이창동의 만남과 시너지가 칸 최고의 영예 ’황금종려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 결과는 오는 19일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한편 ’버닝‘은 제71회 칸 영화제에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버닝‘은 나머지 20편 경쟁작과의 경합을 통해 그랑프리인 황금종려상, 2등상인 심사위원 대상, 3등상인 심사위원상, 감독상, 각본상, 남여주연상 등 주요 상을 노린다. 이 영화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고 있는 20대 청년 종수(유아인 분)가 우연히 어릴적 같은 동네에서 자란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난 뒤, 정체 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과 조우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테리한 이야기를 그린다. 17일 국내 개봉. 148분. 청소년관람불가. 사진=AP 연합뉴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삼성 반도체 작업환경-백혈병 연관성 결론 못 내”

    “통계 문제 등 유해성 확인 불가 삼성, 화학물질 정보 공개해야” 삼성전자 생산라인의 직업병과 관련해 조사·진단과 예방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삼성 옴부즈맨 위원회’가 근로자의 작업환경과 백혈병 등 질병 간의 연관성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위원회는 25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종합진단 보고회를 열고 삼성전자 내부 재해관리시스템에 대한 종합진단 결과와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철수 위원장은 “1년 정도의 연구 기간에 인과관계를 밝히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위해 코호트조사(집단 조사)를 위한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기흥·화성과 온양, 아산 공장에서 검출된 물리·화학적 유해인자와 분진 등의 경우 법적 노출 허용 기준의 10%를 초과한 경우는 발견되지 않았다. 정상작업보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유지보수 작업 시 공기 중 화학적 유해인자와 전자파 노출을 직접 측정했을 때에도 대부분의 유해인자가 검출되지 않았다. 물리화학물질 및 방사선에 대한 진단은 삼성전자가 제출한 최근 3년간의 작업환경측정보고서에 대한 분석, 기흥·온양·아산 등 3개 라인에 대한 현장조사를 토대로 이뤄졌다. 반도체 근로자의 작업환경 노출로 인한 백혈병, 뇌종양, 유방암, 자연유산 등과의 연관성에 대해 위원회는 “통계의 유의성 및 연구 간 이질성 등의 문제로 관련성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박수경 서울대 의대 교수는 “작업장이 자동화된 상황이라 과거의 노출 정도를 판단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삼성전자에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화학물질 리스트를 적극적으로 공개할 것을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근로자의 알권리를 보호하고 건강 이상이 발생할 때 산재 판단을 위해서는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를 전향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작업환경 측정보고서는 제품, 공정 등 다른 내용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공개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연말까지 이날 권고한 사안에 대한 이행점검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의 이종란 노무사는 “코호트조사 구축 등 앞으로 꾸준한 연구를 통해 정확한 인과관계를 밝힐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위원회가 장기간의 연구와 진단을 통해 제시한 제안인 만큼 충실히 검토하여 세부 후속 조치를 마련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사설] 삼성 공장 작업환경보고서 일반 공개 신중해야

    삼성전자의 반도체·디스플레이·스마트폰 공장에 대한 작업환경보고서 공개를 놓고 삼성과 고용노동부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고용부는 어제 “법원에서는 보고서에 영업비밀로 볼 만한 정보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공개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삼성은 핵심 노하우 유출 우려가 있다며 보고서가 국가 핵심 기술에 해당하는지 판단해 달라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요청했다. 보고서 공개 논란은 근로자 건강보호와 첨단기술 유출 문제가 얽혀 있어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다. 다만 작업 공정이 담긴 보고서를 산재 당사자와 소송 관련자뿐만 아니라 시민단체나 언론 등에 모두 공개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번 논란은 지난 2월 대전고등법원이 “삼성전자 온양공장의 작업환경 측정 결과보고서를 공개하라”고 판결하면서 시작됐다. 온양공장에서 백혈병으로 숨진 근로자의 유족이 고용노동청 천안지청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다. 판결 후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 삼성전자 구미공장, 평택공장, 기흥·화성공장 등의 보고서를 공개해 달라는 정보공개 청구가 줄을 이었다. 삼성 직업병 피해자 지원 모임인 ‘반올림’과 방송사 등이 요청했다. 이에 고용부가 법원 판결을 들어 공개하기로 하자 삼성은 공개를 막기 위해 행정소송과 행정심판을 제기한 상태다. 향후 쟁점은 보고서 내용이 핵심 기술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공개 범위 등이다. 보고서에 정말 반도체나 스마트폰 기술의 핵심이 담겨 있는지 산업부 산하 산업기술보호위원회가 판단하게 된다. 사안이 중요한 만큼 산업부는 최대한 빨리 위원회를 열어 결과를 삼성전자에 통보하기로 했다. ‘반올림’ 등에 따르면 지난 10여년간 삼성에서 일했던 320여명의 노동자가 직업병 의심 사례를 제보했고, 그중 118명이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삼성이 그동안 영업비밀이란 이유로 작업환경 노출을 계속 꺼린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피해자들이 공장 내 유해 인자를 확인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를 막아서도 안 된다. 온양공장에 대한 법원의 공개 결정도 이런 점을 고려한 것이다. 다만, 국가의 핵심 기술이 포함돼 있다면 공개에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특히 삼성의 메모리반도체 기술은 ‘산업기술 유출 방지법’에 따라 국가 핵심 산업으로 보호받고 있다. 고용부는 산업부의 판단 결과가 나오면 이를 면밀히 검토한 뒤 공개 여부와 범위, 대상 등을 결정해야 한다. 특히 산재 당사자가 아닌 일반인에게까지 핵심 기술을 공개하는 것은 재고해야 할 것이다.
  • 국가 핵심기술 여부 쟁점… 산업부·고용부 ‘충돌’

    국가 핵심기술 여부 쟁점… 산업부·고용부 ‘충돌’

    삼성 “화학물 이름만 봐도 파악 전체공개 아닌 유가족 열람만…” 산업부 “정보공개 땐 피해 우려” 고용부·시민단체 “알권리 우선” 삼성전자가 9일 반도체 공정의 작업환경 측정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 국가 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판정해 달라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요청했다. 고용노동부가 이 보고서를 공개하겠다는 태도를 굽히지 않은 데 따른 ‘반격’이다. 국가 핵심기술로 판정 나면 보고서는 사실상 공개할 수 없다. 산업부도 보고서 공개에 우려를 밝히고 나서 부처 간 신경전으로도 번지는 양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날 “삼성전자가 최근 작업환경 측정 결과 보고서 내용이 국가 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확인을 신청해 왔다”면서 “산업기술보호위원회 산하 반도체전문위원회에서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최대한 빨리 전문위를 열어 심의하고 결과를 삼성전자에 통보하기로 했다.보고서는 삼성의 반도체 공정 등의 작업환경을 측정한 것이다. 고용부는 “이 작업 라인에서 백혈병 사망자가 나온 만큼 다수의 일반인에게도 정보가 투명하게 전달돼야 한다”며 보고서 공개를 지시했다. 삼성은 “유가족이 아닌 제3자에게도 보고서를 공개하는 것은 반도체 공정의 핵심 기밀을 공개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맞서고 있다. 논란은 지난 2월 1일 대전고등법원의 판결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전고법은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천안지청에 대해 삼성전자 아산캠퍼스(온양공장)의 2007~2014년 작업환경 측정 결과 보고서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이 공장에서 일했던 백혈병 사망자 유족이 제기한 정보공개 청구 소송의 2014년 1심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1심 판결은 유족의 청구를 기각했다. 고용부는 대전고법 판결에 따라 해당 보고서 내용 공개를 결정했다. 그러자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과 방송국 PD 등도 삼성전자 온양공장뿐 아니라 기흥·화성·평택 반도체 공장, 구미 스마트폰 공장의 보고서에 대해서도 정보 공개를 청구했다. 고용부는 이 청구들에 대해서도 공개를 결정했다. 삼성 측은 공개를 막기 위해 법원에 행정소송을 냈고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제기한 상태다. 작업환경 측정결과 보고서는 사업주가 작업장 내 유해물질(총 190종)에 대한 노동자의 노출 정도를 측정·평가한 결과를 담고 있다. 여기엔 측정위치도와 공정별 취급 화학물질·사용량, 근로자 수, 화학물질 측정치·노출 기준 등이 들어 있다. 보고서는 6개월마다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제출된다. 핵심 쟁점은 보고서 내용이 국가 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현행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삼성의 반도체 기술은 국가 핵심기술이고 해외로 유출돼선 안 된다. 하지만 보고서에 담기는 내용도 핵심기술인지에 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삼성 측은 보고서에도 자사 반도체 기술의 핵심이 담겨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업계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보고서 내용에서 화학물질 이름이나 농도 정도만 봐도 핵심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면서 “당사자에 한해 열람하도록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전체 공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산업부와 업계도 조심스럽게 삼성에 동조하는 입장이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의 대외비 정보가 공개되면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협의를 통해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이날 즉각 브리핑을 갖고 반박에 나섰다. 박영만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보고서에 영업비밀로 볼 만한 정보가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고, 전문가 단체인 한국산업보건학회도 경영상 영업비밀에 해당하기 어렵다고 본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주장했다. 정보공개 청구로 시민운동을 벌이고 있는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기업의 이익보다 인체 유해물질에 관한 정보 공개가 우선이라는 태도다. 이 센터의 강성국 사무국장은 “특허 등 지식재산권으로 보호되고 있는 정보들은 도용할 경우 사후 조치할 수 있는 것들”이라면서 “유해 화학물질에 관한 정보는 오히려 최대한 공개하는 것이 인류에 이로운 공익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제 공은 산업부로 넘어갔다. 하지만 반도체전문위가 결론을 내리더라도 이 위원회에 업계 관계자들이 여럿 포함돼 있어 공정성 시비가 일어날 수도 있다. 산업부 건의에 따라 정보공개 주무 부처인 행안부가 ‘중재’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프로야구 예적금 우대금리는 ‘그림의 떡’

    프로야구 예적금 우대금리는 ‘그림의 떡’

    전 경기 이겨야 1%P ‘과대광고’ 3개월 결제액 등 요건 까다로워 KBO리그 개막과 함께 은행들이 프로야구를 소재로 한 예적금 특판을 잇달아 출시했지만,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다. 우대금리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거나 지나치게 까다로워 실제 금리는 다른 상품과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내놓은 ‘KBO리그 예적금’은 지난달 24일 프로야구 개막 이후 가입자가 2배가량 급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KIA(37.6%)와 두산(22.9%), LG(9.7%), 롯데(7.0%) 등의 순으로 잘 팔리고 있다. 올해부터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신한은행은 응원하는 구단을 선택해 가입하는 1년짜리 예적금을 선보였다. 한은행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 상품이 최고 연 3.4%의 금리를 제공한다고 선전한다. 기본 금리 1.5%에 응원구단의 최종 승률에 따라 1.0% 포인트, 포스트시즌과 한국시리즈 진출 및 우승 시 각 0.1% 포인트, 가입 1만 계좌당 0.1% 포인트(최고 0.5% 포인트 한도), 이벤트 기념 0.1%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대광고의 소지가 있다. 최종 승률로 1.0%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선 응원구단이 정규시즌 144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지난해 우승팀 KIA의 승률은 60.8%로 이 경우 받는 우대금리는 0.61% 포인트(소수점 셋째 자리 반올림)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승률과 우대 금리를 1대 1로 연결 시키는 상품이다 보니 우대 금리가 최대치로 표시됐다”고 해명했다. 대구은행은 연고팀인 삼성을 응원하는 고객을 위해 최고 0.5%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DGB홈런예적금’을 출시했다. 하지만 공과금 자동이체, 당행 주택청약상품 보유, 최근 3개월 체크·신용카드 결제액 60만원 이상 등 야구와 상관없는 까다로운 요건이 덕지덕지 붙어 있다. 경남은행과 부산은행도 연고팀 NC와 롯데의 성적에 연동해 최고 0.4~0.5%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을 내놨지만, 추첨이나 선착순 등 일부에게만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가입자가 확실하게 챙길 수 있는 우대금리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나 한국시리즈 우승 시 주어지는 0.1~0.2% 포인트 정도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백퍼센트 민우, 오늘(27일) 발인...“장지는 비공개, 가족과 지인만 참석”

    백퍼센트 민우, 오늘(27일) 발인...“장지는 비공개, 가족과 지인만 참석”

    그룹 백퍼센트 故 민우 발인이 엄수된다.27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그룹 백퍼센트 멤버 故 민우(34·서민우)의 발인이 이날 오전 치러진다. 빈소와 장지는 유족의 뜻에 따라 밝히지 않기로 했다. 이날 발인에도 유족과 가까운 지인만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민우는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119 구급대가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민우는 2006년 KBS2 드라마 ‘반올림3’에서 공윤 역으로 데뷔, 2012년 그룹 백퍼센트로 가수활동을 시작했다. 사진=티오피 미디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백퍼센트 민우 사망, 자택서 숨진채 발견 “멤버-팬 사랑했다”[전문]

    백퍼센트 민우 사망, 자택서 숨진채 발견 “멤버-팬 사랑했다”[전문]

    그룹 백퍼센트 리더 민우가 3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백퍼센트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는 “25일 소속 아티스트인 백퍼센트 멤버 서민우군이 우리 곁을 떠났다. 고인은 서울 강남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 119 구급대가 출동했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어 “민우 군은 팀 맏형으로서 멤버들을 잘 이끌어 왔고 멤버와 팬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정이 많은 친구였다”며 “장례는 유가족 뜻에 따라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민우는 대구 얼짱 출신으로 지역에서 유명해져 KBS2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 시즌3’으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2년 그룹 백퍼센트에 합류, 가수로 데뷔했다. 지난 2월 종영한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에도 출연했다. <이하 티오피미디어 공식입장 전문> 티오피미디어입니다. 너무나 갑작스럽고 가슴 아픈 소식을 말씀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3월 25일 소속 아티스트인 백퍼센트 멤버 서민우군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고인은 서울 강남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 119구급대가 출동하였으나 사망판정을 받았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백퍼센트 멤버, 티오피미디어 동료 연예인 및 전 직원 모두 고인을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하고 있습니다. 민우 군은 팀의 맏형으로서 멤버들을 잘 이끌어 왔고 멤버와 팬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정이 많은 친구였습니다. 민우 군을 아는 모든 이들이 그의 다정함과 성실함을 알기에 더욱더 슬픔이 큽니다.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치를 예정입니다. 고인의 마지막 길에 깊은 애도를 보냅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백퍼센트 민우, 25일 심정지로 사망

    백퍼센트 민우, 25일 심정지로 사망

    백퍼센트의 리더 서민우(33)가 지난 25일 숨을 거뒀다.소속사 티오피미디어는 “3월 25일 소속 아티스트인 백퍼센트 멤버 서민우 군이 우리 곁을 떠났다”고 26일 밝혔다. 소속사는 “가슴 아픈 소식을 말씀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고인은 서울 강남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119 구급대가 출동했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우 군은 팀의 맏형으로서 멤버들을 잘 이끌었고 팬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정 많은 친구였다”며 “그의 다정함과 성실함을 알기에 더욱 슬픔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며 ”고인의 마지막 길에 깊은 애도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서민우는 2012년 남성 아이돌 그룹 백퍼센트로 데뷔하기 앞서 2006년 KBS 2TV 드라마 ‘반올림3’ 공윤 역으로 캐스팅돼 활약했다. 이후 SBS ‘왕과 나’ 영화 ‘기다리다 미쳐’, KBS ‘평양까지 이만원’ 등에서 연기자로도 활동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오늘 사탕 말고 ‘파이’ 드실래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오늘 사탕 말고 ‘파이’ 드실래요

    지난달 14일 사랑하는 이에게 초콜릿을 선물한 여성이라면 3월 14일 꽃다발과 양손 가득 사탕 받기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남성이 사랑하는 여성에게 사탕을 선물한다는 ‘화이트데이’이기 때문입니다.사실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보다는 ‘파이데이’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학창 시절 수학 시간에 배웠듯 파이(π)는 원둘레를 지름으로 나눈 값인 원주율을 표시하는 기호입니다. 무리수인 원주율을 숫자로 나타내면 3.14159…로 주욱 이어집니다. 원주율을 표시하는 숫자를 따서 매년 3월 14일 오전 1시 59분이 되면 원주율 탄생을 축하하는 ‘파이데이 행사’가 열리는 것입니다. 파이데이에는 π값을 얼마나 많이 외우는지 게임을 한다든지 π와 발음이 비슷한 파이를 먹거나 알파벳 파이(pi-)가 포함된 파인애플이나 피나콜라다를 마시기도 합니다. 또 대런 애러노프스키 감독이 1998년 수학을 소재로 만든 SF 공포영화인 ‘파이’를 함께 관람하는 행사가 열리기도 합니다. 원주율 기호 π는 ‘둘레’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페리메트로스’(περιμετρο)의 제일 앞 글자를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영국 수학자 윌리엄 존스(1675~1749)가 1706년 자신의 저서에서 처음 사용한 뒤 스위스 출신 불세출 수학자이자 유럽 과학계에서 영향력이 컸던 레온하르트 오일러(1707~1783) 덕분에 보편적으로 쓰이게 됐다고 합니다. 원주율 π는 중고등학교에서 수학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정도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인류가 π값을 알아낸 것은 과학사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도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건축 기술이 발달한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원주율에 대한 관심이 시작됐고, 그리스 수학자 아르키메데스가 원과 같은 넓이를 지닌 정사각형을 눈금 없는 자와 컴퍼스만 사용해 그리는 ‘원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현재 쓰이고 있는 3.14라는 근사값을 유추해 냈습니다. 1세기쯤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의 수학책 ‘구장산술’에도 원주율을 계산한 부분이 나옵니다. 이후 과학자들은 정확한 원주율 값을 구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는데 17세기 말 아이작 뉴턴과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가 개발한 미적분법 덕분에 원주율을 훨씬 수월하게 계산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1882년 독일의 수학자인 페르디난트 린데만이 π값은 무리수일 뿐만 아니라 방정식의 근이나 제곱근 형태로 표현할 수 없는 초월수라는 사실을 증명한 뒤 원주율의 끝자리를 계산하려는 노력이 중단됐습니다. 정확한 원주율 값을 찾으려는 수학자들의 시도는 끝났지만 π는 현대 컴퓨터 과학의 발전에 상당한 도움을 줍니다. 슈퍼컴퓨터를 개발하면 무한소수인 원주율을 소수점 이하 몇 자리까지 계산할 수 있는지 측정해 성능을 시험해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성발사를 비롯한 각종 복잡한 공학계산에서도 π는 소수점 다섯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3.1416 정도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π의 정확한 값을 찾으려는 연구자들의 노력 덕분에 과학기술과 인류문명이 발전해 왔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를 되새기며 파이를 나눠 먹는 것이 사탕을 주고받는 것보다 훨씬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참, 3월 14일은 상대성이론으로 유명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태어난 날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올해 파이데이는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전직 대통령의 검찰 출두 소식 때문에 더욱 관심 밖으로 밀려날 듯싶습니다. edmondy@seoul.co.kr
  • 서지승, 이시언이 반한 청초 미모…극강 클로즈업에도 ‘무결점 피부’

    서지승, 이시언이 반한 청초 미모…극강 클로즈업에도 ‘무결점 피부’

    배우 이시언과 서지승이 열애를 인정한 가운데 과거 서지승의 뷰티 모델 이력이 화제다.28일 한 매체는 이시언과 서지승이 최근 연인으로 발전해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이시언의 소속사 비에스컴퍼니 측은 “본인 확인 결과, 선후배 사이로 알고 지내던 두 사람이 최근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며 “현재 만남을 시작한 지 5개월에 접어든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조심스럽게 알아가는 단계”라고 전했다. 잡티 없이 맑은 피부와 사랑스러운 외모의 서지승은 과거 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 뷰티 모델로도 활동했다. 당시 서지승의 풋풋하고 청순한 이미지가 아이소이가 추구하는 ‘착한 화장품’ 컨셉에 잘 부합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서지승은 2005년 3월부터 2006년 2월까지 방영된 드라마 ‘반올림 2’에서 서지승 역을 맡으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TV소설 복희 누나’, ‘아들을 위하여’를 비롯해 영화 ‘5백만불의 사나이’, ‘연애의 온도’, ‘타인의 멜로디’, ‘간신’,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시언♥서지승 열애 인정 “5개월 째 만나고 있다” [공식입장]

    이시언♥서지승 열애 인정 “5개월 째 만나고 있다” [공식입장]

    배우 이시언이 서지승과의 열애를 인정했다.28일 이시언 소속사 비에스컴퍼니 측은 “본인 확인 결과, 선후배 사이로 알고 지내던 이시언과 서지승이 최근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시언과 서지승이) 현재 만남을 시작한지 5개월에 접어든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조심스럽게 알아가는 단계다”고 덧붙였다. 이시언은 지난 2009년 MBC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로 데뷔해 tvN ‘응답하라 1997’, SBS ‘다시 만난 세계’, MBC ‘투깝스’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 출연하고 있다. 서지승은 2005년 KBS2 드라마 ‘반올림2’로 데뷔해 이후 KBS2 ‘TV소설 복희누나’, KBS2 ‘아들을 위하여’ 등에 출연했다. 사진=인스타그램, F2엔터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시언과 열애설’ 서지승 누구? 출연 작품 보니...

    ‘이시언과 열애설’ 서지승 누구? 출연 작품 보니...

    서지승, 이시언이 열애설에 휩싸였다.28일 TV리포트의 보도에 따르면, 배우 이시언(35)과 서지승(29)은 오랜 선후배 사이로 지내오던 중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에 대해 현재 이시언 소속사 측은 “현재 기사를 접하고 본인에게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시언은 지난 2009년 MBC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로 데뷔해 tvN ‘응답하라 1997’, SBS ‘다시 만난 세계’, MBC ‘투깝스’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 출연하고 있다. 서지승은 2005년 KBS2 드라마 ‘반올림2’로 데뷔해 이후 KBS2 ‘TV소설 복희누나’, KBS2 ‘아들을 위하여’ 등에 출연했다. 사진=인스타그램, F2엔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재용까지…또 반복된 재벌 총수 ‘3ㆍ5 법칙’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항소심에서 이른바 ‘재벌 3·5 법칙’이 변주됐다. 이 법칙은 재벌 총수들이 각종 비리 의혹으로 구속 기소되거나 하급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실형을 살다가도 상급심에서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아 풀려나는 경우를 빗댄 것이다. 5일 이 부회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해 2월 구속된 뒤 같은 해 8월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판결받았으나 이날 여러 혐의에 대한 법원 판단이 유죄에서 무죄로 뒤바뀌며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이 나왔다. 숫자에 조금 변동이 있었을 뿐 ‘3·5 법칙’에 다름 아니라는 게 세간의 평가다. 사실 이 부회장이 1심에서 나름 중형을 선고받았지만 일각에선 항소심서 ‘3·5 법칙’이 재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집행유예의 최대 기간은 5년으로 징역 3년 이하가 선고될 때 가능한데, 이 부회장의 1심 형량을 보면 일부 혐의가 무죄로 바뀔 경우 항소심 형량이 집행유예의 사정권에 들 수 있다는 것이다. 2009년 새로운 양형 기준의 시행으로 재벌 총수에 대한 형량이 강화되는 등 예외 사례가 나오기도 했지만 ‘3·5 법칙’은 꾸준히 반복되며 법원의 솜방망이 처벌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아 왔다. 앞선 2014년 배임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심에서 징역 4년으로 법정 구속됐으나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3년에 집유 5년으로 풀려났다. 2009년 삼성 특검 당시 탈세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1심부터 ‘3·5 법칙’이 적용됐다. 2006년 불법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보석으로 풀려난 뒤 1심 징역 3년이 선고됐으나 방어권 행사를 이유로 법정 구속되지 않았고, 항소심에서 집유가 나왔다. 박용오·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형제의 경우 2005년 불구속 기소 뒤 1심서 나란히 징역 3년에 집유 5년을 선고받았다. 시민단체들은 성향에 따라 반응이 엇갈렸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세간의 예측보다도 더 노골적인 ‘봐주기’ 판결”이라며 “법관이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해야 하는데 국민으로부터 독립해 자본을 도와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반도체 노동자 인권 단체인 반올림은 “그 어떤 범죄도 단죄받지 않았던 삼성의 80년 역사가 다시 시작됐다”며 “사법부는 오늘 판결로 돈과 권력이 면죄부임을 선언했다”고 규탄했다. 반면 바른사회시민회의의 전삼현 사무총장은 “여론의 눈치를 보지 않은 합리적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SSEN이슈] 유아인은 원래 이런 사람이다

    [SSEN이슈] 유아인은 원래 이런 사람이다

    우리가 잊고 있던 게 있다. 유아인은 원래 까칠한 연예인이었다. 그는 바로 그때의 유아인으로 돌아왔다. 반항의 아이콘. 그의 시작은 ‘반올림’이라는 착한 드라마였지만 ‘유아인’이라는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Mnet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론치 마이 라이프’였다. 그때부터 유아인의 ‘허세’와 ‘막말’이 조명되기 시작했다. 당시 유아인은 카메라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솔직한 발언들을 내뱉었으며 촬영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안하무인’의 이미지가 입혀졌다. 거기에 ‘유아인은 게이다’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퍼지면서 유아인은 대중이 범접할 수 없는 영역으로 가고 있었다. 그러나 유아인은 영화 ‘완득이’를 통해 친근한 배우로 돌아왔고 이후 ‘베테랑’에서 인생 캐릭터를 만나며 ‘국민 배우’가 됐다. 스타의 삶보다 아티스트의 길을 걷고자 했던 그는 대중적 사랑을 받게 되면서 몸을 사려야 했다. 너무도 높이 올라가버린 자신의 위치를 생각해서 하고 싶었던 말들을 참고 삭이고 있었던 것이다. 3년치 트윗을 일주일 만에 했다는 지금의 현상은 그가 경조증이어서가 아니라, 그동안 억눌러왔던 말들을 그냥 하기로 결심한 것 뿐이다. 아무 이유도 없이 남을 깎아내리는 말을 쉽게 내뱉는, 한 사람의 인격을 아무렇지도 않게 희화화하고 뭉개버리는 이 공간을 바꿔보겠다는 몸부림이다. 그는 현재 투쟁하는 것일 뿐, 정신병 환자가 아니다. 깨어있고, 그렇기에 지금 이 시대를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한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삼성전자, ‘희귀병 사망 보도’ 반박…강경대응 전환

    삼성전자, ‘희귀병 사망 보도’ 반박…강경대응 전환

    “JTBC, 최소한의 사실확인도 안해”…자사 ‘뉴스룸’에 해명글 삼성전자가 종편채널방송 JTBC의 ‘반도체 사업장 근로자 희귀병 사망 보도’에 대해 “최소한의 사실확인도 거치지 않았고 통계적으로 맞지 않는 분석”이라며 강한 유감을 재차 표명했다. 삼성전자는 시민단체들의 입장만 인용 보도했다며 JTBC에 대한 공식적인 강경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2일과 26일 두 차례 걸쳐 자체 인터넷 뉴스룸(https://news.samsung.com/kr/)의 ‘이슈와 팩트, 알려드립니다’ 코너를 통해 JTBC의 희귀병 사망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삼성전자가 자체 인터넷 사이트의 언론보도 해명 코너를 모처럼 재가동한 것은 그동안 ‘국정농단 게이트’ 연루에 따른 수세적 입장에서 적극적 대응 모드로 전환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언론보도에 대한 공식 해명 채널인 이 코너에 글이 게재된 것은 지난 8월초 이후 약 4개월만이다. 삼성전자는 1996년 이후 반도체 사업장에서 발생한 희귀병 사망자가 54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와 관련, “반도체 생산라인과 희귀병 발병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논란이 계속됐으나 국내외 여러 연구 조사에서 모두 통계적 유의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산업안전보건공단 조사 결과 국내 반도체 근로자의 암 사망률은 일반인 대비 0.74로, 일반인보다 더 낮은 수준”이라며 해당 보도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을 기초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인과 관계와는 무관하게 ‘사회적 부조’ 차원에서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지금까지 127명이 보상받은 것은 물론 지금도 보상신청 창구를 열어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같은 매체가 보도한 ‘삼성전자 희귀병 사망 분석’ 기사에 대해서도 “비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면서 “통계의 기본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특히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았다”, “일방적이고 단정적인 보도를 했다”는 등의 표현을 동원,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나 ‘취업 청탁’ 의혹 보도 등에 대해 공식 대응을 자제해온 삼성이 이처럼 이례적으로 일주일 사이에 두 차례나 반박 자료를 내놓은 데 대해 업계에서는 10년 이상 끌어온 이 문제에 대해 마냥 좌시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이런 기조 변화가 최근 사장단 등 임원 인사 직후 이뤄진 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잘못된 언론보도에 대한 원칙적인 해명 차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시민단체 ‘반올림’을 포함한 이해당사자들의 합의로 구성한 옴부즈만 위원회가 이런 논란과 관련해 반도체 생산라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면서 “위원회가 개선안을 제시하면 이를 철저히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옴부즈만 “반도체공장, 영업비밀 물질도 공개해야”

    삼성 옴부즈만 “반도체공장, 영업비밀 물질도 공개해야”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해 구성된 ‘옴부즈만위원회’가 ‘영업비밀에 해당되는 화학물질도 공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김헌 충북대 교수가 이끄는 삼성 옴부즈만위원회 종합진단 2분과 5팀은 17일 서울성모병원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 ‘삼성전자 화학물질 정보공개 규정과 안전보건 관련자료 보관 가이드라인 제정’을 주제로 한 포럼에서 이런 제안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옴부즈만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포럼에서 김헌 교수는 “산업 현장에서 직업병이 발생해도 어떤 유해물질이 사용됐고 질병에 영향을 미쳤는지 알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근로자의 알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면서 기업의 영업비밀 보호와 조화할 수 있는 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대 충북대 교수도 “삼성전자는 동종업계의 선두 주자이자 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과 위상을 고려해 국내법상 영업비밀 제외항목에 포함되지 않는 물질이라도 공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다혜 서울대 박사는 “근로자의 알 권리와 관련해 삼성 같은 대기업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선제적으로 준수하는 모범사례가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옴부즈만위원회는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현장에 대한 개선안을 제시하고 그 이행을 점검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반올림이 합의해 구성한 독립기구로 개선안을 권고하거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유족이 ‘증명’해야 하는 죽음… 회사는 자료 숨기고 국가는 방관”

    [단독] “유족이 ‘증명’해야 하는 죽음… 회사는 자료 숨기고 국가는 방관”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노동자가 격무와 실적 압박 등에 시달리다 사망하면 과로 입증은 오롯이 가족 몫이 된다. 과로를 강요한 회사, 이를 감독하지 못한 국가는 죽음 이후에도 방관한다. ‘과로 탓에 가족이 죽었다’는 산업재해(산재) 신청 10건 중 2~3건만 과로사로 인정받는 이유다. 서울신문 특별기획팀은 과로사와 과로자살 유족들을 상대로 심층설문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망 이후 과로 입증을 위해 이들이 어떤 싸움을 하게 되는지 역추적하기 위해서다. 재단법인 피플과 한국 과로사·과로자살 유가족 모임, 사람과산재 과로사센터, 전국우정노조,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서울교통공사노조, 동서노무법인, 반올림,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분회,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 등 유족과 접점이 있는 모든 곳으로부터 도움받았다. 2011년 이후 숨진 과로사·과로자살 유족 54명(승인 32명·불승인 14명·심사 중 1명·중도 포기 5명·심사준비 2명)을 상대로 면접과 서면조사를 했다. 유족들은 주변 시선과 사측과의 분쟁 등을 우려해 대부분 이름 등 인적사항이 알려지길 원하지 않아 익명 처리했다. 조사 결과 유족들은 과로사를 입증할 때 세 개의 축과 싸웠다. 회사, 근로복지공단 질병판정위원회, 그리고 자신이다.#회사의 비협조 “그래도 전 운이 좋은 편이에요. 회사가 타코미터 기록(운행일지)을 줬잖아요. 남편 쓰러지고 돌아가시기 전이라 줬어요. 우리 남편이 산재 승인을 받자 회사에서 ‘실수했다’고 자책했대요.” 진은희(가명)씨 남편은 중증 뇌부종과 뇌경색을 앓다 지난해 사망했다. 고속버스 기사였던 남편은 격무를 한 뒤 집에서 쓰러지고는 6개월간 버티다 세상을 떠났다. 산재 여부를 결정하는 질병판정위는 타코미터 기록을 근거로 남편이 사고 전 주당 평균 61~68시간씩 일했다고 판단했다. 과로사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간이다. 진씨 말처럼 그는 운 좋은 사람인지 모른다. 과로는 별 증거를 남기지 않는 데다 기업들은 과로 판정에 결정적인 자료를 쉽게 내주지 않기 때문이다. 설문 응답자 중 산재 심사 과정을 마친 유족(46명)의 84.8%(39명)가 심사 과정 때 가장 어려웠던 일로 ‘회사 상대로 증거를 수집해 입증해야 하는 현실’을 꼽았다. 가족들은 직접 뛰어 출퇴근 기록(30건), 동료 진술서(18건), 대중교통 이용 및 식사비 카드 내역서(9건), 회사 내 폐쇄회로(CC)TV(5건), 메신저 내역(6건), 주차장 출입기록(3건) 등을 모아 입증 자료로 썼다. 2016년 6월 남편을 잃은 김정아(가명)씨는 “회사가 자료 수집을 방해하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선박 승무원이었던 남편은 주말을 포함해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주 66시간) 일했다. 하지만 수차례 읍소해 회사에서 받은 근무기록표에는 ‘주 52시간’이 찍혀 있었다. 질병판정위는 회사 자료를 그대로 받아들였고 산재는 인정되지 않았다. 김씨는 업무 지시가 남아 있는 메신저 기록과 동료로부터 받은 당직근무표 등을 모아 재심을 청구해 결국 산재 승인을 받아냈다. 유족들이 먼저 떠난 가족의 행적을 쫓으며 확인한 직장 스트레스 요인(복수 응답·142건)은 다양했다. 일상적인 장시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량(21.1%), 업무 실패 및 과중한 책임 발생(16.9%), 직무스트레스가 높은 업무 성격(15.5%) 등이었다. 2016년 4월 연구원인 남편이 과로자살한 한미연(가명)씨는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 ‘연구 마감이 다가온다’는 내용이 남편 일기장과 수첩에 여러 번 나왔다”면서 “새벽 1시 30분에 돌아와 아침 7시에 출근했던 살인적인 근무시간만큼 실적 압박이 남편을 괴롭힌 것 같다”고 떠올렸다. 직급에 따라서도 과로사 또는 과로자살의 원인이 달랐다. 과장 이하 평사원(복수 응답, 전체 82건)은 일상적인 장시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량(25.6%)이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었고 차장 이상 임원급(복수 응답, 전체 41건)은 업무 실패·과중한 책임 발생(26.8%)이 가장 큰 압박 요인이었다. #질병판정위와의 싸움 입증자료를 어렵게 모아도 산재 승인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최수진(가명)씨는 2015년 11월 뇌경색으로 남편을 잃었다. 몸이 아프다며 직장을 그만둔 지 두 달 조금 넘어서다. 운수업에 종사한 남편은 주말을 포함해 하루 평균 11시간(주 76시간) 일했지만, 질병판정위는 산재로 인정하지 않았다. 판정서에는 ‘퇴직한 지 두 달 넘어 발병한 뇌경색은 과로 때문으로 볼 수 없다’고 써 있었다. 실제 고용노동부의 ‘뇌혈관질병 및 심장질병 요양신청 재해조사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3년 2월~2016년 6월 과로 기준 시간을 충족한 산재 신청 사건 1351건 가운데 산재 승인을 받은 건은 절반 정도인 752건(55.6%)에 그쳤다. 낮은 승인율은 여러 원인 때문이겠지만 질병 판정이 ‘속성’으로 이뤄지는 탓도 있다. 보통 반나절 진행되는 질병판정위 심의에서는 13.6건(2017년 상반기 기준)의 사건을 다룬다. 한 사람의 죽음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다루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다. 이 때문에 유족들은 설문조사(복수 응답·전체 138건)에서 노동의 질적 특성이나 스트레스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판정을 내리는 것(27.5%)과 질병판정위원들의 성의 부족(17.4%), 전문성 부족(13.8%)이 산재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다고 응답했다. #무너진 심리상태 유가족들은 고인의 사망 직후 가장 힘든 점(복수 응답·68건)으로 ‘심리적 무력화’와 ‘대처방법에 대한 무지’를 32.4%로 가장 많이 꼽았다.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와 가정을 망가뜨린다. 교육서비스 업체에서 일하던 남편이 2016년 과로자살한 이영하(가명)씨는 “남편이 살아 돌아오면 ‘나랑 애는 어떡하라고 그렇게 떠났느냐’고 묻고 싶다”며 눈물 흘렸다. 남편은 불공정한 인사평가와 잦은 전보, 갑자기 늘어난 업무량 등에 시달리다 사망했다. 과로자살은 과로사보다 입증이 훨씬 어렵다. 실적 압박, 열악한 근무환경 등 정신적 스트레스 요인도 함께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족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산재 신청을 한 이유를 묻자 77.8%(복수 응답)가 ‘고인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물론 경제적인 어려움(50.0%) 해결도 중요한 이유다. 정유석 재단법인 피플 이사장은 “대출이 기본인 사회에서 노동자가 사망해 수입이 끊기면 당장 연체 통지서가 가정에 날아온다”면서 “정부가 남은 가족의 취업 교육 등 경제활동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이 바뀌어야 하나 ‘질병판정위 인정 기준 완화와 현장조사 강화, 유가족이 입증해야 하는 구조 개선, 회사의 자료 제출 의무화와 위반 시 제재조치.’ 가족의 죽음 뒤 소극적인 회사와 국가의 태도에 실망한 유족들의 요구사항(주관식 응답 중 많은 순)이다. 2016년 11월 과로사로 아버지를 잃은 한 응답자가 말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20년 동안 몸바쳐 일했던 회사는 저희 가족을 철저히 외면했습니다. 저는 아직 어려서 잘 모르지만, 산재보험료가 올라갈 수도 있고 한 명을 산재로 인정해 주면 다른 사람도 해 줘야 된다는 이유라고 들었습니다. 아버지는 금속 주조일을 하셨는데 질병판정위원들은 현장 업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습니다. 어렵게 산재 인정을 받고 나니 다들 말하더군요. 운이 좋다고요. 아버지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었을까요?” 특별기획팀 ikik@seoul.co.kr [용어 클릭] ■과로사 과중한 업무 탓에 뇌혈관 질환과 심장질환이 나타나 사망하는 것. 1980년대 일본에서 처음 쓰였다. 근로복지공단은 질병과 업무 간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을 때만 업무상 재해로 인정한다. ■과로자살 업무에 의한 과로·스트레스가 원인이 된 자살.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 자살은 원칙적으로 업무상 재해가 아니지만 ‘업무상 사유로 정신적 이상 상태에 있는 근로자’ 등은 예외적으로 산재로 인정받는다.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기업과 사회가 노동자에 과로를 강요하거나 은폐하는 현실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독자들이 회사에서 겪은 과로 강요 사례나 과도한 업무량을 감추기 위한 꼼수, 산업재해 승인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 등 부조리가 있었다면 dynamic@seoul.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 ‘이재용 구속중단’ 시위자들 벌금형…커터칼로 시민단체 현수막 찢어

    ‘이재용 구속중단’ 시위자들 벌금형…커터칼로 시민단체 현수막 찢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삼성 측에 산업재해 규명·보상을 요구해 온 단체의 현수막을 찢는 등 집회용품을 망가뜨린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김병주 판사는 재물손괴와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기자회견 참가자 A(58)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A씨와 함께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B(58)씨는 벌금 70만원, C(76)씨는 벌금 50만원을 각각 선고받았다. A씨는 올해 1월 서울 서초구에 있는 삼성 사옥 앞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하던 중 다른 시민단체가 회견장 부근에 세워 둔 입간판을 찢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삼성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시민단체인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 측에서 제작한 이 입간판에는 ‘삼성은 대화에 나서라’ 등의 내용이 적혀있었다. A씨는 이를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망가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자신을 말리려는 반올림 소속 활동가를 밀치고 손에 들고 있던 태극기로 수차례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B씨는 같은 날 반올림이 가로수에 설치해 둔 현수막 6개를 커터칼로 찢은 혐의로, C씨는 반올림의 집회용품인 입간판을 망가뜨린 혐의로 기소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종대 “국방부 착오로 보충역 대상 137명이 현역 복무”

    김종대 “국방부 착오로 보충역 대상 137명이 현역 복무”

    국방부의 착오로 보충역 처분 대상인 137명이 현역병 판정을 받아 군 복무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2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종대 의원에 따르면 국방부 전수 조사 결과 부당하게 현역병 처분을 받은 사람은 현역 75명, 상근예비역 62명 등 총 13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수 조사는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해 상근예비역으로 복무 중인 A씨가 지난 1월 국민권익위원회에 병역 처분을 변경해달라고 민원을 제기한 데서 비롯됐다. 158㎝대의 신장을 가진 A씨는 159㎝ 미만이면 무조건 4급 보충역으로 분류하는 새 신체검사 기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군은 소수점 첫째 자리를 반올림하던 이전 기준을 적용해 그에게 현역병 처분을 내렸다. 권익위가 국방부를 상대로 A씨의 민원에 시정권고를 한 직후 국방부는 전수 조사에 나서 비슷한 사례가 다수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김 의원은 “국방부의 실수로 현역으로 입대하면 안 될 청년들이 무더기로 입대한 심각한 사태”라면서 “국방부가 여러 방면에서 보상책을 마련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법, 삼성 LCD 노동자 희귀병 첫 산재 인정

    대법, 삼성 LCD 노동자 희귀병 첫 산재 인정

    “화학물질 노출·스트레스 중첩 다발성경화증 발병에 기여” 1·2심 뒤집고 노동자 손 들어줘 원인 불명 질병 산재 기준 될 듯 대법원이 삼성전자 LCD 공장에서 일하다 희귀질환인 ‘다발성경화증’을 앓게 된 노동자에 대해 산업재해를 인정하지 않은 하급심 판결을 깨고 노동자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이 반도체·LCD 공장 노동자의 산재 사건 중 질병과 근무 환경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한 첫 사례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번 판결이 첨단산업 노동자의 원인 불명 질병을 둘러싼 법정 싸움에 기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29일 삼성전자 LCD사업부 천안사업장에서 18세 때부터 생산직으로 일하다 병에 걸린 이모(33)씨가 낸 요양불승인 처분 취소 소송에서 이씨가 패소 판결한 1·2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파기 환송했다. 대법원은 “이씨가 입사 전 건강 이상이나 가족력이 없었는데 삼성전자 LCD 공장에서 3년째 근무하다 21세에 다발성경화증이 발병했다”면서 “다발성경화증 평균 발병 연령인 38세보다 훨씬 이른 발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기용제 노출, 주야간 교대근무, 업무 스트레스 등 질환을 촉발하는 요인이 중첩될 경우 발병 또는 복합적으로 기여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특히 “삼성과 관련 행정청은 공정 취급 유해화학물질 정보를 영업비밀이라며 공개를 거부했다”면서 “원고가 (발병 원인을) 입증할 수 없었던 특별한 사정이 인정되므로, 이를 근로자에게 유리한 간접사실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2002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LCD 패널 화질검사 업무를 맡았다. 4조 3교대 혹은 3조 2교대 근무로 패널 화면의 색상과 패턴을 눈으로 검사하는 업무였다. 이씨는 하루 12시간 이상 전자파를 쐬고 이소프로필알코올이란 화학물질에 노출됐다. 2003년 아토피성 결막염, 자율신경 기능 장애, 가슴 통증, 관절염을 앓게 됐다. 이씨는 2007년 퇴사했고, 이듬해 신경섬유가 서서히 파괴돼 근육과 장기가 마비되는 불치병인 다발성경화증 진단을 받았다. 다발성경화증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기용제나 스트레스, 흡연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발성경화증이란 신경섬유가 서서히 파괴돼 근육과 장기가 마비되는 불치병으로 유병률이 10만명당 3.5명에 불과하다. 이후 증상이 악화돼 한쪽 눈을 실명하고 거동이 불편해진 이씨는 2010년 7월 업무상 재해를 주장하며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를 신청했으나 공단이 이를 거부하자 2011년 소송을 제기했다. 1·2심은 “이씨가 업무로 인해 다발성경화증이 발병했거나 자연 경과적 진행 속도 이상으로 악화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심리 3년 만에 이씨 패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씨의 발병·악화는 업무와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될 여지가 크다”며 이씨 승소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판결에 대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산재 피해자·유가족 모임인 시민단체 반올림의 이종란 상임활동가는 “노동자에게 (발병) 입증 책임을 돌리는 잘못된 법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본 판결”이라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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