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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희숙 “대통령 부동산 발언, 내부 소통 위험수준 이르러”

    윤희숙 “대통령 부동산 발언, 내부 소통 위험수준 이르러”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관련 발언은 권력 내부의 소통과 대국민 메시지의 왜곡이 위험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부동산 투기에 역점을 뒀지만, 결국 부동산 안정화에는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투기를 잘 차단하면 충분한 공급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신년사에서 부동산 관련 문제를 처음 사과한 데 이어 정책의 잘못을 시인했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 소유자를 투기꾼으로 보면서 임대주택사업자 혜택을 축소하고 양도세 등 세금 폭탄을 통해 시장에 매물이 나오는 것을 유도했다. 하지만 임대차3법 통과 등으로 오히려 전세 매물은 사라지고 전세난만 낳았다는 지적이 팽배했다. 윤 의원은 “원래 실패한 정책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책임소재 규명과 내부 권력의 이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권력 내부에서는 예민한 문제”라면서 “그러거나 말거나 국민 입장에서는 제대로 원인을 파악해 올바른 대처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노영민 전 비서실장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인터넷 댓글까지 챙겨보기 때문에 잘못한 것은 열심히 보고할 필요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아 용비어천가 위주의 내부 소통이 이뤄졌다고 부연했다.윤 의원이 요약한 대통령 부동산 발언의 요지는 과거 정부보다 주택공급을 많이 늘렸지만, 시장에 돈이 많이 풀린 유동성 문제와 세대수 증가로 공급 부족이 불가피해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하지만 윤 의원은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겹치는 2017년을 제외하면, 2018~2019년 문 정부의 주택건설 인허가 물량은 연 52만 1000호로 박 정부 2014~16년 66만 9000호에서 크게 줄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이 2020년 세대수 증가가 61만 세대에 이르고, 전해에 비해 18만 세대가 더 늘어났다고 한 것은 2019~20년 18만 세대, 2018~19년 2만 세대 증가했다는 뜻”으로 “18만 세대는 17만 3000에서 올려붙이고, 2만 세대는 2만 8000에서 내려깎은 수치들”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실패가 불가피했다는 인상을 만들어내기 위해 미적분학에서나 쓰는 ‘증가의 증가’ 개념이 대통령 발언에 동원된 것은 어이없는데다, 통상의 반올림원칙은 내다버리면서 한쪽은 올려붙이고 다른쪽은 통으로 깎는 신공까지 활용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국민과 정직하게 소통하려는 마음보다 ‘숫자 만지기’ 또는 ‘통계의 조작’ 등을 통해 부동산 정책의 정당성을 말하려 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 의원은 “부동산 정책은 큰 폭의 방향전환이 필요하고, 그간의 정책이 현장과 얼마나 괴리됐었는지를 정부가 직시한다고 느낄 때 국민과 시장의 신뢰가 주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태지 가족밴드 리더된 딸 정담양 공개하며 성탄인사

    서태지 가족밴드 리더된 딸 정담양 공개하며 성탄인사

    가수 서태지(본명 정현철)가 2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탄절 인사를 전하며 자녀의 사진도 공개했다. 서태지는 “정말 오랜만이예요 모두들 건강하죠?”라고 인사를 건네며 올해는 우리가 살면서 한번도 경험해보기 힘든 엄청난 시기를 보낸것 같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2014년 8월 태어난 딸 정담양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려 했는데 갑작스런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집에서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엄마, 아빠가 선생님이 되어 여러 과목들을 직접 가르치고 있다면서 이럴줄 알았다면 학교를 좀 다녀둘걸 그랬나란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서태지는 서울북공업고등학교(현재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 그는 아이를 직접 교육하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많이 헤매고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꾸준히 하다보니 지금은 나름 괜찮아진 것 같다”면서 “그래도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나노단위로 지켜볼수 있다는 점은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족끼리 패밀리 밴드 ‘헤비 칙’을 결성했다면서 리더이자 드러머는 딸 정담, 키보드에 부인 이은성, 기타 잡일을 본인이 맡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신곡 발표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하면 안타깝게도 올해 예상치 못한 일들로 작업 진도가 지지부진했다”면서 “내년엔 상황이 좋아질테니 다시 분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넷플릭스 영화 ‘콜’에 출연한 것에 대해서도 역시 기대한 만큼 아주 멋진 영화였다는 소감을 전했다. 영화 ‘콜’에서 배우 전종서가 열연한 여주인공이 서태지 극성팬으로 설정되어 서태지 솔로 2집 타이틀곡 ‘울트라맨이야’가 영화에 등장한다. 서태지는 “박신혜 처제와 나의 절친 김종서와 이름이 같은 전종서 배우가 열연한 ‘콜’을 본방사수 했는데 특히 ‘시간은 흐르지 않고 단지 그곳에 있다’는 세계관을 믿고(?)싶은 한 사람으로서 푹~ 빠져서 감상을 했다”면서 “진짜로 묘하게도 영화를 보는 내내 20년전의 그 공연장에서 나의 울트라매니아들을 실제로 만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감상평을 남겼다. 영화 ‘콜’의 주연을 맡은 박신혜와 서태지의 부인 이은성은 과거 드라마 ‘반올림’을 함께 하며 남다른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민 교수 “코로나 전쟁중 윤총장 징계한 문대통령, 이승만 같아”

    서민 교수 “코로나 전쟁중 윤총장 징계한 문대통령, 이승만 같아”

    조국 사태에 대해 정부 비판적 관점에서 접근한 이른바 ‘조국흑서’의 공동 저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16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징계한 문재인 대통령을 고 이승만 대통령과 비교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윤 총장을 원래 해임하려 했지만 그러다간 역풍을 맞아 지지율이 폭락할까봐 정직 2개월 정도에서 타협을 한 것이니, 정말 비열한 꼼수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을 징계한 것은 전쟁에 버금가는 코로나 사태 도중 검찰수사가 정권의 비리를 향하는 것을 막고 정권 재창출을 통해 퇴임 후 자신의 안전을 획책한 것이라며 이는 6·25 전쟁 도중에 임시수도 부산에서 발췌 개헌으로 장기집권을 노린 이승만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고 이승만 대통령은 위헌적 성격을 가진 발췌개헌을 통해 1952년 8월 대통령 재선에 성공했다. 서 교수는 또 이승만을 떠받들었던 자유당과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행태가 비슷하다고 밝혔다. 자유당은 3선 개헌을 위해 사사오입(四捨五入, 반올림)을 내세워 당시 정족수 미달이었던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처럼 민주당은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처음에는 야당의 비토권(공수처장 거부권)을 주는 등 공수처를 중립적인 기관을 만들겠다고 설레발을 쳤지만, 결국에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단독 통과시킴으로써 자기들이 원하는 사람들로 공수처를 꾸릴 발판을 마련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관변단체를 동원하는 점도 이승만 정권과 문재인 정권이 다르지 않다고 봤다. 이승만 정권에서는 깡패조직인 서북청년단이 있어서, 이승만에게 대드는 인사를 두들겨패는 등 공포분위기를 조장했고, 문 정권에서는 ‘대깨문’이라 불리는 친문세력들이 문재인에게 대드는 인사에게 사이버테러를 가한다는 것이다. 겉으로는 반일을 내세우지만 속으로는 친일하는 것도 이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같다고 서 교수는 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내 일본에 강력한 적대감을 드러냈지만, 통치를 위해 일본에 협력했던 친일파들을 대거 등용했으며, 특히 친일파 처벌을 위해 만들어진 반민특위를 해산시키기도 했다. 문 대통령도 정권의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일본에 적대감을 표출했으며 일본부품을 안사겠다 하고, 지소미아(GSOMIA·한국과 일본의 군사정보보호협정)를 종료하겠다고 한 점을 서 교수는 ‘반일’의 예로 들었다. 하지만 지소미아는 미국에 의해 만들어진 거라 애당초 우리나라가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의 일이었고, 국제교역 시대에 일본과 거래를 끊고 사는 것도 불가능했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나중에 문 정권 인사가 새로 총리가 된 스가에게 가서 친하게 지내자고 했던 게 드러나 빈축을 사기도 했으니, 겉으로는 큰소리만 치고 실제로는 한 게 없는 건 이승만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민주당 투표, 설문조사였나…국민의힘 “현대판 4사5입”

    민주당 투표, 설문조사였나…국민의힘 “현대판 4사5입”

    내년 4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 공천을 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당헌 개정에 대한 전 당원 투표 결과를 놓고 야권이 투표 유효성을 문제삼고 나섰다. 투표 정족수가 모자랐다는 것이다. 투표율 26.35%…3분의 1에 못 미쳐 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전 당원 투표에는 권리당원 80만 3959명 중 21만 1804명(26.35%)이 투표에 참여해 86.64의 찬성률이 나왔다. 민주당의 현행 당규에 ‘전 당원 투표는 투표권자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투표와 유효투표 총수 과반수의 찬성으로 확정한다’고 나와 있다. 이 때문에 야권은 33.33%에 못 미치는 26.35%의 투표율로 정족수 조건을 충족 못한 투표 결과를 확정해 의사 결정에 반영했다면서 무효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현대판 4사5입이냐”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현대판 4사5입 개헌 시도인가”라며 “투표 성립요건인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효”라고 주장했다. 4사5입이란 ‘4 이하는 버리고 5는 올리는 어림셈’으로 일반적 의미의 반올림을 뜻한다. 1954년 11월 이승만 대통령이 초대 대통령에 한해 연임 제한을 폐지하려는 헌법 개정안을 내고 국회에서 표결에 부친 결과, 재적의원 203명 중 찬성 135명이 나와 정족수 기준인 203명의 3분의 2 이상인 135.33명을 채우지 못하자 당시 자유당과 정부가 “4사5입 원칙에 따라 203명의 3분의 2는 135명”이라고 주장했고, 이는 ‘4사5입 개헌’으로 알려지게 됐다. 정의당 정호진 수석대변인도 “알리바이용, 들러리용 당원 투표로 책임정치를 스스로 폐기처분하더니 이제는 절차적 정당성마저 폐기처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3분의 2 유효투표 적용 대상 아니었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번 투표가 유효투표 조항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유효투표 규정에 대해 “해당 규정은 권리당원 청구로 이뤄지는 전 당원 투표에 관한 것”이라면서 이번에 당 지도부 직권으로 실시한 투표와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즉 이번 전 당원 투표는 당원들의 ‘의견’을 묻기 위한 투표였지 ‘의결’을 위한 투표가 아니었기 때문에 정족수 조건 자체를 충족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지도부가 당원들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투표를 진행했고, 당헌 개정을 결정하는 데 있어 투표 결과를 참고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번 투표는 ‘더불어민주당은 당헌 96조 2항을 개정해 2021년 4월 재보궐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하고 합니다. 이에 찬성하십니까?’라는 질문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당헌 개정안 내용과 ‘향후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완수와 민주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해 2021년 재보선 승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당원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라는 제안도 포함됐다. 민주당은 지난 3월 비례연합정당 참여 투표(투표율 30%, 찬성률 74.1%)와 5월 더불어시민당 합당 투표(투표율 22.5%, 찬성률 84.1%) 때에도 전 당원 투표율이 3분의 1에 못 미친 결과를 결정에 반영했다. 김기현 의원은 “민주당은 의결 절차가 아니라 의지를 묻는 투표이기에 괜찮다고 주장하지만, 궁색한 궤변일 뿐”이라며 “정치 도리에 어긋난 당헌 개정에 이어 절차적 규정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한다”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배우 류덕환, 7년 만난 비연예인과 내년 결혼

    배우 류덕환, 7년 만난 비연예인과 내년 결혼

    배우 류덕환(33)이 내년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린다. 소속사 씨엘엔컴퍼니 측은 26일 “류덕환은 오는 10월 7년 동안 연애한 일반인 연인과 결혼할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코로나19 등으로) 일정을 내년으로 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생의 새 출발을 앞두고 있는 류덕환에게 축복과 응원 부탁드리며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류덕환은 이날 자신의 팬카페에에도 “부끄럽지만 7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하게 됐다”며 “짧지 않은 연애를 통해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1992년 MBC TV 아동 프로그램 ‘뽀뽀뽀’로 데뷔한 류덕환은 드라마 ‘왕초’, ‘무인시대’, ‘반올림’ 등에 출연했고 최근 SBS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에서 주연을 맡았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천하장사 마돈나’, ‘퀴즈왕’, ‘국가부도의 날’ 등에도 출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문병훈 서울시의원, 김해시의회 의원연구단체와 교류협력 펼쳐

    문병훈 서울시의원, 김해시의회 의원연구단체와 교류협력 펼쳐

    서울시의회 문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3)은 지난 10일, 서울시의회를 방문한 김해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사회복지반올림 연구회’ 구성의원들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는 ‘사회복지반올림 연구회’와 문병훈 의원이 대표로 있는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플러스 9.5 치매예방운동연구회’와의 교류협력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플러스 9.5 치매예방운동연구회’는 치매예방 운동프로그램의 이론 및 실제 적용을 통해 실효성 있는 치매예방 정책적 대안 제시를 위해 지난 2018년 문 의원의 주도로 설립되었다. 이 날 문 의원은 ‘플러스 9.5 치매예방운동연구회’의 현황과 지난 활동 및 연구 실적 등을 소개하며 치매는 예방이 중요하며, 치매예방을 위한 운동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어르신들로 하여금 일률적인 치매예방 운동법에 따르게 할 것이 아니라, 각자의 기호에 맞는 운동법 개발과 교수가 필요하다. 여기에 체육학, 스포츠의학 등을 전공한 청년 인력들을 활용할 수 있다”라며, 활발한 치매예방운동 캠페인이 곧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또한 설파했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성공적인 치매예방운동 캠페인을 펼치기 위해서는 정부 및 지방정부와 의료기관, 사회복지단체 등과의 민·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이번 서울시의회와 김해시의회와의 교류와 같은 관·관 협력 또한 중요하다”라며, 이 날 함께 자리한 김해시의회 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향후 활발한 교류협력을 약속하며 우의를 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가피한 리그 축소… ‘0점대 ERA’도 나올까

    불가피한 리그 축소… ‘0점대 ERA’도 나올까

    코로나19 여파 극심해 개막 시점 불분명상황에 따라선 여름 열릴 가능성도 있어비율 스탯은 유리하고 누적 스탯은 불리162경기 체제 기반 기록 정당성 문제도미국 사회가 코로나19 패닉에 빠지면서 메이저리그(MLB)가 162경기 체제를 고수할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일정을 얼마나 소화해야하는지도 문제지만 경기수가 줄면 기록이 왜곡된다는 점에서 기록의 스포츠인 야구의 기록을 어떻게 할지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미국은 6일 기준 33만 6906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왔고 9624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코로나19 피해가 전 세계에서 가장 크다. 5월 중순 이후로 미뤄진 MLB 개막도 불투명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8월에는 스포츠가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해 여름 개막 가능성까지 떠오른 상태다. 162경기를 제대로 다 치르려면 시즌이 12월에 끝나야하거나 무리한 더블헤더 일정을 강행하는 수밖에 없지만 이는 여러 복잡한 문제가 뒤얽혀 있어 경기수 단축보다 실효성이 떨어진다. 경기수가 줄면 자연스럽게 기록 문제도 발생하게 된다. 야구는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 하더라도 결국 평균으로 회귀하게 돼있다. 그러나 단축 시즌이 되면 타율, 승률 등 비율 기록은 유리하고 홈런, 타점 등 누적 기록은 불리해져 4할 타율, 100% 승률 투수가 불가능한 시나리오만은 아니다. 류현진은 지난해 22경기에서 1.45까지 평균자책점을 낮추며 라이브볼 시대 22경기 기준 역대 5위를 기록했다. 단축 시즌으로 치러질 경우 선발 투수들이 22경기 정도 등판할 가능성도 있는데, 22경기 기준 역대 1위는 밥 깁슨이 1968년 세운 0.96이다. 경기수가 줄면 불펜 투수 운용을 보다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만큼 선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보다 낮게 관리될 수 있다.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 위해 0점대 평균자책점을 노리는 선수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테드 윌리엄스가 1941년 성공한 이후 78시즌 동안 배출되지 않은 4할 타자의 가능성도 있다. MLB는 경기수에 3.1을 곱한 값에서 반올림을 한 수치가 규정타석이 된다. 100경기를 가정하면 310타수로 124안타를 치면 4할이 된다. 반면 가장 적은 홈런수의 홈런왕, 가장 적은 도루를 기록한 도루왕 등 희귀한 기록의 가능성도 있다. 선수들의 개인 기록은 통산 기록에 포함시키더라도 이번 시즌의 기록을 리그 역사에 남을 정상적인 기록으로 인정해주느냐의 문제도 남는다. MLB는 1962년부터 팀당 162경기 체제가 됐고 현대야구의 기록들도 162경기 체제에 기반해 있기 때문이다. 단축 시즌에서 역대 최고 승률팀이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송재우 MBC 해설위원은 “MLB도 현재로서는 최대한 많은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인 상황”이라며 “경기수에 따라 말도 안되는 기록들이 나올 수 있다. 4할타자, 승률 100% 투수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송 위원은 “팀으로서는 무리해서라도 선수단 운영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돼서 정상적인 시즌 소화 때보단 팀간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전력이 안되는 팀이 예상을 뒤엎고 튀어나올 수도 있다”고 보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영업비밀 이유로… 내 딸이 왜 병에 걸렸는지 10년 넘게 몰랐다

    영업비밀 이유로… 내 딸이 왜 병에 걸렸는지 10년 넘게 몰랐다

    반올림 등 12개 시민단체 헌법소원 청구 “유해물질에 대한 알권리 등 기본권 침해” 직업병 피해자 제보 683명… 197명 숨져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등 시민단체가 개정된 산업기술보호법이 위헌이라는 취지의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개정된 법이 오히려 유해물질에 대한 알권리와 사업장의 유해환경을 공론화할 기회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5일 반올림 등 12개 시민단체가 모인 산업기술보호법 대책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산업기술보호법 개정 시 추가된 조항이 위헌이라는 헌법소원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산업기술보호법은 지난해 8월 개정돼 지난달 21일부터 시행됐다. 시민단체는 국가핵심기술을 원칙적으로 공개할 수 없고, 적법하게 얻은 정보라도 받은 목적 외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공개할 수 없다는 조항이 위헌이라고 지적했다. 임지운 변호사는 “국가핵심기술을 지정하는 방식이 추상적이어서 비공개 범위도 예측하기 어려워 사업주 등이 자의적으로 정할 위험성이 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대한 정보가 제한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달 20일 서울행정법원은 삼성의 작업환경측정보고서 정보공개 청구소송에서 개정법을 언급하며 비공개 판결을 내렸다. 작업환경측정보고서는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자료다. 그러나 재판부는 “기술적 노하우로 공개될 경우 회사 등의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시했다. 조승규 노무사는 “산재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입증하려면 작업환경측정보고서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제는 볼 수도, 요청할 수도 없게 됐다”며 “직업병이 은폐될 우려가 커졌다”고 밝혔다. 직업병 피해자들도 우려를 표했다.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인 한혜경씨의 어머니 김시녀(63)씨는 “딸이 왜 병에 걸렸는지 알려면 어떤 환경에서 일했는지 알아내야 하는데 삼성이 영업비밀이니 못 준다고 해 산재 신청에 10년이나 걸렸다”면서 “개정된 법으로 노동자의 건강, 생명과 직결된 정보까지 막아 버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씨는 삼성전자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에서 5년 9개월간 일한 뒤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대책위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금까지 반올림에 제보된 직업병 피해자는 683명으로 이 중 197명이 숨졌다.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사람은 64명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직업병 은폐 우려 커졌다” 시민단체 개정 산업기술보호법 헌법소원 청구

    “직업병 은폐 우려 커졌다” 시민단체 개정 산업기술보호법 헌법소원 청구

    “개정 산업기술보호법, 노동자 알 권리 침해···직업병 은폐 우려도 커졌다”직업병 피해 당사자와 시민단체, 헌법소원 청구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등 시민단체가 개정된 산업기술보호법이 위헌이라는 취지의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개정된 법이 오히려 유해물질에 대한 알권리와 사업장의 유해환경에 대해 공론화 할 기회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5일 반올림 등 12개 시민단체가 모인 산업기술보호법 대책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산업기술보호법 개정 시 추가된 조항이 위헌이라는 헌법소원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가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씨의 13주기 하루 전날이었다. 산업기술보호법은 지난해 8월 개정돼 지난달 21일부터 시행됐다. 시민단체는 국가핵심기술을 원칙적으로 공개할 수 없고, 적법하게 얻은 정보라도 받은 목적 외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공개할 수 없다는 조항이 위헌이라고 지적했다. 임지운 변호사는 “국가핵심기술을 지정하는 방식이 추상적이어서 비공개 범위도 예측하기 어려워 사업주 등이 자의적으로 정할 위험성이 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대한 정보가 제한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 20일 서울행정법원은 삼성의 작업환경측정보고서 정보공개청구소송에서 개정법을 언급하면서 비공개 판결을 내렸다. 작업환경측정보고서는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자료다. 그러나 재판부는 “기술적 노하우로 공개될 경우 회사 등의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시했다. 조승규 노무사는 “산재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입증하려면 작업환경보고서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제는 볼 수도, 요청할 수도 없게 됐다”면서 “직업병이 은폐될 우려가 커졌다”고 밝혔다. 직업병 피해자들도 우려를 표했다.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인 한혜경씨의 어머니 김시녀(63)씨는 “딸이 왜 병에 걸렸는지 알려면 어떤 환경에서 일했는지 알아내야 하는데 삼성이 영업비밀이니 못 준다고 해 산재 신청에 10년이나 걸렸다”면서 “개정된 법으로 노동자의 건강과 생명과 직결된 정보까지 막아버리면 안된다”고 말했다. 한씨는 삼성전자 LCD 공장에서 5년 9개월간 일한 뒤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대책위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금까지 반올림에 제보된 직업병 피해자는 683명으로 이중 197명이 숨졌다.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사람은 64명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석교교회~영천시장 옛 골목에서… 외솔선생 한글 사랑을 되새기다

    석교교회~영천시장 옛 골목에서… 외솔선생 한글 사랑을 되새기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30차 서울의 문학 4(외솔 최현배의 사주오 두부장수)’ 편이 지난 16일 수필의 주무대인 서대문구 행촌동과 외솔선생이 반평생을 보낸 신촌 연세대 캠퍼스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4번 출구를 출발했다. 먼저 3·1독립선언 기념탑과 독립관, 서재필 동상, 독립문을 차례로 돌아봤다. 탐방 다음날인 11월 17일이 마침 순국선열 추모제 80주년이어서 뜻깊은 방문이 됐다. 천주교 무악동 성당은 서울에 5개 있는 빈민사목 성당이다. 단아한 ‘ㄷ자’형 한옥 성당은 안방과 마루를 튼 공간에 제대 역할을 하는 교자상이 놓였고, 건넌방에 십자가상이 설치된 소박한 초기교회의 모습이다. 석교교회~영천시장 길은 작품 속 두부장수가 외치고 다니던 길처럼 정겨운 옛 골목이다. 일행은 독립문공원 극동아파트 버스정류장에서 7737번 버스를 타고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하차했다. 외솔선생을 기념하는 외솔관과 선생의 흉상을 보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의 서울미래유산은 무형유산인 수필 ‘사주오 두부장수’와 유형유산인 석교교회, 영천시장 등 3개였다. 해설은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에 첫 데뷔한 김윤정 서울도시문화지도사가 맡았다.해마다 한글날이면 외솔 최현배(1894~1970) 선생이 지은 ‘한글날 노래’가 방방곡곡 울려 퍼진다. ‘강산도 빼어났다 배달의 나라/긴 역사 오랜 전통 지녀온 겨레/거룩한 세종대왕 한글 펴시니/새 세상 밝혀주는 해가 돋았네/한글은 우리 자랑 문화의 터전/이글로 이 나라의 힘을 기르자….’ 이 노래를 지은 외솔은 평생 우리말과 우리글을 연구하고 지킨 ‘수호신’이다. 외솔은 외로운 한 그루 소나무라는 뜻이다. 독립기념관장을 지낸 김삼웅은 ‘외솔 최현배 평전’에서 “외솔이라는 자호가 선생의 생애를 한마디로 압축한다. 외솔은 조선의 사육신 성삼문의 단심가에서 취한 호”라고 풀이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이 단심가 중 일편단심에서 ‘붉을 단(丹)’자를 얻었듯 외솔은 단심가 중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됐다가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하리라’의 낙락장송에서 ‘소나무 송(松)’을 취했다. 선생의 임은 조국이었으며, 한글이 곧 목숨이라는 각오로 외로운 소나무 한 그루가 되기를 자처한 것이다.실제 선생은 숱한 지식인들이 친일 변절했을 때 한글을 지킨 최고의 국어학자인 동시에 독립지사였으며, 해방 후 독재정치를 비판한 사회사상가로서 일생을 보냈다. 선생은 “말은 그 겨레의 정신이요 생명이라. 정신이 없는 몸뚱이가 살아갈 수 없으며…”라면서 나라흥성의 법칙이 말과 글을 지키는 데 있다고 갈파했다. 일제의 조선어 말살정책에 저항해 우리말과 한글을 유지하는 말과 글을 통한 독립투쟁운동을 벌였다. 해방 후에는 한자 전용과 영어공용어 채택 주장에 맞서 한글전용, 한글 가로쓰기, 한글 자판 개발에 온 힘을 쏟았다. 외솔은 반봉건, 반제국주의 견지에서 한글전용과 가로쓰기를 주장한 선각자 한흰샘 주시경(1876~1914)의 수제자였다. 외솔은 “나는 주 스승에게서 한글을 배웠을 뿐 아니라 우리말, 우리글에 대한 사랑과 그 연구의 취미를 길렀으며 겨레정신에 깊은 자각을 얻었으니, 나의 그 뒤 일생의 근본 방향은 여기서 결정된 것이었다. 나는 주 스승에게 배우고 또 배워, 가위 그 당에 들어갔다고 할 만큼 되었다. …나는 스승의 부탁에 따라 우리말, 우리글을 오늘날까지 갈고닦고 가르치고 또 가르치고 있는 것이니, 이 사명을 다한 뒤에는 스승에게로 돌아가서 복명을 할 작정이다”고 술회했다. 실제 숨진 뒤 평소의 바람대로 스승이 잠든 경기 양주군 진접면 장현리 묘소 옆에 안장됐다. 그러나 후학들이 무심함 탓에 스승은 2013년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제자는 2009년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장돼 떨어졌다. 살아서 함께했고, 죽어서도 함께했던 사제를 떼논 것이다. 주시경 선생의 묘비는 홍릉 세종대왕기념관으로 옮겼다.‘세종대왕 다음으로 한글 연구에 공헌한’ 주시경 선생은 언어가 민족의 얼이라고 생각한 언어민족주의자였다. 문하에는 최현배·김두봉·김윤경·이윤재·이병기·신명균·권덕규·이상훈·이극로·김선기 등 기라성 같은 애제자가 있었다. ‘외솔 최현배 평전’에 따르면 체제는 달랐지만 남한의 최현배, 북한의 김두봉이 중심이 돼 분단 상황에서 남북한의 언어정책을 이끌었다. 부산 동래출신 김두봉(1889~1961?)은 울산 염포 출신 최현배보다 5살 연상이었으나 절친한 친구사이로 지냈다. 이 둘은 스승을 쫓아 단군을 숭배하는 민족종교 대종교에 입교했다. 북조선노동당 위원장,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일성종합대학 초대총장을 지낸 김두봉은 1958년 김일성일파에 의해 반당종파분자로 몰려 숙청당할 때까지 북한의 한글전용에 큰 업적을 남겼다. 두 분이 없었더라면 미국과 소련 두 절대강국 치하에서 우리말과 글을 지켜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외솔의 3대 저술은 ‘조선민족 갱생의 도’, ‘우리말본’, ‘한글갈‘이다. 일본 교토대학에서 유학하던 32살 때 ‘조선민족 갱생의 도’를 집필, 일약 유명인사가 된 외솔은 귀국하자마자 연희전문학교 교수로 취임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국어국문학과 ‘페스탈로치의 교육사상’을 강의했다. 1938년 흥업구락부 사건에 연루된 대다수가 친일로 전향했을 때도 외솔은 끝까지 신념을 지켜 학교에서 쫓겨났다. 복직하기 전까지 3년 동안 ‘우리말본’과 ‘한글갈’을 저술했다. 우리말본은 우리말 문법 연구의 분수령을 이루는 역저이며 한글갈은 훈민정음에 관한 역사적 문제와 한글의 이론적 문제를 체계적으로 논구한 노작이다. 외솔 선생은 1970년 3월 23일 입원 중이던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77살로 세상을 떠났다. 사회장으로 치러진 장례식에서 평생 동지 노산 이은상(1903~1982)은 ‘마지막 드리는 노래- 외솔 최현배 님 영 앞에’를 낭송했다. “고난도 파란도 많은/이 땅에 오셔 칠십 칠년/얼, 말, 글 겨레의 성벽/한 몸으로 지키시더니/붓 놓고 입 다무시고/어디로 멀리 가시옵니까./바람찬 거친 들에/뚜벅뚜벅 걸어간 자취/바람은 가고 없어도/발자욱만은 뚜렷하구려/이 길로 가야 한다고/일러주신 노정표외다./나라 잃은 그 시절에도/조국의 말과 글이 같이 살았고…금 글자로 새기오리다/해마다 솔씨 떨어져/자라난 다복솔 보소/생전에 외솔일러니/인제는 외롭지 않소/새 솔밭 돌아다보며/웃고 가시옵소서.” 외솔과 함께 조선어학회 사건에 연루돼 투옥됐던 시조시인 노산은 옥중에서 “미처 다 못 배워/인제사 여기 와서/ㄹ(리을)자를 배웁니다/ㄹ(리을)자 받침 든 세 글자/ 자꾸 읽어 봅니다./제 ‘말’ 지켜라/제 ‘글’ 지켜라/제 ‘얼’ 붙잡고…”라는 ‘평생을 배우고도’라는 글을 남겼다. 외솔은 늘 검은 두루마기, 흰 고무신에 머리는 중 마냥 빡빡 깎은 시골 생원 같은 모습이었다. 미끈한 양복에, 학자나 예술가 풍채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처음에는 실망했으나 이 실망은 갈수록 봄눈 녹듯이 사라지고 경모의 정이 솟구쳐 올랐다고 한다. ‘사주오 두부장수’에 나타나 있는 소박한 정겨움의 실체이다. 외솔의 숨결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가 늘 쓰는 도시락, 반올림, 마름모꼴, 꽃잎, 짝수와 홀수, 지름 같은 숱한 고운 말을 만드신 분이다. 가로쓰기와 띄어쓰기, 한글자판에도 선생의 고혈이 스며 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제31회 서울역 뒷동네-서계동 ■집결장소: 11월 23일(토) 오전 10시 서울역 1번 출구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썸바이벌’ 김기범, 슈퍼주니어 탈퇴한 진짜 이유?

    ‘썸바이벌’ 김기범, 슈퍼주니어 탈퇴한 진짜 이유?

    김기범이 슈퍼주니어를 탈퇴한 이유가 재조명됐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2 ‘썸바이벌 1+1’에는 연예계 대표 솔로남 권혁수, 천둥, 이진호, 김기범이 출연해 썸로맨스를 펼쳤다. 이날 MC 김희철은 썸남으로 등장한 김기범을 보자마자 “진짜 오랜만이다.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아직도 양반김으로 저장돼 있다. 옛날 생각이 너무 난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이후 김기범이 등장하고, 김희철은 “진짜 오랜만이다”고 인사를 건넸다. 두 사람은 10년이라는 세월을 지나 오랜만에 방송에서 만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기범은 2004년 KBS2 ‘4월의 키스’를 시작으로 ‘반올림 시즌2’ 등 드라마를 통해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고 2005년 슈퍼주니어 멤버로 데뷔했다. 슈퍼주니어 활동보다는 연기의 길을 택한 김기범은 2015년 8월, 연기자 전향 관계로 탈퇴를 알리며 슈퍼주니어 멤버로서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0% ‘역대 최저’…사실상 마이너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0% ‘역대 최저’…사실상 마이너스

    소비자물가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제자리걸음을 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1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0%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196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1966년부터 집계됐다. 소수점 세자릿수까지 따지면 지난해 동월보다 0.038% 하락해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공식적인 물가상승률은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한다”면서도 “지수상으로는 마이너스가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물가 상승률은 1월 0.8%를 기록한 이후 연속해 1%를 밑돌다가 이번에 0.0%로 하락했다. 물가상승률이 연속 0%대를 기록한 것은 2015년 2~11월(10개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통계청은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과 석유류 가격 안정세가 0.0%대 물가 상승률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농산물 물가는 기상여건이 양호하면서 1년 전보다 11.4% 낮아졌고 전체 물가를 0.53% 포인트 끌어내렸다.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한시 인하 등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도 6.6% 하락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프로듀스48’도 투표 조작? Mnet 입장 보니...

    ‘프로듀스48’도 투표 조작? Mnet 입장 보니...

    ‘프로듀스 X 101’에 이어 ‘프로듀스48’ 또한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30일 KBS의 보도에 따르면, 수학과 교수들과 함께 투표 결과를 분석한 결과 2018년 방송된 ‘프로듀스 48’ 역시 투표 조작 정황이 포착됐다. KBS 측이 ‘프로듀스 48’ 최종회에 출연한 연습생 20인의 득표수를 전체 투표수 4,452,177표로 나눠 득표율을 확인한 결과, 소수점 다섯째 자리에서 반올림할 경우 모두 소수점 둘째 자리로 떨어지는 값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Mnet 측은 “확인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Mnet ‘프로듀스 X 101’도 조작 정황과 유사하다. ‘프로듀스 X 101’ 제작진은 조작 의혹이 불거졋을 당시 “생방송 중 투표 집계를 담당한 제작진은 득표수로 순위를 집계한 후, 각 연습생의 득표율도 계산해 최종 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다. 그러나 해당 제작진이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했고, 이 반올림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됐다”고 해명하며 “이 과정에서 순위의 변동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현재 ‘프로듀스 X 101’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압수된 제작진의 휴대전화에서 조작 정황이 의심되는 녹음파일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DGB대구은행 ? 센드버드, 모바일 채팅 서비스 제공 업무협약

    DGB대구은행은 26일 DGB대구은행 본점에서 세계1위 채팅 API제공업체 센드버드(SendBird)과 모바일 채팅 서비스 제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센드버드는 실리콘밸리에 창업한 한국의 메시징 솔루션 스타트업으로 전세계 157개국에 채팅서비스를 제공하며, 페이스북에 투자했던 타이거글러벌사 외 여러 투자처로부터 최근 시리즈B(1400억원이상)의 투자유치를 이룬 세계 1위 채팅서비스 기업이다. 본 협약으로 오는 9월 ‘IM뱅크’ 앱과 함께 선보일 예정인 생활금융 플랫폼 ‘IM샵’ 앱에서 고객과 사업자간 채팅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IM샵은 가맹점과 연계한 지급 결제 서비스, 계열사 금융상품 제공 등의 금융 쇼핑몰 형태의 앱으로 , DGB대구은행은 IM샵 출시를 ‘은행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간편뱅킹 및 지급결제가 핵심기능으로 제공되는 바, 이를 더 활성화 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앱상에서 가능한 모바일 채팅서비스를 도입을 위해 세계1위 채팅 API업체인 센드버드와 손을 잡았다. DGB대구은행 계좌가 있는 모든 소상공인은 IM샵에 사업장을 등록, 홍보할 수 있으며 채팅창을 통해 고객 대상 쿠폰 지급, 실시간 상담 등이 가능하다. 더불어 IM샵 내부 개설 예정인 대학생 커뮤니티에서도 채팅이 가능해 개인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DGB대구은행은 생체나이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메디에이지와 협약을 받은 바 있으며, 오는 9월 소상공인 고객 관리, 항공 마일리지 조회, 병원예약 기능 등 실제 생활에 특화된 서비스가 탑재된 IM샵 어플을 선보일 예정이다. DGB대구은행은 NIPA에서 진행하는 ‘대경권 의료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 선도사업’에 경상북도-대구시와 함께 참여 중이며 이번 협약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황병욱 IMBANK본부장은 “’고객의 혜택을 반올림하다’는 의미를 담은 생활금융 플랫폼 ‘IM샵’은 간편결제 시스템과 생활 전반의 편리해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 될 것”이라며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양한 기술, 업종 제휴 등을 추진해 고객 금융 생활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법원 “삼성 작업환경보고서 공개 취소”

    법원 “삼성 작업환경보고서 공개 취소”

    중앙행심위 결정 이어 삼성 손 들어줘 반올림 “공정기술 아닌 유해성 확인”삼성전자의 ‘작업환경 측정 결과 보고서’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공개 결정에 반발해 삼성 측이 낸 소송에서 법원이 삼성 측 손을 들어 줬다. 수원지법 행정3부(부장 이상훈)는 22일 삼성전자가 고용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경기지청장 등을 상대로 낸 정보부분공개결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작업환경 측정과 관련한 부서와 공정, 작업장 장소 등 고용부가 공개하기로 한 부분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반도체 공정에 관련된 매우 세부적인 정보인 부서와 공정명, 단위작업 장소에 대해서까지 일반 국민의 알권리가 경쟁업체들에 대한 관계에서 보호받아야 할 영리법인인 원고의 이익보다 우선한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번 소송은 삼성 계열사 공장에서 근무한 뒤 백혈병이나 림프암 등에 걸린 근로자와 유족이 산업재해를 입증하는 데 활용하고자 작업환경보고서를 요구하면서 지난해 초 시작됐다. 작업환경보고서는 사업주가 작업장 내 유해물질(총 190종)에 대한 노동자의 노출 정도를 측정하고 평가해 그 결과를 기재한 것이다. 고용부는 공개 결정을 내렸지만, 삼성 측은 작업환경보고서 안에 담긴 유해물질의 종류와 측정량, 오염물질 제거 기술 등이 영업기밀에 해당한다며 고용부의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취지로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하고, 집행정지 신청 및 소송을 제기했다. 그 결과 중앙행심위는 지난해 7월 작업환경 보고서에 대해 일부만 공개하고, 나머지는 비공개하라고 결정해 삼성의 주장을 일부 인용했다. 수원지법 또한 지난해 4월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인 데 이어 본안 사건에서도 원고의 손을 들어 줬다. 다만 이번 판결로 논란이 모두 끝나는 것은 아니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등은 지난해 10월 중앙행심위의 결정에 대해 반발하며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대전지법에도 같은 취지로 2건의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올림은 작업환경보고서가 공정기술에 관한 문서가 아니라 사업장 내 유해성 여부를 확인하는 문서라며 노동자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법원, 삼성전자 작업환경보고서 공개 취소 결정

    삼성전자의 ‘작업환경 측정 결과 보고서’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공개 결정에 반발해 삼성 측이 낸 소송에서 법원이 원고인 삼성측 손을 들어줬다. 수원지법 행정3부(이상훈 부장판사)는 22일 삼성전자가 고용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경기지청장 등을 상대로 낸 정보부분공개결정 취소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작업환경 측정과 관련한 부서와 공정, 작업장 장소 등 고용부가 공개하기로 한 부분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반도체 공정에 관련된 매우 세부적인 정보인 부서와 공정명, 단위작업장소에 대해서까지 일반 국민의 알 권리가 경쟁업체들에 대한 관계에서 보호받아야 할 영리법인인 원고의 이익보다 우선한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판정에 따르면 쟁점 정보가 유출될 경우 원고뿐만 아니라 국민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음을 고려하면 더욱더 그러하다”고 부연했다. 이번 소송은 삼성 계열사 공장에서 근무한 뒤 백혈병이나 림프암 등에 걸린 근로자와 유족이 산업재해를 입증하는 데 활용하고자 작업환경보고서를 요구하면서 지난해 초 시작됐다. 작업환경보고서는 사업주가 작업장 내 유해물질(총 190종)에 대한 노동자의 노출 정도를 측정하고 평가해 그 결과를 기재한 것이다. 이 보고서는 6개월마다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제출한다. 고용부는 이에 대해 공개결정을 내렸지만, 삼성 측은 작업환경보고서 안에 담긴 유해물질의 종류와 측정량, 측정위치도, 오염물질 제거기술 등이 영업기밀에 해당한다며 고용부의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취지로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하고, 집행정지 신청 및 소송을 제기했다. 그 결과 중앙행심위는 지난해 7월 작업환경 보고서에 대해 일부만 공개하고, 나머지는 비공개하라고 결정해 삼성의 주장을 일부 인용했다. 중앙행심위는 당시 “국가핵심기술로 인정된 내용과 그에 준하는 것으로 법인의 경영·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으로서 공개될 경우 정당한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정보는 비공개하고 그 외는 공개한다는 취지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지법 또한 지난해 4월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인 데 이어 본안 사건에서도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이번 판결로 삼성의 작업환경보고서를 둘러싼 논란이 모두 끝나는 것은 아니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등은 지난해 10월 중앙행심위의 결정에 대해 반발하며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대전지법에도 같은 취지로 2건의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올림은 작업환경보고서가 공정기술에 관한 문서가 아니라 사업장 내 유해성 여부를 확인하는 문서라며 노동자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日야당, “아베 정권 타도” 외치며 정권교체 연대 나섰지만…

    日야당, “아베 정권 타도” 외치며 정권교체 연대 나섰지만…

    1955년 일본 자유당과 민주당의 합당으로 자유민주당(자민당)이 창당됨으로써 이른바 ‘55년 체제’가 구축된 이후 64년간 자민당이 정치권력의 정점에서 내려와 있던 기간은 6년이 채 되지 않는다. 자민당은 1993년 8월~1996년 1월(2년 5개월), 2009년 9월~2012년(3년 3개월)을 제외하고는 늘 집권여당이었다. 이런 상황은 당분간 변할 가능성이 없다. 지난달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실시한 정당별 지지도 여론조사를 보면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자민당과 공명당이 각각 37%와 4%로 41%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11%,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은 1%에 불과하다. 국민민주당의 경우 반올림을 안한 상태에서 지지율이 0%대로 나온 적도 있었다. 특히 전체의 32%에 이르는 ‘지지정당 없다·모른다’ 등 응답을 제외하고 지지정당이 있는 사람들의 응답만 갖고 다시 계산하면 집권여당 지지율은 60%에 이른다. 과거 야당 집권 시절의 실정(失政)에 넌더리를 냈던 기억이 일본 국민들의 머릿 속에 강하게 남아있는 게 일반적으로 얘기되는 야당이 신뢰를 잃은 이유다. 이를 빌미로 아베 신조 총리는 ‘악몽과 같은 민주당 정권’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공식석상에서 버젓이 구사하며 야권의 심기를 자극하고 있다. 가뜩이나 존재감 없는 야권은 최근 들어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헌법 개정을 놓고 분열되는 양상까지 내보였다. 아베 총리가 헌법 개정을 위해 국민민주당과 협력할 뜻을 시사하자 국민민주당 대표가 즉각 반색을 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일본의 야권이 전열을 다시 가다듬고 새로운 차원의 연대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영원히 집권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위기감에서다.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와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각각 공동으로 ‘회파’를 결성한다는 데 합의했다. 회파는 교섭단체를 말하는 것으로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함께 하는 의원그룹을 말한다. 현재 전체 465석인 중의원에서 입헌민주당은 70석을, 국민민주당은 39석을 갖고 있다. 전체 245석인 참의원에서는 각각 각각 32석과 21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자민당 의석 수에 비하면 중의원, 참의원 모두에서 절반도 되지 않는다. 교도통신은 “두 정당이 가을 임시국회에서 거대 여당에 대항하려는 의도를 갖고 회파를 함께 결성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단일 회파 결성을 발표하면서 에다노 대표는 “국민민주당의 지혜로운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고 다마키 대표는 “자민당에 대항할 수 있는 선택지를 국민에게 제시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당의 뿌리는 일본의 정통 야당인 민주당과 이를 계승한 민진당에 있다. 정치적 이해관게와 이념성향의 차이 등으로 이합집산이 이어지다가 현재와 같은 구도로 분화됐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옛 민주당 세력이 다시 뭉쳤다는 점에서 향후 일본공산당과 사회민주당 등을 아우르는 야권연대 추진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는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의 컬러가 달라 화학적 융합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수의 결집’을 명분으로 한 이질적인 조합의 회파가 얼마나 제 기능을 발휘하겠느냐는 것이다. 특히 국민민주당은 0~1%대의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나타나듯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보수 또는 진보의 사이에서 이념적 지향점이 모호하다는 게 1차적 이유다. 일본의 정치담당 중견기자는 “보수적인 유권자는 자민당을, 진보적인 유권자는 입헌민주당을 지지하는 양분 구도에서 이도 저도 아니라는 인식을 주고 있는 국민민주당은 설 자리가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국민민주당이 아베 총리의 숙원인 헌법 개정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이 당장은 가장 큰 갈등의 불씨로 거론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김희철 모모, 열애설 부인 “친한 선후배 사이일 뿐”[공식입장]

    김희철 모모, 열애설 부인 “친한 선후배 사이일 뿐”[공식입장]

    슈퍼주니어 김희철(36)과 트와이스 모모(23)와 열애설을 부인했다. 슈퍼주니어 김희철 소속사 레이블SJ 측은 6일 “김희철과 모모의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트와이스 모모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며 두 사람은 친한 선후배 사이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트와이스 모모는 6일 한 매체의 보도로 열애설에 휩싸였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7년 한 방송 프로그램으로 인연을 맺고 이후 연인으로 발전해 2년째 열애 중이라는 것. 그러나 김희철과 모모 양측이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입장을 전하며 두 사람의 열애설은 막을 내렸다. 김희철은 트와이스 데뷔 때부터 모모의 팬을 자처해왔다. 모모는 김희철과 민경훈이 결성한 우주겁쟁이 ‘나비잠’ 뮤직비디오에 여주인공으로도 출연한 바 있다. 김희철은 2005년 KBS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 슈퍼주니어 멤버로 활약하며 예능과 음악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모모는 2015년 트와이스 멤버로 데뷔,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 멤버로 활약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희철 모모 열애설 “2년째 만남 이어오는 중”?

    김희철 모모 열애설 “2년째 만남 이어오는 중”?

    슈퍼주니어 김희철, 트와이스 모모 열애설이 보도돼 화제다. 6일 마켓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김희철과 모모는 2년째 열애 중이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알게 된 두 사람은 이후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모모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희철은 지난 2005년 KBS 청소년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해 슈퍼주니어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현재 ‘아는 형님’, ‘혼족어플’, ‘우리집에 왜 왔니’, ‘썸바이벌1+1’ 등 많은 예능에 출연하고 있다. 모모는 지난 2015년 그룹 트와이스로 데뷔해 활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최정우 취임 1년간 시총 8조 증발…포스코 ‘날개없는 추락’ 어디까지

    최정우 취임 1년간 시총 8조 증발…포스코 ‘날개없는 추락’ 어디까지

    국내 철강산업을 이끄는 포스코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주가 폭락과 영업이익 감소, 대내적으로는 잇따르는 사망 사고와 노조 와해 논란에 직면했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 노동자들은 직업병 보상 투쟁을 장기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취임 1주년(27일)을 맞는 최정우 회장이 이런 ‘사면초가’ 상황을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주목된다. ●지난해 7월 27일 최 회장 취임 이후 주가 내리막길 포스코 주가는 최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7월 27일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의 지난해 8월 1일 시가총액은 29조 1639억 9600만원, 종가는 33만 45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5월 24일 시가총액 19조 9657억 8500만원, 종가 22만 9000원으로 바닥을 찍었다. 기업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가 9개월여 만에 31.5% 급락한 것이다. 시가총액 순위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경영 실적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최 회장이 취임한 시점인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5311억원이었으나 4분기에 1조 2715억원으로 17.0% 하락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 2029억원으로 다시 5.4%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9.1% 하락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7.6% 감소한 1조 1119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는데 경기 침체로 제품 가격은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의 값싼 철강 제품이 국내로 들어와 전반적인 철강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 영업이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경기 둔화까지 겹쳐 철강 가격은 더욱 하락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철강의 질이 향상되면서 포스코가 내세우는 ‘프리미엄 철강’의 차별성이 약화될 가능성도 커졌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도 철강 기업이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충분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철강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최 회장은 지난해 ‘2차 전지’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미래 신성장을 견인할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2차 전지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도 글로벌 철강산업의 불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대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대내적으로는 최 회장의 공격적 투자에 대한 재무적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애널리스트는 “최 회장이 취임 이후 밝힌 공격적 투자 계획에 따른 성과가 도출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아직 집행되지 않은 투자 계획도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잇단 사망 사고… 경영 실적보단 ‘사람이 먼저’ 최근 잇따른 사망 사고로 최 회장의 ‘안전경영’ 천명도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안전다짐대회를 열고 형식보다는 ‘실질’, 보고보다는 ‘실행’, 명분보다는 ‘실리’라는 ‘3실(實) 기반’의 안전 관리 해법을 제시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안전은 회사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안전사고 방지 예산을 3년간 기존의 2배 수준인 1조 105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안전 관련 분야 예산 3820억원 가운데 1571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5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데 이어 올해에도 벌써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관계자는 “회사 측이 사고가 났다 하면 내부 직원 입단속에만 치중하고 ‘안전 캠페인’은 보여 주기식에 그치고 있다”면서 “사측이 거액의 안전 예산을 투입해도 실제로 작업장이 안전해졌다고 느끼는 노동자는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측은 작업표준서를 근거 삼아 ‘작업자가 이런 규정을 지키지 못했다’며 늘 사고의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려는 시도를 해 왔다”면서 “포스코는 법 위에 서 있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지회는 또 직업병 보상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달 26일부터 폐암, 심근경색, 백혈병, 진폐증, 피부질환 등 직업병 의심 사례를 제보받고 있다.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자 지원단체인 ‘반올림’을 본보기로 삼아 포스코를 상대로 업무상 피해를 보상받기 위한 장기 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한국노총 포스코노조는 지난 18일 성명서를 내고 “포스코에서 2년 사이 9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것은 안전에 대한 투자와 예방대책 요구를 회사가 묵살한 결과”라며 “회사는 안전 대책이 미비하다는 의견을 무시한 채 탁상행정에만 의존했고, 최 회장은 사망 사고와 관련해 사과나 재발 방지 대책도 내놓지 않고 함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포스코 측은 “연이은 사고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사외 안전전문기관과 합동팀을 구성해 제철소의 모든 공장을 점검하고 발견되는 위험요소를 즉시 개선해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죽음의 외주화’ 끊지 못하는 ‘포스코건설’ 포스코의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에서도 노동자 사망 사고가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10명이 사망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산재 확정기준 사망 사고 다발 건설주체 명단’에서도 포스코건설은 1위에 올랐다. 산업재해 발생이 아닌 확정 시점이 기준이어서 숨진 10명에는 2015년 사망자까지 포함됐고, 이들 모두 하청업체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노조 관계자는 “김용균법의 통과로 ‘위험의 외주화’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개정된 법률안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 현장의 불법 하도급 문제도 잇따르고 있다. 전국건설노조 서울건설지부는 지난달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 공사 현장에 다단계 불법 하도급이 만연하다며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제기했다. 포스코건설이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불법 하도급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노조 “군대식 조직 문화 속 ‘노조 와해’ 시도 여전” 주장 포스코가 노조 와해를 시도했다는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9월 “포스코 사측이 강성노조가 근로자의 권익과 무관한 활동을 다수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서를 작성했다”며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포스코지회 관계자는 “문건에는 사측이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정치적인 목적을 갖고 직원을 선동한다고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이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노조를 비방하는 등의 부당노동행위가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주장하기만 하면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협박한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와 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는 포스코 노조파괴 중대범죄자 직위 해임과 부당노동행위 재발 방지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계속 이어 오고 있다. 조합원들은 포스코 제선부 소결공장 공장장과 부공장장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여수지청에 고소하기도 했다. 포스코 노동자들은 “노조를 용납하지 않는 포스코의 조직 문화는 ‘군대식’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박태준 초대 회장의 경영 철학에 50년에 걸친 ‘무노조 경영’ 과정이 더해지면서 군대식 기업 문화가 뿌리내리게 됐고, 그 잔재가 지금도 남아 있다고 입을 모은다. 노조 관계자는 “포스코에는 군대처럼 내부 전산망을 통해 통제하는 노무관리 시스템이 발달했다”면서 “사측은 근속연수가 오래되지 않고 직급이 낮은 직원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암암리에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이 취임 100일째인 지난해 11월 공개한 100대 개혁과제에서 “회사의 자랑인 노사 화합 전통을 지속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한 직원은 “최 회장이 무노조 시절 때를 떠올리는 것 같다”면서 “대화와 타협으로 모범적인 노사 문화의 전형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공언도 빈말에 불과한 것 같다”고 했다. 사측은 이런 노조의 입장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일 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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