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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선거」 이틀 앞으로… 여야움직임

    ◎「식수오염파동」 주시속 막판 표단속/「공명」 의식,“말썽소지 일체없게” 엄명/민자/김 총재 호남행… 황색바람 재연 모색/평민 시·군·구 의회선거 투표일을 이틀 앞두고 서울과 호남지역 공략을 위한 여야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여야 모두 서울에서의 선거결과가 광역선거 등 기초선거 이후의 정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이 지역에서 유권자열기와 상관없이 여야정당의 대회전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평민당의 아성인 호남에서는 민자당출신 후보가 의외로 선전,평민당측을 긴장케 하고 있다. ○…민자당은 선거초반전 여성 후보의 다수 출마로 우세했던 분위기가 낙동강 페놀오염사건 등으로 다소 영향을 받긴 했으나 서울을 제외한 중부권과 영남지역은 아직도 압승이 보장될 것으로 분석. 그러나 서울의 몇개 구와 호남지역은 김대중총재의 순회방문 등에 힘입은 평민당출신 후보들이 앞서 나가는 양상을 나타내자 『전국적으로 친여후보가 우세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엄살작전」을 펴며 마지막 득표관리에 부심. 김윤환총장도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 22개 구중 5∼6개에서는 여야출신이 우세하고 2∼3개에서는 여야백중세』라는 자체분석결과를 소개하면서 여권후보에 대한 지지를 간접 호소. 민자당은 선거 막바지까지 중앙당 개입은 최대한 자제하면서 공명선거기조를 유지한다는 기본입장아래 여권 후보가 돈봉투살포 등 향응제공을 하지 말도록 각 지구당에 「엄명」을 내리는 한편 야권의 불법적 정당개입을 강력히 비난. 민자당은 김대중 평민당총재의 기자회견이나 지역순회방문이 불법적인 것임을 적극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나 야당에 대한 「동정표」 발생을 막기 위해 직접 고발은 지양하고 선관위측에 그 처리를 맡긴다는 입장. 민자당은 공식적 선거지원 활동은 자제한다는 원칙하에서도 내부적으로 지역에 다른 3개 득표전략을 마련. 서울지역에서는 여야가 상당한 정도로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구의회가 여소야대로 될 경우 구정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홍보논리를 전개중. 호남지역에서는 평민당의 적극 공세에 정면승부로 나서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판단,잠행득표전을 계속하면서 「전북홀로서기」 유도 등으로 적어도 전북지역에서만은 여대야소를 만들어 보겠다는 목표. 이밖에 영남과 경기·충청·강원권에서는 투표율 제고노력을 통해 기존의 우세분위기를 다져나간다는 계획. ○…평민당은 자당지지후보의 등록부진으로 전국적인 의석수와 득표수를 기준으로 한 선거승패문제를 이미 판가름 났다는 판단을 하고 있으나 전국선거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지역에서만은 한바탕 승부를 가려보겠다는 전략. 평민당은 서울지역 22개구 4백94개 선거구에서 의원정수 7백78명 가운데 3백97명의 당적보유자를 내부공천해 전체가 당선된다면 의원정수의 51%를 차지한다는 계산이 나오지만 현실적으로 볼때 과반수 확보는 불가능한 상황. 그러나 당선율에서만이라도 여당후보를 앞지를 경우 「사실상의 승리」라는 주장아래 이 결과를 대여공세를 호재로 활용하면서 그 여세를 광역의회선거로까지 몰고가겠다는 계산. 이를 위해 김대중총재가 이미 서울지역지구당을 순회하면서 측면지원활동을 벌이는 것 외에 여성표를 겨냥해 김총재의 부인 김희호여사까지 나서도록 하는 등 가용인원을 총동원해 서울지역을 집중공략하겠다는 태세. 서울지역에 있어 평민당의 목표는 22개 구의회 가운데 10개 이상을 여소야대의 구도로 장악하겠다는 것. 이미 관악·양천·성동·중랑·영등포·구로·도봉구 등 7개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 강서·은평·마포구 등지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자체분석을 통해 의원정수를 기준으로 40% 이상의 당선율은 무난한다는 주장. 평민당의 표밭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지역에 있어서는 80%선 이상의 의석점유를 장담하고 있지만 민자당의 「정당배제」 전략이 주효하고 있는데다 상당수 비평민당계 후보들이 친평민당을 표방한데 따른 유권자들의 혼란으로 낙관만은 할 수 없다는 설명. 그러나 김총재가 24일 광주·전주를 방문해 당원단합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막바지 「황색바람」을 통한 압승을 기대. 이밖에 의원정수에 대비해 각각 21.5%,34.2%의 등록률을 보인 인천·경기지역에서도최소한 10% 이상을 당선시킨다는 전략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광역의회선거에서나 기대해 보겠다는 「속수무책」 상태. 다만 낙동강 오염사건에 다른 반사이익으로 영남지역에 있어 최소한의 지지기반을 마련해 보겠다는 입장.
  • 방글라 새 총리/베굼 지아여사

    ◎남편후광 업고 반체제서 권부로/온화함과 달변으로 국민에 인기 방글라데시 최초의 회교도 여성총리로 지명된 베굼 할레다 지아여사(47)는 지난 77년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장악했다가 4년뒤 모하메드 에르샤드가 일으킨 또다른 쿠데타에 의해 암살된 지아우르 라만 전 대통령의 미망인이다. 살해된 남편의 후광을 업고 국가최고지도자로 부상했다는 점 때문에 일부에서는 그녀를 「방글라데시의 아키노」라고도 부른다. 지아여사는 지난달 27일 실시된 방글라데시 의회선거에 중도파 7개 정당연합을 이끌고 참가해 전체 의석(3백석)의 과반수에 12석이 모자라는 1백39석을 확보,자신이 속한 방글라데시 민족주의당(BNP)에 승리를 안겨준 주역이다. 지난해 가을 호세인 모하메드 에르샤드 당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경쟁관계에 있던 아와미연맹당의 하시나총재와 잠정휴전을 맺기도 했던 그녀는 그동안 줄곧 남편의 후광을 업고 반체제 투쟁을 계속해와 대중적 기반도 탄탄한 편이다. 화려한 화장과 보석치장을 즐기는 지아여사는 그 외모와는 달리 특유의온화함과 매끄러운 화술로 국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71년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한 후 첫번째 민주적인 정권이양을 통해 권좌에 등극한 지아여사는 그러나 부패와 실정에 의해 황폐화된 이 나라 경제재건의 막중한 과제를 안게 됐다. 『지금은 우리의 승리를 기뻐할 때가 아니라 우리 앞에 놓인 어려운 시간들에 대비할때』라고 강조한 지아여사가 앞으로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모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주관식중 단답형 60% 출제/92년 대입 요강

    ◎37개대 예체능 실기반영 낮춰/12개대는 제2외국어 「필수」 지정 예·체능학과나 예·체능교육과가 있는 대학가운데 37개 대학이 92학년도 입시에서 일부학과 또는 모든 학과의 실기고사성적 반영 비율을 최고 25%에서 0.2%까지 낮추고 47개 대학은 91학년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학력고사의 주관식문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30%선에서 출제하되 서술적단답형이 60% 가량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20일 교육대를 포함한 전국 1백26개 대학의 92학년도 입시요강을 취합,이같이 발표했다. 예·체능계 실기고사의 반영비율을 낮취는 37개 대학 가운데 경북대 부산대 건국대 등 28개 대학은 모든 학과에서,서울대 이화여대 등 9개 대학은 일부학과만 반영비율을 낮춘다. 조선대 음악교육과는 45%이던 반영비율을 25%로 거의 절반수준으로 낮췄으며,중앙대 미술학과는 40%에서 39.8%로 0.2% 포인트만 내렸다. 91학년도부터 시행된 사범대 및 사범계학과의 면접고사 성적과 교직적성,인성검사 성적의 반영비율은 73개 해당 대학 가운데 서울대 등68개 대학이 5%씩 반영하고 경북대와 전남대 등 5개 대학은 5.1%씩 반영한다. 91학년도에 7.5%로 가장 높은 반영비율을 보였던 배재대도 92학년도에는 5%만 반영한다. 일반대 가운데 면접성적을 점수화 하는 대학은 성화대 등 4개대가 늘어난 14개 대학이며 반영비율은 1∼10.4% 선이다. 나머지 1백11개 대학에서는 이를 합격여부의 판단자료로만 삼는다. 고교내신성적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99개 대학에서 30%씩 반영,「학력고사 70%·내신 30%」의 골격을 유지했고 경북대 부산수산대 아주대 목원대 등 16개 대학은 30.1∼40%씩 반영한다. 사범계는 63개 대학이 30%,10개 대학은 40%씩 반영한다. 한국외국어대와 부산대 포항공대 등 8개 대학에서는 전공관련학과 성적에 가중치를 두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며 동의대가 새로 이 제도를 시행하는 대신 경상대는 이를 없애기로 했다. 기중점수는 관련 과목마다 10%씩이며 포항공대는 모든 학과에서 수학Ⅰ·Ⅱ과목에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등 12개 대학은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는 선택과목으로 제2외국어만을 선택할 수 있고 대한체육과학대는 실업과목만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한림대 포항공대 등 18개 대학은 전국고교생 수학경시대회 입상자들에게는 관련과목에 대해 5∼10%씩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 국회의원선거법 개정… 여야의 계산

    ◎“정치판 다시 짜기”… 선거구 조정 신경전/깨끗한 선거풍토 정착에 주안/여,시·도단위 광역화·정당투표제등 구상/평민선 명부식비례제 도입,혼합식 제의 여권내부에서 국회의원선거구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얘기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정국 구도정립과 관련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민자당이 국회의원선거법 뿐만 아니라 광역의회선거에 앞서 지방의회선거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면서 그 이유로 들고있는 돈안드는 깨끗한 선거풍토의 정착이다. 그러나 그것은 대외적 명분으로 이해되며 각종 선거법개정,특히 선거구제를 바꾸겠다는 것은 정치판을 다시 짜보겠다는 것은 의도까지 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국회의원선거구제 변경을 둘러싸고 여야간 뿐만 아니라 여권내 각 계파간에도 날카로운 신경전이 전개되는 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민자당이 당국회의원선거법 개정소위(위원장 이자헌의원)를 통해 검토하고 있는 선거구제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 진다. 첫째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는 방안이다. 소선거구제를 고수하면서도 인구과다지역을 분구해 지역구수를 늘리거나 아니면 지역구를 줄이고 전국구를 늘리는 방법도 있다. 지역구를 늘리는 경우는 지난 13대 총선에의 분구 인구기준 33만을 30만으로 하향조정하고 1개 선거구가 3개 이상의 시·군으로 이뤄진 경우를 분구대상으로 해 25∼30개의 지역구를 더 만드는 방안이다. 민자당은 당초 지역구 수를 증가시킬 경우 전국구를 축소한다는 생각이었으나 정치지망생증가에 따라 전국구의석을 줄이기 힘들게 됐다는게 최근의 판단이다.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지역구수를 현행 2백24개에서 2백개 정도로 줄이고 전국구를 75석에서 1백여석으로 늘려 독일식 정당투표제를 도입해 전국구 의석을 배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둘째는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중·대선거구제는 1구 2인 선출제와 일본식 3∼5인 선출제중 후자에 보다 중점을 둔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즉 1구 3∼5인 선출의 지역구 제도에 독일식 정당투표제에 의한 비례대표선출이 혼합형태가 강구되고 있다. 셋째는 국회의원 선거구를 전국이나 시·도단위로 광역화하는 것이다. 이는 유권자들은 특정 후보에 대한 투표는 않고 정당투표만 하며 각 당의 비례대표 명부에서 정당득표율에 따라 국회의원이 선출되는 방식이다. 민자당은 어떤 방식의 선거구제를 택하든 전국구 배분에 야당 프림미엄을 인정,안정과반수 획득이 가능토록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 3가지 방안을 놓고 민자당내 민정·공화계 지도부는 지역구 중선거구제와 전국구 정당투표제의 혼합형태를 선호하는 듯한 인상이다. 반면 민주계는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면서 일부 지역구 분구를 주장하고 있고 청와대측은 『돈안드는 선거구제를 강구하라』면서 비교적 중립입장을 취하고 있다. 중선거구제와 정당투표 비례대표제 혼합형태를 주장하는 인사들이 궁극적으로 의도하고 있는 것은 내각제개헌의 재추진과 의원들에 대한 통제권강화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다당제를 만들어낼수 밖에 없는 중선거구제는 각 당간 연합·연립을 활발하게 할 것이며 결국 내각제로 가기 쉬워지는 길이 되리라는 것이 정가의 일반적인 지적이다.또 정당투표식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국회의원의 절반가량을 중앙당이 지명한 후보명부에서 선출케 된다면 이들 의원에 대한 공천권자의 통제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 틀림없다. 김윤환총장·박철언의원 등 민정계 실세들이 중선거구제와 정당투표식 비례대표제를 최초로 거론했던 것도 이같은 맥락을 꿰뚫어본 다목적 포석으로 보여진다. 중선거구제는 14대 총선전후 내각제 재추진을 위해,정당투표제는 강력한 공천권확보로 노태우대통령의 집권후반기에 예상되는 권력누수현상을 막기위해 각각 필요한 장치로 거론되었다고 이해된다. 특히 공청권행사부분은 14대 국회에 자기 세력을 다수 진출시키려는 박철언의원의 목표가 투영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삼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주계는 중선거구제의 경우 자신들의 공천권행사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보고 소선거구제 고수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같은 입장차이 때문에 의원선거구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재연을 우려,김윤환총장은 중·소선거구제 사이에서 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쪽으로 돌아섰고 박철언의원도 정당투표제 등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14대 총선은 현행 소선거구제의 골격아래 치러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유력해지는 상황이며 민주계의 조기전당대회 소집요구와 맞물려 오는 7∼8월께 선거구제를 이슈로 민자당내에서 격론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평민당측은 아직 국회의원선거구제에 대한 명확한 당론은 확정짓지 않은 상태이나 지난 2월 임시국회대표연설에서 김대중총재가 국회의원의 반은 소선거구제,나머지 반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통해 선출하자고 제의한 바 있어 개정자체에는 찬동하고 있다. 어쨌든 국회의원선거구제는 각 정당이나 정파의 이해가 너무 첨예하게 대립된 문제여서 단시일내에 결론이 나기는 힘들것이라고 예상된다. 앞으로 민자당이 선거운동방식을 중심으로 광역지방의회선거법 및 국회의원선거법 개정논의에 불을 붙이면서 선거구제문제는 광역의회선거가 끝난뒤 본격 거론될 것이란게 일반적 관측이다. 우선 4월 임시국회에서는 광역의회선거법을 ▲선거운동기간을 현행 18일에서 12일 정도로 단축▲합동유세폐지 및 개인유세허용 ▲광역의회후보자기탁금 7백만원의 하향조정 등의 방향으로 개정하자는 민자당안을 놓고 여야협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6월 광역의회선거는 일단 현행법대로 소선거구제하에 치른뒤 7일 임시국회나 9월 정기국회에 가서야 국회의원선거구제 변경,또 그에 따른 광역의회선거구 조정문제에 대한 협상이 본격화 될 것 같다.
  • LNG 도입가 큰폭 하락/배럴당 17불선… 작년의 절반수준

    ◎LPG값도 내림세 국제원유가 하락에 힘입어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 등 가스국내도입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19일 동력자원부와 가스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LNG 수출시 적용하는 기준유가를 현행 배럴당 21.53달러에서 17.51달러로 낮춰 15일부터 소급 적용키로 했다고 가스공사측에 정식 통보해 왔다. 이같은 가격수준은 걸프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7월의 14.53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나 지난해 10월 최고 34.93달러에 비해서는 거의 절반으로 내린 것이다. LPG의 경우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수출기준가격을 1월에 t당 1백80달러에서 2월에는 1백50달러,3월부터는 1백14달러로 계속 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농촌인구 10년뒤 3백57만명으로 /89년 절반수준

    ◎소득은 두배 늘어 2천만원선/농외소득이 52.9% 차지/농촌경제연 전망 우리나라의 농가인구는 지난 89년 6백79명에서 오는 96년에는 4백30만명,2001년에는 3백57명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같은 기간중 농가소득은 9백44만원에서 1천5백51만원,2천27만원으로 높아진다. 또 쌀의 생산량은 92년 3천8백만섬에서 2001년 3천5백17만섬으로 줄어드는 등 보리·콩·옥수수·감자·고구마 등 식량작물의 생산량이 모두 현 수준보다 감소한다. 생산량 감소는 고추·마을 등 채소와 참깨·땅콩 등 특용작물의 경우에도 똑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사과·배·복숭아 등 과일의 생산량은 늘어날 것으로 전만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9일 농림수산부에서 열린 정책협의회에 참석,「오는 2000년까지 농업의 여건과 농정의 기본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인 내다봤다. 이 협의회는 제7차 경제사회전 5개년계획(92∼6년)의 농업 및 농촌부문의 계획을 작성하기위해 마련된 것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현재 논의되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대로 농산물의 수입개방이이루어지고,국내외 농산물의 가격차이만큼을 관세로 부과해서 국내 농산물을 보호하되 이 관세액을 단계적으로 감축한다는 전제로 이같이 전망했다. 이 전망에 따르면 국내 경지면적은 89년 2백13만㏊에서 96년 1백94만㏊,2001년 1백80만㏊로 점차 줄어든다. 호당 경지면적은 89년 1.2㏊에서 96년 1.58㏊,2001년 1.82㏊로 넓어진다. 농가소득 가운데 농외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기간중 41.5%,52.6%,52.9%로 높아진다. 생산량이 줄어든다 해도 쌀·고구마·양파 등의 자급률은 1백% 이상을 유지하며 보리의 경우도 98%의 자급률을 보일 전망이다. 연구원은 향후 농정은 ▲식량의 안정공급과 농가소득의 근간을 이루는 품목인 기초농헙 ▲가까운 장래 수입농산물과 경쟁이 가능한 성장농업 ▲축소농업 등으로 분류,분야별로 적벌한 대응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소 국민투표 이후의 정국전망

    ◎소 분열 일단 모면… 보·혁갈등은 여전/민족대립 첨예화… 연방앞날 험난/명분얻은 고르비,강경대응 우려/대도시의 낮은 지지율은 새로운 불씨로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이번 국민투표에 건 가장 큰 기대는 연방공화국들의 독립운동으로 인해 와해 직전에 처한 연방을 어떻게든 지켜보겠다는 것이라 할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국민투표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고 볼수 있다. 연방 잔류의사를 묻는 투표에서 소련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7개 공화국에서는 70∼95%의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중간 개표결과 집계됐다. 최종 개표결과는 1주일 정도 지나야 나오겠지만 국민투표안의 통과선인 유권자 과반수 투표,과반수 찬성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독립을 원하는 공화국들은 새연방조약안과 연방탈퇴법에 의거 까다로운 절차와 5년이라는 유예기간을 거쳐야 하게 됐으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는 물리적으로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이를 저지할 명분을 갖게 됐다. 그러나 1차 집계된 개표결과를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러한 당초의 투표목적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극히 회의적이다. 우선 독립을 선언한 발트해 3국과 그루지야·아르메니아·몰다비아 등 6개 공화국이 예정대로 불참,투표율이 과반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부대와 공산당사 등에 투표함을 설치,이들 지역내 러시아계 주민들이 투표에 참여,높은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별 의미가 있을 것같지 않다. 발트해 3국은 지난 2월 자체 주민투표를 통해 90% 이상이 독립을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그루지야공화국도 이달말 자체 주민투표를 실시키로 돼있다. 국민투표의 원래 목적이 이들 6개 공화국의 분리운동을 저지키 위한 것이었다면 이들이 배제된 투표에서의 승리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 모스크바·레닌그라드·우크라이나공 수도 키예프 등 대도시에서 나타난 것은 지지율도 고르바초프에겐 극히 비관적이다. 모스크바는 투표자의 50.2%가 찬표를 던졌으나 투표율을 감안하면 유권자의 34%가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레닌그라드도 65%의 투표에 50.9%만이 찬표를 던졌다. 키예프에서도 71.4%가 투표에 참여,그중 44.6%가 연방안에 찬성했다. 러시아공화국과 우크라이나공화국은 합치면 소련인구 2억9천여만명중 거의 2억,영토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련내 최대의 공화국들이다. 이들 공화국의 대도시들에서 나타난 낮은 지지율은 앞으로 소정국에 엄청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확인된 찬성표도 새 연방안에 대한 지지표로 분류하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각 공화국들이 원래의 투표용지에 임의로 투표사안을 추가시켰고 추가된 사안들 중 상당부분은 연방안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러시아공화국은 공화국대통령 직선과 모스크바시장 직선안을 함께 투표에 부쳐 68%의 찬표가 나왔다. 시장을 직선으로 뽑는다는 것은 시행정을 실제로 관장하는 시당위원회를 시업무에서 배제시키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직이 신설돼 직선으로 선출될 경우 옐친 현공화국최고회의 의장의 당선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고르바초프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고르바초프는 러시아공화국의 이러한 독자행동을 이미 불법이라고 못박아 놓고 있다. 문제는 크렘린 지도부와 연방공화국 그리고 개혁파들이 이번 투표결과를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 후속 대응을 하느냐에 있는 것같다. 앞서 지적했듯이 고르바초프는 이번 투표의 산술적인 지지율을 내세워 민족문제에 있어 일단 「시간을 벌겠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정부조직 개편을 통해 대폭 강화시킨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해 무력소요에 대해서는 강경한 대응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인된 이탈현상은 반연방·반공산당·반고르바초프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어 충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국민투표가 제의된 지난해 12월 이후 지금까지 수개월간 크렘린이 보수 우경화경향을 보여왔고 이에 대한 반발 견제심리가 국민들 사이에 폭넓게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 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국민투표를 두고 크렘린 내 일각에서는 새 연방안이 1∼2년 전에만 만들어졌더라도 민족문제가 이렇게 악화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제기되기도 했다. 공화국들의 독립운동을 잠재우기는 때가 늦었다는 이야기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에 치러진 국민투표가 크렘린이 제시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로 보고 있다. 연방공화국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다음은 연방제를 포기하든가 무력을 통해 무자비한 진압에 나서는 길뿐이라는 것이다. 두 가지 대안 모두 고르바초프로서는 쉽게 택할수 없는 힘든 길이다.
  • 탈소주의자 반대속 곳곳서 충돌/소 사상 첫 국민투표 이모저모

    ◎국민들,투표성격 모른채 “우왕좌왕”/「보이콧주도」 리투아국방 한때 연금/신원확인 않고 중복투표 묵인등 부정도 속출 전세계의 이목을 모은 17일의 소 국민투표가 당초 우려와 달리 큰 충돌없이 치러졌다. 초기 개표결과는 현행 연방제 존속을 지지하는 쪽의 표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연방제 지지표가 과반수는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국민투표 이후의 소 정국 전망은 여전히 밝지가 못하다. 투표 불참을 선언한 6개 공화국에서는 투표율이 극히 저조,일부 지역에서는 민족주의자들의 투표저지사태까지 일어났고 발트해 3국은 투표결과와 관계없이 독립의사를 거듭 다짐하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17일 모스크바의 자택 부근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기자들에게 자신은 『주저없이 표를 던졌다』고 말하고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들과 토지 및 재산에 관한 문제는 국민 스스로가 결정해야할 문제이며 누구나가 자신들의 몫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표에 들어가기 전 『소 연방의분열은 소련뿐 아니라 유럽,나아가 전세계의 재난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나는 유권자들이 연방의 단합을 유지하고 새로운 연방제를 창설키 위해 나의 노력을 지지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은 이날 모스크바의 프룬젠스키 지구 투표소에서 부인과 함께 투표를 한 뒤 기자들에게 자신의 급진적인 권력 분산계획의 일환으로 소련은 앞으로 15개 공화국 수반으로 구성된 집단 지도부에 의해 통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많은 소련 일반시민들은 이번 국민투표가 왜 치러지는 것인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었으며 심지어는 고통스럽게까지 받아들이는 듯 보였다. 모스크바 북부의 한 투표소에서 받아든 투표용지를 한참 쳐다보던 한 노파는 옆에 있던 청년에게 『여보게,이게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르겠는데 어떻게 해야하나』고 곤혹스럽게 묻는 모습이었다. ○…소 연방당국은 투표거부를 선언한 에스토니아·라트비아 등을 비롯한 6개 공화국에서는 지역내 군기지나 공산당 시설내에 투표소를 설치,투표를강행했다. ○…아우드리우스 부트카비치우스 리투아니아공화국 국방장관이 18일 아침(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주둔 소련 내무부 특수부대에 의해 수시간동안 연금됐다고 리투아니아 라디오가 보도했다. 아우드리우스 아주발리스 리투아니아공화국 의회 대변인은 부트카비치우스장관이 아르투라스 파우라유스카스 리투아니아 검찰총장과 내무부 특수부대간의 협상끝에 이날 정오경에 풀려났다고 전했다. 리투아니아 의회의 한 소식통은 부트카비치우스장관의 체포가 17일 실시된 소련연방제의 장래에 관한 투표도중 한 투표소에서 일어난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나 더 이상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몰다비아 공화국의 수도 키시네프에서는 몰다비아 민족주의자 수백명이 현지 경찰의 지원아래 투표소로 가는 길목을 가로 막고 투표하러 가는 러시아인들과 우크라이나인들을 공격했다. 경찰도 민간인과 군인들을 위한 투표소들이 설치된 소련 군사기지들로 통하는 시내 주요도로를 차단,투표 저지에 나섰으며 몰다비아인들은 투표소주변에 몰려들어 투표하러 나온 러시아인 등에게 욕설을 외쳐댔다. 이날 하룻 동안 몰다비아인들과 러시아인들간 수십건의 충돌 사태가 벌어졌으며 현지 경찰도 몰다비아인들 편에 선 까닭에 러시아인들이 심하게 얻어맞는 모습이었으나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 거부를 선언한 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아르메니아·그루지야·몰다비아 등 6개 공화국에서는 현지 소수민족들이 민족주의자들의 투표 방해에도 불구,대거 투표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 연방존속 여부에 주민들간 이해가 상충되고 있음을 드러내 보였다. 한편 레닌그라드와 리가에서는 투표인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투표를 허용하거나 복수투표를 묵인하는 부정이 저질러지기도 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 등이 전했다.
  • 「제조업 회생대책」을 보고/특별기고/손병두

    ◎「제2도약 청사진」 기업에 고무적/실행·보완과정의 정책 일관성 긴요 지난 14일 정부에서 발표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은 우리경제가 성장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제조업이 우선한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생각된다. 이미 지난 연말에 91년도 경제운용계획을 수립하면서 향후 경제정책의 핵심과제로 제조업부문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세제·금융 등에서 지속적이고 다양한 지원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제조업은 80년대 중반까지 수출증대를 통한 우리경제 성장의 기관차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87년부터 시작된 일련의 환경변화,예컨대 노사분규의 심화와 임금의 급상승,급격한 환율의 변화,정치환경의 불안정 및 부동산 투기로 인한 건전한 근로가치관의 상실 등으로 우리나라 제조업의 대외경쟁력은 급격히 약화되었다. 여기에 제조업의 상대적 후퇴를 초래한 보다 근본적인 요인중 하나는 기술개발을 통한 질적인 구조변화를 이루지 못하고 악화된 대외여건에 대한 적응력을 상실함으로써 국내외적으로 제조업의 존립기반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기술수준은 대부분이 선진국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치고 있고 일부 첨단분야는 선진국의 20∼30%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최근에는 그나마 선진국들로부터의 기술이전 기피현상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고,더불어 기술도입단가도 크게 올라 일부제품이 경우 매출액의 10∼15%에 이르는 높은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이중의 부담을 지게 되었다. 또한 후발개도국들이 과거 우리나라와 같이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여 노동집약적 공산품시장을 잠식해 들어옴으로 해서 경쟁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기반마저 사라지고 만 것이다. 더욱이 최근 1∼2년간 제조업으로부터의 인력이탈이 심화된 반면 서비스 등으로의 인력유입이 늘어 제조업 비중은 감소하고 서비스 등 비제조업분야의 비중이 증가하는 조로현상과 제조업의 공동화현상을 보임으로써 전반적으로 경제의 체질이 약화되는 요인이 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통령이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접 진두지휘에 나서고 정부에서유례없이 7개 부처가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한 점은,만시지탄이기는 하지만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할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지난 89년 미국 MIT공대 교수들이 중심이 되어 미국 경제재건을 위한 처방인 「메이드 인 아메리카」의 한국판이며,정책당국에서 실행계획을 수립하였다는 점에서 그보다 획기적인 것이기도 하다. 종합대책의 내용중에는 9백개 이상의 핵심기술에 대한 국산화를 계획하고 여기에 항후 5년간 1조5천억원 이상의 각종 자금을 투입하기로 하여 89년 22% 수준까지 하락한 기술투자에 대한 정부부문의 비율을 95년까지 50% 수준으로 높이려는 계획은 기업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무적으로 평가될 만하다고 여겨진다. 여기에 현재 기능인력의 절대적인 부족에 비추어 기술인력 위주의 장기적인 인력공급계획과 함께 공장용지의 조성이나 공급 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이 직접 공장용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한 점 등은 이제까지 있어왔던 여타의 대책에 비해 보다 구체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상과 같은 보다 진전된 대책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치가 그동안 누적되어온 제조업이 경쟁력 약화를 치유할 수 있는 효과적인 처방전이 될지는 의문의 여지가 남아있다. 첫째,이와 같은 대책들이 단기간에 정부의 의지표현 자체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데 있다. 즉,주요 애로요인인 기능인력 부족이나 첨단기술의 개발,산업의 구조조정 등은 많은 시간과 엄청난 투자가 뒤따라야 하고 여기에 기업가·근로자들의 의지도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계속된 정치환경의 불안해소,국민들의 건전한 시민정신회복과 저축심의 향상,근로자들의 근로의욕회복이나 기업가들의 기업가정신 회복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둘째,지금 세계가 요구하는 것은 개방화·지구화·자유화·자율화·규제완화인데 아직도 우리는 행정편의 위주의 많은 규제가 민간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제약하고 있다. 외국의 기업은 자유롭게 뛰는데 우리기업은 각종 규제로 묶어 놓고 뛰라고 한다면 과연 경쟁력이 살아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신규제 완화면에서도 아직까지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고 그룹별 주력업종의 집중육성 등과 같은 문제 또한 효과적으로 추진될 것인가도 의문이며,공정거래법이나 각종 행정규제·인허가 절차 등 행정간소화에 대하여 정부의 과감한 발상전환이 요구된다. 특히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금융산업의 경쟁력강화,자율화의 보장없이는 효과적인 산업구조개편은 어려울 것이다. 셋째,고급인력의 양성문제는 양적인 확대도 중요하지만 교육의 내용과 질의 문제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실험장비,우수한 교수의 확보,산업에 직접적 도움이 되는 교과과정의 편성 등이 어우러지지 않고서는 양적확대는 새로운 문제를 양산할 우려가 있다. 넷째,보다 중요한 것은 이제까지 정부의 각종 대책이 수없이 있어왔고 또한 다양하고 획기적인 대책도 많았지만 문제는 그러한 대책들이 용두사미로 끝난적이 많고 일선 행정에서 실행에 옮겨지는 데 왜곡과 시차가 있었다는 점이다. 더구나 향후에 예상되는 추가적인 보완대책들과의 일관성이 확보되지 못한다면 이번 대책도 실효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것이다. 끝으로 모든 것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정치인·행정관료·기업인·교육자·노동자 일반시민 모두가 자기자리로 되돌아와 자기의 본분에 충실할 때 우리경제는 제2의 도약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평화방송/불교방송/교통방송/방송위,3사 청취자 조사결과

    ◎채널특성화는 “OK”/선교·교통길잡이역에 대부분 만족/기존방송사 모방·단순한 구성이 흠 청취자들의 기대속에 출범한 평화방송(PBC) 불교방송(BBS) 교통방송(TBS) 등 3개 FM방송국이 개국 1주년(PBC 4월15일·BBS 5월1일·TBS 6월11일)을 맞게된다. 3개 방송국은 그동안 각기 채널특성화를 살리는데 주력,청취자 확보에 괄목할만한 성공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 방송들은 아직까지 보편적 인식단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그 역기능에 대한 일반인들의 우려 또한 적지않아 정착단계에 이르기까지에는 더 많은 시행착오가 예상된다. 특히 최근 방송위원회가 3개 방송 청취자 1백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는 이들 특수방송의 현주소를 잘 지적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각 방송의 청취자 50명씩을 표본으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종교방송의 선·포교활동과 교통방송의 교통상황정보 제공에 있어서는 성공한 것으로 나타나 있으나 청취자 대부분이 주파수 조차 모르고 있으며 만족정도도 절반에 그쳐 개선의 여지가많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평화방송과 불교방송의 「선교 기여정도」에 대해서 응답자 1백명중 과반수가 넘는 55명이 「크게 기여했다」고 답한 반면 「그저 그렇다 가 35명,무응답이 10명으로 나타나 평화방송과 불교방송이 선교측면에서는 제몫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 교통방송의 경우도 「교통상황정보의 차량운행 기여도」에 대해 50명중 38명이 「크게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반면 「별로 도움이 안됐다」는 응답자는 9명뿐이어서 역시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같은 선호경향에 비해 이들 특수 방송국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도와 만족정도는 크게 뒤떨어지고 있으며 목적성 상실에 대한 우려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전체응답자 1백50명 가운데 주파수를 알고 있는 사람이 평화방송의 경우 34명,불교방송이 48명,교통방송이 58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된 것은 이들 방송에 대한 인식도가 여전히 낮다는 것을 입증하는 좋은 결과이다. 만족정도에 대해서도 평화방송은 20명,불교방송은 25명,교통방송은 33명이 「반정도 만족」하는 것으로 답한 반면 「만족」과 「그저 그렇다」는 응답자는 각각 20%에 그쳐 역시 청취자들이 당초 가졌던 기대감엔 크게 미치지 못함을 알 수 있다. 또 평화·불교방송 청취자에 대한 「신앙생활의 도움정도」 질문에서 「도움이 됐다」가 42명,「그저 그렇거나 별로 도움이 안됐다」가 58명으로 나타난 점과,운전자가 교통방송에서 얻는 정보율이 30%(16명),50%·70%(각 13명),90%(8명) 순으로 밝혀진 점은 특수 방송들에 대한 청취자들의 「목적성 상실」에 대한 우려가 높음을 드러낸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같은 문제점들에 대한 개선책으로 각 방송사의 프로그램 특성화의 확대와 사회문제 해결기능의 강조를 우선적으로 꼽고있다. 즉 「기존 라디오방송 프로그램모방」 「단조로운 포맷」 「프로그램의 대응편성」 등에 따라 『새로운 맛이 전혀 없다』는 청취자들의 인식을 개선하지 않는한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견해다. 이와함께 전문가들은 변두리지역에서의 교통정보 사각현상과 음향상태의 열악함,진행자의 방송언어 등도 시급히해결돼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 「국민투표」 따른 소 정국 풍향은

    ◎「북극 곰」의 앞날 건 고르비의 도박/통과돼도 「독립열풍」 진압엔 역부족/6개공선 이미 거부,대립만 첨예화/부결땐 보수파에 치명타… 소 개혁 원점회귀 가능성 소연방의 장래를 결정지을 중대한 분기점이 될 국민투표가 소련 역사상 처음으로 17일 실시된다. 이번 국민투표는 지난 8일 최총 확정발표된 새 연방조약안에 대해 찬반을 묻는 식으로 실시되는데 소연방 15개 공화국 전역에서 2억여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소련 유권자들은 『새로운 형태의 동등한 주권 공화국들의 연방으로서 소련이 유지되기를 원하는가』라는 한가지 질문에 찬반을 표시하도록 돼있다. 선거일을 불과 하루 앞둔 16일 현재까지 소련 정부는 선거절차나 투개표 방법,심지어 선거의 정확한 성격조차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선거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치러질 것인지는 다소 모호한 실정이다. 외신들이 전하는 자료들을 토대로 보면 총유권자의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통과」되는 것으로 치되 투표결과가 곧바로 법적인 구속력을 갖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현재 발트해 3개 공화국과 그루지야·몰다비아·아르메니아 등 6개 공화국이 공식적으로 투표불참 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산술적으로 과반수 지지를 얻기는 어렵지 않은 것으로 현지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총 유권자 2억명 중 1억8천만명이 투표참가를 밝힌 9개 공화국에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결과도 58∼62%가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산술적인 지지율이 현연방체제를 존속시킨다는 선거의 당초 목표를 관철시키는 데 실효를 가질 것이냐는 극히 회의적이다. 우선 불참을 선언한 6개 공화국은 이번 국민투표 자체에 어떤 의미도 부여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 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은 『존재하지도 않는 연방의 존속을 묻는 투표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자신들의 독립을 이미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러시아공화국을 비롯,여러 공하국에서는 투표에 참여는 하되 투표사안을 임의로 첨가시켜 투표의 성격자체를 바꾸어 버렸다. 이들은 공화국 대통령제 도입 여부·환경문제·전면적인 독립문제 등을 추가해 이에 대한 주민들의 의사를 동시에 묻겠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발트해 3국은 지난 2월 자체 국민투표를 통해 독립의사를 이미 굳혀놓고 있다. 옐친을 비롯한 급진개혁파들은 이번 선거를 고르바초프대통령 자신,나아가 공산당 등 보수세력에 대한 선임투표의 기회로 삼자며 반대표를 던질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를 통과시켜 주면 크렘린의 독재를 막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국민투표를 통해 연방제 유지의 적법성을 얻으려는 크렘린 지도부의 의도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크렘린의 입장 또한 만만치가 않다. 고르바초프는 무슨수를 써서라도 연방은 존속시킨다는 의사를 거듭 다짐하고 있고 프라우다지,타스통신 등 관영언론들을 동원,『조국의 존속이냐 혼란이냐』는 기치 아래 대대적인 선전활동을 벌이고 있다. 투표 거부 공화국들에는 군·KGB가 투입돼 강압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번 국민투표에서 새 연방안이 부결될 경우 고르바초프는 정치적으로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될 것이다. 이는 지난 6년간 추진해온 페레스트로이카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로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방공화국들에게 독립의 길이 열리는 것은 아니다. 지난 2월 마련된 연방탈퇴법은 연방탈퇴를 위해서는 ▲해당 공화국이 별도 국민투표를 실시해 유권자 3분의 2 이상 찬성 ▲연방 인민대표회의 대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 ▲5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인민대표회의 최종승인 등의 절차를 차례로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실상 적법절차를 거쳐 독립할 수 있는 길은 막혀있다고 할수 있는 것이다. 결국 투표결과에 관계없이 독립문제를 둘러싼 연방공화국과 크렘린간의 갈등은 계속될 것이고,국민투표를 통해 나름대로 「적법성을 확보한」 크렘린의 태도는 앞으로 보다 강경해질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군과 KGB 등은 벌써 이번 투표과정을 통해 눈에 띄게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문제는 크렘린의 권위가 연방공화국,나아가 일반국민들 사이에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생필품 부족 등 경제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일반 국민들 사이에는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실망이 계속 높아가고 있다. 급진 개혁파들은 대규모 시위를 통해 고르바초프의 사임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고 연방공화국은 독립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크렘린 지도부와 개혁파,그리고 연방공화국,일반국민이 각자 제갈길을 가는 일종의 「권위의 불균형」 상태에서 크렘린의 거듭 처방의 강도만 높여가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설사 이번 국민투표의 결과가 당초 고르바초프가 기대했던 대로 나타나더라도 이러한 대치상태는 해소되기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쿠웨이트국왕 환국/10일 이내 화폐개혁

    【쿠웨이트 외신 종합 특약】 셰이크 자비르 알 아마드 알사바 쿠웨이트국왕이 7개월여동안의 망명생활을 마치고 14일 쿠웨이트로 귀국했다. 알사바국왕은 지난해 8월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직전 사우디아라비아로 피신한바 있다. 한편 쿠웨이트는 앞으로 10일 이내에 새로운 화폐를 발행할 예정이며 지난해 8월1일 이전 쿠웨이트은행에 예탁된 모든 계좌는 인정될 것이라고 쿠웨이트 중앙은행 총재가 밝혔다. 쿠웨이트는 또 쿠웨이트인들이 국민의 다수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쿠웨이트인구를 전쟁이전의 절반수준인 1백만명 정도로 줄일 계획이며 이에따라 이라크의 침공 이후 쿠웨이트를 탈출했던 수십만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의 재입국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서방외교관들이 쿠웨이트 정부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 기초의회 선거 출마판도 분석

    ◎“농다 도소”… 자영업출신이 절반 넘어/40∼50대 76%… 정당경력자 60% 차지/경쟁률 저조,“과열방지” 긍정적 평가/전문지식인 빈곤 지역이익 집단화 우려도 시·군·구의회 의원선거 후보등록이 13일 마감됨에 따라 전국의 유권자들은 어떤 사람이 어느지역에 얼마만큼 나와서 당선의 고지를 향해 뛰고 있는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국 3천5백62개 선거구에서 4천3백4명의 의원을 뽑는 선거에서 마감일인 13일까지 총 1만1백24명이 후보등록을 마쳐 전국평균 2.3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 13대 총선 경쟁률이 4.7대 1이었던데 비하면 경쟁률이 절반수준에 머문 셈. 당초 선관위측과 정치권에서는 30년만에 재개되는 지자제선거가 주민자치를 갈구하는 국민들의 관심으로 미루어 볼때 평균 4∼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후보등록 마감결과 경쟁률은 3대 1에도 못미쳤고 전국의 전 선거구중 12.4%나 되는 4백40여곳이 경합자가 없어 무투표당선이 확실시되는 등 당초 예상보다 무투표 당선지역도 훨씬 많았다. 이같은당초 예상보다 낮은 경쟁률을 보인 것은 정치불신이 국민들간에 뿌리깊이 자리잡은데다 각 정당들이 후보난립을 막기 위해 친여야 후보들을 사전조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후보등록률이 저조하다고 해서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는 없다. 지역내 유지그룹과 문중·동창들간의 사전조정에 의한 후보난립 방지는 오히려 과열·타락선거의 예방효과와 함께 주민자치의 조기정착 효과를 가져온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으며 일본의 경우도 무투표 당선지역이 평균 13%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등록률이 저조한 가운데서도 경기·강원·충남 등 중부권 지방은 평균 3대1 가까운 높은 경합을 나타냈으며 서울·부산·대구·대전 등 대도시는 2대 1에도 못미치는 낮은 경쟁률을 보여 대도시 일수록 입후보자가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주민자치를 위한 지방의원 후보들이 어떤 사람들로 돼있나 하는 점이다. 12일까지 등록한 8천5백29명의 후보중 자영업을 포함한 상업종사자가 2천5백14명(29.4%)으로 가장 많고 농축수산업 2천4백96명(29.2%),기업가 1천4백95명(17.5%),사회단체종사자 4백43명(5%),전직공무원 3백25명(4%)순이며 기타직종이 1천2백29명 등이다. 직업을 세분해보면 기업체사장·농협조합장·의사·약사·간호사·세무사·부동산중개인·건설업자·운수업자·새마을금고 이사장·농어민후계자·자영농어민 등 1백여종이 넘는다. 특히 서울지역의 경우는 상업 및 회사원·의·약사 등 자영업·전문직종인의 등록이 70%를 상회하고 있으며 이중 운수업과 공인중개사·세무사·노조관계자 등의 진출도 눈에 띄고 있다. 상대적으로 지방에서는 농·축·수산업 및 자영사업자의 후보등록이 과반수를 넘고 있으며 전문직종인의 등록은 20%에 못미치고 있다. 이들 직종중에는 자영사업이외에 지역방범위원·새마을관계자·구동자문위원 등 명예직을 겸직하고 있는 친여성향 후보자가 두드러지고 있다. 탄광촌이 있는 강원도와 공단 밀집지역엔 전·현직 노조간부들도 입후보했는데 한국노총은 전국적으로 모두 4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들 후보자중 지역문제 또는 교육·공해·교통 등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이 거의없어 자칫 지방의회가 주민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명예 또는 사익보호 차원에서 「지역이익 집답화」할 우려도 없지않다. 또 이들중 정당경력자가 59.7%나 되고 친여야 무소속후보자까지 합치면 전체 75% 이상이 정당 색을 띠고있어 기초의회가 지역문제보다는 기존 여야 정치권을 소규모화한 대결상을 나타낼 가능성도 크다. 현재 후보자중 정당출신을 보면 민자당 45.2%,평민당 12.6%,민주당 1.8%,민중당 0.1%이며 무소속은 39.3%에 이르고 있다. 이번 기초의회선거가 정당추천을 배제했음에도 60%가 정당소속 임을 미루어 볼때 지난 60년 시·읍·면 의회선거에서 정당추천을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81.3%나 되는 무소속이 당선된 사실과 크게 대비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30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국민들의 정치성향이 높아진데다 현재의 정당들이 기초의회를 중앙정치의 「말단신경조직화」를 겨냥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전국 지방의회 의원후보자중 연령별 분석을 보면 50대가 43%,40대 33.9%,60대 12.5%,30대 9.8%,20대 3%순이며 70대 이상 고령자도 몇명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40∼50대가 주축이된 지방의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 참고로 지난 60년 시행된 시·읍·면 의회선거 당시에는 40대 34.8%,30대 42.1%,20대 12.2%,50대 10%,60대 이상이 0.9%로 나타나 30년전보다 현재가 평균 10년 정도 고령화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60년 기초의회선거 당시에는 직업별 분포가 농업이 85.7%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현재의 상업 또는 전문직종 출신이 두드러지는 점과도 크게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기초의회선거 후보자들의 학력을 살펴보면 12일 마감기준으로 전체 8천5백29명중 국졸이하 6백80명(8%),중졸 9백87명(11.6%),고졸 4천10명(47%),대졸 2천8백43명(33%)으로 고등학교졸업 수준이 가장 많으며 다음이 대졸학력순이다. 60년 지자제선거에서 국민학교졸업이 60.5%나 되는 대졸자가 2.4%에 불과했던 사실로 미루어보면 30년간 국민들의 학력도 엄청나게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현재 91.5%가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국회의원들과 비교해본다면 기초의회 의원후보자의 학력은 한단계 정도 낮은 수준이며 연령면에서는 비슷한 수준이다. 또 이번 기초의회의 여성후보자는 12일까지 총 71명으로 전체후보자의 8.3%에 이르고 있다. 지난 13대 총선에서 여성후보자의 비율이 2.2%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지방의회에서의 여성참여 및 활동에 대한 기대가 상당수준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이들 여성후보들의 직업 및 학력을 보면 대부분 새마을부녀회 회장 등 주민들과 접촉이 많은 활동을 벌이고 있거나 사회단체 또는 유아원 운영 등 자영사업자이며 특히 고졸 또는 대졸의 학력을 가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남성후보들보다 학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올 원유 3억배럴 도입/동자부 계획/유제품은 25억불어치 수입

    석유소비가 늘어나면서 원유 및 석유류제품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반면 환경규제강화에 따라 고유황 경유와 벙커C유의 수출은 크게 늘고 있다. 12일 동력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도입할 원유는 총 3억8천6백37만2천배럴로 금액으로는 81억1천3백81만2천달러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생산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수입할 예정인 석유류제품은 모두 1억1천5백57만1천배럴로 금액으로는 25억6천1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원유의 경우 지난해의 3억4백84만2천배럴 63억6천5백만달러에 비해 물량으로는 26.7%,금액으로는 27.5%나 늘어난 것이다. 제품은 지난해의 1억53만2천배럴 25억4천만달러 보다 물량으로는 14.9% 증가한 반면 금액으로는 엇비슷한 수준이다. 제품수입액이 지난해와 비슷한 것은 걸프전이 끝나 폭등세를 보이던 국제석유제품시장 가격이 크게 떨어진데다 현가격수준이 제품수요가 급증하는 월동기까지 계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제품별로는 벙커C유가 올해 4천42만3천배럴(8억5천7백만달러)이 수입돼 지난해보다 46%나 늘어난것을 비롯,나프타는 2천7백92만5천배럴로 59%,프로판가스 2천5백5만1천배럴로 23%가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지난해 걸프사태로 월동기 수급파동이 우려돼 무더기로 들여왔던 등유와 경유의 도입물량은 각각 7백85만8천배럴,8백35만3천배럴로 지난해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 「선거인플레」를 우려한다(사설)

    30년만에 실시되는 지자제를 앞두고 인플레를 우려하는 소리가 점증하고 있다. 우리는 선거때마다 통화증발이 있었고 시중의 과잉 유동성이 일정 시차를 두고 물가를 자극한 경험을 갖고 있다. 최근 「선거인플레」에 대한 우려와 걱정은 과거의 전철에 대한 연상작용 때문만은 아니다. 올해부터 내년말까지는 5번에 걸쳐 선거가 잇따라 치러지는 전례가 없는 상황이 계속된다. 이러한 정치행사가 우리경제에 악성인플레를 유발하고 결국에 경제후퇴를 초래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벌써부터 지자제선거에만 올해 총통화공급량의 절반수준인 6조원의 돈이 뿌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이 정도 선거자금 동원과 살포는 가능하기도 하다. 우리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선거비용이 거액화되어 왔고 자금동원루트 역시 은행창구 아닌 부동산과 증시 등으로 다양화 되었다. 부동산투기로 인하여 갑자기 졸부가 된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땅 몇평을 팔면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공공연하게 떠들고 있다고 들린다. 또 증시가 침체하기 전까지 재테크로 거액을 챙긴 사람들이 지방의 이권을 넘나보기 위해서 기초단체의회 뿐아니라 광역단체의회 선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정부의 종전과 같은 은행대출억제 방침만으로는 「선거인플레」를 차단하기 어렵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통화신용 정책당국이 우리금융사상 유례가 없을 만큼 강도 높은 금융긴축 정책을 강행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해 주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비제조업 부문에 대한 대출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정도의 정부방침은 미흡한 처방이다. 특히 부동산과 서비업종 등 여신금지업종에 대한 여신은 단 1건도 행하여서는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부동산의 선거자금화라는 악성적인 선거자금 조달패턴을 고착화시킬 뿐아니라 부동산투기를 다시 자극하게 될 것이다. 만약에 이번 선거이후 부동산투기가 재연된다면 우리경제는 중대한 파국을 면하기 어렵다. 올들어 두달동안 소비자물가가 3.5%나 올라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통화증발과 부동산투기가 가세하면 우리경제는 악성 인플레로 빠지게 된다. 그러므로 금융긴축은 물론 자금의 흐름을 면밀히 조사하지 않으면 안된다. 다행히 국세청이 선거자금을 많이 쓰는 후보에 대해 선거자금의 출처를 추적,세금탈루가 드러날 경우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히고는 있다. 거듭 지적하지만 정부는 이번 기초단체의회 의원선거때 뿐이 아니라 광역단체의회 의원선거 때까지 금융긴축을 지속적으로 강행하여 선거와 통화증발의 바람직스럽지 못한 정형을 기필코 불식시키기 바란다. 또 부동산거래를 면밀 추적하여 선거가 끝나면 땅과 집값이 오른다는 과거의 잘못된 인플레기대 심리를 추방하는 전기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선거를 전후하여 서비스가격과 음식료,그리고 생필품가격이 폭등하는 사례가 없도록 일선 행정기관의 철저한 행정감독 및 지도가 필요하다. 정부 뿐이 아니라 정치권도 나라경제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돈으로 선거를 치르는 망국적 풍토를 추방하는데 솔선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그리고 소비자이면서 유권자인 국민 모두가 돈 안쓰는 선거와 인플레의 감시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 종합병원 환자 69%,“중복검사 받았다”

    ◎소비자보호원,「의료서비스 실태조사」 결과/의사 42%는 “과잉진료 경험 있다”/환자 절반이상이 특진제에 불만 전국 종합병원을 이용한 외래 및 입원환자의 69.1%가 1차 진료기관에서 이미 받은 X레이·혈액검사 등 기초검사를 다시받는 중복검사를 경험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서울대병원을 비롯,전국 48개 종합병원의 입원 및 외래환자 5백52명과 이들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1백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병원 의료서비스실태」 조사에 따르면 환자의 69.1%가 동일한 병증세로 다른 의료기관에서 받은 검사를 반복해서 받았으며 이 가운데 84.4%는 2차 검사를 받기전에 의료진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나 묵살당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중복검사는 현행 진료체계에서 환자의 거주지 병·의원이 종합병원에 진료를 의뢰하면서 이미 실시했던 각종 검사결과 등의 자료를 보내지 않는 데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대상의사의 42.5%는 ▲환자의 요구 ▲말못할 사정 ▲병원 경영층의 무언의 압력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자기방어 등의 이유로 과잉진료를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과반수 이상의 병원 이용자들은 특진제도에 대해 ▲환자를 차등화 하고 ▲병원의 수익만 올려주는 제도라는 반응을 보여 현행 특진제도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명분아래 이용자의 금전적 부담만 가중시키는 제도라는 오해의 소지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외래환자들의 진료대기시간은 평균 70분,투약대기시간은 평균 54.7분인데 비해 진료시간은 4∼7분에 그쳐 종합병원들의 의료서비스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 레슨방지 대책없어 「음성과외」 우려/예능계 대입 개선안의 문제점

    ◎교수 절대부족… 공정성 유지 의문/평가자료 보존은 「불신」 제거에 큰몫 교육부가 28일 확정,발표한 예능계 대학입시제도 개선안은 비록 몇가지 강제규정을 두고 있지만 대학에 학생선발권을 되돌려주겠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강제규정」이라는 것도 학생선발권을 대학에 갑자기 일임하는데 따른 충격을 줄이기 위한 경과조치로 볼때 이달초에 발표될 94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선안도 「대학자율화」의 대원칙에 따를 것이라는 점을 시사해 준다. 그러나 음악분야의 목관악기 하프 등을 평가할 전임교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에서 이에 대한 대책,실기고사 평가자료의 녹음·녹화방식,대학간의 평가위원 교환에 따른 공정성 유지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지 않아 이에대한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밖에 교수들의 개인교습행위를 금지한다고만 하고 단속의 세부지침이나 징계 및 처벌범위 등에 대한 언급이 없어 강력한 규제조치를 마련하지 않을 경우 「대학교수과외」의 음성화로 과외비만 엄청나게 올라가는 등뜻밖의 부작용이 빚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번에 확정된 예능계 입시의 자세한 시행절차를 보면 먼저 대학 총학장의 책임아래 출제·평가·평가위원 선정 등을 자율적으로 하게되어 있다. 이에따라 출제에서 채점까지 대학이 단독으로 하거나 사정에 의해 전임강사 이상 교수요원의 확보가 어려운 과목은 다른 대학과 연합으로 할 수 있다. 대상과목은 목관악기 등 전임강사 이상이 드문 과목이 이같은 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크며 지역에 따라 일부 대학이 전과목을 연합으로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군소과목의 연합출제는 같은 문제를 내고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심사위원아래 시험을 치르나 합격자만 지원대학 수험생들의 성적에 따라 가리는 방법과 문제출제와 장소·시간 등을 각각 다르게 하고 평가위원만 같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연합의 형태는 서울지역의 경우 수준이 비슷한 2∼3개 대학이 함께 실기고사를 보고 지방은 지역별로 묶어 치를 가능성이 큰것으로 예상된다. 평가위원은 지금까지 서울은 공동관리위원회에서,지방은 총·학장이 다른대학 교수가운데 선정,해당대학에 통보했으나 앞으로는 총장이 자기대학뿐 아니라 초빙 평가위원까지 독자적으로 선정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평가위원 가운데 자기대학교수가 과목별로 과반수를 넘지 못하게 되어 있어 주변의 다른 대학에서 평가위원을 초빙해야 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따라 3∼4개 대학이 짜고 평가위원 맞바꾸기가 성행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또 평가위원수가 종전보다 2명이 늘어난 5명 이상으로 되어있는데다 전임강사 이상으로 자격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에는 교수 한사람이 전기에만 두차례 이상 평가위원으로 위촉될 가능성이 커졌다. 평가방법도 평가위원들이 준 점수를 모두 합산해 순위를 가리던 방법을 바꾸어 앞으로는 보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콩쿠르 채점방식을 도입,최고 및 최저점수를 빼고 나머지 점수만으로 성적을 가리게 했다. 이와함께 교육부가 학력고사의 반영비율을 높이라고 권장함에 따라 40∼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실기고사 반영비율이 낮아질 전망이어서 예능계 수험생들에게는 학력고사 성적이 합격에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 예능계 대입/내년부터 대학자율로

    ◎평가위원은 전강 이상… 타대서 50% 선임/교육부,개선안 확정 오는 92학년도부터 예능계 대학입시는 대학별로 총·학장 책임아래 자율적으로 실시되며 학력고사의 반영비율은 높아진다. 또 대학사정에 따라 목관악기 등 군소분야는 해당대학 총·학장간의 협의로 학교군별로 대학간 연합실기고사를 실시할 수 있으며 교수들의 개인교습행위는 일체 금지된다. 교육부는 28일 예능계대학 입시부정방지를 위해 지난달 31일 내놓았던 4개 방안 가운데 3안과 4안을 토대로 한 이같은 내용의 예능계 입시제도 개선안을 확정,발표했다. 이에따라 지난 80년부터 시행된 서울지역 예능계 실기고사 공동관리제 및 지방 대학간 공동관리 또는 대학별 실시제는 폐지되게 됐다. 윤형섭 교육부장관은 이와 관련 이날 상오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4가지 방안에 대해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한 결과 3안과 4안인 대학자율 실시방안을 찬성하는 의견이 가장 많아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원칙아래 이같이 확정했다』고 말하고 『이번 개선안은 음악,미술계열에 맞춰 마련했고 무용은 체육계열에 가까워 체육특기자 문제를 다룰때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윤장관은 예능계 대학입시의 자율적 시행을 지원하기 위해 각 대학은 평가위원을 원칙적으로 전임강사 이상으로 하되 5명이 넘도록 하고 녹음 녹화 등을 통해 실기고사 평가자료를 해당년도 학생이 졸업할때까지 보존토록 하는 한편 평가위원수는 다른대학의 교수가 반수이상이 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윤장관은 또 『평가결과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하고 나머지 점수로 합산해 점수순위를 매기도록 하며 예능성을 평가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수험생에게 주도록 하는 등 강제규정을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장관은 『현행제도에서 각 대학이 총점의 20∼30% 정도로 반영하고 있는 학력고사 반영비율을 높여 실기고사 비중을 높이도록 권장하는 한편 입시를 둘러싼 각종 비리를 예방하기 위해 예능계교수의 개인교습행위는 일체 금지시키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예능교육의 합리적인 발전을 위해 장기적으로는 음악이론 미술철학 등 순수학문분야는 대학에서 다루고 실기는 별도로 분리 독립시키거나 신설되는 교육기관에서 맡도록 하는 제도를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선거제도 개선(정치쇄신:3)

    ◎“과열경쟁·과다지출 탈피”… 새 선거제 모색/“혈투 불가피한 소선거구 벗자” 공감/선거구/공영제 강화… 탈법운동은 엄중제재/선거운동/「일의 중­대선거구·독의 정당투표」 혼합 일부서 검토 정치인들이 돈을 가장 많이 쏟아붓는 행사는 역시 선거이다. 국회의원 선거를 한번 치르려면 적게는 몇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의 자금이 동원되고 있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수서사건의 여파로 정치권의 자정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이슈로 선거제도 개선문제가 떠오르고 있는 것은 이러한 배경때문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선거제도 개선방향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선거운동방법의 문제이며 둘째는 선거구 조정문제이다. 선거운동방법에 있어서 보다 철저한 공영제를 도입,타락·과열선거를 방지하는 동시에 불법행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국회의원 선거법을 개정하는 것을 1차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선거구 조정이다. 현행 소선거구제하에서는 당선자가 선거구당 1인씩이므로 후보자들은 그야말로 「모든 것을 내던지는 혈투」를 벌이지 않을 수 없게 되어있다. 이 점 때문에 「돈 덜드는 선거」 얘기가 나오자 즉각 중·대선거구제의 도입검토라는 대응책이 나온 것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여권 수뇌부가 선거구제 변화를 시사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청정정치구현의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란게 일반적 관측이다. 국회의원 선거구조정은 내각제하에서는 정권창출의 기반이며 대통령제에서도 정국구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의원선거구를 근본적으로 손대겠다는 것은 정치체제를 변화시키겠다든지 정계재편을 해보겠다는 의도가 없이는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원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민자당은 이제까지 현행 소선거구제를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야당의 성장을 차단하고 개헌선은 유지치 못하더라도 압도적 과반수는 지켜나가겠다는 전략을 가졌었다. 다만 늘어나는 정치지망생 소화를 위해 소선거구제하에서 지역구를 30∼40개 분구·증가시키는 방안을 강구해 왔었다. 이 때문에 여권이 수서사건을 계기로 중·대선거구 검토를 천명나고 나선 것은 청정정치 실현을 명분으로 해 무엇인가 정치판도의 변화를 추구해 보겠다는 의사를 표출한게 아니냐는 분석이 강력히 대두하고 있다. 우선 중·대선거구 검토를 거론한 인사들은 김윤환·박철언·정순덕·최각규의원 등 민정·공화계 중진들로서 이들이 선거구제 변경을 빌미로 내각제개헌을 재추진해보려 한다는 해석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이러한 의혹탓에 당초 중선거구제에 호의적 입장이었던 평민당측은 「소선거구제 고수」로 돌아섰으며 민주계를 중심으로 한 민자당 일각에서도 『선거구제 변경은 어려울 것』이란 부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민자당내에서 거론되고 있는 선거구제 변경주장은 일본식 중·대선거구제와 독일식 정당투표제의 혼합도입으로 요약되고 있다. 일본은 한 선거구에서 최고 5인까지 뽑는 중·대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이와 유사한 제도를 도입할 경우 과열양상을 방지함과 동시에 각 정당별로 자신들의 취약지역에서도 일부 원내 진출이 가능케됨으로써지역감정해소에도 일조를 할 수 있다는 발상이다. 이에 더해 독일식의 정당투표제가 붙여진다면 과열 및 지역감정 타파에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논리이다. 독일은 소선거구제이면서 유권자들이 후보자와 함께 지지정당에도 이중투표를 하도록해 정당특표율에 따라 주별비례대표가 선출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같은 제도하에서는 지역구 선거에서 탈락했다해도 주비례대표에 명단이 들어있는 인사는 자신이 속한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당선될 수 있게 된다. 일본식과 독일식을 혼합·적용한다면 지역구에서 중·대선거구제로 조용한 선거를 치른뒤 탈락인사도 도별 비례대표제에 의해 구제될 수 있으므로 과열방지의 「이중장치」가 마련되는 셈이다. 민자당 일각에서는 이에 더 나아가 의원선거를 정당투표로 전면 대체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지역구 개념을 없애고 지구당사무실도 필요없게 만드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 민자당 중진 인사들이 얘기하고 있는 이같은 선거구제 변경은 아직은 「이상론」단계에 머물러 있는 인상이며 구체화되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각 정당이나 정파의 이해가 첨예하게 걸려있는 선거구제를 변경하려면 여야간 완전합의 아니면 여권내의 일사불란한 행동통일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아직 그같은 상황은 조성되지 못하고 있다. 우선 어떤 선거구제를 택해야 안정과반수 의석유지가 확보되느냐에 대해 여권내 컨센서스가 이루어져 있지 않다. 일부에서는 『정치지망생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구를 광역화할 경우 돈이 더 들수도 있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수서사건이 아니더라도 돈 안쓰는 선거풍토 정착을 위한 선거구조정 문제는 정치권에서 하루빨리 매듭지어야만 청정정치를 뿌리내릴 수 있고 명실상부한 정치 민주화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 사우디(세계의 사회면)

    ◎회교국 사우디,다국군 타종교활동 허용 세계에서 가장 보수적인 회교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다른 종교에 대해 점차 관대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 외국군에 한해서이다. 지난해 8월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를 침공하기전까지는 이슬람의 탄생지인 사우디 국왕에서 이슬람 이외의 타종교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었다. 사우디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에게는 성경과 십자가,예수그리스도의 사진 등의 반입이 허용되지 않았고 유태인들은 이론상 입국도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라크군과 싸우기 위해 근 50만에 달하는 서방국 군인들이 사우디에 들어온 뒤로 사정은 달라졌다. 일반인들의 눈에 띄지 않는 먼 사막에서는 기독교인들과 유태교인들을 위한 예배의식이 정기적으로 집행되고 있으며 목사와 신부들은 미군 병사들에게 성경을 나누어 주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전례없는 일로 미 육군의 한 카톨릭 신부가 공군기지안에서 사우디인과 쿠웨이트인 및 영국 군인들과 함께 미사를 올렸다. 이날 미사를 집전한 미국 뉴저지주 패터슨 출신의 빈센트 인힐테라신부는 이슬람교 이외 타종교의 의식에 대한 사우디의 제한조치는 가혹하지 않다고 말하고 기독교인들은 이슬람교도들을 개종시키려 하지 않는 한 그들의 예배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에는 미군중 카톨릭 신자들을 위해 1백10명의 신부가 파견돼 있으며 인힐테라신부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다. 미군 관계자들에 의하면 걸프지역에 파견된 약 50만의 미군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카톨릭 신자들이다. 그리고 반수 이상은 개신교 신자들이며 1% 미만이 유태교나 이슬람교 아니면 불교도들이고 종교를 갖지 않는 군인이 5%에 달하고 있다. 이라크는 기독교와 유태교를 믿는 군인들이 비이슬람교도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돼있는 메카와 메디나 등 성도들을 짓밟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회교도들의 감정을 자극시키려 하고 있다. 이들 두 성도는 전선과 군사기지들에서 수백㎞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사우디인들은 서방군인들이 사우디 국민들과는 완전 고립되어 있기 때문에 사우디에 하등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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