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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수교 잘된일” 85%/갤럽여론조사

    ◎79%가 “남북통일에 긍정적 기여” 평가 우리나라 국민들의 85%가 한중수교를 잘된 일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72.8%는 남북교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보처가 24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20세이상 남녀 8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중수교와 관련한 전화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85.0%가 「잘된 일」이라고 응답했으며 4.6%는 「잘못됐다」,10.4%는 「모르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9.0%가 이번 양국수교가 장기적으로 남북통일을 앞당기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18.6%만이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수교에 대해 국민들의 과반수가 넘는 53.5%가 양국간 경제교류에 도움이 필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안보·외교적 측면과 문화·체육교류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응답자는 각각 33.2%,5.4%를 차지해 국민들은 경제교류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맑아진 한강… 하류도 2급수 근접/환경처 분석

    ◎84년 고비로 수질개선 뚜렷/행주대교 부근에 피라미 서식/오염대명사 중랑천엔 붕어도/하수처리장 건설·상류 취사금지등 효과 한강물이 맑아지면서 상류의 맑은 물에 사는 누치·피라미등이 하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또 고기가 살지 못했던 중랑천에도 잉어와 붕어·메기등이 살기 시작했다. 18일 환경처에 따르면 산업화·도시화로 오염이 심화됐던 한강수계는 84년을 고비로 수질이 개선되기 시작,일부지천을 제외하고는 하류지역도 대부분 2급수(BOD3㎛이상)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4년 BOD2.5㎛을 나타냈던 팔당은 1.1㎛으로 개선됐고 노량진은 6.1㎛에서 3.9㎛으로,행주대교부근도 19.3㎛에서 4.8㎛으로 수질이 각각 개선됐다. 또 오염이 극심했던 중랑천은 1백5.5㎛에서 42.6㎛으로,경안천은 5.3㎛에서 4.3㎛으로 낮아져 한강수계의 수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지난91년까지 한강을 되살리기위한 하수처리장건설등에 모두 8천2백억원이 투자됐으며 올해부터 96년까지는 새로 1조3천1백49억원이 집중투자될 예정이어서 한강은 70년대이전의 맑은물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강수질이 개선됨에따라 생태계에도 변화가 일어나 그동안 잠실상류에서만 서식하던 누치와 피라미등 맑은물어종이 행주대교아래에서도 서식하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누치와 피라미등은 2급수이상의 맑은물에만 서식하는 어종으로 알려져있다. 또 1백㎛이 넘는 오염된 강으로 물고기가 전혀 살지못했던 중랑천등도 40㎛부근으로까지 수질이 개선되면서 잉어·붕어·메기등 비교적 공해에 강한 어종부터 서식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처는 올해의 한강수계 강우량이 예년의 절반수준인 6백㎜에 그치고 있는데도 수질이 2급수이상을 유지하고 있는것은 한강의 수질개선이 정착되고있는 증거라고 밝혔다. 한편 산에서의 취사금지조치 등으로 장마철에 팔당댐에 유입되는 쓰레기의 양이 지난해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들어 환경보호운동이 한강수질개선에 크게 기여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팔당댐에서 수거된 쓰레기는 1백4t이었으나 올해는 18일 현재 40t에 그치고 있다.
  • 민자의원·원외위장 귀향활동 토론중계

    ◎“지역성 배제,국민통합 이뤄 대선승리”/계보정치 청산,당내화합 도모/경부전철·영종도공항 당위성 설득/농어촌·중기지원책 집중홍보 민자당은 14일 하오 가락동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소속의원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갖고 오는 12월 대선에 임하는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민자당의원 1백58명과 원외 지구당위원장 1백19명등 모두 2백77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여에 걸쳐 열린 이날 회의는 김영삼대통령후보의 인사말과 사무총장·정책위의장·원내총무의 현안보고에 이어 대선승리를 위한 참석자들의 자유토론이 벌어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소속의원및 지구당위원장들의 귀향활동을 돕기위해 야당의 공격논리에 대응할수 있는 대선홍보논리 지침도 시달됐다. ○…김후보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우리 모두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위해 전력투구해야 한다』면서 『여러분들이 최선을 다할때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고 참석자들의 선전을 독려. 김후보는 『여러분들의 노력은 12월 선거결과의 성적표로 드러날 것』이라면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 지역의 담당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한 보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신상필벌 원칙을 천명. 김후보는 또 『당체제를 선거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 다음달 초까지는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힌뒤 『앞으로 당내에 더이상 계보는 없으며 오직 민자당의 당원만이 있을 뿐』이라고 당의 단합을 그 무엇보다 강조. 김후보는 이어 『여러분의 노력여하에 따라 12월 대선승리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면서 『지난 총선때 5시간 잤다면 오는 대선에선 4시간만 자달라』고 당부.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대선에 대비한 귀향활동지침을 시달받았는데 농촌표를 의식한듯 농업진흥지역 지정문제와 농어촌 구조개선 대책에 대한 홍보논리가 강조돼 눈길. 민자당은 이와함께 93년 예산심의와 관련,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정책사업을 ▲종소기업 육성지원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지역균형발전 ▲국민복지시책 사업 ▲도시서민생활 편의증진 등으로 분류. 민자당은 또 선거에 영향을 미칠 현안문제에 대해서도 향후 당과 정부의 대책을 적극 홍보.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행주대교 붕괴사고 대책으로는 ▲철저한 시공감리로 조속히 공사를 마무리짓는 한편 ▲교통대책으로 이달말까지 자유로 개통,92년말까지 자유로와 성산대교를 연결하는 강북강변로 개통,93년말까지 일산선 전철을 개통한다는 것. 또 남해 창선교 붕괴사고와 관련해선 ▲자동차 도선운항을 위한 접안시설을 긴급 공사하고 ▲어업지도선 1척과 유람선 1척을 운항하며 ▲조속한 시일내에 기존교량을 복구하거나 대체교량을 신설한다는 방침. ○…민자당은 이날 논란을 빚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건설과 영종도 신공항 건설,그리고 제2이동통신사업 추진상황에 대해서도 그 당위성을 설명. 경부고속철도사업과 관련,민자당은 「왜 호남선에는 고속철도를 건설하지 않고 경부고속철도만 건설하느냐」는 야당측의 주장에 호남선및 동서간 고속철도건설은 장기계획에 포함돼 있으며 곧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임을 강조하며 현 시점에서 주요 교통시설이 포화상태이므로 우선 건설이 불가피함을 강조. 또 영종도 신공항건설에 대해서도 ▲현 김포공항의 수용능력 한계 ▲아·태지역의 중심공항역할 필요성 ▲미래에 대비한 간접자본의 투자라는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한 선택임을 홍보. ○…이어 대선필승을 위한 참석자들의 자유토론이 벌어졌다. 토론요지는 다음과 같다. ▲이강희의원=다가올 대통령선거에서는 중부권의 표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지역성을 배제하고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처리하지 못해 야당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요구하는데 대해서는 어떤 형식이든 조치가 필요하다. ▲김기도의원=지난87년 대통령선거에서 노태우후보와 김영삼후보가 받은 표를 합하면 과반수를 훨씬 넘는다.이 표만 다시 확보해도 오는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황영조선수가 마라톤우승을 차지하는등 우리 선수단이 선전한데 대해 국민들이 크게 고무받고 있다.이러한 좋은 분위기를 대선에까지 이어가야 한다. ▲박주천의원=대선승리를 위해서는 범여권의 결속이 가장 중요하다.선거전에 들어갔을때 여권주변조직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듯하다.또 일부지역에서는 공조직과 사조직이 마찰을 빚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큰 목적을 위해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 과소비 진정과정의 평가(사설)

    올들어 소비증가추세가 현저한 수준으로 둔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측면에서 의미있는 평가를 받을만한 가치가 있다.그것은 과소비진정이라는 큰 목표의 달성과 함께 정책효과의 가시화,각종사회단체의 노력,특히 과소비를 진정시켜야겠다는 국민적공감대의 결실이 이를 가능케 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경제기획원이 분석한 상반기중 내수용소비재출하동향을 보면 소비재출하증가율이 7.1%에 그치고 있다.이는 지난해의 14.4%에 비하면 절반수준도 못된다.수입농산물의 상징처럼 인식됐던 바나나는 지난해 상반기중 8배까지 소비가 늘어났으나 올해는 오히려 38.5%가 감소됐고 쇠고기소비증가도 지난해의 4분의1수준으로 낮아졌으며 80%증가했던 에어컨도 44%나 줄어들었다. 우리경제는 지금 바람직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지난해에 비해 월등히 개선되고 있다.물가상승률이 지난해의 3분의2수준에 머물러있고 국제수지적자폭도 30억달러나 줄어들 전망이다.이렇듯 경제의 모습이 좋아지고 있는 큰 이유의 하나는 다름아닌 과소비의 진정에서 찾을수 있다. 개인소비생활,레저,해외여행,호화고급외제품의 선호등 생활 어느 한구석에 과소비가 온존해 있지않은 곳이 없었으니 5천달러소득(1인당GNP)에 1만달러이상의 소비를 해야하고 그래서 물가는 오르고 국제수지는 악화되어 경제전반에 큰 응어리가 되었던 것이다. 지금의 소비둔화추세를 놓고 업계일각에서는 불황의 한단면이라는 시각도 있다.휘발유소비가 30%씩 늘어나 세계에서 석유소비증가율이 가장 높고,전기소비의 급증으로 인해 제한송전의 위기에까기 이르고 수입바나나를 주체하다못해 바다에 내던져지는 소비행태가 정상적이라고 말할수 없다. 과소비억제의 물줄기는 잡혀지고 있으나 여기서 주춤거려서는 안된다.지난 몇년간 불어닥친 과소비 열풍의 원인과 지금의 진정기미가 어떤 노력에 의해 나왔는가를 되돌아 보고 과소비의 완벽한 격퇴에 가일층 노력해야 할 것이다.최근 몇년동안의 과소비현상은 국제수지흑자시대를 지나면서 소득의 급격한 상승,부동산투기등으로 인한 불로소득의 만연등에서 비롯됐다. 소득의 증가가 소비의 증가로이어져 소비자체가 생활내지는 신분의 상승으로 착각된 인식을 지닌 탓이다.소비 그자체는 경제의 중요한 부문이자 활력소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그 소비속에는 국민의식수준,문화의수준등이 함축되어 있다.소비에도 수준이 있다는 얘기다.오늘날 과소비의 진정은 총수요의 억제,불로소득에 대한 정부의 척결의지등 정책적노력과 함께 민간단체의 절약운동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서 이뤄진 것으로 볼수있다.부동산투기억제를 위한 꾸준한 정책추진은 부동산가격의 하락과 함께 과소비진정의 실마리를 풀었다고 보는 것이다. 특히 소비자단체를 비롯한 각종사회단체의 캠페인과 국민들의 소비욕구자제가 얼마나 중요한가도 보았다.과소비를 더욱 진정시켜야 할 부문도 아직 많다.더구나 과소비가 다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다.합리적인 소비문화를 가꾸어 나가는 것도 선진국이 되는 중요한 요소의 하나라는 것을 우리는 유념해야 한다.
  • 정부,사회단체 절약운동 큰 성과/아껴 쓰고 덜 마신다

    ◎풀꺽인 과소비/에어컨·냉장고 판매량 격감/쇠고기·맥주 소비증가 둔화/강남외제상가 매출 반으로 정부와 사회단체등이 벌이고있는 소비절약운동이 정착돼 올들어 소비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폭발적으로 늘었던 바나나와 쇠고기 맥주의 소비가 눈에 띄게 줄고 에어컨·냉장고의 판매량이 격감하는등 그동안 사회전반에 퍼져있던 과소비풍조가 한풀 꺾이고 있는 것이다. 경제기획원이 13일 발표한 「최근의 소비동향」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내수용 소비재출하는 7.1%증가를 보여 전년동기(14.4%)의 절반수준에 그쳤고 도·산매판매액도 지난해 7.3%에서 올 상반기에는 6.6%로 증가율이 둔화됐다. 이러한 소비둔화추세는 개별품목에도 나타나 쇠고기 우유 바나나 맥주 콜라등 음식료품의 소비증가가 지난해보다 둔화되거나 감소했으며 에어컨 냉장고등 가전제품과 포장시멘트등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지난해 상반기 18만7천t을 소비,7백90%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바나나가 올 상반기에는 소비량이 11만5천t으로 38.5%가 오히려 줄었고 쇠고기소비도 지난해 상반기(10만1천t) 27.8%증가에서 올 상반기에는 7.9%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또 맥주소비는 지난해 상반기(18.2%증가)보다 둔화된 9.1%의 증가율을 보였고 콜라소비도 전년동기 9.4%보다 둔화된 4.3%의 증가에 머물렀다. 특히 에너지절약시책의 영향으로 지난해 80%가량 늘었던 에어컨의 판매대수가 올 상반기에는 20만9천대로 44%가 줄었고 냉장고 판매도 1백16만8천대로 전년동기보다 10.9%가 감소했다. 소비절약 분위기가 이처럼 정착됨에 따라 서울강남지역에 밀집해있던 호화 수입가구·고급외제의류등 사치성 소비재 판매업소들은 올들어 한달 매출액이 비수기인 지난해 연말에 비해 40∼50%나 감소,문을 닫거나 전업을 서두르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 번역대중소설/현실감위기 극복의지 결여

    ◎임진영·설준규씨 분석·비판글 잇따른 발표/세련된 기법으로 욕망 대리충족/흥미위주 그쳐 주체적사고 배제/인기비결로 자본의 문화지배력 신장 꼽아 출판가를 휩쓰는 번역대중소설로 인해 문단에 순문학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있는 가운데 대중번역소설들을 진지하게 분석하고 비판하는 글들이 잇따라 발표돼 눈길을 끈다. 국문학자 임진영씨(연세대강사)는 최근 발간된 「민족문학사연구」제2호에 「즐길수 있는 지식과 공포의 세계」를,그리고 설준규교수(한신대 영문과)는 다음주중 출간될 「창작과비평」가을호에 「잘 팔리는 번역소설의 상업성과 문학성」을 발표,최근 잘 팔리는 과학소설·심리스릴러물 등 미국대중번역소설에 대해 이례적으로 집중거론하고 있다.이들의 글은 비단 번역대중소설의 문제점 뿐만아니라 이같은 소설들의 긍정적인 측면과 사회와의 관련도 밝히는 진지한 탐구로서 대중번역소설의 위세를 무시할수 없는 현실적 여건을 실감케하고 있다. 90년이후 국내 전체 문학시장의 과반수는 번역문학작품이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 「양들의 침묵」「쥬라기공원」「시간의 모래밭」등 미국번역대중소설들은 베스트셀러 소설부문에 꾸준히 오르고 있는 실정.이러한 추세는 탈정치적인 시대 분위기와 출판사의 광고공세로 인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설준규교수는 「잘 팔리는 번역소설‥」에서 마이클 크라이튼의 「쥬라기공원」이 과학기술의 윤리성문제를 다소 비판적으로 제기,현대과학소설의 또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신속한 장면전환으로 독자의 주체적인 사고가 끼어들 여백을 소거해버림으로써 궁극적으로 작품이 표방한 주제를 양념거리 정도로 격하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토마스 해리스의 「양들의 침묵」이 소설이 주장하는 효과와 실제 묘사와는 간극이 있는 작품으로 『이런저런 소설적 장치를 통해 엽기적 살인범에 독자의 감정을 이입시킴으로써 그 살인범이 저지르는 윤리적·제도적 일탈행위를 독자가 간접체험하는 것으로 한몫 본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앤 타일러의 「종이시계」가 평범한 결혼생활의 위기를 다루면서도 그 위기를 감상적인 소설적장치를 통해 우회해버림을,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이 역사주체로서의 인간의 역할을 로봇에게 위임할 정도로 과학기술의 가능성에 대해 맹목적인 낙관론을 견지하고 있음을 설교수는 각각 비판했다.그는 번역대중소설의 대체적인 경향으로 ▲기발한 착상 중심의 흥미위주▲표방된 주제와 작품의 전체적 의미 사이에 간극 존재 ▲독자의 주체적인 사고와 판단의 유보 조장 ▲작품의 현실연관성의 희석화·왜곡 등을 꼽았다. 한편 임진영씨는 「즐길수 있는 지식과 공포의 세계」에서 이같은 번역대중소설의 인기가 자본의 문화지배력이 신장되고 문학의 현실대응력이 약화된 시기의 산물이라고 규정했다.그는 번역대중소설들이 종래의 대중소설보다 기법면에서 세련되고 세계관이나 소재도 결코 단순하지만은 않지만 상업논리에 따라 현실을 현상적·국부적으로만 반영하고 현실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치열한 정신을 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임씨는 이러한 소설이 주목할만한 독자층을 형성하게된 우리시대의 문화적 배경으로 ▲시각문화의 범람 ▲무반성적 탐닉과 함께 흥분과 자극의 요소로서의 지적·비판적 사유도 필요로 하는 소비사회적 경향 ▲대중문화와 고급문화의 구분이 점차 의미를 잃어가는 세태 등을 들었다.그는 그러나 이같은 우리시대의 문화적 상황에서 『번역대중소설이 소비성 문학상품으로 인간의 현실적 욕망을 반영하는데 뛰어나다』고 인정하면서도 『그 욕망을 비웃으면서 넘어서고자 하는 욕망을 반영하는 일은 어디까지나 진정한 문학의 몫』임을 강조했다.
  • 야당의 원인제공에 책임있다/강수웅 정치부장(데스크 시각)

    어떤 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그 근본원인과 책임소재를 따져 보아야 한다.문제의 핵심에 접근함으로써 해결의 방도를 찾을 수 있고 동일한 현상의 재발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야당쪽에서는 대통령이 법을 어겼다고 야단이다.대통령선거를 몇개월 앞둔 상황에서 「대통령의 위법」만큼 물고 늘어지기 좋은 정치선전자료는 없다. 대통령이 어겼다는 법규의 내용은 90년12월31일 여·야합의로 개정공포된 지방자치법부칙 제2조 ②항이다.여기에는 「이 법에 의한 최초의 시·도지사및 시장·군수·자치구의 구청장의 선거는 1992년 6월30일이내에 실시한다」고 규정되어 있다.그러나 이 규정은 지켜지지 못했다. 국정수행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단체장선거를 법에 규정한 기한내에 실시하지 못함으로써 위법을 했다는 사실은 이제 분명해졌다.여기에는 이론이 있을 수없다.그렇다면 이것만으로 바로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려야만 하는가.대답은 노(NO)이다.사정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따져보아야할 대목이 있기 때문이다. 노태우대통령은 지난 1월10일 연두기자회견때 일대 결단을 내려 단체장선거의 연기를 제의한바 있다.『우리의 실정으로 한해에 선거를 네번씩 치르고는 경제와 사회의 안정을 바랄 수 없다는 국민들의 한결같은 여망에 따라 단체장선거를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선거의 시기는 제14대 국회에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대통령이 단체장선거를 실시할 것인가 연기할 것인가라는 선택적 행위는 분명한 통치차원의 정책판단에 속한다.대통령은 법에 정해져 있다 하더라도 그 법 시행시기 이전에 사후 사정변경이 있다든가 국가 경영상 불가피하게 법시행의 연기사유가 생길경우 통치차원에서 법률개정제안권을 갖게 된다.따라서 노대통령은 법시행시기 6개월이전인 1월에 이미 선거연기라는 정치적 결단을 내리고 법개정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당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결과로는 찬성59.3%,반대24.5%,기타16.2%로 단체장선거시기 조정발표에 대해 대체로 「잘 했다」는 반응을 보여주었다.당시 민주당도 아무런 「소리」가 없었고 14대총선에서도 정치쟁점화하지 않았다.이것은 국민적 합의가 대통령의 결정을 뒷받침했다는 것을 뜻한다.대통령이 이처럼 법개정의사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처리할 국회는 계속 문을 닫고 있었다. 정부는 14대 총선거가 끝나자마자 지난 6월초 단체장선거를 오는 95년 상반기 이전에 실시할 것을 골자로 하는 지방자치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공을 입법부로 넘겨 합법적 처리를 요구한 것이다.그러나 국회는 이를 처리하지 않았다.오히려 시한을 넘겨버림으로써 불법사태가 발생되도록 유도 조장했다.이렇게 볼때 대통령의 「위법」은 결과적인 것이며,그 책임은 전적으로 국회에 있는 것이다.법집행권자이며 동시에 법률개정 제안권자인 대통령은 법실시 시한이전에 법률 개정안을 제출함으로서 대통령으로서의 성실한 국정수행의무를 다했다.따라서 대통령에게는 위법성저각사유가 발생되는 것이다. 이러한 법위반상태의 원인제공자는 야당이다.법률개정안은 상임위의 심의·의결을 거쳐 본회의에서 의결토록 되어있음에도 이를 못하게 막았다.야당측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는 것은 물론 상임위원장 선출을 실력저지하겠다고 공언하는등 원구성을 방해해 법안처리를 원천봉쇄했다.그 결과 국회의원은 있으되 국회는 없으며,헌정은 실종되는 최악의 정국경색사태를 맞은 것이다. 이와같은 사태의 유발은 야당측에 의해 처음부터 계획되어 있던 것이며,이같은 야당의 자세는 초강경으로 선회해 대통령선거때까지 밀고 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하겠다.6일의 3당대표회담이 결렬된 것도 이같은 야권전략의 일환이며 끝까지 협상에 불응할 것도 불문가지의 상황이다.놀라운 적반하장의 논리이다. 사실 집권여당의 입장에서는 13대때나 14대국회에 와서 숫자가 모자라 처리하지 못한 것이 아니었다.과반수를 넘는 의석을 가진 여당이 표결로써는 못할 것이 없다.그러나 다수결은 차선책이다.우선되는 것은 대화에 의한 협상,화합에 의한 해결이다.여당은 물리적 접촉에 의한 사태해결을 피하려 노력해 왔다.그러나 이제는 헌정부재상태를 중단시키고 위법상황을 종식시키기위해 『일하고 심판 받겠다』는 정면돌파작전을 펴고 있는 것이다.세태가 어지러울수록 소신을 감춘 양비양시론은 여러가지면에서 편리하다.지금은 이것을 버릴 때이다.이제 여당은 더이상의 「위법사태」국회가 없는 「의정중단」「헌정불재」상황을 막아야할 책임이 있다.
  • 부시,「클린턴 정책」에 맹렬 포문/공화당 전당대회 앞두고 대공세

    ◎국방비 대폭 감축은 실직자 양산/“복지,민주당 전유물 아니다” 맹공 공화당전당대회가 2주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부시대통령의 대클린턴공격이 서서히 가열되고 있다.민주당의 빌 클린턴후보도 이에 뒤질세라 지난 4년간 부시행정부의 정책부재를 신랄하게 공격,미국의 대통령선거전은 점차 공화·민주 양당의 정책대결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미국민의 인기도에서 클린턴의 절반수준인 28%선에 맴돌고 있는 부시대통령은 클린턴이 지난달 민주당전당대회 이후 강조하고 있는 국방비의 대폭적 삭감,사회복지제도 개혁의 맹점을 구체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그는 특히 지난주 캘리포니아에서의 선거유세를 통해 『클린턴후보는 국방비를 향후 5년간에 걸쳐 매년 6백억내지 9백억달러씩을 줄여 국방예산을 3천억달러 수준으로 묶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한뒤 『이같이 조급하고 대폭적인 국방예산의 삭감은 사담 후세인같은 독재자에게도 즉각 대응할수 없게 할뿐만 아니라 군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수백만 근로자의 일자리마저 잃게 한다』고 공박했다.그는 따라서 매년 4백50억달러수준으로 군사비를 삭감,5년안에 현국방비의 예산을 25%가량 줄여나가는 공화당의 정책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부시대통령은 클린턴의 주장대로 국방비를 줄인다면 『우리는 우리의 시민도,국익도,우리의 이상도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이번 선거에서 국내문제의 중요한 쟁점중 하나인 사회복지정책에 관해서도 민주당의 공약은 현실성을 결여한 것이라고 공박했다.그 이유는 클린턴은 복지수혜자들에게 2년간의 교육과 직업훈련및 자녀양육을 제공한후 그들 가운데 일할수 있는 사람은 민간분야나 공공분야에서 일자리를 갖도록 해준다고 밝히고 있으나 그같은 계획은 1만달러짜리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4만달러의 예산을 지출해야 하는 등의 지극히 비경제적인 복지사업이라는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빈민층에 대한 복지정책이 마치 민주당의 독점물인 것처럼 비치고 있으나 공화당은 일정직장이 없는 근로복지 수혜자의 경우 특정사업에 있어서는 최저임금 이하에서도 일할수 있도록 하고 주정부가 복지정책상 필요할 경우 현근로자 대신 근로복지수혜자를 고용할수 있도록 하는 등의 사회복지 개선안을 구체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후보는 지난 1일 뉴저지주에서 있은 민주당의 전국 주지사회의를 마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화당이 자신을 「작은 주의 실패한 지사」라고 비판한데 대해 부시는 「큰 나라의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맞받으며 『나는 미국에서 가난한 주의 출신이지만 우리 주와 이 나라의 다른 점은 우리 주는 분명히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반해 이 나라는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고 부시행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12년전 공화당의 레이건행정부가 들어설때 미국근로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임금을 받았으나 지금은 13번째로 밀려났다면서 『대부분의 미국시민들은 10년전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데도 왜 수입은 줄어드느냐』고 반문,공화당의 경제정책실패를 강도높게 규탄했다. 예비선거 운동과정에서는 공화당도 클린턴의 여성스캔들,병역기피등 주로 대통령후보 자질문제에 비판의 초점을 맞추었으나 지난달 민주당전당대회에서 클린턴이 민주당의 공식후보로 결정된 이후부터는 점차 클린턴후보가 내건 정책방향과 공약에 관해 집중공격을 가해나가는 것처럼 보인다.공화당 대통령후보지명 전당대회가 오는 17일 텍사스의 휴스턴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열리게되면 공화·민주 양당간의 정책대결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중소기업/외국인고용제도화 시급/제조업/3D기피현상으로 인력난 심각

    ◎모자라는 일손 현재도 18만/야근·잔업 등 궂은일 도맡고/임금 우리근로자의 절반수준 국내 근로자들이 힘들고 위험하고 더러운 일을 기피함에 따라 국내기업들이 이같은 직종을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어 이들의 고용을 공식화하는 정책적 배려가 시급하다. 염색·나염·도금·피혁·사출·전자부품조립·섬유·봉제 등 우리 근로자들이 취업하기를 꺼려하고 인력난을 심하게 겪고 임금도 높은 업종의 제조업체들은 외국인 근로자들을 고용하는 것이 불법인줄 알면서도 당장 이들이 없으면 기업을 꾸려나갈 수 없어 불법 고용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들 외국인 불법취업자는 주로 공장 청소나 기계손질 야간 및 휴일근무등 국내 근로자들이 기피하고 있는 일들을 맡고 있다. 3일 상공·노동부등 관계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불법취업중인 외국인 근로자의 한달 평균임금은 35만원수준으로 일반 국내 종업원에 비해 20%정도 싸다. 또 이들에게는 퇴직금·상여금·의료보험·국민연금 등을 내지 않아도 되므로 실제로는 국내인력에 비해 임금이 절반이하로 싸다. 이들 외국인 근로자는 주로 필리핀·태국 등 동남아시아와 방글라데시·스리랑카·파키스탄·네팔 등 서남아시아 및 중국교포 등이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들어온 해외인력은 9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4만여명이 제조업분야에 종사하고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관광비자로 들어왔다가 브로커 등을 통해 중소업체에 취업을 한 불법취업자 들이다.지난해말 현재 국내 제조업의 생산직 부족인력은 22만명선으로 불법취업중인 해외인력을 모두 채용한다 하더라도 18여만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불법인줄 알면서도 이들 외국인근로자를 채용하고 있는 국내회사들은 『외국인 근로자는 일단 인건비가 국내 근로자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데다 군말없이 작업지시를 잘 따르며 야근이나 일요근무도 마다하지 않는다』면서 『기업들이 이들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정책적인 조치가 절실하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불법체류 외국인을 고용할 경우 고용자와 근로자는 모두 출입국관리법에 의해 처벌을 받게 돼 있다. 정부는지난해 11월 외국인기술인력연수제도를 대폭 개선,외국에 투자한 업체나 기술을 제공한 업체 또는 주무부처장관이 추천한 업체에 한해 해당 사업장 근로자수의 10분의1 범위내에서 최고 50명까지 고용하고 기간은 6개월에서 6개월을 연장시켜 1년까지 가능하도록 했으나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은 대부분 대기업으로 현재까지 들어온 1천8백여명이 모두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다.인력난이 심각한 중소기업은 조건이 맞지않아 이 제도의 혜택을 전혀 못보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정부의 기본방침은 외국인력을 수입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상공부나 업계는 외국인력 수입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 부시­퀘일 “사면초가”/미 공화당 집안싸움 “점입가경”

    ◎인기급락에 “후보 사퇴하라” 압력/공멸위기 고조… 보수캠프 골머리 미공화당 조지 부시대통령의 인기가 민주당의 빌 클린턴후보의 절반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댄 퀘일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포기촉구광고가 나오는가 하면 부시의 재출마포기를 요구하는 신문칼럼까지 게재되는등 적전분열현상을 보이고 있어 부시선거진영은 이래저래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화당의 플로리다주당의장을 지낸 토미 토머스는 30일 워싱턴 포스트지에 퀘일부통령의 러닝 메이트 포기를 요구하는 전면광고를 냈다.토머스전의장은 4만5천달러짜리의 이 광고를 통해 『제발 퀘일부통령은 미국을 위해 물러나라』고 간청하면서 『미국민들은 보다 강력한 힘을 지닌 정치지도자를 요구하고 있으며 알다시피 귀하에게는 그런 힘이 없다』고 지적하고 퀘일부통령이 물러나면 부시대통령이 미국,미국민의 가족및 미국의 전통을 틀림없이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광고에는 또 『부시대통령으로하여금 보다 강력한 러닝 메이트를 고르게 하라』고 촉구하는 문구가 실린 쿠폰용지가 첨부되었는데 독자들은 이 용지를 떼어내 퀘일부통령 앞으로 보냄으로써 압력을 행사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대해 퀘일부통령의 데이비드 베크위드대변인은 『토머스는 20년전에 플로리다주당의장을 지냈을 뿐 지금은 당과 거의 인연을 끊은 사람』이라며 대수롭게 생각지 않는다고 말하고 『그는 지난 90년 플로리다주지사 선거때 민주당후보를 밀었다』고 공박했다. 한편 보수주의 기고가인 조지 윌은 29일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칼럼에서 부시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을 크게 손상시키는 패배를 당할 것이 거의 틀림없으므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부시대통령이 만약 승리하더라도 2차임기는 과거 어떤 대통령의 2차임기보다도 더 나쁜 것이 되는 것은 물론 자신의 1차임기보다도 미국의 제반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며 8월 공화당후보지명대회는 「단안을 내리는 기관」의 구실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임시직 근로자 월수 31∼40만원/비정규직 종사자 실태조사/노동연

    ◎동종의 정규 종사자와 비슷/하루 7∼8시간 근무 81% 임시직 파트타임 파견근무등 비정규 노동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은 사무직에 가장 많으며 하루 7∼8시간 일하고 한달에 31만∼4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노동연구원 김성환연구위원팀이 비정규노동 종사자 3백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는데 임금수준에 있어 같은 직종의 정규노동 종사자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2백71명중 55.4%(1백50명)가 사무직으로 가장 많으며 다음이 생산기능직 30.3%,판매·서비스직8.5%,단순노무직5.8%순이었다. 응답자들은 비정규노동에 종사하게 된 이유에 대해 50.6%가 정규직에 취업할수가 없어서라고 대답,반수가량이 불완전한 고용상태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정규노동 종사자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 36시간 근무의 경우 7대3의 비율로 가외수입을 올리려는 여성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시간에 있어서는 하루 7∼8시간근무가 압도적으로 많아 임시직은 81.3%,파트타임은 57.1%,파견근무는 70%의 점유율을 보였다. 비정규노동 종사자들 가운데 한달 임금을 31만∼40만원을 받는 사람이 전체의 39.5%로 가장 많았는데 사무직에서는 이 이상을 받는 사람들도 26.1%에 이르고 있는등 비정규노동종사자들의 전반적인 임금수준은 정규노동종사자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근로조건과 관련,정규노동종사자에 비해 열악하다는게 일반적인데 특히 여성들의 경우 15%만이 출산·생리휴가를 사용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 일본,자위대 파병 본격화 확실/자민당 참원선거 압승과 정국전망

    ◎궁택내각 선거결과에 “자신감”/정치불신 해소·불황타개가 숙제 집권 자민당의 참의원선거(26일) 압승은 일본국민들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했다고 볼수 있다.그러나 낮은 투표율은 기존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강한 불만과 무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미야자와(궁택)총리는 『자민당의 승리로 이번 선거의 주요 이슈였던 PKO(유엔평화유지활동)법이 국민들로 부터 신임을 받았다』고 말했다.미야자와총리의 이같은 주장은 일면 타당성이 있다.그러나 일부 일본언론들은 낮은 투표율 때문에 자민당이 승리했다고 해서 PKO법이 국민의 신임을 받았다는 「단순논리」는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일본의 여론조사에서는 PKO법에 대한 찬성과 반대가 거의 비슷하다.그러나 PKO에 강력 저항했던 사회당의 패배와 전국노동단체 연합후보의 참패는 PKO법이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미야자와총리는 앞으로 PKO법을 통한 적극적인 국제공헌을 시사하고 있다.일본 지도자들은 선거를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배경으로 자위대의 해외파견 등 국제공헌을 적극화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정치평론가들은 미야자와정권은 불안한 출범을 했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권력기반이 강화되었다고 분석한다.미야자와정권 출범이후 최초로 실시된 전국 규모의 선거에서 자민당이 승리함으로써 미야자와총리는 임기 2년을 모두 채우고 국회해산이나 정계개편 등 정치계의 급격한 변화는 당분간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이들은 예상한다. 자민당은 여야역전상황을 해소하지 못했지만 3년후 다음 선거에서는 해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자민당은 앞으로도 중도야당인 공명·민사당과 연대,정국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자민당은 특히 공명당과의 연대만으로도 과반수를 넘어 정국운영이 보다 유리해졌다고 볼수 있다. 미야자와총리는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세력이 더욱 강화된 최대 파벌 다케시타파와의 관계 정립 및 국민들의 정치불신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그는 또 정치개혁과 경제불황 타개라는 난제도 앞에 두고 있다.
  • 일 자민 참원선거 압승/1백27석 개선결과 70석 차지

    ◎투표율 50%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집권 자민당이 26일 미야자와(궁택)집권 출범이후 최초로 실시된 전국규모의 참의원선거에서 야당을 크게 누르고 압승했다. 전체 참의원(2백52석)중 1백27석(지역구77석,비례대표50석)을 개선하는 이번 선거 개표결과 27일 상오1시 현재 자민당은 과반수를 넘는 70석을 차지한 반면 최대 야당 사회당은 21석 획득에 머물렀다.그밖에 공명당이 13석,공산당 6석,민사당 3석,새로 창당한 일본 신당이 4석을 각각 차지했다. 자민당의 압승과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에 반대한 사회당 및 전국노조연맹 연합후보의 참패는 많은 일본인들이 PKO법을 지지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자민당은 참의원의 여·야 역전상황을 해소시키지는 못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선전한 친여적인 중도야당 공명당과 연대할 경우 과반수 유지가 가능하게 되어 보다 안정적인 정국운영을 할수 있게 되었으며 불안하게 출범했던 미야자와정권의 기반이 강화되었다고 볼수 있다. 그러나 투표율이 사상 최저인 50%(잠정집계)에 지나지 않아 정치에 대한 강한 불신과 무관심을 드러냈다.
  • 일,오늘 참원선거/PKO법 국민심판대에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제16회 참의원선거가 오늘 실시된다.미야자와(궁택)총리정권 발족이후 최초로 전국적 규모로 실시되는 이번 참의원선거에서는 여·야의 역전상황이 어느정도 축소 혹은 확대될 것인가가 주요 초점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자민당이 참패한 지난 89년 참의원선거에서의 소비세 도입과 같은 민감한 이슈는 없지만 복지·경기대책,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등 일본의 국제공헌 등이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 전체 참의원(2백52석)중 절반정도인 1백27석(지역구 77석,비례대표구 50석)을 개선하는 이번 선거에는 38개 정당에서 6백40여명이 입후보했다. 일본의 언론들은 각종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자민당이 과반수(64석)를 넘는 70석 전후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PKO」 시들… 일 자민당 낙승 예상/내일 참원선거 전망

    ◎야 분열로 국면 유리… 과반획득 무난/자민/선거이슈화 실패… 22∼25석 그칠듯/사회 일본의 제16회 참의원선거가 26일 전국적으로 실시된다.전체 참의원(2백52명)중 절반이 조금넘는 1백27명을 개선하는 이번 선거에서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집권 자민당이 낙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정치평론가들은 예상한다. 이번 참의원선거는 38개 정당에서 6백41명이 입후보한 대혼전.77명을 선출하는 지역구에 3백11명,50명을 뽑는 비례대표구에 3백30명이 각각 입후보했다.일본의 참의원선거는 지역구와 정당에 투표하는 비례대표구로 나뉘어 실시된다.유권자들은 지역구입후보자와 정당에 각각 투표하게되며 지역구에 입후보자를 내지않아도 비례대표구에서 참의원에 당선되는 정당도 나올수 있다. 양원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의 참의원선거는 전통적으로 중의원선거보다 관심이 적다.한때 이번 참의원 선거는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을 평가하는 중요한 의미와 함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됐었다.그러나 PKO법 제정을 둘러싼 여·야의 격렬한 대립도 시간이 자나면서 잊혀지고 참의원선거의 관심도 낮아지고 있다. 일본의 NHK방송이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이번 선거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50%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3년전인 지난 89년의 73%와는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유권자들의 관심은 PKO법등 정치적 이슈보다는 의료·복지·세금·물가등 실생활과 관련된 경제문제에 집중되고 있다.요미우리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유권자들은 의료·복지·연금(54.2%)등을 가장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은 소비세등 세제개혁(34.9%)이고 PKO등 국제공헌(33.7%)등은 3위에 머물렀다. 집권 자민당은 PKO법을 둘러싼 국론분열등으로 당초 고전이 예상됐었다.그러나 정치보다는 경제문제가 주요 이슈가 되고 야당의 분열등으로 자민당의 승리가 예상된다.일본 언론들은 자민당이 과반수하한선(64석)을 넘는 70석 이상을 획득,압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 자민당이 70석 이상을 차지할 경우 이는 지난번 선거(36석)의 2배가 되는 것이다.자민당은 지난 참의원선거에서 소비세도입·리크루트사건·쌀문제등 농정불신등으로 참패했었다.야당인 사회당은 46석을 얻어 참의원에서 여소야대를 실현했었다. 사회당은 이번 선거에서는 22∼25석획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사회당은 PKO법 반대를 강조하고 있지만 PKO법은 큰 이슈화되지 못하고 있다.이번 선거에서는 특히 지난89년 선거에서 선풍을 일으켰던 전국노동단체 연합후보가 참패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자민당이 승리하더라도 참의원의 여야역전이 해소되기까지는 이르지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평론가들은 언론의 자민당 압승예상 보도가 유권자들의 견제심리를 유발,투표에서 야당의 지지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다.더욱이 여론조사결과 30% 정도는 부동표로 나타나 최종결과는 유동적인 면이 없지않다. 자민당은 PKO법 제정에 공동보조를 취했던 야당인 공명·민사당과 연대할 경우 적어도 참의원의석의 과반수 유지가 확실시된다.미야자와총리 정부는 이번 선거를 통해 정권기반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정계개편등 급격한 정계의 격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 유럽/「이민족 혐오증」 날로 심화(특파원코너)

    ◎독립요구등 잇단 민족분규에 적대감 고조/독일선 “외국인을 돼지처럼 취급”… 테러도 유럽인들의 타민족혐오증이 점점 심해간다.이민자와 소수민족에 대한 증오,민족분포와 일치하지 않는 국경으로 인한 대립과 마찰,곳곳서 솟구치는 독립열망과 이에 대한 강압등 유럽의 장래에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유럽의 민족갈등은 미국의 흑백문제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돼있다.미국 백인의 13%가 흑인을 싫어하고 7%가 유태인을 미워하는데 반해 체코슬로바키아인 91%가 집시를 혐오하며 폴란드인 세 사람중 한 사람은 유태인에게 적대감을 지니고 있다.이는 최근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신문의 모기업인 타임스 미러가 광범위하게 조사한 결과의 일부이다. 타민족에게 5세기 동안 시달려온 역사를 지닌 폴란드인들은 배타적 민족주의 성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네사람중 세사람이 『다른 종족 때문에 나라가 잘 안된다』는 말에 찬동한다.그들은 우크라이나인을 가장 미워하고 독일인과 유태인을 아주 싫어한다.흥미로운 것은 그들이 싫어하는유태인은 폴란드 인구중 0·03%에 불과,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폴란드인 3분의 1이 반유태적 감정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폴란드내의 독일인 우크라이나인등 소수민족 모두 합쳐봐도 전인구의 2% 정도다. 독일인 반수 이상이 집시와 폴란드인과 터키인을 미워한다.최근 독일을 다녀온 한국인 여행자는 『베를린같은 곳에서는 청년들이 「외국 돼지들은 나가라」고 설치고 다녀 겁이 나더라』고 전하고 『독일사람들이 또 무슨 일을 저지를 것만 같다』고 우려했다.특히 구동독지역에서는 네오나치즘이 일어나고 스킨헤드족들의 외국인에 대한 테러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영국인과 프랑스인은 비교적 소수민족 혐오증이 덜한 편이다.그러나 요즘 프랑스인들은 급증하는 북아프리카인들(프랑스인들이 마그레브라고 부르는 모로코,알제리,튀니지등에서 이민온 사람들)을 특히 미워하기 시작했다.프랑스인들은 이슬람교도들인 이들의 다처주의를 못마땅하게 여길 뿐아니라 이들 때문에 국가재정이 축나고 범죄율이 높아지며 사회제도가 어지럽혀지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다. 불가리아에서는 집시와 함께 터키인과 아랍인이 박해받고 있다.터키인은 불가리아 전인구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나 터키인 경찰관은 한명도 없다.『민주화 바람으로 딱 한가지 나아진 것이 있는데 그것은 거리에서 터키말로 이야기해도 벌금을 물지 않는 것 이라는 터키계 주민의 말은 이나라 소수민족의 처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유고슬라비아의 민족분규는 치열한 내전으로 치달았다.독립을 선포한 크로아티아인과 이를 억누르려는 세르비아인 사이의 전쟁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데 이어 지금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인종과 관련된 내전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체코슬로바키아의 국민구성은 크게 체크족과 슬로바크족으로 돼있으며 수적으로 열세인 슬로바크인들가운데 분리주의자들이 독립을 꾀하고 있다.슬로바크측이 경제력 등에서도 열세인데다 스스로 독립할 경우 슬로바크내의 적지않은 헝가리인들에게도 같은 논리를 적용해야 한다는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간단하지 않다. 민족분포 상태를 무시한채 강대국들이 정치적으로 국경을 획정한 결과 복잡한 문제들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불가리아인 가운데는 인접각국의 불가리아인 거주지역을 합쳐 대불가리아를 만들어야 한다고 열을 올리는 이도 있다.두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이렇게저렇게 바뀐 영토를 여러 나라들이 다시 바로잡겠다고 나선다면 사태는 매우 심각하게 될 것이다. 이념은 뒷전으로 물러나고 국익우선주의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동유럽 세계에서는 그들을 하나로 묶던 공산체제의 몰락으로 과거의 형제국이 분쟁당사국으로 대립할 가능성이 커졌다.이러한 유럽의 현상들은 「대서양에서 우랄까지」라는 유럽통합의 이상 실현을 어렵게하고 있다.
  • 미 민주당 전당대회 현장에서/이경형 워싱턴특파원(특파원수첩)

    ◎새스타 창출한 정치축제/클린턴 부각에 지도부서 말단당원까지 “혼연일체” 「스타탄생」을 위해 치밀하게 조직된 정치축제였다.4일간에 걸쳐 매일 저녁 5∼6시간동안 정치얘기로 일관된 토론장이었지만 한순간도 지겹지가 않았다. 연사들의 비수로 찌르는듯한 현실비판,청중들의 심금을 울리는 호소,오페라 무대를 방불케하는 다양한 조명,대형 스크린에 비친 영상효과,행사중간에 가끔씩 공연된 가수들의 열창들이 모두 대통령후보를 위해,아니 민주당대통령탄생을 겨냥해 동원된 소도구였다. 그뿐만이 아니다.남녀노소 할것없이 대의원들이 흔드는 피켓과 플래카드,깃발 그리고 그들이 착용한 캠페인 셔츠,배지,모자들까지도 관객(유권자)의 관심과 공감을 유도하기위해 입혀진 무대복이었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뉴욕의 맨해턴의 중심부에 있는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민주당전당대회는 단순히 오는 11월의 미국대통령선거에 나설 당의 정부통령후보를 뽑는 요식절차가 아니었다.그것은 12년만에 기어코 백악관에 입성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실현시키기위해 「빌 클린턴­앨버트 고어」러닝 메이트등 당지도부에서부터 말단 당원들에 이르기까지 혼연일체가 되어 유권자들에게 민주당지지의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정치무대였다. 첫날의 개막행사가 우렁찬 팡파레로 2억4천만 미국시민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면 둘째날의 정강정책 채택은 민주당이 미국의 전유권자들에게 집권의 명세서를 제시한 것이었다.셋째날의 대통령후보지명행사는 민주주의를 하는 정당의 공정한 경쟁이 어떠한것인가를 보여주었고 마지막 넷째날의 후보지명 수락연설은 클린턴의 모든것과 「클린턴대통령」의 목소리가 어떠할 것인가를 가감없이 보여주었다. 대회기간중 지미 카터 전대통령의 도시빈민가의 현실정 고발은 공화당 부시행정부의 실정을 청중과 안방시청자들에게 인상깊게 심어주었다.그것은 그가 전직대통령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지난 80년 대통령직에서 물러난후 도시빈민들을 위한 주택건설현장에 자원봉사자로 참여,청바지차림으로 목수일을 하면서 그들의 생활상을 직접 목격한 체험에서 우러나온 말을 전달했기때문이었다. 지명대회당일까지도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거부하고 경선에 나선 제리 브라운에게 「클린턴의 잔치판」에서 자신의 소신을 밝힐수있도록 한것도 그렇지만 6백여명의 브라운지지자들에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대회장을 돌면서 시위를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축제날에도 반대자의 반대권리를 인정해줌으로써 찬성자의 찬성목소리가 더 포용적이고 더 공감을 가지도록 해주었다. 제시 잭슨목사의 청중을 휘어잡는 웅변이나 마리오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포효하는듯한 열변은 스타디움안의 대의원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민주당의 단합을 알리는 강렬한 메시지로 전달되었다.이들은 예비선거과정전후를 통해 클린턴과 당의 진로문제등에 대해 의견을 달리했거나 경쟁관계에 있었지만 일단 클린턴이 대의원과반수를 확보하자 흔쾌히 승복,지지를 보냄으로써 과거 전당대회시 분렬상을 보였던 당의 이미지를 일신시켰다. 「스타탄생」을 위한 연출은 미국민들에게 자유주의의 표상이자 민주당에 대한 노스탤지어와같은 케네디 신화를 동원함으로써 극적인 효과를 거두었다.지명을 위한 각주별 점호가 있기전 고 로버트 케네디의 추모 필름을 그의 아들인 조셉 케네디하원의원의 소개로 대회장에서 상연하고 이어 케네디형제의 막내인 에드워드 케네디상원의원이 나와 부시행정부를 공격하도록한 각본은 일품이었다. 이번 전당대회는 클린턴을 나약하고 결점많은 예비선거때의 클린턴으로부터 「새 미국의 기수」클린턴으로 변신시킨 마법의 대회처럼 느껴졌다. 지금의 미국은 변화되어야하며 변화를 가져오고야 말겠다는 클린턴의 국민과의 「새로운 맹약」은 벌써부터 약효를 발휘하는 것처럼 보인다. 페로의 중도탈락이후,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조사된 여론조사결과는 클린턴이 53%,부시가 35%의 지지율을 나타냈다.확실히 민주당지명대회는 연출자와 배우와 소도구들이 최고의 앙상블을 이룬 정치축제의 한마당이었다.【뉴욕=이경형특파원】
  • 거부 페로 도중하차 속사정

    ◎“사업가의 수완으론 「양당벽」 넘기 역불급”/민주당 예상밖 부상으로 정치적 게산 빗나가/“승산없는 싸움 계속땐 손해만” 장사꾼다운 포기 페로의 갑작스런 사퇴선언은 올 가을 미국의 대통령선거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리라는 점에서 뿐만 아니라 본인 이외에 아무도 사퇴의사를 모르고 있었다는 점에서도 또다른 화제가 되고 있다. 그의 선거참모장인 에드워드 J 롤링스가 15일 페로와의 결별을 선언하면서도 그의 진퇴분위기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던 점으로 미루어서도 이번의 사퇴결정은 그의 출마 결정 때와 마찬가지로 페로자신이 결정하고 스스로 발표해 버렸다.그의 독단적인 성격이 이번 진퇴문제에서도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페로는 이날 사퇴회견에서 사퇴이유로 「민주당이 새로운 활력을 얻었음」을 들었다.그동안 나약하게만 보였던 민주당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뉴욕에서 열린 전당대회를 계기로 단합되고 개혁의지를 분명히 보였기 때문에 그에게 승산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그의 계산으로는 인기없는 부시와 나약한클린턴을 누르고 자신이 본선에서 선거인단의 과반수를 확보해야 하는데 민주당의 부상으로 그의 계산이 무산됐다.이렇게 되면 본선에서 누구도 과반 득표를 못해 대통령 선출권이 하원으로 넘어가게 되고 민주당이 우세한 하원에 가면 민주당후보가 당선될게 뻔한 일이므로 승산없는 싸움은 포기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이 돼도 대의회 관계에 어려움이 많아 미국의 장래에 적지않은 혼란의 요인이 될 것임을 우려했다.이 문제는 페로가 처음 등장했을때부터 정계 학계에서 논란이 됐던 부분이다. 이런 저런 구설에도 불구하고 그의 돌연한 사퇴는 「승산이 없는 싸움은 빨리 그만 둘수록 좋다」는 승부에 능한 기성인 다운 결단의 결과로 보인다.사실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는 초반의 「돌풍」과는 달리 인기의 급락을 예고하고 있었다. 초기의 신선감과는 달리 그의 행적이 하나 하나 드러나면서 어두운 구석들이 부각됐고 페로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으로 보였던 부시의 공화당측이 대페로공세를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져 버틸수록 어려운상황임은 명료했다. 역사적으로도 제3후보가 초반에 강세를 보이다가 종반에 시들고 마는 것은 미국 정치의 뿌리가 기본적으로 양당제에 있기 때문이다.미국 역사에는 재직시 대단한 인기를 누렸던 대통령이 제3당을 만들어 재도전했다가 참패한 기록이 남아있다. 선거참모들과의 끊임없는 불화도 그의 사퇴를 재촉했을 것으로 보인다.
  • 일회용품 생산업체 “찬바람”/「안쓰기운동」 확산… 휴·폐업 잇따라

    ◎판매량 작년의 절반수준 불과 1회용품 안쓰기운동이 확산됨에 따라 나무젓가락과 종이컵 등 생산업체들이 심한 타격을 받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목할저류제품공업협동조합 산하 60여개 나무젓가락생산업체 중 20여개가 지난 상반기중 휴폐업에 들어간 것을 비롯,대부분의 업체가 큰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무젓가락 생산업계는 지난 88년 이후 중국산 덤핑제품의 수입으로 고전해오다가 최근 「1회용품 안쓰기운동」이 확산되면서 생산량의 대부분을 소비하는 식당등 유흥업소에서 나무젓가락을 대부분 쇠젓가락으로 바꾸는 바람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의 나무젓가락 시장규모는 5천개들이 55만박스 정도였으나 올상반기(1∼6월)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나 줄었다. 종이컵 생산업계도 전국 2백여 업체중 20%정도가 휴·페업상태이며 나머지 80%도 조업을 단축하고 있다.
  • 최대 정치행사… 3일째 후보지명 투표/전당대회 어떻게 치러지나

    미국의 당 전당대회는 대통령선거가 실시되는 4년마다 열리는 미국 최대의 정치행사다. 전당대회의 주요목적은 대통령선거전에 내보낼 당의 정·부통령후보를 선출하는 일과 선거전에 내세울 당의 정강정책을 채택하는 일이다.다음으로는 당의 간부를 개선하고 당규를 정비하는 일이다. 대회의 최대목적인 대통령후보 선출은 대의원 과반수선을 확보한 후보가 없어 대회에서 2차·3차 투표를 통해 새로 뽑아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이미 결정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큰 의미가 없다. 13일 개막된 민주당대회의 경우도 빌 클린턴 아칸소 주지사가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수 2천1백45명선을 예비선거 과정에서 이미 넘어섰으므로 대통령후보는 요지부동인 셈이다.예비선거를 통해 대의원 4천2백88명의 과반선을 확보한 후보가 없을 경우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이 예비선거에서의 지지후보와 관계없이 자유투표를 해 후보를 뽑기 때문에 전당대회의 의미는 각별해진다.그러나 이런 예는 금세기 들어서는 없었다. 부통령후보는 전당대회에서 당의 간부들이 막후협상을 통해 선정하는 것이 미국정치의 관례처럼 돼왔으나 이 전통도 최근들어서 대통령후보의 지명권이 강화되는 추세다.이번 민주당의 경우도 클린턴 후보가 대회전 앨버트 고어 테네시 상원의원을 지명해버려 재론의 여지가 없다. 전당대회 의장에는 앤 리처드슨 텍사스주 여지사가 내정됐으며 정강정책에도 특별한 내용이 담길 것 같지는 않다.11월 대선의 최대쟁점인 경제정책과 관련,「미국의 재건」이란 기치아래 서민 위주의 정책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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