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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입사시험/12월 중순이후 실시

    ◎노동부,10대그룹과 협의/정부투자기관도 늦출듯 노동부는 27일 10대 재벌그룹과 협의를 거쳐 올해 대졸 신입사원 공채시기를 예년보다 40∼50일 늦은 12월 중순 이후에 실시키로 결정했다. 노동부는 이날 노동부회의실에서 대졸 신입사원 공채시기와 관련,회의를 열고 삼성·현대등 10대 재벌그룹 인사담당 임원중 과반수이상이 이같은 방안에 찬성함에 따라 올해 10대그룹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시기를 12월 중순이후 두 날을 잡아 택일토록 할 방침이다. 한편 전경련은 8월 중순 30대 재벌 그룹회의를 열고 대졸 신입사원 채용시기의 이같은 연장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어서 올해 대기업과 23개 정부 투융자기관의 대졸 신입사원 공채가 모두 12월 중순이후에 치러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통상 대기업보다 대졸 신입사원 채용시기가 한달정도 늦은 중소기업의 신입사원 채용시기는 내년 1월중순으로 자동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 “보행자 윤화사망 71%가 본인탓”/전체 사망사고의 56% 차지

    ◎경찰조사/원인은 무단횡단·차도보행순 차에 치여 사망한 보행자의 71.6%가 무단횡단등 본인 과실로 인해 피해를 당했으며 교통사고로 가장 많이 숨지는 연령층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금년들어 지난 6월말까지 서울시내에서 모두 2만2천4백6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운전자및 보행자 3백56명이 사망하고 2만8천1백81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발생건수 2만4천8백31건,사망자 4백7명에 비해 발생건수는 9.6%,사망자는 12.5% 감소한 수치다. 교통사고 사망자를 유형별로 보면 보행자가 차에 치여 사망한 경우가 전체 사망자의 과반수가 넘는 56.6%(2백1명)로 가장 많았고 차와 차의 충돌에 의해 사망한 비율은 25.8%(92명),차와 기타 운송수단과의 충돌에 의한 사망은 17.7%(63명)였다. 보행자가 차에 치여 사망한 2백1명을 과실별로 보면 무단횡단 97명,차도보행 26명,노상유희 21명등 보행자과실이 71.6%로 나타났다. 전체 사망사고를 원인별로 보면 전체의 57%가 「전방주의 의무태만」등 안전운전 불이행에 의한 것이 1순위였고 이밖에 신호위반 8.1%,과속 7.3%,보행자보호위반 5.1%,중앙선침범 5.1%,무면허운전 4.5%,음주운전 3.4%,안전거리 미확보 2%,기타 7.5%의 순이었다.
  • 독헌재,해외파병 합헌판결/의회승인 거치면 나토역외 파병 가능

    【베를린 연합】 독일은 12일 기본법(헌법)의 새로운 해석을 통해 해외파병 범위를 전세계로 확대,전후 엄격하게 제한되어온 대외적 군사역할을 사실상 전면개방했다. 독일 헌법재판소는 이날 판결을 통해 독일군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역외파병은 의회의 사전승인등 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기본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헌법재판소는 『기본법은 정부가 평화유지 지원활동을 위해 집단안보체제에 가입하는 것을 허용하고있다』고 전제,『따라서 독일군은 유엔평화유지군의 틀안에서 해외에 파병될수 있다』고 해석했다. 헌법재판소는 특히 독일군의 해외파병시 무력사용이 불가피하게 요청되는 경우에도 이같은 해석은 똑같이 적용된다고 지적,전투목적 파병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 헌법재판소는 그러나 독일군의 나토 역외파병시 매경우마다 의회의 사전동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헌법재판소는 정족수에 언급하지 않았으나 법률상 명시된 경우 이외의 일반 정족수는 단순 과반수다. 헌법재판소는 독일군의 활동범위를 전세계로 넓히는 이날 판결의 근거로 세계의 평화와 질서를 위해 독일이 참여할수 있다는 기본법 제24조2항 규정을 확대 해석했다. 지금까지 독일은 이 조항을 나토역내에서의 방위활동 범주내에서만 군사적활동을 허용하는 것으로 해석해왔다. ◎나토·미,환영 표명 【브뤼셀·베를린 로이터 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12일 독일군의 나토 역외파병을 승인한 독일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대해 환영을 표시했다. 나토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만프레트 뵈르너 나토 사무총장은 독일군의 나토역외 파병 승인에 관한 독일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독일군파병은 국제사회의 책무 수행을 용이하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을 방문중인 빌 클린턴 미대통령도 이날 베를린에서 헬무트 콜 총리와 자크 들로르 유럽집행위원장과 만난 뒤 『독일이 유럽에서 보여준 지도력에 힘입어 유엔의 국제군사활동에 참여할수 있게 됐다』면서 독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환영했다.
  • 정명훈씨,극장측에 회신… 분쟁 2라운드

    ◎“재계약 일방 파기땐 법적 대응”/단원·스태프 총감독에 항의,정씨 지원나서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 극장측과 음악감독 정명훈씨 사이에 부당한 재계약 요구로 비롯된 분쟁이 제2 라운드에 접어들게 됐다. 13일은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극장측이 정씨에게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기존 계약을 파기하겠다』면서 시한으로 명시한 날이다.정씨는 이미 지난 8일 『그런 부당한 재계약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의 회신을 극장측에 보낸 상태.따라서 극장측으로서는 14일 이후 어떤 형태로든 이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불가피해 졌다. 정씨는 현재 『가능한 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지만 그들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할 경우 법적 대응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그의 변호사 또한 법정에서 시비를 가릴 경우 1백%의 승산이 있다며 소송으로 해결할 것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바스티유극장이 재정난을 이유로 감원한 1백여명의 직원들은 소송을 내 7일 감원무효 판결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번 분쟁은 본질적으로 사회당정부 당시 크게 성장한 정씨에 대해 새로 집권한 우파정부가 『그동안 정치적으로 보호받아 왔으니 정권이 바뀐 이제 물러가는 것이 순리』라는 정치적 결정을 내림에 따라 표면화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그러나 정씨는 『예술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정치적 요구에는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한편 바스티유 오페라단의 단원과 음향·조명 부문 등의 기술자들은 정씨에 대한 극장측의 부당한 압력을 전해 듣고 크뤼젤 총감독 대행에게 정식 항의하는 등 정씨를 적극 지원하고 나서 극장측을 당황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스티유 오페라극장은 지난달 30일 정씨에게 예술적 결정권을 사장에게 양도하고 연봉을 현재의 절반수준으로 삭감하며 계약기간을 97년까지 단축하는 새로운 계약을 13일까지 체결하지 않으면 계약자체를 파기하겠다는 내용을 통보했었다.
  • 윤락방지법(외언내언)

    우리네 가정부인들은 남편들 실수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외로 관대한것 같다.얼마전 서울에 있는 한 여론조사기관이 남편의 윤락여성 상대행위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때 『다시는 그런일이 없도록 다짐받고 용서한다』는 응답이 71.1%나 되었다.용서할수 없으므로 이혼한다는 의견은 18.6%였다. 매춘행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찬성 46.7%에 반대 46.6%로 팽팽했고 찬성의견에는 남자 저연령층과 고학력층이 높은 비율이었다.매춘행위를 이제는 양성화하여 직업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15.4%나 나왔다. 윤락여성 연령은 점점 어려진다.서울시나 지방 큰도시에서 단속되는 여성들의 거의 반수가 20대 초반이다.20여년 전에만 해도 30세 전후가 주류를 이루었던데 비해 급하게 어려지고 있다고 시·도 선도요원들 모두 걱정이다. 윤락행위 방지법이 61년 제정후 처음으로 개정된다.보사부는 그동안 각계의견을 반영한 개정시안을 6일 공청회에 부쳤다.윤락행위자에 대한 선도보호 사항을 추가하고 윤락행위방지에 대한 국가책임도 명시했다.윤락행위자뿐 아니라 이들을 착취·방조하는 업주등에 대한 처벌을 크게 강화했다. 매춘행위자와 그 상대자는 현행 3만원이하 벌금,구류 또는 과태료처벌에서 1년이하의 징역 또는 1백만원 이하의 벌금처벌을 할 수 있게 했다.미성년자에게 윤락행위를 강요한 경우에는 무기 또는 5년이상 징역으로 가중 처벌하고 영리를 목적으로 한 윤락행위 장소제공,매개,유인의 경우에는 5년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이하의 벌금을 물게 했다(현행 3년이하 징역 50만원이하 벌금). 윤락행위 단속에 대해서는 공청회에서도 이견이 많았다.실효성에 의문이 집중됐다.프랑스등 유럽 여러나라같이 자유활동으로 방임하기는 어렵지만 대만·독일 등에서 경찰이나 행정관청 허가로 등록시켜 의료감시만 하는 예를 들어 우리도 차라리 공인 장소에서만 허용토록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아직은 이른 제안이다.일본도 금지주의를 고수하고 있다.
  • 일 새내각 지지 37%/하타보다 19% 낮아

    【도쿄 연합】 무라야마(촌산)내각은 지지율 37.0%,비지지율 44.0%로 하타(우전)내각 발족 당시의 지지율 56.8%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무라야마내각이 발족한 지난 6월30일과 7월1일 양일간 전국의 유권자 1천5백명을 상대로 긴급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하고 특히 비지지율중에는 40년에 걸쳐 대립관계를 보여왔던 자민당과 사회당의 연립정권이 「좋지 않다」고 말한 사람이 약 반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자·사연립을 「좋지 않다」고 한 사람은 46%로 「좋다」고 대답한 사람의 29%를 훨씬 웃돌았다. 무라야마내각이 「외교,안보 등의 정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할 수 없다」가 61%인 반면 「할 수 있다」는 26%에 지나지 않았다. 비자민 연립정권이 1년도 못돼 붕괴된데 대해서는 「좋지 않다」가 61%,「좋다」가 23%로 집계됐다.
  • 현대목재 쟁의결의 부결/노조대의원 찬반투표서 과반수 미달

    ◎현중은 부분파업 계속 【울산=이용호기자】 대우조선 노조집행부의 파업결정이 조합원들의 반발로 무산된데 이어 2일 실시된 울산 현대종합목재 노조(위원장 박성신·현총련부의장)의 쟁의발생결의가 대의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현대그룹노조 총연합(현총련)소속 노조가 노사분규 초기단계에서 치러진 쟁의발생결의가 투표에서 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는 회사 경영적자에 대한 조합원들의 우려와 최근에 일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현대종합목재노조 대의원대회에서는 울산과 용인공장 전체 대의원 40명 가운데 38명이 참석,투표했으나 개표 결과 찬성과 반대가 각각 19표씩 나와 찬성표가 과반수미달로 부결처리됐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측이 임금 및 단체협상 수정안을 제시함에 따라 2일부터 부분파업으로 쟁의수위를 낮추었다. ◎대우조선 파업 실패/노조원 대부분 불참 【장승포=강원식기자】 전날 출근거부 파업에 실패한 경남 장승포시 대우조선 노조(위원장 최은석·38)는 2일에도 예정대로파업을 강행했으나 전날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이에 따르지 않아 이날 파업도 역시 실패했다. 이로써 대우조선 노조집행부측이 이틀간 일정으로 실시했던 파업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 구미·선산 통합시/「구미시」로 결정

    시·군통합결정후 통합시명칭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어온 경북 구미시와 선산군의 통합시명칭이 「구미시」로 최종 결정됐다. 1일 내무부에 따르면 최근 구미시의 통합대상지역인 선산군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통합시명칭을 구미시로 할 경우 통합여부에 대한 주민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과반수이상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구미시와 선산군은 시·군통합에는 모두 찬성하면서도 통합시명칭에 대한 이견으로 한때 통합자체가 무산될 지경에 이르기도 했었다. 이에따라 시·군통합대상지역은 33개시·32개군(경남 창원군 분할통합)으로 최종 확정됐다. 한편 내무부는 시·군통합의 근거법률인 「도·농통합형태 시설치등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의결등을 거쳐 8월중에 확정,9월부터는 실질적인 시·군통합작업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 일 총리에 사회당위장 무라야마/중원 결선투표/가이후에 승리

    ◎자민·사회·신당 사키가케 연정출현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 사회당의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일·70)위원장이 29일 하타 쓰토무(우전자)전총리의 뒤를 이어 제 81대 일본총리에 선출됐다. 무라야마신임총리는 사회당 출신으로서는 지난 47년 가타야마(편산)내각이후 47년만에 총리직에 올랐다. 이날 총리지명을 위한 중의원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없어 1차투표의 1,2위인 무라야마후보와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전총리를 놓고 결선투표가 실시돼 사회당­자민당­신당 사키가케의 공동후보로 나선 무라야마후보가 2백61표를 얻어 2백14표의 가이후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참의원에서는 1차투표에서 무라야마위원장이 과반수에서 26표가 넘는 1백48표를 얻어 총리로 지명됐다. 이날 중의원투표에 앞서 사회당은 연립여당과의 최종 정책협의를 중단,자민당과 사키가케와 함께 무라야마후보를 내세웠으며 이에 반발해 자민당을 탈당한 가이후전총리를 연립여당측이 지지했다. ◎한·일 관계 증진기대/외부무 논평 외무부는29일 무라야마 토미이치(촌산부시) 일본 사회당위원장의 총리선출과 관련,논평을 내고 『일본정국이 조기에 안정을 찾게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새로운 내각의 출범을 계기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공유하는 한·일 양국간에 21세기를 내다보는 선린국관계가 더욱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민주주류/「홍부의장 선출」 조직적 반발/국회 원구성 이모저모

    ◎이전의장 95표… 황의장 득표율 63% “저조” 제14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28일의 국회 본회의에서는 일부 야당의원들이 의장선출은 물론 야당몫의 부의장선출에서까지 조직적으로 반발,투표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장내가 술렁거렸다. ○…개회직후 실시된 의장선출투표에서 황락주의장은 총투표수 2백78표 가운데 1백74표를 얻어 무난히 당선됐으나 득표율면에서는 62.6%로 지난 71년 제8대 백두진의장(62.5%) 다음으로 최저를 기록. 반면 이만섭전의장은 무려 95표를 얻어 야당이 조직적으로 황의장에게 반발했음이 입증. 이어 실시된 여당몫 부의장선출투표에서는 이춘구의원이 2백24표를 얻어 의장단 가운데 최고득표율로 피선. 야당이 의장선출투표에서 무더기로 반발한데 대한 여당의 대응반발여부로 관심을 끈 민주당몫 부의장선출투표에서는 내정된 홍영기의원이 과반수가 훨씬 넘는 1백97표를 얻었으나 주류측의 부의장 주자였던 김봉호의원도 31표를 획득,홍의원을 내정한 데 대한 주류측의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표출. 이날 의장단선출은 개회뒤 바로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국민당 김동길대표의 갑작스런 의사진행발언으로 지연. 김대표는 발언을 만류하는 이전의장과 한동안 옥신각신한 뒤 새한당 장경우의원의 민주당행을 빗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려고 하면 여당뿐 아니라 야당에서도 무너뜨린다』면서 『왜 국회직을 놓고 그리 흥정이 많은가』라고 민주당을 겨냥. 그는 이어 『이만섭의장이 그만하면 잘했는데 정치적인 힘에 의해 밀려나가니 일말의 설움이 있다』면서 은근히 황의장에 대한 반대투표를 유도. ○…본회의에 앞서 열린 민자당 의원총회에서 지도부는 황락주 의장내정자에 대해 일부에서 있을지도 모를 반란표를 집중 경계. 김종필대표는 『국회의장은 입법부를 이끌어갈 우리의 대표』라면서 『대표를 모시는 정성에 상상을 초월해 웃기는 짓을 하려는 사람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 이한동원내총무도 『국회를 제도적으로 개혁한 새국회법에 따라 구성되는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에 동료여러분의 전폭적인 지지를 모아달라』고 당부. ○…한편 민주당은 전날 자정까지이어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인선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해 이날 아침 7시부터 회의를 재개했으나 본회의가 열리기 1시간전까지도 합의를 보지 못하자 이기택대표에게 결정을 위임.이에 따라 주류측은 우선 야권대통합을 내세워 새한국당에서 입당한 장경우의원을 체신과학위원장에 내정. 조순승상공자원위원장은 재선이지만 국제정치학자로서의 이론과 경험을 겸비한 실력을 인정받았고 박상천보사위원장은 그동안 정치개혁입법을 위한 여야협상에서 당에 기여한 공헌이 참작됐으며 이우정여성특위위원장은 당내 유일의 여성의원으로 처음부터 따놓은 당상이었다고.
  • 국내은 생산성 선진국에 크게 떨어져/1인당 수신고 일의 3분의 1

    ◎업무이익도 30% 수준에 그쳐 우리나라 은행들은 수익성·생산성 부문에서 선진국에 크게 뒤진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해 시중 은행의 1인당 평균 업무이익은 2천8백90만원으로 일본 도시은행의 평균 8천만원에 비해 3분의 1수준이었다. 1인당 수신고도 16억9천만원으로 일본의 1백30억원에 비해 8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총자산 대비 경비률도 1.39%로 일본의 0.8%에 비해 월등히 높다.생산성은 일본보다 크게 뒤지면서 경비부담만 높은 것이 국내 은행의 경영 현주소이다. 수익성 부문에서도 한국의 일반은행은 작년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이익률이 5.9%로 1년 만기 정기예금 이자율 수준(연 8.5%)의 배당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자기자본 이익률 10%의 절반수준에 불과했다.
  • 독헌재/“해외파병 합헌판결 방침”/새달

    ◎연방의회 과반수찬성이면 실행가능/포커스지 【뮌헨 AFP 연합 특약】 독일 헌법재판소는 독일군의 해외파병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결할 것이라고 주간지 포커스가 26일 보도했다. 포커스지는 7월12일 내려지게 될 이 판결이 2차대전후 해외파병금지 등을 기초로 해온 전후 독일외교정책의 종언을 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잡지는 지난해 독일군의 소말리아파병과 유고에 대한 금수조치 실시등에 대한 독일 사민당과 자민당의 이의 제기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이같은 판결을 내릴 것이라면서 헌법재판소는 연방의회에서 단순과반수의 찬성을 얻기만 하면 정부가 해외파병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 「철도파업 피해」 산업현장별 점점

    ◎컨테이너/운송비 3배 폭등 고속도 막혀 “이중고”/생산 50% 감축… 수도권 이틀분뿐/시멘트/수만t 야적… 장마철 유실 불보듯/석탄/벙커C유 공급 평소의 절반으로/유류/트럭·선박 수송… 1주이상 못버텨/철강 사상초유의 철도파업이 25일로 3일째에 접어들면서 산업활동과 수출전선에 「동맥경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중량이 무거워 철도수송 의존도가 절대적인 철강제품류·시멘트·종이류에서 물류경화현상이 이미 가시화됐고 파업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그 파장이 생활용품에까지 미치고 있다.또 선적용 수출상품과 수입 원자재를 담은 컨테이너의 수송이 「일단멈춤」사태를 맞으며 해외의존도가 유난히 높은 우리 산업활동을 위기로 몰아넣을 조짐이다.때문에 지방의 대단위 공업단지를 비롯,산업현장에서는 철도파업이 더이상 계속되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철도파업에 따른 피해현장을 긴급 진단해 본다. ▷시멘트산지◁ 전국 시멘트생산량의 45% 가량을 생산하는 충북 제천과 단양등지의 시멘트산업은 철도파업으로 직격탄을 맞고있다. 하루 1만1천여t의 시멘트를 생산해온 제천의 아시아시멘트는 철도파업이 시작된 23일 1천5백t을 줄여 9천6백t만을 생산한데 이어 24일에는 5천8백t으로,그리고 이날은 5천여t만을 생산했다.생산된 시멘트의 75%를 철도편으로 수송,판매해온 아시아시멘트는 철도파업과 함께 자체보유 차량이외에 긴급 임대해 하루 1백여대의 대형화물차로 비상수송에 나섰으나 수송량의 한계로 하루 5천t을 수송하는데도 애를 먹고 있다.또 단양군 매포읍의 한일시멘트도 하루 평균 1만8천여t을 생산해왔으나 지금은 56%(1만t)를 줄여 8천t만을 생산하는 성신양회,현대시멘트도 이같은 형편은 마찬가지이다. 이들 시멘트산업지대의 심각성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시멘트생산에 필수적 연료인 유연탄의 반입이 끊어져 앞으로 남은 2∼3일분의 유연탄마저 떨어지 질 경우 시멘트산업의 메카는 올스톱 될게 확실시 된다. 시멘트 생산과 수송의 마비는 곧바로 레미콘 생산중단으로 이어져 건설현장의 공사차질이 잇따르고 있다.하루 3백t의 레미콘을 생산했던 청주시 성산동 삼보레미콘은 철도파업이 장기화되면 시멘트부족으로 레미콘을 50t만 생산하고 있고 파업이 27일까지 계속될 경우 조업이 아예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다. ▷탄전지대◁ 이번 철도파업으로 피해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또 한곳은 강원도 탄전지대.석탄산업 합리화조치로 된 서리를 맞고 휘청대던 탄전업계가 유일한 원탄 운반수단인 철도마비로 곳곳에 쌓여있는 1백만t가량의 석탄판로마저 막혔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의 민영탄광인 정선군 사북읍 동원탄좌는 하루 평균 3천5백t의 원탄을 택백선과 중앙선을 통해 전국에 수송,판매해 왔으나 철도파업이 시작된 23일부터 화차배정이 중단되면서 채탄량을 고스란히 사북역 저탄장에 쌓아 놓고 있다.사북역 저탄장에는 최대저탄량인 8만여t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3일사이에 수송중단으로 1만여t이 저탄시설없이 추가로 쌓여있어 장마철을 맞아 대부분이 유실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동원탄좌의 기획계장인 조동희씨(42)는 『지금이야 광부들의 노임등을 고려해 채탄작업을 강행하고 있지만 원탄수송 중단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조업중단이 불가피하다』고 애를 태웠다. 종업원 2천9백명에 하루 채탄량이 4천3백여t에 이르는 태백시 장성광업소를 비롯,태백·정선일대의 한보 어룡 경동 석공 도계광업소등 13개 탄광들도 형편은 똑같아 「무연탄이 팔려야 종업원이 산다」는 절박한 국내 탄광업계가 일대 위기를 맞고 있다. ▷수·출입항◁ 국내최대 수출·입 전진기지인 부산항이 화물수송적체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철도운송이 중단되고 고속도로 이용이 폭증함에 따라 서울∼부산간 컨테이너 운반비가 평소보다 최고 3배나 올랐다. 부산항에서 가장 큰 자성대부두 야적장에는 20피트짜리와 40피트짜리 컨테이너가 평소보다 두배나 몰려 4∼5겹으로 쌓여 산을 방불케하고 있다.이 야적장에는 수송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드나들고 있으나 밀리는 화물이 제때 처리되지 못해 컨테이너더미는 시간이 흐를수록 커지고 있다.또 수출입컨테이너의 국내 철도수송 집배지인 부산진역 야적장에는 컨테이너가 포화상태에 달해 컨테이너 작업이 아예 전면중단됐다.이에따라 운송회사에 적기수송차질을 항의하는 화주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수출컨테이너는 수송에서 선적까지 3∼4일정도 여유를 두고 운송되기 때문에 당장은 큰 차질이 없지만 파업이 이번주말을 넘기면 선적지연이 속출해 업계는 클레임을 당하는 등 대외신용도를 크게 실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이들 무역업계와 화주는 수출입화물을 철도대신 차량을 이용한 육로수송으로 전환하고 있으나 수송차량이 절대부족한데다 용차료가 인상되고 교통체증마저 극심해 2중3중 어려움을 겪고있다.부산∼서울간의 경우 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33만3천원하던 운송료가 이날에는 3배에 가까운 90만원대로 폭등,수송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철강공단◁ 국내산업활동의 뼈대와도 같은 각종 철강재등이 1차 생산재들이 쉴새없이 전국각지로 수송되어 가던 포항철강공단내 괴동역.포철등 포항철강공단내 강원산업,쌍용양회 포항공장,부산파이프등 10여개 굵직굵직한 대형 산업체들이 매일 필요로 하는 각종 원료와 생산제품 2만3천여t이 쌓여 있어야 할 화물야적장은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이들업체가 파업으로 철도수송이 멈추자 급한대로 긴급한 화물을 모두 해상및 대형트럭에 의한 육상수송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제철의 경우 열연코일등 생산제품 1만여t을 괴동역을 이용,인천·울산등지로 수송해왔으나 철도파업이후 해상및 트레일러로 긴급 대처하고 있다.국내 건축용 철근 생산량의 30∼40%를 차지하고 있는 강원산업의 경우 서울·경기권으로 수송하던 하루 1천여t의 철근을 대형트럭을 이용,수송하고 있어 부담이 60%이상 증가했다. 이와함께 부산파이프·한국 고로시멘트·쌍용양회 포항공장등도 제품및 원료수송을 트레일러등 대형 트럭으로 전환했으나 이들 제품이 워낙 무거워 트럭수송에는 한계가 있는 데다가 각종 화물운송이 육로에 의존되면서 교통체증으로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산업 포항공장 제품관리과장 김재달씨(40)는 『지금까지 비상대책으로 대형트럭을 이용하고 있으나 다음주까지 철도수송이 정상화 되지않으면 재고 물량이 증가할 뿐 아니라 트럭수송의 한계가 극에 달해 사실상 원자재와 제품수송이 전면 중단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석유화학공단◁ 광주,전남·북은 물론 진주·대구등 영남지방까지 전국적으로 휘발유와 벙커C유등을 공급하고 있는 전남 여천 호남정유의 유류 공급량은 철도파업이후 절반으로 줄어 들었다. 철도편을 통해 하루평균 2천5백여t을 공급해왔으나 수송수단마비로 이를 모두 3백여대의 탱크로리에 의존하게 됐고 수송역량 부족으로 불가불 평소의 절반수준도 못되는 1천2백t만을 간신히 공급하고 있어 조만간 전국에 유류부족상황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또 하루 4만7천t의 각종비료를 생산,전량을 철도에 의존해 수송해온 남해화학은 사실상 비료수송이 전면 중단됐다.차량 20여대를 긴급동원하고 있지만 이는 열차수송량의 1∼2%에 불과한 실정이다. 삼남석유화학(주)도 화학섬유원료인 TPA 6백t분량 컨테이너박스 24개가 그대로 묶여 있다.긴급투입된 트레일러 30여대가 긴급 수송에 나섰으나 도로적체에 따른 육상수송비 부담으로 제대로 수송해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쌍용시멘트 여수공장은 하루 철도 수송량 2천t를 육상으로 돌려 수송에 나서고 있으나 대형트럭 90여대밖에 확보하지 못해 인근의 광주·전남지역 시멘트대리점에마저 필요 물량을 대주지 못하고 있어 전국의 건축활동이 자칫 전면 중단되는 위기가 점쳐지고 있다.
  • 불법 연대파업 안된다(사설)

    재야노동단체인 전로대는 구속된 철도기관사 석방 등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7일 부터 연대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했다.현대중공업 등 30여개 노조는 27일부터 연대파업에 돌입하고 쟁의발생신고를 마친 60여개 사업장은 즉각 찬·반투표를 실시하여 파업에 들어가며 교섭중인 노조는 쟁의발생신고를 내게한다는 전략까지 세워 놓고 있다. 전노대의 파업선언은 한마디로 전기협과 전지협의 불법파업을 지원하기위해 불법연대파업을 하겠다는 것이다.전기협의 불법파업을 배후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노대는 이제 산하 사업장 노조들로 하여금 불법파업을 하도록 선동하고 있다고 하겠다.전노대는 국가동맥을 담보로 파업을 단행토록 조종한데 이어 국민경제를 담보로 파업을 하도록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에 전로대 산하 각 사업장의 노조가 연대파업에 들어간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해당기업의 노사문제와 전혀 관계가 없이 쟁의행위를 하는 것이다.이것은 노사가 단체교섭을 벌이다 임금인상이나 근로조건개선 등 근로자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아부득이 파업에 들어가는 단체교섭의 관행과 전혀 다르다. 각 사업장의 근로자들은 그런 파업행위를 통해서 아무런 관련이 없는 소속기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국민경제에 심대한 주름살을 끼쳐도 되는지 자문해 보았으면 한다.현재 전노대 지도부 파업선동은 국민경제와 국민생활을 인질로 한 불법투쟁에 불과하다.그들은 노동운동을 빙자하여 성실하게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을 선동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각 사업장의 근로자들은 파업강요에 「안된다」고 맞서야 할 것이다. 전노대의 지도부 역시 불법적인 연대파업은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행위나 전략은 결코 성공할 수가 없다.현재 일부 대기업 사업장에서 연대파업에 반대하고 있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전노대의 중추적 노조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조가 비록 파업을 결의했으나 파업찬성률이 과거에 비해 아주 낮았던 것은 연대파업의 비합리성과 불법성 때문으로 보인다. 일부 대기업 노조가 24일 전로대 연대파업결의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도 같은 연유로 여겨진다.전노대 지도부도 불법적인 연대파업이 일선 사업장 근로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적법한 파업도 성공하려면 파업찬성률이 3분의 2이상이 되어야 한다.이번 일부기업 파업찬성률은 과반수를 약간 넘고 있다.그런 상황에서 불법적인 연대파업을 강행할 경우 자체조직의 약화만을 초래할 것이다.전노대와 산하 각 사업장 노조가 스스로와 국민경제를 위해서 연대파업결의를 철회하기를 촉구한다.
  • 채명신장군이 말하는 「우리를 지키는 길」

    ◎“국민 깨어있어야 불행 막는다”/“유사시 나부터 희생” 각오로 뭉쳐야/군에 따뜻한 애정과 격려 절실한 때/탄광속 학살 등 공산군의 잔학행위 지금도 생생… 북 평화손짓 늘 경계를 최근 북한핵문제로 한반도 정세가 극히 미묘해 지면서 올해 6·25는 예년과 달리 새로운 의미로 다가서고 있다.6·25와 월남전에 참전한 「국군의 산 역사」 채명신 전주월한국군사령관(69·예비역중장)역시 이번 6·25를 맞아 전쟁이 다시 일어나지나 않을까 며칠째 밤잠을 설치고 있다.채장군은 황해 곡산 출신으로 46년「같이 일하자」는 김일성의 권유를 뿌리치고 공산치하에서 1년반만에 남하,47년 소위로 임관(육사5기)한뒤 야전을 누빈 맹장.6·25 44돌을 앞두고 자그마한 정원이 깔끔하게 가꿔져 있는 용산구 후암동55 자택에서 채장군을 만났다. ­6·25 개전 당시 상황을 말씀해주십시오. ▲당시 북한병력은 20만여명으로 한국의 2배에 이르렀습니다.공산군은 일요일 새벽 4시 주공격 방면을 의정부·개성일대로 삼고 최신형 T34전차 1백50여대를 집중시켜 남침에 나섰습니다.한국은 이 지역을 7사단이 맡고 있었으나 예하 1개연대는 온양에 위치해 2개연대만이 방어를 하고 있었습니다.더욱이 5월이후 비상경계상태에 있던 군은 전쟁발발 며칠전 경계령을 해제,농촌병사들은 농번기일손돕기를 위한 휴가중이어서 전후방 병력은 평소 절반수준이었습니다.또 연대장 이상급 장교들은 24일 저녁 서울 육군본부 장교클럽 낙성식 축하 댄스파티에 참석,새벽녘까지 술을 마시고 취해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댄스파티에 만취 특히 전방에서 새벽 6시쯤 국방장관에게 전화로 비상을 알리려 했으나 보좌관이 『장관님은 일요일에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전화를 연결시켜 주지 않았으며 육군총장집에서도 『주무시고 있어 깨울 수 없다』고 전화를 끊는 일도 있었습니다. ­당시 병사들의 사기등 의식은 어땠는지요. ▲전쟁초기 북한군의 사기가 남한에 비해 훨씬 높았습니다.그러나 대한민국의 운이 좋아 미국이 전쟁발발 한달여만에 조속히 참전하게 됐으며 북한이 3일만인 28일 서울을 점령한뒤 이상하게 7월3일까지 더이상 남하하지않고 시간을 허송세월해 아직 대한민국이 세계지도에 남아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미군의 참전이후 국군도 사기가 충천해 북한을 다시 밀어붙일 수 있었습니다. ­6·25당시 소대장과 중대장·대대장으로 직접 전투를 벌였는데 공산군에 대해 기억에 남는 점이 있다면. ▲공산군은 참으로 잔혹했습니다.국군이나 민간인은 물론 동료전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북한군에 밀리다 반격에 나설 당시 대대장으로 죽령점령을 위해 전투를 벌인 적이 있었습니다.치열한 격전끝에 죽령을 확보했는데 죽령터널안에서 시꺼먼 연기가 치솟으며 악귀형상을 한 사람들이 엉금엉금 기어나오고 있었어요.처참한 전쟁에 단련된 부대원들도 이들을 진짜 귀신으로 생각하고 깜짝 놀랐습니다.가까이 다가가 확인해보니 이들은 북한군 부상병들이었습니다.터널을 야전병원 겸 유류저장창고로 사용하던 북한군이 후퇴하기 직전 부상병이 잔뜩 있는 그 곳에 불을 지른 것입니다.터널 입구에 있던 부상병들이 살겠다는 의지로 화상을 입고 피범벅이 된채 간신히 기어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전장병들은 통곡을 했습니다. 우리는 그때 북진이 늦어지면 그만큼 동포들이 흘리는 피가 많아진다고 말하던 일이 생각납니다.탄광등에 갇혀 떼죽음을 당한 동포들도 엄청났습니다. ○역사교훈 배워야 ­최근 전쟁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는데 전쟁을 막기 위해 국민들은 과연 어떻게 해야될까요. ▲역사의 교훈을 배워야 합니다.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히틀러는 영세중립국 스위스를 침공하려 했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스위스 국민들은 일치단결해 전쟁이 나면 최후의 한사람까지 싸울 것임을 행동으로 히틀러에게 보여주었던 것입니다.한마디로 스위스 국민들은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평화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경험으로 보아 장병정신무장의 지름길이 무엇입니까. ▲장병들이 의식은 몇시간의 정훈교육이나 높은 계급자의 훈시로 절대 전환되지 않습니다.경험을 얘기하면 4·3폭동때 처음 일선 소대장으로 제주에 부임하자 모든 소대원의 눈빛이 적대감으로 가득 차있었고 중대장은 이미 나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려놓은 상태였습니다.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나 하고 밤새 기도하다 새벽녘에 『좋다.그들사이로 뛰어들자』고 결심하고 숙소를 소대막사로 옮겼습니다.아픈 병사를 보면 죽을 끓여다 주며 간호하고 잠자다 모포를 걷어차는 사람은 모포를 덮어주고 해서 친동생처럼 병사들을 대했습니다. ○「골육지정」 필요 그 결과 일주일만에 병사들의 눈빛이 달라졌습니다.당시 중대장이 저격병을 보냈으나 몰래 신변보호를 해주던 소대원들이 그들을 먼저 쏴 목숨을 건진 일도 있었습니다.그때 부대통솔은 골육지정임을 깨달았습니다.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전쟁은 병사들이 하는 것이고 병사들은 소대장·중대장을 위해 싸웁니다.그 것이 전력입니다.여순사건을 일으킨 반란군 3천명도 모두 빨갱이는 아니었습니다.주동자들이 그렇게 이끌었습니다.그러나 전제조건이 하나 있습니다.전쟁에서 다친 사람들을 돌봐줘야 합니다.월남전 고엽제후유증환자들이 보상을 받으려면 얼마나 힘이 듭니까.전쟁에 참여한 사람들을 냉대하면 누가 전쟁에서 목숨을 내놓고 싸우겠습니까.다치면 나만손해라는 생각이 들게 마련입니다.북한의 핵이 걱정이 아니라 위기때 전방 소·중대장과 병사들이 얼마나 싸워줄 것인가를 염려해야 전쟁을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김영삼대통령과 김일성주석간의 정상회담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주십시오. ▲며칠전만해도 김영삼대통령에게 험담을 퍼붓던 김일성이 태도를 하루아침에 바꾼 것은 놀랄만한 일입니다.만나는 것 자체는 좋은 일입니다.그러나 지금까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해온 김일성이 회담을 갑자기 제의해온 것은 유엔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평화제스처로서 미국으로부터 호의적 반응을 얻어내자는 속셈에서 비롯된 것입니다.앞으로 진전될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경계를 흩뜨리지 않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채장군은 『전쟁이 다시 일어나면 우리 민족은 모두 망하게 된다』며 국민이 단결해야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거듭 말했다.또한 요즘 군을 나쁜 존재로 보는 시각에 대해 0.01%만이 잘못된 사람이라면서 언론의 바른 역사인식이 전쟁을 막는데 중요하다고 몇차례씩 강조했다.노장군이 제시한 전쟁방지의길은 로마의 격언이었다.『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
  • 「지하백50m암반수」/「끓여드시겠습니까」/하이트맥주 광고에 시정령

    ◎공정위/우물 깊이는 맞지만 「용출」 표현은 과장/타사제품 비방은 부당… 시정광고 내라 여름 성수기를 맞아 맥주 광고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22일 하이트맥주의 광고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지난 해 조선맥주가 하이트를 내놓으며 맥주전쟁이 시작된 이래 공정위가 맥주광고에 시정명령이나 경고를 내린 것은 모두 세 차례.지난 해 11월 하이트맥주 광고에 한 차례 시정명령을 내렸고,이달 초 OB맥주의 광고문안에 경고조치,또 최근 출시된 진로쿠어스의 카스맥주의 광고에도 시정권고를 했다.따라서 공정위로부터 제재받은 횟수는 조선맥주가 두 차례,동양과 진로맥주가 한 차례씩이다. 공정위가 시정명령을 내린 하이트맥주의 부당광고 내용은 두 가지.첫째는 하이트 맥주가 「지하 1백50m의 1백% 암반 천연수」 표현과 「지층 단면도」.공정위의 실측 결과 우물의 깊이는 1백51·8m이고 염화칼슘과 황산칼슘 등 양조용수 제조용 첨가제 투입 등이 없어 별 문제는 없었다.반면 지층 단면도의 그림처럼 지하 1백50m 또는 그 이하 지층에서 곧바로 지표 위로 용출되는 지하수인 것처럼 표현한 것은 사실을 과장해 소비자를 오인시킬 우려가 있는 부당한 광고행위로 판명됐다. 둘째는 「맥주를 끓여 드시겠습니까?…」라고 표현한 양조 용수와 관련된 부분.제조시 일정한 공정을 거쳐 물을 양조 용수로 바꿔 맥주를 제조하는 것인데도 자신의 제품 외에는 나쁜 물로 만든 것처럼 경쟁제품을 비방,소비자를 오인시킬 우려가 있는 부당한 광고라는 판정이 내려졌다.공정위는 하이트맥주가 이같은 시정명령을 받았다는 사실을 1개 중앙 일간지(전판)에 5단 크기로 한차례 싣도록 했다. 이에 앞서 OB맥주는 이달 초 「이 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상표…」로 광고한 내용이 과장의 소지가 있다며 공정위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가 모두 상대 기업이나 또는 이해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일반인의 신고로 착수됐다』며 맥주 판매경쟁이 가열될수록 비슷한 제소가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 월드컵 「동점드라마」 시청/김 대통령 파안의 환호

    ◎“취임후 최고의 감격순간”/카터에 대표팀 선전 자랑 서정원의 동점골이 스페인골문을 가르는 순간 청와대 대통령집무실서도 환성이 터졌다. 김정남교문사회·주돈식정무수석과 함께 TV를 지켜보던 김영삼대통령은 감격을 이기지 못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이야!」하고 외쳤다.『김대통령이 취임후 가장 즐거워하는 순간으로 보였다』는게 한 측근의 이야기다. 김대통령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김호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2대0의 불리한 여건에서도 투지를 잃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대표단에게 국민을 대표해 뜨거운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남은 게임에서도 더욱 선전해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격려전문도 잊지 않았다. 핵문제와 씨름하고 있는 김대통령이 모처럼 얼마나 가슴 시원해 했는지는 이날 낮 카터전미국대통령과의 오찬에 앞선 환담에서 잘 드러났다. 김대통령은 카터전대통령에게 『피곤하지 않느냐』고 인사를 건네고는 환담 5분동안 줄곧 축구자랑을 했다. 그는 『우리국민들 과반수정도가 스페인과의 월드컵축구경기를 보았고나도 보았지만 스페인이 4강정도 되는 팀인데 처음에 2골 먹고,마지막 10분동안에 2골을 넣어 비겼다』고 설명하고는 『사실상 이긴 것과 다름없는 훌륭한 경기여서 국민들이 흥분하고 좋아하는 날』이라고 자랑.카터전대통령이 『축하한다』고 하자 『오늘이 토요일이라 우리나라 사람들 거의 대다수가 저녁때 축배를 나눌 것같다』면서 『운동경기는 어떤 예술보다 말로 하기 어려운 멋진 장면을 연출하는데 이번 경기가 국민들에게 용기와 꿈을 심어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이날 나중에는 그렇지 않았겠지만 처음에는 카터전대통령을 그리 유쾌하지 않은 감정으로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럼에도 그는 축구이야기를 한참 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대표팀의 선전은 북한핵으로 머리가 무거운 대통령의 스트레스도 많이 풀어주었다.
  • “북 초보적핵무기 개발 임박”/플루토늄 확보 거의 확실

    ◎98년엔 양산체제… 「수출국」 부상 전망/김 안기부장,국회보고 김덕안기부장은 13일 북한의 핵무기개발 진전상황과 관련,『북한은 지금쯤 조잡한 형태의 핵무기 개발이 임박한 단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안기부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서 『북한은 이미 92년 이전에 플루토늄 생산시기가 지났고 계속해서 3천여명의 핵기술 과학자들이 노력해왔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김부장은 이어 『현재 북한의 핵투명성은 모든 세계가 알고자하고 있으나 북한은 계속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제,『북한이 핵무기를 제조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플루토늄은 확보했을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핵개발 전망에 대해 김부장은 『95년 완공 예정인 영변의 50MW급 3호기와 98년쯤 완공될 태천의 2백MW급 4호기 원자로가 가동되면 해마다 2백여㎏의 플루토늄을 추출,핵무기 양산이 가능해진다』고 지적하고 『이때는 핵보유국 수준을 넘어 핵무기 수출국으로 부상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김부장은 또 『북한은 기폭실험을지난 83년부터 88년까지 70차례이상 해왔으며 그 이후에는 다른 곳에서 계속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현재 북한은 김정일의 총괄지휘아래 핵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내부동향에 대해서는 『북한은 현재 외형적으로는 통상적 활동현상을 나타내고 있을뿐 작금의 긴박한 정세와 관련해 특이한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부장은 그러나 『유엔 안보리의 제재가 본격화되어 곤경에 처하게 되면 국지도발등 긴장국면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부장은 『북한이 이번에 5MW급 원자로 연료봉의 임의인출을 강행한 것은 북한이 핵폭탄을 보유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체제보위와 대남혁명을 겨냥해 핵개발을 쉽사리 포기하지 않을 것이나 국제사회의 압력이 계속 가중되면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회국방위 무슨 얘기 오갔나/“전쟁가능성 있나 없나” 질문공세/의원들/“최악의 상황대비,북한내부 감시”/김 부장 13일 국회 국방위에서는 북한핵문제로 비롯된 한반도 위기상황에 대한 안기부의 수집정보및 분석내용이 논의의 주제로 다뤄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도발가능성및 예상시나리오,주변국의 전략,정부의 위기관리능력,남파간첩들의 현황등에 대한 안기부의 역할을 총체적으로 점검했다. 먼저 의원들은 최근의 북한동향및 북한제재 추진동향에 대한 슬라이드를 관람한 뒤 북한의 핵개발수준에 대한 궁금증을 일제히 제기했다.즉 북한이 ▲핵무기 개발 완료,보유 ▲기폭장치 일부의 개발만을 남겨놓은 최종완성임박 ▲기술적인 문제로 개발중단 ▲사실상 핵무기를 제조할 수 없는 상황 가운데 어디에 있느냐가 의문의 요지였다.임복진의원(민주)은 『북한의 핵개발및 보유 여부를 자체적으로 판단,이를 기초로 대북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안기부의 정보능력 제고를 주문했다.황명수의원(민자)은 『외국에서는 북한이 2∼3개의 핵무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데 안기부는 자주적인 핵정보조차 생산하지못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기폭제,발사대,운반수단등의 개발현황에 대한 정보수집 실적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 가능한 수단은 어떠한 것들이 있고,어느 정도까지 동원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민주당 의원들은 『북한을 제재하는 길로 가더라도 대화모색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황의원은 『북한이 핵무장을 공식선언한다면 우리의 생존전략은 무엇이냐』면서 한반도 비핵화선언의 수정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유엔 안보리의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이후 예상되는 시나리오,즉 전쟁 가능성을 포함한 대응방안에 대해 질의가 집중됐다.의원들은 유엔 결의안이 통과돼 다국적 함대의 동원과 해상봉쇄가 이뤄지면 북한의 반응을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지를 따졌다.한마디로 한반도에서의 전쟁가능성이 어느 정도냐는 것이었다.장준익·강창성의원(민주)등은 북한이 제재를 받더라도 전쟁도발을 못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지와 함께 전쟁억지가 실패하거나 북한의 핵보유가 현실로 나타났을 때,중국의 제재불참등에 대한 대비책이 있는지를 물었다. 북한 권력층의 전쟁의지등 북한의 실상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전쟁억제의 유효한 수단이라는 데는 여야가 인식을 같이 했다.곽영달의원(민자)은 『북한은 사면초가로 필사칙생의 자세인데 반해 우리는 사면의존』이라고 질책하고 유사시에 대비,국민들에게 행동지침등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덕안기부장은 『북한은 핵개발 목적을 단순한 외교협상용이 아닌 보유에 두고 있다』고 말하고 『또한 극도의 식량난과 에너지난등을 해결하기 위해 대외적인 긴장을 조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했다. 김안기부장은 그러나 『북한은 전쟁도발이 정치적 자살임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북한내부의 각 부문과 요소에 대해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국정조사 전면 재검토 하라(사설)

    국회의 국정조사가 또다시 중도에서 흐지부지 끝나는 과거의 전철을 반복하게 됐다.민주당이 상무대 국정조사를 일방적으로 중단,불참을 선언한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여당은 예정대로 단독으로 계속한다지만 되돌리기는 틀린것같다.지난 20일동안 국회가 의혹을 해소하기는 커녕 법리논쟁과 정치싸움으로 시간과 정력만 낭비한 결과 정치불신이 환멸로 심화된 것은 불행한 일이다. 이번 국정조사 전말의 가장 큰 피해자는 국회다.국회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로비피의자한테서 「라비」와 「로비」의 차이점에대한 강의를 듣는 망신을 당하지를 않나,산사에까지 들어가 승려로부터 핀잔을 듣지를 않나,도무지 국회의 체통이 말이 아니게 되었다.다른 누구를 탓할 일이 아니라 국회스스로가 자초한 일이다.문서검증과 계좌추적에 법리상 문제가 있는 줄도 모르고 국정조사를 발의한 야당이나 문제를 알고도 받아준 여당도 우습게 되었다. 국가적 차원의 건설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지 않고 매사를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당파적입장에서 다룬 당연한 귀결이다.번번이 본질은 해결하지 못하고 정쟁수단으로만 이용되는 이런 국정조사가 과연 필요한가 하는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된다.따라서 차제에 국정조사 운용과 관련법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서 실효성있는 국정조사,정쟁지양의 국정조사가 실현되도록 해야 한다. 가령,정쟁의 성격이 크게 얽힌 문제는 국회의 본회의와 관련 상임위에서 걸러지도록 하고 국정조사를 해야 할 사안은 좀 더 엄선하여 제대로 조사가 되게 하자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현재 국회재석 3분의 1의 찬성으로 발의할 수 있도록 된 국정조사발동요건은 다른 안건과 형평을 맞춰 단순과반수찬성으로 강화하는 것도 검토해 볼 일이다. 문서검증과 계좌추적도 신중하게 검토되어야 한다.국회의 권한이 중요하지만 개인의 명예나 예금자권익의 보호,삼권분립의 원칙등 지켜야 할 다양한 가치와 필요가 있으므로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국정조사는 행정권인 수사와는 달리 어디까지나 행정부를 견제하는 정신에서 이루어져야지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해서 국회가 검찰과 같은수사권을 가질 수는 없는 일이다.의혹의 완전규명은 특별검사제도와 같은 수사권이 없는한 어차피 한계가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또 한가지 이제는 정치자금의 문제에 관해서는 과거와 현재를 구분한다든지,어떤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스님한테 시줏돈을 따지는 국회의원들이 과연 얼마나 더 깨끗한가하는 의문에 자기성찰도 있어야 한다. 그런 반성과 아울러 국정조사제도개선에 진지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그래도 소잃고 외양간이나마 고칠수 있을 것이다.
  • IAEA의 대북 기술협력 중단 안팎

    ◎북핵 첫 제재… 심리적 타격 클듯/안보리에 제재 「가이드라인」 제공/한·미·일 연합작전… 중국설득 노력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대북 기술제재 결의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1호」에 해당된다. IAEA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그동안 북한 핵문제가 위기라고 판단될 때면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를 검토해왔지만 실제 행동에 옮기지는 못했다.국제기구로서 취할 수 있는 수단이 한정돼 있는데다 조치를 결정하기까지 한계가 많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제재조치는 북한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북한의 일방적인 연료봉 교체로 핵물질 전용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상실된데 대한 반발과 동시에 제재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대부분의 이사국들이 의견일치를 보았다. 사실 IAEA가 취한 기술협력지원 중단은 북한에는 실질적인 효과는 크지 않다. 금액으로 볼때 56만달러는 한화로 4억4천만원 정도이다. 그러나 기술협력지원은 즉각적으로 중단되고 IAEA가 독자적으로 처음 제재를 결의했다는 점에서 북한에는 심리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결의안 채택을 하루 앞두고 김영남외교부장이 남­북한 전쟁이 일어나면 남한은 황폐화할 것이라는 외교관으로서는 이례적인 발언을 한 것도 북한의 심리적인 동요를 나타내는 증거라고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IAEA가 헌장상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제재조치외에 자격정지조치가 있으며 기술제재는 그라운드에서 퇴장시키기 직전의 조치인 셈이다.기술제재는 이스라엘과 이라크,강제탈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해 취해진 드문 예가 있다. 북한에 자격정지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한때 논의됐으나 북한의 예측불가능성에 비춰 제재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다.또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기술협력사업을 중단하는 방안도 효과적이라는 일부의 주장도 있었으나 인도적인 차원에서 의료분야의 지원은 계속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유엔 안보리의 북한핵 제재논의를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IAEA의 제재결의는 안보리에 가이드 라인을 제공했다.기술적인 차원에서 내린 IAEA의 판정과 결론으로 이제 안보리는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셈이다. 따라서 안보리는 최소한 IAEA 결론의 범주내에서 북한핵문제 논의를 할수 있게 됐다.그러나 역시 안보리의 북핵논의 관건은 IAEA에서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태도에 달려있다. 중국 설득작업은 빈과 뉴욕및 북경에서의 한­중외무장관회담등 3개 축으로 이뤄졌고 특히 빈에서는 결의안을 제출해놓고도 중국 태도 때문에 결의안의 형식과 내용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한 외교소식통은 『중국 설득작업은 작전을 방불케할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미국·일본등 핵심우방들은 공동제안국 숫자를 35개 이사국의 과반수가 넘는 18개국으로 정해 표결로 들어가더라도 이미 통과가 가능하다는 점을 은근히 중국에 내비치며 강온양면 전략을 구사했다. 한국을 비롯한 우방들이 연합전선을 편 중국설득의 논리는 중국이 IAEA에서 보이는 입장이 안보리에서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잘못된 신호로 북한에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는 곧 북한을 경화시켜 중국도 원하지 않는방향으로 진전될 수 있는 만큼 중국은 심사숙고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중국이 결의안에 찬성해주면 더할 나위가 없지만 우방들의 마지노선은 기권이나 표결불참 정도의 묵시적 동의 도출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중국이 찬성하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감소될 수 밖에 없는 만큼 기권이나 불참이 중국에는 유리할 것』이라고 설득했다. 마침내 중국도 기술지원이 어렵다는 원칙에는 동의했지만 그 시기에는 난색을 표명하게 됐고 결의안 찬반 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중국을 제재조치라는 배에 함께 태우기 위해 결의안을 분리,원론적인 내용은 결의안에 담고 제재조치는 의장요약에 포함시키는 방안이 제시돼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IAEA의 대북지원 내역/기술·장비지원 등 3분야 11개사업/올예산 56만불 책정… 4만불 집행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그동안 북한에 대해 지원해온 기술협력은 30만∼50만달러 정도다. 올해는 56만달러(약4억5천만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으나 집행은 통상 하반기에 집행되는 관례등으로아직은 거의 지원되지 않은 상태이다.여태껏 지원된 협력사업은 4만달러에 불과해 대북 기술제재는 사실상 올해 예산 대부분을 동결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IAEA의 대북 기술협력은 인력양성,전문가 방문과 기술전수,자재및 장비지원등 3개분야에 걸쳐 모두 11개사업으로 이뤄져 있다. IAEA는 우선 연간 북한의 원자력 전문가 20명씩 교육시키면서 평산등지의 우라늄광을 효율적으로 탐사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제공해 왔다. 또 방사선 동위원소를 생성하는 기술을 전수하고 핵물질을 계측한 지수를 컴퓨터에 입력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지원했다. 화학비료 생산에 최적의 동위원소를 사용할 수 있는 연구사업과 적십자병원에서 사용하는 방사선동위원소의 이용및 분석을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방사선 면역분석센터의 설립 장비를 제공해왔다. 그리고 방사선 동위원소를 산업개발에 이용할 수 있는 기술과 비파괴검사센터설립을 지원했고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기전에 해양의 오염상태를 미리 기본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해양방사선의 조사활동에 협력해왔다.이밖에 방사선에 감염됐을 경우 피폭정도를 계측할 수 있는 기술을 도왔으며 이번에 제재조치에서 빠진 원자력의 의료분야 이용기술을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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