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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소외계층·독립여성 복지에 더많은 관심 절실

    클린턴이 건재한 것은 경제정책이 성공한 데 주 원인이 있지만 주변사람들을 잘 기용한 것도 큰 요인 중 하나다.그 가운데 집권 초반 중년의 이혼녀인 매들린 올브라이트를 국무장관으로 인선해 악성 스캔들의 수렁에서 헤어날수 있는 지지기반을 구축한 것은 계속 회자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도 연두교서를 필두로 연일 소외계층과 여성복지를 강조하고있다.우리나라도 200만 독립가구가 세금을 내고있는 상황이며 이들은 전원이 유권자이며 그 과반수가 독립여성이다. 필자는 독립여성연합이라는 시민단체를 창립해 활동하다가 지난해 지체장애를 입었다.지팡이를 짚고 다녀본 사람은 알 수 있을 것이다.앞뒤로 밀착해오며 말을 걸고 친절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장애인들의 신체중심을 잃게하는 위험한 존재라는 것을. 이제 세계조류에 맞춰 독립여성과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는 반면친화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대통령도 여성의 역할증대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느 계층의 여성으로 구성되어야 하는지까지도 명시하면 더 효과가 크지않을까 한다.소외계층에 대한 복지는 유학파 박사나 교수,화려한 율사,방송인,재력있는 다선의원이 해결할 일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민층 독립여성이나 장애 여성이 직접 정치공간에 진출해서 관련 법제도의 개선을 도모해야만 한다.그러기 위해서라도 각당은 이제부터라도 공천장사관행을 깨끗이 청산해야 하는 것이다. 헌금을 일절 받지 않겠다고 공언한 어느 당 총재의 발언도 이번 전국구 여성비례 공천자 면모를 보면 그 진위가 드러날 것이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여성과 소외계층 복지는 당사자만이 대안이다.앞으로시민단체나 유권자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기업체에서 거둬들이는 준조세의 상당부분이 복지가 아닌 판공비 등으로 쓰이는 것을 감시해야 한다.또 이런 부처장이나 기관장,지자체장은 가차없이 낙선시켜야 한다.아니 임명 무효소송도 불사해야 한다. 여성도 여러 유형으로 분류된다고 한다.20세기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원했는지 모르지만 21세기는 휴머니스트 지도자를 원한다는 사실을 이제는 깊이인식해야 할때다. 이영자[독립여성연합 회장]
  • 초중고 토요 격주수업 추진

    정부는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는 토요 격주휴무제를 정부 행정기관뿐 아니라 각급 학교에까지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기획예산처는 토요 격주휴무제를 일반적인 근로형태로 정착시킨다는 방침 아래관건인 각급 학교의 토요 격주수업제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예산처는 또 각급 행정기관에 대해 4월 총선 이후 토요 격주휴무제를 시행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예산처 정부개혁실 관계자는 2일 “공공·민간부문의 토요 격주휴무제가 정착되려면 부모와 취학자녀의 생활형태가 일치하는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각급 학교에 대해 토요 격주수업제를 추진할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산처는 앞서 지난달 하순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실시,행정기관과 각급 학교의 토요 격주휴무에 대해 과반수의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토요 격주수업제란 2주에 한번씩 토요일 수업을 없애는 대신 나머지 토요일은 평일처럼 오후까지 수업을 하는 방식이다. 예산처는 이달부터 행정자치부·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에 나서는 한편공청회를 열어 노동계와 시민단체의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 예산처는 수업 부담이 적은 초등학교부터 토요 격주수업제를 도입해 단계적으로 중·고등학교로 확산시켜 나가되 구체적인 시행방안은 각 교육청과 학교가 자율적으로 마련토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
  • 감정평가사 협회장 선거 열기 뜨겁다

    오는 25일 치러질 한국감정평가사협회 회장 선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가운데 ‘2강2약’구도를 그리고 있다. 임기 2년의 6대 회장선거에 입후보한 사람은 모두 4명.정규중(鄭圭中·가나감정평가법인),한길수(韓吉洙·경일감정평가법인),송태영(宋泰永·”),정연대(鄭然大·대한감정평가법인)평가사가 입후보했다. 직접선거로 치러지며 1,450여명의 회원으로부터 과반수를 얻어야 당선된다. 4명의 후보가 각각 지지 그룹을 형성,1차투표에서는 당선자가 나오지 않을것으로 보인다.결국 결선투표를 통해 당선자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같은 법인 소속의 송태영 후보와 한길수 후보가 최종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송 후보는 최장기 협회 상근이사를 경험으로 감정평가사들의 고유 권한을지키고 과당 경쟁을 막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또 자산재평가제도 정례화,무형자산평가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국내 최고급 부동산 정보 데이터를 구축,협회 수익사업을 올리겠다는 주장이다. 한 후보 역시 공시지가 및 감정평가제도를 정착하고 잘못된 제도를고치겠다는 내용을 공약으로 내세웠다.감정평가연구원의 기능을 강화하고 회원들의 연수교육을 강화하는 내용도 공약에 담고 있다. 이중 송 후보가 젊은층을 등에 업고 지지도가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한 후보는 회장을 엮임했다는 장점을 내세우면서 막판 세몰이를 하고 있다. 류찬희기자
  • [사설] 이란 개혁파 승리이후

    국제적인 관심 속에 치러진 이란의 총선 결과는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을지지하는 개혁파의 압도적인 승리였다.97년 하타미대통령의 당선에 이어 의회까지 개혁파가 장악하게 됨으로써 ‘신정(神政)국가’ 이란의 앞날은 물론 이슬람 세계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총 290개 의석 중 22일 현재 당락이확정된 218석의 86%에 이르는 158석을 개혁파가 차지한 반면 지금까지 의회를 장악해왔던 보수파는 겨우 40석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총선에서 개혁파의 압승은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들이 이루어낸 것으로 평가된다.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88%에 이르는 높은 투표율로 나타났고 유권자의 과반수가 넘는 젊은층과 여성들이 주력이었다.이번 총선결과는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20여년간 계속돼왔던 신권(神權)정치에서 법과 민주주의에 의한 통치로 바꿀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이란의 권력구조는특수하다.대통령 위에 종교최고지도자가 있고 성직자와 율법가로 구성된 호헌평의회가 의회입법에 대한 승인권을 가지고 있다.제도적인 제한과 보수파의반발이 적지 않겠지만 국민들의 기대를 바탕으로 한 대통령과 의회의 개혁의지는 이란을 변화시킬 것이며 개방과 개혁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총선에서 개혁파의 승리도 결국 하타미대통령이 그동안 보수파가 지배해온 의회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추진해온 개혁정책의 성과라 할 것이다. 이란의 총선 결과는 국제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고 있다.무엇보다도 미국을비롯한 서방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이 기대된다.팔레비국왕 축출 이후 테헤란주재 미국대사관 인질사건 등을 겪으면서 ‘원수’처럼 지내왔던 이란과 미국의 관계 복원은 두나라는 물론 국제사회가 바라는 일이다.서방세계와 이슬람 원리주의의 중심인 이란의 화해는 곧 이슬람 국가들의 변화로 이어질 수있으며 결과적으로 중동평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국제적으로는 가장 위험한 분쟁 소지 중 하나가 해소되는 셈이다.미국과 유럽국가들이 이란 총선결과를 환영하며 관계개선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바로이 때문이라 할 것이다. 이란의 민주화와 개방은 우리나라에도 바람직한 일이다.한국과 이란은 과거 특별히 밀접한 관계였다.이란은 우리에게 원유와 자본의 주요 공급국이면서 건설과 수출의 큰 시장이었다.이란의 변화로 우리와의 관계도 정상화되어정치·경제적으로 다시 가까워지기 바란다.정부와 업계는 이란과의 관계 정상화에 대비하여 이란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이란 민주화를돕는 국제적인 노력도 필요할 때다.
  • [서유럽에 극우바람] 분리‘차별주의 기치 입지 넓힌다

    *배경과 실태. 서유럽에 극우(極右) 바람이 불고 있다.회원국 확대를 꾀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은 분리·차별주의를 지향하는 극우세력의 입지 확대에 쐐기를 박으려고하지만 그들의 꿈틀거림은 계속되고 있다. 바람은 알프스산맥에서 먼저 불고 있다.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서다.두 나라는 지난해 10월 선거에서 극우 정당으로 분류되는 인민당과 자유당을 각각제 2당으로 올려놓았다.스위스 인민당은 독일어권인 스위스 동부지역에서의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유권자의 22.5%로부터 지지를 받았고 오스트리아의자유당은 27%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특히 오스트리아 자유당은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한 사민당과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중앙 정치무대에서 당당히 활동하게 됐다. 자유당의 연정 참여는 나치의 악몽에 시달렸던 EU 회원국들을 경악시켰다.EU 15개 회원국들은 오스트리아와의 외교관계 단절까지 검토하고 있다.이는자유당이 EU 확대,단일통화,이민자 반대 등으로 통합과 조화를 지향하는 EU의 정책에 반대해왔기 때문이었다. 나치당은 게르만민족의 우월성에 입각한 반유태주의와 팽창주의를 지향했다.유태인 학살은 인종차별의 당연한 결과였다.최근 입지를 확대하고 있는 극우정당들은 나치의 인종차별주의의 아류인 ‘외국인 혐오’‘이민 반대’를생명으로 삼는다.EU 등 국제기구 반대와 내국인 우대 정책 지지도 공통적인특징들이다. 하이더 당수의 경우 지난 선거에서 이민자 유입을 ‘외국인 침투’로 표현했다.나치가 2차대전 당시 만들어낸 용어였다.그는 또한 외국인들을 ‘범죄자’라고 연설에서 자주 언급했다.스위스 인민당의 크리스토퍼 블로허 당수도 이민자 반대 등을 내걸어 효험을 본 케이스다. 이탈리아 북부연맹도 롬바르디아 등 북부지역의 분리독립,외국인 이민 및 EU 단일통화에 반대를 내걸고 있다.북부연맹의 움베르토 보시는 오는 4월 북부지역 선거를 앞두고 하이더식의 부상을 꿈꾸며 중도 우파인 포르자 이탈리아당과 연대를 꾀하고 있다. 벨기에의 극우정당인 플레미시 블록은 플랑드르 지역의 분리독립과 이민 반대를 내세운다.필립 드윈터 당수는 나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지만이민 중단과 내국인 우대를 표명하고 있다.그에게 있어 외국인들은 범죄자와같다. 진보당이 15%의 지지를 받고 있는 노르웨이의 사정도 마찬가지다.프랑스의 국민전선(NF)이 십수년간 지속적인 지지를 모으고 있는 것도 외국인 혐오에 대한 호소 탓이라는 분석이다. 독일에선 정부의 강력한 단속 탓에 극우정당은 기를 펴지 못하고 있지만 잠재력은 매우 풍부하다.독일인민연합이 2년전 옛 동독지역인 작손 안할트주선거에서 18%의 지지를 얻은 게 이를 입증한다.게다가 나치 추종세력이 100여개 집단 7만여명에 이르는 점도 유념할 대목이다.베를린자유대학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극우당의 지지율은 13%까지 치솟을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분석했다. 극우세력이 활개치는 데는 외국인 유입에 따른 일자리 상실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인터넷도 일조를 하고 있다.현재 인터넷에는 300여개가 넘는 신나치주의자 웹사이트가 개설돼 동조자를 끌어모으고 있는 실정이다. BBC는 극우세력의 확산을 “변화와 미래에 대한 두려움,그리고 세계화와 이민이 일자리와 문화에 미칠 영향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박희준기자 pnb@. *하이더 정신세계 나치물 ‘흠뻑’. 오스트리아 극우정당인 자유당의 연정 참여에 대해 EU 회원국은 물론 미국등 국제사회가 외교단절 등 초강수를 두는 이유는 하이더 당수가 오스트리아와 유럽에 잠자고 있는 ‘나치 망령’을 깨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우선 하이더의 정신세계에는 ‘나치’ 물이 흠씬 배 있다.나치당원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하이더는 16세 때 ‘오스트리아의 뿌리는 독일’이라는 제목으로 웅변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다. 그리고 그의 조국 오스트리아는 나치의 잔영이 오랫동안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훌륭한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그가 76년 대학을 졸업하고 이주해 주지사가 된 케른텐주는 역사적으로 외국인 혐오와 게르만 민족주의가 유난히 강한곳으로 꼽힌다. 오스트리아는 1938년 독일과 나치동맹을 구축한 나라다.나치당의 인종주의를 그대로 답습,2차대전중 유태인 7만명이 목숨을 잃게 했다.그러고도 독일처럼‘과거사’에 대해 반성하지도 않았다.그저 묻어두고 있었다.나치 정보장교 전력이 있는 쿠르트 발트하임이 대통령에 당선되도록 한 게 나치에 대한 일종의 ‘묵인’이었다. 하이더의 인종차별적 친(親)나치 발언이 되풀이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그는 91년 히틀러의 ‘체계적 고용정책’을 찬양했고 95년에는 “나치의SS친위대는 영예로운 독일군의 일원”이라고 미화했다.홀로코스트(유태인 대학살)를 초래한 수용소는 ‘처벌 수용소’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93년엔 비(非)독일어권 학생비율을 30% 이하로 묶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97년엔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3분의1을 2년 안에 본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나치의 인종차별주의 냄새를 물씬 풍기는 면면이다.그리고 이 수법은 저소득 젊은층에게는 큰 호소력을 발휘했다.그것은 자유당에대한 높은 지지의 한 축이긴 하지만 동시에 오스트리아 고립을 자초한 화근이기도 하다. 그는 오스트리아가 EU에 가입하면 다른 회원국으로부터 많은 외국인이 들어와 안정된 일자리를 뺏게 된다며외국인 유입에 반대해왔다.현재 이민자는오스트리아 인구 800만명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빈 일부 지역에서는 3분의1에 육박한다.사상 유례없는 낮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 특히 가난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그의 ‘외국인 혐오’는 큰 인기를 얻으며 세력을넓혀나가고 있는 게 사실이다. 박희준기자 pnb@
  • 토종·용병 MVP‘2강 싸움’

    이상민-조니 맥도웰(현대)의 동반 3연패냐,서장훈-재키 존스(SK)의 첫 등극이냐-.99∼00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누가 토종과 용병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차지할 것이냐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선수와 외국인선수로 나눠 취재기자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가리는 정규리그 MVP는 개인기록과 팀 성적이 고루 반영되지만 우승팀 선수에게 돌아가는 것이 관례.이에 따라 18일 현재 공동선두(28승11패) 현대와 SK의 핵인 이상민-맥도웰 또는 서장훈-존스 콤비가 동반수상의 영예를 안을 가능성이 높다. ‘날쌘돌이’ 이상민과 ‘탱크’ 맥도웰은 지난 두시즌에서 거푸 MVP를 차지해 올시즌에서도 수상하면 ‘동반 3연패’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국내 프로농구 최고의 콤비로 꼽히는 이상민-맥도웰은 올시즌에서 위력이 조금바랜 느낌을 주고는 했지만 17일 SK와의 충주경기에서 보듯 고비에서는 여지없이 진가를 뽐내고 있다.“현대가 무서운 까닭은 이상민-맥도웰 콤비가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여전히 유효한 셈이다. 지난 시즌 6강에도 오르지 못한 SK를 단숨에 우승후보로 끌어올린 서장훈-존스 콤비 역시 MVP감으로 손색이 없다. ‘골리앗센터’ 서장훈은 용병들의 틈바구니속에서 발군의 센스와 슛 감각으로 득점 2위에 오르는 등 토종의 자존심을 지킨 점이 인상적이고 ‘3점슛 쏘는 센터’ 존스는 현대에서 트레이드 된 아픔을 딛고 시즌 내내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쳐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결국 두팀의 최종순위가 MVP의 주인을 가리는데 마지막 변수가 될 것으로여겨진다.다만 현대가 우승할 경우 이상민은 ‘해결사’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굳힌 3점슈터 조성원(현대)의 거센 도전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며 맥도웰 역시 참신성에서 존스에 한발 뒤져 ‘동반 3연패’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오병남기자 obnbkt@
  • [이란 오늘 총선] 개혁 드라이브냐 후퇴냐 기로에

    18일 실시되는 이란 총선은 가파르게 고조돼온 이나라 내부의 개혁 열망이본격적 분출구를 얻느냐,그대로 주저앉느냐의 분수령이 된다는 점에서 지구촌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97년 선거혁명을 일으키며 당선된 모하메드 하타미 대통령의 개혁 드라이브는 권력 정점에 도사린 수구파들의 저항이란 벽에 부딛쳐 삐걱거려왔다.때문에 총선 결과에 따라 이란 개혁은 결정적 날개를 달 수도,어렵사리쌓아온 지분조차 잠식당하는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는 형편이다. 정부에 대한 보수파 입김이 이토록 거센데는 이란의 독특한 권력구조에서요인을 찾아볼 수 있다.79년 2,500년 왕정을 무너뜨리고 집권한 호메이니는종교가 현대적 통치원리에 앞서는 일종의 신권정치 시스템을 도입했다.이에따라 대통령이 아닌 이슬람교 지도자가 이란 최고지도자로 군부,사법부,입법부 등을 장악하게 돼 있다.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으로 단순히 경제·치안을 관장할 뿐이다. 하지만 반미,독자노선의 이슬람혁명 정신은 89년 호메이니 사후 갈수록 부패와 관성,권력 유지를 위한 무리수등으로 얼룩져갔다.호메이니를 계승한아야툴라 하메네이는 언론탄압,무자비한 정적 숙청,여성 등 소외계층에 대한차별정책 등으로 호메이니가 물려준 정당성을 갉아먹었다. 무엇보다 대서방폐쇄정책이 지속되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1,000달러 언저리를 헤매는 경제피폐상이 지속됐다. 97년 대선에서 하타미에게 쏟아진 70% 이상의 몰표는 독점적 세습권력에 물린 국민들의 변화 욕구가 어느 정도인지를 읽게 했다.하타미는 국민지지를등에 업고 과감한 개혁정책을 펴나갔다.이탈리아,프랑스 순방,미국과의 스포츠 외교 등으로 서방세계로의 빗장을 풀어헤쳤고 대내적으로는 언론자유,여권 및 시민권의 신장 등을 추진,봄바람을 몰아왔다. ‘문명간의 화해’,‘이슬람 시민공화국’으로 요약되는 하타미의 이같은개혁 지향은 최종적으로 기득권층 내부를 겨냥하지 않을 수 없는 셈이었다. 결국 이는 종교권력 정점으로부터의 반발을 불렀다.지난 3년간 이란 정정은하메네이와 하타미의 대립구도 아래 개혁을 지지하는 학생 시위와 이를 상쇄하려는 관제시위의 맞불양상이 되풀이됐다. 의회에서 야당에 머물러온 개혁파에게 이번 총선은 따라서 결코 놓쳐서는안될 교두보인 셈이다.국민의 지지가 유일한 권력기반인 이들에게 총선은 그정당성에 대한 심판대나 다름없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개혁파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인구구성으로만 봐도6,000만 이란 인구의 절반 이상이 25세 미만 젊은층인데다 여성 및 지식인들까지 포함하면 지지기반이 97년 대선 당시의 70%를 넘어선다는 게 하타미 진영의 주장이다. 문제는 이것이 국회내 지분으로 그대로 연결되느냐는 점.전문가들은 하타미노선을 추종하는 정파들의 결집체인 ‘개혁파 참여전선’이 절대과반수를 얻어야만 개혁추진을 위한 최소한의 추진력을 얻을 것이라고 분석한다.단순 제1당에 그쳐 중도파 등과 연립해야 할 상황이라면 오히려 정국 불안을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하메네이 진영에서 의회 위에 버티고 선 초법적 ‘혁명수호위원회’ 등을 동원,내부분열을 획책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개혁·보수 양대세력 총력전. 18일의 이란 총선은 79년 이란공화국 수립 이래 여섯번째.293명의 마즐리스(의회) 의석을 놓고 6,000여명의 후보자가 난립했다.향후 개혁 정국의 강도와 향방을 좌우할 점화력을 의식,개혁·보수 양대세력은 일제히 진용을 재정비,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하타미 대통령을 주축으로 한 개혁파들은 ‘개혁파 참여전선’ 아래 집결했다.18개 정당 및 사회단체가 참여,절대 과반수를 향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지도자인 모하마드 레자 이슬람참여당 당수는 하타미의 친동생. 현재 의회내 다수파인 보수세력은 제1당인 무장성직자협회를 중심으로 ‘호메이니 추종자들’이라는 보수연합을 결성했다.개혁파의 약진에 위기를 느낀이들은 기득권을 총동원,치열한 수성 전략을 펴고 있다. 후보로 나서기 위해서는 ‘혁명수호위원회’의 자격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이 기구는 사실상 하메네이의 ‘친위부대’격. 이번에도 보수파는 위원회를바람막이삼아 669여명의 개혁성향 후보들을 사전에 걸러냈다.또한 신문들을폐간하고 압둘라 누리 전 내무장관 등 친하타미 성향의 인기정치인을 구속하는 등 공권력을 휘두르고 있다.중도파인 라프산자니 전대통령을 차기 국회의장감으로 영입,개혁바람에 물타기를 시도하는 카드도 꺼내놓았다. 개혁파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긴 하지만 압승이냐 신승이냐 여부,무소속의점유비율,종교세력의 승복 여부에 따라 향후 정국은 다양한 합종연횡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손정숙기자
  • 정형근의원 신병확보 될까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은 언제까지 검찰의 추적을 따돌릴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검찰이 의지만 있다면 시일이 다소 걸리더라도 정의원을사법처리하는데 하등 문제가 없다. 검찰이 당초 정의원에게 적용한 ‘긴급체포’는 형사소송법 200조의 3항에규정된 제도로 피의자가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해당하는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긴급한 사유로 판사의 체포영장을 받을 수 없을 때 사용된다. 검찰은 긴급체포에 실패하자 12일 정의원을 체포할 수 있는 유효기간 1개월짜리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다음 달 11일까지 시간을 번 셈이다.1개월내에검거하지 못하더라도 체포영장의 유효기간은 무한정 연장할 수 있어 시한은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국회가 개회중인 경우에는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정의원의 경우 한나라당이 15일부터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해 놓고 있어 임시국회가 열리는 동안 정의원을 체포하려면 국회의 동의를 얻어내야 한다. 검찰이 법무부를 통해 정의원 체포동의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는 본회의에 상정,동의절차를 밟게 된다.동의안은 재적 국회의원 과반수 참석과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통과되나,현재의 정치구도로는 동의안이 통과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는게 검찰의 판단이다. 다만 다음달 임시국회가 끝나면 곧 법정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하기 때문에한나라당도 또다시 임시국회를 소집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이때 검찰이 정의원의 신병을 확보하면 되기 때문에 정의원의 사법처리 여부는검찰의 의지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합의된 정치관계법 내용

    국회법 등 선거법 이외의 다른 정치관계법에 있어서는 여야가 큰 진통없이합의를 본 부분이 많다. 그러나 여성 30% 비례대표할당 문제는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찬성의원들이 수정안을 제출했다.대선과 총선시 국고보조금을 유권자 1인당 1,200원으로 인상키로 했다가 다시 800원으로 환원하자는 여당안을 놓고도 여야가대립했다.다음은 여야 합의내용 골자. ◆국회법 2·4·6월에 임시국회 개회를 의무화했다.예·결산심사에 충실을기하고 정부예산에 대한 국회의 연중 통제가 가능하도록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상설화했다.상임위의 개최요건을 현행 ‘재적의원 과반수’에서 ‘3분의1 이상’으로 고치는 등 공청회 및 입법청문회의 개최요건을 완화했다.제정법률안에 대해서는 공청회 또는 청문회 개최를 의무화했다. 본회의 심의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조직에 관합 법률안,조세 또는 국민에게부담을 주는 법률안 등 주요의안에 대해 본회의 상정 전이나 상정 후에 의원전원으로 구성된 전원위원회를 개회할 수 있도록 했다.법안 발의의원과 찬성의원을 구분·명기하는 ‘법률안실명제’를 도입했다.또 책임정치 구현을 위해 본회의 표결시 투표자 및 찬·반의원의 성명이 기록되는 전자투표를 표결방법으로 채택키로 했다. 긴급현안질문 활성화를 위해 대상요건을 ‘대정부질문에서 제기되지 않은사안’에서 ‘현안이 되는 중요사항’으로 완화했다.질문시간도 현행 60분에서 120분으로 확대했다. 국정조사 발동요건을 재적의원 3분의 1에서 4분의 1 이상으로 완화했다.인사청문회 대상과 관련,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감사원장 등 헌법상국회동의·선출대상 공직자에 한하도록 했다. ◆정당법 퇴직 후 2년 이내인 검찰총장과 경찰청장도 정당의 당원 및 발기인이 될 수 있도록 했다.정당의 유급사무처 직원수를 중앙당 150인,당지부 5인이내로 하도록 제한했다. 당비납부자나 자원봉사자에 한하여 공직선거후보자와 당직자의 선거권을 부여하는 조항을 신설했다.또 최근 4년간 국회의원총선거 또는 동시지방선거에참여하지 않은 정당의 등록을 취소토록 했다.관심의 초점이 됐던 지구당 존폐 문제는 유지키로 했다. ◆정치자금법 후원회 연간 납입 또는 기부 제한액을 현행대로 개인의 경우 1억2,000만원까지,법인의 경우 2억5,000만원까지로 했다. 선거운동기간이 아닌 때 집회에 의해 가능한 모금방법과 관련,기존 바자회,서화전,출판기념회,음악회도 추가했다.다만 기부행위 제한기간 중에는 음악회를 금지토록 했다. 정치자금영수증 미교부범위를 현행 익명기부에 한하던 것을 금융기관의 예금계좌와 전화자동응답장치(ARS)의 방법도 허용키로 했다.노동조합의 정치자금 기부를 금지했던 조항을 바꿔 사업 또는 사업장별로 조직된 단위노동조합을 제외한 노동조합의 기부를 허용했다. 3억원 이상 법인세납부 법인의 경우 법인세의 1%를 정치자금으로 기탁토록하는 의무조항은 야당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지만 채택되지 못했다. 박준석기자 pjs@
  • [서치라이트] 주공 아파트덤핑 惡手

    대한주택공사가 분양아파트를 임대로 전환,공급하는 과정에서 민간 건설업체 임대아파트의 60∼70% 수준으로 임대료를 책정,관련업계의 반발을 사는등 물의를 빚고 있다. 주공은 지난해말 전북 전주시 삼천택지개발지구 2단지 700여가구를 분양에서 임대로 전환하면서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14만원의 파격적 임대료로공급하는 등 전북지역에서만 3,000가구에 이르는 아파트를 이같은 방법으로공급했다. 주공은 임대료를 이같이 낮춘 까닭에 대해 미분양 우려때문이었다고 해명하고 있다.주공은 2단지에 앞서 일반 분양한 1단지 550가구의 순위내 신청자가18가구에 불과하자 2단지의 미분양사태를 우려,묘안을 짜냈던 것이다. 임대료를 이처럼 낮춘 데 대해 삼천지구 세입자들은 더없이 반가워 할 것이다.그러나 주택시장 질서와 국가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그다지 바람직한 일이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선 부채가 10조원에 이르는 주공이 건축비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치는 임대료를 책정한 것은 부실을 자초하는 행위이며 임대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는민간 건설업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부실을 유도할 뿐 아니라 주택시장의 가격질서를 허물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아무리 공기업이지만 기본적인 수익성마저배제한 임대료 책정은 주공은 물론 주택업계 전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말했다. 안그래도 주공이 아파트 분양을 하면서 민간 건설업체와 지나친 경쟁을 벌여 볼썽사납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이번 일로 주공의 존재 의미가 퇴색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전광삼 경제과학팀
  • 금천구, 운영음식쓰레기 ‘골목거점식’수거 시범

    하반기부터 수도권매립지에 음식물쓰레기 반입이 불허되는 것과 관련해 금천구가 이달부터 음식물쓰레기를 ‘골목거점식’으로 수거,처리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골목거점식 수거란 각 동별로 1개 통(統)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한뒤 일정 장소마다 20ℓ짜리 음식물쓰레기 전용 수거용기를 5개씩 비치해놓고 매일 오전한꺼번에 수거해가는 방식이다. 금천구는 이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수집 및 운반수수료를 물리지 않을 방침이다. 금천구 관계자는 “새로운 수거방식으로 그동안 일반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를 혼합해 배출하는데 따른 부작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대한포럼] 돈선거 걱정 안되나

    16대 총선거가 전례없는 돈선거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그런데도 정치권은 정작 심각해진 타락선거에 대해서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요즘 위세가 당당해진 시민단체들까지도 낙천·낙선운동에만 열을 올리고있는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하긴 부정선거 문제는 국회 정치개혁특위 심의과정에서 이미 물 건너 갔고 지금 당장 급한 것은 다른 문제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는 사정을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돈선거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는 점을 바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현재 16대 총선 관련 선거법위반 사례가 모두 796건이라고 밝혔다.이는 15대 총선 같은 기간의 10배가넘는 수준이다. 선거법이 통과되기도 전에 이렇게 선거전이 과열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있다.첫째는 요즘 ‘바꿔바꿔 세상을 다 바꿔’라는 노래가 유행하는 세태와관련이 깊다. 바꿔 보자는 분위기,특히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변혁을 바라는소리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기성 정치인들은 살아남기 위해,그 공백을 메우려는 정치신인들은 신인들대로 혼란스런 선거열기에 벌써부터 휘말리고 있는 것이다.다음으로는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서 신생 정당이 늘고 무소속 출마자가 전례없이많아지리라는 것도 쉽게 예측되고 있는 일이다. 오늘의 정치 지형도 선거과열을 부추기는 측면이 없지 않다.소수 집권당의서러움을 절절히 경험해온 민주당은 과반수 의석 확보가 지상명제로 돼 있고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을 다음 대통령 선거전의 전초전으로 생각하고 있다. 선거가 과열되는 만큼 불법 타락선거가 되리라는 것은 불을 보는 듯하다.돈이 있어야 움직이는 속성을 갖고 있는 선거판은 과열되는 만큼 많은 돈이 들게 돼 있는 것이다. 이번 총선에 나설 후보는 대략 1,5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경합 정도에따라 다르겠지만 후보 1인당 평균 7억원 정도는 쓰게 되지 않겠느냐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관측이다.이렇게 되면 전국적으로 9,000억원이 뿌려지고 중앙당에서 쓰는 비용을 추가하면 이번 총선에 줄잡아 1조원 이상이 쓰여지리라는 계산이다. 선거법은 물론 법정 선거비용제한제도(263조)를 두고 있다.16대 총선 제한액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15대 총선에서는 후보 1인당 8,100만원 이었다.이로 미루어 올해에도 1억원 안팎이 되지 않을까 보여진다.제한액의 200분의1 이상만 초과해도 당선 무효가 될 수 있는데도 법정비용만 쓴 후보는 거의 없었다는 것도 상식처럼 돼 있다. 문제는 법이 지켜지지 않는 데 있고 빠져나갈 구멍이 많은 법의 허점도 문제다.이와 관련해 선관위와 시민단체들은 국회 정치개혁특위에 선거법에 부정방지개혁 조항을 신설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특위는 정치현실론을 내세워깡그리 무시했다. 선관위는 선거도중 선거비용 중간실사,선거사무소에 선관위원 출입 허용,10만원 이상 지출시 수표 사용 의무화 등을 요청했으나 하나도 채택되지 않았다.반면에 선거사범 공소시효는 6개월에서 4개월로 오히려 단축됐다.경쟁은보다 치열해졌고 선거법은 보다 느슨해졌다면 결과가 어떻게 되리라는 것은짐작이 갈 것이다. 정치인들이라고 돈 많이 쓰고 싶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만 선거에 이기기 위해 돈을 쓰지 않을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일차적으로는 선관위와경찰·검찰이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해 현행 선거법이나마 지켜지도록 최선을다하는 게 중요하다. 남은 희망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시민단체나 유권자단체가 나서는 길이다.아직은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시민단체가낙선운동만 할게 아니라 부정선거 감시에도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돈은 선거를 타락시키고 정치를 왜곡하는 뿌리다.국민이 다같이 감시하고지키지 않으면 한국의 민주주의는 그만큼 처지게 되는 것이다. 林春雄 논설위원 limcw@
  • 美연구팀 DNA 인공조립 성공

    [브뤼셀 연합] 미국 연구팀이 모든 생명체의 기본이 되는 DNA(디옥시리보핵산)의 길다란 가닥들을 조립하는데 성공,앞으로 10년 안에 생명체의 인공합성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라고 BBC방송이 27일 보도했다. BBC방송은 미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의 글렌 에번스 박사가이끄는 연구팀이 개발한 이 DNA조립 기술이 새 박테리아를 합성해내는데 절대적으로 중요한 첫 단계라고 지적하고 인공합성된 미생물은 의학뿐 아니라산업,환경분야에서 매우 귀중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번스 박사는 이러한 미생물의 합성이 가능해지면 어느날엔가는 약물을 생산하는 미생물을 만들어 이를 환자에게 ‘감염’시킴으로써 환자의 병을 고치고 환자가 회복되면 항생제 투입으로 이 합성미생물을 죽이는 것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번스 박사는 이 방법은 현재 과학자들이 개발에 노력을 쏟고있는 첨단 치료방법보다 이로운 점이 많다고 밝히고,예를 들어 유전자요법은 바이러스를유전물질의 운반수단으로 이용하는 복잡한 방법을 쓰고 있지만합성 미생물을 투입하는 것은 매우 안전하고 또 제거하기도 아주 쉽다고 지적했다. 에번스 박사의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미생물이 세포분열에 앞서 자신의유전물질을 복제하는 과정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다.
  • [金대통령 연두 기자회견] 일문일답 (1)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연두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경제·통일·외교·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올해의 국정 운영방향과 정국 구상을 밝혔다. ●서두발언 현실 정치에서 국민들이 상심하는 것을 생각하면 정치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이러한 사태가 계기가 돼 정치가 새로 태어나고 한층 개혁됨으로써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정치가 되도록 노력할것을 다짐한다. 새해의 정치에 대해서는 신년사 등 여러 기회에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오늘은 요약만 말씀드리고 바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겠다. 우선 금년에는 반드시 정치안정과 개혁을 이루겠다.철저한 공정선거를 실시하고 여야가 협력해 정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인권국가로서의 체제를 이룩하기 위해 많은 개혁입법을 추진,자랑스러운 인권국가를 만들겠다.국민의 뜻이 정치에 더 많이 반영할 수 있는 참여민주주의가 더욱 발전해야 한다. 경제적으로는 지식정보화시대라는 세계적 추세에 부응할 수 있는 경제적 개혁과 발전을 촉진,21세기를 맞아 세계 일류국가로 발전하는 출발점이 돼야한다. 생산적 복지를 철저히 이행,중산층과 서민의 생활을 안정시킬 것이다.10조원을 투입해 금년 내에 국민생활과 복지가 국제통화기금(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도록 노력하겠다. 임기 안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권의 복지체제를 이룩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결심이다. 선거를 통해 지역감정과 지역이기주의를 타파하겠다. 지역감정 타파 없이는 남북관계의 발전과 세계화시대에도 부응할 수 없다. 한반도평화와 화해·협력을 추진하겠다.확고한 안보체제 아래 남북 평화공존과 평화교류시대를 만들어 50년간의 냉전을 종식하겠다. 금년에는 작년에있었던 의미 있는 변화,즉 전쟁 위협 감소,교류 확대를 기반으로 더욱 본격적인 개선의 시대로 들어가길 바란다. ●일문일답▲신년사를 통해 남북 경제공동체 구상을 밝혔는데 북한의 반응은 있나.향후추진방향,일정을 말해달라.올 봄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북한의 정식 응답은 아직 없다.북한의 일부 언론에 약간 비판적얘기가 있었으나 그 이상은 없는 상태다.작년 남북 교역량이 사상 최고인 3억3,000만달러에 달했고 금강산 관광을 통해 2억달러가 북한에 갔다. 그외에 현대,삼성,기타 많은 기업들이 북한과 투자협상을 시작하고 있다.자동차공장도 합의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경제협력이 이뤄지려면 필연코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협정 등을 만들어야 한다.이는 정부만이 할 수 있다.남북간 경제협력기구를 만들어야 하는것은 필수적인 것이고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은 총선이 끝난 뒤 어떤 방식으로 어떤 제안을 할 것인지를 최종 결정하겠다. ▲총선연대가 24일 공천부적격자 명단을 발표했다.이를 어느 정도 반영할 것인가.특히 명단에 포함된 민주당 중진인 권노갑(權魯甲)·김상현(金相賢)고문,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박상천(朴相千)총무 등의 공천 여부는. 먼저 정치문제가 정치권에서 해결되지 못하고 시민단체와 그 배후에 있는 많은 국민들의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기본적으로는 정치권의 자체 해결능력및 자정능력 부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는 국민이 참여하는 정치라는 시대적 흐름의 반영으로 볼수 있다.시민단체의 공천반대 명단은 충분히 검토해 그 의사를 중요시할 것이지만 당으로서는 당사자의 해명도 듣고 선거구민의 여론도 들어 최종 반영정도를 결정할 것이다.당 중진의 공천 여부도 마찬가지다.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가 공천 부적격자 명단에 포함되자 자민련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청와대와 민주당 인사가 시민단체와 연계돼 있다는 자료를 갖고 있다면서 공동정부 철수까지 거론하고 있다.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자민련이 거부한 김 명예총재와의 회동은 예정대로 추진할 의향인지 말해달라. 소위 말하는 음모설인데,이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다.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은 사실이다.거기에 대해서는 더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 김종필 명예총재가 거기에 포함된 것을 나로서는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김 명예총재는 지난 대선때 나를 도와서 50년 만의 정권교체에 큰 역할을 했고 총리로서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으며 여러가지 개혁입법에도 도움을 줬다.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공조문제는 앞으로 우리가 계속 노력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회동은 시간의 여유를 갖고 그런 기회를 갖는 것이 좋겠다.자민련의 의사를 존중하겠다. ▲민주당의 공천 기준과 원칙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밝혀달라.호남지역을 비롯한 현역 의원 물갈이 폭은 어느 정도로 잡고 있는가. 공천에 있어서는 개혁성과 국회에서의 활동 실적,전문성,당선 가능성,도덕성 등 5가지가 심사 기준이 될 것이다.현역 의원 물갈이 문제는 아직 공천에 착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가 될지 얘기할 수 없음을 이해해 달라. ▲새천년민주당의 강령에 내각제가 빠져 자민련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대통령은 여건이 안돼 내각제를 추진하지 못했다고 한 적이 했는데,만일 여권이 개헌선에 접근하는 안정 과반수를 확보하면 내각제를 다시 추진할 의향이 있나. 강령에 (내각제가) 안 들어갔어도 민주당이 창당하면서 국민회의의 권리와 의무를 모두 승계했기 때문에 그 약속은 사라진 것이 아니다.만일 선거에서 개헌을 실현할 수 있는 의석이 되고 국민이 내각제를 바란다면 우리는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은 민주화가 되고 있으면서도 성숙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수천명이 불법적인 낙태를 받고 있다.도로는 안전하지 못해 법을 위반하는 경우도 있고 경찰들이 교통법과 같은 실정법을 실제적으로 준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또 검사나 경찰이 법을 집행해도 사면으로 풀려나는 경우도 있다.대한민국을 법이 지배하는 사회로 만들기 위한 생각은. 모든 나라에는 법이 있지만 그 법을 어기는 사례도 있다.그것은 선진국도 마찬가지다.나는 우리나라에서 국민들이 법을 지키는 데 있어서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낙태문제는 법과 현실의 괴리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이는 다른나라도 마찬가지다.기타 도로나 경찰문제는 계속 개선하고 있다.사면문제는 헌법에 규정한 대통령 권한 범위 내에서 하고 있으며,법치주의를 저해하는 것은 아니다. 여하간 법치주의와민의,인권을 발전시키는 도상에 있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정부의 4대 개혁 추진에도 불구하고 재벌들은 이른바 황제경영을 지속하고 있다.또 일부에서는 제2차 금융산업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정부와 공기업의 개혁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도 있다.올해 4대 개혁의 일정과 방향을 설명해달라. 지난해 4대 개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가장 힘든 것이 재벌부문이었다. 지난 정권의 말기에 기아사태가 우리 경제를 흔들었다.그러나 기아의 10배나 되는 대우문제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처리했다는 것은 개혁이 성과를 거뒀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세계 각국이 평가하고 있다. 한국은 외환위기를 겪은 나라 중 가장 모범적으로 개혁을 성공시켰다.IMF가 평가하고 있고 국제신용평가기관들도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작년에 한 것은 완전한 것이 아니다.금년에도 개혁을 지속할 것이다. 신용평가 기관들은 개혁의 지속과 정치안정을 강조하고 있다. 금년은 제도와 기구 등 하드웨어보다는 경쟁력,서비스 등을 향상시키는 소프트웨어 위주의 개혁을 추진,세계적인 경쟁력을 배양시킬 것이다. 금융,기업,노동 개혁뿐 아니라 공공 부문도 많은 개혁을 이뤘다.규제를 50%철폐했고,각종 위원회를 45% 줄였다.공무원수도 크게 줄였다. 포항제철,한국통신,한전 등이 9조원의 가치를 DR 발행 등을 통해 매각했다. 우리는 개혁을 계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특히 지식,정보화의 방향으로 개혁이 간단없이 이뤄져 세계 경쟁에서 이겨내는 개혁을 해야 한다.그것도 빨리 해야 한다.지금은 초고속의 변화시대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과거의 개혁을 점검하면서 금년에도 더한층 개혁을 철저히 추진하겠다는 것을 다짐하고 또한 그런 방향으로 지금 정부가 노력하고,개혁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최근에 7명의 탈북자문제를 갖고 한국의 언론매체들이 중·한(中韓)관계에 대해 여러가지 얘기를 하고 논평을 했다.탈북자문제 처리로 한·중관계에 변화가 있나.향후 한·중관계를 평가하고 전망해달라. 한·중 양국은 국교 정상화 이후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진전을 이뤘다.지난 98년 중국을국빈방문,양국간 긴밀한 동반자관계에 합의했다.최근에는 국방장관까지 교환 방문했다. 양국은 단순한 투자·교역뿐 아니라 문화·인적 교류에서도 잘 협조하고 있다.특히 한반도문제에 대해서는 양국간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절대로 전쟁이 있어서는 안된다,한반도 비핵화는 유지되어야 한다,그리고 남북대화가 하루 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세 가지 점에서 한·중 양국은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한·중은 양국 관계를 통해 경제적으로 많은 이득을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양국 공동의 관심사인 한반도 평화에 있어서도 양국 관계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앞으로도 이런 관계를 더욱 강화시킬 생각이다. ▲주식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서는 일부 불건전 기업이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시장 건전화 및 안정화대책이 있으면 밝혀달라.아울러 채권시장이 아직 발달되지 못하고 있는데 활성화대책이 있으면 말해달라. 코스닥시장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서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생소한 분야이기 때문에 재경부장관으로 하여금 답변토록 하겠다. (李憲宰재경부장관)코스닥시장은 지금까지 유망한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에 커다란 기여를 해왔다.앞으로도 코스닥시장이 이런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계속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이 매우 중요하다.그래서 지난해 12월20일자로 코스닥시장의 투자자를 보호하고 불공정거래를 막기 위한 코스닥시장 건전화 시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간단히 말하면 등록 및 퇴출이 건전성 위주로 성장하도록 유도하면서 부실한 기업은 즉시 퇴출되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아울러 내부자 정보를 이용하거나 시가조작 등의 불공정행위를 차단할 수있는 감시장치를 마련했고 기업들이 스스로 내부 정보를 솔직하게 대외에 발표할 수 있도록 공시제도를 대폭 강화했다.이러한 조치들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채권시장은 자본시장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중요할 뿐만 장기적으로는 금리의 한자릿수안정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금년에는 국채시장을 발전시키면서 국채시장을 중심으로 자본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며 채권 중개기관을 키워 나가고 채권 수용기관을 육성하겠다. ▲정부의 물가상승률 억제목표가 3%이지만 국제유가가 걱정할 만한 수준으로 오르고 있고 전세값이 폭등하는 등 부동산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또 등록금 등 공공요금 인상,이자율 불안 등으로 물가관리 주변 여건이 어느 때보다 좋지 않다.이렇게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목표선인 3%를 지켜낼 수 있는가.어떻게 안정시킬지를 말해주기 바란다.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물가걱정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저물가.저금리가 정부의 기본정책이다.금년도 물가를 3% 미만으로 억제할 것이다. 유가가 오르지만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현재 (배럴당) 25달러정도이고 앞으로 후반기 가면서 내려갈 것으로 본다.유가문제는 소홀히 할수 없으므로 유가가 물가를 위협할 경우에는 석유세를 인하하고 정부 비축유 방출 등 조치를 취하겠다. 정부는 또 물가 억제를 위해 공공요금인상을 최대한 억제할 것이다.전세금 인상문제는 양면이 있다.올라간 측면도 있으나 IMF로 내려갔다 다시 돌아가는 측면도 있다.차액으로 고통이 많으므로 정부는 차액의 반액을 융자하기로 하고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3% 이내 물가 억제는 반드시 해 낼 것이다.작년에도 물가가 2%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으나 0.8%에서 그쳤다.그런 경험에 비춰 우리 능력이 3% 이내로 물가를 억제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재고율 저점 지나 증가세

    기업들의 재고가 저점(底點)을 지나 증가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재고증대를 위한 생산활동이 활발해지고 원자재 수입도늘어 경상수지 흑자의 축소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5년을 100으로 했을 때 제조업 재고율은 98년 1월 120.2로 정점을 기록한 뒤 22개월 동안이나 하락,99년 11월 68.6으로 저점에 도달했다. 98년에는 기업들이 외환위기 여파로 생산과 수입을 크게 줄이고 수요를 재고로 충당함에 따라 재고 감소폭이 국내총생산(GDP)의 7%나 됐다.99년 들어서는 재고 감소폭이 GDP의 3% 수준으로 낮아졌다. 부문별로 보면 생산자제품(공산품) 재고는 98년중 감소폭이 4조원에 이르렀으나 99년에는 경기회복에 힘입어 전년의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손성진기자
  • 전경련 “세계47國중 두번째로 규제 심해”

    재계는 정부의 과도한 시장개입 및 기업 지배구조의 급격한 변혁 등이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5일 ‘올해 국가경쟁력 강화전략’이란 보고서에서 스위스 IMD(국제경영개발원) 조사자료를 인용,조사대상 세계 47개국 가운데 정부의 시장개입 및 규제강도 면에서 지난해말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슬로베니아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고 밝혔다. 정부의 효율성 면에서 43위에 그치는 등 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 및 정부조직의 상대적 비효율성 등으로 인해 전체 국가경쟁력이 38위에 머물렀다.아시아국가들 가운데 중국(29위)과 필리핀(32위),태국(34위) 등에도 뒤졌다.전경련은 또 사외이사 과반수이상 확대나 대주주의 사외이사 배제,소액주주들의 권한강화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방안이 기업경영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대주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등 경쟁력 약화의 또 다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출자총액 제한규정 재도입이 건전한 기업확장과 발전을 막는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결합재무제표 작성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제2금융권의 지원에 대한 규제 등이 발효되면 출자제한 규정은 필요없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철수기자 ycs@
  • 부정부패 연루 40여명으로 최다...명단분석

    공천반대 인사 명단에는 부정부패 및 비리,선거법 위반,헌정질서 파괴,반인권 전력을 가진 인사들이 가장 많았다.‘7가지 부적격 가이드 라인’ 가운데우선적으로 적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보·수서 비리 등 이권 개입에 연루됐거나 부동산 투기 등으로 축재 의혹을 받았던 부정부패관련 인사가 40명 가량으로 전체의 반수 이상을차지했다. 한보비리 사건으로 가장 많은 17명이 명단에 올랐다.수서비리 사건으로도 3명이 포함됐다. 선거법 위반 연루자도 12명이나 됐다.총선연대는 이들에 대해 “재판을 지연시키거나 항소·상고심에서 구제됐던 인사들로 사법부의 정의가 제대로 서있었더라면 모두 의원직을 상실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5·16 군사 쿠데타,12·12 군사반란,80년 5공 출범 당시 국보위 관련자 등총선연대가 ‘헌정파괴행위로’ 평가한 사건의 관여자들도 12명이 포함됐다. 공안사건 관련자로는 김기춘(金淇春··한나라당·89년 검찰총장 재직시 서경원 밀입북 사건 은폐 관련),정형근(鄭亨根·한나라당·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축소 은폐 핵심역할) 김중위(金重緯·한나라당·권인숙 성고문 사건 당시‘권양 정신감정 필요’ 발언 등 반인권 반민주 전력)의원 등이 들어갔다. 조홍규(趙洪奎·새천년 민주당),김호일(金浩一·한나라당) 의원은 지역감정조장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명단에 올랐다. 15대 전·후반기 국회의장인 김수한(金守漢·한나라당),박준규(朴浚圭·자민련)의원과 14대 국회의장을 역임한 황낙주(黃珞周·한나라당)의원 등 전·현직 입법부 수장들도 비리와 부동산투기 등으로 모두 ‘물갈이’ 대상에 포함됐다. 그러나 특정법안이나 정책 등에 대해 찬성했거나 반대했다는 이유로 명단에포함된 인사는 거의 없었다.특정정책에 대한 의원 개인의 소신을 문제삼을경우 시비가 일 수도 있어 제외했기 때문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2000 美대선전 개막] 아이오와주 대의원대회

    [디모인(미 아이오와주)최철호특파원] 24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코커스(당대의원선출대회)가 열림으로써 백악관의 새 주인을 가리는 미국의 2000년대선전이 공식 개시됐다.공화당의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 존 매케인 상원의원,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과 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 등 민주·공화양당의 주요 후보들은 어느 때보다 지지세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오는 2월1일 실시되는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와 함께 미 대선을 위한 기나긴 공식 일정의 시작을 의미한다.동시에 각 당의 대선후보들에게는 무수한 단계의 여론 심판이 한꺼풀씩 벗겨지기 시작,최종결과가 어떻게 나타날 지를 점쳐볼 근거를 제시해주는 장(場)이기도 한다. 미 대선까지 수많은 코커스와 프라이머리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후보들이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매달리는 이유는 이렇다.초반에 기선을 잡은 후보는 승승장구,결국 대통령후보 지명에 성공할 가능성이 많지만 여기서 밀려난 후보는 결국 대선 과정에서 중도사퇴하는 씁쓸한 결과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역대 대선전은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공화당 부시 후보와 민주당 고어 후보가전국적으로 줄곧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2위권인 공화당의 매케인,민주당의 브래들리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도 10∼20%에 달해 어느정도 안정권에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이들이 가장 유력한 공화·민주 양당의 후보로 부각돼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대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뉴햄프셔만 놓고 보면 전국적인 여론조사와는 사뭇 다른 결과가 점쳐지고 있다.지난16일 밝혀진 뉴햄프셔 지역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 매케인 후보가 42%를 얻어 33%를 나타낸 부시 후보를 앞서고 있고 민주당에서도 2위권이던브래들리 후보가 49%를 보이면서 41%를 나타낸 고어 후보에 역전 추세를 보였다.부시와 고어후보 진영은 이 때문에 아이오와에서의 선두 유지에도 불구하고 초조한 모습이 역력하다. 이처럼 전국적인 여론조사와 뉴햄프셔 여론조사간에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각당 후보들이 일찍부터 이곳에 진을 치며 전력투구했다는 점과 함께 2위권후보와 10∼20%의 지지율 격차를 보이면서 너무 일찍부터 선두를 유지해온부시와 고어 후보에 대해 유권자들이 다소 식상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무튼 아이오와 코커스의 결과는 오랜 기간 백악관을 향해 정치적 야망을키워온 후보들에게 희비의 쌍곡선을 그어줄 것만은 분명하다.부시와 고어 후보가 초반부터 승세를 잡아 줄곧 선두주자로 나갈 지,2위권의 매케인과 브래들리 후보가 뉴햄프셔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극적인 추월을 시도할 것인지는 인구가 많은 주의 예비선거가 실시되는 3월 수퍼화요일(7,14일)이 지나면판가름나게 된다. *'유닛룰 시스템' 이란 [디모인(미 아이오와주) 최철호특파원] 미국의 대선은 엄밀히 말해 간접선거로 치러진다.미국민 전체가 대통령선거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았던 사람들은 미 대선에 분명한 기초로 적용되는 ‘유닛 룰 시스템(테이크 잇 올 시스템)’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우리말로 굳이 번역하자면 ‘승자 표몰이제도’쯤이될 것이다. 즉,인구비례에 의해 각 주마다 숫자가 정해진 선거인단에 의해 대통령이 선출되는데,어느 주에서 정해진 선거인단의 과반수 이상을 얻어 승리한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 수 모두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하는 방식이다.다시 말해선거인단 수가 54명인 캘리포니아에서 대선후보 A가 30표,B가 24표를 얻었다면 A후보는 캘리포니아주의 54표를 모두 얻은 것으로 집계하는 것이다. 미국의 선거인단 수는 상하의원을 합친 수만큼으로 모두 535명이다. 유닛 룰 시스템을 채택한 이유는 미 정치 초기 모든 유권자가 다 직접선거에 참여할 수 없다는 공간적,시간적 한계 때문이다.이런 한계 속에 국민이원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게 하려는 대표성을 찾기 위해 이 시스템이 채택됐다. 선거인을 뽑아 대통령을 선출하도록 할 때 국민 개개인이 원하는 대통령이선출되도록 하려면 어느 선거인이 어떤 후보를 원하는지 알아야 하며,선출된선거인은 반드시 자기가 원한다고 밝혔던 대선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해야만 한다. 그러나 투표가 비밀투표로 행해지는 만큼 선출된 선거인단이 반드시 애초 밝혔던 지지자에 표를 던졌다고 확인할 길은 없다. 때문에 선거인단이 국민의 대표성을 확실하게 갖게 하려면 어느 주에서 한표라도 많은 수의 선거인단을 획득한 후보에게 그 주의 선거인단 수 모두를몰아주는 유닛 룰 시스템이 더 안전하다는 생각에서 이 시스템이 채택됐다. 실제로 결과도 그렇게 나타났다. 이같은 유닛 룰 시스템은 각 정당의 대의원 선출 과정에서도 나타난다.코커스와 프라이머리에서 대의원으로 선출되려면 자기가 어느 후보를 선출할 것인지 반드시 밝혀야 하고 이를 위해 유권자들은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 지를정확히 파악해야만 대의원으로 선출될 수 있다.
  • ‘李會昌서신’국회서도 설전

    선거법 재협상을 위해 21일 소집된 제210회 임시국회 본회의에서는 ‘안보공방’이 다시 불거졌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예비역 장성들에게보낸 편지를 둘러싸고 5분자유발언을 통해 여야간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새천년민주당측은 ‘색깔론 망령’이 되살아났다고 공격했고,한나라당측은‘정치적 매도행위’라고 맞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방 군인들은 누구를 상대로 싸워야 하는지 혼란을 느낄 정도”라는 편지내용에 문제를 삼았다.임복진(林福鎭)의원은 “우리 안보는 휴전 이후 가장 양호하며 북한을 잘 관리함으로써 전쟁이 억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장영달(張永達)의원은 “연평해전은 해방 이후 북한 침략을완벽하게 막아낸 가장 큰 사건”이라고 거들었다. 민주당측은 ‘색깔론’의 문제점을 집중 지적했다.한영애(韓英愛)의원은 “이 총재 편지대로라면 이 정부는 친북정부란 얘기냐”며 “역사의 무덤에 묻혀진 색깔론 악령을 되살리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모략이며,정치인이 아니고모리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설훈(薛勳)의원은 “과거 여당때는 북풍을 저지르더니 지금도 작태를 버리지 않고 있다”고 가세했다. 또 임복진 의원은 “과거 4·11총선때의 악령이 떠오른다”면서 “안보를선거에 악용하려는 생각은 여도 야도 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다.장영달 의원은 “일선 장병에게 명백하게 해명하고 6개항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보내 국민 의혹을 씻어달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측은 편지 보내기를 기획한 박세환(朴世煥)의원과 백승홍(白承弘)의원이 반격에 나섰다.박 의원은 “여당측이 야당측에 시비를 걸며 정치적언론플레이를 벌이고 있다”면서 “여당이 안보문제를 정치논리로 접근,안보기초를 흔들고 있다”고 역공했다. 백 의원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위험한 시국관에 우려를 표한다”면서 “이번 총선이 안정 파괴냐,안정 유지냐의 기로에 있다고 했는데 과반수가안되면 통일도 포기하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맞받아쳤다. 박대출기자 dcpark@
  • [새천년 민주당 출범] 창당 의미와 가야 할 길

    20일 창당된 새천년민주당은 새로운 밀레니엄의 정치·사회개혁 소용돌이속에서 태어났다.급변하는 국내외 환경에 맞춰 개혁과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역사적 책무’를 부여받은 셈이다. 이번 창당은 정치권이 ‘정치개혁’이라는 국민적 여망을 외면하고 있다는현실인식에서 나왔다.비생산적이고 지역감정에 의존하는 정치현실을 혁파하기 위해 새 당의 출현이 불가피했다고도 볼 수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이날 총재 취임사에서 “민주당은 정치를 살리기위한 신당이며,정치의 안정과 개혁을 위해 소수의석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역설한 대목도 같은 맥락이다.여권이 ‘3분의 1’이라는 현재의 소수의석을 갖고는 개혁이 어려우며,이런 한계는 안정의석의 확보를 통해서만 극복할 수 있다는 현실적 고려에서 민주당이 탄생했다는 지적이다.여권이 총선을 ‘도약이냐,좌절이냐’의 기로로 보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렇게보면 민주당의 갈 길은 험난하다. 우선 4월 총선에서 안정의석을 확보,김대통령 집권 후반기의 개혁작업을 완성해야 한다.여당이 안정 과반수의 의석을 얻을 때,지역구도의 타파와 사회전반에 걸친 부정부패 척결작업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여권은 보고 있다.4월 총선에서 여권이 부진할 경우,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빠져나가는 등 사회전반의 불안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 정치불신을 치유하기 위해 정치개혁을 솔선수범해야 하는과제도 안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들과 ‘공조관계’를 유지,새 정치환경을 만드는 데도앞장서야 한다.첫 시험대는 총선 공천과정이다.하향식 공천을 타파하고 당내민주주의를 어느정도까지 실현할지 주목거리다. 경제위기의 ‘완전한’극복도 집권여당으로서 필수과제다.재벌개혁 등 4대개혁을 착실히 이행,지식기반사회의 기초를 다져야 한다.민주당의 3대이념가운데 하나인 ‘생산적 복지’의 실현을 하루빨리 앞당겨 중산층과 서민층의 생활안정을 도모하는 것도 급선무다. 총선 연합공천을 포함,국정운영과정에서 자민련과의 공조유지 여부도 관심사다. 유민기자 rm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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