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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건축 입주민 종전 평형 유지”

    소형아파트 의무공급이 시행되더라도 서울지역 재건축의경우 종전 평형은 그대로 유지될 수 있는 선에서 소형아파트 공급 비율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배경동(裵慶東) 서울시 주택국장은 5일 “소형아파트 공급비율에 대해서는 건설교통부,다른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야 할 사안이지만 기본적으로 이같은 원칙을 갖고 있다”고 기존 입주민의 주거안정을 중요시하는 시의 입장을내비쳤다. 배국장의 이같은 견해는 3년만에 부활하기로 한 소형아파트 의무공급 비율을 놓고 7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협의가 시작되는 등 본격적인 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나와 주목된다. 배 국장은 “서울시내 재개발사업과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소형아파트 공급 비율을 감안해앞으로 재건축,민간택지에 적용할 소형아파트 공급비율에대한 서울시안을 최종적으로 제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건교부는 서울시 및 수도권 지자체와의 협의가 마무리되는대로 의무공급 비율 부활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주택업계,재건축조합과 부동산전문가 그룹,일반수요자를 초청해 의견을 청취한 뒤 이달 말까지 구체적인 비율을 확정할예정이다. 서울시는 경기도에 비해 소형주택 공급비율이 상대적으로낮은 서울지역의 특성을 감안,소형평형 의무공급 비율을높이거나, 이를 지키는 아파트단지에 대해 용적률을 완화해주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조승진기자
  • 국민銀 노조, 쟁의행위 결의

    국민은행 노조는 2일 경기도 일산 국민은행 연수원에서대의원 456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대의원대회를 열고 참석 대의원 만장일치로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구체적인 쟁의방법은 집행부에 위임하되,파업 강행시에는 전 조합원의 찬반투표를 다시 거치게 된다.그러나 파업이라는 극한투쟁보다는 실리를 취하는 방식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이날 현 노조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안도 제기됐으나 투표결과 과반수에 못미쳐 부결됐다. 안미현기자
  • “인간을 사랑하게 프로그램된 로봇”

    물에 잠겨 이끼덮인 뉴욕,베니스,암스테르담.지구문명의상징인 도시들이 이상기후 현상으로 사라져버린 어느 미래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카메라가 초점을 맞췄다.그곳엔 두 종류의 인간이 함께 산다.‘진짜 인간’과 ‘메카(기계)인간’.진짜 인간이 로봇인간에게 질문을 던진다.“사랑이 뭐지?” 속이 광케이블로 꽉찬,사람보다 더 사람같이 생긴 여자로봇이 입력된 정보대로 덤덤히 대답한다.“먼저 동공이 확대되면서 혈관이 팽창하고….”스필버그 감독의 새 SF영화 ‘A.I.’(Artificial Intelligence·10일개봉)가 기대를 모으는 데는 배경이 있다. 무엇보다 할리우드 최고의 흥행사가 각본,감독,제작까지몽땅 책임졌다는 점.까탈스런 감독이 제작과정을 일절 공개하지 않은 ‘극비’마케팅 전략도 호기심을 부채질했다. 그리고 결정적인 사실.그렇게 만들어진 ‘물건’은 다름아닌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1999년 타계하기 직전까지 공들였던 야심프로젝트라는 대목이다.스필버그가 완성시킨 큐브릭의 이 마지막 프로젝트에는 큐브릭의 색깔이 짙게 묻어난다.기계문명의 미래를 연민 가득한 디스토피아적 이미지로 그려낸 영화는,새삼 큐브릭의 SF걸작 ‘시계태엽 오렌지’를 복기하게 만든다. 로봇 제작 회사의 직원인 헨리(샘 로바즈)는 5년째 혼수상태인 아들 때문에 괴로워하는 아내 모니카(프란시스 오코너)를 위해 아들을 똑닮은 로봇 데이비드(할리 조엘 오스먼트)를 입양한다.데이비드는 인간의 감정을 갖고,인간을사랑하도록 프로그래밍된 최첨단 인공지능 로봇.헨리 부부의 아들 역할을 대신하던 데이비드는 극적으로 회생한 진짜 아들이 돌아오면서 존재가치를 잃는다. 영화의 중심얼개는 그토록 사랑하던 ‘인간 엄마’에 의해 숲에 버려진 데이비드가 엄마를 찾아헤매는 2,000년동안의 모험담이다.그렇다고 장난삼아 시공을 넘나드는 어드벤처 영화쯤으로 봐선 오산이다.인공지능 로봇이라는 금속성 소재는,엄마의 사랑을 얻고싶은 나머지 진짜 인간을 소망하는 데이비드의 순수애 덕분에 ‘체온’을 얻는다.‘식스센스’‘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등에서 ‘연기신동’ 소리를 들어온 아역배우 오스먼트가 완벽한 감성연기로 콧등을 시큰거리게 한다.‘리플리’에서 재벌2세로 나왔던 영국출신 미남배우 주드 로는 인간의 욕망을 채워주는 섹스로봇으로 변신했다. 폐기처분된 사이보그 인간들의 재생장면이나 위기의식을느낀 인간들이 로봇을 불사르는 폐기물 축제 장면 등에서는 비애마저 감돈다.‘멋진 신세계’의 끝이 저기일까.상영시간 2시간24분. 황수정기자 sjh@. ■영화 통해 본 현대과학. ‘데몰리션맨’에서 실베스터 스탤론이 사이버 섹스를 할때,‘바이센테니얼맨’에서 로봇인간 로빈 윌리엄스가 인간처럼 늙고 병들어 죽고싶어할 때,관객들은 번번이 놀랐다.SF영화는 미래를 앞질러 반영하는 거울이었으므로.그렇다면 ‘A.I.’는 어떨까.영화속에서 인공지능 인간을 소유하는 건 부의 상징이다.인간의 감정을 똑같이 가진 로봇인간은 한번 누군가를 사랑하도록 입력되면 영원히 돌이킬수가 없다. 그런 시대가 정말 올까.현대과학은 앞으로 20년 이내에 ‘A.I.’의 데이비드와 같은 인공지능 인간이 출현할 것으로 예견한다.일본 미쓰비시 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약 1조4,000억 달러의 세계 로봇시장 가운데 가정용·개인용 로봇시장이 4,000억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세계 로봇산업의 주도권을 쥔 쪽은 일본이다.국내 인공지능기술 개발업체인 씨컴테크의 최승석 대표는 “일본의 세계적 로봇제작사 IS로보틱스사는 세계최초로 인터넷으로 원격조작할 수 있는 ‘아이로봇’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당장 3∼4년 뒤엔 인간과 대화할 수 있는 로봇이 등장할 거라는 예측. 국내 기술수준은 반인반수 모양으로 악수나 나무절단 등단순동작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센토’가 개발된 정도다. 재미난 상상 하나.먼미래에 감정을 가진 로봇인간이 진짜인간에게 사랑을 고백해온다면? 진짜인간은 그 감정에 어떤 책임을 져야 할까.
  • 고이즈미 “야스쿠니 참배 숙고하겠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30일 야스쿠니(靖國)신사 공식참배 계획과 관련, “연립 3여당의 최고간부들과 허심탄회하게 상의, 숙고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의 이같은 언급은 “종전기념일인 8월15일야스쿠니 신사를 총리 자격으로 참배하겠다”는 참의원 선거 전까지의 강경입장에서 다소 후퇴한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고이즈미 총리는 한국,중국과의 관계개선에 대해서는 “협력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의견교환의 장이 만들어지면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민당은 이날 간부회의를 열어 9월로 예정된 총재선거를8월 10일로 앞당겨 실시키로 했으나 고이즈미 자민당 총재에 대항할 후보가 없어 무투표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30일 최종집계된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단독으로 과반수를 구성할 수 있는 64석을 획득,압승했다.연정을구성하고 있는 공명당의 13석, 보수당의 1석을 더해 참의원 과반수는 물론 11개 상임위원회에서서 절대 다수를 이루는 ‘안정 다수 의석’을 확보했다.제1야당 민주당은 다소 의석을늘린 26석을 차지했으나 사민·공산당은 참패했다. 최종 투표율은 98년 참의원 선거 때보다 2.4%포인트 하락한 56.44%였다. 한편 이날 도쿄 증시에서는 닛케이 평균주가가 연정의 압승에도 불구하고 무려 218.81엔 하락한 1만1,579.27엔을기록,거품경제 붕괴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사설] 日 자민당 압승 이후

    지난 29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의 압승에 힘입어 자민·보수·공명 등 연립 3여당이 과반수를 넘는 다수의석을 획득했다.일본의 참의원 선거는 고이즈미 총리가 내건개혁정책의 첫 심판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으며 결과는‘고이즈미 인기’가 위력을 발휘하며 자민당의 압승으로나타났다. 참의원 선거를 계기로 일본의 개혁정책이 성공리에 추진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일본의 정치적 안정은 이웃나라로서도 반가운 일이지만 행여 일본 집권당이 압승을 계기로 독선적인 외교정책과 우경화 움직임을 강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고이즈미 총리가 일본 NHK-TV 개표방송에 출연해 “8월15일 야스쿠니 신사를 공식참배할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한 점 등이 이러한 걱정이 앞서게 하는 주된 이유다.이미 우리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고한 ·일 외무장관회담과 중·일 외무장관회담 등 외교경로를 통해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재고하라는 양국의 뜻이 분명히 전달됐다.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외상도 신사참배 중지를 요구하는 이웃나라들의 의사를 고이즈미 총리에게 알린 바 있다. 우리가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와도 일맥상통하는 고이즈미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으로 경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일본 지도층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더욱이 일본 변호사연합회가 이례적으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일본 헌법 20조 3항이 금지하는 종교적 활동에 해당하는 위헌행위’라고 지적하며 중단을 촉구했고,연립여3당 간사장은 물론 제1야당인 민주당의 간 나오토(管直人) 간사장도 “외교에 대한총리의 인식이 의심스럽다”며 반대한 것을 고이즈미 총리는 새겨 들어야 할 것이다. 일본 언론들도 신사참배를 그만두라고 경고하고 있다.아사히 신문은 사설에서 “전쟁책임으로 단죄된 A급 전범이합사된 장소에,그것도 종전기념일에,총리가 참배하는 것은군국 일본에 의해 식민지의 아픔을 경험한 한국과 중국의반발을 부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민당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총리의 신사참배를 찬성하는 국민이 33%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이즈미 총리는 30일 기자회견에서 “연립3여당의 최고간부들과 허심탄회하게 상의,숙고하겠다”고 했으나 숙고보다는 포기하기를 바란다.고이즈미 총리는 전에도 ‘참배불사’를 주장하다가 ‘숙고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인기란 거품과 같고,호의도 일순간 적의로 돌아설 수 있다는점을 고이즈미 총리는 깊이 생각해 보기 바란다.
  • 자민당 참의원 선거 압승 의미·전망/ 고이즈미 개혁 ‘급물살’

    29일의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국민들은 ‘고이즈미 개혁’을 선택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성역없는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국민적 지지를 확인했다. 선거 전부터 연립 여당의 승리는 예상됐으나 자민당 단독으로 참의원 의석 과반수를 획득한 것은 예상 밖의 결과였다. ■장기집권 발판 마련=고이즈미 총리의 자민당 내 입지는반석 위에 올랐다.개혁의 저항세력이자 고이즈미 총리의 견제세력인 자민당 최대 파벌 하시모토(橋本)파는 이번 선거에 21명을 내보내 20명이 당선됐을 만큼 ‘고이즈미 인기’의 최대 수혜자이다.하시모토파는 30일 회의를 열어 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재선을 용인키로했다.이는 수혜에 대한 대가이자 앞으로 고이즈미의 개혁정책에 협조한다는 의사 표현이기도 하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의 잔여임기를 수행하고 있는고이즈미 총리가 9월의 정식 총재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될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어느 파벌에서도 고이즈미 총리에맞설 대항마가 없기 때문이다. ■개혁 정책 전망=고이즈미 개혁의 골자는 ▲국채 발행 30조엔 억제 ▲부실채권 2∼3년 내 완전정리 ▲특수법인 구조조정 등이다. 이런 개혁에는 고이즈미 총리의 말대로 100만∼200만명의실업자 발생,중소기업 연쇄도산 등의 ‘고통’이 수반된다. 이같은 고통을 국민들이 쉽게 견뎌줄 지가 1차 관건이다. 더불어 거품경제 붕괴 이전으로까지 진행되고 있는 주가하락도 개혁을 위협하는 요인이다.고이즈미 내각은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는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9월 위기설’이 나올 정도로 경제 상황은 좋지 않다. 자민당 내 일부 정치세력과 기업,이해집단간 유착의 고리를 어떻게 끊어낼 지도 주목거리다.고이즈미 총리는 “개혁에 저항하면 중의원을 해산한다”며 ‘전가의 보도’로 개혁 저항세력에 경고하고 있다.저항이 거셀 경우 중의원을해산하고 자민당 개혁 동참세력과 민주당 일부 세력을 합친다는 ‘신당 창당설’도 흘러 나오고 있다. ■보수화 진전=이번 선거는 보수 정당의 대약진,진보 정당의 몰락으로도 정리할 수 있다. 자민당 압승은 헌법 개정,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로 요약되는 고이즈미 총리의 보수 성향에 대한 지지이기도 하다. 호헌과 야스쿠니신사 참배 절대불가를 부르짖은 사민·공산당은 참패했다. 일본의 전반적인 보수우경화 흐름을 상징하는 이번 선거결과로 고이즈미 총리의 보수우익 노선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그 시금석은 오는 8월15일로 예정된 야스쿠니신사 참배 여부이지만 집단적 자위권,개헌 논의는 일본 정부내에서 보다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런 가운데악화된 한국,중국과의 관계 복원은 그의 말대로 신사 참배여부를 결정한 뒤에나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日 ‘보수파고'에 진보세력 침몰.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는 자민당이 압승의 기쁨을 누렸는가하면 사민당은 선거구에선 단 1석도 얻지 못하는 등 정당·후보별 희비가 엇갈렸다. ■당락 엇갈린 두 인물=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인기에 맞서기 위해 민주당이 비례대표 후보로 영입한오하시 교센(大橋巨泉)씨는 무난히 당선됐다. 고이즈미 총리의 성(姓)인 ‘작은 샘물(小泉)’을 이기는‘큰 샘물(大泉)이라는 이미지 효과에 힘입어 민주당 비례대표 1순위로 당선된 그는 재즈 평론가,방송작가 경력의 탤런트 출신.지난 6월 간 나오토(管直人) 민주당 간사장이 삼고초려 끝에 영입한 인물로 이번 선거에서 돋보인 탤런트열풍의 주역이기도 하다. 반면 지난 71,77년 전국구에서 연속 1위 득표를 기록했던‘호헌파의 대명사’ 사민당의 덴 히데오(田英夫·5선) 의원은 낙선했다.친한파이기도 한 그는 “헌법 개정,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표명한 고이즈미 정권은 위험하다”며투병중에도 출마했으나 결국 30년의 정치인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진보세력 몰락=보수 정당 자민당이 대약진한 그늘에는 공산,사민당의 몰락이 있다. 이번 선거에서 교체 대상이 8석이었던 공산당은 5석을 얻는데 그쳤고 7석이었던 사민당은 3석으로 줄었다.특히 사민당은 지역구에서는 단 1석도 획득하지 못하는 참패를 기록했다. 공산당은 여·야당을 함께 비판하며 5%인 소비세율 3% 인하를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지난해 중의원 선거 이후두드러진 퇴조 물결과 ‘고이즈미 열풍’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당중 유일한 부진=자민당의 대약진,공명당의 선전 속에보수당은 연립 여당 가운데 유일하게 1석을 획득하는 부진을 보였다.오기 지카게(扇千景) 당수는 “고이즈미 열풍이오히려 우리 당에는 마이너스가 됐다”면서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수직에서 물러날 뜻을 시사했다. ■저조한 투표율=98년 참의원 선거 때의 58.84%를 크게 밑도는 56.40%를 기록했다. 선거 전 일본 언론의 언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인기’에힘입어 투표율이 최대 70%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예상보다 투표율이 낮았던 것은 전국적으로 날씨가좋아 행락길에 오른 유권자들이 많았던 데다 언론이 일찌감치 자민당의 낙승을 예상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 [전통주 이야기] (14) 김천 과하주

    경북 김천의 지명은 금천(金泉)샘물에서 유래됐다.그만큼 물 맛이 뛰어나다.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이여송(李如松)장군이 김천지역을 지나다 샘물을 마시고는 중국 금릉(金陵)에 있는 과하천 물맛과 같다고 한 일화도 전해지고 있다.이 샘물로 빚은 술이 과하주다. 김천의 가장 오래된 향토지인 금릉승람에는 다른 지역 사람들이 과하주 빚는 방법을 배워서 똑같은 방법으로 만들어 봐도 과하주 특유의 맛과 향기가 나지 않는다고 기술돼있다.물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 과하주 생산에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일제시대 때 김천주조회사에서 생산하다 2차 세계대전으로 중단됐고 광복뒤 생산이 재개됐었으나 한국전쟁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이를 91년 김천에서 의료와 문화사업을 하던 고 송재성(99년 작고)옹이 항토학자들의 조언과 과거 문헌을 토대로재현했다.현재는 송옹의 둘째아들인 송강호(宋剛鎬·62)씨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과하주에 들어가는 재료는 간단하다.찹쌀과 누룩가루 2종류뿐이다.찹쌀을 김천시 대항면 항천리 과하주공장 지하 180m에서끌어 올린 암반수에 담궜다가 24시간 뒤 건져 고두밥을 찐다.고두밥을 섭씨 18도정도의 저온 건조실에서식힌다.여기에 누룩을 우려낸 암반수를 섞어 발효실에서 30일정도 저온 숙성시키면 과하주가 된다.도수가 16도인 과하주는 황갈색이 돌며 약간 단듯하면서도 곡주 특유의 은은한 향기가 나는 게 특징이다. 올해부터는 도수를 높여 23도짜리 과하소주도 시판된다. 과하주를 증류시켜 30도인 소주를 만든 뒤 여기에 16도인과하주를 절반 섞으면 23도짜리 과하소주가 된다. 과하주는 700㎖ 한병에 1만2,000원,과하소주는 700㎖ 1만7,000원이다.문의 (054)436-4661. 김천 한찬규기자 cghan@. ■이근구 향토사학가의 맛평가. “과하주는 무슨 맛이라고 설명할 수 없는 게 특징입니다” 김천향토사연구회장 이근구(李根龜·82)옹은 과하주의 맛을 딱 부러지게 말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혀끝에 감치는 맛은 어느 술도 흉내낼 수 없다고 말했다.자연스럽고 부드러우면서도 곡주 특유의 은은한 향기는 애주가들에게 사랑을 받을만 하다는 것이다. 91년 과하주 재현 때 향토사학가의 대표로서 자문하기도한 이 옹은 과하주의 이같은 맛은 물이 다른데다 향료 등의 첨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선시대 때 과하주는 궁중의 공물로 진상되었고사대부 집안의 귀빈 접대용으로 사용했다”는 조선주조사등 각종 문헌의 글을 인용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천 한찬규기자
  • 日 3與 참의원선거 압승

    [도쿄 황성기특파원] 29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성역없는 구조개혁’을 내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의 자민당 압승에 힘입어 연립 3여당이 과반수이상을 훨씬 넘는 안정다수 의석을 획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NHK는 이날 개표방송에서 “3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자민당 단독으로 과반수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자민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26일 고이즈미 내각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전국 단위의 선거에서 자민·보수·공명당의 연정이 승리함으로써 고이즈미 총리의 개혁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예상된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는 NHK 개표방송에 출연,오는 8월15일 야스쿠니(靖國)신사를 공식참배할 계획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밝혀 참배 강행의사를 분명히했다.앞서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외상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와 만나 신사참배 중지를 요구하는 한국·중국 정부의 뜻을 전달했다. marry01@
  • 日 참의원 선거 이모저모/ 부동층 33% 자민당에 투표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참의원 선거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내건 개혁 정책의 첫 심판대라는점에서 안팎의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80%대의 지지율을 바탕으로 한 ‘고이즈미 인기’는 이번선거에서 초 위력을 발휘하며 자민당 압승의 1등 공신이됐다. ■자민당으로 몰린 고이즈미 지지층=투표가 끝난 직후 시작된 NHK의 개표방송에서 자민당의 약진에 힘입은 자민·보수·공명 연립 3여당의 압승이 점쳐졌다. NHK는 3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를 통해 “자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개선(改選) 대상인 61석을 훨씬 넘는60∼70석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보수,공명당과의 의석을 합치면 과반수 유지 의석인 63석을 크게 웃돌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민당의 압승에는 어떤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이른바 ‘무당파층’과 고이즈미 내각 지지자가 자민당에 많은 표를던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조사에서 무당파층의 33%가 자민당에 투표했으며 제1야당인 민주당에는 22%가 표를 던진것으로 나타났다.무당파층의 투표성향은 ‘고이즈미인기’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고이즈미 내각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47%도 자민당에 표를 던졌다. 자민당의 ‘걸어다니는 광고탑’인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8일부터 전국 38곳에서 지원 유세를 해 자민당 득표에 큰힘을 몰아줬다. ■자민당 모든 선거구서 선전=아사히(朝日)신문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자민당은 단독으로 과반수를 유지할 수 있는65석 정도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거구에서는 1인 선거구 27곳의 대부분에서 당선이 유력시 됐으며 2인구 15곳,3∼4인구 5곳에서도 적어도 1명은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비례대표에서도 22석은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후지 TV는 연립여당은 전체 121석 중 자민67석,공명 12석,보수 1석으로 80석 획득까지 가능하다는분석도 내놓았다. 연립여당은 전체 의석의 과반수는 물론 11개 상임위원회에서도 과반수(129석)를 차지하는 ‘안정 다수 의석’을확보하게 됐다. ■야당은 고전=제1야당 민주당은 1인구에서 고전을 면치못해 이번 선거에서 교체되는 21석을 간신히 넘는 24석을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산당은 교체 의석 8석을 크게 밑도는 4석 안팎을,사민당도 4석 정도를 얻을 것으로 점쳐졌다.자유당은 교체 의석의 갑절에 달하는 6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여야 표정=자민당은 개표 직후부터 ‘이겼다’는 분위기로 술렁거렸다.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밤 당 중앙본부에서“예상 이상의 호조”라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이었다. 반면 민주·공산 등 야당 등은 “‘고이즈미 인기’의 태풍 속에서 어려운 싸움을 했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투표율은 저조=오후 7시30분 현재 집계된 투표율은 47.18%로 3년 전 참의원 선거의 같은 시간대보다 3.60% 포인트밑돌았다. ‘고이즈미 인기’로 투표율이 다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빗나간 셈이다.전국적으로 날씨가 화창했던이날 상당수 유권자들이 행락길에 오른 점이 투표율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marry01@
  • “페루 독재청산·경제 재건”

    [멕시코시티 연합] 알레한드로 톨레도(55) 페루 대통령당선자가 28일(현지시간) 임기 5년의 새 대통령에 취임한다. 페루 사상 최초의 자유선거로 대통령에 당선된 톨레도 대통령은 취임전 기자회견에서 “후지모리 독재시절의 어두웠던 과거를 청산하고 민주제도 개혁 등 국가재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당면한 경제난 극복과관련,“자유시장정책의 기조속에 긴축정책을 실시하되 고용창출과 빈부격차 해소에 주력하고 임기중 연평균 6∼7%의경제성장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지모리 정권 부패척결에 대해 “일본 정부와의협상 및 국제사회의 여론을 통해 후지모리 전대통령의 신병이 페루 사법당국에 인도될 수 있도록 하고 투명행정을 펼쳐 권력형 비리가 재발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혼혈 원주민 출신 구두닦이 소년에서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박사를 거쳐 세계은행(IBRD) 관리를 지낸 그는 지난 6월초 대선 결선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율로 아메리카인민혁명동맹(APRA)의 알란 가르시아 전대통령을 누루고 대통령에당선됐다. 톨레도 대통령은 사상최고의 실업률과 경기침체,192억달러에 이르는 외채 등 극심한 경제난을 극복할 과제를 안고 있다.
  • 日 내일 참의원선거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출범 이후 일본 전국 단위의 첫 선거인 참의원 선거가 29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자민·보수·공명 연립 3여당의 과반수 의석유지가 낙관되고 있는 가운데 고이즈미 총리의 개혁 정책에 유권자들이 얼마나 힘을 실어줄 지가 최대 초점이다. 일본 언론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자민당 63석 안팎에 공명,보수당의 의석을 더해 75석 안팎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26석 안팎,공산당은 7석,사민당은 5석,자유당은 4석 정도가 기대된다. 연립 여당이 압승할 경우 오는 9월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무난히 재선될 것으로 보이는 고이즈미 총리의 장기집권도 점쳐진다. 그러나 최근 닛케이 평균주가가 거품경제 붕괴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점이 25% 정도에 달하는 ‘무당파’ 유권자들의 향배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3년마다 의원 정수의 절반을 교체하는 참의원 선거규정에 따라 지역구 73명과 비례대표 48명 등 121명을 선출한다.입후보자는 496명으로 4.1대 1의 경쟁률.
  • [씨줄날줄] 시베리아 횡단철도

    시베리아는 우리에게 어떤 모습인가.러시아 문학에 등장하는 그 곳은 죄수들이 유배를 당한 천형의 땅이었다.스탈린시대에는 극동 러시아에 있던 우리 동포들이 중앙아시아로강제이주를 당하면서 거쳐간 눈물의 땅이었다.영화팬들은‘닥터 지바고’의 배경인 눈덮인 시베리아의 광활한 자작나무숲을 떠올린다.최근 소개된 영화 ‘러브 오브 시베리아’에서도 시베리아횡단열차에서 만난 남녀가 시베리아를 배경으로 사랑에 빠지는 장면이 등장한다. 지구 둘레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9,200여㎞를 가로지르는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한반도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TSR는 아시아의 동쪽 끝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바이칼호수를 지나 우랄산맥을 넘어 모스크바에 이른다.남북한과 러시아는 이 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이 철도가 연결되면 물류비용이 절반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다.부산에서 독일 함부르크항까지 1만9,200㎞를 바닷길로 가면 평균 26일이 걸린다.그런데 TSR를 이용하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9,208㎞,모스크바에서 파리까지 4,358㎞를 합쳐 1만3,500여㎞가 된다.러시아 철도대표부는 TSR를 이용하면 부산에서 함부르크항까지 거리가 단축되고 운송기간은 8일가량,운임도절반수준까지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한다.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지 않더라도 물류비용이 엄청나게 줄어들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관심을 갖게되는 것은 경제적인 이익도 이익이지만 두 철도의 연결이 가져다 줄 한반도의 상황 변화이다.우선 한반도가 TSR와 연결되려면 끊어졌던 경원선이복원되어야 한다.남과 북이 화해하는 상징이 하나 더 늘어나게 되며 남북교류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또 한반도가동북아시아 물류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것이다.시베리아횡단철도는 바로 현대판 ‘철의 실크로드’다. 그 ‘철의 실크로드’ 위를 지금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달리고 있다.김 위원장과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가질 북·러정상회담의 의제 가운데 하나도 TSR와 TKR 연결문제다.북한은 미국과의 관계가 냉랭해지자 유럽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에 힘을 쏟았다.시베리아를 달리고 있는 김 위원장의 생각이 부산에서 모스크바를 지나 멀리 유럽의 파리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
  • 재건축 이대론 안된다/ (하)””일단 따고보자”” 진흙탕 수주전

    주택업체들의 재건축 수주전은 가히 전쟁을 방불케 한다. 같은 업종에 종사한다는 동업의식은 찾아볼 수 없다. 상호비방전은 보통이고 도가 지나쳐 공정거래위원회로 가거나 법정싸움으로 비화되기 일쑤다.또 손익은 생각하지 않고 실현불가능한 조건을 제시하는 등 ‘따고보자식’ 수주관행이 만연하고 있다.턱없이 높은 용적률 제시 등이 그 예이다. 그러나 주택업체들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갖가지 이유를 들어 공사비를 높이는 방법으로 챙길 것은 다 챙긴다.계약서에 조건을 달았기 때문이다.그것도 아니면 조합원 부담은그대로 둔채 일반분양가를 턱없이 높여 손실만회에 나서기도 한다.재건축이 집값 상승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업체 이전투구= 6월말 시공사가 선정된 경기도 수원 신매탄주공아파트의 경우 수주전에 참여했던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경쟁을 벌였던 두산건설·코오롱건설 컨소시엄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이유는 두산·코오롱 컨소시엄이 ‘망할 회사에 여러분의재산을 맡기겠습니까’ 등의 비방 문구를 사용한데다 수주과정에서 제안서를 바꾸는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했다는 것이었다. 당시 현대건설은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검찰에 고발하는방안을 강구하기도 했다.결국 시공권은 두산·코오롱 컨소시엄에 돌아갔지만 양 컨소시엄 사이의 앙금은 아직도 가시지않고 있다. 또 수주전이 치열해지면서 주민들마저 둘로 나뉘어져 조합설립인가도 받지 못한채 비상대책위원회가 만들어지는 등차질을 빚고 있다. ■무턱대고 수주해 손해보기도= 서울시내 재건축에 불이 붙기 시작했던 지난 90년대 후반 강남 재건축을 두고 큰 건설업체간에 한판 싸움이 붙었다.특히 삼성물산과 동아건설의싸움은 격전을 방불케했다.이 때 재건축 이주비가 1억원을처음으로 돌파하는 등 출혈경쟁이 빚어졌다.무리한 수주전결과 동아건설은 수익성 악화와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인한수주제한이 겹쳐 몰락의 길을 걷게 됐다.물론 삼성물산도엄청난 타격을 받아 주택부문을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기도했다. 최근 일감이 줄면서 당시의 과당·출혈경쟁이 재연되고 있다.재건축 시장의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잠원동 설악아파트 2차도 그 사례 가운데 하나다. 수주과정에서 당초 제시됐던 용적률은 299%대.그러나 구청과 협의과정에서 시설녹지조성문제로 용적률이 280%(원대지면적 기준)대로 떨어졌다.이로 인해 당초 제시했던 평형이나 분담액이 달라지게 돼 조합원들의 반발이 예상되자 롯데건설은 95억원의 자금을 투입,설악2차 아파트 22채를 조합명의로 사들여 없앴다.조합원수를 줄여 용적률을 맞춘 것이다. 서초구청에서 녹지비로 편입된 땅값을 받기로 했지만 금융비용 등을 감안하면 상당한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이 롯데건설 관계자의 얘기다. ■수요자만 봉= 무리한 조건을 제시하고 사업을 수주한 건설업체들은 대부분 사업추진과정에서 조합원 분담금을 높이거나 아니면 일반분양가를 높여서 손실만회에 나선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분양가가 올라 집값이 뛴다는 점이다. 분양가가 자율화된 점을 악용,턱없이 높게 일반분양을 하는것이다. 내집마련정보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97년 서초·강남·송파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가는 평당 평균735만원에 불과했다. 이같은 일반분양가는 98년 763만원,99년 924만원,2000년 994만원,올들어서는 994만원으로 무려 35.2%나 올랐다.피해자는 일반수요자만이 아니다.조합원들도 사업추진과정에서추가분담금 등으로 고통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또 당초 제시했던 마감재 수준이 떨어져 갈등을 빚는 경우도 많다.건설업체들이 수주전을 벌일 때는 많은 약속을 하지만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좋은 제도가 본뜻을 살리지 못하고 부작용과 피해자만 양산하는 재건축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주택업계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고침/본보 25일자 12면 ‘재건축 이대로는 안된다’ 기사에서‘개포 주공 13평형 3억5,000여만원에 달한다’는 ‘도곡주공’이기에 바로잡습니다. ■전문가 진단/ 재건축사업 도시정비차원 관리를.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격이 20% 정도 오르면서 최근의 주택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주체로서 확인되고 있다. 여기에다지난해의 지구단위계획수립의무화조치 및 최근의 ‘주거환경 정비법’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법 시행이전에 사업을 추진하려는 단지가 늘고 있다. 서울시가 매년 공급하고 있는 주택은 많아야 9만호 정도다.사업승인시기를 조절한다고 해도 재건축에 따른 주변지역의 전세난은 불가피 할 것이다.또 무작정 사업승인을 미룰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뒤늦은 후회 같지만, 서울시의 도시재정비에 대한 준비가좀 더 일찍 이뤄졌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재건축 사업은 어떻게 해 나가야 할까. 지금이라도 서울시는 서울시내의 재건축대상 후보단지에 대한 정확한 실사를 해야 한다.용적률,개발이후의 주변시세등을 고려해 자력으로 재건축 사업이 가능한 단지는 어느정도인지,또 안전진단 차원에서 재건축이 불가피한 지역은어디인지,아직 미흡하기는 하지만 리모델링의 방법으로 향후 10년 정도는 수명연장 가능한 지역이 얼마나 되는지 등이러한 기초적인 실사를 바탕으로 향후 재건축 사업을 도시정비의 차원에서 관리하고 이끌어 나가야 한다. 재건축 대상지역의 기반시설에 대한 시차원의 지원책도 고려해야 한다.바람직한 공공행정의 방향은 장래에 대해 예측가능성을 부여하는 행정의 투명성과 공개성이다. 무조건 20년이 넘으면 재건축을 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에서 진정 살만한 주거공간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김현아 건설산업硏 책임연구원
  • [사설] 어이없는 탄핵공세 그만두라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가 연일 ‘대통령 탄핵’을거론하고 총재단회의가 이를 ‘신중하게 검토키로’당론을정한 데 대해 민주당이 ‘정권욕에 사로잡힌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헌정파괴 음모’라며 거당적으로 반격에 나서 정쟁이 격화되고 있다. 여야관계가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은 먼저 이 총무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대통령에 대한탄핵소추는 재적의원 과반수 동의로 발의하고 재적의원 3분2의 찬성으로 통과된다.이 총무는 과연 탄핵안이 통과될 것으로 믿고 발의를 거론하는 것인가.또 탄핵소추는 대통령이직무수행에 있어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을 때 가능하다. 그러나 이 총무는 탄핵소추 사유로 이른바 ‘3대국정의 파탄’을 들고 있다.그러나 따져 보자. 국가채무와 실업자가 늘어난 것은 한나라당이 집권하던 때불러온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가피한 현상이다.한나라당은 1998년 12월 당시 외화가 바닥이 났던 사실을 벌써 잊었다는 말인가.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온 국민이 힘겨운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마당에 한나라당이 이같은 노력을 거들기는커녕 마치 남의 일인 양 비판만 하는 것은 무책임한행동이 아닐 수 없다.남북관계도 그렇다.남북 정상회담으로남북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한반도에서 전쟁 위험이 현저히감소된 것은 온 국민이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 한나라당은 남북관계가 1994년 수준으로 후퇴하기를 바라는지 묻지않을 수 없다. ‘세무사찰을 빙자한 언론탄압’이라는 주장은 또 무슨 말인가.언론사는 더이상 성역이 아니며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는 조세정의와 관련된 징세행정에 불과하다. 언론사 탈세와 비리에 대한 단죄는 바람직한 것이지결코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지식인과 문인, 종교인들이 한목소리로 언론개혁을 촉구하고 있는 사실을 한나라당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사실이 이렇기 때문에 한나라당의 대통령 탄핵론은 무책임한 정치공세가 아닐 수 없다. 국민들이 한나라당의 ‘대통령 탄핵론’을 수상하게 보는것은 그럴 만한 까닭이 있다.이 총재가 지난 총선에서 김대통령의 하야를주장한 바 있기 때문이다.지난번 대한변협의 토론회에서 한 변호사가 뜬금없이 대통령 탄핵을 거론했다.그리고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와히드대통령이 탄핵으로하야했다.이같은 사실에 자극을 받아 한나라당이 느닷없이대통령 탄핵을 거론하는지도 모른다.그러나 대통령 탄핵론은 헌정 중단을 전제하는 것으로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 현실성도 없을 뿐 아니라 공연히 국민들에게 불안감만 안겨주기 때문이다.따라서 국민들은 한나라당에 대해 ‘어이없는 탄핵공세’를 즉각 그만둘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 [전통주 이야기] (13)천년주

    ‘천년주'는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이 아니다.한약재를 넣어 몸에 약이 되는 약주(藥酒)다.독하지 않으며 숙취도 없다. 천년주는 3대째 전통 술도가를 잇고 있는 충북 진천군 덕산면 용몽리 이규행(李奎行·42·세왕양조 대표)씨가 할아버지 때부터 집에서 빚어 만든 술을 4년전 상품화한 것이다. 1929년부터 술을 만들기 시작한 이씨 집안은 이름난 술도가다.박정희 전 대통령은 모내기 행사를 위해 이곳에 올때마다 꼭 이 집의 덕산약주를 찾았다고 한다.이런 전통이천년주의 밑바탕이다. 천년주는 전통 약주 생산 방식을그대로 따르지만 한약재가 들어가는 게 다르다.이씨는 600여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12가지 한약재를 배합했다. 천년주는 술을 병에 담는 공정을 빼고는 일일이 손으로만든다.진천쌀로 고두밥을 만들고 2일간 누룩에 담아 균을배양한 뒤 다시 2일간 발효한다.이어 8일간 숙성과정을거친다.익은 술은 명주자루에 담아 자연 낙차를 이용해 거르면 알콜도수 13도짜리 천년주로 태어난다.물은 지하 150m에서 끌어올린 암반수를 사용한다. 전통적인술도가 건축양식으로 만들어진 공장은 천정에 1m 두께의 왕겨를 깔고,흙벽돌로 만들어진 벽에도 40∼50㎝의 왕겨를 둬 습도 조절은 물론 보온효과를 보게 돼 있다. 천년주는 매달 20만∼30만병씩 생산되며 농협에서 사거나 전화 주문이 가능하다.이씨는 “건설업을 포기하고 가업을 잇기 위해 시작한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약주 가운데 천년주가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술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문의 (043)536-3567,3568. 글·진천 김동진기자 kdj@. ■조영창 前충북부지사 맛평가. 두주불사로 통하는 조영창(趙永昌)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천년주 자랑에 입술이 마를 줄 모른다. “젊었을 때는 독주를 주로 마셨지만 나이가 들면서 약주로 자연스럽게 취향이 바뀌더군요.4년 전 우연히 만난 천년주는 이제 친구같은 술입니다”지난달 33년간의 공직생활을 접은 조씨는 지난해 대장암수술을 받고 회복중에 있어 거의 술을 마시지 못하고 있다. 그런대도 천년주는 끊을 수 없어 반주로 입가심이라도 하고 있다.독주를 즐기는 데다 웬만한 술은 다 마셔봤을 정도의 애주가인 그에게 천년주는 종착역 같은 것이다. “식사 전에가볍게 한 잔 정도 마시면 식욕을 돋우고 소화를 촉진시킵니다.감칠맛 나는 술맛 때문에 한 병을 통째로 들이키고싶은 충동이 생길 정도입니다”청주 김동진기자
  • 와히드 오늘 미국행

    [자카르타 AP AFP 연합] 대통령직에서 축출된 압두라만 와히드(61)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이 26일 대통령궁을 떠나신병치료차 미국으로 향할 것이라고 모하마드 마흐푸드 전법무장관이 25일 밝혔다. 마흐푸드 전 장관은 “26일 오후4시 와히드가 대통령궁에서 나와 미국으로 향할 것”이며“미국에서 2주간 치료를 받은 뒤 (인도네시아로) 돌아올것”이라고 말했다. 와히드의 딸인 자누바 예니는 이날 고별기자회견을 갖고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며 그러나 “와히드는 여전히 인도네시아의 정신적 지도자이며 치료를 받은 뒤 그의 정치적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와히드의 한 친구는 와히드는 퇴진 후 수도 자카르타 남부 시간주르 자택에 돌아가민주적 성향의 싱크탱크인 ‘자유인권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문제 전문가들은 신병 치료는 탄핵 직후 대통령궁에 고립돼 궁지에 몰린 와히드에게 최소한의체면은 세워가며 물러나기 위한 핑계일 뿐 와히드가 사실상 미국으로 망명길에 오르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와히드의 형제이자 전속 의사인 우마르 와히드는 “최근며칠간 겪은 스트레스에다 고혈압으로 와히드의 병이 재발할 징후가 있으며 병이 재발되면 생명이 위험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면서 와히드가 수일내 볼티모어의 존스 홉킨스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와히드는 고혈압과 당뇨병에 시달리고 있으며,최근 두차례 뇌졸중의 후유증으로 시력을 거의 상실해 혼자 걷지도 못한다. 한편 국민협의회(MPR)는 25일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부통령 선거에 돌입했으나 과반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않음에 따라 함자 하즈 통일개발당(PPP)총재,수하르토 시절 집권당인 골카르당 당수 악바르 탄중 하원(DPR)의장,퇴역장성이자 와히드 내각에서 각료로 활동한 수실로 밤방유도요노 등 상위 득표자 3명을 대상으로 2차투표에 들어갔다.앞서 이들 외에 퇴역장성인 아굼 구멜라르,시스워노유도후소도 전 수하르토 각료 등 5명이 후보에 올랐다. 부통령 후보에 수하르토 측근이 2명이나 포함되고 악바르탄중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짐에 따라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새 대통령집권후 수하르토 잔존세력이 몰락 3년만에 다시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군부도 메가와티 집권을 도운데 대한 배려로 국방장관과행정·자치장관을 포함한 핵심 각료직 보장을 요구,약속을받아낸 것으로 알려져 와히드 집권 후 숨을 죽였던 군부가정치 전면에 재등장할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
  • 재보선후보 새인물 고르기

    ‘의외의 후보군을 발굴하라.’ 여야가 오는 10월 25일 재·보선을 앞두고 참신한 얼굴을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번 선거는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와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현 의석 구도는 136(공동 여3당) 대 132(한나라당) 대 3(무소속).재·보선 승패에 따라선 공동여당의 과반수가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없는 상황이다.이 때문에 여야는 당선가능성을 최우선 고려 대상으로 삼고 공천작업을 백지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재까지 재선거가 확정된 곳은 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두 지역이며,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서울 금천과 강원강릉도 재선거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동대문을의 경우 그동안 허인회(許仁會)씨의 출마가 당연시됐으나,최근 “지도부에서 당선 가능성이 확실치 않아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금천도장성민(張誠珉)의원이 대법 판결 전 사퇴해 재출마할 수도있지만 지역 여론이 좋지 않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역 의원이 회기 중 사퇴할 경우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이 또한 쉽지않은 게 사실이다. 지지율 답보 상태로 고민하고 있는 김중권(金重權)민주당대표 역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구로을 출마를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이 지역에도 의외의 젊고 참신한 인물이 공천될 가능성이 있다. 한나라당은 현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기 위해 ‘소신’을펴다 공직에서 물러난 인물 위주로 ‘공천 벨트’를 형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동대문을의 경우 홍준표(洪準杓)전 의원 등이거론됐으나, 최근에는 99년 의약분업정책에 반발해 사퇴한김종대(金鍾大)전 보건복지부 기획관리실장의 공천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선을 위해서는 어떠한 파격도 불사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민국당을 탈당한 장기표(張琪杓)씨까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日자민 과반의석 확보 무난

    오는 29일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보수·공명 연립여당이 당초 예상대로 과반수 의석을 거뜬히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인기를 등에업은 자민당은 예상을 웃도는 의석을 획득,오는 9월 자민당총재선거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재선도 무난할 것으로 점쳐진다. 24일 아사히(朝日)신문의 판세분석에 따르면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58∼68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번에교체되는 61석을 웃도는 63석 안팎이 예상치다. 공명당의 11석,보수당 1석을 합쳐 75석 정도로 연립 여당의 낙승이 예상된다.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은 26석 안팎으로 선거 전(22석)보다 다소 의석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산당은 7석,사민당은 5석 정도로 선거 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요미우리(讀賣)신문의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내각의지지율은 72%를 기록,6월의 84.5%에서 크게 떨어졌으나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자민당 지지율도 42.2%를 기록했다. ‘고이즈미 인기’가 유권자들의 투표행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고이즈미 내각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49%는 자민당 비례대표에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57%,사민당 지지자의 45%,자유당 지지자의 61%는 고이즈미 내각을 지지한다고 밝혀 연립여당에 대항하기 위한 민주·사민·자유당의 야당 표 결집력을 크게떨어뜨리는 요소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막판의 최대 변수는 출렁거리는 주가.23일 거품경제붕괴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자 여당은 표 유출을 막기 위한대책 마련에 부심한 모습을 보였고 야당은 ‘고이즈미 개혁’의 고통이 시작됐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공조 묘수찾기 ‘盤上의 3與’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과 자민련 이양희(李良熙)사무총장,민국당 소속 한승수(韓昇洙)외교부장관 등이 21일오후 조훈현(曺薰鉉)국수의 서울 평창동 자택에 모여 7시간동안 바둑을 두면서 3당 정책연합의 우의를 다졌다. 이날 ‘반상(盤上) 회동’에는 국회 기우회 고문인 이 최고위원(아마 5단),회장인 이 총장(아마 7단)과 한 장관(아마 4단)을 비롯,민주당 원유철(元裕哲)·김경재(金景梓)·배기운(裵奇雲)의원,자민련 김학원(金學元)의원과 서능욱프로 9단도 참석,서로 짝을 바꿔가며 대국을 즐겼다. 특히 조 국수는 여당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 최고위원과의 대국을 끝낸 뒤 “이 위원의 바둑이 전에는 강경 일변도의 몰아치기 스타일이었는데 지금은 유연성과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이 생기는 등 원숙한 경지에 이르렀다”고 ‘의미심장’한 칭찬을 했다. 이에 이 최고위원은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기우회 총무인 원 의원은 “9월 정기국회 및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과반수에 턱걸이하고 있는 3당연합의 공조가더욱 절실하다는 판단 아래 모임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대한광장] 아직도 집권당에 거는 기대

    나의 고등학교 동창생인 최씨는 28년간,오직 그것만을 천직으로 알고 몸바쳐 다니던 은행에서 하루 아침에 쫓겨났다.자기 생각에 적어도 2,3년은 더 버틸 줄 알았는데 어느날갑자기 나이 많은 순서대로 자르더라는 것이었다.그래도 최씨는 은행지점장까지 했으니 퇴직금으로 조그만 삼겹살 집이라도 내게 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우리 주변에는 50대 실직자들이 쌔고 쌨다.50대면 내 또래인데 나 같은 사람들을 무더기로 일터에서 내몰면 이 남는힘,남는 시간을 어디에 쓰란 말인가.게다가 막내 자식들은아직도 등록금을 내야 하는 학생들이다.그들은 ‘하필이면내가’,무슨 이유로,어떤 과정을 거쳐 실업자가 되었는지따져볼 여유가 없다.우선 당장 지금의 백수건달 신세가 처량하고 억울할 뿐이다.내뱉는 욕설마다 현 정권과 김대중대통령이다. 내가 만난 한나라당 국회의원 O씨의 말이다.“김 대통령에대한 국민의 지지가 밑바닥까지 떨어졌다고 해서 상대적으로 이회창 총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은 아니다. 이대로 내년 대선을 맞으면 어떻게 될까.김 대통령에게 등을 보인 사람들 가운데 반쯤은 아예 투표를 포기할지도 모르나 나머지 반은 반발심리에 의해서 한나라당에 표를 던질것이다. 두고 보라.김 대통령을 떠난 표의 50%와 이회창 총재의 고정표가 합쳐지면서 결과는 뻔하다.근래에 민주당원들의 탈당이 늘고 총선과 지자체 선거에 한나라당 공천을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과연그럴까.이게 작금의 현실인가.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민주당은 돌아선 국민의 마음을 되잡아보려는 획기적인 대안 마련 등의 노력을 다 하는 것 같지가 않다.여전히 개혁의 부진은 과반수가 못되는 국회 의석수 때문이고 민심이반 현상은 수구언론의 반란,또는 비협조 때문이란다. 모든 게 왜 내 잘못이냐,잘못한 놈은 따로 있다고 하소연한다.충분히 동감한다.그러나 민주당은 지금 내몫의 탓을남에게로 떠넘기기에 급급해하거나 변명거리를 찾을 때가아니다. 우선 급한 불을 끄고 난 다음에 ‘불낸 놈’의 책임을 캐물을 일이다.소 잃고 외양간 고칠 셈인가.언론사 세무조사건만 해도그렇다.다수의 국민들이 언론사 세무조사는 당연하다고 현 정권의 손을 들어주는데도 불구하고 해당 언론사들은 줄기차게 ‘정치적 음모’라느니 ‘언론탄압’이라느니 하며 사생결단하고 덤빈다.지치지도 않는다.지치는 쪽은오히려 정부 여당과 시민단체인 것처럼 보인다. 이젠 한술 더 떠서 동아일보 김병관 명예회장 부인의 추락사가 현 정권의 언론탄압에 죽음으로 맞선 의로운 투쟁이란다.왜 일까.어째서 그들은 이토록 방자할 수 있을까. 나는 며칠 전,민주당 최고위원회에 대한 신문기사를 읽고감잡은 게 있다.김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세무조사 결과에대하여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못을 박은 반면,민주당의 박상규 사무총장은 “국제통화기금 위기 이후 실제 어려움으로 적자를 보는 중소기업에대해 국세청이 규정에 따라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불평이 많으니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세무조사를 유보해야한다”고 건의했다는 것이다. 이게 뭔가.기업의 ‘실제적인 어려움’ 여부와 ‘세무조사’는 마땅히 별개여야 한다.그런데 집권당 사무총장의 말은같은 기업이라도 사정에 따라서는 세무조사를 해서 박살을낼 수도 있고 조사를 유보, 또는 안함으로써 봐줄 수도 있다는 뜻으로 들린다. 언론사 세무조사를 시작으로 언론개혁을 이루겠다는 여당고위층의 사고가 이 정도니 족벌언론과 야당이 똘똘 뭉쳐반발하는 것도 당연한 일(?) 아니겠나.방귀 뀐 놈이 성내도록 그럴싸한 빌미를 제공하는 꼴이다. 박상규 사무총장의 말은 강준만 교수가 말한 “개혁을 외치면서도 사실상 개혁에 적대적인 우리사회의 이상한 풍토”를 생각나게 한다.“개혁을 하더라도 자신이 노는 물에서통용되는 기존의 법칙과 관행을 따라서만” 하겠다는 것인가? 가다가 중지 곧 하면 아니 감만 못하다. 호인수 인천 간석2동성당 주임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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