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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중간선거 이모저모/ 공화, 상원 격전지 대부분 낙승

    예측을 불허하는 한 편의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를 연상케한 5일 미국 중간선거는 공화당의 완승으로 끝났다.공화당은 6일 새벽 2시쯤(현지시간) 접전지역인 미주리주에서 짐 탤런트가 민주당의 진 카네헌 현 의원을 누르며 상원에서도 다수당을 확보하는 순간 축제의 도가니로 변했다. 고향인 텍사스주 크로퍼드목장 인근 투표소에서 아침 일찍 투표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온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은 동생 젭 부시가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공화,접전지역서 낙승 공화당이 상원선거에서 격전지로 꼽혔던 지역중 아칸소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승리함으로써 지난해 6월 제임스 제퍼스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에 내준 다수당 지위를 1년반 만에 되찾았다.하원에서도 의석수를 늘려놓았다. 지난 100년간 집권당이 하원 중간선거에서 의석을 늘린 것은 이번이 사상 세번째이며 공화당으로서는 처음이다.이로써 공화당은 집권당의 중간선거 고전 징크스를 깼다.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유지해온 조지아에서 색스비 챔블리스 하원의원이 베트남전 영웅인 맥스 클레런드를 누르고 공화당에 황금 같은 상원 1석을 늘려줌으로써 다수당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승패의 분수령은 미주리주.공화당의 탤런트 후보가 민주당의 현 의원을 누르는 순간 공화당은 행정부와 입법부를 동시에 장악하는 새 역사를 썼다. 다음 달 100세가 되는 최고령 상원의원인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스트롬 서몬드(공화)가 은퇴한 자리는 같은 당의 4선 하원의원 린지 그래햄이 당선됐다.한편 루이지애나주 상원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메리 랜드리우 현 의원이 과반수 득표에 실패,다음 달 7일 공화당 후보와 결선투표를 벌인다. 반면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했다.민주당은 26년간 공화당 아성이었던 일리노이에 입성했으며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을 재탈환했다.공화당은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가 플로리다 주지사를 수성,형의 체면을 세웠다.민주당 텃밭인 메릴랜드는 34년 만에 공화당 출신 주지사를 뽑았고,매사추세츠도 12년 연속 공화당 주지사를 배출했다.공화당의 파타키 뉴욕 주지사는 3선에 성공했다. ◆원로의 컴백과 2세들의 선전 2년 전 은퇴했던 민주당 원로 정치인 프랭크 로텐버그 전 상원의원이 뉴저지주에서 공화당의 더그 포레스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상원의원 경력 18년의 로텐버그는 로버트 토리첼리 의원이 부패 스캔들로 출마를 포기하자 지난 10월 초 민주당 후보로 나와 당선함으로써 화려하게 컴백했다. 정치 명문가 2세들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존 수누누의 아들 존 수누누 2세(공화) 하원의원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격전지 뉴햄프셔에서 민주당의 현주지사를 누르고 상원에 당선됐다.아칸소에서는 민주당의 마크 프라이어가 18년간 상원의원을 지낸 아버지 뒤를 이었고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당선된 미트 롬니(공화)의 아버지도 미시간 주지사를 지냈다. 반면 케네디가 후손으로는 처음으로 주지사에 도전했던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 딸인 캐서린 케네디 타운젠드(민주)는 공화당의 로버트 얼리크에게 메릴랜드 주지사 자리를 내줬다.워싱턴 인근 연쇄 저격범사건 이후 범죄대책이 최대 선거이슈로 부각되며 총기규제를 주장했던 것이 패인이었다. ◆105세 최고령 유권자 2000년 대선 때와는 달리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투표용지와 관련된 혼란은 거의 없었다.이번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중 최고령자는 코네티컷주에 사는 105세의 에피 호비 할머니.호비 할머니는 1920년이후 82년째 공화당 후보들을 뽑아왔다. 김균미기자 kmkim@
  • [2002대선 대해부] 이회창→경륜 노무현→개혁 정몽준→참신

    ■세 후보 지지 이유 뭔가 유권자들이 왜 특정후보를 지지하는가의 문제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여망을 알아낼 수 있는 직·간접적인 통로가 된다.아울러 각 후보의 정치적 강점과 약점을 짚어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는 유권자들에게 “000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간단하게 말씀해 주십시오.”라고 개방형으로 질문하였다.개방형 질문의 장점은 응답자들이 비교적 편한 심리적 상태에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회창:검증된 경륜있는 지도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중 가장 많은 부분인 11.6%가 지지 이유로 “이회창 후보는 검증된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소위 병풍(兵風)이 검찰의 사건종료 선언으로 잦아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후보는 97년 대선 이후 줄곧 야당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고 그동안 수많은 스캔들을 겪었다.예컨대 병풍,호화빌라,부친의 친일여부 등 많은 의혹들이 이 후보를 괴롭혀왔다. 그러한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는 원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제1당의 대통령후보로서 현 선거 정국에서 가장 막강한 정치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각종 의혹들이 향후 TV토론 등에서 다시 재론될 지는 몰라도 이 후보는 당분간 스캔들로부터 다소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다. 검증 문제 외에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들은 여론,소속정당,정치적 경륜 등의 순서로 나타난다.이 후보 지지자의 6.8%는 주위 여론이 이 후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하고 있다. 그리고 이 후보 지지자의 6.6%는 김대중(金大中) 정권의 실정에 대해 비판과 견제 역할을 담당했던 한나라당을 지지하기 때문에 이 후보를 지지하며,6.5%는 이 후보가 오랜기간 큰 과오 없이 한나라당을 이끈 지도자로 자리매김해 왔기 때문에 지지한다고 밝혔다. ◆노무현:참신하고 서민적인 지도자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지지자들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노 후보의 참신성을 지적하고 있다(10.1%). 이는 노 후보가 아직 젊고,비교적 3김(金)식 정치로부터 자유로운 입장에 있으며,당내 경선 과정을통해 보여준 개혁적인 마인드 등을 반영하는 결과이다. 한국 정치가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국민들이 정치적 불신과 냉소주의에 젖어 있는 상황을 고려해볼 때,노 후보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많은 국민들에게는 참신하게 비쳐졌을 것이다.그 결과 노 후보는 경선 후 한동안 엄청난 국민적 인기를 향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국민적 인기가 왜 갑자기 냉각돼 버렸을까를 신중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첫째 검증되지 않은 일시적 인기는 검증 과정에서 얼마든지 가라앉을 수 있다는 것이다.특히 당내 경선이라는 일시적인 정치적 이벤트에 의해 촉발된 인기는 본선에서 그대로 유지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둘째 민주당 내의 파벌싸움도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소위 ‘반창(反昌)연대’를 기치로 하여 정몽준 후보와 노무현 후보간의 단일화를 주장하는 세력들이 사실상 노 후보의 인기를 냉각시키는 역할을 했다. 셋째 노 후보가 당내 여러 세력들을 통합으로 이끌어 가는 지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노 후보를 지지하는 다른 이유들로는 신뢰성(8.1%),인상이 좋아서(7.6%),소속정당(6.4%),검증된 후보(6%),서민적이기 때문에(5.1%)의 순으로 나타났다.참신성,인상 등은 소위 유권자가 후보자에게서 느끼는 이미지이다.이러한 결과는 노 후보가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에 다소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뢰성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당내 불협화음과 의원탈당 사태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후보로서의 행보를 지속해나가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고 노 후보의 서민지향적 정책성향을 선호하기 때문에 지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야말로 노 후보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정몽준:참신하고 깨끗한 이미지의 지도자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지지자 중 압도적인 다수가 지지 이유로 참신성과 깨끗함을 들고 있다.정 후보가 참신하기 때문에 지지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무려 34.4%이다.이런 결과는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스포츠 지도자의 이미지가 정치 영역으로 전도된 것으로 노 후보의 참신성과는 차별성을 가진다. 스포츠 지도자의 이미지를 정치 영역으로 과연얼마나 견고하게 연결하느냐가 정 후보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라 할 수 있다. 정 후보를 지지하는 다음 이유는 깨끗한 이미지로 나타났다(12.8%). 유권자들의 비난 대상인 소위 3김(金)식 정치에 전혀 물들지 않았고 주로 정 후보의 과거 행보가 경제계와 스포츠계에 집중적으로 관계돼 왔기 때문에 비교적 정치적으로는 깨끗한 이미지를 소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깨끗한 이미지가 정 후보의 정치적 행보가 진행되면서 과연 그대로 유지될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정 후보는 정당기반이 취약하다.한국의 정당정치가 아무리 비판을 받더라도 선거에 있어서 발로 뛰는 정당조직의 활동은 아직 유효하다.급조된 정당조직을 기반으로 얼마나 유권자들의 요구에 부응해 나가느냐에 정 후보의 경쟁력이 달려 있는 것이다. ■왜 다른 조사와 다른가/ 전화 응답률 60%로 높여… 정확성에 심혈 이번 KSDC 조사는 비슷한 시기에 실시한 타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결과와 몇 가지 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KSDC 조사는 기간이 길더라도 가구당 최소 6번 이상전화를 걸어 응답률을 60%로 올려 정확도를 기하고 있기 때문이다.또 인위적으로 성별,연령에 대해 할당표집을 하지 않고,통계적 원칙을 지킨 확률표집을 고수하고 있다. 첫째,대부분의 여론조사 기관들은 다자대결 구도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상승,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하락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KSDC 조사에서는 정 후보의 하락세는 동일한 현상이지만 이 후보와 노 후보의 경우도 미세하게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모든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부동층의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둘째,대부분의 여론조사 기관들은 정 후보의 지지자 이탈표가 이 후보 또는 노 후보에게 쏠림으로써 이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도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KSDC 조사는 정 후보의 지지표가 바로 이 후보 또는 노 후보 쪽으로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일단 부동층으로 선회한다고 해석하는 점에서 다르다. 유권자들이 마음을 정리하는 데는 일종의 과정이 필요하다.지지 후보를 바꿀 경우에는보통 처음에 지지한 후보를 철회한 다음 일정 기간을 두고 다른 후보들을 비교한 다음에 새로운 후보를 선택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추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셋째,일부 여론조사는 정 후보의 하락세가 지역적으로는 충청과 호남,그리고 연령별로는 20대층에서의 이탈을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겨레신문 조사(10월31일∼11월2일)에서 정 후보의 하락세는 연령별로 20대(9월13일 38.6%→10월31일 30.2%)의 이탈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KSDC 조사에서는 정 후보의 20대 지지율이 10월 초 30.7%에서 11월초 32.2%로 오히려 증가했다.정 후보의 전체 지지율 하락은 20대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 여론주도층을 형성하는 40대와 50대에서의 급락이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고 본다. TN소프레스와 SBS는 지난 9월 이 후보가 대전·충청권에서 정 후보에게 6%포인트 뒤졌지만,지난달 30일 조사에서는 24.2% 포인트 차로 크게 역전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호남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이 57.2%로 지난 9월 조사에 비해 20% 포인트 정도 올랐고,정 후보의 지지도는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KSDC 조사에서는 충청 지역에서 정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서 이 후보를 앞서고 있고,호남 지역에서도 정 후보의 지지가 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특정 지역의 후보별 지지도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는 권역별 심층 분석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북문제와 유권자 성향/ 55% “지지후보 결정때 北核고려” ‘지지후보 결정시 북한의 핵개발 문제를 고려하겠다.’는 응답자가 5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대북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후보’로는 21.5%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꼽았고,다음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17.5%),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11.4%) 순이었다. 또 유권자의 약 72%는 대북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것으로 생각하는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즉 대북문제를 잘 해결할 후보로 이 후보를 지목한 유권자의 76.9%가 이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노 후보와 정 후보의 경우에는 이러한 유권자가 각각 72.2%와 66.3%였다. 물론 먼저 특정후보를 지지하기 때문에 그 후보의 대북문제 해결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하지만 그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러한 조사결과는 우리 사회에서 대북문제가 특별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것이다.북한의 핵문제가 중요한 변수로 부각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앞으로 대선 과정에서 대북문제의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대북문제는 이미 우리 사회의 이념적 균열구조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을 뿐아니라 지역적 균열구조마저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영남 지역 유권자의 약 30%가 이 후보의 대북문제 해결능력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는 반면 호남에서는 유권자의 3.3%만이 이 후보를 지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아울러 세대간의 차이가 확연히 나타나는 이슈 또한 대북문제라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또한 반(反)DJ와 반창(反昌)을 외치는 정치세력도 대북문제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결국 대북문제가 대선 과정에서 집중적인 토론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대선 과정에서 대북문제의 영향력이 과거 어느 때보다큰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DJ정책·후보지지 관계/ “햇볕정책 잘못” 유권자 51%가 이회창후보 지지 일반적으로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정책과 대선후보 지지 간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즉 정부정책이 국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게 되면 여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며,반대로 정부정책으로 인해 민심 이반이 가속화하면 오히려 야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 4년 반 동안 김대중(金大中) 정부가 추진한 일 가운데 가장 잘못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가장 많은 27.1%가 의약분업을 지적했다.그 다음으로는 실업문제(14.3%),햇볕정책(11.3%),지역편중 인사(7.3%),공교육 문제(5.3%),복지문제(5.0%) 순으로 나타났다. 김대중 정부의 정책과 대선후보 지지도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햇볕정책과 지역편중 인사의 잘못을 지적한 사람들 중에서 51.3%와 39.2%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이다.반면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실업문제와 공교육 문제의 잘못을 지적한 사람들로부터 각각 35.2%와 33.3%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공교육 문제와 복지문제의 잘못을 지적한 층에서 가장 높은 38.9%와 32.0%의 지지를 얻었다. 김대중 정부가 추진한 일 가운데 가장 잘못된 것으로 의약분업을 지적한 사람들은 이 후보에 27.5%,정 후보에 25.1%로 비슷한 지지를 보냈다.노 후보에 대해서는 19.9%만 지지했다. 공교육 문제의 잘못을 지적한 사람들은 노 후보(38.9%)와 정 후보(35.2%)에게 비슷한 지지를 보낸 반면 원내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이후보에 대한 지지는 11.1%에 불과한 점이 눈에 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어느 후보가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유권자의 표심을 충분히 움직일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투표율 전망/ 부동층중 “꼭 투표” 5.5%P 증가 이번 조사 응답자의 88.6%(‘꼭 투표하겠다.’ 75.9% + ‘아마 투표할 것이다.’ 12.7%)가 투표에 참여할 의사를 보였다.지난달 조사에 비해 4.8%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꼭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 의사층’의 수치는 거의 차이가 없으나,‘아마 투표할 것이다.’라는 ‘소극적 투표 의사층’은 약 4.5% 포인트 증가했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67.8%,30대 75.1%,40대 79.5%,50대 이상 82.1%로 노고소저(老高少低) 현상이 여전히 뚜렷했다.20대 저연령층과 50대 이상의 고연령층에서 적극적 투표 의사층의 비율은 지난달과 비교해 볼 때 큰 차이가 없었지만 30대와 40대에서는 각각 3.0% 포인트,3.8%포인트 증가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을 지역별로 살펴보면,대전·충청 지역에서의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특징이다.지난달 조사에서는 68.1%만이 적극적 투표 의사를 밝혔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그 규모가 82.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한편 영남 지역에서의 비율은 지난달에 비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대구·경북 지역은 6.2% 포인트(81.6%→75.4%),부산·울산·경남은 7.5%포인트(82.0%→74.5%) 감소했다.이회창(李會昌) 대세론이 자리를 잡으면서 영남 지역에서 투표 참여 강도가 낮아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강원 지역은 이번 조사에서도 66.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한편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경우는 지난 조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반면 호남 지역에서는 약 6% 포인트 정도 상승했다. 후보 지지자별로 적극적 투표 의사층을 살펴보면 이 후보 지지층의 85.0%가 적극 투표 의사를 밝힌 반면,노 후보의 지지층은 77.2%,정 후보의 지지층은 81.1%로 나타났다.지난달 조사와 비교해 볼 때,이-노 후보의 경우 투표 강도에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정 후보 지지층에서는 적극적 투표 의사층의 비율이 3.2% 포인트 증가한 것이 특이하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만을 상대로 후보별 지지도를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를 상대로 한 조사와 차이를 보인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에서 이 후보는 32.1%의 지지를 얻어 정 후보(23.2%)와노 후보(17.7%)보다 각각 8.9% 포인트,14.4% 포인트 앞서고 있다. 다자대결 구도시 대선후보 지지와관련해 ‘모름·무응답’이라고 응답한 부동층 중에서 적극적인 투표 의사를 밝힌 계층의 비율이 10월 초에는 58.4%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5.5% 포인트 증가한 63.9%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부동층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실질적으로 지지 후보를 갖고 있는 이른바 ‘은폐형 부동층’의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추론된다. ‘적극적 투표의사 부동층’에는 여성(61.8%),50대 이상 고연령층(43.4%),월소득 150만∼300만원의 중산층(35.8%),가정주부(39.6%),인천·경기 지역거주자(26.5%) 등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철도노조, 민노총 가입 확정

    한국노총의 산파역을 했던 철도노조가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민주노총으로 상급단체를 바꿨다. 철도노조는 지난 4∼6일 한국노총에서 민주노총으로의 상급단체 변경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조합원 2만 1540명 가운데 94.2%가 투표에 참가해 과반수인 54%의 찬성으로 민주노총 가입에 찬성했다고 6일 밝혔다.[대한매일 11월5일자 26면 참조] 철도노조는 조만간 민주노총 소속 공공연맹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 2만 1000여명을 거느린 철도노조가 상급단체를 변경함에 따라 양 노총의 조합원 수는 한국노총 85만 6000여명,민주노총 66만 5000여명으로 조합원 수 격차가 19만명 가량으로 줄어들게 됐다. 특히 철도노조가 지난 1948년 결성 이후 한국노총을 출범시키는 근간이 됐다는 상징성으로 인해 노동계를 양분하고 있는 두 노총의 향후 세력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사설] 국민이 과학기술을 싫어하면

    국민의 반수에 가까운 46%가 자녀가 과학자가 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는 한국과학문화재단의 ‘과학기술 국민이해도 조사’ 결과는 일반인의 기대를 빗나가는 것일 뿐만 아니라 나라의 장래를 위해서도 염려스러운 현상이다.그동안 아인슈타인,뉴턴,퀴리부인 등의 과학자들은 어린이용 위인전에서부터 장래 커서 되고 싶은 대표적 인물로 꼽혀 오지 않았던가.또한 과학기술은 치열한 국제 경쟁 시대에 경제성장과 국가경쟁력의 핵심요소로 인식되고 있는 마당에 이를 수행해야 할 과학자에 대한 인식이 이렇게 낮다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이 조사결과는 또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과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29%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다.한마디로 과학은 어렵다는 것이다. 따져보면 이런 인식은 여러 현상을 통해 이미 그 편린을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대입수험생의 이공계 기피,이공계 대학 박사과정 미달사태가 그것이다.과학고 학생들이 의대로 몰려가고 이공계 대학생들이 고시공부에 매달리고 있는 현상 또한 같은 맥락이다.이런현상의 저변에는 결국 과학기술은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며 열심히 해도 장래 보장이 안 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민이 과학을 멀리하면 국가의 미래가 없다.우수한 과학기술인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연구개발-기술력 발전-국가경쟁력 강화-경제성장의 경제발전 사이클이 굴러가지 않는 것이다.과학기술계는 국민이 과학을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과학기술 대중화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사회는 과학기술자들이 직업 안정성과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무엇보다 미래세대를 과학분야로 끌어들이기 위해선 과학교육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신세대는 재미 없는 건 안 한다.흥미있는 과학공부의 묘책이 필요하다.
  • “자녀직업 과학자 싫다” 46%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29%로, 58%인 미국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성인 남녀1013명을 대상으로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지식,태도 등을 조사해 미국과학재단(NSF)이 2001년 실시한 ‘과학기술 국민이해도 조사’와 비교한 결과 ‘과학기술에 관심있고 잘 안다.’는 응답이 4%,‘관심있다.’는 응답이 25%로 나타나 각각 10%와 48%인 미국의 절반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낮은 관심도와는 달리 응답자의 73.3%가 ‘과학계를 신뢰한다.’고응답,입법(10.9%)·행정(24.6%)·법조(33.8%)·산업계(39.3%)보다 훨씬 높은 신뢰도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를 희망하는 자녀가 있을 때의 느낌에 대해선 미국의 경우 아들·딸 구분없이 응답자의 80%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데 반해 한국은 아들일 경우 56.4%,딸은 51.4%만 긍정적으로 응답,직업으로서의 과학자에 대한 선호도가 비교적 낮았다. 과학기술이 삶을 안락하게 만들고(93%) 더 많은 기회를 줄 것(79%)으로 평가하지만,생활을 너무 빨리 변하게 하고(84%) 비인간적으로 만들며(54%) 궁극적으로 지구를 파괴할 것(54%)이라는 부정적인 응답도 만만치 않았다.복제동물 생산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46.1%와 47.9%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67.5%가 사회문제가 되고있는 이공계 기피현상이 경제발전에 해로운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기피 원인으로는 81.6%가 수학·과학공부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취업의 어려움을 꼽은 응답자도 68.2%에 달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밀레니엄] 정보통신 혁명인가 거품인가

    벤처기업들의 잇따른 도산과 주가 폭락은 지난 수년간 정보통신혁명으로 대표된 붐의 허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과연 ‘혁명’으로 일컬어질 만큼 정보통신산업은 경제와 사회에 큰 변화를 몰고 왔을까.거품이 꺼졌다는 현재 시점에서 지난 수년간 정보통신 혁명론자들이 주장한 일부의 전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최근 내한한 저명한 학자의 인터뷰와 정보통신 혁명에 관한 국내외 검증 사례를 간추린다. 정보통신 혁명이 가져올 변화를 5년전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의 수석편집위원인 ‘프랜시스 케언크로스’는 30가지로 압축했다.즉 ▲공간적 거리의 소멸과 압축으로 세계 어느 곳에서 기업활동이 이루어지는가는 비즈니스의 핵심요소가 되지 못할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많은 중소기업들은 과거 대기업들만이 가능했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가난하지만 우수한 정보통신 기술을 가진 나라는 자국의 숙련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으므로 그 국민의 경우 이민의 필요성이 줄어든다 ▲많은 사람들이 작업을 위해 소규모 사무실이나 집에서일하면서 사무실은 축하연이나 담소를 위한 사회적 공간이 될 것이다. 그가 예측한 변화들의 일부는 이미 나타났거나 확대됐다.개인의 창업기회는 인터넷에 힘입어 넓어졌다.인도의 정보서비스 회사는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미국 기업의 야간시간대에 컴퓨터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그에 따라 인도 기술자들의 미국 이민 수요는 감소됐을지 모른다.재택근무자는 지난 5년간 한국에서도 늘었다.분명 정보통신기술은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그런 변화가 ‘혁명’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크고 앞으로 더 격심한 변화를 초래할 것인지는 여전히 논쟁거리이다. 정보통신 투자가 생산성을 높였는지 여부를 두고 찬반양론은 팽팽하다.오는 7일 발표될 3분기 미국 생산성이 전년 대비 5%이상 대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해묵은 이런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신경제(New Economy)로 미국 생산성이 하나의 장기적인 추세로 향상됐다고 역설했다.골드만삭스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빌 더들리 등은 외형적인 생산성향상은 90년대 후반 과잉투자의 결과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른바 ‘인터넷 혁명론’이나 ‘컴퓨터 혁명론’도 되짚어볼 문제다.데일조겐슨 미 하버드대 교수는 반도체 산업의 기술발전은 90년대까지 30년 이상 발전된 분야로 산업혁명에 버금갈 정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시작된 산업혁명과 비교하면,인터넷혁명에서 새로운 기술의 발명은 없었던 셈이라는 것이다. 컴퓨터 혁명론 자체에 회의를 제기하는 학자로는 미국 인류학자인 ‘데이비드 하켄’이 있다.지금까지 컴퓨터는 근로자와 사용자간,또는 소작인과 지주와 같은 사회적 관계를 변화시키지 못했다.인간사회의 다양한 활동은 컴퓨터화의 광범위한 결과라기보다 다른 사회적 힘의 결과일 수 있다.구미기업들의 규모가 작아지는 경향이나 근로자들의 일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 등은 노동자와 자본가간의 힘의 균형,또는 국가와 세계화간의 힘의 균형 이동으로도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보통신혁명이 가정한 몇가지 전제 역시 틀렸다.‘컴퓨터화=종이없는 사무실’과 전자책이 본격 등장한다는 예상은 빗나갔다.국내 초대형 기업인 포스코는 재미있는 사례를 제공한다.이 기업은 최근 경영혁신 방안의 하나로 내년 2월까지 종이사용량을 현재의 절반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포함시켰다.컴퓨터를 사용해도 종이소비는 여전하며 종이를 추방하려고 별도의 노력을 취하는 것이다.컴퓨터화가 바로 종이없는 사무실을 의미하지 않는 것을 반증한다.오히려 사람들은 화면으로 본 정보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장시간 화면 노출에 눈이 피로한 나머지 오프라인 프린트를 선호한다. 정보화가 이루어져도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일하러 가는 사람들로 러시아워는 여전하며 사무실은 여전히 빽빽히 차 있다.벤처 혁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벤처기업들은 분식회계의 오명을 뒤집어 쓰거나 도산했다.컴퓨터가 교육과 정보교환에 유익하기보다 자살을 조장하고 포르노와 스팸메일에 악용되는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이른바 정보혁명이 정말 있다면 그것이 현실화하는 데 아직도 얼마나 시간이 더 걸릴 것인가.아니면 우리는 역사상 목격한 특정 기술발전에 지나치게 흥분한 것은 아닐까. 이상일 경제팀장 bruce@ ■“컴퓨터활용, 교육에 도움안됐다” 처음에는 영화,다음은 라디오,그 뒤에는 텔레비전이 등장했다.이런 새로운 매체가 나올 때마다 아이들의 교육을 변화시킬 수 있는 ‘마술’로 인식돼왔다.이제 컴퓨터의 중요성은 인터넷의 보급에 힘입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교육현장에서는 연간 수십조달러를 투입해 칠판 대신 컴퓨터를 속속 들여놓으면서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하지만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컴퓨터가 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흥미있는 기사를 실었다.다음은 기사내용 요약. 미국 MIT대의 조슈아 앙그리스트 교수와 예루살렘의 헤브루 대학의 빅토르라비 교수는 이스라엘에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수업에 이용한 실험을 했다.컴퓨터를 활용한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의 수학성적을 비교했다.실험에서 컴퓨터 활용학습법이 성적을 증진시킨다는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컴퓨터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효과가나타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올 수 있다.하지만 이 학교 학생들은 입학하면서 줄곧 컴퓨터를 사용해 왔다.그렇다면 결론은 컴퓨터를 활용하는 것이 교육에 효과가 없거나 방해한다는 것이다. 컴퓨터는 학생들을 소음에 노출시켜 산만하게 만든다.교육에 컴퓨터를 활용하면 학습진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학습능력이 제각기 다른 학생들을 똑같은 소프트웨어로 가르칠 수는 없기 때문이다.스탠퍼드대학의 래리 쿠반 교수는 “요즘 모든 교사와 학생들은 집에 컴퓨터가 있지만 수업에는 사용하지 않고 숙제할 때만 사용한다.”며 “교실에 컴퓨터가 있으면 수업분위기를 망친다.”고 지적했다.그는 “선생님을 마주하고 있을 때 학습효과가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앙그리스트 교수는 “컴퓨터에 투입되는 비용은 엄청나지만 효과는 밝지 않다.”며 “교사 양성과 교과서 개발에 사용되어야 할 예산들이 오히려 컴퓨터 설치에 사용되고 있다.”고 말한다.효과적인 교육을 위해서라면 학급의 규모를 줄이거나 교사를 위해 투자하는 게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이스라엘에서는 한 학교에 투입하는 컴퓨터 구입 자금을 교사 한 명에게 투입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佛정보통신대학원 포고렐교수 “새로운 미디어가 책 대신할순 없죠” 프랑스 국립 그랑제콜의 하나인 정보통신대학원의 제라르 포고렐 교수는 국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주 방한했다.유럽연합(EU) ‘정보화 사회와 기술개발 프로그램’의 감시위원장을 맡고 있는 포고렐 교수와 본지 이상일 경제팀장이 대담을 가졌다. ◆ 컴퓨터가 교육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는데. 흥미있는 의견이다.컴퓨터가 교사를 대체할 것이란 얘기도 있었지만 사실 컴퓨터가 교사보다 더 좋을 수 없다.교사가 조작 가능하고 학생들이 더 작은 그룹에서 미디어를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IT(정보통신기술)가 교육에 도움이 되지만 많은 돈이 잘못된 방법으로 낭비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 정보혁명으로 종이 없이 일하는 게 가능한가. 모든 뉴미디어가 이미 존재한 것을 대체할거라는 생각은 잘못됐다.새로운 기술이 발명되면서 미디어가 풍요로워지기는 했다.하지만 영화나 텔레비전,인터넷 등이 보충(complement)할 수는 있어도 책을 대신할 수는 없다.오히려 매체가 많아질수록 책도 많아진다.사람들의 호기심은 높아져서 관련된 책을 더 많이 읽을 것이다.책은 갖고 다니기 쉬울 뿐더러 쉽게 펼칠 수도 있는 효과적인 매체다. ◆ 유럽사회는 정보화 교육에 투자를 많이 하는가. 아직은 충분치 못하다.최근 통계에 따르면 초등학교나 중학교에는 6명당 1대의 컴퓨터가 있을 정도다. ◆ 정보혁명이 생산성을 높이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는데. IT에 길들여지는 데는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다.큰 컴퓨터와 네트워킹들과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도구를 사용하는 사람도 배워야할 게 많다.70년대부터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혁명이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은 90년대 들어서다.정보혁명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개인이 기술을 받아들이고 그 제도를 집단적으로 이용하면서 아직도 진행중이다. ◆ 그렇다면 IT버블(거품)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버블은 금융시장의 문제다.투자가치는 사람들이 약속하고 미래에 기대하는 것이 반영돼 있다.주식의 가치가 과거의 실적이 아니라 미래의 실현에 기반돼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미래에 대해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그 기대가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정보혁명에 대한 자료는 매우 제한적인데 반해 미래에 대한 기대는 크기 때문에 버블이 생겨났다고 본다. 정리 김유영기자
  • 지지율 팽팽… 투표율이 승패 좌우, 美 중간선거 실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민주당이 1석차의 상원 지배를 유지할 수 있을까.아니면 1932년 이후 처음으로 집권 여당이 중간선거를 통해 상하원 모두를 장악하게 될까.막판까지 혼전이 거듭되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선거일을 하루 앞둔 4일에도 아이오와,미주리,아칸소,텍사스 등을 돌며 유세전을 펼쳤다.전문가들은 공화·민주 각 당 지지자들의 투표율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본다. ◆물고 물리는 상원 최근 비행기 사고로 숨진 민주당 폴 웰스턴 상원의원을 대신한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이 출마한 미네소타에서는 세인트 폴 시장 출신인 공화당 놈 콜먼 후보의 추격이 거세다.먼데일 후보가 앞서지만 콜먼 후보가 5% 포인트 이내로 바짝 뒤쫓는 양상이다. 공화당 제시 헬름스 의원이 은퇴한 노스 캐롤라이나에서는 엘리자베스 돌전 노동부 장관이 공화당 후보로 나섰으나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참모를 지낸 민주당의 얼스킨 볼스 후보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돌 후보가 간신히 6% 포인트 우위를 지키고 있으나 격차는 점차 줄고 있다. 콜로라도에서는공화당의 웨인 알라드 현 의원과 연방검사 출신의 톰 스트릭랜드 민주당 후보가 2000년에 이어 다시 격돌했다.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민주당이 앞서 나가자 부시 대통령에 이어 딕 체니 부통령까지 유세전에 가세하는 등 공화당이 총력전을 펼쳤다. 뉴햄프셔에서는 15% 포인트까지 앞서던 하원의원 출신의 존 수누누 공화당후보가 최근 민주당의 진 사힌 주지사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정당별 복수 후보가 가능한 루이지애나에서는 민주당의 메리 랜드루 현 상원의원이 과반수 득표를 얻기가 어려워 12월7일 1,2위 득표자끼리 재격돌할 것으로 관측된다.사우스 다코타에서는 민주당의 팀 존슨 상원의원이 5% 포인트 차이로 하원의원 출신의 존 튠 공화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막판 역전이 가능한 곳으로 분류됐다. 미주리에서는 2000년 비행기 사고로 숨진 남편의 뒤를 이은 민주당 진 캘러헌 의원이 수성에 나섰으나 예측불허이다.조지아에서도 민주당 맥스 클레랜드 현 의원이 하원의원 출신의 공화당 색스바이 챔블리스와 맞붙지만 결과는 불투명하다. ◆공화당이 우세한 하원 435석 가운데 30여석이 접전이지만 공화당이 다수당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1명을 뽑는 사우스 다코타에서는 62세의 주지사 빌 잰클로 공화당 후보에 맞선 31세의 변호사 출신 스테파니 허세스 민주당 후보의 도전이 관심이다.‘경력’이 ‘혈기’를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가 과거 예상을 깨고 31세의 나이로 하원에 진출한 것처럼 이변이 점쳐지기도 한다. 인디애나 2번 선거구는 언론의 표현을 빌리자면 “돈을 가장 많이 퍼붓고 논쟁이 가장 심했으며 성 대결로 치달았지만 승부는 불투명한 지역”이다.기업가 출신의 크리스 초콜라 공화당 후보는 남성들로부터,전 하원의원인 질톰프슨 민주당 후보는 여성들로부터 각각 지지를 받고 있다. 선거구 재조정으로 펜실베이니아 17번 선거구는 이색의 현역의원끼리 맞붙었다.보수적 색깔을 띤 민주당 팀 홀덴 의원과 당초 예비선거에서 탈락할 것으로 예상된 72세의 노장인 공화당 조지 게카스 의원이 격돌했다. 아이오와 2번 선거구는 현직 의원이 의외로 수세에 몰렸다.공화당 짐 리치의원은 소아과 의사 출신으로 정치 초년병인 줄리 토머스 민주당 후보를 맞아 고전하고 있다.민주당세가 강한 웨스트 버지니아의 2번 선거구에선 셀리무어 카피토 공화당 현 의원이 백만장자인 민주당의 짐 험프리스와 다시 승부를 가린다. 플로리다 13번 선거구에선 2000년 대선 당시 부시 대통령의 당선이 결정적 역할을 한 캐서린 해리스 전 플로리다 국무장관과 인권 운동가 출신의 찰스매켄지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메릴랜드 8번 선거구에선 9번째 재선에 나서는 71세의 공화당 현직 의원 코니 모렐라에 맞서 주 상원의원 출신의 민주당 크리스토퍼 반 홀렌의 약진이 두드러진다.캘리포니아 18번 선거구는 챈드라 레비와의 염문 때문에 예비선거에서 떨어진 게리 콘디트 의원의 후임이 관심이다. ◆민주당에 기우는 주지사 부시 대통령의 친동생인 젭 부시 주지사에 도전한 변호사 출신의 밀 맥브라이드 민주당 후보의 열풍이 거셌지만 부시 주지사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캘리포니아에선 부동표가25%에 이르지만 현 주지사인 민주당의 그레이 데이비스가 공화당의 다크 호스로 알려진 은행가 출신의 빌 시몬 후보를 따돌린 것으로 분석됐다. 메릴랜드에선 케네디 가(家)의 후광을 업고 캐서린 케네디 타운센드 현 부지사가 출마했으나 하원의원 출신의 로버트 에를리히 공화당 후보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에를리히 후보가 이기면 메릴랜드에서는 1996년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 출신의 주지사가 탄생하게 된다.하와이에서도 시장 출신인 린다 링글이 1962년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 주지사가 될 전망이다. 주지사 교체대상 36곳 가운데 공화당이 주지사인 23개 지역에서 민주당이 12개 지역에서 앞서고 있다.반면 공화당은 민주당 주지사 11명 가운데 6명 정도를 교체할 가능성이 높아 민주당의 승리가 유력시된다.현재 50개 주지사의 정당별 분포는 공화당 27명,민주당 21명,무소속 3명이다. mip@
  • 서울YMCA 회장선출 싸고 ‘내홍’

    내년으로 창립 100주년을 맞는 서울 YMCA(이사장 표용은)가 전임회장의 사퇴 배경과 새 회장 선출문제를 놓고 심각한 내홍(內訌)을 겪고 있다. 지난 27일 저녁 7시 종로구 연지동 서울 YMCA 강당에서는 ‘서울YMCA 거듭남을 위한 회원·실무자 기도회’가 엿새째 열렸다.참가자 100여명은 “한국 시민운동의 등불이 돼 온 서울 YMCA가 정치적 야심에 사로잡힌 몇몇 인사의 전횡으로 심각한 동맥경화를 앓고 있다.”고 주장하며 표 이사장의 퇴진과 이사회의 쇄신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실무자와 회원 500여명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 YMCA 강당에서 ‘서울 YMCA 개혁과 재건을 위한 만민공동회’를 열고 “표 이사장이 실무자들의 개혁요구를 악용,김수규 전 회장을 사퇴시킨 뒤 친정체제를 구축하려 한다.”며 비상대책회의를 구성했다. 대책회의는 성명서를 통해 “젊은 실무자들이 개혁성향이 미흡한 김 전 회장의 퇴진과 투명하고 민주적인 조직운영을 요구했으나,표 이사장은 이를 측근인 김윤식 기획행정국장을 후임 회장으로 내세워 친정체제를 구축하려는데악용했다.”면서 “표 이사장의 즉각 사퇴만이 YMCA 운동을 시민과 회원에게 되돌려주고 ‘개혁과 사회적 약자의 대변’이라는 역사의 소명에 응답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같은 날 저녁 표 이사장의 주도로 마포구 한 호텔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는 실무자와 회원의 반대를 무릅쓰고 김윤식 국장을 신임 회장에 임명했다.당초 이사회는 서울 YMCA에서 열리기로 돼 있었으나 실무자와 회원의 실력저지가 예상되자 급히 시간과 장소를 변경,회장 임명건을 처리한 뒤 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책회의는 “시간과 장소를 임의로 변경해 이사의 이사회 참여권과 표결권을 침해했고,재적이사 과반수 출석 등 회의 성립 요건을 충족했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다.”면서 “임시 이사회 결정은 원천 무효”라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 YMCA는 지난 18일 한 인터넷 신문에 “표 이사장이 지난 9월 보수적인 국장들을 동원,김수규 회장의 퇴진을 막후에서 조종했고 비자금 조성에도 관여했다.”는 기사가 실린 뒤 표 이사장을 사퇴시키고 이사회를 개혁해야한다는 소장 실무자들의 요구에 직면해 왔다. 지난 89년 취임한 뒤 14년째 서울 YMCA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표 이사장은 감리교 감독회장을 거쳤으며 지난달까지 CBS 이사장을 역임했다. 교계 사정에 밝은 한 감리교 목사는 “표 이사장이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범 개신교계 인사들과 교분을 쌓으며 영향력을 키워왔다.”면서 “교계내부에는 내년 임기를 마치는 표 이사장이 일선을 떠난 뒤에도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었다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표 이사장측은 김 전 회장의 사퇴와 비자금 조성 문제의 해명을 요구하는 실무자에게 “모른다.”,“대답할 수 없다.”며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28일 현재까지 언론을 비롯한 대외 접촉도 끊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
  • 금융빚 총 2천만원 이하 신용불량 1년초과자 구제

    다음달 1일부터 여러 금융기관에 빚을 진 채무자의 신용회복을 돕는 개인워크아웃제도 접수가 시작된다.이 제도의 가장 큰 목적은 빚을 탕감받는 것이 아니라 채무자가 빚을 갚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본인이 대상자인지 먼저 확인해야 신용불량자만 신청자격이 있다.거래은행이나 신용평가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다음으로 신용회복지원위원회의 홈페이지(www.pcrs.or.kr)를 방문,체크리스트(자가진단표)를 활용해 자신이 구제 대상인지 확인한다. 당장 접수 가능한 1단계 대상자(10만명 정도로 추산)는 5개 이상 협약 가입 금융기관의 총 채무액이 20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지 1년이 지난 경우다.본인이나 직계존비속,배우자가 최저생계비(4인가족 98만 9719원) 이상의 수입이 있어야 한다.또 1개 금융기관에 진 빚이 전체 채무의 70%를 넘지 않으면서 사채 등으로 빌린 돈이 20% 이하여야 한다. ◆‘버티기 연체자’는 아웃 신용회복지원 대상자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갚을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다.고의성이 없는 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연체되기 두 달 전 채무가 총 채무액의 30% 이상인 경우 등은 제외된다. 은행,보험,신용카드,상호저축은행,농·수협중앙회 등 협약가입 기관에 진빚은 워크아웃 대상이지만 기술신용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농·수협단위조합 새마을금고,신협 등 비가입 기관에 빚을 졌을 때는 해당되지 않는다. ◆신용회복의 시작 채무자는 빚을 가장 많이 지고 있는 금융회사를 찾아 자체 개인워크아웃제를 적용해 달라고 신청해야 한다.이 단계에서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에만 협약가입 금융회사들이 설립한 사무국에 신청할 수 있다.이 때 해당 금융회사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와 부채증명서 등을 내야 한다. 사무국은 해당 금융회사에 신청서 접수사실을 알리게 되고,그순간 해당 회사는 빚독촉 등 일체의 채권행사 및 담보권 행사가 금지된다. 그 뒤 신청자의 부채 규모나 재산상태 등과 변제계획안을 검토한 뒤 지원안을 작성,심의위원회에 넘기게 된다. 심의위원회는 신청자의 적격 여부를 확인한 뒤 변제계획안을 수립,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최장 5년 동안 상환기간 연장,채무감면,이자율 인하 등이 계획안에 포함된다.변제계획안은 금융회사로부터 신용대출 등의 무담보 채권은 과반수 동의를,주택담보 등 담보채권은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야 최종 확정된다.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꼴 없어야 신용회복지원위원회 한복환(韓福換) 사무국장은 28일 “개인워크아웃제도는 선의의 채무자가 빚을 갚도록 최대한 도움을 주는 제도이지,빚을 전액 탕감해 주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특별한 사정이 없이 채무조정안을 지키지 않거나 허위 사실을 기록한 사람은 금융문란자로 등록돼 5년 동안 금융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개인워크아웃 자가진단표 나도 신용 회복지원을 받을 수 있을까? (신용회복지원위원회가 제시한 체크리스트로,아래 항목중 ‘아니오’가 한개라도 있으면 부적격자) 1.최저생계비 이상(4인 가족 98만 9719원)의 수입이 있는가. 2.신용불량자 등록 뒤 1년 이상 지났는가. 3.5개이상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총 2000만원 이하인가. 4.1개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전체 금융기관 채무액의 70% 미만인가. 5.협약 가입 대상이 아닌 금융기관에 진 빚이 총채무액의 20% 미만인가 . 6.개인사업자로서 사업으로 인해 진 빚이 총채무액의 30% 미만인가. 7.내지 않은 세금이 총채무액의 30 %미만인가. 8.아래에 해당하는 빚이 총채무액의 40% 미만인가. 협약 가입 대상이 아닌 금융기관에 진 빚,사업성 채무액,개별금융기관 채무조정액,정책자금대출 9.개인사업자일 경우 어음이나 수표가 부도거래처로부터 받은 거래대금이 아닌가. 10.신용회복 지원을 받은 적이 없는가. 11.신용회복 신청을 해 최근 1년 사이 거부된 적은 없는가. 12.신용회복 신청을 3회 이상 하지 않았는가. 13.개별 금융기관에서 받은 채무조정을 지켰는가. 14.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거나 은닉하지 않았는가. 15.도박,투기 사행성으로 빚을 졌는가. 16.대출의 무효,취소 등의 분쟁상태에 있지 않은가. ※10∼13번은 제도 시행 이후에 해당됨.
  • [현장] 의문사가족 메아리없는 외침

    “어쩌면 우린 냉소와 무관심이라는 더 큰 폭력과 싸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때이른 한파로 서울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28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는 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의 개정을 호소하는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기념단체 연대회의의 노숙농성이 19일째 이어지고 있었다. “이회창 후보에게 다섯 차례나 면담을 신청했지만 묵묵부답입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18년을 싸워온 ‘허 일병’의 아버지 허영춘씨 얼굴에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그는 지난 19일 사이 두 차례나 ‘닭장차’ 신세를 졌다. “깔개와 모포를 빼앗으려 하기에 항의를 하다 경찰버스에 실려 갔습니다.내려서 보니 한양대 앞이더군요.”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이 매서워 천막을 치려고 해봤지만 번번이 경찰에 빼앗겼다.화장실을 이용할 때도 바로 옆 한나라당사에는 들어가지 못한다.한나라당이 시위자의 시설물 이용을 막아달라고 경찰에 요청했기 때문이다. 지난 87년 군에서 아들을 잃은 우정학(68·여)씨는 “동냥은 못할망정 쪽박은 깨지 말랬다.”면서 “4년전 400일 넘게 천막농성할 때도 지금처럼 심하게 굴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이 바라는 것은 의문사진상규명위의 기간연장과 조사권한 강화다.일부 국회의원이 법개정 추진을 약속했지만 무엇보다 과반수 의석을 갖고 있는 한나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로부터 조사기간만 연장하는 선에서 법개정을 추진할 것이란 얘기를 들었습니다.하지만 조사권한이 강화되지 않으면 막판에 또 다시 무더기로 ‘진상규명불능’ 결정이 내려질 게 불을 보듯 뻔합니다.” 허씨가 등지고 선 한나라당사 전면에는 “나라다운 나라,국민과 함께 만들겠습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고위 당직자를 태운 검은색 고급 승용차가 허씨 앞을 무심하게 스쳐 지나갔다. 멀어져 가는 승용차를 향해 ‘허 일병’의 아버지는 작지만 힘있는 목소리로 말했다.“의원님들,우리가 바로 그 ‘국민’입니다.” 이세영 기자 sylee@
  • [가계 빚 연체 비상] (1)급감하는 금융기관 수익

    은행과 카드회사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은행·카드사 등 금융기관 수익구조에 빨간 불이 켜졌다.연체율 급증은 빚쟁이들이 늘고 있음을 뜻한다.악성채무누적에 따른 금융기관의 부실 증가는 소비의 감소,자산가격 거품의 붕괴를 몰고 올 가능성이 높다.내수와 부동산 붐을 바탕으로 지탱해온 경제의 기조가 흔들리는 것이다.연체의 문제점과 파장 등을 긴급 진단한다. 실적 악화설로 내림세를 보여온 국민은행 주가가 25일 다시 급락했다.전일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실시한 국민은행 투자설명회에서 날라온 소식때문이었다.이 은행의 3·4분기 당기 순익은 3489억원.2분기 4918억원보다 29.1%나 감소했으며 1분기 6722억원의 절반수준이다.순익 급감의 주요 이유는 가계대출 연체율이 1분기 2.29%,2분기 2.45%,3분기 3.01%로 는데다 신용카드 연체율도 각각 8.52%,9.03%,11.18%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분기에는 21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지만 2분기에는 3600억원,3분기 3400억원으로 두배 가까운 충당금을 쌓으면서 순이익 증가세가둔화됐다.”고 말했다.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은 “신용카드 연체율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 정점을 이룬 뒤 이후 다시 낮아질 것”이라며 “하지만 신용카드 연체율은 통제가능한 범위내에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연체율 급증에 대비 발빠르게 대응해온 은행은 다소 사정이 낫다.그러나 은행들의 가계 대출 연체율도 1%대를 넘어서 ‘위험수준’으로 치닫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카드사의 연체율은 더 심각하다.A카드는 올 3분기까지 202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이 회사 설립이후 연간 손실로는 처음이다.21조 6474억원의 카드이용액을 기록했지만 2087억원의 대손충당금이 적자요인이었다. B카드의 1∼3분기 순이익은 5470억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 증가한데 그쳤다.C카드는 지난해에 2000년보다 72% 늘어난 68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올해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0∼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은행 계열인 D카드는 2분기까지 81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흑자를 거의 내지 못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일부 카드사의 연체율은 20%대에 육박해 연체자가 고객 5명중 한명꼴에 달하고 있다.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은행들의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 매력이 감소했으며,일부 은행의 4분기 실적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신용카드 연체율 증가세도 이대로 멈추지 않고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연체율 급증은 돈이 떼일 것에 대비해 금융기관이 충당금을 많이 쌓아야 하기 때문에 대출재원의 감소를 초래한다.앞으로의 영업기반이 취약해지는 것이다.그동안 금융기관들의 외형위주의 대출경쟁을 벌이다 결국 연쇄 순익감소의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김병연(金炳淵)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은행과 카드사들이 신용이 나쁜 사람까지 무차별적으로 고객유치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면서 대출의 연체율이 높아졌고 은행·카드사의 건전경영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금융계관계자는 “영업력이 취약한 일부 중소 카드사의 경우 문을 닫는 곳도 생기는 등 카드업계는 조만간 우량회사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문제는 연체율 증가가 금융기관들의 대출 심사 강화로 이어져 그렇지 않아도 쪼들리는 빚쟁이들을 파산으로 내몰게 된다는 점이다. 박정현 김유영기자 jhpark@
  • 가계대출 문턱 높인다/금융권 가계대출 동향

    ■가계대출 문턱 높인다 앞으로 개인들이 금융기관에서 대출받기가 지금까지보다 어려워질 것 같다.금융기관들이 정부의 가계대출억제책으로 대출조건을 까다롭게 정하기 때문이다.11월부터 월별 가계대출규모는 상반기의 절반수준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개인에 대한 대출 억제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은 쉽게 대출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대출행태조사’에 따르면 금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대출하는 지를 나타내는 대출태도지수(DI)는 3·4분기에 마이너스 8로 지난 1999년 조사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99년에는 21,2000년 15,2001년 22였다.DI가 마이너스 100에 가까워질수록 대출을 까다롭게 한다는 것이고 플러스 100으로 갈수록 대출을 쉽게 해준다는 뜻이다.4분기에는 마이너스 9로 전망돼 대출심사는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출상담을 미리 해놨을 경우 집값의 80%까지 대출해주는 유예조치가 23일 끝나면서 대출한도가 60%로 줄었다.”면서 “신용도 등의 대출 조건도 강화했기때문에 대출은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우리은행의 경우 상반기에 월평균 1조원 가량에 달한 신규 가계대출이 다음달부터는 5000억원선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어려워지지만 금융기관이 중소기업 대출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대출받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 가계 신용 위험지수는 3분기 18에서 4분기 31로 높아져 금융기관이 가계에 돈을 꿔줄 때 떼일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담보요구,담보 평가대비 대출액 등 대출 기준은 더욱 강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 - 은행권 ‘주춤'·보험권 ‘급증' 가계대출 증가세가 은행권은 주춤한 반면 보험권은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두차례에 걸쳐 단행한 가계대출 억제책이 효과가 있다고 보면서도 금융권 대출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은 3조원이 늘었다.전월 같은 기간의 증가액(3조 6000억원)과 비교하면 17%(6000억원)감소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도 같은 기간 2조 7000억원 증가에 그쳐 전월 증가액보다 4000억원이 줄었다. 현금서비스를 포함한 신용카드 대출 역시 2조 3000억원 증가했지만 전월 증가액(3조원)에 크게 못미친다. 은행권이 한때 열을 올렸던 카드대출 채권매입도 시들해지고 있다.은행권은 그동안 할부사 및 신용카드사의 대출채권을 실제 대출이자보다 낮은 이자에 되사들여 ‘이자놀이’를 해왔는데 이 취급액이 이달 들어 20일 현재 3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카드 연체율 증가로 채권회수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가계대출 잔액(신용카드 채권 포함)은 20일 현재 238조 7000억원이다. 반면 보험권 가계대출 잔액은 올 8월말 현재 33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말(27조원)보다 23% 급증했다.전체 대출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63%에서 70%로 껑충 올라섰다. 9월 이후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험업계는 밝혔다.은행의 가계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보험권으로 어느 정도 ‘수요 이동’이 일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금감원측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대상에 보험권이 추가로 포함됨에 따라 보험회사들의 가계대출 증가세도 둔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금감원은 25일까지 보험회사 가계대출에 대한 실태점검을 마친 뒤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영화단신/ ‘오아시스’ 아카데미상 출품 外

    口이창동 감독의 영화 ‘오아시스’가 내년 3월에 열리는 제75회 아카데미상의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출품하는 한국영화로 선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21일 심사위원회를 열고 ‘오아시스’를 출품작으로 결정했다.‘취화선’(임권택 감독)‘집으로’(이정향)‘YMCA 야구단’(김현석)등이 후보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영진위가 직접 심사해 아카데미에 작품을 내보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口영화진흥위원회 정책연구실이 22일 공개한 올해 극장가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9월까지 서울에서의 한국영화 시장점유율은 43.98%였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개봉편수는 67편으로,작년 35편의 2배 가까이 늘었다. 한편 한국 미국 일본을 제외한 국가의 영화 점유율은 지난해 6.20%의 절반수준인 3.25%로 나타나 영화의 제작국별 편식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 전용학·이완구의원 한나라行 대선정국 파장

    민주당 전용학(田溶鶴·충남 천안갑),자민련 이완구(李完九·충남 청양·홍성) 의원이 14일 소속 정당을 각각 탈당,한나라당에 동반 입당했다. 두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으로 민주당과 자민련 소속 의원들의 추가탈당설이 대두,불안정한 대선지형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정치권에선 두 의원의 동반입당 뒤 민주당 의원 2∼3명,자민련 의원 3∼4명의 추가 한나라당 입당설이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민주당과 자민련이 이에 강력 반발,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정부측 답변청취를 거부하는 등 대선정국이 전면대치로 치닫고 있다. 전·이 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나라당 입당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이로써 한나라당 의석은 재적 과반수(137석)보다 5석이 많은 142석으로 늘었고,민주당은 111석,자민련은 13석,비교섭단체 6석이 됐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충청권 출신 두 의원의 입당으로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에 대한 이 지역 지지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민주당과 자민련 내홍(內訌) 사태로 흔들리고 있는 일부 의원들에게도 영향을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두 의원의 한나라당 동반입당 소식이 전해지자 긴급의원총회를 연 뒤,이날 오후 속개될 예정이었던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전면 거부했으며 추후 국회대책은 15일 오전 의총에서 결정키로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총회 결의문을 통해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는 의원 빼가기의 진상을 밝히고 공작정치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유권자와 약속을 저버리고 정치 신의를 짓밟은 철새 정치인들은 국민앞에 심판받을 것이다.”고 비난했다. 자민련도 민주당과 함께 한나라당을 거세게 비난한 뒤 대정부 질문일정을 거부했다. 한나라당이 민주당과 자민련의 강력한 반발을 감수하면서 의원 개별영입에 나선 것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충청권 강세 저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고,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의 대선공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 의원은 탈당회견에서 “원내안정세력,국가의 신뢰를 받는 정당만이 정치안정을 이룰 수 있다.”고 한나라당을 선택한 배경을설명했다. 이 의원은 “나의 정치적 신념과 이념은 한나라당이 지향하는 점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세르비아 大選 2차투표 투표율 미달 무효처리

    (베오그라드 AP AFP 연합)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 축출 후 2년만에 처음으로 13일 치러진 세르비아 대통령선거 2차 투표가 유권자 반수를 넘기지 못한 저조한 투표율로 인해 무효 처리됐다. 이에 따라 제3차 투표 강행 등 정치 일정을 놓고 밀로셰비치 지지파와 보이슬라브 코스튜니차(58) 후보(현 유고연방 대통령) 지지파,또 조란 진지치 세르비아 부총리 진영간의 정치적 갈등이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독립적 선거감시기구인 ‘자유선거민주주의센터(CFED)’의 조란 루치치 대변인은 정확한 집계는 14일 발표될 것이라면서 후보들간 정쟁과 지지부진한 개혁,생활고 등에 따른 유권자들의 무관심으로 투표율이 45.5%에 그쳐 대통령 선출에 실패하는 등 선거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에 따르면 650만명의 유권자중 투표율이 50%를 넘어야 대선 결과가 인정된다.
  • 카슈미르 총선 집권당 참패

    (스리나가르(인도) AP AFP 연합)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의 분쟁 지역인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실시된 주의회 선거 결과,여야가 모두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이에 따라 집권 국민회의당은 연정구성에 실패할 경우,야당으로 전락하게 된다. 10일 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회의당은 전체 87개 의석 가운데 28석을 얻었다.종전 의석수(57석)의 절반 수준이다.
  • 브라질대선 오늘오전 윤곽

    (브라질리아·리우데자네이루 AP AFP 연합) 브라질 헌정 사상 처음으로 ‘좌파 대통령’의 탄생이 예상되는 브라질 대선이 6일 실시됐다. 브라질 최고선거위원회(TSE)는 첫 공식 집계결과가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7일 오전 7시)에 나오며 총 투표의 90%가량이 오후 9시까지 집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선거를 하루 앞두고 5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브라질노동당(PT)의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54)후보의 1차투표 승리가 확실시됐으나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오는 27일 2차 투표에 돌입할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여론조사기관인 복스 포퓰리는 TV 후보토론 다음날인 지난 4일 유권자 2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룰라 후보가 43%의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이번 조사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집권 사회민주당의 조제 사하 후보의 예상득표율은 19%에 그쳤다. 또다른 여론조사 전문단체인 다타폴라도 룰라후보가 48∼49%,세하 후보가 22%의 득표율을 얻어,룰라 후보가 1차 투표로 승리를 확정짓는데 필요한 50%선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브라질 당국은 선거일 하루 전부터 리우데자네이루 일원에 2만 7000여 경찰과 3000여 군병력을 투입해 경계를 강화했다.이밖에 연방군 8000명을 예비병력으로 대기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 서울시 외국인투자 급감

    서울시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들어 7월 말 현재 외국인 투자는 711건,9억 4800만달러에 불과하다.이는 지난해 1968건의 34억 8800만달러에 비해 건수,투자액 모두 절반수준에도 못 미친다.특히 지난 2000년의 2756건,52억 5200만원에 비해 엄청나게 줄어든 것이다. 500만달러 이상의 대형 투자도 미주지역의 경우 올해 9건,2억6200만 달러에 그쳐 지난해 36건 8억9000만달러,2000년 44건 12억9800만달러와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유럽지역도 11건 2억1100만달러로 지난해 24건 9억1300만달러,2000년 29건 9억5200만달러의 절반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일본지역도 지난 2년 동안 19건,7억5600만달러에서 올해 1건,6000만달러에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투자자본이 경색돼 있는 데다 투자 경쟁국인 중국이 최근 급성장하는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진료비 뻥튀기 심각, 동네의원 45곳중 43곳 적발

    정형외과,신경외과,피부과 등 3개 진료과목의 동네의원 45곳 가운데 43곳이 건강보험 진료비를 부정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보건복지부는 1일 의원 수가 늘어났는데도 오히려 의원당 수입이 늘어난 정형외과 및 신경외과를 비롯해 여드름 등 비보험진료가 많은 피부과 의원 가운데 전국 시·군·구 지역별로 진료비 청구가 많은 15곳씩을 선정,기획실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부정청구가 확인된 43개 의원중 정도가 가벼운 9곳을 제외한 34곳에 대해 최고 142일의 업무정지 행정처분을 내리고 부당이득금이 상대적으로 많은 6곳은 사기죄 등으로 검찰에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실사결과에 따르면 허위·부정청구가 적발된 피부과 의원 13곳 가운데 11곳이 보험급여가 안되는 여드름과 점,주근깨 등을 제거하고 일반수가로 진료비를 받고 난 뒤 종기 등 보험이 되는 ‘가짜질병’을 치료한 것처럼 꾸며 다시 보험 진료비를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주석기자 joo@
  • 브라질 좌파대통령 나오나

    오는 6일 실시되는 브라질 대통령선거에서 좌파인 브라질 노동당(PT)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중남미 정치판도에 일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룰라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브라질은 물론,중남미 전체를 통틀어 좌파가 선거를 통해 정권을 잡는 첫 사례가 된다.고질적인 경제불안과 빈부격차에 환멸을 느낀 다른 중남미 국가들에서도 연쇄적으로 좌파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지지율 격차 26%포인트-브라질 대선후보들의 선거유세가 종료된 지난달 30일 여론조사 결과,그동안 1위를 달려온 룰라 후보가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면서 4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연립여당 대선후보인 조제 세하는 19%,사회당(PSB)의 안토니 가로징요 후보와 사회민중당(PPS)의 시로 고메스 후보는 각각 15%와 12%선에 머물렀다. 브라질 대선은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상위 득표자 2명이 오는 27일 결선을 치른다.그러나 룰라가 결선투표 없이 1차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다수 여론조사 기관의 분석이다.설령 결선투표에 가는 경우를 상정하더라도 역시 룰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 ◆현정부 경제실정에 등돌려-이번이 세번째 대권 도전인 룰라는 94년과 98년 대선 때도 여론조사에서는 항상 1위를 달렸지만,막상 투표에 가서는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좌파 집권에 따른 급격한 혼란을 우려한 유권자들이 투표 당일 마음을 바꿨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사정이 다르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무엇보다 기득권층과 국제금융권이 지지했던 현 카르도주 대통령이 8년간 집권했지만 브라질 경제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외채는 오히려 늘었고,빈곤층과 실업도 증가했다. 이번 선거전에서도 룰라가 앞서자 주가와 화폐(헤알화)가치가 급락하고 국가위험도는 상향조정되는 상황이 연출되긴 했다.그럼에도 불구,룰라의 지지도는 계속 상승해 룰라에 대한 브라질 국민의 기대를 반영했다. ◆좌파 도미노 가능-과거 중남미에서 좌파가 정권을 잡은 것은 쿠바의 카스트로와 칠레의 아옌데 정도다.그러나 이들은 혁명을 통해서 집권했다.룰라가 당선된다면,선거를 통해 합법적으로 좌파가 정권을 잡는 첫 사례가 된다. 이는 다른 중남미 국가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만하다.빈부격차가 극심한 중남미에서는 좌파가 득세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특히 지난 10여년간 중남미 각 정권이 도입한 미국식 시장경제 체제인 신(新)자유주의 경제정책이 효력을 거두지 못하면서 민심은 이제 기존 집권층에 더이상 기대를 갖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 내년 3월 대선이 실시되는 중남미 제2의 대국 아르헨티나에서도 최근 몇몇 좌파 정치인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상연기자 carlos@ ■룰라는 누구인가 브라질 국민 사이에서 ‘룰라’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54) 후보는 사회 밑바닥에서 맨손으로 출발,최정상 등극을 눈앞에 둔 입지전적 인물이다. 브라질 북동부 지방에서 찢어지게 가난한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유년시절을 땅콩장사와 구두닦이로 보내면서 학교 정규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해 10살이 돼서야 간신히브라질어 알파벳을 깨우쳤다.이후 그는 상파울루 인근 철강공장의 금속노동자로 들어가 일을 배우다가 1960년대 중반 사고로 왼손 새끼손가락을 잃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노조활동에 관심이 없었으나 공장노동자였던 자신의 첫번째 부인이 69년 산업재해인 결핵으로 숨지면서 노조활동에 눈을 뜨기 시작해 본격적인 활동을 벌였다. 75년 10만명의 노조원을 둔 브라질 철강노조 위원장으로 당선됐으며,그의 당선을 계기로 그때까지 ‘어용’으로 불렸던 철강노조가 강력한 독립노조로 탈바꿈했다.뛰어난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노동계에서 신망을 얻은 그는 80년 철강노조를 비롯한 산업별 노조와 좌파 지식인들의 절대적 협력속에 정치단체인 브라질 노동당(PT)을 출범시켰다. 정규수업을 받지 못한데다 행정경험이 일천하지만 노동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기득권층의 비리와 부패,소득·분배 구조의 왜곡현상을 잘 알고 있다는 평가다.그는 이같은 면모를 장점으로 앞세워 사회민주주의 강령을 지닌 브라질 노동당의 대선후보로 3차례 대권에 도전했으나 실패를 거듭했다. 기득권층의 극심한 거부감으로 대선 직전까지 유지했던 높은 지지율이 막상 대선 당일의 투표와 연결되지 못한 것이다.따라서 사실상 이번을 마지막으로 대권에 도전하는 그가 3전4기의 신화를 이룰지 브라질 국민은 물론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그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역사상 가장 극적인 성취를 이룬 인물로 기록될 것이 분명하다. 또 빈민 출신의 그가 대통령이 된 뒤 브라질 사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빈민층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할지,반대로 기득권층에는 어떤 정책을 펼지도 관심거리다. 김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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