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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임위 정수조정 합의

    상임위 정수조정 합의

    파행 조짐을 보이던 6월 임시국회가 2일 열린다. 여야는 1일 상임위원회 정수 조정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해소하고 2일 본회의를 열기로 하는 등 임시국회 일정에 합의했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한나라당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협상에서 논란이 된 법제사법위와 운영위는 현행대로 유지하고 국방위와 문화관광위를 여야 동수로 조정하는 등 9개 상임위 정수 조정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19개 상임·특별위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운영·법사·정무·행자·정보·윤리특위 등 6개 위원회에서, 한나라당 등 야당은 교육·농해수·건교·재경·여성·예결특위 등 6개 위원회에서 과반을 각각 확보했다. 이날 합의는 한나라당이 법사·운영·정보위에서 야당 몫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를 전격 철회하면서 타결됐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도 기자회견에서 “과반수도 안 되는 정당이 어떻게 핵심 상임위인 운영위·법사위 모두 과반수를 차지하느냐.”고 비판하면서도 “상임위 조정은 국회법에 따른 정당한 주장이지만 국민들은 ‘밥그릇 싸움’으로 인식한다.”라며 양보 배경을 밝혔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高大도 의학전문대학원 거부

    고려대 의대는 의학전문대학원 도입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고려대 의대는 30일 의학전문대학원제도 도입 여부를 놓고 의대 교수 전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한 교수 중 55%가 반대했다고 31일 밝혔다. 의대교수협의회 회장인 흉부외과 이인성 교수는 “교수들의 과반수가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나타내 교육부에 전환 여부를 통보해야 하는 6월4일까지 반대입장이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美 또 ‘원색설전’

    |워싱턴 AFP 연합·서울 구혜영 기자|지난 14일 북·미 뉴욕채널 가동 이후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북·미간 비난 공방이 재고조되는 양상이다.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30일 CNN방송 토크쇼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가리켜 “핵 개발을 추진하면서 국민 빈곤엔 관심없는 무책임한 지도자”라면서 “김 위원장은 인구의 과반수가 비참한 빈곤 상태에서 살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군사화된 사회를 이끌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체니 부통령은 이어 “그는 권력을 휘두르고 싶어 핵 보유국이 되려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핵 보유국이 되면 산업과 교역에서 외부와 정상적인 관계를 맺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평양방송은 이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조롱하는 만필 ‘백악관에 암탉이 운다.’를 내보내며 “치마 두른 라이스가 날치는 통에 럼즈펠드가 눈치를 살피고 있다.”면서 “라이스가 럼즈펠드를 밀어내고 백악관의 명배우 자리를 차지한 것은 부시의 세계 제패 야망을 찬양하며 돌격대로 맹활약한 덕분”이라고 비꼬았다. 북·미관계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은 뉴욕채널 접촉 결과 미국의 대북정책 본질이 변화했다고 판단하지 않으면서도 탐색전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면서 “미국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지만 부시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미군은 국가 대신 정권을 겨냥할 수 있다.’는 말과 작계5029를 한·미정상회담 의제로 삼겠다는 뜻을 고려, 다음달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종합적인 의견이 타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oohy@seoul.co.kr
  • 수사기관 뺨치는 페덱스

    미국의 화물 특송업체 페덱스(FedEx)의 25만명 직원들은 테러 위협에 항상 주의를 기울이며 수상한 사람을 즉각 신고하도록 교육받고 있다. 회사 컴퓨터는 국토안보부에 특별히 연결돼 있어 전세계 직원들이 올린 테러 정보는 정부에 실시간으로 전해진다. 하루 평균 600만건 이상의 탁송 정보를 처리하며 220개국의 375개 공항에 671편의 항공기를 이·착륙시킬 수 있고 지상 운반수단만 7만 1000개를 거느리고 있는 페덱스의 데이터 베이스는 지구촌 곳곳에 신경망을 뻗치고 있는 정보기관 뺨치는 정보력을 자랑한다. 안전요원만 500명 이상이다. 페덱스처럼 9·11테러 이후 수사 및 정보기관의 ‘눈과 귀 또는 수족’ 역할을 하는 기업들이 늘어나 정부와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6일 보도했다. 페덱스 안에는 연방수사국(FBI)을 돕는 10명의 ‘사내경찰’까지 있고 정부 관리들은 회사 데이터 베이스에 스스럼없이 접근, 열람할 수 있는데다 심지어 신용카드 결제 내역까지 들여다본다. 해외 지사 등은 방사능에 오염된 ‘더러운 폭탄’이 항공화물에 섞여 있는지 검색할 수 있는 장치를 갖추고 있고, 견착식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비책을 찾는 연방 관리들을 위해 비행기를 기증하기도 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李 총리 “시·도지사 가운데 대통령 감 없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차기 대선과 관련,“현재 거론되는 대권 후보들 중 가장 진실한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의 시·도지사 가운데는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이 없다고 본다.”고 말해 정가에 미묘한 갈등의 불씨를 던졌다. 이 총리는 지난 20일 출입기자들과 만찬간담회를 갖고 국내 정치와 수도권 대책, 경기전망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해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손학규는 정치 하수(?)” 이 총리는 차기 대권구도와 관련,“갑자기 엉뚱한 사람이 (대통령으로)나오긴 어렵고, 지금 거론되는 후보 가운데 차기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요한 것은 진실성으로, 이제 가짜는 안 통하고 진짜라야 한다.”면서 “열린우리당의 필승론을 여전히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역 시·도지사의 집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이 없지 않나요.”라고 반문, 한나라당 소속의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의 집권 가능성을 일축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특히 손 경기지사에 대해 “정치적으로 나는 고수에 속하지만 손 지사는 아래도 한참 아래”라며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에서 박차고 나간 것은 정치인으로서나 행정가로서나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고 깎아내렸다.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론에 대해선 “(정무부시장을)한번 해보지 않았느냐. 또 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조기 당 복귀론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는 말로 가능성을 일축했다. 4·30 재·보선 결과에 대해서는 “23대0이라지만 득표율을 보면 (여당이)크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정치적으로는 큰 문제가 아닌데 과반수가 안 되니 입법활동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차관급 회담, 김영남과 합의한 것” 그는 최근의 남북 차관급 회담과 관련,“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 합의했던 것”이라고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당시 김 위원장과 합의했던 것인데 외교부의 건의로 ‘논의했다.’정도로만 발표했던 것”이라면서 “이번 회담에서 북측 태도가 예전과 달랐다고 하던데 김 위원장이 얘기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황우석 교수와 20년 지기” 서울대 황우석 석좌교수와의 인연도 털어놓았다.“서울대 72학번 동기이자 친구의 친구로, 어느 날 황 교수가 찾아와 알게 됐다.”면서 “나는 데모에 열정적이었고, 황 교수는 연구에 열정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는 BK21 사업 최고의 수혜자이자 성과물”이라며 “오는 28일 황 교수의 경기도 광주 농장을 방문, 맛있는 쇠고기를 맛볼 생각”이라고 기대했다. 골프도 화제에 올랐다. 이 총리는 “계속 의자에 앉아 지내다 보니 허리가 굳어 거리가 많이 줄었다.”면서 “장관들 중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이 가장 잘 친다.”고 소개했다. 진 장관과 칠 때는 홀당 한 타씩 받고 친다는 것. 이 총리는 “진 장관이 가장 ‘OK’를 안 주고 오명 과학기술부장관이 가장 잘 준다.”고 귀띔했다. ●“공직자윤리위는 부패방지위로 통합돼야” 이 총리는 최근 논란이 된 공직자윤리위의 부패방지위 이관과 관련,“중복되는 분야인데, 부방위로 몰아주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검찰과 경찰간 수사권 조정문제에 대해서는 “좀더 논의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공항 이전 문제도 언급,“신행정수도가 건설돼 대통령이 내려가면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안보 등을 감안할 때 이전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이건희회장 名博’ 거센 후폭풍 高大, 총학 탄핵안 발의

    이건희 삼성 회장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벌어진 소동에 대해 총학생회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해 온 학생모임인 ‘평화고대’가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총학생회 탄핵안을 발의했다. 평화고대는 “학위수여와 시위의 정당성 여부를 떠나 평화시위 약속을 깨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출한 총학생회에 사과를 요구했지만 거부했다.”면서 “서명운동을 근거로 총학생회장단 탄핵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은 고려대 역사상 총학생회 회장단에 대한 탄핵안이 학생의 자발적인 서명으로 발의된 것은 처음이다. 평화고대는 지난 9∼13일 교내에서 총학생회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2457명에게 서명을 받았고 이 가운데 2353명이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탄핵안을 발의하는 데 찬성한다는 의사표시를 했다. 평화고대는 이날 총학생회장실을 방문, 유병문 총학생회장에게 탄핵에 찬성하는 서명용지 사본을 전달했다. 총학생회 회칙에 따르면 재학생의 10분의1(1800여명)의 연서로 총학생회장단의 탄핵안을 발의할 수 있다. 탄핵안이 발의되면 중앙운영위원회는 발의 5일 안에 전체 학생대표자회의(과 학생회장 이상 참석)를 소집해 임시의장을 임명하고 전학대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총회(학생총회) 또는 총투표 안건으로 상정한 뒤 총회나 총투표 실시 여부를 결정한다. 총회나 총투표를 통해 정회원의 과반수가 탄핵안에 찬성하면 총학생회장단은 사퇴해야 한다. 그러나 총학생회를 지지하는 전학대회 의원의 3분의2가 총회·총투표에 회부할 가능성이 낮고 설사 총투표에 부쳐진다고 해도 유효 정족수인 50%의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법사위 ‘과반戰’

    법사위 ‘과반戰’

    “단독 처리 능력은 필수”“날치기는 막겠다.”여야가 국회 상임위원회 재조정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맞붙었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한나라당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회동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렬됐다. 한나라당은 지난 4·30재보선 후 국회가 여대야소(與大野小)에서 여소야대(與小野大)로 바뀐 만큼 상임위 의석 비율도 여소야대로 바꿔야 한다며 상임위 재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상임위원 정수는 그대로 두고 의석비율만 조정하자는 것은 야당이 모든 것을 갖겠다는 발상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법사위원 정수문제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한발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법사위는 안건 통과의 길목인 탓에 상임위 조정문제는 여야간 신경전의 핵심으로 자리해 왔다. ●현재 野 위원장 - 與 과반 점유 17대 국회 들어 여야는 ‘여대야소’ 원칙에 맞게 한나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대신 열린우리당이 법사위원 과반수를 차지토록 합의했다. 법사위원장은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이 맡게 됐고, 위원은 여야 각각 8명과 7명으로 여당이 과반수를 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여대야소’가 깨지면서 상황은 복잡해졌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여당의 ‘법안 날치기’를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열린우리당의 법사위 과반을 무너뜨리겠다는 기세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서라도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눈치다. 이날 협상에서 한나라당은 여야 법사위원 정수를 8대 8로 하는 방안을 열린우리당에 제시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이 법사위원장을 내놓아야 위원정수도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석 비율대로” “현재 원칙 고수” 임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 의석비율이 바뀐 만큼 상임위 의석비율과 위원정수도 전면 재조정해야 한다.”면서 “법사위도 예외가 될 수 없는 만큼 여소야대는 아니라도 최소한 여야 동수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해 원 구성 협상 때 법사위원장을 양보하는 대신 위원 수는 여당이 많게 하는 등 모든 상임위 배정을 원칙에 따라 해놓았다.”며 “그런 애초 계약 취지를 무너뜨리자는 것을 두고 협상할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두 수석부대표는 13일 다시 논의키로 했으나 양당간 입장차가 워낙 커 쉽사리 절충점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개헌연구팀 가동

    한나라 개헌연구팀 가동

    한나라당이 개헌연구팀을 구성하고 당 차원의 개헌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한나라당은 최근 주호영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팀장으로 하고 율사 출신인 장윤석·진영·나경원·김재원 의원과 경제통인 박재완 의원 등으로 개헌연구팀을 만들었다. 그 동안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이 주도하는 ‘헌법을 연구하는 국회의원 모임’, 김재원 의원이 주축인 ‘선진헌법연구회’ 등 의원들 중심의 개헌 연구는 활발했지만 당 차원에서 연구에 착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지난달 21일 저명 헌법학자인 허영 명지대 초빙교수를 초청,1차 모임을 가진 데 이어 9일 오전 서울 한 호텔에서 정종섭 서울대교수를 발제자로 초청해 2차 모임을 가졌다.1차 모임에서 허 교수는 “현행 헌법 조항 가운데 고칠 부문은 엄청 많지만 한꺼번에 다 고치려면 무리다.”면서 “핵심 조항을 간명하게 정리한 뒤 당론으로 추진하는 게 효율적일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에 참석한 의원에 따르면 허 교수는 권력구조 개편 등 개정 필요성이 있는 20여개 조항을 핵심 조항을 정리, 발표했다. 특히 허 교수는 권력 분립에 중심을 둔 순수 대통령중심제를 강화한다는 원칙 아래 이원집정부제 성격이 가미된 현행 국무총리제를 없애고 대신 정·부통령제를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의견을 밝혀 눈길을 끈다. 아울러 허 교수는 대통령제는 4년 중임제로 개정하고 국회의 행정부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 탄핵소추 발의·의결 요건도 현행 재적의원 과반수 발의와 3분의2에서 각각 3분의1과 과반수로 낮추는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9일 모임의 발제자로 참석한 정종섭 서울대교수는 “산발적인 개헌 논의는 정치적으로 이용될 우려가 높다.”며 “국회에 중립적인 헌법조사연구회를 설립해 2년 정도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의원은 “아직 개헌을 전제로 하지 않은 헌법연구회 수준”이라며 “앞으로 본격화될 개헌 논의에 대비, 여의도연구소 차원에서 자료를 모으고 쟁점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의 중장기 정책과 전략을 개발하는 여의도연구소의 위상을 고려할 때 개헌연구팀이 정리한 내용은 향후 개헌과 관련, 한나라당이 당론을 정하는 데 기초자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 멤버인 한 의원은 “중장기 플랜이 필요한 작업에 당 차원의 대비를 하지 않으면 책임있는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고 밝혀 사실상 당 차원의 연구가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대학·외부인사 참여 추천위서 선출

    교육인적자원부가 6일 밝힌 ‘대학 경쟁력 강화방안’의 배경에는 대학 구조개혁을 위해서는 적절한 환경부터 만들어줘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국립대는 사립대와 달리 자율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국립대에 권한을 대폭 넘겨주고 이를 토대로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국립대는 내년부터 특수법인으로 전환할 수 있고, 기존의 기성회계와 국고회계를 하나로 합친 대학회계제도가 도입된다. 이에 따라 법인화로 전환하는 국립대에서는 대학 자율로 인사와 예산 등을 대학회계 범위 안에서 마음대로 집행할 수 있게 됐다. 단 어디에 썼는지는 나중에 교육부의 감사를 받아야 한다. 정부의 지원금은 지금처럼 계속 지원된다. 교직원의 신분은 교육공무원에서 법인 직원으로 바뀐다. 예를 들어 국립대 총장이 다른 직원을 줄이는 대신 교수를 많이 늘리고 싶으면 의사결정기구인 법인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예산의 한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다. 급여 체계도 법인 실적이나 운영 성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금은 총장이 교수는 물론 기능직 직원 한 명을 채용하더라도 교육부·기획예산처·행정자치부와의 협의를 거쳐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국립대 총장 선출 방식에 간선제를 원칙으로 삼겠다는 것은 법인으로 바뀐 국립대가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보조장치로 활용하겠다는 차원이다. 법인화하더라도 총장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으면 구조개혁의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현재 국립대 총장 선출 방식은 교육공무원법상 간선제와 직선제 가운데 하나를 대학 자율로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1987년 도입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당시 대부분의 국립대들이 유행처럼 직선제를 채택하면서 현재 간선제를 채택하는 곳은 비리 등의 문제를 일으킨 곳 외에는 한 곳도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직선제의 폐해가 적지 않았다는 점도 ‘간선제 원칙론’의 이유 가운데 하나다. 직선제가 대학 자치에 기여한 바도 있지만 선거과정에서 대학내 파벌을 만들거나, 과열 선거로 인한 혼탁선거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직선제로 뽑힌 총장이라고 해도 반대파 교수와 교직원들의 눈치를 보느라 정책 하나 소신껏 펴보지도 못하고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간선제를 원칙으로 대학들을 유도하면 직선제의 폐해가 줄어 총장에게 무게가 더 실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육부는 간선제를 원칙으로 삼게 되면 적지 않은 국립대들이 서서히 간선제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학 구성원의 자율에 맡겨 구성원의 과반수 이상이 원하면 직선제를 유지하도록 했지만 대신 선거관리위원회의 감시를 받아야 하는 부담 역시 적지 않기 때문이다. 각 국립대는 선거를 어떻게 치르고 누가 뽑을지 규정을 자율적으로 정하고, 해당 지역 선관위는 이 규정에 따라 제대로 선거가 이뤄지는지만 판단하게 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국립대 이르면 내년 법인화

    국립대 이르면 내년 법인화

    이르면 내년부터 국립대가 원하면 인사와 예산 등 대학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자율로 경영할 수 있는 법인으로 전환할 수 있다. 국립대 총장 선출 방식도 간선제 원칙으로 바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의 ‘대학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정책설명회를 열고 “국립대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확대하기 위해 기성회계와 국고회계를 통합한 대학회계 제도를 도입, 자율적으로 대학을 경영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를 통해 자율경영 능력이 있다고 스스로 판단하는 대학들은 법인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어 “국립대 총장 직선제의 폐해를 막기 위해 총장 선출방식에 대학과 외부 인사가 함께 참여하는 총장추천위원회에서 총장을 선임하는 간선제 방식을 원칙으로 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면서 “직선제는 대학 구성원의 과반수 이상이 동의하는 경우에만 실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 51개 국립대는 대학별로 내부 협의를 거쳐 법인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또 총장 직선제를 유지하려는 국립대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를 받아야 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조만간 입법예고를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에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역사교육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오는 2007년까지 중·고등학교 사회 교과 안에 포함돼 있는 세계사와 국사를 통합,‘역사’ 과목으로 독립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여소야대 정국…黨·政 “전략 수정중”

    여소야대 정국…黨·政 “전략 수정중”

    ■ 정세균 “힘·억지없는 국회 운영을”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에 이어 정세균 원내대표가 민주당과의 합당론을 제기했다. 정 원내대표는 6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민주당이 불과 얼마 전에 전당대회를 통해 합당 반대를 결의했는데, 그렇게 빨리 될 수 있겠느냐.”면서도 “같은 형제나 마찬가지인 민주당과 합당은 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기 실현이 어렵다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문 의장의 합당론에 민주당이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직후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文의장 이어 민주와 합당론 제기 그는 이어 한화갑 민주당 대표에 대해 “이제는 집착의 정치를 버려야 할 시대”라면서 “드라이빙 시트(운전석)에 앉아 어디로 가는지 모르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망언’이라며 또다시 발끈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치 이전에 인간적인 윤리에 크게 벗어나는 언행”이라면서 “더이상 민주당에 대해 이러니 저러니 말하지 말라.”고 밝혔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야당이 대화와 협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국민연금법과 사립학교법, 국가보안법, 비정규직 관련법,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한 선거법 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같은 발언은 여소야대 구도가 여야 모두에 양날의 칼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어느 쪽이든 무리수를 두면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재·보선 이후 “무엇이든 터놓고 얘기해 보자.”며 멍석을 깔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이해찬총리 “법안따라 對野 개별협상” 4·30재·보선 이후 정부의 고민이 늘어난 모습이다. 여소야대(與小野大)로 짜이면서 이해찬 국무총리의 고심이 특히 커 보인다. 이 총리는 지난 2일 야당과의 정책협의를 강조한 데 이어 6일 부총리·책임장관회의에서도 이를 거듭 당부했다.146석으로 국회 과반수 의석(150석)에 못미치는 열린우리당만으로는 그 어떤 법안조차 처리할 수 없게 된 상황 때문이다. 이 총리는 “이제 상임위별로 법안협상이 어려워질 것 같다. 여당의원들의 주장도 과거보다 약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상임위별로 여당이 야당과 동수이거나 소수가 되는 만큼 야당의 협조 없이는 어떤 안건도 상임위 통과가 어렵게 됐다는 얘기다. 그가 야당과의 사전조율을 지시한 것도 이 같은 사정을 감안해서다. 이 총리가 지난해 정기국회 이후 ‘차떼기당’ 발언을 비롯 ‘굽신거리는 총리가 아니다.’ ‘의원들도 공부하라.’고 거침없이 쏟아대던 대야(對野) 자세와는 확연히 구분된다. 정부는 여소야대 정국을 헤쳐나갈 방안으로 ‘사안별 정책협력’이라는 전략을 세웠다. 각 야당의 정책기조가 다른 만큼 사안별로 특정야당을 우군(友軍)으로 확보, 안건을 처리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임재오 총리 정무수석은 “그동안 여당에 비중을 뒀던 게 사실이나, 앞으로는 여야 똑같이 비중을 둬야 할 상황”이라며 “사안별로 소관부처가 정책설명회를 갖고, 야당의원들에 대한 개별접촉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에 협조 구하는 자리 늘어날 듯 총리가 직접 야당에 협력을 구하는 자리도 늘어날 것 같다. 지난해 6월 총리 취임 후 직접 야당에 협조를 구한 것은 같은 해 9월 정기국회를 맞아 여야 정책위의장단 만찬, 여야 원내대표단 만찬 등 5차례다. 법안을 지금보다 한달 정도 앞당겨 국회에 내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야당의 공세가 강화돼 법안처리가 길어지더라도 ‘두 회기내 처리’라는 기본방침을 지켜나가겠다는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공연포커스]한·중·일·印 ‘佛心의 하모니’

    한국을 비롯한 인도, 중국, 일본 등 4개국 불교 음악인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음악법회’를 연다. 팔만대장경이 보관돼 있는 한국 불교 성지인 해인사에서 오는 7일 열리는 음악법회 ‘화엄 만다라’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기획된 행사이다.4개국 불교 음악가들이 한 무대에 서는 것도 처음이지만 신라시대 창건된 1200년 역사의 해인사에서 음악법회가 열리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1부 행사에서는 스님들의 저녁예불과 조계종 종정인 법전 큰 스님의 법문이 준비돼 있다. 이어 30분 정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불교음악인 임동창씨의 피아노와 인도 전통악기 반수리, 중국 비파, 일본 타악기들이 어우러지는 대규모의 합주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어 2부 행사에는 정가 변진심씨, 대금 이생강씨, 판소리 전인삼씨, 피아니스트 임동창씨의 협연이 경내를 울리게 된다. 이밖에 사물놀이패와 전남대 판소리 합창단의 화려한 연주도 준비돼 있다. 번잡한 도심속을 벗어나 천년 고찰 경내에서 이뤄지는 이번 공연은 방황하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자리로 꾸며진다.7일 오후 7시 경남 합천 해인사. (02)2187-6222. 최광숙 기자 bori@seoul.co.kr
  • [문희상 의장 본지 단독 인터뷰] “차기대통령 시대 꿰뚫는 ‘슈퍼파워’ 필요”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여소야대 정국이 된 만큼 민주당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민주노동당과도 정책연대를 해야만 한다.”면서 “물론 연대에는 통합도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관훈토론회에서 문 의장이 “민주당과의 통합을 논의할 때가 됐다.”고 한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자 한걸음 물러선 것이다. 4·30 재보선에서 참패한 데 이어 국회 본회의에서 ‘과거사법안’ 처리를 앞두고 당의 개혁파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문 의장과의 인터뷰는 국회 당의장실에서 1시간 10분간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열린우리당이 이번 23곳의 재보선 선거에서 한 석도 못건졌다. 유례가 없지 않나. 공천실패나 실용노선 추구, 과도한 개혁 추구 등이 참패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완패의 원인이 뭔가. -유례가 많다. 재보선에서 거의 그랬다. 유권자의 생각이 다양하듯 모든 국민의 생각이 다양하고, 그같은 이유들이 다 조금씩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소장파는 재보궐 선거의 패인이 개혁의 아이덴티티를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실용만 주장한 적이 없다. 나는 동반성공론자다. 재보선 참패로 정동영 통일부 장관, 김근태 복지부 장관의 조기 복귀설이 거론된다. -그 두분이 선거를 치르면 더 나았을까?대중성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인데, 대중성을 보면서 두분을 돌아오라고 하면 그분들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차기 대권주자로 정 장관, 김 장관외에 이해찬 총리,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문 의장이 대선 후보로 주목되고 있다. 문 의장이 거론되는 이유가 뭐냐. -호랑이 없는 굴에 토끼가 왕된다고 하는데, 밀려서 와서 갈데 없는 것이다. 대권주자 거론은 내 뜻과는 상관이 없다. 차기 대권주자의 덕목은. -국민통합과 국가경영 능력이다. 하나는 민주성과 하나는 효율성으로, 같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 차기는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 향후 10년 아주 중요한 만큼 차기 대통령은 시대상황을 꿰뚫는 확고부동한 슈퍼파워가 필요하다. 대통령과 거리는 소원한가. -의장 당선 축하연때 말고 공식적으로 전화통화를 하거나 만나거나 하지 않았다. 당정 분리가 확고히 됐다. 다만 정책적 협의는 역대정부에서 이렇게 많이 한 정부가 없다. 정책협의는 자주 많이 하라는 것이 대통령 뜻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차기 대권주자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 것인가. -대선주자를 관리한다는 것은 새정권 창출이 목표가 되듯이 중요하게 된다. 아마 서로 상의하게 될 것이다. 민주당과의 통합은? -대전제를 했다. 왜 평소보다 무게가 실리냐면 과반수 의석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정책결정을 여당 맘대로 할 수가 없다. 그것을 연대라고 한다면 정책연합도 한나라당, 민주노동당하고도 할 수 있다. 연대는 통합도 포함된 말이다. 제 정파와 연대하지 않으면 국회를 운영할 수가 없다. 새로운 결혼보다 이혼한 사람이 재결합하기가 어렵다. 4·30 재보선에서 경북 영천이 못내 아쉬웠을 것 같다. -옛날에는 영남에 내려가면 말도 못 붙였다. 그런데 이번 선거 때 영천에 갔더니 말을 다 받아주더라. 더구나 영천 선거에서 지역발전이 큰 이슈가 됐다. 이것만 해도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그 자체가 지역감정이 없어졌다는 얘기다. 선거제도 개편이 지역주의 극복의 답이라고 보는가. -권역별 비례대표를 도입하면, 특정 지역에서 특정 정당이 아니어도 뽑힌다. 선거가 없는 금년 내 정기국회에서 고쳐야 한다. 행정 체제 개편은 어떻게 보는가. -평소 지론이다. 행정서비스 개선 차원에서 그렇다. 시’군 통합도 하나의 개혁이지만, 지금처럼 도, 시·군·구, 읍·면·동의 단계를 하나로 줄이는 작업이다.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국가보안법은 대체입법을 찬성한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폐지가 지론이다. 형법보완도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여야가 대체입법에 합의한다면 소신과 달리 따를 수 있다. 386가운데 지도자 반열에 오를 만한 사람을 꼽아달라. -마음 속으로 꼽는다고 해도, 말하긴 어렵다. 황희 정승 말처럼, 검은소가 일을 잘 한다고 하면, 흰소가 얼마나 서운하겠는가. 내코도 석자인데, 내 것도 못하는 주제에 남을 품평할 때인가.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투자 의혹과 관련해 이광재 의원이 연관되지 않았다고 보는가. -이 의원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 사람은 아직 내 앞에서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 믿는다. 유전의혹 특검을 하자는 얘기가 있다. -검찰이 이미 수사 중이라는 게 중요하다. 특검은 검찰 수사가 미진할 때 보완적으로 진행하면 된다. 법률 자체가 그렇게 돼 있다. 이 정부가 대통령 측근과 관련해 소홀했거나 덮으려고 한 적이 있는가. 오히려 대법원에서 확정 무죄판결 받으려고 홀라당 다 공개했다. 그런데 우리가 특검을 반대한다고 하는 것은 옛날 발상이다. 당 의장 경선에서 한명숙 상임중앙위원은 도리어 여성 할당제의 피해를 봤다는 얘기가 있다. -여성이 사회, 특히 정치로 진출할 때는 아직 불이익을 받을까봐 만든 제도다. 한 위원처럼 특수한 한 사례를 보편화해 방식을 바꿀 수는 없다. 말이 안 된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차기 대권후보가 될 수 있다고 보는가. -다른 당 얘기는 할 수 없지만, 내가 본 박근혜 대표는 굉장히 합리적이고 유연하고 괜찮은 분이다. 온유하다. 검경의 수사권 문제는 어떻게 보는가. -잘 타협해 합의될 것으로 본다. 그 전에 자치경찰제를 정착시켜야 한다. 자치경찰은 교통사고, 도난 등을 중심으로 하고, 전국적인 마약·테러·살인마 사건은 검찰이 하면 된다. 업무가 분리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검찰이 자꾸 인권문제를 거론하는데, 그것은 옛날에 경찰의 수준이 아주 낮았을 때 얘기다. 검찰이 너무 자기 방어적인 거다. 여야가 과거사법 등을 비롯해 3개 항에 합의했는데, 한꺼번에 너무 양보한 게 아닌가. -판단의 주체가 누구인가. 아무도 얘기할 수 없다. 다만 여야가 조금씩 양보하는 민주적 과정이 중요하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신뢰를 쌓아야 한다. 누가 더 양보했느냐를 따지면 한이 없다. 합의해 놓고 약속하면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안 된다.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정치개혁협의회가 지역정당을 허용하자고 했는데. -독일처럼 연방과 연방이 서로 법 체계가 다른 국가연합 같은 곳에선 의미가 있겠지만, 우리에겐 지역정당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정치후원금 제도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한도를 늘릴 생각이 있는가. -지금 정해진 후원회의 한도를 오버해서 후원금을 받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문제는 돈이 어떻게 들어오고 어떻게 쓰여지는지, 투명성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간당원에게 앞으로도 힘을 줄 것인가. -기간당원이 꼭 필요하고, 그들에게 힘을 줘야 한다. 상향식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이것부터 흔들리면 아무것도 안 된다. 물론 실험을 하다 보니 문제도 있었다. 이번 공천처럼 상향식 공천이 능사가 아니라는 문제점은 물론 있다. 대담 구본영 정치부장 kby7@seoul.co.kr 정리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4·30전패후 첫 인터뷰를 마치고 4·30 재보선에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유례없는 전패를 당한 뒤 사흘 만인 3일 문희상 의장과 마주앉았다. 예상과 달리 그의 목소리는 평소처럼 시원시원했다. 특유의 정연한 화법도 여전했다. 그는 “유권자의 생각이 다양하듯이 패인도 특별한 한가지 이유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나의 대중성이 (박근혜 대표보다)떨어져서인지도 모른다.”며 패배를 솔직히 인정하기도 했다. 적어도 그의 겉모습에서 구질구질한 패장의 상흔을 찾기 어려웠다. 오히려 투박한 그의 얼굴에서 기자는 ‘겉은 장비지만 속은 조조’라는 그에 대한 세평을 새삼스럽게 떠올렸다. 물론 그는 터프한 외모가 삼국지에 나오는 장비를 닮았다는 것을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조조라는 별칭에는 머리만 좋고 원칙이 없는 마키아벨리즘을 연상시킨다며 탐탁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차라리 제갈공명으로 불러 달라는 농담성 주문과 함께. 그를 조조에 비유하든, 제갈공명으로 부르든, 부르는 이의 마음이겠지만, 그가 원칙있는 전략가를 지향하는 점을 의심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았다. 인터뷰에서도 “문 의장의 실용정치 때문에 선거를 망친 게 아니냐?”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지만,“원칙만 따라가면 탈레반주의, 전략만 따라가면 마키아벨리즘이나 인기영합주의”라며 ‘개혁적 실용주의’를 고집할 뜻을 분명히 했다. 최고위 당직인 의장을 맡은 지 한달 만에 재보선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그에게 대권에 도전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한번도 대권에 나갈 의사가 있다는 말을 한 사실이 없고. 앞으로도 그런 마음이 변하겠느냐?”며 손사래를 쳤다. 구본영 부장 kby7@seoul.co.kr
  • 이번엔 中·타이완 정상회담?

    |베이징 오일만특파원|60년 만의 국공 수뇌회담에 이어 양안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이 양안 관계 정상화를 위해 중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천 총통은 1일 남태평양 3개국 순방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당국이 어떤 개인이나 정당을 선호하든지 결국은 타이완 정부와 집권당 지도자와 교섭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타이완 언론들이 보도했다. 천 총통은 국민당의 자매당인 타이완 친민당 쑹추위(宋楚瑜) 주석의 5일 베이징(北京) 방문과 관련,“출국 전 쑹 주석과 전화 통화를 했으며, 후진타오 주석에게 메시지를 전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쑹 주석은 지난 2월24일 천 총통과 회담을 갖고 ▲독립 불선포 및 국호 불변경 ▲양안 평화발전 장치 설치 등 10개항의 공동 성명을 발표한 바 있지만 그가 후 주석에게 전달할 천 총통의 메시지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천 총통의 이런 유화 제스처는 정치적 궁지에 몰려 있다는 상황 판단에 따른 것이다. 천 총통은 제3차 국공 합작으로 불리는 ‘롄잔 주석·후 주석 합의’에 대해 타이완 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환영하자 ‘당국간 대화 제의’로 정치적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향후 중국 대륙의 반응 여부에 따라 양안 정상회담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당국은 노동절 연휴로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양안 당국간 회담 재개를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타이완의 최대 후원국인 미국 역시 양안 정상회담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애덤 어럴리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지난달 29일 논평에서 후 주석·롄잔 주석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중국은 천수이볜 타이완 총통과도 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oilman@seoul.co.kr
  • 과거사법 앞날 보선에 달렸다

    과거사법의 4월 임시국회 처리가 4·30 재·보선에 달렸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원내공보부대표는 27일 과거사법의 이번 임시국회 처리를 위한 여야 협상과 관련해 “4·30 재·보선이 끝나기 전에는 실무접촉 등을 하지 않겠다.”면서 “4월 국회에서 과거사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선거결과 따라 타협 폭 결정될듯 이는 선거를 통해 여야의 의석 수에 변화가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보면서 과거사법안의 양보 수위 등을 결정하겠다는 계산이다. 여야 합의처리가 불가능할 경우 표 대결의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는 발언으로 여겨진다. 일부에서는 의원 자격이 곧바로 주어지지 않아 표결 참여는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중앙선관위는 “재·보궐선거의 경우 개표결과가 발표돼 지역선관위가 당선자들에게 ‘당선증’을 교부하는 순간부터 의원 자격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회 사무처에 등록하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선서를 하는 것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 당선증이 빨리 교부된다면 다음달 3,4일 국회 본회의 법안 표결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현재 재적의원 293명에서 원래대로 299명(과반수 150석)으로 환원된다. 현재 146석인 열린우리당이 탈당한 김원기 국회의장까지 포함해 국회 본회의를 독자적으로 개회하려면 재·보선에서 최소 3석을 확보해야 한다. ●與 3석이상 차지해야 ‘독자’ 가능 열린우리당은 과반 의석 복귀에 대해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자체적으로는 “혼전 속 우세인 아산, 공주·연기 등 충남 지역 2곳과 앞서가고 있는 경북 영천,‘돈봉투’ 살포로 논란이 된 경기 성남중원에서도 민주노동당 후보가 앞서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면서 기대 섞인 판세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야당측 분석은 이와 다르다. 한나라당은 “아산에서 앞서고 있고, 열린우리당에 계속 뒤지고 있던 경북 영천에서 박근혜 대표의 ‘올인 지원유세’에 힘입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거전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이처럼 상반된 여야간 분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이 최소 3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엔 상황이 복잡해진다. 여당은 민주노동당과의 연합으로 4일 본회의에서 과거사법을 처리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열린우리당의 비정규직법 처리 방침에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열린우리당이 민노당의 협조를 얻어내려면 비정규직법안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물연구 25년 김영귀씨 과학기술부장관상 영예

    자연의학으로 분류되는 ‘물 과학 연구’에 오랫동안 정진해온 한 중소기업인이 우수과학기술인으로 인정받는 ‘2005년 과학기술부장관상’을 받아 화제다. 주인공은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7회 장영실 과학문화상’ 시상식에서 물 과학 연구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과기부장관상을 받은 이온수 기기 제조업체 KYK㈜의 김영귀(52·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사장. 김 사장은 “세포 내외의 물의 성상에 따라 유전자의 수명이 달라진다.”면서 “건강과 환경에 중요한 물의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좋은 물과 나쁜 물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며 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자화수·암반수 등 여러가지 물을 연구·분석하던 중에 전해환원수(이온수)가 당뇨, 아토피, 암 등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는 점을 발견하는 등 25년째 물 연구에만 몰두하고 있다. 혼자 알기에는 너무 아까워 이런 점을 알기 쉬운 이론으로 정립,‘생명수의 비밀’ ‘물의 세계’ 등을 주제로 방송에 출연하거나 신문 등에 기고하기도 했다. ‘알면 건강해질 수 있다-생명수의 비밀’이란 책도 펴냈다. KYK 물 과학 연구소 소장과 선행칭찬운동본부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 사장은 “자연수인 ‘전해환원수’를 생성하는 세계적인 신제품을 개발해 국민건강과 인류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노벨상 도전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동성결혼’ 美·유럽 또 시끌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즉위 미사가 24일 예정된 가운데 새 교황이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거론돼온 동성애자 결혼 허용 논란이 미국과 유럽에서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BBC인터넷판이 22일 특집에서 지적했다. 동성애자들을 어느 범위까지 포용해야 하는가를 둘러싼 논쟁은 여성 사제 등록, 낙태 인정, 콘돔 사용 권고, 유전자 복제 등과 맞물려 복잡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스페인 하원은 21일 사회당 정부가 제출한 동성애자 결혼 허용 법안을 투표에 부쳐 통과시켰다. 상원은 몇주 후 표결할 예정인데 여당 의원이 과반수를 넘어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국민의 80%가 자신을 가톨릭 신도라고 생각하는 스페인이 가톨릭계의 맹렬한 반대운동에도 불구하고 동성애자 결혼을 허용할 경우 벨기에와 네덜란드에 이어 유럽에서 세번째 나라가 된다. 그러나 지난 19일 프랑스 보르도 고등법원은 이 나라 최초로 동성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낳은 ‘남자 부부’가 1심에 불복해 낸 항소를 이유없다고 기각했다. 프랑스는 시민연대협약(PACS) 제도를 도입, 동성 커플에게도 보통 부부에 준하는 법적, 제도적 혜택을 부여하고 있지만 이들 커플의 결혼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지난 1988년 동성애를 합법화한 이스라엘도 아직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유대교도들과 충돌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조디 렐 미 코네티컷 주지사는 20일 사실상 부부관계로 인정되는 ‘세속 결합(civil union)’을 동성 커플에도 적용하는 법안에 서명, 오는 10월 발효된다. 지난 14일 오리건주 대법원이 주정부로부터 1년 전에 결혼 허가를 받은 3000쌍 이상 커플의 결혼을 무효화한 것과 정반대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오리건 등 10개 주에서 동성 결혼에 관한 주민 찬반투표가 실시, 반대한다는 표가 더 많이 나왔다. 현재 세속결합이나 동성간 결혼을 허용하는 주는 오리건,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매사추세츠, 버몬트 등 5곳이다. 세속 결합을 인정받은 동성 커플은 조세감면 혜택과 보험 적용, 자녀 양육권 등 모든 권리를 이성 부부와 동등하게 누린다. 그러나 조지 부시 행정부와 37개 주에서 동성 결혼을 거부하는 입법화가 진행 중이다. 뉴멕시코주 상원은 지난달 결혼을 이성간 결합에 국한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새 교황은 지난 86년 한 가톨릭 잡지와 회견에서 “동성애는 그 자체로 죄악은 아니지만 내재적인 악의 요소를 갖고 있으므로 이상 증상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법적으로 동성간 결혼을 허용하는 것과 같은 일은 현실적으로 그들에게도 도움이 안된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교황은 전임 요한 바오로 2세가 주도했던 2차 바티칸공의회(1962∼65년)의 성과를 계속 발전시키겠다고 공언함으로써 교계 안팎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새 교황은 동성애 인정과 같은 진보적 이슈들에 관해 최소한 논의의 장을 열어야 한다는 일보 진전으로 해석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동아일보 편집국장 임채청씨

    동아일보는 임채청(47) 편집국 부국장을 신임 편집국장으로 18일 임명했다. 임 신임 편집국장은 전주 신흥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84년 동아일보 수습기자로 입사, 사회부 경찰팀장과 법조팀장을 거쳐 정치부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동아일보 노사 단체협약에 따르면 편집국장 임명 5일 안에 편집국 기자 5분의1 이상의 발의를 거쳐 신임 투표를 실시할 수 있으며, 재적 과반수 동의를 얻지 못하면 5일 안에 새로운 사람을 국장으로 선임하도록 돼 있다. 앞서 이규민 전 편집국장은 평기자들이 총회를 열어 재신임투표 실시를 결의하자 지난 13일 자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유전’ 특검법안 국회표결 미리 계산해보니 146 : 147 통과 ‘아슬아슬’

    한나라당을 비롯해 야4당이 ‘오일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사업 투자 의혹사건 특검법안’을 13일 공동 발의키로 함에 따라 국회 본회의 통과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법안이 가결되려면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현재 국회 재적 의원은 293명. 이중 ▲열린우리당 146명 ▲한나라당 120명 ▲민주노동당 10명 ▲민주당 9명 ▲자민련 4명 ▲무소속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산술적으로 여당 146명, 무소속을 포함해 야4당은 147명으로 야당 우세다. 하지만 무소속 의원으로 분리된 김원기 의장이 원래 열린우리당 소속이므로 147대 146으로 여당 우세로 역전된다. 여당 성향의 무소속인 최인기 의원이 합세하면 여당 148대 야당 145로 앞선다. 하지만 당일 출석 상황에 따라 이런 계산법이 달라질 수 있다. 본회의에 앞서 법사위 통과도 쉽지는 않다. 법사위원 15명 중 열린우리당이 과반인 8명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는 “법사위·본회의 표결에서 1∼2표 차이로 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러나 여당이 국민적 의혹이 있는 사건에 대해 의원 겸직의 국무위원(4명)을 모두 표결에 동원해 부결시킨다면 여론의 역풍을 맞을 것”이라며 압박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교황 서거] 장례 및 차기교황 선출 절차

    [교황 서거] 장례 및 차기교황 선출 절차

    교황 서거가 발표된 뒤 바티칸 궁무처장은 옥새는 물론, 교황이 생전에 손가락에 끼고 있던 ‘어부의 반지(페스카토리오)’를 빼내 파기한다. 위조를 막기 위해서다. 곧바로 교황 처소 등 바티칸의 주요 장소가 봉쇄되고 서거 이튿날엔 9일간의 공식 애도기간이 선포된다. ●세례명 세번 불러 서거 확인 관례대로 궁무처장인 에두아르도 마르티네스 소말로(78) 추기경은 교황의 세례명인 ‘카롤’을 세 차례 불러 응답이 없음을 확인했다. 예전에는 은으로 만든 손망치로 교황 이마를 두드려 확인했는데 지금도 이 방식이 사용되는지는 분명치 않다. 서거 확인 후 궁무처장은 옥새뿐 아니라 교황의 이름이 새겨져 있어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페스카토리오를 파기하고 새 반지 제작에 들어간다. 고대 로마의 풍습에 따라 애도기간은 9일로 설정되고 시신은 성베드로 대성당 안에 있는 클레멘타인 소성당으로 옮겨진 뒤 재위기간과 이름이 적힌 납관 등 3중 관에 입관된다. 이르면 4일 오후 바실리카성당으로 다시 옮겨져 일반 참배객들 앞에 전시된다. ●3중 관에 모셔져 참배객들 앞에 전시 1996년 제정된 규정에 따라 장례식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사후 4∼6일 안에 성베드로 광장에서 치러진다. 최근 수세기 동안 대다수 교황들은 성베드로 대성당 지하에 묻힐 것을 선택했다. 교황의 관은 장례 미사 후 대성당 주(主)제대(祭臺)의 왼쪽에 있는 ‘죽음의 문’을 통해 운구된다. 이때 종이 한 번 울리고 무게 500㎏의 관은 대리석관 안으로 옮겨진 뒤 거대한 석판으로 덮여진다. 교황이 장례에 대해 어떤 희망을 피력했는지 교황청은 밝히지 않고 있다. 생전에 고향인 폴란드 크라쿠프에 있는 바벨 대성당에 묻히길 원했다는 소문도 있으나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19세기 말까지는 교황의 심장만 떼내 고향에 안치하기도 했다. ●필체 위장까지 서거 후 15∼20일 사이에 시스티나성당에서 열리는 콘클라베(교황선출 추기경회의)는 엄격한 비밀 엄수 의무를 강요받는다. 추기경들은 필적을 알아볼 수 없도록 위장하라는 권고를 받게 된다. 추기경들은 첫날 저녁 한 차례 투표를 제외하고는 매일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씩 투표하게 된다. ‘나는 교황을 뽑는다.’라고 적힌 직사각형의 투표 용지에 지지 후보의 이름을 적은 뒤 두번 접어 길이 62㎝의 황금 성배에 넣는다. 투표자와 용지 수가 일치할 때만 개표에 들어가고 숫자가 맞지 않으면 소각한다. 3분의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가 계속되며 오전과 오후 투표 결과 차기 교황이 나오지 않으면 투표용지를 벽난로에 넣어 태운다. 교황을 선출한 경우 마른 재를 넣어 투표가 완료됐음을 알린다. 사흘째에 오전 투표결과 실패하면 오후에는 묵상과 토론의 시간을 갖는다.12일동안 30차례 투표에도 교황이 나오지 않으면 절대 과반수로 규칙이 바뀐다. ●즉위명 스스로 선택 교황이 선출되면 추기경단 단장은 수락 여부를 묻고 즉위명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알린다. 하얀 연기가 솟은 뒤 2시간 동안 교황은 흰색 교황복으로 갈아입고 시스티나성당에서 추기경 각자로부터 경배와 복종의 서약을 받는다. 그후 추기경단 단장은 바실리카성당 중앙 발코니에 나와 라틴어로 “하베무스 파팜”이라고 외치면서 새 교황의 이름을 알리고 새 교황은 전세계에 축복을 내린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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