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앞둔 얼음 낚시/짜릿한 손맛에 IMF 한파도 ‘훌훌’
◎저수지 가장자리 갈대·수초 있는 곳 포인트/가족들과 함께 썰매타기·얼음 축구도 묘미
얼음낚시는 낚시꾼들에겐 겨울철의 색다른 감흥이다. 두꺼운 얼음을 깨고 낚시를 드리우는 얼음낚시는 저수지 가장자리에서 즐기는 물낚시에 비할 바가 아니다.물낚시가 멀리 있는 물고기를 자신 앞으로 불러들여야 하는데 반해 얼음낚시는 물고기가 있는 곳을 찾아 나서 찌를 드리운다.이에 따라 지척에서 물고기와 접해 찌올림이 시원하고 손맛도 한결 짜릿하다.얼음낚시는 또 수확도 풍성하다.물고기가 뛰노는 곳에 찌를 드리우기 때문에 대어를 낚을 수 있는 확률이 그만큼 높다.이와 함께 얼음낚시는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에도 적격이다.얼음구멍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자녀들과 썰매를 타거나 얼음축구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두껍게 얼음이 언 저수지 위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는 것만해도 겨울철 나들이 길로 부족함이 없다.
얼음낚시는 얼음 위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최소한 얼음이 6∼7㎝이상 돼야 마음놓고 낚시대를 드리울 수 있다.그러나 구멍 위로 물이 계속 올라오면 얼음낚시를 해서는 안된다.
얼음낚시는 포인트(낚시터 자리)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상오에는 저수지의 골자리,말풀수초가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가 햇살이 퍼지면 저수지의 중상류쪽으로 이동,가장자리의 갈대나 수초를 노리는 것이 좋다.
얼음낚시는 방한장비를 갖추는 것이 필수다.방한복은 물론 모자,장갑, 얼음낚시용 신발 등을 준비해야 한다.
전국낚시연합회 문명환 이사는 얼음낚시가 가능한 곳으로 강원도의 학저수지(철원),지내저수지(춘천),반송저수지(춘천),경기도의 검단수로(김포),분오리지(강화),내가(강화),충북 칠성저수지(괴산),신항지(괴산),내곡저수지(음성),용곡저수지(보은),충남 풍전저수지(서산),삼봉저수지(당진),대호만(당진) 등을 추천했다.
한편 낚시연합회는 오는 8일 충북 괴산 신항지에서 제12회 전국얼음낚시대회를 개최한다.이번 대회는 지난달 18일 대호만에서 갖기로 했던 대회가 기상상태가 안좋아 연기된 것으로 3천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참가비는 5천원의 환경기금 포함 4만원으로 교통편과 식사가 제공된다.참가하고 싶은 사람은 낚시연합회(7470501)나 연합회 산하 낚시회로 연락하면 된다.낚시연합회는 환경보호를 생활화하기 위해 이날 낚시터 청소를 먼저한 뒤 낚시를 하고 낚시터 오물은 전량 회수해 올 것을 결의하는 등 환경보호 캠페인을 벌이고 잡은 고기는 모두 방생하기로 했다.
대상 시상기준은 붕어 크기로 하고 행운상은 잉어,가물치,메기,뱀장어순으로 정해졌다.
한편 강원도 춘천호,의암호,소양호 등에서는 빙어낚시를 즐길 수 있다.붕어 얼음낚시에 비해서는 찌가 올라오는 맛은 덜하지만 금방 잡아올린 빙어를 초장에 찍어먹는 맛은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