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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사랑 운동’ 실천한 ‘보통사람’/13일 열반한 ‘우리시대 최고의 선승’ 서옹 스님

    조계종 제5대 종정을 지낸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 서옹(西翁·사진) 스님이 13일 오후10시10분 전남 장성 백양사 설선당에서 입적했다.세수 92세,법랍 72세. 서옹 스님은 이날 오후 백양사 주지 스님과 시자들을 주석하고 있던 설선당으로 불러 후학들의 정진을 독려하는 법담을 나눈 뒤 열반송과 임종게를 남기고 좌탈입망(앉은 채로 열반)했다. 스님은 동국대 선학원장을 비롯해 도봉산 무문관,대구 동화사,문경 봉암사,장성 백양사 조실을 역임했으며 1974년부터 1979년까지 조계종 제5대 종정을 지냈다.영결식과 다비식은 19일 오전 11시 백양사에서 조계종단장으로 봉행될 예정이다. 스님은 중국 선불교의 대가인 임제 선사의 정맥을 이어 ‘우리시대 최고의 선지식’으로 통하는 선승이었다.특히 상하 귀천이나 성인·범부를 초월해 본래의 선한 면목에 투철한 사람으로 거듭 나자는 ‘참사람 운동’을 주창해 실천한 ‘보통사람’이기도 하다. 1912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스님은 양정고보에 재학중 무교회주의자였던 김교신 선생의 영향을 받아 ‘간디 자서전’을 읽다가 불교에 입문했다.이후 동국대 전신인 중앙불교전문학교를 거쳐 1932년 백양사에서 만암(曼菴·1876∼1957) 스님을 은사로 출가,오대산 상원사에서 한암 스님의 지도를 받은 뒤 일본 교토의 인제대에 유학했고 이후 해인사 동화사 파계사 봉암사 등 여러 선방에서 정진을 거듭했다.체계적인 근대식 교육을 받았던 스님은 검증되지 않은 여러 수행법에 대해 우려,무엇보다 사람들이 참선을 근본으로 서로 자비심을 갖고 사리사욕 없이 참사람으로 살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인간의 참모습을 깨달아야 한다고 늘상 강조했다.화두를 들고 참선하는 ‘조사선’을 강조하면서도 “깨달음은 한 번의 견성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화두참구를 통해 깊이를 더해가는 것”이라며 수좌들에게 쉼없는 정진을 다그쳤다. 특히 “참선이야말로 인생문제가 다 해결되는 인간의 참모습인 만큼 공부하는 수좌들은 참선을 하면서 자기만 공부하는 게 아니라 중생까지 제도한다는 큰 원을 올바로 세워야 한다.”는 말을 자주 했다.이같은 신념에 따라 지난 98년부터는 백양사 고불총림에서 지위나 신분을 가리지 않고 승속(僧俗)이 한데 모여 서로의 경지를 묻고 답하는 무차선회(無遮禪會)를 2년마다 열어 왔다. 중생들로 하여금 불교에 대한 바른 믿음과 신심을 갖도록 하는데 힘썼던 스님은 ‘선과 현대문명’‘절대 현재의 참사람’‘임제록연의’‘참사람 결사문’‘사람’ 등의 저서를 남겼다. 김성호기자 kimus@ ●열반송 전문 雲門日永無人至/白巖山頂雪紛紛/一飛白鶴千年寂/細細松風送紫霞(운문에 해는 긴데 이르는 사람 없고/백암산정에 눈이 분분하네/한번 백학이 날으니 천년동안 고요하고/솔솔 부는 솔바람 붉은 노을을 보낸다.)
  • 中3, 숨진 어머니와 6개월간 ‘충격동거’/ 학교도 이웃도 버린 母子

    사글셋방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하던 중학교 3학년생이 어머니가 숨진 뒤 시신과 함께 무려 6개월여 동안 함께 생활해 온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그러나 생활보호대상자인 이 학생이 오랜기간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도 학교는 물론 행정기관이 제대로 소재파악에 나서지 않아 사회의 무관심이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발견 4일 오후 6시50분쯤 경기도 이천시 창전동 단독주택 2층 셋방에서 신모(45·여)씨가 안방 침대에 숨져 있는 것을 신씨 아들 송모(15·중학3년)군이 다니는 학교의 정모(42·학생부장) 교사와 담임 오모(42) 교사 2명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신씨는 흰색 반팔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으로 침대 위에 이불을 덮은 채 반듯이 누워 있었으며,시신은 심하게 부패돼 있었다. 정 교사는 송군이 지난 5월28일 어머니 병간호를 한다며 조퇴를 하기 시작하다 6월9일부터 아예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송군의 집을 찾았던 오 교사는 집 안에서 무엇인가 썩는 냄새가 났으나 송군이 어머니의 사망 사실을 숨겨 신씨가 숨진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송군은 지병인 당뇨로 누워 있는 어머니를 간호하다 지난 6월4일 오전 11시쯤 어머니가 숨지자 아무에게 알리지 않고 한 집에서 생활해 왔다.송군은 문을 걸어 잠근 채 집 뒤 약수터만 오가며 가스마저 끊어진 집 안에서 혼자 밥을 해먹으며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군은 경찰에서 “엄마를 지켜주려고 했다.(숨진 엄마의) 추한 모습을 남들에게 보이기 싫었고 아무에게도 말하기 싫었다.”고 말했다. ●무심한 사회 학교측은 고등학교 입학원서를 쓸 무렵인 11월 말쯤에야 본격적으로 송군을 찾기 시작했다.학교측은 송군의 집이 갑자기 이사를 해 찾을 수 없었다고 하지만 이미 지난 3월 전출신고가 돼 있었으며,관할 행정기관인 창전동사무소도 이사간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채 옛 주소지로 생활보호대상자에게 지급되는 쌀을 보내다 반송되자 지난 9월쯤 기초생활수급자대상에서 아예 제외해 버렸다.송군과 어머니는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18만원짜리 방 2개가 있는 12평 셋방에서 생활해 왔으며 지난 5월부터는 월세조차 못내 전기와 가스까지 끊어진 상태다. 경찰은 외부 침입흔적과 외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심씨가 당뇨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으나,살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이승 떠나면서도 ‘승단화합’ 강조/ 태고종 종정 덕암스님 입적

    불교 태고종 종정 안덕암 스님이 지난 22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사간동 법륜사에서 입적했다.세수 90세,법랍 73세. 경북 문경 출신인 덕암 스님은 열여섯살 때인 1930년 금강산 유점사에서 최벽산 화상을 은사로 동진출가한 이후 평생 수행과 대중교화를 병행해온 불교계 지도자.‘승단의 화합만이 불교중흥의 길’이라는 소신을 일관되게 실천했으며 광복 이후 비구·대처승 분규의 와중에서 한국불교의 법통과 정통성을 지킨다는 원력을 세워 한국불교 태고종을 세우고 이끌어온 태고종단의 중창주이다. 광복 이후 조계종 재무국장 교무부장,조계종 총무원장 등 요직을 거쳤으나 불교가 정치에 물들어가는 세태에 불만을 품고 태고종을 창종했다.태고종 총무원장,종무총장,종승위원장,교육원장,법륜사 조실,태고총림 선암사 방장을 거친뒤 86년부터 93년까지 제13대 종정을 지냈고 98년 제16대 종정에 재추대되어 사간동 법륜사에서 주석해왔다.스님은 열반에 들기 사흘 전 종단 간부들과 제자들을 불러 승단의 화합과 불교발전에 대한 유훈을 남겼으며 22일제자들 앞에서 앉은 채로 입적했다고 태고종측은 전했다. 영결식은 26일 오전 10시 서울 신촌 봉원사에서 태고종단장으로 치러지며 다비식은 같은 날 오후 전남 순천 선암사에서 봉행된다.(02)392-3007다음은 열반송 吾觀法界本無性/生死涅槃亦無相/若人問我去來處/雲散紅日照西天(내가 법계를 살피니 본래 성품이 없으매/생사와 열반 또한 모양이 없도다/만일 내게 오고감을 묻는다면/구름 흩어져 붉은 해가 서천을 비춘다 하리라) 김성호기자 kimus@
  • 국제경제 플러스 / 월마트 온라인 DVD대여 진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월 마트가 미국에서 온라인 DVD 영화 대여업에 뛰어들면서 시장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100만 회원을 확보한 선두업체 네트플릭스(NetFkix)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리드 해스팅은 “월 마트는 달에도 직원을 보낼 만큼 막강한 자금력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누구도 네트플릭스를 따라잡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 20달러를 내면 고객은 온라인으로 영화 3편을 고르고 네트플릭스는 반송봉투와 함께 DVD를 우편으로 보내준다.
  • ‘같이 살인하실 분~’/인터넷서 공범 모집… 사채업자 살해 2명 영장

    인터넷 자살사이트에 이어 인터넷에서 공범자를 구해 살인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5일 빚을 독촉한 사채업자를 살해한 백모(22·사채업·광주 서구 화정동)씨와 공범 류모(23·영업사원·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씨 등 2명에 대해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24일 오후 10시쯤 광주 서구 농성동 사무실로 찾아가 사채업자 황모(45·광주 서구 화정동)씨의 온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카드를 훔쳐 589만원을 인출한 혐의다. 더욱이 공범 류씨는 지난달 백씨가 인터넷에 올린 ‘인생 끝자락에 서신 분,돈이 필요하면 연락달라.’는 광고를 보고 찾아와 범행을 모의했고,빼앗은 황씨의 돈 가운데 40%를 받는 조건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백씨는 황씨가 빌려준 돈 1100만원을 독촉받은데다 사채놀이와 신용카드 등으로 진 빚 1억 3000만원을 해결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대기업 “추석선물 절대 사절”

    올들어 잇따라 윤리ㆍ정도경영을 선언했던 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선물안받기 운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깨끗한 기업’을 선언한 뒤 맞는 첫 명절이란 점 때문에 최고경영인이 직접 선물을 받지 말 것을 촉구하는 경고서한을 보내거나 ‘선물반송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윤리규범을 선포한 포스코는 이번 추석이 직원들의 윤리 실천의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첫 시험대라고 보고 서울·포항·광양 등 3곳에 선물반송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택배회사나 우편을 통해 배달되는 선물은 수취를 거부해 곧바로 되돌려 보내고 반송이 불가능한 품목은 양로원에 기증할 계획이다.이구택 회장은 “‘이 정도는 성의 표시인데 괜찮겠지.’라고 생각한다면 우리의 도덕성과 윤리성은 결과적으로 상처를 입게 된다.”며 선물안받기 선언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14개 계열사와 관련회사 대표이사,임원들에게 보냈다. LG전자 구자홍 회장도 지난 20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추석선물 안주고 안받기를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아무리 작은 선물이라도 주는 사람 또는 받는 사람 어느 한 쪽이라도 부담을 느낀다면 건전한 파트너십이 훼손될 것”이라며 “추석에도 모두 금품이나 향응,특히 선물 안주고 안받기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택건설 보증기관인 대한주택보증도 22일 윤리경영 실천 결의대회를 갖고 다가오는 추석뿐 아니라 평소에도 고객들로부터 어떠한 선물이나 금품,향응을 받지 않기로 다짐했다.권오창 사장은 윤리경영 실천을 위해선 고객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보고 2000여 고객 모두에게 윤리경영 실천 협조를 부탁하는 서한을 보내고 있다.금호그룹도 지난해 윤리경영을 선포한 이후 모든 계열사와 협력업체가 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류찬희 김경두기자 channi@
  • [폴리시 메이커]박재규 신임 우편사업단장

    “인터넷의 발달로 ‘전통적인’ 우편사업은 기로에 서있습니다.우정본부도 이제 물류회사로 거듭나야 합니다.” 우정사업본부가 40대 초반의 물류전문가를 영입,대변신을 꾀하고 있다.LG홈쇼핑 임원 출신의 박재규(43·2급) 우편사업단장이 그 주인공이다.우편사업단장은 그동안 정보통신부의 50대 간부들이 맡아오다가 이번에 개방형으로 바뀌면서 ‘젊은피’를 수혈하게 됐다.우편사업단장은 3700개 우체국과 3만여명의 직원을 통솔하고 1조 6000억원의 예산을 관리한다. 박 단장은 31일 물류전문가답게 인천국제공항 등 국내에 DHL·TNT 등 세계적 물류회사의 동북아 허브를 유치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현재 이를 위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DHL의 경우 세계에서 4곳에만 허브를 갖고 있는데 아시아의 우편물은 동남아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각 국으로 배송된다.그는 “평소 싱가포르에서 오는 간행물 등 우편물을 보면서 마음이 개운치 않았다.”며 동기를 말했다. 박 단장은 또 “일부에서 우정사업본부가 왜 이런 사업을 구상하느냐고 반문하지만 우편물류도 전체 물류체계에 따라 움직이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혁신위와 기획예산처 등의 검토 및 예산지원이 이뤄지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MIT대 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과 물류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이어 LG홈쇼핑 마케팅본부장,고객서비스 부문장(상무이사)을 역임했다.연배는 어리지만 물류분야에서의 이력으론 ‘최고 전문가’다. 공직 선택의 동기를 “오래 전부터 이곳에서 일해 보고 싶었다.”며 이유를 들었다.임용이 ‘파격’이란 말에는 ‘추진력’이 큰 장점이라며 맞받기도 했다.세간에 회자되는 ‘설익은 386’을 의식한 듯 ‘단순히 젊다.’는 말에도 LG홈쇼핑에서 1500명의 조직원을 관리했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우편물류분야의 조직강화와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가 가능한 ‘유비쿼터스’ 전략의 구현을 특히 강조했다.지금의 성장시스템으론 한계가 있으며,우편업무도 이젠 민간기업과 경쟁구도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소포만 하고 있는 우편업무를 앞으로는 택배와 제3자 물류로 영역을 넓혀야 한다고했다.국가 전체 물류분야의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민간과 공동연구도 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박 단장은 요즘 바쁘다.보고받기 등 ‘공직 배우기’에 열심이다.한달간 우편업무 자동화의 본산인 우편집중국도 둘러보고 집배 및 소포 배송체험도 했다.지방청 순시도 계획돼 있다.이 일정이 마무리되면 반송 물품은 당일 처리 등 대고객 혁신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정기홍기자 hong@
  • “관람객을 대통령처럼”우건도 청남대 관리사업소장

    “관람객을 대통령처럼 모십니다.” 우건도(禹健都·54) 초대 청남대 관리사업소장은 “충북의 상징물이 속리산의 정이품송에서 지금은 청남대로 바뀌었다.”고 말한다.국내 유일의 대통령 별장이었다는 것은 가치를 따지기 어려울 정도라고 자랑했다. 지난달 22일 개방된 뒤 하루 800명의 관람객이 청남대를 구경하고 있다.휴관하는 월요일을 빼고 지난 18일까지 2만명 정도가 찾아온 셈이다.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생각보다 수수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깔끔한 조경에 마냥 즐거워했다. 우 소장은 “그러나 인수 과정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청남대 소유권이 재정경제부,행정자치부,국방부,대통령 경호실과 비서실로 나뉘어져 있었기 때문이다.게다가 국방부는 소유 재산을 자체 매각해 비용으로 쓰겠다고 버텼다.경비대 건물과 초소 등 65억원 가량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청남대 장부상 재산가치 100억 지난 3월6일 노무현 대통령이 “청남대를 주민들에게 돌려줘라.”고 지시한 직후 우 소장은 인수작업을 시작했다.국방부를 찾아가 “청남대를 공매해 다른 사람이 살 경우 주민들의 원성을 어떻게 감당할 거냐.”며 엄포(?)를 놓고 설득했다. 우여곡절 끝에 청남대 이관권은 재경부로 단일화돼 조만간 소유권이 충북도로 넘겨진다.감정평가로 청남대의 매매 금액이 결정될 예정이나 현재 장부상 재산가치는 100억원에 불과하다. 우 소장은 “대통령 별장을 인수했다는 자부심 못지않게 걱정거리도 많다.”고 말했다.노인이나 어린이들이 물건을 만지거나 잔디에 마구 들어갈 때가 그렇다.그래서 안내원들에게 ‘유리창이 방탄유리로 돼 있다.’는 등 호기심을 유발하는 안내 멘트를 못하도록 하고,대통령이 쓰던 전시물품도 손이 닿지 않도록 안쪽으로 들여놓았다고 귀띔했다.일부 관광객은 예약없이 막무가내로 들어오려다 정문에서 경비원들과 실랑이를 하는 일도 끊이질 않는다. 관리도 쉽지 않다.대통령 전용 선박 ‘영춘 1·2호’는 수위에 따라 높낮이를 맞춰줘야 한다.‘영춘’이란 배 이름은 청남대의 당초 이름인 ‘영춘재(迎春齋)’에서 따왔다.호반에 노니는 오리떼 40여마리를 저녁때 우리에 가뒀다 아침에 풀어주는 일도 번거롭다. ●낙엽·꽃 치우는 일 만만치 않아 골프장 관리도 마찬가지다.예전엔 경비대 장병들이 일일이 손으로 잡초를 뽑았다.김영삼 대통령이 즐겨 사용하던 골프장 옆 조깅코스의 마사토는 비가 오면 쓸려 내려간다.우 소장은 “시멘트를 조금 섞어 마사토를 굳히는 수밖에 없다.”며 곤혹스러워했다.55만평 청남대에 가득 심은 꽃나무와 활엽수 등에서 떨어지는 낙엽과 꽃을 치우는 일도 고되다. 40여명이 이 일을 하고 있다.충북도 공무원은 17명으로 우 소장은 관광과장을 겸하고 있다.아침 7시쯤 도청에 들러 회의와 결재를 끝마친 뒤 오전 9시쯤 청남대에 도착한다. 용역을 준 청소원과 경비원은 11명,안내원은 16명이다.모두 출퇴근하지만 밤에는 5명이 숙직과 경비를 선다.우 소장은 “자원봉사자 등이 도와주고 있지만 인력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고 호소했다.최근 청남대의 연간 운영비 적자를 예상해 입장료를 2000원 받느니,1만원 받느니 하는 입방아에 그는 “행정기관은 돈 버는 곳이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하지만 “청남대를 제대로 관리하려면 받지 않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눈치다.입장료 수입을 빼고도 충북도는 연간 20억원 안팎의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대통령이 청남대를 간간이 별장으로 이용해야 잊혀지는 시설이 안된다.”면서도 “그래야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웃었다. 관람객 예약을 일단 오는 7월15일까지만 받아놓은 것도 혹시나 있을지 모를 대통령의 여름휴가 때문이다. ●풀 한포기도 그대로 보존할 것 우 소장은 개방행사 때 노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의 손 모형을 본떠 놓았다.역대 대통령의 ‘핸드 프린팅 전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다.우 소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 이후 모두 역대 대통령들을 일일이 찾아가 손을 본떠 올 계획이다. 600평의 경비대 건물 2층에는 역대 대통령의 유물전시관을 만들 구상이다.노 대통령 부부가 탔던 자전거를 확보했고,김영삼 전 대통령이 96년 여름휴가 때 읽었다는 책 다섯 권도 구해 놓았다.또 낚싯대,골프채,테니스 라켓 등 역대 대통령이 사용한 물건들도 있다. 우 소장은 역대 대통령이 남긴 흔적이 별로 없어 정부기록보존소로부터 협조를 얻을 생각이다.그는 “210년 된 모과나무,2000만원짜리 반송(盤松)이 있지만 대통령과 관련된 나무나 풀은 김대중 대통령을 상징하는 인동초 정도”라며 아쉬워했다. 역대 대통령 동상과 각국 대통령 궁이나 별장을 축소한 미니어처 100여점도 설치한다.현재 청남대 곳곳에 있는 89종의 야생화를 활용,전국 최대 규모의 야생화단지도 꾸밀 계획이다. 우 소장은 “청남대는 풀 한 포기,나무 한 그루가 모두 소중해 그대로 보존할 각오”라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 관람객 수는 1000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남대 글·사진 이천열기자 sky@
  • 대형기중기 달리던열차 덮쳐/ 경부선 양산구간… 1명사망·8명부상

    철로 인근에서 작업중이던 대형 기중기가 운행중인 무궁화 열차를 때려 9명의 사상자를 냈다.12일 오전 8시36분쯤 경남 양산시 물금읍 중산리 경부선 호포철교 밑에서 작업중이던 민경건설소속 64t 기중기(운전자 장종운·52)의 팔 부분이 철도를 운행중이던 부산발 서울행 210호 무궁화 열차(기관사 이상만·43)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열차 1호 객차 승객 서상덕(19·부산 해운대구 반송2동)군이 숨지고,김경동(45)·양순옥(82·여)씨 등 승객 8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양산삼성병원과 새양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다. 양산 이정규기자 jeong@
  • 프랜차이즈 창업 어떻게 / “반짝사업은 피하는게 안전”

    지난해 서울 종로에 찜닭 프랜차이즈 체인점을 낸 이모(28)씨는 요즘 임대료를 내기도 힘들 지경이다.권리금 2억원 등 모두 3억 2000만원을 투자했지만 하루 매출이 불과 6개월만에 150만원에서 10만원으로 뚝 떨어졌다.주변 점포와의 치열한 경쟁과 아이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식상함이 겹친 탓이다.이씨는 “프랜차이즈 사업이 안전하다는 말을 믿고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투자했지만 원금은 커녕 권리금도 제대로 못받을 상황”이라며 “체인본부의 달콤한 말에 솔깃해 앞뒤 안가리고 투자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드는 창업자가 크게 늘고 있다.본사의 브랜드 인지도에 힘입어 최소한의 매출을 보장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점포의 입지 선정부터 인테리어,상품공급까지 본사가 대행해 줘 초보자도 쉽게 창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사업이 100% 창업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특히 치밀한 계획없이 남의 말만 믿고 창업했다가는 낭패보기 일쑤다.영세 체인본부가 많을 뿐 아니라 과대 과장 광고로 예비창업자들을 유혹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실패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아이템 선정만 잘해도 ‘절반의 성공’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은 외국계 기업을 포함해 1500여개가 운영중이다.체인 가맹점은 10개 미만에서 수백개까지 다양하다. 따라서 아이템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전문가들은 ‘반짝’사업,신사업 등은 일단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국내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사업은 유행에 매우 민감한 편이다.체인본부가 이를 의도적으로 부풀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특히 반짝사업은 시장에서 일단 기선을 잡는다고 해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동종 업종과의 경쟁에서 오래 버티기 힘든 실정이다.또 아무리 점포 입지가 뛰어나도 자체 시장 규모가 작다면 실패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치밀한 조사는 필수조건 사전에 체인본부에 대한 신용도 등을 조사해야 한다.재무구조,연간 매출액,직영점 보유 여부,임원 경력,가맹점 수 등의 정보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영세한 체인 본부는 자본과 전문인력 부족으로 가맹점에 충분한 홍보와 영업 지원이 어렵기 때문이다. 가맹비만 챙기는 체인본부를 막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가맹사업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적용된다.이를 십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 체인본부에 물류센터가 제대로 운영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반송 및 반품이 어느 정도 가능한지 점검하고,만일 불가능하다면 어떤 방식으로 재고량을 소비할 수 있는지 미리 연구할 필요가 있다.지역권에 대한 단일 점포 보장이 이뤄지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고객에게 이미지를 심어라 창업은 초기 3개월이 중요하다.고객의 이미지는 이 기간에 결정된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창업자는 지나치게 체인본부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초기에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은 본인의 역량에 달려 있다.판촉 전략,고객 관리를 통해 ‘단골 손님’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이를 위해 점포 분위기와 청결 상태 등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창업 이후 자신이 속한 상권의 변화와 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체인본부가 최대한 지원하지만 사업관리는 결국 본인이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가맹사업거래법 내용 요약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은 프랜차이즈업계의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고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서로 대등한 위치에서 균형있게 발전토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맹사업거래법’에 따르면 가맹 본부가 우선 가맹 희망자에게 5일 전까지 정보 공개서를 전달하면,가맹 희망자는 서면으로 신청서를 작성한다.이름,나이,성별,주소 및 전화번호,직업,경력,투자 가능 금액 등을 적은 뒤 가맹 본부의 영업 비밀 등을 유출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서명을 한다. 가맹 본부는 사업연도가 종료되는 날부터 90일 이내에 정보 공개서를 갱신해야 한다. 정보 공개서에는 가맹 본부의 일반 현황,가맹 본부 임원의 법 위반 사실,가맹점 사업자의 부담,영업활동에 대한 조건 및 제한,가맹 본부의 가맹사업 현황,가맹사업 영업 개시에 관한 상세한 절차와 소요기간,교육·훈련프로그램에 대한 설명 등 7가지 항목이 포함된다.정보 공개서는 가맹 희망자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제공된다.사무실에 비치된 정보 공개서를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맹 본부는 가맹 희망자에게 사업 현황에 대한 설명도 해줘야 한다. 김경두기자
  • 조계종 8대 종정 서암스님 입적“그 노장 그렇게 갔다 해라”

    조계종 제8대 종정을 지낸 봉암사 조실 서암(西庵·속명 송홍근) 스님이 지난 29일 오전 7시50분 경북 문경 봉암사 염화실에서 입적했다.세수 86세,법랍 68년. 1917년 경북 안동에서 5남1녀 중 셋째로 태어난 스님은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뒤 출가해 평생을 참선 수행으로 일관한,한국의 대표적인 선승이다.열반 직전 열반송을 간청하는 상좌들에게 “나는 그런 거 없다.할 말 없다.달리 할 말이 없다.정 누가 물으면 그 노장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갔다고 해라.”하는 말만 남겨 마지막까지 한국 ‘대표 수좌’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 독립운동을 하는 부친을 따라 유년을 유랑생활로 보낸 스님은 16세에 경북 예천 서악사로 출가,김룡사에서 금오 스님을 은사로 비구계와 함께 ‘서암’ 법호를 받았다.22세에 독학으로 일본대 종교학과에 입학,짐꾼 등 막 일을 하며 고학했으나 2년이 채 안돼 ‘폐결핵 말기’ 진단을 받고 귀국해야 했다.이후 문경 대승사 바위굴에서 성철·청담 등 선승들과 함께 수행한 것을 비롯해 지리산 칠불암에서 스승인 금오 스님에게‘공부하다 죽어도 좋다.’는 서약서를 쓰고 정진하는 등 전국 선원을 돌며 ‘생사의 근본도리!’를 화두로 수행에 정진했다. 59세(1975년)에 제10대 총무원장에 취임,어려운 종단 사태를 수습한 뒤 2개월 만에 사퇴한 스님은 62세에 봉암사 조실로 옮겨 ‘봉암 결사’ 이후 쇠락한 봉암사 가람을 중창,조계종 종립선원으로 제정해 승풍을 세웠다.75세(1991년)에 원로회의 의장을 맡아 성철 스님을 종정으로 재추대한 뒤 토굴에서 목숨을 건 용맹정진을 멈추지 않은 스님은,전국 수행승들의 존경을 받아 이렇다 할 문중의 배경을 갖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년 뒤 종정으로 추대됐다. 그러나 1994년 ‘종단 분규’의 중심에 있던 서의현 전 총무원장을 지지한 것을 계기로 이듬해 종정직을 사임,종단에서 탄핵된 것은 큰 오점으로 남는다. 스님은 평생 제자들에게 오로지 “공부하라.”는 말만 계속 했으며 출가승과 일반 신도들이 모두 이해하기 쉬운 ‘생활 법문’을 많이 남겼다.영결식은 새달 2일 오전 11시 봉암사에서 봉행된다. 김성호기자 kimus@
  • 철문 속 청남대 여전히 철옹성 “개방” 듣고 온 관광객 헛걸음

    국내 유일의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가 개방을 앞두고 언론에 공개됐다. 지난 23년간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있던 청남대는 그동안의 보도와 달리 다소 ‘초라한’ 느낌을 준다.청남대 정문인 검은색 철문에는 원격조정 감시카메라가 달려 있어 표적을 따라 움직이고 통제소에서 정문의 전화를 통해 출입자의 신원을 확인하도록 돼 있다. ‘제13문’이라고 불리는 첫번째 대문에서 5㎞쯤 들어가면 본관이 나온다.본관까지는 4개의 육중한 철대문을 더 통과해야 한다.본관은 총면적 800평 규모의 2층짜리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지붕위 모서리마다 피뢰침이 세워져 있다.청와대를 본뜬 기와는 겉에 청색 유약을 발라 구워낸 것이다.청남대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지붕에 물이 새고 있다.”고 밝혔다. 청남대 주변에 50∼60년생 반송(조경용 소나무)이 둘러싸고 있고 앞에는 산이 둘러쳐져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다.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청남대 사진은 창고건물이라고 청남대 관계자가 확인했다. 본관 뒤쪽 오른편 구릉지에는 토종잔디가 깔린 헬기장이 있고 건물 오른쪽에는 대통령의 손자들이 썼을 것으로 보이는 미끄럼틀과 비행기 모형 등 놀이시설이 있다.왼쪽엔 수영장과 테니스장 외에 골프장이 조성돼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6일 주민들에게 청남대를 돌려주라고 지시한 뒤여서인지 충북 청원군 문의면 신대리 청남대 입구에는 청남대가 개방된 줄 알고 찾아온 관광객들이 서성거리다 발길을 돌렸다. 청원 이천열기자 sky@
  • 성동구,‘에너지절약 작은실천운동’ 전개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7일 주민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에너지절약을 위한 ‘작은 실천 운동’에 나섰다.자동차 공회전 줄이기,형광등 반사판 닦기 등 일상 생활에서 에너지 소비를 최대한 줄여보자는 의미다.구는 먼저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직원들이 점심시간,퇴근 1시간 전에 난방장치 끄기,야근 줄이기,이면지 활용하기,등기우편 반송률 낮추기 등을 실천하기로 했다.자동차 함께 타고 출·퇴근하는 데 동참하는 직원에게는 주차비 50%를 감면해주기로 했다.특히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에너지 절약,씀씀이 줄이기 100가지 지혜’라는 소책자 1만 8000부를 배포했다.
  • “여권, 집에서 받으세요”영등포구, 우편배달서비스

    영등포구(구청장 김용일)는 5일 직장생활 등으로 바쁜 민원인들을 위해 구청을 방문하지 않고도 발급된 여권을 수령받도록 하는 ‘여권 우편배달서비스’를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구청을 방문,여권을 신청한 뒤 4∼5일 기다린 다음 발급된 여권을 찾기 위해 다시 구청을 찾아야 했다.이에 따라 구는 이달부터 본인이 직접 여권 발급을 신청한 경우에 한해 여권 우편교부신청서를 접수받아 여권이 나오는 대로 우편으로 발송하기로 한 것.민원인은 수령하기 편리한 곳에서 여권을 받아볼 수 있도록 여권 신청때 주소를 기재해야 한다.등기우편요금과 반송료는 민원인이 부담한다. 구는 특히 예정한 날짜에 정확히 여권을 받는 등 서비스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매일 오전 신청인의 여권 발급 상황을 확인,발송하는 한편 우편 배달과정에서 여권분실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청인에게 발송 사실을 알려주는 전화서비스도 병행하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올 설선물 수취거부 작년의 2배 몸조심? 도덕성 회복?

    ‘윤리성 회복인가,몸조심인가.’올해 설 전후 집으로 배달된 선물을 받지 않고 되돌려 보낸 사람들이 유난히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문자가 배송을 의뢰한 선물을 수취인 거부로 전달하지 못한 건수가 일부 백화점의 경우 최고 12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백화점의 경우 수취인 거부로 반송된 선물이 1233개로 2억 7000만원 어치에 달했다.전체적으로는 선물 배송건수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지난해 설에 비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B백화점도 전달하지 못한 선물이 작년 설 때보다 60%가량 많은 1000여개(1억 1000만원 상당)로 늘어났다.다른 백화점들도 전년도 명절에 비해 20∼30% 많아진 것으로 추산됐다.수취인 거부의 사유로는 대다수가 ‘무조건 거부’였다.‘회사로 간 경우’와 ‘받을 사람이 없어 나중에 찾아가겠다.’ 등도 있었다. 수취거부 선물은 주문자의 의사를 물어 다시 보내거나 환불해 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물을 돌려주거나 우선 받은 뒤 반납하는 사례까지 감안하면 실제 수취거부 건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사회전반에 ‘윤리경영’ 바람이 불면서 고위공직자나 대기업 간부 등이 오해를 살 여지를 아예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
  • 창원.마산.창녕등 송수관 파열 내일까지 단수

    한파로 대형 송수관이 파열돼 경남 창원시와 마산시,함안·창녕군 등 4개 시·군에 9일 오후까지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다. 마산 칠서정수장은 지난 6일 파열된 함안군 칠서면 구포리 대형 송수관(지름 1350㎜) 복구작업을 위해 수돗물 공급을 중단한다고 7일 밝혔다. 칠서정수장은 당초 이날 자정까지 복구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파열정도가 생각보다 심해 오후 4시 정수장 가동을 중단하고 수돗물 공급을 중단했다.정수장측은 급수중단을 결정하면서 주민들에게 사전 예고하지 않았다. 뒤늦게 단수 소식을 전해들은 급수지역 21만 가구 82만여명의 주민들은 예비 수돗물을 확보하지 못해 당장 세면조차 못할 형편이다.일부 아파트와 단독주택은 난방용 보일러를 가동할 수 없어 추위에 떨게 됐다. 단수 지역은 마산 전 지역과 창원시 반송·대원·양곡 등 6개 동을 제외한 지역,함안군 가야읍과 칠북·칠원·칠서·법수면,창녕군 남지읍 등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죽음의 송년회 조심

    송년회에서 술을 마시고 사우나에서 잠자던 40대가 심장마비로 숨졌다. 16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정모(46·트럭운전사·부산 동구 좌천동)씨는 지난 14일 오후 10시쯤 해운대구 중동 모 횟집에서 친구들과 부부동반송년회를 마친 뒤, 다음날 오전 6시에 다시 복국집에 모여 친구들과 소주를나눠 마시고 오전 7시30분쯤 해운대에 있는 모 호텔 사우나에서 잠을 자다 변을 당했다. 발견 당시 정씨는 사우나 안에서 의식을 잃고 있었으며 사우나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심장마비로 숨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난곡 등 8곳 교육우선투자 대상 확정‘방과후 보육’ 첫 시행

    정부는 교육·문화·복지 환경이 낙후된 서울의 빈민 지역 6곳과 부산의 2곳 등 모두 8곳을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으로 최종 확정,내년부터 2004년까지 2년 동안 집중 지원에 나선다. 투자 우선지역은 서울 강서구의 가양과 방화지역 1곳씩,노원구의 중계와 월계지역 1곳씩,강북구 미아·번동지역의 1곳,관악구의 신림7동 난곡지역 1곳을 포함,부산 북구의 덕천지역과 해운대구 반송지역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2일 문화관광부·보건복지부 등 7개 부처와 함께 이같은 내용의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 지원사업안’을 확정,발표했다.이 사업에는 2년간 377억원을 투입한다.교육부는 우선지역을 운영한 뒤 2005년부터 다른 광역시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대한매일 12월9일자 1면 보도] 이에 따르면 투자 우선지역안의 2∼3개 동을 하나로 묶어 지역안의 44개 초등·중학교에 200억원을 투입,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고 노후시설을 재건축하는 등 교육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지정된 8개 지역의 초등학교 중 1곳을 선정,방과후에 교육·보육을 겸한 에듀케어(edu-care)시스템을 처음으로 공식 도입,운영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높이기 위한 방학캠프를 운영하는 데다 인근 대학 등과 연계해 자원봉사자를 부진학생 지도 보조교사로 활용하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장애인 軍생활 다큐 군사영화제 우수상

    군 입대를 자원한 장애인의 군 생활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최근 국제 군사영화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국방홍보원은 24일 뇌성마비 1급 장애인인 박세호(34·부산시 해운대구 반송2동)씨의 병영 체험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휠체어로 DMZ에 서다'(연출 이은영)가 지난 3∼13일 이탈리아 로마 근교 브라치아노시에서 열린 제 13회 이탈리아 로마 국제군사영화제에서 그랑프리(최우수상)의 뒤를 잇는 ‘우수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1988년 서울 장애인올림픽 투포환 종목 우승자이기도 한 박씨는 올해 초 국방부장관과 병무청장에게 “하루라도 좋으니 군번을 목에 걸고 비무장지대(DMZ)에서 철책 근무를 하고 싶다.”고 청원,4월 말 1박2일간 정식으로 군에입대했으며 이병 계급으로 당당히 전역했다. 상영 시간이 22분짜리인 이 다큐멘터리는 박씨가 긴 머리를 자르고 육군 진군부대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뒤 DMZ에 서는 등 몸소 겪은 병영생활을 영상에 담은 작품이다.지난 9월 제작이 끝나 각 부대에서 상영됐으며,금명간 TV를통해 일반에도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매년 열리는 이 영화제에는 올해 미국,영국,스페인,프랑스,스위스,중국 등 전세계 31개 국가에서 75개 작품이 출품돼 경쟁을 펼쳤다. 조승진기자
  • [신설 자격증] 메카트로닉스 기능사

    메카트로닉스란 메카닉스(mechanics)와 일렉트로닉스(electronics)를 합친 일본식 합성어이다. 대규모 집적회로(LSI)나 마이크로프로세서,마이크로컴퓨터 등 고성능의 값싼 전자 부품이 보급됨에 따라 기계기술에 전자기술을 응용한 종합기술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기계식이었던 카메라에 메카트로닉스 기술을 적용,셔터속도,렌즈작동 등이 전자화돼 대부분의 카메라가 건전지 없이는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 밖에 시계,재봉틀,승용차 차내장비 등도 메카트로닉스화된 제품 들이다. ◆시험정보 메카트로닉스에 관한 숙련기능을 측정한다. 먼저 필기시험은 기계가공법,안전관리,기계재료 및 요소,메카트로닉스 일반 등 4과목이며 과목당 4지선다형 25문제가 출제된다. 실기시험은 메카트로닉스 실무작업으로 마이크로세서 및 마이컴 장치 또는 전자회로에 의한 기계장치 제어와 시퀀스(sequence)제어 회로에 의한 기계장치 제어 능력을 평가한다. 올해 치러지는 제1회 시험의 원서접수는 지난 13일 마감됐으며,필기시험은 12월8일,실기시험은 2월에 치를 예정이다. 합격기준은 필기시험의 경우 전과목 40점 이상,과목 평균 60점 이상이어야하며,실기시험은 60점 이상이다. 인터넷(www.hrdkorea.or.kr)을 통해 원서접수를 할 수 있으며,필기시험 합격자는 2년 동안 필기시험이 면제된다. ◆진출분야 활동 영역은 NC(수치제어),CNC(수치제어컴퓨터)공작기계,로봇,FA(공장 자동화)기기,무인반송차 생산업체,자동창고 설비 생산 및 운용업체,공장 자동화,자동제어 설비업체,정보통신기기 제조업체 등이다. 주요 업무내용으로는 자동화 시스템 도면작성과 CNC 공작기계,머시닝센터프로그램 작성 및 운전,자동화 시스템 조립 및 시운전,컴퓨터 프로그램 작성,산업용 로봇 프로그램 작성 및 시운전 등이다. 회로설계 및 운전,각종 제어장치 설계 및 제작,자동화 설비 관리 등도 포함된다. 장세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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