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반성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이주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원유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음악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조명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289
  • “인력 유출은 산업생태계 파괴”… 삼성·LG 등 내일 상생선언식

    “인력 유출은 산업생태계 파괴”… 삼성·LG 등 내일 상생선언식

    15일 산업계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대기업의 중소기업 인력 빼가기에 따른 중소기업의 피해는 임계치에 다다른 상태다. 피해 범위도 전자, 소프트웨어 등 전통적으로 인력 유출입이 활발한 정보기술(IT) 업계는 물론 금형, 기계, 공조 등 거의 모든 제조업계로 퍼지고 있다. 대기업의 중소기업 인력 스카우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더욱 심해지고 있다. 대기업들이 불투명한 경영 환경을 이유로 신입사원 채용 대신 고임금 등을 내세워 숙련된 중소기업 인력을 뽑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2006년 중소기업고유업종제도 폐지로 중소기업의 사업 영역에 진출할 수 있게 된 대기업들이 ‘신사업 개척’이라는 명분으로 기존 중소기업들의 핵심 인력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2008년부터 3년간 중소기업의 기술인력 이직률은 2008년 2.1%에서 2010년 5.11%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특히 금형(4.31%→8.04%), 유기발광다이오드(LED·1.54%→6.15%) 등의 이직률이 높았다. 핵심 인력이 빠져나간 중소기업은 연구개발 사업이 중단되면서 신제품 개발에 당장 차질을 빚게 된다. 결국 신규 수주가 크게 줄어 사업 중단에 이르기도 한다. 지난해 말 한 중소기업이 LG전자를 상대로 핵심 인력을 빼갔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거래신고서를 제출하고, 올 초에는 중소 기계산업계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에 숙련 인력의 스카우트를 자제해달라고 공식 요청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부 역시 대안을 내놓고 있다. 중소기업의 기술 인력을 부당하게 빼가는 대기업은 정부 입찰에서 불이익을 받게 하는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동반성장위원회 주도로 인력 유출을 중재·조정하는 ‘전문인력유출 심의위원회’도 출범했다. 하지만 실효성은 그리 크지 않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업종별로 대기업이 중소기업 인력 유출을 자율적으로 자제할 수 있는 협약 마련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17일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과 협력업체 및 관련 단체 70여곳이 참여하는 대·중소기업 상생 인력양성 협의회 및 상생 인력양성 선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대기업 스스로 인력양성에 더욱 힘써 중소기업으로부터의 인력 유출을 자제하고, 업종별 협약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어 이달 말 업종별 이적료를 담은 ‘중소기업 인력 이적료 가이드라인’이 발표된다. 가이드라인의 기준은 업종별 기술인력의 임금과 생산성이 비슷해질 때까지 중소기업이 쏟아부은 총비용에서 해당 인력의 총생산액을 뺀 금액이 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금형업종 숙련인력의 경우 6년 기준 1억 5000만원이다. 이어 ▲기계설계 5년 기준 1억 4700만원 ▲소프트웨어 개발 4년 기준 7800만원 등이다. 박성희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관은 “업종별로 이적료를 주고받거나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재교육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실행될 수 있다.”면서 “재교육 제공 때는 내년부터 실비(연 4000억원) 수준의 직업능력 개발 예산이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인터넷엔 추가폭로… 교수들은 제보자 문의

    대학원생들이 교수의 개인비서 노릇을 하는 등 인권침해가 심각하다는 내용이 보도된 후 서울대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더 심한 일도 많다.”는 조교들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설문을 진행한 인권센터에는 “우리 조교가 설문에 응했느냐.” 등 교수들의 확인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대 교수들의 연구비 유용과 논문 대필, 제자 부리기 사례 등이 보도된 이후 서울대 인권센터와 학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추가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는 “교수님 자제분 결혼식에 학생들이 총동원돼 주차장 배차관리를 했다. 축의금도 냈는데 밥도 제대로 못 먹었다. 이삿짐 나르는 건 기본이고, 연구비 횡령은 애교다.”라는 사연부터 “교수 어머니 집에 프린터랑 인터넷이 안 되면 대학원생 연구실로 전화가 온다. 그럼 가서 고쳐주고 온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교수들은 익명 뒤에 숨은 학생들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권센터에는 제보자를 찾으려는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변창구 서울대 교육부총장 겸 대학원장은 교수들에게 사과를 했다. 변 원장은 지난 12일 “전반적인 실태조사도 아닌 상태에서 보도돼 어려운 여건 속에서 교육과 연구에 전념하시는 교수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대학원 교수들에게 전송했다. 그는 인권실태 조사보도에 대해 “인권센터가 신설된 부서라 체계가 없고 업무가 미숙해 발생한 문제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이해를 구했다. 하지만 이런 단체 사과 이메일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학교가 잘못된 문화를 바꾸려는 비판을 덮으려고만 한다는 내용이다. 이메일을 받은 교수는 “우리 스스로 이 문제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하기보다 사태를 유야무야 넘기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공직열전 2012] (45)공정위원회 (상)주요 고위 간부

    [공직열전 2012] (45)공정위원회 (상)주요 고위 간부

    금의야행(錦衣夜行). 지난해 1월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사에서 직원들에게 “그 의미를 천착하라.”고 당부했던 고사성어다. “아무리 일을 잘해도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기업들을 조사해 벌 주는 기관’인 공정위와 공정위 공무원들이 하는 일을 잘 표현하고 있다. 경제범죄에 관한 한 전속고발권을 휘두르다 보니 기업들이 좋아할 리 없고, 애써 내놓은 처리결과를 갖고는 너무 봐줬다느니 너무 지나치다느니 여론까지 싸늘할 때가 잦다. 그러니 내부에서는 스스로를 ‘외딴 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자부심도 대단하다. ‘갑 중 갑’ 대기업을 벌벌 떨게 하는 몇 안 되는 공무원 집단인데다, 최근에는 공정위가 5급 공채(옛 행정고시) 합격자 중 성적이 우수한 사람들만 올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흔히 ‘경제검찰’이라고 불리지만 조직은 ‘법원’ 역할을 하는 위원회와 ‘검찰’ 역할을 하는 사무처로 이뤄져 있다. 시정명령·과징금 등을 최종 의결하는 위원회는 위원장을 비롯해 위원 9명으로 구성된다. 그중 한 명이 지철호(행시 29회) 상임위원이다. 대형 유통업체들에 공정위가 ‘저승사자’로 불리게 만든 주인공이다.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기업협력국장으로서 반발이 심했던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판매수수료를 최대 7% 포인트 끌어내렸다. 또 대규모 유통업법 제정 이후 대형 유통업체의 불공정행위 과징금 상한을 매출액 2%에서 납품대금 전액으로 확대하는 뚝심을 보여줬다. 2010년 카르텔국장 때는 6개 천연석유가스(LPG) 공급업체의 담합을 적발해 사상 최대 과징금인 6600억원을 부과했다. 사무처는 주로 불공정행위를 한 기업들을 신고를 통해 혹은 직권으로 조사하고 제재 수위에 대해 조치의견을 밝힌다. 그 사령탑에 한철수(행시 25회) 처장이 있다. 동반성장, 소비자 정보제공 확대, 불공정행위 근절 등 최근 공정위의 핵심과제를 그가 완성했다. 정책통으로 실무와 이론에 강하고 분석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지난달 경쟁정책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신영선(행시 31회) 국장은 시장감시국장 시절 혈연에 의한 재벌총수 일가의 내부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를 엄단했다. 올 7월에는 SK그룹의 SK C&C 등 내부 계열사 부당지원에 340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논의에 기름을 부은 사건이다. 대기업 지배구조를 공개해 사회적 감시를 강화시켰고 롯데그룹의 뽀숑, 삼성그룹의 보나비 등 재벌들의 빵집 진출을 거둬들이게 한 결과를 냈다. ‘저격수’라는 별명이 제격이다. 한국형 ‘컨슈머 리포트’인 ‘비교공감’은 곽세붕(행시 32회) 소비자정책국장 작품이다. 지금까지 드럼세탁기 기능세제, 건전지, 자외선차단제, 등산화 등에 대한 제품비교 실험결과를 공개해 소비자에게 폭넓은 정보를 제공했다. 앞으로 디지털TV 등으로 비교대상을 늘릴 계획이다. 김형배(행시 34회) 시장감시국장은 지난해 감사담당관을 맡아 공정위를 전 부처 청렴도 1위 기관으로 만들었다. 내부감찰팀·청렴옴부즈맨제·퇴직공무원 윤리규정 등을 도입, 공정위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성구(행시 24회) 서울사무소장은 2009년 11월 해임됐다가 올 5월 중앙징계위의 재징계 결정에 따라 복직했다. 2009년 방문판매법 개정안 입안 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를 이유로 해임됐다. ‘미운 오리새끼’처럼 보일 수 있지만, 소비자정책 전문가이자 ‘아이디어 화수분’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美·日 새달 ‘센카쿠 탈환’ 합동 훈련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갈등으로 일본과 중국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다음 달 오키나와 주변에서 ‘도서 탈환’ 합동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가 14일 군부대 행사에 참석해 과거 군국주의 시절의 어구를 사용, 논란이 일 전망이다.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정부는 다음 달 5일부터 16일까지 자위대와 주일 미군이 참여하는 합동훈련을 일본 남부의 규슈와 난세이 제도를 중심으로 전국에 걸쳐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훈련 기간 오키나와 부근의 무인도에서는 해양 군사력을 팽창하는 중국을 견제하고 센카쿠 등 일본의 도서 지역이 공격받을 경우에 대비한 섬 탈환 훈련도 예정돼 있다. 섬 탈환 훈련은 지난달 미국령 괌에서 미 해병대와 육상자위대가 실시한 적이 있지만, 일본 내에서 실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일본 측에서는 육·해·공 자위대가, 미국 측에서는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참가하며, 섬이 적에게 점령됐다는 시나리오하에 실시된다. 도서 방위를 포함한 해상·항공 작전, 탄도미사일 대처, 병력과 장비의 수송 등을 주요 훈련 목표로 삼을 전망이다. 일본 방위성은 이번 훈련이 센카쿠 국유화(9월 11일) 이전에 계획된 것으로 특정 국가나 섬을 상정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중국의 권력이 교체되는 공산당 제18기 전국대표대회(전대) 기간과 겹쳐 훈련 내용에 따라서는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노다 총리는 이날 해상자위대 관함식 훈시에서 영토 문제와 관련, 자위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제군들이 ‘한 층 분투 노력’(一層奮勵努力)하는 것을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표현은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일본해군이 기함에 내걸었던 신호기에 쓰인 것이다. 노다 총리는 이어 옛 일본군이 취침 전 암송했던 ‘고세이’(5가지 반성)도 낭독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대기업 불공정에 뒤늦은 강경 카드

    올 연말 18대 대선에서 경제민주화가 여야 정책 대결의 ‘키워드’이자 ‘어젠다’로 떠올랐다. 각 후보 캠프는 사회 양극화와 비정규직 차별 대우, 대기업 횡포, 복지 확대 등 우리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을 치유하는 해법으로 앞다투어 ‘경제민주화 카드’를 내놓고 있다. 여야 유력 후보들이 ‘경제민주화 수장’ 영입에 가장 공을 들였다는 점에서 경제민주화 이슈가 이번 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알 수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경제민주화를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돌출될 때마다 매번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의 손을 들어줬다. 경제민주화가 18대 대선의 화두로 급부상한 근본적인 이유는 횡령과 비리는 물론 일감 몰아주기로 상징되는 대기업들의 불공정한 경제 행태에 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손 놓고 있다가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내가 경제민주화의 적임자’라고 외치는 정략적 접근법에도 문제가 있다. 한술 더 떠 누가 더 강경하냐를 놓고 선명성 경쟁으로 치닫는 상황도 감지된다. 집권 여당 소속인 박 후보는 이런 맥락의 책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명박 정부 5년간 ‘대기업 프렌들리’ 정책 등으로 경제민주화 관련 이슈들이 불거졌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경제민주화 이슈를 선점했을 뿐 그 책임의 한 축이라는 사실은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7년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 후보의 정책 화두는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였다. 줄푸세는 정부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시장 자율에 맡긴다는 의미가 강했다. 이 대통령의 정책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박 후보는 줄푸세에서 경제민주화로 정책이 바뀐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14일 “큰 틀에서는 줄푸세나 경제민주화가 다르지 않다.”고 해명했다. 야권은 경제민주화를 거론하면서 진영 논리로 편을 가르고 있다. 서민들의 표를 얻기 위해 재벌을 때리는 모양새다. 사실상 사회적 불만과 욕구를 해소하는 대상으로 재벌을 점찍고 ‘재벌 해체론’까지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참여정부 시절 재벌 규제들이 줄줄이 풀렸고 사회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性궁금” 인터넷 글 올린 초등생 집 찾아가 성폭행

    초등학생이 또 성폭행을 당했다. 이번에는 자기 집안에서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안모(20·무직)씨를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안씨는 지난 9일 오전 2시쯤 서울 광진구의 한 주택에서 혼자 있던 초등학교 6학년 김모(12)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양은 지난 8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성(性)과 신체 변화 등에 관한 궁금증을 올렸고 안씨가 이 질문에 연락처를 남긴 게 인연이 돼 친분을 맺게 됐다. 이후 안씨는 김양과 수시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범행을 저지르기 전 이미 김양의 집에서 2차례 만나기도 했다. 그때에는 TV를 보고 게임을 했을 뿐 성적인 접촉은 없었다. 안씨는 야간 의류업을 하는 김양의 어머니가 집을 비운 틈을 타 8일 오후 9시쯤 김양의 집에 찾아갔다. 김양과 TV를 보는 등 5시간 가까이 보낸 뒤 안씨는 성관계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겠다며 김양을 성폭행했다. 김양은 몹쓸 일을 당했는지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이 전했다. 김양은 일을 마치고 새벽에 돌아온 어머니에게 밤새 있었던 일을 전했고 어머니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양의 휴대전화에 남은 문자를 토대로 안씨를 추적, 그날 오후 서울 성동구 금호동 자기 집에 있던 안씨를 검거했다. 안씨는 서울의 한 대학 평생교육원에 다니다 최근 그만뒀으며 올해 말 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경찰은 안씨가 다른 전과가 없으며 술을 마시거나 음란물을 본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씨는 경찰에서 “동생처럼 지내려 했는데 갑자기 나쁜 마음을 먹게 됐다. 반성하고 있다.”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은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단 둘이 지내왔으며 현재 경찰병원 여성원스톱지원센터에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SNS 통한 세대파워, 대선 중요 변수”

    “SNS 통한 세대파워, 대선 중요 변수”

    “지난 4월 총선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력이 서울·부산에서만 있었지만, 이번은 대선이기 때문에 SNS가 지역보다 세대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다. 각 선거캠프가 얼마나 많은 영향력 있는 파워트위터리안과 연결돼 있느냐가 중요 변수이다. SNS가 오프라인과 연결될 때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가장 우위를 점하는 당은 민주통합당이다.”  윤영철(55·연세대 교수) 한국언론학회 회장은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정치적 소통과 SNS’(나남 펴냄) 출판 간담회에서 “안철수 후보가 20·30대 유권자의 지지를 끌어내려면 무소속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SNS를 활발하게 쓰는 20·30대가 안 후보의 지지층과 겹치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다. ‘소속 정당 없이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주장과 ‘SNS로 정당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상황에 대한 분석이다.  한국언론학회가 낸 ‘정치적 소통과 SNS’은 한국적 상황에서 SNS의 역할과 기능, 부작용까지 모두 짚어본 학술 서적이다. 윤 회장은 난해하고 피상적인 이론만 제시한 게 아니라 한국의 정치, 사회와 엮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사회·언론현상을 진단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 사회, 행정, 언론계 모두를 들여다볼 수 있다고 했다. 빠른 시간내 영문으로 번역해 외국에 이론서로 내보내고 싶은 욕심도 밝혔다.  윤 회장은 “우리가 인터넷 강국이고, 소셜미디어가 전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진화했는데, 외국 이론에 의존하던 버릇 탓에 이론이 만들어지길 기다리던 타성을 반성하고, 한국 언론학계가 먼저 소셜미디어부문의 학문화·이론화에 앞장서고자 이 책을 냈다.”면서 “앞으로 5년 동안 이 책은 논문에 가장 많이 인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민 서울대 교수를 기획위원장으로 임명한 뒤 30~40대의 법학·정치학·행정학·언론학·사회학 등 젊은 학자 18명이 참여했다. ‘소셜네트워크 시대, 정당정치의 위기인가’, ‘4·11총선 후보자들과 SNS 선거캠페인’, ‘투표인증샷의 특징’, ‘서기호 판사와 SNS 규제’, ‘언론 SNS, 그리고 ‘사실검증’의 필요성’ 등 현상분석이 따끈따끈하다.  윤 회장과 윤 기획위원장은 “평소에 가깝게 지냈던 교수들의 원고도 수준이 미달하는 것은 스스로 철회하도록 요구하거나, 우리가 과감하게 뺐다.”면서 “올해가 한국언론학회 50주년인데, 한국이 주도해가는 SNS부문에서 세계를 선도할 분석을 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글·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후쿠시마 조반 탄전에만 조선인 2만명 강제동원”

    “후쿠시마 조반 탄전에만 조선인 2만명 강제동원”

    일제강점기 시절 800여명의 조선인이 강제 동원된 하시마섬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에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일본인에게 조선인 강제 동원의 진실을 알리겠다며 한국을 방문한 ‘개념 있는’ 일본인 시민활동가가 있어 눈길을 끈다. ●“강제노역 피해자들 만날 계획” 주인공은 지난 3일 한국에 입국한 다쓰다 고지(龍田光司·71). 와세다대에서 중국사를 전공한 그는 대학 시절 일부 교수들로부터 “일본 근대사를 제대로 알려면 조선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한·일 과거사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됐다. 1964년부터 2000년까지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고등학교 역사 교사로 근무한 그는 결국 은퇴 후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동원 실상을 조사하는 시민활동가로 변신했다. 다쓰다가 연구하는 분야는 자신이 50년 가까이 살아온 후쿠시마현의 강제 동원 실태다. 그는 이달 말까지 한국 곳곳을 다니며 조선인 강제 동원 피해자를 만날 계획이다. 다쓰다는 “특히 후쿠시마 조반 탄전에 강제 동원돼 노역한 피해자와 유족을 만나고 싶다.”면서 “피해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강제 동원의 실상을 일본 시민에게 알리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밝혔다. ●“日시민들에게 실상 알리는게 목표” 그는 “일본 정부의 월별 고용통계를 합산하면 1939~1945년 조반 탄전에 조선인 2만명이 강제 동원된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하지만 당시 노무자 명부가 대부분 소각돼 일부 자료만 남은 상태”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1938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은 약 780만명의 조선인을 강제 노동에 동원했다. 이 가운데 22만여명이 일본에 끌려가 강제 노역을 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불편한 진실에 대해 인정도 반성도 하지 않는다. 다쓰다는 조선인 강제 동원에 대해 반성조차 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태도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지난해 일본 내 원전 사태가 발생하자 정부는 주민을 다른 지역으로 대피시켰지만 이후 피해 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조선인 강제 동원과 관련해서도 같은 모습인데 이러한 무책임함이 지금의 일본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인 강제 동원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일본 시민에게 알려 시민사회 차원이라도 양국 간 좋은 관계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세계 최고가 망원경이 찍은 ‘우주 소용돌이’

    세계 최고가 망원경이 찍은 ‘우주 소용돌이’

    무려 13억달러를 들여 만든 세계 최고가 망원경인 ‘알마’(ALMA·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가 찍은 독특한 ‘우주 소용돌이’ 이미지가 지난 10일(현지시각)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지에 공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이 아름다운 이미지는 허블우주망원경보다 10배 이상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알마로 촬영한 것이다. 이 ‘우주 소용돌이’는 지구로부터 약 780광년 떨어져 있는 적색거성 ‘알 스쿠프토리스’(R Sculptoris) 주변을 둘러싼 분자운이다. 연구를 이끈 독일 본대학 마티아스 메르커 교수는 “기존에 이런 별 주위에서 껍질을 본 적은 있지만 나선형이 관측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독특한 나선형 구조는 기존의 어떠한 망원경으로도 관측할 수 없었던 것이라 주목을 받고 있지만, 쌍성계를 이루는 별 중 무겁고 밝은 주성을 공전하는 가볍고 어두운 동반성의 생성 원인일 것으로도 추정되고 있어 천문학 연구에 중요한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에 따르면 그 적색거성 주위에 껍질처럼 형성된 분자운은 내부에 아주 명확한 나선형 구조를 띠고 있으며 그 외부에는 원형의 링이 형성돼 있다. 또한 별의 마지막 단계인 적색거성이 온도 급상승으로 배출한 이 같은 분자운이 예상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확인돼 천문학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한편 알마는 지난 2003년부터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차이난토르 고원(해발고도 5,000m)에 만들어지고 있는 거대 전파 망원경 단지로, 오는 2013년까지 완성될 예정이다. 이 망원경이 사막에 세워진 이유는 대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더욱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사진=알마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대선후보들 민생경제 살릴 리더십 보여라

    글로벌 경제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세계 경제가 와해 직전 상태에 있다.’는 경고에서는 섬찍한 공포감마저 느껴진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오늘 일본 도쿄에서 열릴 연차총회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2%대 국내 경제성장 전망의 대열에 곧 한국은행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경제가 사상 유례 없는 장기 저성장 터널에 진입한 모양이다. 현재 경제상황에서는 백약이 무효인 것 같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천문학적 규모의 유동성을 투입하면서 경기 부양에 나섰건만 회복 기미는 요원하다. 우리 정부도 추경에 버금가는 13조원의 재정투자에 나섰으나 회복의 온기는 느껴지지 않는다. 대선 후보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경제민주화에 몰입해 있는 양상이다.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복지와 재벌 개혁이다. 극심한 사회 양극화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복지와 재벌 개혁은 당연히 추구해야 할 정책목표다.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을 십분 인정하더라도 성장 없는 경제민주화는 사상누각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어제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차기 정부가 무너진 민생경제를 살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보다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제민주화의 프레임에만 갇혀서는 안 된다는 주문으로 읽힌다. 세계 경제 위기의 근본 원인으로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권의 무능력이 꼽힌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정치권이 바뀌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경제위기가 길어질수록 위기의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 특히 서민에게 돌아간다. 까닭에 대선 주자들은 민생경제를 살릴 공약 제시와 리더십 발휘에 주력해야 한다. 암울한 경제상황을 극복하는 해법을 제시해야 할 궁극적 주체는 임기를 4개월여 남긴 이명박 정부가 아니다. 바로 대선 후보들 가운데 한 명이 떠맡아야 할 과제다. 당장 정기국회 예산심의에서 정부가 장밋빛 전망으로 편성한 새해 예산안의 세입과 세출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경제민주화, 신성장 동력 발굴과 함께 경제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재원 배분 정책의 조화도 고민해야 할 대목이다.
  • 신고·증언 앙심 ‘보복범죄’ 급증

    신고·증언 앙심 ‘보복범죄’ 급증

    40대 중국교포 이모씨는 지난해 9월부터 강모씨와 동거를 했다. 올 4월 돈 문제 등으로 강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그는 사흘간 강씨를 감금하고 성폭행했다. 이씨는 강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혀 구속영장이 신청됐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해 풀려났고 석방된 지 20일 만에 강씨를 살해했다. 범행을 신고하거나 법정에서 불리한 증언을 한 사람들에게 범죄자들이 해코지를 하는 보복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이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현(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전국에서 142건의 보복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17.8건꼴로 지난해(10.2건)에 비해 75%가 늘었다. 연도별 보복범죄는 2009년 139건(11.6건), 2010년 124건(10.3건), 2011년 122건 등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올 들어 크게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연초부터 학교폭력과 음주폭력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이에 대한 경찰 단속이 강화됐다.”면서 “그러다 보니 신고자·증인 등에 대한 가해자들의 보복범죄도 덩달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2명의 보복범죄 피살자가 나왔다. 지난 8월 강원 강릉에서 박모(55)씨가 사소한 차량 접촉사고로 빚어진 폭력사건 조사과정에서 피해자가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다는 이유로 그를 찾아가 살해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보복범죄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가정폭력 및 성범죄 등에 대한 형량이 낮고 집행유예 선고 기준이 크게 낮아진 점을 꼽을 수 있다.”면서 “검찰이나 법원이 사건 내용을 자세히 살펴 재범 가능성이 큰 사람에 대해서는 영장기각이나 집행유예를 가급적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반성보다는 피해자 및 신고자에 대해 증오심을 품는 사람들이 늘면서 보복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보복범죄도 재범의 일종인 만큼 정부 및 수사기관이 범죄자들에 대한 관찰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日이 멸종시킨 독도 바다사자 돌려주세요”

    “日이 멸종시킨 독도 바다사자 돌려주세요”

    세계적인 청소년 환경운동가 조너선 리(15·한국명 이승민)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의 남획으로 멸종한 독도 바다사자 복원 운동에 나섰다. 조너선 리는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거리에서 일본의 독도 주변 해양 생태계 파괴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고 독도 바다사자 복원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그는 독도가 그려진 포스터 위에 영어로 ‘바다사자를 아름다운 독도로 돌려주세요.’라는 글이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 홍보에 나섰으며 이날 행사에는 독도 주민 김성도씨의 손자인 김환(13)군을 포함해 울릉도 어린이 3명도 참가했다. 지난해 9월 경북에서 독도 녹색섬 홍보대사로 위촉된 조너선 리는 “독도를 방문한 뒤 자연 생태계 보호와 바다사자 복원의 꿈을 키우게 됐다.”면서 “독도 바다사자가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묵인 아래 몰려든 일본 어부들의 남획으로 멸종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바다사자 복원을 위한 한국 어린이들의 의지를 알리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앞서 조너선 리는 지난 8월 독도 바다사자의 멸종 과정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복원 결의를 담은 영문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려 주목을 받았다. 한국계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조너선 리는 10살 때 TV에서 지구 온난화로 남극 빙하가 녹는 장면을 본 뒤 직접 만화를 그리면서 환경운동을 시작했다. 2008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문제에 관심을 갖고 최근까지 비무장지대(DMZ) 평화 숲 나무 심기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책꽂이]

    ●쇼몽 가든 페스티벌과 정원 디자인 (권진욱 지음, 나무도시 펴냄) 매년 프랑스 쇼몽 성에서 열리는 쇼몽가든페스티벌을 15년째 챙겨 본 저자가 최근 정원 가꾸기의 경향 등 정보와 관람법을 정리했다. 1만 9000원. ●영화로 소통하기 영화처럼 글쓰기 (이대현·김혜원 지음, 다할미디어 펴냄) 한국일보에서 오랫동안 영화 담당 기자로 활동했고 논설위원으로 재직 중인 영화평론가 이대현씨와 영화 홍보 마케터로 20년간 일한 김혜원씨 부부가 최근 개봉작 30편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얘기했다. 1만 7000원. ●누가 중국경제를 죽이는가 (랑셴핑 지음, 이지은 옮김, 다산북스 펴냄)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로 꼽히는 저자가 중국 내부의 모순과 부조리를 일일이 지적해 뒀다. 돈 버는 데만 급급하고 약점을 헤아리지 않으며 반성하지 않는다는 등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1만 8000원. ●잡스 사용법 (한미화 지음, 거름 펴냄) 스티브 잡스가 남긴 유산을 삶, 혁신, 리더십, 디자인 4개 분야로 나누어 정리했다. 1만 5000원. ●이기려면 함께 가라 (데이비드 노박 지음, 고영태 옮김, 흐름 펴냄) 피자헛, KFC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모회사 얌브랜드의 전략을 소개해 뒀다. 직원의 행복이 곧 고객의 행복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1만 4000원. ●법과 정의를 향한 여정 (양삼승 지음, 까치 펴냄) 1972년 사법고시 수석 합격 이후 판사로 살아오면서 느꼈던 소회를 풀어놨다. 책 말미에 법조개조론이라는 이름으로 법조삼륜의 바람직한 자세를 적어 뒀다. 1만 5000원.
  • “재일동포 인권지킴이 선친 유지 이을 것”

    “재일동포 인권지킴이 선친 유지 이을 것”

    “한국의 경제·문화적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일본 내 재일동포 차별은 많이 없어진 편이죠. 다만 보편적 인권인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일본 정부는 아직 멀었고 진심으로 손해 배상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는 세계 한인차세대대회 참가를 위해 방한한 재일동포 김미사(26)씨는 4일 아버지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일본 내에서 한국 국적을 지닌 첫 법조인이자 ‘재일동포 인권지킴이’로 유명한 김경득(1949~2005) 변호사. 김 변호사의 2남 2녀 중 둘째인 김씨는 아버지의 뒤를 잇고자 일본 게이오대 로스쿨과 사법연수원을 마친 후 현재 게이오대에서 법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나 원래 꿈은 저널리스트였다. “아버지께서 생전에 변호사가 되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없었지만 19세 때 돌아가시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어요. 같은 직업을 가져서라도 아버지와 계속 이어지고 싶었죠. 아버지께서 자랑스럽게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아버지의 길을 따르는 것은 김씨만이 아니다. 오빠 창호(28)씨는 도쿄대를 졸업한 후 사법시험에 합격해 현재 미국 시카고대에서 법학석사(LLM) 과정을 밟고 있고 여동생도 일본 주오대 로스쿨에 재학 중이다. 아버지 김 변호사는 재일동포 차별 철폐운동의 상징이다. 그는 1976년 일본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나 최고재판소로부터 일본인으로 귀화하지 않는 한 사법연수생으로 채용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3년간의 법정 투쟁 끝에 일본 내 한국인 변호사 1호가 됐고 이후 재일동포 국민연금 소송 등을 주도했다. 김씨의 가족들은 집안에서 한국어를 쓰며 2남 2녀의 국적도 모두 한국이다. “일본에선 한국 국적으로 판사나 검사는 될 수 없어요. 로스쿨을 다니면서 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버지가 힘겹게 지킨 국적을 포기할 수는 없었고, 이를 유지할 수 있는 법학자가 돼 한·일관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김씨는 “일본 내 북한 동포의 어려운 처지는 여전히 과제”라면서 “위안부 문제 등 일본의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면 일본의 교육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아내 죽인 악마… 세상에서 없어졌으면”

    가족이 무너졌다. 다섯 살 아들은 엄마가 죽은 걸 알지만 평생 못 보는 것에 대한 절망은 모른다. 엄마의 품에서 아침을 맞던 네 살 딸은 우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유치원 교사는 “아이들이 수업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운다.”고 했다. 가족은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 서울 광진구 중곡동 집에서 간단한 옷가지만 챙겨 도망치듯 할머니 집으로 떠났다. 두 자녀를 유치원 버스까지 배웅하고 돌아온 이모(37)씨가 집에 숨어 있던 서모(42)씨의 흉기에 목숨을 잃은 8월 20일 이후 단란했던 가족은 깨졌다. 추석 연휴도 불행했다. 아무런 일이 없었더라면 송편을 빚으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었을 그들. 하지만 서로 얼굴을 보는 자체가 아픔이었다. 엄마를 안장한 납골당을 찾았을 때 어린 아들은 사진을 외면했다. 아들은 엄마가 나온 사진을 보면 그냥 고개를 돌린다. 피해자의 남편 박모(39)씨는 4일 서울동부지법을 찾아 아내를 살해한 서씨의 첫 공판을 지켜봤다. 제12형사부(부장 김재호)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방청석 둘째 줄에 앉은 그는 “제대로 얼굴 한번 보고 싶어서 왔다.”고 했다. 두 자녀를 돌보느라 현장 검증에도 나오지 못했던 그는 작고 왜소한 ‘악마’를 처음으로 직접 보았다. “저런 놈한테 아내가 죽은 게 허무하고 답답하다.”고 말하는 그의 눈가가 빨개졌다. “잔인하게 죽이고 싶었는데 막상 얼굴을 보니까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고도 했다. 수의를 입고 법정에 나온 서씨는 8월 말 현장 검증 때보다 살이 오르고 깔끔해진 모습이었다. 그는 “8월 20일 중곡동 주부 살해와 8월 13일 면목동 주부 강간 등 공소 사실을 인정하느냐.”고 재판장이 묻자 “네, 인정합니다.”라고 건조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검찰이 피해자의 사망진단서, 압수물 목록과 사진, 현장 검증 사진, 유전자(DNA) 정보 등 37개의 증거 목록을 읽는 동안에는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인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간간이 큰 한숨을 쉴 뿐이었다. 지난달 담당판사에게 제출한 반성문에는 “24시간 전자발찌를 달고 사느니 죽는 게 낫다. 사형시켜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30여분간 진행된 공판에서는 반성의 빛을 보였다. 남편 박씨는 “동정표를 얻어 감형받으려는 것 같다.”면서 “범인이 이 세상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피해자의 시동생(37)도 “사형 안 시키면 우리 형수 편안하게 못 간다.”고 울분을 토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25일 열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사설] ‘상식 역주행’ 日 정부, 양심 일깨운 日 지식인

    훗날 사가(史家)들이 일본 역사에서 가장 부끄러운 시기의 하나로 기록할 역사 왜곡 행태를 일본 정부가 줄기차게 이어가고 있다.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다 못해 국제사회를 상대로 ‘국제법에 의한 해결’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엊그제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법치주의가 강화돼야 한다.”며 중국과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와 함께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를 통해 다룰 것을 주장했다. 부끄러운 제국주의 침탈의 역사 앞에서 국제사회를 상대로 법치주의를 들먹이는 일본 정부의 후안무치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어제 유엔총회 연설에서 지적했듯 일본은 법치를 운운하기에 앞서 역사인식부터 바로잡아야 하며 국제사법 절차를 국내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일부터 중단해야 한다. 지금 일본은 역사적 갈림길에 서 있다. 동북아 침략의 역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통해 21세기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국가로 나아갈 것인가, 맹목의 극우주의에 매달려 동북아 평화를 해치고 국제사회의 변방으로 물러설 것인가를 선택해야 할 시점이다. 상황은 극히 우려스럽다. 극우 강경파의 선봉이라 할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자민당 총재에 올랐다. 내년 총선을 통해 집권과 함께 일본 정부를 이끌 공산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일 수교 50년을 코앞에 두고 있고, 중·일 수교가 40년을 넘기는 상황에서 일본 정치권이 빠른 속도로 동북아 외교 지형을 퇴행시키며 한·일, 중·일 간 외교 마찰을 한층 심화시킬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들이 마침내 자국 정부의 맹목적 행태에 회초리를 들었다는 점이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 등 지식인과 시민 800명은 어제 호소문을 통해 “독도와 센카쿠 문제는 일본의 아시아 침략 역사에서 생겨났다.”면서 영토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일본 정부에 견줘 한결 성숙한 자세가 아닐 수 없다. 진정 동북아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고자 한다면 일본 정부는 지금이라도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 “日 댜오위다오 훔쳤다” “아니다, 정식 편입했다”

    중국과 일본이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를 놓고 격렬한 설전을 벌였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27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일반연설에서 “센카쿠는 중국의 고유영토로, 역사적으로나 법적으로 명확한 증거가 있다.”면서 “일본은 1895년 청일전쟁 말기에 댜오위다오를 훔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일본 유엔대표부의 고다마 가즈오 차석대사는 즉시 답변권을 얻어 “일본은 1985년 정식 절차를 밟아 센카쿠를 일본에 편입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중국의 리바오동 유엔 대사가 답변권을 행사해 센카쿠가 중국 땅이라고 반격했고, 일본의 고다마 차석대사가 다시 답변권을 행사하는 등 양측이 2차례씩 반론 연설을 하는 이례적인 사태를 빚었다. 일본사회가 영토 문제 등으로 우경화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 지지율이 3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6∼27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제1야당인 자민당이 37%,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19%,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일본유신회는 4%로 나타났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자민당의 지지율 37%는 2009년 8·31 총선에서 야당으로 전락한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센카쿠열도 국유화 조치는 66%가 ‘평가한다’며 지지 입장을 밝혔고 21%는 ‘평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센카쿠 문제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강력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가 56%, ‘양국 관계의 개선을 중시해야 한다’가 37%로 강경론이 우세했다. 중국 내 일본 기업들의 생산 중단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의 요네쿠라 히로마사 회장이 노다 총리의 비타협적 자세를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요네쿠라 회장은 “자신에게 문제가 없다고 해도 상대가 문제라고 말하는 것을 해결하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지식인과 시민단체도 독도와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한국, 중국과의 갈등이 일본의 과거 침략이나 국유화 도발과 관련이 있다며 반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와 모토시마 히토시 전 나가사키 시장 등 일본 저명인사와 ‘허용하지 말라! 헌법개악·시민연락회’ 등 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일본 국회에서 약 1270명이 서명한 이 같은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일본인은 독도가 한국 국민에 있어 침략과 식민지 지배의 시작이고 상징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침략에 대한 진지한 반성을 요구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MB “경제민주화, 동반성장 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우리 정치권에서도 경제 민주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는 공생발전, 동반성장 개념의 표현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마포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열린 ‘2012 동반성장주간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 사회가 이제까지는 정신없이 발전해 왔지만 서로 간에 협력해서 발전하는 것이 아니고는 더 이상 나갈 수 없는 한계점에 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역대 정부를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가 단상에 올라와서 손 탁 잡고 흔들고 하는 그런 행사를 많이 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진정한 동반성장이 되기 위한 인식을 바꿔나가자 하는 점에서 2년 전에 그걸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과점을 하나 한다고 해도 대기업이 하면 잘 만들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조금만 대기업이 참으면 거기에서 좋은 빵을 만들 수 있는 중소기업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또 물품을 구입하는 데 대기업이 대기업 내에서만 한다고 하면 기회균등이 아니라는 측면에서 공정한 사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수십년간 죽 보면 경제단체장 모임에는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끼지도 못했고, 초청도 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우리 정부 들어와서 중소기업회장이 전경련회장보다 발언권이 더 세졌다. 이것만 봐도 정말 동반성장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동반성장을 모두 100% 법으로만 할 수는 없다. 대기업의 기업 윤리나 기업의 문화 등이 정착되면 완벽한 동반성장이 될 수 있다.”면서 “규제와 법만 가지고 한다면 피해 갈 여러 기회를 찾아낼 것이고, 이를 막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환경공단 “비리땐 직급 강등·연대책임”

    “금품·향응 수수 등 비리 연루자에 대해 직급 강등은 물론, 상급자도 연대책임을 묻겠다.” 한국환경공단이 각종 입찰비리로 실추된 명예회복을 위해 ‘원스라이크 아웃제’를 강화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환경공단은 정기 이사회 의결을 거쳐 징벌 규정에 직급 강등제를 도입하고, 일괄수주(턴키) 심의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단 한번의 비위 행위만으로도 해임 이상 중징계를 내릴 수 있도록 상벌 규정을 개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강화된 내부 규정에는 비리 연루자 본인은 물론 소속 부서 상급자에 대해서도 연대책임을 묻는 등 처벌 기준을 강화하고, 청렴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상시 운용하는 등의 방안이 담겼다. 부서 별로 청렴실천 리더를 임명하는 한편, 공직 생애 주기별(신입·승진·고위직)로 청렴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했다. 박승환 이사장은 “모든 문건에 청렴구호를 넣어 경각심을 갖도록 했다.”면서 “앞으로 전 임직원이 뼈를 깎는 반성과 함께 공공기관으로서 한층 성숙한 대국민 서비스를 통해 신뢰받는 환경관리 전문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공단은 지난해부터 불거진 입찰 비리 때문에 연루자들이 줄줄이 소환돼 조사를 받고, 구속되는 등 아픔을 겪었다. 올 상반기까지도 비리 수사가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이 구속 수감되고, 15명이 정직, 감봉·견책 등의 자체 징계를 받기도 했다. 업체 관계자는 “구호를 외치고 벌칙을 강화하는 것만으로 근본적인 비리를 막을 수 없다.”면서 “관행적으로 이뤄져온 입찰이나 이권사업 심사방법에 대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통영 초등생 살해범 사형 구형

    경남 통영에서 여자 초등생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44)씨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검찰은 27일 창원지법 통영지원 제1형사부(부장 박주현)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씨에게 사형을 구형하고 범행도구 몰수와 신상정보 공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0년을 청구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가 차에 타자마자 ‘조용히 하라’고 한 뒤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버리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검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도 후회나 반성의 기미가 없고 귀찮다는 듯한 표정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씨는 고개를 숙인 채 “국민에게 죄송하다.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울고 싶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법정에는 김씨가 살해한 한모(10)양의 아버지와 여성단체 회원 등 20여명이 나와 공판을 지켜봤다. 김씨는 지난 7월 경남 통영시 산양읍 한 마을에서 등교하던 한양을 납치,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뒤 시신을 인근 야산에 매장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됐다. 선고는 다음 달 1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