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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J심슨 가석방 판결 4년 뒤 풀려날 전망

    강도와 납치 등의 범죄로 복역 중인 미국 풋볼 스타 OJ심슨(66)이 가석방을 허가받았다. 미국 네바다주 가석방심사위원회는 31일 심슨이 저지른 납치 2건과 강도 2건, 절도 혐의 등과 관련해 가석방 결정을 내렸다고 NBC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다만 심슨이 2008년 재판 당시 가석방 없이 최소 9년 이상을 복역할 것을 선고받은 만큼 2017년은 돼야 풀려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때가 되면 심슨이 70세여서 ‘위험하지 않은 인물’로 판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심슨은 지난주 열린 심사위 회의에 참석해 2007년 라스베이거스의 스포츠 기념품 가게에서 저지른 강도 행위 2건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심슨은 2007년 9월 동료들과 함께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 침입해 스포츠 기념품 중개상 2명을 총기로 위협하고 기념품을 빼앗은 혐의로 최고 33년형을 선고받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日 집권세력 쇼비니즘으로 뭘 얻겠다는 건가

    엊그제 나온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의 ‘나치식 개헌’ 발언은 현 일본 집권세력의 쇼비니즘, 즉 맹목적·배타적 애국주의가 어디까지 튈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불길한 징조로 다가온다. 아소 부총리는 지난 29일 도쿄에서 가진 한 강연에서 “독일 나치 정권이 헌법을 무력화한 수법을 배우자”고 말했다. 아돌프 히틀러가 1933년 총리에 오른 뒤 정부가 입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수권법’(授權法)을 만들어 기존 바이마르 헌법을 무력화했듯 일본도 소리 소문 없이 현행 평화헌법을 개정해 군사대국의 길로 나아가자는 얘기다. 불과 한 세기 전 동아시아를 유린한 일제 침략의 역사를 까맣게 잊은 게 아니라면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실언이다. 주지하다시피 교전권과 전쟁 참여, 군대 보유를 금하고 있는 일본의 현행 평화헌법은 선대의 침탈 행위를 응징하고 억지하기 위한 국제적 공동선의 소산이다. 일본이 2차세계대전 패배 후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물적 지원을 받아 오늘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평화헌법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런 점에서 나치식 개헌도 불사하겠다는 아소 부총리의 발언은 자신들의 침략사와 성장사를 모두 부정하고, 보통국가화를 미명으로 군사대국의 길을 걷겠다는 일본 내 극우세력의 쇼비니즘에 기대는 발언이라 할 것이다. 안으로 국민 다수가 반대하고, 밖으로도 주변국 모두가 우려하는 길이건만 한사코 내 길을 가고 말겠다는 독선과 아집을 거듭 내보인 것이다. 지난 주말 동아시안컵 축구 한·일전 때 관중석에 펼쳐진 현수막에 대한 반응에서도 일본 지도층의 국수주의가 드러난다.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은 우리 응원단이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펼쳐 보인 데 대해 “그 나라의 민도(국민수준)가 문제가 된다”고 운운했다. ‘울트라닛폰’이든, ‘붉은 악마’든 스포츠 경기에 어울리지 않는 깃발과 플래카드로 경기장을 민족감정의 대결 무대로 변질되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런 원인을 제공한 나라의 일개 장관이 공개적으로 이웃나라 국민의 수준을 폄하하는 것이야말로 스스로 낮은 격(格)을 드러내는 일이 아니겠는가. 보름 뒤면 일본 제국주의 패전일이다. 어느 때보다 야스쿠니 신사를 찾는 일본 지도층의 행렬이 길 것이라고 한다. 국수주의로 치닫는 것은 일본의 장래에도 이롭지 않음을 엄중히 인식해야 한다.
  • 일본계 주민들 “日정부, 위안부 사과를”

    일본군 위안부의 비극을 고발한 ‘평화의 소녀상’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글렌데일 시립공원에 세워졌다.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놓인 소녀상과 같은 모습으로, 해외에 세워진 것은 처음이다. 제막식은 글렌데일 시 정부가 지정한 ‘일본군 위안부의 날’(7월 30일)에 맞춰 열렸다. LA타임스와 CNN 등에 따르면 미 공공부지에 위안부 기림시설 건립을 추진해온 가주한미포럼(대표 윤석원)은 이날 글렌데일 시립중앙도서관 앞 시립공원에서 소녀상 제막식 행사를 열었다. 제막식에는 생존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8) 할머니와 소녀상을 만든 김운성·김서경 작가 부부, 글렌데일 시 정부를 대표한 시의원 4명, 한인단체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미 연방 하원에서 위안부 만행을 규탄하는 결의안 채택을 주도한 마이크 혼다(민주) 의원과 연방 하원외교위원장이자 지한파인 에디 로이스(공화) 의원, 글렌데일이 지역구인 애덤 시프(민주) 의원 등 연방 하원의원 3명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소녀상 건립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미래 세대에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물려주려면 일본이 과거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며 “소녀상을 보면서 많은 미국 국민이 일본의 만행을 제대로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녀상에 대한 일본 극우세력의 ‘말뚝테러’ 등을 의식한 듯 “소녀상을 잘 지켜달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가주한미포럼 윤석원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위안부 기림시설을 미국 전역 공공부지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제막식에는 일본계 미국인 10여명이 참석, 일본 정부의 반성과 사과를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현지 일본인 사회가 소녀상 건립에 강력히 반발했던 것을 감안할 때 양심적 일본계 인사들의 행사 참석은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일본계 미국인 시민단체 NCRR 캐시 마사오카 대표는 “일본 정부는 위안부 등 과거 범죄에 대해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글렌데일 거주 일본계 미국인을 대표한 마이클 고다마는 “위안부 규탄 결의안 채택과 위안부의 날 지정, 공공 부지에 소녀상 설립 등 글렌데일 시 정부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80대 위안부 할머니 3명은 30일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시장이 전후 평화로운 시대에 태어났다고는 하지만 일본군이 저지른 침략행위를 방어하는 몰지각한 언사로 고통을 줬다”며 일본 시민 174명과 함께 오사카변호사회에 하시모토 시장을 징계해달라는 요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NHN, 정치권 압박에 상생방안 발표… 알맹이가 없다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정치권의 압박에 손을 들고 ‘건전한 인터넷 생태계 조성 방안’을 내놨다. 동반성장에 힘쓰고, 검색과 광고가 혼동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향은 정했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내놓지 않아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상헌 NHN 대표는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NHN이 그동안 간과하고 있던 부분은 없었는지, 겸허히 수용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 진지하게 고민했고 그 결과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서비스 영향 평가제도’다. NHN은 앞으로 신규 서비스 추진 시 사업성뿐 아니라 신규 서비스가 관련 산업 생태계나 사회문화, 청소년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기로 했다. 1위 검색 사업자로서 무분별한 서비스 확장으로 중소업체의 숨통을 죄는 일을 미리 막겠다는 취지다. 기존 서비스 역시 같은 취지로 일제 점검을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NHN은 사업 파트너와 유관 기관이 참여하는 ‘네이버 서비스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소통하기로 했다. 더불어 벤처 창업 지원 펀드, 문화 콘텐츠 펀드를 각각 500억원씩 총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콘텐츠 사업자와 합리적 계약이 이뤄질 수 있게 ‘표준 계약서 제도’도 도입한다. 김 대표는 꾸준히 지적됐던 검색과 광고의 혼동도 막겠다고 밝혔다. 국내 검색광고 70%를 점유한 네이버는 특정 단어 검색 시 네이버 측에 비용을 지불하는 업체의 정보를 상단에 올려 검색의 공정성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을 정치권과 업계 등으로부터 받아왔다. 하지만 NHN은 이날 검색과 광고를 나눌 구체적 방안, 적용 시기 등에 대해서는 답을 내놓지 않았다. 김 대표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미래창조과학부의 제도 개선 연구가 진행 중이고 우리에게만 문제 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안을 밝힐 수 없다”며 “정리되는 대로 다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논란이 된 부동산 정보 서비스에 대해서도 “관련 업체들과 논의 중”이라며 “아직 큰 그림이 그려지지 않아 말씀 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뉴스 공급과 관련된 언론사와의 상생 방안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이해 당사자가 얽혀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조만간 별도 방안을 말씀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시간강사가 여대생에게 “다리 주물러줘” 해놓고…

    부산지법 형사3단독 김태규 판사는 회사에서 실무연수중인 여대생을 강제로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기소된 모 대학 시간강사 최모(37)씨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11월 17일 오후 1시 30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사무실에서 실무를 배우던 여대생 A(19)양에게 혈액순환이 안된다며 다리를 안마해 달라고 요구한 뒤 A양을 강제로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판사는 최씨가 피해자의 용서를 구하지는 못했지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과거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피해자를 위해 2500만원을 공탁한 점 등을 참작해 집행유예형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강 투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서강대교 남단서 시신 발견

    ‘한강 투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서강대교 남단서 시신 발견

    지난 26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성재기(46) 남성연대 대표의 시신이 나흘째인 29일 오후 서울 서강대교 남단에서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4시 15분 쯤 서강대교 남단 상류 100m 지점에서 강 위에 떠 있는 성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성씨가 투신한 마포대교에서 1.4㎞가량 떨어진 지점이다. 경찰은 시신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국민장례식장으로 옮겨 검안검시를 통해 성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성씨는 발견 당시 맨발이었으며 투신 직후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 속 옷차림과 똑같이 흰색 긴팔 셔츠와 쥐색 바지를 착용하고 있었다. 한강경찰대는 이날 오후 서강대교 남단에 시신이 떠 있다는 영등포119수난구조대의 신고를 받고 출동, 성씨의 시신을 둔치로 옮겼다. 한강경찰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순찰정 3척과 수상안전팀 12명을 동원해 마포대교 남단 전망대 하류 100∼300m 구간에서 수중 수색 작업을 해왔다. 성 대표는 지난 25일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남성연대 부채 해결을 위해 1억 원만 빌려달라”, “내일 한강에서 뛰어내리겠다”는 글을 올린 뒤 하루 만에 한강에 투신했다. 26일 오후 3시 15분께 성 대표의 트위터에는 “정말 부끄러운 짓입니다. 죄송합니다.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난간에서 손을 떼며 뛰어내리는 성 대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마포대교에는 40여개의 폐쇄회로(CC)TV가 있지만 사각지대에서 뛰어내려 성 대표의 예고 투신을 막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당일 성 대표의 투신 장면을 목격한 남성연대 사무처장 한승오(35)씨 등 직원 3명과 지지자 박모(28)씨 등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한씨는 경찰 조사 직후 취재진에게 “남성연대가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 위험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는데 사고로 이어져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자살은 아니다. (투신은) 몸을 던진다는 것이지 자살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이들에게 자살방조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성씨의 죽음은 자살보다는 사고사(死)로 판단된다”며 “한씨 등에게 자살방조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자살방조 혐의를 적용하려면 본인이 자살하려는 분명한 고의가 있어야 하고 옆에 있었던 사람이 그렇게 인식해야 한다”며 “현재로선 본인도 퍼포먼스라고 하면서 고의가 아니라고 했고 주변 사람들도 그렇게 인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성 대표의 시신 발견 소식이 알려지면서 성 대표와 남성연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성가족부 홈페이지는 한때 누리꾼의 접속이 폭주하면서 다운됐으며 남성연대 홈페이지에는 성 대표를 추모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접속이 원활하지 않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희선 기자의 블로그] 사죄하는 아베 포스터를 기대하며

    [조희선 기자의 블로그] 사죄하는 아베 포스터를 기대하며

    지난 2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함부르크, 쾰른 등 주요 도시에 ‘마지막 기회 작전’(Operation Last Chance)이라는 글귀가 적힌 포스터 2000장이 곳곳에 붙었다. 법의 심판을 받지 않은 최후의 나치 전범들을 추적하는 이 캠페인은 ‘나치 사냥꾼’이라고 불리는 국제 유대인 인권단체인 ‘시몬 비젠탈 센터’가 주도하고 있다. 포스터에는 “늦었지만 너무 늦지는 않았다”면서 시민들에게 과거사 청산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자는 글들이 적혀 있다. 문득 이 포스터를 보면서 지난해 가수 김장훈과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도쿄, 뉴욕, 상하이, 시드니 등 전 세계 18개국의 주요 도시 번화가에 붙인 위안부 광고 포스터가 떠올랐다. 이 포스터는 ‘기억하시나요?’라는 문구와 함께 빌리 브란트 전 독일 총리가 1970년 폴란드 바르샤바 전쟁에서 희생된 유대인을 기리는 위령탑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처럼 독일 정부의 진정성 있는 과거사 청산 노력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지난 1월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기념일(27일)을 앞두고 “홀로코스트에 대해 영원한 책임이 있다”며 진실된 반성의 자세를 보여줬다. 이탈리아,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도 해당 국가에 은신하고 있는 나치 전범들에게 범죄행위를 인정하고 사죄할 것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반면 그간 침략전쟁과 위안부의 존재를 부인해 온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어떤가. 그는 사죄는커녕 “침략의 정의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이토 히로부미는 위대한 인물”이라는 등의 망언을 쏟아내며 ‘눈뜬 장님’이기를 자처했다. 지난 21일에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하면서 우경화 정책이 더욱 노골화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설 뿐이다. 아베 총리가 허리를 숙이며 “물론 기억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역사적 과오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무한한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가 세계 도시 곳곳에 붙기를 바라는 것은 나만의 허무맹랑한 기대일까. hsncho@seoul.co.kr
  • [영화 프리즘] 미야자키 하야오 ‘바람이 분다’

    [영화 프리즘] 미야자키 하야오 ‘바람이 분다’

    1988년 스튜디오 지브리가 제작한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반딧불의 묘’는 걸작으로 손꼽히는 반전 애니메이션이다.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 가던 1945년,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어린 남매가 가난과 절망 속에 죽음을 맞는 과정을 담담하게 응시했다. 다카하타 감독은 전쟁이 가해자와 피해자의 이분법적 구획을 넘어 인류 모두에게 얼마나 끔찍하고 무용한 것인지 증명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바람이 분다’는 ‘반딧물의 묘’의 잘못된 프리퀄(시간상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로 보인다. 실존 인물인 비행기 설계사 호리코시 지로의 삶을 그린 ‘바람이 분다’는 ‘반딧물의 묘’에 이르기 직전인 1920~194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반딧물의 묘’가 전쟁의 참상을 고통스럽게 직시해 반성과 깨달음에 다다랐던 반면 ‘바람이 분다’는 전쟁을 외면하고 낭만은 부풀린다. 지로는 어린 시절부터 비행기를 동경한 인물이다. 미쓰비시에 들어가 전투기 ‘제로센’의 설계를 맡는다. 간토대지진 당시 기차에서 만났던 나호코와 재회해 사랑에 빠진다. 나호코가 앓던 결핵이 악화되면서 지로는 사랑을 지키고 비행기 설계도 마쳐야 하는 상황이 된다. 스스로도 인정하듯 감독은 비행기와 군사 무기에 ‘오타쿠’ 수준의 엄청난 애착을 가지고 있다. 전작인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나 ‘붉은 돼지’ 역시 비행기가 등장하는 전투 장면을 속도감 있게 그리면서도 주제 면에서는 반전의 메시지를 내포하는 모순을 안고 있었다. ‘바람이 분다’는 이러한 모순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한다. “비행기는 살육과 파괴의 도구가 되는 숙명”이라는 말에 주인공은 에둘러 이렇게 대답할 뿐이다. “전 아름다운 비행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라는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의 시로 시작하는 작품은 같은 구절을 여러 번 반복해 보여준다. 지로가 존경하는 이탈리아의 비행기 설계사 카프로니는 지로의 꿈에 등장해 “아직도 바람이 불고 있느냐”고 묻는다. 그 바람은 비행기를 향한 지로의 꿈과 일본의 실패한 제국주의를 추동하는 동력으로 읽힌다. 감독은 작품 기획서에 “자신의 꿈에 충실하게, 정직하게 전진했던 인물을 그리고 싶었다”고 적었다. 그러나 살인 무기를 향한 그 꿈은 한국의 관객에게는 불시착한 악몽에 지나지 않는다. 126분. 9월 개봉 예정. 등급 미정.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3보]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추정 시신 서강대교서 발견…“투신 당시 옷차림”

    [3보]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추정 시신 서강대교서 발견…“투신 당시 옷차림”

    지난 26일 서울 한강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시신이 29일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29일 오후 서울 한강 서강대교 밤섬 인근에서 성 대표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재 소방당국은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한강경찰대는 “오전 9시부터 순찰정 3척과 수상안전팀 12명을 동원해 마포대교 남단 전망대 하류 100~300m 구간에 대해 잠수수색을 하던 중 성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영등포119수난구조대는 이날 오후 4시 15분쯤 서울 서강대교 남단 세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에서 성재기 대표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 잠수 수색 중이던 한강경찰대 순찰정으로 신고했다. 경찰은 성재기가 한강 투신 당시와 같은 흰색 긴 팔 셔츠와 회색바지에 맨발 차림이었다고 전했다. 지난 25일 남성연대 운영 자금을 모으겠다며 한강 투신을 예고했던 성 대표는 26일 오후 3시 15분쯤 “정말 부끄러운 짓입니다. 죄송합니다.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는 글과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투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시신 발견

    [속보] ‘투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시신 발견

    지난 26일 서울 한강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시신이 29일 발견됐다. 지난 25일 남성연대 운영 자금을 모으겠다며 한강 투신을 예고했던 성 대표는 26일 오후 3시 15분쯤 “정말 부끄러운 짓입니다. 죄송합니다.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는 글과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재기 투신할 때 옆에 있던 카메라맨, ‘자살방조죄’ 적용되나

    성재기 투신할 때 옆에 있던 카메라맨, ‘자살방조죄’ 적용되나

    투신을 예고했던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29일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성재기 대표가 지난 26일 한강 마포대교에서 투신할 당시 현장에서 촬영에 나섰던 사람들에 대한 자살방조죄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성재기 대표는 지난 25일 남성연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남성연대 부채 해결을 위해 1억 원만 빌려달라. 한강에서 뛰어내리겠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평소 성재기 대표를 비판하던 인사들은 “(성재기 대표의 요구를)받아주면 안된다”는 글을 올렸고 성재기 대표는 이에 강하게 맞서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결국 성재기 대표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 부끄러운 짓입니다. 죄송합니다.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강 다리 위에서 뛰어 내리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성재기 대표가 투신할 당시 현장에는 3대의 카메라가 함께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투신 현장을 지나가던 한 네티즌에 의해 공개된 사진에는 성재기 대표가 뛰어내릴 당시 KBS 카메라 기자 등 3명이 성재기 대표와 함께 있었다. 일부 언론과 네티즌들은 “이들이 성재기 대표의 자살을 방조했다”고 비판했다. 도덕적인 책임과 함께 법적인 시비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다. 경찰도 앞서 성재기 대표가 숨진 채 발견되면 현장 상황 조사 결과에 따라 이들에게 자살방조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자살방조죄는 음독자살을 하려는 사람에게 독약을 건네는 등 자살을 적극적으로 도울 경우 인정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성재기 대표가 “투신하겠다”고만 했을 뿐 “자살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는 점 등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한편 자살방조 논란에 휩싸인 KBS는 보도자료를 통해 “취재진은 사전 사후 두 차례나 구조신고를 했고, 인명구조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다. KBS는 “취재진은 취재보다도 인명구조가 우선이라는 생각에 오후 3시 7분 경찰과 수난구조대에 1차 구조신고를 했고, 성 대표가 마포대교 난간에서 뛰어내린 직후 수난구조대에 2차 구조신고를 했다”면서 “인터넷에 유포된 사진은 KBS 취재진이 사건현장에 막 도착했을 당시의 모습으로 정황상 구조에 나설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재기 투신 장소에 “맛이 갔습니다” 조롱글이…

    성재기 투신 장소에 “맛이 갔습니다” 조롱글이…

    성재기(46) 남성연대 대표가 투신한 한강 마포대교 난간에 이른바 ‘성지순례’라며 조롱성 낙서가 적혀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성 대표가 투신한 곳에는 파란색 펜으로 ‘잘 가, 성재기’, ‘아, 님은 갔습니다. 맛이 갔습니다’, ‘성재기 투신장소 성지순례’ 등의 낙서가 적혀있다. 지난 25일 남성연대 운영 자금을 모으겠다며 한강 투신을 예고했던 성 대표는 26일 오후 3시 15분쯤 “정말 부끄러운 짓입니다. 죄송합니다.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는 글과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투신한 성 대표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다. 이날 서울 영등포 수난구조대는 성 대표에 대한 집중 수색을 중단하고 일상업무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성 대표 투신 이후 구조대원 60여명과 구조차량 5대, 구조정 10척 등을 투입해 수중탐색을 실시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보]‘투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서강대교서 숨진 채 발견

    [2보]‘투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서강대교서 숨진 채 발견

    지난 26일 서울 한강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시신이 29일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29일 오후 서울 한강 서강대교 밤섬 인근에서 성 대표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재 소방당국은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남성연대 운영 자금을 모으겠다며 한강 투신을 예고했던 성 대표는 26일 오후 3시 15분쯤 “정말 부끄러운 짓입니다. 죄송합니다.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는 글과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이끌던 남성연대는 어떤 단체?

    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이끌던 남성연대는 어떤 단체?

    지난 26일 한강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시신이 29일 발견된 가운데 성재기 대표가 이끄는 남성연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성연대는 지난 2011년 3월 ‘조국의 미래, 가족이 행복한 나라, 균형’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범했다. 하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한국은 현재 여성을 피해자로 인식해 오히려 남성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이 주요 주장이다. 또 애국을 앞세우며 보수적인 정치성향을 가지고 있다. 남성연대는 한국의 가정이 붕괴하고 있는 이유로 페미니즘를 들고 있다. 따라서 국가와 남녀평등을 위해서는 페미니즘에 반대하고 남성의 권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남성연대는 지난해 충북 제천시립 여성도서관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세금으로 운영하는 시립도서관인데 남성은 출입을 금지하고 여성전용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시위로 이름을 알린 뒤 남성연대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5월에는 여성만 참가하는 단축 마라톤 대회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남성연대는 “남성을 배제한 여성만의 마라톤 대회는 명백한 성차별”이라면서 “서울시의 아메바 같은 행태를 용서할 수 없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지난 12일에는 걸그룹 달샤벳의 신곡 ‘내 다리를 봐’에 대한 음원 유통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가 다시 취하했다. 이 뮤직비디오가 군인을 비하하고 있다는 이유였다. 남성연대의 활동과 함께 성재기 대표의 개인적인 행보도 눈길을 끌었다. 성재기 대표는 MBC 100분토론 등 각종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 “성공한 성상납은 노출되지 않았다” 등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이 주최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관한 토론에서 “미성년자 연기를 하는 성인까지 잡아 넣어야 한다면 차라리 표현의 자유를 헌법에서 없애자. 아동포르노 제작자는 사형이라도 시켜야 마땅하지만 ‘바바리맨’ 잡자고 모든 남자가 ‘바바리 코트’ 못 입게 하지는 말자”는 발언으로 화제가 됐었다. 이 발언이 알려진 뒤 남성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성재기 대표를 응원하는 글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지난 25일 남성연대 운영 자금을 모으겠다며 한강 투신을 예고했던 성 대표는 26일 오후 3시 15분쯤 “정말 부끄러운 짓입니다. 죄송합니다.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는 글과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었다. 소방당국은 29일 오후 서울 한강 마포대교 밤섬 인근에서 성 대표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재기 마지막 글 “누가 틀렸다고 얘기하지 말자” 묘한 여운

    성재기 마지막 글 “누가 틀렸다고 얘기하지 말자” 묘한 여운

    한강에서 투신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29일 서울 서강대교 남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성재기 대표가 투신 직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는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누가 틀렸다고 얘기하지 말자.여러분은 여성쪽에, 나는 남성쪽에, 서로 서 있는 위치가 달랐을뿐”이라는 글을 올렸다.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는 자신이 남성의 입장을 대변하는 인권운동을 벌였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여진다. 상당수 네티즌은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를 ‘마초’로 칭하며 비난해왔다.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사망한 사실이 확인된 이후 이 글은 묘한 여운을 남기며 네티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 남성연대 운영 자금을 모으겠다며 한강 투신을 예고했던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는 26일 오후 3시 15분쯤 “정말 부끄러운 짓입니다. 죄송합니다.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는 글과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었다. 영등포119수난구조대는 29일 오후 4시 15분쯤 서울 서강대교 남단 세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에서 성재기 대표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 잠수 수색중이던 한강경찰대 순찰정으로 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T, 중소 통신사업자와 상생 실천

    KT는 중소 통신사업자와 상생을 강화하고 건전한 통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세종텔레콤과 총 3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세종텔레콤은 알뜰폰 사업자인 온세텔레콤의 모회사로 독자적 통신망을 가진 전용회선사업자다. 이번 협약으로 KT는 세종텔레콤의 전송망을 위탁 운용하는 등 전용회선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세종텔레콤, 온세텔레콤을 KT 서비스의 특화된 유통 채널로 육성한다. 세종텔레콤 측은 KT의 상품 전문 유통채널로서 자체 영업력을 활용한 가입자 유치로 KT의 통신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하게 된다. KT는 이번 협약으로 세종텔레콤이 상당한 실적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일영 KT 그룹코퍼레이트센터장은 “이 협약은 중소기업 성장을 먼저 생각하겠다는 것으로 동반성장에 대한 KT의 진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KT는 중소 통신사업자와 함께 상생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경찰, 성재기 투신 현장 목격자들 소환조사… “자살방조죄 가능성”

    경찰이 26일 한강으로 투신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투신 현장에 있었던 주변인들을 소환조사하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성 대표가 투신한 마포대교에 함께 있던 남성연대 사무처장 한모(35)씨 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씨 등은 경찰조사에서 성 대표의 투신 장면을 직접 봤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 대표가 뛰어내린 건 확실한 것 같다”면서 “숨진 것으로 확인될 경우 현장 정황을 보면서 자살 방조죄를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성 대표는 이날 오후 3시쯤 트위터에 마포대교 난간에서 손을 뗀 채 뛰어내리기 직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고 “정말 부끄러운 짓입니다. 죄송합니다.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3시 19분쯤 소방당국에 성 대표가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영등포소방서에서 출동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성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신 예고’ 성재기 아무도 안 말렸다 방송 취재진 촬영만… 자살방조 논란

    ‘투신 예고’ 성재기 아무도 안 말렸다 방송 취재진 촬영만… 자살방조 논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강에 뛰어들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성재기(46) 남성연대 대표가 예고 하루 만인 26일 오후 서울 마포대교 남단에서 투신했다. 소방당국은 긴급수색에 나섰지만 최근 내린 많은 비로 물살이 빨라 난항을 겪으면서 이날 밤 늦게까지 성 대표를 발견하지 못했다. 성 대표의 투신에 따른 우려와 비판이 계속되는 가운데 투신 당시 모습을 촬영한 방송사와 남성연대 관계자에게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성 대표는 오후 3시 15분쯤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 부끄러운 짓입니다. 죄송합니다.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마포대교 난간에서 손을 놓은 채 한강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첨부했다. 영등포소방서와 119 특수구조대는 투신 신고를 받자마자 구조대원 30여명과 구급차 등 차량 7대, 소방항공대 소속 헬기 1대를 동원해 수색했지만 그를 찾지 못한 상태다. 투신 당시 마포대교 아래 한강 둔치에는 인명구조자격증을 가진 남성연대 지지자 박모(28)씨가 대기하고 있었지만 성 대표가 순식간에 물살에 휩쓸리면서 대응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투신 현장 사진에 남성연대 관계자와 KBS 카메라 기자 등이 있었던 것이 확인되면서 자살 방조 논란도 일고 있다. 현장에 있던 사무처장 한모(35)씨는 경찰의 참고인 조사에서 “성 대표가 ‘수영을 잘한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해 말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KBS 측도 즉시 보도자료를 내고 “인터넷에 유포된 사진은 KBS 취재진이 사건현장에 막 도착했을 당시의 모습으로 정황상 구조에 나설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법 해석상 자살방조죄는 자살을 적극적으로 도운 점이 인정돼야 한다. 이번 일의 경우 성 대표가 공개적으로는 ‘투신하겠다’고 했지 ‘자살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고, 투신이 반드시 죽음으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주변인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 어려울 수도 있다. 사고를 조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 측은 “성 대표가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 상황을 종합해 자살방조죄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성 대표는 지난 25일 “이제 한강으로 투신하려 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자살 예고 논란이 일자 “투신해도 거뜬히 살 자신 있다”면서 자살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투신 장면이 담긴 사진은 현재 삭제됐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한강 투신…생사 불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한강 투신…생사 불명

    성재기(46) 남성연대 대표가 전날 예고한 대로 26일 서울 한강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려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15분쯤 성재기 대표 트위터에는 “정말 부끄러운 짓입니다. 죄송합니다.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강 마포대교 위에서 뛰어내리기 직전 난간에서 손을 놓는 사진이 올라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성재기 대표가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은 마포대교 중간지점 전망대 부근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오후 3시 19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해 30여분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성재기 대표를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최근 비가 많이 내려 물이 많고 유속이 빠른 탓에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성 대표는 전날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남성연대 부채 해결을 위해 1억원만 빌려달라. 내일 한강에서 뛰어내리겠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한강 투신’ 사진 올려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한강 투신’ 사진 올려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26일 한강에 투신하는 사진을 올렸다.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한강 투신 예고글을 남긴 지 하루 만이다. 성재기 대표는 26일 오후 3시 15분쯤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 부끄러운 짓입니다. 죄송합니다.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성재기 대표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한강 다리 난간에서 손을 떼고 떨어지기 직전의 순간이 담겨 있다. 한 네티즌은 성재기 대표가 마포대교에서 뛰어드는 것을 목격했다고 트위터에 전하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성재기 대표가 맞나?”, “사진을 올린 것을 보니 무사한 것 같다”, “부끄럽고 죄송하고 반성할 짓을 왜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성재기 대표는 “26일 오후 7시 이전 한강 24개 다리 중 경찰, 소방관 등에게 폐 끼치지 않을 다리를 선택해 기습투신할 것이며 그 과정은 동료들이 촬영해 인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재기 대표는 남성연대에 1억원을 빌려달라는 호소를 위해 이와 같은 일을 벌이게 됐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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