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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세월호 참사 정치선동 도구화 안 된다

    세월호 참사에 온 나라가 비통해하는 상황을 빌미로 일부 단체와 세력들이 이념적·정파적 의도에 따른 정치선동적 행태를 보여 우려되고 있다.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온 사회가 지혜를 모아야 하는 시점에서 자칫 본질을 벗어난 정치 논쟁으로 생산적 논의가 왜곡되지 않을지 적이 염려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최근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을 민주화 운동을 하다 사망한 김주열군과 박종철 열사에 비유하며 계층 갈등을 부추기는 내용의 동영상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띄웠다. 5분 42초짜리 이 영상은 세월호 참사 관련 사진들을 엮고 전교조 강원지부장 출신의 강원 모 중학교 교사 권모씨가 쓴 추모시 ‘껍데기의 나라를 떠나는 너희들에게’를 낭송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권씨는 시에서 “어쩌면 너희들은 실종 27일, 머리와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수장되었다가 처참한 시신으로 마산 중앙부두에 떠오른 열일곱 김주열인지도 몰라. 이승만 정권이 저지른 일이었다”, “어쩌면 너희들은 치안본부 남영동 분실에서 머리채를 잡혀 어떤 저항도 할 수 없이 욕조 물고문으로 죽어간 박종철인지도 몰라. 전두환 정권이 저지른 일이었다”고 했다. “너희들이 강남에 사는 부모를 뒀어도 이렇게 구조가 더뎠을까”라고도 했다. 단원고 학생들을 덮친 참극에 온 국민이 비통해하고, 정부의 굼뜨고 서툰 대응에 분노하고 있는 게 현실이나, 대체 그것이 독재정권의 탄압에 희생된 김주열군이나 박종철 열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그런 발상을 시라고 적은 권씨나 이를 홈페이지 전면에 내건 전교조는 어떤 사고체계를 지닌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 ‘강남 사는 부모’ 운운하는 대목은 계층 갈등을 부추길 요량이겠으나 그 거칠고 조악한 발상이 치기마저 느끼게 한다. 그런가 하면 지난 5일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정부 규탄집회를 벌인 인터넷 커뮤니티 ‘엄마의 노란 손수건’도 운영자 16명 중 희생자 가족은 단 한 명도 없다는 점에서 순수성이 의심된다. 특히 공동대표 정모씨를 비롯해 운영자 다수는 종북·이적 논란으로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심판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당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정씨는 이날 집회에서 “이젠 슬픔과 분노를 행동으로 해야 한다. 대통령이 문제 있으면 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앞서 3일 저녁 서울 도심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 역시 행사를 주최한 ‘세월호참사 시민촛불 원탁회의’의 중심세력이 대부분 진보당과 직간접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추모를 앞세운 정파적 의도를 의심케 한다. 세월호 참사 앞에서 누적된 적폐에 대한 처절한 반성과 정부의 무능한 대응에 대한 비판은 나라의 국격을 높이는 에너지가 될 수 있다. 그런 만큼 세월호 이후에 대해 사회 각계의 치열한 논의가 펼쳐져야 한다.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넘어서는 진상조사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반성과 비판은 현실을 직시하는 데서 출발해야 하며, 이를 왜곡시키는 논의는 마땅히 배격돼야 한다. 그래야 나라가 바로 선다. 인터넷상에선 이미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진영 대결이 달궈지기 시작했다. 소모적인 이념 갈등, 정파 갈등이 불거지면서 건설적 논의는 점점 설 땅을 잃어가고 있다. 이래선 안 된다. 정치 선동으로 희생자들을 두 번 울리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 KBS 막내 기자들 ‘반성합니다’

    KBS 막내 기자들 ‘반성합니다’

    최근 KBS 38·39·40기 기자들은 KBS 사내 보도정보시스템에 세월호 참사 취재와 관련 ‘반성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들은 사고 현장에 가지 않고 리포트를 만들었으며 매 맞는 것이 두려워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지 않은 상태로 기사를 썼다고 털어놔 충격을 줬다. 그러나 해당 글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고 해당 KBS 기자들은 “KBS 저널리즘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요구하는 막내 기자들의 목소리를 수뇌부는 어린 기자들의 돌출 행동으로 치부하려 한다”며 “‘반성문’들이 ‘기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일방적인 삭제를 당했다. 우리는 이를 보도본부 내에서의 의사소통을 거부한 수뇌부의 결정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KBS 측은 8일 오전 홍보팀을 통해 “기자들의 글은 현재도 내부 게시판에 있으며 결코 회사에서 삭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KBS “막내 기자 반성문 삭제안돼”

    KBS “막내 기자 반성문 삭제안돼”

    KBS “막내 기자 반성문 삭제안돼” KBS 막내 기자들이 내부 게시판에 집단 반성문을 올렸다가 삭제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8일 사측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KBS 38·39·40기 기자들은 KBS 사내 보도정보시스템에 세월호 참사 취재와 관련, ‘반성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뒤 전날 성명서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40여 명이 동의해 10명이 대표로 쓴 반성문에서 이들은 사고 현장에 가지 않고 리포트를 만들었으며 매 맞는 것이 두려워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지 않은 상태로 기사를 썼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역대 최악의 참사에 기자로서 책무라 여기고 고민에 고민을 이어나갔다는 막내 기자들은 “KBS 저널리즘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요구하는 막내 기자들의 목소리를 수뇌부는 어린 기자들의 돌출 행동으로 치부하려 한다”면서 “’반성문’들이 ‘기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일방적인 삭제를 당했다. 우리는 이를 보도본부 내에서의 의사소통을 거부한 수뇌부의 결정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KBS 막내 기자들은 임창건 보도본부장과 김시곤 보도국장에게 이들과 세월호 보도에 관여한 모든 기자들이 참석, 세월호 보도를 반성하는 대토론회를 열 것을 제안함과 동시에 해당 토론회에서 나온 반성의 결과물을 KBS 뉴스에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KBS 측은 “글이 삭제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KBS 홍보팀 관계자는 “기자들의 글은 현재도 내부 게시판에 있으며 결코 회사에서 삭제하지 않았다.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KBS 보도본부도 “젊은 기자들의 의견 표출은 KBS의 건강성과 투명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KBS 보도본부는 후배 기자들의 다양한 견해를 지금 듣고 있고, 필요하다면 토론회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보도본부에서 이미 백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S 기자 반성문 “매 맞는 게 두려워 현장 가지도 않고 기사 썼다” 충격

    KBS 기자 반성문 “매 맞는 게 두려워 현장 가지도 않고 기사 썼다” 충격

    ‘KBS 기자 반성문’ KBS 막내 기자들의 반성문이 파문을 일으켰다. 최근 KBS 38·39·40기 기자들은 KBS 사내 보도정보시스템에 세월호 참사 취재와 관련 ‘반성합니다’라는 제목의 반성문을 올렸다. KBS 기자 반성문에서 이들은 사고 현장에 가지 않고 리포트를 만들었으며 매 맞는 것이 두려워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지 않은 상태로 기사를 썼다고 털어놔 충격을 줬다. 그러나 해당 글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고 해당 KBS 기자들은 “KBS 저널리즘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요구하는 막내 기자들의 목소리를 수뇌부는 어린 기자들의 돌출 행동으로 치부하려 한다”며 “‘반성문’들이 ‘기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일방적인 삭제를 당했다. 우리는 이를 보도본부 내에서의 의사소통을 거부한 수뇌부의 결정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KBS 측은 8일 오전 홍보팀을 통해 “막내기자들이 쓴 반성문이 일방적으로 삭제당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기자들의 글은 현재도 내부 게시판에 있으며 결코 회사에서 삭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네티즌들은 “KBS 기자 반성문, 정말 충격이다”, “KBS 기자 반성문, 매 맞는 게 두려워 가지도 않고 거짓 기사를 썼다니”, “KBS 기자 반성문 삭제, 누구 말이 맞는 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KBS 막내기자들 양심 선언

    KBS 막내기자들 양심 선언

    최근 KBS 38·39·40기 기자들은 KBS 사내 보도정보시스템에 세월호 참사 취재와 관련 ‘반성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들은 사고 현장에 가지 않고 리포트를 만들었으며 매 맞는 것이 두려워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지 않은 상태로 기사를 썼다고 털어놔 충격을 줬다. 그러나 해당 글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고 해당 KBS 기자들은 “KBS 저널리즘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요구하는 막내 기자들의 목소리를 수뇌부는 어린 기자들의 돌출 행동으로 치부하려 한다”며 “‘반성문’들이 ‘기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일방적인 삭제를 당했다. 우리는 이를 보도본부 내에서의 의사소통을 거부한 수뇌부의 결정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KBS 측은 8일 오전 홍보팀을 통해 “기자들의 글은 현재도 내부 게시판에 있으며 결코 회사에서 삭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KBS 기자 반성문 “매 맞는 것 두려워…”…막내기자들 반성문 삭제당해

    KBS 기자 반성문 “매 맞는 것 두려워…”…막내기자들 반성문 삭제당해

    ‘KBS 기자 반성문’ KBS 막내 기자들이 집단 반성문을 올렸지만 삭제당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KBS 38기, 39기, 40기 기자 일동은 KBS 사내 보도정보시스템에 세월호 참사 취재와 관련, ‘반성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뒤 7일 성명서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38~40기 40여 명이 동의해 10명이 대표로 쓴 반성문에서 이들은 사고 현장에 가지 않고 리포트를 만들었으며 매 맞는 것이 두려워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지 않은 상태로 기사를 썼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역대 최악의 참사에 기자로서 책무라 여기고 고민에 고민을 이어나갔다는 막내 기자들 일동은 “KBS 저널리즘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요구하는 막내 기자들의 목소리를 수뇌부는 어린 기자들의 돌출 행동으로 치부하려 한다”며 “’반성문’들이 ‘기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일방적인 삭제를 당했다. 우리는 이를 보도본부 내에서의 의사소통을 거부한 수뇌부의 결정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KBS 막내 기자들 일동은 임창건 보도본부장과 김시곤 보도국장에게 이들과 세월호 보도에 관여한 모든 기자들이 참석, 세월호 보도를 반성하는 대토론회를 열 것을 제안함과 동시에 해당 토론회에서 나온 반성의 결과물을 KBS 뉴스에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보도본부 수뇌부가 진지하게 응답할 때까지 우리는 함께하는 선배들과 함께 ‘반성’을 이어가겠다”며 강경한 의지를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S 기자 반성문 “매 맞는 것 두려워…” 결국 삭제당해…보도국장 “대자보정치”

    KBS 기자 반성문 “매 맞는 것 두려워…” 결국 삭제당해…보도국장 “대자보정치”

    ‘KBS 기자 반성문’ KBS 막내 기자들이 집단 반성문을 올렸지만 삭제당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KBS 38기, 39기, 40기 기자 일동은 KBS 사내 보도정보시스템에 세월호 참사 취재와 관련, ‘반성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뒤 7일 성명서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38~40기 40여 명이 동의해 10명이 대표로 쓴 반성문에서 이들은 사고 현장에 가지 않고 리포트를 만들었으며 매 맞는 것이 두려워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지 않은 상태로 기사를 썼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역대 최악의 참사에 기자로서 책무라 여기고 고민에 고민을 이어나갔다는 막내 기자들 일동은 “KBS 저널리즘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요구하는 막내 기자들의 목소리를 수뇌부는 어린 기자들의 돌출 행동으로 치부하려 한다”며 “’반성문’들이 ‘기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일방적인 삭제를 당했다. 우리는 이를 보도본부 내에서의 의사소통을 거부한 수뇌부의 결정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KBS 막내 기자들 일동은 임창건 보도본부장과 김시곤 보도국장에게 이들과 세월호 보도에 관여한 모든 기자들이 참석, 세월호 보도를 반성하는 대토론회를 열 것을 제안함과 동시에 해당 토론회에서 나온 반성의 결과물을 KBS 뉴스에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보도본부 수뇌부가 진지하게 응답할 때까지 우리는 함께하는 선배들과 함께 ‘반성’을 이어가겠다”며 강경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에 따르면 기자들의 비판 글을 접한 임창건 KBS보도본부장은 7일 “세월호 보도 잘못한 거 없고, 일부 문제는 있으나 그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으며, “후배들이 현장에서 문제제기 안하고 뒤통수치듯 이런 글을 쓰는 걸 이해 못 하겠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건 보도본부장은 이어 “보도국장 발언을 문제 삼은 것과 연계해 생각해 보건데 이번 일도 정파적으로 이용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시곤 KBS보도국장은 4월 말 경 세월호 참사의 실종자‧사망자 수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비교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오른바 있다. 김시곤 KBS보도국장은 기자들의 자사보도 비판 글에 대해 “후배들의 이런 글은 대자보 정치다. 부장이 후배들과 대화하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졌다”라고 밝힌 뒤 “그럼 KBS가 실종자 가족 이야기를 다 들어줘야 하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38~40기 KBS 기자들의 비판을 정치적 행동으로 규정하고 비판의 맥락조차 곡해한 뉘앙스로 읽히는 대목이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성명을 내고 간부들의 이 같은 발언을 소개한 뒤 “대표로 글을 올린 10명의 취재·촬영기자의 글에는 현재 KBS가 안고 있는 보도의 총체적 문제점들이 드러나 있다”고 지적한 뒤 “후배들이 취재 현장에서 뺨맞고, KBS로고 감추고, 숨어서 취재할 때 회사는 사보를 통해 ‘국민의 아픔과 슬픔을 녹였다’는 낯 뜨거운 자화자찬으로 사보를 발행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S 기자 반성문 삭제당해…김시곤 보도국장 “대자보정치”

    KBS 기자 반성문 삭제당해…김시곤 보도국장 “대자보정치”

    ‘KBS 기자 반성문’ ‘김시곤 보도국장’ ‘KBS 반성문’ KBS 막내 기자들이 집단 반성문을 올렸지만 삭제당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KBS 38기, 39기, 40기 기자 일동은 KBS 사내 보도정보시스템에 세월호 참사 취재와 관련, ‘반성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뒤 7일 성명서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38~40기 40여 명이 동의해 10명이 대표로 쓴 반성문에서 이들은 사고 현장에 가지 않고 리포트를 만들었으며 매 맞는 것이 두려워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지 않은 상태로 기사를 썼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역대 최악의 참사에 기자로서 책무라 여기고 고민에 고민을 이어나갔다는 막내 기자들 일동은 “KBS 저널리즘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요구하는 막내 기자들의 목소리를 수뇌부는 어린 기자들의 돌출 행동으로 치부하려 한다”며 “’반성문’들이 ‘기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일방적인 삭제를 당했다. 우리는 이를 보도본부 내에서의 의사소통을 거부한 수뇌부의 결정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KBS 막내 기자들 일동은 임창건 보도본부장과 김시곤 보도국장에게 이들과 세월호 보도에 관여한 모든 기자들이 참석, 세월호 보도를 반성하는 대토론회를 열 것을 제안함과 동시에 해당 토론회에서 나온 반성의 결과물을 KBS 뉴스에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보도본부 수뇌부가 진지하게 응답할 때까지 우리는 함께하는 선배들과 함께 ‘반성’을 이어가겠다”며 강경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에 따르면 기자들의 비판 글을 접한 임창건 KBS보도본부장은 7일 “세월호 보도 잘못한 거 없고, 일부 문제는 있으나 그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으며, “후배들이 현장에서 문제제기 안하고 뒤통수치듯 이런 글을 쓰는 걸 이해 못 하겠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건 보도본부장은 이어 “보도국장 발언을 문제 삼은 것과 연계해 생각해 보건데 이번 일도 정파적으로 이용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시곤 KBS보도국장은 4월 말 경 세월호 참사의 실종자‧사망자 수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비교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오른바 있다. 김시곤 KBS보도국장은 기자들의 자사보도 비판 글에 대해 “후배들의 이런 글은 대자보 정치다. 부장이 후배들과 대화하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졌다”라고 밝힌 뒤 “그럼 KBS가 실종자 가족 이야기를 다 들어줘야 하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38~40기 KBS 기자들의 비판을 정치적 행동으로 규정하고 비판의 맥락조차 곡해한 뉘앙스로 읽히는 대목이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성명을 내고 간부들의 이 같은 발언을 소개한 뒤 “대표로 글을 올린 10명의 취재·촬영기자의 글에는 현재 KBS가 안고 있는 보도의 총체적 문제점들이 드러나 있다”고 지적한 뒤 “후배들이 취재 현장에서 뺨맞고, KBS로고 감추고, 숨어서 취재할 때 회사는 사보를 통해 ‘국민의 아픔과 슬픔을 녹였다’는 낯 뜨거운 자화자찬으로 사보를 발행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시곤 보도국장은 전에도 여러 차례 편향적인 보도 방침을 정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권오훈·KBS본부)는 김시곤 보도국장이 2009년 경제팀장으로서 KBS의 4대강 리포트 중 하나인 ‘4대강 예산 어떻게 마련하나’ 편에 대해 승인을 거부해 리포트가 불방 된 사실도 있다고 전했다. 또 김시곤 국장은 용산참사에 대해 ‘참사’를 ‘사건’으로 수정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당시 KBS 기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김 국장은 보도국 부장단 회의에서 “’용산참사’라는 용어는 경찰 공권력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주고 가치중립적이지 않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KBS는 용산참사 이후 계속해서 이를 ‘참사’로 표기했지만 직후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박근혜 정부의 기초연금 공약 파기 논란에 대해서는 ‘공약 파기’를 ‘수정’으로 바꾸라고 지시한 사실도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KBS 보도본부 측은 “젊은 기자들의 의견 표출은 KBS의 건강성과 투명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KBS 보도본부는 후배 기자들의 다양한 견해를 지금 듣고 있고, 필요하다면 토론회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보도본부에서 이미 백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S “기자들 글 삭제 안 했다”

    KBS “기자들 글 삭제 안 했다”

    최근 KBS 38·39·40기 기자들은 KBS 사내 보도정보시스템에 세월호 참사 취재와 관련 ‘반성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들은 사고 현장에 가지 않고 리포트를 만들었으며 매 맞는 것이 두려워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지 않은 상태로 기사를 썼다고 털어놔 충격을 줬다. 그러나 해당 글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고 해당 KBS 기자들은 “KBS 저널리즘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요구하는 막내 기자들의 목소리를 수뇌부는 어린 기자들의 돌출 행동으로 치부하려 한다”며 “‘반성문’들이 ‘기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일방적인 삭제를 당했다. 우리는 이를 보도본부 내에서의 의사소통을 거부한 수뇌부의 결정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KBS 측은 8일 오전 홍보팀을 통해 “기자들의 글은 현재도 내부 게시판에 있으며 결코 회사에서 삭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KBS 기자 ‘반성합니다’ 게시글 “삭제 안 했다”

    KBS 기자 ‘반성합니다’ 게시글 “삭제 안 했다”

    최근 KBS 38·39·40기 기자들은 KBS 사내 보도정보시스템에 세월호 참사 취재와 관련 ‘반성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들은 사고 현장에 가지 않고 리포트를 만들었으며 매 맞는 것이 두려워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지 않은 상태로 기사를 썼다고 털어놔 충격을 줬다. 그러나 해당 글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고 해당 KBS 기자들은 “KBS 저널리즘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요구하는 막내 기자들의 목소리를 수뇌부는 어린 기자들의 돌출 행동으로 치부하려 한다”며 “‘반성문’들이 ‘기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일방적인 삭제를 당했다. 우리는 이를 보도본부 내에서의 의사소통을 거부한 수뇌부의 결정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KBS 측은 8일 오전 홍보팀을 통해 “기자들의 글은 현재도 내부 게시판에 있으며 결코 회사에서 삭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광장] ‘캐비닛 행정’과 팽목항의 모래알/정기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캐비닛 행정’과 팽목항의 모래알/정기홍 논설위원

    세월호의 침몰 참사 이후 만났던 전·현직 공직자들이 분개했다. 케케묵은 조직 체계, 변함없는 인사 관행이 공직사회를 무능의 나락으로 빠뜨렸다는 자탄(自歎)이었다. 상주의 심정이어도 모자랄 판국에 이들은 왜 자기 직장을 대놓고 고발할까. 정부수립 이후 60여년이든, 경제개발시대 후의 30~40년이든 뒤틀려 있는 공무원 조직을 지금에서라도 바로잡아야 한다는 반성과 회한이 깔려 있다. 정무직을 지낸 공직자는 25년 전의 일을 상기했다. “1980년대 말 미국 대학에 국비 유학한 공무원들을 관리한다며 총무처가 직원들을 유학 보냈다”고 개탄하며 “공직 수술의 처음은 조직과 인사 기능”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이런 유물과 같은 관행들이 이번 사고에서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중견 공직자는 안전행정부의 조직 개편을 사례로 지목했다. 명패를 고쳐 달았으면 안전부서의 순위가 먼저여야 하는데도 재난기능이 총무기능에 밀려나고, 시늉만 낸 ‘안전행정’의 틈새가 참사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맞는 말이다. 세월호 참사 20여일은 공직의 안일함과 무능함을 확인시키기에 충분했다. 현장에서 반신불수가 된 국가기관의 뒤뚱거림을 빠뜨림 없이 국민들은 보았다.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안행부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책임 회피와 이해타산을 드러냈다. 승객을 놔두고 먼저 배에서 빠져나온 선장과 진배없었다. 와중에 진도 해역은 분노와 인내의 끝을 시험하는 가혹한 장(場)이 되고 말았다. 이들의 잘못된 자초지종은 수사로 밝혀질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극을 계기로 국가개조 수준의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한다. 총리실 산하에 재난·재해 컨트롤타워격인 국가재난안전처(가칭)를 신설하기로 했다. 행정의 적폐(積弊)는 무엇이고, 재난행정의 현주소는 어디인가를 자문한다. 국민은 ‘셀프 개혁’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곧추세우고 있다. 공직 개혁은 청와대가 주도하고, 조직을 관장하는 안행부는 실무를 맡을 것이다. 1년여 만에 이름을 다시 바꿔야 할 안행부의 처지가 아이러니할 뿐이다. 안행부로선 개혁 과정에 재난분야는 물론 전자정부 등 일부 조직을 다른 기관에 넘겨야 할지 모른다. 눈물을 머금고 수족인 마속을 칼로 밴 제갈량의 심중을 헤아려 개혁에 임해야 한다. 재난안전처의 인력 수급은 특수직렬을 만들어 인사 불이익을 없애야 한다. 재난분야는 전문성을 필요로 하지만 선호도가 낮아 기피돼 왔다. 안행부의 조직 개편이 실패로 끝난 게 이런 이유 때문이다. 국민의 재산과 인명은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다. 이참에 현행 연공서열식 인사 틀인 계급제를 성과제인 직위분류제로 바꾸는 작업도 해야 한다. 공직자의 최고 관심사는 인사다. 능력에 따른 승진 구도가 전제돼야만 열심히 일한다. 인사가 공직의 자양분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정년이 보장되거나 ‘전관예우’에 목매어서도, 개방형 직위가 관료 위주여서도 안 된다. ‘관피아’(관료 마피아)가 모피아·해피아로 쪼개지고 공직 기득권의 동아줄을 놓을 줄 몰라서야 되겠는가. 10년 전 정보통신부에서 캐비닛 소동이 있었다. 진대제 당시 장관이 부서를 돌다가 “캐비닛을 열어 보라”고 했다가 “장관이 직원의 캐비닛까지 들여다보냐”는 직원들의 비아냥을 된통 받았다. 보관 시한 3년인 서류들이 8년째 그 안에 쌓여 있었다. 진도 구조현장의 한 공무원은 “3200여개나 되는 현장 재난 매뉴얼이 정부기관의 캐비닛에 쌓여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장 행정의 중요함을 말한다. 공직자의 능력은 행정 현장에서 인정받아야 한다. 공직자란 자리가 가시방석이고 부끄러운 지금이다. 일본은 60년 전 세월호와 같은 대형 침몰 사고로 168명을 잃었지만 해상안전대책을 다지는 계기로 삼았다. 학생들이 수영 미숙으로 사망해 전국 학교에 수영장을 만들어 교육했다. 공직자들은 진도를 기록하고, 진도 팽목항 한 줌의 모래를 사무실에 옮겨놓고 참사를 새기려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우리가 속아도 너무 속았다”고 절규하는 유족의 한을 씻는 길이다. hong@seoul.co.kr
  • 길 무한도전 하차, 유재석 공개사과… “길, 자숙의 시간 가지는 중”

    길 무한도전 하차, 유재석 공개사과… “길, 자숙의 시간 가지는 중”

    길 무한도전 하차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이 최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하차한 길을 대신해 사과했다. MBC ‘무한도전’은 지난 3일 ‘무한도전’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리더 선출을 위한 선거특집 ‘선택 2014’에 앞서 음주운전으로 프로그램을 하차한 길을 언급했다.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정장을 입고 카메라 앞에 일렬로 섰다. 유재석은 길의 하차를 두고 “이 얘기를 안 드릴 수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유재석은 “(길의 음주운전은)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다. 제작진과 멤버 모두가 책임 있는 일이다”며 “‘무한도전’을 아껴주신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또 “길도 자숙의 시간을 갖고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을 것이다. 방송 외적으로도 더욱 신중한 ‘무한도전’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한도전 사과 “길 하차, 변명의 여지 없어…멤버 모두 책임” 왜?

    무한도전 사과 “길 하차, 변명의 여지 없어…멤버 모두 책임” 왜?

    무한도전 사과 “길 하차, 변명의 여지 없어…멤버 모두 책임” 왜? 길이 음주운전으로 하차한 가운데 MBC ‘무한도전’ 멤버들이 길을 대신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10주년을 앞두고 ‘무한도전’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리더를 뽑기 위한 ‘선택 2014’ 특집이 그려졌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MBC 상암동 신사옥에 모였다. 유재석은 “이 얘기를 안 드릴 수 없다. 얼마 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길이 하차하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다. 제작진과 멤버 모두 책임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무한도전을 아끼고 성원해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멤버들이 모두 함께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유재석은 “앞으로 방송 뿐만 아니라 방송 외적인 생활도 더욱 조심하겠다”며 “길도 자숙의 시간을 갖고 철저하게 뼈저린 반성의 시간을 갖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몇배 더 노력하겠다. 무한도전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죄송하다”,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거듭하며 고개를 숙였다.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진심어린 사과에 “응원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방송하세요”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영하, 박찬숙 ‘질투의 화신’ 만든 사연은?

    이영하, 박찬숙 ‘질투의 화신’ 만든 사연은?

    이영하, 박찬숙 ‘질투의 화신’ 만든 사연은? 배우 이영하가 박찬숙과 가상으로 재혼하며 느끼게 된 심경을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진행된 JTBC ‘님과 함께’ 녹화에서는 이영하가 박찬숙에게 재혼을 통해 느끼게 된 아들에 대한 마음을 고백했다. 두 사람은 이날 몸과 마음을 힐링하기 위해 노래교실에도 참여하고, 유명한 통닭 골목에서 오붓하게 식사도 즐겼다. 또 두 사람은 찜질방에서 편백나무 톱밥으로 효소 찜짐을 하며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영하는 박찬숙에게 고마움을 드러내며 “아이들에게 늘 미안하다”면서 “내 잘못에 대해서 반성하게 되고 아이들한테도 겉으로 표현은 안하지만 늘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이혼을 통해 남몰래 느낀 고충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또 가상의 아내 박찬숙의 제안으로 끌려오다시피 노래 교실을 찾은 이영하는 처음에는 노래교실이 낯선 듯 쭈뼛거렸지만 노래를 배우기 시작하자 본격적으로 재미를 느끼는 모습이 전파를 탄다. 노래교실의 청일점이 된 이영하는 눈치 없이 ‘만인의 댄스 파트너’를 자처하다 아내 박찬숙을 ‘질투의 화신’으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영하 박찬숙의 속깊은 이야기는 5일 방송되는 ‘님과 함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쿨존’까지 파고 든 안전불감증/충남 아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윤정원

    세월호 침몰사고로 어린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뜨거워짐과 동시에 사회 전체적으로 반성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 어른들의 안전 불감증은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바로 ‘스쿨존’이다. 가장 신경을 써야 할 스쿨존 내에서조차 운전자들은 법규를 지키지 않고 있다. 스쿨존은 학교주변 반경 300m나 500m의 구역을 안전지대로 정해 모든 차량이 시속 20~30㎞로 서행해야 한다. 또한 스쿨존 이내에서는 주정차뿐만 아니라 운전자가 신호위반, 과속, 보행자 보호의무를 위반할 경우 주요 법규 위반 행위가 돼 두 배의 범칙금과 함께 행정처분으로 벌점이 부과된다. 하지만 이러한 규제가 무색하리만큼 학교 앞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건수는 최근 4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찰에서 사고예방을 위해 등·하교 시간대에 학교 주변 횡단보도 앞에서 교통정리를 하거나 서행 운전토록 계도하고 있으나 운전자들의 준법의식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하굣길에 학부모가 학교 앞에 승용차를 세워두고 아이를 태우면서 다른 아이들의 횡단보도 이용을 방해하거나 아침 출근시간을 맞추기 위해 스쿨존에서 과속을 일삼는 경우가 허다하다. 무엇보다 스쿨존 구간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운전자들의 준법의식이 선행돼야 한다. 기본은 나부터, 쉬운 것부터 지켜야 한다. 충남 아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윤정원
  • [서울광장] 그래도 모두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그래도 모두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서동철 논설위원

    TV 화면에 세월호 선원들이 비칠 때마다 분노가 치솟았다. 저런 인간들과 같은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모욕적이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이후 같은 하늘을 이고 살아갈 수 없는 인간들이 승객을 버린 선원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났다. 이건 운 나쁘게 일어난 사고가 아니라 범인이 뚜렷이 존재하는 사건이다. 사건 직후의 급성 속병은 만성 속병으로 뱃속에 똬리를 틀었다. 그러던 어느 날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어 놓은 소식이 하나 들려왔다. 얼굴을 본 적도 없지만, 사돈의 팔촌쯤 되는 친척 가운데 여객선 안전과 관련된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일하는 곳이 다른 곳도 아닌 인천이라고 했다. 자세히 알아본 것도 아니니 그 사람이 하는 일이 세월호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 물론 아무 관련이 없을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나를 포함한 우리 집안 사람들의 기류는 조금 달라졌다. 도주 선원들을 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 한구석이 켕기는 것이었다. 그 이전까지 세월호 사건은 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다른 사람이 저지른 사건이었다. 하지만 그 친척의 등장으로 ‘너’만의 사건이 아니라 ‘나’와도 연관성이 존재할 수 있는 사건이 된 것이다. 하긴 해운업계와 감독관청이 모두 연관된 초대형 게이트다. 돌아가는 사정을 종합해 보면 지금 대한민국에서 선박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면, 고깃배의 어부를 제외하고는 누구 하나도 자유로울 수 없는 판국이다. 해양경찰청에서 군복무를 하는 아들을 둔 부모조차 마음이 편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나라에서 여섯 사람만 거치면 모두가 아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여섯 사람은 고사하고 서너 사람만 거쳐도 어디에 사는 누구든 모를 수가 없는 것이 우리 사회다. 생각지도 않게 우리 집 사돈의 팔촌이 세월호 사건과 직간접으로 연관이 없지 않을 가능성이 드러난 것처럼, 지금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사돈의 팔촌 가운데 한 사람이나 친구의 친구는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누가 누구를 욕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어떤 지독한 욕설을 들어도 싼 사람들이다. 세월호 참사 이상의 꼴을 직접 당하게 해봐야 정신을 차릴 것이라고 일종의 복수심을 표출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분명 참사에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는 응당한 처벌을 가하는 것이 사회정의다. 그런데 들려오는 소식에 따르면 우리는 아직도 이런 무지막지한 범죄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을 제대로 단죄할 수 있는 법률조차 갖추지 못한 듯하다. 2012년 좌초된 유람선을 버리고 달아나 승객 32명을 숨지게 한 콩코르디아호 선장에게 이탈리아 법원은 징역 2687년을 선고했다지 않는가. 미비한 법률 때문에 세월호 책임자들에게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진다면 희생자 유가족은 다시 한번 나라를 원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법률의 부실함이 이런 지경이니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속은 형편없는 데가 어디 해운 분야뿐이겠는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나부터 세월호 참사 책임자들을 목청껏 비난하지만, 그래서 네가 일하는 분야는 반석 위에 지은 철옹성처럼 튼튼하냐고 누가 묻는다면 침묵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떳떳하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자기 분야에서 언제 뒤집어질지 모르는 세월호 한 척씩을 망망대해에 띄워 놓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요행수를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은 우리 사회가 바뀌려면 내가 먼저 바뀌는 게 가장 빠른 길이라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자신 역시 또 다른 세월호 참사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철저하지 못했던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려는 움직임이 적지않다. 세월호 참사도 결국 너를 꾸짖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내가 바뀌어야 하는 문제라는 자각이 싹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모든 것을 잃은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에게는 정말 미안할 말이지만 참사로 우리 사회가 모든 것을 잃지는 않은 것 같다. dcsuh@seoul.co.kr
  • 이영하, 박찬숙에 이혼 심경 고백 “아이들에게 늘 미안” 이혼 과정서 마음고생 털어놔

    이영하, 박찬숙에 이혼 심경 고백 “아이들에게 늘 미안” 이혼 과정서 마음고생 털어놔

    ‘이영하 박찬숙’ 배우 이영하가 프로그램에서 가상 결혼 상대인 전 농구선수 박찬숙에게 이혼 후의 심경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최근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JTBC ‘님과 함께’ 녹화에서는 몸과 마음의 힐링을 위해 노래교실을 찾은 이영하와 박찬숙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이날 두 사람은 흥겹게 가무를 즐기고, 유명한 통닭 골목에서 닭을 나눠먹는 등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어 편백나무 톱밥으로 효소 찜질을 할 수 있는 찜질방을 찾은 두 사람은 마음 속 담아둔 대화를 진지하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 과정에서 이영하는 박찬숙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며 “내 잘못에 대해서 반성하게 되고, 아이들한테도 겉으로 표현은 안 하지만 늘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고백하는 등 이혼 과정에서 느꼈던 마음고생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하와 박찬숙의 진솔한 대화가 공개될 ‘님과 함께’는 오는 5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애도’ 차분한 노동절

    ‘세월호 애도’ 차분한 노동절

    근로자의 날인 1일 민주노총이 개최한 세계노동절 서울대회는 세월호 추모대회를 방불케 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역에서 집회를 가진 뒤 서울광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했다. 주최 측 추산 1만여명, 경찰 추산 6000여명이 참가한 집회는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추모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어 ‘껍데기의 나라를 떠나는 너희들에게’라는 제목의 추모 시낭송이 이어졌다. 다른 14개 시도에서 동시에 치러진 대회 참가자를 합치면 5만여명이라고 민노총은 추산했다. 한국노총은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추모 의미로 올해 집회 형식의 노동절 대회를 취소했다. 민노총은 이날 대회에서 세월호 구조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재난시스템 붕괴를 지적했고, 의료 등 각종 민영화 시도에 대한 정부 방침을 비판했다.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안전 후진국’의 면모를 비난하며 지난해 산업재해자가 9만 2000명이고, 사망자 수가 1929명에 달하는 실정을 환기시키기도 했다. 신승철 민노총 위원장은 “우리가 극단적 반성을 통해 집단의 힘으로 세상 사람들의 가치관을 바꾸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미안하고 좌절하고 슬퍼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권력과 자본에 의해 사람들이 죽지 않을 세상을 위해 끝까지 분노하고 행동하자”고 말했다. ‘누구를 위한 국가인가, 더 이상 죽이지 마라’라고 쓴 현수막과 함께 행진하는 중에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세월호 침몰의 최종 책임을 지우며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가 나왔다. 행진 이후 대부분은 해산했고, 민노총 지도부는 시민들과 함께 줄을 서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분향했다. 한편 이날 종로에서는 기본소득청소년네트워크와 알바연대 등이 최저임금 1만원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노동절대회가 끝난 뒤 서울시청에서 집회를 열고 장애인등급제한 폐지를 요구했다. 민노총 안산지부의 300여명은 ‘미안하다’, ‘아이들을 살려내라’라고 쓴 피켓을 들고 3보 1배를 하며 1㎞를 행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영하, 박찬숙에게 이혼 후 심경 털어놔…어떤 말 했나

    이영하, 박찬숙에게 이혼 후 심경 털어놔…어떤 말 했나

    ‘이영하 박찬숙’ 이영하가 프로그램 속 새 아내 박찬숙에게 이혼 후 심경을 전했다. JTBC ‘님과 함께’를 계기로 박찬숙과 가상으로 재혼한 배우 이영하는 새 아내 박찬숙에게 이혼 후 품었던 아들들에 대한 미안함 등 그간 겪었던 고충들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최근 ‘님과 함께’ 녹화에서 몸과 마음의 힐링을 위해 특별한 하루를 보내게 된 이영하와 박찬숙은 노래교실에서 흥겹게 가무를 즐기기도 하고 유명한 통닭 골목에서 알콩달콩 통닭을 나눠먹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또 이영하 박찬숙 부부는 일상에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이색적인 찜질방을 찾았는데 이곳에서 편백나무 톱밥으로 효소 찜질을 하며 본격적인 힐링을 시작했다. 특히 두 사람은 편백나무 톱밥으로 채워진 찜질통에 각각 누워 땀과 함께 몸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해내던 중 마음 깊이 담아둔 대화를 진지하게 이어나가게 됐다. 이영하는 자신의 새 아내가 되어준 박찬숙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는 한편 “내 잘못에 대해서 반성하게 되고 아이들한테도 겉으로 표현은 안하지만 늘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하는 등 이혼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마음 속 깊은 아픔들을 밝혔다. 이영하와 박찬숙이 가슴 깊이 숨겨두었던 못다 한 이야기들은 5일 오후 11시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별 구단주 농구판 퇴출

    인종 차별 발언으로 미국프로농구(NBA)를 발칵 뒤집어 놓은 도널드 스털링(81) LA 클리퍼스 구단주가 결국 농구판에서 퇴출됐다. 그의 발언이 세상에 알려진 지 불과 사흘 만의 일이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30일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81년부터 클리퍼스 구단을 소유하고 있는 현역 최고령 구단주 스털링에게 25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영구 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버 커미셔너는 “그를 제명하는 데 있어 다른 NBA 구단주들의 지지를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털링은 지난 27일 자신의 여자친구와 다투는 과정에서 “흑인과 함께 다니지 말라”고 말한 녹음 파일이 인터넷 매체에 폭로돼 거센 비난을 샀다. 클리퍼스 선수들은 8강 플레이오프(PO)를 보이콧하는 방안을 거론하다 구단 로고를 빼고 훈련하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 클리퍼스 구단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우리는 하나’라는 문구와 구단 로고를 흰색으로 올려놓고 바탕색은 검게 만들어 자성의 의지를 드러냈다. 또 “NBA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받아들인다”며 “이제 치유의 과정이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스폰서 중단을 선언했던 기업들도 실버 커미셔너의 징계 발표 이후 다시 후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과 아디다스는 이 번 결정을 지지하며 30일 8강 PO 5차전에 앞서 후원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CNN머니가 전했다. 한편 스털링이 클리퍼스 구단을 매각하려면 29명의 다른 구단주 가운데 22명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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