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반성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 박승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 역전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 HD현대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민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201
  • ‘기사 폭행’ 이해욱 대림 부회장 공식 사과

    ‘기사 폭행’ 이해욱 대림 부회장 공식 사과

    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때리고 폭언해 물의를 빚은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 부회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대림산업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나와 “저의 잘못된 행동이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며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결과는 저의 불찰과 잘못의 결과”라며 “상처받으신 분들을 위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한없이 참담한 심정으로 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절감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언론과 여론의 따끔한 지적과 질책 그리고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깊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통해 반성하도록 하겠다”며 “더불어 이번 일을 통해서 저 자신이 새롭게 거듭나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전직 운전기사 A씨 등은 최근 언론을 통해 이 부회장으로부터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 등 운전기사들은 이 부회장이 평소 운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욕설을 퍼붓거나 뒤통수를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부회장이 자신과 눈이 마주치지 않도록 차량 내 룸미러를 돌려놓게 하고 양쪽 사이드미러도 접은 채 운전하도록 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해 위험한 상태에서 공포심을 느끼며 주행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대림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이재준 명예 회장의 손자이자 이준용 명예회장의 아들로 지난 2011년 대림산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체불만족’ 오토다케 불륜 사죄

    ‘오체불만족’ 오토다케 불륜 사죄

    아내 “나에게도 책임… 함께 반성” “아내에게 다 털어놓았다. 평생 걸려도 씻을 수 없는 잘못이지만 아내는 나를 용서했다.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다시 한번 가족과 마주 보고 갈 생각이다.” 팔과 다리가 없이 태어난 ‘선천성 사지절단증’을 이긴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자 베스트 셀러 ‘오체불만족’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일본 작가 오토다케 히로타다(39)가 24일 불륜 보도를 인정하고 자신의 공식 사이트와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다. 오토다케는 이날 발매된 주간신조의 “오토군, 5명과 불륜”이란 보도를 인정한 뒤 사과했다. 아내 히토미의 코멘트까지 공식 사이트와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남편으로, (아이들의) 아버지로, 다시 한번 너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한 아내에게 보답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와세다대 후배인 부인 히토미는 “이런 사태에 아내인 저에게도 책임의 일단이 있다고 느낀다”면서 “3명의 아이를 위해서라도 다시 부부가 함께 걸어나가기를 결심했다. 본인은 물론 나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번 보도건으로 여러분에게 폐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24일 발간된 주간신조는 “오토다케가 지난해 말 20대 후반 여성과 함께 튀니지, 파리를 여행했다. 위장을 위해 다른 남성 1명을 동행시켰다”면서 “이제까지 결혼생활 중에 5명의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다고 그가 고백했다”고 전했다. 주간신조는 의혹을 부인하던 그도 결국 “육체관계도 있었다. 불륜이라고 인식해도 좋다”며 “그녀와는 3, 4년 전부터 사귀어 왔다”고 시인했다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행복주택·창조밸리 등 16조 투자… 경제·건설업계 함께 살린다

    행복주택·창조밸리 등 16조 투자… 경제·건설업계 함께 살린다

    고용 효과 큰 토지·건설에 67% 투자 전세임대·다가구 매입 등 서민 지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중점 사업 추진 방향을 경제살리기 동참, 경영혁신, 업계 동반성장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올해 사업비 16조 2000억원을 집행해 투자활성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단순 투자가 아닌 행복주택 건설, 창조경제밸리 조성,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국가정책사업에 올인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채 감축으로 부채 공기업 이미지를 탈피하고 다양한 사업 방식을 도입해 건설·부동산업계 동반성장도 이끌기로 했다. LH의 올해 중점 사업 계획과 경영정상화 추진 방안을 소개한다. LH는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어 올해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주택 7만 9000가구, 토지 1030만㎡를 각각 공급한다. 국책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 젊은 층을 위한 행복주택 1만 1000가구와 전세임대주택 2만 5000가구를 내놓는다.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지정, 창조경제밸리 및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사업비는 서민주택 공급을 위한 공공주택용지 조성, 신도시, 세종·혁신도시건설,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토지 취득 및 대지 조성 사업에 7조 6000억원을 투자한다. 행복주택·국민임대 등 임대주택과 중소형 분양주택 등 주택건설에도 7조 1000억원을 쓴다. 도심 저소득층 주거안정을 위한 다가구 매입임대와 전세임대 확보 등을 위해 1조 5000억원을 사용한다. 전체 사업비는 지난해보다 1조원이 줄었다. 신규 택지 지정 중단으로 토지부문 사업 규모가 감소한 탓이다. 하지만 부가가치 및 고용창출 효과가 큰 토지 조성 및 건설공사 등에 전체 사업비의 67%인 10조 9000억원을 투자한다. 연관 산업 파급 효과를 키우고 국가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주거복지 분야에도 3000억원을 증액해 저소득층 주거안정을 강화한다. 토지취득비(보상비)는 경기 고양 덕은지구에 8000억원을 푸는 등 3조 8000억원이 나간다. 토지조성비 역시 경기 화성동탄2신도시에 8000억원, 세종 행복도시에 7000억원이 집행되는 등 3조 8000억원이 책정됐다. 주택건축비는 경기 평택미군기지·위례 신도시 등에 집중 투입될 전망이다. LH의 올해 재정집행 규모는 공공기관 전체 집행액의 4분의1을 넘는다. 특히 국민체감도가 높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서민생활안정 분야에 쏟아붓는다.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감안해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 기조에 맞춰 상반기에 조기 집행과 조기 발주를 할 예정이다. 1분기 3조 6000억원(26%), 2분기 3조원(22%), 3분기 3조 6000억원(26%), 4분기 3조 6000억원(26%)을 집행할 예정이다. LH는 해마다 재정 집행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LH는 투자 계획과 병행해 올해 공공부문 최대 규모인 872건, 10조 7000억원 규모의 토목·주택건설 등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공사 발주 10조 5000억원과 용역 2000억원이다. 공공기관 발주 치고 가장 많은 물량이다. 성장률 둔화, 소비침체·부동산시장 위축 우려 등 어려운 국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도 국내 최대 건설공기업으로서 정부의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공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LH가 발주하는 공사는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건축 및 토목공사가 각각 5조 6000억원, 2조 3000억원을 차지하고 전기·통신공사 1조 6000억원, 조경공사 8000억원 등이다. 이 중 발주 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대형공사는 79건, 6조 3000억원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종합심사낙찰제 적용 대상도 35개 공사 2조 7000억원 규모다. 재정집행액의 48%가 상반기에 집행된다. 조성순 기획조정실장은 “올해 LH의 대규모 발주를 통해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의 숨통이 트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행복주택, 뉴스테이 등 국가정책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함과 동시에 정부의 경제살리기에 적극 일조하여 올해도 공적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한구, 유승민 탈당 무소속 출마 맹비난 “당에 침 뱉고 자기 정치”

    이한구, 유승민 탈당 무소속 출마 맹비난 “당에 침 뱉고 자기 정치”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을 향해 24일 “우리 당을 모욕하고 침을 뱉으며 자기 정치를 위해 떠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관리위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기가 그리 중요한가”라면서 “그토록 혜택을 받았던 당을 버리고 또 오늘의 정치인의 위치를 만들어주고 도와주던 선배, 동료에게 인간적인 배신감을 던져주는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면서 “인간적인 측면에서 스스로를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유 의원에 독설을 던졌다. 특히 이 위원장은 유 의원이 ‘정치 보복’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정면 비판한 것을 두고 “정치적 희생양을 자처했다”면서 “정치인들이 자기 정치를 합리화하기 위해 이런 가치들을 함부로 인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본인의 행동을 따뜻한 보수니 하는 말로 미화하고 오히려 자신만의 잣대를 국민들한테 설득하려 했다”면서 “그 분은 버려진 것이 아니다. 그 분 스스로가 국민이 부여하는 집권 여당의 무거운 책임을 던져버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유 의원이 ‘당 정체성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4년 내내 국정 발목만 잡고 국가 위기 해결을 방해하는 야당들에게는 박수 갈채를 받고 집권 여당을 침묵시키는 것이 당의 정체성 위반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면서 “정부 활동을 적극적으로 막아서는 법을 정부가 그토록 만류함에도 어거지로 통과시키고 ‘청와대 얼라’ 이런 식의 발언도 이어지는 여러가지 행동도 이해받을 수 없는 것”이라며 공격했다. 이 위원장은 더 나아가 “(유승민 의원은) 우리 당에 입당한 이래 꽃신을 신고 꽃길만을 걸어왔다. 3선의 길을 주고 당의 요직을 맡겼다”면서 “그런 당을 모욕하고 침을 뱉으며 자기 정치를 위해 떠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핫뉴스] 유승민 새누리 탈당선언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전문)[핫뉴스] 한핏줄 다른당…당적 다른 형제·남매의 도전
  • 무관심·차별로 무슬림 끌어안기 실패… ‘극단주의’ 키워

    ‘유럽 민주주의의 수도’ 벨기에가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에 이어 이번 브뤼셀 테러 용의자들의 근거지로 밝혀지면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의 온상’으로 전락했다. 벨기에 내 이슬람 사회의 고립화, 정치 불안정, 치안 당국의 무력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벨기에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극단화된 이슬람 이민자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시리아로 건너가 테러조직에 가입한 벨기에 국적자의 비율은 인구 100만명당 45명으로, 프랑스의 2배, 미국의 3배에 달한다. 2012년 이후 벨기에 출신으로 시리아, 이라크로 넘어가 IS 등 테러조직에 몸담은 사람은 470여명에 이르며 이 중 120여명이 다시 벨기에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의 이슬람 이민자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극단주의에 쉽게 기우는 배경으로는 벨기에가 이슬람 사회를 통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파리 테러의 주범 살라 압데살람의 고향인 브뤼셀의 몰렌베이크는 인구의 30%가 이슬람 이민자 출신이다. 인근 지역과 분리된 채 슬럼화된 이곳의 실업률은 40%다. 희망 없는 청소년들이 극단주의에 물들기에 안성맞춤인 환경인 셈이다. 유럽의 잇따른 테러는 벨기에 정부의 무능과 무기력함이 초래했다는 관측이다. 치안 당국은 몰렌베이크 등이 테러범의 소굴임을 인지했음에도 수수방관해 왔다. 지난해 파리 테러 용의자들이 이곳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당시 샤를 미셸 총리는 “(테러 사건은) 항상 몰렌베이크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난 부주의에 대한 값을 치르고 있다. 더 많은 단속이 필요하다”고 뼈아프게 반성했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나도 달라진 것은 없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벨기에 정부의 무능을 오랜 부패와 정실 인사에서 찾았으며, 언어에 따른 지역 갈등이 이슬람 사회에 대한 통합 실패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테러범이 활개를 치는데도 이들을 감시하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인구 1100만명인 벨기에의 정보기관 인력은 600명으로, 인구 1700만명에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규모도 벨기에보다 적은 네덜란드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테러 감시가 소홀한 데다 사통팔달의 교통 환경도 이 나라를 ‘테러의 허브’로 만든 배경이다. 도로 또는 고속철도로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과 다 연결돼 있어 벨기에는 유럽에서 테러범들이 이동하거나 몸을 숨기기에 가장 좋은 나라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미션 임퍼서블’처럼(?) ... 현실은 난리법석 절도범

    ‘미션 임퍼서블’처럼(?) ... 현실은 난리법석 절도범

    할리우드 배우 톰크루즈가 주연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은 매 작품 화려한 액션으로 통쾌함을 선사해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특히 주인공 ‘이단 헌트’가 천장에 매달린 채 컴퓨터를 해킹하는 장면은 수많은 패러디를 낳았다. 최근 이 장면을 떠올릴 법한 영상을 호주 퀸즐랜드 경찰이 공개했다. 영화와 다른 점은 절도범이 너무나 어설펐다는 것. 24일(이하 현지시간) 나인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일 브리스번의 한 매장에서 발생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은 천장을 뚫고 내려온 범인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런데 범인은 천장 사이에 걸린 가방 때문에 쩔쩔맨다. 가까스로 가방을 챙긴 그는 또 신발이 줄에 걸려 벗겨지는 상황을 맞고 진땀을 뺀다. 이후에도 그는 천장으로 빠져나갈 때까지 어설픈 행동을 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경찰은 범인의 인상착의가 찍힌 폐쇄회로 화면을 공개하고 범인 수배에 나섰다. 사진 영상=QueenslandPolic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법정서 아델 ‘헬로’ 개사해 반성한 피의자…판결은? ☞ ‘어, 이게 아닌데~!’ 세상에서 가장 어설픈 도둑
  • 김종인 ‘으름장 정치’에 비대위 ‘백기’

    김종인 ‘으름장 정치’에 비대위 ‘백기’

    文사과에 비대위원 일괄 사의金, 당내 권력관계 우위 보여줘 대표직 사퇴 카드라는 초강수까지 나온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비례대표 공천’ 파동은 현재 당의 권력추가 누구에게 쏠려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 상징적 사건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22일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계를 대표하는 문재인 전 대표까지 서울로 올라와 직접 사과하게 하는 ‘군기잡기’로 자신이 당내 권력관계에서 우위에 있음을 보여 줬다. 박영선 의원 등 비대위원들도 김 대표의 ‘으름장 정치’에 결국 사의를 표명하며 진화에 나섰다.김 대표의 사퇴 얘기가 나오며 더민주는 이날 하루 종일 혼란에 빠졌다. 야권연대 카드로 국민의당이 자중지란에 빠졌던 모습이 더민주에서 재현된 것 같다는 말도 나왔다. 김 대표는 중앙위와 비대위 모두에 불만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대표는 사퇴와 정상화 의지를 둘 다 갖고 있다”면서 “비대위원들이 자신들은 쏙 빠진 채 김 대표에게 책임을 돌리고, 중앙위원들과 논의한 다음 비례 순번 2번을 주겠다고 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냐”며 비대위와 중앙위를 동시에 성토했다. 중앙위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달랜 것은 문재인 전 대표였다. 구주류 진영이 다수 포함된 중앙위는 비례대표 공천이 마무리되며 대표로서 공천권을 쓸 수 없는 시점에서 무소불위와 같았던 김 대표의 리더십에 불만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중앙위원들 사이에서는 김 대표의 사퇴를 가정한 대화가 오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상황을 본 김 대표 측은 이른바 ‘친노패권주의’가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김 대표의 이상기류를 잠재우기 위해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로 상경했다. 그는 김 대표를 만나기에 앞서 창원 성산의 야권단일화 논의 개시 기자회견에 참석해 “제가 당 대표를 계속했더라도 김 대표를 상위 순번으로 모셨을 것이다. 김 대표가 비례대표 들어가는 것은 결코 노욕이 아니다”라고 달랬다.문 대표를 만난 뒤 김 대표의 ‘군기잡기’는 비대위를 향했다. 앞서 그는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을 나서기 전 “비대위에 가서 그간 과정의 설명을 듣고 나름대로 내 소회를 말하고 회의를 마치려고 한다”고만 말했지만, 실제로는 소회보다는 질책에 가까웠다는 후문이다. 비대위는 말 그대로 바싹 엎드렸고, 일부 비대위원은 밤늦게 김 대표에게 사의표명를 표명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 후 “아직 여물지 못하는 삶에 대해서 많이 반성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반드시 승리를 위해 함께 해 달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우윤근 의원은 “내가 지역구를 왔다 갔다 하느라 잘(김 대표를 모시지 못했다)”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밤늦게 김 대표를 만나고 나온 뒤 취재진에 “당원에게 송구하고 비대위원으로 책임을 못해서 물러난다. 저와 박영선 의원은 현역 3선 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이들을 재신임하는 형식으로 23일 비대위 회의에서 사태를 마무리짓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총선을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당 지도부를 재구성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벌집을 쑤신듯한 김종인발(發) 내홍에 원외 인사들은 쓴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은 트위터에 “아무리 금배지가 좋다 한들 당을 그렇게 통째로 내주고 싶냐. 영혼을 팔아먹은 인간들”이라고 맹비난했다.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시론] 지광국사 현묘탑 사자상이 가르쳐 준 것/배기동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장

    [시론] 지광국사 현묘탑 사자상이 가르쳐 준 것/배기동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장

    국보로 지정돼 그동안 경복궁 뜰에 전시돼 있던 지광국사 현묘탑의 사자상을 국립중앙박물관이 수리해 잘 보관하고 있었는데 그동안 문화재청이 모르고 지냈던 것이 알려지면서 문화재 관리 행정과 박물관 수장고 행정에 대해 언론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어쩌면 나라의 보물이 잘 보관돼 있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저 행정상 소통 문제로 작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사건에서 드러나고 또한 암시하는 잠재적인 문제는 상당히 심각하며 이 사건을 계기로 문화유산 관리 체제와 수행 방식에 대한 반성과 함께 새로운 정책 방향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해방 후 70년이 넘은 시점에서 아직도 국립박물관의 소장 유물들이 완전히 확인돼 있지 않고 또한 적어도 행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국가 관리 문화유산의 통합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돼 있지 않은 것이 궁극적인 문제다. 이 작업은 그동안 국립박물관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세기를 달리한 현시점에서 완결이 되지 않았다는 것은 박물관 당사자나 전문가 집단과 정책 입안자들의 단견의 결과라고 할 수밖에 없다. 뼈아픈 반성이 필요한 지점이다. 문화유산의 보존과 관리는 박물관이 수행해야 하는 최우선 핵심 임무이기 때문에 그동안의 어려운 사회적 여건을 감안하더라도 반드시 성취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되는 것이다. 늦었지만 이제까지의 문화유산 정책의 문제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현 정부의 문화융성이 하나의 정치적인 패션 구호처럼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바로 문화유산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자료의 신속한 구축이 바로 그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유산 자료야말로 앞으로 우리나라가 존재하는 한 우리 고유의 문화 원천 자료이기 때문이다.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의 출처와 변동 상황이 추적되지 못한 점과 국가 기관끼리의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점은 문화유산 관리 행정에 개선할 여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특히 이 사자상의 경우 그동안 일제에 의해 약탈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던 만큼 국내 소장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추적이 필요한 유산이었다. 또한 한·일 간 문화유산을 두고 첨예한 문제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특별한 경각심을 가졌어야 옳았다. 이러한 점에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외 소재 우리 문화재의 조사와 함께 국립박물관뿐 아니라 다른 기관과 주요 개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관련 문화유산의 철저한 확인과 조사도 필요할 것이다. 나아가 국내 문화유산 정책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선 비지정된 유산이라고 하더라도 중요한 것들은 국가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관리하고 동시에 적극적인 활용의 출발점이 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선 국내 박물관들과 문화재청을 비롯한 모든 국공사립 문화유산 관련 기관들이 합심해야 할 일이지만, 무엇보다도 이를 총괄적으로 지휘·관리하는 제도적인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이번 사건에서 깨닫게 되는 핵심적인 관건이다. 또 한 가지 제언하고 싶은 것은 오늘날의 문화유산 향유 방식으로 볼 때 국립박물관의 유물 등록과 수장고 정책도 이제는 국민 문화 향유권 입장에서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최근 국립고궁박물관이 수장고를 개방해 새로운 분위기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공립박물관 수장고를 방문하는 것은 전문가라고 해도 어렵다. 모든 영역에서 대중의 참여가 보편화되고 있는 이 시대에 박물관 수장고라고 하더라도 전문가들만의 영역으로 남아 있을 수는 없다. 이와 더불어 고민해야 할 문제는 국립박물관의 기능이 전시 등 가시적인 면에 치우쳐 왔다는 점이다. 국립박물관의 소장품 등록과 관리를 위한 등록전문 학예사 양성과 함께 관련 제도와 체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소장품의 빈틈없는 관리와 보편적인 활용뿐 아니라 유산 가치를 높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국립박물관의 수장고를 점진적으로 개방해 유산 활용을 높여 나가는 개선책이 학예 전문가들의 경각심도 높이는 동시에 국민들의 걱정과 궁금증도 덜고 문화유산 향유권도 신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 [알쏭달쏭+] 남자와 여자 중 누가 더 감기가 잘 걸릴까

    [알쏭달쏭+] 남자와 여자 중 누가 더 감기가 잘 걸릴까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근육량이 많고 신진대사가 높으며 근력이 강하다는 측면에서, 여성보다 감기와 같은 ‘잔병’에도 강할 것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이는 착각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여성이 남성보다 더 강력한 면역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남성이 여성에 비해 감기 등에 더욱 자주 노출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인간은 성별과 관계없이 23쌍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는데, 이중 여성은 X염색체로만 구성된 XX염색체를 가진 반면 남성은 Y염색체가 추가돼 XY염색체를 가지고 있다. 각각의 염색체에는 2000여개의 유전자가 포함돼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여성의 면역력이 더 강한 것은 X염색체 때문이다. X염색체는 Y염색체에 비해 면역력과 관련한 유전자를 더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이것이 T림프구나 B림프구 등 세포성 면역 기능에 관여하는 면역 시스템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성화 시킨다는 것. X염색체가 남성에 비해 하나 더 많은 여성은 외부에서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보다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 또 면역시스템이 발동하는 속도가 더욱 빠르며 효과적으로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때문에 감기 등에 덜 걸리는 것이다. 특히 여성의 X염색체는 Y염색체에 비해 더 많은 항체(이미 항원에 대항하기 위해 혈액에서 생성되는 당단백질)를 만들어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가장 먼저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런 강력한 면역 시스템에도 부작용은 있다. 과도한 면역시스템 작동이 결국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가면역질환은 자신의 항원에 대해 항체를 만들어 생기는 면역병으로,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다발경화증 등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예컨대 면역체계 이상으로 반성염증이 발생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루푸스(lupus)는 류머티즘 질환의 일종으로, 환자의 95%가 10~30대 여성이다. 연구진은 루푸스의 환자 대부분이 여성인 이유가 지나치게 활발한 면역시스템을 가진 X염색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안철수 인터뷰] “총선은 친박·친문과의 대결… 수권 정당 위해 내 돈 쓴다”

    [안철수 인터뷰] “총선은 친박·친문과의 대결… 수권 정당 위해 내 돈 쓴다”

    일요일인 20일 오전 9시 30분, 국회 의원회관 5층은 한적하고 어두컴컴했다. 4·13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의원들과 보좌진 전체가 공천 또는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있어서 그런지 사무실들은 대부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사무실은 518호.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기세에 눌려 총선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었지만 안 대표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열정과 투지가 담겨 있었고 악수하는 손에도 힘이 남아 있었다. 안 대표와의 인터뷰는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결국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했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제 탈당한 지 석 달, 그리고 창당한 지 한 달 반 정도 됐다. 벌써 이 정도 속도로 온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기대 수준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거기에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단은 인력 면이나 자금 면이나 조직 면에서 거대 양당의 몇백분의 일 수준 아닌가. 그동안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반성하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신뢰를 얻고자 한다. →탈당을 한 뒤 만들려던 당의 모습이 현재의 모습은 아니었을 것 같다. -우리들이 만들려고 했던 것은 이념에 치우치지 않은 합리적 개혁 정당이었다. 중도라는 것도 이념에 갇힌 것이라고 봤다. 그렇기 때문에 중도 개혁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합리적인 개혁 정당, 민생 문제를 정치의 중심에 두고 거기에 집중해서 먼저 문제를 풀어 가는 정당이 목표였다. 전국 정당, 수권 가능한 대안 정당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역시 이념으로는 승부가 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것인가. -우리나라 정치는 이념 논쟁 정도의 수준에도 도달하지 못했다고 평가한다. 진보, 보수가 함께 합의할 수 있는 상식이란 게 있지 않은가. 우리 사회에는 그런 상식에 반하는 비상식이 너무나 횡행한다. 오히려 나는 순서로 따지자면 이념 논쟁 이전에 비상식적인 부분부터 없애고 어느 정도 상식적인 상황이 됐을 때 이념 논쟁이 가능하다고 본다. →총선 후에 국민의당은 어떤 모습이 돼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가. -총선 이후에도 교섭단체를 유지하는 것이 최소한의 목표치다. 이번 총선에서 제3당이 교섭단체가 된다면 이는 20년 만에 일어나는 일이다. 하고 싶은 게 여러 가지 있다.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가 제2의 과학기술 혁명이다. 두 번째는 양당 체제에 유리한 선거법을 개정하는 것이다. 지금도 친박(친박근혜)의 당(새누리당)과 친문(친문재인)의 당(더민주)의 대결 아닌가. →국민의당은 친안(친안철수)의 당이 아닌가. -당내에 친안 인사들이 어디 있는지 한번 봐라. 이렇게 돼 버렸지 않은가(웃음). →당의 가장 큰 지지 기반은 호남이라는 데 동의하는가. -그렇다. 하지만 수도권에도 현재 양당 구도의 폐해에 크게 실망한 합리적인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기대하는가. 28석 중 어느 정도는 국민의당이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 -나중에 종합적으로 말씀드리겠다. 공천이 끝나면 호남, 충청, 수도권, 영남, 비례까지 해서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 기대하는지 말하겠다. →호남에 기반은 두고 있지만 호남당으로 인식되는 걸 바라지 않는 것 같다. -호남 민심도 우리들이 수권 가능한 대안 정당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계속 외연 확대에 애쓰고 있다. →탈당 의원들을 영입하지 말고 전국의 20대, 30대, 40대 신예들을 공천했으면 어땠을까라는 말들이 있다. -우리들이 (탈당 의원들을) 받고 받아도 20명이다. 나머지 공천자 230명은 신인으로 채울 수 있다. 비율로 따지면 우리들은 8%가 현역이고 92%가 신인이다(웃음). →당 자금 사정이 어려우면 안 대표가 돈을 내서 운영하는지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 정당이 어떻게 운영된다고 보나. 누구 돈으로 운영된다고 보나(웃음). 나는 당비 받은 것도 없다. 의원들에게서 돈 받은 것도 없다. →당에 얼마 정도를 지원했는가. -어쨌든 당 운영에 문제가 없도록 내가 계속 채워 주고 있다. 내가 (동그라미재단에) 1000억원 이상을 기부했는데 짜다고 하는 것을 보면 기가 막힌다. 1억원이라도 기부한 정치인들이라면 그런 말씀 하실 자격이 있겠다 싶다. →김한길 의원과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들을 함께 했다. 김 의원은 어떤 분이라고 생각하는가. -오랜 경륜이 있고 큰 선거를 치러 보면서 정권 교체도 직접 만들어 내신 분 아니신가. 우리 당이 정권 교체를 이뤄 가는 데 크게 도움이 되실 분이라고 생각한다. →야권 통합 논란 등을 거치며 김 의원에게 실망한 적은 없는가. -(웃음) 부부도 생각이 다르지 않은가. 생각이 다른 부분이야 서로 이야기 나누고 조율하고 그러면서 일하는 거 아닌가. 앞으로도 여러 가지 지혜를 구하겠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어떤 분인가. -원칙이 있는 분이고, 올바른 길을 가시는 분이다. →그분들이 야권 연대 때 사실상 안 대표를 흔든 것이 아닌가. -나도 원칙에 대해서는 타협할 수 없다. 근본적으로 국민의당이 왜 만들어졌는가. 정강정책이나 창당 선언문에도 보면 기득권 양당 구조를 깨는 것이 당의 존재 의미다. 가장 중요한 원칙에 대해서는 나는 타협할 수 없다는 생각이 확고했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안 대표가 내년 대선에 나가려고 당을 만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정치 공세다. 내가 대통령병 걸린 사람이면 어떻게 (2012년에) 대통령 후보직을 양보했겠나. 마지막 순간까지도 야당의 혁신을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나온 것이다. 내 머릿속에 대선은 없다. 이번 총선을 어떻게든 잘 치러서 3당 체제를 만들어 대한민국 정치 구조를 바꾸는 게 우리나라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내년 대선에 출마 안 할 수도 있는가. -그것은 국민들이 판단하실 몫이다. →안 대표나 국민의당이 집권해도 이 나라를 통치할 수가 있느냐 하는 우려가 있다. -그건 한 사람이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당은 자유롭게 여러 대선 후보가 경쟁을 하는 당이다. 영남, 충청, 수도권 후보들이 같이 경쟁하고 합리적인 진보와 중도 후보들이 자유롭게 경쟁하는 하나의 장을 만들겠다. 그 과정에서 여러 역량들이 집결될 것이다. →김종인 대표의 공천은 문재인 전 대표를 차기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라고 보는가. -더민주는 뭘 정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친문의 당’이 된 것이다. 거기서 박원순 서울시장, 정세균 의원, 손학규 전 고문을 포함해 다른 대선 주자들은 사실상 해 볼 수 없게 만든 것이다. 그래서 김종인 대표가 ‘당내에 대선 후보는 하나만 있어야 된다’고 하지 않았는가. 민주정당과 완전히 다른 말인데, 결국은 본인 신념대로 그렇게 만들어 간 것이다. 저기는 대선 후보가 이미 확정된 것이다. 이회창 전 후보의 경우 대선에 도전할 때 너무나 빨리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내부의 경쟁이 없다 보니 결국은 실패했었는데, 그런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공정하게 대선 후보 간 경쟁하는 기반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저러면 정권 교체 가능성은 멀어진다고 본다. →김종인 대표 본인도 선수로 뛸 수 있다고 하는데. -(웃음) 어떻게 알겠는가. →진영 의원이 더민주에 입당했다. 왜 국민의당은 인재 영입이 뜸한가. -아무래도 창당된 지 한 달 반 된 정당이다 보니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는 것 같다. 안정적인 선택을 원하는 분들은 양당 체제로 편입될 수밖에 없다. →지역구는 분위기가 괜찮은가.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의 도전이 거센데. -탈당할 때부터 현 지역구에서 재선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지난 3년간의 의정 활동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평가를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노원구 상계동은 서울에서 매우 열악한 곳 중 하나다. 결국은 대한민국의 문제를 푸는 단초가 지역구에 있다고 봤다. 경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나이 어린 초선 의원이 와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총선에서 지역구 더민주 후보와 연대할 생각은 없는가. -(단호하게) 없다. 3년 전에도 무소속으로 후보 단일화 연대 없이 혼자 돌파했다. →언제까지 정치를 할 것인가. -나는 다른 정치인들과는 다른 동기로 정치를 시작했다. 정치를 바꿔 달라는 국민의 열망 때문에 시작했다. 물론 내가 능력이 부족해서 기대했던 많은 분들께 실망을 끼쳤지만 처음 시작했을 때의 동기는 변함없다. 내게 정치는 큰 소명이다. 소명의식을 갖고 하고 있다. 정리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법정서 아델 ‘헬로’ 개사해 반성한 피의자…판결은?

    법정서 아델 ‘헬로’ 개사해 반성한 피의자…판결은?

    “And your honor I‘m sorry, sorry, sorry, sorry.” (존경하는 판사님 잘못했습니다) 최근 미국 워시트노 카운티 법정에서 판결을 앞둔 피의자 브라이언 얼 테일러(21)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부른 노래다. 영국 팝가수 아델의 노래 ‘헬로’(Hello)를 개사했다. 옛 애인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하고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는 본래 노래에서 옛 애인은 판사와 피해자, 자신의 어머니가 됐다. 불법 감금과 총기 은닉 휴대 등 중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던 그는 법정에 선 뒤 자신의 반성문을 노래로 만들어왔다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존경하는 판사님, 내가 저지른 모든 일에 대해 사과하고 싶습니다. 내가 선택한 이 삶을 잘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판사님 알아주세요. 내가 그 가능성을 없애서 판사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엄마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피해자도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판사님.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이에 판사는 “노래에 소질이 있다”며 칭찬했지만, 혐의에 대해서는 17년 징역형을 내렸다. 한편 테일러는 이번 재판 외에도 절도죄와 신용 카드 개인 정보 유출 혐의 등에 대해 오는 24일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사진·영상=M Live/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자신이 벤 나뭇가지에 봉변당한 나무꾼☞ “죽어도 못 보내!” 신부 입장 중 드레스에 뛰어든 아이
  • [안철수 인터뷰] “총선은 친박·친문과의 대결… 수권 정당 위해 내 돈 쓴다”

    [안철수 인터뷰] “총선은 친박·친문과의 대결… 수권 정당 위해 내 돈 쓴다”

    일요일인 20일 오전 9시 30분, 국회 의원회관 5층은 한적하고 어두컴컴했다. 4·13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의원들과 보좌진 전체가 공천 또는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있어서 그런지 사무실들은 대부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사무실은 518호.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기세에 눌려 총선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었지만 안 대표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열정과 투지가 담겨 있었고 악수하는 손에도 힘이 남아 있었다. 안 대표와의 인터뷰는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결국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했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제 탈당한 지 석 달, 그리고 창당한 지 한 달 반 정도 됐다. 벌써 이 정도 속도로 온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기대 수준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거기에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단은 인력 면이나 자금 면이나 조직 면에서 거대 양당의 몇백분의 일 수준 아닌가. 그동안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반성하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신뢰를 얻고자 한다. →탈당을 한 뒤 만들려던 당의 모습이 현재의 모습은 아니었을 것 같다. -우리들이 만들려고 했던 것은 이념에 치우치지 않은 합리적 개혁 정당이었다. 중도라는 것도 이념에 갇힌 것이라고 봤다. 그렇기 때문에 중도 개혁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합리적인 개혁 정당, 민생 문제를 정치의 중심에 두고 거기에 집중해서 먼저 문제를 풀어 가는 정당이 목표였다. 전국 정당, 수권 가능한 대안 정당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역시 이념으로는 승부가 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것인가. -우리나라 정치는 이념 논쟁 정도의 수준에도 도달하지 못했다고 평가한다. 진보, 보수가 함께 합의할 수 있는 상식이란 게 있지 않은가. 우리 사회에는 그런 상식에 반하는 비상식이 너무나 횡행한다. 오히려 나는 순서로 따지자면 이념 논쟁 이전에 비상식적인 부분부터 없애고 어느 정도 상식적인 상황이 됐을 때 이념 논쟁이 가능하다고 본다. →총선 후에 국민의당은 어떤 모습이 돼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가. -총선 이후에도 교섭단체를 유지하는 것이 최소한의 목표치다. 이번 총선에서 제3당이 교섭단체가 된다면 이는 20년 만에 일어나는 일이다. 하고 싶은 게 여러 가지 있다.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가 제2의 과학기술 혁명이다. 두 번째는 양당 체제에 유리한 선거법을 개정하는 것이다. 지금도 친박(친박근혜)의 당(새누리당)과 친문(친문재인)의 당(더민주)의 대결 아닌가. →국민의당은 친안(친안철수)의 당이 아닌가. -당내에 친안 인사들이 어디 있는지 한번 봐라. 이렇게 돼 버렸지 않은가(웃음). →당의 가장 큰 지지 기반은 호남이라는 데 동의하는가. -그렇다. 하지만 수도권에도 현재 양당 구도의 폐해에 크게 실망한 합리적인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기대하는가. 28석 중 어느 정도는 국민의당이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 -나중에 종합적으로 말씀드리겠다. 공천이 끝나면 호남, 충청, 수도권, 영남, 비례까지 해서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 기대하는지 말하겠다. →호남에 기반은 두고 있지만 호남당으로 인식되는 걸 바라지 않는 것 같다. -호남 민심도 우리들이 수권 가능한 대안 정당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계속 외연 확대에 애쓰고 있다. →탈당 의원들을 영입하지 말고 전국의 20대, 30대, 40대 신예들을 공천했으면 어땠을까라는 말들이 있다. -우리들이 (탈당 의원들을) 받고 받아도 20명이다. 나머지 공천자 230명은 신인으로 채울 수 있다. 비율로 따지면 우리들은 8%가 현역이고 92%가 신인이다(웃음). →당 자금 사정이 어려우면 안 대표가 돈을 내서 운영하는지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 정당이 어떻게 운영된다고 보나. 누구 돈으로 운영된다고 보나(웃음). 나는 당비 받은 것도 없다. 의원들에게서 돈 받은 것도 없다. →당에 얼마 정도를 지원했는가. -어쨌든 당 운영에 문제가 없도록 내가 계속 채워 주고 있다. 내가 1000억원 이상을 기부했는데 짜다고 하는 것을 보면 기가 막힌다. 1억원이라도 기부한 정치인들이라면 그런 말씀 하실 자격이 있겠다 싶다. →김한길 의원과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들을 함께 했다. 김 의원은 어떤 분이라고 생각하는가. -오랜 경륜이 있고 큰 선거를 치러 보면서 정권 교체도 직접 만들어 내신 분 아니신가. 우리 당이 정권 교체를 이뤄 가는 데 크게 도움이 되실 분이라고 생각한다. →야권 통합 논란 등을 거치며 김 의원에게 실망한 적은 없는가. -(웃음) 부부도 생각이 다르지 않은가. 생각이 다른 부분이야 서로 이야기 나누고 조율하고 그러면서 일하는 거 아닌가. 앞으로도 여러 가지 지혜를 구하겠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어떤 분인가. -원칙이 있는 분이고, 올바른 길을 가시는 분이다. →그분들이 야권 연대 때 사실상 안 대표를 흔든 것이 아닌가. -나도 원칙에 대해서는 타협할 수 없다. 근본적으로 국민의당이 왜 만들어졌는가. 정강정책이나 창당 선언문에도 보면 기득권 양당 구조를 깨는 것이 당의 존재 의미다. 가장 중요한 원칙에 대해서는 나는 타협할 수 없다는 생각이 확고했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안 대표가 내년 대선에 나가려고 당을 만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정치 공세다. 내가 대통령병 걸린 사람이면 어떻게 (2012년에) 대통령 후보직을 양보했겠나. 마지막 순간까지도 야당의 혁신을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나온 것이다. 내 머릿속에 대선은 없다. 이번 총선을 어떻게든 잘 치러서 3당 체제를 만들어 대한민국 정치 구조를 바꾸는 게 우리나라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내년 대선에 출마 안 할 수도 있는가. -그것은 국민들이 판단하실 몫이다. →안 대표나 국민의당이 집권해도 이 나라를 통치할 수가 있느냐 하는 우려가 있다. -그건 한 사람이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당은 자유롭게 여러 대선 후보가 경쟁을 하는 당이다. 영남, 충청, 수도권 후보들이 같이 경쟁하고 합리적인 진보와 중도 후보들이 자유롭게 경쟁하는 하나의 장을 만들겠다. 그 과정에서 여러 역량들이 집결될 것이다. →김종인 대표의 공천은 문재인 전 대표를 차기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라고 보는가. -더민주는 뭘 정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친문의 당’이 된 것이다. 거기서 박원순 서울시장, 정세균 의원, 손학규 전 고문을 포함해 다른 대선 주자들은 사실상 해 볼 수 없게 만든 것이다. 그래서 김종인 대표가 ‘당내에 대선 후보는 하나만 있어야 된다’고 하지 않았는가. 민주정당과 완전히 다른 말인데, 결국은 본인 신념대로 그렇게 만들어 간 것이다. 저기는 대선 후보가 이미 확정된 것이다. 이회창 전 후보의 경우 대선에 도전할 때 너무나 빨리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내부의 경쟁이 없다 보니 결국은 실패했었는데, 그런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공정하게 대선 후보 간 경쟁하는 기반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저러면 정권 교체 가능성은 멀어진다고 본다. →김종인 대표 본인도 선수로 뛸 수 있다고 하는데. -(웃음) 어떻게 알겠는가. →진영 의원이 더민주에 입당했다. 왜 국민의당은 인재 영입이 뜸한가. -아무래도 창당된 지 한 달 반 된 정당이다 보니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는 것 같다. 안정적인 선택을 원하는 분들은 양당 체제로 편입될 수밖에 없다. →지역구는 분위기가 괜찮은가.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의 도전이 거센데. -탈당할 때부터 현 지역구에서 재선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지난 3년간의 의정 활동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평가를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노원구 상계동은 서울에서 매우 열악한 곳 중 하나다. 결국은 대한민국의 문제를 푸는 단초가 지역구에 있다고 봤다. 경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나이 어린 초선 의원이 와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총선에서 지역구 더민주 후보와 연대할 생각은 없는가. -(단호하게) 없다. 3년 전에도 무소속으로 후보 단일화 연대 없이 혼자 돌파했다. →언제까지 정치를 할 것인가. -나는 다른 정치인들과는 다른 동기로 정치를 시작했다. 정치를 바꿔 달라는 국민의 열망 때문에 시작했다. 물론 내가 능력이 부족해서 기대했던 많은 분들께 실망을 끼쳤지만 처음 시작했을 때의 동기는 변함없다. 내게 정치는 큰 소명이다. 소명의식을 갖고 하고 있다. 정리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고래 사체는 정복 대상?’ 생명 존중 없는 환경연구단체

    ‘고래 사체는 정복 대상?’ 생명 존중 없는 환경연구단체

    일본의 한 환경연구단체가 자체 사진 콘테스트에서 ‘고래 시체에 올라선 남성’ 사진을 우승 작품으로 선정했다가 물의를 빚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홋카이도에 위치한 ‘도립 오호츠크 유빙 과학센터’는 최근 개최한 ‘오호츠크의 사계’ 사진 콘테스트에 출품된 총 118개의 사진 중, 고래의 사체 위에 올라선 남성을 촬영한 사진에 홋카이도 도지사 상을 수여했다. 문제의 사진은 해안으로 휩쓸려 올라와 배를 보인 채 죽은 고래 사체 위에 한 남성이 올라간 모습을 담고 있다. 문제의 남성은 한쪽 팔을 높이 든 채 자신감 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복’이라는 사진의 제목은 촬영 의도를 명확히 짐작케 한다. 우승 결정은 지난 9일 발표된 것으로, 심사위원은 “해안에 밀려 올라온 고래를 타고 환호하고 있는 이 청년은 보기 드문 사진 작품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는 심사평을 내놓는 등 사진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현지 네티즌들은 이러한 결정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자연과 생명을 모독하는 모습’라고 평했으며 다른 네티즌들도 ‘매우 슬픈 사진’, ‘기분이 나쁘다’고 말하는 등 다양한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이러한 비난에 센터 측은 즉각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자연 환경을 연구하는 단체임에도 충분한 고려와 자각이 없는 결정을 내렸다”며 “많은 분들을 매우 불편하게 해드렸으므로 이 점 반성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사진은 최근 이른바 ‘동물 셀카’ 때문에 죽어간 여러 동물들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달 10일(이하 현지시간)에는 아르헨티나 관광객들이 해변에 밀려 올라온 새끼 돌고래를 손에 들고 돌려가며 사진을 찍던 끝에 돌고래를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 벌어져 전 세계인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에 더해 지난달 20일에는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관광객들이 파도에 쓸려온 상어들을 붙잡고 사진을 찍어 비난을 받았으며, 이달 8일에도 마케도니아를 찾은 불가리아 관광객이 백조를 억지로 붙든 채 사진을 찍다가 결국 백조를 죽게 만든 일이 일어났다. 더 나아가, 고래를 존중받아야 할 하나의 생명으로 고려하지 않은 듯한 이번 결정은 전 세계적 지탄을 받고 있는 일본의 오랜 고래잡이 관행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 일본은 ‘고래 연구’를 위한 것이라고 변호하며 대규모 포경 활동을 지속해왔다.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는 이러한 주장이 사실과 다르며 포경이 상업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판단, 2014년 일본에 포경금지를 명령하기도 했었다. 일본은 명령에 따라 일시적으로 포경 중단을 선언했으나 지난해 11월부터는 북극해에 다시 고래 연구선을 파견하는 등 사실상 고래잡이를 재개해 다시금 국제적 성토를 받고 있다. 사진=ABC 웹사이트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삼성 ‘통 큰 상생’… 협력사에 1조 지원

    삼성 ‘통 큰 상생’… 협력사에 1조 지원

    삼성그룹이 올해 중소 협력사에 약 1조원을 지원한다. 4000개 이상의 중소기업과 공정거래 협약을 맺고 상생결제 시스템 등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1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9개 계열사와 1, 2차 협력사 4300곳이 참여한 ‘2016년 삼성·협력사 공정거래 협약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과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경영진과 협력사 대표 3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 9개 계열사는 1차 협력사 2564곳과 공정거래 협약을 맺었으며 1차 협력사는 2차 1736개사와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그룹은 “공정거래 문화가 자리 잡고 동반성장의 온기가 확산하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이번 협약에 따라 협력사의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 경영 자금난 해소 등을 위해 지난해(9199억원)보다 616억원 많은 981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1, 2차 협력사 직원 6만 2300여명에게 직무교육을 무료로 제공한다. 2차 협력에 납품대금이 원활히 지급될 수 있도록 1차 협력사를 평가할 때 상생결제 시스템 도입 실적 등을 보기로 했다. 1, 2차 협력사 사이의 불공정 거래 행위를 없애기 위해 사이버 신문고를 마련하고 해결책을 찾을 계획이다. 지난해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3만 6000건의 특허를 개방한 삼성그룹은 올해도 중소기업이 삼성의 특허를 가져다 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삼성 임원 및 부장급 100여명을 상생 컨설턴트로 임명해 협력사의 경영 혁신을 돕도록 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 △교육정책과장 오정민 ■행정자치부 △장관정책보좌관 조상명△장관정책보좌관 함경우△경제조직과장 서남교△정부통합전산센터 정보시스템2과장 신기동 ■국민권익위원회 ◇부이사관 승진△교통도로민원과장 백승수△환경문화심판과장 김응서◇서기관 승진△감사담당관실 이희성△창조기획재정담당관실 원영재△국민신문고과 김영희△교통도로민원과 김경태△행정심판총괄과 이혜정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장 김종철 ■기상청 ◇4급 승진△기획재정담당관실 신언성△운영지원과 박정수△예보정책과 박영연△예보기술분석과 함동주△관측정책과 한성의△기후정책과 김재영△기상서비스정책과 문재인△국가기후데이터센터 이명희 ■새만금개발청 ◇4급 승진△운영지원과 한상환△투자전략국 계획총괄과 박문기△투자전략국 투자유치협력과 김종호△기획조정관 고객지원담당관실 손동월 ■한국광물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김현장 ■한국관광공사 ◇임명△법무팀장 김주범◇전보△관광시장조사팀장 김성은 ■국민일보 △경영부문총괄(상무이사) 정병덕△컨텐츠제작총괄(이사) 조용래△대외협력단장(이사대우) 이승한△논설위원실장 김진홍△판매국장 성기철△경영전략실장 김의구△종교국장 신종수 ■한겨레신문사 △편집국장 백기철 ■서경대 ◇서경혁신원△원장 김범준△부원장 한문성 구자억△대학혁신및평가센터장 박영선△대학혁신및평가센터 부센터장 김재현△핵심역량교육센터장 김환건△재정지원사업지원센터장 반성택△교수학습지원센터장 겸 인성교육센터장 윤영란△진로·심리상담센터장 민미희△취업지원센터장 겸 창업지원센터장 김성석△사회봉사지원센터장 고현우△종합서비스센터장 장영기◇산학연구처△처장 이광엽
  • [수요 에세이] 세상의 흐름과 동행하는 행정/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수요 에세이] 세상의 흐름과 동행하는 행정/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아직도 아침저녁으로 영하의 날씨인데 눈여겨보면 양지바른 곳에는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고 나무엔 물이 잔뜩 오르고 있다. 우리의 생각엔 늘 세상의 흐름과 많은 격차가 있다. 대개는 관성에 따라 생각하는 것이 인간인지라 계절의 변화를 한참 뒤에서 따라가게 마련이다. 개념적으로는 3월이 되면 봄이 곧 온다는 것을 알면서도 생각은 아직도 저만치 뒷전에 머무르게 된다. 이번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이세돌이 패배한 것은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그래서 수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우리 인간이 자존심으로 지켜온 거의 마지막 부분까지 기계에 내준 것 같아 상실감이 컸다. 그래서 모두가 넋을 잃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그것은 인간의 승리이다. 사실 과학기술의 발전이란 기계를 만들어 인간의 한계를 넓혀온 것에 다름 아니다. 그동안 육체적 한계를 한없이 확장해 왔는데, 이제는 정신적 한계도 한없이 확장해 줄 것이라는 것을 확인해준 것이다. 세상이 이렇게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이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뿐이다. 바로 그것이 무서운 패배이다. 이번에 이세돌 측은 다섯 번 모두 승리할 것이라 장담했었다. 일반 사람들도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였다. 컴퓨터는 아직 창의적인 생각과 폭넓은 전략이 필요한 바둑에서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자신했었다. 그래서 싱겁게 결과를 예측하고, 게임룰이나 대전료를 허술하게 계약했다. 누가 알았을까 하지만 이런 결과를 예측한 사람들은 의외로 많았다. 우선 구글 측은 내심 자신감이 컸었고, 런던의 도박사들도 알파고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상당수 관련 전문가들이 이세돌의 패배를 점쳤다. 급기야 대전 전날에야 알파고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들은 이세돌이 한 번쯤 질 것을 예상했었다. 그러나 너무 늦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현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아직도 선입견, 편견, 아집, 우월적 지위로 세상의 흐름에 역으로 버티는 추세여서 암담하다. 조선 말 단발령에 반발하여 죽음으로 저항한 선비들의 무지를 말하면서도 더 심각한 대들보를 우리 눈에 담고 있다. 과학기술이 저렇게 앞서가는데 설마설마하며 인정하지 않는다. 그리스 사태 등에서 포퓰리즘의 폐해를 분명히 보면서도 과도한 복지를 외친다. 시장에서는 경쟁이 근본인데 이를 꽁꽁 묶어 규제하고 평등을 노래한다. 선거제도와 국회제도가 우리 정치를 옥죄는 데도 기득권에 함몰되어 있다. 우리 사회는 원리를 무시하고 세상의 흐름을 무시하는 것이 대세다. 행정에 있어서도 이런 사례가 많다. 과거 산아제한 정책을 생각해 보자. 우리나라는 1960년에 합계출산율이 6.0이어서 정부는 산아제한 정책을 강력히 시작하였다. 정책의 효과가 커서 급격히 출산율이 감소하여 1983년에 현행 인구가 유지되는데 필요하다는 2.1이 되었다. 1990년에는 선진국 수준인 1.6으로 낮아졌는데, 당시 선진국들은 비상이 걸려 출산율을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계속해서 1996년까지 인구감소 정책을 추진하였다. 그리고 출산장려 정책은 2002년 출산율이 1.17이 되어서야 시작되었다. 그야말로 잃어버린 20년이다. 이런 결과 ‘인구절벽’이니 ‘100년 후 전체인구 1000만명’이니 하는 우려 아닌 절규가 나오게 되었다. 이제는 인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국가의 재앙이 되었다. 누구의 책임인가. 정부의 책임이고 우리 공무원들의 책임이다. 알파고가 서울에 온 것은 하늘이 우리에게 준 기회라는 생각을 해본다. 적당히 주먹구구식으로 생각하고 감성적으로 대응하는 우리에게, 냉혹한 현실을 인식하고 힘들더라도 근본과 원리에 충실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경고…. 이제 우리가 달라져야 한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참혹한 국난을 겪었으면서도 이를 반성하지 못하고 300년을 허송한 전철을 밟아서야 되겠는가. 일본 사람들은 표류한 서양 사람의 총 한 자루에 놀라고, 어느 날 나타난 한 척의 흑선에 천지개벽을 느꼈기에 동양의 대표 국가가 되었다. 봄은 늘 조용히 온다. 그러나 모두에게 같이 오는 것이 아니라, 그 봄을 깨닫는 사람에게 먼저 온다.
  • [아하! 우주] ‘깜빡깜빡’ 붉은 섬광 분출하는 블랙홀 포착

    [아하! 우주] ‘깜빡깜빡’ 붉은 섬광 분출하는 블랙홀 포착

    지구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블랙홀에서 강력한 에너지의 붉은색 섬광이 포착됐다.최근 영국 사우스햄튼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백조자리에 위치한 블랙홀 V404가 붉은 섬광을 반복적으로 깜빡깜빡 분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블랙홀 중에서는 비교적 가까운 78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V404는 지난 1989년 처음 존재가 확인됐으며 주위에 작은 동반성을 두고있는 것이 특징이다. 흥미로운 점은 V404가 '자다 깨다'를 반복한다는 사실. 지난해 유럽우주국(ESA)은 V404에서 강한 에너지 분출이 있을 때 발생하는 극히 이례적인 X선 빛을 관측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첫 관측 이래 무려 100배 이상 밝아진 것으로 26년 동안 잠자고 있던 V404가 비로소 기지개를 켠 것을 의미한다.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V404가 동반성의 물질을 게걸스럽게 잡아먹으며 활동을 재개했다는 점이다. 이후 ESA는 물론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망원경들이 일제히 V404를 관측하며 '우주의 이벤트'를 연구했다. 그렇다면 빛조차 흡수한다는 '검은 구멍'인 블랙홀의 존재를 전문가들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블랙홀 자체는 빛을 내지 않는다. 그러나 V404처럼 블랙홀은 주위의 가스와 먼지, 심지어 '재수없는' 별까지 통째로 잡아먹어 이 과정에서 강착원반(Accretion disc)이라는 물질의 흐름을 만든다. 강착원반은 블랙홀의 강한 중력으로 인해 빠른 속도로 회전하면서 생긴 마찰로 인해 빛난다. 또한 블랙홀은 제트라 불리는 물질을 마치 트림하듯 격렬하게 분출해 역설적으로 밝게 빛난다. 이번에 공동 연구팀은 V404의 붉은 섬광이 깜빡깜빡 빛나는 시간이 눈을 깜빡이는 것보다 10배나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며 이때 분출되는 에너지가 우리 태양의 1000배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포샥 간디 교수는 "V404에서 분출되는 물질은 블랙홀의 아랫부분에서 온 것"이라면서 "붉은 섬광은 블랙홀의 '식사'가 극에 달했을 때 더욱 강력하게 빛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V404는 주위 동반성에서 빠른 속도로 '주유'를 마치고 제트를 쏟아낸다"면서 "스위치처럼 깜빡깜빡 온-오프되는 현상을 자세히 관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생사기로’ 선 유승민… ‘미운 털’ 박힌 과거 발언 어땠길래?

    ‘생사기로’ 선 유승민… ‘미운 털’ 박힌 과거 발언 어땠길래?

    총선 후보자 공천 심사를 이어가고 있는 새누리당에서 현재 가장 큰 관심사는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다. 15일 발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 결과를 두고 부정적인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전날 대구 지역 현역 의원 4명이 대거 탈락하고, 그에 앞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당 정체성과 관련해 심하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은 응분의 대가를 지불하게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면서 부정적 전망이 더욱 짙어졌다. 이 위원장의 발언이 유 의원을 지목한 것 아니냐는 추측에 가까운 해석은 15일 기정사실화 됐다. 이날 오전 친박계 의원들은 공천 심사 결과가 발표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유 의원의 ‘부적격성’을 강조하느라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공천관리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심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인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원내대표 시절 당헌에 어긋나는 대정부질문이나 대통령 방미 과정에서의 혼선을 ‘청와대 얼라’들이라고 지칭했다든가, 당명 개정에 반대했다던가 하는 부분이 있다”, “대구 같은 편한 지역에서 3선 의원을 하면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하고 당 정체성과 맞는 행동을 했느냐에 대해 토론을 해봐야할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하며 대놓고 유 의원의 탈락을 암시하는 듯 했다. 친박 핵심인 홍문종 의원도 “당의 옷을 입고 엉뚱한 행동을 하거나 말을 하면서 민심을 호도하기 시작하면 당은 야당에서 공격하는 것보다 더 어려움을 당할 때가 많다”며 유 의원을 겨냥했다. 이러한 예로 여당에서는 의아해 했던 유 의원의 연설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박수를 쳤다는 점을 꼬집기도 했다.  친박 의원들이 유 의원을 향해 지적하는 “당 정체성에 부적합하고”, “문제가 되는” 연설이나 주요 발언들을 다시 정리해 봤다. 특히 새누리당의 ‘정체성’을 간접적으로나마 설명할 수 있는 새누리당 당헌당규와 청와대 주요 국정과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사 등을 함께 비교해 본다.  ●교섭단체 대표연설 주요 발언 (2015년) “새누리당은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겠습니다. 가진 자, 기득권 세력, 재벌 대기업의 편이 아니라 고통받는 서민 중산층의 편에 서겠습니다.” “새누리당은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나누면서 커가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어제의 새누리당이 경제성장과 자유시장경제에 치우친 정당이었다면 오늘의 이 변화를 통하여 내일의 새누리당은 성장과 복지의 균형발전을 추구하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정작 중요한 문제는 성장의 해법입니다.” “성장의 해법은 경제 사회 전 분야에 걸친 고통스러운 개혁입니다. 성장을 향한 개혁은 고통스럽기 때문에 어느 일방의 희생만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개혁이 성공하려면 공정한 고통분담, 공정한 시장경제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며 합의의 정치가 필요합니다.”  ◎새누리당 당헌 제2조 ‘새누리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본 이념으로 인권과 정의가 구현되는 사회, 개인의 자유와 창의가 발현되는 사회, 중산층이 두터워지는 사회, 소외 계층의 생활 향상을 위해 자생적 복지정책을 추진하여 사회양극화가 해소되는 사회를 추구하며, 실용주의 정신과 원칙에 입각한 통합과 조정의 리더십으로 합리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세계와 함께하는 인류공영의 정신과 빛나는 우리의 고유문화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 통일과 21세기 선진일류국가를 창조할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사 주요 내용(2013년 2월)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추진해가겠습니다” “창조경제가 꽃을 피우려면 경제민주화가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공정한 시장질서가 확립되어야만 국민 모두가 희망을 갖고 땀 흘려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맞춤형의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으로 국민이 근심 없이 각자의 일에 즐겁게 종사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힘이 아닌 공정한 법이 실현되는 사회, 사회적 약자에게 법이 정의로운 방패가 되어주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유 의원은 지난달 26일 공천 면접에서도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유 의원은 이에 대해 “당 정강 정책에 위배되는 것은 전혀 없다”면서 “(정강정책을) 몇 번이고 읽어보면서 확인했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다만 당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가장 논란을 빚었던 것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말이었다. 유 의원은 당시 “지난 3년간 예산 대비 세수 부족은 22.2조원이었다”면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임이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정치권은 국민 앞에 솔직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세금과 복지의 문제점을 털어놓고 국민과 함께 우리 모두가 미래의 선택지를 찾아 나서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가진 자가 더 많은 세금을 낸다는 원칙, 법인세도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원칙, 그리고 소득과 자산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보편적인 원칙까지 같이 고려하면서 세금에 대한 합의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 발언이 곧 박근혜 대통령의 복지 공약을 정면으로 비판했다는 것이다. 최경환 의원은 공개적으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뒷다리를 잡지 않았느냐”면서 “이런 의원들은 반성부터 하고 국민들의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른바 ‘뒷다리 잡는’ 당·청 갈등은 낯선 일이 아니었다. 이명박 대통령을 제외한 역대 대통령이 탈당을 면하지 못했다. 지난 2004년 4월 김근태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 백지화 발언에 대해 “계급장 떼고 논쟁하자”며 선전 포고에 가까운 발언을 통해 부딪혔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2011년 1월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전관예우’ 논란이 불거지자 안상수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먼저 나서서 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 당시 2010년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반대토론을 하기 위해 직접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도 나섰다. 결국 친박계 의원들의 반대로 세정시 수정안은 부결됐다. 앞서 2009년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도 여당의 단독 표결을 반대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 당시 여당 주류들로부터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유 의원은 교섭단체 대표연설 이후 공무원 연금개혁 합의 과정을 빌미로 결국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그러나 유 의원의 원내대표 사퇴 연설은 청와대와 친박계의 심기를 더욱 불편하게 했다.  ●원내대표 사퇴선언문 (2015년 7월)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입니다.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당시 박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 심판론’을 언급하며 유 의원을 지목하고 결국 ‘찍어내기’ 당하듯이 물러나는 상황에서 ‘헌법 1조’로 대응을 한 것이다. 청와대와 친박의 힘이 비(非)민주적이고 헌법 가치에 어긋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되며 친박 의원들의 반발이 컸다. 유 의원은 이번 총선 출마선언에서도 헌법 1조의 가치를 언급했다.  대구 동갑에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대한민국 헌법 1조는 박근혜 정부에서 잘 지켜지고 있다. 헷갈려 하는 사람이 있어서…”라고 말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도 “헌법 위에 사람 관계가 우선인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유 의원의 ‘헌법 1조’가 친박 의원들에게 어떻게 해석됐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친박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지목한 또 다른 발언은 “청와대 얼라들”이다. 유 의원은 지난 2014년 10월 외교통상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당시 박 대통령의 뉴욕 유엔총회 방문 당시 보도자료로 배포됐다가 삭제된 ‘한국이 중국에 경도되었다’는 발언 파동과 관련 “이거 누가 하냐. 청와대 얼라들이 하는 거냐”고 말한 바 있다. “대통령 간담회 자료를 누가 만들었는지 물어보니 (대미 정책의 실무 부서인) 외교부 북미 1과, 2과 그 누구도 모른다고 한다”면서 나온 말이다. 여기서 ‘얼라’는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비서진 3인방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북한 지뢰도발 사건 관련 긴급 현안보고에서 사건 발생 나흘 만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한 청와대 참모들을 겨냥해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상황에서 이튿날 통일부의 고위급 회담이 이뤄진 것을 두고도 “정신 나간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유 의원의 발언에 대해 공천관리위원이 직접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지목한 것을 두고, 청와대나 박 대통령을 직접 비판한 것도 아니고 참모진에 대한 비판만으로 공천에 부적합한 것처럼 발언한 것은 지나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유 의원이 지난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언급했던 ‘용감한 개혁’은 원내대표 자리에 오 뒤 갑자기 튀어나온 말이 아니다. 유사한 연설을 앞서 한 차례 더 한 적 있다. 지난 2011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통해서다. ‘용감한 개혁’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유 의원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용감한 개혁’ 전당대회 출마선언문 (2011년) “한나라당은 노선과 정책의 새로운 지향을 고통 받는 국민에게 둬야 합니다. 빈곤층, 실업자, 비정규직, 영세자영업자, 택시운전사, 맞벌이 부부, 무의탁노인, 결식아동, 장애인, 신용불량자… 이런 어려운 분들의 행복을 위해 당이 존재해야 합니다.” “민생은 진취적으로 나아가되 국가안보는 정통보수답게 지키겠습니다.”“청와대와 정부에 끌려다니는 당이 아니라 용감한 개혁으로 국정을 이끌어 가는 당을 만들겠습니다” 유 의원은 당시 전당대회에서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어 최고위원이 됐고, 이 연설을 지켜본 최경환 의원은 “정말 잘했다. 누가 박근혜를 지킬 수 있을지 말해준 연설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핫뉴스] 이세돌·장그래·최택 그리고 알파Go!…“우린 모두 미생” ▶[핫뉴스] 조양호 회장“조종사가 힘들다? 개가 웃어요”댓글 논란
  • [씨줄날줄] 알파고와 미래사회/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알파고와 미래사회/강동형 논설위원

    인공지능(AI) 알파고(AlphaGO)의 ‘알파’는 그리스어로 시작이며 처음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Alphabet)의 앞글자이기도 하다. 바둑을 중국에서는 치(棋), 일본에서는 고(碁)라고 하는데 영어로는 ‘고’(go)가 일반적으로 쓰인다. 일본인들이 바둑을 세계에 먼저 전파했기 때문이다. 개발자 중에 중국인이 있어서인지 규칙은 중국식이다. 바둑 강국은 한·중·일 3국이다. 바둑의 공식적인 세계 랭킹은 현재 없다. goratings.org라는 사이트에서는 1719명의 현역 프로 기사들을 대상으로 랭킹을 매기고 있다. 이세돌 9단은 랭킹 4위로 돼 있다. 중국인들은 랭킹 1위 커제가 이번 시합에 나서주기를 바랐을 것이다. 알파고의 부모격인 개발자는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대표. 1976년생으로 1983년생인 이 9단보다 7살이 많다. 허사비스의 아버지는 그리스인, 어머니는 중국인이며 어렸을 때 체스 선수였다. 알파고는 2010년생으로 우리 나이로는 일곱 살 어린아이다. 그러나 몸값은 2억 달러가 넘을 것 같다. 2억 달러는 구글이 영국회사인 딥마인드를 인수할 때 지불한 금액이다. 그의 국적은 구글 본사가 있는 미국이 아니라 자신을 창조한 영국이다. 그래서 이 9단과의 대국에서 영국 국기를 달았다. 알파고의 역대 전적은 이 9단과의 바둑대결을 펼치기 전 504승 1패다. 인간에게는 1패도 당하지 않았다. 유일한 1패는 걸음마 단계에서 다른 인공지능 컴퓨터에 당했다고 한다. 이세돌 9단의 역대 전적 800승 373패와 비교가 안 된다. 알파고는 1202대의 컴퓨터를 연결해 엄청난 속도로 착점을 찾고 계가하는 능력을 지녔다.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한다. 이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지켜본 사람들의 관전평은 크게 세 가지다. 바둑에서마저도 컴퓨터에 정복당했다는 충격이다. 또 하나는 인공지능이 이렇게 발전했는데 우리는 지금까지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자책과 반성이다. 그리고 미래 AI 시대가 가져올 막연한 두려움과 부작용을 염려하는 의견이다. 이 9단과의 바둑 대결을 관전하면서 느낀 것은 알파고는 감정이 없는 기계일 뿐이라는 점이다. 아직은 인간의 맛을 찾아볼 수가 없다. 중용은 희로애락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를 중(中)이라 하며, 이를 천하의 근본이라고 치켜세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화(和)라고 하는 인간이 가지는 아름다움, 인간이 추구하고자 하는 세계와 조화를 이루었을 때 그렇다는 얘기다. 아름다움이 없다면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괴물이 될 수 있다. 컴퓨터에 인문학을 접목한 인간과 컴퓨터 상호작용(HCI) 이라는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상상의 동물인 인간은 앞으로 AI 진화의 끝을 보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끝이 인간과 AI의 아름다운 동행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김욱동 창문을 열며] 희망의 두 딸

    [김욱동 창문을 열며] 희망의 두 딸

    서방 기독교에서 가장 위대한 교부(敎父)로 일컫는 성(聖) 아우구스티누스의 말대로 ‘희망’이라는 아버지한테는 아리따운 딸이 둘 있다. 한 딸의 이름은 ‘분노’고, 다른 딸은 ‘용기’다. 한 딸은 아버지(기성세대)가 저지르는 잘못에 몹시 화를 내며 분노를 느낀다. 아버지의 행동은 관행, 실수라는 이름으로, 아니면 무지라는 이름으로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고 말이다. 여기서 ‘분노’라는 말이 자칫 지나치다고 생각한다면 ‘반성’이라는 말로 바꿔도 좋을 것이다. ‘분노’건 ‘반성’이건 분명한 것은 딸은 기성세대의 과오를 통렬히 깨닫는다는 점이다. 이번에는 두 번째 딸이 나설 차례다. 아버지나 기성세대의 비리나 부정에 분노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딸은 용기를 내어 아버지의 잘못을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애쓴다. 기성세대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그녀의 몸부림은 차라리 만용에 가깝다. 이렇게 ‘분노’와 ‘용기’의 두 자매가 의기투합하여 힘을 합할 때 이 세상에는 그만큼 희망이 풋풋하게 살아 숨 쉬고 사람들은 삶에 대한 의욕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그리스도교 교파를 통틀어 두루 존경받는 성인인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얼핏 보면 모든 실수와 과오를 너그럽게 이해하고 사랑과 관용으로 덮으라고 말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그는 분노와 용기가 없이는 이 세상에 희망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좀 더 철학적으로 말하자면 절망을 말하지 않고 희망을 말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얼마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딸이 올린 글과 사진이 문제가 되어 그녀의 아버지가 공직에서 사퇴한 일이 일어난 사건이 있었다. 그 딸은 ‘인스타그램’에 “아빠 출장 따라오는 껌 딱지 민폐 딸”, “기분 좋은 드라이브, 우리 가족의 추석 나들이”라는 글과 함께 미국에서 가족과 찍은 사진 등을 올렸고, 그것이 빌미가 되어 아버지를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는 결정적 증거가 됐다. 결과적으로 보면 그 딸은 사회의 부조리와 비리를 개선하는 데 한몫을 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딸은 ‘희망’의 두 딸 ‘분노’나 ‘용기’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기성세대의 비리와 과오를 지적하려고 글과 사진을 올린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친구들에게 사회적으로 잘나가는 아버지와 풍족하게 살아가는 가족을 자랑하려고 올린 것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이름은 차라리 ‘자만’이나 ‘허세’라고 불러야 마땅할 것이다. 요즈음 젊은이들은 경치 좋은 곳에 구경을 가도 풍광을 감상하기보다는 먼저 카메라를 들이댄다. 또 웬만한 식당에 가도 숟가락을 들기 전에 먼저 사진 찍기에 바쁘다. 이런저런 사진을 SNS에 올리지 않고서는 좀이 쑤시는 것이 요즈음 젊은 세대의 세태다. 그 딸도 이런 젊은 세대 중의 한 사람이다. 그래서 SNS에 올라온 글이나 사진을 보고 많은 사람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 일쑤다. 풍성한 ‘삶의 잔치’에서 유독 자신만이 초대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고위직 공무원들이나 공기업 임원들의 ‘황제 출장’이 문제가 된 것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국제방송교류재단 사장은 그 도가 넘어 좀처럼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최고급 차량을 빌리고, 철갑상어 전문 식당에서 100만원이 넘는 식사를 했다. 식사를 같이했다는 직원들은 하나같이 그와 같이 식사를 한 적이 없다고 발뺌을 했다. 그는 아들과 그 친구들에게도 최고급 식당에서 식사를 제공했는가 하면, 가족과 함께 명품 아웃렛에서 쇼핑을 즐기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모든 경비가 다름 아닌 국민의 혈세로 지불됐다는 점이다. ‘민폐’는 딸이 아버지에게 시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버지가 납세자인 국민에게 시킨 것이다. 그러지 않아도 요즈음 ‘수저 계급론’이라는 용어가 심심치 않게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해 안달하며 실의에 빠진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 이런 사태를 지켜보고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사회 지도층일수록 근면과 청렴을 몸소 실천해 보여야 한다. “막강한 권력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는 ‘스파이더맨’의 주인공이 한 말을 다시 한번 곰곰이 음미해 볼 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