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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국민성장론’ 與野서 견제구

    야권의 대선 주자들 간 ‘경제 프레임’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각 경제 담론을 둘러싼 장외 설전도 가열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6일 싱크탱크를 띄우며 ‘국민성장론’을 화두로 던지자 곳곳에서 견제구를 던지는 양상이다. 포문은 ‘경제민주화’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더민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열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성장론에 대해 “말은 거창하게 성장과 경제민주화를 동시에 추구한다고 얘기하지만 경제민주화에 대한 이해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여권의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도 “기존의 소득 주도 성장을 벗어나지 못한 분배론일 뿐”이라면서 “성장의 해법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평가했다.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도 가세하며 “국민성장이네, 공정성장이네, 동반성장이네 다 한가한 소리들”이라며 “성장하지 말자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문 전 대표의 국민성장론뿐 아니라 같은 당의 대권 주자인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공정성장론’까지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그러자 문 전 대표 측 싱크탱크의 자문위원장을 맡은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민주화는 국민성장의 한 파트”라며 반격에 나섰다. 박 전 총재는 “복지를 확대시켜 개인의 소비를 늘리면 대기업의 매출도 늘어나 기업 소득도 증가하는 새로운 개념의 성장 담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10일 벤처·스타트업 기업 등이 입주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팁스타운을 방문하며 경제 행보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에서 비교적 가장 노력을 많이 하는 부분이 벤처 창업 지원”이라면서 “아주 잘한 일”이라고 이례적으로 호평했다. 팁스타운은 안 전 대표가 지난 5월 찾은 곳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안 전 대표는 전날 현 정부의 창업 정책에 대해 “몇 년 뒤에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청년들만 양산할 뿐”이라며 전면적인 수정을 요구했다. 문 전 대표의 국민성장론을 혹평한 유 의원은 안 전 대표의 ‘창업국가론’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치켜세웠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뿅뿅~ 우주 향해 ‘캐논볼’ 쏘는 적색거성 포착

    뿅뿅~ 우주 향해 ‘캐논볼’ 쏘는 적색거성 포착

    우주의 한 천체가 마치 '대포'를 쏘는 듯 보이는 특이한 현상이 천체망원경에 포착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별이 뜨거운 가스를 뿜어내는 희귀한 현상을 허블우주망원경으로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NASA가 캐논볼(Cannonballs)을 쏘는 별이라고 묘사한 이 천체는 지구에서 약 12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적색거성 'V 히드라'(V Hydrae)다. 우리의 태양같은 별도 영겁의 시간이 지나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 적색거성은 바로 별 진화과정의 마지막 단계로 내부는 팽창하고 외피층은 가스를 유출해 강력한 항성풍을 만들어낸다. 이번에 허블우주망원경이 포착한 V 히드라의 캐논볼은 바로 이 과정에서 생성된 뜨거운 플라즈마 덩어리다. 흥미로운 점은 이 캐논볼이 화성 질량에 두배에 달한다는 점으로 속도 역시 지구에서 달까지 30분이면 갈 만큼 빠르다. 또한 이 현상은 매일매일 일어나는 것이 아닌 8.5년 마다 이루어지며 적어도 400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그렇다면 왜 V 히드라는 우주를 향해 '캐논볼'을 발사하는 것일까? 연구를 이끈 NASA 제트추진연구소 라그벤드라 사하이 박사는 "비밀은 V 히드라 주위를 도는 동반성에 있다"면서 "이 별이 적색거성으로 외부가 부풀어오른 V 히드라에 가깝게 접근하면서 상호작용을 일으켜 플라즈마 가스를 캐논볼처럼 우주로 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5년의 주기가 생기는 것은 V 히드라와 동반성의 타원 궤도 때문"이라면서 "영겁의 시간이 지나면 결국 두 별이 합쳐져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NASA, ESA, and A. Feild (STScI)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송혜교 악플러 벌금형 선고, 신세경+이수 린 부부도..“욕 너무해” 어떤 악플?

    송혜교 악플러 벌금형 선고, 신세경+이수 린 부부도..“욕 너무해” 어떤 악플?

    송혜교 악플러 벌금형 선고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연예인들의 악플러 고소 내용이 재조명됐다. 9일 서울북부지법 형사10단독 함석천 판사는 송혜교에 대한 명예훼손(정보통신망 이용촉진·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모욕 혐의로 기소된 서 모(26·여)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초범인데다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 양형했다고 전했다. 2016년 연예인들이 자신을 향한 악플을 남긴 악플러들을 잇따라 고소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배우 신세경의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신세경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악의적인 게시물과 댓글들을 게재하며 비방을 일삼고 있는 악플러들을 강남경찰서에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 고발 접수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일부 악플러들이 아무런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인신공격적이며 모욕적인 댓글을 무차별적으로 계속하여 달고 있는 것에 소속사로서 깊은 분노를 느꼈으며, 이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익명성에 숨어 유명인에게 무자비한 인신공격을 하는 행태는 앞으로도 근절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 린 부부도 악플러들에 대한 법적 조치에 들어갔다. 린은 올 초 블로그를 통해 “이미 지난 가을부터 꽤 많은 악플러를 고소했고 조용히 처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린은 “애초에 남편이 잘못한 일이 있었고 그것 전체를 부인하는 건 아니지만 허위 사실 유포(사실 적시 포함)와 도를 넘은 인신공격,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모욕적인 말들에 대해 더해진 제 부모님 욕, 또는 아직 있지도 않은 아이를 상대로 한 내용에는 법의 도움이 필요했던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린은 이어 ”매니저를 통해 선처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 받았지만 선처는 없을 것“이라면서 ”내가 선택한 일로부터 벌어진 상황들이기에 이해를 바란다면 염치없는 게 사실이지만 가수이기 이전에 한 여자로서 나의 고충을 어느 정도 공감해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송혜교는 지난 3월 스폰서 관련 루머를 퍼뜨린 악플러를 고소한 바 있다. 당시 송혜교의 소속사 측은 “스폰서 루머에 대해서는 절대 선처는 없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귀국’ 오승환 “불미스러운 일 있어 반성 많이 했다” 금의환향

    ‘귀국’ 오승환 “불미스러운 일 있어 반성 많이 했다” 금의환향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금의환향’ 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한 시즌을 보낸 오승환이 8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그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해 100점을 줄 수 없다”고 했지만 세인트루이스는 그를 “팀을 구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세인트루이스와 1+1년 최대 1100만 달러에 계약한 오승환은 중간 계투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6월 말부터 마무리 투수로 ‘신분 상승’했다. 7월 3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를 올리며 한국인 최초로 ‘한·미·일 프로야구 1군 무대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오승환은 팀 투수 중 가장 많은 76경기에 나서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그는 총 103개의 삼진을 잡아 9이닝당 삼진 11.64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에서 배운 것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했다”며 “비시즌에 잘 준비해 다시 마무리 투수 경쟁을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다음은 오승환과 일문일답. -- 메이저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낸 기분은. ▲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해 아쉽다. 시즌이 너무 일찍 끝난 기분이다.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는 내 개인 성적을 예상할 수도 없었다. 개인 성적에는 어느 정도 만족한다. 시즌 막판 통증(허벅지)이 있긴 했지만, 지금은 괜찮다. 많은 팬께서 응원해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 -- 올해 자신에게 몇 점을 줄 수 있겠나. ▲ 점수로 매기기 어렵다. 내년에는 100점이 되도록 비시즌에 열심히 준비하겠다. -- 내년 시즌 풀 타임 마무리 가능성도 점쳐진다. ▲ 구단에서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고맙다. 하지만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다시 경쟁해야 한다. --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모두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렸다. ▲ 기분 좋은 기록이긴 하다. 한국에서 프로 생활을 하고, 일본에서 해외 야구를 경험한 게 확실히 메이저리그에서도 도움이 됐다. 문화적인 차이는 있었지만, 그동안 배운 것을 메이저리그에서 활용했다. 구종이 다양해진 것도, 갑자기 배운 게 아니라 한국과 일본에서 준비한 것이다. -- 메이저리그에서 신인이지만, 팀 불펜 투수 중 가장 나이가 많았다. 두 가지가 약점으로 꼽혔는데. ▲ 나이와 경험 모두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 리그에 따라 다른 점이 있긴 하지만, 야구라는 공통점이 있지 않나. 팀 동료들이 내 나이를 듣고는 놀라긴 했다. 그들이 보기에는 내가 어려 보였던 것 같다. 나이에 상관없이 거의 모든 선수와 친하게 지냈다. 불펜 투수와는 모두 친했고,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나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 등 베테랑과도 식사를 같이하며 친분을 쌓았다. -- 메이저리그에 한국 선수가 많이 뛰었는데. ▲ 타지에서 한국 선수들은 서로에게 큰 힘이 된다. 기회가 되면 식사를 하고, 전화 통화도 했다. 모두 실력 있는 선수들이라 미국에서도 잘할 것으로 생각했다. 특히 같은 지구의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자주 마주쳤는데, 강정호가 ‘내 공이 좋아졌다’고 말은 하더니 홈런(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삼진)을 치더라. (웃음) -- 기억에 남는 타자는. ▲ 각 팀 중심 타선은 모두 신경이 쓰였다. 특히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3타수 1안타)가 까다로웠다. -- WBC 예비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발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 KBO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겠다. (WBC 대표팀 발탁 논란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대표팀에 뽑아 주시면 최선을 다하겠다. -- 미국 진출하기 전, 도박 파문도 있었다. ▲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서 반성도 많이 했다. 실망을 드렸으니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만회하고 싶었다. 앞으로도 보답할 길은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필로폰 투약 혐의’ 최창엽 측 “투약 모두 인정…상습성은 전혀 없어”

    ‘필로폰 투약 혐의’ 최창엽 측 “투약 모두 인정…상습성은 전혀 없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된 배우 최창엽 측 변호인이 “투약 자체를 모두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창엽측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청파의 이재만 변호사는 8일 OSEN에 “현재 최창엽씨가 구속됐다”며 “경찰 조사만 마친 상태고 검찰 조사는 아직 받지 않았다. 필로폰 투약 자체는 모두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초범이고 상습성은 전혀 없다”며 “깊이 반성하고 재판부에 선처를 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스포츠조선 등에 따르면 최창엽은 지난 9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 자택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검거되어 경찰의 조사를 받은 후 서울 남부지검으로 구속 송치됐다. 최창엽은 지난 5월경 지인과 함께 강남 모처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BA-중부기술교육원 구인난·실업난 해소 위한 업무협약 체결

    SBA-중부기술교육원 구인난·실업난 해소 위한 업무협약 체결

    청년실업률은 떨어질 줄 모르는 반면, 중소기업에서는 만성적인 구인난에 시달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서울시 중부기술교육원과 맞손을 잡았다. SBA와 중부기술교육원은 지난 9월 28일, 중소기업 현장에 필요한 전문 인재를 육성하고 이러한 인재를 기업에 연결해 우수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특히 이번 협약은 단순 일자리 연결에 그치지 않고 신직업군을 발굴하고 배양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개념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현장 중심의 우수인재를 서울 중소기업에 연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새로운 직업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확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SBA 주형철 대표이사는 7일 “SBA는 서울의 중소기업을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중부기술교육원은 우수한 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업무협약으로 서울 중소기업들과 인재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승용 중부기술교육원 원장도 “중부기술교육원은 중소기업이 현장에서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 덕분에 기업의 구인애로 해소는 물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용석 의원 “박원순 시장의 시립대 0원 등록금 발언에 대하여..”

    서울시의회 김용석 의원(국민의당·서초4) 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6일 오후 SNS 등을 통해 ‘서울시립대 등록금을 내년부터 전액 면제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해 보겠다’고 한 것에 대해 의원 개인 자격의 성명을 발표했다. 김용석 의원은 박원순 시장의 해당 발언에 대해 “시립대 0원 등록금 하려면 1년에 약 190억원이 추가로 소요된다. 4년이면 800억원에 가까운 큰 돈이다. 시립대의 대규모 수입 감소다. 시립대 재정을 지금과 같이 유지하려면 서울시가 그만큼 예산을 시립대에 더 줘야 한다. 이것은 한 해에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년 지출할 수 밖에 없는 새로운 대규모 예산을 편성하려면 중기지방재정계획 수립 때 고려해야 한다”며 “시립대 0원 등록금이 서울시의 2017년도 중기지방재정계획 수립 때 충분히 반영되었는지 묻고 싶다. 중장기 계획에 이미 고려되었다면 본 의원이 과문한 탓이다. 고려되지 않았다면 내년도 시장의 시립대 0원 등록금 언급은 즉흥적이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정이 대규모로 소요되는 정책은 기존 유사정책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반성적 고려를 통해 수립되어야 한다”며 “우선 ‘반값등록금’에 대한 성과 평가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시민과 전문가의 중지를 모으고 그 이후에 ‘0원 등록금’을 논의하는 것이 일의 순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하 전문.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에 경기룰은 확정되어야 한다. 그것이 상식이다. 대학입시도 마찬가지다. 수험생과 부모들은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알아본 후 지원대학을 결정한다. 그래서 대학입시에 관한 각종 정보(전형방법, 배점, 등록금 등)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학생들의 학교 선택이전에 사전 공지가 되는 것이 당연하고, 우리 사회의 축적된 관행이다. 그래서 대학들은 지금 2018년도 전형에 관한 기본계획을 이미 공지한 상태다. 시립대도 그랬다. 박원순 시장은 6일 밤 내년도 시립대 등록금 전액면제를 언급했다. 서울시립대는 이미 지난달 수시전형 원서를 마감했다. 경기장에 선수가 이미 입장한 상태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도(2017년도) 대학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을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시장의 발언이 사전에 충분히 준비된 것이 아니라 즉흥적이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시립대 0원 등록금 하려면 1년에 약 190억원이 추가로 소요된다. 4년이면 800억원에 가까운 큰 돈이다. 시립대의 대규모 수입 감소라는 이야기이다. 시립대 재정을 지금과 같이 유지하려면 서울시가 그만큼 예산을 시립대에 더 줘야 한다. 이것은 한 해에 끝날 일이 아니다. 따라서 매년 지출할 수 밖에 없는 새로운 대규모 예산을 편성하려면 중기지방재정계획 수립 때 고려해야 한다. 단년도 예산편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기적 시야에서 재정운영 전략과 재원배분 방향을 정립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다. 박 시장 또한 중기지방계획의 입법 취지를 너무 잘 알고 있다. 시장은 이를 존중해야할 의무를 지는 자리다. 시립대 0원 등록금이 서울시의 2017년도 중기지방재정계획 수립 때 충분히 반영되었는지 묻고 싶다. 중장기 계획에 이미 고려되었다면 본 의원이 과문한 탓이다. 고려되지 않았다면 내년도 시장의 시립대 0원 등록금 언급은 역시 즉흥적이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재정이 대규모로 소요되는 정책은 기존 유사정책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반성적 고려를 통해 수립되어야 한다. 그래야 세금을 아낀다. 그럼 서울시의 반값등록금에 대한 서울시와 시립대의 자체 평가는 제대로 이루어졌는가. 시립대와 서울연구원은 ‘반값등록금 정책 성과평가와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를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시작했고 연말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연구에는 당연히 세금이 들어갔다. 지금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은 아직 분석이 끝나지 않았다는 말이다. 반값 등록금 5년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끝나지 않았는데, 내년 0원 등록금을 이야기 하는 것은 성급한 처사다. ‘반값등록금’에 대한 성과평가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시민과 전문가의 중지를 모으고 그 이후에 0원 등록금’을 논의하는 것이 일의 순서일 것이다. 시장의 말씀대로 시립대‘0원 등록금’은 우선순위의 문제이고, 결단의 문제일 수 있다. 시장께서는 등록금 없는 유럽국가들을 언급하며 ‘0원 등록금’을 공개리에 언급했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유럽은 우리보다 세금을 더 낸다. 우리도 세금을 더내고 더 복지를 누릴 것인지, 그렇다면 더 내고 더 받는 수준은 어떻게 할 것인지는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담론 중 하나다. 부담과 복지의 관계에 대해서는 시민의 의사를 충분히 물어야 한다. 그리고 사회적 중론이 모아지면, 그 시행에 들어가야 한다. 시민들이 잘 결정할 수 있도록 시장은 시민 부담에 대한 부담도 같이 언급을 해 주셔야 한다고 본다. 서울시는 수차례 시민안전에 대한 투자를 위한 재원이 지금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본 의원도 시의 주장에 어느정도 동의한다. 안전에 대한 투자보다 시립대 0원 등록금이 당장 내년부터 해야 할 만큼 중요한 문제인지, 시민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물어 보았는지 궁금하다. 묻는 것이 소통이다. 앞으로 세출 아껴 쓰면 0원 등록금 할 수 있다는 말은 하지 않아야 한다. 그 말을 하려면 기존에 함부로 세금 쓴 부분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선행되어야 한다. 또 앞으로 아껴야 절약할 부분이 있다면 그 재원의 지출 우선 순위가 지금도 부족하다는 안전한 서울에 대한 투자인지, 시립대 0원 등록금인지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시의회, 시민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 ‘0원 등록금’은 어느날 밤 갑자기 시장께서 SNS로 말할 사안은 아닌 듯 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국민의당 “김진태 박지원에 사과해야…법적 책임 묻겠다”

    국민의당 “김진태 박지원에 사과해야…법적 책임 묻겠다”

    국민의당은 7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을 ‘간첩’에 비유하고 신체적 결함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는 등의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며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당 법률위원장인 이용주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김 의원은 공당의 대표를 ‘이중간첩’에 비유하며 음해하더니, 이젠 개인의 신체적 결함을 공공연히 비방하는 등 비뚤어진 시각과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며 “신체적 결함은 교정하거나 보조를 받아 정상화할 수 있으나 비뚤어진 시각과 마음은 어찌 고칠 수 있을지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최근 박 비대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군의날 기념사 내용을 두고 “선전포고”라고 비판하자 지난 5일 기자회견을 갖고 “박 의원의 뇌 주파수가 북한 당국에 맞춰져 있다”, “왜곡과 선동으로 눈이 삐뚤어졌는데 뭔들 제대로 보이겠느냐”고 비판했고 박 위원장을 포함 야권 인사들을 ‘잠재적 간첩’으로 간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김 의원의 통렬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과가 없다면 공당을 음해하고 공당의 대표를 모욕한 것에 대한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덧붙여 최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칭한 것은 명예훼손이라는 법원 판단도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法, ‘수락산 살인’ 피의자 김학봉에 무기징역…유족들은 사형 촉구

    法, ‘수락산 살인’ 피의자 김학봉에 무기징역…유족들은 사형 촉구

    서울 노원구 수락산에서 60대 여성 등산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김학봉(61)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이에 유족들은 사형 선고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북부지법 제13형사부(부장 박남천)는 살인 및 절도미수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7일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김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수법이 잔혹하다”며 사형을 구형한 바 있다. 김씨는 5월 29일 오전 5시 20분쯤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등산로에서 6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후 몸을 뒤진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나, 편집 조현병에 의한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정신감정을 신청했다. 그러나 감정 결과는 “김씨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을 것으로 의심은 되지만 이 사건 당시에는 사물을 변별하는 능력이 비교적 건재했다”며 “범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나왔다. 재판부는 “살인은 피해를 회복할 방법이 전혀 없는 중대한 범죄”라며 “아무 잘못 없는 피해자가 극도의 고통 속에 삶을 마감했고, 유족들이 엄청난 고통을 겪은 데 더해 지역 사회에도 커다란 충격을 줬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시는 이 사건과 같이 별다른 이유 없는 흉악범죄로부터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일반인들도 공포로부터 해방돼야 한다”며 “다만 사형은 인간 생명을 영원히 박탈하는 냉엄한 형벌로서 누구라도 사형이 정당하다고 인정할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만 허용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김씨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범행 당일 자수했으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사형에 처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인정할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우니, 생명 자체를 박탈하기보다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해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고 유족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상당할 것”이라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날 재판에 참석한 피해자 가족들은 김씨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울분을 토하며 재판부에 김씨를 사형시키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러티브 리포트] 이별 살인에 딸 잃은 날… 아빠 엄마는 삶을 잃었다

    [내러티브 리포트] 이별 살인에 딸 잃은 날… 아빠 엄마는 삶을 잃었다

    지난 4월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이 헤어진 애인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로부터 6개월이 흘렀고, 이 가해자는 6일 1심 법원의 단죄를 받았다. 무기징역. 7일 아침 대부분의 조간신문엔 그가 응분의 죗값을 받은 사실이 짤막하게 보도될 것이다. 사건이 대법원까지 간다면 아예 세간의 관심에서 지워져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건은 잊혀도, 피해자 가족들이 안고 가야 할 고통은 그 어떤 응징에도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비극이 시작돼 법의 심판이 내려진 6일까지 피해자 가족들이 겪은 고통의 궤적을 되짚어 본다. 셀 수 없이 터지는 강력 사건에 우리 사회가 얼마나 무뎌져 있는지, 이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실은 우리가 보듬어야 할 비극과 상처가 주변에 얼마나 많은지 되돌아보며…. ●7월 4일 “4월 19일 아침,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는 이유로 내 딸 정은(31)이가 살해됐습니다. 주민과 경비원이 보고 있었지만 180㎝를 훌쩍 넘는 거구의 ‘악마’를 막지 못했습니다. 9개월 정도 정은이와 만났다는 그 스토커는 출근하려는 애를 문밖에서 기다렸다가 흉기로 배를 수차례 찔렀습니다. 시신은 아파트 야외 주차장에 있었습니다. 믿을 수 없었어요. 아파트 복도 폐쇄회로(CC)TV에 그놈을 피해 황급히 도망가는 딸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맨발이었어요.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그놈의 가방 속에서 흉기들을 찾았다고 말하더군요. 혀가 바싹 마르고 가슴에 지옥 불이 일었습니다. 그날 우리 가족도 모두 같이 죽었습니다.” 피해자의 부모가 심리치료를 받는다는 서울 광진구 아차산역의 한 병원 인근에서 만난 어머니 조모(58)씨는 초점 없는 눈동자로 허공을 보며 말했다. 그의 심리 상태는 매우 불안정했다. 스토킹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기자에게 설명하고 또 설명했다. 아무리 얘기해도 응어리진 가슴이 풀리지 않는 듯 한 얘기를 또 하고 또 했다. “딸이 죽고 두 달이 지난 6월 23일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미어터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법정에 나갔습니다. 한데 그 악마가 로펌 소속 변호사를 무려 4명이나 불러 세웠더라고요. 미국에 있는 부모가 잘산다더니 변호사를 4명이나 산 거예요. 우린 고통 속에 아무 일도 못하고, 미용실 월세도 못 내 파산하기 직전인데 말이죠.” ●7월 18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2차 공판. ‘악마’ 한모씨의 변호사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신 병력에 의한 우발적 살인’…. 변호사는 그가 미국에서 보낸 학창 시절 때 자해를 한 적도 있다며 정신질환에 따른 우발적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어머니 조씨는 피가 솟구쳤다. “그놈이 딸은 물론 우리 가족을 모두 죽이겠다고 협박한 녹취가 (딸의) 휴대전화에 생생하게 남아 있고, 현장에서 발견된 그놈 가방에서 염산과 로프까지 발견됐는데 우발적이라니요. 아무리 돈 받고 하는 변호사라지만 그게 말이 되나요.” 조씨는 그날의 분노가 다시금 치밀어 오른 듯 말을 잇지 못했다. 공판이 끝난 뒤 아버지 김모(58)씨는 “스토커를 엄벌해 달라고 탄원서를 만들어 돌렸다”며 “딸이 죽었는데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안’(스토킹 처벌법)을 대표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을 무작정 찾았다고도 했다. 그러나 스토킹 처벌법은 지난 5월 여성혐오 논란을 낳았던 강남역 살인 사건 때문에 반짝 주목을 받았다가 이내 흐지부지됐다. ●8월 9일 3차 공판이 끝나고 만난 아버지 김씨는 당시의 악몽을 고통스럽게 얘기했다. 지난 3월 초 딸이 이별을 통보한 이유는 무직이었던 한씨가 증권사에 다닌다고 했다가 동대문 옷시장에서 일한다고 말을 바꾸는 등 결혼 상대로 적절하지 못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나는 미쳤다.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한씨를 정은씨는 되도록 차분하게 달래며 이별을 진행했다. 당시 정은씨는 강남의 한 대형 치과에서 총괄실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악마’는 집요했다. 병원과 집 근처에서 스토킹을 했다. 정은씨의 집 맞은편 교회 옥상에서 감시하기도 여러 번이었다. 정체도 모를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3월 중순에는 빌린 돈 340만원을 갚겠다고 정은씨를 잠실대교 위로 불러내더니 “전 여자친구는 다리를 부러뜨렸다. 다시 만나자. 죽겠느냐 나를 택하겠느냐”며 협박했다. 김씨는 “딸이 실어증 증세를 보이기도 하고 몇 주 내에 5kg 이상 살이 빠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씨도 딸에게서 스토킹 사실을 전해 듣고 1개월간 직접 차를 태워 출퇴근을 시켰다. “하루는 괜찮겠지 하고 생각하며 운동에 나선 게…. 그날 딸과 함께 있었다면 이런 일도 생기지 않았을 겁니다.” 그는 자신을 원망하고 또 원망했다. ●9월 5일 4차 공판. 부부는 사건 이후 하루도 제대로 잠을 자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쪽잠을 자다가 딸이 ‘아빠’ 하고 부르는 소리에 놀라 깬다고 했다. 어머니 조씨는 “수면제도 소용이 없다”며 “(한씨가 수용된) 성동구치소를 길 하나 건너에 두고 사는데 언제 우리 가족을 죽이러 올까 무섭다”고 말했다. 괴로운 마음에 이사도 생각했지만 살인 사건이 난 집이라는 소문이 돌아 이마저도 힘들어졌다. 딸의 방은 정리도 못 한 채 그대로 남아 있다. 조씨는 “차마 정리할 엄두가 안 난다”고 밝혔다. ●9월 20일 다섯 번째 공판, 검사가 사형을 구형했다. 김씨의 표정은 담담했다. “화도 내고 울어도 보고 어디 분풀이라도 하고 싶어요. 머릿속에선 이미 가해자를 수차례 죽여 봤죠. 하지만 내 딸은 돌아오지 않아요. 죽은 애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무능력한 가장이고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아빠예요. 내가 좀 더 잘났으면, 내가 좀 더 힘이 있었으면…. 생계비를 벌면서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하면서도 불평 없이 부모 생각부터 했던 나의 작은 아가. 우리 딸 정은아. 아빠가 미안해. 정말 미안해.” 눈물이 볼을 타고 흘렀다. 가해자 한씨 측은 여전히 ‘너무 사랑해서 너무 좋아해서 벌어진 실수’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10월 6일 오후 2시 동부지법 1호 법정에서 이동욱 재판장이 선고를 했다. 무기징역. 이 재판장은 “몇 차례 기회를 줬지만 피고인이 단 한 번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우발적인 범행을 주장했으나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부부는 온몸에 힘이 빠져 버린 것처럼 어깨를 늘어뜨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형이 나올 때까지 항소하고 싶어요.” 아버지 김씨는 신음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인 간 범죄는 7692건이었고 이 중 살인은 102건이었다. 2011년부터 5년간 평균 108.4명이 연인에게 살해당했다. 어머니 조씨가 말했다. “‘엄마는 지금 행복한데 너는 행복하니’라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 건지 몰랐어요. 먼저 간 자식이 계속 부모를 걱정하고 있으면 안 되잖아요. 언젠가 저도 우리 딸에게 가서 걱정하지 말라고 엄마도 잘 살았다고 꼭 얘기해 주고 싶어요.”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문재인 기조연설 “수권능력 자신감” 출마선언문 뺨쳐

    문재인 기조연설 “수권능력 자신감” 출마선언문 뺨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창립 심포지엄에서 대선을 향한 포부를 드러냈다. 6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은 600∼700명의 정계·학계 인사가 몰려 그야말로 대선 후보의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싱크탱크 창립을 두고 사실상 문 전 대표가 내년 대선을 겨냥한 정책경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문 전 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이례적으로 “세상이 바뀔 거라는 희망을 드려야 한다. 제가 반드시 그렇게 해내겠다”고 강조하는 등 대권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달라진 문재인’의 모습을 노출, 이후 행보에 더 고삐를 죌 것을 예고했다. 행사장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홍걸씨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달라진 文 “수권능력 자신감…기적의 역사 이제 시작” = 문 전 대표는 이날 과거와 같은 성장-분배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국민성장’을 앞세워 정권교체 의지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이날 문 전 대표의 A4 용지 14장, 1만자가 넘는 기조연설문에는 출마선언문을 떠올리게 할 만큼 비전과 각오가 고스란히 담겼다. 문 전 대표는 ‘국민’이라는 단어를 48회로 가장 많이 사용하면서 ‘경제’라는 단어도 38회, ‘기업’이라는 단어도 37회를 사용했다. ‘성장’ 이라는 단어도 36회나 등장해 눈에 띄었다. 대선 어젠다 경쟁에서 성장담론을 선점해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셈이다. 특히 이전과는 달리 내년 대권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직접적으로 노출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의 수권능력에 대해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경제를 살릴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또 “‘국민이 돈버는 성장’ 시대로 가기 위한 저의 구상을 말하겠다”, “비정규직 문제는 중차대한 문제로 민주정부도 해결못했다는 반성을 한다.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하는 등 자신이 직접 최전선에 나서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 영광의 시대는 이제 시작”이라고도 해 큰 박수를 받았다. 기조 연설 직전에는 “제주와 울산 등에서 태풍 피해가 심하다. 그런 가운데 행사를 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행사를 마치는 대로 수재 현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 문전성시 행사장…“정권교체” 한목소리 = 행사장은 문전성시를 이루며 주최 측이 미리 준비한 300여석의 의자가 꽉 찬 것은 물론 300~400명은 선 채로 연설을 들었다. 국정감사 기간인 만큼 현역 국회의원은 김경수 김병기 의원 등 두명만 참석했지만,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이나 노건호씨에 이어 국민의 정부에서 문화부장관을 지낸 정동채 전 장관 등도 참석했다. 노씨는 참석자들과 사진을 함께 찍으면서도 “문 전 대표를 본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냐”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연설과 토론에 나선 인사들은 하나같이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소장을 맡은 조윤제 서강대 교수는 “여기 모인 이유는 같을 것이다. 시대적 과제가 엄중하다”며 “국가의 대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변화와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며 “문 전 대표는 참여정부에서부터 지켜본 분으로 능히 새로운 길을 개척할 짐을 질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자문위원장인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새로운 정치적 리더십은 중도 실용노선으로 가되, 국민성장이 변화를 이끌어내고 국력재생의 기관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걔가 먼저 칼을 들었어요. 전 여린 성격이에요”스토킹 살인범의 뻔뻔한 변명

    “저는 순수하고 여린 성격이에요. 그리고 걔가 먼저 그 날 칼을 들고 있었다니까요!”  헤어진 여자친구를 스토킹하고 협박하다가 결국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한 30대 남성이 이같이 주장하자 재판부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2부(이동욱 부장판사)는 “대단히 중대한, 이루 말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A(31·여)씨를 살인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한모(31)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집착과 감시로 인해 피해자는 회사도 못 갈 정도로 항상 불안감에 시달렸고, 살인 당한 날도 피고인을 보자마자 도망쳤으나 끝내 흉기로 마구 찔려 목숨을 잃었다”면서 “그 공포는 말로 다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한씨의 비겁한 변명도 질타했다. 한씨는 자살할 생각으로 흉기를 준비한 것이지 살인을 계획했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씨가 당일 준비한 도구가 말없이 ‘진실’을 가리켰다. 회칼, 과도, 부엌칼, 등산용 노끈, 나일론 끈, 케이블타이, 마스크, 장갑, 오토바이 등이었다. 누가봐도 누군가를 결박하고 해친 뒤 도주할 의도가 보이는 물품들이었다. 재판부는 이에 “피고인이 당일 준비한 도구만 보더라도 이는 어처구니가 없는 얘기”라며 “무엇보다도 피고인은 손잡이에 테이핑까지 한 칼을 상의 주머니에 넣고 피해자를 쫓아갔다”며 피고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방청객의 눈물을 자아낸 것은 그 다음 대목이었다. 메신저 내용이나 지인 증언 등을 종합하면 죽은 피해자는 헤어진 후에도 피고인을 걱정하고 염려할 정도로 인정이 많았다는 것이다.  양형에 관해 재판부는 “계획된 범죄였고, 범행 수법이 잔혹했다”면서 “피고인은 반성도 하지 않고 있고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2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내렸다.  한씨는 올해 4월 19일 정오쯤송파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여자친구 A씨를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앞서 검찰은 한씨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사형은 연쇄살인처럼 우리 사회가 도저히 인내할 수 없는 범행에만 최대한 제한적으로 선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사람을 죽여놓고도 핑계로만 일관하던 한씨를 바라보며 피해자의 모친은 방청석 맨 앞줄에 앉아 두 손을 꼭 모은 채 연신 눈물을 쏟았다. 백민경기자 white@seou;.co.kr
  • 박지원 원내대표 “백남기 특검만이 정답… 오늘 법안 제출”

    박지원 원내대표 “백남기 특검만이 정답… 오늘 법안 제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5일 시위 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고 나서 사경을 헤매다 숨진 백남기씨 사건과 관련, “국민의당은 오늘 특검안을 제출하고 유족, 고인과 함께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국가가 아무런 반성도 없이 고인을 병사자로 둔갑시키려 하고 있기 때문에 특검만이 정답”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다만 “우리가 자꾸 당론으로 하는 것보다는 개별적으로 참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면서 “38명의 소속의원 전부를 확인한 결과 한 분은 서명하지 않겠다고 하고, 한 분은 연락이 안 되며 36명은 찬성했다”고 전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4일 국감에서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과 손명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백씨 사망이 외인사라는 소견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사위 국감에서도 박성재 서울고검장에게 ‘교통사고로 입원해 317일 만에 사망하면 교통사고사냐, 병사냐’고 묻자 ‘교통사고사’라고 답했다”면서 “이게 국민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생각나눔] 전교 2등 외고생 자퇴 후 9급 공무원 합격

    제주도청에 근무하는 18세 신출내기 공무원 김모(18)양이 지난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화제가 됐다. 김양은 고교 3학년이던 지난 3월 제주외고를 자퇴하고 6월 실시한 제주도 공무원 임용시험에 응시해 토목직 9급에 합격한 뒤 지난달 26일부터 출근하고 있다. 김양은 한 학년이 100여명인 명문 제주외고에서 한때 전교 2등의 성적도 거둔 모범생으로 서울 소재 대학 진학도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학 영어회화 실력도 원어민 수준이다. 집안도 비교적 넉넉한 편이다. 김양은 그러나 고교 졸업장은 물론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9급 공무원이 됐다. 노벨의학상에 일본이 2년 연속 수상한 소식이 3일 전해지자 ‘제주외고 수재가 9급 공무원을 선택하는 미래가 없는 한국’이라는 한탄이 흘러나왔다. 김양은 “대학생이 돼서도 취업 경쟁 속에서 살고 싶지 않았고, 또래보다 빨리 사회에 진출해 앞서 나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기술직 공무원이니 당연히 전문기술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며 “기술직 공무원의 전문성을 갖추되 여러 방면의 업무를 융통성 있게 처리하는 만능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토목 공무원으로 일하다 토목관련 사업가가 된 아버지도 흔쾌히 승락했다. 대학 진학을 권유하던 학교도 김양의 선택을 존중했다. 김양은 선택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청년의 70% 이상이 대졸자이지만 취업이 어려운 현실에서 일찍 현명한 선택을 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프로야구에 고졸 선수들이 성장하는 사례를 들기도 한다. 반면 청년 취업난이 고교생마저 억누르고 있는 한국 사회가 건강하지 못하다며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강봉준 제주 대기고 교사는 “주관이 뚜렷한 학생은 어딜 가서나 성공할 확률이 높고 요즘 학교 현장에서는 이런 학생들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10대마저 취업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풍조가 확산되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용락 변호사는 “가능성이 무한한 어린 학생들이 더 큰 세상에 도전하지 않고 안정적인 현실에 안주한다면 바람직하다고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양진건 제주대 교육학 교수도 “취업은 못 해도 대학 못 가는 학생은 없는 시대이다 보니 취업을 우선시하는 것을 당연지사”라며 “김양은 공무원이 됐지만 사실상 중졸이므로,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학벌 장벽에 부딪혀 좌절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양덕순 제주대 행정학 교수는 “대학이 취업을 위한 학원으로 전락해 버린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대학부터 반성하고 바뀌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캐리어를 끄는 여자’ 주진모, 목숨 구해준 최지우에 “계약 위반”

    ‘캐리어를 끄는 여자’ 주진모, 목숨 구해준 최지우에 “계약 위반”

    ‘캐리어를 끄는 여자’ 주진모가 최지우에게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는 함복거(주진모 분)가 병원에서 차금주(최지우 분)와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금주는 함복거 대신에 김유리(길은혜 분)의 칼을 맞았고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깨어난 차금주는 함복거에게 “그렇게 감동할 필요 없다. 말 못할 정도로 미안해 할 필요도 없다. 나 괜찮다”고 말했다. 하지만 함복거는 차금주에게 “반성의 시간을 가져 보자”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함복거는 “차금주 씨가 몸을 날리는 건 누가 봐도 오버였고 내 품위가 떨어졌다. 그리고 계약을 위반했다”며 “차금주 씨는 내 종물이다. 내가 시키는 것만 하면 된다”고 주장해 차금주를 황당케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자퇴 후 9급 공무원 합격, 전교 2등 외고생의 선택에 ‘와글’

    자퇴 후 9급 공무원 합격, 전교 2등 외고생의 선택에 ‘와글’

    제주도청에 근무하는 18세 신출내기 공무원 김모(18)양이 지난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화제가 됐다. 김양은 고교 3학년이던 지난 3월 제주외고를 자퇴하고 6월 실시한 제주도 공무원 임용시험에 응시해 토목직 9급에 합격한 뒤 지난달 26일부터 출근하고 있다. 김양은 한 학년이 100여명인 명문 제주외고에서 한때 전교 2등의 성적도 거둔 모범생으로 서울 소재 대학 진학도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학 영어회화 실력도 원어민 수준이다. 집안도 비교적 넉넉한 편이다. 김양은 그러나 고교 졸업장은 물론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9급 공무원이 됐다. 노벨의학상에 일본이 2년 연속 수상한 소식이 3일 전해지자 ‘제주외고 수재가 9급 공무원을 선택하는 미래가 없는 한국’이라는 한탄이 흘러나왔다. 김양은 “대학생이 돼서도 취업 경쟁 속에서 살고 싶지 않았고, 또래보다 빨리 사회에 진출해 앞서 나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기술직 공무원이니 당연히 전문기술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며 “기술직 공무원의 전문성을 갖추되 여러 방면의 업무를 융통성 있게 처리하는 만능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토목 공무원으로 일하다 토목관련 사업가가 된 아버지도 흔쾌히 승락했다. 대학 진학을 권유하던 학교도 김양의 선택을 존중했다. 김양은 선택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청년의 70% 이상이 대졸자이지만 취업이 어려운 현실에서 일찍 현명한 선택을 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프로야구에 고졸 선수들이 성장하는 사례를 들기도 한다. 반면 청년 취업난이 고교생마저 억누르고 있는 한국 사회가 건강하지 못하다며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강봉준 제주 대기고 교사는 “주관이 뚜렷한 학생은 어딜 가서나 성공할 확률이 높고 요즘 학교 현장에서는 이런 학생들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10대마저 취업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풍조가 확산되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용락 변호사는 “가능성이 무한한 어린 학생들이 더 큰 세상에 도전하지 않고 안정적인 현실에 안주한다면 바람직하다고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양진건 제주대 교육학 교수도 “취업은 못 해도 대학 못 가는 학생은 없는 시대이다 보니 취업을 우선시하는 것을 당연지사”라며 “김양은 공무원이 됐지만 사실상 중졸이므로,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학벌 장벽에 부딪혀 좌절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양덕순 제주대 행정학 교수는 “대학이 취업을 위한 학원으로 전락해 버린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대학부터 반성하고 바뀌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日 아베 “위안부 편지 털끝만큼도 생각 안해…합의 내용 밖이다”

    日 아베 “위안부 편지 털끝만큼도 생각 안해…합의 내용 밖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위안부 피해자에 사죄 편지를 보내는 문제에 대해 “우리는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교도통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일간 위안부 문제 합의에 추가해 일본측에서 위안부 피해자에 사죄 편지를 보낼 수 있느냐는 오가와 준야(小川淳也) 민진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아베 총리는 “합의 내용을 양국이 성실히 실행해 나가는 것이 요구된다”며 “(편지는 합의) 내용 밖이다”라고 주장했다. 2012년 말 취임 이후 열린 세 차례 패전일에 이어 4년째 가해 책임을 외면해오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14일 전후(戰後, 일본의 2차대전 패전 이후) 70년 담화에서도 “우리나라는 지난 전쟁에서의 행동에 대해 반복적으로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의 마음을 표해왔다”며 ‘과거형 사죄’에 그치고 직접 사과하지 않았다. 또 지난 8월 15일 일본 패전일을 맞아 가진 희생자 추도식에서도 “전쟁의 참화를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 “역사를 겸허하게 마주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공헌하겠다”고 말했지만 일본의 가해 책임은 언급하지 않았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도 이날 예산위원회에서 “한일 외교장관에 의한 공동발표 내용이 전부다”며 “추가 합의가 있다는 것은 모르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달 29일 일본 내 민간단체가 아베 총리 명의의 사죄편지를 위안부 피해자에게 보낼 것을 요구한 데 대해 “일본 측이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마음의 상처를 달래는 추가적인 감성적인 조처를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데 대한 언급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딸내미도 섹시”…女제자 껴안고 음담패설한 교수

    “딸내미도 섹시”…女제자 껴안고 음담패설한 교수

    “우리 딸내미도 섹시하다”면서 딸뻘인 여제자를 껴안고 음담패설을 일삼은 대학 조교수가 징역형을 받았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2단독 문성관 부장판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장모(60)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2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장씨는 청주의 한 대학에서 조교수로 재직하던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9시 21살 된 여제자 2명과 술자리를 가지던 중 이들의 손을 주무르고 강제로 껴안은 혐의로 기소됐다. 장씨는 “우리 딸내미도 섹시하다. 한 번 안아보자”고 말하며 여제자들을 추행하고 술자리가 끝난 뒤에도 인근 커피숍으로 데려 가 계속 신체 접촉을 시도하고, 음담패설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초범이고 진지한 반성을 하고 있지만 피해자와의 관계나 현재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하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주 골프장에 사드 배치…중국 신화통신 “미국이 판 구덩이로 빠지는 것” 반발

    성주 골프장에 사드 배치…중국 신화통신 “미국이 판 구덩이로 빠지는 것” 반발

    지난 30일 국방부가 성주골프장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결정하자 중국 언론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사드의 한반도 진입은 미국이 파놓은 구덩이로 빠져들어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늑대를 제집에 끌어들이는 것과 같다”, “불을 일으켜 자신을 태우는 것과 같다”는 등의 표현을 사용한 뒤 “사드 배치는 한국의 안보를 보호하려는 명목이지만 실제로 보호하는 것은 주한 미군의 안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사드 배치를 통해 북한으로부터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환상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자신도 속이고 남도 속이는 것”이라며 심리적인 위안 외에 한국은 진정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드 배치 결정은 한국을 미국 전차에 묶인 ‘선봉대’로 만들어 미국의 아·태 재균형 전략과정에서 지역 패권을 얻는 데 사용되는 도구로 전락하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드 배치는 미국이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한걸음이자 미국이 서태평양 지역에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요한 조치라면서 “앞으로 미국이 일본과 다른 국가에도 사드를 배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는 한국을 미국의 군사식민지로 전락하게 할 것이라고 한국의 평화인사가 경고했다”고 쓰기도 했다. 통신은 “사드 문제가 핫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연말의 대통령 선거까지 한국에는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며 지금이라도 사드 철회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 스포츠, 안타까운 ‘죄와 벌’] 심판 매수 전북, 승점 9점 깎인다

    [프로 스포츠, 안타까운 ‘죄와 벌’] 심판 매수 전북, 승점 9점 깎인다

    구단 소속 스카우트가 심판에게 돈을 준 사실이 드러난 프로축구 K리그 전북이 승점 9점을 깎이는 징계를 받았다. 사건이 불거지고 4개월 만에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면서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전북에 2016 시즌 승점 9점을 삭감하고 벌과금 1억원을 부과하는 상벌위원회 결정사항을 발표했다. 전북 스카우트 차모씨는 2013년 심판 2명에게 5차례에 걸쳐 모두 500만원을 준 사실이 적발돼 지난 28일 부산지방법원에서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상벌위는 스카우트의 급여 수준을 감안할 때 적잖은 돈이 오가면서 청탁이 없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상벌위는 “심판에 대한 금품 제공은 축구팬들에 대한 배신행위이고 축구 자체에 대한 모멸적 행위”라며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규정했다. 다만 사건 발생 당시인 2013년에 전북 경기를 재분석한 결과 해당 심판이 승부조작을 시도했다는 흔적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조남돈 위원장은 “전북은 상벌위 조사 및 자료요청에 성실하게 협조하지 않았고, 한국 축구의 위상과 신뢰회복을 위해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심판판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등 반성의 빛이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승점 9점을 삭감하는 데 그친 것을 두고 연맹이 전북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승점 삭감에도 불구하고 전북은 여전히 2위 서울에 승점 5점이 앞서 있다. 징계 결정이 나오자 전북은 이날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전북은 사과문에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이런 일련의 사태가 다시금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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