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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훈 청주시장 1심서 당선무효형

    이승훈 청주시장 1심서 당선무효형

    청주지법 형사합의20부(부장 김갑석)는 21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승훈 청주시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시장이 선거캠프 회계책임자와 공모해 선거비용으로 쓴 8700여만원의 회계보고를 누락하고, 선거비용과 별개인 정치자금 2100여만원에 대한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사실이 인정된다”며 “누락된 선거비용을 합산하면 실제 지출한 선거비용이 3억 8000만원에 달해 선거비용 제한액 3억 2300만원을 초과하는데다, 진술을 수시로 번복하는 등 잘못을 반성하지 않아 책임이 중하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직위를 상실한다. 재판부가 선고한 벌금 500만원 가운데 400만원이 선거비용(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시장이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선거 홍보대행을 맡았던 기획사 대표 A(37)씨에게 선거용역비 7500만원을 면제받는 방법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이 시장은 1심 재판부의 판결에 불복해 즉각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죄질이 불량한 이 시장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며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7500만원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이날 이 시장의 선거캠프 회계책임자였던 B(38)씨에게도 각각의 혐의에 대해 벌금 400만원과 100만원 등 총 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가 벌금 3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받아도 이 시장은 옷을 벗어야 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어버이날 친부 살해 남매 징역 18∼20년, “정당방위 아니야”

    어버이날 친부 살해 남매 징역 18∼20년, “정당방위 아니야”

    어버이날 친부를 잔혹하게 살해한 남매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11부(강영훈 부장판사)는 21일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존속 살해)로 구속기소된 문모(47·여)씨와 문씨의 남동생(43)에게 각각 징역 18년,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범행을 사전에 공모하지 않았고 (살인이) 정당방위성 행동이라는 남매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앞서 이들은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76)를 흉기와 둔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계획적으로 아버지를 잔인하게 살해해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범행 이후 전혀 반성하지 않고 모든 원인을 피해자인 아버지에게 돌렸다”고 중형을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 전 남매가 거주하는 오피스텔 계약을 해지한 점, 항공사에 해외 출국 여부를 문의한 점, 장기간 교류가 없었는데도 아버지의 집에서 하루 넘게 기다린 점 등을 근거로 남매가 범행을 사전에 준비·공모했다고 봤다. 범행 후에는 아파트 계단에 놓인 대형 고무용기에 시신을 넣고 락스를 뿌린 뒤 이불을 덮어 부패로 인한 악취를 감추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연행자 0·부상자 0… 성숙한 100만 촛불

    연행자 0·부상자 0… 성숙한 100만 촛불

    수험생·청년·노인 등 세대 초월 대구는 30년 만에 최대 규모 패러디·풍자 넘친 ‘평화 집회’26일엔 서울만 100만명 넘을 듯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4차 촛불집회는 평화집회 기조가 유지되며 연행자나 부상자는 전혀 없었고, 거리에는 패러디와 풍자물이 넘쳤다. 시민들은 촛불의 의미에 대해 ‘국민으로서 최소한의 의사 표현’, ‘국정농단에 대한 분노’, ‘정치 무관심과 박 대통령 지지에 대한 반성’, ‘다음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학습장’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이날 전국 100여곳에서 열린 촛불집회의 열기는 뜨거웠고, 주최 측은 오는 26일 열리는 5차 촛불집회에는 서울에만 100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19일 오후 6시부터 열린 ‘박근혜 퇴진 4차 범국민행동’에는 60만명(경찰 추산 17만명), 전국 100여곳까지 합하면 모두 95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이 모였다. 소비자 데이터 분석 업체 조이코퍼레이션은 휴대전화의 무선 신호를 분석해 이날 광화문광장을 다녀간 인원을 74만명으로 추정했다. 서울시가 지하철 승객 숫자로 추산한 집회 참석자는 61만여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집회는 오후 8시 30분부터 8개 코스를 이용해 진행한 행진으로 절정을 이루었다. 가수 전인권은 무대에서 ‘애국가’, ‘상록수’, ‘행진’ 등의 노래를 불러 큰 호응을 얻었고 유아인과 이준 등 다른 연예인들도 군중 틈에서 집회에 참가했다. 공식 행사는 오후 11시에 끝났고 20일 오전 1시 경복궁역 사거리에 남아 경찰과 대치하던 시민 500여명이 귀가하면서 집회가 완전히 종료됐다. 20일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측은 “26일 서울 집중 촛불집회에는 역대 최다인 100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박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집회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도 가족 단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 노년층 등 세대와 이념을 초월해 시민들이 모였다. 사전집회에서 한 시민은 “촛불은 바람 불면 옮겨붙는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는 발언에 대한 답변이었다. 대학생 정지우(21)씨는 대형 촛불을 종이로 싼 채 ‘이건 방풍촛불이야’라는 피켓을 함께 들었다. 그는 “촛불은 하야를 원하는 국민의 뜻인데 국회의원 한 명이 마음대로 꺼뜨릴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수능을 본 오지원(17)양은 “부모만 잘 만나면 아무리 실력이 뒤처져도 상위권 대학에 들어가는 게 정상적인 나라냐”며 “이해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해 분노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보수층이라고 소개한 신영호(79)씨는 “지난 주말 100만명이 모였는데도 대통령은 버티기만 하고 있다”며 “보수라는 이념과 상관없이 최씨 말만 듣고 국정을 운영해 온 게 드러난 만큼 이제 그만 물러나야 한다”고 전했다. 박진호(58)씨는 “대통령을 잘못 뽑아 놓고 먹고살기 힘들어 정치에 무관심했던 나 자신을 반성한다는 의미에서 촛불을 들었다”고 전했다. 거리를 청소하거나 집회 참가자들에게 빵을 무료로 나눠 주는 등 배려의 모습도 집회 곳곳에서 보였다. 오후 9시 30분쯤 경복궁역 사거리 인근에서 빵 10박스를 시민들에게 나눠 준 A베이커리 직원 최이한(30)씨는 “우리 동네에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모였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며 “지난주에 식사도 못 하신 분들이 많다고 들어서 나눠드린 것뿐”이라고 말했다. 집회 이후 코리아나호텔 인근에서 쓰레기를 줍던 공채원(24)씨는 “길거리에 있는 쓰레기가 우리의 목소리에 오점을 남기는 것 같아서 집회 장소에 도착해 쓰레기봉투를 샀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 각 지역도 촛불로 뒤덮였다. 광주시민들은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에서 ‘박근혜 퇴진 광주 10만 시국 촛불대회’를 열었다. 10만여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1만 9000명)이 참여했고 2000년 이후 최다 인원이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에서도 7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구비상시국회의가 중구 ‘중앙네거리~반월당네거리(600m)’에서 ‘박근혜 퇴진 3차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시민 1만 5000여명(경찰 추산 5000여명)이 참가했고 이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 30년 만에 최대 규모다. 부산에서도 시민 2만여명(경찰추산 7000여명)이 서면 등에 모여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대전에서는 오후 5시부터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앞에서 주최 측 추산 3만여명(경찰 추산 50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촛불집회가 열렸다. 앞서 한남대 교수·학생 500여명은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시국선언을 했다. 세종시 시민들도 이날 세종호수공원에서 2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촛불집회를 가졌다.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與 “아직 단정 어려워… 수사 더 지켜봐야”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주류 지도부는 20일 검찰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공모 혐의를 인정한 데 대해 “수사를 더 지켜봐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사 브리핑에서 “검찰의 대통령 공모 혐의 판단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수사를 받지 않아 아직 단정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계속된 검찰 조사와 특검 및 국정조사를 통해 사실이 보다 신속하고 명명백백히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박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셈이다. 염 대변인은 이어 “새누리당은 국민께 새삼 간절한 사과와 용서를 구하며 더 깊은 성찰과 반성을 하겠다. 난국 타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정치권은 최순실 사태는 검찰조사에 맡기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소모적인 정쟁은 즉각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충격적인 일”이라면서도 “박 대통령이 피의자인 것이지 범죄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수사 과정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의 국정농단을 막기 위한 감시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고 무력화돼 안타깝다”면서 “검찰은 사정 정보기관의 감시를 무력화시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단을 찾아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진화나선 새누리 “박근혜 대통령 공모 관계, 아직 단정 어려워”

    진화나선 새누리 “박근혜 대통령 공모 관계, 아직 단정 어려워”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한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아직 단정하긴 어려운 사안”이라면서 진화에 나섰다. 염동열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20일 ‘최순실 게이트’의 검찰 중간 수사 결과 발표 직후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을 통해 “검찰의 대통령 공모 혐의 판단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수사를 받지 않아 아직 단정하긴 어려운 사안”이라면서 “향후 계속된 검찰 조사와 특검 및 국정조사를 통해 사실이 보다 신속하고 명명백백히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은 국민께 재삼 간절한 사과와 용서를 구하며, 더 깊은 성찰과 반성으로 난국 타개의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민경욱 원내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피의자 3명(최순실, 안종범, 정호성)의 범죄사실이 명확하게 드러나서 국민적 궁금증이 해소된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대통령의 공모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대면 조사를 통해서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발표한 만큼 수사 진행 과정을 국민과 함께 예의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최순실(60)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기소했다고 발표하면서 “현재까지 확보된 제반 증거 자료를 근거로 박근혜 대통령이 피고인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의 여러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과 공모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수보수인 나도 촛불을 들었다”…어느 70대의 고백

    “골수보수인 나도 촛불을 들었다”…어느 70대의 고백

    19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차 촛불집회에는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 학생들 뿐아니라 노년층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자신을 ‘보수’로 규정했지만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그를 방조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이번 게이트는 보수층마저 등을 돌리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촛불집회에서 만난 이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신영호(79)씨=나는 골수 보수파다. 하지만 대통령의 퇴진에 힘을 보태기 위해 처음으로 집회라는 데 나왔다. 국민들이 바라지 않는다. 대통령이 버틸수록 나라가 더 혼란에 빠진다. 나는 여전히 보수정당을 지지할 테지만 이번만은 아니다. 나같은 골수 보수주의자도 촛불을 드는 마당에 이게 쉽사리 꺼지겠느냐. 박진호(58)씨=박 대통령과 청와대 인사들의 귀가 막힌 것 같다. 지난주가 끝일 줄 알았는데 또 나오게 될 줄 몰랐다. 계속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심리를 이해할 수가 없다. 정모(62·여)씨=지난주에 100만명 모이는 것을 보고 내가 집회 나올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제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이화여대 들어간 과정에 비리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조카들이나 주변 학생들은 죽어라 공부하는데 누군가의 딸이라는 이유로 대학을 들어가는 게 말이나 되는 건지 싶다. 이게 제대로 된 나라인 건지 이해할 수 없다. 김모(18)군=새누리당 김진태 의원한테 말하고 싶다. 그는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 마음 속에 있는 불꽃은 꺼지지 않을 거다. 정지우(21)씨=한 국회의원(김 의원)이 바람 불면 꺼진다길래 헛소리하지 말라는 차원에서 ‘방풍촛불’을 직접 만들어 나왔다. 학교 과제도 밀려있고 개인적인 일도 많지만 불공정한 사회를 두고 볼 수만은 없다. 촛불은 퇴진을 원하는 국민의 뜻이다. 정치인 한 명이 마음대로 꺼뜨릴 수 없다. 조현(51)씨=네 번째 촛불집회에 나왔다. 중립내각은 박 대통령이 국정의욕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말이 안된다. 대통령이 지금 상태로 있는 것보다는 탄핵이든 하야든 내려오는 게 덜 혼란스러울 듯하다. 이모(35)씨=지난주에 100만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퇴진을 외쳤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무반응으로 일관했다.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 박 대통령의 국정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 것은 알지만 그 수준을 넘었다. 지금이 바로 국정공백 상태다. 조모(24)씨=날씨가 추워지고 있지만 우리의 미래가 걸린 일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은 지속될 것이다. 촛불은 계속 켜질 것이다. 바람이 불어서 꺼지기 전에 또 다른 초에 불을 옮겨 타오를 것이다. 강모(35·여)씨=국민이 할 수 있는 게 없다. 촛불집회는 지금 국민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사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박 대통령은 퇴진해야 한다. 내년 2월까지 혼란의 정국이 계속된다던데 각오하고 있다. 정치에 큰 관심 없던 나를 많이 반성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씨줄날줄] 국가성의 회복/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국가성의 회복/강동형 논설위원

    인성(人性)과 사회성(社會性)이라는 단어는 가끔 사용하지만 국가성(國家性)이라는 단어는 너무나 생소했다. 얼마 전 한 시사 잡지를 읽으면서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국가성이라는 단어를 접하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해한 적이 있었다. 특히 국가성이란 말을 사용한 주인공이 다름 아닌 대선 주자들의 멘토이고, 당대의 전략통으로 알려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었다. 그가 말하는 ‘국가성’에는 어떤 숨겨진 의미가 있지는 않았다. 그가 사용한 국가성은 ‘국가다움’의 다른 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국가성’이란 단어가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지난 17일 광주고법 형사1부의 재심 결과 때문이다.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재심 청구 끝에 16년 만에 무죄 선고를 받은 사건이다. 무죄 선고를 받은 최모(32)씨는 10년 동안이나 억울한 옥살이까지 했다. 재심에서 무죄 선고가 나던 날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진범으로 김모(38)씨를 긴급 체포했다. 여기까지는 이상할 게 없다. 억울한 옥살이와 사회의 냉대를 받으며 살아온 최씨에 대한 보상은 무엇으로도 부족할 것이다. 그런데 재심 재판부는 진정한 사과는커녕 겨우 유감 표명에 그쳤다고 한다. 변호를 맡았던 박준영 변호사에 따르면 재판부는 “10여년 전 이뤄진 재판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재판에 임했을 것”이라며 오히려 과거 재판부를 감싸는 듯한 발언을 했다. 나아가 증인으로 출석했다가 자살한 수사 경찰관에 대해서는 “소중한 목숨을 버리는 안타까운 일까지 벌어진 점에 대해서도 유감의 뜻을 밝힌다”면서도 재심청구 당사자인 최씨에게는 “지난날의 아픔을 떨쳐 내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며 유체이탈적 화법을 구사했다고 한다. 진정한 사과가 그렇게 힘들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달 28일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치사 사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전주지법 제1형사부가 피고인들을 진정으로 위로하고 과거 재판부의 과오를 반성한 것과 사뭇 달랐다. 국가를 대신하는 수사 기관인 경찰이나 검찰, 법적 판단을 하는 사법부의 행위는 공권력의 행사를 수반하게 된다. 두 재판 결과에서 하나는 위로가 되고 또 다른 판결은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근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그건 아마도 잘못된 공권력 행사에 국가기관이 어떤 자세로 사과하고,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뒤 1년 동안 사경을 헤매다 숨진 백남기씨 사인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도 결국 국가성의 결여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세월호 사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국가가 국가성을 상실하면 존재 의미가 없다. 국가성의 회복은 거창하지도 않다. 경찰이나 검찰, 재판부의 진정한 사과 한마디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유영하 변호사 악연 이외수 “인생말로가 심히 걱정된다”

    유영하 변호사 악연 이외수 “인생말로가 심히 걱정된다”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으로 선임된 유영하 변호사가 과거 공지영, 이외수 등 문화예술인에게 ‘양아치’ 등의 막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작가 이외수 씨는 15일 자신의 SNS에 “유영하 변호사가 어떤 양반인가 했더니…이번에 박근혜의 변호를 맡게 되었군요”라면서 자신과 얽혔던 과거 일화를 공개했다. 이씨는 “어떤 학원 강사가 제 책의 상당량을 도용, 자기 이름으로 책을 낸 적이 있다”면서 “나중에 문제 제기를 했는데도 반성하지 않고 기자까지 대동해서 찾아와 사과를 하는 척 위장하면서 화를 돋우는 발언을 일삼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때 제 아내가 도둑이 오히려 큰소리친다는 표현을 썼는데 대동했던 기레기 놈이 다음날 이외수 아내 사과하러 온 문단 후배에게 욕설 운운하는 기사를 내보냈다”면서 “문단 후배는 무슨 얼어 죽을 문단 후배. 제 책을 도용해서 책을 내면 제 문단 후배가 되는 건가. 저와는 아무 연고도 없는 사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어떤 변호사께서, 자초지종을 알아보지도 않고, 자기 트위터에 ‘부창부수라고 했던가. 이외수가 주제 파악 못 하고 설치니 그 마누라라는 여자도 눈에 뵈는 게 없는 것 같다. 나잇살 되는 사람들에게 험한 말을 쓰는 내 자신이 싫지만 마누라라는 여자가 사과하러 온 후배에게 욕설을 했다는 기사를 보면서 두 노추의 인생말로가 걱정된다’는 논조로 저를 저격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그런데 이(유영하) 변호사께서 이번에 박근혜의 변호를 맡게 되었다”면서 “한마디로 출세하셨다. 저는 저분의 인생말로가 심히 걱정된다”고 유 변호사의 말을 똑같이 인용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4기로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통한다. 2014년부터 올해 1월까지는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으로도 활동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불행한 국무위원 나오지 않기를”

    박근혜 정부의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류길재 북한대학원대 교수가 최순실 국정 농단과 관련해 “정말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류 교수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시국 참회’라는 제목으로 “저와 같이 불행한 국무위원이 다시는 이 땅에서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썼다. 또 “아이들이 ‘대통령 퇴진’을 외쳐야 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국민이 국가를 걱정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류 교수는 “우리가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그럴 수 있다고 확신하는 밤”이라고도 말했다. 지난 주말 100만명의 촛불 민심을 TV로 지켜본 현 정부 국무위원 출신의 첫 반성문이다. 179자짜리 짤막한 글에는 작금의 정치현실에 대한 착잡한 심정을 읽을 수 있다. 최순실 파문으로 박 대통령은 벌써 두 차례나 머리를 숙였고, 금명간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책임을 둘러싼 계파 싸움에 매몰된 새누리당 의원들도 국회의사당 계단에서 사과 이벤트를 갖기는 했다. 하지만 대통령을 보좌했던 국무위원의 참회는 남다르다. 따져보면 류 교수는 2015년 3월까지 만 2년 동안 통일부장관으로 재직했지만 남북관계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나름대로 천안함 폭침에 대응했던 5·24 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의 남북관계를 위한 ‘돌파구’까지 구상했지만 정부 내부에서조차 거센 비판을 받았다. 심지어 ‘교류 콤플렉스’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터다. 더욱이 ‘통일 대박’이라는 표현과 ‘개성공단 폐쇄’ 결정마저 최씨의 힘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사고, 남북기밀마저 최씨에게 넘어간 판이니 전직 장관으로서 황당할 수밖에 없다. 다른 전·현직 국무위원들도 떳떳할 수는 없다. ‘문고리 3인방’이나 실세 참모들의 벽에 막혔건, 대통령의 기에 눌렸건 간에 헌법 87조 2항에 규정된 국무위원의 소임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민의 분노를 유발한 공동정범이나 다름없다. 최씨의 국정 농단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식의 해명은 궁색하기 짝이 없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전직은 차치하고 현 국무위원들은 비상시국에 국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맡은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국록을 받는 공무원의 막중한 책무인 까닭에서다. 대통령이 식물상태인 상황에서 국무위원들이 흔들릴수록 국정 정상화는 늦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은 더이상 ‘불행한 국무위원’이 나오기를 원하지도 않고, 참회를 듣고 싶지도 않다.
  • [오늘의 눈] 은교는 없다… ‘#_내_성폭력’ 겨눈 작은 연대/명희진 기자

    [오늘의 눈] 은교는 없다… ‘#_내_성폭력’ 겨눈 작은 연대/명희진 기자

    “공공기관 사내 성폭력 피해자입니다. 저 또한 오랜 고민 끝에 피해 사실을 알리려 합니다. 인터뷰하신 피해자분과 연락하고 싶은데 제 연락처를 전달해 주실 수 있나요. 010-××××-××××.” “51살이고 일산 사는 유○○이 당신을 지지합니다. 저는 트위터도 페이스북도 못 하는 아줌마입니다. 힘내라는 말, 그게 고통스러운 말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당신, 힘을 내십시오.” “기사 제목을 보자마자, 그리고 기사를 끝까지 읽은 순간 ‘그래 맞아’라는 말이 입에서 툭 튀어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은교가 아니다. 여성이고 사람이다.’ 너무나 강력한 문장입니다. 아름답고 힘있는 문장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도 피해자” 독자들 메일 쏟아져 지난 10일 박범신 작가의 성추문 발언을 폭로한 편집자 A씨의 인터뷰 기사가 나가자 많은 독자가 기자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남성의 잘못된 언행·사고방식에 맞서기 위해 연대하고 싶다는 내용부터 용기가 없었던 자신에 대한 반성, 그리고 성추행 경험 고백에 이르기까지 전해 준 말씀들은 다양했습니다. 비난 의견도 많았습니다. ‘성추행이라는 게 법적으로 범위가 원체 들쑥날쑥한 데다 피해 당사자의 기분에 따라 기준이 다르니 애매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동석했던 다른 여자들은 다 가벼운 농담이었다고 느꼈는데 A씨가 민감한 것 아니냐’, ‘믿음이 안 간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사회 곳곳 이름깨나 있는 ‘그들의 갑질’ 하지만 문단 내 성추행은 대부분 위계를 이용한 겁니다. 여성이 선별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게 아니라 대부분의 여성이 마음속으로 삭였던 일들입니다. 따라서 여성의 반응에 따라 남성의 ‘잘못된’ 언행이 그냥 넘어갈 수 있었는데 돌연 ‘재수없게’ 성추행이 된 것이 아닙니다. 성을 바꿔 놓고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트위터 해시태그를 통해 문단 내 성추문뿐 아니라 영화, 스포츠, 미술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로와 연대가 이어지는 건 소위 이름깨나 날리는 인사들의 ‘갑질’과 위계에 의한 성적 과시, 성추문적 발언에 대한 무감각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공감대 때문입니다. ●성폭력 인식 바뀌는 출발점 될 것 그럼에도 대다수의 피해 여성은 ‘성폭력 피해자’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우려, 색안경을 끼고 보는 선입견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피해 여성이 가해 남성에게 빌미를 제공했을 것이라는 후진적인 생각도 만연한 게 사실입니다. 그러니 ‘문단 내 성추행 게이트’로 시작된 작은 연대가 ‘위계가 높아서 나보다 위계가 낮은 사람을 성적으로 침해할 수 있다’는 인식을 바로잡게 되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A씨의 말을 인용합니다. “나는, 우리는 그 누구의 ‘은교’도 아닙니다. 여성이고 사람입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촛불 민심 본 표창원 “기성 정치권 기득권, 자만심 버려야”

    촛불 민심 본 표창원 “기성 정치권 기득권, 자만심 버려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12일 서울 도심에 모인 100만명의 시민들. 시민들은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도 박 대통령에게 퇴진·하야 등의 책임을 제대로 묻지 못한 국회의원들조차 거리로 나와 민심을 듣도록 만들었다. 이 모습을 본 국내 1세대 프로파일러 출신의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인들부터 특권 의식과 자만심을 버려야 한다고 촉구하는 글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표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저를 포함한 각 정당과 정치인, 국가가 정상화될 때까지 절대 자랑하거나 내세우지 말고, 앞으로도 영원히 잘나거나 특별하다는 인식, 우월감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사상 최대 인파가 모인 촛불 집회를 본 표 의원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반성하며 다짐합니다. 11·12 이전과 이후는 너무 다릅니다. 이젠 모든 이전의 정치적 정략, 전술 버려야 합니다”라면서 “정치권 공멸 가능성 깨달아야 합니다. 기득권과 자만심 버려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표 의원은 “국민이 다르고 세상이 다릅니다. 국민보다 낫다는 오판 거두어야 합니다”라는 말로 기성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어 초선의원으로서의 자신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비록 정치를 오래하지는 않았지만 정치와 정당과 정치인들이 나라를 망치고 사회정의를 무너트려 우리 멋지고 아름다운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에게 분노와 절망과 한숨을 안기고 강요한 데 대해 진심으로 깊이 사죄드리며 모든 비난과 채찍 달게 받겠습니다. 마음이야 당장 모든 걸 사퇴하고 정치를 떠나 이 죄를 벗고 싶습니다. 그게 제가 택해야 할 길이고 도움이 된다면 그리 하겠습니다. 그러한 때와 상황이라면 지역 유권자들과 국민께서 명령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는 “그 때까지는 학급의 줄반장 청소당번, 군대의 불침번이라는 각오로 제 근무 담당 역할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라면서 “그 사이 너무도 멋지고 위대하고 아름다운 우리 국민께서 현명하게 주시는 길과 답과 방향을 따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남경필 “‘정치는 삼류, 국민은 일류’ 맞다···깊이 반성하고 사과”

    남경필 “‘정치는 삼류, 국민은 일류’ 맞다···깊이 반성하고 사과”

    여권의 대선 주자로 분류되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지난 12일 서울 도심에서의 촛불 민심을 본 뒤 “우리 정치는 아직도 삼류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깊이 반성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통해 “위대한 국민이 이뤄낸 평화로운 명예혁명 앞에 한없이 부끄럽고 죄스러운 마음 뿐입니다”라면서 “광화문광장에 모인 100만 국민이 한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정치는 삼류, 국민은 일류.’ 맞습니다”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우리 정치는 아직도 삼류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오의 한 가운데에 제가 서 있습니다”라면서 “우리 아이들이, 어르신들이 차가운 날씨에 거리로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책임에서 저 또한 조금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 지사는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보구 정권 집권기에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긴 점을 반성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최순실(60)씨의 국정농단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 대해서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난 20여년 정치를 하면서 보수의 혁신과 성공을 위해 한 길만 걸어왔다고 자부했지만, 보수 정권이 나라를 파탄 지경에 이르게 한 참담한 현실 앞에서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라면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지 않았다는 것이, 친박 주류가 아니었고 잘 몰랐다는 것이 결코 변명거리가 될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행동 없는 말만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닌지, 때로는 공익보다는 개인의 정치적 이해를 앞세운 것은 아닌지, 깊이 반성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혼란스러운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남 지사는 “국민의 뜻을 고스란히 받드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견해도 밝혔다. 남 지사는 “지금 이 국면에서, 차마 또 다시 용서를 구할 염치조차 없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단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국민의 뜻을 고스란히 받드는 것입니다”라면서 “국민의 용서도 그런 연후의 일입니다. 국민 여러분은 ‘비우고 내려놓지 않으면 새 것을 채울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주셨습니다. 지금의 이 죄인 된 심정을 밑거름 삼아 저부터 비우고 내려놓겠습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온전히 국민의 마음과 뜻으로 채워놓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현기의원 “양재-우면 지역특화발전특구 포함 요구 청원”

    서울시의회 김현기의원 “양재-우면 지역특화발전특구 포함 요구 청원”

    강남구 개포4동(옛 포이동)을 서울시가 추진하는 ‘양재·우면 지역특화발전특구’에 포함토록 하는 청원이 서울시의회에 제출됐다. 서울시의회 김현기 의원(새누리당, 강남4)은 서울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양재·우면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 시 개포4동(포이동) 포함에 관한 청원’을 개포4동 상가 번영회 등 13개 직능단체 대표와 주민의 서명을 받아 11월 8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현기 의원은 “그간 개포4동(포이동)은 1990년대 후반부터 ‘포이벨리’라는 벤처기업의 발상지로 널리 알려져 왔으며, 인근 양재동과는 동일 생활권임에도 불구하고, 양재·우면 지역특화발전특구지정을 위한 추진과정에서 적극적인 검토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며. “청원이 채택되면 개포동과 양재동 지역이 동반성장과 상생발전의 토대가 마련되어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서울시는 지난 8월 3일 양재, 우면, 개포동 일대 300만에 소프트웨어와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된 혁신 거점 조성계획을 발표하며, 향후 이 일대를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해 R&CD 공간을 확충하고 규제를 완화해, 일자리 15,000여개를 창출하는 내용의 ‘양재 Tech+City 조성 계획’을 공표했다. 이 지역 개발의 키워드는 ‘R&CD‘라는 새로운 개념으로서 대기업이 중심을 이룬 ’단지형 R&D’ 육성을 넘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다양한 기업이 함께 교류하는 기술개발 생태계를 의미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에 이 일대 전체를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하여 R&CD 코어 권역(aT센터일대), 지역특화혁신권역(중소 연구소 밀집 양재2동, 개포동 일대), 지식기반상생권역(대기업 연구소 일대), 도시지원복합권역(양재IC 일대) 등 4개 권역으로 나누어 조성 관리하고, 이 특구에서는 R&CD 연구시설이나 공공 핵심 시설을 조성하면 용적률과 건폐율을 기존보다 상향하는 등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이에, 이 지역 13개 직능단체 대표와 주민 일동은 개포4동(옛 포이동)이 양재2동과 동일 생활권이고, 1990년대 후반 ‘포이벨리’라는 벤처기업의 발상지임을 근거로 제시하며, 개포4동이 현재의 낙후된 지역에서 탈피하여 인근 양재지역과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추진하는 ‘양재·우면 지역특화발전지구’ 에 포함되도록 요구하는 청원을 내게 된 것이다. 김현기 의원은 “개포4동은 인근 양재동과 지리적, 역사적, 정서적으로 강한 동질감을 갖고 있어 특구 지정의 효과가 매우 크다”고 전제하고, “대표적인 낙후지역 발전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고, 향후 서울시의 권역별 균형발전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청원 소개 의견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6회 한국윤리경영대상 현대글로비스 대상 수상

    26회 한국윤리경영대상 현대글로비스 대상 수상

    현대글로비스가 지난 11일 동국대에서 열린 ‘제26회 한국윤리경영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상은 한국윤리경영학회가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 발전에 기여한 기업을 선정해 수여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윤리경영 내실강화, 협력사 동반성장, 글로벌 윤리경영 추구를 윤리경영 3대 추진 전략으로 설정하고 세부 실행방안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한 윤리경영 의사결정 기구인 윤리위원회와 부서별 담당자가 주축이 된 윤리경영리더 협의체를 구축했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전 임직원이 윤리가 21세기 기업 경쟁력의 원천임을 깊이 인식하고 평소 회사 생활에서 윤리경영을 실천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In&Out]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개혁, 위기가 기회다/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

    [In&Out]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개혁, 위기가 기회다/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

    청와대발 ‘최순실 게이트’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이 착잡하다. 특히 문화체육계의 마음은 처참한 지경일 것이다. 동계올림픽이라는 국제행사가 사유화됐다. 최순실씨가 국가적 대사인 평창동계올림픽 시설공사 과정에 노골적으로 개입했다. 설계변경을 강요해 천문학적인 이권을 편취하려 했다. 최씨 1인 독점법인이라 할 미르와 K스포츠재단, 그 아래 십수개에 이르는 국내외 각종 계열사와 페이퍼 컴퍼니는 사익을 추구하는 검은돈의 저수지였다. 평창올림픽은 처음부터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았다. 2014년 말 70%에 가까운 여론의 지지를 받던 평창올림픽 분산 개최는 어느 날 ‘분산 개최는 없다’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한마디에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당시 시민들은 기왕에 개최될 것이라면 분산 개최해 1조원 가까운 비용을 줄이자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런 절박한 요구를 박 대통령이 왜 틀어막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토록 풀리지 않던 비상식적 결정들에 대한 의문이 이제서야 풀리고 있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낙마한 김진선·조양호 전 평창조직위원장과 수천억원대 이권이 걸린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장의 설계변경, 개·폐회식 행사 등과 관련한 책임자 사퇴 등의 실체가 드러난다. 또 박 대통령이 ‘분산 개최는 없다’고 했던 건 비합리적 무지 때문이 아니었고,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주변에 최순실·정윤회 전 부부가 사놓은 수십만 평의 땅 때문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최순실 게이트는 대부분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이루어졌다. 국정농단 곳곳에 스포츠가 범행의 명분으로 악용됐다. 특히 국민의 혈세와 기업들의 기부로 이루어진 조직위원회의 예산은 특정인과 집단들에 약탈의 대상이 돼버린 느낌이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국제대회의 존재 이유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절체절명의 위기이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이다. 개혁을 하게 된다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첫째는 투명성이다. 올림픽조직위원회 운용에 관한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 분산 개최 여부부터 각종 시설공사의 내용과 주체 결정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사태에 이르고서야 문제를 인식하게 된 것이다. 기업이 재정을 부담했더라도 이것은 공공사업이다. 따라서 투명성이 조직위원회 개혁의 첫걸음이다. 둘째는 책임성이다. 조직위원회는 민간이 주축이 되는 범국민적 조직이다. 하지만 사실상 권력의 영향력하에서 운영됐다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하루아침에 조직위원장이 해임되는 사태는 시스템의 부재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아무런 권한도 없고 따라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조직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결과에 책임지게 해야 한다.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강화시켜야 한다. 셋째는 시민참여의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체육계는 말 못할 모멸과 자괴감에 빠져 있다. 하지만 이렇게 된 데에는 체육계가 자초한 측면은 없는지 반성해야 한다. 예산의 소비자로서 머물러 사태를 수수방관한 것은 아닌지 하는 측면이다. 따라서 시민들 특히 체육계부터 적극적으로 전체 운용 및 결정 과정에 참여해 예산의 소비자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체육의 발전을 위한 수문장 역할을 해야 한다. 국제대회 자체에 대한 회의론도 많다. 하지만 할 수밖에 없다면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과 같은 성공 사례들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 200만원짜리 교통 딱지

    청주지법 형사4단독 이형걸 판사는 자신에게 범칙금을 부과한 경찰관에게 고지서를 던져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박모(24)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폭행의 정도가 경미한 점, 공무집행 방해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해 벌금형을 선고했다”고 판시했다. 박씨는 지난 1월 6일 오후 3시 25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중앙선 침범으로 6만원의 범칙금 고지서를 받자 홧김에 단속 경찰관에게 고지서를 던져 공무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앞서 이날 오후 3시 10분쯤 신호위반으로 경찰의 단속에 적발됐다. 불과 10여분 만에 두 차례 교통 법규 위반으로 적발되자 홧김에 이런 짓을 벌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당 해체해야···朴대통령 모든 것 내려놔야”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당 해체해야···朴대통령 모든 것 내려놔야”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비상시국회의를 열어 당의 해체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당 대표부 사퇴와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촉구하던 입장에서 더 나아가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한다”고 밝혔다. 이 중 김무성 전 대표는 여권에서 처음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공식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에는 비주류 중진 의원과 ‘진정모’(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의원모임) 소속 초·재선 의원, 비주류 원외 당협위원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김 전 대표, 유승민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도 참석했다. 비상시국회의 참석자들은 성명문에서 “새누리당은 이미 수명을 다했다. 건강한 보수의 가치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금의 새누리당으로는 안 된다”면서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해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새누리당이 발전적 해체를 통해 재창당해야 한다”고 말했고, 오 전 시장은 “사람은 그대로 두고 당명과 당 로고를 바꾼다고 새누리당이 반성한다, 새롭게 거듭났다고 봐줄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세연 의원은 “우리 당이 존재할 자격을 상실했다”면서 “복선을 깔고 접근해서는 안 된다. 정말 간결하게 우리 당의 해체를 결정해야 할 입장”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또 당 해체와 국정 위기의 타개를 위해 ‘비상시국위원회’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을 향해 “국정 정상화를 위해선 거국내각 구성이 시급하다”면서 “이를 위해 대통령은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한다. 이날 김 전 대표뿐만 아니라 원희룡 제주지사와 정병국 의원도 사실상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하태경 의원과 이사철 전 의원은 직접적으로 하야를 요구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김기춘, 공작정치 부두목…태어나지 않아야될 사람”

    박지원 “김기춘, 공작정치 부두목…태어나지 않아야될 사람”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1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헌정을 유린한 공작정치의 부두목”이라면서 “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이 태어난 것이다”라고 질타했다. 이날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각종 정치공작 지시가 적시된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 비망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서도 “최순실 사건에 버금가는 독재망령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비망록 외에도 사법부 개입 정황,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야권 지도자 탄압 등의 의혹에 휩싸여있다. ‘자백’이라는 다큐영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김 실장이 얼마나 많은 간첩을 조작해서 사형 당하게 하고 수십년씩 감옥살이를 하게 했는데 그럼에도 ‘나는 모른다, 나는 모른다’고 해 저는 그 영화를 보며 참으로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반성하지 못하고 박근혜 정부에서 사법부, 변협, 검찰, 정치인 죽이기를 보며 참으로 김기춘이야말로 태어나지 않아야될 사람이 태어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당은 이번 사건을 박근혜 청와대 헌정유린 정치공작 사건으로 규정하고 진상규명과 철저한 사실을 밝혀서 책임자 처벌을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면서 ‘김기춘 국정문란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조배숙)를 구성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썰전’ 유시민 “박 대통령 ‘세월호 7시간’ 경호일지 밝히면 끝날 문제”

    ‘썰전’ 유시민 “박 대통령 ‘세월호 7시간’ 경호일지 밝히면 끝날 문제”

    유시민 작가가 JTBC ‘썰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등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유시민 작가는 10일 방송된 ‘썰전’에서 지난 4일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박근혜 대통령의 두 번째 대국민 사과에 대해 “대국민 푸념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전원책 변호사가 “야당에선 ‘개인반성문’이라고 했지만 내가 보기엔 ‘대국민 나름대로 설득문’”이라고 말하자 유시민 작가는 “설득이 누가 돼요?”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유시민 작가는 “박 대통령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지금 벌어지는 상황이 뭔지, 실정법상 어떤 문제가 될 수 있는지, 도덕적으로 어떤 문제가 되고 정치적으로 어떤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 ‘가족들과 관계를 다 끊었다’는 ‘대국민 푸념’을 하는 것이다. 아니, 누가 끊으라고 했나”라고 강조했다. 이에 전원책 변호사는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 중 쓴소리를 해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문자 그대로 환관과 내시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유시민 작가는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통해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을 이어갔다. 그는 “있는 그대로 얘기해야 오해가 안 생기는데, 세월호 7시간 문제도 뭘 했는지 얘기를 하면 나머지 (의혹들은) 자동적으로 다 없어진다”면서 “그런데 그 이야기를 안 하고 뭘 안했는지만 이야기하고 있으니 국민들이 신뢰를 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시민 작가는 “그 시간에 뭘 했는지 경호일지를 밝히면 끝날 문제”라면서 “대통령에 대해 자꾸 의혹이 나오는 이유는 사실대로 정직하게 얘길 안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철저한 반성이 한국 해운 재건의 초석이다/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상근부회장

    [In&Out] 철저한 반성이 한국 해운 재건의 초석이다/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상근부회장

    자국 선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해운 국가들의 치열한 경쟁이 끝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중국은 양대 선사 컨테이너 부문의 합병을 발표했고, 최근 일본 대표 3대 선사도 컨테이너 정기선 사업부문을 통합했다. 내부 경쟁을 가라앉히고 대외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해운강국으로 재진입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해운의 3대 요소라 할 수 있는 선박, 화물, 인력을 중심으로 한 방안으로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한국선박회사(가칭)를 설립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경쟁력 있는 선박 확보를 지원하고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 회수나 여신 기피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 당국과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안정적인 화물 확보 기반을 다지기 위해 선·화주 간 유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각종 방안이 담겨 있다. 정부 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세부 실행계획을 신속히 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각종 지원 프로그램들이 실제로 작동할 수 있도록 까다로운 조건들을 걷어 내야 한다. 종전 규모의 두 배인 24억 달러로 늘린 선박 건조 지원자금도 사용 조건이 현실과 맞지 않게 너무 엄격해 아직 사용 실적이 전무하다. 또 국적선사 이용 화주에 대한 획기적인 인센티브 제공과 같은 과감한 실행계획과 이번 조치에 언급되지 않은 대기업 물류 자회사와의 상거래 질서를 정상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지난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그런 반성을 통해 다시는 그런 잘못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는 각오를 세우는 것 또한 필요하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요구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해 모든 산업에 일률적으로 적용한 부채비율 200% 정책은 뼈 아프다. 그러한 정책이 초래할 영향을 세밀하게 평가하고 산업별 특성을 면밀하게 고려했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당시 현대상선은 회사가 위기에 닥쳤을 때 큰 힘이 될 알짜 자산인 자동차 선단을 외국 기업에 매각했다. 그 자동차 운송회사는 해마다 3000억~4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위기가 닥쳤을 때 채권 회수만을 위해 알짜자산 매각을 강요하는 금융권의 관행은 2008년 금융위기에서도 아무런 반성 없이 반복됐다. 대출을 해 주는 조건으로 기존 채무 일부를 갚고, 이자를 대폭 올리는 방식으로 채권 회수를 강요함에 따라 알짜 자산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 국책은행의 선박 금융 지원에서도 국적 선사가 소외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조선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과 비교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다.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해야 한다. 정기선, 부정기선 할 것 없이 선박은 점차 거대해지고 있다. 해운 기업의 규모도 마찬가지다. 정기 컨테이너선 부문에서는 얼라이언스(해운동맹) 재편이 한창이다. 우리도 비용을 최소화하고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 다른 경쟁력 향상 방안은 연관산업 간의 상생협력이다. 현재 20% 수준에 불과한 우리 화주의 국적선사 이용률을 최소 50%로 끌어올리고, 국내 선사에 대한 금융권의 선박금융도 10%선에서 50%까지 향상시켜야 한다. 동시에 조선산업의 수주물량 중 우리 해운선사가 발주하는 비중도 현행 5%에서 50%선으로 올려놔야 한다. 같은 식으로 해운과 금융이, 조선과 철강이, 해운과 수출산업이 서로 의존하는 비중을 높여야 한다. 해운, 조선, 금융, 철강 모든 관련 산업이 상생, 협력함으로써 차츰 대외 의존도를 낮춰 나가야 한다. 미국 대선이 보여 주듯 반세계화와 보호무역주의 물결이 일파만파로 번져 나가는 이때 우리끼리 똘똘 뭉치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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