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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다시 불거진 문단 내 성폭력..“중견시인 K에게 당했다” 피해여성들 트위터에 연대 결성

    [단독]다시 불거진 문단 내 성폭력..“중견시인 K에게 당했다” 피해여성들 트위터에 연대 결성

    지난달 중순부터 ‘문단 내 성폭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군 가운데 새로운 가해자를 지목하는 폭로가 또 터져 나왔다. 중견시인인 K시인으로부터 강간, 강간 미수 등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들은 지난 26일 트위터에 시인의 이름을 앞세운 ‘K_성폭력피해여성연대’를 결성해 피해 사례를 공개했다. ‘K_성폭력피해여성연대’는 “피해 제보 모집 결과 (K 시인으로부터) 강제 성추행, 성희롱은 물론 강간, 강간미수 등(을 당했다는) 중범죄 사례들이 진술됐다”며 “가해자 K에게 공개 사과문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A씨는 대학 시절 지인의 소개로 만난 K시인에게 강간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K시인은 술에 취한 A씨에게 “넌 나랑 자야 된다. 모텔로 가자”며 모텔로 끌고 가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 A씨는 “이후 몇 달을 K에게 끌려다니고 성관계를 요구 받았다”며 “K는 술에 취하면 욕설과 폭언을 했고 하루는 말대꾸를 했다는 이유로 내 머리를 손으로 힘껏 후려갈겼다”고 했다. “그날 이후 전화번호를 바꿨다”는 A씨는 “씻을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준 K시인이 진심으로 사죄하고 다시는 피해자를 만들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예창작학부 대학생이라고 밝힌 B씨는 K시인에게 강간을 당할 뻔했다고 주장했다. 습작생이었던 B씨는 페이스북으로 알게 된 K시인이 ‘동료 시인들과의 모임에 시 쓴 것을 갖고 나오라’고 해 약속 장소인 H 시인의 집으로 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B씨는 “당시 심적으로 힘든 상태라 잠깐 쉬려고 옆방에 누워 있는데 K시인이 따라 들어와 방문을 잠그고 강제로 키스를 하면서 옷을 벗겼다”며 “‘싫다’고 손을 떼어내려 했지만 K가 억지로 성관계를 시도하려 했다”고 밝혔다. 잠긴 문을 열어 상황을 모면한 B씨는 “문밖에 있던 H시인에게 ‘K는 원래 상습적으로 그러니 조심하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사건 이후) 그토록 좋아했던 문학에 대해 깊은 환멸감이 들고 시인들이 공유하는 정서와 문화가 역겨워졌다”고 토로했다. K시인은 폭로 글이 공개되자 A씨에게 개인적으로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내 글을 내려줄 것을 종용했다. 그는 “당신이 나 때문에 큰 상처를 받았다면 머리 숙여 사과하겠다. 매주 즐겁게 만나 잔을 기울였는데 이건 아닌 것 같다”면서 “내 삶과 가족과 회사, 문학까지 깡그리 망쳐 버리는 행동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K시인은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다음달 2일 진심을 담은 사과문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1990년대 등단한 K시인은 국내 한 문학 출판사의 임원이자 어린이책 출판사의 대표를 맡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호근의원 “사립유치원에도 시교육청 차원 재정지원 필요”

    서울시의회 박호근의원 “사립유치원에도 시교육청 차원 재정지원 필요”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박호근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4)은 지난 11월 28일 제271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해 사립유치원 재정 지원 문제를 비롯해 누리과정 재정확보 계획, ‘교복 학교주관 구매’관련 부정당 상행위 문제, 동북고 앞 지하철역 출입구 이전 설치비용 부담 문제 등과 관련하여 박원순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했다. 박호근 의원은 조희연 교육감과의 시정질문을 통해 “누리과정이라고 하여 현재 유아교육법상 공·사립유치원 모두 무상교육을 실시하도록 되어있으나, 현실은 사립유치원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최소 22만원부터 30만~40만원 정도가 들어, 국·공립유치원만 무상교육이 실시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학부모들이 국·공립유치원을 보내려는 이유는 교육비가 들지 않게 되는 점 때문인데, 이로 인해 사립유치원 학무모와 유아가 차별을 받고 있다”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박호근 의원은 △사립유치원은 특수아동을 전문적으로 교육하기 어려운 환경을 가지고 있는 점, △사립유치원의 학부모 부담금은 크지만 이와는 별개로 사립유치원 교사들의 열악한 인건비 현실 등을 언급하며, 서울시교육청 차원에서 사립유치원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 확대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에 조희연 교육감은 “사립유치원의 열악한 환경에 동감하며, 사립유치원도 국·공립유치원과 함께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예산 범위 내에서 사립유치원의 환경 개선과 교사 처우 개선비 확대 등의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박호근 의원은 “2016년도에도 누리과정 예산 편성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2017년도에도 누리과정 예산이 차질 없이 편성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 당부했다. 이 밖에 △ ‘교복 학교주관구매’ 관련 부정당 행위에 관해 제도방해업체를 부정당업자로 제재할 것, △ 동북고 앞 지하철역 출입구 이전 설치비용 부담 문제는 서울시가 부담할 것, △ 일자산 앞 보훈병원역 출입구를 신설해 줄 것을 주장했다. 끝으로 박호근 의원은 “오늘 시정질문을 통해 드러난 서울시정의 문제점에 관해 서울시민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검토하여 천만 서울 시민들이 살기 좋은 행복한 서울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하며 시정질문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 상생 특집] 아모레퍼시픽, 대리점·방문판매원과 동행 ‘상생협약’

    [기업 상생 특집] 아모레퍼시픽, 대리점·방문판매원과 동행 ‘상생협약’

    아모레퍼시픽은 협력사와의 상생이 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진정한 길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대리점은 물론 방문판매원, 협력사 구성원들을 위한 다양한 상생 노력을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2월 동반성장위원회와 ‘대리점 상생협약’을 맺고 ‘화장품 대리점 동반성장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는 협약 내용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우수 사례에 대한 정보 공유를 통해 동반성장의 기업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정기적인 회의체다. 1964년 9월 시작된 아모레퍼시픽 방문판매는 국내 화장품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고 회사 측은 자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방문판매원인 ‘아모레 카운셀러’는 전국적으로 3만 6000여명이 있다. 이들이 관리하는 고객은 300만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13년 9월 ‘방문판매 동반성장협의회’를 세운 뒤 방문판매 채널 협력 파트너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계속 힘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3년 고용노동부 주관 ‘국가 인적 자원 개발 컨소시엄 사업’의 운영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후 4000여명의 협력사 구성원들에게 유용한 교육과정들을 제공하며 화장품 산업 전반의 생산 기술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 직접 지원 방식으로 200억원 규모의 협력사를 위한 상생 펀드도 운영 중이다.
  • B1A4 측 “이세영에 사과 충분히 받았다, 컴백 활동에 집중할 것” [공식입장]

    B1A4 측 “이세영에 사과 충분히 받았다, 컴백 활동에 집중할 것” [공식입장]

    ‘B1A4 성추행 논란’에 대해 이세영이 사과문을 직접 올린 데 이어 B1A4 측도 공식 입장을 밝혔다. 28일 소속사는 “컴백을 앞두고 생각지도 못한 이슈가 생겨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SNL 제작진을 비롯해 이세영 씨에게도 충분한 사과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오랜만에 돌아온 정규 앨범인 만큼 컴백 활동에 집중하고 싶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앞서 이세영은 지난 26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 8’ 게스트로 출연한 B1A4에게 성추행을 한 것으로 보이는 논란의 영상에 대해 “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는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다음은 B1A4 측 공식입장 전문. 컴백을 앞두고 생각지도 못한 이런 이슈가 생겨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SNL 제작진을 비롯해 이세영씨에게도 충분한 사과를 받았으며, 오랜만에 돌아온 정규 앨범인 만큼 컴백 활동에 좀 더 집중하고 싶습니다. ‘거짓말이야’ 활동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의도치 않게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것 같아 죄송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사에서도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SNL’ 성추행 논란에 B1A4 “경황 없었지만 활동 열심히 할 것”

    ‘SNL’ 성추행 논란에 B1A4 “경황 없었지만 활동 열심히 할 것”

    tvN 성인 코미디 프로그램 ‘SNL코리아’에서 불거진 이세영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B1A4가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경황이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B1A4는 이날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정규 3집 쇼케이스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경황이 없었다”면서 “그래서 영상을 다시 봤는데 팬들이 많이 걱정했을 것 같다. 걱정하신 만큼 더 힘내서 앨범 활동을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B1A4는 이날 1년 3개월 만에 정규 3집 앨범 ‘굿 타이밍’(Good Timing)으로 컴백하고 데뷔 이후 첫 쇼케이스를 열었다. 데뷔 초부터 작사, 작곡을 포함한 앨범 프로듀싱 작업에 적극 참여했던 B1A4는 이번 앨범에 타이틀곡 ‘거짓말이야’를 비롯한 총 13곡의 자작곡을 수록했다. 지난 26일 온라인에 공개된 ‘SNL코리아’ 현장 촬영 영상에는 이세영 등 여성 크루들이 특별 출연한 B1A4에 달려들어 반기는 과정에서 당황한 B1A4 멤버들이 주요 부위를 가리는 모습이 담겼다. 성추행 논란이 일자 이 프로그램 제작진은 다음날 ‘과격한 행동에 불쾌감을 느꼈을 B1A4 멤버들과 팬들에게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SNL코리아’에 고정 출연 중인 개그우먼 이세영(27)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필 편지를 통해 “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세영은 이어 “현장에서 (B1A4) 멤버 한 분 한 분에게 사과 드렸고, 이 글을 통해 모든 팬과 멤버에게 다시 한 번 사죄드리고 싶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때 이세영이 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제작진은 “하차에 관해 논의된 바 없다”면서 “모든 제작진과 출연진이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SNL 이세영 자필 사과문, B1A4 반응은? “영상을 다시 한번 보니..”

    SNL 이세영 자필 사과문, B1A4 반응은? “영상을 다시 한번 보니..”

    SNL 크루 이세영이 ‘B1A4 성추행 논란’에 대해 직접 자필 사과문을 작성해 공개했다. 새 앨범을 발표하고 컴백한 B1A4는 쇼케이스 자리에서 의연하게 해당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28일 이세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SNL 코리아에서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현장에서 멤버 한분 한분에게 사과 드렸고, 이글을 통해 모든 팬분들과 멤버 분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앞서 이세영은 26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8’ 게스트로 출연한 그룹 B1A4의 신체 일부를 만지며 성추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성추행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B1A4는 28일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한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컴백 관련 간담회였지만 이세영 논란에 대한 질문을 피하지는 않았다. B1A4는 ‘SNL’ 논란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경황이 없었다”며 “영상을 다시 한 번 보니 팬들이 많이 걱정을 했을 것 같다. 걱정한 만큼 힘 내서 열심히 활동하려고 한다”고 의연하게 답했다. 한편 SNL 안상휘 CP는 “이세영의 하차에 대해서는 논의해본 바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진=스포츠서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세영, 자필 사과문 게재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반성하겠습니다” [전문]

    이세영, 자필 사과문 게재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반성하겠습니다” [전문]

    개그우먼 이세영이 ‘B1A4 성추행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문을 작성해 올렸다. 28일 이세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앞서 그는 지난 26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 8’ 게스트로 출연한 그룹 B1A4의 신체 일부를 만지며 성추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SNL 측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올렸지만, 네티즌들은 이세영의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세영의 사과문에는 SNL 코리아 8 하차에 대한 내용은 기술되지 않았다. SNL 안상휘 CP 또한 “하차에 대해서는 논의해본 바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음은 이세영의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이세영입니다. SNL 코리아에서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 현장에서 멤버 한 분 한 분에게 사과드렸고, 이 글을 통해 모든 팬 분들과 멤버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사죄드리고 싶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지원 “김기춘은 법 미꾸라지…朴대통령에 혐의 씌워”

    박지원 “김기춘은 법 미꾸라지…朴대통령에 혐의 씌워”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8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차은택을 만났다고 언론에 밝힌데 대해 “법 미꾸라지”라며 “박 대통령에게 혐의를 씌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법 미꾸라지이자 즉석 형량 계산기인 김 전 실장이 모든 것을 다 검토하고 (최순실· 차은택 등의) 검찰 공소장에 공범으로 밝혀진 박 대통령에게 혐의를 씌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자백과 반성이 필요한 게 김 전 실장으로, 이미 40년 전 최태민 일가의 전횡을 조사했지만 지금 그들과 함께 권력을 주물렀다”고 주장했다. 또한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부인인 서미경씨의 조사 회피 배후에도 김 전 실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순실에게 70억 원을 상납했다가 압수수색 때문에 돌려받은 롯데그룹의 면세점 인허가 의혹 및 롯데 비자금 의혹 핵심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부인) 서미경씨 조사 회피에는 ‘김 전 실장-우병우 전 민정수석-신동빈 롯데 회장’ 라인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우리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부두목 김 전 실장이 지금이라도 제발로 검찰로 찾아가 수사를 자처하라고 요구한다”면서 “제 발로 출두하지 않으면 검찰은 김 전 실장과 우 전 수석, 신 회장을 반드시 반드시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뜯어보기] ‘문단 성폭력’ 들불처럼 타오른 분노, 그 뒤

    [뉴스 뜯어보기] ‘문단 성폭력’ 들불처럼 타오른 분노, 그 뒤

    지난해 신경숙 표절 사태 이후 침체됐던 문단이 다시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지난달 중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성추행, 성폭행을 저지른 문인들이 잇달아 실명으로 폭로됐기 때문입니다. 문학에의 푸른 꿈을 품은 습작생, 또는 철저히 ‘을’일 수밖에 없는 편집자의 위치를 이용한 일부 문인들의 파렴치한 가해 사실이 터져 나오면서 ‘충격과 분노’가 들끓었습니다. ‘#문단_내_성폭력’이라는 해시태그는 오타쿠 내, 미술계 내, 영화계 내 등 문화계 전체로 번지며 권력관계를 이용한 남성중심주의 문화의 추악한 민낯을 들춰냈습니다. ◆실명으로 불려나온 가해자들, 폭로 이후는 문단 성추문 사건은 충격적인 가해 사실과 실명이 하나씩 거론될 때만 해도 SNS에서 폭발력 있는 화두였습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맞물리며 시선이 옮겨지고 일부 가해 문인들이 사과문을 내고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점차 수그러들었습니다. 또 일부 가해 문인들이 ‘합의된 성관계’ 등의 이유로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할 움직임에 나서면서 SNS에서 힘겹게 용기를 냈던 피해자들이 꽁꽁 숨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작가의 꿈을 키우던 그들로서는 더 이상 글을 쓰지 못할 거란 두려움, 신분 노출에 대한 두려움 등이 클 수밖에 없으니까요. 한 문인은 “SNS에서 실명이 거론되며 여론은 들끓었지만 일부 문인들이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를 한다고 하니 피해자들이 2차 가해를 당할까봐 떨고 있다”며 “피해자들이 대부분 학생이라 변호사 선임 비용 마련 등도 막막해 한다”고 전했습니다. 학교에서 문예창작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한 문인도 “애들이 ‘선생님 그게 사실이에요?’ 하며 문인 성폭력 사건을 물어오는데 너무 부끄러워 아무 말도 해줄 수가 없다”며 “문학을 한다는 게 이렇게 무력하게 느껴진 적이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개인 아닌 조직으로 대응해야” SNS를 통해 들불처럼 문제 제기는 됐지만 SNS에 가해자의 실명을 직접 올리는 것은 형사법상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해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는 “섣부르게 SNS에 가해 사실과 실명을 올리면 매스미디어를 통한 파급력이 엄청나고 내가 삭제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피해자)이 처벌을 받게 되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을 맞게 된다. 때문에 단체를 통해 피해 사실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귀띔했습니다. 단체는 변호사 연계 등 법적 지원, 언론을 통한 이슈화 등 체계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습니다. 김재련 변호사는 “단체의 대응이 자리잡으면 피해자는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좌절하거나 포기하기 않고 나아갈 수 있고, 성공 케이스가 나오면 숨어 있던 피해자들도 힘을 얻어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검증이 되면 대중들도 가해 문인들을 제대로 평가하면서 문단 내 자정 노력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성폭력 뿌리뽑겠다” 피해자 품으려 연대 나선 문단, 페미라이터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피해자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단체가 생겨났습니다. 특히 문단에서는 전례 없는 단체가 꾸려졌습니다. ‘창작, 출판, 교육 등 문학의 장에서 발생해 온 성폭력·위계 폭력을 뿌리 뽑겠다’고 뜻을 모은 작가들의 모임 ‘페미라이터’입니다. 페미라이터가 지난 15일부터 SNS를 통해 받은 문학출판계 성폭력 방지를 위한 서약에는 25일 현재 600명 이상의 문인들이 동참했습니다. 소설가 권여선, 김이설, 윤이형, 이은선, 정세랑, 천희란, 시인 김소연, 오은, 신해욱, 김현, 백은선, 유진목, 정영효, 이민하, 문학평론가 양경언 등이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페미라이터 측은 “문학, 출판계에선 성폭력 사안이 터졌을 때 피해자를 보호하고 전문기관과 연계하면서 고민하는 단체가 없었던 만큼, 피해 생존자를 지원하는 공식 창구로 기능하는 게 목표”라며 “피해 생존자들의 용기에 답하기 위해 1차 서약 명단을 다음 달 1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페미라이터는 앞으로 ▲문단 내 성폭력 사례 기록 및 아카이빙 ▲추가 피해 제보 받기 ▲피해자와 전문기관 연결 ▲관련 이슈에 대한 잡지 창간 ▲세미나, 포럼 진행 등 피해자와 연대하는 다양한 활동을 펴나갈 계획입니다. 문예창작학과 강사로 일했던 시인의 성폭력 행태가 폭로된 고양예고에서는 졸업생 107명으로 이뤄진 모임 ‘탈선’이 지난 11일 성명을 내며 피해자 지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주요 문학 출판사들 ‘문단 내 성폭력’ 돌아본다 지난해 신경숙 표절 사태 이후 문단 권력을 점검하고 반성의 목소리를 냈던 주요 문학 출판사들은 이번 사태도 예의 주시하며 자성의 목소리를 낼 예정입니다. 문학동네는 이달 말 펴낼 계간 ‘문학동네’ 겨울호를 페미니즘 이슈로 꾸미면서 문인, 사회학자, 여성학자들이 진행한 ‘문단 내 성폭력’ 좌담 등을 실을 예정입니다. 문학과지성사에서 펴내는 계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서도 같은 이슈를 내부의 목소리로 들어보는 지면을 마련합니다. 지난달 문단 내 적나라한 여성 혐오 실태를 고발했던 김현 시인을 비롯해 강성은·박시하 시인이 함께 만드는 독립 문예지 ‘더 멀리’에서도 문단 내 성폭력을 겪은 이들의 경험담을 수집해 12월 말 펴낼 예정이라 논쟁은 장기전이 될 전망입니다. 창비는 지난 16일 주간논평(양경언 평론가)을 통해 이렇게 짚었습니다. “가해 지목자가 가책 없이 개인의 사적인 생활인 양 무마하려 하는 배후에는, 그리고 심지어 피해생존자들의 고발 뒤에 언론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시도하려는 배경에는, 성폭력의 발생을 방조하고 묵인해 왔던 사회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일 거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그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다. (중략) 이 고발과 생존의 말들이 출발한 이상, 우리는 더 이상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이슈가 빠르게 소비되는 SNS에서 ‘ΟΟ_내_성폭력’이라는 해시태그만큼은 진땀나는 손으로 그러쥐고 더 깊고 뜨겁게, 오래 논쟁해야 할 이유입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노철래 전 의원, 항소심서 선처 호소…함진규 의원은 벌금 90만원

    노철래 전 의원, 항소심서 선처 호소…함진규 의원은 벌금 90만원

    공천 대가성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노철래(66) 전 새누리당 의원이 항소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의정보고서에 허위사실을 기재한 혐의로 기소된 새누리당 함진규(57·경기 시흥갑)은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았다. 노 전 의원은 25일 수원지법 형사항소5부(부장 이민수)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부덕의 소치로 중죄를 저지른 데 대해 깊이 뉘우치고 반성한다”며 “부디 선처해달라”고 말했다. 노 전 의원 변호인도 “1심에서는 일부 공소사실에 대해 재판부 판단을 받아보고 싶은 마음과 커다란 난관에 부딪힌 상황에서 방어하고 싶은 마음에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혐의를 부인했지만 지금 피고인은 모든 것을 인정한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은 이제 정치계를 떠나 국가와 사회, 이웃에 봉사하는 삶을 살려고 한다”며 “피고인이 돈을 요구하지는 않은 점과 돈을 받을 당시 법을 위반한다는 인식이 크지 않았던 점, 수감생활로 나빠진 건강 등을 고려해 실형만은 면하게 해달라”고 선처를 구했다. 노 전 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경기 광주시장 선거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나선 양모(68)씨에게서 1억 2500만원의 공천 대가성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 9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 비례대표로 당선된 노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재선했지만, 올해 20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한편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병철)는 4·13 총선을 앞두고 배포한 의정보고서에 허위사실을 게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함진규 의원에게 벌금 90만원을 선고했다. 당선무효 기준인 벌금 100만원에는 못 미쳐 이대로 형이 확정되면 국회의원 신분을 유지한다. 재판부는 “당선을 목적으로 의정보고서에 허위사실을 공표한 점이 인정되지만 넉넉한 표차로 당선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도올 “최순실 사태, 이명박 4대강 사업부터 예견된 것” 무슨 뜻?

    도올 “최순실 사태, 이명박 4대강 사업부터 예견된 것” 무슨 뜻?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은 당장, 하루 빨리 하야해야 하며 그것이 부모한테 죄를 덜 저지르는 길이고 민생을 살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도올은 이날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육영수 여사도 하늘에서 ‘근혜야, 뭘 주저하냐. 빨리 내려와라, 빨리 내려와라.’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국회를 중심으로 탄핵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탄핵을 자처하고 있기에 탄핵할 수 밖에 없고, 탄핵은 분명히 성공한다”고 내다봤다. 그리고 이 문제가 해석의 여지가 없는 사회 불의이기 때문에 “양심이 있는 법관이라면 틀린 결정을 내릴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야권의 행보에 대해서도 “뜻있는 기사들이라면 이 사태에 대해서 어느 정도 대의에 대한 존중의 감각을 가지고, 이 사태를 잘 극복하리라고 믿는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권 출마를 포기하고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해서는 “그런 말을 그 포인트에서 하기 어려운 거다. 보통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정치인으로 탁월하게 평가할 부분이 있다고 칭찬했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서는 최순실같은 사람이 역사를 무서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정 농단을 벌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도올은 “이명박이가 나라를 갖다가 4대강이니 이상한 거 만들고 30조를 말아 먹는다, 그게 말이 됩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단죄해야 될 때 단죄 못하고, 청산해야 될 때 청산을 못 한 역사로부터 이런 사태가 발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정 교과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무당도 안 되는 저열한 사기꾼 최순실의 입에서 나온 프로젝트로 국민 전체를 교육시키려 하는 것은 목숨 걸고 막아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나 아프리카 몇 개 국가랑 북한같은 국가에서 하고 있는 일”이라고 강변했다. 도올은 “박근혜라는 사람이 자기 부친에 대한 집념 때문에 현대사적 관심을 가지고, 전체를 왜곡시키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그런 역사를 배우기를 지금 중고등학생들이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촛불 민심에는 심각한 자기반성이 담겨 있다고도 했다. 과거 전두환 때와는 달리, 박근혜를 우리가 찍어서 대통령으로 만들었기 때문. 그는“‘세월호 7시간의 의혹’ 역시 반드시 밝혀야 한다. 세월호의 원망을 남겨 놓은 한 우리 역사는 민주화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약촌오거리 살인’ 피고 무죄 확정된 날… 검·경 “사과드린다”

    ‘삼례 슈퍼 강도’ 무죄 판결 관련 “유족 등께 송구” 경찰청 직접 사과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 사건’의 피고인이 사건 발생 16년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 지난 4일에는 ‘전북 완주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 피고인에 대해 재심에서 무죄가 확정된 바 있다. 검찰과 경찰은 억울한 옥살이를 한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약촌오거리 사건을 재수사 중인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24일 “현재까지 드러난 재심 전후의 증거 관계와 최근 수사 상황 등을 고려해 상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1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최모(32)씨가 굴레를 벗었다. 검찰은 “공익의 대표자로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이 사건의 증거 관계를 전면 재검토했고, 재심 재판을 통해 실체적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오랜 기간 정신·육체적 고통을 겪은 피고인과 가족, 진범 논란을 지켜봐야 했던 피해자 유족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광주고법 제1형사부는 지난 17일 최씨에 대한 재심에서 “경찰·검찰 수사 과정에서 한 최씨의 자백 동기와 경위를 수긍하기 어렵고 내용도 허위 자백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검찰은 사건 당시 진범으로 지목됐던 김모(35)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검거해 구속했다. 김씨는 2000년 8월 10일 오전 2시쯤 익산시 영등동 약촌오거리 부근에서 택시 운전기사 유모(당시 42세)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은 최씨와 함께 지난 4일 17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은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 수형자 3명에게도 사과했다. 경찰청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시 수사 진행 과정에서 적법절차와 인권 중심 수사 원칙을 지키지 못한 부분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재심 청구인 등에게 상처를 준 것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범죄로 가족을 떠나보내는 충격을 겪었음에도 당시 진범을 검거하지 못해 겪지 않아도 될 아픔을 감내해야만 했던 피해 유가족에게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재심 사건과 관련해 지방경찰청 차원에서 사죄한 적은 있었지만 경찰청이 직접 사과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재심 선고를 통해 무죄를 확정받은 최씨 등 4명은 국가를 상대로 형사보상 및 국가배상 청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전방부대서 가혹행위에 자살…가해자들은 집행유예”

    “전방부대서 가혹행위에 자살…가해자들은 집행유예”

    올해 초 강원도 철원 전방부대에서 선임들의 가혹행위에 사병 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만 가해자 처벌은 집행유예에 그쳤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서울 중구 부림빌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올해 2월 7일 새벽, 6사단 GP(최전방 초소)에서 근무하던 박모(21) 일병이 자기 턱에 총을 쏴 숨졌다.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선임병들의 지속적인 가혹행위 때문에 박 일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밝혔다. 임태훈 소장은 “지난해 9월 선임병 유모 상병이 근무가 미숙하다며 개머리판과 주먹으로 박 일병을 때리는 사건이 있었다”면서 “이를 본 박 일병의 분대 맞선임이 이를 제모(21) 상병(당시 계급)에게 보고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고, 부GP장인 손모 중사가 CCTV로 이 모습을 봤지만 가해자에게 내려진 처분은 GP 철수뿐이었다”고 설명했다. 넉달 뒤인 올해 1월부터 박 일병은 한달 가까이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한 것은 물론 선임들이 떠넘긴 근무를 서느라 영하 10도의 혹한 속에서 하루 12시간 이상 근무한하고 하루 4시간 이상 자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는 북한이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연이어 실시하면서 대북확성기방송 재개, 개성공단 폐쇄 논란 등으로 남북 간 대치 분위기가 고조돼 사병들의 근무도 늘어난 때였다. 또 박 일병의 어머니와 누나를 성적 대상화하는 패륜적이고 성희롱적인 발언까지 들어야 했다. 임 소장은 “주범인 제 상병과 분대선임 김모(20) 상병, 임모(21) 일병은 올해 6월 5군단 군사법원에서 열린 1심 재판에서 모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면서 “젊고 전과가 없는데다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문을 작성했다는 것이 양형 이유였다”고 말했다. 처음 폭행을 시작한 유모 병장은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군인권센터 측은 자살 동기가 선임들의 가혹 행위 때문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생전에 남긴 SNS 글이나 일기, 친구 증언 등을 바탕으로 ‘심리부검’을 진행한 결과 박 일병은 정서적으로 안정된 가족 안에서 성장해 교우관계 등에서 문제가 없었고, 정신질환을 겪은 적도 없다는 게 군인권센터의 설명이다. 군인권센터는 “1심 판결문에는 박 일병이 가혹행위로 자살에 이르렀다는 내용이 명시되지도 않았다”면서 “재판 전 소대장 등 군부대 관계자들이 (가해자들을) 엄벌할 테니 언론에 알리지 말라고 가족들을 회유하기도 했다”며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임 소장은 “관할 법원은 마땅히 가해자 전원에게 실형을 선고해 법의 준엄한 심판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특히 군사법원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일병의 죽음은 박근혜 정부가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병영문화혁신의 참담한 성적표다”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1월 1일 새해를 맞아 국군 장병들에게 보낸 영상메시지를 통해 “병영문화 혁신에도 박차를 가해주기 바란다”고 전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된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 병보석 신청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된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본명 김귀옥·63)이 보석을 신청했다. 23일 대전지법 홍성지원 형사2단독 심리로 열린 이 사건 첫 공판에서 린다 김 변호인은 “김씨는 지난 4월 각막 이식 및 수정체 제거 수술을 받은 뒤 구속돼 현재 오른쪽 눈이 전혀 보이지 않고 왼쪽 눈도 백내장으로 일부만 보여 치료가 시급하다”고 보석을 신청했다. 변호인은 “필로폰 범죄는 처음인 데다 죄를 모두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양쪽 눈 모두 실명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김씨는 과거 로비스트로 화려하게 살았지만 지금은 60세가 넘은 여성으로서 보호가 필요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린다 김도 재판부에 “스스로 생각해도 용서가 되지 않는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어떠한 처벌에도 할 말이 없다”며 “다만 눈 때문에 생활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점을 고려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린다 김은 지난 6~9월 지인으로부터 필로폰을 구입해 세 들어 사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신의 집에서 커피에 필로폰을 타 마시는 수법으로 모두 11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날 린다 김에게 징역 2년에 추징금 260만원을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7일 오후 1시 40분에 열린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남경필 김용태 탈당, 정청래 “진짜 반성한다면 김무성 유승민과 정계은퇴하라”

    남경필 김용태 탈당, 정청래 “진짜 반성한다면 김무성 유승민과 정계은퇴하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이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남경필·김용태 진짜 반성한다면’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정 전 의원은 22일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 지사와 김용태 의원을 향해 “새누리당 해체에 앞장서고 아무것도 하지마라! 새로운 정당 만들지도 말고 정계은퇴하라! 새누리당 대선후보도 내지말자고 주장해라! 김무성 유승민도 정계은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남경필 지사가 “조폭처럼 모욕과 압박으로 새누리당에 영향을 미치는 서청원 대표는 정계를 은퇴하라”고 촉구한 것과 관련, “친박 부역자들도 청산하자”면서 “정치이념 없이 오로지 박근혜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완장차고 호루라기 불었던 자들도 몰아내자”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국무위원들 모두 사퇴하라” 국무위원들 “국무회의가 정치판이냐”

    박원순 “국무위원들 모두 사퇴하라” 국무위원들 “국무회의가 정치판이냐”

    朴, 국정농단·정보협정 등 비판 정부 관계자 “선거 운동 나섰나” ●朴 “분노 느껴 항의 표시 뒤 퇴장” “우리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든 국무위원들은 전원 사퇴해야 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에게 “국민이냐 대통령이냐”며 사퇴를 요구하자, 국무위원들은 “박 시장이 국무회의를 정치판으로 만들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황 총리를 포함해 국무위원들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무위원들이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사퇴 논의하는 게 정당하냐”고 반박하자 박 시장은 “서울시장에게 의결권은 없어도 발언권이 있는 이유는 국민 입장을 대변하라는 뜻”이라고 맞받았다. 박 시장은 김현웅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부정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만 있나. 검찰 수사가 틀린 게 있냐. 앞으로 어떻게 국민에게 법치를 말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군사적 필요성을 설명하며 “일부 국민이 반대하지만 추진을 해야 한다”고 말하자 박 시장은 “속전속결로 처리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일부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 다수가 반대한 것”이라고 맞섰다. ●정부 “발언권 얻지도 않아 매우 유감” 박 시장은 국무회의가 끝난 뒤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무위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고 태도가 여전히 매우 실망스러워서 계속 앉아 있기 어려울 정도로 분노감을 느껴 항의 표시로 퇴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박 시장의 행동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정부 관계자는 “박 시장은 발언권도 얻지 않고 준비한 성명서를 읽듯이 발언을 했고 다른 국무위원이 발언하는 도중에 퇴장했다”면서 “박 시장이 대통령 선거 운동하듯이 국무회의를 정치판으로 만들어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배석자 자격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서울시장은 국무위원이 아니어서 안건을 의결할 수는 없지만, 회의에 배석할 수 있는 권한은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위안부 합의, 외교장관 ‘추가협상’ 건의 묵살하고 박 대통령이 강행”

    “위안부 합의, 외교장관 ‘추가협상’ 건의 묵살하고 박 대통령이 강행”

    지난해 12월 28일 발표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합의(12·28 합의)와 관련, 외교부 장관이 ‘석달 추가협상’을 건의했으나 박근혜 대통령이 강행했다고 한겨레가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2·28 합의 협상 과정에 밝은 정부 핵심 관계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석달만 시간 여유를 주면 개선된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대통령에게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추가 협상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합의 타결 및 발표를 강행하라고 지시한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겨레는 또 다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윤 장관이 지금의 12·28 합의 내용대로 협상을 마무리하고 발표하는 데 부정적이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협상이 타결되기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2015년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본 실무자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15일 도쿄에서 열린 제11차 위안부 ‘피해자’ 문제 관련 한·일 국장급 협의 뒤에 외교부 당국자는 “(다음 협의를) 올해 안에 하기는 어렵지 않겠나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직후 이병기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과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의 ‘비밀 협상’에서 사실상 협상을 타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12·28 합의를 둘러싸고 아직도 국내외적으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금껏 공개석상에서 ‘사죄’나 ‘반성’을 언급한 적이 한번도 없다. 한국 정부가 물밑으로 요구한 ‘사죄 편지’조차 “털끝만큼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10월 3일 중의원 예산위원회)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뜯어보기] ‘문단 성폭력’ 들불처럼 타오른 분노, 그 뒤

    [뉴스 뜯어보기] ‘문단 성폭력’ 들불처럼 타오른 분노, 그 뒤

    지난해 신경숙 표절 사태 이후 침체됐던 문단이 다시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지난달 중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성추행, 성폭행을 저지른 문인들이 잇달아 실명으로 폭로됐기 때문입니다. 문학에의 푸른 꿈을 품은 습작생, 또는 철저히 ‘을’일 수밖에 없는 편집자의 위치를 이용한 일부 문인들의 파렴치한 가해 사실이 터져 나오면서 ‘충격과 분노’가 들끓었습니다. ‘#문단_내_성폭력’이라는 해시태그는 오타쿠 내, 미술계 내, 영화계 내 등 문화계 전체로 번지며 권력관계를 이용한 남성중심주의 문화의 추악한 민낯을 들춰냈습니다. ◆실명으로 불려나온 가해자들, 폭로 이후는 문단 성추문 사건은 충격적인 가해 사실과 실명이 하나씩 거론될 때만 해도 SNS에서 폭발력 있는 화두였습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맞물리며 시선이 옮겨지고 일부 가해 문인들이 사과문을 내고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점차 수그러들었습니다. 또 일부 가해 문인들이 ‘합의된 성관계’ 등의 이유로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할 움직임에 나서면서 SNS에서 힘겹게 용기를 냈던 피해자들이 꽁꽁 숨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작가의 꿈을 키우던 그들로서는 더 이상 글을 쓰지 못할 거란 두려움, 신분 노출에 대한 두려움 등이 클 수밖에 없으니까요. 한 문인은 “SNS에서 실명이 거론되며 여론은 들끓었지만 일부 문인들이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를 한다고 하니 피해자들이 2차 가해를 당할까봐 떨고 있다”며 “피해자들이 대부분 학생이라 변호사 선임 비용 마련 등도 막막해 한다”고 전했습니다. 학교에서 문예창작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한 문인도 “애들이 ‘선생님 그게 사실이에요?’ 하며 문인 성폭력 사건을 물어오는데 너무 부끄러워 아무 말도 해줄 수가 없다”며 “문학을 한다는 게 이렇게 무력하게 느껴진 적이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개인 아닌 조직으로 대응해야” SNS를 통해 들불처럼 문제 제기는 됐지만 SNS에 가해자의 실명을 직접 올리는 것은 형사법상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해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는 “섣부르게 SNS에 가해 사실과 실명을 올리면 매스미디어를 통한 파급력이 엄청나고 내가 삭제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피해자)이 처벌을 받게 되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을 맞게 된다. 때문에 단체를 통해 피해 사실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귀띔했습니다. 단체는 변호사 연계 등 법적 지원, 언론을 통한 이슈화 등 체계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습니다. 김재련 변호사는 “단체의 대응이 자리잡으면 피해자는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좌절하거나 포기하기 않고 나아갈 수 있고, 성공 케이스가 나오면 숨어 있던 피해자들도 힘을 얻어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검증이 되면 대중들도 가해 문인들을 제대로 평가하면서 문단 내 자정 노력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성폭력 뿌리 뽑겠다” 피해자 품으려 연대 나선 문단, 페미라이터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피해자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단체가 생겨났습니다. 특히 문단에서는 전례 없는 단체가 꾸려졌습니다. ‘창작, 출판, 교육 등 문학의 장에서 발생해 온 성폭력·위계 폭력을 뿌리 뽑겠다’고 뜻을 모은 작가들의 모임 ‘페미라이터’입니다. 페미라이터가 지난 15일부터 SNS를 통해 받은 문학출판계 성폭력 방지를 위한 서약에는 25일 현재 600명 이상의 문인들이 동참했습니다. 소설가 권여선, 김이설, 윤이형, 이은선, 정세랑, 천희란, 시인 김소연, 오은, 신해욱, 김현, 백은선, 유진목, 정영효, 이민하, 문학평론가 양경언 등이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페미라이터 측은 “문학, 출판계에선 성폭력 사안이 터졌을 때 피해자를 보호하고 전문기관과 연계하면서 고민하는 단체가 없었던 만큼, 피해 생존자를 지원하는 공식 창구로 기능하는 게 목표”라며 “피해 생존자들의 용기에 답하기 위해 1차 서약 명단을 다음 달 1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페미라이터는 앞으로 ▲문단 내 성폭력 사례 기록 및 아카이빙 ▲추가 피해 제보 받기 ▲피해자와 전문기관 연결 ▲관련 이슈에 대한 잡지 창간 ▲세미나, 포럼 진행 등 피해자와 연대하는 다양한 활동을 펴나갈 계획입니다. 문예창작학과 강사로 일했던 시인의 성폭력 행태가 폭로된 고양예고에서는 졸업생 107명으로 이뤄진 모임 ‘탈선’이 지난 11일 성명을 내며 피해자 지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주요 문학 출판사들 ‘문단 내 성폭력’ 돌아본다 지난해 신경숙 표절 사태 이후 문단 권력을 점검하고 반성의 목소리를 냈던 주요 문학 출판사들은 이번 사태도 예의 주시하며 자성의 목소리를 낼 예정입니다. 문학동네는 이달 말 펴낼 계간 ‘문학동네’ 겨울호를 페미니즘 이슈로 꾸미면서 문인, 사회학자, 여성학자들이 진행한 ‘문단 내 성폭력’ 좌담 등을 실을 예정입니다. 문학과지성사에서 펴내는 계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서도 같은 이슈를 내부의 목소리로 들어보는 지면을 마련합니다. 지난달 문단 내 적나라한 여성 혐오 실태를 고발했던 김현 시인을 비롯해 강성은·박시하 시인이 함께 만드는 독립 문예지 ‘더 멀리’에서도 문단 내 성폭력을 겪은 이들의 경험담을 수집해 12월 말 펴낼 예정이라 논쟁은 장기전이 될 전망입니다. 창비는 지난 16일 주간논평(양경언 평론가)을 통해 이렇게 짚었습니다. “가해 지목자가 가책 없이 개인의 사적인 생활인 양 무마하려 하는 배후에는, 그리고 심지어 피해생존자들의 고발 뒤에 언론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시도하려는 배경에는, 성폭력의 발생을 방조하고 묵인해 왔던 사회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일 거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그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다. (중략) 이 고발과 생존의 말들이 출발한 이상, 우리는 더 이상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이슈가 빠르게 소비되는 SNS에서 ‘ΟΟ_내_성폭력’이라는 해시태그만큼은 진땀나는 손으로 그러쥐고 더 깊고 뜨겁게, 오래 논쟁해야 할 이유입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국무회의서 ‘국무위원 전원 사퇴하세요.’ 일침

    박원순 서울시장, 국무회의서 ‘국무위원 전원 사퇴하세요.’ 일침

    “우리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든 국무위원들은 전원 사퇴해야 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정부 서울청사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모든 국무위원들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강한 어조로 요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국무회의를 마치고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라를 책임지는 국무위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고 태도가 여전히 매우 실망스러워서 계속 앉아있기 어려울 정도로 분노를 느꼈다”면서 “지금이라도 촛불민심을 대통령에게 바르게 전달해 조기 퇴진하도록 해라. 국민에 대한 책무감, 진정으로 대통령을 위한 그런 용기도 없느냐”며 국무위원들에게 질책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 시장과 국무위원들 사이에 장시간 설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권 노동부 장관이 “국무위원들이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사퇴 논의하는 게 정당하냐”고 반박하자 박 시장은 “서울시장에게 의결권은 없어도 발언권이 있는 이유는 국민 입장을 대변하라는 뜻”이라고 맞받았다. 또 특검법과 관련해 김현웅 법무장관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안과 관련 한민구 국방장관과 공방을 벌였다. 박 시장은 김 장관에게 “대통령이 검찰수사 부정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만 있나. 검찰 수사가 틀린 게 있냐. 앞으로 어떻게 국민에게 법치를 말할 수 있느냐”고 따졌고,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아무런 답을 안 했다. 또 한 장관이 군사적 필요성을 설명하며 ‘일부’ 국민이 반대하지만 추진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박 시장은 “속전속결로 처리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일부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 다수가 반대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박 대통령에게 직접 국민 분노를 전하고 싶었다”며 “이번에는 대통령이 피했지만, 다음에 대통령이 나온다면 어떤 경우라도 참석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국무위원 전원 사퇴하세요’ 일침

    “우리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든 국무위원들은 전원 사퇴해야 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정부 서울청사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모든 국무위원들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강한 어조로 요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국무회의를 마치고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라를 책임지는 국무위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고 태도가 여전히 매우 실망스러워서 계속 앉아있기 어려울 정도로 분노를 느꼈다”면서 “지금이라도 촛불민심을 대통령에게 바르게 전달해 조기 퇴진하도록 해라. 국민에 대한 책무감, 진정으로 대통령을 위한 그런 용기도 없느냐”며 국무위원들에게 질책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 시장과 국무위원들 사이에 장시간 설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권 노동부 장관이 “국무위원들이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사퇴 논의하는 게 정당하냐”고 반박하자 박 시장은 “서울시장에게 의결권은 없어도 발언권이 있는 이유는 국민 입장을 대변하라는 뜻”이라고 맞받았다. 또 특검법과 관련해 김현웅 법무장관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안과 관련 한민구 국방장관과 공방을 벌였다. 박 시장은 김 장관에게 “대통령이 검찰수사 부정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만 있나. 검찰 수사가 틀린 게 있냐. 앞으로 어떻게 국민에게 법치를 말할 수 있느냐”고 따졌고,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아무런 답을 안 했다. 또 한 장관이 군사적 필요성을 설명하며 ‘일부’ 국민이 반대하지만 추진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박 시장은 “속전속결로 처리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일부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 다수가 반대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박 대통령에게 직접 국민 분노를 전하고 싶었다”며 “이번에는 대통령이 피했지만, 다음에 대통령이 나온다면 어떤 경우라도 참석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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