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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정환 코엔스타즈와 전속 계약 “정진하는 기회로 삼을 것” [전문]

    신정환 코엔스타즈와 전속 계약 “정진하는 기회로 삼을 것” [전문]

    방송인 신정환이 코엔스타즈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26일 코엔스타즈 측은 “방송인 신정환 씨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며 “대중과 떨어져 지낸 7년의 시간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스스로 단단해진 신정환의 모습을 보며 또 한 번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그의 진정성과 예능인으로서의 가치를 믿기에 오랜 시간에 걸쳐 그를 설득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많은 연예 관계자들도 신정환이 갖고 있는 예능적인 끼와 재능만큼은 최고라고 인정한다”며 “그를 둘러싼 모든 이슈들은 방송활동과 함께 차근차근 풀어갈 짐이고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정환은 “아직도 저에게 많은 실망감을 느끼고 계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려 한다”며 “제가 스스로 씌운 불신이라는 덫과 날카로운 조언들을 인생의 교훈으로 삼아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정진하는 기회로 삼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신정환 복귀 소감 전문. 안녕하세요. 신정환입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어렵게 인사드립니다... 이렇게 다시 여러분 앞에 서기로 결심을 한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감정들이 교차합니다. 7년 전, 저의 행동은 지금도 후회가 많습니다. 제가 가진 재능 이상의 사랑을 받았고 사람들의 기대와 응원 속에 있었기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제 잘못을 돌이키기 보다는 제가 가진 것들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습니다. 혼자 다독이고 후회하고 반성하며 지내온 7년의 시간 속에서 가장 크게 느꼈던 건 여러분께 받았던 사랑이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하고 값진 것이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정말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아직도 저에게 많은 실망감을 느끼고 계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보려 합니다. 제가 스스로 씌운 불신이라는 덫과 날카로운 조언들을 인생의 교훈으로 삼아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정진하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저에게 아낌없이 베풀어주셨던 많은 사랑과 응원에 미치기에는 한없이 부족하겠지만 조금씩 갚아나가며 주변에 긍정적인 기운을 나눠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매순간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셨을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사진제공=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희망 나눔, 행복 두 배] 한화, 기술이전·상생펀드·안전평가… 협력사와 함께 크는 비결

    [희망 나눔, 행복 두 배] 한화, 기술이전·상생펀드·안전평가… 협력사와 함께 크는 비결

    한화그룹은 ‘함께 멀리’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협력사 및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빨리 가려면 혼자 가도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며 “한화그룹 협력업체는 단순한 하도급업체가 아니라 가족이고 동반자이므로 서로 도와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화는 2009년부터 주요 협력사를 대상으로 품질, 납기 등의 기준으로 해마다 정기평가를 실시한다. 우수 협력사에는 구매 대금 전액 현금결제를 비롯해 해외 선진 기업 견학, 비품 및 시설 개선 비용 지원 등을 한다. 하위 등급을 받은 협력업체에는 공정개선, 품질관리, 보안관리 등의 컨설팅 활동을 지원한다. 2015년 협력업체에 자동소화 시스템인 ‘고체에어로졸 소화기사업’의 기술을 이전하기도 했다. 이는 한화가 2005년 기술 개발을 시작해 2008년 첫 생산을 시작한 기술로, 중소기업 동반성장 차원에서 강운파인엑스에 전격 이전했다. 이번 기술 이전으로 강운파인엑스는 3년 내 연간 1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와의 인연은 1986년 엑스레이 검사장치를 공급하면서 시작됐다. 한화건설도 해마다 건축, 토목, 플랜트, 기계, 전기, 구매 부문에서 품질 향상과 기술 혁신 등에 공헌한 우수 협력사를 선정한다. 이들 협력사에는 운영 자금 대여, 입찰 기회 확대, 이행보증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협력사가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낮은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15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도 운영한다. 급한 자금이 필요하면 마이너스통장처럼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론’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대금 지급 부분에 있어서도 현금결제 비율을 늘리고 있다. 협력사의 신기술 개발과 특허출원도 지원한다. 한화토탈은 동반성장 및 상생경영의 범위를 안전관리 영역까지 확대해 ‘협력사 안전관리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한화토탈은 2015년 9월부터 주요 협력사를 포함해 안전, 공무, 구매 등 주요 부서 담당자들로 구성된 ‘협력사 안전관리 시스템 업그레이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과거의 협력사 안전관리 현황 및 문제점을 파악하고 다양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협력사 등록-선정 및 계약-작업관리-평가 및 사후 유지’로 이어지는 단계별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수립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협력사 등록 시 사전 안전평가를 실시해 기준 점수에 미달할 경우 협력사로 등록할 수 없도록 등록 자격 조건을 강화했다. 또 협력사를 선정할 때 견적 금액 최저가로 업체를 선정하는 것을 배제하고, 견적 금액과 함께 안전평가 점수를 합산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프로젝트 완료 후 사후 평가를 실시해 안전관리 우수 협력사에는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협력사들이 스스로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했다. 한화그룹은 한화드림플러스센터와 협력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 기업의 해외 진출(GEP 프로그램)도 직접 지원한다. 중국, 일본, 베트남 등 해외 사업 파트너를 연결해 주기도 한다. 김 회장도 지난해 4월 GEP 프로그램 2기에 선정된 스타트업 기업들의 사업 경과 보고회 행사를 참관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4기까지 진행됐다.
  • [희망 나눔, 행복 두 배] LG전자, 임원평가에 동반성장 성과 반영… 세계인과 나누는 ‘성장의 과실’

    [희망 나눔, 행복 두 배] LG전자, 임원평가에 동반성장 성과 반영… 세계인과 나누는 ‘성장의 과실’

    LG전자의 사회공헌은 외부 이해 관계자와 노조, 이웃사회와 지구촌을 아우른다. 성장의 과실을 협력사들과 나누는 한편 노조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국내외에 걸쳐 나눔을 실천하며 다양한 방면에서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LG전자는 2011년 ‘LG전자 캠프 동반의식 결의식’을 시작으로 협력회사와 상생하는 동반성장 전략을 매년 발표하며 협력사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동반성장 추진 조직의 인원을 늘리고 임원 평가에 동반성장의 성과를 반영하는 등 협력사와의 상생은 LG전자 경영 철학의 핵심 이념으로 자리잡았다. 2011년 시작한 ‘LG전자 동반성장 아카데미’는 협력회사의 역량 강화에 필수적인 과목 90여개를 운영하며 협력사에 교육 프로그램과 인력을 지원한다. 협력회사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외동반 진출과 원재료 확보 등을 지원하며 협력회사가 해외에 진출할 경우 운영 자금 지원을 늘리고 법률자문도 제공한다. 협력회사들의 사회적 책임(CSR) 이행도 돕고 있다. LG전자는 2011년부터 노동, 인권, 윤리, 환경, 안전보건 분야 등을 중심으로 협력회사들의 사회적 책임 이행 수준을 파악하고 수준에 따라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LG전자의 사내 CSR 분야 전문가들이 협력사들의 CSR 활동 성과를 점검하고 현장 컨설팅을 제공하며, 전문인력을 파견해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LG전자의 상생경영에는 노동조합도 중요한 축이다. LG전자 노동조합은 2010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노조의 사회적 책임’(USR)을 선포했다. 노동조합이 조합원의 권익 신장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LG전자 노동조합은 국내에서의 USR 활동을 해외법인에 전파해 현지 법인의 생산 안정화와 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2012년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중국 옌타이, 멕시코 몬테레이, 베트남 하이퐁 등의 생산법인에서 현지 노동조합과의 간담회, 품질혁신 전문가 파견 등을 통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선진 노경(經) 문화를 전파해 왔다. 국내외에서의 사회공헌 활동도 주목할 만하다. LG전자는 2006년부터 아프리카 케냐에서 전쟁과 테러로 팔다리를 잃은 환자들에게 의수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700여명이 의수족을 지원받아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또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의 보건소에서도 백신을 보관할 수 있도록 태양열 냉장고를 지원하고 세계 최대 빈민가 중 하나인 케냐 키베라 지역의 학교에 매년 학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라이프스 굿 봉사단’을 운영하며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파하고 있다. LG전자는 2010년 31개팀 480여명으로 라이프스 굿 봉사단을 발족해 미혼모 대상 리본 공예 교실 운영, 노인·장애인 대상 전통악기 연주회 개최, 장애인·독거노인 무료 집수리 등 개개인의 특기를 살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전문 지식과 기술을 활용해 봉사활동을 하는 프로보노(Pro Bono) 봉사팀 ‘라이프스굿 봉사단 프로’를 운영하고 있다. 라이프스굿 봉사단 프로는 정보기술(IT), 통번역, 마케팅, 디자인, 서비스 분야 등에 전문 기술을 보유한 임직원 약 30명으로 서울시 NPO지원센터와 협력해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희망 나눔, 행복 두 배] GS, 야채·과일 등 지역 푸드뱅크 전달 저소득층 가정에 공부방 지원사업

    [희망 나눔, 행복 두 배] GS, 야채·과일 등 지역 푸드뱅크 전달 저소득층 가정에 공부방 지원사업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평소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공헌,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에서다. 이에 따라 GS 계열사들은 각각 업종의 특성에 맞게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GS리테일은 동종업계 최초로 푸드뱅크에 식품을 기부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전국 GS수퍼마켓 매장에서 매일 야채, 과일, 우유 등 식품을 각 지역 푸드뱅크에 전달한다.GS홈쇼핑은 해마다 영업이익의 3% 이상을 사회공헌 사업에 지출한다. 특히 아동 복지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이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인 ‘행복한 홈스쿨’ 아동에게 음악, 체육 교육, 각종 공연 관람 등 문화 체험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GS칼텍스는 2013년 대기업 최초로 통합예술 집단치료를 통해 상처받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정서적 치유를 돕는 새로운 사회공헌활동인 ‘마음톡톡’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 예술치료 전문가들과 힘을 합쳐 새로운 치료모델을 개발하고, 치료사 양성체계를 구축한다. GS건설은 저소득층 가정 공부방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꿈과 희망의 공부방’으로 이름 붙여진 이 활동은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들에게 안정된 학업 공간을 제공하는 프로젝트이다. GS EPS는 발전소가 위치한 충남 당진시에 임직원 1% 나눔기금 기부, 장학사업, 문화예술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1% 나눔기금은 직원들의 급여 1%씩을 적립한 기금으로 소외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쓰인다. GS스포츠 임직원과 선수들도 ‘급여 1% 나눔 캠페인’에 동참한다.
  • [희망 나눔, 행복 두 배] 현대차, 자립 끌어주고 창업 밀어주는 당신의 파트너

    [희망 나눔, 행복 두 배] 현대차, 자립 끌어주고 창업 밀어주는 당신의 파트너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는 속담이 있다. 지리적으로나 감정적으로 가까운 이웃이 어쩌다 소식이 닿는 먼 친척보다 어려울 때 힘이 돼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가까운 이웃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돈을 지원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회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취약계층과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해외로도 활동 영역을 넓혀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가까운 이웃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협력사다. 협력사 제품의 품질 개선과 복지 향상은 회사의 제품 개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사회공헌에 대한 만족도도 지역사회 부문이 높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2016년 주요 기업·기업재단 사회공헌 백서’에 따르면 분야별 사회공헌 만족도에서 ‘지역사회 기여’가 5점 만점에 4.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어 ‘기업 이미지 개선’(3.8점), ‘임직원 만족도 증가’(3.7점)로 나타났다. 신규 시장 개척이나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재무적 성과 연계’는 2.8점으로 나타났다. 재무적 성과보다는 봉사의 원래 취지에 충실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한다. 미래의 임직원이 될 청소년에 대해서는 기업들의 노력이 더욱 각별하다. 전경련은 2015년 하반기부터 주요 기업 및 협회들의 다양한 인프라와 임직원의 재능 기부를 기반으로 청소년의 진로탐색 프로그램인 ‘경제계 진로탐색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2016년 한 해 동안 15만명의 청소년이 생산시설 등 산업 현장을 방문하는 ‘체험형’, 전문가 강연 및 멘토링 중심의 ‘강연형’ 등의 교육을 받았다.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중장기 비전을 선포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도 지난해 신년사에서 “소외된 계층을 돌보는 사회공헌 활동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활동에도 적극 앞장서서 국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국내 대표 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사회공헌 사업도 신경 써 달라는 주문이었다. 이후 현대차는 계열사 전체를 아우르는 그룹 통합 사회공헌 체제로 개편한 뒤 자립 지원형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롭게 추가된 ‘드림무브’ 사업은 청년, 저소득층 등 사회 취약계층의 창업과 자립을 돕는 사업이다. 넥스트무브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기술, 서비스, 인프라를 폭넓게 활용하는 사업이다. 기존 4대 사회공헌 사업인 ‘4대 무브’의 대상과 범위도 확대·운영할 예정이다. 이지무브는 장애인 대상 이동편의 사업에서 교통약자 및 사회적약자의 이동편의 증진 사업, 세이프무브는 교통안전 문화 정착에서 교통, 재난, 생활 등 사회안전문화 정착 사업, 그린무브는 환경보전 사업에서 환경보전 및 기후변화 대응 사업, 해피무브는 자원봉사 활동 사업에서 임직원 및 고객 참여 확대 사업으로 확대된다. 지난해부터 고철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더 많은 이익을 영세 종사자에게 환원하는 현대제철의 ‘H-리사이클 센터’, 공작기계 설비를 활용해 사회적 혁신제품 시제품의 제작을 지원하는 현대위아의 ‘프로토타입 개발 센터’ 등 신규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기프트카 캠페인’은 저소득층 이웃의 성공적 자립을 돕기 위해 창업용 차량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시즌6 캠페인까지 총 216대 차량을 전달했다. 그동안 창업용 차량을 지원받은 주인공들은 누적 월평균 소득이 지원 전 대비 약 2~3배 이상 증가했다. 300만~400만원 이상의 월소득을 올리는 사람들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처음으로 대상을 확대해 청년도 포함시켰다. 창업 아이디어와 열정이 있는 만 18~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서 및 차량 활용 방안 등을 받은 뒤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기프트카 주인공으로 선정되면 현대차 포터, 스타렉스, 기아차 봉고, 레이 등 창업 계획에 적합한 차량과 함께 차량 등록에 필요한 세금, 보험료를 지원받는다. 또 500만원 상당의 창업자금 및 창업교육, 맞춤 컨설팅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받게 된다. 2014년 이후 9명의 탈북민에게 창업용 기프트카가 전달됐다. 현대차그룹은 교육 격차 해소 프로그램인 ‘H-점프스쿨’도 진행한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500여명의 청년 대학생을 미래 핵심 인재로 집중 육성하고, 이 청년들이 2000여명의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1년여 동안 주 8시간씩 교과 과목을 가르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차그룹은 선발된 대학생에게 장학금과 함께 ‘점프스쿨 사회인 멘토단’과의 일대일 멘토링 기회를 제공한다. 멘토단은 현대차 임직원, 교수, 아나운서, 사회적기업 대표 등 100여명으로 구성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6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함께 자동차 속 동전을 모아 세계 어린이의 교육, 보건, 영양 프로그램 활동을 지원하는 ‘유니세프 모금액’ 전달식을 가지는 등 구호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 반성 없는 웰스파고 임원 전원 재선출해

    ‘유령계좌 스캔들’로 파문을 일으켰던 미국 2위 은행 웰스파고가 15명의 이사회 임원 전원을 재선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열린 정기 주총에서 이사회 임원은 최소 53%에서 최대 99%의 지지를 얻어 자리를 지키게 돼 파문에 따른 인적 쇄신은 사실상 물 건너간 형국이다. 이에 따라 주총장은 일부 주주가 “이사진을 교체하라”며 큰소리로 외치는 바람에 정회되는 등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최다 득표율을 얻은 임원은 지난해 10월 이사회에 합류한 티모시 슬로언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으로 득표율 99%를 기록했다. 반면 리스크 위원회를 맡은 엔리케 에르난데스 주니어는 53%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데 그쳐 간신히 턱걸이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사퇴 압력을 받았던 스티븐 생거 선임 사외이사도 56%의 득표율로 재선출됐다. 웰스파고는 2011∼2016년 고객의 동의를 받지 않고 예금·카드 계좌 200여만개를 개설했다는 혐의가 지난해 연방 소비자금융보호국에 의해 제기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웰스파고는 미 소비자금융보호국으로부터 1억 8500만 달러(약 2082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앞서 웰스파고 이사회는 경영진이 일부 지점에서 이런 잘못된 영업 관행이 있다는 것을 2002년부터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건에 연루된 직원 5300여명은 대부분 해고됐고 존 스텀프 CEO 겸 회장은 물러났다. 스텀프 전 CEO는 ‘언베스티드 주식’(스톡옵션의 일종)과 몇 달간의 급여, 올해 보너스 등 재직 때 받았던 6900만 달러의 보상금도 환수당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라우마 치료 도와준 개, 나무에 묶어 총살한 남녀

    한 여성 군인이 말못하는 ‘서비스 독(service dog)’을 비참하게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서비스 독은 몸이 불편한 이의 복지 증진을 위해 특별히 훈련되어 임무를 수행하는 개를 일컫는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미국 AP등 외신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 출신의 마리나 롤린스(23)가 동물학대와 음모죄로 고발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롤린스는 ‘캠’이라는 이름의 핏불테리어를 근무 중인 삼림지역으로 데려왔고, 캠은 롤린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롤린스는 최근 건강문제로 군에서 제대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롤린스는 자신의 병을 치료하는데 큰 힘이 된 개에게 은혜 대신 잔혹한 행위로 보답했다. 숲에 있는 나무에 캠을 묵어 5발의 총알을 발사한 것이다. 당시 함께 있던 군인 남자친구 야렌 헝(25) 역시 이를 말리기는 커녕 왜곡된 행위에 합세해 촬영까지 도맡았다. 커플은 자신들이 저지른 짓에 반성하기보다 그 끔찍한 순간을 재미있어했다. 현지언론 ABC11은 관계당국의 말을 빌려, “강아지를 쏘는 중 헝은 ‘나도 한 번만 쏘게 해달라고’, 롤린스는 ‘정말 즐거웠다. 사랑해. 넌 좋은 강아지였다, 그러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롤린스는 강아지의 사체를 한동안 질질 끌고 다닌 후, 얕은 무덤에 파묻었고, 남자친구 헹은 이를 보고 ”약간 더 깊은 곳에 놓으라“고 조언했다. 컴벌랜드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와 야생동물 관리부는 커플에게서 동물 도살과 관련된 다수의 영상과 메시지를 발견했고, 컴벌랜드 카운티 동물 보호소는 죽은 강아지가 2015년 입양됐던 개, 캠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보호소 관계자는 ”매우 귀엽고 상냥한 캠은 평소에 얌전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존재였다. 캠은 자신을 사랑해줄 누군가를 원했고 그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했는데…“라며 비통해했다. 한편 캠이 죽은 후에도 롤린스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페이스북 사이트 ‘캠을 위한 정의’(A Justice for Cam)에 “강아지에게는 최후심판의 날이다! 슬프지만 캠은 가야한다. 어디로 향하든 캠은 훨씬 더 행복할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고, 헹 또한 “캠은 굉장히 새로운 삶을 살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그들의 잔혹성에 대해 롤린스에게는 1만 달러(약 1126만원), 헹에게는 5000달러(약 563만원)의 보석금이 책정됐었으나 동물 애호가들의 격렬한 항의 후, 그들의 보석금은 2만5000달러(약 2818만원)까지 치솟았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롯데홈쇼핑, 동반성장펀드 2000억원으로 확대

    롯데홈쇼핑, 동반성장펀드 2000억원으로 확대

     롯데홈쇼핑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동반성장 컨퍼런스를 열고 신상품 3회 방송 보장 등 협력사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 지원방안은 지난 3월 이완신 대표가 취임 직후 가진 협력사 간담회에서 나왔던 건의사항을 받아들인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동반성장펀드를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리고 무이자대출 100억원도 지원한다. 롯데아이몰에 중소기업 전문관 운영, 스타트업 상품 홈쇼핑 입점 지원 등도 담겼다. 이 대표는 “현재 경영의 최우선 과제는 협력사와 상생하는 ‘건전한 유통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협력사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획기적인 개선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에서 이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강화 선포식을 개최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현명관 前회장이 승인했다고 최순실 전화” 정유라 승마 코치, 마사회 돈으로 독일 파견

    특검 “삼성 지원 희석용 파견” 류철균 이대 교수 징역 2년 구형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독일 승마 훈련을 담당한 박재홍 전 감독이 ‘현명관 전 한국마사회 회장이 승인했다’는 최씨의 전화를 받고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진행된 최씨의 뇌물 혐의 공판에서 박 전 감독의 진술을 공개했다. 이 진술에서 박 전 감독은 “2015년 말 최씨가 전화로 ‘현 회장의 승인도 이뤄졌는데 왜 독일에 오지 않느냐’고 재촉해서 ‘아직 연락을 못 받았다’고 대답했다. 전화를 끊은 지 30분 후 최씨가 ‘현 회장이 승인을 했다’고 전화했다”고 말했다. 박 전 감독은 “이후 마사회에 확인해 보니 ‘현 회장의 승인이 났지만 서명 승인이 지체되고 있으니 휴가 형식으로 독일로 출국하면 파견 근무로 조치해 주겠다’고 해서 출국했다”고 진술했다. 박 전 감독은 승마협회의 ‘중장기 로드맵’으로 2015년 1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독일에서 정씨와 함께 지냈다. 현 전 회장은 최씨와 삼성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해 12월 사임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영규 마사회 부회장(회장 대행)은 “올림픽 준비를 위해 독일에 갔는데 ‘말도 안 사 주고 지원도 안 해 주고 머슴 대하듯 해 도저히 그쪽과 뜻이 맞지 않아 돌아왔다’는 (박 전 감독의) 말을 전해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특검 측이 “그쪽이 누구냐”고 묻자 김 부회장은 “모르겠다”며 “독일 캠프는 삼성과 승마협회가 2020년 올림픽에 대비하기 위해 훈련장을 만드는데 박 전 감독이 파견을 갔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전 감독의 독일 파견은 마사회의 비용으로 진행됐다. 이를 두고 김 부회장은 “제가 와서는 처음 본 일”이라며 “보통 국가사업에 필요할 때 요청하는 것은 협조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검 측은 “삼성이 정씨만 지원한다는 것을 희석하기 위해 박 감독에 제안을 했는데 막상 정씨만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실제 자신은 들러리였다고 생각해 귀국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은 정씨에게 학사 특혜를 준 혐의로 기소된 이화여대 류철균(51·구속 기소·필명 이인화) 교수에 대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특검 피고인 30명 중 구형 절차를 마친 첫 사건이다. 최후 진술에서 류 교수는 “학장의 부당한 지시를 수행해 부당한 학점을 줬고 이를 은폐하려고 거짓말하기 위해 답안지를 만들었다.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32. 내 남친도 개저씨?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32. 내 남친도 개저씨?

    ‘레드 준표’ 홍준표 아저씨가 ‘집에서 설거지를 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하늘이 정해놨는데 여자가 하는 일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고 말했다. 기가 차서 코가 막히는 발언 이후에는 뜬금 ‘돼지 흥분제’ 논란이 일었다. 드디어 귀까지 막혔다.그런가 하면 그 목사님 같던 문재인 아저씨도 우리의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말을 했다. 북한 ‘미녀’ 응원단에 대해 “완전히 자연미인이더라”고 했고 그 즉시 ‘여성 비하’ 논란이 일었다. 이 땅에 살면서 너무도 자주 듣는 ‘개저씨 드립’들이지만 (돼지 흥분제 얘기를 빼고) 이번에는 아무도 가만 있지 않았다. 심상정 언니는 TV 토론에서 “여성을 종으로 보지 않으면 그런 말이 나올 수 없다. 모든 딸들에게 사과하라”고 호통쳤고 그 말에 홍 아저씨는 ‘깨갱’ 했다. 문 아저씨도 사과했음은 물론이다. ◆ 비단 ‘개저씨’ 들 뿐 아니라… 비단 이게 개저씨들만의 일일까. 내 사랑스런 남자친구로부터도 종종 이런 말을 듣고, 그 때마다 밥맛이 떨어지곤 한다. 복수의 남자친구들로부터 들은 말은 이런 식이었다. “자기야~ 나랑 결혼하면~ 집안일 많이 도와줄게.”“도와줘? 같이 하는 게 아니라 도와줘?”“아니 그게 아니라 내 말이 잘못됐는데…” 그 순간, 더는 말을 섞기 싫은 상태가 돼 버렸다. 연애만 8년차인 선정릉시라소니(30·여)는 연애 6년차쯤 됐을 때 처음 만난 남자친구의 어머니에게서 그런 말을 들었다. “우리 ○○이 방 청소는 좀 해주니?” 아니, 댁네 아드님 방 청소를 왜 제 친구가 하죠? ‘젠더’니 ‘남혐’이니 ‘여혐’이니 하는 이슈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 때는 역시 지난해 5월,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였다. 프로야근러(26·여)도 그 즈음 남자친구와 자주 싸웠다. “원래는 정치적으로도 크게 이견이 없었는데 강남역 사건 이후로 엄청 갈렸어요. 저는 그거뿐만 아니라 자주 일어나는 여성대상 범행이 엄연히 ‘힘없고 안 달려드는 여자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남자친구는 ‘그냥 범인이 미친놈이다’라고만 생각하니 답답했고...”검스냐살스냐그것이문제로다(30·여)는 남자친구와 예능 프로를 보다가 왕왕 싸웠다. “갑자기 TV 잘 보다가 여자 연예인들 보고 싼티 난다거나, 동기 여자애 보고 쟤는 기가 세 보인다는 둥 옷 입는 게 요란해서 진짜 별로라는 둥. 그래서 사람한테 싼 티가 뭐냐고 했더니 ‘남자들이 말하는 여자 싼 티는 저렴한티...?’ 이 지랄함.” 검스 말마따나 사람한테 ‘저렴한 티’라는 건 대체 뭔가. 쉽게 줄 것 같다, 이런 뜻인가. 비슷하게 나도 가죽 자켓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세 보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는 스스로 복장에 자기 검열을 하게 됐다. 가령 소개팅에 나갈 때 볼드한 반지는 뺀다든지 (나는 덕지덕지 반지를 끼는 걸 좋아한다), 레드 립스틱은 바르지 않는다. (나는 쥐잡아 먹은 입술을 좋아한다). 그러고보니 남자들이 싫어하는 건 다 하는 것 같다. 아무튼.   ◆ “풀었다기보단 묻었다” 딱히 늘어놓기도 귀찮게 숨 쉬듯이 접하는 이런 상황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팩트폭력이 그러하듯, 여성으로서 겪는 차별의 역사에 남자친구가 한 줌 더 한다고 생각하면 더욱 뜨악한 상태가 되어 버린다. 물론, 내 남자친구가 한국의 가부장제 속에서 자랐으며, 여성으로서 경험해 보지 못한 게 있으니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더라도. 야근러는 말했다. “풀었다기보단 묻었다”고. “싸우는 것도 버거운데 그 이상으로 상대방이 너무 한심해지고 싫어지더라고요.” 나도 그랬다, 그냥 툭, 말을 안하게 됐다. 더 이상 말을 붙여서 상대가 얼마나 한심하고 둔감한지를 확인하고 싶지 않으니까. 뭇 여성들의 페미니즘 실용서로 불리는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의 저자 이민경씨는 이해를 할 각오가 안돼 있는 남자들을 향해 굳이 애써서 이해를 구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왜 오랜 피해의 역사를 가진 사람이 구구절절 기득권을 설득시키려 들어야 하냐는 말이다.   ◆ “가서 페미니즘 공부 좀 더 하고 와~” 그런 점에서 최근에 봤던 한 커플은 매우 쿨했다. 둘은 ‘젠더’니 ‘남혐’이니 ‘여혐’이니 하는 얘기로 왕왕 싸웠댔는데, 급기야 여자는 남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페미니즘 책 좀 더 보고와. 그리고 나서 나랑 얘기해.” 읽고 나서 6개월 뒤에 얘기하기로 했다고 한다. 공부 더 안하겠다는 남자와는, 더 이상 말을 섞지 않더라도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여자친구가 여성으로서 겪는 차별에 대해 더 알고 싶지 않다는 뜻과 일맥 상통하니까. 부부들의 끝이 없는 논쟁 거리 ‘가사 분담’과 관련해 결혼 2년차 호인(30·여)은 가사 분담표를 만들었다고 했다. 각자가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게 이들 부부 가사 분담표의 모태다. 이에 따라 요리는 호인의 몫이 되었고, 보통은 그 날 그 날 호인의 의지에 따라 요리를 한다. “전에는 한 번 오빠가 냉이된장국을 끓여 달래는데 ‘냉이 다듬는 거 귀찮아서 안 돼’ 했거든. 그랬더니 어느 날은 퇴근했더니 뭘 조신하게 다듬고 있길래 봤더니 냉이를 다듬더라구. 그렇게까지 하는 데 어떻게 안 해줘.” 그날 저녁 메뉴는 냉이된장국이었다. 가사 분담표를 만든다거나, 데이트 통장을 만드는 일 등은 누군가에겐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일일지 몰라도 일견 ‘필요한’ 일이다. 어차피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이런 부자연스러운 기제가 필요하니까. 손아람 작가는 “여성에 관한 모든 핸디캡을 풀면 더욱 성역없이 연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는데 그 핸디캡을 푸는 과정에 기계적인 기제가 필요하다. 내 스스로 뭇 남성들 시선에 나를 가뒀던 지난 날을 반성하며, 다음 소개팅에는 가죽 자켓에 레드 립스틱, 볼드한 반지를 총출동 시켜 ‘상남자의 교과서’인 최민수 아저씨처럼 나가야겠다. (소개팅이 안 들어올지도 모르겠다.)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스무 살, 갓 상경한 꼬맹이는 십여 년 전 나온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연애를 배웠다. 드라마 속 ‘캐리’처럼 프라다 VIP가 된다거나, 마놀로 블라닉은 못 신고 살지만 뉴욕 맨하튼이나 서울이나 사람 사는 모양새가 별 반 다르지 않다는 것만은 알게 되었다. 서른 즈음에 쓰는 좌충우돌 여자 이야기, ‘러브 앤 더 시티’다. (매주 화요일 연재됩니다.)
  • [대선 후보에 바란다-3대 취약계층을 살리자] “文·安·沈의 ‘동일노동 동일임금’… 기준·로드맵 없는 空約”

    [대선 후보에 바란다-3대 취약계층을 살리자] “文·安·沈의 ‘동일노동 동일임금’… 기준·로드맵 없는 空約”

    이번 19대 대통령 선거에 나온 주요 후보들의 비정규직 관련 공약은 겹치는 ‘교집합’ 영역이 넓다. 후보 이름과 소속 정당을 가리고 내용만 보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외에는 누구의, 어느 정당의 것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 그래서 공약의 이면을 검증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 정책이 만들어진 배경과 실현 가능성이 후보와 정당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24일 비정규직 근로자와 노동운동을 하는 시민단체 등에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5명의 후보 가운데 3명이 약속한 ‘동일가치 노동에 동일 임금을 주는 정책’에 대해 “사기 공약”이라는 비판이 나왔다.●“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은 사기공약”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 3명은 동일가치의 노동에 대해서는 동일임금을 주는 원칙을 실현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에 대해 시민노동단체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의 박점규 집행위원은 실현 불가능한 공약이라고 평가했다. 박 위원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없으면 공자님 말씀에 그치고 말 것”이라면서 “사내도급, 특수고용 등 사장이 숨겨져 있는 고용 형태가 많은데 어떤 노동을 동일한 가치로 평가하겠다는 것인지 기준이 빠져 있고 기업들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해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무기계약직 윤모(42)씨는 “기업이 교묘하게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할 일을 처음부터 나눠 놓기 때문에 동일노동이라고 규정하기가 애매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정부가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법제화하더라도 기업들이 빠져나갈 구멍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文의 공공부문 확대, 나쁜 일자리 줄여야 다만 업종별 임금 수준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실천하겠다는 심 후보의 공약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공공기관 비정규직 김모(28)씨는 “스웨덴에서는 산업별로 임금 수준을 맞춰서 볼보자동차 직원과 볼보에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 직원의 임금이 비슷하다고 들었다”면서 “우리도 궁극적으로는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당수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참여정부에 몸담았던 문 후보가 비정규직보호법에 대한 입장을 먼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오모(35)씨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만든 파견근로보호법, 비정규직보호법은 비정규직을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양산하는 데 일조했다”면서 “비정규직보호법의 부작용을 반성하고 보완 대책을 내놔야 진정성 있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는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는 공약을 중점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경기 안산, 인천 등 산업공단에 가 보면 지금도 일자리는 널려 있고 기업들이 사람을 못 구해 안달”이라면서 “최저임금에 하루 12시간 장시간 일하고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불안하고 나쁜 일자리가 많은 것이 일자리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대기업 등 원청 사업주에게 하도급 업체 간접고용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우는 공약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노동계는 국내 비정규직 규모를 1100만명 정도로 추산한다. 500만명은 직접 고용된 기간제 근로자 등이고 나머지 600만명은 파견, 용역, 사내도급, 특수고용 등 간접고용 형태이다. 비정규직 사용을 2년으로 제한하는 비정규직보호법의 규제를 피하고자 기업들이 지난 10년간 간접고용을 늘린 것이다. 이런 현상을 ‘풍선효과’라고 부르기도 한다. 청소용역업체 직원인 박모(52)씨는 “월급은 쥐꼬리만큼 주고 휴가도 못 가게 하면서 10시간씩 일 시켜도 쫓겨날까 봐 아무 소리 못 하는 동료가 많다”면서 “청소를 나가는 사업장은 아무래도 큰 기업이니까 직접 고용해 주는 수준의 처우를 해주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 ●安의 직무형 정규직, 노동계는 부정적 안 후보는 공공부문에 ‘직무형 정규직’을 도입한 뒤 민간 부문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비정규직으로 뽑은 사람을 계속 고용하는 무기계약직이 아니라 처음부터 채용 절차를 거쳐서 정규직으로 사람을 뽑되 기존 정규직의 호봉제, 승진체계와 별도로 직무와 임금 설계를 달리한다는 아이디어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이창근 민주노총 정책실장은 “중규직, 무기계약직 등 어중간한 형태의 왜곡된 정규직화를 낳을 수 있는 모호한 개념”이라면서 “무기계약직의 차별을 고착화하는 방향으로 귀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정규직 이용을 남용하는 기업의 공공부문 입찰을 제한하는 안 후보의 공약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중소 정보통신(IT) 서비스업체 비정규직 김모(34)씨는 “중소기업이 사활을 거는 두 가지가 정부 조달사업을 따내는 것과 보조금을 받는 것”이라면서 “컴퓨터나 소프트웨어를 구입할 때 비정규직을 적게 쓰는 기업에 우선입찰권을 준다면 비정규직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씨는 비정규직 다수고용사업장에 불안정 고용유발 부담금을 걷겠다는 심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는 “세금으로 규제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기업 반발이 심해서 실현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劉 “비정규직 채용 처음부터 못하게”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비정규직 공약에 대해서는 보수를 표방하는 후보임에도 전향적이라는 평가가 여럿 나왔다. 박 위원은 “비정규직을 아예 처음부터 채용하지 못하게 제한하고 비정규직 고용 총량제를 도입한다는 유 후보의 공약을 접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면서 “초강수를 쓰지 않으면 해결이 불가능할 정도로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용의 유연화, 즉 쉬운 해고를 통해서 일자리 시장의 질서를 바꾸겠다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공약에 대해 대기업 무기계약직 윤씨는 “전 세계에서 비정규직 비율이 제일 높은 나라인데 더이상의 유연화가 필요한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홍준표 “돼지흥분제 용서해달라…어릴 때 잘못이고 스스로 고백”

    홍준표 “돼지흥분제 용서해달라…어릴 때 잘못이고 스스로 고백”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2일 과거 자서전에서 대학 시절 약물을 이용한 친구의 성범죄 모의에 가담한 것처럼 고백한 ‘돼지흥분제 논란’에 대해 거듭 해명하면서 용서를 구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05년에 어릴 적부터 그때까지 제가 잘못했던 일에 대한 반성문으로 ‘나 돌아가고 싶다’라는 자서전을 쓴 일이 있다”며 “책의 내용과는 다소 다른 점은 있지만 그걸 알고도 말리지 않고 묵과한 것은 크나큰 잘못이기에 당시 크게 반성하면서 잘못에 대해 반성한 일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45년 전의 잘못이고 이미 12년 전에 스스로 고백하고 용서를 구한 일”이라면서 “이제 와서 공개된 자서전 내용을 재론하는 것을 보니 저에 대해서는 검증할 것이 없기는 없나 보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어릴 때 저질렀던 잘못이고 스스로 고백했다. 이제 그만 용서해주시기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충청북도 청주시 유세에 앞서 시내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참여정부의 북한 인권결의안 대북 사전문의 의혹’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송민순씨에게 협박을 한다. 대통령 되기도 전에 그런 식으로 협박하는 후보는 처음 봤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아무리 위급하고 어려운 상황이라도 대통령은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는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 후보가 2007년 11월 유엔 결의안 표결에 앞서 북한의 의사를 미리 물어봤다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잇단 폭로에 대해 거짓 해명을 내놓고 있다는 주장이다. 홍 후보는 “토론에서 (문 후보에게) 송민순 회고록에 대해서도 청와대 서류가 있을 것이다, 까보면 뻔한데 왜 거짓말을 하냐고 물어봤다”며 “송민순 씨가 청와대 서류를 내놨더니 이번에는 송민순 씨를 협박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이 집권하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 국민 전부를 상대로 협박 정치를 하려고 하는 사람이 집권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수소폭탄 만드는 자금도 대겠다는 게 문재인 정권”이라며 “문 후보가 비서실장, 민정수석을 할 때 행적을 많이 알고 자료도 있지만 굳이 선거에 사용할 생각은 없다. 지금 드러난 것만으로도 이 분은 대통령이 돼선 안 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서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초대 평양 대사를 하겠다’고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고려연방제를 한다는 이야기다. 연방제란 북한이 남한을 적화통일하는 방식”이라고 공격했다. ‘안찍박’(안철수를 찍으면 박지원이 대통령 된다)으로 안 후보의 보수표를 되찾아오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는 “유 후보를 지지하는 표를 분석해보니까 우리를 지지하는 표는 거의 없다. 유 후보가 사퇴하면 그 표는 전부 안 후보에게 간다”며 “유 후보는 그대로 두는 것이 우리 선거에 나쁘지 않다”고 밝혀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로마인 뿌리·민주주의 창시자 시오노 나나미가 본 ‘그리스인’

    로마인 뿌리·민주주의 창시자 시오노 나나미가 본 ‘그리스인’

    그리스인 이야기 1/시오노 나나미 지음/이경덕 옮김 살림/420쪽/1만 8000원동양인에게 그리스와 로마는 실과 바늘처럼 따라다니는 묶음이 아닐까. 처음 접하는 서양 신화가 그리스 로마 신화인 것처럼 말이다. ‘로마인 이야기’로 유명한 세계적 역사 저술가 시오노 나나미가 이미 썼을 것 같다는 착각이 들기도 하는데, 신작이 바로 ‘그리스인 이야기’라니 흥미롭다. 아예 다루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로마인 이야기’ 첫 권에서 50여쪽에 걸쳐 서술했다. 그리고 이것을 지금 시점에서 단행본 3권 분량으로 확장했다. 저자는 자신의 저작에서 그리스를 홀대한 게 아니냐는 반성과 함께 로마인을 상대로 여기지 않았던 그리스인에 관해 쓰고 싶다는 열망이 들었다고 설명한다. 또 최근 더 자주 들려오는 민주주의란 도대체 무엇인지에 대한 논란이 민주주의의 창시자들을 찾게 했다고 덧붙였다. 기실 독자 대부분은 고대 그리스를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시오노 나나미가 그려내는 풍경은 조금 색다르지 않을까.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일본인 피난 대비 자위대 韓진입 협의” 막가는 아베 정부

    日 90명 야스쿠니 참배… 韓 “우려” 일본 정부가 한반도 상황의 불안정을 이유로 한국 체류 일본인들에 대한 피난 계획을 구체화하는 한편, 본국으로의 소개를 위한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 문제 등을 협의하자고 우리 정부에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21일 “한반도 유사시를 상정한 한국 주재 일본인의 수송 계획을 일본 정부가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자위대 항공기와 함선의 (한반도 내) 파견도 검토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가 협의에 응할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외교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달 초 주한 日대사관이 접촉 제의 신문은 이달 초 주한 일본대사관이 한국에 접촉을 제의했으나 한국이 “유사사태 가능성이 높다고는 말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일본 정부는 유사시 20만명에 달하는 한국 내 미국인의 대피 움직임을 살펴보면서, 그에 맞춰 일본인의 대피도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한국의 동의 아래 자위대 항공기를 한국에 보낼 계획도 일본 정부가 짜 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북한이 선제공격을 감행하면 일본인들을 한국 정부가 정한 대피시설로 피난시킨 뒤 해당 장소에서 최장 72시간 체류하도록 하고, 공격이 계속돼 수도권 공항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한국 남부로 이동시켜 선박으로 일본의 규슈나 주코쿠 지방으로 이동시키려 하고 있다. ●한국 내 일본인 5만 7000명 추정 일본 정부는 1994년 북핵 위기를 계기로 유사시 주한 일본인 대피 계획을 수립한 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나 내각 관방, 외교부 등이 상황에 따라 계속적으로 수정해 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현재 한국 내 일본인을 장기 체류자 3만 8000명, 여행자 1만 9000명 등 5만 7000명가량으로 추정했다. 한편 일본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을 비롯한 여야 의원 90여명이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으며 아베 신조 총리는 이전처럼 공물을 보냈다. 우리 정부는 우려의 성명을 내고 “일본의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라면, 역사를 올바로 직시하면서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실천해 보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EPL 유명 축구선수, 아동 성범죄 후 충격 발언

    영국의 유명 축구선수인 아담 존슨이 아동 성범죄로 징역형을 선고받고도 반성은커녕 오히려 ‘충격적인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현지 일간지 더 선의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2004년 미들스보로 FC에 입단한 뒤 잉글랜드 대표팀으로도 활동한 바 있는 아담 존슨(29)은 15살의 미성년 팬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진 대가로 2016년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교도소에 수감됐는데, 최근 더선이 단독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그는 다른 수감수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징역형을 받은) 6년 동안 감옥에서 (피해소녀를) 강간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라고 말했다. 또 피해자의 가슴에 대해 이야기 할 때에는 부적절한 표현과 몸짓을 섞어가며 폭소를 터뜨리기도 해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사건 당시 경찰 조사 결과, 존슨은 자신의 컴퓨터에 불법 음란 동영상을 다량 소유하고 있었고, 성병 치료약을 복용 중이었다. 이 일로 징역 6년형 선고뿐만 아니라 2016년 최악의 축구선수로 낙인 찍혔고, 결국 선덜랜드 구단으로부터 방출되기에 이르렀다. 또 아동 성범죄 유죄판결 이후 ‘피파온라인3’ 게임의 선수 명단에서도 영구 삭제 됐다. 존슨은 자신이 유명인이라 과잉 징계를 받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항소했지만, 런던 고등법원은 고려할 가치가 없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이번 영상의 유출 경로에 대해 정확히 밝히지 않은 가운데, 이번 영상으로 그가 6년 안에 자유의 몸이 될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존슨은 2010년 2월부터 2012년 8월까지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하며 ‘왼발의 달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고, 올해 2월까지 선덜랜드 소속 미드필더로 활동하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해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홍준표 자서전 ‘돼지발정제’ 논란에 정준길 대변인 “혈기왕성할 때”

    홍준표 자서전 ‘돼지발정제’ 논란에 정준길 대변인 “혈기왕성할 때”

    정준길 자유한국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21일 홍준표 후보의 자서전에 실린 ‘돼지발정제 이야기’ 관련 “혈기왕성한 대학교 1학년 때 벌어진 일이라는 점을 너그럽게 국민들께서 감안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금으로부터 45년 전, 지금이랑은 사회적 분위기가 다른 상황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책에서 이미 잘못된 일이라고 반성을 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도 잘못된 일”이라면서 “그것이 불쾌했다면 시청자 여러분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지난 2005년 발간된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 122페이지 ‘돼지 흥분제 이야기’라는 글을 통해 대학생 시절 친구들과 약물을 사용해 성폭력 범죄를 모의했다는 내용을 서술해 논란이 됐다. 홍 후보는 이날 해당 논란에 대해 “내가 관여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 홍준표 ‘돼지 발정제’ 논란에 “내가 관여한 일 아냐” 해명 ▶ 홍준표 과거 에세이 ‘돼지 흥분제 이야기’ 내용 논란 ▶ 홍준표, 예사롭잖은 옛날 이름 ‘판표(判杓)’...하숙 동문들과 절친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지금, 이 영화] 나의 사랑, 그리스

    [지금, 이 영화] 나의 사랑, 그리스

    사랑은 섹스, 정치는 싸움. 본래 뜻과는 상관없이, 오늘날 사랑과 정치는 심각하게 오염된 채 쓰이고 있다. 물론 추상 개념이 실제 생활에 적용되면 의미는 변화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세밀한 개념이 단순하고 편한 쪽으로만 굳어진다는 데 있다. 단순하고 편하면 그에 대한 어떤 생각―반성도 할 필요가 없다. 그러면 처음에는 꼭 맞게 보였던 것도 점차 어긋나게 된다. 섹스와 싸움은 사랑과 정치의 요소일 뿐, 그것이 곧 사랑과 정치는 아니다. ‘나의 사랑, 그리스’는 섹스와 싸움을 사랑과 정치라고 우기는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싶은 영화다. 이 작품의 주연을 맡기도 한, 크리스토퍼 파파칼리아티스 감독은 영화를 만든 계기를 이렇게 설명한다.“가혹한 환경에 처한 사랑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모든 사랑에는 장애물이 존재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 장애물을 지금 유럽과 그리스가 당면한 정치적 사회적 위기로 하고 싶었다. 한마디로 이 영화는 사랑과 정치 간의 대결 구도이다.” 그의 의도는 작품 제목에서도 드러난다. ‘나의 사랑, 그리스’라는 한국어 제목만 보면, 이 영화는 그리스를 배경으로 한 멜로물 혹은 그리스를 예찬하는 통속물처럼 느껴진다. 원래 제목은 다른 뉘앙스를 띤다. 그리스어(Enas Allos Kosmos)로는 ‘또 다른 세계’, 영어(Worlds Apart)로는 ‘(생각 등이) 극단적으로 대립하는’이다. 그러니까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또 다른 세계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영화는 옴니버스 형식의 세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답한다. 여기에는 경제 위기·난민 유입·외국인 혐오증 등 지금 그리스를 혼란에 빠뜨리는 갈등이 새겨져 있다.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20대 연인이다. 시리아에서 온 청년 파리스(타우픽 바롬)는 정치학을 공부하는 대학생 다프네(니키 바칼리)를 겁탈 위기에서 구해 준다. 이내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외국인 혐오의 위협 속에 난민인 파리스가 그리스에 머물기는 어렵다.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40대 남녀다. 스웨덴에서 그리스로 출장 온 엘리제(안드레아 오스바르트)는 지오르고(크리스토퍼 파파칼리아티스)와 하룻밤을 보내고 헤어진다. 그런데 두 사람은 지오르고의 회사에서 재회한다. 엘리제는 구조조정 책임자로, 지오르고는 구조조정 대상자로. 세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60대 말벗이다. 퇴직 후 그리스에 정착한 세바스찬(JK 시몬스)은 마트에서 만난 주부 마리아(마리아 카보기아니)에게 반한다. 그렇지만 언젠가부터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예상한 대로, 영화는 모든 불화의 해결책으로 사랑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 같은 해답은 쉽게 나온 것이 아니다. 이때의 사랑은 급진적인 정치성을 갖는다. 차이에서 시작된, 위험을 무릅쓴 사랑은 일상을 전복하기 때문이다. ‘나의 사랑, 그리스’의 사랑은 그래서 혁명적이다. 20일 개봉. 15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 영화칼럼니스트
  •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디벨로퍼가 이끈다] 흉물 된 D·E등급 공동주택… ‘주거 복지’로 도시 살린다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디벨로퍼가 이끈다] 흉물 된 D·E등급 공동주택… ‘주거 복지’로 도시 살린다

    ‘전면 철거, 대규모 아파트 단지 개발’을 지양하고 사람 중심의 도시를 조성하는 도시재생이 도입된 지 4년째다. 서양은 100년 전부터 도시재생이 추진됐지만, 우리는 2013년 관련 법이 정비되면서 도시 관리 패러다임이 개발에서 재생으로 바뀌었다. 서울·부산 등 주요 도시에서 도시재생이 진행되고, 5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선 공약에 도시재생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그 개념은 아직 생소하다. 이에 서울신문은 11회에 걸쳐 ‘서울형 도시재생’ 모델을 중심으로 도시재생 취지를 종합·입체적으로 조명하는 기획을 마련했다.사업성이 없어 대형건설사 등 민간기관이 등을 돌린 도심 지역 ‘정비사업’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나서 신선한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재난위험 시설, 달동네 등 주거 위험 지역인데도 사업성 문제로 흉물로 방치된 곳을 SH공사가 ‘주거 복지’ 차원에서 새로운 주거지로 정비한다. SH공사가 도시재생의 한 축인 정비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SH공사는 지난해 1월 서울의 위험한 건물 대표 격인 관악구 신림동 강남아파트와 성북구 정릉동 정릉스카이 재건축에 착수했다. 강남아파트는 2001년 재난위험시설 사용제한 D등급 지정 이후 사람들이 떠나면서 급속히 쇠락했다. 건물 벽 곳곳에 금이 가고 이사하며 내놓은 쓰레기가 산재했다. 빈집에는 노숙자들이 살기도 한다. 폐가나 다름없다. 인근 주민들은 “우범지역”이라고 했다. 1974년 39.6㎡와 46.2㎡(12평·14평형) 서민 아파트로 건립됐지만, 재난위험시설 지정 이후 876가구 중 615가구가 이주했다. 현재 250가구가 거주하는데, 소유주는 70가구 정도이고 180가구는 중국인들과 빈민들이다. 한 주민은 “서울에서 보증금 없이 월세 30만원으로 살 수 있는 지역으로 붕괴 위험이 상존한다”고 했다. 그동안 3차례 재건축이 추진됐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첫 시공사인 금호건설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남광토건은 워크아웃으로, SK건설은 사업성이 안 돼 그만뒀다. 주민들은 “재건축이 지체되면서 조합의 빚이 수백억원대로 불어나 아무도 재건축을 하려 하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해 1월 서광이 비쳤다. SH공사가 나섰다.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를 짓기로 했다. 8년 임대 후 분양 조건으로, 주변 전세 시세의 80~90% 선에서 입주할 수 있다. 2019년 상반기 착공한다. SH공사 관계자는 “새 아파트에는 기존 876가구 대부분이 재입주한다”고 했다.지난 1월 철거된 정릉스카이는 1969~78년 순차적으로 건립됐다. 2~4층 규모의 5개 동에 140가구가 거주하는 공동주택이다. 2008년 재난위험시설 사용제한 D등급(1개 동)과 사용금지 E등급(4개 동) 지정 이후 대부분 주민이 이주했다. 철거 전까지 14가구가 생활했다. 건물 높이를 제한받는 자연경관지구에 속해 사업성 부족으로 10여년간 흉물로 방치됐다. 성북구는 2014년부터 3년간 주민 숙원인 재건축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SH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재건축을 제안했는데, SH공사가 이주 대상자들에게 공공주택 분양권을 마련해 주기로 해 SH공사의 손을 들어줬다. SH공사는 오는 11월 착공, 지하 3층~지상 4층 3개 동 16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을 조성한다. 주변 전세 시세의 60~80% 선에서 입주한다. SH공사 관계자는 “준공 뒤 분양 완료를 해도 적자가 25억원이지만, 수익성보다 서울시민의 안전에 최우선 가치를 뒀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내 재난위험 시설 D·E등급 공동주택은 34곳이다. SH공사는 단독, 다세대, 아파트 동 수 같은 규모 등을 파악해 강남아파트·정릉스카이 외에도 12곳을 선정, 현장 조사를 했다. 12곳 중 SH공사가 나서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사업장 6곳을 먼저 택해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사업 정상화를 해 나갈 계획이다. 조범주 SH공사 도시재생사업부 부장은 “재난위험 공동주택, 주민 갈등으로 개발이 지연되는 갈등정체구역, 집창촌 같은 불량 주거지, 사업성 없는 달동네 등 민간이 하기 어려운 지역 위주로 사업 정상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사업성이 없는 만큼 사업성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사업성 개선을 위해선 정부와 정부 산하 기금 지원이 불가피하다. 정릉스카이를 행복주택으로 한 이유는 국비·시비·주택도시기금 지원을 받기 위해서다. 강남아파트도 중앙정부의 도움을 일부 받았다. SH공사와 국토교통부의 주택도시기금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부동산투자회사 ‘리츠’를 통해 일반 분양분을 선매입해 미분양에 대한 리스크를 해소했다. 재건축·재개발 사업 대상지의 사업성 유무는 ‘사업성 비례율’로 판단한다. 사업성 비례율은 준공 뒤 분양 완료 전체 자산에서 사업비를 뺀 금액을 착공 전 자산 가치로 나눈 것으로, 민간기관은 90% 이상, 공공기관은 100% 이상 돼야 사업성이 있다고 보고 사업에 착수한다. SH공사 관계자는 “강남아파트는 사업성 비례율이 64%”라며 “강남아파트처럼 재난위험시설은 사업성이 없어 민간은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했다. 장남종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SH공사가 지난해부터 ‘사업성 제로’ 지역의 도시재생을 시범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 사업이 성공해 ‘공공지원형 정비사업’이라는 새로운 모델이 만들어진다면, 다른 재난위험 지역 정비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 연구위원은 “공공기관의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재난위험시설 지역을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건축물의 건폐율·용적률·높이제한 등을 완화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용어 클릭] ■도시재생 기존 건물을 모두 철거하고 다시 세우는 종래의 ‘전면 철거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방식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됐다. 각 동네가 갖고 있던 역사와 문화, 환경, 생태 등을 보존하면서 사람 냄새 나는 마을공동체를 만드는 게 목표다. 정비사업은 도시재생의 한 방법으로, 도시 기능을 회복하고 도시·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 낙수보다는 분수… 힘 실리는 ‘포용적 성장’

    저성장·양극화 해소 위해 구체적 담론 필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작은 정부’와 ‘큰 시장’으로 대변되는 신자유주의에 위기를 가져왔다. 오랜 세월 세계 경제를 지배해 온 신자유주의가 오히려 저성장과 양극화를 심화시키면서 사람들은 그 효용성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공정한 기회 보장을 통해 불평등을 완화하고 약자를 보듬어 함께 가야만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다.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포용적 성장은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의 단골 화두로 등장했다. 올 1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과 2월 미국 백악관 ‘대통령 보고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서도 포용적 성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국민성장’,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공정성장’은 포용적 성장을 기반으로 한 개념이다. 보수 진영인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혁신성장’도 일정 부분 이 개념을 반영하고 있다. 포용적 성장은 소득 불균형을 완화하고 참여 기회를 넓힌다는 점에서 ‘경제민주화’와 비슷하지만 ‘성장’에 방점이 찍혀 있다. 출발점은 기존 성장정책의 ‘낙수효과’에 대한 반성이다. 대기업과 부유층 소득이 늘어나면 경기가 살아나고 결국 저소득층에게도 혜택이 내려간다는 게 낙수효과의 핵심이다. 하지만 IMF가 150개국 사례를 분석한 결과 상위 20% 계층의 소득이 1% 포인트 증가할 때 이후 5년간 국내총생산(GDP)은 오히려 연평균 0.08%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하위 20% 소득이 1% 포인트 늘어나면 같은 기간 GDP는 0.38% 포인트 높아졌다. 위보다는 아래 계층의 소득을 증대시켜야 경제가 발전한다는 ‘분수효과’ 이론이 힘을 얻은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포용적인 세계 경제 건설’이란 제목의 연설에서 “성장의 혜택이 좀더 광범위하게 공유될 때 성장은 더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복원력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경제성장률도 낮지만 국민 행복도는 이보다 더 낮아 특히 고민이 많다. 통계청이 지난달 처음 발표한 ‘국민 삶의 질 종합지수’(2015년 기준)는 10년 전에 비해 11.8%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1인당 GDP 실질증가율(28.6%)의 절반도 안 된다. 백웅기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소득 격차가 심화되면서 중산층이 점점 아래로 떠밀려 왔고 우리나라에서도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이 영세 자영업자로 밀려나고 있다”면서 “포용적 성장의 구체적인 담론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라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공현의 공론장] 헌법해석은 결국 국민 몫

    [이공현의 공론장] 헌법해석은 결국 국민 몫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 심판정에서는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라는 탄핵심판 결정이 선고됐다.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되기 전에 대통령직에서 추방하는 첫 사건이 펼쳐진 것이다. 당장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을 선출되지 않은 헌법재판관들이 파면하고, 민의를 대표하는 국회가 만든 법을 무효로 할 수 있는지 반문이 들려온다. 국민주권과 대표제의 이념에 비추어 헌법재판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헌법은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국가기관의 권한을 정하는 국가의 최고법이다. 국가라는 공동체 구성원인 국민이 참여해 만들고, 국민투표로 개정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모든 국가권력이 더 상위의 근본법에 의해 행사돼야 한다는 사상은 오랜 전통을 가진 것이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1803년 마버리 사건에서 헌법은 최고법이고 헌법에 위반되는 국가작용은 효력이 없다고 선언했다. 의회가 제정한 법률이 위헌이면 무효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헌법재판제도가 일반화하기 시작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이다. 독일에서 국민이 선출한 나치 정권이 독재체제를 구축하고 세계대전을 일으킨 사건이 발생했다. 국민 다수가 지지한 권력이 폭정으로 이어지고 결국 파멸을 가져올 수 있다는 반성을 하게 됐다. 독일 국민은 국가작용이 아무렇게나 행사되지 못하도록 국민이 만든 헌법에 얽매어 놓아야 한다는 데 합의한 것이다. 권력자가 자기의 권한을 마음대로 행사하는 사회에서는 정치적 평화와 사회적 안정을 꾀하기 어렵다. 공동체 구성원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니고 행복을 추구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헌법재판은 한마디로 국가권력이 자의로 행사된 경우에는 헌법질서에 위반되어 예외 없이 무효라고 선언하는 것이다. 설사 그 권력행사가 다수의 지지를 받고, 행사 결과가 사회 전체에 이롭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국회가 만든 법을 위헌이라고 하면 국회가 반발하고, 대통령의 권한행사를 무효라고 하면 정부가 펄쩍 뛰는 것이다.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결정을 내리면 민주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재판관들이 마음대로 헌법을 해석한다고 여론이 들끓기도 한다. 미국처럼 일반법원에서 헌법재판을 담당하는 국가로는 법체계를 같이하는 캐나다, 호주, 인도와 일본이 있다. 별도로 독립된 헌법재판소를 설치하는 추세는 20세기 후반 독재와 권위주의로 표상되는 구체제가 새로운 민주주의체제로 이행되는 과정에서 확산됐다. 헌법재판소가 독일에서 활성화되자 유럽의 다수 국가,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의 많은 국가가 헌법재판소를 두게 되었다. 헌법재판소를 따로 두는 이유는 아무래도 헌법문제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도록 해 헌법에서 정한 국가 법질서를 충실히 지키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헌헌법 이래 헌법위원회나 일반법원이 헌법재판을 담당했으나 그 기능과 역할은 미미한 형편이었다. 법령이 위헌으로 결정된 사건은 4건에 불과했다. 우리 헌정사를 보면 지금의 헌법재판소가 탄생하기 전에는 국민의 기본권 보장과 부당한 국가작용에 대한 통제는 효율적으로 작동되지 못했다. 실제 헌법재판에서는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를 제대로 찾아내야 한다는 풀기 어려운 숙제에 봉착하게 된다. 즉 인간의 존엄과 가치, 자유, 평등과 정의를 헌법해석을 통해 실현하는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석 달 만에 탄핵결정이 나왔다. 그동안 헌법재판관들은 자나 깨나 대통령이 직무를 집행하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했는지, 또한 그 위반이 파면할 만큼 중대한 것인지 골똘히 생각했을 것이다. 결정선고일 아침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헤어롤을 머리에 달고 출근했다. 미국 AP통신은 재판업무에 헌신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헌법재판에서 어떠한 결정이 내려지든 궁극적으로 국민을 납득시키지 못하는 결론은 언제라도 정치과정을 통해 배제되고 만다. 이러한 생각이 헌법재판관들의 뇌리에서 한순간도 떠나지 않기에 일어난 일이다. 결국은 헌법제정권자인 국민 스스로 헌법재판소의 헌법해석이 우리 시대와 사회에 타당한 것인지 판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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