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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의원연맹 “과거사 해결·평창 성공 노력”

    한·일의원연맹 “과거사 해결·평창 성공 노력”

    한국과 일본의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한·일의원연맹(회장 강창일)과 일·한의원연맹(회장 누카가 후쿠시로)은 11일 일본 도쿄에서 합동총회를 열고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 호혜의 정신으로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양측은 이날 합동총회 후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위안부 문제는 피해 당사자들의 명예와 존엄이 회복돼 마음의 상처가 치유돼야 한다는 양국 역대 정부의 합의 취지에 따라 양국 정부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한국 측은 “일본 정부가 무라야마 담화, 고노 담화, 간 담화 등을 통해 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 등 올바른 역사 인식 위에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일본 측은 “역대 정권의 입장을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양국 의원연맹은 1998년 21세기 한·일파트너십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정신을 되살려 공동선언 20주년인 내년이 우호협력 강화의 해가 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국회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니시무라 야스토시 관방 부(副)장관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양국의 곤란한 문제가 한·일 관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적절하게 관리해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1급기밀’ 김옥빈 “기자役 실제 모델은 MBC 신임 사장 최승호”

    ‘1급기밀’ 김옥빈 “기자役 실제 모델은 MBC 신임 사장 최승호”

    배우 김옥빈이 최승호 MBC 신임 사장과의 인연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1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는 영화 ‘1급기밀’(감독 홍기선)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김상경, 김옥빈, 최무성, 최귀화, 김병철이 참석했다. 김옥빈은 ‘1급기밀’에서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기자 ‘김정숙’ 역을 맡았다. ‘김정숙’의 실제 모델은 최근 MBC 신임 사장이 된 최승호 PD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옥빈은 “‘1급기밀’ 속 김정숙은 끝까지 물고 늘어지고, 터뜨릴 줄 아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가진 것 같다”며 “제가 실제 인물을 만나보니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것은 아닌지 반성이 됐다. 그래서 그분께 ‘제가 잘 만들어보겠다’고 문자를 보냈던 기억이 있는데, 그분이 최근에 MBC 사장이 되셨더라”며 웃음을 보였다. 한편, 영화 ‘1급기밀’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 실화극이다. 이는 지난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와 2009년 군납문제를 MBC ‘PD수첩’을 통해 폭로한 해군 소령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로 알려졌다. ‘선택’, ‘이태원 살인사건’에 이은 故 홍기선 감독의 사회 고발 실화 3부작 마지막 작품이다. 개봉 전 세상을 떠난 故 홍기선 감독의 뜻을 이어 동료 영화인들이 후반 작업을 마치고 오는 2018년 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광명내 중학교 중 혁신학교 63.6%로 ‘전국 최고’

    광명내 중학교 중 혁신학교 63.6%로 ‘전국 최고’

    경기 광명시가 3곳을 혁신학교로 추가 지정받아 혁신학교 운영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38.3%에 달한다. 전국에서 연천(57.1%) 다음으로 혁신학교 비율이 높다. 특히 중학교는 11개 중학교 중 7곳이 혁신학교로 지정돼 63.6%로 전국 최고다. 11일 광명시에 따르면 안현초등학교와 광남중학교, 광휘고등학교가 지난 11월 30일 혁신학교 최종 심사를 통과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혁신학교 신규 지정을 받았다. 이 학교들은 내년 3월부터 4년간 혁신학교로 운영된다. 이번에 지정된 광남중학교와 광휘고교는 연계형 혁신학교로 지정됐다. 인근 학교가 혁신학교로 운영 중이어서 초·중·고교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혁신교육을 중단 없이 받고 싶다는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이뤄졌다. 연계형 혁신학교는 동일학교 급내 수평적 연계나 초중고 학교 간 수직적 연계, 또 학교와 마을이 연계해 학교 간 교육과정을 공동 연구하고 실천·구현하는 학교를 말한다. 또 지난 4년간 혁신학교를 운영한 소하초와 하안북초, 광문중학교는 종합평가를 거쳐 혁신학교로 재지정됐다. 이로써 시는 초등 9곳과 중학교 7곳, 고등학교 2곳 등 모두 18개교가 혁신학교로 운영된다. 2011년부터 광명혁신교육지구를 운영중인 광명시는 혁신교육지구사업을 비롯한 교육협력사업과 교육지원사업으로 해마다 교육비를 200억원 이상 투자해오고 있다. 내년부터는 고등학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와 중·고교 신입생 교복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는 보편적 교육복지와 교육의 공공성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KBO 제22대 총재에 ‘야구광’ 정운찬 전 국무총리 선출

    KBO 제22대 총재에 ‘야구광’ 정운찬 전 국무총리 선출

    정운찬(70) 전 국무총리가 한국 프로야구를 관장하는 KBO 수장에 오른다.KBO는 11일 제22대 총재에 정운찬 전 총리를 선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KBO는 정관 제10조(임원의 선출)에 따라 이날 총회 서면 결의를 통해 ¾이상의 찬성으로 정 전 총리에게 차기 총재의 중책을 맡기기로 했다. 정 전 총리는 2011년 8월 제19대 총재에 올라 6년 4개월여 동안 KBO를 이끌어 온 구본능 총재로부터 바통을 이어받는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그동안 12명의 총재가 역임했으나 국무총리 출신이 총재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정 전 총리는 지난달 29일 KBO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총재로 추천받았다. KBO는 정 총재의 선출을 문화체육관광부에 보고하고 향후 신임 총재와 협의해 이·취임식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 신임 총재는 2018년부터 3년 동안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게 된다. 구단을 보유한 기업인이 아닌 외부 인사가 KBO 총재에 오른 것은 유영구 전 총재 이후 6년 만이다. 정 총재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에서 석사를,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에 모교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부임한 그는 2002년 제23대 서울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2009년 9월부터 2010년 8월까지는 국무총리를 지냈다.이후 동반성장위원장도 역임했다. 정 총재는 ‘야구광’으로 잘 알려졌다. 프로야구 시즌 중에 수시로 경기장을 찾아 관전하고, 2012년에는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 시구를 하기도 했다라디오 특별 해설을 하고 2013년에는 야구를 주제로 한 ‘야구예찬’이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발간할 정도로 야구에 대한 애정이 깊다. 서울대 총장 시절 언론 인터뷰에서는 KBO 총재직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이후 KBO 총재가 바뀔 때 후보로 거론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언론의 앞날을 고민할 때다/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언론의 앞날을 고민할 때다/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2017년 한 해는 언론계에서 가짜뉴스가 화두를 차지했다. 가짜뉴스는 출처가 분명하지 않고 기사 내용이 편향적이며 제작 완성도가 낮아 신뢰성과 전문성이 결여된 뉴스를 말한다. 일종의 사이비 뉴스다. 가짜뉴스가 포털사이트,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염병처럼 퍼지자 정확하고 진실한 보도를 사명으로 삼아야 하는 언론의 위상마저도 상처를 입었다. 뉴스 전체를 통틀어 독자들의 신뢰와 권위가 추락하는 상황에 이르렀다.심지어는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을 보도하는 뉴스가 진짜뉴스이고, 그렇지 않은 내용의 뉴스는 가짜뉴스라고 억지 주장을 세우는 구실로 악용되기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가짜뉴스 탓하기’는 정치지도자들이 재빠르게 배워 자신들의 입지 세우기에 써먹고 있다. 이러쿵저러쿵하는 사이에 언론의 물은 흐려지고 말았다. 그렇다고 가짜뉴스를 법으로 규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대한민국 헌법 제21조에 보장된 언론출판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 언론윤리 교육, 미디어리터러시 프로그램, 자율적 심의로도 해법을 찾을 수 있으므로 다방면에서 지혜와 노력을 모은다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언론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가짜뉴스의 원조는 1874년 미국의 ‘뉴욕헤럴드’ 신문이었다. 독자 수를 늘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당시 언론계의 과열경쟁 풍토를 반영하듯 1면 전체를 만화로 장식하여 뉴욕시 센트럴파크 동물원에서 탈출한 맹수들이 시민들을 습격했다는 허위보도 사건이 있었다. 이를 반성하는 계기로 뉴스의 정확성과 진실성이 중요하게 인식되기 시작했고, 언론이 사회의 감시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을 요구받게 되었다. 올해 언론계의 두 번째 화두는 포털사이트의 뉴스 서비스 논란이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행한 보고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7 한국’에 따르면 국내 뉴스 이용자 중 포털사이트로 뉴스를 접하는 비율은 77%라고 한다. 포털사이트가 언론사 같은 역할을 하는 만큼 그에 준하는 책임과 관련법에 따른 감독 및 규제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대두돼 왔다. 포털사이트에 가려 뉴스를 직접 생산하는 언론사는 존재감을 상실한 지 오래되었다. 인터넷에서 접하는 뉴스를 어떤 언론사가 작성하고 제공한 것인지 모른다고 답한 이용자가 50% 이상에 달한다고 하니 언론사로서는 어처구니없는 노릇이다. 설상가상으로 종이신문의 구독률과 열독률도 해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으며, 국민 대부분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신문 기사를 접하고 있다. 뉴스 시장에서 소비자의 발길이 붐비는 ‘알짜’ 플랫폼이 무엇인지 확연하게 눈에 보이는 상황이 되었다. 뉴스 공급에서 포털사이트가 ‘갑’이 되고, 정작 주체여야 할 언론사는 ‘을’의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대로 간다면 언론사들은 머지않아 괴사하는 사태까지 발생할지도 모른다. 언론사는 사회적 자산이자 기업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 언론은 포털사이트가 뉴스 유통을 주도하는 왜곡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포털사이트에 주도권을 내주고 종이신문 쇠락의 진퇴유곡에서 언론사는 적절한 수익구조를 갖추지 못하면 생존하기 어렵다. 고육지책으로 제작비를 절감하기 위해 인건비를 가장 먼저 축소할 텐데 인건비 축소는 기자 인력 감축으로 직결된다. 취재 기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뉴스는 품질이 낮아질 것이 분명하다. 남아 있는 기자들도 업무과중의 부담을 피할 수 없다. 언론사는 종이신문 제작을 줄이거나 과감하게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이대로는 우리 모두 언론의 추락을 방조하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될 것이다. 해결책의 실마리로 인터넷에서 언론사가 뉴스 공급 주도권을 갖도록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이용자가 포털사이트를 경유해도 언론사 웹사이트에서 완성품 뉴스를 접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 언론사는 뉴스 웹사이트의 품질을 높이고 이용자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모바일에 친숙한 뉴스 인터페이스를 갖춘다면 다양한 이용자 계층의 뉴스 욕구를 채워 줄 뿐 아니라 수익구조를 창출할 수 있는 돌파구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 ‘탄핵안 가결 1년’ 여야 4당 “촛불정신 받들겠다”…한국당은 침묵

    ‘탄핵안 가결 1년’ 여야 4당 “촛불정신 받들겠다”…한국당은 침묵

    지난해 12월 9일 국회 본회의장.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을 뺀 국회의원 299명 중 찬성 234명, 반대 56명, 무효 7명, 기권 2명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가결 직후 박 전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됐고, 헌법재판소는 지난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했다.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지 오늘인 9일로 1년이 지났다. 여야는 시민들이 보여 준 ‘촛불정신’을 받들겠다고 다짐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촛불의 정신은 정의와 공평,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촛불의 정신이 실현될 수 있는 정부, 대한민국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촛불의 힘으로 정권 교체를 이루고 문재인 정부를 만들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촛불의 정신으로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는 것이 정부 여당의 가장 큰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정권 교체가 되고 여야는 바뀌었지만 촛불 민심을 왜곡하는 승자독식의 싸움판 정치는 여전하다”며 문재인 정부를 정면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개헌과 선거 제도 개혁을 주도해 탄핵 1주년, 촛불 민심 그대로를 받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대통령 탄핵 과정은 고통스러웠지만 우리는 헌법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결정을 내렸다”면서 “대한민국의 헌법을 수호하고 제대로 된 보수를 재건하는 그 길을 계속해서 갈 것”이라고 말했다.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전날 “탄핵이 가결된 이후 대한민국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으나 청산해야 할 적폐는 여전하다”면서 “어물쩍거렸던 국회를 국민이 끌어냈고 결국 국민이 탄핵 가결을 주도했다는 점을 잊지 말고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1년째를 맞아 여야 4당이 ‘촛불정신’을 되새기는 동안 자유한국당은 아무런 논평도 없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내년 1조 구조조정 펀드… 산업적 측면 고려 ‘골든타임’ 잡는다

    내년 1조 구조조정 펀드… 산업적 측면 고려 ‘골든타임’ 잡는다

    정책금융·민간 매칭 방식의 펀드 부실 기업 매입·자본 확충에 쓰여 민간 중심 관리위가 구조조정 주도 김동연 “펀드 추가 조성 적극 검토” “민간 참여 유인책은 미흡” 지적도내년 상반기 안으로 1조원 규모의 기업 구조조정 펀드가 조성된다. 부실 기업에 막대한 공적자금을 쏟아붓는 기존 방식과의 단절로 풀이된다. 국가경제나 국민생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구조조정은 금융 논리 외에 산업적 측면까지 고려해 선제적 대응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여기에는 한진해운을 비롯한 해운업 구조조정이 성급하게 이뤄졌다는 반성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의 방향 자체는 바람직하지만 민간의 참여를 독려할 유인책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입장을 반영하려다 보면 대기업을 구조조정하지 못하는 ‘대마불사’의 관행을 깨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기업 구조조정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김 부총리는 “내년 상반기 중 가능한 한 빨리 1조원 규모의 구조조정 펀드를 조성하겠다”면서 “펀드의 추가 조성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금융기관과 민간 매칭 방식으로 조성되는 구조조정 펀드는 부실 징후 기업을 사들이거나 자본을 확충하는 데 쓰이게 된다. 기존에는 이런 역할을 기업에 자금을 댄 채권단이나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이 담당했다. 정부는 펀드 규모를 키우면 시장 중심의 상시 구조조정이 활성화되는 대신 공적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고용이나 지역경제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거나 산업 전반이 구조적인 부진에 직면한 경우 관련 기업을 구조조정할 때는 재무적인 판단은 물론 산업적 측면까지 동시에 고려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정확한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회계 실사를 하고, 외부 컨설팅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과 산업 생태계 등을 분석해 다양한 대안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정부는 구조조정 충격을 완화하는 고용·지역경제 대책을 마련할 때 지방자치단체 등 지역사회 의견도 수렴하기로 했다. 국책은행이 출자한 기업은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민간 전문가 중심의 출자회사관리위원회가 구조조정을 주도하게 된다. 이렇듯 문재인 정부가 처음 밝힌 구조조정 정책의 밑그림을 보면 지난 정부가 대우조선해양, 한진해운 등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노출시킨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지난해 본격화한 조선3사의 구조조정으로 부산·울산·경남 지역 등에서 1만 4000여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었고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물류 대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부실 기업에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자본건전성이 악화될 것에 대비해 지난해 7월 한국은행은 1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펀드까지 마련했다. 구조조정에 따른 경기 침체를 막으려고 지난해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도 편성됐다. 결과적으로 보면 기업 구조조정 때문에 큰 사회적 비용을 치른 셈이다. 문재인 정부는 이런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재무적인 관점에서 단순히 부실을 정리하는 차원이 아니라 먼 미래를 내다보고 산업을 혁신하는 차원에서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인 방향에는 동의하면서도 보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민간 구조조정 회사나 민간 펀드의 참여를 끌어들일 적극적인 유인책이 부족하다”면서 “민간이 제 역할을 못 하면 또다시 국책은행이 부실기업을 떠안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배현진→김수지 아나운서 교체 “시청자에 안긴 상처 반성”

    배현진→김수지 아나운서 교체 “시청자에 안긴 상처 반성”

    김수지 아나운서가 ‘뉴스데스크’에 첫 인사를 전했다.8일 MBC에 따르면 메인 뉴스인 ‘MBC 뉴스데스크’의 간판을 한시적으로 내린다. 대신 일반 뉴스 타이틀인 ‘MBC 뉴스’로 방송됐다. 이날 김수지 아나운서는 “안녕하십니까 MBC 뉴스입니다. 오늘부터 뉴스데스크 앵커를 교체하고 임시체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 아나운서는 “저희는 재정비 기간 동안 MBC 보도가 시청자 여러분께 남긴 상처를 거듭 되새기며 반성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치밀한 준비를 거쳐 빠른 시일 안에 정확하고 겸손하고 따뜻한 뉴스데스크로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고 말했다. 앞서 MBC 홍보국은 이날 “MBC가 메인뉴스 ‘뉴스데스크’의 간판을 잠시 내리고, 일반 뉴스 타이틀인 ‘MBC뉴스’로 방송된다. 평일에는 김수지 아나운서가, 주말에는 엄주원 아나운서가 임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수지 아나운서, 배현진 대신 MBC뉴스 진행 맡아

    김수지 아나운서, 배현진 대신 MBC뉴스 진행 맡아

    배현진 MBC 앵커가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하고, 김수지-엄지원 아나운서가 각각 평일, 주말 앵커를 맡는다.MBC 홍보국은 8일 “MBC가 메인뉴스 ‘뉴스데스크’의 간판을 잠시 내리고, 일반 뉴스 타이틀인 ‘MBC뉴스’로 방송된다. 평일에는 김수지 아나운서가, 주말에는 엄주원 아나운서가 임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MBC 보도국 관계자는 “‘뉴스데스크’가 국민들의 알 권리에 대해 제 역할을 못해 시청자 여러분께 남긴 상처들을 반성한다”면서 “뉴스를 재정비해 빠른 시일 안에 정확하고 겸허하고 따뜻한 ‘MBC 뉴스데스크’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앞서 최승호 MBC 신임 사장은 취임 첫 날인 이날 오후 보도국 인사를 단행했다. ‘뉴스데스크’의 이상현-배현진 앵커, 주말 담당 천현우 앵커도 이날부터 하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왜 손가락으로”…순찰차에서 여경 성추행 경찰관 유죄

    “왜 손가락으로”…순찰차에서 여경 성추행 경찰관 유죄

    50대 경찰관이 20대 부하 여경에게 자동차 부품을 설명해준다며 순찰차 안에서 손가락으로 몸에 그림을 그리다 성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해당 경찰관은 항소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창원지법 제1형사부(성금석 부장판사)는 8일 부하 여경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경찰관 고모(55)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고씨와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40시간 성폭력 치료수강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고씨가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고 추행의 정도가 무겁지는 않다”면서도 “법질서 확립에 노력해야 할 경찰 공무원이 죄를 범한 점, 피해 여경이 심각한 정신적 상처와 성적 수치심을 느낀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원심 판결의 형이 적절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피해 여경이 여전히 고씨에 대한 처벌을 원하는 점도 양형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경남 모 경찰서 소속인 고씨는 지난해 10월 112순찰차 조수석에서 운전석에 앉아 있던 여경(23)을 성추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고씨는 여경에게 자동차 부속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성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씨는 여경이 자신의 설명을 잘 알아 듣지 못하자 “이렇게 생긴 것 있잖아”라고 말하며 왼쪽 손가락으로 여경의 오른쪽 허벅지에 가로 5㎝, 세로 10㎝ 가량의 사각형을 3회 그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캐나다 트뤼도 총리 ‘게이 잡지’ 표지모델로 나서다

    캐나다 트뤼도 총리 ‘게이 잡지’ 표지모델로 나서다

    ‘훈남 정치인’으로 인기가 높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한 잡지의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언론은 트뤼도 총리가 유럽의 가장 큰 게이잡지인 ‘애티튜드'(Attitude)의 신년호 표지모델로 나서 동성애에 대한 옹호의 목소리를 냈다고 보도했다. 사실 세계적인 유력 정치인이 잡지모델로 등장하는 것도 드문 일지만 아직도 부정적 인식이 강한 성소수자(LGBT, 레즈비언·게이·바이섹슈얼·트랜스젠더)를 위한 잡지에 전면적으로 나서기는 쉽지않다. 그러나 트뤼도 총리는 성소수자를 옹호하는 대표적인 지구촌 정치인이다. 그간 트뤼도 총리는 동성애자 연례축제인 ‘게이 퍼레이드’에 직접 참석해 연대를 표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에는 현직 캐나다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토론토 게이 퍼레이드’에 참가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하원 특별연설을 통해 수십년 간 이루어진 성소수자 공무원에 대한 가혹한 차별에 대해 캐나다 국민을 대표해 반성하고 사과한 바 있다. 이번에 트뤼도 총리가 잡지 표지모델과 인터뷰에 나선 것도 이와 연장선상에 있다. 트뤼도 총리는 "오랜시간 수많은 성소수자들이 모욕당하고 자신의 성정체성을 숨기며 살아야 했다"면서 "이제 성소수자의 활동은 인권 투쟁의 상징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지난해 영국 윌리엄 왕세손도 애티튜드의 6월호 표지모델로 나서 호모포비아(동성애혐오증)에 대한 당당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 인터뷰에서 윌리엄 왕세손은 “누구도 성 정체성이나 다른 이유로 괴롭힘을 당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요가 하다가 ‘악’소리 난 여성의 사연

    요가 하다가 ‘악’소리 난 여성의 사연

    외나무다리에서 고난도 요가 동작을 시도하던 여성의 굴욕적인 결말이 공개됐다. 호주 나인뉴스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최근, 미국 콜로라도 출신의 여성 톨버슨이 그녀의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 한편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톨버슨이 외나무다리 위에서 고난도 요가 동작을 선보이려고 준비 중인 모습으로 시작한다. 등을 활처럼 휜 그녀가 조심스럽게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리려던 그때, 그녀의 몸이 균형을 잃고 휘청하더니 나무다리 아래로 떨어지고 만다.계곡 아래로 떨어진 톨버슨은 빠른 물살에 휩쓸려 속절없이 떠내려간다. 다행히 그녀는 사고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무사히 물 밖으로 나오게 되었음을 전했다. 그녀는 SNS를 통해, “산에 올라갔다가 좋은 장소에서 나쁜 결정을 내리고 말았다”며 “결국 사고가 발생했다. 운이 좋게도 몇 개의 손톱이 깨졌고, 가벼운 타박상만 입었다”며 자신의 안부를 담은 반성의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 영상=Maria Estefany Roman Benite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차량 전복사고 나면 바로 약탈로 이어지는 멕시코

    차량 전복사고 나면 바로 약탈로 이어지는 멕시코

    멕시코에서 전복사고를 낸 트럭이 또 약탈을 당했다. 하루에 동일한 사건이 2건이나 벌어지면서 사회적 반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첫 사고는 치아파스주에서 발생했다. 맥주를 가득 싣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트럭이 브레이크 고장을 일으켜 전복했다. 사고현장엔 잠시 후 주변 주민들이 떼지어 몰려들었다. 기다렸다는 듯 현장을 찾은 주민들은 화물칸에 실려 있던 맥주상자를 부지런히(?) 약탈했다. 트럭에 실려 있던 맥주는 약 10톤. 경찰은 사고 직후 출동했지만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싹쓸이 약탈은 이미 끝난 뒤였다. 남은 맥주는 단 1상자도 없었다. 사고를 낸 트럭기사는 공격이 두려웠던 듯 주민들이 몰려가자 도망치듯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멕시코주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났다. 맥주를 운반하던 트럭이 과속을 하다 전복했다. 과속하던 트럭은 커브길에서 중심을 잃고 쓰러지면서 뒤집혔다. 여기에서도 어김없이 약탈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소방대와 경찰이 출동했지만 맥주를 가져가는 주민들을 저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에서도 기사는 도주했다. 현지 언론은 목격자 증언을 인용해 "사고를 낸 기사가 무사히 운전석에서 빠져나오더니 택시를 잡아 타고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에선 화물트럭이 전복사고를 내면 약탈공격을 받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지난해에도 맥주를 싣고 가던 트럭이 전복사고를 일으킨 후 약탈공격을 받았다.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했을 때 사고현장엔 빈 상자만 널려 있었다. 사고트럭을 노린 약탈이 자주 발생하자 멕시코주 사업자연맹은 "형법을 개정, 전복사고가 난 곳에서의 약탈을 중대 범죄로 규정하고 엄중하게 처벌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데바테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설] 최재형 후보자, 감사원 독립성 확보에 모든 걸 걸어야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신임 감사원장 후보로 최재형 사법연수원장을 지명했다. 황찬현 전 감사원장이 지난 1일 물러난 지 6일 만이다. ‘내로남불’ 논란에 휩싸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 이후 이뤄진 인사이다 보니 청와대에서는 인사 검증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7대 비리 고위공직 임용 원천 배제’라는 청와대의 새로운 인사 기준에 따른 첫 인사라는 점도 주목된다. 우선 이번 인선의 내용과 관계없이 후보자 지명이 늦어진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통상적으로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되기까지 한 달여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적어도 11월 초 감사원장 후보자를 지명했어야 했다. 과거 헌법재판소장이나 대법원장 등의 청문회를 앞두고는 헌법기관의 공백 운운하면서 청문회 통과를 압박하더니 같은 헌법기관인 감사원장 자리는 이런저런 이유로 후보자 지명 자체가 늦어진 것은 아쉽다. 지금 감사원은 어찌 보면 위기 상황이다. 검찰이 권력의 ‘하명 수사’를 하듯 감사원도 ‘하명 감사’를 하는 모습이다. 감사원의 권력 눈치 보기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갈수록 심해진다는 여론이 높다. 강원랜드의 인사청탁 비리만 해도 그동안 아무 문제가 없다는 듯 있다가 정권이 바뀌니 국회에 가면 제대로 말도 못 하고 고개 숙였던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을 향해 “청탁 비리의 주범”이라는 감사 결과를 내놨다. 감사원 감사가 야당 정치인 쳐내기나 공공기관장 물갈이 ‘도구’로 쓰인다는 지적도 아픈 대목이다. 특히 4대강 사업은 네 번이나 감사하는 수모를 겪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있다. 같은 사안을 네 번이나 감사했다면 스스로의 감사 역량을 되돌아보든지 아니면 ‘코드 감사’를 반성해야 한다. 그러니 정치권에서 감사원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국회로 이관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거다. 감사원장을 국회 동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고, 감사원장 임기를 4년으로 헌법에 보장한 이유는 단 한 가지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대통령과 함께 인사를 했으니 권력의 눈치를 보지 말고 소신껏 일하라는 주문이다. 잘못된 정책이나 비리 공무원으로 나랏돈이 줄줄 새지는 않는지, 공무원들이 복지부동하지는 않는지 등을 살펴 나라 기강을 추상같이 세우라는 뜻이다. 최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통과한다면 이제 정치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같은 감사원과는 이별을 고해야 한다.
  • “진보 10년·보수 10년 넘어… 사람이 먼저인 문화”

    “진보 10년·보수 10년 넘어… 사람이 먼저인 문화”

    세월호·블랙리스트 등 반성 담아 ‘자율·다양·창의’ 3대 가치 제시 “새 문화정책 모토인 ‘사람이 있는 문화’에는 세월호 재난을 겪으며 ‘이게 나라냐’고 절규했던 사람들과 새로운 사회와 나라를 외쳤던 사람들, 희망을 잃어 가는 미래 세대의 열망과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국민의 창작·향유권을 침해한 국가에 대한 반성을 담았습니다.”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문화비전2030-사람이 있는 문화’라는 새 정부의 문화정책 기조를 발표했다. 문화비전2030은 ▲사람이 먼저인 문화 ▲비전과 미래의 문화 ▲공정과 상생의 문화 ▲문화자치와 분권 ▲여가가 있는 사회 ▲문화적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를 위해 문화정책의 틀을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문체부는 최종 계획은 민관 협치 과정을 거쳐 정책과 사업을 구체화한 뒤 내년 3월 발표할 예정이다. 도 장관은 “진보정부 10년과 보수정부 10년을 뛰어넘는 미래지향적인 문화정책, 사람의 생명과 권리를 중시하는 문화가 중심”이라며 “문화가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영역에서 창의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문화 개념을 확대하고 사회 혁신의 동력이 되는 문화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부터 모두가 협력해 함께 만들어가는 비전, 완성된 것이 아니라 계속 진화하는 개방형·진행형 문화비전이 될 것”이라며 “이제부터 문화비전 수립을 시작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도 장관은 이와 함께 새 문화정책의 3대 가치로 자율성, 다양성, 창의성을 제시하고, 8대 정책 의제로 ▲개인의 창작과 향유 권리 확대 ▲문화·예술인의 지위와 권리 보장 ▲문화 다양성 보호와 확산 ▲공정 상생을 위한 문화생태계 조성 ▲지역 문화 분권 실현 ▲문화 자원의 융합적 역량 강화 ▲문화를 통한 창의적 사회 혁신 ▲미래와 평화를 위한 문화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문체부는 지난 10월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단장으로 민간 전문가와 각 정책 분야별 책임연구자가 참여하는 ‘새 문화정책 준비단’을 구성해 문화정책 수립 작업을 본격화했다. 문체부는 준비단과 함께 내년 1월부터 현장 토론회를 열어 정책 과제들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文대통령 “인권위 존재감 높여 위상 확보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인권위원회를 향해 “존재감을 높여 국가 인권의 상징이라는 위상을 확보해야 한다”며 “한동안 침체되고 존재감이 없었던 만큼 뼈아픈 반성과 함께 대한민국을 인권 국가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다짐으로 새 출발 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에게 특별업무보고를 받고 이렇게 말했다. 인권위가 대통령에게 특별보고를 한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며 2012년 3월 이명박 정부에서 이뤄진 특별보고 이후 5년 9개월 만이다. 전 정부에서 인권위의 위상이 크게 약화하면서, 새 정부 들어서도 인권위는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사회권 등 기본권 강화와 지방분권을 골자로 한 헌법 개정, ‘인권기본법·인권 교육지원법·차별금지법’ 등 인권 관련 기본법 체계 완비, 사회적 약자의 인권보장과 차별배제, 혐오에 관한 개별법령 정비, 위원회의 자율성과 독립성 보장을 제도화하기 위한 인권 보장체계 구상을 보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적극 공감하고 “인권위가 국제 인권 규범의 국내 실행을 담당하는 기관인 만큼 국제 기준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권고를 많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사형제 폐지나 양심적 병역거부 인정과 같은 사안은 국제 인권 원칙에 따라 기준과 대안을 제시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군 인권 보호관 제도가 본격적으로 설치되기 전이라도 인권위 내에 군 인권 보호를 위한 조직을 신설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인권위의 권고 사항을 각 정부 부처가 이행할 수 있도록 기관 평가에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정당한 이유 없이 권고를 이행하지 않으면 적극 알려 달라. 이를 챙기겠다”고 힘을 실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열차에서 여성 69명 치마 속 몰카 회사원 ‘징역 6개월’

    열차에서 여성 69명 치마 속 몰카 회사원 ‘징역 6개월’

    열차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여성들의 치마 속을 수십 차례에 걸쳐 촬영한 30대 회사원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이와 관련해 법원의 처벌이 ‘솜방망이’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청주지법 형사4단독 이지형 판사는 7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34)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수강 40시간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5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2년간 서울, 인천, 청주 등을 오가는 공항철도와 KTX 열차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여성들의 치마 속을 촬영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조사 결과 A씨에게 피해를 본 여성은 69명이었고, 그가 촬영한 동영상은 80차례에 걸쳐 총 1시간 40여분에 달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범죄로 죄질이 나쁘고 동종 전력이 있는데도 또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다만 “잘못을 반성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마음을 바로잡으려는 의지가 보이는 점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죄질이 나쁜데도 집행유예로 풀어준 것은 법원이 성폭력 범죄를 엄하게 처벌하라는 사회적 요구와 어긋나는 수상쩍은 판결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청래 “옵션열기 열사, 인터넷 생초보님들…반성하고 나와라”

    정청래 “옵션열기 열사, 인터넷 생초보님들…반성하고 나와라”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씨가 7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여전히 댓글부대가 운영되고 있다”면서 ‘옵션열기’가 들어간 댓글을 그 근거로 제시한 가운데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옵션열기’ 일당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옵션열기 열사님들께 명령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에서 정 전 의원은 “너희들은 완전 포위됐다”며 “은신처도 알고 있다. 너희들이 한 짓은 이미 캡처해 뒀다”고 했다. 이어 “인터넷 쌩초보님들”이라며 “너희들은 숨을 곳이 없다. 얼른 반성하고 손들고 나와라! 그게 살 길이다”라고 말했다. ‘옵션열기’란 댓글 작전을 펼치는 이들이 위로부터 지시받은 댓글을 복사-붙여넣기 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옵션열기’ 라는 내용과 상관없는 부분을 가져가 붙인 것을 말한다. ‘옵션열기’가 들어간 댓글은 대부분 현 정권을 비판하는 댓글이 많다. 김어준씨는 “바보같이 지시를 받고 카피해서 붙였는데, 맨 앞에 ‘옵션열기’ 글까지 복사한 게 참 많다. 여전히 오늘도 달려 있는 걸 볼 수 있다. 제가 오래전부터 봐 왔다”라면서 “이걸로 몇 가지를 알 수 있다. 댓글 프로그램이 있는 거다”라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 김어준 “댓글부대 여전히 있다…‘옵션열기’가 그 증거” ▶ 김어준이 “댓글부대 증거”로 말한 ‘옵션열기’ 댓글 살펴보니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원내대표 “바른정당과 통합, 내년 넘기지 않을 것”

    국민의당 원내대표 “바른정당과 통합, 내년 넘기지 않을 것”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7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와 관련, “내년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간 의원모임인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지금은 양당이 정책연대를 통해 굳건한 신뢰를 구축하는 게 먼저지만 분명 양당 간 통합의 때는 온다”며 이렇게 단언했다. 이어 “그때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만의 통합이 아니라 통합을 바라는 또 다른 수많은 정치세력 함께하는 대통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에 바른정당과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선거 전에 (통합이) 오면 더 좋겠지만, 그 시기가 오지 않더라도 선거는 선거연대로 치르면 된다“면서 ”내년은 넘기지 않고 온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합에 자유한국당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한국당은 적폐세력이면서도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연대의 ‘연’자도 꺼내면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온건 개혁세력의 대통합을 말한 것“이라며 ”지금은 온건 중도개혁 세력이 뿔뿔이 흩어져 대체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 있지만, 민주당에도 일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은 적폐청산 구도로 돼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개혁정책 경쟁이 안된다“면서 ”적폐청산은 촛불 국민의 민심으로 당연히 해야겠지만 언제까지 적폐청산에 올인(다걸기)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적폐청산은 언젠가 종료돼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이 거론되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지난 6일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국민의당이 예산안에 대해 보여준 모습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분명히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5일에도 ”문재인 정부가 공무원 17만 4000명, 공공부문 81만명을 증원하겠다는 잘못된 공약을 견제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모두 일관되게 반대해왔다“면서 “특히 그동안 공무원 증원에 대해 일관되게 반대한 국민의당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으면서도 이런 잘못된 합의안에 서명했단 것에 대해 분명히 지적하고 싶다”며 국민의당을 성토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덕일의 역사의 창] 새로 쓰는 국사는?

    [이덕일의 역사의 창] 새로 쓰는 국사는?

    고구려 영양왕(嬰陽王)은 재위 11년(600) 태학박사 이문진(李文眞)에게 고구려의 고사(古史)를 요약한 ‘신집’(新集) 5권을 편찬하게 했다. 이를 전하는 ‘삼국사기’ 영양왕 11년 조는 의미심장한 내용을 덧붙이고 있다. “개국 초 처음으로 문자를 사용할 때 어떤 사람이 역사 사실을 ‘유기’(留記) 100권에 기록했는데, 이에 이르러 다듬고 수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개국 초에 100권에 달하는 역사서를 쓸 만큼의 내용이 있느냐는 점에서 의문이 따른다. 그래서 ‘유기’는 고구려의 전사(前史)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삼국유사’ 왕력(王歷) 조는 시조 동명왕에 대해서 “성은 고(高)씨이고, 이름은 주몽(朱蒙)인데, 다른 본 ‘일작’(一作)에는 추모(鄒牟)라고도 한다. 단군(壇君)의 아들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일연이 본 다른 역사서는 추모왕을 “단군의 아들이다”라고 쓰고 있었다는 뜻이다. 추모왕을 단군의 아들로 보면 고구려의 국시(國是) 다물(多勿)에 대한 의문도 풀린다. 동명왕은 개국 이듬해(서기 전 36) 비류국 송양이 나라를 들어서 항복하자 다물도(多勿都)로 삼고, 송양을 임금으로 봉했다. ‘다물’이란 용어에 대해 “고구려 말에 옛 땅을 수복하는 것을 다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건국한 고구려에 수복할 ‘옛 땅’이 어디였을까? 이 역시 고구려인들을 시조 추모왕을 “단군의 아들”로 여긴 것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 고구려의 국시는 단군 조선의 옛 강역을 회복하는 ‘다물’이었고, 그래서 고구려는 건국 초부터 한나라와 충돌했다. 한나라가 고대 요동에 설치한 낙랑·현도군 등을 서남쪽으로 밀어내며 강역을 되찾았다. ‘후한서’(後漢書) ‘동이열전’ 고구려 조는 “고구려인들은 그 성질이 흉악하고 급하며, 기질과 힘이 있어서 전투에 능하고 노략질하기를 좋아한다.”라고 비판한다. 고구려인들이 한나라에 맞서 자주 군사를 일으켰다는 뜻이다. ‘삼국사기’에는 단군 기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 또한 오해다. 고구려는 동천왕 20년(246) 2월 위(魏)나라 장수 관구검의 침략으로 수도 환도성(丸都城)이 일시 함락되는 곤욕을 치렀다. 동천왕은 함락당했던 곳을 다시 수도로 삼을 수 없다고 도읍지를 옮기는데 그곳이 평양(平壤)이다. ‘삼국사기’ 동천왕 21년(247) 2월 조는 “평양이란 곳은 본래 선인(仙人) 왕검(王儉)의 옛 터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선인 왕검’이란 물론 단군왕검을 뜻한다. 동천왕이 천도했던 평양성은 장수왕이 재위 15년(427)에 천도한 평양성과는 다른 곳으로 요동에 있던 곳이다. 평양은 특정 지역을 뜻하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고구려 수도를 뜻하는 보통명사이다. 고구려는 단군 조선을 계승한 국가라는 의식에서 국난을 극복한 후 단군 조선의 옛 터로 수도를 이전했던 것이다. 고구려가 국사 ‘신집’을 편찬한 때는 중원을 통일해 크게 기세를 떨치던 수(隋) 문제(文帝)의 30만 침략군을 궤멸시킨 다다음해였다. 중원의 패자 수나라를 꺾어 천하의 패자로 우뚝 선 고구려의 위상을 ‘신집’으로 나타낸 것이다. 백제와 신라도 마찬가지였다. 백제는 고구려 고국원왕을 전사시킨 근초고왕 때 박사 고흥(高興)이 ‘서기’(書記)를 편찬했고, 신라도 세력을 떨쳐 나가던 진흥왕 6년(545) 대아찬 거칠부(居柒夫)가 ‘국사’(國史)를 편찬했다. 모두 국력의 융성기에 자국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담은 국사를 편찬했다. 우리 사회는 그간 국사를 반성의 거울이 아니라 정권의 도구로 생각하는 바람에 국사 자체가 정쟁의 도구가 되었다. 정작 국정은 물론 검인정 국사 교과서도 그 내용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덮였다. 국정, 검인정을 막론하고 현재의 국사 교과서는 극도의 중화 사대주의 사관인 조선 후기 노론사관과 일제 식민사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새로 편찬할 국사 교과서는 좌우를 떠나 우리 2세들이 자국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역사관과 내용으로 채워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적폐 중의 적폐인 식민사학 적폐 청산 소리는 들리지 않는 지금 상황으로 봐서 과연 그런 교과서가 나올까 회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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