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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중지란’ 자유한국당의 막말 대잔치…친홍 대 비홍 갈등 심화

    ‘자중지란’ 자유한국당의 막말 대잔치…친홍 대 비홍 갈등 심화

    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 구인난’의 책임을 놓고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홍준표 대표와 가까운 ‘친홍’과 그렇지 않은 ‘비홍’ 세력이 상대방을 힐난하며 볼썽사나운 모습을 표출했다.갈등의 씨앗은 홍 대표의 험지 출마론이었다. 비홍 중진의원 일부는 홍 대표의 인재영입 성과가 미흡하다며 홍 대표가 직접 선수로 뛰어 분위기를 쇄신하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발끈했다. 그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편한 지역에서 당을 위한 별다른 노력 없이 선수만 쌓아온 극소수의 중진들 몇몇이 나를 음해하는 것에 분노한다”면서 “그들의 목적은 나를 출마시켜 당이 공백이 되면 당권을 차지할 수 있다는 음험한 계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홍 대표는 특히 “한 줌도 안 되는 그들이 당을 이 지경까지 만들고도 반성하지 않고 틈만 있으면 연탄가스처럼 비집고 올라와 당을 흔드는 것을 이제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홍 대표의 당 운영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확산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개인 입장문을 통해 ‘박근혜 동정심을 팔아 정치적 연명을 시도하는 세력과는 결별할 수밖에 없다’는 지난 18일 홍 대표의 발언에 대해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제 ‘친박’(친박근혜)은 없다. 홍 대표의 정치적 셈법에서만 존재한다. 박근혜 동정심을 팔아 정치적으로 연명하려는 사람도 없다”며 “그렇게 연명이 가능했으면 홍 대표가 먼저 했을 것이다. 박근혜를 필요에 따라 들었다 놨다 하는 얄팍한 정치꾼만 존재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당은 대표의 놀이터가 아니다. 대표로서 품위를 지켜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지쳤다”며 “지방선거까지 모든 선거 일정을 당 공식기구에 맡기고 대표는 일체의 발언을 자제해 주기를 당부한다. 안 그러면 다 같이 죽는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 글에서 “서울시장 후보 영입에 차질이 생긴 것을 두고 전국적으로 후보 기근에 시달리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악의적인 비판”이라며 “정치는 하고 싶은데 한 뼘의 존재감 없이 신세 한탄만 하던 인사들이 이것도 기회라고 당을 물어뜯고 있다”고 홍 대표 지원에 나섰다. 그러면서 “20대 총선 막장 공천을 주도해 당을 파산으로 몰고 간 총선 패배의 주인공 박종희 전 의원이 입을 열 자격이 있나”라며 “지역구 경선에서 두 번이나 연속 낙마했던 이종혁 전 의원이 자신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까지 배려한 당을 헐뜯는 것은 배은망덕한 일”이라고 두 사람을 싸잡아 비판했다. 박 전 의원은 경기지사 후보에 도전했다가 공천을 받지 못했고, 이 전 의원은 부산시장 후보에 도전했다가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반박 글을 통해 “장제원, 정치 똑바로 배워라. 네가 당을 깨고 나가 대선에서 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총질을 해댈 때 나는 죽기 살기로 홍 후보를 도왔다”며 “네가 바른정당에서 뒷짐 지고 있을 때 (나는) 전당대회에서 홍 대표를 만들기 위해 발에 땀이 나도록 전국을 뛰었다”고 반박했다. 이 전 의원은 “그런 나에게 배은망덕하다고? 그런 말은 당이 어려울 때 배신하고 뛰쳐나간 너 같은 사람한테 쓰는 말”이라며 “네 잣대로 나를 보지 마라. 21대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형이 주는 조언을 잊지 말고 자중하라. 도를 지키며 정치하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탁수정 “도종환 장관 주례 고은”…가짜뉴스 올렸다가 사과

    탁수정 “도종환 장관 주례 고은”…가짜뉴스 올렸다가 사과

    문화예술계 ‘미투’ 활동가 탁수정(필명 책은탁)씨가 자신의 SNS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관련된 잘못된 내용을 올렸다가 비판이 일자 사과했다.탁수정씨는 지난 7일자 트위터 글에 “도종환 장관 결혼식 때 주례 고은인 거 실화? 고은재단 대장이었다가 문체부 장관된 거 실화? 그러저러해서 묵살하는 거 실화?”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 내용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었다. 지난 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도 장관에게 고은 시인을 언급하며 “(성추행 의혹을) 사전에 모르고 있었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도 장관은 “(고은 시인의) 기행에 관해서는 들은 바 있다”고 답했다. 이에 전 의원은 “도 장관의 결혼식 주례를 고은 시인이 서줬다고 하던데, (문체부에서) 이 사안을 제대로 조사할 수 있겠나”라고 질문했고, 도 장관은 “사실을 확인하고서 질의를 하는 것이냐. 제 결혼식 주례는 신부님이 섰다. 고은 시인은 주례를 선 적이 없는데 주례를 섰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반박했다. 전 의원이 “언론 보도를 보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하자, 도 장관은 “가짜 뉴스가 많다. 사실을 잘 확인하고 질의해 달라”고 꼬집었다. 탁씨는 이날 “고은 시인이 도종환 시인의 주례를 섰다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른 정보였다”며 “잘못된 정보를 사실인 줄 알고 올린 것에 대해 반성한다. 앞으로 올리기 전 좀 더 확인을 거치도록 하겠다. 죄송하다”라는 사과문을 올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워너원 스타라이브 방송사고 이후 팬사인회 공지, 팬들 반응 보니

    워너원 스타라이브 방송사고 이후 팬사인회 공지, 팬들 반응 보니

    워너원 방송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워너원 측이 팬사인회 공지를 한 사실이 팬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지난 19일 워너원은 두 번째 미니앨범 ‘0+1=1 I PROMISE YOU’ 앨범을 발매하며 컴백했다. 이들은 앨범 발매 이후 ‘워너원 스타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워너원은 이날 스타라이브 본격적인 방송에 앞서 사담을 나눴다. 하지만 이 내용이 마이크와 카메라를 통해 방송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멤버들이 “우리는 왜 자유롭지 못한가”, “우리는 왜 정산을 받지 못하는가”, “우리는 왜 잠을 잘 수 없는가”, “(방송 시작 전에) 미리 미리 욕해야겠다”, “휴대폰 번호 공개해야지” 등 말하는 내용이 여과없이 방송됐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가 워너원 측은 “금일 라이브 방송에 앞서 팬분들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 언제 어디서든 모든 행동에 신중하고 겸손한 그리고 성숙한 워너원이 되도록 하겠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사과문이 올라온 이후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과문이 공개된 이후 워너원 공식 트위터에 오는 31일 진행되는 워너원 팬사인회 공지글이 올라왔기 때문이었다. 팬들은 사과문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며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투명한 소통, 비리엔 무관용… 약자 배려한 ‘공정 성장’에 방점

    투명한 소통, 비리엔 무관용… 약자 배려한 ‘공정 성장’에 방점

    정부가 19일 발표한 ‘정부혁신 종합추진계획’에는 문재인 정부가 앞으로 국가운영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큰 틀이 담겼다. 과거 정부에서 이뤄져 온 경제성장 최우선 국정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인권과 환경 등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고 모든 정책 과정에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한다. 지금껏 반성 없이 이어져 오던 ‘낡은 관행’도 타파한다.우선 경제성장 논리에서 배제됐던 안전, 인권, 환경 등 사회적 가치가 전면에 등장한다. 올해부터 중앙부처 예산안 편성지침 등에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사업에 재정투자를 늘리는 내용이 적용된다. 민간 주도로 3000억원 규모의 ‘사회가치기금’ 설립을 지원하고, 신용보증기금 내 사회적 경제 지원 계정을 별도로 신설한다. 내년부터는 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에도 사회영향평가 요소를 도입해 이런 사업을 더욱 우대할 방침이다. 중증 희귀질환자 2만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에너지 바우처를 제공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2022년까지 고위공무원단의 10%, 공공기관 임원의 20%, 정부위원회의 위원의 40%를 여성으로 채우겠단 목표도 다시 밝혔다. 공직사회의 고위직 여성 참여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정과제인 자치분권과 관련해 비수도권의 목소리를 정부에 잘 전달하고자 정부위원회의 비수도권 위원의 비율도 현재 27.2% 수준에서 2022년까지 40%로 높인다. 정책 과정에서 국민참여를 높이고자 ‘광화문 1번가’를 상설 운영한다. 광화문 1번가는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약 50일간 시범 운영된 바 있다. 방문자만 100만여명이고, 이중 실제 정책으로 제안된 건수는 18만건이 넘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이에 정부는 오는 5월까지 정부서울청사에 오프라인 광화문 1번가를 꾸려 정책 토론의 장으로 삼는다. 현재 행정기관이 독점하고 있는 공공자원을 국민에게 개방한다. 회의실·주차장 등 실제 공간 개방은 물론, 정부의 공공데이터도 안보 등과 관련된 게 아니면 모두 공개한다. 2022년까지 국민의 삶과 밀접한 국가중점데이터 128개와 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는 신산업데이터 100개를 발굴, 개방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개방되는 국가중점데이터 중 안전분야의 ‘공공시설물 안전정보’가 대표적이다. 도로, 터널 등 20여만개 공공시설물 관련 데이터를 개방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함과 동시에 민간에서 이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현재 일부 사업에만 시범 운영하는 ‘국민참여예산제’도 올해부터 본격 운영된다. 지난해엔 ‘여성안심용 임대주택 지원사업’ 등 6개 사업(422억원)에 국민이 참여했지만, 올해 편성되는 내년도 예산안에는 모든 부처 사업으로 확장된다. 최근의 사회적 이슈에 대한 정부의 대응 방안도 담았다. 공공기관 채용비리에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철저한 무관용 원칙이 적용된다. 채용비리가 적발되면 부정합격자는 업무 배제 후 사실 관계 여부에 따라 직권면직 처분이 결정된다. 채용비리 가담 공직자에 대해선 수사 의뢰를 요청한다.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일어나는 것과 관련해 공직사회를 성희롱·성폭력 없는 곳으로 만들고자 노력한다. 국가공무원법의 임용결격사유를 개정해 일정 벌금형 이상이 선고된 성폭력 범죄자는 당연 퇴직하도록 한다. 성희롱 등으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실·국장 보직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보복 등 추가 피해를 막고자 사건 은폐나 보복이 적발되면 해당 관리자가 책임지고, 피해자 보직을 바꿔주는 등 적극적으로 보호한다. 기업에 자금 출연을 강요하거나 직원 채용 청탁, 특정 업체 계약 체결 요구 등 민간에 ‘갑질’을 하는 공무원은 징계를 받는다. 정부는 ‘관피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무원이 직무 관련 퇴직 공직자를 접촉할 경우 미리 신고하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4차산업혁명을 앞두고 데이터기반 행정 혁신을 이루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119안전센터나 소방차를 최적 장소에 배치한다. 특히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자 ‘공공빅데이터센터’도 내년까지 설치한다. 행정기관과 국민 간 공문을 모바일로 간편하게 주고받는 ‘전자문서지갑’도 내년까지 개발한다. 공직사회도 민간처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탄력적인 조직운영 방안도 도입된다. 공직에 ‘벤처형 조직’이 도입되며, 정책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는 ‘실패박람회’도 올해 열린다. 공무원이 눈치만 보면서 소극적인 행정을 하는 걸 막고자 ‘적극 행정’을 한 공무원의 과실에 대해서는 징계를 감면하기로 했다. 상관의 위법한 지시에는 단호하게 거부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도 마련했다. 정부가 마련한 계획에 이행 동력을 불어넣고자 앞으로 대통령이 주재하는 ‘정부혁신 전략회의’가 연 2회 열린다. 범정부 성과관리 점검단을 꾸려 모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해당 실적에 대한 평가도 병행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워너원 스타라이브, 불만 쏟아낸 방송 사과 “모든 행동 신중할 것”[전문]

    워너원 스타라이브, 불만 쏟아낸 방송 사과 “모든 행동 신중할 것”[전문]

    그룹 워너원이 스타라이브 방송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19일 오후 워너원은 두 번째 미니앨범으로 컴백을 앞두고 엠넷닷컴에서 ‘스타라이브’를 깜짝 진행했다. 본격적인 ‘스타라이브’ 시작 전 워너원 멤버들은 방송에 나가는 것을 모르는 채 대기실에서 사담을 나눴다. 이는 제작진의 송출 실수였다. 멤버들은 “우리는 왜 자유롭지 못한가” “우리는 왜 정산을 받지 못하는가” “우리는 왜 잠을 잘 수 없는가” 등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워너원 측은 이날 팬카페를 통해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죄송한 마음에 직접 사과드리고자 글을 올린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워너원 측은 “금일 라이브 방송에 앞서 팬분들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 언제 어디서든 모든 행동에 신중하고 겸손한 그리고 성숙한 워너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과분한 사랑 항상 잊지 않고 생각하며 더욱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워너원은 이날 두 번째 미니앨범 ‘0+1=1(I PROMISE YOU)’를 발매하고 컴백했다. 타이틀곡 ‘부메랑’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이하 팬카페 글 전문> 안녕하세요 워너원입니다.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죄송한 마음에 직접 사과드리고자 글을 올립니다. 금일 라이브 방송에 앞서 팬분들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합니다.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 언제 어디서든 모든 행동에 신중하고 겸손한 그리고 성숙한 워너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과분한 사랑 항상 잊지 않고 생각하며 더욱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워너원 올림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국외대 또 ‘me too’… 제자 ‘성희롱 폭로’에 교수직 물러나

    한국외대 또 ‘me too’… 제자 ‘성희롱 폭로’에 교수직 물러나

    한국외대에서 교수가 수년간 성추행·희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또 나와 해당 교수가 자리에서 물러났다.19일 한국외대 페이스북 ‘대나무숲’에는 제보자가 대학원생 시절인 2008년부터 최근까지 A 교수의 지속적인 성추행과 희롱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A 교수가 자신에게 ‘모텔에 가자’고 했다는 등 그의 언행을 기술하며 “A 교수는 학과에서의 영향력이 컸고 학교와 사회에서 꽤 유명한 사람이라 제가 상대하기엔 너무 벅찬 위치에 있었다”고 적었다. A 교수가 있는 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제보자는 “어린 제자들의 용기 있는 고백을 읽고 어른으로서 부끄러웠다”며 “지난 몇 년간 A 교수로부터 말과 행동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하면서 늘 죽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A 교수는 논란이 커지자 이날 학교를 통해 ‘반성하는 마음을 담아서’라는 제목의 짤막한 글을 공개하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글에서 “저의 성숙하지 못한 언행으로 제보자의 마음에 상처와 고통을 입힌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교와 동료 교수님,학생들의 명예를 실추시켜 죄송하다.이 시간부로 교수직을 포함한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고 반성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A 교수가 서면 사직서를 낸 것은 아니지만, 구두로 의사를 밝혔고 언론에도 알린 것이므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과 효과는 같다”며 “사실관계 조사 여부와 사태 처리 방향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외대에서는 B 교수가 과거 학생들을 성희롱하거나 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해당 교수는 17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봤다.
  • [뉴스를부탁해]‘MB 당선축하금 의혹’ 오리온이 챙긴 대가는 무엇이었나

    [뉴스를부탁해]‘MB 당선축하금 의혹’ 오리온이 챙긴 대가는 무엇이었나

    MB정부 때 비자금 수사받던 담철곤 오리온 회장 ‘3·5 법칙’ 풀려나이화경 오리온 부회장, 2014년에도 회사 돈으로 산 미술품 빼돌려오리온 측 “” 제과·영화 관련 사업을 하는 오리온그룹이 2008년 취임한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에 거액의 당선축하금을 전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 전 대통령 측이 받은 뇌물의 대가로 오리온 측에 어떤 편익을 제공했는지 궁금해집니다.인과관계를 떠나 팩트만 본다면 300억원 규모의 회사 돈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담철곤(63) 오리온 회장은 MB 정부 때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재벌에 관대한 판결을 일컫는 이른바 ‘3·5 법칙(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적용받은 것입니다. 16일 MBC는 이화경(62) 오리온 부회장 이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 내외가 자주 다니던 강남의 한 피부과 병원 원장을 통해 거액을 건넸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오리온 창업주인 고 이양구 동양제과 회장의 둘째딸이자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부인입니다. 이 부회장의 보유주식이 담 회장보다 많아 사실상 오리온의 실질적 오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인 오리온 홀딩스 지분 32.63%를 보유 중입니다. 담 회장은 28.73%, 두 자녀인 담경선씨와 담서원씨도 각각 1.22%씩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 일가가 60% 이상의 주식을 바탕으로 그룹을 장악하고 있는 셈입니다.오리온 전직 고위 임원 A씨는 MBC와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이 대선 직후인 2007년 12월 말, 10억원 규모의 돈을 당선축하금으로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이 부회장이 자신이 다니는 피부과 병원에 이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자주 온다며, 해당 병원 김모 원장에 돈을 갖다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A씨는 임원 월급에서 갹출하는 방식으로 현금 1억원을 만들고 과자박스에 담아 김 원장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합니다. 2010년에도 A씨는 오리온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원을 김 원장에 건넸다고 MBC는 보도했습니다. 이 부회장의 지시로 이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넸다는 A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전 대통령 측이 오리온에 편의를 제공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특히 2010~2011년 오리온은 사정당국의 집중 표적이 됐습니다. 오너나 회사 입장에서 절체절명의 비상상황이었던 셈입니다.참여연대 ‘그사건 그검사 DB’에 따르면 2010년 8월 국세청은 담 회장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저가에 인수해 편법으로 지분을 늘리고, 오리온그룹 빌라 부지를 저가에 매각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검찰은 이듬해인 2011년 3월과 5월, 오리온그룹 본사와 계열사, 담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담 회장은 고가의 미술품을 계열사 자금으로 매입하고 위장계열사 임원의 급여 지급을 가장해 회사 돈을 빼돌리는 등 226억원을 횡령하고 74억원 어치의 손해를 회사에 끼친 혐의를 받았습니다.당시 오리온 수사는 ‘오너 비리의 총집합’이라고 볼만큼 방대했습니다. 담 회장은 프란츠 클라인의 작품 ‘페인팅11’ 등 고가 미술품 10점을 회사돈 140억원을 들여 산 뒤 자택에 걸어뒀습니다. 위장계열사나 서류상 회사의 임원에 월급이나 퇴직급을 준 것처럼 꾸며 비자금을 마련했습니다. 청소나 주방일을 하는 자택 가사도우미를 계열사 직원처럼 꾸며 20억 여원의 관리비를 회사 돈으로 주기도 했습니다. 또 계열사 돈으로 포르쉐 카레라,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등 고가 수입차량 21억원 어치를 구입해 자녀 통학 등 개인 용도에 썼습니다. 계열사 건물을 딸의 사진 스튜디오로 전용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중국 자회사를 헐값에 팔아 회사에 31억원의 손해를 입힌 범죄도 저질렀습니다. 담 회장은 기소 직전 개인 재산으로 160억원을 회사 측에 변제했지만 구속을 피하지 못했고 이 부회장의 입건은 유예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지인인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는 미술품을 빼돌리는 데 공모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2011년 10월 열린 1심에서 담 회장은 징역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2년 1월 항소심에서 담 회장은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풀려납니다. 수감 8개월 만입니다. 당시 2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최상열)는 “계열사 관련 범행은 다른 임원이 주도한 것으로 보이고 피해액을 모두 갚은 점, 향후 윤리경영과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다짐을 하고 있는 등 개전의 정(뉘우치는 마음)이 있어 보이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2013년 4월 열린 3심도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그러나 “개전의 정”이 있어 보인다던 담 회장은 또다시 비슷한 범죄에 연루됐습니다. 이번엔 부인 이 부회장이 회사 돈으로 산 미술품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회사 돈으로 구입한 4억원 상당의 미술품 2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같은해 10월 1심 재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부회장은 2014년 2월 경기 양평 오리온 양평연수원에 보관하던 회사 소유 미술품인 마리아 퍼게이의 ‘트리플 티어 플랫 서페이스드 테이블(triple tier flat surfaced table)’을 계열사 임원을 시켜 자택에 갖다 둔 혐의가 인정됐습니다. 시가 2억 5000만원 상당의 진품을 집에 갖다놓고 연수원에는 모조품을 대신 놓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앞서 2015년 5월에는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 부회장실에 걸어 둔 장 뒤뷔페(Jean Dubuffet)의 ‘무제(Untitled)’를 빼돌려 자택에 걸어놨습니다. 이 작품은 오리온이 계열사인 쇼박스에서 빌린 것으로 가치가 1억 74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당시 재판부는 “회사의 미술품 관리를 총괄하는 이 부회장이 미술품을 반출한 사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이 부회장이 범행을 시인하고 반성하면서 미술품 관리를 엄정히 하겠다고 다짐하고, 피해가 원상회복된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리온 측이 이 전 대통령 측에 당선축하금을 건넸는지, 또 그 대가는 무엇이었는지는 검찰이 밝혀야 할 문제입니다. 그런데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MBC 보도를 보면 전직 오리온 임원 A씨는 2012년 비자금 관련 수사를 받을 때 당선축하금 얘기를 검찰에도 진술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검찰이 조서에서 당선축하금이란 용어를 빼자고 하고, 이 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한 부분을 얼버무리는 등 사건을 덮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오리온과 이 전 대통령의 관계를 부각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오리온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전 대통령에 당선축하금을 전달했다는 MBC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담 회장과 이 부회장 부부가 이 전 대통령에게 어떤 명목으로도 금전을 요구받은 적이 없고,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보도에 등장한 A씨는 조경민 전 오리온 사장으로 이화경 부회장이 청담동 클리닉 김 원장에게 돈을 전달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전 사장은 오리온 비자금 사건에서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살았습니다. 오리온 측은 “앙심을 품은 조 전 사장이 3년에 걸쳐 오너에 대한 지속적인 음해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고 오리온과 조 전 사장 사이에 다수의 민·형사 소송이 진행 중”이라면서 “조 전 사장에 대해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안은 오리온과 전직 임원의 법적 공방을 떠나 검찰이 명확히 답해야 할 문제입니다. 검찰은 MB 정부 청와대가 당시 오리온 수사 및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이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가 20여가지인데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혐의가 하나씩 터지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누군가는 숨기고, 누군가는 외면하고 누군가는 미처 몰랐던 의혹들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적폐 청산’을 위해 낱낱히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뉴스를 부탁해]궁금한 뉴스를 서울신문에 부탁하세요. 화제가 되는 이슈를 요리조리 뜯어보고 속 시원히 풀어드립니다.
  • ‘미투 1호 기소’ 성추행 부장검사 법정서 혐의 인정

    후배 검사 등 여성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현직 부장검사가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주영 판사의 심리로 16일 열린 김모(49) 부장검사의 첫 재판에서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다 자백하고 증거도 모두 동의한다”고 밝혔다. 김 부장검사는 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을 폭로한 것을 계기로 지난 1월 말 꾸려진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전수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적발해 처음 재판에 넘긴 검사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소속 김 부장검사는 올해 1월과 지난해 6월 노래방에서 후배 검사와 검사 출신 변호사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달 21일 구속 기소됐다. 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선 김 부장검사는 재판장이 직업을 묻자 “검사였습니다”라고 답했다. 검찰은 이날 김 부장검사에 대한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관심이 많은 사건이고 발생 경위나 진술을 통해 아주 좁은 범위에 있는 피해자가 특정될 여지가 있다”면서 “실제로 피해자가 아닌 사람이 피해자인 것처럼 오해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검사 측도 비공개 재판에 동의했다. 재판부는 조만간 비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피고인이 혐의를 모두 인정한 만큼 오는 30일 두 번째 재판에서 검찰이 신청한 증거에 대한 조사와 양형 심리를 진행한 뒤 재판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양형 심리는 법정에서 양형기준 등의 자료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이 공방을 벌이는 절차다. 박 판사는 “이 사건은 법원의 양형 기준이 적용되는 사건이고 사건 특성상 피고인의 반성과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 등이 양형 결정에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지난 7일 김 부장검사의 해임을 법무부에 요청했다. 해임은 가장 높은 수준의 징계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의 결정으로 해임이 확정되면 3년간 공직을 맡거나 변호사 개업을 할 수 없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국가기록물 엄정 관리 만시지탄이다

    국가기록원은 앞으로 중대 사건의 기록물이 파기되지 못하도록 관련 기관에 제동을 거는 ‘기록처분동결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어제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기록물 관리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는 5·18 민주화운동 등 역사적 사건의 관련 기밀자료를 기무사가 모두 불태웠다는 문건 등이 드러나면서 더 엄격한 국가기록물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역사의 현장 기록들이 어떤 통제도 받지 않고 제멋대로 파기된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그런 점에서 국가기록원이 뒤늦게라도 나선 것은 다행이다. 중요한 사건이라도 당시에는 정치적 이유로 진실이 왜곡되거나 파묻힐 수 있다. 하지만 후대에라도 진상을 밝히려면 원자료가 있어야 하는 만큼 기록물의 폐기 움직임이 있으면 바로 중단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관련법이 시급히 개정돼야 한다. 사실 국가기록물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로의 이지원(문서관리시스템) 이관, NLL 대화록 유출 등 대통령 기록물을 둘러싸고 얼마나 나라가 떠들썩했는가. 얼마 전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한 건물 창고에서 청와대 문건이 다수 발견돼 충격을 줬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세월호 7시간 의혹’ 등과 관련된 문건들을 서둘러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해 논란이 됐다. 대통령 유고 때의 기록물 관리 규정이 미비하다 보니 생긴 일이었다. 현 정부 출범 초 청와대 캐비닛에서 전 정부의 기록물이 수천 건 나오기도 했다. 특히 기록원은 대통령 기록물을 놓고 벌어진 혼란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 원장이 “ ‘봉하 이지원 이관’, ‘NLL 대화록’ 등 기록으로 촉발된 정치적 사건에서 해당 사안이 올바른 방향으로 논의되도록 안내해야 할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반성한 이유다. 기록원의 중립적·전문적인 일 처리도 중요하지만 먼저 기록물을 생산하는 기관들이 기록물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청와대, 국정원 등 권력기관에서 생산하는 기록물은 기록원으로 이관되기까지 투명하게 관리하고 엄격히 다뤄야 한다. 또한 폐기돼도 기록원이 관여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다. 국가기록물은 정치적으로 악용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근거 없이 파기하거나 사적으로 보관할 경우 엄한 처벌이 따라야 할 것이다.
  • 종로 ‘엄마반성문’ 부모 특강

    서울 종로구는 17일 안국역 민방위교육장에서 ‘엄마반성문’의 저자 서울명신초등학교 이유남 교장을 초청해 부모 특강을 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교장은 ‘엄마들도 반성이 필요해요’라는 주제로 고3 아들의 느닷없는 자퇴 선언, 고2 딸의 연이은 자퇴 등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하며 자녀와의 관계를 회복시킨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부모가 자녀에게 해서는 안 되는 게 무엇인지, 자녀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등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같은 날 종로구 웰니스센터에서는 아동미술체험도 진행한다. 오는 12월까지 12세 이하 취약계층 아동 가운데 소아비만 및 우울증으로 외부활동을 꺼리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운동교실도 진행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국가 중요기록물 대통령도 폐기 못한다

    국가 중요기록물 대통령도 폐기 못한다

    국가기록원이 지난 정부에서 기록관리 전문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며 신뢰를 회복하고자 철저히 반성하고 혁신하겠다고 사과했다. 국가기록물 관리혁신을 위한 ‘기록처분 동결 제도’ 등 여러 가지 추진 과제도 내놨다.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국가기록원의 약속’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원장은 “국가기록원은 봉하 이지원(참여정부 문서관리시스템)과 ‘NLL 대화록’ 등 기록으로 촉발된 정치적 사건에서 해당 사안이 올바른 방향으로 논의되도록 안내해야 할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면서 “대통령 유고 시 대통령 지정기록의 지정·해제 권한에 관한 입법적 미비 상태를 장기간 방치해 정치적 논란이 확산됐고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반성했다. 그는 입장문 발표 전후로 2차례 사죄의 뜻을 담아 고개를 숙였다. 국가기록원은 지난해 말 활동을 마무리한 국가기록관리 혁신 태스크포스(TF) 권고를 받아들여 ‘기록성찰 백서’를 내기로 했다. TF가 백서에 담을 것을 권고한 주요 사건은 대통령기록물 유출 위반 논란이 있었던 ‘봉하마을 이지원 시스템 이관’과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유출’ 등 11건이다.또 세월호 사건 등 국가적 중대 사안의 경우 기록물 이관이나 파기 등 일체 절차를 중단시키는 기록처분 동결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국가기록원장이 요청하면 해당 사안과 관련해서는 사소한 영수증이나 메모지 한 장조차도 폐기할 수 없도록 해 대통령이나 정부부처 등이 기록물을 훼손할 수 없게 하려는 것이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에서 시행되고 있다. 국가기록원은 이달 안에 혁신과제를 확정하고 오는 6월까지 내부 의견수렴을 거쳐 세부 실행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대통령기록물 지정 권한은 있으나 대통령 사망이나 탄핵 시 해제 권한이 없어 문제가 됐다는 판단에 따라 국가기록원이 해제 권한을 갖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기록원이 ‘블랙리스트’(일부 전문가들 요직 배제)를 만들었다며 당시 기록원장을 수사 의뢰하라는 혁신 TF 권고에 대해 이 원장은 “아직까지 확실한 증거를 못 찾았다.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고발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 또 청계재단 소유 영포빌딩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문건이 다량 발견된 것과 관련해서는 “검찰이 수사를 마친 뒤 압수기록물을 국가기록원에 반환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200살까지 살아서 日위안부 만행 전세계 알릴 것”

    “200살까지 살아서 日위안부 만행 전세계 알릴 것”

    일본 방해 우려 비밀리에 추진 프랑스 참석자들도 함께 눈물 “반드시 일본의 사과 받을 것”“200살까지 살아서 전 세계인에게 역사적 진실을 증언할 겁니다.” 이용수(90)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15일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있는 일본 제국주의 후손들의 간담을 서늘케 할 만한 한 서린 발언들을 쏟아냈다. 세계여성의날인 지난 8일 위안부 할머니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하원을 방문해 일본군의 만행을 증언하고 귀국한 이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하늘나라에 가서 먼저 가신 할머니들에게 일본의 사과를 받아냈다고 말씀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할머니는 “프랑스 사람과 교포들에게 역사의 산증인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하원에 갔다”면서 “위안부 문제가 해결돼야 세상이 평화로워진다는 얘기를 해 줬다. 이런 증언은 내 생명과도 같다”고 했다. 프랑스 하원에 할머니를 모시고 간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하원 증언 계획이 알려지면 일본 정부의 조직적 방해가 있을 것으로 우려돼 사전에 자료 배포도 못 하고 비밀리에 추진했다”면서 “이 할머니께서 ‘아직도 당시 일을 얘기하는 게 너무 힘들어요. 내가 그 역사의 산증인인데, 일본이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너무 뻔뻔하잖아요’라고 눈물을 떨구자 증언을 듣고 있던 프랑스 측 참석자들이 함께 울었다”고 전했다. 이 할머니는 “우리가 증언하지 않고 우리가 나서서 해결하지 않으면 젊은이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며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의 주인이니 역사공부도 하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2007년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일본군의 만행과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해를 최초로 증언함으로써 일본군 사죄 결의안 통과를 추동했던 이 할머니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이다. 글 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블랙넛, 키디비 모욕 혐의 전면 부인 ‘성적인 내용’ 담은 가사 봤더니...

    블랙넛, 키디비 모욕 혐의 전면 부인 ‘성적인 내용’ 담은 가사 봤더니...

    여성 래퍼 키디비를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래퍼 블랙넛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15일 여성 래퍼 키디비(29·김보미)를 거론하며 성적인 가사를 쓴 블랙넛(30·김대웅)이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다.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 5단독 김현덕 판사 심리로 진행된 1차 공판에서 블랙넛 변호인 측은 “범죄 사실 기재와 같이 가사를 작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모욕할 마음을 먹은 것은 아니다”라며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형법상 경멸적 표현인 모욕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범죄 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밝혔다. 판사는 법정에 나온 블랙넛에게 “변호인 의견대로 혐의를 부인하는 것이 맞나”라고 물었고, 블랙넛은 “그렇다”고 답했다. 블랙넛 측은 재판 증인으로 키디비를 신청했다. 이에 법정에 출석한 키디비 대리인은 “피해자는 대인기피증에 걸릴 정도로 피해가 너무 크다”라며 “정상적으로 증언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이 수사와 재판에 이르기까지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엄중한 판결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한편 블랙넛은 지난해 키디비로부터 고소당했다. 성폭력 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 음란)과 모욕 혐의다. 앞서 블랙넛은 지난 2016년 1월 발매한 곡 ‘Indigo Child’에서 래퍼 키디비를 언급한 바 있다. 해당 곡에는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보고 X쳐봤지. 물론 보기 전이지 언프리티”라는 가사가 담겨있다. 또 지난해 4월 발매한 ‘Too Real’이라는 곡에서도 블랙넛은 “누워서 먹을 준비하네 2017. 걍 가볍게 X감. 물론 이번엔 키디비는 아냐. 줘도 안 처먹어. 니 XX는”이라는 가사를 썼다. 그는 키디비 뿐 아니라 과거 ‘졸업앨범’, ‘친구엄마’등 곡에서 가수 윤미래를 언급, “윤미래 가슴 X딱지” 등 성적 비하 가사를 쓴 바 있다. 상황이 이렇자 키디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는 물러서지 않고 강경대응 하겠다”라며 고소를 예고했다. 한편 사건을 담당한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해 9월 블랙넛에 성폭력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 및 모욕 혐의를 적용,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모욕죄만을 적용해 불구속기소 했다. 블랙넛에 대한 2차 공판은 오는 4월 19일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블랙넛, 키디비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래퍼 블랙넛, 키디비 모욕 혐의 전면 부인…“고의성 없었다”

    래퍼 블랙넛, 키디비 모욕 혐의 전면 부인…“고의성 없었다”

    여성 가수를 성희롱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래퍼 블랙넛(본명 김대웅·29)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블랙넛의 변호인은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김현덕 판사 심리로 15일 열린 첫 재판에서 “범죄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범죄사실 기재와 같이 가사를 작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모욕할 마음을 먹은 것은 아니다. 고의가 없었다”며 “(가사 내용은) 형법상 경멸적 표현인 모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법정에 나온 블랙넛 역시 “변호인 의견대로 혐의를 부인하는 것이 맞나”라는 판사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날 법정에는 피해자인 여성 래퍼 키디비(본명 김보미·28)의 대리인도 출석했다. 그는 “피해자는 대인기피증에 걸릴 정도로 피해가 너무 크다. 정상적으로 증언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반면 피고인이 수사와 재판에 이르기까지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엄중한 판결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9일 재판을 열고 키디비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기로 했다. 블랙넛은 자작곡 ‘투 리얼’(Too Real) 등에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가사를 쓴 혐의 등으로 지난해 6월 키디비로부터 고소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더’ 이혜영, 세상과 이별...“너무 아름다워 그 진가를 몰랐던 세상이여, 안녕”

    ‘마더’ 이혜영, 세상과 이별...“너무 아름다워 그 진가를 몰랐던 세상이여, 안녕”

    ‘마더’ 이혜영이 세상과 작별 인사를 했다.14일 방송된 tvN 드라마 ‘마더’에서는 영신(이혜영 분)이 세상을 떠나기 전 주변을 하나씩 정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둘째 딸 이진(전혜진 분)과 셋째 현진(고보결 분)은 이날 자신이 입양아였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이날 현진은 우연히 화단에 숨겨진 이진의 입양서류와 과거 비디오테이프가 담긴 상자를 발견했다. 비디오 안에는 갓난 아이 때 영신에게 입양된 이진의 모습이 담겼다. 영신과 수진은 엄마에게 버려진 사실을 알고 힘들어할 이진을 위해 이 사실을 꽁꽁 숨겨왔던 것. 이진은 자신이 입양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간 자신이 해왔던 행동들을 깊이 반성하며 언니 수진에게 미안함과 엄마에 대한 감사를 다시 한번 느꼈다. 현진 역시 입양아였음을 어쩌면 예견하고 있었을지 모른다며 이를 덤덤히 받아들였다. 특히 이날 방송에선 영신의 매니저 재범(이정열 분)이 친아버지라는 사실까지 드러나 시청자들에게도 놀라움을 줬다. 암 투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영신은 마지막을 준비하며 수진의 친모 홍희(남기애 분)을 집에 초대했다. 영신은 “나 죽으면 우리 수진이 엄마 돼주세요. 어차피 나 없으면 둘이 만날 거 아는데 그래도 내가 부탁해서 만나는 걸로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살면서 유일하게 원통한 거. 우리 수진이 낳지 못한 거.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 수진이 낳은 사람”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수진을 진슴으로 사랑하는 영신의 마음을 느낀 홍희는 수진의 배냇저고리와 아이 때 사진을 영신에게 전했고, 영신은 눈물을 쏟았다. 한편 이날 수진과 떨어져 임시보호소에 있던 윤복(허율 분)은 홀로 서울행 기차에 올랐다. 영신의 집에 무사히 도착해 수진과 재회한 윤복은 “엄마가 너무 보고싶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수진과 윤복의 눈물겨운 재회는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어 윤복은 영신의 방을 찾았고, 영신의 마지막을 옆에서 지켜보며 대화를 나눴다. 영신은 죽음을 눈앞에 두고 “아 너무나 아름다워 그 진가를 몰랐던 세상이여, 안녕”이라는 ‘우리 읍내’의 에밀리 대사를 읊었다. “엄마”를 부르며 그는 결국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 한편 진정한 엄마의 의미를 다시금 새기게 하는 드라마 ‘마더’는 종영까지 단 1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늘(15일) 오후 9시 30분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사진=tvN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최태원 SK회장 “80조 투자·2만8000명 고용”

    최태원 SK회장 “80조 투자·2만8000명 고용”

    신규 채용, SK 인력의 30% 해당 崔, 金 지론 ‘유쾌한 반란’ 꺼내며 “발상 바꿔 껍질 깨고 변화할 것” 金, 崔 경영화두 ‘딥 체인지’ 화답 SK그룹이 앞으로 3년간 80조원을 투자하고 2만 8000명을 새로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태원 그룹 회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에서 가진 간담회에서다. 김 부총리와 재벌그룹 최고경영자(CEO)의 회동은 LG, 현대차에 이어 세 번째다.최 회장은 이날 반도체·소재(49조원), 에너지 신산업(13조원),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11조원), 미래 모빌리티(5조원), 헬스케어(2조원) 등 5대 신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3년간 80조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핵심소재, 5세대(G) 인프라,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전기차 배터리, 합성신약, 백신 등이 주요 투자 분야가 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일자리 2만 8000개를 새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최 회장은 설명했다. 2만 8000명은 SK그룹 전체 인력의 30%에 해당한다. 이에 김 부총리는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며 “(SK의) 추가 고용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는 우선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 5000억원(전년 대비 44% 증가)을 투자하고, 8500명을 신규채용하기로 했다. 27조여원은 지난해 SK그룹이 벌어들인 순익의 2배다. 또 5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최 회장이 ‘공유 인프라’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협력사와 사회적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창업·벤처 기업을 위한 생태계도 지원한다. 내년에는 동반성장 펀드에 8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그 규모를 6200억원으로 확대하고 올해 6월에 협력사 교육 등을 위한 동반성장센터를 설립한다. 사회적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하며 사기업 최초로 110억원 규모의 사회적기업 전용 펀드도 조성한다. SK 측은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청년비상(飛上)’ 등을 운영하고 5G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ICT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가 끝난 뒤 김 부총리는 “투자나 고용은 정부가 요청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기업이 가진 투자·고용 계획을 얘기하고 발표하는 것”이라면서 “SK가 사회적 가치에 역점을 많이 두고 있다. 기재부가 사회적 기업 주무부처인데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케이스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김 부총리의 평소 지론인 ‘유쾌한 반란’을 꺼내며 “저희도 발상을 바꿔서 껍질을 깨고 스스로 변화시켜 나가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김 부총리는 최 회장의 최근 경영 화두인 ‘딥 체인지’(Deep Change, 근본적 변화)를 언급하며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공유 인프라 등은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고 화답했다. SK그룹은 산유국 자유무역협정(FTA), 기업투자 세제 지원, 5G 등 신산업 추진이나 사회적기업 활성화 등과 관련한 정책적 지원도 정부 측에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관계부처가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MB 포토라인 선 날… “씻을 수 없는 죄” 자백한 집사 김백준

    MB 포토라인 선 날… “씻을 수 없는 죄” 자백한 집사 김백준

    “檢조사로 모든 진실 밝혀질 것” 첫 공판 김백준, MB 향해 일침 김진모 전 비서관도 일부 인정 사위에게 이팔성 돈 받은 정황 김윤옥 여사 조사도 배제 못해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14일 오전 그의 ‘가신’들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사실을 법정에서 시인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렸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제 죄에 대해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을 것이고 여생 동안 속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며 첫 재판부터 사실상 자백에 가까운 말을 남겼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의 심리로 이날 오전 11시 열린 첫 공판에서 김 전 기획관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는 취지”라고 밝혔다. 김 전 기획관은 2008년과 2010년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4억원을 받아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방조 등)로 지난 1월 구속기소됐다. 그의 공소장에는 이 전 대통령이 공범으로 적시돼 있다. 김 전 기획관은 이날 피고인으로선 이례적으로 직접 심경을 밝혔다. 그는 준비해 온 메모를 꺼내 읽으면서 “제 잘못으로 인해 물의를 빚고 이렇게 구속돼 법정에 서게 된 것에 대해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평생을 바르게 살려고 최선을 다해 왔는데 불현듯 우를 범해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바로 지금 이 시간 전직 대통령이 소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이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보다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앞서 한 시간 일찍 같은 재판부에서 첫 재판을 받은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은 국정원 자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실관계에 일부 다툼의 여지가 있고 횡령과 뇌물죄도 법리적인 문제가 있다”(변호인)고 주장했다. 그는 2011년 4월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이 불거진 당시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국정원 특활비 5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지난달 4일 재판에 넘겨졌다. 김 전 비서관의 변호인은 재판부에 낸 의견서를 통해 “평소 알고 지내던 신승균 국익전략실장에게 국정원 자금을 지원해 줄 수 있는지 문의했고 신 실장에게서 돈이 든 쇼핑백을 전달받아 장석명 총리실 공직기강비서관에게 전달한 사실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달 초나 중순까지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추가 기소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불법 자금 수수 및 다스 소유주 의혹과 관련해 여러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이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방침이 주목된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을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과 이영배 금강 대표가 수십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달 초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대통령의 둘째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은 지난 7일 14시간의 조사 과정에서 대선 자금과 인사청탁 등의 명목으로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에게 돈을 받은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은 이 전무가 자신의 허락을 받지 않고 도곡동 땅 매각대금 중 10억원을 가져다 썼다고 검찰에 시인하며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의 조사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가 지난 11일 다시 소환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받은 14억 5000만원의 상당액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여사에겐 고가의 명품백을 받은 의혹도 제기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정렬 전 판사 “MB 뇌물수수 입증시 기본 징역 9년”

    이정렬 전 판사 “MB 뇌물수수 입증시 기본 징역 9년”

    이정렬 전 부장판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MB) 검찰 소환에 대해 “(MB가 받고 있는 여러 혐의 가운데) 뇌물수수가 가장 큰 혐의“라면서 ”5억 원 이상 뇌물수수 혐의가 입증되면 최소 징역 9년“이라고 말했다.이 전 판사는 1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MB가 받고 있는 다른 혐의는 횡령·배임이나 뇌물수수에 비하면 상당히 잡스럽다“면서 ”뇌물수수, 횡령·배임,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이 큰 덩어리“라고 말했다. 이 전 판사는 ”뇌물수수 형량은 1000만 원부터 시작해 구간별로 정해져 있다“면서 ”가장 높은 구간인 5억 원 이상인 경우 형량이 9년에서 12년 사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 판사는 ”진지한 반성을 하고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자에 한해서 정상참작 요소로 감형될 수 있는데, MB는 전과도 많고 진지한 반성도 없고, 아직도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전 판사는 2013년 6월 창원지방법원 부장판사로 퇴임한 뒤 현재 법무법인 동안에서 사무장으로 일하고 있다.
  • 또 오발탄에 눈물… “하늘이 노랗게 보였어요”

    또 오발탄에 눈물… “하늘이 노랗게 보였어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두 번째 사격대에 들어선 신의현(38)은 영점 조정에 애를 먹는지 연신 총을 다잡았다. 결국 다섯 발 중 네 발을 놓쳐 벌칙으로 주로 400m를 더 돌아야 했다. 대한민국 사상 최초의 동계패럴림픽 ‘멀티 메달’은 이렇게 멀어져 갔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선 당시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파란 하늘이 노랗게 변한 것 같았어요.”평창동계패럴림픽 두 번째 메달을 겨냥했던 신의현이 아쉽게도 사격에서 또 한 번 발목을 잡혔다. 그는 13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바이애슬론 남자 12.5㎞ 좌식 경기에서 50분01초90으로 5위에 그쳤다. 출전자 17명 중 15번째로 출발한 그는 초반 무섭게 질주했다. 2.37㎞까지 1위를 달려 메달 가능성을 밝게 했다. 하지만 사격이 또 문제였다. 첫 번째 사격에서 다섯 발 중 첫 발을 오발하면서 선두에 11초 뒤진 5위로 내려앉았다. 두 번째 사격은 재앙이었다. 다섯 발 중 네 발을 놓쳤다. 자신감을 잃은 눈치였다. “영점을 잡을 때와 느낌이 달랐어요. 네 발이나 빗나갔을 땐 당황했죠.” 노르딕스키 선수 출신인 유현대 MBC 해설위원은 “평상시 연습할 땐 빼어난 사격 솜씨를 보였는데 컨디션에 난조를 겪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사격을 마무리한 5㎞에서 8위로 밀려나 입상은 사실상 물거품으로 돌아갔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사격에서도 각각 한 발씩 오발했지만 주행으로 순위를 계속 끌어올렸다. 결승선을 앞두고 직선 주로에서 보인 막판 스퍼트는 울컥할 정도로 진한 감동을 안겼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끝까지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격 실수에 대해선 “왜 이렇게 안 되는지 모르겠다. 반성하겠다. 남은 바이애슬론 한 경기(15㎞)에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격만 놓고 보면 그는 실격 2명을 빼고 출전자 중 꼴찌였다. 스물 발 중 일곱 발을 놓쳤다. 오롯이 주행 능력으로 5위까지 끌어올린 셈이다. 각각 금·은메달리스트인 타라스 라드(우크라이나)와 다니엘 크노센(미국)은 단 한 발도 놓치지 않았다. 유 해설위원은 “(신의현에게) 페널티만 없었다면 메달권이었다”고 아쉬워했다. 모친 이회갑(68)씨는 “그래도 수고했다고, 괜찮다고 말하련다”며 자랑스러워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평창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교과서 ‘다케시마’ 명기, 국제약속 어긴 것”

    “교과서 ‘다케시마’ 명기, 국제약속 어긴 것”

    “日, 근현대사에 관련국 이해 배려 무라야마 담화 계승 약속에 모순” “부당성 설명하는 우리 교육 필요” 일본 정부가 10년 만에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 개정안을 새로 내놓고 고교에서도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가르치려 하자 우리 정부와 전문가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교육부와 동북아역사재단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실에서 ‘일본 학습지도요령 개정안’ 전문가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 2월 공개한 고교 학습지도요령 개정 초안에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는 영유권 교육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긴 것을 비판하고 대응 논리를 개발하려는 목적이다. 학습지도요령은 교과서를 검정하거나 각 학교에서 수업할 때 따라야 할 최우선 원칙이다. 일본은 지난해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습지도요령을 개정해 독도를 자국 영토로 가르치도록 했다. 고교 학습지도요령 개정안은 오는 15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3월 말 확정되며 2022년 4월부터 시행된다. 지도요령은 10년 단위로 개정되기 때문에 이번에 바뀌면 향후 10년간은 역사왜곡을 바로잡기가 어려워진다. 이번에 공개된 학습지도요령 초안에는 ‘역사 총합(總合)’, ‘지리 총합’, ‘공공(公共)’ 과목을 신설해 필수 과목으로 편성하고 이들 과목과 일본사 탐구, 지리탐구, 정치경제 등 모두 6개 과목에 독도를 일본에서 부르는 명칭인 ‘다케시마(竹島)’로 명기하도록 했다. 동북아역사재단 홍성근 박사는 “일본 정부가 초등학교,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까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기술한 것은 독도 교육 강화와 여론 확산 기반을 완성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학습지도요령 개정을 확정하면 스스로 했던 약속을 어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토론회에 참여하는 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박사는 미리 공개한 주제발표문을 통해 “일본 정부는 1982년 역사교과서 왜곡 파동을 계기로 ‘아시아 여러 국가가 관련된 근현대사를 기술할 때는 국제이해와 협조의 견지에서 배려하겠다’고 했었다”고 꼬집었다. 또 아베 신조 내각이 침략의 근대사를 반성했던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겠다고 약속해놓고 모순된 행동을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교과서 왜곡을 완성한 일본이 향후 전국 규모의 ‘다케시마의 날’ 추진, 역사왜곡 전담기구 설치 등을 할 우려가 있는 만큼 우리 정부도 정밀한 대응 논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 박사는 “일본이 러시아와 영토분쟁한 남쿠릴 열도(일본명 북방영토)나 중국과 다툰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제도) 등 사례 연구를 해 독도가 분쟁 지역으로 비화되지 않고 관리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일본을 적대시하지 않으면서도 일본 주장의 부당성을 쉽고 명료하게 설명하는 우리의 독도 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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