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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금으로 걸그룹 초청 술판…회장 논란에 소공연 분열(종합)

    세금으로 걸그룹 초청 술판…회장 논란에 소공연 분열(종합)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달 25일부터 강원도 평창에서 2박3일 워크숍을 열고 걸그룹을 초청해 ‘술판’과 ‘춤판’을 벌인 것이 논란이 되자 공식 사과했다. 배동욱 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도가 아무리 정당하고 순수했다고 하더라도 시기적으로 국민들의 정서에는 크게 반했다고 생각하고 반성한다”며 사과했다. 소공연 사무국 노조와 집행부 일부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소신 있게 내년 2월까지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춤판 워크숍 왜, 어떻게 했길래 언론에 공개된 워크숍 현장 사진과 영상에는 참석자들이 핫팬츠와 배꼽이 드러나는 상의를 입은 여성 공연팀 3명과 어울려 신나게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이 담겼다. 배 회장도 걸그룹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분위기를 만끽했다. 배 회장은 “공연을 주 수입원으로 생활하는 연예인 그룹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생계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해 들었다”며 “최소의 금액이지만 도움도 주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소속 단체를 이끌며 고생하는 단체장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해 15분간 진행된 초청 공연이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연예인의 생계를 걱정했다는 것이다. 취지는 좋을 지 몰라도 정작 지켜야 할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워크숍 프로그램의 구성시에 좀 더 신중하게 했어야 했다는 생각과 함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딸 화환 업체에 일감 몰아주기 의혹 배 회장은 지난달부터 딸이 운영하는 화환 업체에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소공연 사무국 노조는 배 회장이 지난달부터 딸이 운영하는 화환업체에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근거로 지난달 ‘러브플라워마켓과 소공연 6월 거래내역서’를 제시했다. 거래내역서에 따르면 소공연은 지난 6월 총 22회에 걸쳐 213만5000원을 수원 팔달구 러브플라워마켓에서 집중 구매했다. 해당 업체는 현재 배동욱 회장 딸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회장은 “지금 생각하면 불찰이다. 일부라도 수익을 가져간 데 대해서는 시정할 것이다. 나쁜 저의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배 회장은 “5년 전 가격 그대로 (화환 거래를) 진행했고 외상이다. 결제를 한 달, 두 달 후에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다”며 “보는 사람에 따라 도의적으로 잘못됐다는 데 대해 인정한다”고 말했다. 정부 보조금으로 도서를 구입해 워크숍에서 재판매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어느 파트에서 나갔는지는 모른다”면서도, 교재로 쓴 도서를 무료로 나누어 준 뒤 회원 일부에게 받은 기부금 130만원을 행사 경비로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사퇴하라’ vs ‘싫다’ 쪼개진 소공연소상공인연합회는 전국 700만명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법정 경제단체로 정부의 세금 지원을 받고 있다. 배 회장이 논란에도 불구하고 다음해 2월까지 임기를 지키겠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여론은 소공연 내부는 배동욱 회장이 사퇴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퇴파’와 잘못은 했지만 계속 배동욱 회장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옹호파’로 양분되는 모양새다. 김선희 이용사협회 중앙회장은 지난달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배 회장에 대한 ‘회장 직무집행정지 및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배 회장이 애초부터 소공연 정회원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당선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배 회장이 소속된 ‘한국영상문화시설업중앙회’가 사실상 실체가 없는 조직으로 연합회 정회원 요건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코로나 불황인데…배동욱 회장 ‘걸그룹 춤판 워크숍’ 사과

    코로나 불황인데…배동욱 회장 ‘걸그룹 춤판 워크숍’ 사과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사과…사퇴 요구는 거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불황으로 전국의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달 가진 워크숍에 걸그룹을 초청해 ‘춤판’을 벌였다는 논란이 커지자 사과했다. 그러나 배동욱 신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사퇴하진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배 회장은 14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불황에 코로나19 충격으로 어렵고 엄중한 시기에 700만 소상공인은 물론 국민에게 심려를 드린 점에 대해 보도 내용의 진위를 떠나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달 25∼26일 강원도 평창에서 ‘전국 지역조직 및 업종단체 교육·정책 워크숍’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음주와 함께 걸그룹을 초청해 공연을 보는 등 코로나19 시국에 부적절한 행사를 열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들은 걸그룹 공연이 끝난 뒤 약 15분간 함께 춤을 추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보호법에 따라 2014년 지정된 이익단체로서 중소벤처기업부의 예산 지원도 받는다. 연합회 안팎에서 문제가 제기됐고, 결국 전날 한국가스판매업협동조합연합회와 대한숙박업중앙회 등으로 구성된 ‘소상공인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배동욱 회장의 사퇴만이 작금의 처참한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동조합도 지난 10일 소상공인연합회 집행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배 회장이 책임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배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분명한 것은 의도가 아무리 정당하고 순수해도 시기적으로 국민 정서에 크게 반했다고 생각하고 반성한다”며 “워크숍 프로그램 구성 시에 좀 더 신중하게 해야 했다는 생각과 함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이어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성숙하고 깊이 있는 운영으로 700만 소상공인은 물론 국민에게 지지와 성원을 받는 단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서는 “내년 2월까지 (임기를 채우고) 마무리할 생각”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국영상문화시설업중앙회 회장이기도 한 배 회장은 전임 최승재 회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3월까지 소상공인연합회를 이끌게 된다. 워크숍 행사의 국고 사용 및 자녀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에 대해서는 “일부 도의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겠지만 국고 사용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고 최숙현 선수 가해 선배 김도환, 자필 사과문 제출

    고 최숙현 선수 가해 선배 김도환, 자필 사과문 제출

    “용기 나지 않아 가혹행위 부인했다”뉴질랜드 전지훈련 중 폭행도 인정 고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뒤늦게 인정한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의 김도환 선수가 공개 사과문을 냈다. 경주시체육회는 14일 김도환 선수가 손으로 쓴 사과문을 공개했다. 김도환 선수는 사과문에서 “조사 과정에서 김규봉 감독과 장모 선수의 폭행 및 폭언이 있었던 사실을 아니라고 부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지내온 선생님과 선배의 잘못을 폭로하는 것이 내심 두려웠고 당시에는 용기가 나지 않아서였다”고 밝혔다. 또 “국회에서 저의 경솔한 발언이 많은 분들의 공분을 산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낯선 상황과 많은 관심에 당황해 의도했던 바와 전혀 다른 실언을 내뱉었고,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은 고 최숙현 선수를 비롯해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2017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중에 최숙현 선수가 길을 가로막는다는 이유로 뒤통수 한 대를 때린 것을 인정한다”면서 “이런 신체접촉 또한 상대방에게는 폭행이란 것을 인지하지 못한 제 안일하고 부끄러운 행동을 다시 한번 반성하고 깊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김도환 선수는 지난 9일 오후 최숙현 선수가 안치된 성주의 한 추모공원을 방문해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빌었다. 김도환 선수의 어머니 역시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환 선수는 최숙현 선수가 김규봉 감독과 장모 선수, 팀 닥터라고 불린 안주현씨와 함께 가혹행위 가해자로 지목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선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스모계 또다시 폭력사태 파문…선수간 폭행 이어 스승이 구타

    日스모계 또다시 폭력사태 파문…선수간 폭행 이어 스승이 구타

    일본의 국기(國技) 스모계에 또다시 폭력 파문이 불거졌다. 잊을만하면 되풀이되는 선후배 등 선수 간 폭행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스승이 제자를 상습적으로 구타한 사실이 드러났다. 일본스모협회는 13일 도쿄 국기관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제자 3명을 상대로 폭력과 폭언을 일삼아 온 나카가와(54) 오야카타(‘스승’이라는 의미로 도장을 운영하는 지도자)를 협회 내 ‘위원’에서 가장 낮은 직위인 ‘도시요리’로 강등시키는 징계 조치를 내렸다. 동시에 그가 운영해 온 스모 도장을 폐쇄하고 소속 선수들은 다른 도장에 배속시키기로 했다. 스모협회는 “폭력 근절을 이끌어야 할 입장에 있는 스승이 스스로 폭력을 휘둘렀다는 점에서 그 책임이 막중하다”고 밝혔다. 나카가와는 지난 3월 제자 중 한 명이 물건을 나르면서 실수를 하자 발로 등을 차고 얼굴을 때렸다. 제자가 이동 중에 차 안에서 졸았다는 이유로 배와 가슴을 마구잡이로 구타하기도 했다. 폭행과 함께 “멍청이”, “자르겠다”, “죽여버린다”와 같은 폭언도 자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폭력은 제자들이 현장의 소리를 녹음해 협회에 고발하면서 들통났다.반복되는 폭력사태에 골머리를 앓아온 스모협회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나카가와를 스모계에서 퇴출시키려고 했으나 본인이 반성하고 제자들도 엄벌은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강등으로 징계 수위를 낮췄다. 스모계에서는 전 요코즈나(최고등급) 하루마 후지의 폭력사건이 일어난 2017년 이후 선수들에 의한 폭력 사건이 계속되며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아왔다. 스모협회는 2018년 재발 방지를 위해 ‘폭력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폭행 재발 방지를 위한 선수·지도자 연수 등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현장에서는 문제가 여전하다는 게 확인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계모 잔혹하게 폭행”...중년 자매, 항소심서 징역형 집행유예

    “계모 잔혹하게 폭행”...중년 자매, 항소심서 징역형 집행유예

    계모를 잔혹하게 폭행한 중년 자매가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나란히 선고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이관용 부장판사)는 폭행,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41)씨와 B(55)씨에게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평소 계모 C(52)씨와 사이가 좋지 않던 A씨 자매는 2017년 C씨 자택에서 폭언과 함께 팔을 잡아끄는 식으로 C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같은해 9월 다시 다툼이 벌어지자 함께 C씨를 약 4시간 동안 마구 폭행하고 죽여버리겠다며 흉기로 위협한 혐의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자매는 가학적인 수단을 동원해 C씨의 전신에 골절상과 항문에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1심 법원은 “범행의 수단과 방법, 피해자가 입은 상해의 정도 등에 비춰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 그런데도 피고인들은 자신의 잘못은 축소하고 그 잘못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려는 등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다”며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가담 정도가 상대적으로 가벼웠던 B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 또한 “A씨는 친부의 부재를 틈타 계모를 상대로 가학적 성향이 발현된 범행을 주도했고, B씨는 이에 가세해 피해자가 신체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보았고 정신적 후유증 또한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항소심 재판부는 “2심에서 피해자와 합의한 점, 이 사건 이후로 피고인들의 친부와 피해자가 이혼해 신분 관계가 종식되고 위자료 및 재산분할도 정산돼 분쟁의 재발이나 재범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했다”며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투수교체 타이밍 어렵다” 두 초보 감독대행의 성장통

    “투수교체 타이밍 어렵다” 두 초보 감독대행의 성장통

    성적 부진으로 감독이 사임하거나 감독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서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게 된 박경완 SK 와이번스 감독대행과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이 동병상련을 겪고 있다. 각자 분야에서 탁월한 커리어를 쌓아 온 능력자이지만 이기는 날보다 지는 날이 더 많은 1군 감독대행 체험기는 혹독하기만 하다. 향후 거취가 불분명했던 과거 대행들과 달리 두 사람은 돌아갈 자리(수석코치, 2군 감독)가 분명하지만 하루하루 겪는 성장통이 만만치 않다. 지난 10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와 한화의 맞대결은 두 대행의 첫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두 대행은 팀이 각각 9위(SK)와 10위(한화)에 머물러 있는 데다 돌연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된 점 등 공통점이 많다. 각자의 분야에서 쌓아 온 커리어도 화려하다. 최 대행은 은퇴 후 6년간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는 한편 ‘공부하는 야구인’의 대명사로 2018년 박사 학위를 따기도 했다. 정민철 한화 단장과 함께 국가대표팀 투수코치를 맡은 이력은 한화 2군 감독에 부임하는 계기가 됐다. 박 대행은 설명이 필요 없는 레전드 포수 출신으로 2013년 은퇴 이후 SK 2군 감독을 시작으로 1군 배터리 코치, 1군 수석코치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차기 1군 감독감으로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러나 13일까지 최 대행은 9승20패, 박 대행은 6승11패의 성적을 거뒀다. 두 대행은 직접 1군 감독으로서의 어려움을 수차례 털어놓곤 했다. 공통적으로 투수 교체 시기를 꼽았다. 최 대행은 “투수 교체는 결과론이라 더 어렵다. 불펜이 계획대로 막으면 좋은데 그게 힘들다”고, 박 대행은 “감독 대행을 하면서 투수 교체가 제일 힘들다.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 고백한 바 있다. 두 팀의 약한 뒷문과 맞물린 고민이기도 하다. 실제로 SK는 이번 시즌 구원투수 패배가 15패로 리그 최다이며 한화는 13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시행착오는 또 있다. 다양한 작전을 시도하는 박 대행은 “작전 미스가 나는 건 내 책임”이라며 몇 차례 작전 실패 상황을 ‘내 탓’으로 돌렸고, 최 대행 역시 “만약에 선수가 실책을 했다면 그 선수를 거기에 넣은 내 잘못”이라며 선수 기용에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두 대행은 차츰 자신의 색깔을 갖춰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최 대행은 1군 감독 부임 직후 기존 1군 선수들을 대거 2군으로 내보내고 새 얼굴을 중용하는 등 리빌딩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존재감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 관리형 야구를 선보이고 있다. 박 대행은 작전 타이밍, 대타 기용, 투수 운용 등에서 현재 안정을 취하는 중인 염경엽 감독보다 과감한 시도를 하며 감독의 존재감이 드러나는 야구로 염 감독 체제(12승30패)보다 높은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프로포폴 투약 의혹’ 하정우, 최근 피의자 신분 조사

    ‘프로포폴 투약 의혹’ 하정우, 최근 피의자 신분 조사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하정우가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SBS ‘8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하정우를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하정우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성형외과에서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투약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하정우가 자신의 이름이 아닌 친동생, 매니저 등 2인 이름으로 프로포폴 투약받은 경위 등을 조사했다. 하정우는 프로포폴 투약은 치료 목적이었을 뿐, 불법 투약을 의도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정우 측은 SBS에 “어떠한 약물 남용도 없었으며 다른 사람 명의로 진료를 받은 건 해당 병원 요청에 따랐을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조만간 하정우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하정우 소속사 워크하우스 측은 지난 2월 프로포폴 투약 의혹 관련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하정우가 얼굴 부위 흉터 때문에 고민이 많던 중 지난해 1월 레이저 흉터 치료로 유명하다는 모 병원 원장을 소개받았고, 2019년 1월경부터 9월경까지 약 10회 가량 강도 높은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하정우 측은 “치료를 받을 때 원장의 판단 하에 수면마취를 시행한 것이 전부이며, 어떠한 약물 남용도 전혀 없었다. 하정우는 치료에 어느 정도 효과를 본 뒤 같은해 가을쯤 내원을 마쳤다”고 해명했다. 차명 진료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원장은 최초 방문 시부터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오라’고 하는 등 프라이버시를 중시했다. 이 과정에서 원장은 하정우에게 ‘소속사 대표인 동생과 매니저의 이름 등 정보를 달라’고 요청했다.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으로 막연히 생각했고, 의사의 요청이라 별다른 의심없이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정우로서는 치료 사실을 숨길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 원장의 요청이 있었다고는 하나 경솔하게 다른 사람의 인적사항을 알려준 것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이러한 오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도 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시신서 금니 빼내 판 장례지도사 징역 10개월

    코로나19로 수입이 줄어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시신에서 금니를 빼내 판매한 30대 장례지도사가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5단독(황지현 판사)은 야간건조물침입절도와 사체손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14일 부산 한 병원 장례식장 시신 안치실에 몰래 들어가 펜치와 핀셋으로 시신에서 금니 10개를 빼내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재판과정에서 변호인을 통해 “코로나19로 갑자기 일감이 줄어 월수입이 100만원 안팎에 지나지 않아 생활고에 시달리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범행 수단과 방법, 결과 등에 비춰 볼 때 죄질이 매우 나쁘고 유족들이 받았을 정신적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뒤늦게나마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는 점과 절취한 금니를 피해자들에게 반환한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박원순 미투 의혹’ 짚고 간다…통합 “경찰청장 입장 물을 것”

    ‘박원순 미투 의혹’ 짚고 간다…통합 “경찰청장 입장 물을 것”

    “공소권 없더라도 이미 고소된 부분청문회서 경찰청장 입장 들어봐야”“경찰 오해 받지 않는 선에서 할 일 해야”‘오거돈 여직원 성추행 사건’도 정조준미래통합당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오는 20일 열리는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짚고 가겠다고 밝혔다. 해당 고소건은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경찰이 고인에 대한 고소가 ‘공소권 없음’으로 결론났다. 하지만 통합당은 서울의 행정 책임자이자 여권의 대권주자였던 유력 정치인의 사망 관련 의혹을 제대로 규명해야 한다는 게 입장이다. “朴고소장 접수 직후 피해자 진술靑 공유시 공무상 비밀 누설 해당” “‘오거돈 사건’서 책임자 역할 잘 했나 따질 것” 통합당 행안위 간사인 박완수 의원은 12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소권이 없더라도 이미 고소가 접수된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 경찰청장으로서의 입장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면서 “청문회에서 질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김 후보자가 부산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 중 발생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서도 지역 경찰 책임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를 따져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20일 김 청장에 대한 청문회는 사실상 민주당 출신 단체장들의 ‘미투’ 사건을 파헤치는 논란의 장으로 변질할 가능성이 커졌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고소장 접수 직후 경찰 수뇌부가 이 사실을 서울시나 청와대에 보고했는지도 청문회 과정에서 따져봐야 한다”면서 “만약 고소장에 적힌 피해자 진술까지 다 공유가 됐다면 공무상 비밀 누설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권영세 “박원순 진실 규명 수사 필요성 커”“미결로 두면 피해자·유족 한쪽은 큰 피해” 김용판 “공소권 없음 종결시 의구심 많을 것” 통합당 일각에서는 박 시장의 전직 비서가 고소한 사건을 경찰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해서는 안 되고 계속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행안위 소속 4선 권영세 의원은 앞서 화성 연쇄살인과 관련해 이춘재 사건이 ‘공소권 없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과오정정 등 수사 실익이 있다는 이유로 수사가 이뤄졌음을 언급하며 “박 시장 사건은 진실 규명을 위한 수사 필요성이 더욱 크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권 의원은 “이대로 수사하지 않고 미결 상태로 두면 피해자와 박 전 시장(또는 그 유가족) 중 진정으로 억울한 어느 한 편은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면서 “박 전 시장같이 우리 사회 내에서 한동안 기억될 인물의 경우 ‘후대’를 위해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므로 정확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건이 미결로 남겨질 경우 우리 사회 내 심각한 진영대립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경찰 출신인 김용판 의원은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된다면 의구심을 가지는 국민이 많을 것”이라면서 “경찰은 오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통합, 공식 조문 안해…김종인 “일정 없다”안철수 “공무 사망 아냐 5일장 동의 못해” 한편 야권은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 성추행 혐의로 고소된 만큼, 고소인을 향한 2차 피해 가능성을 고려해서라도 무조건적인 ‘애도 모드’로 치우쳐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장례가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러지는 것도 비판했다. 통합당 지도부는 박 시장 빈소가 마련됐지만 공식 조문을 하지 않았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전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으려던 일정을 보류하고 “조문 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인의 죽음에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지만, 별도의 조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고위 공직자들의 인식과 처신에 대한 깊은 반성과 성찰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면서 “공무상 사망이 아닌데도 서울특별시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민주당은 ‘조문 정국’을 놓고 야권은 물론 여성계와 시민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을 의식한 듯 공식적인 추모 메시지는 자제했고, 성추행 사건 고소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무분별한 신상털기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의 유포가 잇따르고 있는데, 즉각 중단돼야 한다”면서 “지금은 어떠한 사실도 밝혀진 바 없다. 또 다른 논란이 만들어지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힘들어서” 펜치 들고 시신 금니 10개 뽑은 장례지도사 징역형

    “힘들어서” 펜치 들고 시신 금니 10개 뽑은 장례지도사 징역형

    재판부 “유족 받았을 정신적 충격 상당”“다만 반성하고 금니 반환해 양형 결정”시신 안치실을 돌며 시신에서 금니 수어개를 뽑아 판매한 30대 장례지도사가 재판에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생활고에 시달려 우발적으로 이런 일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5단독(황지현 판사)은 12일 야간건조물침입절도, 사체손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14일 부산 한 병원 장례식장 시신 안치실에 침입해 펜치와 핀셋으로 시신 금니 10개를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A씨 변호인은 재판과정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A씨에게 갑자기 일감이 줄어 월수입이 100만원 내외에 불과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범행 수단과 방법, 결과 등에 비추어 볼 때 죄질이 매우 나쁘며 유족들이 받았을 정신적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뒤늦게나마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는 점과 절취한 금니를 피해자들에게 반환한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철수 “故 박원순 시장, 안타깝지만 조문은 안 해”

    안철수 “故 박원순 시장, 안타깝지만 조문은 안 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조문과 관련해 “고인의 죽음에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지만, 별도의 조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11일 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참담하고 불행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이 나라의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고위 공직자들의 인식과 처신에 대한 깊은 반성과 성찰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강조했다. 안 대표는 또 박 시장의 장례가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러지는 것에 대해 “공무상 사망이 아닌데도 서울특별시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유력 무소속 후보로 거론됐지만, 박 시장과 후보 단일화 뒤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핵심은] 박원순 떠난 자리에…‘비판과 애도’ 엇갈린 반응

    [핵심은] 박원순 떠난 자리에…‘비판과 애도’ 엇갈린 반응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 지난 10일 서울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작성한 유언장 내용입니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현장 상황과 검시 결과, 유서 내용 등을 고려해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9일 오전 박 시장이 공관을 나온 뒤 자정에 이르러 시신을 발견하기까지. 모든 일은 순식간에 벌어졌습니다. 누구도 예견하지 못한 소식이기에 유족과 정치권, 시민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슬픔도 잠시, 박 시장의 죽음을 둘러싸고 후폭풍이 거셉니다. ■ 핵심 ① 성추행 의혹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박 시장이 실종되기 전, 한때 그의 비서였던 A씨가 오랜 기간 성추행을 당했다며 박 시장을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A씨는 지난 8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장을 제출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고소장에는 박 시장이 여러 차례 신체접촉을 시도했으며 메신저를 통해 부적절한 내용을 전송받았다는 주장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A씨가 제기한 의혹은 박 시장이 사망하면서 이대로 종결짓게 됐습니다. 수사받던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되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박 시장이 성추행으로 고소당한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고 수사가 시작되는 데 대한 중압감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특히 박 시장은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성폭력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변호해왔습니다. 국내 최초의 직장 내 성희롱 소송인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을 맡아서 수년간 이어진 싸움 끝에 승소로 이끈 적도 있었죠. 서울시장 취임 후에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고, 지난해 1월에는 성 평등 문제와 관련해 시장을 보좌하는 ‘젠더 특보’를 시장실 직속으로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페미니트스를 자처해온 박 시장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는 매우 모순된 사건에 휘말린 셈입니다. ■ 핵심 ② 정치권 “공과 구분해야” vs “애도가 우선”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박 시장의 빈소에는 정치인과 종교·시민사회단체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다만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만큼 정치권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고,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이 조문했습니다. 김상조 정책실장도 빈소를 다녀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설훈 박주민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공식 조문이 시작되자마자 빈소를 찾았습니다.이 대표는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격분했습니다. 한 기자가 “고인에 대한 의혹이 있는데 당 차원에서 대응할 것인가”라고 묻자, “(그런 질문을)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하는 것인가. 최소한 가릴 게 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반면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박 시장을 조문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고인께서 얼마나 훌륭히 살아오셨는지 다시금 확인한다. 그러나 저는 ‘당신’(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A씨)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미래통합당 역시 당 차원에서 조문 일정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조해진 의원은 10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성추행 고소 건을 언급하며 “사실로 밝혀지게 되면 진단과 반성, 국민들에게 더 이상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한 대책이 나와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습니다. ■ 핵심 ③ 장례 방식 논란에 진실 규명 요구 잇따라 장례 방식을 두고도 논쟁이 뜨겁습니다. 장례는 서울시가 구성한 장례위원회가 주관하는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간 치러집니다. 10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은 1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34만 4000여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청원인은 “박원순 시장이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됐다”며 “성추행 의혹을 받는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국민이 지켜봐야 하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서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썼습니다.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사후에라도 성추행 의혹이 제대로 규명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대표는 “박 시장의 사망과 성추행 의혹 사이에 관계가 있다면 (생전에) 피해자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었어야 한다고 본다”며 “사회 변화에 앞장서 온 사람들 안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있다. 우리 사회가 그것을 바꾸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서혜진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라면 죽음으로 덮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 이사는 “피해자에게 (경찰에) 고소해서 죽은 것 아니냐는 식의 공격이 시작될 수 있다”며 “피고소인이 사망했어도 어느 정도 조사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핵심 ④ 성추행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 이어져 실제로 박 시장을 고소한 A씨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진보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고소인이 존재하기는 하나’, ‘비서야, 그동안 뭐 하다가 지금 나타났냐’ 등의 글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나아가 ‘미투 공작을 뿌리 뽑아야 한다’며 미투 운동 자체를 폄훼하는 표현까지도 등장했습니다. 일부 이용자는 서울시장 비서실에서 근무한 이들의 명단을 뒤져 고소인을 색출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습니다. 또 특정 인물을 고소인으로 지목하고 사진 등 확인되지 않은 신상정보를 유포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처럼 2차 가해가 심각해지자 경찰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고소한 사람을 지목해 신상을 공개하거나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0일 “박원순 시장에 관한 고소 건과 관련해 온라인상에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유포해 사건 관련자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위해를 고지하는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시장이 생전 여성 인권을 위해 힘써온 사실을 부정하는 이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가 의혹만을 남기고 떠나면서 남겨진 이들은 진실이 무엇인지 영원히 알 도리가 없게 돼버렸습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토요일 아침, 한 주간 가장 뜨거웠던 이슈의 핵심을 짚어드립니다.
  • 횡성 하면 한우?… 대한민국 소형 전기차의 ‘엔진’입니다

    횡성 하면 한우?… 대한민국 소형 전기차의 ‘엔진’입니다

    ‘전기로 구동되는 이모빌리티(e-Mobility) 산업에 집중하자.’ 강원 서남부권 농촌도시 횡성군이 초소형 전기자동차 산업에 승부를 걸었다. 현대·기아 등 굴지의 자동차 회사들이 넘보지 않는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산업으로 키우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주로 초소형 배달용 전기자동차와 전기스쿠터 등 전기로 구동되는 소형 이동수단을 생산하게 된다. 4년 전 강원도와 횡성군, ㈜디피코가 뜻을 같이하며 시동을 걸었다. 고속도로와 철길 등 교통여건이 좋은 횡성 우천일반산업단지에 전기자동차 특화단지를 만들어 지난 4월 공장을 완공했다. 지난달 첫 시제품이 출시돼 최근 130개에 이르는 부품 인증도 받았고 이달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국내 택배, 방역회사를 비롯해 러시아 등과 판매 협약도 맺었다. 교통안전공단과 환경부의 인증까지 마치면 연내에 판매가 가능해진다.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는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도 이달 중 주민들과 군의회의 동의를 얻어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장신상(64) 횡성군수를 집무실에서 만나 이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포부와 전망을 들었다.“강원형 상생 일자리사업인 이모빌리티 산업으로 횡성군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습니다.” 지난 4·15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와 당선된 장 군수는 취임 3개월을 맞아 초소형 전기자동차 산업 육성에 열정을 보였다. 일꾼이라는 의미의 포르투갈어인 ‘포트로’(POTRO)로 이름 붙인 전기자동차가 이달부터 생산되는 만큼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016년 초 횡성 우천일반산업단지를 전기자동차 특화단지로 만들기로 결정하고, 강원연구원에서 용역을 추진하며 첫발을 디딘 지 4년 만이다. 국내 자동차 대기업들의 현지화 전략과 치열한 글로벌 경쟁, 전기차 등 자동차 산업의 구조 변화 등으로 원주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부품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게 된 게 계기가 됐다. 원주권을 중심으로 한 강원도의 자동차 부품산업은 만도, 만앤휴멜코리아, 오토리브 등 자동차 부품 중견 50여개 기업이 조향장치, 자동차필터, 시트벨트, 에어백 등을 특화 생산해 왔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이 어려움을 겪으며 최근 3년 동안 수출이 50% 가까이 줄었다. 이성운 강원도 전략산업과 첨단소재사업팀장은 “위기의식 속에 15년 전부터 횡성 지역을 중심으로 이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강원도가 발 벗고 나서 이모빌리티 클러스터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인근의 원주권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 의료기기, 관광산업 등 연계 동반성장 기반 마련도 염두에 뒀다. 후방산업인 자동차 부품산업과 전방산업인 관광산업을 연계한 거점산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강원도 대학생의 60%가 일자리 때문에 수도권으로 떠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청년층 일자리 창출도 시급했다. 어려워진 산업 기반의 위기를 타개할 새로운 돌파구로 이모빌리티 산업이 적격이라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강원도를 중심으로 강원도(153억원)와 횡성군(80억원)이 출자해 지난 4월 차체와 조립공장을 지었고, 1997년 외환위기 때 어려움을 겪은 기아자동차 기술자들이 모여 만든 디피코가 도장공장(269억원)을 완공했다. 자동차 공장인 만큼 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했다. 강원도와 횡성군은 임대료를 받으며 공장을 임대해 주고, 설비와 생산은 디피코가 모두 맡아 운영하는 조건이다. 우천일반산업단지 전체 면적 75만 5819.5㎡ 가운데 3개 이모빌리티 공장이 차지하는 면적은 3만 4131㎡다. 공단에 협력 부품업체 입주를 위해 10만여㎡를 별도로 남겨 놓고 있어 이모빌리티 산업 확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제2영동고속도로와 원주~강릉 간 복선철도 등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으로 수도권과 불과 40분 거리에 놓여 물류 이동에도 강점이 있다. 더구나 분양가격이 ㎡당 13만 5212원으로 저렴해 이모빌리티 연관기업 집적에도 최적지라는 평이다. 공장 완공 이후 지난달 초소형 전기자동차가 처음 출시됐다. 길이 3.6m, 너비 1.5m, 공차 중량이 750㎏인 2인승이다. 10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1시간 만에 고속 충전이 가능한 제품이다. 강원도에서 만든 첫 자동차로 부품 인증 기관별 인증도 모두 받았다.김현민 횡성군 기업유치계장은 “조만간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시제품 테스트를 거쳐 제조 승인을 받으면 이달부터 생산에 들어가 판매도 가능하게 된다”며 “다만 제품 구매자들이 정부로부터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한 환경부의 인증 절차가 남아 있어 빠르면 9월, 늦어도 올해 말이면 보조금 혜택까지 받으며 판매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생산설비는 연간 2만대 규모로 구축됐다. 올해 1500대, 내년 5000대, 2022년 1만대, 2023년 2만대까지 생산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제품도 국산화율이 83%에 이르고, 동종 업체보다 우수한 품질로 경쟁력이 월등하다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평가하고 있다. 투자와 고용 효과도 기대된다. 이미 입주한 디피코를 비롯해 7개 참여 업체가 2023년까지 순차적으로 742억원을 투자해 공단에 입주한다. 디피코에 이어 연내에 화인·강원EM이 입주하고, 내년에 한국EV 등 4개 기업이 합류한다. 고용인력은 현재까지 35명이 채용된 데 이어 2023년까지 일자리 503개가 창출된다. 2028년까지 3조 77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연간 2900명의 고용 효과가 기대된다. 판매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배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0~350kg 적재량의 소형 전기자동차와 스쿠터 등이 많이 팔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판매는 우정사업본부 택배차량과 공공기관(청소·방역 등 특장차), 자영업자 등 실수요자 집중 공략, 경형트럭(라보) 대체 수요가 가능할 전망이다. 대체 물량은 우체국 4000대, 방역업체 세스코 3000대, 세탁업중앙회 1000대, 롯데쇼핑 500대 등이 대상이다. 이미 대형 물류업체와 출향·도내 기업체를 대상으로 차량 판매 협약도 체결했다. 지난해 CJ택배에 이어 올 들어 세스코, 영풍, 롯데쇼핑, 세탁업중앙회 등과 협약했다. 해외 수출길도 열리고 있다. 동남아, 동유럽, 중남미, 중앙아프리카 등을 대상으로 거점 기반 확보에 나섰다. 인도네시아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기업체와는 협약도 맺었다. 지난달까지 1800대의 구매의향서를 받았다. 상생형 일자리사업의 체계적·재정적 지원을 위한 조례도 지난 5월 제정했다. 기업지원센터 등 이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에도 나선다. 정부에서 복지 등이 지원되는 ‘광주형 일자리’를 바라고 있다. 2023년까지 480억원(국비 240억원, 도비 240억원)을 들여 횡성 묵계리에 만들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도 주민들과 군의회의 동의를 얻어 이달 중에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곳에는 연구동과 실험동을 갖춘 기업지원센터와 전기차 실증시험을 위한 주행시험장이 들어서게 된다. 당장은 주민들의 반대로 어렵지만 지원센터와 함께 인근 섬강 상류 생태하천을 이용한 테마파크 등을 수용하면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 군수는 “전기자동차의 ‘메이드 인 강원’ 신화로 횡성군 중흥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신현준, 매니저 갑질 폭로에 “금전관계 얽혀있어”(종합)

    신현준, 매니저 갑질 폭로에 “금전관계 얽혀있어”(종합)

    배우 신현준(51) 측이 전(前) 매니저 김모 대표가 자신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한 데 대해 “거짓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9일 신현준 측 관계자는 “김 전 대표는 오래전 그만둔 인물로 금전 관계가 얽혀 있는데, 제대로 돈을 주지 않았다거나 하는 말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신현준이 촬영장에서 돌아오는 대로 곧 공식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 모 대표는 이날 연예매체 스포츠투데이를 통해 13년간 신현준으로부터 부당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현준과 일하면서 월급을 적정 수준으로 받지 못했고, 폭언과 신현준 가족의 갑질에도 시달렸다고 호소하며 신현준과의 카카오톡 채팅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순재 폭로 이후 매니저 부당 대우 수면 위로 앞서 원로배우 이순재의 전 매니저가 부당 대우를 폭로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순재 전 매니저는 “두 달간 기본급 월 180만원을 받고 주당 평균 55시간 이상 휴일 없이 일했으며 잡다한 심부름까지 도맡아 해왔다”면서 “4대 보험 미가입 문제와 더불어 부당한 처우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이순재는 지난 5일 입장문을 내고 “동료 연기자 여러분과 특히 배우를 꿈꾸며 연기를 배우고 있는 배우 지망생, 학생 여러분께 모범을 보이지 못해 너무나 부끄럽고 미안하다.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철저하고 타인을 존중해야 한다는 오랜 제 원칙을 망각한 부덕의 소치였음을 겸허히 인정한다”며 매니저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을 통해 저도 함께 일하는 매니저들, 업계 관계자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잘 알게 됐다”며 “80년 평생을 연기자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그들의 고충을 깊이 헤아리지 못한 점을 고통 속에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현준은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을 앞두고 예고편까지 공개된 상황이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신현준 매니저 논란에 대해 현재 확인 중이다”면서 “확인 후 향후 방송 출연 여부 등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내 여자친구를…” 30년지기 살해한 남성 징역 20년

    “내 여자친구를…” 30년지기 살해한 남성 징역 20년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성범죄를 저지르고 제대로 된 반성을 하지 않는다며 30년 지기 친구를 살해한 남성이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 김용찬)는 9일 살인·사체손괴 혐의로 기소된 A(36)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10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3월 3일 오후 1시쯤 대전 서구의 한 모텔에서 동갑내기 친구 B(36)씨를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피해자의 신체 일부를 자른 뒤 다른 곳에 가져다 놓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B씨는 당시 A씨의 여자친구에 대한 준강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재판을 앞두고 있던 상태였다. 준강간 사건은 지난해 9월 A씨와 B씨, 그리고 A씨의 당시 여자친구가 함께 술을 마시고 자던 중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검찰에서 “(B씨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으면서 변호인을 선임해 변명하는 게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A씨와 B씨는 5살 때부터 30년 넘게 알고 지내 온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10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B씨를 구속수사 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재판부는 “미리 흉기를 준비해 모텔로 이동한 점이나 피해자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등의 메시지를 다른 사람에게 보낸 것으로 미뤄 계획성이 인정된다”면서 “법의학 감정 등 증거를 토대로 피해자가 숨진 이후 사체를 손괴했다는 공소사실도 유죄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대신 말로 풉시다…회복적 경찰활동 95개서→142개서 확대

    법대신 말로 풉시다…회복적 경찰활동 95개서→142개서 확대

    7월부터 ‘가해·피해자 대화모임’ 확대지난 6월 기준 148개 사건 중 84개 해결가해자 95%, 피해자 85%가 결과 만족김지훈(가명·중3·15)군은 올해 초 집 인근 놀이터에서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던 동네 형 박정수(가명·고1·16)군에게 구타를 당했다. 자기 뒤에서 험담을 하고 다녔다는 이유로 얼굴 부위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맞은 것이다. 무엇보다 김군은 부모님에게 피해 사실을 얘기했을 때 돌아올 보복과 사건이 계속 확대되는 게 무서웠다. 아들의 상태를 파악한 김군의 아버지는 학교전담경찰관(SPO)에게 연락해 가해자 처벌보단 재발 방지, 그리고 박군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의사를 드러냈다. 이에 SPO는 ‘회복적 대화모임’을 연계했다. 피해자인 김군은 사건이 확대될까 두려워 소극적 태도를 보였지만, 재발 방지를 약속받을 수 있을 거라는 설득에 용기를 내 참가했고, 가해자 박군은 자신을 험담한 김군에 분이 안 풀려 참여하지 않으려 했지만, SPO의 부단한 설득에 결국 참여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박군은 김군이 자신으로 인해 얼마나 두렵고 힘들었는지에 대해 얘기를 듣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데 이르렀다. 두 학생 모두 서로 마음에 담아 뒀던 오해와 감정을 해소했고, 그간 마음고생을 했던 부모들에게도 박군과 김군 모두 반성한다며 용서를 구했다. 경찰이 이달 7월부터 ‘회복적 경찰활동’ 운영 관서를 전국 95개에서 142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회복적 경찰활동이란 가정·학교·지역 공동체 내에서 발생한 범죄를 단지 가해자 입건·수사·송치 등 기계적 법집행에 그치는 게 아니라, 가·피해자간 회복적 대화모임을 통해 재발방지나 피해보상 등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말한다. 물론 피해자의 의사와 요구를 확인하고 서로 동의가 있을 때 가능하다.9일 경찰청에 따르면 회복적 경찰활동은 지난해 수도권 15개 경찰서를 대상으로 시범운영 됐다. 이후 지난 4월 회복적 대화 전문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전국 95개 경찰서에서 본격적으로 운영됐다. 지난 6월말 기준 148개 사건이 접수됐고, 이 중 84개 사건의 경우 가·피해자간 대화를 통해 사과, 피해회복, 재발방지 등 약속을 함으로써 문제해결에 이르렀다. 사건 유형별로 보면 학교폭력(50건) 사건이 가장 많았고, 가정내 갈등, 주차·흡연문제로 인한 이웃간 분쟁, 경미한 폭행 및 절도 사건 등 다양한 사건이 회복적 경찰활동을 통해 해결됐다. 특히 가해자 95%, 피해자 85%가 결과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사건을 의뢰한 경찰관도 대부분 피해회복(84%)과 재범방지(73%)에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선진국에서 ‘사람 사는 사회에서 법은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법치의 본질에 대한 성찰 끝에 회복적 사법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라면서 “회복적 경찰활동이 가·피해자 모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현장에 새로운 경찰활동 패러다임으로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랑의 매vs아동폭력” 킥보드 타던 손자 때린 할머니

    “사랑의 매vs아동폭력” 킥보드 타던 손자 때린 할머니

    아동학대 혐의 70대…1심, 벌금 700만원 킥보드를 타던 외손자가 말을 안 듣는다며 엉덩이를 때린 70대에게 1심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 여성은 말리는 시민과 그 딸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5단독 하세용 판사는 지난 3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폭행 혐의로 기소된 A(73)씨에게 지난 3일 벌금 700만 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2일 오후 1시40분쯤 서울 송파구 한 쓰리게 분리수거 집하장 인근에서 킥보드를 타던 B군이 말을 듣지 않는다면서 손바닥으로 엉덩이 등을 수 회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장면을 목격한 C씨는 “왜 그러시냐”며 A씨를 말렸지만, A씨는 C씨에게 “얘가 네 자식이냐”고 한 뒤 C씨의 다리를 발로 찬 것으로 알려졌다. 또 C씨의 딸 D(8)양이 이를 말리자 A씨는 D양의 머리채를 붙잡아 수 회 흔든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은 “5세에 불과한 외손자 B군의 엉덩이를 여러 차례 걸쳐 때리고 얼굴과 가슴을 밀치는 등의 물리적 가해행위가 훈육의 명목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아동의 정신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신건강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정도 혹은 그러한 결과를 초래할 위험을 발생시킬 정도에 이르는 정신적 폭력에 해당한다.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다만 “본인의 잘못과 타인에게 미친 손해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반성하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본인의 인생이 힘들었으며 아무 잘못이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반복하고 있다”며 “B군을 현재까지도 양육하고 있고 B군에 대한 정서적 학대 정도가 중하지는 않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손석희 공갈미수’ 김웅은 어떻게 압박했나…“상왕 목 잘라 조선일보로 가져가겠다”

    ‘손석희 공갈미수’ 김웅은 어떻게 압박했나…“상왕 목 잘라 조선일보로 가져가겠다”

    손석희 JTBC 사장의 접촉사고를 보도할 것처럼 협박하면서 채용과 수억원대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리랜서 기자 김웅(50)씨가 8일 1심에서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용근 판사는 공갈미수 혐의로 기소된 김씨가 손 사장을 수개월간 협박해 JTBC 취업이라는 재산상 이익 또는 현금 2억 4000만원에 이르는 재물을 받으려 했다며 “범행의 경위, 수법 등에 비춰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에 대한 협박이 장기간에 걸쳐 집요하게 이뤄졌고 그로 인한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이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며 “김씨가 추가적인 사실 관계 확인 없이 주차장 사건 등을 언론에 제보해 동승자 문제 등이 크게 부각되면서 손 사장이 측량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했다.판결문을 보면 김씨가 손 사장을 집요하게 괴롭힌 정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김씨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12월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이메일, 전화,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메시지, 텔레그램 메신저 등을 통해 손 사장의 과거 교통사고를 기사화할 것처럼 하면서 끈질기게 JTBC 채용을 요구했다. ●김웅, 과천 주차장 풍문 후배한테 들어 판결문에 따르면 김씨는 손 사장과 알던 사이였다. 2012년 KBS에서 해직된 김씨는 이듬해 온라인 매체를 설립하고 인터넷 불륜조장 사이트인 애슐리 메디슨의 국내 가입자와 강남 성매수 의심 남성들의 목록을 JTBC 등에 제보하면서 손 사장과 사적인 연락을 주고받게 됐다. 김씨는 2018년쯤 회사 경영난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당시 JTBC 보도부문 사장이었던 손 사장에게 이런 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8년 8월 26일 후배 기자로부터 손 사장이 경기 과천시 주차장에서 교통사고를 냈다는 풍문을 들었다. 김씨는 후배로부터 과천 공터(주차장)에서 손 사장이 뺑소니 사고를 냈는데 당시 차안에 젊은 여성이 앉아 있었으며 손 사장이 합의금으로 150만원을 피해자에게 제공했다는 취지의 얘기를 들었다. 합의금은 손 사장이 아니라 JTBC가 지급했다는 주장도 접했다.김씨는 이틀 뒤 손 사장에게 이 사건에 대한 사실확인이 필요하다며 연락했다. 손 사장은 사고 합의금을 자신의 계좌에서 이체해 지급한 내역을 김씨에게 카카오톡으로 보냈다. 그러나 김씨는 “전화로 이렇게 취재하고 끝낼 사안이 아니다. 거인이 큰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만남을 요구했다. ●손석희에 2억 4000만원 요구도 손 사장은 같은 해 8월 29일 오후 10시 JTBC 본사 회의실에서 김씨를 만났다. 김씨는 “회사가 망했다. 언론계에서 일하고 싶다. JTBC는 어떻게 뽑느냐”고 물었고 손 사장은 “JTBC는 엄격하게 뽑는다. 경력도 있으니 기회가 있을 것이다. 내가 신경 써보겠다”고 답했다. 이후 김씨는 손 사장에게 수차례 걸쳐 채용을 요구했다. 손 사장은 실제 김씨에게 채용기회를 줄 수 있을지 알아보기도 했다. 그는 김씨의 이력서를 받아 JTBC 탐사기획국 국장에게 보여주면서 프리랜서 채용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해당 국장으로부터 “김씨의 평판 조회 결과가 좋지 않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 그후 손 사장은 김씨에게 사내 인사절차를 언급하며 사장이라고 해서 마음대로 사람을 뽑긴 어렵다며 여러 차례 채용 청탁을 거절했다. 김씨는 지난해 1월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에서 채용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손 사장에게 화를 내며 “복수는 이성에 의해 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에 의해서 하는 것이다. 저는 상왕의 목을 잘라 조선일보로 가져가겠다”고 말했고 이 과정에서 손 사장에게 얼굴 등을 맞게 됐다.재판부는 이 폭행 사건에 대해 “김씨가 뺨 부위에 가벼운 폭행을 당했을 뿐인데도 머리, 목, 턱에 전치 3주 이상의 타박상을 입었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제출하고 수사기관에서 피해사실을 과장되게 진술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폭행 사건 이후 김씨는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다. 그는 이 사건을 형사사건화하고 주차장 사건과 함께 기사로 쓸 것처럼 하면서 변호사를 통해 “일시불 2억 4000만원을 주면 모든 것을 끝내겠다”는 메시지를 손 사장에게 전달했다. 손 사장 측은 이런 요청을 거절했다. ●손석희는 왜 당하고만 있었나 손 사장은 주차장 사건이 보도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재판부는 손 사장이 가장 신뢰받는 언론인으로 꼽히고 있어 명예를 매우 중요시했고, 당시 메인 앵커로 있던 JTBC 뉴스룸이 ‘최순실 태블릿PC 보도’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보도를 여러 차례 해 반대세력이 적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봤다. 손 사장은 김씨에게 “주차장 사건이 기사화되면 나를 공격하는 사람들에게 악용될 수 있다. 동승자가 있었다는 견인차 기사들 말은 거짓이다. 그렇게 부풀리면 견디기 어렵다”며 “기사화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법원은 김씨가 이런 점을 빌미로 손 사장에게 외포심(공포심)을 일으켰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손 사장에 대해 “주차장 사건, 폭행 사건이 보도될 경우 사실 여부를 불문하고 피해자의 명예나 언론인으로서의 경력, JTBC의 신뢰도에 큰 흠이 갈 것임이 분명히 예상되는 상황이었고 피고인이 자극적인 기삿거리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경험이 수차례 있었던 점 등에 비춰보면 피고인의 언행은 피해자를 외포하게 하기에(겁 주기에) 족한 것이었다”고 밝혔다.●재판부 “김웅, 재판 중에도 손석희 괴롭혀” 김씨 측은 표현이 다소 과격한 측면은 있었으나 손 사장을 협박한 적이 없고 공갈의 고의도 없었으며 되려 피해자를 돕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씨의 공갈행위 및 공갈의 고의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봤다. 재판부는 “특정 사건의 보도 여부를 놓고 당사자와 취직 등을 놓고 흥정하는 것은 기자의 일상적인 업무 범위 내에 속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언론제보를 무기 삼아 개인적 이익을 취득하고자 한 이상 피고의 언행은 사회적 상당성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서 공갈죄에서 말하는 협박행위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 점을 양형에 반영했다고 했다. 박 판사는 김씨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주차장 사건의 동승자 문제 등과 그밖에 사실로 확인되지도 않은 피해자의 불륜 등을 언급하며 재판을 받는 중에도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있어 범행 후 정황도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판결 직후 김씨는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짧게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조작 논란’ 송대익 방송정지 7일… 하태경 “징계 아닌 휴가” 반발

    ‘조작 논란’ 송대익 방송정지 7일… 하태경 “징계 아닌 휴가” 반발

    피자나라치킨공주 관련 영상을 조작해 물의를 일으킨 아프리카TV BJ 겸 유튜버 송대익이 아프리카TV로부터 ‘이용정지 7일’ 처분을 받았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상공인을 모함해서 수익을 올린 악덕 조작 BJ에게 아프리카TV는 고작 1주일 방송정지 처분을 내렸다”며 “이는 방송 윤리를 내팽겨친 것으로 송대익을 당장 재심의해 중징계하라”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소상공인 모함 방송이 아프리카TV BJ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질까 걱정이었고, 2차 피해를 막고자 사건 발생 즉시 아프리카TV 측에 조사 및 징계를 요청했다”면서 아프리카TV 측으로부터 전날 받은 답변서를 공개했다. 아프리카TV 측은 답변서에서 해당 논란 이후 취한 대응과 관련 “지난 6일 당사자와 어렵게 통화가 됐다. 통화 내용은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주말 동안 가맹점 점주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했고 용서를 받았으며 본사에도 사과를 전했고 현재 본사와 원만한 처리를 위해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노력 중이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징계와 관련해서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내부적으로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이용정지 7일, 자숙 권고로 결정했다”면서 “방송 중 해당 업체를 일부 언급하고, 시청자에게 검증 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해 해당 업체에 피해를 준 점’ 등을 징계 사유로 언급했다. 다만 아프리카TV 측은 “아프리카TV 플랫폼 내에서의 방송으로만 볼 때 당시 정황상 조작 방송 콘텐츠로 보기 어려웠고, 생방송 중 통화 내용은 모두 음소거 처리가 됐다”며 논란이 된 방송을 조작 방송으로 규정하지 않았다. 또 “당사자가 진심어린 반성을 하고 있고, 본사와 원만하게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하 의원은 “이번 송대익 솜방망이 징계는 소상공인 모함 방송으로 왕창 수익을 올리고 나서도 문제가 생기면 1주일 휴가를 주겠다는 말과 다를 게 없다”면서 “소상공인 모함 방송을 마음껏 하라는 아프리카TV의 독려 인증서인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숙이라는 이름의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악덕 BJ를 즉각 중징계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송대익은 지난달 28일 “배달 음식이 도착했는데 배달 내용물을 누가 빼먹었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리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상에서 그는 먹다 만 듯한 치킨과 2조각이 모자란 피자를 보여줬고, 매장에 환불 전화를 하는 모습까지 담았다. 그러나 방송 후 조작 의혹이 제기됐고 송대익은 조작을 인정하면서 사과 방송을 했다. 한편 피자나라치킨공주는 지난 3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송대익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전국 가맹점의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동거녀 소주병으로 폭행” 망막출혈 입힌 40대…집유

    “동거녀 소주병으로 폭행” 망막출혈 입힌 40대…집유

    소주병·커피포트 등으로 무차별로 때려‘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3년’ 1심 선고 식당 종업원들을 함부로 대하는 모습을 지적한다는 이유로 동거녀를 무차별 폭행한 4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8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2단독 이원판사는 지난 1일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건설업 종사자 A(49)씨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동거녀 B씨와 식당에서 술을 마시던 중, 식당 종업원들에게 막말을 하며 시비를 거는 등 추태를 보였다. 이 모습을 본 B씨는 식당에서 나와 “제발 인간답게 살아라, 사람에 대한 기본 예의는 지켜야하지 않느냐”고 나무랐고, 지적을 받은 A씨는 욕설을 하며 주먹으로 B씨의 얼굴을 때리고 유리잔을 던졌다. 또 소주병과 커피포트로도 때렸다. B씨는 치료일 수 미상의 망막출혈 등의 상해를 입었다. 이 판사는 “A씨는 폭력 전과로 여러 번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해 선처를 바라고 있는 등을 참작했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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