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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대, 글로컬30대학 선정에 사활 걸었다

    조선대, 글로컬30대학 선정에 사활 걸었다

    조선대학교가 대학 내 분야별 소위원회를 운영하고 전문가를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글로컬대학30 사업 지정을 위해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29일 조선대학교에 따르면 김춘성 총장을 본부장으로 한 글로컬30 추진본부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조선대는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테마로 민선 8기·9기 광주시 대표산업과 발맞춰 인재 양성과 지역 발전을 골자로 한 글로컬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컬30추진본부는 조선대의 특장점을 담은 특성화 분야를 선정하고 학내구성원들과 함께 구체적 추진 방안을 모색 중이다. 주요 외부 인사와 유관 기관장, 지역 산업체 대표 등으로 꾸려진 글로컬 자문단의 자문·정책 간담회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3회 열린 추진단 회의에서는 △대학 혁신 △글로벌시스템 구축 △대학 내외 벽 허물기 △지자체 연계 도시 캠퍼스 등의 안건이 논의됐다. 김춘성 총장은 “지역거점 민립대학으로서 저출산·고령화·인구감소·저성장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 사회의 당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 캠퍼스 구축을 성공시킬 것”이라며 “지역의 특성과 발전 방향에 맞는 캠퍼스 확장을 통해 지역과 동반성장 전략을 펼쳐가겠다”라고 강조했다.
  • 20년 만에… 철거 위기에 놓인 강제동원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

    20년 만에… 철거 위기에 놓인 강제동원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

    ‘조선인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준 역사적 사실을 깊이 반성, 다시는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표명’이라는 문구와 함께 ‘기억 반성 그리고 우호’라는 추도비가 20년만에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일본 군마현 강제 동원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 철거 문제와 관련해 나카소네 일본 국회 참의원·야마모토 군마현지사 잇따라 면담을 통해 행정당국에 원만한 해결을 요청했다고 29일 밝혔다. 군마현은 현립 공원에 설치된 조선인 강제 징용 노동자 추도비를 29일부터 철거 작업을 개시해 새달 11일까지 마치겠다고 시민단체에 통보했다. 일각에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지적이다. 일제강점기때 조선인 약 6000명은 군마현 광산과 군수공장에서 힘겨운 노역에 시달렸으며 이 가운데 300~500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추도비는 일본 시민단체에 의해 2004년에 세워졌다. 오지사는 지난 27일 일본 도쿄에서 나카소네 히로후미 일본 국회 참의원(13선)을 만나 한일관계의 진정한 발전을 위한 강제 동원 조선인 추도비 철거 문제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강제 동원 조선인 추도비를 일방적으로 철거해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지혜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전역에 조선인 추도비와 비슷한 시설물이 150여개 설치돼 있다”며 “군마현 추도비 철거 문제가 다른 지역으로 번지면 한일관계가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현명한 해법 마련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군마현 출신인 나카소네 참의원은 “군마현과 시민단체가 원만하게 합의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앞서 지난 26일 면담을 가진 야마모토 이치타 군마현지사에게 “조선인 추도비 철거 문제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관심이 높다. 한일 양국의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무적으로 고려해 달라”며 조선인 추도비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요청했다. 한편 지난 26일 올해 지방외교 첫 행보에 나선 오 지사는 일본 군마현 교류 강화, 제주사랑기부제 활성화 모색을 위한 군마현·도쿄 스마다구 우수사례 시찰 등 3박 4일 일본 일정을 마무리한 뒤 29일 오후 귀국한다.
  • 조선인 강제동원 추도비 철거…20년 한일 우호 상징 사라진다

    조선인 강제동원 추도비 철거…20년 한일 우호 상징 사라진다

    “이 추도비가 없어지면 우리 손자 세대들에게 일제 시절 조선인들에게 먹을 것도 제대로 주지 못한 채 가혹한 노동을 시켰다는 것을 생생하게 설명하기 어렵게 되겠죠.” 28일 일본 도쿄 중심부에서 차로 약 3시간 걸려 도착한 군마현 다카사키시 현립공원인 ‘군마의 숲’에 위치한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에서 만난 이시다 마사토(71)는 이렇게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2004년 이 추도비를 세우고 관리를 해 온 일본 시민단체 ‘기억·반성 그리고 우호의 추도비를 지키는 모임’의 이시다는 “한일 우호의 상징인 이 추도비를 지키는 문제에 대해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마의 숲은 이날부터 다음달 12일 오전 8시까지 폐쇄된다. 주말마다 많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러 오는 곳이지만 오랜 기간 문을 닫는 건 구석에 놓인 추도비 하나를 철거하기 위해서다. 이날 추도비를 마지막까지 지키기 위해 100여명의 시민이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비석 주변을 쓸고 닦으며 마지막까지 정성스럽게 다루는 한편 ‘침략=식민지화의 기억, 조선인 추도비를 철거하지 마라’ 등의 플래카드를 들며 항의했다. 보수 색채가 강한 곳으로 꼽히는 군마현에 강제동원 조선인 추도비가 세워진 건 시민단체의 역할이 컸다. 일본 패전 50년이 된 1995년 당시 군마 시민운동의 중심이었던 이노우에 데루오가 주축이 돼 ‘전후 50년을 묻는 군마 시민행동위원회’가 결성됐다. 과거의 불행을 극복하고 화해로 나아가자면서 강제동원 희생자 위령비를 기획했다. 오랜 기간 토론과 행동을 거친 뒤 2001년 6월 현 의회가 이에 동의하면서 2004년 추도비가 이곳에 자리했다. 비석 앞면에는 “기억 반성 그리고 우호”라는 문구를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로 각각 새겼고 뒷면에는 “조선인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준 역사의 사실을 깊이 반성, 다시는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표명한다”고 썼다. 추도비는 이후 줄곧 우익세력의 공격을 받았다. 우익단체들은 2012년 추모행사에서 ‘강제연행’이 언급됐다며 ‘정치 행사를 하지 않는다’고 한 추도비 설치 조건을 어겼다고 군마현에 청원을 넣었고, 군마현은 이를 채택해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이 문제는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까지 가면서 2022년 결국 지자체의 철거 처분이 적법하다는 판결이 확정됐다. 군마현은 높이 2m, 너비 4m 정도인 추도비를 29일부터 철거하고 3000만엔(약 2억 7000만원) 정도로 추정되는 비용을 시민단체에 청구할 계획이다. 일본 우익세력과 시민들 간 충돌을 막기 위해 200여명의 일본 경찰이 1m 간격으로 추도비를 둘러쌌다. 한 우익단체 회원이 “왜 우리를 막는 거냐. 이게 차별이 아니고 뭐냐”며 확성기로 소리를 지르면서 작은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야마모토 이치타 군마현 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 인식의 문제가 아니라 원래 정해진 규칙을 어긴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 [단독] 이재명·한동훈 10명씩 경호…총선 앞 정치권 ‘피습 포비아’

    [단독] 이재명·한동훈 10명씩 경호…총선 앞 정치권 ‘피습 포비아’

    최근 한 달 동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 테러를 당하면서 경찰이 거대 양당 대표에게 각각 10명의 경호 인력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각종 경호 대책에도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불가피하게 대민 접촉을 늘려야 하는 정치권은 ‘피습 포비아’를 호소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거대 양당은 ‘양극단의 정치’를 끝내자고 호소했지만, 온라인에는 범인의 정치 성향을 두고 각종 음모론이 퍼지며 설전이 이어졌다. 28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경찰은 거대 양당과의 협의를 통해 ‘정당 대표에 대한 경찰 신변보호팀’을 별도로 구성해 이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경호·경비를 강화했다. 두 인사의 출퇴근과 기자회견 등 각종 동선에서 다중이 운집할 경우 테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국회 내 야간 경비를 늘렸고 폐쇄회로(CC)TV 관제와 거동 수상자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화했다. 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의원들은 29일 국회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으로부터 관련 현안 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한다. 이 대표 피습 이후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회’를 꾸린 민주당은 여당에 국회 차원의 ‘정치테러대책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하지만 ‘발품이 곧 표심’이라는 총선을 앞두고 모든 정치인에게 별도의 경호 인력을 붙일 수는 없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예비후보만 1500명에 달한다. 모든 후보에게 인력을 배치하는 것은 지나친 행정력 남용이고 과잉 조치”라고 평가했다. 전날 퇴원한 배 의원은 페이스북에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사건 당시 ‘이러다가 죽겠구나’ 하는 공포까지 느꼈다”고 썼지만 온라인상에서는 각종 음모론과 욕설이 섞인 설전이 이어졌다. 강성 보수 유튜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가 배 의원 피습 전날 ‘에펨코리아’(펨코)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 의원에 대한 혐오성 댓글이 달린 것을 고리로 “가해자가 펨코 회원”이라고 방송해 논쟁이 격화했다. 또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 관련 주장이 담긴 자료들이 올라오자 펨코 회원들이 “이 대표를 찌른 범인은 (이 대표 비판의 글이 많이 올라오는) 엠팍 회원이란 말이냐”며 설전이 벌어졌다. 이 대표 피습 당시에도 보수 유튜버들과 ‘일간베스트’(일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작극’이라는 주장이 쏟아져 지탄을 받은 바 있다. 김 의장은 정치 테러의 근본 원인이 ‘진영 정치’와 ‘팬덤 정치’에 있다고 봤다. 그는 이날 KBS 방송에서 “폐해가 극단적으로 나타난 결과로, 특히 배 의원의 경우 수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열다섯 살 소년이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은 유튜브 등을 이용한 팬덤 정치의 확산이 잘못 오염돼서 미친 영향이 아닐까”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의장은 정치권을 향해 “정말 이거(양극단의 정치) 극복해야 된다”며 “정치인 스스로도 여와 야(서로)를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생각해야지 상대를 적으로 여기고 증오와 배제의 대상으로 삼게 되면 진영 정치, 팬덤 정치의 폐해가 나타난다”고 했다. 최현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증오 정치의 악순환을 끊고 정치권의 혐오와 음모론을 종식시켜야 할 때”라고 했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재차 발생한 정치 테러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증오와 혐오의 정치가 사라지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야는 각종 현안에 정쟁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4일 국회 회의에서 고성과 야유, 손팻말 퇴출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신사협정’을 맺었지만 무용지물이 된 지 오래다. 한 현역 의원은 “정치 현수막에도 폭력적인 언어가 많다. 정치권이 먼저 반성하고 국민에게도 요구해야 한다”며 “특히 국민의 이름을 빌려서 막말이나 폭력적 언행을 하는 데 대해 의원들이 자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편가르기, 정치할 자격 없어… 대화·타협 복원 시급”

    “편가르기, 정치할 자격 없어… 대화·타협 복원 시급”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정치 테러를 계기로 ‘양극단의 정치’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만, 이는 적지 않은 정치인들이 소셜미디어(SNS)의 극단적 주장에 동조하며 지지층을 다진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야 초선들은 정치권의 자성을 우선 촉구했다. 또 국회가 중장기적 미래 의제에 대응하는 역량을 키우고, 대화와 타협의 복원을 위해 다양한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형두(62·경남 창원 마산합포)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이번 사태는 정치인 스스로 편가르기를 조장해 이득을 취하는 것이 정치인의 목숨을 위협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준 극단적 사례”라며 “정치가 사회적 갈등과 대립을 완화하고 발전 동력으로 승화시키지 못한 채 극단화하는 경향으로 치우쳤다는 점에서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편 가르기를 하거나 상대 진영 혐오를 조장하는 정치인들은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김미애(55·부산 해운대을) 의원은 “1인 미디어가 발달하고 온라인상에서 의견을 마음껏 표출하면서 영웅 심리가 발동해 자기편은 박수 치며 영웅시하는 문화가 극에 달했지만 이는 다 같이 망하는 길”이라며 “같은 편이라고 덮어놓고 지지하는 것을 경계하고 우리 지지자라도 절제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36·경기 의정부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 의원 사태에 대해 “편향된 정보만 접하는 온라인 문화와 진영 논리를 확대 재생산하는 유튜버나 커뮤니티가 가장 큰 문제”라면서도 “정치인들이 여기에 편승해 상대를 청산과 궤멸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당연시되는 문화가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민주당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과 통합이 없었고 가치와 비전보다 대통령과 정부·여당 실책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만 주목받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도 “대통령이 먼저 야당·시민사회·언론을 궤멸과 장악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홍성국(61·세종갑) 민주당 의원은 “증오를 조장하는 극한 갈등과 양극단의 정치는 SNS 발달에 따라 포퓰리즘을 양산하는 세계 공통의 숙제”라면서도 “권력 획득과 국회의원 개인의 이해관계에 매달리는 우리 정당 구조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우리 정치가 상대방이 내놓은 정책들은 무조건 반대하는 문화가 있고, 저출생과 인구 감소·기후 위기 등 미래 과제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20년 후를 생각하는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고 다양한 경력을 갖춘 지도자 그룹이 정치에 더 많이 참여하도록 여야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단독] 이재명·한동훈 10명씩 경호…총선 앞 정치권 ‘피습 포비아’

    [단독] 이재명·한동훈 10명씩 경호…총선 앞 정치권 ‘피습 포비아’

    최근 한 달 동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 테러를 당하면서 경찰이 거대 양당 대표에게 각각 10명의 경호 인력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각종 경호 대책에도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불가피하게 대민 접촉을 늘려야 하는 정치권은 ‘피습 포비아’를 호소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거대 양당은 ‘양극단의 정치’를 끝내자고 호소했지만, 온라인에는 범인의 정치 성향을 두고 각종 음모론이 퍼지며 설전이 이어졌다. 28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경찰은 거대 양당과의 협의를 통해 ‘정당 대표에 대한 경찰 신변보호팀’을 별도로 구성해 이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경호·경비를 강화했다. 두 인사의 출퇴근과 기자회견 등 각종 동선에서 다중이 운집할 경우 테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국회 내 야간 경비를 늘렸고 폐쇄회로(CC)TV 관제와 거동 수상자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화했다. 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의원들은 29일 국회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으로부터 관련 현안 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한다. 이 대표 피습 이후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회’를 꾸린 민주당은 여당에 국회 차원의 ‘정치테러대책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하지만 ‘발품이 곧 표심’이라는 총선을 앞두고 모든 정치인에게 별도의 경호 인력을 붙일 수는 없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예비후보만 1500명에 달한다. 모든 후보에게 인력을 배치하는 것은 지나친 행정력 남용이고 과잉 조치”라고 평가했다. 전날 퇴원한 배 의원은 페이스북에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사건 당시 ‘이러다가 죽겠구나’ 하는 공포까지 느꼈다”고 썼지만 온라인상에서는 각종 음모론과 욕설이 섞인 설전이 이어졌다. 강성 보수 유튜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가 배 의원 피습 전날 ‘에펨코리아’(펨코)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 의원에 대한 혐오성 댓글이 달린 것을 고리로 “가해자가 펨코 회원”이라고 방송해 논쟁이 격화했다. 또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 관련 주장이 담긴 자료들이 올라오자 펨코 회원들이 “이 대표를 찌른 범인은 (이 대표 비판의 글이 많이 올라오는) 엠팍 회원이란 말이냐”며 설전이 벌어졌다. 이 대표 피습 당시에도 보수 유튜버들과 ‘일간베스트’(일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작극’이라는 주장이 쏟아져 지탄을 받은 바 있다. 김 의장은 정치 테러의 근본 원인이 ‘진영 정치’와 ‘팬덤 정치’에 있다고 봤다. 그는 이날 KBS 방송에서 “폐해가 극단적으로 나타난 결과로, 특히 배 의원의 경우 수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열다섯 살 소년이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은 유튜브 등을 이용한 팬덤 정치의 확산이 잘못 오염돼서 미친 영향이 아닐까”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의장은 정치권을 향해 “정말 이거(양극단의 정치) 극복해야 된다”며 “정치인 스스로도 여와 야(서로)를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생각해야지 상대를 적으로 여기고 증오와 배제의 대상으로 삼게 되면 진영 정치, 팬덤 정치의 폐해가 나타난다”고 했다. 최현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증오 정치의 악순환을 끊고 정치권의 혐오와 음모론을 종식시켜야 할 때”라고 했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재차 발생한 정치 테러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증오와 혐오의 정치가 사라지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야는 각종 현안에 정쟁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4일 국회 회의에서 고성과 야유, 손팻말 퇴출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신사협정’을 맺었지만 무용지물이 된 지 오래다. 한 현역 의원은 “정치 현수막에도 폭력적인 언어가 많다. 정치권이 먼저 반성하고 국민에게도 요구해야 한다”며 “특히 국민의 이름을 빌려서 막말이나 폭력적 언행을 하는 데 대해 의원들이 자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여야 초선 의원들 “편 가르기, 정치할 자격 없어…미래 의제 대응 힘써야”

    여야 초선 의원들 “편 가르기, 정치할 자격 없어…미래 의제 대응 힘써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정치 테러를 계기로 ‘양극단의 정치’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만, 적지 않은 정치인들이 소셜미디어(SNS)의 극단적 주장에 동조하며 지지층을 다진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야 초선들은 정치권의 자성을 우선 촉구했다. 또 국회가 중장기적 미래 의제에 대응하는 역량을 키우고, 대화와 타협의 복원을 위해 다양한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형두(62·경남 창원 마산합포)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이번 사태는 정치인 스스로 편가르기를 조장해 이득을 취하는 것이 정치인의 목숨을 위협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극단적 사례”라며 “정치가 사회적 갈등과 대립을 완화하고 발전 동력으로 승화시키지 못한 채 극단화하는 경향으로 치우쳤다는 점에서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편 가르기 하거나 상대 진영 혐오를 조장하는 정치인들은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같은 당 김미애(55·부산 해운대을) 의원은 “1인 미디어가 발달하고 온라인상에서 의견을 마음껏 표출하면서 영웅 심리가 발동해 자기편은 박수치며 영웅시하는 문화가 극에 달했지만 이는 다 같이 망하는 길”이라며 “같은 편이라고 덮어놓고 지지하는 것을 경계하고 우리 지지자라도 절제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36·경기 의정부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 의원 사태에 대해 “편향된 정보만 접하는 온라인 문화와 진영 논리를 확대 재생산하는 유튜버나 커뮤니티가 가장 큰 문제”라면서도 “정치인들이 여기에 편승해 상대를 청산과 궤멸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당연시되는 문화가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민주당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과 통합이 없었고 가치와 비전보다 대통령과 정부·여당 실책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만 주목받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도 “대통령이 먼저 야당·시민사회·언론을 궤멸과 장악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홍성국(61·세종갑) 의원은 “증오를 조장하는 극한 갈등과 양극단의 정치는 SNS 발달에 따라 포퓰리즘을 양산하는 세계 공통의 숙제”라면서도 “권력 획득과 국회의원 개인의 이해관계에 매달리는 우리 정당 구조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우리 정치가 상대방이 내놓은 정책들은 무조건 반대하는 문화가 있고, 저출생과 인구 감소·기후 위기 등 미래 과제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20년 후를 생각하는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고 다양한 경력을 갖춘 지도자 그룹이 정치에 더 많이 참여하도록 여야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같은 당 최종윤(58·경기 하남) 의원도 “우리 정치가 저출생이나 장기적 정책과제보다는 당파성을 명분으로 증오를 생산하고 있다”고 규정 한 뒤 “여야뿐 아니라 같은 정당 내에서도 혐오를 재생산하는 문화가 팽배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치권에 내재된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국민에게 질타받는 것은 당연하고 정책과제를 해결할 경쟁력을 상실해 국가 전체가 전진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단독]이재명·한동훈에 경찰 10명씩 배치한다…총선 앞 정치권 ‘피습 포비아’

    [단독]이재명·한동훈에 경찰 10명씩 배치한다…총선 앞 정치권 ‘피습 포비아’

    최근 한 달 동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 테러를 당하면서 경찰이 거대 양당 대표에게 각각 10명의 경호 인력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각종 경호 대책에도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불가피하게 대민 접촉을 늘려야 하는 정치권은 ‘피습 포비아’를 호소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거대 양당은 ‘양극단의 정치’를 끝내자고 호소했지만, 온라인에는 범인의 정치 성향을 두고 각종 음모론이 퍼지며 설전이 이어졌다. 28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경찰은 거대 양당과의 협의를 통해 ‘정당 대표에 대한 경찰 신변보호팀’을 별도로 구성해 이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경호·경비를 강화했다. 두 인사의 출퇴근과 기자회견 등 각종 동선에서 다중이 운집할 경우 테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국회 내 야간 경비를 늘렸고, 폐쇄회로(CC)TV 관제와 거동 수상자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화했다. 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의원들은 29일 국회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으로부터 관련 현안 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한다. 이 대표 피습 이후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회’를 꾸린 민주당은 여당에 국회 차원의 ‘정치테러대책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하지만 ‘발품이 곧 표심’이라는 총선을 앞두고 모든 정치인에게 별도의 경호 인력을 붙일 수는 없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예비후보만 1500명에 달한다. 모든 후보에게 인력을 배치하는 것은 지나친 행정력 남용이고 과잉 조치”라고 평가했다. 전날 퇴원한 배 의원은 페이스북에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사건 당시 ‘이러다가 죽겠구나’하는 공포까지 느꼈다”고 썼지만 온라인상에서는 각종 음모론과 욕설이 섞인 설전이 이어졌다. 강성 보수 유튜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가 배 의원 피습 전날 ‘에펨코리아(펨코)’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 의원에 대한 혐오성 댓글이 달린 것을 고리로 “가해자가 펨코 회원”이라고 방송해 논쟁이 격화했다. 또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 관련 주장이 담긴 자료들이 올라오자 펨코 회원들이 “이 대표를 찌른 범인은 (이 대표 비판의 글이 많이 올라오는) 엠팍 회원이란 말이냐”며 설전이 벌어졌다. 이 대표 피습 당시에도 보수 유튜버들과 ‘일간베스트(일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작극’이라는 주장이 쏟아져 지탄을 받은 바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정치 테러의 근본 원인이 ‘진영 정치’와 ‘팬덤 정치’에 있다고 봤다. 그는 이날 KBS 방송에서 “폐해가 극단적으로 나타난 결과로, 특히 배 의원의 경우 수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15살 소년이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은 유튜브 등을 이용한 팬덤 정치의 확산이 잘못 오염돼서 미친 영향이 아닐까”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의장은 정치권을 향해 “정말 이거(양극단의 정치) 극복해야 된다”며 “정치인 스스로도 여와 야(서로)를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생각해야지 상대를 적으로 여기고 증오와 배제의 대상으로 삼게 되면 진영 정치, 팬덤 정치의 폐해가 나타난다”고 했다. 최현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증오 정치의 악순환을 끊고, 정치권의 혐오와 음모론을 종식시켜야 할 때”라고 했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재차 발생한 정치 테러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증오와 혐오의 정치가 사라지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야는 각종 현안에 정쟁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4일 국회 회의에서 고성과 야유, 손팻말 퇴출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신사협정’을 맺었지만 무용지물된 지 오래다. 한 현역 의원은 “정치 현수막에도 폭력적인 언어가 많다. 정치권이 먼저 반성하고 국민에도 요구해야 한다”며 “특히 국민의 이름을 빌려서 막말이나 폭력적 언행을 하는 데 대해 의원들이 자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르포] 29일 군마현 조선인 추도비 철거…사라지는 한일 우호의 상징

    [르포] 29일 군마현 조선인 추도비 철거…사라지는 한일 우호의 상징

    “이 추도비가 없어지면 우리 손자 세대들에게 앞으로 추도비를 보여주며 일제 시절 조선인들에게 먹을 것도 제대로 주지 못한 채 가혹한 노동을 시켰다는 것을 생생하게 설명하기 어렵게 되겠죠.” 28일 일본 도쿄 중심부에서 차로 약 3시간 걸려 도착한 군마현 현립 공원인 ‘군마의 숲’에 위치한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에서 만난 이시다 마사토(71)는 이같이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2004년 이 추도비를 세우고 관리를 해온 일본 시민단체 ‘기억·반성 그리고 우호의 추도비를 지키는 모임’의 이시다는 “이 추도비는 우익들이 원하는 대로 이제 곧 철거될 것”이라며 “한일 우호의 상징인 이 추도비를 지키는 문제에 대해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추도비는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군마현은 다음달 12일 오전 8시까지 이 공원을 폐쇄한다. 주말을 맞아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러 온 시민들이 많았지만 군마현은 공원 구석 한적한 곳에 놓인 높이 2m, 넓이 4m의 추도비 하나를 철거하기 위해 넓은 공원을 약 2주 동안 폐쇄할 정도로 강경하게 나서고 있다. 군마현은 철거 비용인 3000만엔(2억 7000만원)조차 추도비를 지켜온 시민단체에 청구하기로 했다. 이날 추도비를 마지막까지 지키기 위해 100여명의 시민이 현장을 찾았다. 이 비석 앞면에는 “기억 반성 그리고 우호”라는 문구가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로 각각 적혀 있다. 뒷면에는 “조선인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준 역사의 사실을 깊이 반성, 다시는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표명”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심지어 이곳 군마현 출신인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만든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정신이 담겨있는 추도비이지만 일본 보수층은 이를 인정하지 않으며 지우기에만 급급하고 있다. 이시다는 “추도비가 철거되더라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이러한 역사를 계속해서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비석 위에는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의 종이학과 꽃들이 놓여 있었고 시민들은 비석 주변을 쓸고 닦으며 정성스럽게 다뤘다. 시민들은 ‘침략=식민지화의 기억, 조선인 추도비를 철거하지 마라’ 등의 플래카드를 들며 항의했다. 마쓰모토라는 이름의 50대 여성은 “엑스(트위터)를 통해 철거를 앞두고 모여달라고 했지만 이렇게 많은 시민이 와줄 줄은 몰랐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일본 우익세력과 시민들 간 충돌을 막기 위해 200여명의 일본 경찰이 1m 간격으로 추도비를 둘러쌌다. 한 우익세력은 “왜 우리를 막는 거냐. 이게 차별이 아니고 뭐냐”며 확성기로 소리를 지르면서 작은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초 일본에서 보수색이 강한 군마현에 일본의 과거를 반성하는 추도비를 설치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민간 단체가 1990년대 실시한 조사에서 군마현 내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인 6000명이 군수공장이나 광산에 동원돼 300~5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일본 시민단체가 1998년 추도비 설치를 위한 시민운동에 나섰고 군마현과의 오랜 협의 끝에 겨우 추도비가 세워질 수 있었다.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가 현 소유 땅에 세워진 것은 일본에서 처음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추도비가 세워졌지만 일본 각지에 세워진 조선인 추도비와 마찬가지로 우익세력의 공격 대상이 되었다. 시민단체는 2012년부터 이 추도비 앞에서 추모행사를 열었는데 일본 우익세력이 이를 문제 삼았다. 추모행사에서 참가자가 “강제연행의 사실을 호소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강제연행’을 언급한 게 부적절하다는 주장이었다. 군마현은 10년간 추도비 설치 조건으로 “정치적인 행사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우익단체는 이를 근거 삼아 추도비 철거를 주장했다. 2014년 군마현 당국은 이를 받아들여 추도비 설치 허가 갱신을 거부했고 시민단체는 그해 마에바시지법에 군마현을 제소했다. 이 문제는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까지 가면서 2022년 결국 지자체의 철거 처분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확정했다.일본 시민들은 끝까지 저항하고 있다. 진보 성향 정당인 사민당 측은 같은 날 야마모토 지사에게 철거 철회를 요청했다. 핫토리 료이치 간사장은 “부정적인 역사를 반성하고 한일 간 연계를 목표로 해야 한다”며 “한일 공동 선언을 발표한 군마현 출신인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이름도 더럽히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에 거주하는 아티스트인 다키 아사코와 이이야마 유키는 추도비 철거 중지를 요청하는 4317여명의 서명을 담은 요청서를 군마현에 제출했다. 일본 시민들의 반대에도 군마현 당국은 29일부터 추도비 철거 작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야마모토 이치타 군마현 지사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 인식의 문제가 아니라 원래 정해진 규칙을 어긴 것이 원인”이라며 “철거와 역사 왜곡은 연결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반성하라” 日전범기업에 폭탄 던진 조직원 49년 만에 자수

    “반성하라” 日전범기업에 폭탄 던진 조직원 49년 만에 자수

    1970년대 일본 전범 기업의 본사나 공장을 연속적으로 폭파했던 급진 무장투쟁 단체 ‘동아시아 반일무장전선’의 조직원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자수했다. 범행을 저지르고 도망친 지 49년 만이다. 27일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경찰은 1975년 4월 도쿄 긴자에 있던 ‘한국산업경제연구소’ 건물 폭파 사건을 일으킨 용의자 기리시마 사토시(70)라고 주장하는 남성을 찾아냈다. 지난 25일 기리시마가 가나가와현의 한 병원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경찰이 이 남성을 찾아갔더니 그는 자신이 기리시마 사토시라고 밝히고는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한다. 말기 암 환자인 그는 올해 입원할 당시에는 가명을 사용했다. 그러나 “마지막은 (가명이 아니라) 본명으로 맞고 싶다. 나를 체포하라”고 병원 관계자에게 자신의 신원을 밝혔고 이 정보가 경찰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입원하기 전 가나가와현에서 일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남성은 범인밖에 알 수 없는 사건 정보를 이야기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 남성의 DNA 등을 통해 용의자가 맞는지 확인하는 한편 수십 년 동안 그가 숨는 것을 지원해 준 이가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동아시아 반일무장전선은 1974년 8월 미쓰비시중공업 본사 폭파사건, 같은 해 10월 미쓰이물산 본사 폭파사건 등 1974~1975년 일본 기업 본사나 공장을 연속적으로 폭파한 무장투쟁그룹이다. 대학 중퇴생, 한국 근현대사 전공 대학원생, 회사원 등으로 구성됐다. 일제의 침략과 식민 지배로 성장한 주요 기업들을 폭파하며 무반성과 무책임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을 요구했다. 이들으 한국산업경제연구소가 일본 전범 기업에 한국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아시아 침략 봉사 활동의 거점이라고 보고 일본 경제인의 방한을 반대하기 위해 폭탄 테러를 일으켰다. 조직원들은 대부분 당시 체포돼 수감 중 사망했거나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했지만 기리시마는 경찰에 붙잡히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사건 발생 50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열차역이나 파출소 등에 그의 지명수배 전단이 붙어 있다. 기리시마는 공범이 해외로 달아나 국제 수배가 내려지면서 공소시효가 정지된 상태라 처벌이 가능하다. 다만 이 남성은 현재 말기 암으로 병세가 심각해 용의자 본인으로 확인돼도 체포나 구류를 견디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 법정서 사과한 조민 “우리나라 더 공정해졌으면”…檢 집행유예 구형

    법정서 사과한 조민 “우리나라 더 공정해졌으면”…檢 집행유예 구형

    서울대·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원 당시 허위 자기소개서와 위조된 증빙서류를 제출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33)씨가 자신의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더 공정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씨는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6단독 이경선 판사 심리로 열린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결심 공판에서 “어떤 판결을 받을지 모르겠지만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은 이날 조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최후의견으로 “이 사건 범행은 공정한 절차에 따라 실력을 평가해 인재 선발을 목표로 하는 교육기관 업무를 방해한 것”이라며 “공정 경쟁을 위해 성실히 노력하는 많은 사람에게 허탈과 실망감을 야기하고 수험생·학부모들에게 입시제도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게 해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다만 “이 사건 공범이자 피고인 부모 모두 실형을 받고 피고인은 의사면허는 물론 부산대 의전원과 고려대 입학 모두 취소됐다”면서 “피고인이 처음에는 반성하지 않고 혐의를 전부 부인했으나 최근 범죄사실을 인정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조씨는 최후진술에서 “이 사건으로 고통받은 많은 분, 그리고 제가 누렸던 기회를 보면서 실망과 좌절을 한 분들께 사과를 드리고 시작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처음에는 적법한 것으로 봐서 억울했다”며 “고대도 좋은 학점으로 졸업했고 의학전문대학원을 이 악물고 졸업해 의사면허를 취득하는 등 의사의 꿈을 이룬 것은 온전히 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씨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다른 학생들보다 수월하게 공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와 같이 교수가 부모가 아니라면 특목고 유학반 출신이 아니라면 인턴십 기회를 공유받기 힘들 것”이라며 “법원에서 판단한 부분은 겸허하게 수용해 제 노력 유무를 떠나서 졸업장과 의사면허 등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저와 제 가족 일로 우리 사회 분열은 없었으면 한다”면서 “어떤 판결을 받게 될지 모르지만 제가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조씨는 어머니 정경심(62)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2014년 6월 1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관리과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자기소개서·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제출해 평가위원들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모와 함께 2013년 6월 17일 서울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확인서·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 위조된 증빙서류를 제출한 혐의도 있다. 선고 공판은 오는 3월 22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 경복궁 낙서에 배현진 습격까지… 막 나가는 ‘촉법소년’ 어쩌나

    경복궁 낙서에 배현진 습격까지… 막 나가는 ‘촉법소년’ 어쩌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한복판에서 10대 남성에 습격을 받은 것을 비롯해 최근 촉법소년들의 범행이 잇따르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 의원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오후 5시 20분쯤 10대 남학생에게 돌덩이로 여러 차례 머리를 맞았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과 배 의원 보좌진에 따르면 이 남학생은 배 의원의 신원을 확인한 뒤 오른손에 쥔 돌덩이로 배 의원의 머리를 사정없이 내리치기 시작했다. 배 의원이 머리를 감싸 쥐며 주저앉았지만 남학생은 시민들이 말릴 때까지 바닥에 쓰러진 배 의원의 머리를 10여초간 15차례 내리쳤다. 해당 남학생은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배 의원을 계속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나이가 15살이라고 주장했다. 배 의원실은 “‘촉법 소년’ 얘기를 했다”라고도 전했다. 정확한 의도를 알 수는 없지만 자신이 범죄를 저질러도 형법상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뉘앙스를 담은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촉법소년의 범죄는 최근에도 경복궁 담벼락 낙서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지난달 경복궁 담벼락에 ‘영화꽁짜’ 등을 비롯해 불법사이트를 홍보하는 낙서 문구가 등장했는데 경찰 수사 결과 10대 연인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달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한 10대 연인을 긴급 체포했다. 이들은 “불법영상 공유 사이트 낙서를 쓰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이 들끓었지만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달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소년에 대한 구속영장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발부할 수 없는데 사유가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또 촉법소년이라 처벌을 피하느냐”며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초등학생이 아빠 차를 끌고 라이브 방송을 하거나 중학생들이 주차장에서 소화기를 난사하는 사건도 있었다. 인천시 남동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는 중학생들이 4차례에 걸쳐 차량 41대에 소화기 분말을 뿌려 피해를 준 사건이 있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들은 소화기 분말을 뿌리면서 뛰고 이를 촬영하거나 구경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경찰에서 “장난삼아 재미로 소화기 분말을 뿌렸다”고 진술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무면허로 번갈아 가면서 13㎞가량 승용차를 운전한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초등학교 6학년생인 남학생이 아버지의 차 열쇠를 들고 나온 뒤 같은 동네에 사는 다른 남학생에게 연락해 함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소셜미디어(SNS)로 한 라이브 방송에서는 “100㎞야. 밟지 마. 엔진 터진다고 미친 XX야”라고 욕설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남학생은 또한 남의 집 초인종을 누르고 도망가는 이른바 ‘벨튀’를 SNS로 생중계해 논란이 됐다. 경찰에 붙잡혀 불구속 입건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이번엔 주거침입 미수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는 행동을 버젓이 온라인에 생중계하면서 반성 없는 태도에 비난이 거세다.경찰에 따르면 촉법소년 범죄 건수는 2018년 7364건, 2019년 8615건, 2020년 9606건, 2021년 1만 1677건, 2022년 1만 6435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디지털미디어와 SNS 활성화에 따라 청소년들이 범죄 행위를 과시하거나 모방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지난 25일 TV조선 ‘시사쇼 정치다’와의 인터뷰에서 배 의원을 습격한 남학생을 두고 “14~15살은 보통 합리적 판단 능력이 아직 발달하지 않았다. 미성년자가 온라인에서 어떤 정보에 노출돼 왔는지 포털이나 웹사이트에서 어떤 종류의 이념과 사상을 유저들에게 전달했는지를 두루두루 살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는 촉법소년 범죄가 갈수록 늘며 흉포화하고 있다는 여론이 일자 2022년 12월 촉법소년 연령을 기존 만 14세 미만에서 13세 미만으로 낮추는 내용의 소년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반면 국회 입법조사처는 ‘촉법소년 연령기준 현실화의 쟁점’ 보고서에서 “연령 조정을 통한 형사처벌의 확대는 소년범죄 발생의 근본적 원인에 대응하는 실효적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견해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밝히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사설] 이번엔 배현진 피습, 또 정치 테러라니

    [사설] 이번엔 배현진 피습, 또 정치 테러라니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이 어제 서울 강남구 거리에서 괴한에게 습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배 의원은 다행히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부산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한 뒤 한 달도 채 안 돼 정치인을 노린 테러가 백주의 서울 번화가에서 벌어졌다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범인은 강남구 신사동 거리에서 배 의원을 따라오면서 “국회의원 배현진입니까”라고 신원을 확인한 뒤 쥐고 있던 돌로 배 의원을 뒤에서 가격했다고 배 의원 측이 전했다. 미성년자로 추정되는 범인의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대표를 습격한 범인이 야당 정치인을 노린 것처럼 배 의원 사건이 여당 정치인을 목표로 한 테러라는 점은 분명하다. 경찰이 막 수사에 나선 터라 범인이 왜 배 의원을 습격하려 했는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그러나 과거 역대의 정치인 테러가 그렇듯이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이유야 어떻든 테러를 통해 반대 진영의 정치인을 배제하려는 시도는 결코 용서할 수도, 용서해서도 안 될 것이다. 경찰의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 총선이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한민국에서 정치 테러는 끊이지 않고 있다.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신촌에서 있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피습 사건, 2022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습격 사건이 그렇다. 4월 10일 총선을 2개월여 앞두고 정치 테러가 올 들어 두 번이나 발생한 것은 묵과할 수 없다. 경찰은 이 대표나 배 의원이 경호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 경비 인력이 부족한 점은 이해한다. 하지만 배 의원을 노린 정치 테러가 총선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정치인과 정치 행사에 대한 경비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정치 테러의 배경에는 대한민국 정치의 극단적인 대립이 있다. 보수·진보 양 진영이 서로의 주장을 인정하지 못하고 사이버상에서 다툼을 벌이고 장외에서까지 테러를 저지르는 것은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에선 용납할 수 없다. 정치가 대결 국면으로 치달아 테러까지 이르는 것은 선진국으로 진입한 우리의 수치다. 여야는 이 대표나 배 의원 피습이 지니는 함의를 엄중히 받아들이길 바란다. 일부 국가처럼 정치인 테러가 상습화돼서는 안 된다. 정치권이 맹렬히 반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경찰 경비의 사전사후 대책이 보다 강화돼야 할 것이다.
  • 시즌 중 성폭행 전 강원 FC 선수 2명 항소심도 징역 7년

    시즌 중 성폭행 전 강원 FC 선수 2명 항소심도 징역 7년

    시즌 중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전 프로축구 강원FC 소속 선수 2명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김형진)는 25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주거침입 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A(25)씨와 B(29)씨에 원심과 마찬가지로 각각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B씨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죄를 뉘우치며 반성문을 여러 차례 제출했으며, 1심에 이어 당심에서도 상당액을 공탁했다. 그러나 형량을 감경할 정도의 새로운 양형 자료라고 보기 어렵고 피해자가 ‘공탁금을 수령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불법 촬영에 가담하지 않는 등 B씨의 범행과 본질적인 차이는 있지만 이 같은 사정들은 원심에서 모두 고려된 것”이라고 판시했다. 두 사람은 2021년 9월 29일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가 끝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강릉의 한 모텔에서 술에 취한 피해 여성과 성관계하고 B씨는 피해자가 잠이 든 객실 안으로 침입해 성행위를 하는 등 두 사람이 공모해 항거불능 상태의 피해자를 간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잠이 든 피해자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도 더해졌다. 조사 결과 B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피해자와 알게 됐고 두 사람은 피해자 등과 술자리를 가진 뒤 범행을 저질렀다. 강원FC 구단은 2021년 10월 중순 경찰로부터 두 사람이 수사받는 중이라는 연락을 받은 뒤 시즌 중 술자리를 가진 점 등을 이유로 곧바로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A씨는 강원FC와 계약 기간이 끝났고 B씨는 계약이 해지됐다.
  • ‘강남역 엽총 파티’ 살인 예고한 30대 무죄에 검찰 항소

    ‘강남역 엽총 파티’ 살인 예고한 30대 무죄에 검찰 항소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살인 예고 글을 올린 30대가 무죄를 선고받자, 검찰이 항소했다. 창원지방검찰청은 “피고인 자백과 게시글 내용 등을 볼 때 협박죄가 충분히 입증된다고 판단되는 점 등을 고려해 항소를 제기했다”고 25일 밝혔다. 30대 회사원 A씨는 지난해 8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강남역 화장품 매장에서 난 칼부림 노노. 엽총 파티 간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려 게시글 열람자와 112 신고자, 강남역을 이용하는 불특정 다수 시민을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이달 19일 1심 재판부는 “A씨는 게시글에 당시 존재하지 않던 화장품 매장에서 엽총 살인을 하겠다고 예고하면서 불특정한 다른 업종 매장 사진을 올려 대상 장소와 사진이 일치하지 않고, 해악 내용이 피해자들에게 공포심을 일으킬 만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사건 당시 112 신고자와 게시글 열람자가 다른 지역에 거주해 이들이 A씨가 예고한 날짜에 강남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는 점을 인정할 증거가 없어 A씨 행위가 피해자들에 대한 해악을 고지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만 A씨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성폭력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7년 5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수도권 모텔과 오피스텔 등지에서 성매매 여성을 상대로 약 33회에 걸쳐 성관계하는 장면을 몰래 불법촬영을 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었다. 재판부는 “공소 사실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촬영 횟수가 적지 않지만 반성하고 있으며 초범인 점과 촬영물이 유포됐다고 볼 만한 정황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협박과 불법촬영 혐의 모두를 대상으로 항소했다. 검찰은 “자백, 제반증거와 유사사례 분석을 통해 강남역을 이용하는 불특정 다수 시민 뿐 아니라 신고자들에 대한 협박죄가 충분히 입증된다고 판단한다”며 “최근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이 사건과 동일한 이른바 ‘대림역 칼부림’ 예고 글 사건에서 협박죄를 유죄로 인정한 바 있다”고 말했다. 성관계 영상을 불법촬영한 혐의를 두고도 검찰은 “범행 행태, 횟수, 기간 등을 볼 때 엄히 처벌돼야 함에도 집행유예를 선고한 1심 양형은 지나치게 가벼워 부당하다고 판단해 항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 “조국 지지 배신감” 공지영 사과받은 진중권 “돌아와 반갑다”

    “조국 지지 배신감” 공지영 사과받은 진중권 “돌아와 반갑다”

    일명 ‘조국 사태’ 당시 소셜미디어(SNS)로 서로 날선 말을 주고 받으며 대립했던 공지영 작가와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5년 만에 온라인으로 화해했다. 한 때 ‘조국 지킴이’를 자처했던 공 작가는 과거에 자신의 발언과 행동을 반성하며 사과를 건냈고 이에 진 교수도 “반갑다”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진 교수는 25일 페이스북에 지난해 12월 공 작가가 신작 에세이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를 출간하면서 자신에게 사과했다는 기사를 공유한 뒤 “사과까지 할 일은 아니고 이제라도 공지영으로 되돌아왔으면 그것만으로도 반가운 일”이라고 적었다. 공 작가는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그를 옹호했지만 반대로 진 교수는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찬성한 정의당을 탈당하는 등 서로 반대되는 행보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공 작가와 진 교수는 SNS를 통해 서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대립각을 세웠다. 진 교수에 대한 공 작가의 사과는 책 속에서 자신이 속했던 ‘86(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학생운동권) 세대’에 대해 반성하는 대목에서 나왔다. 공 작가는 언론 인터뷰에서 “SNS를 통해 열렬하게 옹호했던 한 사람이 내가 이전까지 생각했던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며 “나중에 과오가 드러났을 때 그가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한마디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실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욕을 먹으면서도 그를 감쌌던 건 당시로선 나름의 애국이고 희생이었는데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떠들었구나 싶었다. 진 교수에게는 미안해 죽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 작가는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 본인들만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지금의 ‘진보’는 더 이상 진보가 아니다”며 “80년대식 구호를 외치는 이데올로기적 동지들과 결별하겠다는 일종의 선언”이라고도 말했다.
  • “무기징역 억울할 것 같다”더니…강간살인 최윤종, 항소

    “무기징역 억울할 것 같다”더니…강간살인 최윤종, 항소

    서울 관악구 등산로에서 일면식 없는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최윤종(31)이 이틀 만에 항소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최윤종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정진아)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2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최윤종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신상정보공개 10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0년을 함께 명했다.최윤종은 지난해 8월 17일 관악구의 한 산속 공원 둘레길 등산로에서 너클을 낀 주먹으로 30대 여성을 때리고, 쓰러진 피해자 몸 위로 올라타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 등을 받는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같은 달 19일 숨을 거뒀고, 경찰은 피해자 사망 이후 혐의를 ‘강간상해’에서 성폭법상 ‘강간살인’ 혐의로 변경했다. 최윤종은 지난해 12월 결심 공판에서 “큰 죄를 지었(다)”고 말을 얼버무리며 “유가족께 죄송하고 피해자의 명복을 빌겠다”고 짧게 말했다. 다만 피해자의 목을 조른 적이 없고 입을 막았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당시 검찰은 최윤종이 범행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그러나 지난 22일 1심 재판부는 “생명 자체를 박탈하기보다는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하는 무기징역을 선고해 재범 가능성을 차단하고 수형 기간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자기 잘못을 참회할 시간을 갖게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이 법원에 제출한 반성문과 양형 면담 과정에서 반성의 태도를 보인 점,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12월 30일 마지막 사형이 집행된 이후 사실상 사형 폐지국이지만 형의 종류로 절대적 종신형이 없는 이상 사형 선고는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이날 수의를 입고 손목에 수갑을 찬 채로 법정에 선 최윤종은 선고가 진행되는 내내 고개를 좌우로 까딱거리는 등 가만히 있지 못했다. 재판부의 주문 낭독 때 잠시 일어선 와중에도 혀를 날름 내밀고 입을 움직이는 등 산만한 행동을 했다. 특히 최윤종은 재판부가 ‘무기징역’을 언급하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선고가 끝난 뒤에는 재판부나 유족들을 향해 별도의 인사 없이 퇴정했다. 선고 직후 피해자의 유족 측은 최윤종에 사형이 선고되지 않은 점에 절망감을 드러냈다. 피해자 오빠는 “가해자(최윤종)가 부산 돌려차기 사건 보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했는데 무기징역이 나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윤종 변호사가 접견 때 ‘강간살인죄라서 사형이나 무기징역 둘 중 하나인 것 알고 있느냐’ 물었더니, 최윤종이 깜짝 놀라며 ‘그럼 나는 너무 억울할 것 같다’고 했단다”며 답답해했다. 피해자 삼촌은 “우리는 경제적 보상을 요구한 적이 없는데, 가해자 측은 ‘돈을 줄 수 없다’는 얘기부터 먼저 하더라. 나도 자식 키우는 입장이지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그런데 인간적으로 사과 한마디 없다”고 호소했다.
  • “북한에서 ‘성매매’ 하면 이런 처벌 받습니다”

    “북한에서 ‘성매매’ 하면 이런 처벌 받습니다”

    북한에서 성매매·마약사범 등 범죄자들이 공개 재판을 받는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24일 KBS ‘뉴스광장’에 따르면 북한 문제를 연구하는 ‘SAND 연구소’는 북한의 공개 재판 영상을 단독 공개했다. 영상에는 북한의 한 노천극장에 수백명의 사람들이 앉아있는 모습이 보인다. 곧이어 마스크를 쓴 남녀가 고개를 푹 숙인 채 걸어 나온다. 이들은 성매매, 마약, 절도 등의 범죄를 저지른 5명의 범죄자로, 북한 당국은 이들의 이름과 나이, 사진, 거주지, 전과 기록, 직장 등 모두 공개했다. 북한 당국은 “존엄 높은 우리의 사회주의 제도를 감히 어찌해보려고 발악하는 원수들의 책동에 맞장구치는 이런 자들은 무자비하게 징벌해야 한다는 심각한 교훈을 주고 있다”며 반(反)사회주의 범죄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이들에게 내려진 처벌은 ‘수도 평양에서의 추방’이다.해당 영상은 주민 교육용으로 배포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이 제작될 당시 북한은 ‘마약범죄 방지법’을 만들고 기존 형법으로 다루던 범죄를 별도의 특별법으로 정해 단속과 처벌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북한에서 아편·마약의 불법 채취나 제조, 마약 밀수 등이 적발되면 최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SAND 연구소 최경희 대표는 “북한에서의 ‘추방’이라는 것은 (당사자) 한 사람만 처벌하는 게 아니라 가족 전체 단위로 이뤄진다”며 “가족 전체가 평양보다 열악한 무연고 지역으로 가야 하므로 그 자체만으로 크고 가혹한 형벌”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기존에) 마약은 돈을 가지고 있는 자, 또 힘이 있어서 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마약을 빼앗을 수 있는 자들이 사용했다면 이제는 말단까지 생활화됐다”고 말했다.“한국 드라마 봤다가 ‘12년 노동형’ 선고받은 北10대들” 지난 19일에는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북한의 16살 소년 2명이 공개재판을 받는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영상에는 야외 운동장에서 16세 소년 2명이 수갑을 차고 학생 수백명 앞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제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소년들에게 “깊이 반성하지 않는다”며 야단치는 장면도 있다. 이들은 한국 드라마를 보고 유포시켰다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 혐의를 받았다. 영상 속 해설자는 “지금 썩어 빠진 괴뢰문화는 학생소년들에게까지 전파되어 자라나는 새세대들을 반동사상문화의 희생물들로 만들고 있다”며 이 학생들이 수십종의 한국영화와 TV프로그램, 한국노래 등을 시청·유포했다고 설명했다. 해설자는 노동형을 받은 학생들에 대해 “겨우 16살밖에 안 되는 미성년이다. 인생의 초엽에 있다”며 “그런데 외래문화에 유혹돼서 분별없이 돌아치다가 끝내는 자기 앞길을 망치고 말았다”고 표현했다.북한은 아직 미성년자인 소년들에게 수갑을 채우고 12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 북한 정권은 해외 콘텐츠를 체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는다. 이에 2020년 12월 남측 영상물 유포자를 사형에 처하고 시청자는 최대 징역 15년에 처하는 내용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는 등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보다가 적발된 북한 학생 7명이 무기징역 등 중형을 선고받았고, USB 장치를 판매한 주민은 총살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 ‘음주운전’ 걸리자 자매 주민번호 댄 50대 집행유예

    ‘음주운전’ 걸리자 자매 주민번호 댄 50대 집행유예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 단속에 걸리자 자매의 주민등록번호를 대며 속인 50대 여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4일 창원지법 형사7단독 이하윤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20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준법 운전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경남 창원 진해구 한 도로에서 무면허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자 친언니 주민등록번호를 대고 휴대용 정보단말기에 서명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141%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그는 2016년에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 약식 명령을 받은 바 있다. 재판부는 “범행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높고 음주운전 단속 과정에서 친언니인 척 서명하는 등 수사기관을 속여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다만 수사기관에 신분 도용 사실을 밝히고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했다.
  • 정유정, 가족에 “성의 보이려 억지로 반성문 적어야겠다” ‘경악’

    정유정, 가족에 “성의 보이려 억지로 반성문 적어야겠다” ‘경악’

    과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만난 또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까지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정유정이 “성의 보이려고 억지로라도 반성문을 적어야겠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졌다. 검찰은 24일 부산고법 2-3 형사부 심리로 열린 정유정 항소심 첫 공판에서 재판부에 사형 선고를 요청하며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 측은 “피고인은 인명을 경시하는 범행을 자행한 데다 살인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습득한 뒤 치밀한 범행 계획을 세웠고 범행 수법도 잔혹했다”며 “하지만 변명으로 일관하고 개전의 정도 없어 사형 선고로 재범 위험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유정이 구치소에서 가족과 접견한 녹취록 파일을 새 증거로 제출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녹취록에는 친부에게 “억지로라도 성의를 보이려고 반성문을 적어야겠다”라고 말하거나, 할아버지에게 “경찰 압수수색 전에 미리 방을 치워놨어야지”라며 원망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외에 이번 범행이 사형, 무기징역에 해당하는 죄임을 알고 감형 사유를 고민하는 말도 포함됐다. 앞서 정유정은 1심 재판부에 10여 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한 바 있다. 다음 공판에서 이 녹취파일 중 일부분을 재생하는 증거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검찰 증거자료 제출에 정유정 변호인은 “가족 간 사적인 대화가 있는 만큼 비공개로 증거조사를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1심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한 정유정은 그동안 지속하던 심신미약 주장을 철회했다. 정유정 변호인은 “정신과 치료 자료를 제출했지만, 이번 사건에서 본질적인 부분이 아니라 양형에 참작해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유정 측은 피해자 측과 합의나 공탁금 제출도 검토 중이라는 의향을 내비치기도 했다. 변호인은 “피해자 측과 합의를 위해 피고인 아버지는 자기가 살고 있는 집을 팔아서라도 금전을 마련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다만 피해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한 만큼 유족에게 연락을 드리는 것 자체가 새로운 가해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피고인 가족들과 좀 더 이야기를 나눠보고 차후에 (합의) 진행 여부를 진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정유정에게 무기징역 선고와 함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0년을 명령했다. 다음 공판은 다음 달 28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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