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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이석채 회장, 삼성과 화해?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KT 이석채 회장, 삼성과 화해?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기업이다. KT는 삼성전자와 함께 다른 분야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KT 이석채 회장은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중소기업 동반성장 방안 발표 및 상생 1주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불편한 관계로 비춰지는 시각에 대해 이석채 회장은 “삼성전자의 각종 단말기에서 유무선 컨버전스와 KT의 와이브로 등 서로 협력해야 할 부문이 많다.”며 “삼성과 KT가 힘을 합쳐야 하는 부분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전자와 협력적인 관계를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이날 이 회장은 “KT가 ‘갤럭시S’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 아이폰을 파는 AT&T에도 공급하는데 KT에는 하지 않아 가슴이 아프다.”며 “(삼성전자는) KT에게도 여전히 필요한 존재다.”고 전했다.이 회장은 이어 “다만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갤럭시S가 없다고 해서 KT가 소비자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서의 노력이 훼손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는 지난 6월 24일 SK텔레콤으로 출시되면서 현재까지 20만대가 넘는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출시 이후 10일 만에 판매된 것으로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단일 기종 판매 역사상 최단 기록이다.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3를 도입해 재미를 봤던 KT로서는 갤럭시S의 대항마로서 넥서스원 카드를 뽑아 들었으나 삼성을 대응하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또한 애플사와의 아이폰4 공급 시기를 놓고 출시일이 연기되는 위기에서 그 공백을 갤럭시S가 위협적으로 KT를 압박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KT는 삼성전자의 전략폰을 버린 채 아이폰만으로서는 시장을 점유 할 수 없다는 위기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한편 KT는 이날 중소기업과의 진정한 동반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과의 협력 관계에서 갖는 태생적 불안 요소를 해소해야 한다고 보고 이를 위한 ‘3不(불)’ 정책을 선언했다. ‘3불 정책’은 ▲ “중소기업의 자원이 KT로 인해 낭비되지 않게 하고, ▲ 기술개발 아이디어를 가로채지 않으며, ▲ 중소기업과 경쟁환경을 조성하지 않겠다”는 것이 기본 골자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이석채 KT 회장, 정치권 외압 시비? “거의 없다” 일축

    이석채 KT 회장, 정치권 외압 시비? “거의 없다” 일축

    정치권의 외압설? “정치권은 미미한 부분이고 그로인해 정치권이 KT에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 정치권의 요구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KT 이석채 회장은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중소기업 동반성장 방안 발표 및 상생 1주년 기자간담회 자리를 통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정치권 외압 논란에 관해 이 같이 말했다. 이석채 회장은 “정부에 있을 당시에는 기업들의 준조세 문제에 얼마나 심각한지 몰랐는데 이 자리에 와보니 자연히 대기업 쪽으로 많은 요구가 흘러들어온다.”며 “사회 전반에 돈이 필요한 활동이 많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그에 반해 정치권은 일부분의 미미한 부분이다. 대기업과 여력이 있는 기업들이 도와야 우리 사회 어두운 면이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정치권 외압 시비에 대해 일축 시켰다.정치권 외압 논란은 청와대 측 비서관이 KT, SK텔레콤, 롯데, CJ그룹 등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문화콘텐츠산업협회에 수십억 원의 후원금을 요구한다는 보도로 의혹이 증폭된 바 있다. 한편 KT는 이날 중소기업과의 진정한 동반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과의 협력 관계에서 갖는 태생적 불안 요소를 해소해야 한다고 보고 이를 위한 ‘3不(불)’ 정책을 선언했다. ‘3불 정책’은 ▲ “중소기업의 자원이 KT로 인해 낭비되지 않게 하고, ▲ 기술개발 아이디어를 가로채지 않으며, ▲ 중소기업과 경쟁환경을 조성하지 않겠다”는 것이 기본 골자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여직원 황산테러’ 업체 대표에 ‘징역15년’

    ‘여직원 황산테러’ 업체 대표에 ‘징역15년’

    자신을 상대로 소송을 낸 전 여직원에게 황산을 뿌려 중상을 입힌 모 업체 대표 이 모씨(29)에게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1부(조해현 부장판사)는 출근 중이던 20대 여성에게 황산을 뿌려 중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된 모 전자장비업체 대표 이 모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여러 사정을 종합하면 회사 대표인 이 씨가 직원과 공모해 황산을 뿌리는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인정된다."며 "범행 수법이 잔혹하고 피해자와 가족의 고통이 엄청난데도 이 씨가 아무 반성 없이 범행을 부인하면서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도 전혀 하지 않았다."고 판결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이 씨는 전 여직원 박 모씨가 퇴사 뒤 임금 등을 달라며 낸 소송에서 패하자 지난해 경기도 성남시의 한 골목에서 박 씨에게 황산을 뿌려 얼굴을 비롯한 전신에 3도 화학화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사진 = 서울고등법원 홈페이지 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시론] 교육비리 이번이 마지막 되길/김성규 성남중앙초등학교장·교육학박사

    [시론] 교육비리 이번이 마지막 되길/김성규 성남중앙초등학교장·교육학박사

    교육비리로 사회가 온통 시끄럽다. 선거로 덮어 두었던 일들이 다시 거론되면서 교육이 온통 비리의 온상인 양 보도되고 있다. 다른 사건들에 비해 교육비리 문제는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잊히지 않는다. 같은 사건이라도 교사나 교장 등 교육 공무원이 저지른 비리에는 우리 사회가 한 치의 용서도 없기 때문이다. 교육 분야가 가장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18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직업별 청렴 수준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에서도 가장 청렴한 직업으로 교사를 꼽은 응답자가 47.8%로 가장 높았다. 이번에 불거진 교장들의 비리는 크게 인사, 시설·납품, 수학여행, 자율형사립고 입학 등과 관련되어 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유형별로 구조적인 문제점이 보인다. 예컨대 인사비리는 승진 과욕과 교육감 직선제에 따른 문제가 맞물려서 터져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시설·납품, 수학여행 업체 선정 비리의 경우에는 교장이 한순간 실수로 30년 동안의 교육에 대한 헌신을 무너뜨린 결과로 이어졌다. 안타깝다. 사실 학교장은 학교관리·교육과정·수업지도·학교회계·시설관리 등 너무 많은 업무를 맡는다. 이 가운데 교장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업무가 학교회계와 시설공사라 할 수 있다.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되는 분야로 처음 이 업무를 맡는 교장은 대부분 선배 교장들에게 자문하기 마련이다. 관련된 업자들이 방문해 자문하고 이들의 권모술수에 일부 교장들이 넘어갔을 수도 있다. 교원들이 다른 직종 사람보다 남의 말을 잘 믿고 넘어가는 특성도 있다. 그런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요즘처럼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부끄러울 때가 일찍이 없었다. 제자들 보기에도 부끄럽기 짝이 없다. 때로는 교원이 된 것이 후회도 되고, 자괴감도 든다. 흔히 교원은 명예로 살아간다고 한다. 스승은 제자를 길러낸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청렴한 삶을 고집해 왔다. 요즘 현실은 그렇지 않다. 교원도 일반인처럼 경제생활과 문화생활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 과거에는 교원들이 일반인보다 학력이 높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교원을 군사부일체라고 해 높이 평가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학부모가 고학력이고 경제적으로도 월등히 우월한 분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학부모에게 교원이 무시당하는 일이 있다. 그렇더라도 이런 사정이 교육비리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이번 교육비리가 제발 마지막이 되기를 바란다. 부끄러운 일들이 터질 때마다 수많은 제자들의 눈과 귀가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경찰이 교장실을 뒤지는 사태도 이제 더 있어서는 안 된다. 교육을 교원들에게 믿고 맡길 수 있도록, 교원들이 새로운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 교장들은 깨끗하고 투명한 학교경영으로 교직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어야 한다. 교육 공동체가 함께 이끌어가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교육의 수장이 비리로 구속되는 초유의 사건을 보면서 우리 교육이 왜 이 지경까지 왔는지 반성도 해본다. 교육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 미국이나 영국은 정권이 바뀌어도 교육 정책만은 일관성 있게 지켜간다. 지금 미국의 오바마 정부도 과거 부시 정부의 ‘어떤 아이도 뒤처져서는 안 된다.(NCLB)’는 교육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교육정책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바뀌어 왔다. 대학입시 정책은 조변석개했다. 그래서 우리나라 학생들은 5년마다 새로운 입시정책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이제 입시정책뿐이 아니다. 교육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와 교육위원 선거가 또 하나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정치에 휘둘리다 보니 교육 주체자들까지도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여론에 따라 비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근본적인 처방이 아닐 것이다. 학생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과 양질의 교육과정을 제공해 미래에 행복한 삶을 갖도록 하는 교육을 실현하는 것이야말로 불거진 비리에 대한 처벌을 할 때 명심해야 할 기준이다. 이번 교육비리가 제발 마지막이 되기를 바란다. 부끄러운 일들이 터질 때마다 수많은 제자들의 눈과 귀가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경찰이 교장실을 뒤지는 사태도 이제 더 있어서는 안 된다.
  • 키 66cm ‘인형소녀’ 케네디 “슈퍼스타가 될래요”(인터뷰)

    키 66cm ‘인형소녀’ 케네디 “슈퍼스타가 될래요”(인터뷰)

    세상이 아름다운 건 기적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최근 또 한 번의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1.1kg 초경량으로 태어나 살아남는 것만으로도 기적으로 여겨진 소녀가 건강히 자라 최근 한국을 찾았다. 키 66cm 몸무게 4.5kg의 체구로 ‘인형소녀’로 불리는 케네디 조르딘 브롬리(7)가 그 주인공. 케네디는 전 세계 100여 명밖에 보고되지 않은 원발성 왜소증을 앓는다. 정확한 치료법조차 알려지지 않아 이 세상에서 보내는 하루가 기적인 셈이다. 그러나 케네디가 하지 못할 건 없다. 최근 케네디는 영화 ‘천사를 만나다’에서 주연으로 멋지게 데뷔했다. 홍보 차 한국을 찾은 케네디를 8일 만났다. 소녀는 밝고 건강했다. 선물로 준비한 한복 입은 토끼인형을 건네자 기자의 무릎에 펄쩍 뛰어올라 키스를 퍼부었다. 말이 서툰 케네디와의 대화는 어머니 브리안이 도왔다. 천천히 질문을 건네면 케네디는 짧지만 또박또박 대답했다. ▶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평양을 건너 한국에 왔습니다. 처음 한국에 온 기분이 어떤가요? “정말 기뻐요.”(케네디) “비행이 12시간 20분이 걸렸어요. 케네디는 어릴 때부터 여행을 많이 다녀서 어렵진 않았어요. 밤 비행기라서 케네디는 타자마자 곯아떨어졌죠.”(어머니) ▶ 지난해 ‘인형소녀 케네디’로 국내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소개됐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요. 한국에 케네디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 알고 있나요? “네. 전 한국을 사랑해요.”(케네디) ▶ 한국에서는 ‘인형소녀’(a Doll Girl)이라고 불리는 걸 알고 있나요? 이런 별명이 좋은가요? “별로요. 전 인형이 아니에요. 전 다 큰 소녀인데요. 이제 7살이에요.”(케네디) ▶ 작아서 불편한 점도 있지만 좋은 점도 많을 것 같아요. 케네디가 다른 사람들보다 작기 때문에 좋은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일단 숨바꼭질을 하면 굉장히 유리하죠. 우리가 들어갈 수 없는 작은 공간에도 잘 숨을 수 있어요. 또 작은 체구를 가졌기 때문에 사람들이 가는 곳마다 귀엽다고 해줘요. 설령 잘못을 해도 귀엽다고 봐주니까요.”(어머니) ▶ 영화 ‘천사를 만나다’에 출연했습니다. 촬영할 때 어떤 게 가장 재밌었나요? “영화촬영 정말 즐거웠어요. 영화에서 나는 장면이 가장 재밌었어요.”(케네디) “영화 출연 경험은 굉장히 재밌었어요. 제작진이 침착함을 가지고 케네디를 기다려 줬어요. 케네디 역시 현장 분위기에 잘 적응했고 재밌어 했죠. 케네디가 새로운 의상을 입는 걸 무서워했는데 제작진이 많이 배려해줬어요.”(어머니) ▶ 케네디가 현재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죠. 학교생활은 재미있나요? “케네디는 일반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오는 9월에 2학년이 돼요.”(어머니) “(학교생활) 정말 재밌어요. 나는 리오가 좋아요.”(케네디) “리오는 케네디의 같은 반 친구에요. 친하긴 한데 케니디를 괴롭혀서 종종 반성에 의자의 앉기도 하죠. 케네디는 친구들이 많고 재밌게 지내고 있어요.”(어머니) ▶ 케네디는 일반 학교에 다니고 있군요. 한국에서는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이 일반학교에 가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실정입니다. 일반 학교에 입학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어차피 케네디가 자라면 사회는 케네디에 맞춰주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전 딸이 먼저 사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어요. 반대로 일반 학생들 역시 케니디와 같은 장애우와 가까이 지내는 게 도움이 될 거라고 믿어요.”(어머니) ▶ 케네디가 워낙 귀여워서 혼을 내기도 힘들 것 같은데. 야단을 맞기도 하나요? “동생을 때리거나 일부러 물건을 고장 낼 때 야단을 맞죠. 방 한가운데 앉혀서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요.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길러요.”(어머니) ▶ 케네디가 워낙 희귀한 왜소증을 앓다보니 좌절의 순간들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숱한 시련의 과정을 어떻게 극복했나요? “의학적으로 교육적으로 어려운 일이 정말 많았죠. 그럴 때마다 케네디가 태어난 것 자체가 큰 행운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케네디가 할 수 있는 부분만 생각하면서 긍적적으로 이겨냈어요.”(어머니) ▶ 이번에 영화 출연도 했는데 케네디는 꿈이 뭔가요? 혹시 어머니로서 딸이 무엇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것이 있나요? “딸이 스스로에 만족하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커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선택한다면 더 없이 바랄 게 없죠. (영화배우로 나가는 것 어떻냐고 묻자) 모르겠어요. 케네디가 원한다면 도와주겠지만 지금은 자신이 없네요.”(어머니) “(영화배우가 되고 싶냐고 묻자)네. 전 슈퍼스타가 될 거에요. 나는 프린세스니까요.” ▶ 마지막으로 케네디를 사랑해주는 많은 한국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전 한국 사람들을 사랑해요. 제 영화 보러 오세요. 쪽~” (케네디)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사진·동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상인VJ bowwow@seoul.co.kr
  • 로한, 감옥서 반성해! 보호관찰규정 어겨 90일 징역형

    로한, 감옥서 반성해! 보호관찰규정 어겨 90일 징역형

    할리우드의 악동 린제이 로한(24)이 결국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법원은 로한이 보호감찰 조치를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90일간의 징역형과 90일간의 입원 재활 프로그램 참여 명령을 내렸다. 이 같은 법원의 판결에 로한은 “나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고, 나의 일과 의무 이행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 내 인생이고, 내 경력으로 남는다.”고 항의하며 뒤늦은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로한의 감옥행은 금주학교 원장의 증언이 결정적이었다. 원장은 판사에게 로한은 “영화 촬영과 핸드백 사업 등의 핑계를 댔고, 법원에 출두하거나 삼촌이 죽었다는 이유 등으로 불성실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대통령 5년중임·양원제 도입을”

    대통령은 5년 중임으로 뽑고, 국무총리는 의회에서 선출하되 내각회의 의장으로서 국정에 대한 의결권을 쥔다.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다. 의회는 광역 비례대표제로 선출한 상원을 설치해 양원제를 채택하되 상원은 지방균형 발전 문제를, 하원은 세입·세출 등의 문제를 다룬다. 대화문화아카데미(이사장 박종화)는 7일 오전 10시30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화문화 새 헌법안’을 발표한다. 2006년 개헌 논의를 시작한 이래 시민사회단체와 법학자 등 500여명이 머리를 맞댄 끝에 4년 만에 내놓은 결과물이다. 학계는 그동안 1987년 개정된 헌법을 다시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다. 당시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권력구조 위주로 헌법이 개정됐다는 반성에서다. 때문에 이번 결과물은 기본권 강화에 보다 초점을 뒀다. 우선 헌법상 권리주체를 ‘국민’에서 불법체류자 등도 포함하는 ‘사람’으로 확대했고 ▲양성평등에 대한 국가 노력 의무화 ▲양심적 병역 거부권 인정 ▲사형제 금지 등의 내용을 담았다. 경제 부문에서는 생태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 강조라는 대목이 추가됐고, 농어민·중소기업에다 ‘소상인’ 보호 조항이 신설됐다. 대법원장, 대법관, 헌법재판소장 임명 때 추천위원회 구성과 국회 동의 절차를 포함시킨 부분도 있다. 사법부의 민주적 대표성 강화를 위해서다. 박은정 서울대 법대 교수의 사회 아래 박명림(연세대 정치학), 하승창(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박찬욱(서울대 정치학), 김선택(고려대 법학), 정종섭(서울대 법학), 이기우(인하대 법학), 김재원(성균관대 법학)교수가 나서서 각 분야별 새 헌법안 내용을 설명한다. 토론에는 김원기·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문경란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참여한다. 아카데미 측은 “논의 결과물과 토론내용은 국회 미래한국헌법연구회 등에 전달할 예정”이라면서 “모두 받아들여질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있을 개헌 논의에 발전적 방향 제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與 당대표후보 인터뷰] 초선·원외 4인 출사표

    [與 당대표후보 인터뷰] 초선·원외 4인 출사표

    ‘초짜들의 돌풍’은 현실화할 것인가. 한나라당의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초선 및 원외위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다크 호스’로 꼽힌다. 과거의 ‘구색 맞추기용 출마’와는 다른 차원의 위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특히 1~2명은 이변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들의 활약상에 따라 이른바 ‘주요 후보’들의 명운도 뒤바뀔 수 있다. (의원, 나이 순) ■ 중도 김성식 후보 (초선·52) “할 말은 해왔다” 계파 대리전 재방송땐 한나라 두번 망할 것 “그동안 청와대에 할 말은 해왔고, 쇄신과 화합을 위해 실천으로 몸부림쳐 왔던 김성식만이 쇄신, 화합, 국민감동을 한 번에 이룰 수 있는 일거삼득의 유일한 후보다.” 한나라당 초선인 김성식 후보는 6일 “밀어붙이기 국정운영의 대리인 역할을 한 사람, 계파 이익만 대변한 사람이 어떻게 전대에 출마해 쇄신을 논하느냐.”면서 “정말 양심 없고 정직하지 못한 일이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동안 청와대를 향해 ‘박근혜 전 대표와의 국정동반자 약속을 지키라.’고 직언했고, 박 전 대표에 대해서도 ‘여건을 막론하고 당원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해 왔다.”면서 “부자감세, 미네르바 구속, 김제동 방송 하차, 5·18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금지 등 일련의 사건에 대해 목청 높여 일관되게 문제를 제기해온 사람은 김성식뿐”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번 전대가 ‘그때 그 사람’이 등장하는 계파 대리전 재방송이 된다면 당은 지방선거에 이어 두 번 망하는 것이고, 국민들은 한나라당을 완전히 외면할 것”이라면서 “‘유력자와 가깝다.’, ‘오더받고 출마한 것이다.’, ‘표를 줄 세웠다.’고 말하는 후보들을 모두 퇴출시키고 국민을 감동시킬 수 있는 이변을 전대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포회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고, 이번 민간인 사찰 사건을 계기로 대통령도 인사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면서 “민심을 저버리는 회전문 인사를 다시는 해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이어 “작은 권력으로 호가호위하면서 공직기강을 무너뜨리고, 권력 뒤에서 인사를 주물렀던 무리들을 이번 기회에 전부 물러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친이 조전혁 후보 (초선·50) “정치보다 가치” 가슴 열어야 진정한 쇄신… 계파장벽에 도전 “쇄신이라고 목소리만 높일 게 아니라 가슴을 열어보여야 한다.” 조전혁 후보는 6일 “후보 13명 모두 쇄신·화합·변화를 부르짖지만 “선거 행태를 보면 모두 진정성이 없다.”면서 전당대회의 행태를 맹비난했다. “선거 사무소 차리고, 사무원과 전화통화원 고용해서 대의원들에게 앵무새처럼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전화나 돌리고, 저승사자 말투로 음성메시지나 보내 왕짜증 나게 하는 게 무슨 변화와 쇄신이냐.”며 특유의 직설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내가 당선된다면 그야말로 한나라당으로서는 미친 짓이며, 기적이지만, 경선 혁명을 이루자.”고 말했다. “두꺼운 계파 장벽을 실감하고 있지만, 이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당내 경선을 쇄신의 첫 대상으로 설정했다. 조 후보는 “초선인 나는 정치를 잘 모른다. 그러나 전교조 명단 공개와 무모해 보이는 전당대회 출마 등 내 행동이 쌓이고 진심이 쌓여서 국민이 평가해 줄 것”이라면서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내가 던지는 가치와 행동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을 평가받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래도 초선으로서 속시원하게 실컷 말할 수 있어 좋고, 입에 단내가 나도록 대의원들과 전화 통화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게 신난다.”며 경선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정체성이 분명한 당, 민주와 자유가 보장된 당, 재미와 감동을 주는 당을 만들자.”면서 “지지해 준다면 우파 보수정당으로서 자유, 튼튼한 국방, 수월한 교육, 청부(淸富)에 대한 존경 등 양보할 수 없는 가치가 보장되는 한나라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친이 정미경 후보 (초선·45) “구태 싹 물갈이” 언론플레이·오만한 후보는 국민·당원 외면 한나라당 초선인 정미경 후보는 6일 “반성이란 책임지는 것이고, 책임지는 것이란 당원들이 허락할 때까지 책임있는 자리에 돌아가지 않는 것”이라면서 “그런 분들이 이번 전당대회에 나오는 것을 보고 ‘이렇게 되면 한나라당의 정권재창출이 안 되겠구나.’라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한나라당은 지방선거 당시 ‘깨끗한 공천’을 내걸었지만 일부 인사들은 수준도 안 되는 사람을 자기 사람이란 이유로 밀어줬다.”면서 “국민들이 그런 것을 다 아시고 한나라당에 표를 주지 않은 것처럼 이번 전대에서도 구태를 답습하는 후보들은 물갈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치 청와대가 자신을 밀고 있는 듯이 언론 플레이를 하는 후보가 있는데 그게 바로 구태를 답습하는 대표적인 일”이라면서 “그 후보는 그러면서도 그런 큰 힘을 향해 당당하게 비판하겠다고 주장하는데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 후보는 뒤늦게 출마하기 직전 ‘안 나오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하도 나가라고 해서 나가게 됐다.’고 통보해 주더라.”면서 “당이 개벽을 해도 부족한데 그렇게 절박하지 않은 분이 여성 몫도 아닌 대표 최고위원 운운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나경원 후보를 겨냥해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가 나가라고 했다.’ ‘나는 경제통이다.’라고 후보들이 떠들어도 국민들은 오만한 사람을 싫어하기 때문에 뽑아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민과 당원은 자신을 존중해 주는 정치인과 정당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는 줄 세우기 안 한다.’고 많은 당협위원장들이 말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자체적으로 개혁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전대를 통해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친이 김대식 후보 (원외·48) “답은 脫여의도” 편가르기·줄서기 그만… 변화없이 미래없어 “그 나물에 그 밥 아닌가. 유권자들은 지겨워한다. 여의도를 벗어나 정치를 볼 수 있는 원외 후보가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원외 당협위원장인 김대식 후보는 “당원들이 이번만큼은 새로운 바람을 갈망하고 있다.”면서 “언제까지 친이·친박 편가르기에 줄세우기, 짝짓기 등 구태 정치를 하려느냐.”고 ‘원내 후보’들을 질타했다. 김 후보는 “처음부터 ‘오픈 프라이머리’를 주장했다. 그래야 새로운 인물이 탄생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도 그래서 탄생했다. 한나라당도 이런 것들을 해야 한다. 도대체 이런 것들을 다 봉쇄해 놓고 무슨 변화를 기대하느냐.”고 개탄했다. 민주평통 사무처장 출신이며 전국대학학생처장 협의회장을 지냈던 김 후보는 “나는 ‘조직’을 해 본 사람”이라면서 “누구보다 현장 정치를 구현하는 데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호남에서 태어나 영남에서 자랐고, 고학·독학으로 서민적 인생을 살았으며, 정치적으로도 비단길을 버리고 가시밭길을 걷는 등 한나라당으로서는 충분한 상징성을 갖췄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친서민 하겠다면서 서민 곁에 가 보았느냐. 청년 실업을 구제하겠다면서 청년들과 대화해 보았느냐.”면서 “20년 이상 젊은이들과 호흡했다. 젊은이들과의 끊임없는 토론으로 당과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찾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변화를 가져올 수 없고, 변화 없이는 미래도 없다.”면서 “탄력이 붙었다. 뚜껑을 열면 깜짝 놀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與 당대표후보 인터뷰 재선 5인 출사표

    與 당대표후보 인터뷰 재선 5인 출사표

    한나라당의 7·14 전당대회에서는 재선(再選)의원들간의 경쟁이 뜨겁다. 우선 쇄신, 개혁의 이미지가 겹친다는 점에서 서로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다. 여기에 친이·친박 경쟁구도에도 서로 대척점에 서 있다. 지역적으로도 유사한 점이 많은 이들이 어떤 경쟁을 펼치느냐에 따라 전당대회 전체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나이順). ■ 친이 정두언 당 간판교체 - 친이는 독점욕 버리고 친박은 국정참여 “쇄신? 간판이 바뀌어야 한다.” 친이계 핵심 정두언 후보는 5일 쇄신·화합의 행동방식으로 ‘간판 교체’를 외쳤다. 그는 “통상적인 사람이 통상적인 생각과 방식으로 하는데 쇄신이 되겠느냐. 전대 다음날 아침 신문에 안상수 후보나 홍준표 후보가 ‘새 당대표가 됐다.’는 기사가 실리면 국민이 ‘야!’하며 감동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통상의 범위에서 벗어난 ‘새 간판’이라고 자부했다. 친이계 핵심이란 꼬리표를 두고는 “이명박 정부가 실패하면 정권재창출은 없다. 친박계도 국정에 협조하고 참여해야 한다.”면서 “친이는 독점욕을 버리고, 친박도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때때로 박 전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던 전력에 대해선 “난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쓴소리를 해왔다. 이 대통령이나 박 전 대표를 비판한 것이지 공격한 게 아니다.”라면서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옳다고 생각하면 몸을 던져서 해왔다.”며 ‘소신 정치’를 강조했다. 정 후보는 집권 후반기 당·청 관계에 대해 “정권재창출은 현 정권이 아니라 당에 달려 있다.”면서 “이제는 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대통령을 설득해야할 때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다른 친이계 후보들과의 표 분산 우려와 관련, “연대 얘기도 오가지만 후보끼리 연대한다고 유권자가 연대하는 건 아니다.”면서 “유권자가 전략적으로 선택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안상수·홍준표’ 2강(强) 구도의 고착화에 대해선 “세대교체 화두가 식어가고 있다. 국민이 시큰둥해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친박 이성헌 계파간 협력 - 박근혜 잘 지켜 정권재창출 이뤄야 한나라당 친박계 이성헌 후보는 5일 “오로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겠다는 심정으로 출마했다.”면서 “당 대표가 되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두 분의 화해와 이를 통한 친이·친박간의 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선거 패배의 원인은 계파갈등 때문이었고, 계파갈등은 3년 전 대선 경선 때 두 후보 캠프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과정에서, 또 그 이후 박 전 대표를 도운 많은 위원장들이 공천을 받지 못한 문제,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문제 등이 생기면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도부에 들어가 고질적인 계파갈등을 한방에 날려버리고 2012년 정권재창출로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화합을 위해 ‘대통령이 탈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화합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 성공의 완결판은 2012년 정권재창출”이라면서 “확실한 정권재창출을 위해선 국민에게 가장 신뢰받는 정치인, 박 전 대표를 잘 지키고 발전시켜야 한다. 이번 선거 슬로건으로 ‘박근혜를 지키겠습니다’를 앞세운 것도 그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근혜 총리론’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는 당에서 일하겠다고 했고, 또 그걸 원한다.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은평을 재선거에 나온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친박계의 지원 여부와 관련, “전폭적으로 지원해 좋은 결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박 전 대표가 함께 지원 유세를 나오도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친박 한선교 새 정치 혁명 - 신뢰·대중적 인기로 바람 일으킬 것 “노장(壯)의 조화에는 찬성합니다. 그러나 (출마자 가운데) 몇몇 분들은 분명하게 전면에서는 빠져 있어야 합니다.” 한선교 후보는 5일 “옛날 사람의 옛날 정치로는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 변화는 워싱턴으로부터 오지 않는다. 바로 (유권자) 여러분으로부터다.”라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거론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지금껏 위기마다 변하겠다고 말해 왔지만,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나이도 많고 생각도 굳은 후보, 나이는 젊어도 생각은 늙은 후보로는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전당대회에서의 혁명’을 기대했다. 그는 “국민들은 지금 여의도식 정치에 신물이 나 있다. 끊임없는 정치 선언과 정치 발언, 정치 행동으로 정치를 어지럽혀 온 후보들로는 유권자들의 마음에 다가갈 수 없다.”면서 “신뢰와 대중적 인기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정치에 때가 덜 묻은 참신함으로라야 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면서 자신의 장점이 이런 데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신뢰 문제와 관련, 스스로는 “훌륭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일관된 행보를 보여왔다.”고 덧붙였다. 친이·친박 대결 구도에 대해서는 “‘후보 정리’라는 이름으로 줄세우기를 시도한다면 당에는 희망이 없다.”면서 “서로 다른 쪽에게도 표를 줄 수 있는 유연성을 가져야 외연을 확대할 수 있고, 그래야 전대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민심이 어디 있는가를 살피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전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친이 나경원 쌍방향 국정 - 책임있는 당원으로 출마했을 뿐 “한나라당은 앞으로 민생과제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한나라당의 ‘대표 이미지’라는 나경원 후보는 5일 쇄신의 나침반을 ‘민생, 국민과의 소통’에 맞췄다. 그는 “한나라당이 그동안 국정운영에만 신경을 집중해온 탓에 민생과제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고 반성하며 “국민 마음을 모아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하는 한나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일방통행식이 아닌 국민의 목소리를 담는 쌍방향 국정을 견인하겠다는 각오다. 나 후보가 내건 선거 슬로건, ‘젊고 매력 있는 한나라당’도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와 화합 그리고 소통을 오롯이 담아낸 것이다. 그는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는 전대는 국민의 주목을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뒤늦게 전대 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주위의 지지를 외면할 수 없었다. 책임 있는 정당인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소개될 때 따라붙는 ‘친이 성향’이라는 꼬리표, 입각 저울질설 등과 맞물린 청와대의 전대 출마 입김설을 단호하게 부정한 것이다. 나 후보는 “서울시장 경선에 너무 많은 힘을 쏟았고 잇따라 선거에 출마하는 모습이 좋지 않을 것 같아 주저하다가 감동을 주지 못하는 전대가 되어선 안 된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근혜 전 대표를 견제하는 ‘친이 진영의 저격수’라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선 “과분한 평가”라며 에둘러 비껴갔다. 나 의원은 후보 13명이 난립한 경선 판세에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당원·대의원 여론조사나 국민 여론조사에서 상당히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당원·대의원의 뜻, 국민의 뜻을 받들어 이번 전대를 치르고 한나라당의 변화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주의 혁신을 통해 정권재창출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친박 이혜훈 경제살리기 - 특정인 출마, 당 화합 가로막아 “친박계 여성 몫인 이혜훈의 지도부 입성을 막기 위해 친이계가 안 나오겠다는 특정 인사(나경원 의원)를 내보낸 것이 바로 당의 화합을 가로막는 일이다.” 친박계 재선인 이혜훈 후보는 5일 “이번 전당대회는 단순히 지도부를 선출하는 통상적인 선거가 아니라 정권재창출이 가능한지 여부를 가리는 시험대”라면서 “화합을 위해 친이·친박이란 계파 이야기 일절 없이 경제 살리기란 주제에만 집중해온 이혜훈을 견제하기 위해 특정 인사를 후보로 내놓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결기했다. 이어 “친박계 이혜훈이 당 지도부에 입성하면 국민들은 한나라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진정으로 화합을 이루려고 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믿어 주실 것”이라면서 “저 역시 화합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출마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이 3년 전에 한나라당에 정권을 돌려준 것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국정동반자가 되어 화합하고, 또 어려운 경제를 꼭 살릴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면서 “두 과제 모두 미흡했기 때문에 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것이고, 남은 2년간 해결하지 못하면 정권재창출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당이 경제만큼은 확실하게 살렸더라면 국민들이 눈감아 주셨을 것”이라면서 “서민들은 정부가 아무리 경제가 좋아졌다며 각종 지표를 내밀어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당이 정부의 경제 정책에 끌려다녔기 때문”이라면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아지려면 삶의 현장에 강한 당의 경제통이 당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숙제할 시간 벌려고”…성폭행 ‘거짓신고’ 여대생

    “숙제할 시간 벌려고”…성폭행 ‘거짓신고’ 여대생

    숙제할 시간이 없다는 황당한 이유로 성폭행 거짓신고를 한 영국 여대생에 철창행이 결정됐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옥스퍼드법정에 선 테미토프 아데눅바(24)는 성폭행 허위 신고를 해 결백한 남성에 누명을 씌운 혐의로 18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옥스퍼드브룩스 대학에 다닌 그녀는 지난해 경찰에 전화를 걸어 기숙사 남성 청소부인 쿤르 오군몰라가 지난해 4월 13일 밤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허위 신고를 한 혐의를 받아 왔다. 그녀는 학교로 찾아온 조사관에게 “이곳에서는 말할 수 없다. 저 남자가 밤에 방문을 따고 들어와 날 겁탈했다.”면서 청소 중이던 오군몰라를 지목했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돼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으나 곧 이 여성의 주장에서 허점이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가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한 날의 전날 오쿤몰라는 이 여성에게 열쇠를 건네줬고 그 뒤 단 한번도 방에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그녀가 입고 잤다는 잠옷에서도 오군몰라의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데눅바가 2006년 10월에도 성폭행을 당했다며 전 애인을 허위로 신고한 전적이 있을 의심한 경찰이 재차 물었고 결국 그녀는 “학교 과제할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다급한 마음에 경찰에 신고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철창행이 결정되자 몰려든 영국 취재진에 이 여성은 “아무런 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 답변을 거부했으나 변호사를 통해 자신의 철 없는 행동을 반성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테미토프 아덱눅바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반성 안하는 김길태… 사형선고 불복 항소

    여중생 성폭행·살인 혐의로 사형이 선고된 김길태(33)가 항소했다. 부산지법은 김이 부산구치소장 앞으로 제출한 항소장이 2일 법원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김은 여중생 성폭행과 살인 혐의에 대해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 지난 2월 24일 오후 부산 덕포동의 한 주택에 침입, 혼자 있던 여중생 이모(13)양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지난달 25일 사형을 선고받았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7분내 당원 감동” 설득·호소 12인12색

    “7분내 당원 감동” 설득·호소 12인12색

    주어진 시간 7분, 모든 것을 보여 주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 예비후보 정견발표회에서 12명이나 되는 후보들은 당 중앙위원들을 7분 만에 감동시키기 위해 온갖 전략을 쏟아부어야 했다. 크게 두 가지 방법이 동원됐다. 자신의 논리를 조목조목 설득하느냐, 아니면 감정에 호소하느냐의 전략이었다. 맨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서병수 의원은 얼굴 알리기에 시간을 할애했다. 3선에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인지도가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한 듯 “저를 아시는 분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조직과 홍보에 주력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장파인 남경필 의원은 최근 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논란에 대해 “보수의 최고 가치는 자유인데 자유를 억압하는 듯한 이런 문제는 한나라당이 먼저 진상조사를 하자고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선교 의원은 구체적인 ‘약속’을 내세웠다. 중앙위원몫 국회의원 의석 확정, 어르신·청장년층 일자리 창출, 아동범죄 방지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바로 여러분이 변화를 만들어 주십시오.”라고 열변을 토했다. 안상수 의원은 원내대표 경험을 빗대어 “지금 우리에게는 믿고 맡길 수 있는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박근혜 총리론’에 대해 “박 전 대표 측은 진정한 화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이뤄지기는 힘들지만 우리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초계파 쇄신대표를 자청한 김성식 의원은 “화합을 원하시면 초계파적으로 바른 목소리를 내온 김성식과 함께 기반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혜훈 의원은 ‘경제 전문가’를 내세워 “이제 한나라당이 ‘검사 당’이 아니라 ‘경제 전문가 당’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별종’이라고 소개한 조전혁 의원은 정견발표를 마친 뒤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전당대회는 일종의 축제인데 무감동, 무비전, 무국민의 3무 전당대회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많은 의원들이 중앙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려 애썼다. 특히 힘들었던 개인사가 단골 소재였다. 정미경 의원은 아버지 이야기를 꺼냈다. “월남전 참전 용사였고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시는 아버지는 늘 어린 딸인 제게 ‘우리나라가 건재하기만 하면 원하는 것을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얘기해 주셨다.”고 운을 뗐다. 유일하게 원외인 김대식 후보는 가난했던 어린시절을 끄집어냈다. “너무 찢어지게 가난해서 친구들이 도시락 먹을 때 물로 배 채웠다, 먹고살기 위해 부산에 가서 방 하나 얻어 놓고 울면서 독학했다.”는 내용이었다. 결국 원외와 전남을 대표하는 후보로서의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나온 내용인데 김 후보의 힘있는 제스처와 목소리에 중앙위원들은 꾸준히 박수를 보냈다. 정두언 의원은 “지방선거 끝나고 목 디스크에 걸렸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출마 기자회견 당시에도 목에 수술자국이 그대로 보였다. 정 의원은 “이럴 줄 알았으면 평소에 잘하는 건데 하는 후회를 너무 많이 했다.”면서 반성의 뜻으로 엎드려 절을 올리기도 했다. 홍준표 의원은 지난 10년 동안의 야당시절을 회상했다. “저격수로 온몸을 바쳐 미행은 물론 도청과 계좌추적까지 당했다. 여기 있는 분들 중에서 10년 동안 이렇게 몸 바친 분 있느냐.”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그는 “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면 전당대회에 나오지 않았고 내가 대통령 후보로 나왔다.”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친박 이성헌 의원의 캐치프레이즈 역시 “박근혜를 지키겠다.”였다. 이 의원은 절절한 목소리로 박 전 대표를 꾸준히 언급하며 “지금까지 소외됐던 장본인들이 당의 중심부에 섰을 때 단결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한편 친박 주성영 의원은 이날 저녁 “대의를 위해 출마의 뜻을 접기로 했다.”고 밝혔다. 표의 분산으로 친박계의 지도부 진출이 무산될 수 있다는 계파 내 우려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로써 친박계 출마자는 4명으로 줄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짐승에 짓밟힌 18년… 美사회는 책임진다

    짐승에 짓밟힌 18년… 美사회는 책임진다

    최근 국내에서 어린이를 상대로 한 성폭행 사건이 잇달아 발생,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1일(현지시간) 한 성폭행 피해자에게 2000만달러(약 245억원)의 피해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배상금을 받게 된 주인공은 제이시 리 두가드(30)로, 필립 가리도(59)에게 납치된 뒤 무려 18년 동안 감금된 채 성폭행을 당하고 그의 두 아이까지 낳은 여성이다. 190억달러라는 엄청난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처지이건만 캘리포니아주는 그녀에게 머리를 숙였다. 주 정부의 전과자 관리 소홀이 한 개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었다는 통절한 반성과 함께 피해자가 평생 지고 가야 할 심신의 상처를 정부가 적극 보듬겠다는 사회적 책임의식을 보여준다. 테드 게인스 주의원은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캘리포니아에서 석방된 죄수를 어떻게 감시해야 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더욱 더 철저해야 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교정국은 일반적으로 민사소송 대상에서 제외돼 왔으나 두가드 사건은 가석방 관리를 잘못해 납치범 필립 가리도(59)를 더 일찍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점을 감안해 주 의회가 특별히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가드는 지난 2월 캘리포니아주 교정국 관리들이 가리도의 가석방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육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주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가리도는 1976년 성폭행 및 납치 혐의로 징역 50년을 선고받고 11년을 복역한 뒤 1988년에 가석방됐다. 하지만 1991년 6월 캘리포니아주 레이크 타호 인근 두가드의 집 앞에서 스쿨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가던 두가드(당시 11세)를 납치해 샌프란시스코 동부 앤티오크에 있는 자신의 집 뒷마당 텐트에 18년간 가두고 성폭행한 혐의로 다시 구속됐다. 지난해 8월24일 경찰이 UC버클리 교내에서 허가 없이 전단을 배포하던 가리도를 붙잡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충격적인 18년간의 범행이 드러난 것이다. 경찰 조사 결과, 특정 종교의 광신도인 가리도는 자신이 천사의 목소리를 듣는다면서 ‘신의 소망’이라는 회사를 차리고 아내 낸시(55)와 함께 두가드를 감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두가드는 가리도에게 성폭행을 당해 14살 되던 해에 첫째 엔젤을, 4년 뒤 둘째 스타릿을 낳았지만 두 딸은 경찰에 구조될 때까지 학교나 병원을 전혀 가보지 못했다. 두가드 모녀가 생활한 텐트에는 간이 샤워 시설과 변기 등이 갖춰져 있었고, 2m 높이의 담이 처져 있었기 때문에 외부인에게 노출되지 않았다. 현재 두가드와 두 딸은 실리콘밸리 동쪽에 위치한 이스트베이에서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살고 있다. 앞으로 몇 년 더 정신과 치료와 건강관리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구걸한 돈 모금함에 기부 ‘천사거지’ 감동

    하루 종일 구걸을 해 번 돈을 기부하는 걸인이 포착돼 훈훈한 감동을 전해줬다. 중국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 티티 몹에 따르면 중국 도심에서 최근 남루한 행색을 한 남성이 길거리 모금함에 기부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길 한쪽에서 적십자 회원들이 모금활동을 하고 있었으나 시민 대부분은 무심하게 지나쳤다. 그 때 거지 한 명이 조용히 다가오더니 깡통에 든 돈을 모금함에 넣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더러운 모자와 옷을 입고 지팡이를 짚은 그는 한눈에도 걸인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초라해 보였다. 모금활동을 하던 적십자 회원들도 이 남성이 다가오자 긴장했으나 깡통에 담긴 돈을 진지하게 기부하는 모습을 보고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적십자 직원 A씨는 “이 남성은 깡통에 담긴 돈을 모두 모금함에 털어놓고 아무 말 없이 돌아갔다.”면서 “어려운 형편에도 건넨 돈을 반드시 좋은 곳에 쓸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이 사진은 중국 인터넷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많은 네티즌들은 “자신 보다 더 가난하고 불행한 사람들을 위해 하루 종일 번 돈을 선뜻 내놓는 모습을 보고 반성을 많이 했다.”는 의견을 달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친모 성폭행 20대 패륜男…“고작 4년형?”

    친모 성폭행 20대 패륜男…“고작 4년형?”

    친모를 성폭행한 범죄자 A가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9부는 친어머니를 성폭행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던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4년을 재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 이유에 대해 “A가 성범죄로 처벌받은 전과가 없고 현재 깊이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는 점과 무엇보다도 피해자인 친모가 선처를 호소하고 있는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하며 “밥은 넘어 가냐, 이런 이야기는 듣기만 해도 괴롭다.”, “그런 일을 당한 엄마는 아직도 아들을 위해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한 번 한 걸로 모자라서 몇 개월 뒤 한차례 더했는데 이게 우발적인 범행이냐”, “지금 그 어머니 속이 어떨지 상상도 하기 싫다.” 등 판결에 대한 의아심을 내비쳤다. 앞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던 A씨는 지난해 7월 말다툼을 도중 어머니를 성폭행 하는 인면수심의 범죄를 저질렀다. 이어 이듬해 1월, 잠을 자고 있는 어머니를 반항하지 못하게 한 뒤 한차례 더 성폭행했다. 이에 1심 재판부는 친모의 호소를 받아들여 “친어머니를 성폭행했지만 이는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죄로 보이고, 친모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A씨에게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던 바 있다. 사진 = SBS ‘뉴스추적-위험한 가족(친족 성폭행)’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민주 비주류·주류 끝장토론

    6·2지방선거 승리 이후 세종시 수정안도 부결되면서 민주당의 당권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당의 노선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가 선명성 경쟁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8월 말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몸부림 성격이 강하다. 민주당은 30일 당의 진로를 토론하는 ‘끝장 의원총회’를 열었다. 4시간 이상 계속된 총회에서 비주류 모임인 쇄신연대 소속 의원들이 작심한 듯 정세균 대표를 공격했다. 당권파 의원들은 쇄신의 진정성을 문제 삼으며 적극 방어했다. 대표 출마로 가닥을 잡은 정동영 의원은 정세균 대표에게 “우리 당의 창당기념일을 아느냐.”고 물은 뒤 “선거 때 보니 지역마다 우리 당 후보들의 옷 색깔도 다르더라.”면서 “당의 색깔과 노선을 분명히 하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도 진보’에서 ‘중도’ 꼬리표를 떼고 담대한 진보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전당대회 준비기구를 즉각 설치해 노선 경쟁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정배 의원도 “(정 대표가 당권을 맡은) 지난 2년 동안 민주당은 역사상 가장 존재감이 없는 야당이었다.”면서 “폐쇄적인 야당 기득권의 카르텔을 만들지 않았는지 자성해야 한다.”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강창일 의원은 “쇄신을 두려워하는 이가 바로 독재자”라고 거칠게 공격하면서 “지도부는 쇄신 모임의 주장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계파투쟁이라고 비아냥대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해 정세균 대표는 “7월11일로 예정됐던 전당대회를 7·28 재보궐 선거를 잘 치르기 위해 8월 말로 연기했다.”면서 “전대와 재보궐을 동시에 준비할 능력이 되는지, 아니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주류의 즉각적인 전대기구 구성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셈이다. 다만 정 대표는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홍영표 의원은 “지방선거 승리의 원동력이 된 야권연대가 서울·경기에서 왜 좌절됐는지 반성해야 한다.”면서 “이런 반성을 하지 않고 전당대회를 위한 기구를 만들라는 것은 당권투쟁을 포장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쇄신모임을 비판했다. 김영환 의원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정당의 가능성을 열었고, 20~30대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확인했다.”면서 “전당대회에 매몰돼 7·28 재보궐 선거에서 패하면 이 모든 가능성이 물거품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식품의약사범 ‘고무줄 형량’ 논란

    #.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7월 유통기한이 지난 고추장과 고춧가루 등 6억 4000만원어치를 항공사 기내식과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해 식품의약품안전청 수사업무 전담 조직인 위해사범중앙조사단에 적발된 충북 남제천농협 공장장 조모(52)씨에 대해 같은 해 9월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조씨가 범행을 자백·반성하고, 식품 거래처들이 선처를 탄원했다.”는 것이 벌금형의 이유였다. #. 인천지법은 같은 해 8월 중국산 가짜 참기름 675만원어치를 소매업자에게 납품한 혐의로 기소된 박모(55)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식품·의약품 위해사범을 두고 일관성 없는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소개한 조씨와 박씨의 경우 위해식품 판매액은 100배 이상 차이가 났지만 징역형을 받은 쪽은 오히려 박씨였다. 이 때문에 식약청 등 관계기관들은 식품·의약품 관련 범죄에 대한 정교한 양형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도 보건·식품범죄에 대한 양형기준 초안을 정하는 회의를 29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했다. 지난해 9월 허위광고로 33억원 상당의 불법 다이어트 제품을 판매해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우모(42)씨에 대해 중앙지법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중앙지법은 같은 해 11월 사용이 금지된 발기부전 성분을 넣은 건강기능식품 4600만원어치를 시중에 판매한 김모(64)씨에 대해서는 징역 2년에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30억원대 위해식품을 판매한 업자의 죄가 수천만원의 불법 제품을 유통한 업자보다도 가볍다는 의미가 되는 셈이다. 피고인 개인에게는 유죄가, 피고 법인에는 무죄가 판결되는 사례도 없지 않다. 유통기한이 지난 반품 고추장 등을 판매해 유죄를 받은 조씨와 달리 남제천농협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농협이 조씨의 범죄를 막기 위한 주의와 감독을 게을리했는지에 대한 검찰의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법인이나 개인이 위반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업무에 대한 주의와 감독을 게을리하지 않은 경우에는 처벌할 수 없다.’는 새 식품위생법이 법인들이 법망을 빠져나갈 수 있게 구실을 만들어 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터져나오는 이유다. 식약청 관계자는 “(판사의 재량에 따른 판결을 비판할 수는 없지만) 검찰의 구형에 비해 식품·의약품 사범에 대한 판결이 너무 가볍다.”면서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들키면 벌금 좀 내면 되지.’ 하는 식으로 계속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하극상 경찰, 경찰대 존폐문제도 짚어보라

    일선 경찰서장이 직속 상관인 지방경찰청장에게 동반사퇴를 요구하는 사상 초유의 경찰 지휘부 항명사태는 언젠가는 터질 일이 발생한 것으로 인식된다. 유흥업소 유착, 부실수사, 허위보고, 가혹수사, 성과 포장을 위한 사건 쪼개기, 경찰대 출신과 비경찰대 출신 사이의 갈등 등 경찰을 둘러싼 추문은 어지러울 정도로 터지고 있다. 어느 부분의 환부를 도려내야 경찰이 온전하게 민중의 지팡이가 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경찰 자체의 개혁 방안은 웃음거리가 됐다. 서울 강북경찰서장이 서울경찰청장과 동반 사퇴를 요구한 것은 위험한 하극상이다. 조직 내 규율이 생명인 경찰에서 이러한 일은 경찰조직을 뿌리부터 뒤흔들게 된다. 특히 성과주의를 비판하며 하극상을 일으킨 강북경찰서장은 경찰청의 감찰 조사까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파문은 좀체로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점입가경이다. 자연스럽게 이번 파문도 툭하면 터지곤 하는 경찰대 출신의 돌출행동성 반발의 연장선으로 비친다. 하극상 차원을 넘어섰다. 이번 파문은 경찰 내부에 만연한 경찰대, 고시, 간부후보, 순경 등 출신에 따른 내부갈등 문제가 복합적으로 곪아터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잠복해 있던 경찰대 비판론이 표면화되면서 양천경찰서 고문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고, 하극상도 터졌다는 분석이 있다. 우수한 경찰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도입된 경찰대가 이제 경찰의 발목을 잡는 지경이 됐다. 이에 따라 경찰대를 계속 끌고가야 하는지 존폐론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상황이 심상찮다. 경찰대와 같은 해 출범했던 세무대학은 논란이 많아 역사 속으로 사라진 전례가 있다. 경찰대와 비경찰대 간의 충돌이라는 갈등 구조는 고질적인 병폐다. 최근들어 경찰 내 직위가 올라갈수록 경찰대 출신이 많아지면서 인사 때마다 특혜론과 역차별론이 불거지고 있다. 비경찰대 승진할당제까지 얘기된다. 경찰대 존폐 문제를 포함한 경찰의 전면 쇄신 목소리가 범상치 않게 들리는 이유다. 경찰의 진정한 자기반성과 개혁을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의 신뢰를 땅에 떨어뜨린 현 경찰 수뇌부가 조직을 담당할 수 있을지 불신도 극에 달하고 있다. 따라서 인사 쇄신을 통해 국민 불신을 해소해주는 것이 급선무다.
  • [현장 톡톡] ‘스플라이스’ 나탈리 감독 인터뷰

    [현장 톡톡] ‘스플라이스’ 나탈리 감독 인터뷰

    탐구욕을 이기지 못한 과학자 부부 클라이브(애드리안 브로디)와 엘사(사라 폴리)는 제약회사의 경고를 무시하고 인간과 다양한 동물의 유전자가 결합된 변종생물체를 탄생시킨다. 이들은 변종생물체에 ‘드렌’이란 이름을 붙이고 남몰래 보살피며 관찰한다. 새달 1일 개봉하는 영화 ‘스플라이스’는 이렇게 시작한다. 이 영화에서 메가폰을 잡은 빈센조 나탈리는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큐브’(1998)의 감독이기도 하다. 그는 이 영화 하나로 일약 SF 장르의 총아로 떠올랐다. 이번에 그가 도전한 영역은 변종 생물체 영화. 최근 서울 신문로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나 영화의 의미를 물었다. 나탈리 감독은 영화의 문제 의식부터가 기존의 변종 생물체를 다룬 영화와는 명백히 다르다고 했다. 그는 “이 영화는 새 생명을 만들고 나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다.”라고 요약했다. 신의 섭리와 과학자로서의 탐구욕 사이의 고민, 부부간의 다툼 등이 있긴 하지만, 이는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문제는 탄생 이후다. 영화는 드렌을 다루는 과학자의 심리와 드렌의 변화에 주목한다. “어쩌면 이런 일이 신의 섭리를 거스르는 일일 수 있겠다. 하지만 과학과 기술의 발달은 이를 자연스러운 일로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인간의 시각도 변한다. 이제 그 이후를 걱정할 때”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런 까닭에 영화는 공포 코드로부터 자유롭다. 스피시즈나 프랑켄슈타인 등 변종 생물체를 다룬 영화들이 서구 특유의 기독교적 관점에서 과학자들의 그릇된 탐구욕에 대한 반성을 염두에 두고, 그 파멸을 유도하기 위해 공격적인 성향을 주입시킬 때가 많지만 스플라이스는 인간과 변종 생물체의 관계에 주목할 뿐이다. 인간에게 굳이 도의적 책임을 씌우려 하지 않는다. “스플라이스는 인간과 변종 생물체의 심리상태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예기치 않은 상황에 대한 얘기다. 히치콕 식의 공포감과는 거리가 멀다.” 다만 영화의 말미에 드렌이 ‘생식’을 위해 가학적으로 변하는 장면이 다소 꺼림칙하다. 꽤나 폭력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 왜 이런 뉘앙스를 풍겼는지 물었다. 나탈리는 이를 인간과의 유사성 때문이라 설명한다. “인간은 자기 파괴를 하는 동물이다. 하지만 태생적으로 폭력성을 타고난 것일까? 드렌도 마찬가지다. 그가 폭력을 가할 땐 이유가 있었다. 환경에 따라 인간이 달라지듯 드렌도 마찬가지다.” 근본적인 질문을 해봤다. 종교가 뭐냐고. ‘없다.’라고 대답한 나탈리는 금세 질문의 의도를 알아차린다. “나는 일단 종교를 따지지 않기로 했다. 복제에 대해 종교적으로 옳다 그르다를 말하기 어려운 영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G20 주요 어젠다 모두 테이블에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강하고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협력체계)’를 비롯해 은행 건전성 규제 강화, 국제금융기구 개혁,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등 굵직굵직한 의제들이 논의된다. ●IMF 쿼터 개혁 11월로 앞당겨 11월로 시한이 못박힌 어젠다도 많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쿼터개혁 시한은 애초 2011년 1월에서 오는 11월로 당겨놓은 상황이다. IMF의 쿼터 중 9.6%를 한국 등 과소대표된 54개국으로 이전하는 내용을 담은 2008년 합의안에 대한 비준도 서울 회의까지 완료하기로 돼 있다. 정부가 ‘코리아 이니셔티브’의 핵심으로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금융안전망(GFSN)도 11월에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G20 정상들은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에게 서울 정상회의에서 정책대안을 준비하도록 지시해 놓았다. G20 정상들의 지시로 바젤 은행감독위원회(BCBS)가 마련 중인 은행 건전성 규제 강화 방안도 11월에 모습을 드러낸다. 11월 서울회의 전까지 은행의 자본·유동성 기준을 강화한 국제기준을 내놓기로 했기 때문이다. 리먼 브러더스 사태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된 이번 기준은 2012년 시행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무역 불균형 해결 논의 G20의 최대 화두인 ‘프레임워크’도 서울 회의에서 국가별 정책권고안을 마련해 포괄적인 실천계획을 구체화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로는 선진 흑자국에 내수 촉진을 위한 구조개혁이, 신흥 흑자국에 사회안전망 강화와 인프라 지출 확대·환율 유연성 제고가, 선진 적자국에는 저축률 제고를 각각 정책대안으로 제시해 놓았다. 정상들은 프레임워크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하반기에는 이번에 합의된 정책대안을 바탕으로 개별 국가를 대상으로 한 상호평가를 이행하고, 서울 정상회의에서 종합적인 액션플랜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밖에 신흥·개도국 등 한 비(非) G20 회원국을 겨냥한 ‘개발이슈’에 대한 성과도 기대된다. 실무그룹을 만들어 수년에 걸친 행동계획을 서울회의에 제출하도록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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