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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성웅 작가, 내달 6일부터 19일까지 개인전 ‘하루를 갖다’

    위성웅 작가, 내달 6일부터 19일까지 개인전 ‘하루를 갖다’

    유리구슬을 활용한 작품으로 잘 알려진 위성웅 작가가 다음달 6일부터 19일까지 삼청동 선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 ‘하루를 갖다’를 연다. 위 작가의 작품은 전체적으로 낯설지 않고 평범한 듯 보이지만 특유의 생동감과 도시적인 화려함을 갖췄다. 작가는 “실제와 환영, 구상성과 추상성이 서로 대립되거나 상반된 느낌이 혼재한다”고 설명했다. 유리구슬은 현실보다는 ‘꿈 속 이상계’의 느낌을 준다.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인 ‘반짝임’은 ‘글래스 비즈’로 연출했다. 반짝임은 여성스러운 섬세함과 부드러움을 연상시킨다. 또 바라보는 각도나 조명의 차이에 따라 신비감을 동반한 시각적 효과가 두드러진다. 이는 유리구슬을 이용한 ‘재귀반사 효과’라고 위 작가는 설명했다. 위 작가는 “평소 물질적 표현재료에 대해 다양하게 연구해왔다”며 “작품에 사용된 유리구슬의 물성, 즉 빛의 흐름과 연관된 시각적 다변성이 작품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전했다. 미술평론가 김윤섭씨는 “위성웅 그림의 인물들은 구체적인 형상임에도 이목구비는 자세히 표현하지 않았다”며 “철저하게 익명성을 통해 그 대상을 존중하면서도 객관화된 군중으로 우리 사회의 보편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위 작가가 꿈꾸는 판타지는 바로 ‘일상의 평화로움과 행복’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IPO 성수기’ 반사효과... 지난달 기업 주식발행 10% 증가

    ‘IPO 성수기’ 반사효과... 지난달 기업 주식발행 10% 증가

    지난달 크래프톤 등 기업공개(IPO)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하면서 기업이 발행한 주식 규모가 10%가량 늘었다.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8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기업의 주식 발행은 모두 4조 4741억원(22건)으로 전월 4조 554억원(17건) 대비 4187억원(10.3%) 늘었다. 기업공개가 4조 877억원(12건)으로 전월 3조 2083억원(7건) 대비 27.4%(8794억원, 5건) 증가했다. 크래프톤 2조 8008억원, 롯데렌탈 4255억원 등 코스피 상장을 위한 대형 IPO를 중심으로 발행 건수와 금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달 코스피 상장은 5건, 코스닥 상장은 7건이었다. 유상증자는 3864억원(10건)으로 전월 8471억원(10건) 대비 발행건수는 동일했지만 금액은 4607억원(54.4%) 감소했다. 또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은 모두 14조 8858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 802억원(12.3%) 줄었다. 반기보고서 제출 등 계절적 요인에 더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일반 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전월 대비 87.1% 줄어든 6200억원이었다. 전체의 약 90.6%가 운영자금 조달 목적이었고, 만기 1년 초과 5년 이하 중기채가 91.9%를 차지했다. 신용등급은 AA등급 우량물 비중이 83.9%로 60.7%포인트 늘었다. 금융채 발행은 12조 3740억원(205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1조 8918억원(82건)으로 각각 전월 대비 8.5%, 156.3%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15조 1683억원으로 전월(611조 3473억원) 대비 3조 8210억원(0.6%) 소폭 증가했다. 주식과 회사채를 합한 발행액은 모두 19조 3599억원으로 전월 대비 7.9% 줄었다. 이밖에도 지난달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은 총 152조 2743억원으로, 전월 136조 8950억원 대비 15조 3793억원(11.2%) 늘었다. CP는 전월 대비 16.7% 많은 38조 1592억원, 단기사채는 9.5% 많은 114조 1150억원이 각각 발행됐다.
  • 너무 높아도, 낮아도… 소리 없이 찾아오는 ‘혈관 속 살인자’

    너무 높아도, 낮아도… 소리 없이 찾아오는 ‘혈관 속 살인자’

    우리 몸은 심장에서 몸 곳곳으로 공급하는 피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심장에서 피를 내보내는 압력을 ‘혈압’이라고 하는데, 수축기 혈압이 120~130mmHg, 이완기 혈압이 80~85mmHg을 정상 혈압으로 친다. 이에 비해 혈관이 받는 압력이 높은 상태는 고혈압, 반대는 저혈압이라고 한다. 많은 이들이 고혈압으로 인한 위험을 잘 알고 있지만 사실 혈압은 너무 높아도 문제고 너무 낮아도 문제다. ●고혈압, 한국인 주요 사망원인 고혈압을 흔히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부른다. 고혈압은 혈관질환을 비롯해, 심장질환, 신장질환, 망막질환은 물론 뇌졸중까지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확장기 혈압 90mmHg 이상을 고혈압으로 분류한다. 고혈압을 진단받은 환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게 “원인이 무엇인가”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많은 학자들이 수많은 연구를 했지만 명확한 해답은 아직 찾지 못했다. 고혈압은 크게 본태성 고혈압과 2차성 고혈압으로 나눈다. 2차성 고혈압은 신장염이나 내분비계 이상 등 특정한 질환 때문에 혈압이 높아지는 것으로, 고혈압 환자의 5%가량을 차지한다.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혈압이 자연히 내려간다. 하지만 대부분은 왜 발병하였는지 원인을 알 수 없는 본태성 고혈압이다. 40대 이후 고혈압 환자는 거의 다 이 유형에 속한다. 정확한 원인이 불분명하긴 하지만 고혈압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의료진이 꼽는 건 잘못된 생활습관이다. 특히 짠 음식을 즐겨 먹는 한국인의 식습관은 고혈압 악화의 주범으로 꼽힌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4900㎎으로 세계보건기구 권장치인 2000㎎보다 2.5배나 높다고 한다.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신진호 교수는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즐겨 먹는 김치나 젓갈류, 각종 찌개류 등이 모두 혈압에는 좋지 않다”면서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식습관을 바꾸기 어렵고 미각이 둔해지는 데다 염분을 배설하는 신장기능이 떨어지므로 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술과 담배를 가까이 하는 생활습관 역시 고혈압을 심화시킨다. 일반적으로 하루 30㎖(소주 3잔) 이상 알코올을 섭취하면 경증고혈압의 빈도가 3~4배 증가한다. 또 흡연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올릴 수 있다. 과도한 흡연자의 경우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이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지속적인 혈압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도 고혈압을 일으키는 주된 요인이다. 체중이 늘어나면 고혈압으로 인한 위험성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합병증도 발생하기 쉽다. 특히 복부비만은 동맥경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승아 교수는 “적절한 약물 치료를 통해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고, 평생 조절이 필요한 질환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생활습관은 고혈압약 한 개 정도의 혈압 강하 효과가 있으며, 이미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고혈압 환자도 생활요법을 병행함으로써 복용 약의 용량 및 개수를 줄이고 약의 효과를 최대화하며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혈압보다 무서운 저혈압 고혈압 못지않게 위험할 수 있는 게 저혈압이다. 특히 정상이거나 높던 혈압이 갑자기 떨어질 때는 갑자기 기력이 없어지고 어지러워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일이 생기면 고혈압처럼 오랜 기간에 걸쳐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짧은 시간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혈압이 떨어진 상태가 상당 기간 지속되면 여러 기관에 혈액을 충분히 보내지 못해 ‘쇼크’ 상태가 올 수도 있다. 따라서 갑작스런 저혈압은 응급상태로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므로 반드시 구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가야 한다. 또 일시적으로 혈압이 떨어졌다 곧 정상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는데 원인에 따라 위험할 수도 있다. 누워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저혈압으로 어지럼증을 느끼는 것을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한다. 자율신경계 기능이 약화된 노인이나 당뇨 환자에서 흔히 보이고 항고혈압 약제를 복용 중인 환자가 식사를 제대로 못하거나 탈수에 빠졌을 때도 흔히 나타난다. 그외에도 건강한 사람도 과도한 자율신경 반사에 의해서 기립자세를 취한 후 수십분이 경과한 후에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외상에 의해 머리를 다친다든지 낙상으로 크게 다치는 경우를 조심하여야 하므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저혈압 원인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 90mmHg 미만, 확장기 혈압 60mmHg 미만이면서, 무력감이나 어지러움 등 증상을 동반될 때 저혈압이라고 진단한다. 물론 저혈압이면서도 아무런 증세가 없는 사람도 많지만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저혈압이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는 주로 피로감을 일으키는데 심할 경우 졸도를 할 수도 있다. 저혈압 증세는 봄부터 여름에 걸쳐서 증세가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저혈압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2015년 2만 4946명이었던 저혈압 진료인원은 2019년에는 3만 6024명으로 1만 1078명이나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이 9.6%나 된다. 인구 10만명당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 49.4명에서 2019년 70.1명으로 41.9%나 증가했다. 특히 남성은 고령층에서, 여성은 20대에서 가장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오성진 교수는 “고령층 남성은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자율신경계 또는 심혈관계 질환 유병률이 높고 혈압을 낮추는 여러 약을 복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젊은 여성은 흔하게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체중감소, 월경과 관련된 철 결핍성 빈혈 등이 남성보다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필리핀 미인대회 수상자, 공산당 소탕 운동 ‘막달레나 미션’ 참여

    필리핀 미인대회 수상자, 공산당 소탕 운동 ‘막달레나 미션’ 참여

    필리핀의 낙후 지역에서 사는 수백만명의 소녀들은 판자집을 벗어나 부자가 되기 위해 미인대회 수상을 꿈꾼다. 세계 4대 미인대회인 미스 월드, 미스 유니버스, 미스 인터내셔널, 미스 어쓰 입상을 도맡는 베네수엘라 다음으로 필리핀도 미인대회 수상자를 많이 배출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4일 ‘미스 필리핀’이 되기를 꿈꾸는 여성들이 세계 최장 기간의 사회주의 반란을 꺾는 무기로 사용된다고 보도했다. 1970년대부터 필리핀 정부는 필리핀 공산당과 이들의 준군사 조직인 ‘뉴 피플스 아미’와 싸우고 있다. 필리핀 공산당의 목표는 땅을 농부들에게 재배분하는 것이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공산당을 국가의 가장 큰 위협으로 보고 있다. 공산당 군사 조직 소탕을 목표로 하는 필리핀 정부군은 여배우 등을 포함한 미인대회 출신을 모집해 ‘막달레나 미션’에 투입하고 있다. ‘막달레나 미션’은 공산주의자들이 저지르는 극악무도한 행위를 막고 국가 발전과 평화를 증진하는 것이 목표다.여기에는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83만명 이상인 미스 글로브 필리핀 출신 미쉘 구마바오를 비롯해 여배우, 여기자 등도 참여했다. 구마바오는 1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막달레나 미션은 여성의 전투 참여보다 젊은 여성들이 사회의 실질적인 구성원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막달레나 미션에 참여한 미인들의 아름다운 미소 뒤에 어두운 동기가 숨어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동안 정부의 공산당 소탕 활동이 인권 침해와 가짜 뉴스로 점철됐다는 비판도 있다. 막달레나 미션은 1965~1986년 필리핀 대통령을 지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가 처음 도입한 정부 후원 반사회주의 운동의 가장 최근 사례가 될 전망이다. 사회주의자라는 딱지는 독재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기도 하다. 여성당의 국회의원 등 페미니스트들도 필리핀 정부의 막달레나 미션에 반대하고 나섰다. 여성 의원들은 정부가 여성들을 내세워 허위 정보를 뿌린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필리핀의 젊은 여성들이 교육 기회를 박탈당하고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것이 더 큰 문제이지 공산화는 여성들의 문제가 아니란 비판도 나왔다.
  • “난 진보보다 법치주의자… 기본소득 반대 국민도 설득 자신 있어”

    “난 진보보다 법치주의자… 기본소득 반대 국민도 설득 자신 있어”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첫 경선지인 충청에서 과반 압승을 거두면서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지사는 지난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충청 경선 결과에 대해 “국민의 삶이나 국가의 미래가 변화하면 좋겠다는 기대와 본선 경쟁력 두 가지가 겹쳤다”며 “지역, 연령, 진영 확장력이 높다고 당원들이 평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신을 진보주의자보다는 “법치주의자”라고 명명한 이 지사는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을 “국민이 반대하면 안 한다”면서도 “설득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비판에 대해서는 “국민이 원하는 합당한 일을 해냈을 뿐”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창구 정치부장과의 일문일답.-충청에서 압승한 이유는 무엇인가. “반발과 저항이 있어도 당위성이 있고 국민이 원하는 일은 시행해 왔다. 계곡에 자릿세 내지 않고 돗자리를 펼 수 있게 했고, 교복도 주고, 청년 소득도 주고, 지역화폐를 활성화해 장사도 잘되게 했다. 이런 경험이 쌓이니까 시끄러워도 지지한다. 기득권이 반발해도 ‘이재명은 우리를 위한 일을 한다´는 믿음이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확장력이 더 있나. “지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한때 다른 후보도 고른 지지를 받은 적이 있었고, 그래서 그분이 (대통령을) 해도 잘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제가 확장력이 더 있다. 보수진영 지지율도 더 높고, 연세 있는 분들도 많이 지지한다. 보수 정당 지지자인데 ‘이재명을 찍겠다’는 사람이 많다. 그게 확장력이다.” -민주당 최종 후보가 된 후 원팀을 이루기 위한 복안이 있나. “경선은 대표 선수 한 명 선발하고 나머지는 버리는 과정이 아니고 포지션을 정하는 과정이다. 최종 공격수를 정하는 것뿐이다. 수비수도, 골키퍼도 필요하다. 일부 지지자들이 (이재명이 후보가 되면) 야당을 뽑는다고 하는 것은 격렬한 경선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오는 감정 상태다. 우리 당원들이 특정인을 숭배하거나 팬심으로 지지하는 게 아니고 공적 사고를 한다고 믿는다.” -문재인 정부의 무엇을 계승하고 무엇을 단절할 것인가. “부정·부패가 없다는 점, 선진국으로 공인받았다는 점, 방역과 남북 관계 성과 등에서 충분히 인정받아야 한다. 기대치가 높으니까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도 많다. 대표적인 게 부동산인데, 그건 우리가 채우겠다. 문 대통령이 부동산으로 돈 벌지 못하게 한다고 했는데 관료 저항에 진척을 보지 못했다. 집이 필요해서 사는 사람한테 돈을 빌려주기보다 집을 사 모으는 사람한테 돈을 더 많이 빌려줬다. 고위 관료들이 집을 여러 채 갖고 있는 게 바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증거였다. 문제 속에 답이 있다. 고위공직자는 집 한 채만 가져야 한다. 경기도 4급 이상 공무원은 이미 시행하고 있다.”-정책 집행이 독선적이라는 비판도 있다. “사람들이 진보주의자라고 하는데 저는 법치주의자다. 법대로, 합의된 대로 하자는 것이다. 국민의 계곡인데 왜 자기들이 점거하고 물에 못 들어가게 하나. 불공정, 불법이다. 경기도에서는 불법 고리 사채, 가짜 앰뷸런스가 사라졌다.” -언제쯤 지사직을 내려놓을 생각인가. “도민의 의사를 존중해서 결정하겠다. 도지사는 권리가 아니라 책임이다. 누구는 지사 찬스라고 하는데 지사 리스크가 더 크다. 그럼에도 책임을 이행하는 게 온당하다. 사퇴하지 말라는 도민이 훨씬 많다. 선장이 없는 것보다는 바쁜 선장이라도 있는 게 낫다.” -찬반 논란이 큰 기본소득 공약을 국민 대다수가 반대한다면 어떻게 하겠나. “당연히 안 한다. 다만 설득하고 설명해서 동의받을 자신이 있다. 경기도에서 이미 해본 것이기 때문이다. 기본소득은 이재명 공약인데 왜 경기도가 광고하냐고 비난하는 사람이 있던데 경기도 핵심 정책이 기본소득이다. 청년, 농민 기본소득 이미 시행 중이고 농촌, 예술인 기본소득도 준비 중이다. 세금 내고 기본소득을 실시하면 전체의 85~90%가 내는 것보다 더 많이 받는다. 똑같이 받는데 부자가 세금을 더 많이 내기 때문이다. 양극화 완화, 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다.” -언론중재법에 적극 찬성했는데. “언론에 속아서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알았고, 2차 가해를 했다. 대학에 들어가서 아닌 것을 알았다. 수치스럽고 죄스러워 인생의 방향을 바꿨다. 일베(일간베스트)가 헛소문 내는 것은 조금 혼내면 된다. 그러나 언론은 헌법의 보호를 받는 만큼 제재도 더 커야 한다. 다만 고의적이냐 악의적이냐를 따져야지 중과실을 징벌 대상으로 삼으면 안 된다. 중과실 추정 조항은 문제가 있다. 실수를 과하게 처벌하는 것은 책임주의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논평이나 비평의 경우 악의적인 것까지 다 허용해야 한다. 제재 범위는 좁히고 제재 강도는 높여야 한다.” -지지율이 상승 중인 홍준표 의원이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유세차에서 ‘형수 욕설’ 녹음 파일을 틀고 다니면 이 지사는 3일을 못 버틴다고 했다. “욕한 게 사실인데 감수해야 한다. 내가 잘못했으니 국민께 용서를 구할 수밖에 없다. 국민이 결격 사유라고 보면 안 뽑을 것이다. 실제로 지난 경기지사 선거 때 상대 김영환 후보가 유세차에서 틀고 다녔다.” -홍 의원은 이 지사를 ‘경기도 차베스(베네수엘라 전 대통령)’라고 비판한다. “홍 의원은 우익 포퓰리스트다. 표가 되면 핵무장 등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 한반도 비핵화는 세계적 합의 사항이다. 저는 국민이 원하는 합당한 일을 해냈을 뿐이다. 합당하지 않은 일을 하는 게 포퓰리즘이다. 제가 한 일 중에 부당한 게 있었나. 청년기본소득, 군 상해보험 확대, 지역화폐 등 모두 포퓰리즘이라고 비판받았는데 전국에 퍼져 있다.” -이번에 유독 경기도에서만 시행되는 전 도민 재난지원금은 포퓰리즘 아닌가. “그게 왜 부당한가. 지난해 2~4차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선별지원했지만 모래밭에 물 뿌린 것처럼 사라졌다. 현금을 지원하면 빚 갚고 밀린 임금 주고 월세 내고 끝이다. 지역화폐로 주면 통닭을 사 먹는다. 그럼 닭을 사야 하고, 닭을 키워야 하고, 닭 사료를 사야 하고, 수송해야 하는 경제유발 효과가 생긴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해 전 국민에게 지역화폐로 지급한 1차 재난지원금은 신규 소비 창출 효과가 있다고 인정했다. 국민이 원하고 국민에게 필요한, 해야 할 일을 못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포퓰리즘이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경기동부연합에 둘러싸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캠프에 한총련 출신은 몇 명 되지도 않는다. 수많은 사람 중에 특정 사례를 갖고 전부인 것처럼 한다. 인사 원칙은 명확하다. 성과 잘 내려면 인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 제가 인사를 엉망으로 했다면 지금까지 성과를 어떻게 냈겠나. 친소나 지연 고려하지 않고 실력으로 평가한다. 젊은 사람을 많이 쓸 것이다. 나이가 유능이라고 생각하는 이상한 유교적 생각이 있다. 상처 안 난 유능한 젊은 사람들이 많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윤 전 총장은 자유주의자가 아니라 방임주의자다. 부정식품을 사 먹을 자유를 말했는데, 그건 자유가 아니라 방임이다. 전에는 그래도 적폐 청산 의지가 있는 정의로운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정의를 가장한 적폐인 것 같다.” -여전히 야권에선 윤 전 총장이 본선에 오를 것으로 보나. “홍준표 의원 지지자의 절반이 민주당 지지자다. 결국 야권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자들과 무당층이 정한다. 그걸로 보면 윤 전 총장이 압도적이다. 야당 지지율은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야겠다는 심리에서 비롯된다. 심판 심리를 가장 많이 대변하는, 반사경이 가장 큰 ‘반사체’가 윤 전 총장이다.
  • 이재명 경기지사 인터뷰 “난 진보보다 법치주의자, 기본소득 반대 국민도 설득 자신 있어”

    이재명 경기지사 인터뷰 “난 진보보다 법치주의자, 기본소득 반대 국민도 설득 자신 있어”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첫 경선지인 충청에서 과반 압승을 거두면서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지사는 지난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충청 경선 결과에 대해 “국민의 삶이나 국가의 미래가 변화하면 좋겠다는 기대와 본선 경쟁력 두 가지가 겹쳤다”며 “지역, 연령, 진영 확장력이 높다고 당원들이 평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신을 진보주의자보다는 “법치주의자”라고 명명한 이 지사는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을 “국민이 반대하면 안 한다”면서도 “설득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비판에 대해서는 “국민이 원하는 합당한 일을 해냈을 뿐”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창구 정치부장과의 일문일답.  -충청에서 압승한 이유는 무엇인가.  “반발과 저항이 있어도 당위성이 있고 국민이 원하는 일은 시행해 왔다. 계곡에 자릿세 내지 않고 돗자리를 펼 수 있게 했고, 교복도 주고, 청년 소득도 주고, 지역화폐를 활성화해 장사도 잘되게 했다. 이런 경험이 쌓이니까 시끄러워도 지지한다. 기득권이 반발해도 ‘이재명은 우리를 위한 일을 한다‘는 믿음이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확장력이 더 있나고 보나.  “지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한때 다른 후보도 고른 지지를 받은 적이 있었고, 그래서 그분이 (대통령을) 해도 잘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제가 확장력이 더 있다. 보수진영 지지율도 더 높고, 연세 있는 분들도 많이 지지한다. 보수 정당 지지자인데 ‘이재명을 찍겠다’는 사람이 많다. 그게 확장력이다.”  -민주당 최종 후보가 된 후 원팀을 이루기 위한 복안이 있나.  “경선은 대표 선수 한 명 선발하고 나머지는 버리는 과정이 아니고 포지션을 정하는 과정이다. 최종 공격수를 정하는 것뿐이다. 수비수도, 골키퍼도 필요하다. 일부 지지자들이 (이재명이 후보가 되면) 야당을 뽑는다고 하는 것은 격렬한 경선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오는 감정 상태다. 우리 당원들이 특정인을 숭배하거나 팬심으로 지지하는 게 아니고 공적 사고를 한다고 믿는다.”  -문재인 정부의 무엇을 계승하고 무엇을 단절할 것인가.  “부정·부패가 없다는 점, 선진국으로 공인받았다는 점, 방역과 남북 관계 성과 등에서 충분히 인정받아야 한다. 기대치가 높으니까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도 많다. 대표적인 게 부동산인데, 그건 우리가 채우겠다. 문 대통령이 부동산으로 돈 벌지 못하게 한다고 했는데 관료 저항에 진척을 보지 못했다. 집이 필요해서 사는 사람한테 돈을 빌려주기보다 집을 사 모으는 사람한테 돈을 더 많이 빌려줬다. 고위 관료들이 집을 여러 채 갖고 있는 게 바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증거였다. 문제 속에 답이 있다. 고위공직자는 집 한 채만 가져야 한다. 경기도 4급 이상 공무원은 이미 시행하고 있다.”  -정책 집행이 독선적이라는 비판도 있다.  “사람들이 저보고 진보주의자라고 하는데 저는 법치주의자다. 법대로, 합의된 대로 하자는 것이다. 국민의 계곡인데 왜 자기들이 점거하고 물에 못 들어가게 하나. 불공정, 불법이다. 경기도에서는 불법 고리 사채, 가짜 앰뷸런스가 사라졌다.”  -언제쯤 지사직을 내려놓을 생각인가.  “도민의 의사를 존중해서 결정하겠다. 도지사는 권리가 아니라 책임이다. 누구는 지사 찬스라고 하는데 지사 리스크가 더 크다. 그럼에도 책임을 이행하는 게 온당하다. 사퇴하지 말라는 도민이 훨씬 많다. 선장이 없는 것보다는 바쁜 선장이라도 있는 게 낫다.”  -찬반 논란이 큰 기본소득 공약을 국민 대다수가 반대한다면 어떻게 하겠나.  “당연히 안 한다. 다만 설득하고 설명해서 동의받을 자신이 있다. 경기도에서 이미 해본 것이기 때문이다. 기본소득은 이재명 공약인데 왜 경기도가 광고하냐고 비난하는 사람이 있던데 경기도 핵심 정책이 기본소득이다. 청년, 농민 기본소득 이미 시행 중이고 농촌, 예술인 기본소득도 준비 중이다. 세금 내고 기본소득을 실시하면 전체의 85~90%가 내는 것보다 더 많이 받는다. 똑같이 받는데 부자가 세금을 더 많이 내기 때문이다. 양극화 완화, 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다.”  -언론중재법에 적극 찬성했는데.  “언론에 속아서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알았고, 2차 가해를 했다. 대학에 들어가서 아닌 것을 알았다. 수치스럽고 죄스러워 인생의 방향을 바꿨다. 일베(일간베스트)가 헛소문 내는 것은 조금 혼내면 된다. 그러나 언론은 헌법의 보호를 받는 만큼 제재도 더 커야 한다. 다만 고의적이냐 악의적이냐를 따져야지 중과실을 징벌 대상으로 삼으면 안 된다. 중과실 추정 조항은 문제가 있다. 실수를 과하게 처벌하는 것은 책임주의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논평이나 비평의 경우 악의적인 것까지 다 허용해야 한다. 제재 범위는 좁히고 제재 강도는 높여야 한다.”  -지지율이 상승 중인 홍준표 의원이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대선 때 유세차에서 ‘형수 욕설’ 녹음 파일을 틀고 다니면 이 지사는 3일을 못 버틴다고 했다.  “욕한 게 사실인데 감수해야 한다. 내가 잘못했으니 국민께 용서를 구할 수밖에 없다. 국민이 결격 사유라고 보면 안 뽑을 것이다. 실제로 지난 경기지사 선거 때 상대 김영환 후보가 유세차에서 틀고 다녔다.”  -홍 의원은 이 지사를 ‘경기도 차베스(베네수엘라 전 대통령)’라고 비판한다.  “홍 의원은 우익 포퓰리스트다. 표가 되면 핵무장 등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 한반도 비핵화는 세계적 합의 사항이다. 저는 국민이 원하는 합당한 일을 해냈을 뿐이다. 합당하지 않은 일을 하는 게 포퓰리즘이다. 제가 한 일 중에 부당한 게 있었나. 청년기본소득, 군 상해보험 확대, 지역화폐 등 모두 포퓰리즘이라고 비판받았는데 전국에 퍼져 있다.”  -이번에 유독 경기도에서만 시행되는 전 도민 재난지원금은 포퓰리즘 아닌가.  “그게 왜 부당한가. 지난해 2~4차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선별지원했지만 모래밭에 물 뿌린 것처럼 사라졌다. 현금을 지원하면 빚 갚고 밀린 임금 주고 월세 내고 끝이다. 지역화폐로 주면 통닭을 사 먹는다. 그럼 닭을 사야 하고, 닭을 키워야 하고, 닭 사료를 사야 하고, 수송해야 하는 경제유발 효과가 생긴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해 전 국민에게 지역화폐로 지급한 1차 재난지원금은 신규 소비 창출 효과가 있다고 인정했다. 국민이 원하고 국민에게 필요한, 해야 할 일을 못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포퓰리즘이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경기동부연합에 둘러싸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캠프에 한총련 출신은 몇 명 되지도 않는다. 수많은 사람 중에 특정 사례를 갖고 전부인 것처럼 한다. 인사 원칙은 명확하다. 성과 잘 내려면 인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 제가 인사를 엉망으로 했다면 지금까지 성과를 어떻게 냈겠나. 친소나 지연 고려하지 않고 실력으로 평가한다. 젊은 사람을 많이 쓸 것이다. 나이가 유능이라고 생각하는 이상한 유교적 생각이 있다. 상처 안 난 유능한 젊은 사람들이 많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윤 전 총장은 자유주의자가 아니라 방임주의자다. 부정식품을 사 먹을 자유를 말했는데, 그건 자유가 아니라 방임이다. 전에는 그래도 적폐 청산 의지가 있는 정의로운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정의를 가장한 적폐인 것 같다.”  -여전히 야권에선 윤 전 총장이 본선에 오를 것으로 보나.  “홍준표 의원 지지자의 절반이 민주당 지지자다. 결국 야권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자들과 무당층이 정한다. 그걸로 보면 윤 전 총장이 압도적이다. 야당 지지율은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야겠다는 심리에서 비롯된다. 심판 심리를 가장 많이 대변하는, 반사경이 가장 큰 ‘반사체’가 윤 전 총장이다.
  • 바다로 돌아가지 못한 돌고래 [김유민의 돋보기]

    바다로 돌아가지 못한 돌고래 [김유민의 돋보기]

    제주 마린파크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돌고래 ‘화순이’가 최근 콘크리트 수조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8월 안덕이를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달콩이’, 지난 3월 ‘낙원이’가 숨을 거뒀다. 비좁은 수조에 갇힌 채 포획 트라우마와 감금 스트레스로 고통받던 돌고래들이 죽어나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화순이 역시 잔인한 포획으로 악명 높은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 마을에서 잡혀 한국으로 수입됐고, 죽기 직전까지 돌고래 체험에 이용됐다. 친구들의 죽음을 지켜본 화순이 역시 건강 상태가 좋지 못했다. 심한 스트레스로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고 수면 위에 멍하게 둥둥 떠 있거나 비슷한 동작을 반복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마지막 남은 돌고래 화순이의 방류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시작했지만 끝내 화순이는 바다로 돌아가지 못했다. 좁은 수조에 갇혀 지내며 원치 않는 공연과 접촉에 동원되는 삶, 돌고래는 평균 수명의 3분의1도 살지 못하고 싸늘하게 식어 가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국내 고래류 감금 시설 7곳에 갇혀 있는 고래류는 총 26마리다. 여전히 많은 돌고래가 전시·공연·체험이라는 명분 아래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하루 100㎞가량을 유영하는 돌고래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수조의 크기가 최소 직경 20∼30㎞ 정도는 돼야 하고, 반사 소음에 시달리지 않게 최첨단 재질로 만들어야 하지만 국내에는 이런 수족관을 갖춘 곳이 단 한 곳도 없다. 제주 지역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또 다른 죽음이 반복되기 전에 제주도 내 2곳의 고래류 감금시설 돌고래 8마리를 포함해 전국에 감금된 돌고래와 벨루가를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 정부는 더이상 위기에 처한 해양동물들을 외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고래류 보호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매우 좋은 정책이다. 고래 한 마리는 일생 동안 평균 33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면서 수천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살아가는 동안 탄소를 축적하고, 자연사한 이후에도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수백 년간 대기로 방출하지 않는다. 바닷속 고래의 활동으로 식물성 플랑크톤이 1%만 증가해도 연간 2억t의 이산화탄소가 포집된다. 이는 20억개의 나무가 출현한 것과 같은 효과이며 과학자들이 고래 보호를 기후 위기의 최고 어젠다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안전한 곳에서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도록 보호구역을 만들어 안식처를 만들어 줄 때다. 야생의 환경에 바다쉼터를 조성한 아이슬란드와 캐나다, 인도네시아가 그 예다. 해양보호구역 선정과 바다쉼터 조성이야말로 미래 세대가 바다에서 헤엄치는 돌고래를 만나고, 나아가 기후위기로부터 인류를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체험이라는 구실로 생명을 죽음으로 내몰고, 생태계를 위협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시간이 많지 않다.
  • BTS, ‘버터‘ 새 리믹스 힘입어 빌보드 1위 재탈환

    BTS, ‘버터‘ 새 리믹스 힘입어 빌보드 1위 재탈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버터’가 미국 래퍼 메건 디 스탤리언이 피처링한 리믹스 버전 출시에 힘입어 한 달 만에 빌보드 정상에 복귀했다. 빌보드는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지난주 7위를 차지했던 ‘버터’가 이번 주 1위로 뛰어올랐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버터’가 핫 100 1위를 기록한 것은 통산 10주째다. 지난 5월 21일 발매된 ‘버터’는 6월 초부터 8월 초까지 통산 9주간 핫 100을 차지해 올해 가장 오래 핫 100 1위에 머물렀다. 이번주 1위 복귀로 이 기록도 한 주 연장됐다. 빌보드에 따르면 핫 100 차트 63년 역사에서 10주 이상 1위를 차지한 곡은 ‘버터’를 비롯해 40곡뿐이다. BTS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아미(팬클럽) 여러분의 사랑을 듬뿍 받고 다시 1위로 올라온 ‘버터’”라며 “15주 내내 변함없는 보라색(BTS 상징색) 하트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버터’의 1위 반등은 지난달 27일 스탤리언이 피처링한 리믹스 버전이 출시된 효과로 분석된다. 청량한 원곡과 달리 리믹스 버전은 스탤리언이 가세해 힘있는 랩과 애드리브를 펼치면서 색깔이 다양해졌다. 스탤리언은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비롯해 3관왕을 차지한 여성 래퍼로, 현재 팝 시장에서 가장 ‘핫 한’ 래퍼 중 한명이다. 새로운 스타의 피처링 참여로 상승 동력을 더하는 것은 팝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전략이기도 하다. 리믹스 발매 계획이 스탤리언과 소속 음반사의 법정 다툼을 계기로 처음 알려지게 된 것도 화제였다. 스탤리언은 재계약 문제로 갈등 중인 소속 음반사가 리믹스 출시를 막자 법원에 긴급 구제를 요청했고, 법원이 스탤리언의 손을 들어주며 발매가 성사됐다. 새 리믹스 버전이 공개된 첫 주(8월 27일∼9월 2일) ‘버터’의 다운로드 판매량은 전주보다 108% 증가한 14만 3000건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통산 14주간 1위를 지켰다. 스트리밍 수치(1070만회)도 110% 급증했다. 다만 이번 집계 기간에도 원곡 및 이전 발매한 리믹스의 소비량이 스탤리언 피처링 버전보다 많아 핫 100 1위에는 BTS만 이름을 올렸다고 빌보드는 설명했다. 스트리밍은 스탤리언 피처링 버전이 우세했기 때문에 ‘스트리밍 송즈’ 차트(35위)에는 두 가수의 이름이 함께 올랐다. 최근 4주 연속 1위를 하며 돌풍을 일으킨 더 키드 라로이와 저스틴 비버의 ‘스테이’(STAY)는 2위, 카녜이 웨스트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발매한 정규 10집의 ‘허리케인’과 ‘제일’은 각각 6위, 10위에 올랐다.
  • 양천, 전철역 사각지대 없앤 안심거울

    양천, 전철역 사각지대 없앤 안심거울

    서울 양천구는 최근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지하철 역사 내 불법 촬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지역내 역사에 ‘안심거울’을 설치했다. 구는 양천구 여성친화도시 조성 사업의 하나로,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양천경찰서,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안심거울을 설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업은 디지털 성범죄 발생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위쪽에 반사경을 설치해, 불법 촬영을 심리적으로 억제하는 효과를 유도하고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구는 양천경찰서의 협조를 받아 여성 대상 디지털 성범죄 발생 현황을 분석하고, 시민참여단이 현장을 실사해 출퇴근 통행량이 많은 신정네거리역, 양천구청역, 오목교역, 목동역, 신정역 에스컬레이터 9곳에 안심거울을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역사 내 불법촬영 범죄 보도가 잇달아, 폭이 좁고 길이가 긴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갈 때면 어성들이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며 “반사경이 설치돼, 이제 뒤쪽 상황을 확인할 수 있으니 마음이 놓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는 여성의 안전한 주거생활과 영업활동을 위해 신청자에게 폐쇄회로(CC)TV, 무선 비상벨, 창문 강제 개방을 막는 스토퍼를 지급하는 ‘안심홈세트, 안심스토어세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이번 안심거울 설치로 지하철 내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고 지속적인 관련 정책을 발굴해 여성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여성 친화도시 양천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고든 정의 TECH+] 엔비디아에 도전장 내민 인텔…GPU 시장 왕좌 빼앗을까?

    [고든 정의 TECH+] 엔비디아에 도전장 내민 인텔…GPU 시장 왕좌 빼앗을까?

    인텔이 인텔 아키텍처 데이 2021 행사를 통해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엘더 레이크, 게이밍 GPU인 알케미스트, 그리고 고성능 연산용 GPU인 폰테 베키오의 아키텍처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런저런 루머가 나돌았던 알케미스트(Xe-HPG, 고성능 게이밍)와 폰테 베이오(Xe-HPC, 고성능 연산)의 기본 구조는 엔비디아가 2018년 출시한 튜링 GPU의 모습과 약간 닮은 부분이 있습니다. 이번 공개 내용을 보면 과거 실행 유닛(EU)이라고 불린 그래픽 연산 유닛은 이제 벡터 엔진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벡터 엔진 옆에는 인공지능 관련 연산을 담당하는 매트릭스 엔진(XMX)이 같은 숫자만큼 존재합니다. 그리고 여러 개의 벡터 엔진과 매트릭스 엔진 아래 하드웨어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을 담당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엔비디아의 튜링 GPU 역시 그래픽 연산을 담당하는 쿠다(CUDA) 코어와 인공지능 연산을 담당하는 텐서 코어, 그리고 하드웨어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하는 RT 코어를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레이 트레이싱은 광원에서 나온 빛이 여러 사물의 표면에 반사되는 경로를 계산해 현실적인 빛의 효과를 그래픽에 추가하는 기술입니다.재미있는 사실은 현재 인텔의 GPU 개발을 담당한 라자 코두리가 2017년 AMD에서 인텔로 이적했다는 점입니다. 라자 코두리 수석 부사장은 본래 라데온 GPU를 개발하면서 엔비디아의 지포스에 맞섰던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찾아낸 해법 역시 엔비디아와 비슷한 셈입니다. 물론 라데온의 길을 다시 걷기보다는 현재 업계 1위인 엔비디아를 타도하는 것이 옳은 전략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인텔이 무조건 엔비디아를 따라하기만 한 건 아닙니다. 인텔의 GPU 제조 방식은 엔비디아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CPU를 개발하면서 축적한 다이 간 연결 기술인 포베로스(Foveros)와 EMIB(embedded multidie interconnect bridge)를 이용해 서로 다른 공정에서 만든 반도체 칩을 연결해 매우 큰 GPU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많게는 수백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최신 GPU는 한 번에 실수 없이 제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다이 사이즈가 커질수록 제조가 어려워집니다. A100처럼(TSMC 7nm 공정 사용) GPU 다이 크기가 826㎟이나 되고 트랜지스터 숫자도 542억 개나 되면 그렇지 않아도 비싼 웨이퍼에 수율도 좋지 않아 가격이 꽤 비싸 집니다. 인텔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여러 개의 작은 반도체 칩을 평면으로 연결하는 고속도로인 EMIB와 수직으로 연결하는 방식인 포베로스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반도체 패키징 과정이 매우 복잡해지는 문제가 있지만, 대신 꼭 최신 미세 공정을 적용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은 더 저렴한 공정을 사용할 수 있고 한 번에 제조가 매우 어려운 초대형 프로세서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인텔이 공개한 폰테 베키오는 5개의 다른 공정으로 만든 47개의 반도체 조각인 액티브 타일(Active Tile)을 포베로스와 EMIB 기술로 연결해 무려 1000억 개 이상의 트랜지스터를 지닌 초대형 GPU입니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가장 복잡한 프로세서인 엔비디아의 A100보다 두 배의 트랜지스터 집적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연산 능력 역시 FP32 기준으로 45TFLOPS 이상으로 A100의 19.5TFLOPS의 두 배가 넘습니다. 오랜 세월 개발한 포베로스와 EMIB 기술이 이제 빛을 본 셈입니다.인텔은 이날 아키텍처 데이 행사에서 알케미스트 GPU의 연산 성능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폰테 베키오의 연산 능력은 구체적으로 명시했는데, 슈퍼 컴퓨터/데이터 센터/인공 지능 연산을 위한 고성능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를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코두리 수석 부사장은 회사를 옮겨도 주적은 엔비디아로 한결같다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이번 공개에서 마지막으로 주목할 점은 인텔이 TSMC의 최신 미세 공정인 6nm (N6), 5nm (N5) 공정을 사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알케미스트 GPU는 6nm 공정으로 제조되어 미세 공정에서 경쟁자보다 약간 우위에 섰고 폰테 베키오는 인텔 7 공정을 포함한 다양한 미세 공정을 사용하지만, 컴퓨트 타일은 5nm 공정을 사용해 역시 경쟁자보다 앞서고 있습니다. 최소한 미세 공정에서 밀리는 일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GPU 생산은 TSMC에 외주를 맞길 것이라는 점은 이미 알려진 내용이지만, 이번 발표를 보면 인텔이 얼마나 상대방을 이기고 싶어 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인텔의 발표 내용을 신뢰한다면 폰테 베키오 GPU가 나오는 순간 엔비디아의 A100은 1위 자리를 내줘야 합니다. 물론 작년에 A100을 내놓은 엔비디아 역시 차세대 GPU를 개발 중이라 순순히 1위 자리를 내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GPU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인텔이 시작부터 엔비디아를 위협할지 아니면 엔비디아가 다시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 ‘코로나 경영위기’ 소상공인, 국세청 세무조사 유예된다

    ‘코로나 경영위기’ 소상공인, 국세청 세무조사 유예된다

    국세청,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 개최 올초 지급된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플러스를 받은 개인사업자는 국세청 세무조사가 유예된다. 차상위 개인사업자,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납세자도 유예 대상이다.국세청은 13일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하반기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확정했다. 우서 국세청은 집합금지·집합제한·경영위기 업종 등을 조사유예 대상에 추가하는 등 광범위하게 세무검증을 완화하고, 피해업종 발굴 등 세정지원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올초 지급된 버팀목자금 플러스 대상자가 해당된다.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이상 급감한 차상위 개인사업자, 코로나19 감염으로 피해를 입은 납세자 등도 세무조사가 유예된다. 특히 차상위 개인사업자는 정기선정과 신고확인까지 제외된다. 이외에 ▲수입 일정 금액 미만 개인 사업자 ▲소기업 법인 ▲수입 100억 미만 중소법인 ▲지난해 매입액 비율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중소기업 ▲지난해 매입액의 20% 이상 선결제 중소기업 등도 세무조사 유예 대상에 포함된다. 국세청은 코로나19 피해를 극복하고, 경제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연 세무 조사 규모를 1만 4000여건 수준으로 줄여 시행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버팀목 자금 플러스 지급 대상은 약 291만명으로, 더 많은 납세자에게 더 큰 세정 지원 혜택을 줄 수 있어 정책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대상 인원을 확정하고, 세정 지원을 신속하게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잡한 연말정산 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앞으로 국세청 자료를 바탕으로 기업이 지급 명세서 등을 일괄 작성하고, 근로자는 이 내용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연말정산을 마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국세청은 ‘홈택스 2.0’ 추진의 일환으로 메뉴 구조를 개편하고, 웹페이지 가독성을 개선하기로 했다. 신고·납부, 민원 처리 현황 등 개인별 납세 정보를 통합 조회할 수 있는 ‘마이(My) 홈택스’ 기능을 강화한다. 이외에 사설인증서를 모바일 홈택스에 도입하기로도 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양도·대여 소득 과세에 대비하기 위해 내부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거래 자료 등 암호화폐 세원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거래 자료 수집·신고 안내 등을 위한 세부 지침도 마련한다. 관계 부처와 협력해 암호화폐 사업자 현황과 국내·외 거래 동향을 계속 점검한다. 김대지 청장은 이날 “코로나19 재확산세 속에 일자리 창출과 경제 도약을 위해 세정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조세 정의를 훼손하는 반사회적 탈세는 엄정히 조사해 국민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코로나와 함께 살기/임병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코로나와 함께 살기/임병선 논설위원

    섣부른 감이 있지만 논의의 물꼬를 틀 때가 다가오고 있다. 근래 적지 않은 이들이 입에 올리기 시작한 ‘코로나와의 공존’이다. 지금껏 우리 정부와 방역 당국은 ‘K방역’의 성과 위에 백신 접종의 효과가 얹어지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4차 대유행이 시작하면서 불과 3~4주 만에 델타 변이가 젊은층에게 빠르게 번져 우세종으로 자리잡고, ‘돌파 감염’마저 상당수 발견되면서 잘못된 생각이었음을 뒤늦게 깨닫고 있다. 팬데믹 초기부터 일부 전문가들은 ‘집단면역’은 환상이라고 지적했다. 인구의 70~80%가 백신 접종을 마치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체계가 형성돼 자유로운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하다는 것은 신기루라고 경고했다. 반도체칩이 내장돼 있다는 식의 허황된 주장을 늘어놓는 이들과는 다른 주장이었다. ‘자연 면역’이 최선이며 백신은 대중의 거대한 착각을 낳을 뿐이라고 주장했는데 각국 정부는 새겨듣지 않았다. 독일, 이스라엘, 미국, 싱가포르처럼 백신 접종이 원활했던 나라들이 방역 수칙을 이완했다가 호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영국은 봉쇄를 푼 뒤에 확진자 발생 추이가 꺾였지만, 장기적으로도 그럴지는 자신하지 못한다. 어느 쪽이 잘했느냐의 문제가 결코 아니다. 인류는 한 번도 상대하지 못한 적과 마주하고 있는데 때로는 너무 자신 있어 하거나, 때로는 너무 겁을 내고 있을 뿐이다. 백신을 제대로 만들려면 10년이 걸리는데 우리는 1년 만에 나온 백신을 너무 믿었다. 진짜 문제는 이렇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였다 풀었다 하는 식으로 언제까지 살아갈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미 백신에 대한 환상을 거두고 있다. 중증이나 사망에 이를 정도만 아니라면 감염돼도 괜찮다고 여기게 됐다. 가게 문을 잠그고 술을 마시는 이들을 반사회적 분자로 몰아세우는 일도 한계에 부닥치고 있다. 가장 근본적인 것은 이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피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많은 이들이 느낀다는 것이다. 해서 확진자를 0으로 만들겠다고 덤비는 대책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데일 피셔 싱가포르국립대 의대 교수는 “이제 사람들에게 ‘많은 확진자를 안고 갈 것’이라고 말할 필요가 있다. 그게 계획의 일부가 되고 있다. 우리는 그냥 내버려 둬야 한다”고 말했다.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치면 처음에는 고개를 돌렸는데 서너 차례 반복되니 고개를 돌리지 않더란 것이다. 주위에는 “‘이번 주말이 고비’란 경고를 얼마나 자주 들어 왔나. 지긋지긋하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중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이 한계에 내몰려 있어서이기도 하다. 별로 과학적이지도 않은 논리를 내세워 자영업자들에게만 감내하기 어려운 희생을 강요해 온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콘서트나 뮤지컬에 수천 명이 운집하는데 왜 식당에 오후 6시 이후 둘 이상 모이면 안 된다는 것이냐고 반문하면 답이 궁색해진다. 자영업자가 워낙 많아 산업구조가 기형적인 것도 업주들의 잘못이 아니다. 봉쇄하고 보상하는 식으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겠는가? 반박도 적지 않다.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감염내과의 마이클 베이커 교수는 일상회복으로 가는 지름길을 택한 나라들이 접종을 마치지 않은 시민의 목숨을 걸고 도박을 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직도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대해 충분히 알지도, 배우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감염됐다가 완치된 이들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롱 코비드’(long COVID)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독감처럼 여기고 내버려 두자고 하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고 덧붙였다. 지금의 백신이 제공한 면역력이 얼마나 지속될지, 변이로부터 얼마나 보호해 줄지도 우리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공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쪽이나 아직은 이르다는 쪽이나 ‘우리가 모른다’는 것에는 일치한다. 따라서 당장은 4차 대유행을 가라앉히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거리두기와 백신 말고 유효한 수단이 없다는 것도 명확하다. 지난달 하순 한 공중파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한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이재갑·정재훈 교수 등은 50대까지 접종이 완료되는 시기에 조심스럽게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관리할 수 있는 범위에서 방역의 고삐를 최소화하고 ‘확진자 억제’에서 ‘중증 위험군 관리’로 무게중심을 옮겨 가자는 것이다. 한발 나아가자면 내년 대통령선거에 나서는 이들이 이런 논의를 주도하는 것이 마땅하며 필요한 일이다.
  • [단독]IMO 가입 59년 만에 대표부 신설...해수부 “숙원 사업 이뤘다”

    [단독]IMO 가입 59년 만에 대표부 신설...해수부 “숙원 사업 이뤘다”

    최근 국무회의서 외교부 직제 개정주영대사관이 주IMO대표부 겸해내년초 해수부 직원 1명 추가 파견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를 전담할 한국 대표부가 설치됐다. 우리 정부가 IMO에 가입한 지 59년 만이다. 대표부 신설은 선박 온실가스 감축, 자율운항선박 도입 등 급변하는 조선·해양 분야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주영 한국대사관이 주영 한국대사관 겸 주국제해사기구 한국대표부로 간판을 바꿔 단다. 이 내용은 지난달 말 국무회의를 거쳐 개정·시행된 대통령령 ‘외교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에도 반영됐다. 주영 대사가 IMO 대표부 대사를 겸임하고, 실무는 해양수산부에서 파견된 주재관 3명(고위공무원 1명 포함)이 맡는 구조다. 해수부 내에선 “숙원 사업을 이뤘다”며 들뜬 분위기도 감지된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IMO의 주 역할은 조선·해운 관련 안전, 해양 환경보호, 해상 보안 등과 관련한 국제규범을 만드는 일이다. 새로운 규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관련 산업 자체가 휘청일 수 있기 때문에 규범 제·개정 작업 과정에서부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 친환경 흐름에 맞게 선도적으로 기술을 개발한 뒤 이를 IMO 협약에 반영시키면 새로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등 경쟁력을 확보할 수도 있다. 전세계 단일선체 유조선을 이중선체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조선 산업의 부흥기를 맞기도 했다. 앞서 정부는 2015년 ‘해양 대통령’으로 불리는 IMO 사무총장에 임기택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당선된 뒤 현지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영국 런던 현지에 대표부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린 탓인지 계속 미뤄지다 6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IMO 한국대표부가 정식 직제화됐다. 이미 주영대사관에 파견된 해수부 주재관 2명(해양수산관, IMO 담당관)이 IMO 회의를 챙기고 있어 실제 늘어나는 인원은 1명이다. 내년 1월쯤 추가 파견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정기회의가 30회에 이르고 1000건이 넘는 문서를 검토하고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1명 증원이 실질적으로 정책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지만, 일단 임 사무총장 임기(2023년) 전에 대표부가 설치됐기 때문에 ‘후광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 송영길 “국정농단 수사한 尹, 그 세력으로 입당…이해 안 돼”

    송영길 “국정농단 수사한 尹, 그 세력으로 입당…이해 안 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자신이 입당한 그 당이 창출한 박근혜 대통령과 그 주변 세력을 국정농단 세력으로 구속하고 수사했던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송 대표는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 본부에서 열린 사전청약 종합점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이란 분이 왜 정치를 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대선은 단순히 누구에 대한 증오, 반사적 효과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할 희망과 비전, 철학이 뒷받침되는 후보와 정당이 국민의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지지율이 높으니, 권력을 교체해야 하니까, 그런 막연한 생각으로 얼마나 정치가 지속될 수 있을지 국민이 지켜보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검찰총장과 감사원장 출신(최재형)을 자기당 후보로 영입해 정권교체라는 걸 갖고 국민 앞에 나서게 됐는데 국민이 어떻게 볼지 평가가 있을 거라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기의 이념과 정책을 갖고, 미래를 준비하고, 함께 정당에서 성장한 후보가 아니라 자신들이 경쟁하고 공격한 문 정부에서 임명한 두 분을 데려다가 대선 후보로 세우는 게 전 세계 정치사에서 상당히 특이한,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현상”이라며 “입당 과정에서 바로 잡히지 않을까. 국민의힘 내부에서 치열한 내부 검증과 논쟁이 벌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정치권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민주당으로선 대선 국면이 간명해지고 좋아졌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여당에 유리하게 평가했다.
  • 케이팝모터스, 쌍용자동차 인수의향서 제출…“쌍용차 회생에 자신 있어”

    케이팝모터스, 쌍용자동차 인수의향서 제출…“쌍용차 회생에 자신 있어”

    국내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총괄회장 황요섭)가 29일 쌍용자동차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에 대한 인수의향서 접수는 당초 미국 HAAH오토모티브와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 등이 먼저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케이팝모터스가 가장 먼저 제출한 것이다. EY한영회계법인은 30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 오는 9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가격 협상을 거쳐 11월께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케이팝모터스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쌍용자동차는 인수희망자의 자금능력이 가장 큰 관건”이라면서 “쌍용차가 정상화 되려면 약 3조8,000억원이 있어야 완전한 회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1차로 인수자금의 일부인 3,800억원을 준비했으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었을 시 2차로 1조원을 준비하여 1조3,800억원을 들여 쌍용차를 완전하게 인수한 뒤, 3차로 나머지 2조4,000 여억원은 우리사주(하도급업체포함) 및 국민주로 공모하는 등 충분한 자금을 활용하여 쌍용차를 완전하게 회생시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케이팝모터스 황 회장은 “쌍용차가 완전하게 회생되었다고 판단하는 즉시 쌍용차의 강점인 SUV전기차량부문을 최대한 전략화 하여 뉴욕시장으로의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케이팝모터스는 뉴욕맨하탄의 뉴욕증권거래소 인근인 록펠러센터에 케이팝모터스의 전략적 연계기업인 케이팝모터스홀딩스그룹과 국제사모펀드의 런칭기업인 아랍계의 두바이헤리티지홀딩스그룹을 설치했고 이번 쌍용차 인수 컨소시움으로 채택했다. 또한 황 회장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은 물론 중국의 심천증권거래소에도 쌍용차를 상장시키는데 주력하겠다”며 “이미 홍콩의 케이팝모터스와 케이팝에너지가 그 활동을 담당하도록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케이팝모터스는 “전기자동차와 스마트시티와의 융합이 진정한 4차산업의 이모빌리티 시대를 주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실력과 기술이 우수한 토종 핀테크기업인 페이게이트와 함께 스마트시티를 강화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지난 28일 대한민국 227개 시군구에 강력한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고자 전기자동차와 도로위에 설치하여 적용할 CIGS 박막형 태양전지 및 IOT 기반사업 강화를 위하여 손을 잡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더하여 기존 쌍용자동차의 전시판매장 252개를 500여개로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 [서울광장] 감동 없는 이재명·이낙연의 ‘이전투구’/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감동 없는 이재명·이낙연의 ‘이전투구’/이종락 논설위원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내건 정당의 역사에서 가장 주목을 많이 받고 뜨거웠던 대선 후보 경선은 2002년 새천년민주당 경선이었다. 당시 새천년민주당은 한국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국민참여경선제’를 도입해 정당 보스들이 장악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캠페인을 내걸어 엄청난 호응을 이끌어 냈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고 당으로 온 노무현 고문은 대선 1년 전인 2001년 12월 22일 한국갤럽 조사에서 지지율이 겨우 1.6%였다. 하지만 노 후보는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2002년 4월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노풍’(盧風)을 일으켜 ‘이인제 대세론’을 꺾고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노 후보의 대역전극은 ‘체육관 선거’에 익숙했던 많은 사람을 정치 현장으로 불러 모은 계기가 됐다.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경선도 뜨거웠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정동영, 이해찬, 손학규, 한명숙, 유시민 후보는 간판급 정치인들이자 계파 수장이었다. 친노무현계 3인방 중 이해찬 후보가 유시민, 한명숙 후보를 설득해 단일화를 했지만 정동영 후보에게 석패했다. 하지만 ‘친노’와 ‘비노’의 치열한 내전은 엄청난 후유증을 낳은 끝에 대권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헌납했다. 2012년에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국정 10대 과제를 들고나와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손학규 후보를 물리치고 당 후보로 선출됐다. 이후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킨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를 이뤘지만 ‘경제민주화’를 내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3.6% 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2017년 더불어민주당 경선도 유력 후보들이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좌우로 포진해 정책과 이념 경쟁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가 좌파였다면 안희정 후보가 ‘보수와의 대연정’을 내걸고 격돌했다. 하지만 중도좌파 정책을 선보인 문재인 후보가 당 후보로 선출됐다. 그리고 4년 뒤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2명의 전직 국무총리와 현직 경기지사의 대결로 어느 때보다 중량감 있는 경선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역대 최악의 경선이라는 혹평을 듣고 있다. 국가 경영을 위한 정책 대결 대신 이재명 경기지사의 ‘백제 발언’ 논란과 ‘족보 전쟁’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후보들 입에선 조선시대 신분을 가르던 “적자(嫡子), 서자(庶子)” 등의 호칭이 나오는 등 당내 경선이 과거로 회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지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여권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데도 여전히 ‘언더독 효과’에 기대고 있는 듯하다. 언더독은 경쟁에서 열세에 있는 약자를 더 응원하고 지지하는 심리 현상을 뜻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지지율 한 자릿수부터 치고 올라가는 드라마나 서사가 있어야 하는데 이 지사는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돼 정치인으로서 출발부터 꽃길만 걸었다. 상대 후보들의 비난에 대해 “나를 만만하게 봐서 저렇게 공격한다”, “내가 얼마나 어렵고 못살았는지를 아느냐”는 식의 마이너리티 피해 의식을 이젠 버려야 한다. 여권 1위 후보에 걸맞은 몸짓과 위상을 보여 줘야 지지율 하락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경선 기간에 무슨 비전을 보여 줬는지를 곰곰이 되돌아봤으면 한다. 국민에게, 권리당원들에게 ‘이낙연표 정책’을 제대로 각인시켰는지를 물어보시라. ‘내 삶을 지켜 주는 나라’, ‘중산층 70% 시대 열겠다’는 슬로건이 얼마나 현실성 있게 와닿았는지를 여론조사를 해서라도 진솔하게 점검했으면 한다. 측근인 최인호 상황본부장을 통해 “대통령님을 잘 부탁드린다, 잘 지켜 달라”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한 의도도 묻고 싶다. 이 전 대표 스스로 발광체가 아니고 혹시 친문 세력에 기댄 반사체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은 아닌지를. 이렇게 치른 경선에서 누가 후보가 된다고 한들 대선에서 이길 수 있겠나. 이젠 더이상의 야당복도 없다. 야당이 진용을 갖추고 있고, 정권 교체만 되면 누가 돼도 상관없다며 똘똘 뭉쳐 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보수를 대표하는 야권 후보로 받아들였다. 대구에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정당했다”고 말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영남 유권자들이 밀어 주는 상황이지 않은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보다는 야권의 정권 교체 프레임이 10% 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이후의 사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반해 삼국시대와 왕조시대를 얘기하고 있는 자신들에게 국민이 국정을 맡길 수 있을지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곱씹어 보길 바란다.
  • 원희룡 “尹·崔 보복 프레임 못벗어나, 문재인식 관변단체 깨끗이 청소”

    원희룡 “尹·崔 보복 프레임 못벗어나, 문재인식 관변단체 깨끗이 청소”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28일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인물, 관변단체 등 세금도둑을 깨끗이 정리하겠다”라고 공언했다. 원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제주도서울본부 사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겨냥해 “한때 문재인 정권의 일등공신이었다가 지금 대척점에 선 분들은 (정권 교체 후) 보복 프레임을 어떻게 벗어나겠나”면서 “여기에 자유롭고 청소도 철저히 하는 데는 제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멤버로 20년 전 보수정당의 개혁을 상징했던 원 지사는 “그때는 역량도 대안도 부족했지만 방향과 가치는 맞았다고 생각한다”면서 “20년이 흘러 그 능력이 보강됐으니 이제 능력을 발휘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지사직 사퇴를 전제로 업무 인수인계를 진행 중이라는 그는 “당장 다음주라도 사퇴할 수 있다”고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퇴 시점 정했나 “지사직 사퇴를 전제로 인수인계 중이다. 시간 끌 이유가 전혀 없고 빠르면 다음주라도 사퇴하려고 한다. 코로나19 관련 업무 등이 대행에게 인수인계 돼야 한다. 도정을 하며 경선을 뛴다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어렵고 공직윤리로도 맞지 않는다.” “공공만능주의 깨고 돈 대신 기회뿌려야” -‘국가찬스’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큰틀에서 일과 집, 교육, 복지 등에서 ‘부모찬스’가 아니라 국가찬스가 지금보다 강화돼야 한다. 집의 경우, 신혼부부 집값 절반에 대해 국가가 공동투자를 하는데 1년에 7조원 정도가 필요하다. 충분히 조달 가능한 재원이다. 교육은 한번의 의무교육으로 급변하는 세상에서 국민들이 살아남을 능력을 갖출 수 없다. 일자리 진입 과정 등 평생 3번에 걸쳐 의무교육하겠다.” -국가찬스로 국정 비전을 아우르는 것인가 “국가가 해야할 일은 국가찬스,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은 혁신성장으로 묶었다. 탄소제로 혁신성장, 인공지능 디지털 혁신성장 등, 그런 부분은 국민 개개인과 민간, 시장의 역동적 기능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 지금처럼 공공이 돈 나눠주고 일자리든 집이든 다 하겠다는 공공만능주의는 깨고 돈 아닌 기회를 뿌려야 한다.” -코로나19 회복 예산 100조원 조성을 위한 긴급재정명령권 검토를 공약했는데 “온국민에게 돈을 뿌리겠다는 방식은 효과도 없고 지속가능하지도 않다. 방역 조치로 생존기반 자체가 무너진 국민을 살리고 생존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역량강화, 사회안전망 강화가 필요하다. 100조원 중 50조원은 생존자금으로 전액 지원하고, 나머지는 구조 전환, 사회안전망 강화, 재교육 등 생존능력 강화에 써야 한다. 국회의 추가경정예산 논의를 보면 국민들에게 나눠주라는 정치논리가 작동한다. 그러니 대통령의 결단(긴급재정명령권)이 필요한 것이다.” “북한에 사과 못받고도 감지덕지, 이건 아냐” -남북통신선 복원은 어떻게 평가하나 “당연한 것이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끊고 연락사무소 폭파시키고 그랬는데 일언반구 사과도, 재발 방지 약속도 못받았다. 그런데도 비핵화, 우리 국민의 안전·재산 보호 같은 원칙을 저버리고 감지덕지 하는 것 보면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정치에 이용하기 위한 의도들이 앞섰다는 것이 역력히 느껴진다.” -경선준비위의 여론조사 100% 컷오프 결정에 대한 입장은 “치열하고 풍부하고 단합하는 경선이란 큰틀을 중요하지, 사안들에 대해 일일이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 가능성이 커진 듯하다 “윤 전 총장은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적이 아니라 동지다. 야권의 전체 지지율을 유지해 나가는 차원에서 봐야 한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들어오는지는 본인 판단을 존중한다.”-본인의 가장 큰 경쟁력은 뭔가 “경선이 본격 시작되면 정책이나 국정운영 비전, 또 우리 당과 하나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점에서 인품, 리더십 등을 당원·국민들이 평가하실 것이다. 검증·토론 등 과정에서 ‘누가 문재인 정부와 대척점에서 잘 싸웠는가’라는 현재의 질문보다는 ‘누가 문재인 정부보다 잘 할 수 있느냐’로 초점이 옮겨갈 것이다.” -경선 네거티브 우려에 대한 입장은 “후보에 대한 검증은 제한없이 이뤄져야 한다. 본선에서 더 큰 형태로 올 것이니까 피해갈 수 없다. 그럼에도 반사이익 얻으려는 흠집내기는 동지라는 입장에서 자제해야 한다.” -지지층의 반문(문재인) 정서가 큰데 정권교체 후 취할 조치는 “문재인 정부의 잘못들을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잘못된 정책, 잘못 심어진 인물들, 나아가 문재인식 관변단체 등 빨대 꽂고 있는 세금도둑을 깨끗이 정리해야 한다. 한때 문재인 정권의 일등공신이었으면서 이제 대척점에 있는 분들은 (정권 교체 후) ‘보복’이란 프레임을 어떻게 벗어나겠나. 그러면 국민은 분열되고 나라는 과거에 묶인다. 여기에 자유롭고 청소도 철저히 하는 데는 제가 적임자라고 확신한다.” “막말, 배신, 보복 등 모든 프레임에서 자유로워” -기존 당내 주자들과 비교하면 어떤가 “유승민 전 의원보다는 보수의 정통성에, 홍준표 의원보다는 중도 확장성에 우위라고 생각한다. 4년 전 그때 패배했던 선수들로 왜 우리가 정권교체의 승부를 봐야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저는 막말, 배신, 보복 등 모든 프레임에서 자유롭다. 국회의원 3번, 도지사 2번, 이렇게 민주당과의 싸움에서 져본 적도 없다.” -2007년에도 대선 출마를 하셨다. 14년 동안 무엇이 달라졌나 “그때는 개혁소장파 대표라는 생각으로 출마를 했었다. 지금은 그보다 훨씬 더 다양한,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이나 세력까지 아우를 수 있는 면에서 그릇이 커졌다고 하겠다. 정치·행정 경험도 더해졌다.”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소장개혁파 운동을 지금 평가한다면 “깨끗하면서도 유능한 보수정당이 건재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보수 정당의 끊임없는 개혁을 말한 것이다. 그때는 역량도 대안도 부족했지만 방향과 가치는 맞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20년이 흘러 그 능력이 보강됐으니 이에 중심으로 인정받고 능력을 발휘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차차기도 염두에 두고 있나 “일거의 가치도 없는 고민이다. 지금 제 모든 생명력을 걸고 폭포를 거슬러오르고 있다. 여기 전념해야지 못 올라가면 어쩌나를 고민할 필요는 없다. 어떻게 승리할지 고민하기도 바쁘다.”
  • 집 우물서 510㎏ 세계 최대 ‘스타 사파이어’ 발견…1155억원 횡재

    집 우물서 510㎏ 세계 최대 ‘스타 사파이어’ 발견…1155억원 횡재

    스리랑카에서 세계 최대 크기의 스타 사파이어가 발견됐다. 27일 BBC는 스리랑카 라트나푸라의 한 보석 거래업자가 자신의 집 뒷마당 우물에서 1억 달러, 한화 약 1155억 원짜리 스타 사파이어를 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마게라는 성만 알려진 남성은 지난해 집 뒷마당에서 우물 공사를 하다가 스타 사파이어를 건졌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물을 파던 일꾼이 희귀한 돌이 나왔다고 알려줬다. 정말 우연히 발견했다”고 밝혔다. 3대째 보석 거래업을 하고 있는 그는 당국에 즉각 발견 사실을 알렸지만, 돌의 성분을 분석하고 보석감정협회의 인증을 받기까지 1년이 넘게 걸렸다. 그의 집 뒷마당에서 나온 희귀 돌은 다름아닌 ‘스타 사파이어’로 무게는 약 510㎏, 250만 캐럿에 달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스타 사파이어 원석 중 최대 크기다. 현지 보석학자 가미니 조이사 박사는 “아마 4억년 전 형성되었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큰 원석은 처음 본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이전까지 세계 최대 스타 사파이어는 2016년 발견된 1404.49캐럿짜리 ‘아담의 별’로 여겨졌다. 역시 라트나푸라에서 채굴된 사파이어는 1억 달러(당시 환율로 약 1185억원) 가치를 인정 받았다. 이번에 발견된 250만 캐럿 사파이어에는 ‘세렌디피티’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다만 품질 자체가 매우 뛰어난 것은 아니라서 그 가치는 1억 달러(약 1155억 원) 선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보석 생산국인 스리랑카는 보석 산지가 국토 전체 면적의 20%에 달할 정도로 매장량이 많다. 그 중에서도 라트나푸라는 지역 면적 90%에 보석이 매장돼 있다. 거리에선 사파이어부터 루비까지 다양한 보석을 손에 들고 거래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름 그대로 ‘보석의 도시’인 셈이다.특히 스타 사파이어가 유명하다. 원석을 잘 다듬으면 독특한 별 문양이 나타난다고 하여 스타 사파이어라 불린다. 2011년 영국 윌리엄 왕자가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에게 청혼할 때 건넨 반지가 바로 스리랑카산 스타 사파이어로 만든 것이었다. 12캐럿짜리 짙은 파란색의 스타 사파이어 반지는 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약혼반지였는데 케이트 왕세손비가 물려받았다. 스타 사파이어가 빛나는 건 애스터리즘(asterism), 성채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성채효과는 원석이 강한 빛을 쬐면 별빛 같은 네 줄기 또는 여섯 줄기의 광채가 떠오르는 현상으로, 보석 속에 내포되어 있는 함유물(인클루전)이 빛을 반사하면서 나타난다. 한편 지난해 스리랑카 보석 수출 규모는 코로나19 봉쇄 조치 여파로 5억 달러 선에 머물렀다. 스리랑카 국립보석국 틸락 위라싱허 의장은 “세계 최대 스타 사파이어 원석의 규모와 가치를 고려할 때, 이번 발견이 개인 수집가나 박물관의 관심을 끌어모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보석 산업 부흥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 野 대선, 尹·崔 누가 먼저 ‘반사체’ 프레임 극복할까

    野 대선, 尹·崔 누가 먼저 ‘반사체’ 프레임 극복할까

    야권 1위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과 거리를 두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전격 입당하면서 야권 대선판은 한층 더 뜨거워졌다. 현재로서 윤 전 총장은 제3지대에서 세를 넓힌 뒤 ‘막판 단일화’를, 최 전 원장은 당 내부에서 입지를 다져 경선 승리를 거머쥐는 경로를 택한 모양새다. 하지만 둘 다 ‘반사체’라는 비판의 틀을 보란듯이 깨지 못하면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추기는 쉽지 않은 처지다. 지역일정 재개하는 尹, 비전 내놓나?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최근 비공개 면담 일정을 주로 진행했던 윤 전 총장은 17일 광주 방문으로 지역 일정을 재개한다. 이날 윤 전 총장은 5·18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5·18유가족 간담회, 구묘역 참배, 인공지능 사관학교 방문, 구 전남도청 앞 참배, 시민들과의 만남 등 일정을 진행한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5·18은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을 피로써 지켜낸 헌법 수호 항거”라면서 “5·18의 정신을 이어받아 자유민주주의 헌법 가치로 국민 통합과 미래의 번영을 이뤄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이번 일정의 취지를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처음 대전에서 민생투어를 진행하며 ‘탈원전’, ‘보훈’ 등 메시지를 분명히 했지만 이후에는 비공개 면담 위주로 일정을 진행했다.특히 전반적으로 회동 대상이나 일정 등이 보수의 정체성만을 강화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제3지대에서 중도 외연을 확장한 뒤 국민의힘 주자와 막판 단일화를 하겠다는 전략과는 거리가 있는 행보였던 셈이다. 전략의 부재는 최근 지지율 하락세라는 현상으로 나타났다. 그런 상황에서 광주 일정은 이미지 반전의 주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간만에 재개한 지역일정에서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내놓지 못할 경우 지지율 하락세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제헌절 메시지로 정치행보 시작한 崔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전격 입당 이후 대선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16일에는 “대통령도 헌법 아래”라면서 문재인정부를 직접 겨냥한 제헌절 메시지까지 냈다. 그러면서 대통령제를 규정한 헌법이 문제가 아니라 이를 ‘제왕적’으로 운영한 정치세력이 문제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 권력구조 변화를 위한 개헌은 부적절하다는 입장까지도 내비췄다. 최 전 원장은 다음주부터 국회 앞 여의도에 머물며 정식 출마 선언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 오픈을 위해 주말 사이 캠프 사무실 계약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캠프 관계자는 “정치 신인으로서 범야권 원로 스킨십, 대언론 관계를 밑바닥부터 쌓아가겠다는 각오”라고 전했다. 최 전 원장은 빠른 입당으로 당내에서도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 전 원장도 지원세력이 없어 다른 대안이 없었겠지만, 최 전 원장이 입당하면서 당 전체는 물론 당내 주자들에게도 큰 자극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누가 먼저 발광체가 되느냐 관건 최 전 원장의 입당으로 야권의 대선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정치권에서는 결국 핵심은 누가 먼저 국민들에게 정치지도자로서 신뢰감을 줄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모두 공통적으로 문재인정부와 각을 세우며 야권 대선 주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반(反)문(문재인)’을 넘어서는 비전이 필요하다. 이른바 반사체가 아닌 발광체가 돼야 한다는 얘기다. 흔히 정치권에서 총선은 ‘회고적 투표’, 대선은 ‘전망적 투표’라고 말한다. 총선은 정부·여당의 지난 국정에 대한 평가 성격이 강하지만 대선은 앞으로 국정운영을 잘할 것이란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런 점에서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 부인을 둘러싼 ‘쥴리 의혹’ 등은 핵심이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한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정권교체 열망이 얼마나 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도 다스 의혹이 있었지만 대선에서 이기지 않았느냐”고 말했다.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모두 발광체로서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페이스 메이커’로 역할이 끝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는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 오랜 기간 대선을 준비한 주자들이 버티고 있다. 내부 경선 과정에서 최 전 원장이 이들을 넘어서지 못하면 다른 주자들을 띄워주는 역할에만 그치게 된다. 제3의 주자가 내부 경선 과정에서 컨벤션효과를 등에 업고 떠오를 경우 외부에 있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도 위협받을 가능성이 크다.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을 보면 내부 경선을 거치면서 오세훈 시장이 떠올라 결국 유력하다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까지 꺾었다”면서 “현 지지율로는 아무 것도 판단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 입으면 면 소재보다 체온 5℃ 낮아지는 옷, 중국서 개발

    입으면 면 소재보다 체온 5℃ 낮아지는 옷, 중국서 개발

    기후 변화로 세상이 급격히 더워지면서 인류가 직면한 여러 문제 중 한 가지는 폭염을 견뎌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 일반 섬유로 만든 옷보다 체온을 5℃까지 낮출 수 있는 옷감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사이언스얼러트 등 과학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 화중과기대 연구진은 햇빛과 열을 현저하게 반사해 인체를 더욱더 시원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잠재력을 지닌 신소재를 개발했다. 햇빛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많은 사람은 밝은색 옷을 입는데 여기에는 가시광선과 근적외선을 반사해 체온이 오르는 현상을 막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근적외선의 경우 물 분자에 흡수돼 신체 주변의 공기를 가열하는 문제가 있어 냉각 효과는 미미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현지 연구진은 폴리젖산과 합성섬유로 만든 두께 550㎛ 직물에 이산화티타늄 나노입자를 혼합한 뒤 이를 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PTFE) 박막으로 덮은 새로운 섬유를 만들어냈다. 이 새로운 직물은 일반적인 흰색 천처럼 보이지만, 가시광선과 자외선만이 아니라 중적외선을 반사하는 기능을 지녀 근적외선을 반사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연구진은 ‘메타 패브릭’이라고 이름 붙인 이 새로운 섬유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절반은 메타 패브릭, 나머지 절반은 순면으로 된 조끼를 제작해 자원봉사 대학원생에게 입게 하고 직사광선 아래서 1시간 동안 있게 했다. 그리고 조끼의 온도를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했다. 그 결과, 메타 패브릭으로 만든 우측 절반의 온도는 33.4℃, 시판 중인 면으로 만든 좌측 절반은 36.4℃로 3℃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연구자는 또 조끼 안쪽에 설치한 온도 센서로 피부의 온도를 측정했는데 더운 날씨에 1시간 동안 있던 것으로 면으로 된 조끼 쪽 피부는 31℃에서 37℃까지 상승했지만 메타 패브릭으로 만든 조끼 쪽 피부는 31℃에서 32℃까지 상승해 그 차이는 5℃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더운 날씨에 방치한 자동차를 이용한 실험도 시행했다. 메타 패브릭으로 차를 덮으면 덮개를 씌우지 않은 차보다 약 30℃, 시판 자동차용 커퍼를 사용한 차보다 약 27℃까지 온도가 낮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메타 패브릭은 일반 섬유와 같은 시설에서도 옷으로 가공할 수 있고, 제조 원가도 일반 의류보다 10% 정도밖에 높지 않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논문에서 “신소재 실험 결과는 이 소재가 스마트 섬유와 햇빛 차단용 제품, 물류 분야 등 다양한 용도로 응용할 큰 가능성을 보여준다”면서 “조만간 새로운 소재로 된 옷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최신호(7월 8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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