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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이 주눅들게 하진 말자(사설)

    달아나던 소매치기가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절명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을 놓고 경찰의 총기사용 범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검찰에서도 과연 이경장의 총기사용이 정당한 직무집행에 해당되는지 안되는지의 여부를 가려 사법처리할 것으로 알려진다. 일부에서는 이경장의 총기발사는 직무집행의 범위를 넘어서는 과잉대응이라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범인이 흉기를 들고 저항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 하는 것이 첫째 이유이다. 둘째로 첫 총탄에 흐트러진 자세로 달아나는 범인에게 다시 쏘아서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점을 든다. 그러나 경찰을 비롯한 다른 일부층은 준현행범이 『서라』는 정지경고를 무시하면서 더구나 이경장의 뺨을 치고 달아났다는 데서 총기사용의 정당성이 성립된다고 주장한다. 과잉대응이었느냐 아니면 정당한 행위였느냐는 조사결과로써 밝혀질 것이다. 그러나 설사 이경장의 총기사용이 과잉대응이었다고 해도 이경장에게 법의 적용은 관대해야겠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범죄의 양상은 날이 갈수록 흉포화하여 간다.그래서 경찰이 범인의 흉기에 찔리는 일이 적잖이 발생하고 있다. 범인이 흉기를 들고 대항한 것도 아닌데 발사한 것은 과잉대응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범인과의 숨가쁜 대결상황을 모르고 앉아서 하는 말이다. 흉포화해가는 범죄이기에 「냉철한 판단」을 거칠 여유가 없는 것이다. 이경장도 그랬다. 그는 86년 한 동료가 소매치기를 검거하려다가 갑자기 나타난 공범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일이 문득 떠올랐다고 말하고 있다. 이경장에게 관대해야겠다고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경찰의 사기」를 꺾지 않아야 겠다는 데에 있다. 단속하는 교통경찰을 차에 매단 채 끌고 가는 일이 비일비재할 만큼 공권력의 첨병은 무시당하고 있는 세태이다. 이래서야 어떻게 사회기강이 설 수 있겠는가. 더구나 불행하게 죽은 소매치기는 오늘의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가 추방에 합의하고 있는 민생치안 사범이다. 그런 범인을 반드시 검거해야겠다는 열의가 지나쳤다 하여 응징으로 되돌아온다면 어느 누가 범인검거에 열과 성을 다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 과잉방어를 옳다고 할수는 없더라도 그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은 참작되어야 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지적해 둘 일은 과잉대응론이 민생치안사범들의 설 자리를 넓혀 주는 결과로 이어져서는 안되겠다는 점이다. 그들에게는 가혹하고 강력하게 대처한다는 의지가 전달되어야 한다. 이경장에게 관대해야겠다는 데에는 그와 같은 반사회적 민생치안 사범들에 대한 경종의 효과까지 겨냥하자는 뜻도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경찰 자체로서는 성찰하고 개선함에 게으름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설사 범인이 흉기로 달려든다 해도 총기 아닌 무술로 그를 때려 눕힐 수 있는 수련은 쌓아야 한다. 부득이 총기를 쓰는 경우라 해도 보다 숙련된 사격술이 요청된다. 이번 사건도 사격술의 미숙에 연유한다. 실제로 사격훈련을 소홀히 해온 사실이 밝혀지고도 있다. 분기별로 25발씩 1년에 1백발을 연습하는 것으로 족한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그나마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가지고 행인 많은 곳에서 발사했다는 것도 위험한 일이다. 유탄에 부상한 한 주부의 쾌유를 빈다.
  • 도덕성과 폭력화의 함수관계/이수성 서울대 법대교수(세평)

    ◎권위ㆍ물질주의가 독버섯 키운다 폭력사건의 증인으로 법원에서 증언을 마치고 나오던 시민이 증언내용에 앙심을 품은 조직폭력배에 의해 피살되었다는 소식은 세인의 가슴을 전율케 한다. 경찰과 검찰은 이를 공권력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현장 가담자와 배후조직의 체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사건이 주는 충격은 비단 국가의 사법활동의 수행을 현저히 곤란하게 했다는 점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 백주에 법원 앞길에서 공공연히 폭력이 행사될 정도로 조직폭력의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활동수법이 대담ㆍ흉포해졌다는 점이다. 이들 조직이 단순한 범죄조직이 아니라 회사까지 차려 활동을 수행해온 기업형 폭력조직이라는 점에서 놀라움을 더해주고 있다. 거기다 이들이 주로 청부폭력과 이권개입에 관련한 폭력을 널리 자행해 왔다는 사실에서 볼 수 있듯이 귀중한 인명의 가치를 금전적 이익을 위해 언제든지 희생시킬 자세가 되어 있다는 점이다. ○향락업소가 폭력 온상 그런데 이번 사건을 저지른 사람들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폭력조직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과거에도 범죄형 조직이 활개를 쳐왔지만 80년대 이후의 폭력조직은 이전과 질량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과거의 폭력조직이 일부 유흥가를 중심으로 한 범죄에 국한되어 있었다고 한다면 오늘날은 관권의 손길이 미치지 않을 정도로 그 활동영역이 확장되었다. 특히 70년대 후반부터 시작되어 80년대에 본격화된 향략산업의 팽창은 조직폭력이 서식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해 준 셈이 되었다. 향략산업의 번창은 조직폭력의 물적 토대를 제공했으며 성범죄ㆍ마약범죄와 같은 향락성 범죄를 조장해 온 요인이기도 한 것이다. 조직폭력의 질적ㆍ양적 팽창과 함께 주목할 것은 청소년들이 폭력의 하부성원으로 대거 유입되어 왔다는 사실이다. 가정과 학교에서 밀려난 청소년들은 일종의 반발심리로서 폭력집단에 편입되어 적극적인 역할을 추구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청소년들은 도덕적으로 무방비한 상태에서,이들 폭력조직의 가치와 역할을 이상적 모델로 수용하게 되는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청소년이 우리 사회의 거울이자 미래의 주역이라는 점에서 더욱 문제점을 던져주고 있다. ○지도층부터 반성해야 현금에 있어서 조직폭력의 범람은 우리사회의 급격한 근대화 과정에 따른 병리현상의 일환으로 보여질 수 있다. 그동안 산업화의 결과로 먹고 살만큼은 되었지만,그 대가로 우리 사회는 너무나 많은 것을 잃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물량 위주의 성장을 추구하는 가운데 도덕적ㆍ정신적 가치는 급격히 황폐화되었고,상호부조와 양보의 미덕 대신 오로지 경쟁과 승리의 추구만이 전부가 되어 버렸다. 과정이야 어쨌든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사고방식이 전 사회적으로 만연하게 된 것이다. 그 결과 폭력과 물신숭배가 이 사회의 으뜸가는 지배가치로 자리잡았다. 돈이면 무엇이든 살 수 있고,폭력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 하에서 인간의 존엄과 가치는 너무나 쉽사리 유린되어 진다. 이 점에서 특히 이제까지의 권위주의적 국가활동에 대한 반성이 요청되어 진다. 역대의 권위주의 정권들은 폭력과 금권의유용성과 우월성을 온 국민앞에 과시해 왔다. 이들은 양심에 입각하여 성실하게 살아가려는 자의 생활철학을 비웃고,국민의 양식과 인격을 부패시킨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도층의 언행이 어떤 도덕적 힘을 가질 수 없음은 오히려 당연하다. 경제적 지도층 역시 책임을 면할 수 없다. 그들의 재산은 창조적ㆍ적극적 생산활동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보여지기 보다는,권력과의 유착과 토지투기와 같은 불건전한 수단에 기인된 것으로 인식되어지고있다. 다시 말해 우리 사회의 재산은 건전한 노동의 산물로 자연스럽게 비쳐지지 않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은 결과로 보여지는 경향이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은 있는 자에게는 끝없는 탐욕과 낭비를,없는 자에게는 한과 분노를 유발시켜 오고 있는 것이다. 나쁜 짓을 해서 교도소에 들어간 범죄자의 마음 속에 유전무죄,무전유죄라는 잘못된 법 관념이 일견 타당한 것으로 인식되는 풍토하에서 온전한 법질서는 이미 기대될 수 없다. 폭력과 물신숭배의 사고방식이 팽배한 사회풍토에서,부와 권력의 합리적인 취득절차가 종종 무시되어 온 사회풍토에서 조직폭력은 기세를 더할 수 밖에 없다. 거기다 유흥과 향락적 분위기의 범람,청소년의 인격과 정서를 함양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미비,이러한 요인들은 조직폭력을 위한 여건을 제공하기에 부족한 점이 없다. 물론 이번 사건이 주는 교훈으로 범죄피해자와 증인보호를 위한 제도적 대책 마련도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의 증인살해사건이 기업형 조직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폭력집단의 범죄양상중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면 조직폭력집단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절실한 과제로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법질서 강화와 소송절차상의 개선조치로 갈수록 대담ㆍ흉포해져가는 조직폭력을 근절시킬 수 있으리라는 믿음은 더이상 가질 수 없다. 엄형주의의 실험은 그동안의 법집행 경험만으로도 충분하다. 각종 특별형법과 사회보호법상의 가중규정도 모자라 더욱 가중처벌을 기도하는 것은 중세 국가로의 회귀를 주창하는 바와 다를 바 없다. ○사회환경의 정화 시급 위대한형벌학자인 베카리아의 표현대로,국가의 형벌이 잔혹해질 수록 범죄자의 잔혹성은 그에 비례하여 더욱 증폭된 형태로 나타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앞으로의 과제는 조직폭력과 같은 반사회적ㆍ반인도적 범죄가 서식하기 용이한 사회환경자체를 개선하는 일일 것이다. 여기에는 조직성원들의 철저한 검거와 단속,자금원과 무기의 통제도 포함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지도력의 회복을 위한 자기쇄신의 노력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 사회전반에 만연해 있는 폭력과 물신숭배의 문화풍토를 보다 인간중심적이고 합리적 절차가 존중되는 사회로 가꾸어 가는 공동의 노력일 것이다.
  • 경찰은 경찰이어야 한다(사설)

    오늘의 우리 국민 모두가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것중의 하나가 젊은이와 젊은이끼리의 의미없고 끝없는 대결이다. 학생들이 시위를 하고 화염병을 던지면 거기 맞서 방패를 들고 무장한 전경들이 이를 막다가 최루탄을 쏜다. 쫓고 쫓기며 치고 맞고 하다가 연행된다. 적잖은 세월을 두고 되풀이해 오는 일이다. 국민들이 안타까워하는 것은 그 엄청난 에너지의 소모 현상이다. 한창 물이 오른 젊은이들이 상아탑에서 혹은 생산현장에서 그 에너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불태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더욱더 안타깝고 답답해지는 것이다. 23일과 24일의 연이틀에 걸쳐 전경이 숭실대에 쳐들어가 「난동」을 부렸다는 사건이 보도된다. 전경들은 쇠파이프와 돌로 승용차를 부수면서 유리창등 학교의 시설물을 적잖이 손괴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23일에는 부천의 성심여대에서도 사복경찰에 의해 그 비슷한 일이 저질러졌다고 알려진다. 이를 전해 듣는 국민의 마음은 암담하고 우울해지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젊은이끼리의 무의미한감정대결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원인 관계를 생각하자면 대학생쪽이 먼저다. 격렬한 시위를 벌이면서 전경의 감정을 촉발시켰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경도 대학생과 같은 또래의 혈기방장한 젊은이이다. 그래서 검문하다가 더러 칼에 찔리기도 하고 화염병의 공격을 받아 부상하는 동료를 보면서 감정이 격앙될 대로 격앙되어 있는 상태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오죽했으며 쳐들어 갔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안된다. 「경찰」이라는 이름아래 「집단적」으로 감정적ㆍ불법적인 폭력에 나서는 일은 안된다. 있어서는 안된다. 경찰가운데도 파렴치범등 반사회적인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것은 개인적인 일이다. 1백명 2백명이 떼를 지어 하는 불법행위를 개인적인 경우와 함께 생각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집단적 불법행위를 다스리고 막아야 할 위치에 있는 공권력의 첨병이 바로 그 잘못을 스스로 저지른다면 사회의 기강과 질서는 어찌 된다는 말인가. 그런 관점에서 이번 사태에 우리는우려를 보내는 것이다. 젊은이이기 때문에 솟구치는 감정을 누르지 못한 행위였다는 말로써 면책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경찰은 어디까지나 경찰이어야 하는 것이다. 권위주의는 배격되어야겠지만 참다운 권위는 살리고 복돋우는 것이 올바른 사회이다. 경찰의 경우도 그렇다. 권위위에서 전횡하는 경찰은 잘못이지만 참다운 권위만은 퍼렇게 살아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안녕과 질서의 사회를 구가할 수가 있다. 이 권위를 세우는 길은 자신에게 출발된다. 자신이 먼저 도덕성과 엄격성을 지킴으로써 남이 그 권위를 인정하게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번의 전경 학원진입 사건을 보면서도 그것을 느낀다. 경찰의 참다운 권위를 세워 나감에 있어서의 자해행위였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찰의 지도층이 젊은 그들에게 사명감과 자제력을 가르침에 모자람이 없었던가 뒤돌아 봐야겠다. 이번 사건은 잘잘못의 문제를 넘어선다. 경찰은 어느 때 어디서고 어느 경우고 끝내 경찰이어야 하는 것이다.
  • 「특명사정반」 무슨일 어떻게 하나

    ◎“지도층 대숙정”… 가려진 환부 도려낸다/기업인ㆍ호화생활자 비리도 암행조사/서울시 간부 5명 대검소환은 “예고편”/보안누설 막게 요원들 사표 써놓고 활동 대통령 특명사정반(반장 김영일청와대사정비서관)이 12일 상오 청와대 별관3층 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갖고 「통치사정」의 돛을 올렸다. 공직사회에 사정한파의 내습을 예고하는 특명사정반의 가동은 벌써부터 공무원사회뿐만 아니라 기업인ㆍ정치인ㆍ사회지도급 인사들에게 몸조심,행동조심의 「오뉴월 추위」를 느끼게 하고 있다. ○…이날 상오 10시35분부터 11시45분까지 70분간에 걸친 발대식은 「특명반」을 총지휘하는 정구영민정수석비서관의 훈시,반장인 김비서관의 지침시달,사정요원들의 선서및 「사표제출」순으로 진행. 정수석은 비공개로 진행된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은 최고의 충성집단으로서 일심동체가 되어 대통령에게 충성하고 국가에 충성한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뒤 『대통령 특명사정반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통치사정의 첨병역할을 다해 달라』고 당부. 이날 참석한 54명의 요원들은 『본인의 직위와 명예를 걸고 특명사정업무에 임할 것이며 업무수행과정에서 기밀을 누설하거나 품위를 실추시켜 물의를 일으키거나 또는 보안상의 의무를 소홀히 했을 경우 어떠한 처벌도 감수한다』고 선서. 김반장은 이같은 선서내용을 위반할 때에 대비,요원들로부터 미리 사표를 일괄 제출받았으며 문제가 야기되었을 때는 즉각 수리하겠다고 엄명을 내렸다. ○…특명사정반의 활동은 총괄(기획ㆍ종합)ㆍ1(기업부동산)ㆍ2(공직기강)ㆍ3조(사회지도층)등 4개조로 나눠 각조별로 팀장을 두어 분야별로 전담시키되 필요한 경우 4개조에서 약간명씩을 수시로 차출,지역별ㆍ부처별 분담활동을 맡길 계획. 사정요원들은 청와대 사정비서실 9명,감사원5국ㆍ국무총리 4행정조정관실ㆍ치안본부 조사과(구수사1대)에서 각기 15명씩 총 54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개가 서기관급 이상이며 경찰은 경감ㆍ경정급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들 요원들은 이날부터 본래 소속기관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정민정수석의 지휘아래 들어오기 때문에 「특별반」 활동시한인 연말까지는 원소속기관인 감사원ㆍ총리실ㆍ치안본부와 완전히 단절돼 사정활동을 벌인다. 따라서 이들은 철저한 보안속에 비노출 암행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수집한 첩보나 정보는 오로지 팀장이나 반장에게만 보고하게 되며 만약 원소속기관의 상사에게 이를 알리거나 자신이 맡고 있는 활동내용을 보고할 경우 처벌을 받게 돼 있다. 김반장은 일단 요원들을 4개조로 편성,배치했지만 전담요원들의 편견이나 타성의 배제를 위해 필요시 수시로 조편성을 재조정,신축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앙부처뿐만 아니라 시ㆍ도 가운데 특별히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특별기동조」를 편성,현지에 파견하여 집중적으로 내사를 펴는등 기민하게 활동을 벌일 계획. ○…특명사정반중 기업부동산 분야를 다룰 제1조는 우선 그동안 은행감독원ㆍ주거래은행들이 30대재벌 5백20개 기업의 부동산 취득관계를 다룬 자료들을 재점검,잘못이 있는가를 조사하고 이 자료를 바탕으로 문제가 있는 기업에 대해 집중적인 내사를 벌일 방침이다.또 기업의 비업무용ㆍ과다부동산 매각 등 처분이 위장처분인지의 여부 등과 함께 일선 관계창구에서 당초 원칙대로 집행하고 있는지를 중점 점검할 것이라고. 기업부동산 분야의 특명사정활동 과정에서 해당기업의 주거래은행이 여신관리 규정을 어기고 그 기업의 부동산취득을 묵인하거나 음성적으로 보호해준 경우가 적발될 때는 지난번 이병선한일은행장의 면직조치처럼 즉각적인 문책이 뒤따를 것이라고 한 관계자가 설명. 공직기강 분야를 맡는 2조는 그동안 청와대 민정비서실이 중심이 돼 3급이상 고위공직자에 대한 2차례에 걸친 복무점검 자료를 토대로 하되 부동산 투기여부,각종 도시계획,개발계획 누설,직무관련비리,공사생활문란 문제에 비중을 둘 방침. 차부근총무처총무국장(품위실추)ㆍ서병기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직무관련 비위)의 의원면직 조치에 이어 12일 서울시 김인식종합건설본부장ㆍ김영수도시계획국장및 구청장 2명 등(뇌물등 직무비위)에 대한 대검의 소환조사 및 구속방침은 이같은 특명사정의 예고편을 보여준 것이라고. 이들의 비위는 이미 그동안의 복무점검결과 포착한 내사자료를 공직기강 확립의 시점에 맞춰 처벌을 가시화한 것인데 앞으로 사정활동결과 인사조치 등 행정처벌을 할 것은 행정처벌을 하고 사법처리할 것은 검찰에 내사자료를 보내 즉각 형사처벌을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사회지도층을 주로 맡을 3조는 최대의 보안을 기해 국회의원 등 정치인ㆍ정부투자­재투자기관장은 물론 기업인ㆍ문화예술인 등 사회저명인사를 망라하되 부동산투기ㆍ호화사치ㆍ비리 등을 중점 내사할 계획. 3조는 이밖에 국세청과 협조하여 세금은 적게 내면서 호화사치생활을 하는 보유층을 집중 조사해 이들의 반사회적 행태를 공개하고 세무사찰 등 모든 가능한 제재조치를 가할 것이라고. ○…특명사정반의 각조는 비리ㆍ비위사실을 포착할 때는 즉각 반장에게 보고하고 비위의 정도에 따라 정민정수석이 노태우대통령에게 이를 직보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노대통령에 대한 보고는 이같은 수시보고와 함께 매월 사정활동 중간결과를 종합하여 보고하는 정기보고로 나뉘어지는데 정기보고때는공직기강 확립의 추이나 분위기 쇄신수준의 평가는 물론 국정집행방향에 대한 건의도 포함된다고. 특명사정반이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는 관계기관으로부터 언제 어느 때라도 제공받게 되어 있어 특명반은 검찰ㆍ경찰ㆍ감사원ㆍ국세청ㆍ은행감독원 등 모든 정부기관에 관련자료를 요청할 방침.
  • 청와대 「특명사정반」 가동의 뜻

    ◎“윗물부터 정화”… 사회기강 쇄신의 “메스”/공직자ㆍ지도층 공사비위에 철퇴/권력비호ㆍ재벌로비등 압력 차단/각부처 54명으로 구성… 연말까지 시한부 운용 공직기강확립의 「시퍼런 칼」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노태우대통령의 특명에 의해 청와대에 사정ㆍ감사ㆍ수사1급 베테랑 54명으로 구성된 매머드 「특명사정반」이 11일부터 금년말까지 시한부로 본격활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번 특명사정반은 지금까지의 사정활동과는 기본적으로 그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6공들어 사정활동의 방향은 해당부처등 내각에 사정업무를 부여,자율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고 청와대는 이들 부처간의 사정기능을 조정하고 주요공직자의 복무점검을 중심으로 예방차원에서 활동을 벌여왔다. 그러나 청와대는 최근 「총체적 난국」 상황과 관련,노대통령이 금년말까지 정치 경제 사회전반에 걸쳐 안정을 이룩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한 5ㆍ7특별담화의 후속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노대통령이 국정의전면에 나서서 일일이 챙기겠다고 밝힘에 따라 청와대가 갖고 있는 통치사정활동도 이에 발맞추어 민정수석비서관이 정부의 핵심사정활동을 직접 장악,예방사정에 머물지 않고 처벌사정까지 강력히 집행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청와대참모들은 「난국」의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결과 경제적 요인 뿐만 아니라 경제외적인 요인이 더 많이 작용했고 그 가운데는 사회전반의 기강해이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직기강확립이 필요불가결하다고 보았다. 이번 특명사정반의 가동은 연말까지로 된 난국타개시한에 비쳐 통상적인 사정활동으로는 분위기 쇄신의 실효성이 의문시 된다고 보고 통치차원의 사정이 어떤 것인가를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즉 시한부 비상정국운영에 대한 통치권자의 강력한 실천의지를 특명사정반활동을 통해 가시화시켜 주고 공직사회의 기강확립이 사회전반으로 확산되어 나가야 국민공감대도 형성된다고 본 것이다. 또 특별담화에서 제시된 ▲단호하고 엄정한 법집행 ▲부동산투기근절의 과감한 실천에 따른 정부의 후속대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예상될 수 있는 권력의 비호나 재벌ㆍ대기업의 로비 등 「외부압력」을 차단하기 위해서도 통치차원의 과감한 사정활동을 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구영민정수석비서관이 직접 관장하는 이 특명사정반은 김영일사정비서관을 반장으로 하고 청와대민정비서실 사정요원과 국무총리 4행정조정실ㆍ치안본부조사과ㆍ감사원 5국직원 54명을 반원으로 하고 있다. 특명사정반은 총괄조ㆍ1ㆍ2ㆍ3조 등 4개조로 나뉘어 있고 총괄조는 기획ㆍ종합업무를 다루며 1조는 기업부동산부문을,2조는 공직기강,3조는 사회지도층을 대상으로 활동을 벌인다. 특명사정반은 이같이 통상의 사정활동범위보다 훨씬 광범위하며 특히 부동산투기,각종 개발계획누설,청탁은 물론 공직자의 직무관련비리,공사생활의 문란,그리고 사회지도급인사의 과소비,호화사치생활 등도 은밀히 내사하게 된다. 이 특명사정반은 사정ㆍ감사ㆍ수사기능을 다함께 갖고 있기 때문에 비위나 비리사실이 적발될 경우 인사조치등 행정적 문책은물론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형사처벌사항에 대해서는 지체없이 사법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기업의 비업무용,과다 부동산처분과 부동산투기문제에 대해서 이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반장으로 해서 구성,활동중인 「부동산대책 특별점검반」과 유기적인 업무협조,지원체제를 갖춰 주로 기업이 부동산처분이나 투기적발의 장애요인을 제거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기업이 과다부동산을 위장처분하거나 처분을 지연시킬 경우 국세청을 통한 세무사찰 수단까지 동원하여 그 기업의 반사회적 행태를 공개하는 것은 물론 국민경제적 차원에서 도태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부동산투기문제를 뿌리뽑겠다는 것이다. 특명사정반의 활동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사회지도급 인사들의 비위나 비리,향락생활 등 지탄사례를 집중내사한다는 것인데 그 대상은 주로 여야국회의원,정부투자기관장,각종 사회단체장 등을 겨냥하고 있는 것 같다. 청와대사정당국은 이미 작년부터 두차례에 걸쳐 정부내 사정요원들을 투입해 3급이상 9백80명의 고위공직자의 복무상황과 공사생활을 내사했기 때문에 공직기강확립에 필요한 1차자료는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사정관계자는 특명사정반 가동과 ▲이병선한일은행장의 해임(재벌기업의 부동산매입 사후승인) ▲차부근총무처총무국장의 의원면직(공무원의 품위실추)에 이은 ▲서병기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의 의원면직(직무상 비위)조치와 ▲상습투기꾼 1백68명 명단 공개는 기본적으로 사회전반의 기강확립이라는 면에서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면서 일벌백계의 효과를 얻기 위해 비위,비리가 적발된 자에 대해서는 가차 없는 행정적 사법적 제재조치가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명사정반의 활동이 가속화되면 6공출범후 가장 광범위하고 강도높은 사정활동이 국민의 피부에 와 닿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자칫 기업신용에 대한 비밀이나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불필요하게 공개되거나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그 활동에 각별한 신중성이 요청된다. 특명사정반이 그야말로 통치권자의 특명에 의해 우리사회에 만연된 기강해이,과소비,향락풍조를 뿌리뽑는 「고단위 처방」으로서의 약효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그 활동방식이나 사정결과가 국민의 공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공직자비리ㆍ지도층투기등 내사 「청와대 특명사정반」 가동

    ◎사치등 반사회적 사례 수집/적발땐 명단공개… 지위고하막론 엄단/서울지방 국토관리청장도 면직 노태우대통령은 11일 부동산투기근절등 난국극복을 위한 5ㆍ7특별담화의 후속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 공직기강 쇄신이 급선무라고 판단,청와대에 「특명사정반」을 설치,이날부터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이에따라 노대통령이 난국타개의 시한으로 약속한 금년말까지 한시적으로 정구영민정수석비서관이 직접 지휘하는 특명사정반을 구성,▲부동산투기 억제대책추진의 장애요인제거 ▲공직기강점검및 비리내사 ▲사회지도급인사의 부동산투기,과소비,호화ㆍ사치생활사례수집활동에 착수했다. 특명사정반은 김영일사정비서관을 반장으로 하고 청와대민정비서실 사정요원과 국무총리실 4행정조정관실ㆍ치안본부조사과ㆍ감사원5국직원 등 54명으로 구성되어 감사ㆍ수사ㆍ사정의 포괄적 기능을 수행한다. 이 특명사정반의 활동개시로 6공들어 가장 광범위하고 강도높은 통치권 행사차원의 사정활동이 수행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기에서 적발되는 비리,비위공직자,반사회적 기업인,지탄을 받을 만한 지도급인사에 대해서는 그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인사조치 등 행정적 문책과 형사처벌 등 모든 제재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청와대의 고위 사정관계자는 이날 특명사정반의 활동과 관련,『부동산 투기분야에 대해서는 이미 청와대에 발족된 「부동산대책 특별점검반」과 유기적인 협조는 물론 국세청,은행감독원의 관계자료를 받아 투기억제대책추진의 장애요인을 제거하고 신고누락ㆍ불공정처리ㆍ청탁을 배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공직기강점검은 각종 개발계획의 누설,부동산투기및 방조사례를 적발하고 직무관련비리,공사생활문란여부를 내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지도급 인사에 대한 내사의 대상이 구체적으로 어떤 범위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여야국회의원ㆍ정부투자ㆍ재투자기관장ㆍ사회단체장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이병선한일은행장을 해임하고 차부근총무처총무국장을 의원면직시킨 데 이어 이날 직무상 비리와 관련된 서병기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을의원면직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임종석군 12년 구형/어제 결심공판

    서울지검 공안2부 이종왕검사는 3일 임수경양을 「평양축전」에 보낸 혐의등으로 구속기소된 「전대협」전의장 임종석피고인(23)에게 국가보안법의 특수잠입ㆍ탈출ㆍ통신ㆍ회합죄및 집회ㆍ시위에 관한 법률위반등 8개죄목을 적용,징역 12년에 자격정지 12년을 구형했다. 서울형사지법 합의30부(재판장 정상학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임양을 「평양축전」에 파견하고 「전대협」 학생들이 미국대사관저와 민정당 정치연수원을 점거하도록 시킨것은 반국가적ㆍ반사회적인 행위로서 엄벌에 처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날 법정에는 임피고인의 가족과 대학생등 1백50여명의 방청객이 나와 재판을 지켜봤으며 임피고인이 입장할 때와 최후진술을 하는 동안 10여차례 박수를 치기도 했으나 다른 법정소란행위는 없었다.
  • 청와대-상도동“거리좁히기 간접대화”/노비서실장 YS전격방문의 저변

    ◎국정운영 시각차ㆍ김위원의 불만해소/차기관련 무리한 요구에 경고 의미도 청와대와 상도동간의「거리좁히기」가 다시 집권민자당의 긴급한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청와대와 김영삼최고위원이 서로 거리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는 양상이 아니라 김최고위원은 불만을 늘어놓으며 달아나기만 하고 청와대는 어쩔 수 없이 거리를 좁히려고 쫓아가는 형국이 되풀이 되고 있다. 김최고위원의 불만표시가 되풀이 되는 것은 김최고위원의「야당성향」과 차기대권구도를 직접적인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인 듯 싶다. 청와대측은 지난1일 김윤환정무1장관을 김최고위원에게 보내 「설득」한 데 이어 2일에는 노재봉비서실장을 상도동 김최고위원 자택에 파견,자제와 이해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노실장은 당면 「총체적 위기상황」과 관련,노대통령의 단호한 극복의지를 설명하고 당차원에서 최대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앞장서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실장은 재벌의 부동산투기를 확실히 뿌리뽑고 일부 희생이 뒤따르더라도 국민경제차원에서 해를 끼치는 기업의 반사회적 형태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는등 정부의 위기처방도 아울러 설명,김위원으로부터 상당한 공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들어 김최고위원측이 청와대에 표시하고 있는 불만은 확실히 국정운영방안을 둘러싼 시각차라고 할 수 있다. 민주계가 지난 1일의 고위당정회의와 지난달 30일 밤의 긴급경제장관회의에서 난국극복의 요체가 개혁에 있음을 강조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김최고위원은 노대통령과의 잇단 「간접대화」에서 한두재벌이 쓰러지더라도 부동산투기에 대한 가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하고 KBS에 대한 대응방안을 전면 재검토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난국극복을 위해 안기부장ㆍ내무부장관의 경질과 전당대회후 대규모 당직개편을 통한 민심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민정ㆍ공화계는 물론 청와대는 김최고위원의 이같은 발상이 여건을 무시한 대국민 이미지관리용일 뿐만 아니라 당내입지확대를 위한 정치적 제스처이상으로 보지않는 눈치다. 특히 이같은 공공연한 개혁요구가 김최고위원이 지구당위원장 사퇴에 이어 다음 단계의 결심을 행동에 옮기기 위한 명분축적용일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김최고위원의 요구가 미래에 대한 확실한 담보요구에 있는만큼 당권을 달라는 것인줄 뻔하게 알지만 그럴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김최고위원의 불만표시가 잇따르면서 청와대측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노대통령이 2일 노실장을 상도동 김최고위원 자택에 전격 파견한 것도 이같은 불안감의 표시로 봐야할 것 같다. 물론 노실장의 파견이유에는 김최고위원을 설득하는 것외에 김최고위원의 심중을 보다 정확히 파악,대비키 위한 진단목적도 들어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민정계의 한 핵심당직자는 『현재 민자당의 최고관심사이자 불안은 김영삼최고위원의 「다음행동」이 무엇이냐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관측통들은 「대권밀약설」 제공으로 어려운 형편에 처한 김최고위원이 현재의 국정운영방식에 대한 비판을 통해 명분을 축적한 뒤 지난번 청와대 당직자회의 불참때와 비슷한 방법으로 또 한번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번 박철언 파동때와 같이 탈당카드를 내밀 가능성도 있고 그보다 전단계인 백의종군,즉 당직사퇴카드를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청와대측은 최근 두차례의 간접대화에서 대통령을 잘 돕는 것이 차기대권을 겨냥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란 점을 적극 설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도 미리 김최고위원의 위상을 담보해 줄 수는 없다는 점,여당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원론적인 「해설」등이 청와대가 상도동에 보내는 주된 메시지다. 대통령을 잘 돕는 것이 가장 확실한 차기대권획득의 방법이라는 청와대측의 설명은 설득이면서 동시에 경고의 뜻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권내에서의 일방적인 투쟁만으로는 대권에 접근할 수 없다는 점을 뒤집어 말한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김최고위원의 잇단 불만표시는 오는 7일의 청와대 4자회동을 계기로 더욱 증폭되거나 다시 잠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번 청와대 4자회동에서의 불쾌감이 상호간에 불식되지 않았고 청와대측이 다른 경우와는달리 민주계가 국정위기상황에서 잇따라 드러내는 불협화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쉽게 청와대와 상도동의 거리가 좁혀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한쪽은 계속해 달아나고 다른 한쪽은 거리를 좁히려는 피곤한 쳇바퀴돌기를 그만두자는 이야기도 민정계에서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민정계의 이런 변화는 경우에 따라 상도동에 대한 청와대의 접근시각을 바꾸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달아나는 쪽과 따라가는 쪽 모두 지쳐있는 상태인 셈이다.
  • “위기극복” 통치권차원의 결의 표출/노대통령 「행동선언」의 배경

    ◎“더이상 방치하면 체제위협”상황 인식/계속 악화되면 충격요법도 배제못해 노태우대통령이 국정의 위기관리를 직접 지휘하기 시작했다. 국가통치권자로서 그동안 내각을 통해 한걸음 떨어져 국정을 운영해 왔으나 지금부터는 국정의 현장에서 강력하게 「고삐」를 당기기로 작심한 것 같다. 노대통령은 1일 이른 아침 서울시경 제1기동대와 경기 군포의 산업현장을 둘러보면서 노사안정과 법질서를 강조한 데 이어 청와대 참모들에게 별명이 있을 때까지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도록 지시했다. 이에 앞서 증권값이 대폭락,증시가 붕괴현상을 보이던 30일 하오에는 물가ㆍ부동산 특별대책을 내각에 긴급지시했고 해외출장중인 재무장관을 급거 귀국토록 하는 한편 청와대에 부동산 특별대책반을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심야 경제장관회의가 열렸고 1일 상오엔 고위 당정회의가 개최되었다. 이같은 일련의 긴박한 국정의 행보는 노대통령이 더이상 청와대의 깊숙한 집무실에만 파묻혀 있지 않고 국정의 최선두에 서서 정부의 정책집행을 직접 눈으로보고 피부로 느껴가면서 독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노대통령의 이러한 「행동선언」 배경에는 현시국과 국정상황이 단순한 일과성불만ㆍ불안차원을 넘어 「6공체제의 위기」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상황인식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연말 5공청산에 이어 금년들어 3당통합을 도출해냄으로써 정치의 안전판을 마련했다는 긍정적 평가는 온데간데 없고 거대여당 민자당의 잇단 내분으로 국민들은 실망감과 함께 배신감으로 팽배해 있었다. 전ㆍ월세값은 폭등하고 금융실명제의 포기에도 부동산 값은 계속 오르며 물가는 금년 목표선을 위협했다. 더욱이 1ㆍ4분기까지만 해도 잠잠하던 산업현장은 KBS사태 현대중공업 파업을 계기로 전국이 순식간에 악성노사분규로 휩싸이는 조짐을 보였으며 증시는 바닥을 모르는 대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정부당국자는 금년 경제성장률 7%달성전망등 일부 거시경제지표를 들어 낙관론속에 머물렀고 집권당간부들은 보선의 참담한 패배에 대해 말로만 민심의 이반을 떠들면서도 행동은 내부권력쟁투에 나날을 보냈던 것이다. 집권민자당의 인기가 10%선으로 곤두박질치고 『대통령은 도대체 뭘하고 있느냐』는 민초의 소리가 드높아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노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핵심참모로부터 사회저변의 이같은 위기감을 광범위하게 보고받고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비로소 정치ㆍ경제ㆍ사회 제반 분야에서 허트러진 전열을 더이상 방치했다가는 국정의 위기,체제의 위기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청와대를 엄습한 것이다. 지난 2년간 참고 기다리면서 사회전반의 자생력과 자율성을 기대해온 것이 고작 경제ㆍ사회의 불안과 혼란으로 나타나느냐에 대한 강한 의구심이 국정의 최고책임자를 발벗고 나서게 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노대통령이 국정현장점검 첫날 경찰기동대와 산업현장을 둘러보았다는 것은 앞으로의 국정방향과 관련,상당한 상징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특히 『기업이 개인의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산업현장) 『법과질서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기동대)이라고 말한 대목은 많은 시사를 던져주고 있다. 현대중공업파업 농성현장에 이어 KBS정상화 부결투표 직후 경찰력을 투입한 것은 바로 공권력에 의한 확실한 법질서확립 의지를 선보인 것이며 이같은 강공책은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대구시경의 대학생 화염병피습사건 책임을 물어 시경국장을 당일로 경질한 것이나 전출경관의 농성사태책임을 물어 전북 도경국장을 교체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다. 치안당국에서는 이에대한 책임추궁을 머뭇거리고 있었지만 청와대측은 대통령의 감을 재빨리 포착,이를 전달함으로써 즉각적인 인사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문제도 이제부터는 직접 챙기겠다』고 밝힌 노대통령은 기업의 사회적 윤리를 특히 강조할 방침이다. 노대통령이 증권ㆍ단자ㆍ보험회사의 보유부동산을 매각하여 증시자금으로 활용토록 하라고 지시한 이면에는 상장기업들이 호황때는 부동산투기를 하고 불황땐 정부에 의존하는 기업의 반사회적 행태에대해 엄중히 경고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이 자구노력을 등한히 할 경우 다소 희생이 따르더라도 차제에 본때를 보여 주겠다는 것이 노대통령의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의 국정일선 등장은 국민의 사회ㆍ경제에 대한 불안을 덜어주고 국정최고책임자의 위기극복 의지를 일반에게 심어준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분위기조성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고 통치권자의 「행동」이 제스처로 끝나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이 가시지 않고 있어 장기적인 면에서 어떤 효과를 가져올 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또한 대통령이 경제문제에 발을 벗고 나섰지만 물가와 부동산을 잡아 증시를 북돋우겠다는 경제처방이 당장 피부로 나타날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국민의 갈등을 쉽게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으로서는 경제ㆍ사회에 관한 대통령의 긴급명령발동 등 충격적인 조치의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대통령이 행동에 나섰는데도 상황이 계속 악화될 경우 그같은 조치의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을 것이다.
  • 자녀는 소유물이 아니다(사설)

    자살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이 많아져 간다. 계절 탓인가,봄으로 들면서 더 잦아지는 것 같다. 그 가운데서도 주목을 끌게 하는 것이 동반자살 사건이다. 어제 아침 신문만 해도 두건의 동반자살 사건이 보도된 바 있다. 그 하나는 전세값 때문에 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시부모 모시기 싫어서 한 것이다. 전자의 경우 가장을 포함 부인과 9살 8살짜리 남매가 숨졌고 후자의 경우도 어머니와 3살 2살 자매가 모두 숨졌다. 자살이란 그 이유의 어떠함에 관계없이 잘못된 선택이다. 굳이 종교적으로 생각하지 않더라도 숭고한 생명을 스스로 끊는다는 부도덕ㆍ비윤리성과 현실을 도피한다는 안이성ㆍ무책임성에서 볼 때 힐책을 벗어날 수가 없다. 부모 형제 자매 등 주변 사람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다는 죄 또한 크다고 아니할 수 없다. 혼자 죽는다는 죄도 큰데 더구나 철부지 자식들까지 더불고 죽는다는 것은 더 큰 죄가 된다. 내가 죽은 다음 이 어린 것들이 어찌 살랴 싶어서 하는 일이라고 하겠지만 그런 생각이라면 자살을 결행할 수 있는 그 용기로 그 어린 것들을 위해서라도 이를 악물고 사는 길을 모색할 수 있어야 옳다. 비록 내가 낳았지만 자식은 숭고한 인명의 개체이다. 그에게는 나와 다른 인격이 있고 생존권이 있다. 결코 내 소유물은 아닌 것이다. 그렇건만 그 아비는 가출한 아내를 원망하면서,그 어미는 바람 피운 남편에 앙심을 품으면서 자녀를 데리고 죽는다. 어버이로서 할 수 없는 참으로 몹쓸 짓이다. 연세대의 한 연구팀은 얼마전 우리나라 자살률이 「세계 최고」라고 밝힌 바 있다. 유엔 인구자료(80년)에 의하면 헝가리가 1위고 우리나라는 6위이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정부의 공식 통계와 경찰 통계사이에 3배 이상의 차이가 나는등 통계의 부정확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다는 것이 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이 연구팀은 특정지역에서 자살 역학 조사를 함으로써 헝가리의 자살률(10만명당 44.9명)보다 우리가 높다는 것(10만명당 48.7명)을 숫자로 제시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이 죽음에 보내는 1차적 인정이긴 하다. 그러나 자살에 대해 동정할 일만은 아니다. 사실,근자에 들어서의 자살 이유는 너무 어처구니 없는 것들이 많아져 가기도 한다. 중고등 학생의 경우 성적 떨어지는 것을 비관하여,명문대학을 나온 여성은 사회적으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함을 비관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한다. 생각컨대 이승을 사는 어느 누구에겐들 고초와 어려움이 없을 수 없다. 생활고ㆍ사업실패ㆍ가정불화ㆍ배신감ㆍ좌절감 등등을 겪지 않고 이승을 사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것이 인생살이이다. 그렇게 희비의 교직 속에 살아가는 것이 인생인데 한때의 어려움을 못 이기고 죽음을 택한다는 것은 잘못이다. 동반자살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오늘의 세대들은 대체로 극기심과 인내력이 결여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그 때문에 극복에의 노력보다는 좌절하면서 극단에의 길을 선택한다. 얼핏 무관한듯이 보이지만 갖가지 반사회적 행위도 이 심리와 맥을 함께 한다는 데에 유념해야 겠다. 극기ㆍ인내를 포함하여 윤리ㆍ도덕의 회복등 정신적 건강에 대해 가정ㆍ학교ㆍ사회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 노조전임자 휴직처리/공무원노조 철회요구

    전국공무원노조협의회는 3일 노조전임자에 대해 휴직처리하고 임금을 지급치말라는 중앙노동위원회 및 경기지방노동위의 판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협의회는 이 성명에서 『이번 판정은 노사 자치주의를 부정하고 오랫동안 관행으로 정착되어 온 노사협력관계를 파괴하는 반사회적 반노동적 작태』라고 비난했다.
  • 인명경시 풍조를 우려한다(사설)

    세상 되어가는 꼴이 너무 절망스럽다. 너무 두렵다. 사람 목숨이 사람 목숨이 아니라 파리 목숨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세태가 아닌가. 언제 어떤 형태의 위해가 나에게도 가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살아야 하는 세상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 더도 말고 어제 아침신문의 사회면만을 들여다보자. 외박하자는 걸 거절한 데 대한 앙심으로 보이는 술집 남녀 종업원 4명 피살사건이 눈에 띈다. 한 남자대학생은 변심한 여자대학생 애인을 껴안고 분신자살하고 신병을 비관한 30대 여인은 아들 딸과 동반자살했으며 낙방과 가정불화를 비관한 중ㆍ고등학생 6명은 집단 음독을 했다. 그런가 하면 10차례의 범행으로 부녀자 7명을 살해했다는 성남 살인강도범의 여죄를 보도하고도 있다. 광란하는 세태를 느끼게 하는 끔찍하고 몸서리쳐지는 사건들이다. 이런 사건 중에서도 특히 술집 살인사건을 두고는 치안당국에 원망의 화살을 돌리는 국민도 있을 법하다. 범죄소탕령을 거푸 내리면서 특수대까지 발족시켰건만 폭력사건은 끊이지 않는 작금의 사회상과 연관지으면서 갖게 되는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사회기강이나 기풍이 이러할 때 당국의 능력에는 스스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우리 모두의 의식구조에 근본적인 변혁이 없는 한 설사 4천만이 경관이 된다 해도 범죄는 일어날 것인지 모른다. 생각컨대 타살사건이나 자살사건이나 본질적으로는 오늘의 우리 사회 병리현상에 연유한다는 점에서 궤가 같다. 물신 숭배사상의 팽배에 따라 도덕ㆍ윤리는 황폐해지고 그것이 마침내 극기심 부족과 인명경시 풍조로 이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찰라주의의 노예가 되면서 무엇이 어떻게 사는 것이 진실로 가치 있는 삶인가 하는 바른 가치관을 정립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 고황에 든 병이 표출시키는 현상이 곧 오늘날 우리 사회의 삭막하고 살벌한 반가치적 작태들이라 할 것이다. 나타난 현상에 대한 대증요법으로서의 치안력에 한계가 있다는 뜻이 여기에 있다. 원인요법의 이치는 간단하다. 윤리ㆍ도덕을 회복하여 참다운 삶의 뜻이 무엇인가 하는 바른 가치관을 정립 확산시키는 일이다. 그렇건만 그 간단한 일이 실천면에서 쉽지 않다는 것이 또한 오늘의 우리 현실이기도 하다. 물질숭배 사상은 많은 사람들의 의식구조 속에 정착되었고 그래서 바르게 사는 사람들이 도리어 이단시되면서 사회적인 패배자로도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풍토에 변혁이 와야 한다. 그러지 못하는 한 우리는 전율할 반사회적 작태들을 떨쳐버리지 못한 삶을 이어갈 밖에 없다. 경제가 발전하여 개인소득이 몇만달러 몇십만달러가 되면 무엇하겠는가. 범죄 앞에 떨어야 하는 사회라면 차라리 초근목피로 연명할망정 윤리ㆍ도덕이 살아있는 사회쪽이 인간의 행복이라는 측면에서는 더 낫다고 할 수는 없을 일이겠는가. 교육열이란 이름 아래 온 사회가 열병을 앓으면서도 인간화 교육에 얼마만한 비중을 두었던가 너 나없이 성찰해봐야겠다. 윤리성ㆍ도덕성을 지닌 인간이 사는 사회로 만들어나가야 한다. 그런 사회를 위하여 정치가 경제가 혹은 교육이 이제 힘을 모아야 할 때다. 경제가 풍요로운 사회보다는 인정이 풍요로운 사회로 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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