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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총리 국정보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한국방문은 동북아시아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에 대한 소련의 인식을 반영한 것일 뿐만 아니라 북방외교로 드높아진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세계에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이번 제주정상회담에서 한소 양국 대통령은 한반도 냉전종식과 평화정착,아태지역 협력증진,한소 양국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공동노력을 펴나가기로 합의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우리의 유엔가입 문제에 대해 보편성 원칙에 비춰 이해를 표명했으며 북한의 핵사찰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와 견해를 같이했다. 또 양국 관계를 역동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선린협력조약의 체결을 제의했으며 양국 대통령은 이를 외무장관간에 논의토록 했다. 정부는 양국 정상회담이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외교노력을 경주해나가겠다. 기초의회선거를 경제적·사회적 부담없이 공명정대하게 치르게 된 것은 우리 헌정사에 빛날 선거혁명으로 평가돼야 할 것이다. 정부는 이같은 공명선거 분위기가 6월로 예정된 시·도 의회선거에도이어지게 해 선거문화의 혁명을 기필코 완수할 것이다. 여야는 물론 누구도 불법·부정을 저지를 때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 지난 1·4분기의 국내경제는 수출이 10.2%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산업생산도 10% 이상 증가하는 등 경기 자체는 전반적으로 호전되었지만 소비자물가가 4.9%나 오르고 노사간 임금타결도 저조하며 제조업 경쟁력도 악화되고 있다. 정부는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정책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전세 및 집값 문제도 일일동향 점검을 실시,철저히 대처해나가겠다. 정부는 금년중 총 1조6천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거나 집행을 유보하고 통화증가율도 17∼19% 수준에서 엄격히 관리하고 정부 및 투자기관의 건설사업중 사회간접시설을 제외한 분야의 공기를 조절,수요팽창으로 인한 물가불안요인도 예방해나가겠다. 전면적 개방의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개방의 이익이 극대화되도록 노력하고 농업도 상품제조산업이라는 인식 아래 육성해나가겠다.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 도모를 위해 주택공급 확대·환경오염 방지·교통난 완화 등 국민생활 환경 개선에 힘쓰고 물관리 행정의 문제점을 보완,전국 주요 상수원의 수질검사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공해유발업체에 대한 상시점검체제를 확립해나가겠다. 환경파괴를 반사회적 범죄로 규정,처벌을 강화하는 특별조치법을 제정하고 환경오염분담금제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교육제도 전반에 걸친 개혁방안을 강구하면서 현재 대학교육체제를 학문 중심의 대학과 직능교육 중심의 특수대학체제로 개편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 사회를 구조적으로 새롭게 재정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공직풍토 쇄신과 공직자의 자정노력이라고 생각하고 행정내부의 선례답습적 행태,무사안일과 잔존 부조리를 척결해나갈 것이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교통·건축·소방·위생·환경·조세 등 대민행정의 구조적 부조리의 집중단속과 함께 불합리하고 비현실적인 관련법령 및 제도를 전면 개선해나갈 것이다. 남북통일에 이르는 지름길은 남북한 대화를 진전시켜 합의를 창출하고 인적·물적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다지는 일이다. 정부는 중단된 남북고위급회담이 재개될 수 있도록 인내와 성의를 다하고 있다. 남북한 유엔가입은 한반도 긴장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따라서 정부는 남북한이 함께 가입하기를 희망하지만 북한이 끝내 응하지 않을 경우 우리의 가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본다. 정부는 이같은 기본입장 아래 금년중 우리의 유엔가입이 실현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외교노력을 전개해나갈 것이다.
  • 학생의 교수폭행/교총서 비난성명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직무대행 최승린)는 1일 최근 성균관대에서 일어난 교수폭행사건과 관련,성명을 내고 『제자가 스승을 폭행하는 행위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반사회적,반도덕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또 『지성의 전당인 대학 구내에서 학생에 의해 저질러진 교권유린에 경악과 충격을 금치 못한다』고 밝히고 『이러한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 위해 학생들의 자성과 함께 교수사회의 권위회복을 위해 교육적 차원의 적극적인 자구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 외언내언

    『근대사회에서 확신이 없이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절조가 없이 가난한 여자보다도 한결 더 위험하다』. 독설가 버나드 쇼가 「유쾌극과 불유쾌극」의 서문에 써놓고 있는 말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위력은 대단한 것. 호랑이 눈썹은 말할 것 없고 처녀의 수염도 뽑아올 수 있는 정도다. 그런데 그것을 가진 사람에게 확신이 없을 때 무슨 짓을 할 지 모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위험을 안게 된다는 것이 쇼가 말했던 뜻. 절조 없이 가난한 여자에 비유한 점이 쇼다운 화술이기도 하다. 그가 말한 「확신」은 높은 안목으로서의 철학이자 도덕성. 오늘의 우리 사회를 한번 되돌아보게 하는 말이다. ◆두산그룹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두산전자의 페놀 방류사건에 분노한 국민들의 움직임이다. 경향의 술집에서는 OB맥주를 내놓은 업주에게 다른 것으로 바꿔달라면서 적잖이 시비가 일어나고도 있다. 마침내 한국 슈퍼마켓 협동조합 연합회까지 두산그룹 생산 제품의 불매를 결의하고 나섰다. 이는 소비자 단체 아닌 유통업계가 전국 조직망을 동원하는 일이라서 두산그룹이 받는 타격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들의 분노는 졸부도 아니고 구멍가게도 아닌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저지른 도덕성 부재에 있다. 그 정도 기업이라면 「확신」을 가졌어야 하겠건만 그렇지 못한데 대한 배신감으로 해서 감정의 불길은 댕겨진 것. 이 움직임에는 두산만이 아닌 다른 기업과 기업인의 반사회적 작태에 대한 감정까지가 함께 엉켜 있다. 수서사건하며 팔아야 한다는 땅 움켜쥐고 뭉그적거리는 일하며 「확신」없는 짓들을 해오고 있지 않은가. ◆이번 일련의 사태는 모든 기업과 기업인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눈과 귀가 밝은 국민임을 알아야 하며 법보다 국민이 무서운 줄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무슨 짓을 해도 돈만 벌면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은 이제 묻어야 할 때. 기업의 사회성·도덕성 회복의 계기로 삼지 않으면 안된다.
  • 윤리규범의 공백을 경계한다/홍문신 한국감정원 원장·경박 (서울시론

    ) ◎제2 「페놀오염」 막을 새가치관 확립 시급 아인슈타인 이래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물리학자라는 영국의 스티븐 호킹박사가 작년에 서울에 왔었다. 이 천체물리학자 덕분에 우리같은 비전문가도 밤하늘을 바라보며 우주의 생성과 신비에 대해 깊은 명상에 잠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호킹박사의 이야기중 특히 나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블랙홀에 관한 내용이다. 지구에서 약 6천5백광년 떨어진 우주 저편의 은하계에 있다는 블랙홀,거대한 중력을 가진 진공상태로 무엇이든지 빨아들여 그곳에서 탈출할 수 없다는 블랙홀,중력에 의해 빛조차 탈출할 수 없고 빛의 진로가 휘게되고 시간과 공간이 단절된 상태라는 블랙홀­. 우주의 신비에 잠겨있는 것은 잠시일뿐 사회과학도인 나의 상상력은 시공을 초월하여 「우리 경제사회가 블랙홀의 위험에 빠진다면?」 「우리 경제사회가 블랙홀의 위험에서 벗어나 그 영향을 받지 않고 운행케 되려면?」이라는 생각에 미치게 되었다. 한나라의 경제사회가 블랙홀의 중심부로 끌려가면 갈수록 위험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결국엔 그 위험을 감지할 수 없게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따라서 그 위험에서 벗어나는 대책조차 세울 수 없음은 물론 모든 일은 패닉(공황) 상태가 되고만다. 눈을 돌려 세계를 바라보면 블랙홀에 빠져버린 몇몇 나라가 있다. 1930년대 부자를 표현할때 「아르헨티나 사람처럼 부자」라는 말을 썼다고 한다. 그때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그들의 대평원은 오늘날 중동유전에 비견할만한 부의 원천이었다. 2차대전까지만 해도 아르헨티나의 국민소득은 선발국인 캐나다·호주에 비견할만했다. 그러던 나라가 2차 대전후 국민들의 자부심과 사기는 떨어지고 국민소득은 제3세계 수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비슷한 경우로 브라질도 블랙홀에 빠진 나라다. 쌍둥이 적자라는 구조적 숙제를 안고있는 미국경제의 「흐느적거림」도 블랙홀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걸프전쟁이후 미국 경기는 다소 호전될지 모르나 구조적 어려움으로부터의 탈출은 용이한 일이 아니다. 우리 경제사회는 어떠한가. 또 이 시점에서 우리가 블랙홀에 빠진 사례를 보고 타산지석으로 삼아야될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욱일승천하던 우리 경제사회는 지금 대구조전환기의 국면에 이르렀다. 이 전환기에 가장 염려가 되는 것은 경제주체들의 「경제하려는 의욕」(투자의욕,근로의욕 등)의 약화이다. 그러나 보다 더 염려가 되는 것은 우리 경제사회의 기본 룰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의 경제사회를 얽어매고 있던 규칙과 운동법칙이 흔들리고 있다.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과거의 윤리도덕규범은 사라져가고 새로운 규범은 형성되지 못하였다. 지금 우리사회는 윤리도덕규범의 공백상태에 놓인 것이다. 이 윤리도덕규범의 공백상태로 말미암아 기업가도 소비자도 근로자도 방황을 하고있다. 구시대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이미 우리경제사회가 용납하지 않게 되었다. 아무리 이윤추구가 지고의 선으로 간주되는 자본주의 사회라 할지라도 소비자도 근로자도 염두에 두지않고 돈을 버는데만 정신이 팔린 소위 천민자본주의 방식의 기업가는 사회의 존경을 받을 수 없게 되었고 더 나아가 살아남을 수 없게 되었다. 이는 근로자나 소비자도 마찬가지다. 공동체 속에서의 책임과 의무를 생각하지 않고 권리만을 주장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경제주체들은 엉거주춤한 상태에서 과거방식대로 관성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윤리도덕규범의 전환기에 구시대·구질서의 기업행태가 어떤 사회적 귀결을 가져오느냐 하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 낙동강 페놀오염 사건이다. 공장폐수를 방류하여 낙동강을 독극물로 만들어 그 물을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1천만 영남주민을 공포에 싸이게 한 이 사건은 환경오염차원 이상의 문제이다. 대통령도 이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반사회적·반윤리적 범죄행위」라고 규정하였다. 이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사회적 교훈은 기업 뿐만 아니라 어떤 경제주체도 과거의 행동방식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윤리의식에 따라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사회가 용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러면 새로운 윤리도덕규범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하는가. 과거 우리 윤리규범의 전형은 상하관계에관한 것이다. 멀리 조선시대부터 유래된 임금과 신하,주인과 하인,부모와 자식관계와 같은 수직적 윤리관계였다. 산업화가 되면서 이 규범은 새로운 환경에 걸맞는 상하관계에 규범으로 재정립되지 못하였다. 지금 우리가 사는 새로운 시대의 윤리규범은 과거 상하윤리관계의 보완만으로는 불충분하게 되었다. 이보다 더 중심이 되는 것은 인간과 인간간의 횡적관계,사회와 나,기업가와 근로자,기업가와 소비자,대기업과 중소기업,모기업과 계열­하청기업과의 관계 등과 같은 수많은 횡적관계가 문제이다. 한마디로 「더불어 함께 사는」관계에 대한 윤리규범이 중요하게 되었다. 이러한 횡적관계는 오늘날과 같이 복잡한 경제사회가 되기 이전까지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최근 몇년간의 노사갈등,각계각층의 욕구의 분출이 사회적으로 성숙하게 수렴되지 못한 것은 첫째 새 윤리관,새로운 공동체의식이 학립되지 못한데 있고 둘째 경제주체들이 새로 싹트는 윤리의식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 「낙동강의 분노」는 남의 탓으로만 돌릴 문제가 아니라 우리자신 스스로에 대한 분노임을 국민 모두가 깨달아야 한다. 이로부터 「더불어 같이 사는」 윤리와 규범이 만들어지고 실천되어야 한다. 우리가 새로운 기업가윤리·근로자윤리·소비자윤리를 정립하고 실천해야지 그렇지 못한다면 블랙홀에 빠진 남미 몇나라의 전철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한 경제사회가 앞서 말한 블랙홀의 위험을 벗어나는 길은 「판을 깨서는 안된다」는 인식에 근거하여 사회구성원이 받아들일 수 있는 자기운동법칙을 정립하는데 있다. 이것이 새 윤리관의 확립과 실천의 문제이다. 오늘의 역사를 우리가 만들어내지 않고 그냥 끌려가듯 살아가는 국민이 되어서야 되겠는가.
  • 검찰 「페놀 수돗물」 수사 안팎

    ◎「오염의혹」 풀기엔 미흡한 “졸속수사”/비밀 방류 알고도 공무원들 “몰랐다”/금품수수·직무유기 등 못밝혀 “미진” 대구 시민들을 비롯,전국민들에게 충격과 분노를 안겨준 대구 수돗물 오염사건은 검찰이 기업체대표 및 임직원 8명과 환경청 직원 7명 등 모두 15명을 구속하고 폐수방류회사 18개사와 공무언 1명 등을 입건하는 선에서 일단 마무리됐다. 이번 사건을 두고 굳이 책임 소재를 따진다면 1차적으로는 페놀 폐수를 낙동강으로 흘러 들게한 기업에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책임은 국민의 건강은 뒷전에 두고 무사안일하게 근무해온 환경공무원들의 해이된 복무자세에서 비롯된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한마디로 말해 이번 사건은 기업의 비윤리적이고 반사회적인 경영태도와 환경청 직원들의 무사안일이 빚어낸 「공동작품」임이 드러난 것이다. 이번 검찰수사 결과 연간 매출액이 8백억원이나 되는 재벌그룹의 계열사인 두산전자는 월 5백만원을 아끼기 위해 맹독성 페놀폐수를 낙동강에 방류,영남권 1천만 주민들에게 「간접살인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신성기업 역시 마찬가지였다. 두산전자가 페놀폐수를 무단방류해온 것은 폐수소각로 2기중 1기가 고장난 직후인 지난해 11월1일부터 5개월 동안으로 이번 수사 결과 84년부터 공장내에 배출구를 설치해놓은 것으로 드러나 실제로 무단방류한 폐수는 처음에 밝혀진 3백25t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구속된 환경청 직원들은 그러나 이같은 사실은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허위보고,결과적으로 시민들이 오염된 물을 마시게 하도록 도와준 꼴이 된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 사건 수사에서 환경청 직원들이 공해배출 업소로부터 금품수수나 직무유기 부분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했으나 혐의사실을 밝혀내지 못했다. 또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직원들에 대해서도 수돗물 약품구입 및 직무유기부분 등을 중점 수사했지만 혐의점을 차ㅊ지 못해 시민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번 수사에서 폐수방류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진술한 사장 양유석씨를 한차례만 소환한뒤 그이상의진상수사를 하지 않은채 현재 불구속 입건 상태에서 수사의 한계성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페놀방류 사실을 놓고 해당 업체와 공무원간에 뇌물이 오고갔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뇌물수수 부분에 대해선 의혹을 뚫지 못하고 있다. 최환대구지검 차장검사는 이번 사건수사 종합발표를 통해 『금품수수·직무유기 부분에 대한 공무원들의 협의점을 전혀 차ㅊ지 못했다』고 밝히고 『전반적으로 공무원들이 무사안일의 타성에 직무수행 능력이 낮아 직무태만 및 소홀로 이번 사건이 일어났다』고 밝혀 많은 여운을 남겼다. 수사종합 발표후 검찰은 환경청 직원 7명 구속과 대수시 상수도사업본부 직원 1명만을 입건한 것에 대해 「송사리급 공무원만 문책」했다는 비난이 일자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입장이다. 한편 검찰은 수사결과 구환경보전법 69조5항에는 폐기물을 버리는 사람에 대해서 과실범 처벌규정이 있었으나 개정된 수질환경보전법에는 과실범 처벌규정이 삭제돼 환경법규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했다.
  • “환경감시 이젠 시민이 나설 때”/「식수오염」대책…시민단체 토론회

    ◎피해보상·관련자 고발등 강경대응 결의/수질관리 개선 촉구… 민간 조사단도 파견 두산전자의 낙동강 페놀방류사건으로 수질오염에 대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 가운데 23일 사회·시민단체들이 서울YMCA에 모여 이에대한 피해보상 등 법적대응과 불매운동을 벌이자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상오 11시부터 3시간에 걸쳐 토론을 벌인 이들 단체들은 이번사태를 계기로 앞으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똑같은 일이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고 개별단체 차원이 아닌 연대차원에서 「응징」해 나가야 한다고까지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 YMCA와 YWCA 「경제정의 실천시민연합」 「공해추방운동연합」 「한국반핵반공해평화연구소」 「소비자생활교육원」등 6개 종교사회단체와 경제·환경관련 단체의 실무자들이 가진 「낙동강폐수오염 사태에 대한 시민단체 대책간담회」의 결론은 이번 사태를 「재벌기업의 반사회적 행동」으로 규정,피해보상은 물론 해당 기업과 환경처 등 관련 공무원들을 형사고소·고발하는 등의 법적대응도 불사한다는데 모아졌다. 이날 연대회의는 당초 이들 단체말고도 「대한주부클럽연합회」「주부교실중앙회」「소비자문제를 생각하는 시민의 모임」「녹색의 전화」 등 모두 10개 단체가 참여하기로 돼 있었으나 이들 4개 단체는 이날 간담회에 참가한 단체의 결정사항에 따르겠다고 위임해와 6개 단체만 토론을 벌였다. 서울YMCA 윤석규간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공해추방운동연합」 황상규사무국장의 「두산그룹 페놀방류사건」에 대한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공동성명서 작성,공청회개최,민간조사단 구성파견,시민규탄대회,불매운동 전개,법률적 행동 등 6가지의 안건에 대해 각 단체가 마련했거나 준비중인 안을 발표한뒤 이를 한가지로 조정·취합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지난 89년에 있었던 수돗물파동의 악몽이 채가시기도 전에 다시 엄청난 사태가 발생,기초의회 선거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수돗물문제가 온 국민의 관심사로 대두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환경원년을 선포한 90년도의 수돗물 트리할로메탄 검출시비와 이번의 「페놀」폐수사건을 89년의 연장선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특히 수질오염으로 입은 피해가 엄청난 것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때문데 피해지역 주민 당사자는 물론 국민 전체가 아픔을 피부로 직접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페놀방류사건이 누적돼온 재벌기업의 반사회적 행동 때문에 빚어진 것은 물론 이에는 당국의 관료주의와 비밀주의도 톡톡히 한 몫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낙동강 수질오염 파동의 직접적인 원인은 부도덕한 한기업이 독성이 강한 페놀을 무단방류한데서 비롯했으나 정수장의 소독방법,공해배출업소의 단속 등 정부의 전반적인 수질관리체계에도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또 정부가 「맑은물 공급대책」을 마련,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돗물 파동이 거의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이번 기회를 계기로 수질오염 방지를 위한 근본적이고도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또 참석자들은 이에따라 이번 사건의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정부와 각 정당에서 실시하는 조사와 별도로 사회각계 전문가들로 민간조사단을 구성,현지조사를 벌여 나가기로 결의하고 이와함께 범시민적인 차원에서 규탄대회와 불매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기로 하는 등 분노한 시민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불매운동의 경우 아직 10개 단체에서 공동으로 마련한 품목수·기간 등의 구체적인 안은 없으나 우선 두산그룹에서 생산하는 OB맥주와 코카콜라 등을 중심으로 불매운동을 벌여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또 두산그룹이 국내기업 가운데 외국농산물을 가장 많이 수입한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또 수질관리에 대한 근본대책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주기위해 학계·법조계·환경처 관계관 등을 초청,여러차례의 공청회를 갖기로 하는 한편 이번 사건발생지역은 물론 전국의 수원지에 대해서도 민간조사단을 파견해야 한다고 열을 올렸다. 한 참석자는 『이번 낙동강 페놀방류사건의 원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정부의 환경정책부재』라고 지적하고 『대구·영남지역 뿐 아니라 서울·경기지역가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팔당호 골재채취,골프장의 무더기 건설,나환자촌 근처의 농공단지 폐수방류문제,수돗물에 대한 안전조사결과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한 인사들은 이번 사태의 원인분석과 문제를 심도있게 진단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와같은 반 인륜적 행위를 일삼는 기업체에 대해서는 전국민운동을 펴서 규탄대회와 상품불매운동을 펴는 동시에 시민 감시자로서 지속적으로 감시활동을 펴나가자고 다짐,이번 낙동강 페놀방류사건 파문이 「맑은 물,맑은 공기」속에서 살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는 기대를 하게 했다.
  • “폐수 불법 배출 철저 단속”/노 대통령,경기도청 순시

    ◎하수처리장 늘려 맑은물 공급 만전을 【수원=이경형기자】 노태우대통령은 22일 『앞으로 각 시도는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오염물질의 불법 배출물을 철저히 단속하고 하수처리장 설치를 확대하는 등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끈질긴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경기도청에서 이재창지사로부터 올해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최근 기업이 유해물질을 낙동강에 방류해 식수를 오염시킨 사건은 반사회적 비윤리적 행위로 용서하지 못할 일』이라고 말하고 『특히 수도권 1천4백만 주민의 상수원인 팔당호의 수질을 보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노대통령은 일산·분당 등 수도권 신도시 건설과 관련,『서울과 신도시간의 시고속 도로 및 관련 도로망을 여유있게 건설해 가능한한 입주할 때에는 큰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며 사전에 치밀하고 다각적인 계획 수립을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강화∼안산의 서부 수도권 지역에 문화체육 시설과 휴식공간을 확충할 것을 지시하고 한강하류 지역의 수해방지 항구대책과 관련,일산제방과 김포제방의 보강공사 시공에 철저를 기하라고 지시했다.
  • 환경오염과 기업의 부도덕성(사설)

    낙동강 페놀오염사건은 재벌기업의 부도덕성이 인간의 삶과 직결되는 환경문제에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단적인 예증이다. 1천만 영남지역 주민들을 「식수공포」로 몰아 넣은 이번 사건은 이른바 「간접 살인죄」에 해당된다는 비판이 있을 정도로 반인륜적인 행위이다. 우리는 불과 한달전 대재벌이 저질러 놓은 수서사건을 겪은 바 있다. 재벌의 비리와 부도덕성의 대표적인 사례처럼 되었던 수서사건이 뇌리에서 사라지기도 전에 대재벌의 반인륜적인 사태가 또다시 발생,국민들의 분노와 개탄이 비등하고 있는 것이다. 오염사건의 피해지역 주민들은 이 재벌이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전개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재벌기업에 몇가지 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기업사에 무수히 점철된 탈세와 상품폭리,그리고 부동산투기와 정경유착에 의한 특혜와 부정으로도 폭리의 만족도를 채울 수가 없느냐는 게 우리의 첫번째 질문이다. 불행하게도 우리기업들의 부동산투기는 해방후 귀속재산불하 과정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지난번 수서사건은 권력과 유착된 부동산투기의 전형적 유형이라 할수 있다. 또 자유당시대에서 5·16직후까지의 삼분폭리를 효시로 한 대기업의 끈질긴 상품폭리가 이제는 전 인류가 전쟁을 선포한 환경을 담보로 폭리의 확대재생산을 기도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 두번째의 반문이다. 만약에 우리의 기업들이 이윤의 극대화라는 명목아래 부도덕하다 못해 반사회적이고 반인륜적인 사리사욕만을 채우려 한다면 과연 그 존재가치가 있겠느냐는 게 우리의 세번째 질문이다. 지금까지는 대기업들이 성장과 고용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복지와 환경비용에 인색할 수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기업들에 의한 환경오염과 자연파괴가 그동안 그들이 이룩한 성장을 크게 잠식해 가고 있다. 국민들은 이제 유신시대와 권위주의시대 때 성장을 위하여 환경문제를 유보시킬 수 있다는 논리가 얼마나 허구적인가를 피부로 깨닫고 있다. 만약에 기업들이 자기집단의 이익을 위하여 낙동강 수질오염 사건과 같은 부도덕한 작태를 계속한다면시민들의 자구적 행동이 자연 발생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그 행동은 지금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품불매나 조업중단 이상의 것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런 행동이 자칫 잘못되면 반기업주의 내지는 자본주의 체제의 부정운동으로 악용될 소지마저 없지 않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극히 우려하는 바가 기업의 반사회적 내지는 부도덕성으로 인해 빚어지고 있는 사회적 불안정이다. 사회불안은 정치불안으로 이어지고 정치불안은 경제불안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야기시킨다. 최근의 잇따른 대기업의 부도덕성은 그런 불안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대기업들은 환경오염방지비용 절감이 자체기업그룹은 물론 국가적 위해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을 심각히 생각해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든 기업들은 환경에 대한 인식과 사고의 획기적인 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
  • “용서받지 못할 처사”/노 대통령/「식수오염」 철저규명 지시

    ◎허 환경장관 문책 가능성 노태우대통령은 21일 하오 노재봉 국무총리를 청와대로 불러 대구지역 수질오염사건 보고를 받고 『기업이 공해물질을 방출,식수를 오염시킨 것은 참으로 반사회적·비윤리적인 처사로 용서받을 수없는 일』이라고 지적,『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펴 응분의 책임을 확실히 물으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이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공직자들의 안일한 근무자세에도 문제가 있는 만큼 책임을 규명하여 엄중히 인책하라』고 말하고 『정부는 국민이 식수에 대한 어떠한 불안도 없게 지난 89년 11월 수립한 맑은물 공급대책을 다시 총점검하여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한 소식통은 이번 오염사건과 관련,총괄책임부서인 환경처 허남훈장관의 문책 가능성이 배제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노대통령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할땐 즉각 문책인사를 단행해 왔다』고 상기시켰다.
  • 초중고생 가치관 교육(사설)

    고르지 못한 구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의 우리 사회가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진 것만은 사실이다. 전란의 50년대를 생각한다면 격세지감에 젖어들게도 한다. 그러나 그에 정비례라도 하듯이 정신면에서의 건강을 잃어오고 있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지식의 유무나 빈부의 차이,또는 남녀노소의 구별이 없어 병리는 확산되어 가기만 한다.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여 그를 실천하게 하고 윤리·도덕을 재건하는 것이 이같은 병리의 근본 치유책이 된다는 처방전은 진작부터 나왔다. 온갖 비리나 범법행위를 대증요법으로 다스린다는 것은 차선책 일뿐 최선의 길이 아님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종교단체 등에서 그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여오고도 있다. 하지만 병리는 고황에라도 든듯 좀체로 고개를 수그리는 것같아 보이지 않는다. 이를 심각하게 생각한 교육부에서도 초중고생의 가치관 교육을 보다 폭넓게 펴나갈 뜻을 밝히고 나섰다. 윤리·도덕교육을 강화하는 한편으로 근검·절약 등 민주시민 정신을 함양하여 나간다는 것으로 구체적인 방향도 제시하고 있다(서울신문 9일자 18면). 백번 옳은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어느 만큼의 실효를 거둘 것인지는 지켜 봐야 할 대목이다. 이 때까지라 해서 도외시했던 것은 아니므로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얼마나 설득력있게 지속적으로 펼쳐나가느냐가 관건이 된다고 하겠기 때문이다. 생각하자면 오늘의 가치관 부재 현상은 범사회적인 것이다. 그 점에서 생각할 때 학교에서의 가치관정립교육은 자칫 겉돌기 쉽다는 약점을 지닌다. 날마다 보도 듣는 주변의 환경이 부도덕하고 반사회적인 것이 아닌가. 바르고 정직하며 준법하고 예절 바르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건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행세하는 것을 보게 될 때 가르침은 설득력을 잃고만다. 모로기는 어미게가 모로기는 새끼게에게 바르게 기라고 하는 어리석은 훈계가 되지 않게하기 위해서는 윗물부터 맑아야 함이 사실은 순서다. 우리의 2세들에게 윤리·도덕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게 하는데 있어서는 오늘날 어쩔수 없이 기울고 있는 지육편중 현상의 시정도 뒤따라야 한다. 사람이야 어떻게 되든「1류 학교」에만 들어가면 찬양·선망의 대상이 되는 세태속에서는 가치관정립 교육이 실을 거두기 어려워진다. 이는 교육부만의 문제가 아닌 범사회적인 문제이기는 하다. 그러나 현실이 그러할 때 가치관정립 교육은 공자 말씀으로 끝나 버릴 공산이 크다는 뜻에서의 말이다. 또 하나,윤리·도덕 등 덕성교육에서 중요한 존재는 가정이다. 그렇건만 오늘의 우리들 가정은 청소년의 72.7%가 가출충동을 느낄 만큼(YMCA 조사) 부모­자녀 사이에 괴리가 생겨 있다. 그 괴리속에서 무슨 가정교육이 있었다고 할일이겠는가. 이 또한 기성세대가 깊이 성찰해 볼 일이 아닌가 한다. 그렇기는 하지만 아무튼 교육부의 가치관정립교육 강화 방침을 환영한다. 누가 뭐라 해도 감수성 예민한 성격 형성기의 교육은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사회가 혼탁해 있고 그래서 설득력을 많이 잃는 가르침이 된다 해도 하는 것은 안하는 것보다 나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이 방침에서의 「어머니 교실」은 사회 확산의 효과까지 기대해 보게도 한다.
  • 지속되는 비리와 행정의 책임(사설)

    우리 사회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고통스런 느낌이 너무 크다. 수서사건의 파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아서가 아니라,공동체 삶의 질서를 하나씩이나마 만들어 갈 수 있는 능력을 우리 사회는 과연 갖고 있는 것인가라는 근원적 의문이 너무나 강렬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보도지면을 장식하는 폭풍같은 사건들에서만 읽어지는 것도 아니다. 현재진행형 사건에 밀려 자그맣게 구석으로 밀리는 현상들에 있어서도 이 느낌의 심각성은 매일반이다. 소 1만마리를 물먹여 밀도살하다 구속된 5명의 구성원만 보아도 그렇다. 밀도살자야 별 수 없다 하더라도 이를 합세공급한 멀쩡한 정육업자가 있는가 하면 뇌물을 받고 눈감아준 공무원 수의사까지 여전히 들어 있다. 여전히라고 말하는 것은 불과 8개월전에 물먹인 소 15만마리 도살로 무려 40여명이 검거됐던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도 공무원 수의사가 개입돼 있었고 마장·가락동 등의 정규도매시장이 이를 받아 공급을 하고 있었다. 결국 우리는 어떤 반사회적 비리사건도 발각된 자만의 운나쁜 사연쯤으로 치부하고,그 충격적 사건들에서 어느 한 부분이나라 바로 배우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전혀 얻지 못하는 우중의 습속을 갖고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다. 이 점이 무엇보다 비참하게 죽어간 또 한번의 소 1만마리보다 더 우리 자신을 비참하게 만든다. 그러고 보면 수서파동을 틈타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는 심야술집영업현상도 마찬가지다. 이 역시 업주들만의 책임이 아니다. 단속을 맡은 공무원들은 그들대로 귀찮은 일쯤으로 허술히 제쳐놓고 있고 술집출입을 하는 시민 개개인도 왜 우리가 심야영업을 축소키켰는가를 잊고 있다는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더욱이 심야술집은 과소비풍조의 억제 측면만을 갖고 있던 것이 아니라 에너지절약이 목표도 갖고 있었다. 이 때문에 국민 모두가 동의했던 방안이다. 공동체는 표방된 제도나 규칙 때문에 운영되는 것이 아니다. 구성원의 동의로 이루어진 제도나 규칙을 개개구성원이 철저하게 지킴으로써만 성립된다. 이 단순한 원칙에서 지금 우리 사회는 너무나 많은 구성원이 자신의 제도나 규칙들을 묵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들키지만 않으면 관계없고 들킨다 하더라도 나만은 예외적 지위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마저 갖고 있다는 느낌까지 준다. 이렇게 되므로 어떤 비리사건도 그것이 이 사회를 새롭게 정비하고 고쳐가야 할 사례로서 인식되지 않고,단지 나만은 안걸렸다는 안도감속에 사건의 파장만을 마치 술안주처럼 즐기다가 적당한 시간에 덮어버리고 없었던 걸로 하자는 더 본원적인 비리풍조를 만들고 있다. 소 물먹이기만 해도 지난해 7월 농림수산부·축협중앙회까지 나서 유통구조와 검사기능의 철저를 공언했던바 있다. 그리고 심야영업은 그간 더 분명하게 에너지절약의 대상이 되었다. 개개인 국민은 그렇다치고 이러한 비리를 막기 위한 제도속의 당사자 공무원들은 지금 무엇을 하면서 소일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할일을 꾸준하고 변함없이 하는 일관성 있는 행정의 태도만이라도 우선 알아볼수 있게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 그래야 이 사회를 조금씩이나마 개선해갈 수 있다.
  • 외언내언

    두살 터울의 자매끼리 뭔가 논쟁이 붙었다. 소리가 높아지더니 동생쪽에서 언니한테 대고 쏘아댄다. 『언니완 말못해. 세대 차이야』 그 말을 들은 어머니가 끼어든다. 『두살 차이에 거창하게 무슨 세대차이냐』. 이를 받는 동생의 말­『동갑끼리도 달이 다르면 세대차이는 나요』 ◆아닌게 아니라 현기증이 날 정도로 어제와 오늘이 달라져 가는 세상. 그만큼 빨리 가치관의 기준도 달라져 간다고 할 수 있다. 자매끼리도 그렇다는데 하물며 부모와 자녀 사이이겠는가. 한톨의 쌀을 놓고 생각하는 것만 해도 그렇다. 50대의 어버이는 그 쌀에 맺힌 농민의 피땀을 생각하는데 비해 20대의 자녀는 돈으로 따지면서 대단찮게 여길 수 있는 것. 그 엄청난 가치관의 차이들이 한 지붕 아래 산다. ◆지자막약부란 말이 「관자」 「한비자」 등에 나온다. 그 자식을 아는데 아비보다 더한 사람은 없다는 뜻. 그런 측면은 오늘에도 여전히 있다고는 하겠으나 역시 옛 얘기일뿐 아닌가 싶다. 한국 청소년 연구원이 설문조사 한 결과도 그를 말해 준다. 조사대상 부모 가운데72.8%가 『요즈음 아이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고 답변하고 있지 않은가. 『자녀와의 세대차를 실감한다』도 78.4%였다. ◆하지만 이건 안된다. 바람직스럽지 못한 결과다. 오늘날의 반사회적 성격을 띤 갖가지 청소년 문제의 근원이 여기 있다고 하겠기 때문이다. 제각기의 일에 매이다 보니 부모와 자녀가 대화할 수 있는 기회는 자연히 적어져 가는 것이 오늘의 우리들 가정 모습. 이해를 못하고 거리감을 갖게 되는 것도 거기 연유한다. 그를 해결하는 길은 오직 대화. 그 대화의 장을 마련함에 부모쪽에서부터 적극성을 띠어야겠다. ◆한 인간을 형성하는데 있어 기본이 되는 것은 역시 가정. 분위기와 훈육은 평생을 지배한다. 이번 조사결과에서도 부모들의 89.8%가 그를 인정하고 있다. 그 점에서도 서로의 이해가 그 출발점으로 되는 것. 저마다 내 가정을 한번 돌아다 보자.
  • 흉악범 사형집행의 의미(사설)

    흉악범 5명이 교수형으로 사형이 집행됐다. 그런 극약처방이 아니고는 요즘과 같이 빈번한 흉악사건을 근절시킬 수가 없다는 정부의 단호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양평 일가족 생매장사건,화성 여중생 피살사건,공인회계사 피살사건에서 보듯 끔직한 흉악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교수형이라는 충격요법으로 범죄예방을 기대해보겠다는 의도이다. 지금의 상황은 그럴 수밖에 없을 정도로 심각한 게 사실이다. 강력범들을 엄벌하지 않고는 각종 범죄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는 비관적인 시각이 많고 그런데서 강경대응을 많은 사람들은 바라고 있다. 이번의 5명도 인간이기를 스스로 포기한 범죄자들에 틀림없다. 데이트중인 남녀를 강도 강간 후 살인했거나,아버지를 죽였고,약수터에서 여중생을 강간 살해하는 반인륜적이고 반사회적인 범죄를 저질렀다. 여러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사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이들을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 이런 이유에서 타당성을 갖는다. 그것이 법 집행을 엄격히함으로써법질서를 바로잡겠다는 정부의 민생치안 확립의지에도 합당한 것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어느 정도의 범죄예방도 예상된다는 측면에서 기대 또한 적지 않다. 정부의 대범죄전쟁 선포 이후 범죄의 발생률이 줄어들었고 검거율도 상승추세에 있어 좀더 강경조치가 있게 될 경우 범죄는 더 줄어들게 될 것이 아니냐는 판단이 가능한 데서도 그러하다. 그러나 사형집행이라는 극약처방만으로는 지금의 범죄전쟁에서 이겨낼 수가 없다는 한계성을 지적하고 싶다. 근본대책이 없는 강경조치만으로는 일시적인 효과는 있겠으나 바람직한 범죄의 억제나 근절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사형집행이 오히려 범죄자들을 더욱 자극시켜 극도의 흉포화를 부채질할 우려가 없지 않다는 사형비판론자들의 소리도 귀기울일 가치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지금은 어떻게 해서든 범죄를 예방하고 흉포화를 막아야 한다는 절대적인 필요성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 사형집행이 문제가 있다 해도 예방에 효과적이라면 그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고 법정 최고형의 징벌,격리수용 주장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범죄예방을 위한 근본대책을 다시 논의·점검하고 마련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공권력의 강경대응이 있어왔으나 범죄예방에 절대적인 우리 모두의 자구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범죄추방에 우리가 할일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교주변의 정화를 위해 유해환경은 정리되어야 하는데도 현실은 여전한 상태이고 숨어버린 조직폭력배들은 한 명도 못 잡고 있다. 폭력·외설물은 계속 판을 치고 있고 과소비도 여전하다. 그것뿐인가. 사회지도층의 솔선은 말뿐 오히려 탈선이 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이다. 이래서는 안 된다. 다시 정부와 각 단체가 범죄추방에 앞장서고 전국민적인 호응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번의 흉악범 사형집행이 그나마 범죄예방에 기여하고 전국민의 범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또 한 번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흉악범 5명 사형 집행/법무부,올두번째

    ◎“반사회적 범죄 단호 응징 경고”/양평 일가살해 범인 2명엔/기소 11일만에 사형을 구형/검찰 법무부는 4일 경기도 부천에서 데이트하던 남녀를 살해한 죄 등으로 사형이 확정된 손오순(22) 등 흉악범 5명을 사형시켰다. 이들 흉악범은 강도살인ㆍ존속살인ㆍ강간치상 및 살인 등 흉악범죄를 저지르고 서울구치소와 부산구치소,광주교도소에 수감돼 있다가 이날 상오 교수형을 당했다. 이날의 사형집행은 지난 4월17일 포항 연쇄강도ㆍ강간살인 사건의 주범 최정호(24) 등 9명의 사형이후 7개월만이며 이로써 현재 사형이 확정된 죄수는 재심중인 2명을 포함,16명이 남았다. 이날 사형된 죄수들 가운데 전경숙(26)은 죄를 참회하는 뜻으로 안구를 사회에 기증했다. 법무부는 이날의 사형집행에 대해 『정부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뒤에도 양평 일가족 살인사건 화성여중생 살인사건 등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법의 집행을 엄격히 해 경고를 주는 뜻에서 단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사형이 집행된 손은 지난 87년 11월 공범7명과 함께 경기도 부천시 도당동 야산에서 데이트하던 정모군(18)과 김모양(20)을 숲속으로 끌고가 정군을 몽둥이로 때려 숨지게 하고 김양을 윤간하는 등 모두 15차례에 걸쳐 강도살인ㆍ강도강간죄를 저질러 사형선고를 받았었다. 전은 지난 86년 11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치과병원에 들어가 원장 김모씨(64)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 등 5차례에 걸쳐 강도살인 등을 저질렀다. 함께 처형된 송재홍(35)은 지난 83년 12월 사망보험금 6천만원을 받아낼 목적으로 택시에 아버지를 태우고 제주도 서귀포시 회수동 숲속으로 데려가 돌로 때려 숨지게 한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택시운전사(25ㆍ여)도 돌로 때려 실신시키고 택시에 불을 질렀다. 또 임천택(42)은 지난해 10월 부산 동래구 복천동 가정집에 들어가 흉기로 주인(38)을 찔러 숨지게 하고 4만원을 빼앗았다. 이재철(29)은 지난해 7월 부산 부산진구 부암3동 약수터에서 여중 1년생(12)을 납치,강간한 뒤 목졸라 살해했다. ◎여자 공범,분리심리 【수원=김동준기자】 수원지검 박종환검사는 4일 수원지법 형사합의2부(재판장 유창석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양평 일가족 암매장 살해사건 첫 공판에서 윤용필(31),오태환(31) 등 2명의 피고인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또 심혜숙피고인(21)에 대해서는 선임변호사의 분리심리 요청에 따라 오는 11일 하오2시에 첫 공판을 열기로 했다. 이들 피고인 2명에 대한 구형은 기소 11일만에 신속히 이뤄진 것으로 이는 흉악범에 대해 곧바로 형을 선고하거나 집행함으로써 범죄응징 효과를 높이는 등 사회적 대응을 위한 검찰과 법원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이날 재판부는 또 이례적으로 법정에서 보도진들에게 피고인들에 대한 사진을 촬영토록 허용했다. 박검사는 논고를 통해 『피고인들은 어린 손녀 앞에서 외할아버지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매장하고 흙이 입까지 차 오르는 동안 계속 살려달라고 애원하던 서연양을 생매장하는 잔인성을 보였고,완전범죄를 꾀하기 위해 불과 3시간동안 4명의 목숨을 앗아버렸으며,검거된 후 강릉에서 신혼부부를 살해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등 비인간성,야수성까지 보여 사형을 구형한다』고 극형 구형 이유를 밝혔다. 윤ㆍ오피고인 등 2명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18일 상오10시 수원지법 210호 법정에서 열린다.
  • 「이웃사촌」의 정을 살리자(사설)

    입동이 지나자 수은주가 내려간다. 영하의 날씨에 체감온도를 낮추는 바람까지 불어 은행잎을 비롯한 활엽수의 잎들이 지고 나니 더 스산해지기만 한다. 겨울이 성큼 다가선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속의 온기라도 훈훈하게 지퍼져야겠지만 되어가는 세태마저 찬바람만 일으키면서 계절의 스산함과 합세를 한다. 신문의 사회면을 들여다보느라면 「범죄와의 전쟁」이 무색해진다 싶을 때가 많다. 「한지붕 두 남자」가 사투를 벌인 끝에 한 사람은 죽고 한 사람은 중상을 입은 사건이 일어났다. 이 또한 찬바람 가세 사건이다. 존비속살해사건 등 별의별 희한한 일이 꼬리를 무는 세상이고 보면 이런 사건쯤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만은 않다. 이 사건에는 오늘날 도시민들의 의식구조 내지는 생활양태ㆍ행동반경이 집약되어 있음으로 해서 우리 모두의 삶을 한 번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다세대 주택에서 한지붕을 이고 사는 처지였다. 죽은 사람은 지난 6월에,중상 입은 사람은 지난 8월에 이사왔다. 그러니까 한지봉 아래서 넉 달을 함께 산 셈이다. 대문(출입구)이 따로따로인 데다가 남자들은 아침 일찍 나갔다가 늦게 돌아오기 때문에 면식이 없었다. 그러다가 한밤중 깜깜한 옥상에서 마주친 두 남자는 서로 도둑으로 오인하여 격투를 벌인 끝에 함께 떨어진 것이다. 한 건물 안에 살면서도 수인사하는 법 없이 산 결과가 빚은 비극이다. 집주인의 말대로 『세입자들은 남의 간섭을 안받으려는 개인주의적인 경향이 두드러져서』처음부터 출입구를 따로 써오고 있는 데다가 특별히 정을 나누면서 살아야 할 필요도 느끼지 않았다. 반상회 같은 것이 있기도 하겠지만 그건 어느 곳이고 대체로 「부인들이 나가는 것」으로 되고 있지 않은가. 그중의 누군가는 서로 알고 지내기를 바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차일피일 시일이 지나다 보니까 아는 체하기가 쑥스러워지기도 했을 것이다. 그래서 너는 너,나는 나 식의 생활을 해왔던 것이 아닐까. 이런 삶의 형태가 대체적인 도시생활이다. 단독주택의 경우나,아파트의 경우나 다를 게 없다. 그러니 아파트의 이웃에 홀로사는 노인이 죽은 뒤 며칠이 지나서야 찾아온 사람에 의해 발견되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다. 누가 이사를 가는지 오는지,누가,무슨 일 하는 사람이 사는지 알려고 들지도 않는다. 별로 안 필요도 없음으로 해서의 무관심이다. 그러다가 어느날 이해가 엇갈리는 일이라도 생기면 이웃이고 뭐고 가릴 것 없이 막말을 주고 받는 언쟁끝에 육박전도 불사한다. 인보는 없고 배타만이 있는 생리들이 모여 사는 도시생활은 그래서 매사가 자기중심이게 마련이고 또 그만큼 삭막해져 간다고도 할 것이다. 모든 반사회적인 사건이 이와 같은 삶의 형태와 결코 무관하다고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세 닢 주고 집 사고,천 냥 주고 이웃 산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그렇게 비싸게 치는 것이기에 「이웃사촌」이 된다. 더구나 오늘날 도시의 이웃은 끼리끼리 뭉칠 때 정의를 나누는 기쁨 못잖게 날뛰는 범죄에 공동대처하는 길을 열 수도 있다. 오늘은 일요일이다. 아직 인사없는 이웃을 가진 사람들은 이웃집 벨 누르기를 망설이지 말기 바란다. 인사를 나눕시다. 이웃사촌의 정을 살립시다.
  • 경찰청 내년에 발족/인력 늘리고 장비등 기동력 보강

    ◎노대통령,경찰의 날 치사 노태우 대통령은 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치사를 통해 경찰의 인력과 조직을 확충하고 치안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에 경찰청을 발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경찰의 장비와 기동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업무여건을 개선하며 경찰관의 자질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90년대는 경찰에게도 새로운 위상과 획기적 발전을 이룩하는 빛나는 연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노 대통령이 이같이 경찰청 발족계획을 밝힘에 따라 당정협의를 거쳐 가급적 이번 정기국회에서 경찰청 법안을 통과시킬 방침이다. 정부는 그동안 치안본부를 내무부 외청으로 분리,경찰행정 및 치안업무를 총괄하는 경찰청으로 승격시키는 한편 내무부 산하에 경찰행정에 관한 심의의결기구인 경찰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의 경찰법안을 마련,당정협의를 계속해 왔으나 앞으로 입법과정에서 경찰중립화를 주장하는 야권과 상당한 논란을 빚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지난 13일의 「범죄와 폭력에 대한 전쟁선포」를 상기시킨 뒤 『밝고 건강한 사회의 건설은 국민의 안락한 삶을 보장할 뿐 아니라 민주주의와 우리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가장 먼저 이루어야 할 일』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결연한 의지로 반사회적 범죄와 폭력을 소탕하고 불법과 무질서를 추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노대통령 특별선언/민자,실천결의대회

    민자당은 17일 상오 김영삼 대표최고위원 주재로 당무회의를 열고 노태우 대통령의 「10ㆍ13 특별선언」을 적극 지지하면서 앞장서 실천할 것을 다짐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민자당은 결의문에서 ▲정치의 정상화 노력 ▲반사회적ㆍ반인륜적 범죄와 사회악의 척결 ▲과소비와 사치향락풍조 추방 등을 다짐했다.
  • 외언내언

    중동에서 간통이나 성폭행 행위는 가장 무서운 벌로 다스리고 있다. 뭇뭇사람들 앞에서 돌로 쳐죽이는 것이어서 잔인하다. 한때 우리의 근로자들이 행동에 조심한 것도 그곳의 형벌이 겁났던 데에도 한 원인이 있다. 또 외국인이라고 해도 술을 마시면 추방을 당해 함부로 내놓고 마시지도 못했다. 엄한 죄의 다스림이 경종이 된 좋은 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처벌의 전례가 없지 않았다. 조선조 시대에 많았던 역모행위에 대해 3족을 멸한 것이 바로 그것. 죄의 중함을 3족의 참형으로 징계하고 재발을 경계함이었다. 권력투쟁의 과정에서 악용된 경우도 없지 않아 오늘의 역사소설은 이것으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어쨌든 이 형벌은 큰 죄를 사전에 막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번에 유괴살해범 2명이 이례적으로 빨리 속개된 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이들은 5살된 어린이를 유괴하고는 목을 졸랐으나 죽지 않자 살아있는 그대로 저수지에 밀어넣어 죽게한 장본인,인면수심의 표본이다. 신속한 재판진행은 흉악범에 대한 응징효과를 높이기 위해재판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고 극형에 처해야 한다는 검찰과 재판부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엄벌을 내려야할 반사회적ㆍ비인간적인 사건ㆍ범법자들이 주변에 많다. 심지어 임산부ㆍ중학생에게까지 성폭행을 일삼는가 하면 인신매매의 경우도 너무나 극악하다. 조직폭력배들의 행패는 어떤가 숱한 선량한 사람들이 이들로부터 고통을 당하고 있는게 현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은 이들 민생사범에 대해서는 더욱 엄히 다스려줄 것을 바라왔다. ◆최근 대통령의 대범죄 전쟁선언 이후 후속조치가 연일 관련 부처에서 발표되고 있다. 강경한 조치내용을 두고 기본권 침해라는 등의 우려의 소리도 없지 않으나 어쨌든 흉악범은 주변에서 사라져야 하고 폭력의 추방을 원하기는 우리 모두가 한마음이다. 방법에 문제가 있다면 고치고… 「이번에야말로」 기대를 해본다.
  • 흉악범 가중처벌 특별법 제정/범죄소탕ㆍ경제안정 대책회의

    ◎공공시설 피습 땐 발포/“태만 공직자 즉각 인사 조치” 노 대통령/강력사범 등 최고 50년형/「초중구금 교도소」에 수용/연말물가 안정 최대 노력/주요 대책 노태우 대통령은 15일 『정부의 인적ㆍ물적 자원을 범죄퇴치에 집중투입하여 모든 공권력이 사활을 걸고 총력전을 전개하라』고 지시하고 『이 과업에 역행하거나 태만히 하는 공직자는 가차없이 인사조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강영훈 국무총리와 전 국무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10ㆍ13 대범죄 선전포고」와 「5ㆍ7특별시국담화 후속조치」를 포함한 「사회경제안정 대책합동보고회」를 주재하고 『즉각적으로 조치할 것은 오늘부터 당장 조치하고 법을 고쳐야할 것은 이번 정기국회중에 고쳐서 대국민약속 사항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검문검색 및 순찰의 대폭강화와 함께 가정파괴ㆍ조직폭력ㆍ인신매매ㆍ유괴ㆍ마약 등 반사회적 반인륜적 범죄를 제거해 나가고 특히 음주운전 등 교통법규위반행위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가혹하리 만큼 강력하게 단속하라』고 말하고 『모든 외근경찰에 대한 무기지급은 즉각 조치하라』고 시달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안응모 내무장관은 『파출소 직원ㆍ형사ㆍ즉각 출동요원ㆍ교통경찰 등 전 외근요원을 무장근무시켜 강력범,경찰관서 주요시설 습격에 대처하겠다』고 말하고 『연말까지 80일 동안 전자유기장 유흥업소 등 조직범죄의 근거지를 집중 순찰하고 지하철ㆍ역ㆍ시장주변 등의 서민 침해사범을 기습단속하며 마약ㆍ인신매매ㆍ장물사범 등 고질적 범죄에 대한 기획조사를 해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전 외근경찰의 무기지급은 강력범이 저항할 때나 경찰관서가 공격당했을 때는 발포를 한다는 의미라고 관계당국자가 설명했다. 이종남 법무장관은 조직폭력배 강력사범 지명수배자에 대한 검거주력 기간을 설정하고 법원과 협조하여 흉악범 전담 재판부를 구성,이들에 대한 신속한 재판이 진행되도록 하며 흉악범의 경우 최고 50년까지 가중처벌할 수 있도록 특별입법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장관은또 『전과자의 재범방지를 위해 흉악범 특별수용을 위한 초중구금 교도소를 신설하고 전국 교정시설을 초중구금ㆍ중구금ㆍ경구금ㆍ개방시설 등 단계적 교정처우시설로 연차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경제안정 대책보고를 통해 『올해 추곡수매가 및 수매량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책정하겠다』고 말하고 『페르시아만사태로 인한 국제원유가 상승에 대해서는 우선 관세인하와 석유사업기금 활용으로 대처하면서 앞으로의 국제유가 동향과 전반적인 경제여건에 따라 신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부동산투기 억제를 위해 대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가운데 생산활동에 직접 관련이 되거나,사실상 매각이 어려운 부동산을 제외한 모든 비업무용 부동산을 차질없이 연내에 처분토록 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 “범죄국제화에 공동대응”/국제형사공조법 입법 추진

    ◎아태지역 검찰총장회의 어제 개막/“페레스트로이카후 범죄 급증” 소 총장 제2차 아시아태평양지역 검찰총장회의가 3일상오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강영훈국무총리ㆍ이종남법무부장관ㆍ김기춘검찰총장을 비롯,미국ㆍ일본ㆍ소련 등 20개국의 검찰총장과 각국 검찰간부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돼 4일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강총리는 이날 치사를 통해 『세계 모든국가에서 꾸준히 추구해온 폭력이 없고 법이 지배하는 평화롭고 안정된 사회가 아직도 실현되지 못하고 반사회적ㆍ반문명적범죄가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날로 지능화ㆍ다양화ㆍ국제화되어 가고 있는 각종 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기위해서는 형사사법분야의 국제협력체제를 더욱 공고히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법무부장관은 『최근의 범죄추세로 미루어 세계각국의 국경은 범죄자들의 도피를 막아주는 방벽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범죄자를 신속히 추적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이같이 폐단을 줄이기 위해 범죄인인도법을 제정한데 이어 국제형사사법공조법의 입법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소련의 알렉산더 수하레프 검찰총장은 3일 『소련정부는 지금 남북한간의 대화가 정부차원에서 시작되고 있음을 환영하며 한국인이 평화적 통일을 성공적으로 진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고 『세계의 일부지역에 긴장과 분쟁의 온상이 위험스럽게 존재하고 있고 또 새롭게 분쟁이 발생하고는 있으나 세계공동체는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미래를 지향하고 있다』고 세계평화의 정착에 대해 매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페레스트로이카이후 최근 2년동안 마약범죄집단의 조직화 등 경제범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에 대비해 법원과 검찰의 활동증진 및 전문가의 훈련과 더많은 기술과 장비의 보강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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