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반사이익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앱 개발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송광사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비 피해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따뜻함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77
  • 대선정국 세몰이 “파상공세”/민주 왜 「초강경」 선회했나

    ◎“물러서면 선거서 패배” 위기의식/「연기」 등 장기 이슈화 “여 흠집내기”/정국 공동책임론 제기땐 공세에도 한계 민주당이 3당대표회담 거부등 초강경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외형상으로는 김영삼 민자당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단체장선거 연내실시 불가」를 천명한 것에 대한 강한 반발처럼 보이지만,사실은 대선을 앞두고 김총재와 김대중대표간의 본격적인 「힘겨루기」라고 할 수 있다. 김대표가 17일 의원총회에서 행한 『김총재의 어제 발언을 우리당이 잘못 다루면 정국주도권을 김총재에게 넘겨주는 꼴이 되고 잘다루면 저쪽의 자충수로 만들수도 있을 것』이라는 발언이 이를 강력히 뒷받침하고 있다.김대표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지금은 어떻게 할수 없으니 국회에 들어가서 싸우자고 한다면 대선에서 몰릴뿐아니라 결국 민자당에 끌려 다니게 된다』며 정기국회까지 거부할 뜻을 분명히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여기서 물러서면 대선은 해보나 마나한 싸움」이라는 내부의 위기의식 때문에 민주당이 초강수를 구사하고 있다고볼수 있다. 사실 민주당은 대선전에서 민자당 김총재 특유의 「대세를 몰아가는 방식의 돌파력」을 가장 경계하고 있으며,여기에 한번 걸리면 헤쳐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임시국회때 속마음으로는 국회등원을 희망했던 소장 개혁파의원들이 최근 「강경투쟁」이라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점도 김대표가 강경자세로 돌변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이들 소장의원들은 한준수 전연기군수사건이후 몇차례 회합을 갖고 벌써부터 의원직사퇴결의와 국회농성등을 벌여야한다는 주장을 공공연히 외부에 표출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같은 강경목소리를 계속 내는것은 단체장선거를 연내에 반드시 관철시키려는데 있다기보다는 현재의 이슈를 대선까지 계속 끌고가 반사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 정가의 일치된 관측이다. 민주당은 단체장선거 문제를 계속 물고늘어질 경우 최소한 기초·광역중 어느 하나라도 얻어낼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라도 대선에 임하는 민자당에 상처와 흠집만은 낼수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금까지 단체장선거 연내실시 주장을 통해 대선법·정치자금법등 공정선거 보장을 위한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있지 않았느냐는 민주당내 분위기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 게다가 정부·여당이 연기군 관권선거 사건과 민주당사 진입사태에 대한 대국민조치로 조만간 중립내각을 구성할 태세여서 민주당으로서는 예상외의 많은 효과를 얻게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는 달리보면 민주당의 강경일변도의 전략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 효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와도 통하며 민주당 관계자들도 이를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의 강공드라이브는 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대선돌입을 위한 사전준비작업의 성격이 짙다는 게 당안팎의 일치된 분석이다. 당관계자들은 정국및 국회운영에 대한 야당책임론이 서서히 제기되고 있어 언제까지 무한정치공세화만 할수 없는데다 그럴 경우 국민당과의 공조관계유지 여부가 매우 불투명하다는 점을 이같은 분석의 근거로 적시하고 있다.
  • 한­러시아 밀월시대 예고/옐친 11월 방한결정의 뜻

    ◎동북아구도 중대변화 신호/경협진전땐 평양에도 영향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방한일정이 한차례 우여곡절끝에 11월 단독방한으로 결정됐다. 이번 방한은 일본방문이 연기됨에 따라 자동순연됐다가 다시 일정이 잡힌 것이어서 외견상으로는 특별히 새로울 게 없다고 할수도있다.하지만 옐친대통령의 이번 방한결정은 한·러시아의 관계를 증진시킴은 물론 여러 면에서 러·일 및 러·중국관계등 한반도주변국들의 관계에 중대변화를 미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지난 9일밤 옐친대통령이 청와대로 직접전화를 걸어 방한연기의 불가피성을 이야기하고 양해를 구했을 때만해도 일각에서는 방일과 방한이 별개사안이라는 점을 들어 방한연기의 당위성에 의문이 제기됐던 게 사실이다. 이런 점을 의식,우리정부는 곧바로 방일연기와 무관하게 오는 11월말∼12월초로 옐친대통령의 방한일정을 다시 잡아줄것을 러시아정부에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옐친대통령의 이번 방한결정을 놓고 러시아측이 우리정부의 의사를 존중하고 방한의의를 한층 높인 것으로 풀이했다.옐친대통령의 방한이 양국기본관계조약을 정식발효시켜 양국관계를 법적·제도적으로 한차원 높게 발전시킬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점에 양국간 견해가 일치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알려진대로 옐친대통령의 방일이 불투명해진 것은 ▲일정부가 북방영토반환과 대러시아 경제원조를 결부시키는 데 너무 집착함으로써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과 함께 ▲러시아내 보수세력들이 영토반환을 담보로한 어떤 협상도 불가하다는 방침을 고수,옐친의 방일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라는 두가지 분석이 있다.따라서 옐친의 단독방한결정은 러시아내 보수세력들에서도 방한 나아가 한국과의 관계개선에는 아무 거부의사가 없음이 재확인됐다는 점에서 또다른 의의를 찾을수 있다. 지난 수개월사이 러시아정부는 「조소군사동맹」의 수정 내지 청산등을 요구하는 우리정부의 요구에 불분명한 입장을 보여왔었다.옐친대통령이 방한기간중 기본관계조약체결과 한반도 긴장완화·경제협력등에 관한 실질진전을 이룰경우 북한·러시아관계는 물론 남북한 관계에도 긍정적인 변화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볼수있다. 옐친대통령의 단독방한으로 가장 충격을 받을 쪽은 역시 일본일 것이다.일정부는 외견상으로는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라며 애써 그 의미를 축소하려하고 있으나 정계일각에서는 대러시아 외교를 전면수정해야 한다는등 비판의 소리가 벌써 나오고 있다. 러시아정부내 민족주의세력의 지원을 받으며 최근 실세로 부상하고 있는 겐나디 부르불리스 대통령궁 국무장관은 옐친의 방일연기 직후 『일본은 아시아서 러시아의 역할을 과소평가하는 대신 자신들의 역할은 과대평가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일본 도움없이도 아시아에서 러시아가 뛰놀 마당은 얼마든지 있다는 자신감의 일단을 피력한 것이다. 옐친은 11월 방한에 이어 12월 중국을 잇따라 방문키로 돼있다.러시아가 아시아의 주요 파트너로 한국·중국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다.물론 러·일 관계악화의 반사이익이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온다고 볼수는 없을 것이다. 옐친대통령의 방한은 한·러시아의 밀월시대를 예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임은 틀림없을 것 같다.
  • 국정은 국회에서 논하라(사설)

    국회는 하루라도 빨리 열려야 한다.원구성을 하고 산적한 국정을 보살펴야한다.삼권분립의 민주체제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현재 쉬고있는 국회가 진용을 갖추고 제기능을 할 수 있어야 된다.국회의 진로를 막고있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시기문제도 국회를 열어 법적으로 조정해야 마땅하다.여러가지 점에서 국회의 빠른 개원은 다수국민의 여망이며 의회주의의 기본이라 하겠다. 이같은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제14대국회는 임기가 시작된지 24일이나 지난,또 개원법정시한인 28일을 1주일도 남기지 않은 현재 여야가 손잡고 정상적으로 열릴것이라는 아무런 징조조차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정치권은 국민들이 생각하는 바를 잘 살펴 정략보다는 정도에 따라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할 것이다. 현재 국회개원의 걸림돌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시기문제이다.이문제의 선해결을 주장하며 국회의 문을 사실상 막고있는 것은 민주당등 야당이다.사실 단체장선거문제가 정치권의 주요관심사임에는 틀림없으나 국회의 개원은 그보다 더한 국민적 관심사라 할 수 있다.민주당은 이미 이 문제를 놓고 헌법소원까지 청구해놓았으니 더이상 국회와 연계시키지 말고 「즉각등원」으로 당론을 모을것을 촉구한다. 국회를 열어 논의할 수 있는 단체장선거문제를 사리에 맞지않게 국회개원과 연계하는 것은 본말이 뒤바뀐 것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이것은 단체장선거를 지방자치의 발전이라는 면보다는 대권전략의 하나로 이용하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라 할수있다. 정치문제를 정치력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사법기관을 정치소용돌이에 끌어들이는 헌법소원이나 대통령에 대한 공세등은 상대에 대한 공격을 극대화하여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대권전략으로 이해될 수밖에 없다.사실 노대통령은 연두회견에서 경제·사회적 여건때문에 1년에 4차나 선거를 치를수 없다며 단체장선거연기를 제시했을 때 이미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그리고 이 제안은 많은 국민들의 심정적 동의를 받았음은 직후의 각종여론조사를 보나 그후 국회의원총선에서 커다란 이슈로 제기되지 못한것등의 예에서 증명되었다.김대중민주당대표가 단체장선거자체보다는 이를 하지않음으로써 대선에서 행정선거가 우려된다고 주장했으나 이것도 민도를 얕본 얘기라는 반론에 부딪쳐있다. 대권은 대권이고 국회는 국회다.아직도 6개월이나 남은 대통령선거 운동으로 국회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고 국정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발상이다.대권전략차원에서 흥정하는 것도 국민들이 보기에는 달갑지않을 것인데 입법부가 스스로 위법사태까지 초래해서야 말이 되겠는가. 정치권은 국회를 중심으로 정국을 주도해야 한다.정치력을 발휘하여 늦어도 법정시일내에 개원된 국회에서 시급한 국정사안들이 시기를 잃지않고 다뤄지는 모습을 다시한번 기대해본다.
  • 국회의 정치력복원/개원협상,「대화정치」의 시험대로(대선정국:7)

    ◎민생정책 제시,「선의의 경쟁」펼쳐야/장외대결 계속땐 대선때 심판 자초 14대 국회의 당면과제는 정치력의 복원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쟁점 현안의 원내수렴과 대화와 타협의 새 정치문화 확립이 선행되어야 한다. 과거 우리 정치권이 정치쟁점을 둘러싸고 힘의 대결양상을 보였던 것은 궁극적으로 정치력 부재에서 기인했던 것이다. 등원거부등 극한적인 행동이나 밀어붙이기식의 강행처리 등은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회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무시한 정치 구태로 14대 국회가 반드시 해결해야할 최우선적인 과제인 것이다. 지난 13대국회는 성숙된 타협의 정치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힘의 논리」로 일관,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무관심과 냉소주의를 촉발한 계기가 됐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지난달 30일부로 임기가 시작된 14대 국회를 맞아 여야정치권은 현재 당의 전열을 대통령후보 체제로 새롭게 정비하며 새 국회상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관련,민자당은 이미 당직개편등 14대 의정활동준비를 완료한데 이어 3일 의원총회및 세미나를열고 14대 국회에 임하는 의원들의 마음가짐과 각오를 새롭게 다질 계획이다. 최근의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야 정당들이 다소간 잡음은 빚었지만 경선을 통해 대통령후보를 선출한 것은 상당한 정치발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이같은 당내경선이나 대화를 통한 의견수렴·집약절차가 원내활동에서도 여야간 대화와 타협의 성숙한 분위기로 이어져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14대국회 초반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개원협상과정에서 여야가 쟁점사항들을 어떻게 대화와 토론으로 풀어가느냐에 쏠려 있으며 얼마만큼의 민주주의 방식에 의해 의회정치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때문에 현재 민자당은 이같은 국민적 시선을 의식,여야간 대화분위기 조성을 14대 원내전략의 첫과제로 삼고 있다. 이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쟁점현안들을 원내에서 풀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민자당의 김영삼대통령후보가 지난주 여야 대통령후보회담을 제의한 것도 개원 전야의 대화분위기 조성을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선거가 6개월이상이나 남은 시점에서 여야가 대선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개원 초반부터 소모적인 정쟁을 벌일 경우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물론 14대 국회의 당면과제인 민생안정시책을 마련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민자당은 이같은 여야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우선 금명간 당4역이 김대중민주당대표와 정주영국민당 대표를 예방,민생을 위한 조기 국회개원을 당부할 계획이며 민주당의 당직개편이 끝나는 대로 여야총무회담을 열어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연기 문제및 국회상임위원장 배분문제등 쟁점현안들을 원만히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민주·국민등 야권이 정부·여당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연기방침을 쟁점으로 들어 개원협상에 불응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은 산적한 민생문제나 5개월이상이나 국회가 열리지 못했던 점을 감안할때 야당측이 개원협상을 지연해 가면서까지 이 문제를 정치공세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에 동의하고 있다. 따라서 민자당은 이같은 국민적 공감대위에서 첫 과제인 대화분위기 조성에 이어 원내에서의 타협정치 풍토조성에도 당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국민적 관심사항에 대해서 집권여당으로서는 사회적 여건과 국민여론에 따라 소신껏 대처하되 여야협상과정에서는 최대한의 융통성을 발휘,야당의 의견도 소수의견으로 최대한 존중·수렴한다는 적극적인 자세이다. 민자당이 이처럼 유연한 대야관계 정립을 위해 앞장서 노력하는 것은 14대 국회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집권 여당이 마땅히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측은 현재 대선을 의식,이번 개원협상에서 정치공세를 펼쳐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복안이나 14대 국회의 원만한 운영을 희구하는 국민적 요구때문에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 외언내언

    1923년 일어난 일본의 관동대지진은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비극적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조선인이 불을 지르고 있다」는 고약한 일본인의 헛소문 한마디가 6천6백명의 조선인을 살해하고 수만명을 부상케 했다.몇년전에는 꼬리 아홉달린 여우가 대공원 동물원을 탈출했다해서 어린이들이 밤중에 화장실도 못가는 촌극이 벌어졌다.◆어떤 것은 희화적 해프닝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어떤 것은 엄청난 비극을 몰고 올수 있는 것이 헛소문(루머)이다.가장 빠른 말은 발없는 말이고 가장 빠른 통신은 AP통신 아닌 UB통신(유언비어)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유언비어의 속성을 상징하는 말들이다.◆최근 한남투자신탁이라는 한 지방투신사가 루머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그 여파는 한 회사에 국한하지 않고 전국의 같은 업종으로 확산되면서 자칫하면 엄청난 금융공황위기까지 갈뻔했다.사실이 그렇지 않다고 정부가 해명하고 전 언론이 설명해도 아직도 파문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첫째는 무지에서,둘째는 불신에서,셋째는 반사이익을 노리는 고의에서 온다.이번 사건만 하더라도 고객들이 투신이 어떤 성격의 회사인지 기본지식만 있었더라도 파문은 줄일 수 있었다.국민 상당수는 국제수지가 어떻고 우루과이라운드가 뭐라는 수준에 있다.◆그러나 이번 투신예금인출사태를 보면서 그동안 헛 경제지식을 배운게 아닌가 싶다.91년 1년동안 증시문중 80%가 허위라는 통계도 있다.유언비어는 세균과 같다.체질이 약한 사회에서 횡행하기 때문이다.반사이익을 노려 헛소문을 퍼뜨린 측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를 맹신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다.왜 이런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위력을 발휘하는지도 다같이 생각해 봐야한다.
  • 김대중후보의 과제(사설)

    민주당은 26일 전당대회에서 예상대로 김대중대표최고위원을 대통령후보로 선출함으로써 대통령선거체제를 공식출범시켰다.이제 김후보는 대통령직에 세번째 도전,정권교체라는 집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개인적 집념보다는 국가와 민족을 더욱 생각하는 자세로 선전해줄 것을 당부한다. 각정당의 대통령후보가 확정된 이 시점에서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는 바는 6개월여나 남은 대선까지의 짧지않은 기간중 심한 정쟁의 재연과 이에 따른 정치·경제·사회적 혼란이다.지금까지 우리의 정치행태가 흑백논리와 상대방헐뜯기등으로 얼룩져왔음에 비춰 정권을 건 대회전에서 이같은 구태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예상함은 당연하다. 이러한 예상을 깨기위한 적극적 노력을 보여줌으로써 국민을 안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김후보는 당리당략위주의 구태에 실망하다 못해 염증을 느끼고 있는 일반적 분위기를 제대로 인식한다면 화합의 정치를 솔선해서 보여줄 필요가 있다. 가뜩이나 불안정한 경제·사회적 분위기를 더 흩어놓게되면국민을 불편하게 하고 국가발전에도 커다란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음을 확실히 인식해야한다. 특히 김후보로서는 안정을 바라는 국민계층에 널리 퍼져 있는 강경·급진의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해서라도 과거와 같은 강경투쟁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더욱이 민주화가 크게 이루어진 지금의 분위기는 정부·여당에 반대만 하면 표를 모았던 과거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런 상황과 분위기는 김후보에게 보다 원숙한 정치력을 요구하고 있다.우선 14대개원국회에서부터 김후보의 정치력이 시험을 받게될 것이다.지방자치 단체장선거문제 등을 놓고 벌써부터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김후보의 선택이 관심을 끈다.그렇다고 모든 것을 양보하라는 것은 아니며 아전인수가 아닌,국민과 역사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선택을 하라는 것이다. 아울러 정책대결의 자세를 굳건히 갖추어나갈 것을 촉구한다.상대를 공격하거나 잘못을 유발시킴으로써 반사이익을 얻는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비전을 세우고 정책을 알려 동조자를 늘려나가야할 것이다.특히 원내외를 통해 민생을 돌보는 살뜰한 자세를 확실히 함으로써 호감과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김후보에게는 또 지역감정의 확산을 막아야 할 중요한 책무가 지워져 있다.본의건 타의건간에 김후보는 지역감정이 오늘처럼 격화된데 대해 일말의 책임이 있다. 과거처럼 다른 후보가 호남에서 유세하기조차 힘들게 되는 사태는 능동적으로 막는 것이 현명하다. 경선모양새갖추기나 적당한 당직안배등 겉치레만으로는 지역정당의 성격을 벗어나는데 한계가 있다.안으로는 당내민주주의를 확산시키고 밖으로는 훌륭하고도 믿을 수 있는 정책청사진 등을 통해 수권정당으로서 민주당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일이야말로 여러가지 난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 꼬리 못떼는 「재벌당」/국민 대선기획 현대지원 “말썽”

    ◎그룹내 「비밀선거조직」드러나자 당혹감/당핵심 현대맨이 장악… 위원장들과 마찰 국민당은 정주영대표의 「이론무장」지시에 따라 21일 경기도 양평에서 서울시지구 당위원장들을 상대로 대선전략세미나를 여는등 활발한 대선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민자·민주당이 당내 대권후보경선파동에 시달리고 있는 동안 국민당은 소리없이 내실을 다지며 반사이익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지만 않았을 뿐,국민당의 내부사정 또한 민자·민주당못지 않게 복잡한 처지라는 분석이다. 그중에서도 현대그룹과의 유착관계에서 파생되는 갖가지 문제가 국민당의 선거준비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총선이 끝난지 2개월여가 지났음에도 불구,최근들어 현대그룹내의 국민당비밀선거운동조직의 실체가 새롭게 거론되는 등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현대그룹 「제도개선위원회」란 이름으로 위장한 선거사령탑이 현대전종업원의 86%를 국민당원으로 조직화하는가 하면,1개월만에 2백30만명의 당원을 모집하는등 실질적으로 국민당의 총선을 대행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물론 현재는 이 「제도개선위원회」가 해산됐다지만,대선전이 본격화하면 유사한 기구가 언제든지 재가동될 가능성이 큰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대표의 단절선언에도 불구,『국민당과 현대와의 관계는 뗄래야 뗄수 없는 사이』라는 비판론이 더욱 설득력을 발휘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사실 정대표를 포함한 국민당당직자들은 대선에서 현대의 측면지원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이다.조직이 취약한 국민당으로선 어쩔 수 없는 처지라는 것이다. 때문에 국민당은 이를테면 「사재의 사회환원」같은 충격조치를 통해 정경유착시비를 희석시키는 일방으로 현대와의 내부적 관계는 지속시켜 나간다는 양면전략을 세운 것으로 관측된다. 정대표가 『현대와의 관계는 완전히 끝났다』면서도 『현대직원들이 구국의 신념으로 국민당을 도와주는 것을 적극 권장하겠다』고 말하는 것도 이같은 양면전략의 맥락에서 풀이될 수 있다. 그러나 국민당지도부의 이런 속셈은 최근 현대측으로부터 적지 않은 반발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그룹수뇌부들은 국민당과의 유착이미지로 인해 결국 피해를 보는 쪽은 현대뿐이라는 인식하에 가시적인 「단절」조치를 취하는 외에 내부적으로도 정대표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털어놓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고 들린다. 국민당내에서도 이른바 「정치인」그룹들을 중심으로 현대와의 관계재정립을 요구하는 소리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한 지구당위원장은 『지난 총선때 「보좌역」이란 이름으로 현대출신 인사들이 파견돼 「시어머니」역할을 했었다』면서 『이번에도 그런 상황이 재현되지 말란 법이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같은 안팎의 비판론에 대해 정대표는 『나라를 구하는 일인만큼 일부 희생은 불가피하다』고 강경태도를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현대를 통한 우회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여권심층부와 절충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팽팽한 줄다리기… 민자경선 양진영

    ◎이쪽은 「무대응」… 저쪽운 「파장공세」/「대선」 악영향 우려… 당내결속에 주력/김후보측/공세 수위 조절속 선대기구 대폭 확대/이후보측 민자당 교육원매각파문이 진정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이종찬후보측은 1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영삼후보추대위해체요구 등 정치공세를 강화했고 김후보측은 이를 일축하고 있어 양 진영간 줄다리기는 계속되고 있다. ▷김영삼후보진영◁ ○…가락동 중앙정치교육원매각 문제가 당내문제이상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태의 조기수습에 부심. 김후보측은 일단 교육원 매각문제가 당무사항인 만큼 김후보추대위에서 거론할 문제는 아니라며 언급을 회피하고 있으나 추대위 대표간사인 김윤환전총장이 핵심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사실에 난감해하는 표정. ○김 전총장 지목에 난감 그러나 김후보진영은 교육원매각파문이 진정국면에 접어들자 이날 상하오에 걸쳐 추대위사무실과 민주계사무실에서 별도의 대책회의를 갖고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개인연설회준비및 수도권 대의원포섭상황을 재점검하며 경선채비에 박차. 김종호총괄간사를 비록,김용채 이치호 권해옥의원 등은 이날 하오 약식간부회의를 열고 6일 상오11시 청주,하오4시 대전에서 잇따라 개인연설회를 개최한 뒤 7일에는 춘천에서 연설회를 갖기로 결정. 이에따라 김후보진영은 이날 ▲연설회소집및 대의원에 대한 통보계획 ▲찬조연사 선정 ▲연설회진행 시나리오등 각 분야별로 책임자를 선정.이와관련,한 관계자는 『김대표이외의 찬조연사는 3명 정도로 하고 개인연설회 소요시간은 1시간정도로 잡고 있다』면서 『김대표의 연설시간도 15분에서 20분 정도가 될것』이라고 설명. 한편 추대위 명예위원장인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저녁 시내 조선호텔에서 권익현씨등 50여명의 추대위 간부들과 만찬을 같이하며 결속을 다짐. ○“추대위해체 안될말” ○…김후보진영은 이날 상오 이후보측이 추대위해체와 김전총장등 3인에 대한 인책을 요구한 것과 관련,『경선의 조용한 연못에 또 한번 돌을 던졌다』며 이후보를 비난. 이웅희대변인은 『추대위해체요구는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고 전제,『추대위는 이후보진영의선거대책기구와 같은 성격으로 추대위를 해체하라는 것은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것으로 단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맹공. ▷이종찬후보진영◁ ○…이후보측은 그동안 주장해온 전당대회 정견발표및 합동연설회개최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날 이후보 기자회견을 통해 김영삼대표를 지지하는 인사들의 문책을 강력 요구하는등 수위높은 강공책을 구사. 이후보는 이날 광화문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LA흑인폭동사태를 예로 들면서 『정상적 인간감정이 표출못되고 억압·좌절될때 다른 쪽으로 분출된다는 교훈을 얻어야할 것』이라고 말해 자유경선이 보장안될 경우 불행한 사태가 올수 있음을 경고. 이후보는 ▲합동연설회및 전당대회개최 ▲노태우대통령의 뜻을 왜곡전파한 손주환청와대정무수석,김윤환전총장,최형우정무1장관 등에 대한 문책 ▲왜곡전파된 당총재의 뜻을 무기로 작위적으로 구성된 김영삼후보추대위의 즉각 해체등 3개항의 요구사항을 피력. 이후보는 특히 『자유경선원칙이 끝내 거부될 경우 국민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이를 관철시킬 수밖에 없다』고 주장,마치 야당식 장외투쟁을 선언하는 듯한 인상. 이후보는 『노대통령이 항상 주창해온 6·29선언의 마지막 이정표이기도한 숭고한 자유경선정신이야말로 연말 대통령선거에서 승리를 이룩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전제,『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경선과정은 정책대결이라기보다는 세몰이에만 몰두,그 과정에서 이상스러운 현상들이 표출되고 있어 유감』이라고 강조. 이후보는 자신이 『2∼3일이내에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이런 제안들이 중대결심의 첫 단계』라면서 『이러한 요구들은 정당한 것이므로 곧 받아들여지리라 생각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선거대책위원들과 협의,다음 단계의 대응책을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예고. ○김용환씨 추가선임 ○…이후보진영은 이날 하오 중앙선거대책위를 열어 대책기구확대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박태준최고위원으로부터 교육원부지매각 파문의 진상을 설명듣고 대응책을 협의. 이후보측은 중앙선거대책위운영위원으로 기존의 7인 중진협인사와 채문식선거대책위원장외에 윤길중고문과 공화계의 김용환의원을 추가선임. 또 이광로의원을 전국구담당 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지역구및 전국구의원,원외지구당위원장,정책평가위원들을 모두 망라해 대책위원으로 선임. 이후보는 『교육원매각사건은 그동안 당이 비민주적으로 운영돼온 적폐의 산물』이라며 『조속히 당무회의를 소집,명백히 당내의 적법한 협의절차를 무시하고 이뤄진 이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더이상의 정치공세는 자제하는 듯한 분위기. 심명보본부장은 『교육원사건을 경선에 이용하거나 반사이익이라도 얻으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다만 몇가지 쟁점에 대한 절차적 문제만 해명되길 바랄뿐이다』고 부연. 이날 회의에서는 경선양상이 일반 국민들에게 과열로 비치는 것을 지양키 위해 선거대책본부의 박태준명예위원장,채문식위원장,심명보본부장이 2일중 여의도 김대표추대위사무실을 방문해 상호 페어플레이를 다짐키로 결정. 한편 이후보는 이날 저녁 상의클럽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 50여명과 만찬을 갖고 대의원 득표활동대책을 논의.
  • 대선풍향에 앞서는 걱정(사설)

    여야주요정당들이 모두 5월에 전당대회를 열어 자당의 대통령후보를 각각 선정할 예정이어서 대통령선거전은 생각보다 빨리 전개될 전망이다.또 여러가지 주변여건으로 보아 치열한 경쟁양상이 예견되고 그 역기능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사이에는 새 대통령을 뽑고 새 역사를 이룩해나간다는 사명감과 기대감에 못지않게 오는 12월의 대선까지 무려 7개월간에 걸쳐 가중될 많은 혼란과 무질서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이같은 역기능을 최소화시키고 극복해나가는 것이 우리의 당면한 중요과제라 하겠다.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각 정당과 대통령후보군의 자각과 역할이 필요하다.시대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복잡한 국내외정세와 상황에 능동대처하여 정책위주의 대결을 벌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나 그동안의 정치행태나 선거풍토로 보아 이같은 기대가 충족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스스로 잘해서 점수를 얻기보다는 상대를 어떻게든 곤경에 빠뜨려 그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비열한 모습이 정치판을 누벼왔고 선거때마다 이에 더하여 김권등 불법과 탈법적인 방법이 예사로 동원되어 온 것이 하루아침에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국민적 축제를 목표로 벌이고 있는 민자당의 당내경선조차 김영삼·이종찬 양진영의 과열대립으로 노태우대통령의 중재와 경고가 이어지는 상황이다.우선 여당의 경선당사자들부터 집권당사상 처음으로 벌이고 있는 대통령후보경선의 참뜻을 인식,정권재창출의 의지를 다시금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상대를 흠집내는 일을 해서는 안되며 새로운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는 길로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진정 걱정하는 것은 3당이 모두 대통령후보를 확정한 5월말이후에 예견되는 양상이다.그후 대선까지 장장 6개월간 정당과 후보자간에 상대를 깎아내리기 위한 중상모략 인신공격 흑색선전 등이 이어진다면 문제는 간단치 않다.정치의 불안과 왜곡은 물론 국민의 경제·사회적 피해를 불러올 것이다.이것은 또 자신들이 나서서 잘 이끌어보겠다는 미래에 대해서도 커다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또 이 6개월여는 경제난의 완화나 남북관계의 진전등 국가적 관심사와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이를 하송하여서도 안되는데 나아가 문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어서야 말이 안된다. 그런점에서 우리는 14대국회 원구성을 위한 6월임시국회를 관심있게 지켜보려 한다.만약 임시국회가 국정보다는 대통령선거를 위한 당략의 장으로 전락한다면 국민들은 적극적으로 나서 이를 지탄해야 한다.처음부터 잘못되면 걷잡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정부도 정치권의 바람에 흔들리지 말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기존시책을 흔들림없이 집행함으로써 불안요인을 최소화시켜나가야 할 것이다.그런 의지를 보여줄 곳이 바로 국회이다.
  • 집권당의 참된 경선(사설)

    민자당의 대통령후보 경선 양상이 16일 당총재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의 회동 이후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전개될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이 회동으로 완전 자유경선원칙이 김대표에 의해 수용되었고 보다 건설적인 선거운동방향이 노대통령에 의해 제시된 것이다. 김대표가 이날 회동후 『누가 나서든 당당하게 경선에 임하겠다』고 한 대목은 그동안 논란을 빚어왔던 박태준최고위원의 경선출마를 수용하겠다는 뜻으로 보여 완전 자유경선의 전개를 시사하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이는 또 『잘못하면 당이 깨지는 것이 아니냐』는 당내외의 우려를 일단 불식시키는 효과를 가져옴으로써 일반의 신뢰와 공감대를 넓혀갈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 한편 노대통령이 이날 회동에서 『선거운동이 당의 내분양상으로 비춰져서는 안되므로 후보들의 정치신념이나 정책토론의 장으로 승화시켜 나가달라』고 한 당부는 정권 재창출을 위한 당연한 방향제시라 할수 있겠다.공정한 경쟁을 통해 후보를 뽑고 그 과정에서 후보를 부각시키며 결과에 대해당원 모두가 승복함으로써 축제의 분위기를 만들어나간다면 국민들은 보다 큰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집권당사상 처음으로 실시하는 대통령후보 경선이 「민주화의 완성」이나 민주발전이라는 당초의 기대와는 달리 그 과정에서 이전투구의 내분으로 번질 경우 국민들의 불신과 혐오감을 불러올 소지가 충분히 있다.사실 많은 국민중에는 그동안 민자당 내부에서 자주 표출된 계파이익 다툼에 식상한 사람도 많다.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이런 사람 다수의 마음을 풀어주고 이들의 지지를 끌어오도록 후보나 당원 모두가 합심 노력해야 마땅하다. 그러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후보와 계파를 막론하고 상대방에 대한 비난과 인신공격 등으로 반사이익을 얻으려던 구태에서 벗어나야 한다.대통령후보를 뽑는 일은 개인의 이해라는 차원을 훨씬 넘어선 것이기 때문이다.과열과 혼탁을 막기 위해서는 후보들의 자성과 각오가 필요하지만 당총재의 역할도 중요하다. 당내 경쟁결과만 갖고 대통령이 되는 것은 아니기에 보다 건설적인 경쟁양태가 바람직하고 그렇게 되지 못했을 경우 총재의 간여가 당연한 것이다.경쟁의 결과 후보가 상처를 입고 당이 내분에 휩싸일 경우와 선의의 경쟁으로 후보가 결정되고 당이 축제분위기 속에서 단합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국민들의 생각은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믿어진다. 그런 점에서 「정치신념과 정치토론의 장」을 강조한 노대통령의 언급은 후자의 경우로 가기위한 의지가 엿보이는 것이다. 후보경선에 나설 당내 지도자들은 이제 마련된 무대를 통해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비전과 정책중점을 당원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알리는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그리고 경선에서의 패자는 결과에 단순히 승복하는 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결정된 후보를 대선에서 당선시키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 그 한표가 의미하는 것(제14대…:1)

    ◎정치권 새 역학관계 정립 가속화/당정 대폭 물갈이… 「후계」 본격거론 예상/여/대선의식한 경쟁적 대정부공세 나설듯/야 3·24총선결과 빚어진 집권여당의 과반수의석 확보실패는 향후 정국에 엄청난 파장과 변화가 밀어닥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민자당은 당초 예상을 뒤엎고 과반수의석 확보에 미달,민주·국민당과 함께 3당체제로 변환됨으로써 정국주도 능력에 한계를 보이게 됐다.이같은 현상은 민자당내의 재개편은 물론 3당의 위상정립 필요성에 따른 정계구도 개편 가능성까지 내포하고 있다. 특히 6공말기에 마무리 지어야할 국가적 과제를 안고 있는 정부·여당으로서는 하루빨리 총선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국정을 원활히 수행해야한다는 책무를 지고있다. 민자당의 세력약화와 민주당의 선전,국민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으로 정치권은 갈등구조가 더욱 심화될 것이며 곧 닥쳐올 대선문제가 이러한 구조를 더욱 악화·교착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게 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맨 먼저 상정할 수 있는 대목은 민주·국민당의 정치공세이다.우선 민주당은 3당합당이후 약화됐던 당세확장을 위해 「수서비리」「6·29선언주체시비」「청와대 정치자금제공설」등 이른바 「6공비리」를 청산하기위한 국회청문회 요구 등의 정치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당도 6공과의 불편했던 심기를 어떤 형태로든지 표출,공세를 취함으로써 당이미지 확산에 주력하게 될 것이다.이 과정에서 민주·국민 양당은 서로 심증적으로 제휴하는 형태를 갖춰 효과의 극대화를 꾀할 것임에 틀림없다. 더욱이 현 시점에서 볼때 양당이 파상적인 공세를 취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은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6공이 보류한 자치단체장 선거문제도 주요 항목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앞으로 남아 있는 14대 대통령선거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남겨놓고 있는 민주·국민당으로서는 이러한 정치공세를 최대한으로 이용,민자당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어 반사이익을 노릴 것이며 정치판의 분위기를 연말까지 이어가기 위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민자당은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무소속 후보자의 영입 등 나름대로의 활로를 모색할 것이다.그러나 민주·국민 양당은 역시 협공작전으로 맞서 민자당의 자구노력을 방관하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정치판도 변화로 인한 외적인 공세와 함께 민자당은 동시에 계파분열이라는 내홍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4대총선이 민자당을 패배시킨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다.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계파지분 싸움에서 일어난 공천잘못▲친여무소속난립 방치 ▲국민당 견제미비 등을 꼽을 수 있다.그러나 더 근본적인 원인은 당내 대권레이스 다툼으로 인한 정치력 부재를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대권후보경쟁을 의식한 당수뇌부의 언행은 결과적으로 총선대비에 허술함을 초래했다. 총선으로 일시 유보됐던 당내의 갈등이 남아있는 가운데 민자당은 총선패배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은 것이다.후유증을 시급히 치유하고 당내 분위기를 일신하여 전렬을 가다듬을 시간적인 정신적인 여유를 얼마만큼 빨리 가질 수 있느냐가 초미의 과제로 되어있는 상황이다. 민자당은 가장 효과적인 한 방법으로 대권후계구도문제를 본격적으로 거론해 논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갈등을 해소시킨뒤 대응책을 함께 논의하는 식의 단결책을 구사할지도 모른다. 이때 민자당 안에서는 총선패배 책임론,지도부인책론,물갈이론등 많은 의견이 제시되고 공론화되어 여론의 호응을 구할 것이며 이미지 탈바꿈을 통해 활력을 되찾으려 할 것이다. 민자당내에서 강력한 자구노력이 제기되면 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도 어떠한 방식으로든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외과적인 치유법을 구사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따라서 대폭적인 당직개편을 비롯한 정부·여당내의 물갈이등 쇄신책이 구사될 공산이 크다. 민자당으로서는 3년전 3당통합을 단행할 수 밖에 없었던 때보다 더 어려운 입지에 놓여있다.하지만 정치판의 생리로 미루어 일방적으로 위축되거나 좌절해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민자당은 새로운 변신과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정면돌파의 방법으로 난국을 타개하려 들 것이다. 3·24총선결과는 당초 여야 어느 쪽도 확신을 갖고 예측할 수 있었던 사안이 아니라 어느쪽도 미처 몰랐었다는 점에서 다같이 「약점」을 갖고 있다. 여소야대라는 정치판을 짠 것은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들이었다.또한 국민들은 어떤 경우라도 정치판이 깨어지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 각당 총선 승패의 요인과 표분석

    ◎거여경계심리·공천잘못 겹쳐 고배/민자/신인 다소 공천,수도권 선전 기폭제로/민주/「현대」의 막대한 자금·조직이 “1등공신”/국민/초선이 68명… 민자 호남교두보 마련 큰 의미 충격적인 14대 총선결과는 여야 모두에게 새로운 정국운영패턴을 정립토록 요구하고 있다. 여야 각정당은 3·24선거에서 나타난 표의 흐름을 나름대로 분석하며 향후 진로를 신중하게 모색하고 있다. ○…민자당은 과반수 의석확보 미달이라는 엄청난 선거결과때문에 당황한 듯한 모습이나 내부적으로는 패배의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대책마련에 착수. 계파별로 선거패인에 대한 주장이 다소 다르긴 하지만 민자당공천탈락인사들의 신당행이나 무소속 출마를 막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는데 대체로 공감하는 눈치. 충청권·영남권에서 계파이해를 떨치지 못한 공천으로 지역기반이 확고한 낙천자들이 국민당이나 무소속 후보로 출마토록 함으로써 전통적 여권 텃밭지역에서 부진을 보인 것이 안정의석확보를 달성치 못하게 한 요인이라는 관측. 이에 더해 서울등 수도권에서의 고전은 막판 안기부사건,군부재자투표사건등 악재가 잇따라 터진데 기인했다는 것. 민자당은 3당합당이후 기초·광역지방의회선거를 거치면서 여당압승구도가 계속된 점도 여권 내부기강해이및 유권자견제심리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 김영삼대표의 기반인 부산·경남에서의 압승이 다른 지역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사실은 그간 여권내의 대권후보결정을 둘러싼 갈등표출에 대한 일반의 염증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정치불신은 국민당·무소속을 기존 정치권의 대안으로 인식케해 반사이익을 가져다줬다는 관측도 대두. 민자당은 이같은 패인분석을 전제로 김종필최고위원등 주요 당직자가 인책사퇴의사를 밝혔고 정부내 관련 인사들의 책임론도 대두. 당내에서는 이번 패배를 계기로 대권후계문제를 조속히 매듭지어 새 체제를 갖추자는 주장도 있으나 대권문제논의보다는 친여 무소속의 영입등으로 집권당이 안정의석을 차지하는게 시급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편. 민자당 내부에서는 또 총선결과가 금년말 대통령선거를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는 자창론도 나오는 실정이다. 이번에 다시 압승했다면 자칫 오만해져 대통령선거를 그르칠 가능성이 있었으나 유권자들이 적절한 균형을 잡아줌으로써 자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 무소속을 소수만 영입하면 손쉽게 과반수를 차지할 수 있는 절묘한 상황이 조성된 것도 그나마 다행이며 진정한 여소야대는 아니라는 분위기도 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결과를 「승리」라기 보다는 「평년작」이라고 평가. 다만 서울지역에서 30∼40대 젊은 후보들을 다수 공천,유권자들의 물갈이요구에 부응했던 것이 수도권에서의 선전요인이라고 분석. 거여에 대한 견제호소와 6공경제실정을 비판하면서 김대중대표의 대권욕표출을 되도록 자제한 것도 수도권 선전의 기폭제가 됐다고 자체판단. 이밖에 투표율제고캠페인도 호응을 얻었고 관권개입시비등 정부·여당의 「자충수」에도 도움을 받았다는 관측. ○…국민당은 기존 정치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과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현에 대한 기대감이 성공의 가장 큰 원인이라 분석. 그러나「현대」라는 막강한 자금과 조직의 뒷받침이 약진의 1등 공신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는 상태. 여야공천탈락자를 대거 흡수해 급조한 정당인 탓에 계속 참신한 이미지를 주긴 어려우리란 것이 국민당측의 고민이다. 한편 군소정당중에서는 신정당이 지역구 1석을 획득하는데 그쳤고 민중·공명당은 3%이상 득표율을 통한 전국구 1석도 차지하지 못함으로써 자금·조직력이 없는 정당활동의 한계를 입증한 셈. ○…3·24총선은 13대에 비해 의석분포를 상당부분 바꿔 놓았다. 우선 민자당은 2백37개 지역구 의석 가운데 1백16석(49%)을 차지,과반수에 근소하게 미치지 못했으며 민주당은 75석(31.6%)국민당은 24석(10.5%)을 각각 확보했다. 이에따라 전국구 62석의 민자당배분몫은 33석으로 민자당 총의석은 1백49석이 되며 전체의석(2백99석)과반수에 단 1석이 모자라는 아슬아슬한 수치. 민주당은 총의석이 97석(전국구 22석포함)으로 개헌저지선(1백석)에 약간 미달했으며 국민당은 전국구 7석을 보태 31석으로 무난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민자당의 지역구당선현황을 계파별로 보면 ▲민정계가 1백55명 공천에 87명 당선 ▲민주계가 52명 공천에 21명 당선 ▲공화계가 30명 공천에 9명 당선 등인데 전국구까지 포함하면 민정1백14명,민주24명,공화 11명등 1백49명이 된다. 민자당은 대전에서는 현역의원이 모두 낙선하고 충남·대구·경북에서 비교적 부진했던 반면 전략지역으로 선정한 전북에서 2석을 획득,호남교두보를 확보한셈. 민주당은 호남 대부분과 중부지역에서 선전했는데 신민계와 민주계가 각각 1백10명씩 공천해 56명과 18명씩 당선. 국민당은 지역적으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으며 친여성향의 무소속이 21명이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신정당은 1석에 머물렀다.이에비해 민중당과 공명당은 지역구 의석을 한석도 얻지 못해 정당등록이 취소되어야 할 운명. ○…이번에 당선된 의원중 초선의원은 68명,재선 63명,3선 39명,4선 23명,5선 5명,6선 3명,7선 2명,8선이 1명이었는데 국민당은 당선자의 48%인 15명이 초선인데 비해 민자당은 73.6%가 재선이상이어서 대조. 이번에도 여성지역구의원은 탄생하지 못했고 이순재(민자) 정주일(이주일·국민) 최영한(최불암·〃)등 연예인의원이 나왔다는 점이 특색.또 정호용 허화평·이상재·김상구·김정남씨등 5공인사들도 여의도에 진출. 연령별로는 30대 1.1%,40대 17.4%,50대 60.0%,70대이상은 1.5%였으며 직업별로는 정치인이 73.6%로 가장 많고 자유업 7.9%,회사원 4.9%,교육자 3%,운수업 0.8%등의 순.
  • 정치안정 없이 경제안정 없다(사설)

    14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막바지에 이르자 각 정당대표들은 주말 기자회견과 정당연설 등을 통해 마지막 호소를 거듭하고 있다.이제 투표를 이틀앞둔 시점에서 정치안정을 호소하는 김영삼민자당대표와 견제논리를 펴는 김대중민주당대표 등의 주장에 한번쯤 귀를 기울이고 생각해 볼 때가 되었다. 민자당의 안정호소는 이미 선거전과 함께 시작되었으며 구체적으로 원내안정의석의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는 단순과반수가 아니라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17석 등을 빼고도 과반수를 차지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된다.단순과반수는 1백50석이나 이같은 안정 의석은 1백70석 정도이기 때문에 목표 달성이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이다. 이런 전제아래에서 김영삼대표는 21일 회견을 통해 『집권여당이 안정의석을 갖지 못한다면 과거 여소야대국회때와 같은 정치적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제,이렇게 되면 정치안정은 물론 경제회복과 통일주도가 어렵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김대표는 무소속과 군소정당의 난립때문에 목표달성에 어려움이 있음을 지적하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사실 13대 국회초반의 여소야대를 겪어본 우리로서는 이 구도가 수많은 혼란을 불러 왔다는 평가를 하지 않을 수 없다.물론 우리의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일부주장에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나 수많은 혼란과 낭비를 부추겼다는 사실에 경험적 수긍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치안불안 등 사회적 혼란,물가불안 등 경제난을 불러온 하나의 주요한 이유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국내외적으로 당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경제난의 타개와 나아가 경제발전을 가속화시키는 일,급변하는 국제정세속에서 우리의 발전과 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 좋은 길을 찾는 일이라 할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정치적 혼란이 온다면 이제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함정에 스스로 빠질지 모른다. 한편 민주당의 견제호소는 개헌을 저지할 수 있는 원내 3분의 1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게 해 달라는 것이다.김대중·이기택대표는 21일 회견과 연설을 통해 『민자당의 원내의석 3분의 2 획득이 전혀 공상으로만 볼수 없다』고 경고하면서『그렇게되면 대통령선거도 지방자치단체장선거도 없다』고 주장했다.물론 견제세력으로서 야당의 역할이 의회정치에서 필요하지만 김대표등이 내놓은 전제는 현실적이지 못하다. 영·호남등의 예상되는 투표성향과 절대적인 승자가 보이지 않는 수도권에서의 선거양태로 볼때 민자당 3분의 2 의석확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판단이다.물론 총선후 정계개편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더라도 손쉽게 주요선거들이 실종할 것이라는 논리는 지나친 비약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여야모두 끝까지 페어플레이정신으로 임해 참된 승리를 얻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야 함을 강조한다.스스로를 돌아봄이 없이 남을 비방하고 모략하여 반사이익을 얻으려 한다면 「안정」이나 「견제」라는 스스로의 설자리를 훼손할 것이다.
  • D­2/합동유세 이모저모(3·24총선 길목)

    ◎“한표라도 더” 장미빛 공약·읍소등 안간힘/“불·탈법자는 투표참여해 심판하자” 호소/지지후보 연설끝나면 “썰물”… 구태 여전/“민주당은 아부당”… 광주서도 DJ비난 ▷서울◁ ○…21일 하오3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곡국민학교에서 열린 강남을지역 합동연설회는 이날 상오 일어난 민주당 홍사덕후보에 대한 안기부직원의 흑색유인물배포 사건으로 시종 긴장된 분위기. 첫 연사로 나온 민자당의 김만제후보는 굳은 표정으로 『누가 그런 일을 계획했는지 짐작은 가지만 홍후보나 나나 모두 피해자』라고 말하고 『홍후보의 여자관계를 이번 선거에 이용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 하루 속히 진실이 밝혀져 우리 모두의 명예를 지킬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주장.이어 등단한 홍후보는 안기부가 흑색선전을 유포한 것은 『가정파괴범 이상의 범죄행위』라며 『정치현실에 비애를 느낀다』고 공박. 이날 연설회에서는 민주당과 신정당측이 유권자들에게 안기부직원 관련기사가 실린 일부 일간지 수백부를 나눠주다 이를 말리는 선관위 직원·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대구◁ ○…이날 대구 서구 평리5동 이선국교에서 열린 대구서갑 2차합동유세는 이 지역이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임을 반영하듯 2천여평의 학교운동장과 주변도로를 1만여명의 유권자들이 가득 메운 가운데 시종 열띤 분위기속에서 진행. 각 후보들은 이날과 22일의 합동유세가 당락의 향방을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후보마다 1천여명의 운동원을 동원,세과시를 통해 부동표 흡수에 안간힘. ○운동원 동원,세과시 후보들은 한결같이 유권자들의 동정표에 호소하는 「읍소작전」을 펴면서 한편으로는 상대 후보들에게 원색적인 용어로 인신공격을 퍼부어 반사이익을 구하는 전략을 구사. 민자당의 문희갑후보는 『나라의 일꾼을 뽑는 선거가 개인의 한풀이 마당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무소속 정호용후보를 겨냥하면서 『오늘의 경제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경제관료로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내가 당선되어야 한다』고 주장. 무소속의 정후보는 광주사태의 1차적인 원인제공자는 김대중민주당대표이며 자신을권력형 비리의 주범으로 매도한 민주당의 백승홍후보를 「김대중의 하수인」으로 역공,지역감정에 은근히 호소. ○…수성을구 3차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구 동 중학교 운동장에는 3천여명의 청중이 몰린 가운데 4명의 후보들이 마지막 표몰이에 열중했으나 유권자들은 비교적 냉담한 분위기. 민자당 이치호후보는 현재 정부·여당의 밀실정치가 낙하산식 속성재배된 정치인을 양산하는 등 문제점이 많다고 시인하며 다음번 선거때는 공천권을 지역주민에 돌리겠다고 약속. 또 민주당의 송효익후보와 무소속 여동영후보는 과소비 향락풍조 등의 실정을 비난하며 선거일이 임박하자 검은 돈을 뿌리는 등 탈법사례가 우려된다며 유권자들에게 기권하지 말것과 공명선거에 앞장서 줄것 등을 호소하며 지지를 당부. ○…인천시 남구 주안8동 제물포여중에서 열린 남구갑선거구 합동연설회에는 2천5백여명의 청중이 모였으나 청중들이 지지후보자의 연설이 끝날때마다 빠져나가 민자·민주·국민당 후보의 연설이 끝났을때는 5백여명만이 남아 썰렁한 분위기. 이날 연설회가 마지막 합동연설회임을 인식,5명의 후보들은 공약제시보다는 상대후보에게 트집을 잡는 내용의 연설로 일관했으나 청중들은 후보자의 이름을 연호하는 일없이 조용히 박수로만 응답. 국민당 정의성후보는 자신의 이름을 풀어 『정직하고 의롭고 성실하게 일하는 참머슴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 이어 민자당의 심정구후보는 『정치꾼보다는 일꾼,말보다는 실천,혼란보다는 안정을 선택해 남구의 복지건설을 자신과 함께 열어가자』고 열변. 민주당의 명화섭후보는 앞선 심후보의 연설내용을 조목조목 거론하며 『지난 8년동안 이 지역을 위해 한일이 하나도 없다』며 건전한 야당의원인 자신에게 표를 줄것을 부탁. 또 신정당 성권실후보와 공명당 장효진후보도 민자·민주·국민당을 권력·지역감정·돈의 노예당이라고 싸잡아 비난한뒤 무공해 정치인인 자신들을 밀어달라고 연설. ▷광주◁ ○…동구 궁동 중앙국민학교에서 열린 이 지역 마지막 합동연설회에는 호남의 「정치1번지」답게 3천여명의 많은 청중이 참석,열띤 분위기속에서 진행. 이날 연설회에는 조선대·전남대등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 소속학생 5백여명이 민자당후보의 연설동안 등을 돌린채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는 등 연설을 방해. 먼저 등단한 민자당 조규범후보는 『김대중대표를 사랑한다면 광주에서 민자당후보를 한명이라도 뽑아 민주당이 지역당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미워도 다시한번」주장하는 야당후보도,힘없는 무소속후보도 뽑지말고 일할 수 있는 이 사람을 뽑아 눈물과 원한속의 생활을 지워버리자』며 지지를 호소. 이어 등단한 민주당 신기하후보는 『김대중대표에게 등을 돌린 배신자 이문옥후보는 제정신을 차리고 후보를 사퇴하라』고 이후보를 집중비난한뒤 『무소속후보들은 민자당과 같은 패이므로 한표도 찍어서는 안된다』고 다른 후보들을 싸잡아 성토. ○…광주시 북구 두암동 동일실고에서 열린 광주북갑 마지막 합동연설회는 3천여명의 청중이 운집했으나 대부분의 청중들은 지지후보의 연설이 끝나면 유세장을빠져나가 마지막 무소속 후보가 연설할 때는 7백여명만 남아 썰렁. ○대학생들 연설방해 민주당 박광태후보는 『20일 하오 광주교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민주당 정당연설회는 망국적 지역감정을 누그러 뜨리기 위한 김대중대표의 용단에 따라 취소됐다』며 20일 광주시 광산구 모호텔에서 발표한 김대표의 광주연설취소에 관한 성명서를 낭독한뒤 『내각제 개헌을 통해 영구집권을 획책하는 경상도 TK정권을 이번 선거에서 광주의 양심을 걸고 심판하자』고 호소. 마지막 등단한 무소속 이관형후보는 『현정부는 희망과 용기 대신 좌절과 분노만 남겨준 배신당,민주당은 동교동 실세파에 의해 좌우되는 아부당』이라며 민자·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한 뒤 『김대중선생을 통일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젊음이 넘치는 40대 본인을 밀어달라』며 다소 앞뒤가 맞지 않은 발언으로 일관. ▷경기◁ ○…쌀쌀한 날씨에도 9천여명의 청중 대부분이 끝까지 자리를 지킨 가운데 교동국교에서 열린 구리시 합동연설회는 국민당 정주일후보의 만담을 의식한상대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청중웃기기에 가세,별다른 쟁점없이 웃음과 박수로 일관. ○웃음·박수로 일관 현의원인 민자당 전용원후보는 『코미디언도 국회의원 못지않게 떳떳한 직업인만큼 그만 웃기고 안방극장으로 되돌아가달라』고 국민당 정후보를 공격한 뒤 『다시 당선돼 국회에 나가면 재선의원으로서 더욱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으므로 지역발전을 위해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 민주당 조정무후보 역시 『당에 돈뭉치를 갖다받쳐 공천따낸 사람이나 연설회장에서 눈물이나 보이는 사람은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없다』고 전·정 두후보를 싸잡아 공격했으며 경제부기자 등을 지내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자신이야말로 국회의원으로 적격이라고 주장. ▷제주◁ ○…제주시 신제주국민학교에서 열린 제주시지역 3차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1만5천여 청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동표를 겨냥한 무차별 인신공격까지 불사. ○“변호사 무용” 격론 무소속 현경대후보는 민주당 양승부후보가 『걸레는 빨아도 걸레』라는 말에 『진짜 걸레가 되어 제주지역의 이곳 저곳을 깨끗이 만들겠다』고 응수했고 민자당 고세진후보는 『제주도 개발특별법을 빌미로 사회혼란을 조성하는 후보들에게는 한표도 주지말라』고 역설. 또 무소속 임말시아후보는 『변호사 두사람이 출마했는데 여러분중에 무료변론을 받아본 사람이 있으면 손들어 보라』며 『돈만 아는 변호사들이 국회에 나가 무슨일을 하겠느냐』고 현·양 두후보를 공격.
  • “이합집산”… 야 판도가 바뀐다/신생당 통합움직임 언저리

    ◎국민­새한 민중­노정추 「한살림」 암중모색/공천탈락자등 영입노린 “전략용”/당권배분 이견많아 성사 미지수 14대총선을 앞두고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난 각 정당결성모임들이 민자당과 민주당의 공천탈락자영입을 노리면서 이합집산을 거듭하고 있어 정치판이 더욱 어지러워질 조짐이다. 특히 이들 신생정당들은 통합과 영입작업을 통해 현재 과잉공급되고 있는 정치지망생들을 결집,기존 양당구도를 흩뜨려 놓겠다는 속셈이어서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다. 정주영씨가 주축이 된 가칭 「통일국민당」과 김동길전연세대교수가 이끄는 「태평양시대위원회」,박찬종의원이 중심이 된 「정치개혁협의회」등은 당초 14대총선을 앞두고 기존정치권에서 공천을 받지못할 탈락자들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의 주목을 끌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또 이들 각모임이 공히 「정치개혁」을 창당이념으로 내세웠지만 창당발기인 면면이 참신하다기보다는 주로 「함량미달」인사로 구성돼 「공천장사용정당」이 될 것이란 비판도 크다. 그러나 공천작업을 시작한 민자당에서 벌써부터 일부 원외인사들이 탈당의사를 밝히고 민주당에서도 조직책선정과정의 불협화음이 노출되어 본의 아니게 신생정당의 입지를 높여주는 반사이익을 가져다주고 있다. 민자당의 일부 탈당세력들이 국민당에 참여할 뜻을 내비친 점이라든지 민주당의 일부 조직책 신청자들이 「탈락될 경우 새정당 참여도 불사하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나선것은 성사여부를 떠나서 신당세력들의 입지를 강화해 주고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정주영씨의 신당이 이같은 반사이익을 노려 김동길전교수와 박찬종의원의 「새한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여권 공천탈락 인사에 대한 영입작업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이들 영입대상 인물들이 대부분 기존 정치권에서 한물 간 사람들로 치부되는데다 신당통합 세력간에도 벌써부터 주도권 다툼알력이 전개되고 있어 그 성공여부는 미지수이다. 정씨는 21일 통합문제와 관련,『김전교수의 새한당이나 국민당 모두가 정치개혁이라는 한길을 가고 있는 만큼 통합은 낙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고 김광일의원도 『통합은 시기문제』라고 통합의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이에앞서 「국민당」의 창당준비위 부위원장인 양순직씨와 새한당측의 양준용태평양시대위 기획실장은 접촉을 갖고 통합에 대한 조건들을 점검한 것으로 밝혀졌다. 통합협상에서 국민당측은 새한당의 멤버들을 무조건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반면 새한당은 김동길 전교수와 정주영씨가 공동대표로 국민당을 운영할 것을 통합조건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재벌총수와 탤런트성 전교수의 「합작」은 이미 출발전부터 예견됐던 것으로 정계에 그 어떤 영향이나 놀라움을 줄 사태로는 평가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미 50명의 1차 조직책을 발표하고 지도체제에 대한 윤곽까지 확정한 국민당이 김전교수측의 공동대표 요구를 받아들이기는 힘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정개협」과 「태평양위」가 공동으로 가진 새한당 창당발기대회에서 보여준 양측의 주도권 다툼이 「새한당」과 「국민당」의 통합과정에서도 똑같이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박의원은 김전교수측에 대해『새한당을 창당하기도 전부터 독자적으로 통합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정개협의 한 관계자는 『김전교수측이 새한당창당발기멤버들을 국민당에 끌고가겠다고 하는 모양인데 어림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국민당이 좀 세력을 얻는것처럼 보이니까 태평양위측이 동요하는것 같다』면서 『개혁정치·참신한 정치를 내세우면서 재벌당과 통합한다는것은 스스로 명분을 없애는 일』이라고 통합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쨌든 국민당과 새한당의 두세력간의 통합 또는 이합집산 결과는 민자당과 민주당의 공천작업이 끝나는 2월초순쯤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들 움직임과는 별도로 진보세력을 자처하는 민중당과 「노동자정당건설추진위」의 통합노력도 구체화되고 있다.이들은 「노동자정당건설추진위」가 정당형태를 갖추는 2월중순쯤 당대당 통합을 계획하고 있다. 따라서 야권은 기존 민주당이외에 국민당과 「태평양위」의 연합세력,박의원의 정개협세력,민중당과 노동자정당의 진보정당그룹등크게 4그룹으로 정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신생정당 그룹들이 14대총선에서 어떤 심판을 받게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후보난립등 정치과수요를 부채질하는 한편 기존 양당구도에 감표요인으로 작용할 것임은 분명하다.
  • 대만 국민은 「점진개혁」을 택했다/제2기 국민대회 대표선거 결산

    국민당 예상밖 압승… 개혁파 입지 흔들/내년 3월 개헌 착수… 새 정부 형태 확정 대만 국민당이 지난 21일 실시된 제2기 국민대회 대표선거(총선)에서 개헌정족수(75%)를 훨씬 넘는 절대안정의석(4백3석중 3백18석)을 확보함에 따라 대만은 이제 점진적 개혁의 길을 마련했다. 한때 기대를 모았던 제1야당인 민진당은 2년전 입법위원선거때 28%의 지지율을 확보,이번에는 30∼40%까지 장담했으나 24%의 지지를 받아 41석을 확보하는데 그쳐 예상밖의 저조를 보였다.특히 대만독립조항 당헌강령을 기초한 임탁수가 낙선하고 당내대만독립파와 신조류계열등 진보세력이 대거 탈락한것은 이들의 대만독립주장이 필연적으로 중국을 자극,양안관계에 불필요한 긴장을 유발시킬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주민들이 크게 우려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당은 이같은 민진당의 자충수에 반사이익을 본데다 조직력이나 김력,인재확보면에서 훨씬 우세를 보였으며 특히 점진적인 개혁의지가 크게 먹혀들었던 것으로 보인다.여기에다 부시미대통령이 국민당의 통일정책을 지지하고 중국이 민간형태의 해협양안교류협회를 발족시켜 교류와 협력태세를 갖춘것도 국민당지지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됐을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실 이번의 국민대회 총선자체가 이등휘총통을 중심으로 한 국민당 개혁파의 과감한 민주화개혁 일정속에 포함된 것이기 때문에 총선결과에 관계없이 헌정개혁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진행될 수 밖에 없다. 국민당정부의 헌정개혁 일정에 따르면 우선 제2기 국민대회는 92년 1월에 공식적으로 출범,오는 3월부터 헌법 개정작업에 착수하는데 여기서 새로운 정부의 형태와 제도,총통의 선출방식,고시원과 감찰원의 존폐문제,대만의 대중국 통일문제 등이 핵심적인 현안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민당은 손문과 장개석등 중화민국건국의 초석을 마련한 선인들의 근본이념과 원칙을 고수하는 범위내에서 헌정개혁을 단행할 예정이어서 엄격한 3권분립의 민주제도를 위해 고시원과 감찰원을 폐지하는 등 정치체제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일부여론은 당분간 수용할 수 없을 것같다. 따라서 향후 대만의 권력구조는 현재와 같은 국민대회를 최고권력기구로 하고 그밑에 행정권·입법원·사법원·고시원·감찰원등 5개의 원이 상호견제하는 독특하고 다소 불합리해 보이는 권력형태의 틀을 벗어나기가 어렵게 됐다.다만 총통의 선출방식에 관해서는 국민당내에서도 최근 「국민직선제」요구가 강력히 대두되고있어 현행 국민대회에서의 선출방식이 직선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 민생 외면한 「당략의정」/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선거를 앞두고 득표에 불리한 짓을 했다』­민자당의 법안 처리방식을 두고 야당의 제1인자가 맨처음 한 말이다. 그러나 야당의원들이 폭력을 행사하고 상임위회의장에서 항의농성을 벌인 「소수의 폭거」는 득표에 얼마나 도움이 될는지…. 분명한 것은 지금 여야의원들이 국회에서 하고 있는 일은 앞으로 선거에서 득표를 하기위한 선거운동이 아니라 입법과 민생을 위한 의정활동이라는 사실이다. 이 의정활동을 얼마나 훌륭하게 수행했느냐에 따라 훗날 유권자가 심판한다. 따라서 「강행처리가 득표에 불리하다」라느니 「항의농성이 국민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쳐질까」라는 야당의 해석과 기대는 이번 국회를 총선전략의 일환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나타낸 것이다. 정상적인 국회활동보다는 강경저지로 일방통과를 유도하여 정치적인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것은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이때문에 민주당은 양비론을 겁내고 있다. 민주당이 대화와 타협을 애시당초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혐의」는 민자당이처리한 「추곡수매동의안」을 한 예로 들어 설명할 수 있다. 민주당은 농민여론을 수렴한다면서 국회회기중 국회를 비워놓고 농촌을 누볐다.그 결과,정부안보다 훨씬 많은양과 높은 가격의 추곡수매 당론을 확정,의정에 임했다. 그러나 여야농촌실태조사반을 파견하자느니,추곡수매동의안의 상임위상정을 TV로 생중계하자느니 하면서 표피적인 논란만 벌였을뿐 민자당과의 실질적인 토의는 단 한차례도 갖지 않았다. 이제라도 늦지않다.남은 회기는 진지한 토론과정을 통해 생산적인 결론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나흘간의 파행끝에 29일 속개된 국회본회의는 말싸움끝에 또 야당이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등 전날의 「정상운영」합의를 무색케했다. 밤새도록 여야총무가 만나 어렵게 합의를 해놓고도 말꼬리만 한번 잡으면 또다시 판을 깨버리겠다는 심사는 납득할 수 없다. 국민들은 다수의 횡포도 참지 않겠지만 소수가 의사당안에서 펼치는 당리당략적인 술수와 폭거도 더 이상 용서치 않을 것이다.
  • 의회주의 원칙 지키라(사설)

    최근 며칠간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행태는 그 경위와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매우 유감스러운 것이었다.이른바 쟁점의안들을 놓고 야당은 폭행도 불사하는 저지와 농성등 버려야할 구태로 맞서고 있어 국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있다. 여야는 각각 파행의 결과를 놓고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으나 국민들은 냉소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와 비슷한 모습을 과거 정기국회말기마다 흔히 보아오던 것이기 때문이다.다만 올해는 총선을 앞둔 시기이기에 다른 해보다 심하다는 느낌을 갖고 있을 뿐이다. 이번 사태는 우리에게 의회주의의 원칙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케 해준다.국회에서 어떤 의안을 심의할때 찬성하면 별문제가 없지만 반대하거나 이의가 있을 경우 대안을 내놓고 설득력있는 토론을 벌인후 민주적 회의절차에 따라 표결로써 결론을 내려야함은 상식이다.이때의 대안은 보다 합리적이면서도 국민의 여론에 바탕을 둔 것으로서 그야말로 개정의 참뜻을 살리는 것이어야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 이같은 원칙에서 크게 벗어났다.야당의 경우 쟁점의안에 대해 일부 여론에 편승 또는 영합하여 무조건 반대 또는 무리한 내용의 대안을 내놓았고 실력 저지라는 구태만발한 행동방식으로 대응했다.소수이면서 「내의견이 아니면 안된다」는 독선적 자세를 보인 것이다.그렇다면 모든 의안은 다수결이 아닌 완전 합의제에 의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얘기 밖에 안되며 이는 의회주의원칙에 대한 도전일수 밖에 없다. 그 보다는 보다 합리적인 대안을 통해 여당을 설득하고 반영도를 높이는 방법이 타당하지 않을까 생각된다.예를 들어 추곡수매안건의 경우 나라살림에 주름살이 가는 무리한 대안을 내놓았다가 하나도 반영이 안된채 일반미 7%인상에 8백50만섬의 정부·여당안이 일방처리되기 보다는 다만 2∼3%포인트라도 더 올리고 몇십만 또는 1백만섬이라도 수매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여당을 설득하여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보다 「농민을 위한 길」이 아닌가. 그런데도 반영되기 어려운 높은 숫자를 내놓고 결과적으로 전혀 반영되지 않았으면서도 「우리는 농민을 위해 이렇게 노력했다」고 한다면 그것은 정직한 짓이 아니다.이는 모든 결과가 상대방 때문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구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야당의 또 한가지 잘못은 폭력을 썼다는 점이다.폭력에 대한 국민의 반감 때문에 국회나 의원전체를 불신하는 평가를 받는다면 국회와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여당도 야당을 설득하고 국민에게 의회민주주의의 참모습을 보이려는 노력이 부족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앞으로 남은 회기동안이라도 보다 정정당당하게 국회를 이끌어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짐해야 할 것이다.
  • 선거법협상 막바지서 진통 예상/여·야의 입장과 처리전망

    ◎분구 합의… 선거운동 방법·보조금엔 이견/여야 선거전략과 맞물려 합의통과 불투명 국회의원선거법과 정치자금법등 정치관계법 개정을 둘러싼 여야협상이 막바지 산고를 겪고 있다. 여야는 그동안 실무협상소위와 사무총장 회담및 양당 총장들의 대리인격인 강재섭의원(민자)과 박상천의원(민주)의 막후접촉을 통해 선거구 분구등 일부 쟁점에 대해선 의견접근에 성공했으나 선거운동방법과 전국구 배분방식및 국고보조금 증액규모등이 협상의 마지막 걸림돌로 남아 있다.특히 정당연설회 신설여부와 사랑방 좌담회 참석범위 등 선거운동방법에 대한 절충 성공여부가 협상의 성패여부를 결정짓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선거운동 방법을 둘러싼 여야의 뚜렷한 시각차이의 이면에는 「조직 선거」대 「바람몰이 선거」라는 대조적인 선거전략이 깔려 있기 때문에 회기내 합의통과될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지금까지의 협상을 통해 합의가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부분이 뚜렷이 부각된 만큼 야당측의 실력저지 속에 여당 단독처리라는 수순을밟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민자당측으로서는 ▲국고보조금 증액 ▲선거구 분구 ▲선거공영제 확대등에 있어서 야당측에 일부 양보한 만큼 더 이상 양보할 게 없다는 입장인데다 설령 좀더 양보하더라도 야당측이 합의통과에는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민주당이 이제까지의 합의로 실리를 챙긴뒤 여당의 강행처리를 유도해 여론으로부터 반사이익까지 얻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김윤환 총장의 분석이 이같은 단독처리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당초 선거법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증·분구문제는 인구 35만명을 기준으로 부산 강서등 13개 선거구를 분구하는 것으로 여야간 잠정합의가 이뤄진 상태. 당초 30만명 기준으로 21개 선거구를 늘린다는 안을 제시했던 민자당측이 현행 인구기준인 35만명으로 후퇴한데다 투표의 인구등가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여당측의 논리를 민주당측으로서도 반대할 명분이 없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여당의 분구안에 따를 경우 ▲경남=창원 ▲대구=동·수성·달서등 여권 우세지역에 다수 분구되는 반면 야권 우세지역은 광주 북구 하나밖에 없어 분구자체에 반대해온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민주당측으로서도 야권통합으로 전국당이 됐다고 주장하면서 공개리에 지역적 유·불화 기준을 운위하기 어렵게 됐고 막후협상에서 전남 화순­곡성과 구례­승주를 ▲화순 ▲곡성 ▲구례­승주로 재조정,결과적으로 1개 선거구를 증설하는 실리를 챙겼기 때문에 분구문제는 일단락됐다고 할 수 있다. ○…민자당은 당초 과열·타락선거방지를 이유로 「합동연설회 폐지 및 개인연설회 부활」안을 제시한 바 있다.이에 대해 민주당측은 후보자와 유권자의 접촉기회 확대를 명분으로 합동연설회를 절대 폐지할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개인 또는 정당연설회를 추가하자는 안으로 맞섰다.이 선거판에서 「바람」으로 야당붐을 조성해야한다는 민주당의 속셈과 이를 차단해야한다는 여당측의 계산이 그 배경속에 숨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여야의 평행선이 접점을 찾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왜냐하면 노태우대통령이 22일 김영삼대표의 주례보고를 받는자리에서 타락·불법선거방지에 초점을 맞춘 「원칙있는」선거법협상을 강조한데서 엿볼 수 있듯이 과열선거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는 정당연설회에 대한 여권핵심부의 반대방침이 확고하기 때문이다.한때 여야 막후 협상에서 『옥내에 한해 정당연설회를 1회 정도는 허용할 수 있다』고 운을 떼었던 김윤환총장도 이같은 기류를 감안,정당 연설회 허용 불가 방침으로 선회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민자당은 선거구 분·증구등 지금까지 야당과 합의를 본 내용을 그대로 수용하고 나머지 사안은 현행법을 그대로 유지하는 선에서 단독처리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 경우 선거운동방법에 있어서는 민주당이 요구해온 정당연설회는 배제하고 현행대로 합동연설회만 허용하고 사랑방좌담회는 당원들만 상대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민자당은 지역구 증설에 따라 전국구의원수를 지역구의 4분의 1(60석)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으나 야당측의 반발강도를 최소화한다는 측면에서 현행대로 지역구의 3분의 1(75석)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왜냐하면 야당측이 선거자금의 주요 조달루트로 전국구 헌금에 집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당자체의 공천수요도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 총선 겨냥한 「강야 담금질」/민주의 국감거부 선언 뒤안

    ◎수서 증인채택등 무성의 이유 들어/“국감 별무성과” 책임 여에 떠넘기기 민주당이 증인채택문제 등을 빌미로 30일의 모든 국정감사에 불참한데 이어 오는 5일까지로 예정된 나머지 국정감사 일정마저도 경우에 따라 전면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런대로 순항해 오던 13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파국을 맞을 위기에 처해 있다. 민자당은 그러나 민주당의 이같은 태도를 「정략적인 공세」로 규정,강력하게 맞대응 하겠다는 태세여서 여야의 입장차이는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국정감사를 전면거부한 이유로 ▲정태수전한보그룹회장등 증인채택요구에 대한 여당의 조직적인 거부 ▲정부의 고압적인 수감태도와 무성의한 자료제출등을 꼽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는 국정감사가 유명무실할 수 밖에 없고 국감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이제까지와 같은 수준의 국정감사라면 앞으로 남은 상임위는 예결위활동이나 대정부질문등을 통해서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상·하오에 걸친 여야총무회담의 결과를 보고 나머지 국감을 전면거부할 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남은 국감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현재 민주당이 가장 신경을 쓰는 대상은 여론이다.국정감사종료를 불과 며칠 안남겨둔 시점에서 국정감사거부를 강행하는 것이 과연 국민정서에 부합되느냐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이점에서 「실기」를 했다는 당내의 비판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차라리 초기단계에서 정전한보회장의 증인출석문제등을 놓고 여야간에 공방이 벌어졌을때 몇칠간이라도 국정감사를 거부했더라면 국민적 지지도 얻을 수 있었고 그에따른 반사이익도 컸을 것이라는 지적이다.이제는 자칫 정치적 이해득실에 얽매여 행정부에 대한 감시·감독이라는 국회 본연의 임무를 포기한다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다분하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함께 국정감사를 거부했음에도 불구 여당의 태도변화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상임위나 예결위등 나머지 정기국회일정에 참여한다는 것도 명분상으로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아예 정기국회일정을 완전히 거부하겠다는 배수진을 치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민주당의 이번 행동은 수서사건을 6공비리로 부각시켜 차기총선에 활용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었다.여기에는 통합야당인 민주당의 출범과 함께 「강야」로서의 면모를 과시해야한다는 부담감도 작용했음은 물론이다.또 신민·민주 양당사이에 내재됐던 정서적 이질감을 불식하고 하루빨리 통합당의 대오를 정비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적」이 필요했던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초반부터 강경공세를 취하지 못한 것은 수서문제가 이미 지난번 임시국회에서 걸러졌던 「식상한 메뉴」인데다 유엔가입일정에 따라 국감에 대한 상대적 관심도가 낮았기 때문이었던 것도 사실이다.이점에서 민주당의 국감거부는 야권시각에서 별다른 결실없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진 국감의 책임을 여권에 떠넘기겠다는 수순인 것으로도 여겨지고 있다.또 이번 정기국회에서 최대쟁점이라고 할 수 있는 선거법및 정치자금법협상에서의 주도권을 잡기위한 사전포석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현재 외유중인 김대중공동대표와 방문국 수뇌부들과의 면담이 잇따라 불발된 것은 최소한 정부측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불편한 심기가 국감 막바지 적극공세에 적지않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설득력있게 부각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