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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당직경선/단계적실시 후유증방지/체질개선 박차…그 기준과 일정은

    ◎우선 중앙상무위 의장·원내총무부터/시·도지사 후보 4월·지구당위장 97년/선거인단 공정성 관건… 중앙당 공천권 포기여부도 변수 민자당의 체질개선 작업이 크게 두가지 줄기로 나뉘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그 하나는 당명 변경,「6역회의」「12역회의」의 신설,위원회 체제로의 전환 등이다.또 하나는 당직 및 공직후보자에 대한 경선제 도입이다.전자가 새 조직의 골격을 짜는 「하드웨어」라면 후자는 조직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이다. 여권은 당 운영의 활성화와 당내 민주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후자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문정수사무총장은 『여당이 중앙집권적인 권위주의 운영방식을 과감히 탈피하는 대단한 변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이원종청와대정무수석은 『민자당의 체질개선을 위한 혁명적인 발상』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24일 전당대회 준비위에서는 가깝게는 중앙상무위의장,원내총무,시·도지부장,시·도지사 후보에서부터 멀리는 지구당위원장을 모두 경선대상으로 정했다.다만 전면적인 실시는 후유증이 뒤따른다는 인식 아래 시기 방법 등에 몇가지 전제를 깔았다.내부 분열없이 공정한 경선을 이끌고,그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정치풍토가 정착되지 않았다는 현실판단에 따른 것이다.청와대 자문교수단도 이러한 점을 우려해 완전경선에는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먼저 중앙상무위의장과 원내총무에 대해서는 다음달 7일 전당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착수될 당직자 인선 때 경선을 실시할 방침이다.중앙상무위의장 경선에는 현재 2백86명인 중앙상무위 운영위원들이 투표에 참가한다.원내총무는 현역의원들이 참석하는 의원총회 또는 원외지구당위원장들까지 참여하는 연석회의에서 뽑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원외지구당위원장의 소외감을 덜어주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후자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민자당은 그러나 이 두 당직에 대해서는 후보자의 난립에 따른 분열을 막기 위해 총재가 후보자를 복수로 추천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하는 「제한경선」부터 실시하기로 했다.다만 선거운동의 후유증을 없애기 위해 총재 지명 후보자를 투표일에 발표하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장 등 15개 시·도지사 후보 및 시·도지부장은 각 지구당에서 1백명 가량의 선거인단을 구성하고 중앙당에서 별도의 투표인단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구체적인 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지구당 위원장이 자율권을 대폭 행사할 수 있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특히 시·도지사 후보 경선시기는 오는 4월쯤으로 잡고 있어 6월의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정식 분위기를 돋우겠다는 「반사이익」까지 기대하고 있다.시·도지부장 경선은 이달들어 몇곳에서 부분적으로 실시했으므로 2년 뒤인 오는 97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지구당위원장 경선은 97년 전당대회 때 전면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따라서 이번에 개정되는 당헌·당규에는 이 원칙이 명시되지만 내년 4월의 15대 총선 공천에는 이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지구당위원장 경선에는 공정한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문제가 가장 큰 관건이다.현 위원장이 대의원을 장악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다른 경쟁자가 나오더라도 대세를뒤집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1년 이상 등 일정기간 동안 당비를 납부한 당원들만이 투표하도록 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으나 당비를 내는 당원이 1백명도 안되는 곳이 많아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특히 지구당위원장의 완전경선은 중앙당의 공천권을 사실상 포기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회의적인 시각이 만만치 않다.
  • 주가 곤두박질… 17P 빠져/「지진 약효」퇴색 대부분 하락

    주가가 곤두박질쳤다.일본 지진의 반사이익이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는 소문이 퍼진 데다 은행권에 2조원 가량의 벌칙성 자금인 유동성 조절자금(B₂)을 지원할 것이라는 보도가 발목을 잡았다. 삼성전자와 포철 등 일본의 지진 관련 수혜종목들이 가격제한 폭까지 급락한 데다 대형주마저 크게 떨어져 하락을 부채질했다.반면 (주)대우가 52억달러의 중국 북경대공원의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는 보도에 힘입어 대우와 경남기업 등이 상한가까지 오르는 등 대우그룹 주식들이 강세였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 날보다 17.95포인트 급락한 9백55·11를 기록했다.거래량 2천1백15만주,거래대금은 4천6백49억원이었다. 삼성전자가 14일만에 어렵게 회복한 10만원 대가 무너지는 등 고가 대형주가 약세로 돌아서며 개장부터 소폭 떨어졌다.시간이 지날 수록 삼성전자·포철·한국이동통신 등 핵심 우량주가 하한가까지 떨어지고 고가 대형주들도 약세를 보여 낙폭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 지진여파/한·일 증시 희비교차

    ◎반도체·철강·유화업체 주가 반사이익/한/전체 약세속 건설 초강세,보험 “된서리”/일 일본 간사이(관서)지역의 대지진 여파가 한국과 일본의 주식시장에도 밀려들고 있다. 한국 증시는 16일까지 폭락세를 보이다가 지진이 일어난 17일부터 진정세로 돌아선 뒤 18일과 19일에는 폭등했다.일본의 반도체·석유화학·철강공장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에 따라 일본 업체와 경쟁하는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오른 탓이다.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업종은 ▲삼성전자·아남산업 등 반도체 생산업체와 금성사 등 액정화면 생산업체 ▲포철·인천제철·동국제강·강원산업·한국철강 등 철강업체 ▲유공·호남석유화학·대림산업·한화종합화학 등 유화업체 ▲선경인더스트리와 한국카프로락탐 등 화섬 원료인 고순도 텔레프탄산(TPA)이나 카프로락탐 생산업체 ▲동양시멘트·쌍용양회 등 시멘트 업체 등이다. 삼성전자는 16일 9만4천4백원에서 19일 9만9천6백원으로 사흘새 5천2백원이,아남산업은 1천9백원이 올랐다. 산요석유화학 미쓰비시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한화종합화학·호남석유화학·대림산업·유공은 1천4백원∼2천1백원이 올랐다.선경인더스트리와 한국카프로락탐도 1천7백원과 3천9백원이 올랐다.포철 등 철강업체도 1천2백원∼7천원,동양시멘트와 쌍용양회도 2천원과 1천5백원이 각각 상승했다. 반면 도쿄 증시의 주가와 도쿄 외환시장의 엔화는 사흘째 약세를 면치 못했다.니케이 225지수는 17일 0.46%,18일 0.03%,19일에도 0.77%가 떨어졌다. 주가의 경우 수혜 업종과 손해 업종간의 희비가 교차됐다.특수가 예상되는 건설주는 17일 1.83%,18일 4.1%,19일 1.12%가 오르는 초 강세이다.그러나 피해액의 10%인 20억달러 안팎의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보험업종은 첫날 3.14%가 폭락한 데 이어 18일 1.01%,19일 1.99%가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보험종목과 반도체업체의 일본 주식예탁증서(DR)의 가격도 지난 17일 큰 폭으로 밀렸다.일본의 최대 보험사인 토키오화재보험은 3.5달러,반도체 및 전기전자 부문의 히타치사와 넥(NEC)사는 2.675달러와 1.875달러가 각각 떨어졌다.
  • 주가 이틀째 상승/8P 올라 9백74

    주가가 이틀째 큰 폭으로 올랐다.일본 지진의 피해가 예상보다 커짐에 따라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반도체·철강·유화업종이 급등한 데다 통화관리 완화로 금리의 상승세가 진정됐기 때문이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 날보다 8.24포인트 오른 9백74.9를 기록했다.거래량 3천1백66만주,거래대금은 6천8백98억원이었다.
  • “일지진에 반사이득” 증시 “햇빛”

    ◎주가 9P 상승/반도체·유화 등 상승주도 주가가 닷새 만에 큰폭으로 올랐다.일본의 대 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본의 반도체·석유화학·철강공장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일본 업체와 경쟁을 벌이는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른 데다,금성사 및 유공 등 대형 우량주도 오랫만에 가격제한폭까지 오르p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18일 종합 주가지수는 전 날보다 9·7포인트 오른 9백66·66을 기록했다. 거래량 2천9백91만주,거래대금은 6천6백6억원으로 거래는 한산했다. 일본 지진 피해의 수혜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주문이 늘어나며 개장부터 13포인트 이상 오른 초 강세를 보였다.전장 한 때 오름폭이 16 포인트를 넘기도 했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이 좁아졌다. 철강금속·화학·철강·전기기계 업종의 오름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광업·의약·보험 업종을 뺀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상한가 1백27개 등 4백개 종목이 올랐고 3백36개 종목이 떨어졌다.
  • 정부조직개편/야 「지연전술」에 행정공백 우려

    ◎하위직 손질 차질… 국책사업표류/공직사회 동요·민원처리 “소걸음” 대대적인 정부조직개편안이 전격 발표된 것은 지난 3일.겨우 한주일남짓 전이지만 그동안의 행정공백은 심각했다는 지적이 많다. 여권의 목표대로 정부조직법개정안이 15일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다 하더라도 그에 따른 개각과 후속 직제개편을 마무리하려면 앞으로도 최소한 일주일은 더 필요하다.지금 같은 상황이 얼마동안 더 지속되어야 하는 것이다.그런데 야당은 일을 나가는 소가 늑장을 부려 주인 속을 태우듯 법안의 처리를 하루라도 늦추려 하니 정부로서는 여간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행정이 겉돌면서 국가적으로 얼마만큼의 손해를 보고 있는지를 수치로 계량하기는 힘들다.공무원들이 대부분 일손을 놓고 있는게 뻔히 보이고 민원인들은 행정처리가 제대로 안돼 툴툴거리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도 개각이라든지 큰 사건이 터지면 공직사회가 잠시 흔들리곤 했다』면서 『며칠동안의 업무마비는 공무원의 경상인건비가 아깝다는 정도의 손해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보름이상 행정공백 상태가 이어진다면 대형 국책사업등이 표류하거나 지연되면서 국가에 몇천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힐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행정조직 개편을 금융실명제 못지 않게 전격적으로 단행해야 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밝히고 『야당은 이번 개편안이 1백%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대국적 견지에서 처리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체 공직사회가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업무분위기가 뒤숭숭하기는 세종로 일반부처보다 과천 경제부처쪽이 훨씬 심하다.이번 조직개편이 경제부처에 집중되어 있는 탓이다. 경제기획원 재무부 건설부등 조직개편과 과련된 부처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지정할 예정이던 상당수 택지개발지구 지정작업이 순연되는등 국가경제로 볼때 문제가 많다고 한다.새해부터 적용하기로 했던 아파트의 표준건축비와 택시합승에 대한 과태료 조정등 민원성 정책결정도 내년으로 미루어졌다. 더욱 심각한 것은 대형국책사업의 지속성 여부.한 예로 사회간접자본 민자유치사업의담당 부서가 경제기획원 정책조정국에서 재정경제원 예산실로 넘어가게 됨에 따라 업무조정및 인수인계가 확실히 끝나기까지 상당기간 지연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은 야당도 이같은 어려움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그러면서도 정부·여당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아 애를 먹이는 정도이거나 다시 여당 단독처리를 유도,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그도 아니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비준동의안의 처리를 놓고 민자당에 보다 많은 양보를 강요하려는 전략일 수도 있다고 파악한다. 정부는 그러나 어떤 일이 있어도 정기국회의 회기가 끝나는 18일 이전에는 정부조직법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민주당이 주장하는 「내년 1월 임시국회 처리」는 상상할 수도 없으며 만에 하나 그리된다면 국가적으로 엄청난 불행이 초래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단순히 개각이 늦어지고 국정분위기의 쇄신이 지연되는 것을 훨씬 넘어서는 문제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조직법이 정기국회 회기 안에서도 되도록 빨리 처리되었으면 하는게 정부의 바람이다.신임국무총리 인준건 처리문제도 있지만 들썩들썩하는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하루라도 일찍 가라앉히는 것이 모두에게 바람직스럽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 메아리없는 “야호”… 괴로운 민자/혼미정국 해법 고민하는 여권

    ◎“판 깨져선 안된다” 적극수습 모색/야 집안싸움 끼어들수 없어 냉가슴/내일 민주의총이 고비… 「온건」땐 대화 시도 민자당은 지금 이기택대표의 의원직사퇴서 제출로 더욱 복잡해진 민주당의 내부사정을 상반된 두 갈래 방향에서 계산하고 있다.하나는 야당의 무한투쟁 선언으로 국회 단독운영에 대한 부담이 덜어졌다고 반사이익을 따지는 측면이고 다른 하나는 정국의 정상화가 오히려 더 멀어지게 됐다는 조바심과 우려의 측면이다. 민자당은 하루전만 해도 이대표의 행동을 「자해행위」로 몰아치면서 이것이 당내 권력투쟁의 소산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 했다.그러나 26일에는 야당의 분란이 정국정상화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대야공세의 수위를 다소 낮추면서 일단 야당의 태도를 관망하겠다는 자세로 돌아섰다.아울러 수습방안도 제기되기 시작했다.여기에는 물론 옆집이 불타는 것을 좋아하다가는 내집의 피해도 피할수 없다는 인식도 깔려있다. 문정수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분열로 대야 협상창구가 양쪽으로 나뉘어 정국이더욱 꼬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면서 『민자당도 더 어렵게 됐다』고 토로했다. 따라서 민자당에서는 「판」이 완전히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서서히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야당 내부가 혼미양상을 보이고 있고 여당으로서 줄 것이 없는 현단계에서는 이렇다할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이 민자당의 중론이다.강삼재 기조실장은 『뭔가 얘기가 되려면 저쪽(민주당)이 먼저 평정돼야 한다』고 민주당 내부상황의 정리를 정국 정상화의 선결조건으로 꼽으면서 『하지만 이대표가 이미 돌아올수 없는 다리를 건너 이 상황이 연말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민자당은 따라서 국회는 일단 정해진 일정대로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26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이같은 방침을 재확인하고 국회 외무통일위와 교육위 전체회의를 열어 예산안심의를 강행했다.이한동 원내총무는 『국정운영을 책임진 집권당으로서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책임을 포기할수 없다』면서 예산안도 법정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 처리할 것이라고 못박았다.그러나 이같은 외견상의 강경방침에도 불구하고 민자당의 국회운영에는 아직 가변성이 많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야당의 태도에 변화의 기미가 전혀 없다면 그대로 갈 수도 있지만 아직 야당상황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야당의 태도변화 기미가 감지되면 대화를 시도하는등 정국수습작업에 착수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미 일각에서는 청와대회담의 재추진설 등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자당은 28일로 예정된 민주당의 의원총회가 정국전개의 한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 결과를 몹시 궁금해하고 있다. 한동안 대야협상을 맡았던 서청원 정무장관은 『그날 의총에서는 12·12로 뒤틀린 정국을 푸는 방안을 놓고 강·온 의견이 동시에 제기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강성발언도 많겠지만 온건발언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견된다』고 야당의 원내·외 병행투쟁론의 재부상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강실장도 『의총에서 정해지는 방향이 앞으로의 정국을 가름하는 고비가 될 것이나 일단은봉합하는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면서 『여야가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만 있다면 예산안처리 시한을 다소 늦추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집회 이후 민주내분 전망/“강수가 묘수”… 「장외」 밀어부치기/KT/일단 「달래기」… 계속 동참엔 회의 의원직 사퇴서를 낸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더욱 강경으로 치닫고 있다. 이대표는 26일 대전역광장 장외 집회에서 마지막 연사로 나서 『어떠한 희생과 고난이 따르더라도 한발짝의 양보도 없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필사즉생」의 각오를 다졌다.그는 또 『파행 국회의 책임은 현 정권에 있으며 국회정상화를 원한다면 기소 결단부터 내려야 할 것』이라면서 『나혼자 남더라도 끝까지 기소관철 투쟁에 나서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대중연설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그의 발언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당연히 이대표는 이번 주안에 부산·광주·대구·서울 등지에서의 장외 집회도 계속 밀어붙이겠다는 생각이다.대전 집회도 성공작이라고 치부하고 있다. 또 의원직 사퇴에 대한 당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해 28일 의원회관 집무실인 2백16호실을 완전히 비울 계획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분당」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두고 의원직을 사퇴한 그로서는 이번 「12·12」투쟁이 자기의 정치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일관되게 초강수로 나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당내 최대주주인 동교동계를 비롯,각 계파가 이대표의 투쟁노선에 계속 동참할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솔직한 분위기이며 오히려 회의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날 대전 집회도 이대표진영은 3만명 이상이 모인 대성공이라고 주장하지만 비주류측은 많아야 1만5천명 정도라고 고개를 젓고 있다. 동교동계나 비주류 쪽에서 의원직 사퇴에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도 여전하다. 물론 의원직 사퇴를 촉발한 권노갑 최고위원은 이날 집회에 직접 참석한 것은 물론 동교동계 의원및 당직자들에게 전원 참석 동원령을 내려 이대표와 화해를 시도했다.권최고위원은 『언제 이대표와 큰 싸움이라도 있었느냐』면서 『풀고 말고 할 오해도 없으며 장외투쟁을 반대한 것도 아니다』라고 상당히 누그러뜨렸다.이같은 발언은 그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을 만난 직후 나온 것으로 「스스로 만든 민주당을 깨서는 안되며 아직도 이대표를 필요로 하고 있는」 김이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KT(이대표의 애칭) 달래기」의 서곡인 것이다. 그러나 곪을대로 곪은 이대표와 동교동계 사이의 갈등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다.여기에다 비주류쪽의 이대표에 대한 공세도 중요변수이다. 실제로 비주류 수장인 김상현의원은 『의원직 사퇴와 국회해산및 조기총선 요구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이대표의 돌발적 행동』이라고 몰아세우면서 가만히 넘어가지 않을 뜻임을 강력히 시사했다.이때문에 이번주 민주당 진로의 최대 핵심은 이대표의 의원직 사퇴 처리문제로 모아질 것으로 여겨진다.물론 이대표는 이미 「루비콘강을 건넜다」면서 결코 돌아설 수 없다는 자세이다.그러나 대부분의 의원들은 「사퇴를 만류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28일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이런 의견을 집약하자는 일정도 잡아놓고 있다.이들은 이번주 장외 집회에 대해서도 의심쩍어 한다.또 국회등원론의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결국 이대표의 초강수로 촉발된 민주당의 내분 양상은 이번주말 서울 장외집회를 고비로 갈등의 끝을 볼 것인지,아니면 봉합될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점쳐진다. ◎추웠던 「장외」… 주최측선 “성공”/장년층 주류… 20∼30대 별로 안보여/민주 대전집회 이모저모 26일 하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의 군중집회는 주최측의 기대에 다소 못미친 2만명 안쪽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3시간 남짓 진행됐다. ○…이날 역광장 주변과 청중 사이사이에는 「12·12」 관련자의 기소를 촉구하는 현수막 20여개가 내걸렸으나 대부분 수원 장안구,공주군,화성군,서울 강동갑,서울 강동을,무주군,옥구군,서울 성동병 등 전국의 지구당에서 보낸 것이어서 상당한 인원이 동원됐음을 반증.이와 관련,민주당측은 대전 5개 지구당에서 7백명씩,충남·북지구당에서 1백명씩,기타 지역의 지구당에서는 50명씩 등 모두 8천명 정도를 동원하기로 계획을 세웠다는 후문. 청중들은 50대 이상의 장년층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간혹 30∼40대의 회사원들도 눈에 띄었으나 20대의 청년층은 거의 보이지 않는 모습. 광장 주변에는 민주당의 현수막 말고도 「12·12,5·18 학살책임자를 처벌해 민족정기 회복하자」「노태우 구속」등 관련자의 처벌까지 요구하는 플래카드가 5∼6개 눈에 띄어 눈길. ○…이날 대회에는 전날 대전에 내려 온 이기택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당3역등 민주당의원 60여명이 대거 참석.하오 2시15분에 시작된 이날 대회는 민주당의 이대표와 김원기·이부영 최고위원이 연사로 나서 정부의 기소를 촉구했으며 재야단체인 「민주주의 민족통일」의 김수호 신부와 작가 김홍신씨가 찬조연설에 나서 눈길. 청중들의 연호 속에 마지막 연사로 등단한 이대표는 『내가 사심을 품고 의원직을 사퇴했다면 역사와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12·12공세」에 대한 충정을 강조.이대표는 『김영삼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반민특위를 해체한 이승만 전대통령이 4·19 시민혁명에 의해 하와이로 쫓겨 났던 것처럼 불행한 일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이대표는 이어 『내일이라도 김대통령이 12·12 재판회부와 국정을 논의하기 위해 회담하자고 하면 응하겠다』고 청와대회담을 거듭 제의. 이대표의 연설이 끝나자 측근인 양문희 의원은 『역사재정립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를 자식들에게 남기고 싶다』면서 청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삭발을 단행. ○…한편 이대표와 첨예한 대립을 빚고 있는 동교동계의 권노갑 최고위원은 이날 대회에 앞서 『지금은 이대표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당력을 집결할 때』라고 말해 전날 격렬히 비난하던 자세에서 한발 후퇴.권최고위원은 이어 『최고위원들은 장외투쟁에 참여하고 일반의원들은 원내에서 투쟁하는 방안이 바람직스럽다』고 새로운 투쟁방안을 제시.
  • 북에 「특별사찰 수용」 압박/한외무 「마지노선 발언」의 배경

    ◎막바지 북핵협상 “주도권 잡기”/「선핵해결」 등 한미공조 재확인 한승주외무장관이 3일(한국시간)뉴욕에서 북한핵 특별사찰과 관련,「특별사찰이전 경수로 지원불가」라는 「마지노선」을 그었다.이는 북한핵 막바지 협상에 앞서 북한의 불안정한 정세를 염두에 두고 「강경입장」을 천명,반사이익 획득으로 수세국면에서 벗어나 협상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한장관의 발언이 5일 제네바에서 열릴 북미고위급회담을 앞두고 미국등 관련당사국과 대책을 협의중인 시점에서 나왔다는 것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즉 「마지노선」의 표명은 『융통성은 보일만큼 보였다』는 전제아래 한미간 공조의 틀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국내정치사정이 복잡한 북한에게는 일종의 압박요인으로 작용시켜 북한을 「유화」쪽으로 선회시키려는 복안인 것이다. 현재 북한핵회담의 최대쟁점은 특별사찰의 시기문제이다.이와관련,북한측은 당초의「경수로 완공시점」에서「경수로 건설이 시작된 직후부터 완공되기까지 미국의 경수로 제공이 보장된다고판단되는 적당한 시기」로 다소 융통성을 보였으나 기존입장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한국과 미국은 「경수로 지원이전」이라는 입장아래 「경수로 건설을 위한 부품이 북한에 반입되는 시점」까지는 양해 할 움직임이다. 바로 이 점이 북미 3단계 2차회담이 휴회까지 가게 된 큰 이유였고 이같은 입장차이는 5일 제네바에서의 회담이 속개되더라도 현재로서는 해소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우선 우리나라로서는 경수로 지원이 북한핵문제해결을 전제로 나온 것이고 핵문제의 해결은 특별사찰을 통해 이뤄질 수 밖에 없다는 국제사회의「결론」을 외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지금까지의 북한태도에서 보듯 경수로 건설이 끝난 뒤 북한이 「딴소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문제였다.더욱이 한국내에 한국이 주도적으로 비용을 부담하는 자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국내의 여론을 감안할 때 핵해결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지원약속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북한이 특별사찰시기에 융통성을 갖는 일은 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미양국은 김일성사후 북한의 군부발언권이 강화되고 있고 이점이 현재 군부가 관리하고 있는 미신고시설의 사찰을 수용하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정일의 권력정지작업이 불안한 상황하에서 북한의 협상지도부가 어떤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다른 한편으로 김정일은 이미 전권을 장악했으며 바로 김의 권력승계 공식화와 함께 타결을 지으면서 그의 카리스마를 다지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는 시각도 있다.현재로서 『비관도 낙관도 금물』이라는 한장관의 지적도 있지만 어느 경우든 경수로지원후 특별사찰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형경수로」외 대안 없다/한승주외무장관 기자간담 유엔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장관은 3일 상오(한국시간·현지시간 2일 하오)숙소인 유엔플라자파크 호텔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제네바 북·미 3단계회담등 북한 핵문제등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갈루치 미핵대사가 워싱턴으로 귀환했는데. ▲핵관련 주요쟁점을 놓고 미·북양측 입장이 계속 평행선을 긋고 있어 잠시 휴회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양측이 합의했을 뿐이다. ­이번 회담 진행중에 파국의 위기가 있었나. ▲회담초기에 지난 8월 12일 미·북이 합의한 4가지 원칙을 실천하기 위한 양측의 구체적 이행계획 사이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그러나 이같은 양측간 입장차이로 인해 회담이 파국의 위기를 맞은 것은 아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은 한국형 경수로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였나. ▲부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객관적으로 볼 때 대안이 없다는 것을 북한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한국형 경수로 채택문제에 대해 북한의 입장이 지난 8월 1차회담,베를린 전문가회의,2차회담을 거치면서 각각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가장 강한 반대입장을 보인 때는 베를린회의였다. ­갈루치대사는 특별사찰 시기에 대해 융통성이 있다고 했는데. ▲경수로지원 이전에 과거 핵의혹 규명을 위한 사찰이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는 것은 마지노선이다.융통성이라는 것은 이같은 마지노선안에서의 융통성을 뜻한다. ­이번 회담에 임한한미양국의 입장이 전보다 확고한 것 같은데. ▲그동안에 융통성을 보일만큼 보였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특별사찰,한국형경수로 채택,회담기간중 북한핵동결에 대한 북·미간 합의등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융통성을 보일 여지가 없다.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입장이 8월 12일 때보다 후퇴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경수로제공을 보장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나. ▲아직은 그런 문제를 논의할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5일 속개되는 회담에 대한 전망은.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다.
  • “최근 수출증가 엔고따른 효과”/경제5단체 「경쟁력회의」

    ◎임금·금융비용 부담률 한국 1위/기술개발력 미의 25분의 1 불과 30일 서울 삼성동 무역클럽에서 경제5단체 주최로 열린 「국가경쟁력 강화 민간위원회 7차회의」에서 『최근의 수출증가는 경쟁력보다는 엔고에 따른 반사이익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왔다.이날 전문가들이 진단한 우리 수출의 문제점을 간추린다. 지난 5년간 한국의 연평균 임금 상승률은 17.8%로 대만(11.2%)·홍콩(12.5%)·싱가포르(10.4%)·중국(13.4%)등 경쟁국 중 가장 높다.금융비용 부담률도 작년의 경우 5.9%로 대만의 2.3%,일본의 2%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경쟁력을 지탱하는 기술개발력의 경우 미국을 1백으로 할 때 한국은 4.01,일본은 41.58,독일은 33.12이다.미국의 25분의1,일본의 10분의1,독일의 8분의1에 불과하다. 잠재적인 기술개발 능력을 가늠하는 기초 과학도 세계 32위로 대만(27위),브라질(23위)은 물론 인도(11위)보다도 휠씬 뒤진다.여성인력의 활용도도 경쟁국에 비해 월등히 낮다.가계소득 중 가장의 소득비중은 한국이 86.3%인 반면 일본은 75.6%,대만은 67.6%,인도네시아는 80.6%,말레이시아는 84.4%이다. 지난 92년 말부터 엔화에 대한 원화의 가치가 27.4% 평가절하된 덕분에 일본과 경쟁관계인 반도체·선박·가전제품·섬유직물·일반기계·1차산품 등 6개 품목이 수출증가에 84.6%를 기여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 「공직부정이득 몰수」입법 착수/인천세무비리 계기로 본 부정방지대책

    ◎마약법 준용… 세무전산화 등 병행 추진/사유재산제 보장·공직자 사기도 고려/최시장 사의는 비리발본 정부의지 표현 최기선인천시장은 김영삼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인사이다.김대통령이 야당하던 시절부터 측근으로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인천시장 후보로 내세우기로 여권의 컨센서스가 이뤄져가고 있었다. 정부는 당초 최시장을 문책할 생각이 없었다.인천 북구청 세금비리가 그의 재직전에 주로 벌어졌고 최시장이 직접 잘못했다는 증거가 없었던 탓이다.하지만 그를 유임시키고는 이번 사태를 진정시킬 수 없다는 판단이 우세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최시장이 물러난다는 것은 단순히 기관장의 책임을 묻는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공직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어떤 아픔도 감내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읍참마속」의 심정이 깔려있는 것이다.아랫물 맑기를 향한 「제2의 사정」의 강도를 짐작하게 하고 있다. 추석연휴를 끝낸 정부와 민자당은 인천 북구청사태의 재발을 막기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리라 전망된다. 총리실 총무처 법무부 내무부등 정부 관련 기관과 민자당은 23일부터 연쇄 당정회의를 갖고 빠른 시일안에 종합대책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당정이 검토하고 있는 공직부정방지 방안은 크게 ▲세무행정등 민원업무의 전산화 ▲자체감사기능 강화등 감사업무의 혁신 ▲국고횡령,뇌물죄등에 따른 재산의 국고환수조치 ▲재산등록및 실사범위의 확대등 공직자윤리법의 개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전산화나 감사기능의 확대에는 당정간에 이견이 별로 없지만 국고횡령및 뇌물죄등에 대한 몰수의 법제화에는 상당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현행법에 몰수가 가능한 재산은 조세포탈,뇌물,국가보안법의 자금수수등 「범죄로 얻은 물건이나 대가로 받은 재산」,그리고 법무부가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마약거래에 따른 재산이익」 등에 한정돼 있다.따라서 이번 사건처럼 공무원이 빼돌린 「나랏돈」으로 땅투기등을 통해 재산을 증식한 때는 환수할 법률적 근거가 없다. 법무부는 이같은 점을 감안해 파생이득까지도 몰수하는 내용의 「마약사범에 대한 특례법」처럼 부정공직자에 대해서도 이를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지난주말 입법대책반을 구성했다. 하지만 공직자가 부정을 저질렀다고 해서 모든 재산을 검은돈으로 규정하고 몰수한다는 것은 사유재산보장 원칙에 어긋남은 물론 전체 공무원의 사기문제와도 직결되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총무처와 민자당의 시각이다.이와 관련,박희태국회법사위원장은 『공직자의 부정한 돈과 이 돈을 기초로 증식한 재산과의 인과관계를 입증한다면 모두 몰수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법리상 곤란하다』고 말했다.이세기정책위의장도 『선량한 대다수 공직자를 범죄집단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신중론을 펴고 있다. 당내에서는 뇌물로 얻은 재산증식분에 대해 10배 또는 1백배등으로 구체적인 추징범위를 명문화하거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을 준 사람과 반사이익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당정은 2단계 사정작업이 추진된다 하더라도 법적·제도적 뒷받침과 국민들의 의식개혁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또다시 「말잔치」로 그칠 공산이 크다는 점을 알고 있다.제도개선을 추진하면서 공직자들이 이번 세금비리사건을 타산지석으로 삼도록 하는 의식개혁운동도 병행할 계획이다.이에따른 공직사기의 저하를 막는 방도도 강구하고 있다.
  • 주가 「1천고지」 넘어설까/경기 활황·외국인투자한도 확대 등 호재

    ◎전문가,“당분간 조정후 도전 기대” 무더위만큼이나 지루한 장세를 보였던 올 증시가 가을바람과 함께 무서운 기세로 치솟고 있다.지난 50여일동안 9백30선을 오르내리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사흘동안 30포인트이상 올랐다.우량주는 말할 것도 없고 바닥권을 헤매며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금융주들도 덩달아 오르면서 대망의 「1천포인트」시대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기대감마저 갖게 한다.최근의 증시주변 여건만 본다면 오를 수밖에 없다.경기의 호황세가 지속되는 데다 외국인의 투자한도도 조만간 높아질 것으로 확실시 된다.외국인의 간접투자수단인 외국인수익증권이 추가설정되고 세제개편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12월 결산법인들의 상반기순이익이 지난 87년이후 최고를 기록한 것도 작지 않은 호재이다. 여기에 중소기업긴급지원자금으로 2조원을 방출하는 등 당국의 긴축방침과는 달리 통화의 고삐가 당초의 우려만큼 빡빡하지 않을 것으라는 확신이 불을 댕기는 역할을 했다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물론 이미 연말억제선까지 치솟은 물가나 3조원을 크게 밑도는 고객예탁금 등을 감안하면 낙관론만 펴기에는 이른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증시전문가들은 통화당국의 눈치를 보며 당분간 조정국면을 거치다가 현재의 기대감이 확신으로 바뀌는 시점에 본격 상승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럭키증권 김기안정보분석팀장은 『추석자금방출과 외국인투자한도의 확대기대감 등이 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우량주가 상승세를 선도하며 1천포인트에의 도전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대한투자신탁 주식운용역 이종성과장은 『고객예탁금이 3조원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며 『단기간의 물량소화과정만 거치면 본격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장담했다. 그러나 본격 상승국면에 진입하기는 어렵다는 시기상조론도 만만찮다.1천포인트까지 밀어올리려면 고객예탁금이 최소한 4조원대를 넘고 「몸」이 가장 무거운 금융주가 동반상승해야 하나 예탁금은 2조7천억원에 불과하며 금융주의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우루과이라운드(UR)비준에따른 소모적 정쟁,지수 1천포인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적 저항감 등도 여차하면 뒷덜미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증권 김대송상무는 『최근 호재와 악재가 혼재된 상태에서 상승폭이 지나치게 컸기 때문에 단기반등에 따른 경계심리에다 추석뒤 물가불안을 우려한 통화긴축이 예상돼 적어도 1개월이상의 조정국면을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
  • 「정치학과 정치」 정치학회 세미나 초점

    ◎“학계의 「지식인 정치」 비난 없어야”/학자의 역할은 「덜 위험한 대안」 모색/연공서열·편가르기가 정치낙후 원인 현실정치와 정치학이론과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 또 현실정치 무대에서 지식인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이며 정치발전을 위해 지식인의 정치참여는 어떤 방향과 수준으로 전개돼야 할까. 3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한국정치학회(회장 김호진·고려대)주최로 열린 「한국에서의 정치학과 현실정치」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는 여야 현역정치인과 정치학교수등 50여명이 발표및 토론자로 참가,이같은 주제가 심도있게 다루어졌다. 이날 세미나에서 「학문으로서의 정치학과 권력으로서의 정치」를 기조논문을 발표한 김호진회장은 87년 6월 항쟁을 계기로 정치학자들은 탈비판적이고 탈규범적인 경향에서 벗어나 통일국가 건설이라는 실천적 과제를 중심에 담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회장은 그러나 한국정치에서의 이념적 보수성이 정치학에서도 자유로운 논의를 제약하는 경향이 아직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권력의 문민성과는 별개로 좌파이론과 주체사상을 공격하면 급진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그것을 인정하면 보수세력으로부터 질타를 받는 사회현실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주사파」논쟁을 한국사회의 후진성을 나타내는 「소모적 촌극」이라고 비판한뒤 이같은 논쟁은 학문적 영역에서의 규범적 연구로 흡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이부영의원(민주)은 「나의 현실정치 체험」이라는 소논문을 통해 두터웠던 현실정치의 벽을 실감한 대표적 사례로 「비이성적 냉전논리」를 들었다. 문민정부 출범 뒤에도 얼마전 「조문파동」처럼 국가정책의 다양한 효용성을 검토하기 보다는 상대에게 특정 이념의 올가미를 씌워 반사이익을 얻는 「냉전형 정치」가 건재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세계가 탈냉전의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우리사회는 합리적 보수와 합리적 개혁의 공존 없이 이분법적 편가르기로 생산성을 잃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보수우위의 여야정치에서 자리잡은 「연공서열형 정치」는 정치문화의 새바람을 가로막는 장벽이며 시민의 능동적 정치참여를 방해하는 낙후성이라고 주장했다. 노재봉(민자)의원은 「권력의 실체와 본질」이라는 소논문에서 현실정치에 참여하는 지식인에게 이성적이면서도 선입견 없는 견해의 확립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먼저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정치인으로서 불가능한 목적아래 비인도적이고 극단적인 방향으로 흐르지 않기 위해 변화에 대한 환상을 갖지 않으면서도 갈등을 부인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보다 현실론적 견해를 피력했다. 현실속의 정치인은 잘못된 분석에 따른 실책으로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학자와 달리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통치자의 역할부분에 이르러 완곡한 어조로 그러나 날카롭게 현실을 비판했다. 방향감각이 없는 현대의 통치자들은 여론의 조작으로 약점을 덮어두려 하고 대중들의 기호에만 영합하는 지도자는 정체를 면하지 못하며 대중들의 경험을 초월하는 지도자는 항상 오해를 받는다는 것이 통치권자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좌해본 그의 체험담이었다. 그는 따라서 현실의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이 달라지기 쉬운 통치자들의 모험을 보완,「비교적 덜 위험한」 대안을 찾도록 하는 정치학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장달중교수(서울대)는 지식인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현실정치인들의 시각에 이의를 제기했다. 장교수는 지금까지 지식인출신 정치인이 성공한 예가 별로 없는 것은 통치권자의 일방적 필요에 동원된 정치참여였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따라서 어느 계층보다 지지기반이 취약하고 언론·학계등 지식인그룹이 오히려 지식인출신의 정치인을 비판의 표적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최근 일관성 없는 정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지식인출신의 「외교 안보팀」에 대해 『그들이 아니었으면 우리는 지금 전쟁 또는 분열이라는 극단적 상황에 와있을지 모른다』고 옹호했다.
  • 유화업종 주가 상승세/경쟁국 조업단축등으로 수출 호조

    석유화학업종의 주식값이 뛸 전망이다.수요가 느는 시점에서 미국과 일본의 대형 석유화학공장들의 가동중단 및 조업단축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국내 54개 석유화학업체중 상장사는 유공·대림산업·호남석유화학·한양화학·쌍용정유·경인에너지·럭키 등 7개사.이틀동안 유공 등 2개 종목의 주가만 소폭 내렸을뿐 호남석유화학 등 5개 종목은 2백∼1천1백원씩 올랐다. 연초만해도 지나친 공급과잉으로 고전하던 석유화학업계는 지난 5월부터 서서히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동남아시장에서 덤핑을 일삼던 미국이 국내 경기회복과 함께 공급선을 자국시장으로 돌리며 우리 기업의 수출이 늘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동서증권 정병렬이사는 『미국 업체의 사고로 인한 반사이익이 2∼3일정도 더 반영된뒤 조정을 거쳐 연말쯤 재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보선 마지막날 이모저모(8·2 보선)

    ◎“한표라도 더…” 자정까지 득표전 총력/골목 누비며 호소… 기권방지 전화홍보/대구/수성갑/“밤새 향배 바뀔라” 「불법」감시에 신경전/경주/1대1 접촉·빗속 연설회로 표다지기/영월/평창 16일 동안의 3개지역 보궐선거 열전이 1일 자정으로 마감됐다.출마한 후보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표밭을 누비며 한표라도 더 얻으려고 애썼으며 이날 자정이 지나자 「진인사 대천명」의 심정으로 조용히 투·개표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수성갑◁ 40%로 추산되는 부동표를 흡수하기 위해 12명의 후보들이 선거운동 마감시한인 자정까지 각 골목을 누비는등 총력. 각 후보들은 가족과 당직자,자원봉사자를 총동원,주요 거리에서 열띤 득표전을 벌였으며 전화홍보를 통해 지지자들의 기권방지에도 진력. 그러나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속에 진행되던 선거양태는 막판에 이르면서 흑색선전물이 나돌고 전화를 통한 역선전이 전개되면서 다소 혼탁해 지는 모습.만촌1동 주택가와 황금아파트 일대에는 31일 민자당 정창화후보를 비난하는 흑색선전물이 대량 살포돼 경찰이수사에 착수. 이와 관련,정후보측은 1일 기자회견을 갖고 『막판에 이르러 비세에 놓인 신민당측의 행위』라면서 사법당국에 고발하기로 결정.그러나 신민당 현경자후보측은 「본때를 보여주자」는 표현이 신민당의 선거구호라는 점을 들어 『민자당의 자해수법』이라고 비난하며 맞고소할 방침. 민자당 정후보측은 이날 가두연설을 평소의 절반인 8회로 축소하는 대신 아파트단지등 현지방문활동을 배가하며 부동표 확보에 부산. 민주당 권오선후보는 대구시내 전지구당위원장들과 함께 범어사거리등 주요도로에서 출퇴근길 가두유세를 벌이는 한편 상가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 탁구스타 현정화씨등 가족들이 대거 지원에 나선 현경자후보는 서민층의 투표가 당선의 관건이라는 판단아래 임대아파트 지역인 황금1·2동과 고산1·2동을 돌며 막판 총력전을 전개. 김태우·한점수·이상희후보등 무소속 후보들도 경로당과 상가,아파트지역을 돌며 마지막 표밭갈이에 총력. ▷경주시◁ 후보들은 30∼35%로 추산되는 부동표의 흡수를 위해 시내 아파트단지등 주택가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호별방문등 상대후보의 불법선거운동을 감시하기 위한 신경전도 치열. 임진출후보(민자)는 그동안 외곽지역과 시장 상가 중심의 득표전에서 전환,황성·동천·성건·용강동등 시내 아파트밀집지역을 집중 방문,『경주발전을 위해 집권당후보에 몰표를 달라』고 호소. 이상두후보(민주)와 부인 권형숙씨 역시 아파트 단지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고 경주에 머무르고 있는 이기택대표와 부인 이경의여사및 당원 20여명도 당버스로 시내 곳곳마다 누비며 「4분 호소」를 전개. 최병찬(신민)·김순규후보(무소속)도 시내 중심가와 아파트단지를,정강주·정상봉후보(무소속)는 경주역,중앙시장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 마지막 얼굴알리기에 주력. 경주 선관위는 이날 69명의 단속반을 모두 시내에 풀어 막판 금품살포,흑색선전,호별방문등에 대비하는 한편 투표일인 2일에는 차량지원,투표장에서의 선거운동등을 집중단속할 것이라고. ▷영월·평창◁ 굵은 빗줄기가 종일 쏟아진 속에서도 각 후보들은한표라도 더 얻기위해 마지막 총력을 경주.후보들은 특히 자신의 지지기반이 강한 쪽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여당후보는 평창에,야권후보들은 영월에 막판 사력을 집중시키는 모습. 사실상 당선보다 득표율격차에 신경을 쓰고있는 민자당 김기수후보는 민주당 신민선후보와의 다툼을 최종 판세양상으로 분석,이날 상오 영월읍 일대 취약지에서의 득표활동을 벌인데 이어 하오에는 고정표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출신지인 평창지역을 집중공략. 김후보는 특히 다른 후보들이 방송차량을 이용한 가두연설경쟁을 벌인데 반해 영월에서는 운동원 한명만을 대동한채 일일이 유권자와의 맨투맨접촉에 주력하고 평창에서는 중간관리자들을 중심으로 지지표의 조직화에 비중. 민주당의 신후보는 자신의 아성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영월읍에서 지지율을 70%까지 끌어올려 막판 대역전극을 끌어낸다는 목표아래 무차별 개인연설회를 전개.신후보는 빗속에 유권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에도 아랑곳없이 『농촌이 살아야 장사하는 여러분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정부·여당의 농정실패를 집중공격. 신민당의 김성용후보도 방송차량을 이용,새벽부터 영월읍과 인근지역을 누비며 『이번 선거는 김기수와 김성용이의 대결로 압축됐다』고 자신의 지역대표성을 강조하며 지역대결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 이밖에 무소속의 강도원·함영기후보도 각각 가두연설과 영월공고 동창모임,맨투맨접촉과 투표참관인 모임을 갖는등 최종 득표활동을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
  • 본격 유세전 돌입… 3곳 표밭 표정(8·2보선)

    ◎폭염에도 유권자 분위기 차분/여 지구당·야 중앙당 대결양상/대구/제천취수장 설치 저마다 거론/영월/지역개발공약에 「자질론」 맞불/경주 대구 수성갑,경주시,녕월·평창등 3개지역 보궐선거의 첫번째 합동연설회가 23일 하오 지역별로 일제히 열려 여야 정당및 무소속후보들은 남북문제등 각종 현안을 놓고 입씨름을 벌였다. 이날 각 연설회장에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많은 유권자들이 나와 가열되고 있는 선거분위기를 느끼게 했으나 특정후보의 연설이 끝나면 일제히 자리를 뜨는 동원청중도 상당수가 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구 수성갑◁ ○…하오 2시30분부터 만촌국교에서 열린 합동유세에는 40도의 불볕더위에도 불구,한때 3천명을 웃도는 청중이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특히 각종 플래카드와 홍보유인물이 난무하는 가운데 특정후보에 대한 야유나 연호가 판을 치던 과거와 달리 청중들은 차분히 후보연설을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진 선거문화를 입증.그러나 후보가 연설을 마칠 때마다 한무리의 청중들이 빠져 나가고 들어와 청중동원의 악습은 여전한 모습. 이날 연설회장에는 민주당에서 김상현 한광옥 박광태 김말용 박정훈의원등이,신민당에서 김동길·박찬종대표와 한영수 유수호 조순환 박구일의원이 나와 자당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반면 민자당에서는 조용직의원만이 참석,지구당중심의 선거운동을 견지해 눈길. 20분씩 진행된 연설에서 각 후보들은 이 지역의 생활수준이 비교적 높으면서 특유의 「TK정서」를 지니고 있는데 착안,세세한 지역개발공약보다는 현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에 주력. 민자당의 정창화후보는 박철언전의원의 부인인 신민당의 현경자후보를 겨냥,『이번 선거가 개인의 한풀이장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대구의 낙후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여당후보인 3선경력의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 민주당의 권오선후보는 『개인의 영달을 위해 반민자 비민주의 지역정서를 교묘히 이용하는 자세는 버려야 한다』면서 신민당 현후보의 사퇴를 촉구. 이에 맞서 현경자후보는 현정부의 정치를 「한풀이정치」「패거리정치」「오만과 독선의 정치」라고 규정하고『죄없는 남편에게 유죄판결을 내린 현정부를 준열히 심판해 달라』고 읍소. 무소속의 김태우후보는 특유의 「핵주권론」과 함께 새인물론을 강조했으며 이선동후보와 윤영한후보는 「경륜의 정치」와 「TK정서의 불식」을 주창.또 이상희후보는 21년동안 벌여온 무료변론활동을,서진수후보는 안기부근무경력을 내세워 「통일시대의 정치인」임을 부각.이밖에 정두병후보와 한점수후보는 「교육문화도시건설」을 표방했으며 이영환후보와 김영술후보는 보궐선거일 공휴일화및 후보공개토론등을 제안. ▷경주시◁ ○…경주시 황성공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여야후보들은 경주역사 이전,관광특구 지정등 지역사업을 공통적으로 내세우면서 여성후보의 자질시비및 「경주사람론」을 놓고 설전. 여성인 민자당의 임진출후보는 고서수종의원의 유업을 이어 경마장조기착공,경주역사 이전,관광특구지정을 완수할 것을 약속한뒤 『지역구에서 주민들의 직접투표로 당선되는 여성의원이 되도록 해달라』고 호소. 민주당의 이상두후보는 『우루과이라운드(UR)파동,냉해에 이은 올해 폭염과 한해속에서 이 정부의 돌아오는 농촌약속은 오간데 없다』고 농정의 실패를 집중적으로 지적. 신민당의 최병찬후보는 『정치실종의 시대에 국가경영능력을 갖춘 신민당의 탄생』을 홍보했고 무소속의 김순규후보는 『임후보의 공천은 경주의 자존심에 어긋난다』면서 여성에 대한 보수층의 거부정서를 자극해 반사이익을 겨냥. 이날 유세장 주변에는 후보자의 명함만을 나눠주는 운동원·자원봉사자들만 눈에 띌 뿐 과거와 같은 요란한 피켓이나 어깨띠등은 없었으며 3천여명의 청중들도 박수경쟁이나 야유등을 자제하고 유세를 경청. ▷영월·평창◁ ○…영월읍 영월국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는 불볕더위로 청중이 몰리지 않을 것을 우려한 각 후보진영의 예상을 깨고 1천여명의 유권자가 몰린 가운데 차분히 진행. 즉석추첨을 통해 무소속의 강도원·함영기,민주 신민선,신민 김성용,민자 김기수후보의 순으로 진행된 연설에서 후보들은 저마다 최적의 지역봉사자를 자처하며 열변을 토했으나 청중석에서는 운동원들만이 박수를 치거나 환성을 올릴 뿐 유권자들은 별다른 동요 없이 경청하는 모습. 청중들은 이날 선관위가 나눠준 공명선거홍보용 부채를 일제히 부쳐 이채. 이날 후보들은 극심한 가뭄으로 물문제가 심각해 진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충북 제천취수장 설치문제를 경쟁적으로 거론. 김기수후보는 『이문제는 주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해결의지를 강조했으며 신민선후보는 『김기수씨가 당선되면 내무부장관출신인 제천의 이춘구의원의 옛날 부하이기 때문에 제대로 말도 못할 것』이라면서 반골기질인 자신을 뽑아달라고 호소. 또 강도원후보는 취수장 설치결정에 대한 정부의 해명및 관련 행정책임자 처벌을 주장했으며 함영기후보는 이의 전면백지화를 공약으로 제시. 한편 이곳 선거 유관기관들은 무더위속에 행여라도 있을지 모를 연설회장에서의 각종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 영월군보건소는 무더위 인명사고에 대비해 연설회가 끝날 때까지 의사와 간호사를 구급차에 태운채 대기하는가 하면 영월소방서에서는 연설회 개시 1시간전부터 소방차를 동원,운동장에 물을 뿌려 지열을 식히기도.
  • 남한 국론분열 노린 심리전/북의 “남조문단 환영” 발표 저의

    ◎우리정부 「불허방침」 알면서 “찔러보기” 외국조문단을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던 북한이 14일 갑자기 우리측 조문단은 받아들이겠다고 밝혀 그 저의가 주목되고 있다. 북한은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국의 조문단이나 조문객을 「동포애」로 정중하게 맞이할 것』이라며 우리 조문단을 「동포」로 표시함으로써 외국조문단을 받지 않겠다는 당초의 방침과 배치되지 않는 것처럼 자의적인 논리를 펴고 나왔다. 그러나 김일성이 사망을 발표한 지 5일이 지나기까지 아무런 언급도 없었던 북한이 돌연 한국조문단 환영입장을 밝혔다는 점에서 그 저의를 의심하지않을 수 없게 됐다. 북한의 이같은 태도에 대해 북한 전문가들은 우선 우리측의 분열을 노린 대남전선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대학가에 조문사절을 파견해야 한다는 대자보가 나붙고 일부 야당의원들이 조문사절 파견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야기된 정치권의 조문사절 파문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분열책동의 일환이라는 지적이다. 우리 정부가 조문을 위한 방북을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측 조문단은 받겠다고 한 것은 이른바 국론분열을 통한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북한은 또 방북중인 박보희세계일보 사장외에 국제태권도연맹 최홍희,재미교포 김진경 문명자씨등 친북성향 교포가 북한을 방문한 상황에서 일부 재야및 학생의 조문파견 주장을 김일성에 대한 「흠모의 정」으로 연결시켜 내부 선전선동을 강화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조문을 목적으로 하는 북한방문을 일체 허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도 언급을 자제하려는 모습이 감지된다. 사안의 민감성도 민감성이지만 섣불리 잘못 대응했다가는 북한의 책략에 휘말릴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한 듯 하다.
  • “금요일의 반란”…충격싸인 민주/「비주류 총무」 선출 배경과 전망

    ◎기반 취약한 이 대표 입지에 치명타/주류­비주류 힘겨루기 가속화할듯 27일의 민주당 원내총무 경선은 비주류 신기하의원이 수적으로 우세한 범주류의 지원을 등에 업은 현직총무인 김대식의원을 꺾는 「의외의 결과」로 막을 내렸다.예상을 완전히 뒤엎었기에 「반란」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이런 결과는 당내 최대계보인 동교동계와 이기택대표계,김원기최고위원계등 96명의 의원 가운데 70여명을 웃도는 범주류측에서 이탈표가 많이 나왔고 여기에다 이부영최고위원등 개혁모임과 비주류측이 똘똘뭉쳐 신의원을 지원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의원의 원내총무 입성으로 민주당은 「주류 지도부·비주류 총무」라는 불안한 구조아래 당내 갈등이 증폭됨은 물론,안그래도 취약한 이대표의 지도력에 치명타를 안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읍소작전 먹혔다” 특히 김상현·정대철고문과 이부영최고위원등 비주류측이 주요당직에 교두보를 구축한만큼 앞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키우는 한편 정치현안마다 당지도부에 제동을 걸 것이 분명하다.이와 관련,비주류측이 줄곧 주장해온 내년 자치단체장선거에 앞선 조기전당대회 요구가 일찍 고개를 들 공산이 크며 이에 맞서 이대표쪽과 동교동계등 주류측도 위기감 아래 본격적인 세확장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여 민주당은 상당기간 바람잘 날이 없을 것 같다. ○…전날까지도 패색이 짙었던 신의원이 극적인 반전을 이룬데는 여러 해석이 있다. 우선 치열한 당권경쟁을 벌이는 전당대회도 아닌만큼 『총무쯤이야…』라고 할 정도로 의원들의 계보의식이 엷어진 점을 꼽을수 있다.신의원은 이 틈새를 비집고 학연(광주일고·전남대),지연(전남)등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계보의 벽을 넘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당직은 돌아가면서 맡아야한다』『3선임에도 변변한 자리 한번 못해봤다』는 신의원의 읍소작전이 먹혀들었다고도 볼수 있다. ○“소외그룹 큰역할” 여기에다 전국구나 초재선의원등 당직과는 거리가 먼 「소외그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 많다.또 당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이번 총무경선으로 나타났다는 풀이도 있다.덧붙여 범주류의 지원으로 재선을 확신한 김전총무가 너무 안이한 자세로 선거에 임한 것도 신의원에게 반사이익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선에는 와병중인 관계로 부재자투표를 한 조윤형의원을 제외한 95명이 전원 참석.외유중이던 조홍규·이우정·신진욱의원도 이날 아침 귀국,투표에 참가.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신의원의 승리로 끝나자 당사자는 물론 의원들도 의외라는 반응이 역력.특히 김총무는 예상치 못한 결과에 큰 충격을 받은 모습.그러나 김상현·정대철고문이 이끄는 비주류측은 환한 웃음을 지어 대조. ○김 전총무 눈물러도 신의원은 당선인사를 통해 『김전총무의 업적위에서 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고견을 받들어 성심성의껏 당을 위한 길을 갈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시.김전총무는 눈물이 글썽한 표정으로 『내 인생에 굴절이 많았으나 앞으로 묵묵히 맨 뒷줄에 서서 당과 국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낙선인사. ◎민주 새원내사령탑 신기하의원/“율사총무끼리 협력 기대”/「상무대으혹」 푸는데 최선/“이 대표와 호흡잘 맞출터” 「신기하후보 49표,김대식후보 46표…」­민주당의 새원내총무에 당선되는 순간 신기하의원의 표정은 복잡했다.당선의 기쁨과 함께 높디 높은 계파의 벽을 뛰어넘었다는 사실에 대한 놀라움이 뒤섞인 모습이었다. 신총무의 취임 일성은 「단합」이었다.『당의 단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이른바 비주류인 신총무와 범주류인 이기택대표가 마찰을 빚을 지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금실좋은 부부처럼 호흡을 맞춰 나가겠다』면서 「두고 보라」는 표정을 지었다. 비주류인 김상현고문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신총무는 『김고문은 지난 84년 민추협때 모시게 됐고 이대표는 12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모시게 됐다』면서 『나는 개인적인 친소관계를 정치관계와 구별못하는 사람이 아니다.정치에는 영원한 동지도,영원한 적도 없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선거가 주류대 비주류의 대결이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김대중선생의 은퇴이후 새로운 계파가 형성되는 과정에 있을 뿐』이라는 말로 일축했다. 민자당의 이한동총무에대해서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분』이라면서 『같은 법조 출신인 만큼 국정에 대한 시각이 다소 다르더라도 애국애족하는 마음으로 잘 협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총무는 그러나 현안인 상무대 의혹에 대해서는 『코를 찌르는 악취가 나는 대표적 부패인데도 정부여당이 의혹을 풀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12대이후 3선인 그는 원칙주의자라른 평을 들을 정도로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반면 친화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13대때 평민당 수석부총무를 지낸 것 말고는 당직에 기용되지 못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광주 서강전문대교수인 부인 김정숙여사(47)와 2남. ▲53·전남 함평 ▲전남대 법대 ▲광주지법판사 ▲민추협상임운영위원 ▲민주당 당무위원
  • WTO출범과 한국의 대응 심포지엄

    ◎경제체질 강화… WTO체제에 능동 적응 UR(우루과이 라운드)타결로 세계는 무한경쟁 시대에 접어들었다.각국이 UR협정의 국내 비준을 서두르는 가운데 정부도 미국 등 주요국의 비준 추이를 봐가며 연내 비준을 추진할 방침이다.25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세종연구원이 「WTO체제 출범과 한국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는 UR협정 비준의 불가피성과 WTO(세계무역기구) 체제에 대비한 정책방향,뉴 라운드의 대응책이 제시됐다.김철수상공자원부 장관의 기조연설과 김완순고려대경영대학원 원장,차동세산업연구원(KIET) 원장,박영철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의 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김철수장관 기조연설◁ 86년 우루과이 「푼타 델 에스테」에서 시작된 UR협상이 지난 4월15일 모로코 각료회의에서 종결됐다.47년간 세계 무역질서를 규율해온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체제가 막을 내리고 강력한 WTO체제가 출범하게 됐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는 UR협상이 우리에게 주는 포괄적 의미보다 농산물 등 일부 분야의 단편적 이해득실에 집착하는,소극적이고 방어적인 태도가 있었다.그러나 이제 협상결과의 잘잘못을 가리는 소모적논쟁을 거두고 향후 국제 무역환경의 변화와 우리경제의 현실을 냉철히 짚어봐야 한다. UR는 서비스·투자·지적재산권 등 선진국의 관심분야와 반덤핑·섬유와 같은 개도국의 관심분야가 균형있게 반영 된 협상이다.관세를 평균 40% 내리고 각종 무역규범을 명료화 함으로써 자의적이고 일방적 무역조치를 못하도록했다.따라서 UR는 자유무역 체제를 강화시켜 세계 교역과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이다.GATT는 10년 후 세계교역이 연간 7천5백억달러 늘고 세계소득은 2002년에 2천1백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투자 및 서비스분야 등 계량화가 어려운 것까지 고려하면 경제적 효과는 이보다 훨씬 클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개도국 시장개방을 위한 쌍무적 접근은 계속 될 전망이다.따라서 모든 국가가 UR협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WTO 체제의 한계를 보강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우리의 경제규모가 그동안 자유무역에 힙입어 눈에 띄게 신장한 점을 생각하면 우리는 새로운 WTO 체제에 보다 능동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자유무역이야말로 우리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협상력을 갖춘 대국과 직접 협상하는 것보다 다자기구를 통해 간접 해결을 시도하는게 우리로선 훨씬 유리하다.UR협상의 결과가 우리의 무역과 경제성장에 미칠 영향은 국내 연구기관들이 발표한 대로 일부 분야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나 전체적으로 실보다 득이 많다. 이러한 여건에서 정부는 WTO 체제에 맞춰 법령과 제도를 개선하고,환경 등의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의 초기부터 참여,우리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시킬 생각이다. ◎반덤핑 규제제 발전방향/서방국들 반덤핑 남용소지 감소/우회교역 방지·중기보호책 절실/김완순 고려대 경영대학원장 UR협상은 각국에 「최대한의 시장확보를 위해 최대한의 경쟁을 유도하는 규범」을 제공했다.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대폭 낮아지고 자의적으로 적용해 온 반덤핑 규제 제도도 상당 부분 개선된다.그러나 UR협상이 국제무역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세계 무역은 UR발효 후 더 복잡하게 전개되고 무역분쟁이 증대될 수 있다.새로운 협정의 해석과 이행여부를 둘러싸고 크고 작은 분쟁이 예상된다. 덤핑으로 수입된 물품이 국내 산업에 피해를 줄 때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산업피해 구제 제도는 무역정책의 보편적 수단이다.그동안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애매한 규정 때문에 선진국들의 자의적인 반덤핑 규제가 많았다.특정 교역상대국과 특정기업,특정수입품에 부과되기 때문에 그랬다.UR의 최종 협상안은 선진국들이 반덤핑 규제를 남용하는 근거이던 규정들을 대폭 손질하고 명료화 했다.기준과 절차가 대폭 보완됨으로써 선진국의 자의적인 발동이 억제될 것이다. 우선 수출품이 단기간(6개월이내)에 원가 이하로 판매되는 경우 그동안 정상가격으로 인정되지 않아 수출국에 불리했으나 앞으로는 정상가격으로 인정받게 된다.장기적인 반덤핑 관세부과를 막기 위해 5년의 소멸시효를 규정하고 이윤 산정시 「합리적인 이윤」이라는 애매한 표현 대신,실제자료를 근거로 산정토록 한 점도 개선된 내용이다. 우리나라의 반덤핑 제도 활용실적을 보면 94년 1월까지 총 14건의 제소가 있었고 이 중 4건은 무피해로 판정났다.당사자간 합의에 의한 제소철회가 2건,반덤핑 관세부과가 5건,조사가 진행 중인것이 1건이다. 저가 외국제품의 수입급증을 감안하면 상당히 미흡한 셈이다.우리 기업들이 기술과 부품에 대한 대외 의존도가 높아 제소시 관련업체간의 이해가 상충되는 데다 중소기업의 경우 반덤핑 제도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활용이 어려웠던 탓이다. 특히 막대한 투자로 새로운 국산품을 개발,국내 시장에 진입할 즈음 선진국들이 덤핑공세를 펴는 사례가 많아 「국내산업 확립의 실질적 지연」에 대한 객관적 판정기준도 마련해야 한다.어떤 물품에 반덤핑 관세를 확정 부과할 경우,변형된 물품을 수출하거나 제3국에서 조립·수출하는 등 우회 수출에 대비한 대책도 필요하다.국내에서 조립·완성되는 부품까지도 반덤핑 관세의 적용범위에 포함시키도록 우회덤핑 방지관세를 제도화 해야 한다. 또 외국의 덤핑행위로 피해를보는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은점을 고려,중소기업이 반덤핑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소시 전문인력과 자료작성 등을 도와주어야 한다. ◎뉴 라운드의 대응방안/환경·노동·조세정책 새이슈 부상/지식·기술집약적 구조전환 시급/차동세 산업연구원장 UR협상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뉴 라운드의 이슈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종전에 별 문제가 안 됐던 환경 노동 경쟁정책 기술정책 투자정책 조세정책 등이 새로운 통상이슈로 떠올랐다. 환경문제는 최근에 체결된 국제환경협약이 1백50개에 이른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초미의 관심사이다.생태계 파괴에 대한 인식이 널리 확산되고 지구환경 보호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기후변화 협약,프레온가스 등 오존층 파괴물질의 사용을 규제하는 몬트리올 의정서,폐기물의 해양처분을 제한하는 런던협약 등이 대표적인 환경협약들이다. 환경문제는 WTO 내에 환경과 무역위원회가 신설됨에 따라 조만간 다자협상의 의제로 다뤄질 공산이 크다. 우리의 산업구조가 중화학 위주인 점을 고려하면 환경규제가 강화될 경우 타격이 크다.지식집약적·기술집약적 산업으로 고도화시키는 일이 시급하다. 일부 선진국들은 개도국이 노동자의 권리를 착취해 국제경쟁력을 높인다며 근로조건을 다자협상의 의제로 다룰 것도 주장한다.마라케시 각료회의에서도 막바지까지 노동문제를 무역과 연계시키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개도국의 반대로 위원회 설치에는 합의하지 못했다.그러나 노동문제가 다자협상의 의제로 논의될 지는 불투명하다. 오히려 ILO(국제노동기구)와 WTO간에 공동 자문위원회를 구성,점진적인 다자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즉 죄수노동이나 아동착취 같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문부터 다뤄질 전망이다.노동자의 집회 및 결사권을 보장하는 문제도 함께 제기될 것이다. 우리로서는 단기적으로 중국이나 후발개도국의 노동비용 상승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국내 근로조건이 80년대 후반 이후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그러나 국내 노동조건이 ILO 수준에 못미쳐 장기적으론 산업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선진 교역상대국에게 국내 노동조건의 개선상황을 적극 알려 노동권과 관련된 무역제한조치를 미리 막는 게 좋다.장기적으로 노동관계 규범을 국제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 경쟁정책 역시 새 이슈이다.최근 경쟁정책의 국제 규범화가 심도 있게 논의되는 것은 경제의 세계화가 급속히 진전되기 때문이다.기업관행과 시장구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상품의 교역이 원활히 이뤄질 수 없다는 데서 비롯된다.미국은 자국기업의 외국시장 진출이 불공정한 시장관행으로 제한되거나,외국기업이 미국에서 반경쟁적 행위를 할 때 독과점금지법을 적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때문에 경쟁제약적 거래관행을 고치고 독과점 관련규정을 국제수준에 맞출 필요가 있다. 기술정책에서도 UR이 허용하는 허용보조금을 적극 활용,특정산업의 지원시비를 줄여야 하며,기술정책의 초점을 산업기반 조성에 두어야 한다.이밖에 투자정책과 조세정책의 다자화 논의에 대비,외국인의 지분제한 등 투자관련 제도를 손질하고 해외 투자기업과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과세기준의 투명성도 높여야한다. ◎국제화와 한국의 전략/미·일·EU 3극체제속 중 급부상/제도개혁으로 대외협력 넓혀야/박영철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70년대 중반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경제의 자유화와 개방화,교통·통신기술의 혁신에 힘입어 세계 경제는 빠른 속도로 통합되고 있다.이 속에서도 EU(유럽연합)와 미국·일본이 주도하는 3극 경쟁체제가 형성되고 있다. 유럽 단일시장이 추진되고,미국을 비롯한 북미3국은 93년 북미자유무역협정을 체결,지역적 유대를 강화했다.APEC(아·태경제협력체)을 중심으로 한 역내 무역 및 투자자유화가 추진되는 한편 동남아연합(ASEAN)은 자유무역지대를 조성,역내 교역증대를 모색하고 있다. 지역간 경쟁은 장기적으로 EU가 주도하는 단극체제로 발전하거나,미국이 경제력을 회복해 패권국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향후 10년동안 이들 지역은 경쟁과 협조라는 새 질서를 형성하려고 노력하겠지만 그 질서는 비효과적이고 불안정한 형태가 될 것이다. 한편으론 21세기에 중국경제가 급속히 성장해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중국 경제권이 급부상할 가능성도 있다.이 경우 미국과 EU,일본과 중국경제권이 협력하거나,미국 일본 중국경제권이 협력해 유럽경제권과 경쟁상태에 놓일 수 있다. 국제화·개방화에 대비,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적응력과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특히 WTO 체제의 출범에 따라 경제 제도와 관행의 국제화가 절실하다.행정규제 개혁과 사회간접자본의 투자확대로 선진국에 버금가는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공직자 등 국민의 의식과 관행의 국제화를 이뤄야 한다.아·태지역의 경제협력에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면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을 통해 경제선진화를 추구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WTO 출범에 따라 국내 산업지원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수입제한 제도와 관세율 체계,산업피해 구제제도 등 교역관련 제도를 고쳐야 한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보통신 산업과 컴퓨터·반도체·로봇·자동차·항공·신소재·소프트웨어·유전공학·환경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택해야 한다. 외환과 자본거래의 규제를 완화,OECD 가입에 대비하고 환경·에너지·경쟁정책 등 주요 정책운용의 선진화도 꾀해야 한다.주요 교역국과 무역 및 투자·산업·기술협력 등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동남아·중남미 개도국과도 협력사업을 다양하게 펼쳐야 한다. 수출경쟁력을 위해 고부가가치화와 고유상표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고 관광산업 육성,건설업의 선진국 진출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외국인 투자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해외 투자기업이 현지 기업과 경쟁할 수 있게 현지의 차입규제 등도 풀어야 한다.이밖에 북한 핵문제의 해결추이에 따라 물자교류를 확대하고 투자협력을 모색해야 하며,두만강 개발계획을 통한 남북경협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 한국 수출 15년만에 대만 추월/세계 12위로/대만경제침제가 원인

    우리나라의 수출이 15년만에 대만을 앞질렀다.세계에서의 수출순위도 13위에서 지난 해 대만이 차지했던 12위로 올라섰다.우리가 잘 했다기보다는 대만의 침체가 원인이다. 2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까지 우리의 수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0.7% 늘어난 2백76억달러를 기록했다.2백75억달러(2.3% 증가)를 기록한 대만을 1억달러나 앞선 것이다. 엔화 강세에 따른 반사이익,선진국의 경기회복으로 인한 수출증가 등이 추월을 가능하게 했던 이유로 꼽힌다.반면 대만의 경우 무역마찰로 인한 대미수출 급감,주 시장인 중국의 긴축 정책으로 인한 설비재 수출 감소,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밖에도 대만 경제의 중심인 경공업산업(전체 수출의 47%)이 중국에 계속적으로 시장을 빼앗기고 있고,미국이 내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의 전제 조건으로 8천여개 품목의 관세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대만 경제는 「사면초가」에 빠진 상황이다. 무협은 『대만 경제가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어 단기에 회복되긴 어렵다』며 『연간 수출실적으로도 대만을 누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2통사업자 선정 「사전각본설」 파문/미지서 흘러 국내서 발칵

    ◎전경련,“허위보도… 법적조치 불가”/포철·코오롱 합의 실패땐 논란일듯 순조롭게 진행되던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에 외신기사 하나가 찬물을 끼얹었다.지난 14일자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한국 재벌들간의 나눠먹기식으로 진행된다』며 사전 각본설을 제기했다.2통 사업자 선정과 관련,코오롱이 지배주주가 되고 포철은 차주주로 대신 광통신 케이블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기로 사전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16일 심사를 주관하는 전경련이나 관련 당사자인 포철과 코오롱은 모두 이 기사에 대해 『무책임한 허위·왜곡보도』라며 강력 반발했다.특히 전경련은 『이 기사가 전경련과 한국 대기업들의 이미지를 크게 손상했다』며 『이에 대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적인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를 한마디로 『악의에 찬 허위보도』라고 일축하며 『현재 공정하고 합리적인 절차에 의해 진행중인 심사를 왜곡했다』고 흥분.또 이 기사가 「2통 컨소시엄 구성에 있어 당초 33%의 주식을외국사에 주도록 돼있던 것을 이번에 20%로 줄였다」고 한데 대해서도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외국사에 대한 지분은 이미 한·미 정부간에 양해된 것이며,기존 컨소시엄에 참여한 외국사의 평균 지분율도 20% 내외였다』고 반박. 특히 사업자 선정과 관련,포철과 코오롱간에 광통신 케이블 시스템 공급문제를 연계해 협상한다고 한 것은 당사자의 확인도 거치지 않은 무책임한 보도라고 공박. 코오롱도 『이 보도는 월스트리트 저널지의 권위와 전통에 대해 회의를 느끼게 하는 것』이라며,특히 사전 각본설은 향후 코오롱이 선정될 경우 「지배주주 선정=나눠먹기식의 예정된 각본」이었다는 특혜시비를 불러 일으키기 위한 마타도어라고 강조. 포철도 「코오롱이 2통을,포철은 광통신을 각각 맡기로 했다」는 내용과 관련,『이는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퍼뜨린 왜곡된 내용을 그대로 인용했거나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멋대로 쓴 것으로 확신한다』며 『광통신 시스템 사업은 전혀 검토한 적도 없다』고 공식 부인. ○…현재까지의 정황으로 보아 이 보도는 사실과 다른 무책임한 기사일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이번 파문은 기사의 사실여부를 떠나 2통 사업자 선정과정에 「흠집」을 남길 개연성이 크며,전경련으로선 또 하나의 큰 부담을 안게 됐다. 포철과 코오롱간의 극적인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희박한 현 상황에서 어느 일방을 지배주주로 선정할 경우 이번 파문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 기사가 사업자의 선정에 영향을 미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와 함께 만일 포철로 결정되면 이 보도의 「반사이익」이라는 논란이 나올 수 있으며,코오롱으로 낙찰되면 또다시 각본설이 제기될 수 있다. 전경련은 문제의 기사가 미GTE측의 이야기만을 듣고 쓴 것으로 보고 있다.심하게 말해 「분탕질을 하기 위해 특혜시비를 겨냥한」 저의가 의심스러운 기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얼마남지 않은 심사 기간동안 지배주주 선정기준과 원칙을 정해 국민들을 납득시키느냐 하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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