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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초점다른 “대화” 목청/향후 여야관계 전망

    ◎여­민생·대선에 역점… “평상정치 회복” 강조/야­“대선자금 봉합 안된다” 공세수위 유지 김현철씨 사법처리이후 대선자금 정국 속의 여야관계는 크게 두 축으로 움직일 것 같다.하나는 대화국면이고,다른 한 축은 대립각 속에서의 공세관계다.물론 두 축에 싣는 여야의 무게중심은 다를 것이다.여권은 한보의 늪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정국이 안정국면으로 진입하길 바라고 있는 반면,야권은 한보의 몸체가 「대선자금」이라는 인식아래 공세의 고삐를 계속 조여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대립양상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어쩌면 연말 대선까지 그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여야의 정국인식의 저변에는 대선전략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여권은 오랜 국정표류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안정희구세력과 구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여론의 세대교체 열망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우리는 현철씨 사법처리 이후 여론이 정국안정을 바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한다. 여권이 경제회생과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 문제를집중 논의할 임시국회 개회를 고리로 이미 경제대책협의회와 여야 총무회담이라는 대화채널을 가동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박희태 총무도 『임시국회가 열리면 정국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권의 생각은 다르다.현철씨 구속과 대선자금 문제는 별개라며 연일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데서도 전략의 차이가 엿보인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현철씨 사법처리와 「대선자금」을 고리로 청와대의 국정장악력을 무력화시켜 대선정국의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다.김영삼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와 탈당,나아가 거국내각 구성을 촉구하고 있는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공세다. 이는 김대통령의 당 통제능력을 약화시킴으로써 주자난립에 따른 원심력을 이용,당 분열이라는 반사이익을 꾀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이 『한보가 현철씨의 사법처리로 봉합될 수는 없다』면서 『대선자금의 은폐·축소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세수위를 높인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 「거국내각 구성」 공세로 김 대통령 압박 가속/DJ의 대선전략

    ◎“내각제 수용하게 될것” DJP단일화 기대 13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제시한 정국해법은 김영삼 대통령의 신한국당 탈당과 거국중립내각 구성으로 요약할수 있다.그동안 야권이 한보·대선자금 공세를 통해 집요하게 요구해온 주장을 최종정리,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최후통첩」의 성격이 짙었다. 김총재는 이날 시민대토론회에서 『결단의 시기가 늦으면 늦을수록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압박전을 폈다.대신 『김대통령이 대선자금과 노태우씨에 대한 관계를 솔식히 시인할 경우 관대한 여론이 나올수 있다』며 협력의사도 간접표시했다.한마디로 김대통령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공정한 대선관리와 경제회생에 전념해야 한다는 주문인 것이다. 물론 이같은 김총재의 요구는 올 대선승리에 궁극적 목표를 둔 것이다.대권4수에 나서는 입장에서 지역감정과 용공음해,관권선거 등 자신이 주장하는 불공정 요인들을 「정면돌파」해 여권의 선거 프레미엄을 철저하게 없애겠다는 전략이다.김총재가 『그동안 한번도 공정한 심판을 받지 못했다』며『이번 선거는 반드시 공정한 선거로 치뤄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김총재의 주장속엔 「여권 흔들기」라는 양수겸장의 노림수도 번듯인다.김대통령의 탈당으로 여권의 구심체가 급속히 붕괴될 것을 기대하며 내부혼란의 반사이익을 철저하게 취하겠다는 복선도 깔려있다. 김총재는 「DJP(김대중­김종필 총재) 단일화」에 상당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수평적 정권교체를 위해선 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가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며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내각제를 수용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 신한국 새대표 「관리형」 급부상 배경

    ◎당헌·당규 개정 불공정시비 차단/경선불출마 전제 당·후보군 효율 관리/최대계파 「민주계 역할론」 기류도 한몫 신한국당 차기대표가 이한동 고문설에서 비켜서는 형국이다.이른바 경선불출마가 전제된 「관리형 대표론」이다.이 문제는 이고문이 「공정한 경선관리자」를 자임하고 나선다면 간단하다.그러나 최근 그의 행보와 이제까지의 발언을 종합할 때 그럴 개연성은 희박하다.설사 자신이 아닌 「관리형 대표」로 최종 낙점이 되더라도 지난주 초부터 떠오른 「이한동 대표론」으로 이미 그의 당내 무게와 인지도를 높이는 반사이익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경선불출마가 전제된 이수성 전 총리와 최형우 고문,김종호 의원 등 「관리형대표론」이 급부상하는 배경은 무엇일까.결국 그것은 「실세형대표」든,아니면 「관리형대표」든 현 국면에선 두가지 방안 모두 차선의 선택이라는 점이다. 실세형대표는 당내주자들의 효율적 관리와 한보사태로 위기에 처한 신한국당의 대국민이미지 제고에 부합된다.그러나 당내 다른 주자군의 불공정 시비로 당이 분란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부담이 뒤따른다.실제 최근 이회창·박찬종·최형우 고문 등 당내 다른 예비후보군의 기류는 겉으로 표출되는 것보다 훨씬 반발강도가 심하다.『일부 주자가 곧바로 불공정 시비를 벌인다면 당이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반면 관리형대표는 당 장악력엔 문제가 따르지만,최소한 이런 부담은 적다.현 상황에서 보면 당내 대선예비주자들의 경선이 축제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리라는 보장은 없다.벌써부터 당헌당규 개정작업을 둘러싸고 예비주자들의 숱한 주문이 쏟아지고 있고,강도 또한 갈수록 더할 전망이다.하지만 경선출마를 포기한 대표의,당내 여론을 바탕에 둔 개정작업에 「딴지」를 걸고 나오기란 그리 여의치않은 상황이라고 봐야 한다. 또 「관리형대표론」은 청와대와 내각개편에서 철저히 배제된 민주계 역할론과 그 맥을 같이한다.요사이 당 일각에서는 『당개편은 내각과는 달라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당내 최대계파인 민주계가 청와대·내각에 이어 당까지 손을 놓을수 있느냐는 것이다.최근 이한동 고문의 차기대표 파문을 이런 측면에서 분석하는 시각도 있다.특히 이수성 전 총리와 최형우고문은 불출마가 전제되더라도 스스로의 당내입지와 대국민이미지로 볼 때 어느 정도 힘도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이같은 「관리형 대표론」의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성사가능성이나 누가 최종 낙점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당장 이 전 총리는 9일 『책임지고 총리직을 물러난 마당에 대표직은 당치 않다』며 대표직 고사의 자세를 보여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
  • 김덕룡 의원 “한보사태와 무관”

    ◎“야 비겁하게 뒤통수 치고 있다” 맹비난/이회창 고문도 “마녀사냥 말라” 야 규탄 신한국당 최형우 고문이 2일 안동지구당(위원장 권정달)개편대회에서 한보부도 사태와 관련,본인의 무관함을 강조한데 이어 3일 익산갑지구당(위원장 김용기)과 무주·진안·장수지구당(위원장 이광국)개편대회에서는 김덕룡 의원이 말문을 열었다. 두 사람은 민주계 중진의원으로 한보사태 이후 야권으로부터 「배후세력」으로 지목되면서 집중 표적이 되어있는 처지다.마치 약속이나 한듯 하루 간격으로 결백을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이날 초청연사로 참석한 김의원은 먼저 『야당은 근거없이 내가 이번 한보사태와 관련된 듯이 비겁하게 뒷통수를 치고 있다』고 결백을 주장했다.그는 이어 『한보사태이후 정치적 반사이익을 노려 중상모략을 일삼고 있는 세력이 있다』고 지적하고 자기가 표적이 된 이유를 나름의 분석을 곁들여 설명했다. 김의원은 『야당은 호남지역에 대한 자신들의 지지기반이 무너질까봐 두려워하고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했다.자신이 이 지역출신임을 밑자락에 깐 것이다.그래서 여당내 대권주자의 한사람으로 거론되고 있고 이곳 익산이 고향인 자신을 야당이 장막뒤에서 겨냥하고 있다는 논리를 폈다. 전날 최형우 고문은 고군분투했으나 이날엔 이회창 고문이 지원사격에 나서 관심을 모았다.이고문은 『소문만으로 특정인을 매도하는 「마녀사냥식」 정치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홍구 대표·이회창 고문·김덕룡 의원/여 주자들의 시국해법

    ◎철저한 조사·확실한 처벌 강조­이홍구 대표/추호의 숨김없이 진상 밝혀야­이회창 고문/무책임 정당·정치인·관료 비난­김덕용 의원 「한보사태」에 대한 여권의 정면돌파의지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신한국당 차기주자들도 나름대로 해법 제시에 나서는등 분주하다. 28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이어질 전국 10개 지구당 임시대회 등이 처방전 제시 무대다.이날 전남 영암군민회관과 여수시민회관에서 열린 장흥·영암(위원장 전석홍),여수(위원장 김용채)지구당 대회에서는 이홍구 대표위원과 이회창 상임고문,김덕용 의원이 현시국에 대한 각자의 처방을 내놨다. 철저한 조사와 경제피해 최소화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목소리」의 「무게중심」은 조금씩 달랐다. 이대표는 『철저한 조사로 모든 사실을 밝히고 이에 입각해 확실한 처리와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대표는 『몇사람의 대권후보가 선거때 마다 대선정치로 몰아가는 구태의연한 대선위주의 정치를 하루빨리 씻어내야 한다』고 현 정치권의 풍토를 비판했다. 이고문은 문민정부 공과론을 제기하며 『노동법 파동으로 지식인·중산층의 뼈아픈 이반과 신뢰에 대한 훼손을 받고 있는 판국에 한보사태가 터져 참담하다』고 토로하고 『추호의 숨김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김의원은 「3대 무책임론」을 역설했다.김의원은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정파간 이해에 집착,싸움질만 하는 무책임한 정당』『개인적인 야심을 세우고 반사이익을 얻기 위한 무책임한 정치인』『일이 생기면 무조건 대통령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관료』를 싸잡아 비난했다.그는 특히 『모든 건 우리당의 책임이며 능력있는 인재도 많다』면서 『남의 탓이 아닌 내탓으로 여기고 성심성의껏 문제를 풀기 위해 함께 고뇌해야 한다』고 강조,당지도부를 겨냥하는 듯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박찬종상임고문은 이날 인천 계양구 교육발전위원회 창립총회에 참석,특강을 하는 자리에서 『한보사태는 그동안 금융자본이 너무 비효율적으로 배분돼 왔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정부는 단호한 의지를 갖고 왜곡된 자본구조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모든수단 동원 한보사태 진실 규명”/강삼재 총장 문답

    ◎한보 지난 총선때 중앙당 자금지원 없었다/야당측 근거없는 정치공세 즉각 중단해야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은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한보사태의 진상을 규명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한보사태에 임하는 당의 입장은. ▲진실규명이 사태해결의 필수요건이다.검찰은 성역없이 철저히 수사하기를 촉구한다.진상규명을 위해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고 검찰수사에 피해가지 않는 범위에서 국조권 발동이 마땅하다.별개로 당 진상조사위를 구성할 것이다.청와대와 우리 당 주변 관련인사 누구든지 이 사건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만약 내 이름이 거론되면 자진출두해서 진상규명에 나서겠다. 야당은 근거없는 정치공세를 즉각 자제해야 한다. 야당이 정상외교중인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을 하는 것은 정치도의상 어긋나는 행위다.김대중씨 자신이 무책임한 행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설만 퍼뜨리지말고 증거가 있다면 제시하고 만약에 그렇지 못하다면 응분의 책임이 마땅하다. ­임시국회 소집시기는. ▲총무회담에서 합의만 된다면 즉각 소집토록 해야 한다. ­김대중총재가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에 책임져야 한다는 말의 의미는. ▲먼저 진상규명이 중요하다.대통령에 4번째 도전하는 정치지도자가 정상외교에 나선 대통령을 향해 「조사받아야 한다」는 발언은 도에 지나친 발언이고 무책임한 언동이다.분위기 편승해 반사이익을 노리는 비겁한 행동은 어울리지 않는다. ­여당이 검찰수사중인 사안에 대해 국조권을 발동하는 것은 이례적인데. ▲당이 자체 진상조사위를 구성하는 것도 이례적이다.한보사태에 임하는 우리당의 의지를 짐작해달라.누가 한보사태에 연루됐는지 모른다.그러나 관련됐으면 관련된 대로 처리될 것이다. ­한보가 지난해 총선 정치자금 지원했다는 얘기 있는데. ▲한보가 총선때 개인은 모르겠지만 중앙당을 도와준 것은 없다.한보가 당재정위원이었지만 작년 한보의 기탁금은 제로다.그 부분에 대한 억측은 하지 말아달라.
  • 시중은 서열 지각변동 예고/대출 유무 명암

    ◎「근거리 피해」 조흥·제일 상위권 “흔들”/「원거리 전략」 국민·상업은 반사이익 은행권에만 2조4천억원의 대출금과 1조3천억원의 지급보증을 받은 한보철강의 부도로 시중은행의 순위에 대폭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등 은행별로 명암이 엇갈린다.한보철강에 거액의 대출을 해준 제일·조흥·외환은행은 대규모 부실채권 발생으로 올 농사(장사)를 망쳤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반면 상업·한일 등 한보에 대출이 없는 은행들의 급격한 부상이 예상된다. 한보철강에 대출해준 은행들은 이자를 제대로 받을수 없는데다 일반(은행)계정 대출금의 20%는 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그만큼 순이익은 떨어지게 된다. 제일은행은 95년에는 유원건설(현 한보건설),지난해에는 우성건설의 부도에 이어 올해에는 한보철강의 부도까지 겹쳐 최악이다.한보철강에 5천4백73억원을 대출해줘 정상적일 때와 비교하면 올 순이익은 8백억∼9백억원 줄어드는 셈이다.제일은행이 지난해 이자,수수료,주식매매 등에서 벌어들인 업무이익은 4천4백34억원으로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외환은행 등 6대 시중은행중 2위였다.그러나 우성건설 때문에 6백억원의 손해를 입어 순이익은 62억원에 불과했다.올해에는 순이익을 남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흥은행은 4천2백70억원을 대출해줘 순이익이 약 7백억원쯤 줄어드는 피해를 입게돼 리딩뱅크(선도은행)의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아졌다.지난해 조흥은행의 순이익은 1천1백2억원으로 국민은행보다는 적었지만 6대은행중에는 1위였다.하지만 올해에는 4백억원선을 넘기는 힘들게됐다. 외환은행은 3천7백56억원을 대출해줘 순이익은 5백억∼6백억원쯤 줄어드는게 불가피하다.지난해의 순이익은 1천41억원으로 좋은 편이었다. 반면 국민은행과 상업은행,한일은행은 한보철강에 대출해준게 없어 여유다.국민은행은 전년에 이어 올해에도 순이익 1위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상업은행은 5백37억원의 지급보증을 서주기는 했지만 6대은행중에는 피해가 적은편이라 6대은행중에는 순이익 1위에 오를 전망이다.
  • 구체화되는 여권의 「노동법 해법」

    ◎“야도 부담… 대화제의 거부 못할것”/장내서 해결… 대치국면 야권 반사이익 차단/고용안정책 등 잇따라 발표… 분위기조성 주력 여권의 노동계 총파업사태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대화국면조성전략은 당분간 그 강도를 점차 높여갈 전망이다.TV토론 제의가 민노총에 의해 거부됐지만 야권이 노동계와 재계,그리고 여야가 참여하는 4자토론으로 수정제의하는 등 물꼬가 트일 조짐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여권은 성사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일단 야권의 반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여기에는 누구도 쉽게 대화제의를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있다.현 대치국면에서 소외되지 않고 주도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화의 틀속에 야권을 끌어들임으로써 현 대치국면에서 야권이 노리는 반사이익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되면 야권도 나름의 방안을 내놓아야 하고 그렇게 되면 노사양측으로부터 어떤 형태로든 공격을 당할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이다. 여권이 단계적으로 대화제의 강도를 높이고 주변분위기 조성을 꾀하려는 노력도 이 때문이다.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와 정세분석위원회에서 주도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이들은 최근 당지도부에 「여야대화 필요성」을 건의했다. 여권은 일단 이번 주에도 당을 전면에 내세워 대화국면을 조성하면서 사태추이를 지켜볼 생각이다.조만간 이홍구 대표위원이 김수환 추기경을 방문하고 민노총관계자들과도 만나 설득작업을 계속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당 기간조직도 총동원,대국민홍보활동을 벌인다. 특히 16일 고위당정회의,17일 이대표기자회견등을 통해 근로자생활향상 및 고용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잇따라 발표하면 어느정도 분위기가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권은 그러나 현사태의 최종 귀착지는 정치권으로 보고 있다.이를 위해 「여야 15인 중진회담」을 제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필요하다면 여야대표가 함께 참석하는 중진회담도 할 수 있다는 자세다. 그러나 여권의 대화노력은 한시적 처방의 성격이 짙다.정부가 공권력투입을연기했을뿐 철회하지 않은 것도 당분간 사태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반증이다.여권의 대화노력이 허사로 돌아간다면 노동계 파업사태는 다음주 중대고비를 맞게 될 전망이다.
  • 경제회생 위한 「참정치」를(사설)

    새해는 대통령선거가 있는 정치의 해다.그러나 경제의 어려움이 깊어져 불안감과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경제를 살리는 일이야말로 새해 정치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의 과제다. 신년 여론조사결과 공통적으로 경제대통령을 대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날 만큼 경제해결에 대한 국민기대는 절실하다. 한편으로 지역대결과 노사대립,그리고 경쟁적 인기정책으로 정치낭비를 극대화하는 대권투쟁이 난국을 해결하기는 커녕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 또한 크다.경제회생의 새 정치는 불안감의 저변에 깔린 정치불신을 직시하는 데서 출발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수지적자의 누적과 경기불황의 심화,그리고 외채의 증가등 오늘의 경제난을 치유할 묘약은 다른데에 있는 것이 아니다.국민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고통을 분담하여 고비용저효율의 구조를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밖에 없다.경제대통령이라는 것 역시 경제지식이 있는 것처럼 이미지를 조작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국민에게 환상과 분열만 심는 인기주의와 지역주의를 청산하는 한편 고통과희생을 요구하고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인기주의정책에 현혹되어 표를 줄 국민은 크게 줄었을 뿐 아니라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인기주의자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좋을 것이다.공동체의 어려움을 놓고 반사이익을 얻기 위해 선동과 대결의식을 고취하여 사회혼란을 조성하고 경제안정의 분위기를 깨는 정치와 정치인에 대해서는 경제를 망치는 정치로 응징을 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 한해 정치권은 고통분담과 기득권희생에 앞장서는 정직한 악역으로 탈바꿈하여 경제회생을 위한 수범과 실천경쟁에 나서야 한다.당리당략위주의 비생산적 정치를 청산하고 국민경제를 살리는 선진적 정치의 참모습을 보여줄 때다.그래야 대통령선거를 공명하고 질서 있는 민주정치의 축제로 승화시킬수 있다.새해를 맞아 파행국회의 작년 후유증을 털어버리고 1월 임시국회를 정상화하여 민생과 경제를 뒷받침하는 것이 그 첫걸음이다.
  • DJP 구상 타격… 수정 불가피/야권의 손익계산서

    ◎손­강원거점 붕괴… 「PK 포위작전」 차질/익­충청권 지지확산 기대… 야 공조 봉합 최각규 강원지사 등 자민련 집단탈당을 바라보는 야권의 「손익계산법」은 그리 간단치 않은 것 같다. 「DJP 공동집권」의 밑그림에 수정을 요하는 타격도 입었지만 「반사이익」도 짭짤하다는 평가다.야권의 역공전략에 따른 「득실 수정치」도 남아있어 최종 계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나 우선 「마이너스」 요인이 눈에 띈다.자민련의 경우 천신만고 끝에 확보한 「강원거점」의 완전붕괴라는 치명타를 입었다.충정·TK(경북대구) 지역으로 행동반경이 축소,자민련이 자랑하는 전국당이란 「자산」이 상실됐다.내년부터 본격점화 될 「DJP 후보단일화 협상」에서 국민회의를 몰아칠 주요 무기를 빼앗긴 셈이다. 여기에 꼬리를 무는 추가탈당설이 현실화할 경우 그나마 유지하고 있는 위상도 크게 흔들리게 된다. 국민회의는 자민련처럼 「직격탄」을 맞지 않았지만 DJ(김대중 총재)의 마지막 승부수인 「공동집권론」에 상당부분 수정이 필요하게 됐다.강원은 물론 TK(경북 대구) 등 연합군을 형성해 「PK(부산 경남) 포위작전」을 펼치려던 필승전략이 차질이 생긴 것이다. 「야권공조」에 반대하는 자민련의 내부반발이 확산될 경우 「DJP 위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는 입장에 처한 것이다.JP(김종필 총재)와의 연합을 반대하는 김상현 지도위의장 등 당내 불만세력의 노골적인 도전도 「추가손실」로 꼽힌다. 이런 손해에도 불구,이번 탈당사태가 「야권공조」엔 상당한 순작용도 있다는 분석이다.안기부법 등을 둘러싸고 틈새를 보였던 공조체제가 봉합되는 「보너스」도 기대된다.양당 모두 20일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확고한 야권공조를 다져 부도덕한 정권에 대한 선명투쟁을 전개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내는 등 공동대처를 다짐했다. 『공산당을 제외하고 누구와도 손을 잡겠다』며 최근까지 여권에 미련을 남겼던 JP가 완전한 결별을 굳힐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국민회의 김영환 분석실장은 『충청권의 「반신한국당 정서」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낙관적으로 내다본 것도 이런 맥락이다.
  • 국가이익이냐 당리당략이냐(이동화 칼럼)

    막판에 상정된 안기부법개정안 처리를 놓고 이번 정기국회도 여야격돌이란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막을 내렸다.여야가 국가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중지를 모으는 모습을 기대하던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매우 유감스런 일이다. ○「무조건 방한」 이젠 버려야 특히 이번 과정에서 보여준 야당의 모습은 「21세기를 열어갈 새국회」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과거의 부정적 태도를 그대로 답습한 점이 많았다.첫번째로 지적될수 있는 것은 무조건 반대하는 체질이다.국회는 여야가 어떤 안건에 대해 이견이 있을 경우 토론과 조정을 거쳐 다소 불만족스럽더라도 차선의 방안을 마련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그 과정에서 소수의견이 존중되고 결국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일이 처리되어야 하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부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이라는 과거의 투쟁적 방식에 너무 얽매여있는 것이다.안기부의 대공수사권을 부활하는 내용의 개정명분은 충분히 있다.대공수사력의 약화로 간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오싹한 현실을 바로잡아 보자는 취지이기 때문이다.야당일각에서도 이명분에 동의하고 있다. 다만 야당의 주장은 과거의 예로 보아 수사권을 남용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이같은 남용을 막을 장치를 마련토록 대안이나 보완책을 제시하고 본래의 목적대로 법이 기능하도록 만들어야 마땅하다.이런 선행절차없이 법안의 남용가능성을 들어 법안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볼수밖에 없다.마치 구더기무서워 장못담그는 꼴이다. 문제는 이런 「반대」가 대선에서의 유불리와 관련되어 나왔다는 점이다.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지난 17일 의원총회에서 『안기부법 개정목적은 대통령선거에 악용하려는 것』이라고 무리하게 단정지으며 반대를 독려한 것에서 드러난다. ○대선전략에 좌우되는 국회 사실 야당의 국회전략은 너무나 대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지난 정기국회의 운영은 대선을 의식하고 그것에 유리하냐 불리하냐 하는 관점에서 흔들리고 왜곡되는 경향이 뚜렷했다.정치권의 이익을 다룬 지난번 제도개선협상은 내년도 나라살림살이를 위한 예산안까지 볼모로 잡아 법정기일을 10여일이나 늦춰 통과시키는 일까지 벌어졌다.법을 만드는 국회가 법을 어기는 일을 전혀 수치스럽게 생각지 않는 것이나 대권추구가 모든 국정에 앞서는 행태는 정치후진성의 극치라 할만하다. 이같은 후진성은 노동관계법개정과정에서도 틀림없이 재연될 판이다.정부·여당이 곧 임시국회를 열어 가능하면 연내에 법안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반해 야당은 내년 2월쯤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하자는 입장이다.현재 노사 모두 반대하니 시간을 두고 노사의 의견을 조정한뒤 개정하자는 것이 야당의 주장이다. ○「경제살리기」에 적극성을 그러나 이는 법개정을 하지말자는 얘기에 다름아니다.지금까지 7개월여나,그것도 공익위원이라는 중간자를 두고도 논의를 거듭했으나 상반된 이해관계로 조정이 어려웠던 사안을 어떻게 노사합의로 끌고갈수 있겠는가.더욱이 노사협상의 시기와 맞물리게 돼 노동대란(대난)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정치권,특히 정치지도자가 『욕먹지 말자』,또는 『상대방이 욕을 먹게하고 반사이익을 누리자』는 심산이라면 너무 속들여다 보이는 짓이다.국민들은 이제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올해 국제수지적자가 2백20억달러에 이르고 성장이 둔화되며 불황이 피부에 와닿는 현실에서 국가경쟁력을 높인다는 훌륭한 명분을 가진 노동법개정에 야당으로서는 오히려 적극적 자세로 나오는 것이 국가발전뿐 아니라 대권에도 유리하지 않을지… 『경제를 아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경제발전으로 가는 길을 외면하고 반대쪽으로 간다면 국민들은 그를 어떻게 평가할까.국가발전에 사를 버리고 적극 매진하는것이 대권의 지름길도 된다는 사실을 이제라도 직시하기 바란다.〈주필〉
  • 노동법 연내 처리하라(사설)

    정기국회가 노동법개정안의 심의를 시작조차 하지못한채 오늘로 회기를 끝내게 되었다.우리는 국회의 그같은 직무태만을 개탄하면서 정치권이 시대상황을 직시하여 바로 임시국회를 열고 심의에 착수하여 노동법개정안의 처리를 연내에 원만하게 매듭지을 것을 촉구한다. 노동법개정안 처리는 미룰수록 사회갈등과 불안만 커지고 특히 내년초부터 격화될 임금투쟁과 맞물릴 때는 걷잡을 수없는 혼란으로 치닫게 될 우려가 크다.여기에 대통령선거분위기에 휘말리면 노사관계의 개혁을 위한 법개정자체가 무산되고 말 것이다.이래서는 국가경제가 위기상황에 직면하리라는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새해 계획 제대로 세우게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노사관계의 새로운 틀을 짜는 제도적 개혁을 더이상 미루어서는 안될 이유가 거기에 있다.그뿐이 아니다.정부의 국정운영과 민간의 경제활동에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예측가능성을 확실히 함으로써 경제는 절 굴러갈 수 있다.연내처리가 되어야 새해에 새로운 제도에 바탕을 둔 정부의 경제시책과 운영계획을 짤 수 있고 기업을 비롯한 경제주체들이 새해계획을 제대로 세울 수 있다.입법권을 가진 국회가 대통령선거의 게임룰인 정치관계법은 1년이상이나 앞두고 서둘러 확정하면서 그보다 더 긴급하고 국가장래가 걸린 노사관계의 새로운 룰은 지연시킨다면 그처럼 불공정하고 무책임한 일이 없을 것이다. ○야 기회주의 시각버려야 야당은 노사간 합의도출과 충분한 심의를 위해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의 처리를 주장하지만 수긍할 수 없다.지난 7개월동안의 노개위과정에서 주요쟁점과 노사입장이 부각되고 정부의 결단이 나오기까지 아무런 당론이나 대안제시 없이 침묵으로 일관해 왔으면서 이제와서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하자는 것은 책임회피를 방증하는 것이다.노사 어느 쪽으로부터도 반발을 사지 않으려는 기회주의적 자세 때문에 국가적과제의 처리를 회피한다면 책임있는 수권정당의 자세라고 할 수 없다. 오늘의 경제난국은 심각하다.야당이 스스로 경제제일주의까지 내걸며 온갖 수사를 동원하여 경제를 걱정해왔을 정도다.민노총까지도 파업철회명분으로 경제의 어려움을 내세웠다.그러한 초미의 당면한 어려움을 풀고 무한경쟁시대에 국가적인 발전을 이루기위한 선택이 정부여당의 노동법개정 추진이다.정부여당의 당리가 걸린 사안이 아니다.오히려 당리차원을 초월한 결정이기 때문에 조속한 처리에 국민적합의가 형성되고 있다.경제는 고통을 수반하는 선택에서 해결의 길이 열린다.야당은 스스로 어떤 선택도 하지않고 정부의 결단마저 연기론으로 표류시키려 하고 있다.국가발전과 민생이 걸린 경제를 정치적 반사이익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국민의 불신만 받게된다.경제걱정을 행동으로 옮겨 해결에 힘을 모아야 한다. ○여 소신있게 국정주도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안보와,국부를 늘리는 경제에 앞서는 국가적 과제는 없다.냉엄한 경제전쟁을 인식하여 정치권이 경제회생에 초당적으로 합심협력하는 발상의 전환으로 생산적 의을 보여야 한다.여당은 야당보다 국민을 상대로 하여 명분과 원칙을 지키는 확고한 소신과 행동통일로 국정주도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야당은 당리의 대가지불을 요구하는 악습을 버리고 국회에서 두차례의 대북 규탄결의안을 통과시켰을 때처럼 협력정신을 발휘할 때다.내년 2월 논의입장이라면 앞당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여야는 노사개혁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지 못하면 21세기 밝은 미래는 기대할 수 없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 노동법 연내 처리밖에 없다(사설)

    1.미룰수록 갈등·혼란만 커져 정부와 여당이 당정회의를 갖고 노동관계법의 개정안을 이번 회기에 처리하기로 한 것은 합당한 판단이다.정치·사회적으로 이번 회기를 놓치면 내년에는 법안을 다룰 기회가 사실상 사라진다.현정부의 집권기간엔 개정이 불가능하다는 얘기이다.개정안과 관련된 논란이 각 기업의 임금협상과 맞물려 노사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이 불을 보듯 명백하고 더욱이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뜨거운 정치적 쟁점으로 비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개정안은 지난 5월 노사개혁위원회(노개위)를 구성해 7개월간의 난상토론을 거쳐 마련된 것이다.중립적인 공익위원들이 다수를 차지한 노개위에서 노사는 모두 하고 싶은 말을 원없이 다 했으며 그 내용들은 수시로 공개되고 국회에도 통보됐다. 정부의 개정안은 노사의 합의내용을 그대로 수용했고,합의가 안 된 사항은 공익위원의 안을 최대한 반영했다.이상적은 못 되더라도 우리 현실에서는 최선의 안이라 해도 지나침이 없다. 따라서 국회가 또다시 공청회나 토론회를 갖고 여론을 수렴하는등 처음으로 돌아갈 이유가 전혀 없다.이미 노개위에서 모든 쟁점들을 놓고 충분히 토론을 거쳤기 때문이다.국회가 할 일은 정부안의 어느 조항을 어떻게 조정해 채택하느냐 여부일 뿐이다.개정의 당위성에도 이미 국민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돼 있다. 노조와 재계 모두 격렬하게 개정안에 반대하는 것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전술전략이다.노조는 그동안 숙원이던 복수노조 허용,정치활동 금지 및 제3자 개입금지 조항의 삭제 등 이른바 3금의 해제라는 엄청난 성과를 얻었다.정리해고제와 변형근로제 등 3제의 도입과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금지 등은 재계가 받은 선물이다. 그럼에도 서로 상대방의 선물만 크다고 물어뜯는 것은 국회를 의식한 쇼의 성격이 강하다.양쪽 다 억지다.3제와 해제 예정인 3금은 모두 선진국에서 시행하는 아주 보편적인 제도이다.결코 우리 정부가 새로 만든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니다.그럼에도 노사가 일부만 꼬집어 안 된다며 펄펄 뛰는 것은 집단 이기주의의 표본이다. 물론 복수노조가 허용될경우 주도권을 둘러싼 노노의 선명성 경쟁과 노노분쟁,정리해고제나 변형근로제로 인한 고용불안 등 개정안으로 인한 부작용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이는 우리가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데 따라 당연히 치러야 할 대가다.우리는 지금 부작용만 두려워할 때가 아니다. 따라서 노사는 집단이기만 표출할 것이 아니라 이처럼 불필요한 낭비와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서로 협의해나가야 한다.그래야만 우리의 노사제도를 계속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갈 수 있을 것이다. 2.여야는 전진적 자세 보여야 여야는 노동관계법 개정안처리를 위한 협의에 즉시 착수하여 연내에 국회의 입법절차를 매듭지을 것을 우리는 거듭 촉구한다.그것만이 이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고 경쟁력을 강화하여 경제를 살리는 길임을 깊이 성찰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 여당이 법안내용을 확정한후 두차례에 걸쳐 연내 처리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는데 반해 야당측이 어제 밝힌 반대당론은 무책임하고 위험한 정치공세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국민회의가 정기국회 처리 저지를 공언하면서 노사합의에 의한 노동법개정을 주장한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노개위의 7개월간에 걸친 협의에서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이 난 노사합의를 다시 주장하는 것은 법개정을 하지 말자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자민련이 정부측에 여론수렴과 보완을 요구한 것도 정치권이 해야할 일을 다시 정부에 넘기는 책임회피의 자세로밖에 볼 수 없다. 입법권을 국회가 갖고 있는 이상 이 법안의 처리는 어렵다고 해서 미룰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대행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여야가 법안의 내용과 처리시기에 대한 당론을 가지고 이견을 절충함으로써 여야 책임하에 입법을 매듭지을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야당이 법개정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안이나 보완책을 당론으로 제시하지 않고 처리시기만 시비하여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의 처리를 주장하는 것은 이 문제를 정쟁대상으로 삼아 정치적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물론 오는 18일까지인 이번 정기국회회기내에 처리하는 것이 촉박할 수는 있다.그러나 법개정을 둘러싼 노사의 반발등 긴장을 연장하는 것은 사회불안과 국력소모를 심화시켜 경제회생과 경쟁력확보를 어렵게 만들 위험이 크다.국회가 심의와 처리를 미루는 동안 법개정을 둘러싼 파업과 노사갈등으로 나라전체가 큰 혼란과 격랑에 휩싸인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그런 국가적 비용의 낭비를 굳이 두달이나 끌 이유는 없다.벼랑끝에 가서가 아니라 초기단계에서 막는 것이 정치권에 맡겨진 경쟁력강화의 소임이다.따라서 각 정당은 조속히 법안내용에 대한 선택을 서둘러 입법과정을 매듭짓는 노력을 해야 한다. 여야가 이번 현안에 대해 그런 위기감과 책임감을 발휘한다면 연내처리는 충분히 가능하다.먼저 여야가 팔을 걷어붙이고 연내처리를 모색해야 한다.시간이 부족하면 정기국회 폐회에 바로 이어 임시국회를 열면 될 것이다.여당은 보다 적극적으로 야당을 설득하고 국민협조를 얻는 주도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야당은 당리당략을 버리고 국리민복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총재들이 직접 나서야 할 것이다.
  • 펀드 임의운용 싸고 교보·대투 법정분쟁

    ◎교보생명 “60억 손실” 예탁금반환 청구소 교보생명은 채권에 운용하라고 맡겨놓은 6백억원을 대한투자신탁이 임의로 주식에 운용,6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며 22일 서울지법남부지원에 예탁금반환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교보생명의 대한투신을 상대로 한 「펀드임의운용」분쟁은 법정에서 시비가 가려지게 됐다. 교보생명은 이에 앞서 지난 7일 증권감독원에 제출한 민원서에서 『지난해 10월과 11월 대한투신의 전환형 투자신탁상품인 「프리미엄공사채 14호」에 6백억원을 예치했으나 대한투신이 이중 3백억원을 임의로 지난해 12월7일 주식형으로 전환,11월 현재 원금과 수익금 등 6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교보생명은 이 상품을 주식형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한투신측은 『주식형으로의 전환은 양사의 실무담당자가 전화로 합의한 사항이며 전환후에도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제고에 대해 수시로 협의했다』고 교보의 주장을 반박했다.또 전환신청서상의 인감날인 미비는 『교보생명이 수익률 저조 등을 이유로 미뤄온 것』이라고 주장하며 『투신입장에서 주식형으로의 전환을 통해 얻는 반사이익이 전혀 없기 때문에 담당자가 무리하면서까지 전환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수익률보장각서사건에 이은 펀드임의운용분쟁은 투신업계의 잘못된 영업관행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이 대표 「대권 플랜」 문건 파문

    ◎이 대표측 “문건 만든적도 본적도 없다”/“한장짜리 마스터플랜 있을수 있나” 반문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의 「일정편성 기본원칙」이 11일 노출되면서 당내외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출처불명의 이 문건이 정치권의 뜨거운 쟁점으로 급부상한 것은 향후 그의 정치적 위상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특히 국민회의·자민련 등 야권은 기다렸다는 듯이 「이홍구 흔들기」에 나서 여권내 동요를 부추기고 있다.신한국당 예비주자군의 갈등을 통해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전략으로 여겨진다. 문제의 문건은 이대표의 일정 편성에 관한 기본원칙이 적시되어 있다.「확고한 리더십 부각 및 대중적 이미지 보완」이라는 명제 아래 11월 중에는 소속의원,12월 중순에는 언론인,12월 말에는 소외계층과 군 및 종교단체등을 집중 관리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문건이 노출되자 이대표측은 즉각 대권과의 연계는 「논리의 비약」으로 해석,파문의 조기차단에 주력했다.이완구 대표비서실장은 『한장짜리 대권 마스터플랜이 세상에 어디 있느냐』,전성철특보는 『이 문건을 만든 적도,본 적도 없다』며 일관되게 「관련없음」을 주장했다. 그러나 당내 예비주자측의 시선은 곱지않다.대선논의 자제를 이유로 지구당개편대회 참석조차 조정하는 판국에 유독 이대표만이 당직을 이용,혼자만 뛴다면 『너무 불공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심지어 한 예비주자측은 『이대표의 무욕론이 허구로 드러났다』고 말할 정도다. 그렇다고 당장 이 문건을 이유로 이대표의 행보에 제동을 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일단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내용이 어느 예비주자군이나 검토했음직한 평이한 수준인 데다 당내일각에서는 여전히 당세확장을 위한 행보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호재를 만난 듯한 분위기다.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대표의 2중적 정치행태가 드러났다』며 『이른바 「9용」의 나머지 인사의 입엔 재갈을 물려놓고 자신은 사실상 대선활동에 돌입한 행태에 대해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당내동요를 부추겼다.자민련 심양섭 부대변인도 『이대표는 항상 점잖은 영국신사로 행세하면서도 실속은 빠짐없이 챙겨온 인물』이라고 폄하하고 『이번 대권일정 문건파동으로 그동안 잊혀져온 그의 본색이 드러난 것』이라며 비난으로 일관했다.
  • 기업 자구책(경쟁력 10% 높입시다:3)

    ◎재계 “기업체질 바꿔야만 미래 있다”/“감원·감량 경영으론 약효 오래 못가” 공감/구조조정·우수인력 확충 등 장기처방 긴요 명예퇴직제나 임금동결 등 단기적인 감원·감량경영으로는 지금의 불경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상황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사람을 줄이고 경비를 아끼는 식의 일시적이고 임시방편적인 대책으로 치유하기엔 우리 경제가 중증을 앓고 있다는 진단이다.시간은 걸리겠지만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업의 체질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재계내부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구본무 LG그룹회장은 최근 사장단회의에서 『획일적인 인원감축이나 일률적인 비용절감과 같은 대처방식을 지양하고 보다 근원적인 사업구조 조정을 위해 분발해 줄 것』을 당부했다.인력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전문분야의 우수인재를 적극 확보하는 기회로 활용할 것도 강조 했다. 이같은 상황인식과 불황타개 접근방식은 LG그룹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그렇지만 감량과 감원태풍속에 휩쓸리면서 한창 위축된 재계에 구회장의 차별화된목소리는 신선한 충격이다.현대와 삼성·대우·쌍용·한라등도 감원은 없다고 잇따라 발표,임직원들 달래기에 나섰다. 기업들의 불황타개책은 과거와는 차별화된 사업구조 조정과 우수인재의 확보 및 재교육,기술개발투자 확충 등 보다 장기적인 체질개선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현대그룹이 30일 내년도 임원임금 동결과 팀제및 능력중시형 임금체계도입 등 경쟁력강화대책을 발표했고 대우그룹도 생산라인효율화,집중·유동근무제 등을 골자로 한 경쟁력제고방안을 마련했다.한솔그룹도 오는 4일 「경쟁력강화 3개년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어서 이번주중으로 기업들의 생산성제고방안이 잇달아 나올 것으로 보인다.한편 대한상의도 1일 생산성 높이기,원가줄이기,불량률 줄이기,수출 늘리기,근로의 질 높이기등 「경쟁력 높이기 5대 실천운동」을 제시,재계가 김영삼 대통령의 「경쟁력 10% 높이기 운동」에 호응하는 모습이다.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엔화절상이 시작된 1985년 이후 비가격 경쟁력의 제고,원가절감,해외직접투자,공급중시정책 추진,유통구조개선 등 크게 다섯가지 대응책을 폈다.그 결과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올들어 전산업에 걸쳐 기업들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무분별한 사업확장에서 탈피,안정적인 고수익 보장사업과 미래유망사업에 집중투자하고 사양사업은 과감히 정리한 것이 도움이 됐다.종합 전기·전자업체인 도시바가 가전산업을 축소하는 대신 정보통신·반도체사업을 키우고 카메라의 대명사인 니콘사가 주력업종을 반도체 제조장비로 바꾼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사업은 벌이기는 쉬워도 철수하기는 어렵다.이해관계가 얽힌 사람도 많고 조금만 노력하면 희망이 보일 것 같아 미련을 버리기가 쉽지 않다고들 한다.따라서 최고경영자의 결단과 임직원들의 냉철한 상황인식,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고 하겠다.실력을 갖추지 않고는 과거처럼 엔화강세와 경제강국들의 힘겨루기에 의한 반사이익 등 운에 더 이상 우리 경제를 맡길 수는 없게 됐다.엔고를 극복한 일본기업들은 이 시점에서 타산지석이다.
  • 엔저/아주 각국 명함 교차

    ◎명·상보교역 성항·인니 실익/암­경쟁관계 한·대만 등 고전 일본 엔화약세로 아시아 각국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한국 대만 홍콩 태국 등은 해외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반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은 실익을 챙기고 있다. 엔저가 한국 등 아시아 9개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일본 노무라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작년 2·4분기 이후 16% 평가절하된 엔화는 아시아 각국 통화를 평가절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일본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회복시켰다.이로 인해 일본과 경쟁적인 무역구조를 갖고 있는 한국 대만 홍콩 태국 등은 해외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일본과 상호 보완적인 교역관계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은 엔저의 반사이익을 챙기고 있다. 이들 동남아 국가들은 일본기업의 진출로 부품 및 중간재의 대일 의존도가 높지만 완제품의 상당량이 일본에 역수출되는 탓에 엔저현상은 수입단가를 낮춰 물가상승 압력을 억제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물론 일본의 경쟁력 회복에 따른각국의 수출감소와 이로 인한 성장률 하락이라는 부정적인 결과도 없지 않지만 인프레를 6∼8%선에서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다는 설명이다. 노무라연구소는 올해 아시아 국가들의 평균경제성장률은 수출부진으로 작년보다 0.8% 포인트 감소한 7.6%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내년에는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불확실한 유럽연합 앞날/프랑수아 좌이유(지구촌 칼럼)

    ◎주권 무시한 획일화로 반대여론 확산 프랑스의 국제문제 전문잡지인 「지정학」 최신호는 아주 충격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프랑스인의 57%가 유럽단일 통화제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더구나 기성세대에 비해 젊은층이 더욱 단일통화를 바라지 않는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보다 세부적인 질문으로 들어가면 프랑스인들의 73%는 국가가 정치·경제·사회적인 주권을 포기하는데 반대하고 있다. ○불인 73% 통합 반대 이런 여론조사 결과는 다른 대부분의 유럽국가에서도 마찬가지이다.프랑스와 함께 유럽의 주요축을 형성하고 있는 독일과 영국의 여론조사 결과는 프랑스의 여론조사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영국 집권당인 보수당은 영국이 유럽에 동화되는데 거부했다.독일 또한 대다수의 국민들이 국제적인 강세통화인 그들의 마르크화가 유럽단일통화의 등장으로 사라지게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간단히 말해 유럽의 3대축을 이루는 프랑스·독일·영국의 여론은 지난 92년 마스트리히트조약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유럽건설에 근본적으로 회의적이다.마스트리히트조약은 프랑스인들의 51%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덴마크의 경우에는 부결돼서 2차투표에 부쳐야만 했다.유럽의 다른 국가들은 아예 국민들과의 협의를 기피하고 국회 비준절차를 선호했었다. ○테크노크라트 경계 유럽연합 건설에 대해 부정적인 이유는 분명하다.유럽 각국의 국민들은 단일통화의 채택으로 결국은 나라주권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마음 속으로 느끼고 있다.그리고 단일통화의 채택은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집행위의 테크노크라트들의 입지만 넓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정부관리들은 몇년전부터 유럽연합 건설이야말로 늙은 유럽대륙에 만연해 있는 위기들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설명해왔다. 그런데 해결책이 나타나 확인된 것은 무엇인가.실업률이 끊임없이 늘어오지 않았는가.유럽의 실업률은 평균 11%에 이르고 있으며 미국은 6%인데 반해 일본은 3%밖에 되지 않는다.사회적인 분열은 심화돼 가고 있으며 이민유입은 막지않는 바람에 늘어만 간다.정부와 기업인들은 유럽연합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어찌 여론이 회의적이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실업률 평균 11%나 더구나 유럽연합을 만들어낸 마스트리히트조약은 단일통화인 「유로」의 시중 유통에 앞서 회원국에 몇가지 요구를 하고 있다.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렴기준」을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것이다.가격과 통화의 안정,재정적자의 통제,이자율의 접근 등의 기준에 각국이 맞춰야 한다.이런 목적을 달성하려면 각 나라는 아주 혹독한 재정 및 예산정책을 펴야 한다.이는 사회를 황폐화시키는 효과를 가져 온다. 국민들이 이런 희생을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는 점을 젖혀두더라도 유럽의 주요 국가들조차 99년 단일통화 유통전에 수렴기준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모든 유럽건설 정책의 궁극적인 목표 또한 점점 희미해진다.국민들은 유럽건설을 위해 요청되는 희생의 대가로 돌아오는 반사이익을 이해하지 못한다.정치·경제 지도자들은 수렴기준에 맞추도록 가혹한 재정정책을 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유럽연합 건설이 진퇴양난의 장애에 빠졌다고 단정하는 수밖에 없다.유럽연합 회원국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분명하다.유럽연합집행위는 모든 것을 부당하게 좌지우지 해서는 않된다.21세기를 향한 새로운 계획을 제시해야 하고 그 계획은 국가간 생활의 질을 인위적으로 조화시키려 해서는 안되며 비효율적인 공룡인 유럽연합집행위의 테크노크라트를 없애는 방향이어야 한다. ○집행위 독주 막아야 프랑스와 독일,그리고 영국은 미국의 캘리포니아나 하와이같은 주의 수준이 아니라 주권 국가이다.단일통화는 통일체의 요인이기는커녕 위험스럽게도 획일화의 수단일 뿐이다.그리고 유럽국가의 국민들은 여기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유럽전체가 이런 반대를 무시하고 달러화나 엔화에 대항하려는 목적에서 단일 환율을 가지려고 해서는 곤란하다. 그것은 다른 문제이다.유럽의 국민들은 그것을 알고 있다.하지만 각국의 지도자들은 단일시장과 단일통화에 홀려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 야권공조 과시­정치불신 증폭/보라매 집회 야권의 득실(정가초점)

    ◎세대교체 내압차단… 권력분점 타진 실험/「방공망 불안」 외면한 정치공세 반감 불러 야권의 보라매집회 개최가 결정될 당시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오직했으면 두 당의 총재가 단상에 나란히 서겠느냐』는 논평을 냈다.지난 25일 서울 지하철역 특별당보 배포때 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이와 비슷한 어감의 발언을 했다.『우리가 어깨띠를 두르고 거리에 나온 것 자체가 슬픈 일이다』. 「오죽했으면…」과 「슬픈 일」이라는 화두에는 장외집회를 치르는 두 당의 시각이 함축되어 있다.두 당이 원했든,원치 않았든 바람직한 정치행태는 아니라는 껄끄러움이다.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토로이기도 하다. 장외로 나간 야권의 가장 큰 실은 바로 이 부분이다.야당측은 여권이 총선민의를 왜곡하고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하지만,스스로도 느끼고 있듯 구태의 재현,즉 국민정서에 반하는 정치행태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총선때만 해도 『도와주겠다』『보수 안정세력의 원조』라며 대화와 선진정치를 내세웠던 그들로서는 자가당착에 빠진 형국이다.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이 『자칭 보수라는 자민련의 김총재가 국민회의 2중대가 되어가고 있는 현실은 김총재의 보수론이 권력추구를 위한 위장보수라는 것을 규정하는 증거』라고 공세를 취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반격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현 상황은 이날 집회에 대한 국민반감을 증폭시킬 공산이 크다.북한 미그기의 귀순과 이에 따른 대북방공 경계망의 불안,그리고 월드컵 유치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는 터다.국정운영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야권이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당리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야권=불안」이라는 의식의 골을 더욱 깊게 할 가능성은 물론,자칫 세대교체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두 당이 당력을 집중,각 지구당에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가능한한 최대 인원을 동원하려 했던 것도 보라매집회 이후 돌출할지 모르는 비난여론을 의식해서이다.두 김총재가 대회전 『미그기 한대가 집회에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라고 애써 자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렇다고 야권이 얻게 될 득이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국민적 지지확산이 아닌 정치적 이득이라는 한계를 갖긴 하지만,이질적인 두 당의 총재가 나란히 서서 대중연설함으로써 대여 야권공조의 탄탄함을 보여주는 상징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또 두 김총재를 겨냥한 세대교체 요구를 외형상 어느 정도는 차단하는 힘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나아가 두당 사이의 권력분점에 대한 물밑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부분도 총선부진의 늪을 헤매던 야권으로서는 큰 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야권이 이날 집회를 통해 얻은 최대 반사이익은 실패도,그렇다고 성공도 아닌 참석인원으로 볼 때 현재의 대여 강경투쟁 노선에 대한 선회명분을 얻었다는 점인 것 같다.〈양승현 기자〉 ◎보라매집회 이모저모/주최측·경찰 참석인원 신경전/경찰 “3만5천” 추산에 야권서도 5만명 편차/양당 연설자·총재 연호 나란히 나오도록 안배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5일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부정선거 및 야당파괴 규탄을 위한 4·11 민의수호 야당결의 대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의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참석인원을 놓고 처음부터 주최측과 경찰측이 신경전.또 같은 주최측인 국민회와 자민련의 추산마저 서로 달라 주목. 국민회의는 최소한 10만∼15만명을 주장했으나 자민련은 5만명으로 추산.자민련관계자는 『장외집회의 경험이 많은 국민회의의 계산이 맞지 않겠느냐』면서도 15만명은 심했다는 반응.그러나 경찰은 3만5천명으로 추산. 한편 이날 공원 주차장엔 지방에서 올라온 약 2백50대 가량의 관광버스가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어 눈길.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집회는 하오 3시부터 두당의 당가가 스피커를 통해 울려퍼지는 가운데 두당에서 한명씩 나선 연사들은 청중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시작. 연사들의 선창에 따라 청중들은 주최측에서 나눠준 태극기를 흔들며 『김대중』 『김종필』을 연호. 하오 4시 두 총재가 각각 4명의 참모들과 함께 무개차를 타고 행사장에 도착.이어 자민련 변웅전 당선자의 사회로 국민회의 한광옥 사무총장의 경과보고,국민회의 조찬형 당선자의 부정선거 사례보고,자민련 김종필 총재연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연설,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의 결의문 낭독,자민련 박준규 최고고문의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 행사후 두 총재는 입장할 때와 마찬가지로 무개차를 타고 집회장을 돌며 연호하는 청중들을 향해 연신 손을 흔들며 답례,야권공조를 과시. ○…두 당은 공조체제 과시를 위해 철저히 역할을 분담했다는 후문.연설자 수와 경과보고,만세삼창 등은 물론 심지어 관중의 연호에서도 두 총재의 이름이 나란히 나오도록 유도. 대회진행도 두총재의 연설전까지는 국민회의가,연설이후의 뒷마무리는 자민련이 맡도록 분배.연단 위에 똑같이 50석씩 배정한 것도 같은 맥락. ○…김대중 총재와 김종필 총재는 연설이 끝날때 마다 서로 손을 맞잡고 청충에 인사.두 총재는 연설전까지 무대의 맨 앞좌석에 나란히 앉아 있다가 상대방이 연설할 때는 앉아서 고개를 끄덕이는 등 연설내용에 동조. 먼저 등단한 김종필 총재는 김대중 총재를 『우리 정치의 거목』이라고 치켜세운뒤 줄곧 높고 흥분된 톤으로 『국민회의와 힘을 모아 오만불손한 정부여당을 규탄하기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자유민주주의의 힘의 원천은 선거에서 비롯되는데 신한국당이 4·11민의를 무시,여소야대를 파괴하고 있다』고 지속적인 투쟁을 강조. 이어 연설에 나선 김대중 총재는 『대여투쟁에 혼자 힘든 싸움을 하는 김총재와 불초 이사람에게 힘을 달라』고 호소한 뒤 『생존권 수호와 수평적 정권교체라는 공동목표 아래 자민련과 협력,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겠다』고 강조.김총재는 또 『당선자 빼내기를 통한 신한국당의 과반수 의석 확보는 김영삼 대통령의 「발명특허」』라고 비꼰뒤 『특히 김대통령은 지난 총선때 「신들린 무당처럼」 안보문제를 악용했다』고 맹공격. 김총재의 연설은 14분만에 끝낸 김종필총재보다 20분이나 많은 34분동안 계속.〈백문일·오일만 기자〉
  • “「지역정권론」은 국민분열 책동”/신한국

    ◎“대권노린 지역 이간책” DJ 비난 신한국당의 김철 대변인은 17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최근 연이어 주장한 「지역정권론」과 관련,성명을 내고 『지역등권론에 이어 특정지역을 배제하자고 선동하는 지역정권론은 극단적인 지역이간책』이라며 모두 4가지 이유를 들어 반박했다. 김대변인은 우선 『국민다수의 선택에 의해 정권이 수립되는 민주원칙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며 정권선택과정에 참여한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김총재를 비난했다.이어 『김총재의 정치하는 목적을 근본적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민이간 지역분열에 의한 반사이익을 통해 오직 대권만 획득하면 그만이라는 극단적인 정파이기주의의 추구』라고 꼬집었다. 김대변인은 또 『우리의 지난 정치사를 일제기간과 비교한 것은 온당치 못하다』면서 『김총재도 그 기간에 정치에 참여,대권도전도 3수했고 정계은퇴와 번복을 거듭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 영남을 분단시키려고 노력했던 김총재가 총선결과에 실망했는지 영남 일괄 배제론을 펴는 것은다가올 대선의 성격을 악용하려는 기회주의적 처신』이라고 공략했다.〈박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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