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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부패라운드(외언내언)

    우리나라도 29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 이른바 선진국그룹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회의에서 국제거래와 관련된 뇌물방지협약을 제정키로 합의했다고 한다.보도에 따르면 외국공무원에게 사업목적상 뇌물을 줬을 경우 해당기업이나 기업인은 자국과 상대방국가는 물론 제3국에 의해서도 기소되고 뇌물제공으로 얻은 이익은 전액 몰수된다는 것이다. 또 뇌물제공을 위한 돈세탁과 회계장부조작행위도 처벌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회원국 모두에 적용되는 이 협약에 따라 우리나라도 내년 3월말까지 국내기업의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을 규제하는 ‘해외부패방지법(가칭)’을 제정해야 한다.이러한 법은 각국에서 99년1월부터 일제히 발효토록 돼있다. 국제입찰이나 수의계약을 통해 수주하는 건설·기계설비제작 등 각종 해외사업의 부패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OECD주도의 반부패라운드가 출범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국제적 협약제정 움직임은 다른나라보다 우리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때마침 정치권에서 김대중씨 비자금문제로 여야가 살벌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터여서 더욱 그러하다. 그러잖아도 우리는 전직대통령 비자금파문과 한보사태를 거치는 동안 국제적으로 뇌물이 판치는 국가로 낙인이 찍힌 상태다.부정부패가 만연한 것으로 조소와 주시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이 매우 시급하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이 있듯 우선 국내에서 뇌물수수를 당연한 것으로 보는 구태의연한 의식의 대변혁이 있어야 한다.특히 정경유착은 하루 빨리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가 필요하다.그래서 정치와 경제가 상호 기생하는 그릇된 풍토가 이 땅에서 없어져야 국제무대에서도 공정한 게임을 펼치며 살아남을수 있다. 뇌물아닌 정당한 경쟁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활력에 찬 국가발전으로 명실을 고루 갖춘 선진국이 돼야 한다.그렇다면 당장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정치권에서 비자금을 추방하고 국회에 계류중인 ‘돈세탁방지법안’을 미련없이 통과시키는 일일진데,두고볼 일이다.
  • 세은,부패국에 차관 중단/나이지리아·자이르 대상

    ◎케냐 7천만불 제공계획도 재검토 【홍콩 AP 연합】 세계은행은 부패가 지나치게 심한 것으로 간주되는 국가에 대해 차관 제공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 차관 남용 혐의가 있는 민간기업에 대해서도 불시에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세계은행의 한 간부가 24일 밝혔다. 세계은행의 마수드 아흐메드 빈곤퇴치 및 경제관리국장은 이날 회견에서 차관사용의 투명성을 보장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나이지리아와 자이르의 개발사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중단됐으며 케냐에 제공키로 했던 7천만달러의 긴급구제 차관도 재검토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민간기업의 경우,차관신청 이전에 “뇌물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토록 규정이 개정됐으며 추후 서약서 위반 사실이 적발되는 기업은 블랙 리스트에 올려져 차관제공이 금지된다고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자매기구인 세계은행은 홍콩 연차총회에서 반부패 투쟁을 대출 심사조건에 추가하겠다는 새 제안을 내놓았으나 일부 회원국들이 내정 간섭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이에 반발하고 있다.
  • “세은,부패 적발국 대출 축소”/최고자문기구,강력한 반부패성명

    【홍콩 AFP 연합】 세계은행 최고 자문기구인 개발위원회는 뇌물수수 증거가 드러나면 해당국가에 대한 대출 축소를 경고하는 내용의 강력한 반부패성명을 22일 발표했다. 개발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부패와 관리부실이 거시경제의 안정과 민간부문의 활동,지속가능한 개발목표 등을 저해한다며 “사업계획이나 거시경제,국가활동에 부패와 관리부실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경우 대출및 기타 의사결정에 이를 명백히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발문제에 대한 세계은행 자문기구인 이 위원회는 또 부패를 추방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공정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울펜슨 세계은행 총재는 이미 지난해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은행및 국제통화기금(IMF) 회의에서 뇌물수수가 드러나면 세계은행의 자금지원을 받는 어떠한 사업에 대한 대출도 중단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울펜슨 총재의 이같은 주장은 아시아를 비롯한 일부 국가들에서 선진국의 보호주의적 발상이며 부당한 문화적 간섭이라는 반발을 불러일으켰었다.
  • 위건행·이람청·증경홍·장만연/중 새 정치국원 면면

    ◎위건행­당조직·감찰부 요직 거친 ‘교석맨’/이람청­대외무역 등 총괄 부총리… 지한파/증경홍­강 오른팔… 상해파 핵심 전격발탁/장만연­군실세로 53년 한국전쟁에 참가 이번 정치국 선거의 핵심은 위건행과 이람청의 상무위원회 진입과 장만연의 정치국원 진출,그리고 증경홍(후보위원),이장춘·오관정(위원)의 정치국 진출로 요약된다.위건행(66)은 당 조직부·감찰부의 요직을 두루거친 정통 공산당원이다.절강성 출신으로 동향인 교석에 의해 당조직부 부부장으로 발탁된 ‘교석맨’이다.감사·감찰업무를 총괄하고 ‘반부패투쟁’을 지휘하는 기율검사위 서기및 노총 회장격인 전국총공회 주석직을 겸직하고 있다.대련공학원 기계과를 졸업한뒤 유학생으로 선발돼 53부터 55년까지 소련서 기업관리를 공부했다. 대외무역·교육 등을 담당한 부총리 이람청(67)은 상해명문 복단대 졸업후 장춘의 자동차공장과 대외경제무역부등에서 경력을 쌓아완 기술관료다.강택민과 개인적 친분이 있고 교석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총리물망설에 올랐었다.강소성에서출생했다.56·57년 모스크바의 자동차공장 연수단의 대표로 소련유학파에 낀다. 강의 군부내 대리자인 장만연(69)은 16세인 44년 팔로군에 투신,장개석군과 격전을 겪은 야전군출신.중국 장성들의 본산인 산동성출신.53년 최연소 지휘관으로 한국전쟁에 참가했다.작전참모,참모장,광주군구·제남군구 사령관,총참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93년 강택민에 의해 최고계급인 상장으로 승진했고 96년 대만에 대한 군사위협작전을 주도했다.89년 천안문사태때 개입하지 않았다는 강점도 있다. 증경홍(58)은 당 중앙판공실 주임으로 강택민의 오른팔 역할을 해왔다.상해파의 핵심이며 공산당 원로인 증산의 아들로 태자당의 일원이다.중앙위원도 않거치고 곧바로 정치국 후보위원에 올라섰다.2000년대 강택민 후계세력의 일원이다.상해에서 강택민이 제1일 부서기시절 현정치국원인 황국,오방국과 함께 부서기로서 호흡을 맞추면서 일했다. 오관정(59) 산동성 서기는 68년 청화대졸업후 무한의 화학공장에서 출발,무한시 시장,강서성 성장등을 거친 기술관료다.이장춘(53) 하남성 서기는 할얼빈공대졸업후 심양의 국영기업에서 경력을 쌓았고 심양시장,요녕성 성장을 거치면서 행정능력을 인정받은 차세대 주자다.
  • 중,2000년까지 50만 감군/15전대 개막

    ◎‘등소평이론 승계’ 당장 규정/국육기업 파산·합병·감원 허용 중국 공산당 제15차 전국대표대회가 12일 인민대회당에서 강택민 국가주석 겸 총서기 등 2천48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7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강 총서기는 이날 대회 보고를 통해 등소평이론을 공식적인 지도이념으로 확립한다는 내용을 당장에 규정하고 오는 2000년까지 인민해방군 50만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강 총서기는 ‘등소평이론의 위대한 기치를 높이들고 21세기를 향해 중국특색의 사회주의를 건설해 나가자’는 제목의 정치보고에서 등소평시대의 기존 정책을 유지·계승할 것임을 밝히고 “중국공산당은 등소평이론을 마르크스 및 모택동사상과 함께 공식적인 지도 이념으로 격상,당의 헌법격인 당장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총서기는 개혁및 대외개방과 국유기업 개혁을 역설하고 현대적 기업제도 확립이 국유기업개혁의 목표라면서 “파산·병합·감원등 경쟁을 통한 적자·부실기업의 정리”를 강조했다. 대외정책분야에서 강 총서기는 자주·평화적인 선린외교정책의 유지을 밝히고 패권주의 및 강권정치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근원이라고 반패권주의를 강조했다. 강주석은 군대도 국가경제건설에 기여하고 따라야 한다면서 앞으로 “3년내에 50만명의 중국군을 다시 감축,정예·과학화 방위개념에 역점을 두겠다”고 선언했다. 강주석은 통일분야보고에서 “중국통일에 간섭하고 대만독립 시도에 대한 무력사용을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또 국내정치분야서 부패 투쟁이 당과 국가의 존망을 건 정치투쟁이라며 강력한 반부패 사정작업을 벌여나갈 것을 강조했다.그는 직접 민주주의 확대와 법률제도 완비등 정치개혁을 강조하면서 사회주의 민주정치및 권력기구에 대한 감시·감독도 병행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 중 경제건설에 정책최우선/15전대서 밝힌 향후 5년 중의 정책

    ◎국유경제 경쟁원리 도입… 구조조정 불가피/종업원지주제 인정… 대외분야 등 정책 유지 강택민 중국공산당 총서기가 12일 15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중앙위원회를 대표,발표한 보고는 2002년까지 5년간의 공산당과 정부의 진로·목표 등 중국의 기본정책을 담고 있다.강택민의 표현대로 보고 요지는 경제건설에 최고 정책우선권을 두고 기존의 개혁·개방정책을 더욱 확대·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등소평이론을 마르크스주의·모택동사상과 함께 당의 기본지도이론으로 확립해 나가겠다는 것도 이같은 정책목표를 뒷받침한다. 보고는 시장경제 진입 심화에 따라 걸림돌이 되고 있는 국유경제분야의 경쟁원리 도입도 포함됐다.이는 주식제 도입등 ‘사회주의 초급단계론’에 입각,집체기업과 주식 합작제(종업원 지주제) 등 다양한 소유형태를 인정하고 현대 기업제도를 확립해 생산효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다.이와함게 앞으로 3년내에 50만명의 군인을 감축하겠다는 발표는 경제발전을 위해 국유기업뿐아니라 국방분야의 부담도 줄여나가겠다는 생산성 및효율성에 입각한 경제개발 제일주의의 획기적인 표현으로 해석된다.이같은 결정은 사실상 군부에 대한 강택민의 장악이 확고해졌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러나 강택민은 경제체제 개혁이 공유제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며 중국은 다양한 소유형태를 지닌 공산주의로 가는 사회주의국가라고 강조했다.국유경제분야의 개혁이 진행되더라도 주요 국유기업에 대한 국가의 지배적 지위는 변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다만 앞으로 국유경제분야의 경쟁 원리에 따른 대대적인 산업구조 조정 및 기업 파산·정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실업자 증가 등 단기적인 부작용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노동자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강 총서기는 설명했다.경제분야에서 상해포동개발촉진이 언급된 것은 양자강지역 개발등 지역개발정책과 관련,주목된다. 내부정치와 관련,경제발전에 따른 정치체제의 개혁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음도 강조됐다.직접민주선거 등 참여확대,법률제도 완비,감독기구 강화등이 그 내용이다.그러나 중국은 서구 민주제도를 따르지 않고 중국 실정에 맞는 민주화의 길을 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강 총서기는 또 심각한 당 간부들의 부패현상도 경고했는데 이는 반부패 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임을 알리는 것이다.지난9일 진희동 전 정치국원겸 북경시 서기가 부패혐의로 당에서 제명당하고 형사조사를 받게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태자당’을 비롯한 제2의 부패와의 투쟁이 시작됐음을 알리는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대외정책에 있어서도 평화공존 5원칙 등 등소평의 외교정책의 유지를 밝혔으나 군사 동맹 및 다자 군사안보체제강화를 비판하고 제3세계와의 협력강화를 밝힌 것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 및 미·일 안보조약 강화와 관련,주목된다.
  • 강택민 “등 노선 지속” 연설/7중전회 당장 개정

    ◎국유기업·시장경제 개혁 유지/기율위,부패혐의 진희동 전 북경당서기 출당 중국은 6일부터 9일까지 공산당 14기 7차 중앙위원회와 기율 검사위원회를 열고 15차 당대회에 보고할 사업 보고 및 당장(당규약)개정안 등을 통과시키는 등 당대회 준비를 완료했다고 중국 중앙TV가 이날 보도했다.이 회의에서 강택민총서기는 향후 5년간 등소평의 중국적 사회주의의 지속과 국유기업의 개혁과 같은 시장경제로의 개혁 등 ‘등소평노선’의 변함없는 유지를 역설한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위원회 회의와 함께 열린 당중앙 기율 검사위원회 회의에서 중국 공산당은 진희동 전 정치국원겸 북경시 서기를 출당하고 형사 입건해 조사할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진희동 전정치국원은 강택민주석의 정치적 라이벌로서 지난95년 경제 부패혐의로 직위 해제된 뒤 2년동안 조사를 받아 왔다.진희동에 대한 엄격한 처벌결정은 강택민의 입지가 강화됐으며 15대 전당대회이후 중국정부가 강력한 반부패·정화운동을 벌여 나갈 것임을 공포한 것으로 해석된다.
  • 기업 접대문화 개선해야(최택만 경제평론)

    어느 대기업이 내한한 외국 유명회사 부사장급에게 헬리콥터를 전세내어 공장을 보여준 뒤 초화판 살롱에서 엄청나게 접대를 한 일이 있다.이 바이어는 대기업 그룹총수가 직접나서 호화판 향응자리를 마련하고 귀국길에는 값비싼 선물을 하려하자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다른 바이어는 국내에서 최대의 접대를 받고 돌아가 해당기업의 상품수입을 중단한 사례마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우리나라 정부투자기관 임원이 미국 관계공무원에게 70달러정도의 저녁을 대접했다가 나중에 50달러를 수표로 되돌려 받고 깜짝 놀란 일이 있다는 얘기도 있다. ○접대문화으 관점 차이 우리나라 기업인이나 공직자는 외국인에게 접대를 잘하는 것을 당연한 일로 여기고 있다.그러나 대접을 받는 선진국 사람들은 과도한 접대를 왜 부담스러워하는 것일까.그 이유는 접대문화에 대한 관행과 사고 및 윤리규정의 차이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외국 바이어는 융숭한 접대를 받으면 결국 접대비용이 수입상품값에 전가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또 미국 공직자는 윤리규정에 따라 20달러를 초과하는 접대나 선물을 받을 수가 없다.이런 과도한 접대를 받고 숨겼다가 후에 알려지면 승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정경유착이 낳은 산물 한국 기업의 과도한 접대문화는 과거의 정경유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정치인이나 공직자에게 향응을 베풀고 뇌물을 건네주면 막대한 이권이 대가로 돌아오기 때문에 돈을 물쓰듯해도 결국 ‘남는 장사’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국내 기업간 거래에 있어서도 남품을 받거나 하청을 주는 회사의 실무자와 임원을 상대로 어느정도 접대를 잘하고 얼마의 금품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거래성패가 달려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세정당국은 이러한 접대문화 개선과 과소비풍조를 억제하기 위해 세법을 개정,내년부터 3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기업접대비한도를 대폭 축소키로 했다.국내기업이 지난해 접대비로 썼다고 세무당국에 신고,손비로 인정받은 금액은 자그마치 3조원에 달한다.이 금액도 세무당국 신고분에 불과하다.기업이 변칙으로 처리한 접대비를 합치면 접대비총액은 훨씬 많아질 것이다. 기업들은 접대비가 손비한도를 넘을 경우 다른 항목으로 돌려 처리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법인세법상 접대비는 기초금액 2천4백만원과 자기자본금의 1%에다 매출액의 0.1∼0.3%를 합한 금액의 범위내에서 손비로 인정된다.일부 기업은 접대비한도가 넘으면 초과액을 직원들의 후생복리비·광고선전비·판매촉진비·행사비·판매수수료 등으로 돌려 처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대만만 후한 혜택 한국과 대만만큼 세법에서 접대비를 후하게 인정하는 나라도 없다.그런데도 접대비가 모자라 회계를 변칙처리를 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기업의 접대행위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한다.미국은 사업과 관련이 있는 접대비의 50%를 손비로 인정한다.그러나 손비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건수마다 금액·일시·장소·목적·접대받은 사람의 이름·회사명·직책 등을 반드시 기록해야 한다.선물은 한사람당 4달러를 넘지 않아야 하며 연간 선물총액이 25달러를 넘지 않아야 손비로 인정받을수 있다. 영국은 접대비를 손비로 인정해 주지 않는다.예외적으로 식사제공과 연간 10파운드(약 1만2천원)를 넘지 않는 광고목적의 선물만 허용하고 있다.일본은 영국과 마찬가지로 접대비를 손비로 인정해주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자본금 5천만엔이하 중소기업에 한해 연간 4백만엔까지 손비로 인정해주고 있다.싱가포르는 업무상 접대비는 인정하되 미국과 같이 접대받은 사람의 인적사항과 접대장소 등을 상세하게 세무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WTO 부패라운드 추진 외국이 이처럼 기업 접대비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는 것은 과다한 접대는 대가를 바라는 부정행위로 간주하기 때문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과다한 접대비지출을 ‘부패의 온상’으로 규정하고 있고 무역거래 과정에서 뇌물을 주지 못하도록 뇌물방지협약을 올해 연말까지 마련키로 했다.세계무역기구(WTO)도 ‘부패라운드’를 추진하고 있다.‘반부패라운드’협상이 끝나면 국내기업의 과다한 접대비가 문제가 될지도 모른다. 기업이 과다하게 접대비를 쓰면 부패가 야기되기 마련이고 부패는 가격교란·공정거래행위 저해·투자왜곡등 경제면에서 여러가지 폐해를 유발한다.사회적으로는 과소비를 조장하고 도덕성을 마비시킨다.국제적으로도 과도한 접대는 ‘부패의 온상’으로 지탄받고 있다.국내 기업이 돈을 버는 수단으로 활용해온 과도한 접대는 날이 갈수록 설땅을 잃어가고 있다. ○당국은 투명성 높여야 따라서 당국은 기업 접대비한도를 축소하는 선에서 머물지 말고 선진국처럼 접대를 받은 사람의 인적사항을 분명하게 밝히는 경우에만 접대비로 인정,접대비의 투명성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접대비를 지출하는 주체인 기업은 앞으로 과도한 접대비 지출이 기업성장에 오히려 걸림돌이 된 날이 멀지 않았음을 깊이 인식하고 접대문화를 근본부터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하기 바란다.
  • 「돈세탁 방지법」 강도있게(사설)

    정부와 신한국당이 합의한 자금세탁방지법은 범죄행위와 관련된 차명거래에 대해 처벌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일응 긍정적으로 평가를 할 수 있다.또 고액의 현금거래 내용을 금융기관이 5년간 보존토록 함으로써 현금을 이용한 뇌물거래를 차단하는데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 법안은 불법적인 차명거래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제정키로 했던 것이다.그러나 정부와 여당간의 협의과정에서 상당히 변질되어 아쉬움을 갖게 한다.당초 예상과는 달리 정치인의 「떡값」을 처벌대상에서 제외하고 금융기관이 보관해야 하는 현금거래의 기준금액도 정하지 않는 등 법안 자체가 상당히 후퇴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정금액이상의 고액현금거래가 이루어질 경우 금융기관은 거래내역을 국세청이나 검찰 등에 통보키로 한 당초 방침이 없어진 것도 이 법안의 제정취지를 흐려 놓고 있다.더구나 거래기록만 5년간 금융기관이 보존케하고 금액기준은 법으로 정하지 않고 대통령령에서 정하도록 위임하고 있다.이것은 세법 등 국민생활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경제법률의 경우 구체적인 세율이나 금액을 시행령이 아닌 법률에 명시하는 입법원칙에 비춰볼 때 괴리감을 느끼게 한다.시행령으로 규정할 경우 현금거래 기준금액이 수시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이번 자금세탁방지법은 미국 등 선진국의 입법내용과 판이하게 달라 시민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미국은 돈세탁금지법 등에 의해 일정액이상의 현금을 인출할 경우 사직당국에의 신고를 의무화하고 있다.미국내에 위치한 은행에만 돈세탁금지법을 적용하지 않고 외국에 있는 미국회사에까지 확대하여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다.미국은 액면 1만달러(약 9백만원)를 보증수표로 발행하거나 환금할 때는 거래자료를 보관하고 액면 3천달러에서 1만달러의 경우도 고객신분을 파악토록하고 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도 국제간 경제거래에서 뇌물이 오가지 못하도록 반부패라운드를 추진중에 있다.이 시점에서 우리나라가 자금세탁방지법을 만드는 만큼 외국의 법률과 같이 강도 있는 법을 제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객이 일정액 이상의 현금을 인출할 경우 금융기관이 사직당국에 신고를 의무화하고 기준금액을 모법에 명시하는 것이 타당하다.
  • 「반부패라운드」 추진/OECD 각료회의 개막

    뇌물방지 방안 마련,다자간 투자협정(MAI) 체결,규제 개혁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가 26일 하오 한국 등 29개 회원국 경제 및 외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파리의 OECD본부에서 개막됐다. 이날 OECD 각료이사회 회의는 외국 공무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회원국의 기업을 형사처벌하는 이행 방안과 관련,내년 4월1일까지 입법안을 각국 의회에 제출,98년말부터 시행할 것을 권고키로 했다.그러나 이번에 타결될 예정이었던 다자간 투자협정(MAI)은 회원국간 이견이 심한 점을 고려해 내년도 각료이사회까지 협상을 계속한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 8기 전인대 중 발전 계기로(해외사설)

    제8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5차회의가 1일 북경에서 개막됐다.특히 이번 회의는 등소평 동지가 사망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부 및 홍콩 특별행정구 주비위원회의 업무보고를 심의하며 97년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계획의 예산을 심사,비준한다.중경 직할시 설립안 등도 심의할 예정이다.「95」계획과 2010년 장기목표의 요강을 실현하고 등동지의 중국 특색을 지닌 사회주의 건설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민주·단결·구실(구실·실제적인 것을 추구하다)」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것이 이번 회의의 목표인 셈이다. 97년은 중국이 발전하는데 매우 중요한 해이다.개혁·개방을 확대하고 사회주의 정신문명을 강화,반부패투쟁에 역점을 둬 깨끗한 정치를 구현해야 하는 시점에 있기 때문이다.올해에는 특히 2개의 사업이 관심을 끈다.하나는 오는 7월1일 홍콩의 주권을 회복,홍콩특별행정구가 성립된다는 점이다.등소평 동지의 「일국양제」구상을 실천하는 동시에 「하나의 중국」이라는 민족정신의 발양에큰 영향을 미치는 탓이다. 다른 하나는 올 하반기에 열리는 제15차 당전국대표대회이다.이 대회는 사회주의 개혁·개방과 현대화사업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시점에서 열려 중국 특색을 지닌 사회주의 건설의 신기원을 여는 역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이에따라 이번 8기전인대 5차회의는 중국통일을 앞당기고 중국민족을 흥성시키는 더욱 좋은 조건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전인대는 인민들이 주인이 되는 조직이며 형식으로 인민들이 단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이다.때문에 인민들은 전인대 제도를 강화,부강하고 민주·문명적인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가 되도록 노력,분투해야 한다. 등소평 동지의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이론 기치를 높이 들고 강택민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한 당중앙으로 일치 단결,사회주의 개혁·개방및 현대화 건설의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자.
  • 교석 “강택민 중심 영도” 강조/전인대 상무위원장

    ◎이붕 “한반도 안정 중시”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8기5차회의가 1일부터 북경의 인민대회당에서 강택민 주석 등 최고지도부 등 2천800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날 개막사에서 대회 의장격인 교석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등소평노선의 계승·유지와 강택민을 핵심으로한 공산당 중앙의 영도를 강조했다. 이날 이붕 총리는 정부업무 외교부문보고를 통해 중국은 한반도 안정을 중시하며 한반도 국면안정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중국은 서방국가들과의 관계발전 및 개선을 희망하며 그간의 곡절에도 불구,미국·일본과의 관계발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이총리는 중국은 공정한 세계 정치경제의 신질서를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분야보고를 통해 이총리는 긴축화폐정책 등 거시조정정책의 유지와 8%내의 경제성장률 달성등 성장보다는 안정위주의 정책 운영 방침을 보고했다.이총리는 대외개방 및 해외투자유치정책 등도 변함없이 유지된다고 밝혔다. 홍콩·대만과 관련,귀속이후에도 홍콩의 고도자치와 현행 사회경제제도 및 생활방식의 보장을 약속했으며 대만에 대한 직접 교류허용 및 「분열활동」중지가 촉구됐다.국내적으로 사회주의적인 민주제도의 확대와 법치제도의 완비,인민대표대회의 정부기관 감독강화 등 민주적 정치개혁도 확대될것임도 밝혔다. 이와함께 반부패투쟁 심화와 국유기업개혁확대 등을 본격화할 것임도 밝혔다.한편 2일 발표된 진금화 국가계획위원장과 유중려 재정부부장은 업무보고를 통해 올 중국의 전체예산안은 8천9백68억위안이라고 밝혔다.
  • 피에트로 전 장관 수사 곧 재개

    ◎이 법원,직권남용 혐의 조사보류 취소할 듯 【로마 AP 연합】 이탈리아 반부패운동을 주도했던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 전 공공사업장관의 직권남용혐의에 대한 수사가 재개될 것이라고 국영라디오가 8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탈리아 최고형사법원장이 디 피에트로에 대한 수사보류조치를 취소할 것을 법원에 권고함에 따라 수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디 피에트로는 검사로 재직할 당시 주세페 체르치엘로 이탈리아 세무경찰국장에게 부패혐의를 씌우기 위해 세무경찰요원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 사회각계 원로 103명/반부패대책 시국성명

    강문규 한국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등 사회각계 원로 103명은 6일 상오 서울 중구 명동 메트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부패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사회원로 103인의 시국성명」을 발표했다.
  • 중국에 「기층선거」 있다/여신 중국사회과학원 부원장(지구촌칼럼)

    「중국의 성공적인 경제개혁에도 불구,정치개혁면에선 조금의 진전도 찾아볼 수 없다」고 일부 서방국가들은 비판한다.과연 사실인가. 서방 몇몇나라들의 정치세력들은 이같은 비판과 함께 제재실시를 위협하며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려 든다.이들 세력들은 언론을 이용,이같은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국내외에 퍼뜨리고 있고 사실 광범위한 동의를 얻어가고 있다.하지만 어떤 것이 사실인가. ○민주정치 구현에 배가 중국은 경제개혁에 중점을 두고 추진중이지만 정치개혁 역시 소홀히 생각한 적은 없다.특히 지난 몇년동안 중국은 적극적으로 정치개혁을 추진하고 있고 민주적 정치 구현에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중국이 목표로 하는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는 발달된 경제와 선진적 과학기술,문화교육 뿐아니라 고도의 민주정치를 필수요건으로 한다.중국정치개혁의 목표도 위의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12억 인구의 거대국가고 이는 12억 인구의 물질과 문화적 욕구·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이 점에서 중국의 정치개혁은안정적인 보조를 취할 수밖에 없다.중국의 헌법은 「중국의 일체 권력은 인민에게 속하며 인민은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지방의 각급 인민대표대회란 기관을 통해 국가권력을 행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서방국가의 의회에 해당하는 인민대표대회는 인민의 국가관리에 대한 직접참여의 폭을 넓히고 국가기관에 대한 감독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정치민주화를 실현코자 한다. 이같은 배경에서 최근 중국정치개혁은 인민대표대회 제도의 역할을 강화하고 이 제도를 개선해 나가는데 우선적인 중점을 맞추고 있다.공민의 자유선거 권리행사를 위해 여러차례 선거법을 수정했고 선거제도를 바꾸어왔다.이미 인민대표대회 대표를 직접 선출하는 지역이 현과 현급 지역(군에 해당)까지 확대됐고 현급이하의 성진(읍에 해당)과 향촌(읍이하 단위)에선 주민자치제도를 실시하고 있다.작년부터 적잖은 성지역에선 이같은 기층 선거와 주민 자치제도의 획기적인 진전과 발전을 성취해냈다. 인민대표대회의 제도개선 및 역할강화와 함께 중국정치개혁의 또다른 주요 조치는 법 제도를 완비하는 것이다.인민의 민주적 권리 확보를 위해선 반드시 법제도를 강화해야 하며 민주정치의 제도화·법제화가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 생각이다.이 점에서 개혁개방이래 중국의 입법부문의 성과는 현저하다.82년 제정한 현행헌법과 이후 통과된 두 헌법수정안외에 전국인민대표대회와 각급 상무위원회가 선후 통과시킨 법률만도 3백여개나 된다.국무원은 8백여개의 행정법규를 반포했으며 지방인민대표대회는 4천2백여개의 지방차원의 법률을 통과시켰다. ○행정법규 8백개 반포 이러한 법규의 완비는 중국특색의 사회주의와 인민의 민주권리를 확보하려는 중국정치개혁의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다당 협력 정치체제의 진전과 민주당파및 무당파인사들의 정치참여확대,정부기구의 개혁과 국가공무원 제도의 확립등도 모두 중국의 정치개혁의 내용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또 반부패,청렴한 공직사회를 건설하려는 시도도 정치개혁프로그램중 하나다.홍콩에 적용될 「1국 2체제」정책,한 나라의 두가지 정치체제 실험도 길게는 이같은 정치개혁의 일환으로볼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을 흔들어대기위해 내세우는 서방의 인권·정치개혁의 진전에 따라 중국의 인권상황도 나아지고 있다.서방적 시각과 달리 중국은 생존권을 주요한 인권이라고 본다.생존권이 없이는 어떤 인권에 대한 논의도 있을 수 없다.생존권은 생명권,기본적인 물질생활 보장권,발전권등을 포함하는 기본권이다.세계의 7%에 해당하는 경작지를 가지고 세계 인구의 22%를 먹여살려야 한다는 중국적 상황은 이같은 사상의 배경이다. 최근 제정한 민사소송법·형사소송법·행정소송법·국가배상법·부녀권익보호법·미성년보호법·노인권익보호법·장애인보장법 등의 법제도 마련은 인권보장을 확대하려는 시도다.우리는 중국이 시행하고 있는 민주제도와 인권보장이 완벽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중국은 적잖은 다른 나라들처럼 이 방면에서 더 많은 노력과 진전을 이룩해야함을 알고 있다. ○인권보장 확대도 추진 그러나 서방의 일부국가와 일부 세력들이 중국의 정치개혁의 성취를 부인하고 냉전시대의 수단으로 중국을 공격하고 흔들어대는 것은 심히 유감스런 일이다.우리는 이들의 관심은 중국의 인권이 아니라 중국이 서방의 정치발전모델을 답습하고 따라주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본다.또 중국의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줄여보자는 의도를 깔고 있다고 밖에 달리 볼 길이 없다.그들은 중국정치개혁이 자신들이 희망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는다는데 대해 불만이다. 중국은 그러나 나름대로의 발전방향과 나름대로의 설계에 따라 정치개혁을 추진하고 있다.신중국의 성립으로 두손을 움켜쥐고 벌떡 일어선 중국인민은 중국국정과 역사문화전통에 따른 나름의 정치모델에 따라 자신의 길을 갈 것이다.이것이 중국이 추구하는 민주·자유·부강·문명의 현대화국가의 추구점이다.
  • 「부패라운드」대책착수/통산부,연구회 20일 첫회의/뇌물근절 규범

    반부패라운드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어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반부패라운드란 국제거래에서 뇌물과 부패를 근절하기 위해 다자간 규범을 마련하는 것으로 오는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각료회의에서 공론화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통상산업부는 이석영 통상정책심의관을 반장으로 한 당국자와 무공 등 관련단체 전문가 10명으로 「무역과 부패 연구회」를 구성해 부정부패 규제에 대한 국제적 동향을 파악,대응책을 강구키로 했다.연구회는 오는 20일 서울 삼성동 무역회관에서 첫 회의를 갖고 미국의 부정부패 관련법안을 비롯,다자 및 쌍무간 무역협정 중 부정부패 관련 내용을 분석한다.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뇌물공여 금지결의와 미국 및 유럽연합이 오는 12월 싱가포르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 의제로 올리려는 부패관련 조항에 대한 대응방안도 논의한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부정부패가 불공정한 무역거래를 가져오는 만큼 부정부패 관행이 심한 국가에 대해서는 부패관련국으로 지정,무역제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아시안을 중심으로 한 개도국들은 수입을 규제하려는 보호무역의 의도라며 소극적이다. 이에 따라 WTO 각료회의에서도 제재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까지 이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새로운 통상파고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임태순 기자〉
  • 천안문사태 7주년 북경 “평온”

    ◎광장 내외 관광객들로 붐벼… 대학가 조용/진압주역들중 이붕 총리만 같은 자리에/수배 1호 학생운동가 왕란 재수감돼 옥중투쟁중 「6·4 천안문사태」 7주년을 맞은 4일 북경은 희생자들에 대한 추도가 극소수의 가정에서 조용히 이뤄지고 역사의 현장 천안문광장에선 불과 한 여성만이 헌화하려다 경찰에 끌려가는 등 겉으론 별다른 소요없이 조용한 모습이었다. 이날 아침 천안문광장은 평상시처럼 내외관광객들로 붐볐다.중무장한 인민복차림의 공안요원이 광장에서 순찰에 임했으나 예년과는 달리 외국기자들의 사진이나 비디오촬영을 금하지는 않았다. 다만 젊은 여성 한명이 광장 중앙의 인민영웅기념탑쪽으로 한다발의 꽃을 가지고 가려다 공안요원들의 제지로 뜻을 이루지 못한 조그마한 사건이 발생.공안요원들은 이 여인으로부터 꽃다발을 낚아챈후 강제로 오토바이 뒷좌석에 태워 재빨리 광장을 빠져나갔다. ○…대학가에서도 이제 6·4는 외견상 잊혀져 가는 모습이다.북경민주화운동의 온상이라던 북경대만해도 지난해에 비해 무척 느슨해진 모습이다.학생들도 최악의 취업난때문인지 정치문제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북경대 정문등 모든 출입문에선 학생들의 이름과 기숙사번호가 찍힌 서류를 들고 경비들이 수상쩍은 사람들을 서류와 대조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기는 했지만 역시 예전보다 무척 부드러워진 분위기다. ○…천안문사태의 진압주역들중 이붕 총리(68)만이 아직까지 유일하게 같은 자리에 있다.이붕 총리와 함께 계엄령을 선포했던 양상곤(87) 당시 국가주석은 지난 93년 은퇴했고 무력진압에 가장 앞장섰던 왕진국가부주석은 이 해에 사망했다.진희동 당시 북경시장은 반부패운동의 올가미에 걸려 가택연금된 상태. ○…학생운동가출신으로 천안문사태의 수배1호인 왕란은 지난해 출감한지 얼마 안돼 재수감돼 옥중투쟁.소수민족출신인 우얼카이시는 대만 유학생과 결혼,화제를 뿌리기도.미국에 망명한 방려지 교수는 애리조나대학 물리학교수로 재직중이며 지난달 출옥한 조자양의 전비서 포동(64)은 북경 교외에 격리중.〈북경=이석우 특파원〉
  • 어제 학생운동 32돌 기념식·강연(정가초점)

    ◎6·3동지회 새 이념 창출 모색/여·야 정치권 차세대군 부상/21세기 화합시대 구축 노력 정치권의 중추세력으로 성장한 「6·3동지회」가 3일 하오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6·3학생운동」 32주년 기념식과 강연회를 가졌다.이날 모임은 단순한 연례행사의 성격을 넘어 15대 총선을 거치면서 우리나라 정치의 중심에 한층 다가선 위상을 바탕으로 향후 진로를 모색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더욱이 참석한 6·3세대들은 「6·3사태」로 매도됐던 자신들의 반독재투쟁이 문민정부 출범 3년째를 맞아 비로소 「6·3학생운동」으로 평가받게 된 현실에 새삼 감회를 느끼는 모습이었다. 6·3동지회는 이번 총선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17명의 당선자를 배출,정치주역의 자리를 4·19세대로부터 확실히 이어받았음을 보여주었다.여권에서는 김덕룡 정무1장관과 신한국당의 서청원 원내총무,박범진 당총재비서실장,손학규 제1정조위원장,이명박·백남치·김호일·이경재·김길환·안상수·이재오의원이 포진해 있다.야권에는 국민회의의 박정훈·이협·조홍규의원과 자민련 이원범·안택수의원,민주당 이부영의원등이 자리하고 있다.면면에서 알 수 있듯 여야에서 저마다 확실한 차세대군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6·3동지회는 이처럼 강화된 위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념적 좌표를 설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전문이다.회장인 김덕룡 장관은 『6·3세대의 업적을 되새기기 보다 21세기를 맞아 새로운 역할과 기능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이날 행사를 설명했다.「반부패」와 「개혁」이라는 과거와 현재의 이념을 넘어 21세기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모색하는 데 향후 활동의 목표를 둔다는 것이다. 97년 대선정국을 앞두고 이들 6·3세대의 변신노력이 어떤 행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진경호 기자〉
  • 갈등과대결 조정하는 지혜갖자/오석홍 서울대교수·행정학(서울광장)

    4·11 총선은 대결과 분열의 한 마당이었다.선거는 과열되고 혼탁했다.인신공격과 흑색선전은 변함없이 기승을 부렸다.지역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선거결과를 놓고 각 정파는 주관적으로 승리니 또는 참패니 하는 말들을 하겠지만 객관적으로 볼때 분열과 갈등의 조짐을 안고 있는 결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선거의 과열,그리고 분열상은 우리 사회의 분열적 조건과 도처에서 격돌하는 요청들이 빚어낸 갈등을 반영하는 것이다.지금 우리 사회는 소용돌이의 장이다.어지러운 소용돌이는 상충되는 요청의 파도들이 부딪쳐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비민주적인 정치행태는 여당과 야당의 대결구도를 극단으로 끌어가고 있다.개혁세력과 기득권세력의 대결,개혁과 저항의 대결은 백중세의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청산되어야 할 부당한 과거세력은 만만치않은 지지기반을 가지고 청산운동에 대항하고 있다.부패세력은 반부패운동에 대항하는 강력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혼전의 와중에서 적과 동지의 개념은 시시각각 달라지고 청산 대상의 개념규정도 실리에 따라오락가락하고 있다.이러한 형편은 옳고 그름에 관한 국민의식을 흐리게 하고 국민을 우왕좌왕하게 한다. 좌절한 국민은 퇴행적 갈등을 야기한다.갈등은 갈등을 낳는다. 지역연고주의는 우리 문화사적 현실이지만 계기가 있을 때마다 대결의 표출은 점점 더 우려스러워지고 있다.이제 네 지역과 내 지역,네편과 내편만 있고 선과 악의 구별은 없는 세상이 되어가지 않는가 걱정스럽다. 지방화시대에 지방분권화·지방자치화를 요구하는 파도는 아주 크게 밀어닥치고 있다.그러나 중앙집권화를 고수하고 관치행정의 관성을 고수하려는 세력은 좀처럼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지방화와 역지방화의 충돌이 빚어내는 혼란은 국정의 방향감각을 잃게 하고 있다.행정국가에 절제를 가하고 그 책임을 확보하려는 정치화의 파도가 일고 있으나 정치·행정이 원론으로 무장하고 정치화에 대항하는 세력은 심각한 충돌을 빚고 있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세력은 탈국가화·민간화의 기치를 들고 있지만 정부관료제는 세력확장의 꿈을 버리지 않는다.작은 정부를 요구하는 파도와 거대 정부를 고수하려는 파도는 지금 정면충돌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양자의 충돌은 흔히 비정규전적이어서 일반국민은 눈치를 못챌 수도 있다. 정치·행정의 정당성을 앞세우는 세력과 실리나 능률에 연연하는 세력의 갈등도 치열하다.기술적·절차적 문제에 집착하는 수구적 세력은 인간적 목표를 우선시키기 위해 밀고 나오는 세력과 갈등한다.성장지향의 세력과 분배지향의 세력도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생산지향과 환경보전지향의 갈등은 날로 첨예해지고 있다.이밖에 수없는 세력의 충돌을 여기서 모두 열거할 수는 없다. 선거의 양상은 우리 사회의 축도다.4·11 총선이 보인 과열·혼탁·갈등·분열을 보고 나라를 이끌어가는 세력은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선거에서 노출된 문제를 유야무야 덮어두거나 표피적으로 대응해서는 안된다.표출된 문제,그리고 결과적으로 빚어진 문제의 원인에 대해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나라를 이끌어가는 세력이 거대한 대결의 소용돌이를 방치하면 안된다.갈등을 극복하거나 슬기롭게조정할 수 있도록 촉매작용을 해야 한다.갈등의 높은 파도를 헤쳐나갈 불빛을 비추어야 한다.여기서 갈등의 극복과 조정을 말하는 것은 대결과 갈등의 소용돌이를 완전히 잠재우자는 뜻이 아니다.대결과 갈등,그리고 변동이 없는 균형상태는 현대사회에서 기대할 수 없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격동의 사회이며 연속적 과도사회다.갈등과 조화가 순환하는 가운데 체제의 항상성이 유지되어야 하는 사회다. 우리의 정치와 행정은 탁월한 예견력과 조정력을 길러야 한다.그리하여 대결의 소용돌이가 흘러갈 진로를 밝히고,대결의 법칙을 정하고,대결을 조정해 나가야 한다.
  • 국민은 「안정속 개혁」 택했다/여 선전 배경과 의미

    ◎「이·박 카드」 적중… 수도권 예상밖 성과/지역감정의 높은 벽 못넘어 아쉬움도 15대 총선이 안정속의 개혁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신한국당의 사실상 승리로 막을 내렸다.집권여당이 고전하리라던 당초 예상을 깨고 안정적 정국운영이 가능한 의석을 확보한 것이다. 일각에선 이 결과를 놓고 야권의 공천헌금 비리,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로 인한 안보위기등 돌발변수들에 힘입은 것으로 주장한다.그러나 장학로 축재사건등 여당의 악재도 있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적은 분석이다. 따라서 안정을 바탕으로 점진적 「개혁」을 추구하는 문민정부의 노선을 국민들이 외면치 않았다는 게 적실한 해석일 것이다.즉 다수 국민들이 집권당의 패배로 개혁포기나 과거로의 회귀를 원치 않고 있음이 입증된 셈이다. 물론 김영삼 정부가 지난 3년간 추진해온 개혁작업의 방법론에 기득권세력등 일부 국민이 이의를 제기해온 것은 부인키 어렵다.이번 총선에서도 일부 그같은 여론이 반영됐다. 하지만 국민들이 정부의 개혁노선에 적어도 큰 방향에서는 우호적 태도를 보내고 있음이 선거결과가 뒷받침해준다.특히 전통적으로 야세가 강한 서울에서 여당이 선전함으로써 서민과 젊은층을 포함한 다수 국민들이 사정등 반부패 드라이브와 금융실명제등 경제정의 구현 의지에 지지를 보냈음을 짐작케 한다. 호남과 충청지역에서 여당후보가 당선되는등 지역주의에 반하는 작은 흐름도 눈여겨 볼만하다.국민 소득수준 향상과 함께 합리성을 바탕으로한 새 정치문화가 정착될 가능성이 엿보이기 때문이다.거시적 차원에서 G­7 진입과 21세기를 앞둔 유권자 의식이 선진화되고 있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봐도 무리가 없을 듯싶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도 3김에 대한 유권자들의 애증과 맞물려 지역감정의 벽이 아직 두텁다는 것을 보여줬다.지역분할구도에 기초한 3김정치가 아직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현실을 재확인시켜 준 것이다. 신한국당,국민회의,자민련등 주요 정당들은 자당 총재의 출신지인 부산·경남과 호남,충청권등에서 다수 의석을 휩쓴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반면 뚜렷한 지역연고가 없는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많은 의석을건지지 못했다. 따라서 수도권과 경기등 중부지역에서의 선전이 여당 승리의 원동력이었다.여당이 철저히 당선위주의 공천을 한 것도 먹혀들었으나 수도권이 지역연고가 한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소지가 적은 것도 승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선무대를 통해 다수의 정치신인이 등장한 사실은 3김정치가 이제는 내리막길에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특히 대권욕을 앞세운 낡은 정치의 틀을 깨고 새로운 정치질서의 태동을 알리는 신호는 수도권에서 두드러졌다.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등이 내세운 젊은 정치신인중 일부만 당선됨으로써 정치판의 물갈이가 충분하지는 못했다.하지만 다수 거물이 신인에게 무릎을 꿇음으로써 그 가능성의 싹은 보였다. 물론 선거 막판에 불거져나온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즉 이른바 DMZ변수가 신한국당의 선전을 어느 정도 도왔다는 관측도 있다.유권자들의 안정희구 성향을 더욱 부추긴 것으로 짐작되는 까닭이다. 전략적으로는 「이회창·박찬종」카드로 야권의 두김씨를 맞서도록 한 점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또 김윤환대표와 이만섭고문등을 통해 새정부 출범 이후 무주공산처럼 떠돌던 대구·경북(TK)정서를 여당지지로 회귀시키는 노력을 편 점도 여당 승리에 일조했다. 역대 총선에 견주어 낮은 투표율에도 서울등에서 신한국당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야당성향의 20∼30대 「모래시계 세대」가 대거 기권했다는 추론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이처럼 수도권의 젊은 유권자들이 야당에 등을 돌린 것은 정치적 허무주의가 심화된 탓으로 풀이된다.고질적인 공천헌금 비리 및 DJ의 정계은퇴선언과 명분없는 복귀,민주당 분당등이 그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도 있다. 김종필 총재의 자민련은 수도권에서 어필하지 못한데다 경북과 강원지역에서도 목표의석에 미달했다.이는 반드시 「역사 바로세우기」등 신한국당의 개혁노선에 대한 이 지역 유권자들의 심정적 지지를 가리킨다고 보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분명한 것은 자민련이 충청지역당적 이미지를 완전히 불식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구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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