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반부패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역사 체험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개관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몸무게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정세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46
  • 부산 시민감사관제 ‘업그레이드’ 한다

    “감사 사각지대, 시민감사관에게 맡겨 주세요.” 부산시 시민감사관 심재천씨는 지난해 4월 해운대구 장산 등산로에 설치돼 있는 합성 목재 데크가 부실 시공으로 안전 사고가 우려된다고 제보했다. 시는 즉시 시공회사에 연락해 보완 조치토록 했다. 심씨는 지난 1년간 총 44건을 제보해 38건이 시정되도록 했다. 시민 불편사항과 감사 사각지대를 없애려고 1997년부터 시행한 시민감사관제가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는 것은 물론 깨끗한 공직 풍토 조성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시민감사관 활동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운영 방향을 ▲시민감사관 정예화 추진 ▲참여식 감사 활동 확대 ▲제보 활동의 체계적 관리 및 사후평가 ▲제도 운용 내실화를 위한 지원 강화로 정하고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매뉴얼을 만들어 시민감사관 정예화를 추진한다. 참여식 감사 활동을 확대하기로 하고 연간 8차례 시민감사관을 구·군 종합감사, 일상감사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현장 중심 제보 활동도 강화하기 위해 연간 4회 이상, 분기별 최소 1회 이상 제보하도록 했다. 제보 활동 분석과 평가를 분기별로 1회 실시해 연말 보상금 지급과 포상 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우수 사례는 전파하고 미흡한 부서에는 행정 지도나 시정 권고를 하도록 했다. 지난해 시민감사관 50명(남 39·여 11)은 회계사, 건축가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무보수 명예직으로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최부환 시 민원조사담당은 “지난해 시민감사관이 일반행정 분야 68건, 교통 관련 104건 등 총 410건을 제보했으며 이 중 360건을 해결해 처리율이 87.8%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교육청도 지난 14일 ‘부산시교육청 시민감사관 운영 규칙’이 제정·공포됨에 따라 다음 달부터 시민감사관제를 도입한다. 시교육청은 20 04년 명예감사관제를 전국 최초로 도입했으며 이번에 명칭을 바꿨다. 시교육청은 외부 전문가 15명을 위촉하기로 하고 이 중 4명은 공개 모집하기로 했다. 시민감사관은 시교육청의 종합감사 때 참여하고 반부패·청렴 추진 상황을 점검하며 부패 취약 분야에 대한 관련 제도 개선 의견을 제시하고 공무원의 비위와 부조리 행위를 제보하는 활동 등을 한다. 임기는 2년으로 한 차례 연임할 수 있으며 무보수 명예직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후진타오 ‘눈엣가시’ 보시라이 軍 태자당 인맥 통해 반격하나

    올가을 중국 최고 지도부 구성을 놓고 계파 간 권력투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왕리쥔(王立軍) 사건’ 이후 태자당의 주요 멤버인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시 서기에 대해 출국 금지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최대 권력기관인 군 내부에서는 반부패 운동을 빌미로 공청단에 대한 태자당의 반격 시도가 일고 있다는 시각이다. ●보 서기, 당국으로부터 출국 금지 보 서기가 지난 11일 중국을 방문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충칭시와 캐나다 간 상호 투자 문제에 대해 1시간가량 환담을 나눴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 8일 보 서기의 오른팔격이던 왕리쥔 부 시장의 미국 망명 시도 사건이 알려진 뒤에도 보 서기가 대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그가 건재하다는 관측도 있지만, 당 중앙으로부터 출국금지 명령을 받아 당 소속 경위국으로부터 집중 감시를 받고 있어 결론을 예단키 어렵다는 해석도 나온다. 보 서기가 공청단 보스인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눈 밖에 난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보 서기가 충칭시 서기로 좌천된 뒤 문화대혁명을 연상시키는 ‘홍색 캠페인’을 벌이면서 성장보다는 분배가 중요하다며 ‘홍색 GDP론’(공산당식 분배론)을 내세운 것은 경제성장을 중시하는 후 주석의 ‘과학발전관’에 대한 정면 비판으로 여겨졌다. 특히 하퍼 총리가 10일과 11일 각각 라이벌 관계인 왕양(汪洋) 광둥 서기와 보 서기를 연쇄 방문한 것과 관련, 충칭지역 공산당지인 충칭일보는 1면에서 하퍼 총리의 활동 내용을 중심으로 지면을 구성한 반면 광둥성 공산당지인 남방(南方)일보는 1면에서 왕 서기와 하퍼 총리가 악수하는 사진과 회담 내용을 중심으로 절반 이상의 면을 할애해 대조를 보였다. 지역 당보의 경우 해당 지역 최고 지도자의 사진과 활동을 1면 톱으로 게재하는 관행이 있는 데다 이미지 홍보의 대가인 보 서기의 사진이 충칭 당 기관지에서 누락된 점을 들어 중국 언론계에선 중앙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충칭 기관지 사진누락… 중앙입김 분석 한편 중국 국방부가 자체 웹 사이트를 통해 인민해방군 총후근부(總後勤部) 인사 조정 내용을 전하면서 발표한 명단에 그동안 파면설이 나돌던 구쥔산(谷俊山) 부부장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홍콩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언론들은 이번 비리 조사에서 총후근부 정치위원인 류위안(劉源) 상장(대장급)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는 그가 ‘(중국 최대 문제인) 부정부패에 대해 후 주석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비판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태자당 계열인 류 상장은 국가부주석을 지낸 류샤오치의 아들로 시 부주석과는 호형호제하는 돈독한 사이다. 주현진 베이징특파원 jhj@seoul.co.kr
  • 외교부 ‘청탁 등록 시스템’ 가동

    외교통상부는 12일 업무와 관련된 청탁을 받은 직원이 청탁 내용과 청탁자를 신고하는 ‘청탁등록시스템’을 구축, 운용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청탁을 받은 직원이 내부 전산망에 구축된 청탁등록시스템에 청탁 내용 등을 신고하면 감사관실에서 등록사항을 조사하고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청탁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해도 사전 신고자는 면책을 받게 된다. 인사 및 이권 청탁뿐 아니라 통상적인 행정절차를 벗어난 신속한 업무처리 요구 등 사실상 모든 유형의 청탁이 신고대상에 포함된다. 청탁등록시스템은 지난해 9월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일부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도입해 시행하는 제도로, 외교부는 씨앤케이(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파문에 따른 조직쇄신 차원에서 도입했다. 외교부는 민간의 이해관계를 다루는 업무가 별로 없다는 이유로 반부패 제도 도입을 미뤘으나 ‘CNK 파문’을 계기로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를 추진하며 도입키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올해 윤리강령을 손질하고 민간과의 이해충돌과 관련된 내용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지방시대] 부패 척결 없이는 지방경쟁력 요원/양덕순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부패 척결 없이는 지방경쟁력 요원/양덕순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

    행정은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여 시민들에게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제반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런 역할로 인해 행정은 국민의 일상생활 구석구석에 손길이 미치고 있다. 물론 이와 관련된 정책은 관료의 손에 의해서 집행되어 왔다. 또한 관료의 병리현상과 부패는 관료의 역사와 더불어 항상 제기되어 왔다. 사실 관료의 부패문제는 지구촌에 사는 전 세계의 공통적인 문제로서 인류의 공적이다. 이는 자본주의 국가이든 사회주의 국가체제이든 상관없이 나타났다. 관료의 부정부패 척결은 중앙부처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지방정부에도 역시 중요하다. 이제 지방자치단체는 국가의 보호 울타리에서 벗어나 지역발전의 주체로서 그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지방행정 부패의 통제는 법적인 통제와 행정조직의 자율적·윤리적 통제메커니즘 그리고 공직자나 지역주민의 개인적·윤리적인 통제가 상호 균형적으로 조화를 이룰 때 극대화된다. 부패척결을 위해서는 몇가지 조치가 필요하다. 첫째, (가칭)‘지방행정부패방지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다. 동 위원회는 지방의회 소속으로 하여 독립적으로 반부패 조사, 반부패정책 수립, 교육 등을 담당하도록 한다. 둘째, 지방공무원의 처우 개선이다. 기본적으로 공무원의 처우 개선 없이는 질좋은 행정서비스도, 깨끗한 공직자 윤리도 기대하기 어렵다. 지방자치가 실시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장들은 고객 지향적 행정을 펴고 있다. 하지만 주로 선거를 의식하여 외부고객인 지역주민들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행정서비스를 생산해 내는 내부고객인 공무원들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은 편이다. 특히 불공정한 인사는 공직자로서의 윤리규범 형성을 저해한다. 셋째, 사회운동으로서 부패추방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부패추방운동의 확산은 사회문화, 환경적인 시각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즉 범시민적운동 차원에서 부패추방운동을 전개하는 등 사회 전체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이러한 부패추방운동 전개와 더불어 시민단체의 행정에 대한 통제기능이 강화되어야 한다. 넷째, 반부패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공무원에 대하여 도덕성, 신뢰성, 청렴성 등 반부패 교육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다섯째, 조직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학교, 기업, 일반사회기관 등 모든 영역에서의 조직문화가 도덕성, 청렴성, 투명성, 그리고 정직성 등을 최고 가치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에 OECD가 행정의 가치로서 그 동안 금과옥조로 여겨왔던 3Es 즉, 경제성(economy), 능률성(efficiency), 효과성(effectiveness)외에 윤리성(ethics)을 추구하였다. 또한 오늘날 무한경쟁 속에서 생존과 성장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그 전제가 깨끗한 정부임을 감안할 때 행정의 투명성 확보는 생존의 필수조건이라 하겠다. 21세기는 지방화의 시대이다. 이러한 지방화시대에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은 지방행정 부패를 극소화하는 데 있으며 새로운 미래 국가발전의 패러다임은 지방행정부패의 효과적인 통제여부에 그 성패가 달려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 공직사회 ‘현관예우 금지’ 확산될까

    공직사회 ‘현관예우 금지’ 확산될까

    국민권익위원회가 새해 들어 직원들의 ‘외부 강의료’를 일절 받지 않기로 선언하면서 이런 움직임이 공공기관 전반으로 확산될 것인지에 관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권익위는 올해부터 소속 직원들이 외부에서 반부패·청렴 교육 강의를 할 경우 강의료, 원고료, 여비 등 어떤 명목의 대가도 받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청렴시책을 총괄하는 기관인 만큼 본연의 업무(반부패, 청렴)와 관련해 강의를 해주고 돈을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 정해진 방침”이라는 게 권익위의 입장이다. 감독기관 소속 공무원이 산하단체 등으로 출강해 두툼한 돈 봉투를 챙겨 오는 이른바 ‘현관예우’ 관행을 솔선수범해 깨 보이겠다는 의지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부위원장 등 고위간부들이 많게는 수백만원대의 외부 강의료를 받아 (김영란)위원장이 호되게 질책을 받았다.”는 권익위 관계자는 “공무원들의 외부강의를 덮어놓고 규제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직무 관련성이 있는 강의만큼은 대가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게 위원장의 소신”이라고 귀띔했다. 간부급 공무원들이 받는 고액의 외부 강의료는 비단 권익위의 문제만은 아니다. 어느 부처 할 것 없이 국정감사 때마다 빠짐없이 성토되는 고정 메뉴. 현행 공무원 행동강령에는 강의 대가에 대해 강의 요청자가 통상적으로 적용하는 기준을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고 애매하게 규정하고 있다. 구체적인 기준이 없는 데다 딱히 처벌 규정도 없어 외부 강의는 공직사회에서 ‘눈먼 가외수입’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권익위가 ‘현관예우 금지’를 부처 최초로 선언한 속내는 분명하다. 이 조치를 전체 공공기관으로 확대 적용해 나가겠다는 대외적인 선언인 셈이다. 실제로 권익위는 지난달 18일 반부패·청렴정책 추진지침 전달회의를 통해 직무 관련자에게서 고액의 외부 강의 대가를 받지 않도록 하는 방침을 공지했다. 행동강령과 관계자는 “상반기 중으로 고액 강의료 수수에 대한 세부지침인 ‘외부강의 대가기준 개선안’을 만들어 각 공공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권익위의 처방이 얼마나 약효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한 중앙부처 감사 담당자는 “권익위가 내놓는 세부지침이 모든 부처가 적용해야 할 표준안은 되겠지만, 기관마다 특성이 있는 만큼 타당성이나 객관성은 검토해 볼 문제”라면서 ‘일단 관망’의 입장을 보였다. 별반 달라질 것이 없을 거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환경부 감사관실 관계자는 “직원들이 지난해 131건의 외부 강의를 했으나 반드시 사전신고해야 하는 내부지침을 따랐다.”면서 “장·차관의 강의료는 대부분 불우이웃돕기 성금 등으로 쓰였다.”고 말했다. 부처종합·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민주당 공심위장 ‘재벌개혁’ 강철규

    민주당 공심위장 ‘재벌개혁’ 강철규

    민주통합당이 1일 4·11 총선 후보자 공천을 진두지휘할 공천심사위원장으로 강철규(67) 우석대 총장을 임명했다. 한나라당에 이은 민주당의 공천위원장 인선으로 양당은 이번 주부터 공천을 통한 쇄신과 개혁 작업에 본격 돌입할 전망이다. 충남 공주 태생의 강 총장은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와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창립 멤버로 활동하다 노무현 정부 들어 반부패특별위원회 위원과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서울시립대 교수로 복직한 뒤 경실련 공동대표를 맡았고 지난해 3월 우석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깐깐하다는 평을 들을 만큼 원칙주의자로 통하는 강 위원장은 학자 시절부터 재벌 개혁과 반부패 활동을 적극 주창해 왔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내세운 정책 기조에도 부합한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은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 철학과 뜻, 소신을 갖고 원칙에 따라 민주당 후보 공천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그러면서 ▲사람을 존중하는 인물 ▲서민의 아픔을 공감하고 제도적으로 해결할 능력을 갖춘 인물 ▲공정·신뢰 사회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인물 등을 후보공천 기준으로 제시했다. 앞서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함께 참석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강 위원장은 부패사회를 청렴 사회로 이끄는 데 역할을 한, 이론과 실천·행정 경험을 겸비한 분”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2일 공천위원회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공천심사에 착수, 총선 한달 전인 3월 11일까지 공천을 완료할 계획이다. 민주당도 3일 나머지 공심위원 인선 작업을 매듭지은 뒤 공천 심사에 착수, 전략공천과 국민 참여 경선을 통해 3월 15일까지 총선 후보자들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현정·이재연 기자 hjlee@seoul.co.kr
  • 강 위원장 “재벌 개혁정책 만들 후보 추천하겠다”

    강 위원장 “재벌 개혁정책 만들 후보 추천하겠다”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공천 심사의 칼자루를 쥐게 된 강철규(67) 공천심사위원장은 시민운동과 공직생활에 걸쳐 부패와 재벌 문제에 천착해온 개혁의 전도사 같은 인물이다. 그는 1989년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부패척결과 재벌개혁의 이론적 연구는 물론 시민운동에 적극 참여해 왔다. 또 규제개혁위원장·부패방지위원장·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내며 참여정부가 추진한 재벌 개혁에 앞장서 왔다. 공정거래위원장 임기 3년을 유일하게 마쳐 공정위의 독립성 제고에 기여한 인물이기도 하다. 공정거래위원장 재임 시절에는 출자총액제한제 개선, 재벌 총수의 과도한 지배력 행사 방지, 소액주주의 권리 향상 등 기업의 내외부 통제제도 개선 방안을 담은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는 학자 시절부터 재벌 개혁과 금융실명제, 부동산 실명제 등을 주장해 왔다. 한명숙 대표가 1일 10여명의 후보군 중 그를 최종 낙점한 배경은 강 위원장의 삶이 민주당의 개혁성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강 위원장은) 강직하고 청렴한 성품을 지녔으며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 오신 분”이라며 “공정거래위원장 시절 개혁에 앞장선 면모를 높이 샀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강 위원장을 발탁함으로써 사실상 개혁성과 원칙성을 공천 심사의 기준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아울러 공천을 통해 재벌 개혁의 선두에 설 인물들을 대거 영입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강 위원장도 이날 첫 기자간담회에서 “재벌의 무리한 계열사 확충과 부당한 내부 거래로 중소기업을 울리는 불공정 거래 집단을 엄격히 규제할 정책을 만들 분들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공정성과 신뢰 ▲사람 존중 정신 ▲서민들을 위한 제도 개선 능력을 가진 후보를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강 위원장은 “이곳에 심부름하러 온 것이 아니다.”며 공천 개혁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신경민 대변인은 “당이 강 위원장에게 요구하는 딱 하나의 키워드를 꼽으라면 바로 쇄신”이라며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쇄신을 하기에 국민들이 ‘이 정도 인물이면 됐다’고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강 위원장이 원칙성에 현실 정치에 대한 감각을 더해 합리적인 공천 심사를 펼 것으로 기대했다. 현실 정치는 이해하지만 실제로 현실 정치에 몸 담은 적은 없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호남 물갈이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정파와 맞닿아 있는 인물이 공천권을 갖고 칼을 휘두르게 되면 당의 균열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강 위원장이 현재 경실련 공동대표이고 시민운동도 했다는 점이 민주통합당을 구성하고 있는 시민사회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강철규 민주 공심위원장 약력 ▲1945년 충남 공주 출생 ▲대전고 ▲서울대 경제학 석사 ▲노스웨스턴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박사 ▲한국은행 근무 ▲국제경제연구원 기획실장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 ▲반부패특별위원회 위원 ▲규제개혁위원회 공동위원장 ▲한국경제발전학회장 ▲부패방지위원장 ▲제12대 공정거래위원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 “먼저 법에 따른 요구인지 판단하라”

    공직자들이 ‘애매한 청탁’을 받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정해주는 매뉴얼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7일 공무원들이 안팎에서 청탁을 받을 때 구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어 공개했다. 권익위는 “공직 사회 부패의 상당 부분이 공직을 사적으로 남용한 청탁 문화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해 매뉴얼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권익위가 조사한 부패 인식도 조사 결과에서도 일반 국민(31.4%)과 공무원(29.1%) 모두 ‘직위를 이용한 청탁’을 가장 빈발하는 부패 유형으로 꼽았다. 매뉴얼에 따르면 청탁을 받은 공무원은 먼저 그것이 청탁인지, 수용해도 좋은 단순 부탁인지를 구분해야 한다. 애매할 때는 ‘4단계 청탁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면 된다. 법에 따른 정상적 요구인지를 판단하고(1단계), 청탁자와 타인이 재산상 이익을 챙길 가능성이 있는지를 파악(2단계)하면 된다. 다음으로 청탁을 수용했을 때 본인에게 득실이 발생할지를 알아보고(3단계), 마지막으로 청탁 행위가 사회적으로 비판받을 가능성이 있는지를 점검(4단계)하면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답이 나온다. 권익위 관계자는 “공무원이 청탁을 받았을 때 그것이 청탁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면서 “자가진단해 청탁으로 판단된다면 청탁자에게 접촉이나 발언 기회를 아예 주지 않는 등 적극적인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탁을 거절하는 가장 확실한 방책은 매몰찬 대응이다. ‘청탁 내용이 공개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바로 알려주며 청탁 자체를 철회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예컨대 청탁을 거절하기 힘든 외부인에게는 “청탁을 처리하려면 부하 직원에게 지시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 해당 직원이 청탁등록시스템에 청탁 내용을 등록하게 돼 있다.”고 분명히 의사를 전달해야 하는 식이다. 청탁등록시스템은 공직자가 안팎의 청탁을 받을 경우 청탁 내용과 청탁자 등을 소속 기관에 신고하는 제도로 지난해 하반기 도입됐다. 이후 청탁 때문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사전 신고한 공직자는 징계를 면제받을 수 있다. 청탁 유형에 따른 대응 방안도 제시했다. 인허가 청탁은 인허가 전부터 술자리 등 공직자와 사적인 관계를 조성해 청탁하는 행태가 일반적이므로 특별한 인연이 없는 사람과는 평소 식사나 술자리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친분이 두터운 이의 청탁이어서 난감할 때에는 ‘인허가는 기관장이 직접 챙기는 사안’이라고 대응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편 권익위는 청탁을 들어준 공직자를 징계·문책하는 내용의 ‘공직자의 청탁 수수 및 사익 추구 금지법’(가칭)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매뉴얼 책자는 18일 오전 경찰청 대강당에서 전국 1003개 공공기관 감사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반부패 청렴정책 추진지침 전달회의’에서 배포될 예정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지역구 50.7% 與 물갈이 대상

    지역구 50.7% 與 물갈이 대상

    이번 4·11 총선에서 교체해야 할 한나라당 지역구 의원이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원들의 의정활동 등을 평가해 본 결과 예상 외로 고령 의원들이 아닌 40대 의원들의 공천 탈락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반부패정책학회장인 김용철 부산대 교수는 16일 이런 내용의 ‘한나라당 총선 공천기준지표와 현역의원교체율 및 현황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19대 국회 공천기준지표로 정당지지영향력지표, 의정활동전문성지표, 정책개발지향성지표, 청렴성지표, 사회소통영향력지표, 지역주민평판도지표, 사회적책임성지표, 준법성지표 등 8가지 종합지표를 학계 최초로 제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현 시점에서 자료 획득이 가능한 정당지지영향력지표, 의정활동전문성지표 등 4개 지표를 활용, 한나라당 지역구 의원 144명 전원을 평가했다. 조사 결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할 때 144명의 평균점수는 48.2점으로, 평균점수 이하를 받은 의원 73명(50.7%)이 지역구 공천 교체대상으로 판정됐다. 연령별 교체 현황을 보면 최근 여의도연구소 문건에서 나온 고령자 우선 공천 배제 원칙과 거리가 있었다. 40대는 24명 중 15명이 평균에 미달해 가장 높은 62.5%의 탈락률을 보였다. 60대가 57.4%로 뒤를 이었다. 50대는 43.1%, 70대는 37.5%의 탈락률을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34명 가운데 22명이 평균점수에 못 미쳐 탈락률이 64.7%였다. 경기도는 31명 중 17명이 기준에 못 미쳐 탈락률이 54.8%였다. 인천은 10명 중 8명이 탈락해 80%나 됐다. 반면 한나라당 강세지역인 영남권은 탈락률이 매우 낮았다. 경남은 13명 중 6명으로 46.2%, 경북은 15명 중 4명으로 26.7%에 그쳤다. 대구는 12명 중 4명만 탈락해 33.3%, 부산은 17명 가운데 4명이 탈락해 23.5%에 그쳤다. 강원은 4명 중 3명이 공천에서 떨어져 탈락률이 75%나 됐다. 한편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계의 계파별 교체비율은 친이계가 70명 중 42명이 평균에 못 미쳐 60%의 탈락률을 보였다. 반면 친박계 탈락자는 64명 중 24명으로 탈락률은 37.5%에 그쳤다. 김 교수는 “한나라당 비대위에서 제시한 지역구 의원 25% 공천 배제 기준은 과거 지역여론조사와 다르지 않은 만큼 합리적으로 지표가 보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전북교육청 ‘총체적 부실’ 불명예

    전북도교육청이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하위권으로 나타나 지역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청렴도 평가에서도 전국 하위권에 머물러 교육행정이 총체적인 부실에 빠졌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15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에 대한 청렴도를 평가한 결과, 전북교육청은 종합청렴도 7.39점에 그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4위에 머물렀다. 외부청렴도 4개 분야 가운데 공사관리 및 감독 분야가 8.15점을 받은 반면, 운동부 운영 분야에선 6.05점을 받는 데 그쳤다. 내부청렴도 분야에선 업무지시 공정성 분야가 5.88점을 받았다. 이처럼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교육감은 물론 시·군 교육청 국·과장, 일선 학교 교장·교감 등의 안일한 근무 자세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7월 진보 성향인 김승환 교육감이 취임한 뒤 반부패·청렴을 부르짖고 있지만 예상 외로 낮은 평가가 나와 ‘소통의 부재’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는 일부 학교의 급식 비리, 특정인맥 중심의 인사로 인한 교직원들의 사기 저하, 행정부실 등이 복합적으로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역 교육계의 한 인사는 “학력은 고사하고 청렴도까지 전국 최하위권인 걸 보면, 진보 교육감이 1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교육감과 간부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김 교육감은 교육과학기술부, 도의회 등과 대립각만 세울 것이 아니라 대안을 내보여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을 경우 학부모들과 지역사회의 강한 저항에 부닥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전년 대비 136% 증액한 28억원을 편성해 학교에 지원하겠다.”면서 “아울러 비리 공무원의 징계 수위를 높이고 ‘맑은 전북교육 추진단’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교과부가 발표한 전국 초·중·고교생 대상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도내 학교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초교 6학년 1.0%, 중학교 3학년 4.1%, 고교 2학년 2.5%를 각각 기록했다. 초·중학교는 전국 13위, 고교는 전국 10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비리 고위공직자 영구 퇴출을 제도화하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그제 고위공직자 부패사범에 대해 ‘영구 퇴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비리·부패 혐의로 한번 걸리면 다시는 공직에 진출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한다. 국회의원, 정부 부처 장·차관, 청와대 수석급 이상은 뇌물 등 부패범죄를 저지를 경우 가중처벌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치 쇄신을 위한 출발점을 비리·부패 사범들의 정치권 진출을 막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깨끗한 정치와 상식이 통하는 정치를 하려면 무엇보다 비리와 부패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쯤은 상식이다. 그동안 정치권은 부정부패에 관용을 베풀었던 게 사실이다. 몸통이니 깃털이니 하며 세상이 다 아는 비리를 저지르고, 엄청난 뇌물을 받고도 기사회생하는 고위공직자들이 적지 않았다. 잠깐 감옥에 갔다가도 버젓이 정치권으로 복귀하곤 했다. 선거사범으로 공무담임권이 제한되는 형량을 받고도 국회의원 배지를 다는 이들도 있었다. 모두 대통령의 사면권 덕분이다. 국민 대화합을 위한다는 취지로 8·15 광복절이다 뭐다 해서 역대 대통령마다 특별사면을 남용하다 보니 권력형 비리 정치인들과 경제사범들은 죄다 풀려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 대표 자신도 1996년 15대 총선 때 선거사범으로 기소됐다가 형 선고 실효로 복권돼 선거에 출마할 수 있지 않았던가. 비리 고위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이 선거를 통해 퇴출시키는 것이 옳다. 그들이 정치권에 얼씬도 못하도록 하는 데는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만큼 강력하고도 효과적인 것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그들이 유죄 판결을 받고도 사면복권을 받아 회전문처럼 공직을 넘나드는 풍토를 막으려면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 그렇게 해야 사법적 정의가 살아날 수 있다. 이를 위해 ‘고위공직자 반부패특별법’을 제정하거나 아예 ‘공직선거법’ 개정을 통해 비위 공직자들의 공직 선출을 원천 봉쇄하는 것을 추진해 볼 만하다. 더 근본적인 것이 1948년 법률로 제정된 이후 한번도 개정되지 않은 사면법을 개정하는 것이다. 권력비리와 부정부패의 악순환 고리를 끊으려면 말로 해선 안 된다.
  • 권익위 부위원장 박재영·최현복 행복도시건설청장 송기섭 내정

    권익위 부위원장 박재영·최현복 행복도시건설청장 송기섭 내정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에 박재영(57) 청와대 행정자치비서관과 최현복(54) 대구흥사단 사무총장을 각각 내정했다. 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송기섭(55)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을 승진 발령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사무처장 겸 고충처리 부위원장을 맡게 될 박 내정자는 전남 담양 출신으로 광주일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행정자치부 자치제도과장, 전남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소청심사위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부패방지 부위원장을 담당할 최 내정자는 경북 의성 출신으로 영남대 병설 공업전문학교, 건국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으며 ‘반부패 전국네트워크’ 집행위원장과 ‘맑고 푸른 대구21 추진협의회’ 회장을 지낸 시민운동가 출신이다. 송 내정자는 충북 진천 출신으로 청주고와 서울시립대 토목과를 나왔으며, 기술고시 14회에 합격한 뒤 제주개발건설사무소장, 서울지방항공청 공항시설국장, 건설교통부 도로환경과장, 국토해양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을 지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국반부패정책학회, 11일 반부패청렴상 시상식 개최

     김용철(부산대 교수) 한국반부패정책학회장은 11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한국사회 부패 개혁의 과제와 방향’이란 주제로 정책 토론회 및 반부패 청렴대상 시상식을 갖는다.
  • 청탁등록시스템 ‘지지부진’

    공직사회의 반부패 문화 정착을 위해 도입돼 올 하반기 관가의 이슈로 떠올랐던 ‘청탁등록시스템’이 운영 초반 속도를 내지 못해 지지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7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청탁등록시스템을 구축한 공공기관은 금융감독원, 한국전력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포항시 등 5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두 달 전인 지난 9월 8일 권익위는 중앙부처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교육단체 및 공직 유관단체 등 974개 전국 공공기관 감사관들을 한자리에 모아 빠른 시일내 청탁등록시스템을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매뉴얼을 일제히 전달했다. 청탁등록시스템은 공직자가 내외부의 청탁을 받을 경우 청탁내용과 청탁자 등을 소속기관에 신고할 수 있는 제도. 이후 청탁 때문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사전 신고한 공직자는 징계를 면제받을 수 있게 돼 있다. 권익위는 9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청탁 대응매뉴얼 세부안을 각 기관에 추가 보급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시스템 설치에 앞서 용역 작업 등 준비과정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강제규정이 아니라 권고사항이어서인지 현재로선 중앙부처들의 초반 참여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다.”면서 “솔선수범해야 할 정부부처들의 빠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탁 신고접수는 각 기관의 감사부서에서 맡는다. 발빠르게 시스템을 도입한 곳들은 관행적 공직비리를 막기 위해 청탁사실을 내부 온라인 시스템에 등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권익위는 “내부 인트라넷에 등록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원칙이지만, 기관의 특성을 살려 운영방안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설명했다. 244개 지자체들은 전국 시·군·구 온라인 행정업무통합창구인 ‘새올행정시스템’을 이용하기로 하고 이달 말쯤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전망이다. 또 교육기관들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원하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NEIS)를 활용할 방안이다. 권익위는 이달 말 각급 공공기관에 공문을 띄워 시스템 구축상황을 일제 점검할 방침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공공기관 부패 보도 땐 평가점수 깎인다

    해마다 공공기관의 부패방지 노력 정도를 가늠하는 ‘부패방지 시책 평가’의 세부기준이 내년부터 크게 강화된다. 기관장의 청렴 의지와 조직내 부패 공직자 수 등 공공기관의 실질적인 부패 인식 수준이 점수로 연결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기관장의 반부패 의지 및 활동 참여도, 부패통제기구 운영의 효과성, 조직내 부패공직자 징계 수준 등 60여개 지표를 새로 마련해 내년부터 평가에 적용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평가의 이름도 내년부터는 ‘반부패 경쟁력 평가’로 바꾸기로 했다. 권익위는 “공공분야의 부패수준을 진단하기 위해 해마다 실시해온 ‘청렴도 측정평가’는 기관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반면, 기관별 부패방지 노력도를 측정하는 ‘부패방지 시책평가’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았다.”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2개 분야, 8개 부문, 60여개 지표의 시행방안을 새로 마련하는 등 평가방식을 다양화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공통시책’과 ‘자율시책’으로만 평가분야를 양분해 종합적인 평가에는 한계가 있었다. 달라지는 평가지표에 따르면 기관장의 반부패 의지 정도가 그대로 점수에 반영된다. 예컨대 기관장이나 소속 고위공직자가 청렴동아리 등 자율적 반부패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 가산점을 받게 되는 것. 권익위 관계자는 “현재로는 관세청, 한국공항공사 등의 기관장이 청렴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데 이 기관들의 사례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부패통제기구 운영의 효과 정도, 부패공직자의 징계 수준, 정원 대비 부패발생률 등도 평가지표에 새로 포함됐다. 지난해의 경우라면 부패공직자 자체 적발률이 높은 해양경찰청(87.5%), 국세청(58.6%), 경찰청(55.5%) 등 자정노력이 활발했던 기관 등이 상위등급을 받기에 유리해진 셈이다. 외부에서 인식하는 부패 정도도 평가척도로 직결된다. 해당기관 민원인이나 업무 관계자 등이 업무처리 과정에서 느낀 부패인식 수준과 부패 경험 여부 등이 점수로 반영된다. 기관의 부패 사례가 언론에 자주 등장하거나 특히 내부 고위직 인사의 부패가 보도되면 비례해서 점수가 깎인다. 평가 대상기관 선정 시기도 달라진다. 권익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연초에 대상기관을 통보했지만, 상시적인 긴장감 유지를 위해 내년부터는 6월 중 평가대상 기관을 통보할 계획”이라면서 “중앙행정기관, 광역자치단체, 시·도교육청 등 주요 기관들은 매년 평가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등급으로 기관별 실적을 매기는 올해 ‘부패방지 시책평가’ 결과는 12월 발표할 예정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李대통령 힘실린 경찰… 새국면 맞은 수사권조정

    李대통령 힘실린 경찰… 새국면 맞은 수사권조정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제66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경찰이 명실상부한 수사의 한 주체가 됐다.”고 밝히자 경찰은 한껏 고무됐다. 형사소송법 시행령(대통령령) 초안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의 이른바 ‘수사권 조정 2라운드’가 진행되는 와중인 탓에 시사점이 적지 않다. 경찰은 검찰의 경찰에 대한 인식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6월 명문화된 수사개시권과 관련해서도 여전히 경찰을 독자적 수사 주체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원론적인 언급일 뿐’이라는 청와대 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의 발언은 일종의 ‘선제적인 가이드라인’인 동시에 경찰 주장에 힘을 실어 주는 것이라는 게 경찰 측의 해석이다. 경찰은 애써 웃음을 감추는 형국이다. 때문에 검경의 수사권 조정이 새 국면을 맞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1945년 해방 이후 한동안 검찰은 기소를 담당하고 경찰은 수사를 맡으며 역할이 분류돼 있었다.”면서 “이제 바로잡을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일제강점기 ‘조선 형사령’이라는 일본의 법률 체계를 기본으로 1954년 형소법이 제정되면서 검사의 수사 지휘를 받게 된 것인데 당시 속기록을 보면 장차 경찰이 다시 수사 주체가 되고 검찰은 기소를 담당해야 한다는 문구가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경찰은 다음 달부터 본격화될 총리실 중재에 대비하고 있다. ●인권침해 개선·과학수사 등 본지와 방향 일치 그러나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수사 때 인위적이고 자의적 판단을 하면 안 된다는 의미일 뿐이라는 것이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자율이 있는 만큼 책임을 지라는 것은 수사권 조정에 관한 구체적인 사안을 말한 것이라기보다는 공공기관으로서의 기본적인 업무 지침과 원칙을 확인하고 기본적인 시각을 제시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낙관할 수 없다는 얘기다. 경찰의 최대 과제는 수사 주체로서 얼마나 국민의 신뢰를 얻느냐다. 검찰과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칠 수 있는 마찰을 지양하면서 건설적인 수사 주체로 설 수 있는 역량과 능력을 갖춰야 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경찰 내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과거 경찰 내부에서 비리가 발생하거나 인권 보호를 소홀히 해 불신을 초래한 사실을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는 주문인 것이다. 최근 서울신문의 기획시리즈 ‘뉴캅스-수사 버전을 올려라’의 설문 결과에서도 국민 10명 중 6명이 수사과정상 인권침해 및 고압적 태도, 욕설 등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피해자 중심의 수사 관행에 대한 요구다. 이 대통령은 ▲국민공감 치안 ▲민생침해 범죄 강력 대응 ▲과학경찰 확립 ▲사회적 약자를 돕는 치안 ▲인권·반부패 치안 등 경찰의 5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경찰의 과제는 이뿐이 아니다. 직급조정 문제도 장기적 숙원이다. 현재 10만명에 달하는 경찰 조직에서 차관급은 조현오 경찰청장 1명뿐이다. 그러나 1만여명인 검찰 조직의 경우 일반 공무원과의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통상적으로 차관급 이상으로 분류되는 검사장만 53명에 이른다. 더욱이 검사는 임용과 동시에 고위 공무원 이전의 직급에 견주면 3급 부이사관급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3급에 해당하는 경찰 경무관급 이상은 69명인데 비해 3급 이상인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국가직은 1614명, 지방직은 392명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일선 서장(총경)이 4급인데, 갓 임용되는 검사는 통상 3급이고 지자체 부구청장도 3급”이라면서 “치안 업무 책임자 직급이 이 정도면 문제가 있지 않나.”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 청장도 이와 관련, “경찰청장이 장관급으로 된다면 경찰의 직급 조정 등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며 장관 격상론을 최근 피력했다. ●“처우 개선” 언급 불구 관할부처선 부정적 수당 현실화도 일선 경찰의 절실한 요구 사항이다. 경찰은 정부 부처나 지자체와 달리 24시간 대기·근무하고 주로 야간에 활동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위험도와 난이도, 부담 등을 감안해 수당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직급 체계·수당 조정까지는 쉽지 않다. 이 대통령의 경찰관 처우 개선 발언에도 불구하고 관할 부처에서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소방공무원·군인·교원 등 다른 공무원들과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수당 문제를 급하게 결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경위·경감의 보수를 현재 6급 상당 대우에서 5급 상당으로 올리는 것도 이미 불가한 것으로 얘기가 끝났다.”고 밝혔다. 과중한 업무 부담도 개선해야 할 숙제다. 곽대경 교수는 “경찰 1인당 국민 500명을 담당하고 있다. 선진국이 200~300명을 담당하는 것에 비하면 두 배”라면서 “도심에서 연예인들의 공연이나 지자체 행사 질서 유지도 경찰이 하는데 이런 업무들을 줄여 경찰이 본연의 치안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김양진·김소라기자 white@seoul.co.kr
  • “정직한 마음·따뜻한 심장 있으면 두려울 게 없어”

    “정직한 마음·따뜻한 심장 있으면 두려울 게 없어”

    “정직한 마음과 따뜻한 심장만 있으면 두려울 게 없습니다.” 21일 서울시 행정국 김한수(50) 주무관은 제3회 서울시 하정 청백리 대상을 수상하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소외계층 수호천사… 불의엔 단호하게 대응 그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지만 부정한 세력에게는 단호하게 대응하는 ‘원칙맨’으로 알려져 있다. 지독한 가난 때문에 고교 진학마저 포기하고 만 17세 어린 나이에 군에 자원입대하는 등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제대 후 서울 중구 방산시장에서 짐꾼으로 일하며 검정고시를 통과, 공무원이 됐다. 23년 공직생활에도 무주택자로 살며 쪽방 도배공사, 백혈병 자녀돕기 등에 앞장 서 소외계층의 수호천사로도 통한다. 김 주무관은 최근 동남권유통단지를 둘러싼 집단민원에 단호히 대처하고 5년 동안 소송으로 버틴 비리 공직자의 채무불이행 소송 비용을 강제 집행하는 등 깨끗한 공직풍토 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본상엔 김창규 소방장·이해관 주무관 이날 시청 후생동 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선 서대문소방서 김창규(46) 소방장과 맑은환경본부의 이해관(52) 주무관이 본상을 받았다. 김 소방장은 소방검사·가스공사업·위험물 관리 등 부조리 가능성이 있는 업무를 2006년부터 담당하면서 42차례나 일부 시민이 편의를 부탁하며 제공한 금품을 반려했다. 37세의 늦은 나이에 기능10급 공채로 공직을 시작한 이 주무관은 차량 배출가스 측정 업무를 담당, 청렴결백하게 업무를 처리해 온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 동료 직원이 사망하자 방황하는 고인의 아들을 7년간 진로상담과 직업훈련 지도를 하는 등 아버지의 역할을 대신 해 주기도 했다. 수상자들은 상패·상금과 함께 특별 승급과 특별승진 추천 등의 인사상 혜택을 받게 된다. 시는 조선 초기 ‘3대 청백리’ 중 한 사람인 유관(柳寬) 선생의 호를 따 2009년 이 상을 제정해 반부패 문화 정착에 기여해 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경조금·선물 기준 시절따라 ‘왔다 갔다’

    최근 청와대는 공직사회의 관행적 비위를 단속하기 위해 각 부처에 긴급지시를 내렸다. 그 가운데 하나가 유관기관에 직원의 경조사를 알리지 말라는 것. 정부 차원의 이런 대책은 내용을 약간씩 달리했을 뿐 잊힐만 하면 수면 위로 부상했던 공직기강 다잡기용 ‘매뉴얼’이다. 공무원 행동강령이 정식 제정·시행된 것은 2003년. 그 이전에는 경조사나 금품 관련 규율을 놓고 관가의 설왕설래는 오히려 더 잦았다. 경조사에 대한 지침이 내려져 대대적 공직사회 단속이 있었던 것은 1996년. 고위간부들을 겨냥, 직위를 이용해 경조사를 알리는 행위를 금지시킨 것이 골자였다. 이후 관련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자 1999년 6월 정부는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을 발표했다. 중앙부처 한 국장급 공무원은 “그때 지시사항은 3급 이상 간부들에게는 아예 경조금 자체를 받지 못하게 하는 것이어서 뒷말도 많았다.”고 돌아봤다. 경조사 고지 금지, 5만원 이상 선물 수수금지 등 준수항목이 당시 공직사회에서는 큰 이슈였다. 3급 이상 공무원 경조금 접수 금지에 구설이 잇따르자 정부는 곧 금지대상을 1급 이상으로 국한시켰다. 공직자 10계명이 과도하게 공직사회를 경직시킨다는 불만이 높았던 데다, 1급 이상이라도 직장 동료 간 2~3만원선의 경조금 성의는 주고받는 것이 미풍양속이라는 내부 의견들이 많았다. “축의금도 못 내고 결혼식장에 얼굴만 내밀고 돌아올 때는 뒤통수가 뜨끔뜨끔하기도 했다.”는 고위 공무원은 “2·3급 공무원들은 그 무렵 경조금을 받는 것이 허용됐는데도 주변 눈치 때문에 대놓고 알리는 풍토가 잦아들었다.”면서 “그런 분위기가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따져 보면 현행 공무원 행동강령은 ‘시행착오’를 거듭한 산물인 셈이다. 내수경기를 푼다는 취지에서 관가의 선물 주고받기가 적극 권장된 시절도 있었다. 2004년 11월, 당시 이해찬 총리가 “통상적인 미풍양속 차원의 선물 주고받기는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공언하자 공직사회는 또 한동안 설왕설래했다. 공직자 선물 기준을 놓고는 올 초에도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권익위가 ‘공직자 반부패 청렴성 강화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3만원 이상 선물 금지행위를 강조하자 뜻밖에 불똥이 화훼농가 쪽으로 튀었던 것. 권익위 관계자는 “직무관련성이 없다면 난화분 선물에 가격제한이 없는데도 행동강령 내용이 곡해돼 알려진 바람에 화훼농가들로부터 권익위만 된통 혼이 났다.”며 한숨을 쉬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21)경조사비

    [테마로 본 공직사회] (21)경조사비

    5만원, 3만원.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뜀박질하는 현실에서 보통사람들에게 이 액수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 하지만 이 수치들의 상징성은 공직사회에서만큼은 각별하다. 대부분의 공무원들에게 이 액수 규정은 내심 고마운 것이다. “가뜩이나 경제사정도 답답한데, 한도액을 엄격히 묶어주니 다행스러울 따름”이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간간이 다른 얘기도 들린다. “요즘 어디 5만원, 3만원으로 제대로 인사치레를 할 수가 있느냐?”는 조심스러운 의견들이다. 이 단위는 공직사회의 반부패, 청렴성을 대변하는 제도적 장치다. 5만원은 경조사 때 주고받을 수 있는 경조금품의 한도이고, 3만원은 직무관련자에게 받아도 되는 선물, 향응의 통상적 관례 범위다. 공무원 행동강령 제17조에는 공무원이 경조사를 통지하고 경조금(품)을 주고받는 데 대한 규정이 들어 있다. 행동강령에 따르면 공무원은 직무관련자나 직무관련 공무원에게 경조사를 알려서는 안 된다. 다만 예외가 있다. 친족이나 현재 또는 과거에 근무했던 기관의 소속 직원에게는 통지해도 된다. 따라서 거의 모든 정부기관들은 직원들의 경조사를 내부통신망으로 알리는 게 원칙으로 통한다. 이때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된 액수가 5만원이다. 단 이를 기준선으로 각 중앙행정기관의 장이 소속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경조금품 상한규모를 정하게 돼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관계자는 “5만원은 행동강령에서 제시한 적성선인데도 거의 대부분 정부기관들이 이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면서 “기관장 재량에 맡겨진 만큼 일부 공직유관단체들에서는 주사급 이하는 3만원, 사무관급 이상은 5만원으로 액수 규정이 나눠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행동강령’ 예외 규정 몰라 불편 호소 이 액수 규정이 나온 것은 공무원 행동강령이 제정·시행된 2003년부터다. 중앙부처의 한 국장은 “일반 사회에서는 아주 각별한 관계자의 경조사에 달랑 5만원짜리 봉투를 전하면 민망할 수도 있겠지만, 10여년 가까이 적응되다 보니 이제는 받든 주든 솔직히 그 액수가 속 편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대가 공직사회의 규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행정안전부의 한 사무관은 “개인적으로 꼭 특별한 성의를 보여야 하는 사람에게는 그 액수가 민망할 때가 더러 있다.”면서 “받는 사람이 공무원 행동강령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면, 구구하게 설명을 해줄 수도 없고 두고두고 찜찜한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강령의 예외규정을 정확히 몰라 불편을 호소하는 공무원들도 의외로 많다. 권익위에는 현실에 맞게 경조금 상한선을 올리는 편이 낫다는 민원이 적잖이 접수되는 건 그래서다. 권익위 관계자는 “예외규정을 모르는 이들은 절친한 친구 등에게 받는 경조금도 5만원 한도액을 꼭 지켜야만 하느냐는 문의를 자주 해온다.”고 말했다. 행동강령에는 공무원이 소속된 종교 및 친목단체에서 제공되는 경조금품은 기준금액을 초과해도 되는 것으로 돼 있다. 따라서 직무관련자가 아닌 친구는 이 범주에 포함돼 5만원 이상을 받아도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기관의 분위기에 따라 경조사에 대한 고지 절차에도 차이가 있다. 감사원, 권익위 등 감찰기관을 포함한 몇몇 곳에서는 간부들의 경조사는 아예 고지되지 않는 게 암묵적 관행이다. 감사원의 경우 한 감사위원의 딸 결혼식을 며칠 앞둔 지난달 29일 관련 사실을 아는 내부 직원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한 내부 직원은 “일반 직원들의 경조사는 고지되지만 지금까지 간부들의 경조사, 특히 그들 자녀의 혼사에 축의금을 내본 기억은 거의 없다.”면서 “특별히 그들에게만 금지규정을 두는 게 아닌데도 간부급이 되면 그런 관행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봉투 한 장으로 간단히 오가는 경조금품과는 달리 공직사회에서 선물(향응) 주고받기는 생각보다 더 까다롭고 번거롭다. ●위반 사례 2003년 이후 62건 불과 행동강령 제14조에는 공무원은 직무관련자로부터 금전, 부동산, 선물 또는 향응을 기본적으로는 받아선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에도 예외는 있다. 통상적 관례의 범위(3만원)에서 제공되는 음식물이나 편의는 받을 수 있다. “승진 등 인사가 있으면 외부 지인들에게서 3만원이 넘는 난화분을 선물해도 괜찮느냐는 확인전화가 미리 걸려온다.”는 한 공무원은 “직무와 무관한 사람이라면 사실상 선물 액수 제한은 없지만, 이래저래 주변 눈치가 보여서 무조건 보내지 말라고만 얘기한다.”고 씁쓸해했다. 반면, 또 다른 공무원은 “공무 관련 외국인을 만나는 식사자리 등 3만원 규정을 상대 쪽에서 불편해하는 경우가 솔직히 많다.”면서도 “비현실적 규정이라는 내부 의견도 있지만, 그 규범에 맞추려 의식하는 과정에서 긴장이 유지되는 만큼 3만원이라는 계도액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년에 한두 차례 각 기관들은 자체적으로 경조사나 선물 관련 행동강령 위반여부를 정기점검해야 한다. 하지만 경조사의 경우는 자체 적발 사례가 거의 없다. 권익위에 접수된 경조사 통지 및 경조금품 위반 사례는 지난해의 경우 단 9건. 행동강령이 시행된 2003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다 합해도 62건에 불과하다. 중앙부처의 한 감사담당자는 “고지 과정이 합당했는지 정도를 점검할 수 있을 뿐, 실제로 자진신고하지 않는 이상 위반사례를 찾아내서 징계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5만원, 3만원의 금액 기준은 공무원들이 스스로의 행위를 단속하게 하는 선언적 의미가 사실상 더 큰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포르노 출신 의원 치치올리나 “반부패 신당 창당”

    포르노스타 출신의 전직 이탈리아 하원의원 치치올리나(59)가 신당 창당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치치올리나(본명 Elena Anna Staller)는 1987년 화려하고 섹시한 옷차림으로 남성 유권자들의 표를 긁어 모으며 이탈리아 하원의원에 당선돼 전세계적인 화제에 올랐다. 치치올리나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잡지 오기(Oggi)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희망적인 미래를 위한 정당을 세우려 한다. 부패한 정당은 이제 지긋지긋하다.”고 밝혔다. 또 “정직한 사람이 주인되는 당을 만들려고 한다. 약자의 권리를 위하고 그들 속으로 들어가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치치올리나는 1979년 정치에 입문했으며 줄곧 핵반대, 세계 기아, 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특히 1990년에는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에게 중동의 평화를 위해 ‘하룻밤’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또 오사마 빈 라덴에게도 ‘하룻밤’을 댓가로 테러 포기를 요구해 미디어의 관심이 끊이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