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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2.0 시대] “공산당, 말발 안 서니 주먹으로 해결하려 해”

    [시진핑 2.0 시대] “공산당, 말발 안 서니 주먹으로 해결하려 해”

    중국 내 대표적인 자유파 학자 허웨이팡(賀衛方) 베이징대 법학과 교수는 5일 시진핑(習近平) 정부의 각종 사회 통제와 관련,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지만 그들은 대응할 논리가 없다. 말로 설득할 수 없기에 ‘주먹’으로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반체제 인사는 물론 인터넷, 언론 등 전 분야에 대한 통제가 강화됐는데. -중국 좌파들은 자본주의 도입으로 생겨난 취안구이(權貴·권력과 자본을 장악한 세력)들이 사회의 부를 나눠 먹고 있다며 마오쩌둥(毛澤東) 시대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 우파들은 공산당의 잘못된 정책으로 부패 심화, 빈부 격차 등 사회 모순이 커졌다며 헌정(憲政)을 요구한다. 중국 사회 최대 이익집단이 된 공산당은 현 정좌경우(政左經右·정치는 사회주의, 경제는 자본주의) 정책을 유지하지 않고서는 일당독재를 유지하고 기득권을 지킬 수 없다. 이익을 지키려면 당에 대한 비판을 막아야 하고, 입을 막으려면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 →시 주석이 개혁을 원하는 지도자라는 평도 있는데. -시 주석은 훙얼다이(紅二代·혁명 원로의 자손)로서 공산당에 대한 주인 의식이 강하다. 그가 진짜 원하는 것은 자신과 같은 훙얼다이들과 함께 공산당의 일당독재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다. →시 주석이 반부패에 이어 새로운 목표로 ‘법치’를 내놨는데. -당장 법치를 내세운 4중전회 결정문을 보면 상충되는 개념이 잡탕으로 들어 있다. 일당독재와 법치가 공존할 수 있는가. 당을 비판하는 좌·우파를 모두 달래려 하기에 그들이 쓰는 언어는 모호한 것이다. 솔직한 비판에 대해 그들은 대응할 논리가 없다. 남은 선택은 사회 통제로 비판을 막아 일당독재를 유지하는 것뿐이다. →시 주석의 반부패를 평가한다면. -기준이 제각각이다. 어떤 이의 부패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푼다. 부패 규모도 다 공개하지 못한다. 국민들이 공산당의 심각한 부패를 제대로 알게 되면 당의 존립이 위협받기 때문이다.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재판 때도 실제 부패보다 작은 범위만 노출시켰다. 곧 발표될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도 비슷할 것이다. →저우융캉 이후 또 다른 ‘호랑이’(부패 지도자) 처벌 가능성은. -시 주석의 권력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은 없을 것이다. 공산당 지도부는 지나친 반부패로 당이 분열되는 것이 공산당 일당독재 체제 유지와 그들의 이익을 보호하는 데 불리하다고 본다. 글 사진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 2.0 시대] (하) 사회 制(제: 절제하다)-통제강화

    [시진핑 2.0 시대] (하) 사회 制(제: 절제하다)-통제강화

    위구르족 학자인 일함 토티(44) 중국 중앙민족대 교수는 지난 9월 말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중급인민법원으로부터 국가분열죄로 종신형과 함께 재산몰수형을 선고받았다. 테러범도 아닌 반체제 지식인에게 종신형을 선고한 것은 중국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렵다. 토티는 위구르자치구 내 테러가 빈발하는 것은 한족이 지역 경제를 독점하기 때문이란 논리로 인터넷 등에서 공산당의 위구르족 정책을 비판해 왔다. 그는 당국이 지목한 것처럼 위구르인들에게 폭력과 독립을 선동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2심에서 판결이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평가다. ●반중(反中) 인권운동가 당국 표적 가속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반체제 인사를 포함해 공산당 통치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대거 잡혀가고 있다. 토티 교수도 당국의 위구르족 탄압 정책 중단 등을 10년 넘게 촉구해 오면서 공산당에 ‘찍힌’ 인사가 됐다. 시 주석 집권 이후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위구르족의 테러가 빈발하면서 이들의 권익을 대변해 온 그가 당국의 표적이 된 것이다. 미국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NGO) ‘중국인권수호자’(CHRD)에 따르면 시 주석 집권 첫해인 2013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 형사 구류된 인권운동가는 전년보다 3배 이상 많은 220여명에 달했다. 시 주석이 추진하는 반부패를 제도화하자며 공직자 재산 공개 운동을 벌인 인권변호사 쉬즈융(許志永)은 공공질서 교란죄로 징역 4년 형을 받고 지난 4월 투옥됐다. 당국은 반부패를 외치면서도 당정 고위직에 만연한 부패를 고려할 때 공직자 재산 공개는 민심을 흔들고 공산당의 집권 정당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사회과학원 출신의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공산당이 주도한 중국의 경제성장은 부패 심화, 빈부 격차, 인권 탄압 등의 문제를 양산했다”며 “공산당의 정당성은 오로지 경제 발전에서 나오는 만큼 당국은 경제 발전으로 야기된 사회문제를 지적하는 인사들의 비판이 당의 집권 기초를 흔든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산당 비판 여론 퍼질라… 인터넷 바짝 조여라 지난 10월 말 폐막한 4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가 내세운 ‘법치’가 적용될 주요 분야 중 하나가 인터넷이다. 중국 당국은 인터넷 공간을 장악하지 않고서는 날로 확산되는 공산당 비판 여론을 잠재울 수 없다고 판단한다. 시 주석은 앞서 집권 첫해인 2013년 8월 열린 전국선전사상공작회의에서 “뉴미디어를 장악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인터넷 관리를 주문했다. 당국은 현재 인터넷 검열을 강화하기 위해 불법 정보를 전파한 인터넷 사이트의 관리자를 상대로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형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8월 ‘유언비어 500번 이상 리트위트 시 3년 이하 징역형’ 규정을 만든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당국은 이 밖에 인터넷 뉴스정보 서비스 관리 규정, 인터넷 안전법 등 각종 인터넷 규제법을 연내 제정할 예정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인터넷에서 공산당을 비판하는 여론 주도층은 당국의 주요 타깃이 됐다. 1200만 팔로어를 거느린 쉐만쯔(薛蠻子)가 시 주석의 인터넷 통제 지시가 나온 직후인 지난해 8월 말 성매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게 대표적이다. 녹색 죄수복을 입고 TV에 나온 그는 “정부를 비판하니 사람들의 추종을 받아 황제가 된 기분이 들어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당 중앙선전부는 인터넷에서 발언할 때의 주의 사항 등을 담은 ‘7개 마지노선(七條底線)’을 제시했다. ●“사회 전반 보수 분위기 더 심화할 것” 시 주석의 언론 통제 조짐은 2013년 1월 1일자 남방주말 신년호에 대한 검열 사태 때부터 드러났다. 당시 ‘중국의 꿈은 헌정 실시’라는 신문 제목은 선전부 검열을 통해 ‘중국의 꿈은 중화민족의 부흥’으로 교체됐다. 전임자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집권 초만 해도 남방주말은 인권, 언론자유, 법치 등 분야별로 새 정부에 대한 기대를 전하는 특집호를 냈다. 그러나 시진핑 지도부는 취재 중 얻은 자료 유출 금지, 외국 언론에 기고 불가 등 언론 매체를 옥죄는 규제를 속속 도입했다. 인터넷, 민주화 운동 분야와 마찬가지로 당국을 비판한 언론인에 대한 처벌도 잇따랐다. 지난 7월 체포된 중국중앙(CC)TV의 유명 앵커 루이청강(芮成剛)은 시 주석 일가의 부정 축재 자료를 서방 언론에 넘겨준 게 문제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여기자 가오위(高瑜)가 기밀 문건을 외국의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에게 제공한 혐의로 구속됐다. 베이징의 한 언론인은 “지난 1일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 격) 상무위원회에서 국가기밀 유출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반간첩법이 제정됐다”며 “향후 사회 전반에 보수적인 분위기가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 2.0 시대] (상) 정치 集(집:모으다)-권력집중

    [시진핑 2.0 시대] (상) 정치 集(집:모으다)-권력집중

    오는 15일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중국 최고 지도자인 당 총서기로 취임한 지 만 2년이 된다. 시 주석 집권 이후 중국은 정치·외교·사회 분야에서 몰라보게 달라졌다. 지난 2년을 ‘시진핑 1.0 시대’라고 부를 만하다. 시진핑 시대의 변화를 키워드로 정리해 보고 다가올 ‘시진핑 2.0 시대’를 3회에 걸쳐 조망한다. 지난 6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한 줄짜리 속보가 중국 정가를 강타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경제 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당 중앙재경영도소조 조장에 취임했다는 소식이었다. 재경영도소조장은 1998년 장쩌민(江澤民) 주석이 주룽지(朱鎔基) 총리에게 넘겨준 이후 총리가 줄곧 맡아 온 자리다. 시 주석이 재경영도소조장까지 꿰찬 것은 외교·안보는 주석, 경제는 총리가 담당하던 중국의 ‘투톱 시스템’이 무너졌다는 의미다. 11월 현재 시 주석이 정치, 군사, 외교, 사회, 경제 등 전 분야에 걸쳐 최고 책임자 감투를 쓴 것은 10개에 달한다. 시 주석에게 ‘시 황제’란 별명이 붙은 것은 2세대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이 권력 균형을 위해 채택한 ‘집단지도체제’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현실을 반영한다. 시 주석 집권 이후 중국 정치의 특색이던 원로 정치도 크게 약화됐다. 덩샤오핑은 1981년 후야오방(胡耀邦) 총서기를 후계자로 지명한 뒤 천윈(陳雲) 등 ‘8대 원로’와 함께 막후 정치로 정가를 주물렀다. 이후 원로 정치는 중국 정치의 전통처럼 여겨졌다. 덩샤오핑이 지명한 3세대 지도자 장쩌민은 덩샤오핑이 사망할 때까지 원로들의 눈치를 살폈다. 4세대 지도자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시절에는 장쩌민이 전·현직 최고지도부의 거주지인 중난하이(中南海)에 ‘장쩌민 판공실’을 운영하며 상왕(上王)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시 주석 집권 이후에는 이런 모습이 사라졌다. 장쩌민은 후진타오 시절 의전 서열에서 국가주석 다음으로 호명됐지만 시 주석 집권 이후 장쩌민의 호명 순서는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7인) 뒤로 밀렸다. 이처럼 시 주석이 집단지배체제와 원로정치의 전통을 깨고 일인지배체제를 구축한 힘은 어디서 왔을까. 그는 장쩌민, 후진타오와 달리 공산당 지분을 가진 혁명 원로의 후손인 ‘훙얼다이’(紅二代)라는 태생적 우위을 갖고 있다. 문화대혁명 시절 7년간 하방돼 고난의 세월을 겪었고 이후 25년 동안 지방 생활을 통해 낮은 자리에서부터 한 계단씩 밟고 올라오면서 ‘태자당 도련님’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는 취임 전 당·정 간부 2000여명을 상대로 한 지지 투표에서 리커창(李克强)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원동력이 됐다. 취임 뒤에는 공산당의 일당독재를 공고히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정풍(整風)과 반부패로 민심을 얻으며 권력을 움켜쥐었다. 당원들의 근검절약 등을 지시한 당8조(黨八條)와 사치 등의 금지 사항을 적시한 금6조(禁六條), 군인들의 금주 등을 명령한 군10조(軍十條), 자아비판을 골자로 한 군중(群衆)운동, 반부패 기구인 당 중앙기율검사위의 전국 순시조 감찰 활동 등 각종 정풍 카드로 당·정·군 기강 잡기에 나섰다. 특히 지난 7월 조사 방침이 선포된 저우융캉을 통해 ‘상무위원은 건드리지 않는다’(刑不上常委)는 묵계를 파기함으로써 원로를 포함해 누구든 도전하면 제거될 수 있다는 경고장도 발부했다. 시 주석 집권 이래 지난 9월까지 2년 동안 장·차관급 이상 55명을 포함해 부패 척결로 낙마한 공직자만 1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권력 독주를 위한 기본 틀을 구축한 것이다. 시 주석의 권력 집중은 지난달 폐막한 4중전회(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 회의)에서 법치의 기치를 꺼내 들며 제2기의 막이 올랐다. 지난 2년 동안 정풍 및 반부패 운동을 통해 당을 손보는 식으로 당내 권력 기반을 구축했다면 이제는 법치를 내세워 국가에 대한 통치를 강화하려 한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4중전회 공보는 ‘시진핑의 일련의 중요 강화(講話) 정신’(시진핑 정신)을 ‘덩샤오핑 이론’ ‘장쩌민의 3개 대표론’ ‘후진타오의 과학발전관’ 등과 같은 당의 지도 사상으로 처음 적시했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권력을 공고화하기 위해 여전히 권력 집중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사회과학원 출신의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마오쩌둥(毛澤東)이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이데올로기와 군권을 이용한 길을 시진핑이 답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마오가 당권을 장악한 옌안(延安) 문예좌담회를 연상케 하는 문예 공작좌담회를 열어 마오처럼 문화예술인들에게 사회주의 이데올로기 전파를 촉구하고, 마오가 군권을 장악한 구톈(古田)회의 유적지에서 전군 정치공작회의를 열어 당에 대한 군의 충성을 강조한 게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시진핑이 강력하게 밀고 있는 장유샤(張又俠) 인민해방군 총장비부장(상장·한국군 대장)의 중앙위 부주석 승진 소식이 4중전회나 군 정치공작회의에서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시 주석의 권력이 공고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징 정가 소식통은 “시진핑과의 권력 투쟁에서 밀린 세력이 시진핑의 개혁을 지켜보는 상황”이라며 “시진핑표 개혁에 성과가 없으면 반대 세력의 권력 도전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 2.0 시대] “시 주석 개혁·법치 성공해야 완벽한 권력 장악”

    [시진핑 2.0 시대] “시 주석 개혁·법치 성공해야 완벽한 권력 장악”

    중국 인민대 정치학과 장밍(張鳴) 교수는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권력 집중에 매진하는 것은 중국과 공산당을 개혁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다만 어려운 방법만 고집해 개혁이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 주석이 취임 2년 만에 ‘시 황제’와 같은 권력을 구축했는데. -시 주석은 상무위원들이 권력을 분점하는 집단지도체제를 무력화시키고 대통령제와 같은 1인지배체제를 구축했으나 외부에서 보듯 권력이 공고한 것은 아니다. 전임자인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보다는 세지만 ‘상왕’인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권력이 여전히 작지 않다. 군도 아직 장악하지 못했다. →권력 집중의 목표는. -시 주석은 중국을 이끄는 공산당이 심하게 부패해 당의 존립이 위험하다고 보고 권력 집중을 통한 개혁으로 당과 국가를 혁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개혁의 보폭이 너무 크고 어려운 방법만을 고집해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 →시진핑표 개혁이 어려운 이유는. -개혁 실행안에 모순이 많다. 첫째 목표인 반부패를 보자. 중국은 민중 지지가 아닌 관료를 통해 국가를 다스리는 시스템이어서 반부패를 하더라도 당·정 집단을 안고 가야 한다. 부패 청산을 완벽하게 하기 어렵다. 18기 4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가 내세운 법치 목표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중심인 당이 법보다 크면 인치가 법치를 압도할 수밖에 없다. 법이 당보다 큰지에 대해 여전히 모호한 태도다. →시 주석이 권력을 완전히 장악하기 위한 조건은. -중국의 권력은 음성과 양성으로 나뉜다. 고유의 직위가 주는 양성 권력보다 실제 힘이 뒷받침될 때 생기는 음성 권력이 중요하다. 시 주석이 추진하는 반부패와 법치 확립 등의 개혁이 성과를 내야 권력이 완벽해진다. 시진핑은 명실상부한 최고 지도자로서 양성 권력을, 장쩌민은 퇴임했으나 음성 권력을 가지고 있다. 투쟁과 갈등이 불가피한 관계다. →저우융캉 상무위원 이후 또 다른 ‘큰 호랑이’(부패 혐의로 사법 처리되는 지도자급 인사)가 나올까. -중국은 지도자 부패 문제를 공개하는 일을 극도로 꺼린다. 당의 이미지를 보호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 불만이 폭발해 당이 수동적인 상태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우융캉이 문제가 된 것은 부패 때문이 아니라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 등과 반(反)시진핑 쿠데타를 모의했기 때문이다. 글 사진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 29일 ‘구톈회의’서 군권 다잡기

    중국군 통수권자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개국원수 마오쩌둥(毛澤東)이 군권을 장악한 ‘구톈(古田) 회의’ 85주년을 맞아 29~30일 푸젠(福建)성 구톈에서 전군회의를 열고 군권 강화에 나선다고 타이완 타블로이드지 왕보(旺報)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시 주석 집권 후 진행된 일련의 반부패 캠페인에 군이 심하게 반발하고 있다”면서 “시 주석은 이를 무마하기 위해 마오가 당의 군 지휘 원칙을 세운 구톈에서 이 원칙을 다시 강조함으로써 군 기강을 다잡는 식으로 군권을 조이려 한다”고 전했다. ‘구톈회의’는 중국에서 ‘당(공산당)이 총(군대)을 지휘한다’는 원칙을 확립한 기념비적 성격을 띤다. 마오는 국민당과 싸우던 공산당의 홍군(紅軍) 대장정 직전인 1929년 말 군 경력이 짧다는 이유로 당시 군 통수권자 격인 주더(朱德)로부터 무시를 당하자 ‘당이 군을 지휘한다’는 명분을 수립해 군을 접수하고 권력을 강화했다. 덩샤오핑(鄧小平) 집권 때도 예전잉(葉劍英) 당시 국방부장이 군대로 정권 실세인 문혁(문화대혁명) 4인방을 제압했듯 일당독재를 내세우는 공산당과 그 지도자는 당의 군 장악 원칙을 목숨처럼 중시한다. 신문은 이에 따라 이번 전군회의에서 시 주석은 최근 폐막한 18기4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가 내세운 법치에서 군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반부패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부패로 권력강화에 매진해 온 시 주석은 반부패 캠페인에 대한 군의 반발이 정권 운용에 위협이 된다고 보고 있다. 한편 시 주석은 자신의 측근들로 군 요직을 채우며 군권 장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중화권 언론이 보도했다. 전날 군 지도자의 요람으로 통하는 18개 집단군 지휘부 가운데 6명을 교체하는 인사가 단행됐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의 법치는 1인 지배·일당독재 속 법치”

    23일 폐막한 중국 공산당 18기 4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국가 현대화 방안으로 제시한 ‘중국식 법치’의 청사진이 확정됐다. 중국 공산당 18기 중앙위원 등 400여명은 이날 베이징 징시(京西)호텔에서 열린 4중전회 폐막식에서 공산당의 지도 아래 법치 건설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의법치국(依法治國·법치)의 전면적인 추진에 관한 중대 결정’을 확정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날 4중전회가 내놓은 ‘중국식 법치’란 이른바 ‘공산당 일당독재 속 법치’로 요약된다고 소개했다. 4중전회는 “중국은 헌법에서 (국가와 정부를 이끄는) 공산당의 영도적 지위를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공산당 지도 원칙을 전제로 법치를 강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식 법치’는 서방의 헌정이나 법치와 달리 공산당 일당독재의 근간을 흔들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결정’은 사법 분야에 대한 지방 정부의 영향력을 배제하는 식의 사법개혁안을 대거 포함하고 있다. 독립적이고 공정한 재판권 및 검찰권 행사를 보장하기 위해 공직자가 사법 행위에 간섭할 경우 책임을 추궁하고 법이 정한 사법 종사자의 직무와 권한을 보장하기로 했다. 또 사법 당국의 재판권과 집행권을 분리하는 시스템을 시범 도입하고 최고인민법원의 순회법정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신화통신은 이와 관련, “서방은 삼권분립제를 통해 사법부의 독립성을 보장하지만 중국의 사법독립은 공산당이 사법부를 지도한다는 원칙 아래 법원 재판에 대한 (지방 권력의) 간여를 줄이는 식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명보는 공산당이 4중전회에서 ‘법치’를 내세운 것은 법을 이용해 일당독재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시 주석은 집권 이후 지난 2년 동안 정풍(整風) 및 반부패 운동을 통해 당을 손보는 식으로 당내 권력기반을 구축했다면 이제는 법치를 내세워 국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 한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중국 공산당이 내세운 법치란 법으로 사회 통제를 강화하는 법제(法制)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한편 4중전회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에 대한 당적박탈 등 처분 방침은 발표하지 않았다. 저우융캉 사법처리는 시간 문제인 만큼 이르면 25일 열리는 당 중앙기율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당 중앙위원회는 지난 7월 말 중앙기율위가 저우융캉에 대한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법치’ 앞세운 시진핑… 저우융캉 처벌 수순

    ‘법치’ 앞세운 시진핑… 저우융캉 처벌 수순

    중국 공산당의 주요 정치 행사인 18기 4중 전회(18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가 20일부터 3박4일 동안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1~2중 전회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선출을 비롯한 새 정부의 인사를, 3중 전회는 시진핑 정권의 경제·사회 정책 등 개혁 청사진을 확정하는 자리였다. ‘당 건설’을 논하는 4중 전회의 주제는 ‘의법치국’(依法治國·법치)으로 정해졌다. ‘의법치국’은 공산당의 일당독재를 근간으로 사법 독립과 거대 반부패 기구 신설을 통해 구현될 전망이다. 우선 사법 독립과 관련해 각급 지방 공산당 위원회와 지방 정부에 예속된 지방법원 및 검찰의 예산·인사권이 최고인민법원과 최고인민검찰원의 지휘를 받는 성(省)급 법원과 검찰로 상향 이관된다. 그동안 지방 법원·검찰이 지방 당서기에 예속돼 부패를 제대로 벌하지 못했던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명분 아래 전국 사법 시스템을 당 중앙이 수직 관리하는 형태로 재편하는 것이다. 또 중앙기율위원회, 감찰부 등 각종 반부패 기구를 일괄 통합하는 국가반부패총국의 설립도 추진된다. 당 정법위나 중앙기율위의 지배를 받는 기구로 당 중앙의 반부패 권한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당국이 ‘의법치국’을 내세우는 것은 시 주석의 전임자인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시절 정법 분야를 관장하던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의 잘못을 부각시켜 그를 처벌하기 위한 명분을 쌓기 위한 의도가 크다. 인민망은 “저우융캉에 대한 당적박탈 및 검찰송치 여부가 이번 4중 전회에서 정해진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언론 관계자는 “저우융캉이 웨이원(維穩·질서유지)을 내세워 지방 검찰·법원을 중심으로 억울한 사건을 양산했다는 부정 여론이 팽배한 만큼 ‘의법치국’은 사법독립을 구현해 저우융캉 시절의 적폐를 해소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당 중앙 기관지인 ‘훙치(紅旗)문고’는 대표 좌파 인사들의 기고를 통해 “(일당독재의 근간인)계급투쟁 이론은 영원하다”, “법치는 결코 인민민주독재(일당독재)를 대신할 수 없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시 주석의 뜻이기도 하다고 명보가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당국이 내세우는 ‘의법치국’은 민주 인사들이 요구하는 진정한 법치인 헌정(憲政)이 아니며 오로지 ‘공산당의 일당독재’와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사회과학원 출신인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시 주석이 반부패 캠페인을 통해 일인지배와 권력강화에 나섰듯 사법독립, 반부패 기구 신설로 구현되는 의법치국은 통제를 강화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 남동생도 유명 연예인과 재혼

    시진핑 남동생도 유명 연예인과 재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친동생인 시위안핑(習遠平·58)이 시 주석과 마찬가지로 인민해방군 가무단 출신 유명 연예인과 재혼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홍콩 명보가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시위안핑이 부친 시중쉰(習仲勛) 출생 101주년을 맞아 15일 선전특구보(深?特區報)에 게재한 칼럼에서 24세 연하인 장란란(張瀾瀾·34)과의 결혼 스토리를 처음 공개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시위안핑이 부인 장란란을 공개한 것은 그녀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루머’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장란란은 시진핑의 반부패 드라이브 속에 지난 6월 낙마한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내연의 관계라는 소문에 휩싸였던 인물이다. 시위안핑은 칼럼에서 “아내는 2008년 아들이 생겨 잠시 배우의 길을 중단한 것”이라면서 “우리 부부는 각종 오해와 억측에 시달리지만 그때마다 그저 웃어넘긴다”고 말했다. 2005년에 만나 2008년에 결혼한 이들은 둘 다 재혼이며 슬하에 아들 시밍정(習明正)을 두고 있다. 장란란은 결혼 이후 연예계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신문은 시진핑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의 중매로 두 사람이 만났다는 설도 있다고 소개했다. 펑리위안과 장란란은 모두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가무단 출신이다. 그러나 두 사람에 대한 평가는 크게 갈린다. 펑리위안은 시진핑을 만나기 전부터 이미 유명 인사였다. 두 사람이 친구의 소개로 만나 결혼한 1987년 9월 당시 시진핑은 샤먼(厦門)시 부시장이었지만 펑리위안은 1980년 초부터 ‘국민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장란란은 2000년 쉬차이허우의 지원을 받아 TV 드라마 주인공으로 나오면서 갑자기 유명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김무성 방중 때 김문수·이재오 동행 추진

    김무성 방중 때 김문수·이재오 동행 추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다음달 방중 일정에 김문수 당 보수혁신위원장, 이재오 의원 등 비주류들의 대거 동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중국 방문 기간 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 일정도 조율 중이다. 당 관계자는 29일 “김 대표가 다음달 13일부터 16일까지 예정된 중국 방문에 김 혁신위원장, 이 의원에게 동행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직 확답은 없으나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23일 방한했던 천펑샹(陳鳳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과의 면담에서 한·중 정당정책회의 참석을 위해 다음달 중순 중국을 방문해 줄 것을 공식 요청받았다. 이번 회의 주제는 ‘반부패와 법치’로 김 혁신위원장직은 논의 주제와도 부합해 초청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현재 한중의원외교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시 주석과의 만남에 대해선 “(중국 측이) 회동 자체에는 긍정적이나 일정을 맞추기 힘들어 현재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 측은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의 별도 회동도 추진 중이다. 방중단 명단에는 재선 김세연·김성태·조원진 의원,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으로 당 국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훈 의원도 포함됐다. 김 대표의 방중은 대표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이다. 김 대표는 대선 직후인 지난해 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단장 자격으로 중국 방문 때 시 주석을 예방한 바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공기업 특집] 근로복지공단, ‘투명사회 네트워크’로 청렴문화를

    [공기업 특집] 근로복지공단, ‘투명사회 네트워크’로 청렴문화를

    근로복지공단이 대규모 민관 거버넌스인 ‘투명사회실천네트워크’에 참여해 반부패·청렴문화 확산에 나선다. 공단은 지난 5월부터 투명사회실천네트워크 공공부문 대표 준비위원으로 적극 참여해 왔다. 투명사회실천네트워크는 2008년 반부패 거버넌스인 ‘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가 해산된 뒤 반부패·청렴문화를 확산하는 데 각계의 힘을 모으고자 6년 만에 정부와 시민사회, 직능단체 등이 모여 결성했다. 지난 3일에는 공공·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200여명이 서울역 대회의실에 모여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공공·시민사회·직능·지역 등 다양한 사회구성원이 참여해 ‘다 함께 더 맑게, 우리가 함께하면 세상이 달라집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적인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우선 공공기관과 지역사회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청렴·반부패 우수 평가를 받은 기관 탐방과 교류 활동, 반부패 전문교육 인력 양성, 각종 정보 교류를 위한 웹진 형태의 뉴스레터 발간 등의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재갑 이사장은 “공단은 투명사회실천네트워크 공공부문 실행위원으로 부패 척결을 위한 민관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면서 “최근 정부의 부패척결 의지에 발맞춰 민간과의 협업을 더욱 강화하고 정책 투명성을 높이는 등 공단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산재장해판정 절차 개선, 비리행위자 상시 퇴출 프로그램 도입 등 조직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74개 소속 기관과 함께 ‘청렴실천 결의 릴레이 운동’도 추진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무성, 中공산당 초청으로 새달 한·중 정책회의 참석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다음달 중순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중 정당 정책회의 참석차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천펑샹(陳鳳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은 23일 국회에서 김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중국 공산당을 대표해 김 대표의 10월 방중을 공식 초청한다”며 “오는 10월 중국에서 법치와 반부패를 주제로 하는 첫 정책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김 대표는 “검토하겠다”고 답한 데 이어 중국 측 요청대로 10월 방중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반부패’ 서슬에… 中 명품 소비 둔화

    ‘반부패’ 서슬에… 中 명품 소비 둔화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 온 중국 내 명품 소비가 뚜렷한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베인앤드컴퍼니의 ‘2014년 세계명품시장감독보고서-봄’을 인용, 올해 중국 내 명품 소비 증가율이 전년 대비 2~4%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내 명품 소비 증가율은 2008~2011년 30%대의 고성장 행진을 이어갔으나 2012년 7%, 2013년 2% 성장에 그치는 등 계속 둔화하고 있다. 신문은 올해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 7일 동안 중국 내 명품 소비 규모는 총 3억 5000만 달러(약 3642억원)로 지난해(8억 3000만 달러)보다 57.8%, 2012년(17억 5000만 달러)보다 80% 감소해 지난 10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소비한 명품 총액은 69억 달러로 전년 동기(85억 달러)보다 18.8%가 줄었다. 그럼에도 중국은 여전히 전 세계 명품 소비의 45.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중국 내 명품 소비 증가가 둔화된 것은 2012년 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총서기 취임 이후 시작된 반부패 운동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부패 캠페인으로 그동안 뇌물로 사용되던 명품 시계, 여성 가방, 남성 잡화 등의 소비가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신문은 중국 내 명품 남성 손목시계 매출이 2013년 전년 동기 대비 95.9%, 명품 남성 잡화류는 60% 감소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CCTV 추문’ 설날 국민 프로그램까지 불똥

    중국 국영 방송인 중국중앙(CC)TV가 고위 간부 및 스타 앵커들의 줄구속으로 부패 추문에 휩싸인 가운데 이 방송국이 만드는 설 특집 국민 프로그램 ‘춘완’(春晩)이 1983년 방송 시작 이래 첫 결방 위기에 처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보통 7~8월이면 다음해 춘제(春節·중국 설) 때 방송할 춘완 총감독을 발표하는데 올해는 아직 소식이 없어 결방설이 파다하다”면서 “CCTV 측은 이런 소문에 ‘답하기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섣달 그믐날 밤 8시에 시작해 자정을 지나 끝나는 춘완을 온 가족이 함께 보며 제야를 지내는 게 설 풍경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춘완은 공연 규모와 방송 시간, 시청률 등 3대 지표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는 종합 예능프로그램으로 2012년 4월 세계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 한 개가 판매하는 광고 수입은 2010년 기준 6억 5000만 위안(약 1140억원)에 달한다. 춘완 결방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은 CCTV가 자사 부패 추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CCTV는 올 들어 부패 문제로 최소 10명의 고위 간부와 유명 앵커가 당국에 끌려간 것은 물론 사장 교체설까지 거론될 만큼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문은 CCTV 관계자의 말을 인용, “춘완은 중국 공산당의 이데올로기를 선전하는 중요한 도구인 만큼 결코 결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당국의 반부패 캠페인에 호응하기 위해 내년엔 대폭 검소하게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장쩌민 사망설 진실은?

    장쩌민(江澤民·88) 전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긴급 입원설’에 이어 ‘사망설’에 휩싸였다. 그의 사망설은 중추절(중국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6일 홍콩 신보(信報)의 인터넷 기사를 출처로 흘러나온 뒤 중국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신보는 당일 저녁 “그런 보도를 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으나 소문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는 9일 오후 현재까지도 ‘장쩌민’이나 ‘두꺼비’(장쩌민의 별명)를 입력할 경우 “관련 법에 의해 검색을 금지한다”며 그에 대한 언급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 장 전 주석이 고령인 데다 지병인 방광암으로 베이징 시내 병원에서 투병 중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사망설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도쿄신문은 지난 8월 말 장 전 주석이 자신의 심복이던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에 대해 당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건강이 급속히 악화됐다고 전한 바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출신인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장 전 주석이 사망하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권력이 한층 더 공고해진다는 점에서 그의 사망설은 겉으로는 부패 척결을 내세우며 이뤄지는 당내 권력투쟁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파 이익을 우려해 시 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었던 것으로 전해지는 장 전 주석이 사망할 경우 시 주석은 당내 고위층과 장 전 주석의 상하이방 제거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처음 듣는 얘기여서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장 전 주석은 예전에도 여러 차례 와병설이 돌았으며 2011년에는 사망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민관 협력 ‘투명사회실천네트워크’ 출범

    민관 협력 ‘투명사회실천네트워크’ 출범

    반부패·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부문과 시민사회 영역의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여해 협력하는 민관 거버넌스(협치)인 ‘투명사회실천네트워크’가 출범했다. 국민권익위원회와 한국투명성기구, YMCA 등으로 구성된 투명사회실천네트워크는 3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출범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적폐로 지목된 사회 전반의 부패, 비리와 관련해 민간과 공공기관이 6년 만에 다시 손을 맞잡은 것이다. 출범식에서 곽진영 권익위 부패방지부위원장은 “부패는 관행이라는 이유로 묵인되고 방치되면서 암처럼 우리 사회 한편에 자리 잡았다”며 “청렴문화 확산을 범국민운동으로 추진함으로써 아직도 남아 있는 부패문화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트워크는 ‘청렴국가, 투명한 사회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습니다’라는 출범 선언문에서 “잘못된 관행과 부패문화를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해 산업화와 민주화의 성과가 퇴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트워크에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등 시민사회단체 8곳,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공공기관 19곳, 대구·부산 등 지역 네트워크 단체 5곳, 대한상공회의소 등의 직능단체 5곳 등이 두루 참여했다. 참여 기관들은 이날 이성보 권익위원장, 차경애 한국YWCA연합회장, 채영수 투명사회운동본부 상임대표, 황영식 청렴사회실천부산네트워크 공동대표를 부문별 공동대표로 뽑고 바로 대표자 회의를 했다. 네트워크는 ▲민관 공동 협력 사업 발굴 ▲반부패 우수 기관 탐방 ▲전문 교육 인력 양성 등의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中, ‘첫 호랑이’ 저우융캉 공개 재판 준비

    중국 당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첫번째 ‘호랑이’(지도부 출신 부패 몸통)로 통하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에 대한 공개 재판 준비 작업에 착수해 그 비리 규모를 평가 중이라고 인민망(人民網)이 2일 주간지 시대주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대주보는 “에너지 분야의 관료가 저지른 비리 액수는 천문학적으로 크다”고 밝혀 저우융캉의 비리 금액이 상상을 초월할 것이란 추측을 낳고 있다. 비리 규모는 형량을 결정하는 주요 근거다. 로이터는 지난 3월 당국이 저우융캉의 가족과 측근으로부터 최소 900억 위안(약 15조 500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압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뉴욕타임스는 친척들의 축재액이 10억 위안에 달한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당국은 산시(山西)성의 부패 문제가 심각하다는 이유로 산시성 최고지도자인 위안춘칭(袁純淸) 산시성 당서기를 경질하고 왕루린(王儒林) 지린(吉林)성 당서기를 후임으로 임명했다고 홍콩 명보가 이날 보도했다. 산시성은 최근 무려 7명의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간부가 부패 혐의로 낙마하면서 ‘고위 관료들의 무덤’으로 통할 만큼 추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당 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은 이 소식이 통보된 산시성 영도간부대회에 이례적으로 참석해 “당 중앙은 산시의 문제를 고도로 중시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며 부패를 관리하지 못한 산시 지도부를 호되게 질책했다. 이번 인사는 지방 정부 수뇌부가 반부패 투쟁을 주도하지 않을 경우 좌천될 수 있다는 경고로 향후 시 주석의 반부패 사정이 가속화할 것임을 알리는 신호로 분석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부패 잡는 시진핑 덕에 VIP 감옥 만실

    부패 잡는 시진핑 덕에 VIP 감옥 만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 여파로 고위직 전용 교도소인 친청(秦城)감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당국이 확장 공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미국에 서버를 둔 반체제 매체 보쉰(博訊)이 31일 보도했다. 보쉰은 “시 주석이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을 조사한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호랑이(부패 고위관료) 사냥’이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과 달리 당국은 고위직 반부패 조사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이미 만원인 친청감옥도 확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민망 집계에 따르면 시 주석이 총서기에 취임한 2012년 11월부터 지금까지 무려 45명의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고위 공직자가 부정부패로 낙마했다. 베이징시 창핑(昌平)구에 위치한 친청감옥은 거물급 정치범을 비롯해 차관급 이상 공직을 지낸 범죄인들을 수감한다. 문혁(문화대혁명)을 주도한 개국원수 마오쩌둥(毛澤東)의 셋째 부인 고 장칭(江靑),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정적 고 천시퉁(陳希同) 전 베이징시 당서기 등 거물급 정치범들이 거쳐갔다. 이곳 생활은 일반인이 보기엔 호화로울 정도다. 소파식 침대와 좌식 변기가 있는 20㎡(약 6평)짜리 독방을 제공받고 베이징시 중심인 왕푸징(王府井)에 위치한 5성급 호텔인 베이징반점에서 파견된 요리사가 준비한 식사가 나온다. 신문과 잡지는 물론 밤 7~9시에는 TV도 볼 수 있고 정기 건강검진도 받는다. 죄수복을 입지 않아도 돼 사복 차림으로 생활한다. 보쉰은 “당국은 친청감옥 확장 공사 이외에 최근 베이징 인근 옌자오(燕郊)에도 고위 공직자 수감 시설을 건립했다”며 반부패 조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중국이 기율위 비밀본부 공개한 까닭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가 강화되는 가운데 부패·비리 공직자를 잡아다 조사하는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의 비밀 본부가 인민망에 의해 23일 처음 공개됐다. 인민망은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뉴스 포털이다. 인민망은 인적이 드문 깊은 산속 모처에 있는 기율위의 비밀 조사본부는 주변에 총을 든 경찰들이 대거 배치돼 있는 등 경비가 삼엄하다고 묘사했다. 기율위는 비리 혐의가 있는 공직자를 검찰 정식 기소에 앞서 이곳에 데려와 가둬 놓고 혐의를 조사한다고 인민망은 전했다. 인민망은 “이곳에 들어가면 피의자들은 사흘을 넘기지 못하고 범죄 사실을 실토하게 된다”고 적었다. 비밀 본부는 조사실, 신문실, 심리검사실, 감시지휘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도처에 폐쇄회로 카메라가 설치돼 있으며, 피의자에 대한 신문 내용은 실시간 녹화된다. 피조사자가 자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벽 사방을 특수 스펀지로 처리한 점도 눈에 띈다고 인민망은 전했다. 기율위가 관영 언론을 통해 본부를 이례적으로 공개한 것은 부패에 대한 경각심을 조성하고 나아가 반부패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당국은 최근 국제 공조를 통한 비리 공직자 검거 작전에도 나서는 등 반부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기율위는 이날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시 당서기인 천촨핑(陳川平) 등 2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令計劃) 통일전선공작부장의 형 링정처(令政策) 산시성 정협 부주석을 비롯해 올 들어 산시성 고위 공직자 6명이 낙마했다. 링지화는 저우융캉 이후 차기 타깃으로 거론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민관 6년만에 손잡고 부패척결 나선다

    민관 6년만에 손잡고 부패척결 나선다

    부패 척결은 내부고발자나 제보, 외부 감시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어느 한 기관의 의지만으로는 근절이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그러나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부문과 시민사회 영역의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여해 협력하는 ‘민관 거버넌스’(協治)는 유독 반부패·청렴 분야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실제로 2008년 정부와 재계, 시민사회가 참여했던 ‘투명사회협약 실천협의회’를 마지막으로 6년간 민관 협치가 이뤄지지 않은 전례가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한국투명성기구, YMCA 등 시민사회단체, 공기업 등과 함께 ‘투명사회실천 네트워크’를 구성, 다음달 3일 출범식을 열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적폐로 지목된 사회 전반의 부패·비리와 관련해 민간과 공공기관이 6년 만에 다시 손을 맞잡은 것이다. 네트워크에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반부패전국네트워크 등 시민사회단체 8곳, 한국토지주택공사(LH)·한국철도공사(코레일)·교통안전공단·근로복지공단 등 공공기관 18곳, 대구·부산 등의 지역 네트워크 단체 5곳, 대한상공회의소·한국공인회계사회 등 직능단체 5곳이 참여한다.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실천 위주의 활동을 하기 위해 민관 합동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더 많은 민간·공공 단체들의 참여를 유도해 청렴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네트워크에는 상시적인 활동을 위해 사무처와 운영위원회 등이 설치되며 ▲민관 공동 협력사업 발굴 ▲반부패 우수기관 탐방 ▲전문교육 인력 양성 등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공동 연구활동이나 심포지엄 등을 통해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안)과 같은 부배 방지를 위한 법이나 새로운 제도를 발굴해 정부에 정책 제안을 하게 된다. 아울러 반부패 관련 우수사례도 발굴해 공공기관 등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시민사회단체가 그동안 축적한 부패 척결 노하우나 연구성과 등을 활용해 실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다”며 “정책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와 전문가의 시각에서 부패 방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한범 한국투명성기구 사무총장은 “외부에서 공공기관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기존의 역할뿐만 아니라 제대로 실행되지 않거나 바꿔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네트워크 구축은 민간과 공공기관 사이 토론의 장이 제도적으로 마련된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세계의 창] 시진핑의 덩샤오핑 띄우기 왜?

    [세계의 창] 시진핑의 덩샤오핑 띄우기 왜?

    중국에서는 22일 기념일을 앞두고 연일 ‘덩샤오핑(鄧小平) 띄우기’가 한창이다. 중국중앙(CC)TV의 덩샤오핑 드라마와 그의 사상과 이론을 설명하는 관영 신문의 기사·칼럼은 물론이고 도서전, 그림전, 토론회, 강연회, 문화 예술 공연 등 그의 치적을 조명하는 기념 행사가 넘쳐난다. 인민망과 공산당신문망은 공동으로 덩샤오핑 인터넷 추모관도 개설했다. 지난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덩샤오핑 추모 그림 전시회-봄날의 이야기’에서 덩샤오핑의 장녀 덩린(鄧林)은 “우리가 덩샤오핑을 기리는 것은 개인을 추모하는 게 아니라 인민은 생활이 더 좋아지고, 국가는 (그가 정해준) 부흥의 도로(개혁·개방)로 계속 나아가도록 기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덩샤오핑 띄우기’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권위 수립과 연관이 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반부패와 개혁 드라이브에 나선 시 주석이 덩샤오핑의 계승자임을 강조하는 식으로 정통성을 내세워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 주석은 2012년 말 총서기 취임 직후 덩샤오핑의 남순강화(南巡講話)가 이뤄진 지역들을 첫 시찰지로 찾아 덩샤오핑의 계승자임을 선포한 바 있다. 시 주석의 국정운영 철학과 정책들도 덩샤오핑을 답습하거나 발전시킨 게 많다. 우선 시 주석이 총서기에 취임한 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국정운영 비전으로 내놓은 ‘두 개의 100년’(兩個一百年)과 ‘중국의 꿈’(中國夢)은 덩샤오핑이 1979년 제시한 백년대계 ‘싼부쩌우’(三步走·현대화 건설 3단계 발전 방안)와 일맥상통한다. ‘싼부쩌우’란 삶의 수준을 1990년까지 원바오(溫飽·기본적인 의식주 해결)에 이어 2000년까지 샤오캉(小康·먹고살 만한 상태)에 올려놓은 뒤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49년 현대화된 선진국 단계로 거듭나게 한다는 것이다. 창당 100주년이 되는 2021년까지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를 완성하고,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현대화를 이룩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자는 ‘두 개의 100년’과 ‘중국의 꿈’은 싼부쩌우와 흡사하다. 공산당 직속인 중앙당교의 옌수한(嚴書翰) 교수는 “‘중국은 패권을 추구하지 않는다’, ‘주권은 절대로 타협·양보의 대상이 아니다’ 등 시 주석의 대외 원칙도 덩샤오핑이 했던 말들”이라며 시 주석의 외교 노선은 덩샤오핑의 것을 계승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덩샤오핑의 과오인 6·4 톈안먼(天安門) 사태와 관련, 시 주석이 관련자들을 복권시킬지는 의견이 갈린다. 당분간 덩샤오핑의 ‘정좌경우’(政左經右·정치는 좌, 경제는 우) 노선이 바뀌기 어렵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광안(쓰촨성)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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