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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수미 ‘선거캠프 부정취업’ 의혹 성남시청 등 6곳 압수수색

    은수미 ‘선거캠프 부정취업’ 의혹 성남시청 등 6곳 압수수색

    은수미 성남시장 선거캠프 출신 인사들이 성남시와 서현도서관 등 산하 공공기관에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일 오전 9시30분부터 성남시청 등 6곳에 대해 수사관 23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 채용 당시 인사 관련 부서에서 근무한 5~6급 공무원의 현재 사무실과 정보통신과,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이 채용된 곳인 서현도서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실과 비서실은 압수수색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들이 많고 증거 분석에 시간이 걸려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기 까지 시간이 다소 걸렸다”며 “수사범위가 확대될지는 추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은 시장 선거캠프에서 활동하고 지난해 3월까지 시청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이모 씨는 지난해 11월 은 시장의 캠프 출신 등 33명이 성남시와 산하기관에 부정채용됐다고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했다. 또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은 시장과 캠프 종합상황실장 등 9명을 직권남용,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지방공무원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첩 100여명·현금 3t… 中 최악 ‘뇌물왕’ 사형

    첩 100여명·현금 3t… 中 최악 ‘뇌물왕’ 사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임기 내내 ‘반부패 드라이브’를 걸고 있음에도 권력형 비리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중국 공산당 정부 수립 이래 최악의 뇌물왕’으로 불리는 화룽자산그룹의 라이샤오민 전 회장에 대한 사형 선고가 집행됐다. 31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톈진시 인민법원은 지난 29일 라이 전 회장에 대한 사형이 이뤄졌다. 2008~2018년 뇌물 17억 8800만 위안(약 3000억원)을 받고 여러 여성과 동시에 결혼 생활을 유지한 혐의 등이다. 신화통신은 “사형 선고를 받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형이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톈진시 법원은 1월 5일 1심에서 사형을 선고했다. 같은 달 21일 열린 2심 재판부도 라이 전 회장에게 1심과 같은 형량을 유지했다. 라이 전 회장 사건은 신중국(사회주의 중국) 수립 이후 최악의 부패 스캔들로 불린다. 2018년 4월 부패 혐의로 수사에 나선 사정 당국은 라이 전 회장의 방 곳곳에 쌓여 있던 현금 다발을 발견했다. 한곳에 모으니 무게가 3t에 달했다. 위안화뿐 아니라 외화도 섞여 있었다. 법원은 라이 전 회장의 재산을 모두 몰수했다. 이 밖에도 혼인 관계에 있는 배우자가 있음에도 다른 여자와 장기간 사실혼 관계를 유지해 수뢰죄와 횡령죄, 중혼죄가 추가됐다. 차이신 등 현지 언론은 라이 전 회장이 비리를 통해 취득한 아파트가 100채가 넘고 홍콩·대만 여배우 등 정부가 100여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그는 금융업계의 요직을 역임한 엘리트다. 그가 화룽그룹의 회장직을 맡은 2009년 회사의 순자산은 156억 위안에 불과했지만 2017년 순자산 1826억 위안으로 10배 이상 불어났다. 그의 경영 성공에 뇌물을 매개로 한 추악한 거래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라이 전 회장의 뇌물액은 신중국 건국 이래 최대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전 뇌물 최고액은 산시성 뤼량시 부시장을 지낸 장중성의 10억 4000만 위안이다. 장 전 부시장도 시 주석 임기 중인 2018년 3월 사형이 집행됐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서울 강동구,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 최우수 등급 1등급 달성

    서울 강동구,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 최우수 등급 1등급 달성

    서울 강동구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2020년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전국 26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반부패 추진계획 수립 ▲청렴정책 참여 확대 ▲부패방지 제도 구축 ▲부패위험 제거 노력 ▲부패방지제도 운영 ▲반부패 정책성과 ▲반부패 정책 확산 노력 등 7개 과제에 대해 지난 1년간의 추진 성과를 평가했다. 강동구는 인허가 분야 청렴도를 개선하기 위해 업무 매뉴얼을 작성해 배포하고 전 직원이 참여하는 청렴다짐 실천운동을 펼치는 등 조직 내 청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특히 구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활동이 어려워진 가운데 화상 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반부패 청렴 교육을 실시했다. 간부 청렴도 평가 대상은 5급 이상에서 6급까지 확대했다. 그 결과 구는 2018년 3등급, 2019년 2등급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1등급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청렴한 행정을 위해 직원 모두가 함께 애써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부패방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청렴한 강동, 신뢰받는 강동’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영등포, ‘부패방지 시책평가’ 3년 연속 1등급

    영등포, ‘부패방지 시책평가’ 3년 연속 1등급

    서울 영등포구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2020년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1등급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 3년 연속 1등급을 찍은 기관은 전국에서 단 4곳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기초지자체는 영등포구가 유일하다.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는 공공기관의 자발적인 반부패 노력을 평가하며, 공공부문의 청렴 수준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2002년부터 매년 한다. 올해는 중앙행정기관, 광역·기초지자체, 시도교육청, 공직유관단체 등 총 263개 기관을 대상으로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기관별 부패방지 추진 실적을 종합 평가했다. 그 결과 구는 반부패 계획 수립, 청렴생태계 조성·실효성 확보, 청렴행정·청렴경영 성과 확산, 부패방지제도 운영 등 4개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점을 인정받았다. 또 서울시 감사위원회 주관의 ‘2020년 반부패 및 청렴실천 우수사례’에서 ‘맞춤형 FHPA 진단 프로그램을 통한 영등포구 부패방지 환류시스템 구축 운영’ 사례가 반부패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고 ‘주민 주도형 동 청렴서당’의 운영이 청렴실천 부문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2관왕도 이뤘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3년 연속 부패방지 시책평가 1등급 달성’은 영등포구의 높은 청렴도와 공평무사한 업무수행 능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렴’을 기조로 한 구정 운영으로 보다 깨끗하고 신뢰받는 청렴도시 영등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검찰, ‘김학의 출금 사건’ 인천공항 출입국청장 참고인 조사

    검찰, ‘김학의 출금 사건’ 인천공항 출입국청장 참고인 조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장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검은 지난 26일 인천공항 출입국청장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김 전 차관에 대한 출입국 정보 수집·보고 및 긴급 출금 조처가 이뤄진 2019년 3월 19일부터 같은 달 23일까지의 상황 전반과 관련해 여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공무원인 A씨는 지금까지 알려진 검찰 소환조사 대상 중 직급이 가장 높은 인물이다. 그는 공익신고서상 피신고인 명단에 올라 있으나, 공익침해 행위가 상세히 기재된 다른 피신고인과 달리 정확히 어떤 행위를 했는지에 대해 드러나 있지 않다. 검찰은 A씨가 당시 김 전 차관에 대해 취해진 긴급 출금 조처의 위법성을 인지, 정보수집 및 보고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추후 추가 소환 여부에 관해서는 결정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A씨에 대한 소환까지 이뤄진 만큼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와 차규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등에 대한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아무런 말도 해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1일부터 연이틀 간 법무부 등에 대해, 지난 26일에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에 대해 각각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또 지난 주말에는 김 전 차관 긴급 출금 조처 당시 법무부 출입국심사과 과장(4급)과 계장(6급, 7급) 등 실무라인에 있던 사건 관련자를 불러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검찰청 반부패 활동 2년 연속 ‘미흡’

    ‘반부패 활동 어느 부처가 잘했고 어느 부처가 못했나.’ 공공기관 가운데 법무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반부패 활동 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았다.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충청북도 등은 전년 대비 반부패 활동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직유관단체 등 26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패방지 시책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권익위는 평가대상 기관의 반부패 활동 실적을 반부패 추진계획 수립, 청렴정책 참여 확대, 부패위험 제거 노력 등 7개 유형으로 나눠 5개 등급으로 평가했다. 1~2등급은 우수, 3등급은 보통, 4~5등급은 미흡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중앙행정기관 중에는 검찰청이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4등급을 받았다. 부패정책 참여와 부패위험 제거 노력이 부진한 데 따른 것이라고 권익위는 설명했다. 4등급을 받은 중앙행정기관에는 공정거래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외교부, 병무청 등이 포함됐다. 광역자치단체 중에는 전남과 충북이 1등급으로 평가됐고 서울과 인천, 대전, 경북, 강원 5곳이 4등급에 그쳤다. 13개 공공의료기관 중에는 유일하게 국립중앙의료원이 최하인 5등급을 받았다. 국립암센터는 전년에 이어 1등급을 차지했고 서울대병원은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랐다. 12개 국공립대학에서는 전남대가 3등급이 내려가 5등급으로 평가됐다. 전체 공공기관의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84.1점으로 시도교육청이 89.7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앙행정기관(86.5점), 공직유관단체(86.1점), 광역지자체(84.5점) 순이었다. 권익위는 “기초지자체와 대학, 공공의료기관은 평균 70점대로 부패방지를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등급별로는 전체 조사 대상 263개 기관 중 1등급 기관이 29개, 2등급이 75개로 39.5%를 차지했다. 2년 연속 2등급 이상을 유지한 기관은 법무부, 대구광역시, 대전교육청, 근로복지공단 등 64개 기관으로 나타났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김학의 출금’ 제보자 보호 신청에… 권익위, 공수처 의뢰 검토

    ‘김학의 출금’ 제보자 보호 신청에… 권익위, 공수처 의뢰 검토

    권익위 “신고자 면담 등 사실관계 검토 중”박범계도 인사청문회서 “공수처 이첩해야” 수원지검, 대검 반부패강력부 압수수색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과정에 대한 논란이 애초 관련 의혹을 야당에 먼저 제보한 신고자와 법무부 간 고소·고발전으로 비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법무부는 공익신고서에 검찰 수사자료 등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신고인 고발을 예고했고, 신고인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자 보호 신청을 하면서 법무부를 향한 맞대응 의사를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권익위는 해당 내용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수사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6일 법조계와 권익위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2019년 3월 김 전 차관 출국금지 과정에 법무부와 대검의 불법적인 지시와 조작이 있었다’는 내용의 공익신고와 관련해 신고인을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측에 먼저 제보된 내용과 이후 권익위에 접수된 공익신고서에는 검찰의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와 진술조서 내용 등 검찰 수사자료가 상당 부분 담겨 있고, 이는 형법상 공무상 기밀 유출죄에 해당한다는 게 법무부의 판단이다. 법무부는 해당 내용이 권익위에 공익신고 형태로 접수됐지만 신고인이 김 전 차관 관련 수사에 참여한 검사로 추정되는 데다 공익신고 내용을 국가기관이 아닌 야당 측에 먼저 건넸다는 점에서 신고인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신고인은 법무부 측이 자신을 고발하면 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과 허위 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맞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신고인이 국민의힘과 권익위에 낸 1·2차 신고서에는 김 전 차관이 출국을 시도했던 2019년 3월 22일 밤부터 인천공항에 긴급 출국금지가 접수된 23일 0시 8분 무렵과 그 이후 업무 처리 상황 등을 시간별로 정리한 내용이 담겼다. 법무부 직원에 대한 검찰 진술조서와 법무부 내부 자료 등도 포함됐다. 신고인은 이런 내용을 종합해 지난해 12월 초 국민의힘 측에 제보했고,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보 문건을 공개하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권익위에는 이달 초 1차 신고서에 이어 지난 20일 2차 공익신고서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2차 신고서에서 2019년 4월 법무부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던 ‘김학의 출국금지 정보 유출 의혹’ 사건을 언급하며 “당시 법무부 고위 공직자와 파견검사 등의 불법 개인정보 조회, 허위 공문서 작성 등 충격적인 내용들을 보고받았지만 상부의 지시로 수사 의뢰 범위 외의 모든 수사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이 공수처에서 다뤄질 가능성도 높다. 권익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해당 공익신고자가 보호 신청을 했고, 현재 신고자 면담 등 관련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검토 중”이라며 “조사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관계 법령에 따라 신고자 보호 조치와 공수처 수사 의뢰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이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수원지검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검찰 ‘김학의 출금 사건’ 대검 반부패부 압수수색

    검찰 ‘김학의 출금 사건’ 대검 반부패부 압수수색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6일 대검 반부패강력부를 압수수색했다. 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을 팀장으로 한 수사팀은 이날 오후 대검 반부패부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 전 차관 긴급 출금 조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수사 중단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라 단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수원지검 안양지청이 2019년 김 전 차관 측에 출금 정보가 유출된 의혹에 대해 수사하던 중 출금 조처 자체가 불법적으로 이뤄진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려 했으나,대검 반부패부가 수사하지 말라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제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수원지검 수사팀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사건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고 오후 5시쯤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이 필요한 범위 내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압수물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여기는 중국] 마오타이주 2900병 뇌물로 받은 고위관료 ‘종신형’ 선고

    [여기는 중국] 마오타이주 2900병 뇌물로 받은 고위관료 ‘종신형’ 선고

    마오타이주(茅台) 2900병을 뇌물로 받아 챙긴 고위관료가 종신형을 받고 감옥에 투옥됐다. 최고급 마오타이주는 1병당 2억 원을 호가, 1잔 당 320만원이나 하는 제품이다. 중국 국무원 직속 기관인 국가 담배전매국 소속 자오홍쉰(赵洪顺) 부국장은 25일 장쑤성 화이안시 중급법원에서 열린 공개재판에서 총 9000만 위안(약 154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종신형 및 정치적 권리 종신 박탈 판결을 받았다. 또, 관할 법원은 자오 부국장이 소유한 전 재산을 몰수, 국유화할 것이라는 방침도 추가 공개했다. 자오 부국장은 지난 2011~2019년 3월까지 국무원 직속 기관인 담배전매국 부국장 직위를 남용, 업무와 관련된 계약과 융자, 사업 직무를 남용해 정부 사업 인사에 개입하는 등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다. 특히 공안 수사 결과, 자오 부국장은 뇌물 수수로 받아 챙긴 마오타이부 2900병을 총 3개의 별장에 은닉한 것이 확인됐다. 그는 동료 직원 명의의 별장 한 채와 거래 사업체 사장 소유의 별장 두 채 등에 마오타이주 2900병, 유명 인사들의 서화, 옥석, 해외 명품 브랜드 시계, 금괴, 골동품 등이 다수 은닉했다. 특히 수사를 담당했던 관할 공안국은 이번에 적발된 자오 부국장의 은닉품 중에는 18대 당 취임 이후 수수한 것들이 상당했다고 증언했다. 지난 2012년 본격화된 18대 공산당은 시 주석 집권 2기 시대로 꼽힌다. 시 주석은 당시 반부패 단속을 목적으로 고위 관리의 뇌물죄 등의 혐의 단속에 고삐를 쥔 시기다. 이 기간 동안 시 주석은 상납과 뇌물용으로 쓰였던 마오타이주를 겨냥해 군부와 각 지방 정부에 대해 사실상 금주령을 내렸다. 시 주석이 2012년 12월을 시작으로 공산당의 허례허식과 사치 풍조를 없애는 일명 ‘8대 업무관행’을 공고했던 것. 때문에 이 시기 마오타이주 생산 업체의 연매출이 반토막 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 시기 자오 부국장은 평소 사업 거래 당사자들과의 만남에서 “마오타이주에 대한 관심의 정도는 마치 마약에 취한 사람의 것과 유사하다”면서 “이 중독은 아마 마약 중독을 끊는 것만큼 끊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표현으로 마오타이주에 대한 관심을 공공연히 밝혀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사업 거래 상대방과의 고급 업소 출입 시 마오타이주를 요구하는 등의 사례도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 시기 자오 부국장과의 계약 수주에 참여했었던 사업체 운영자들은 “그가 국가가 관할하는 사업권 판매와 관련해 종종 다수의 계약 당사자들과의 만남을 주최했었다”면서 “그는 술자리에 함께 있는 사람이 (나의)술 잔에 마오타이주를 가득 부어주면, 그 사람의 사업은 이미 절반 이상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말로 뇌물을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 같은 자오 부국장의 언행은 지난 2019년 2월 중앙기율위원회의 국감조사로 처음 외부에 알려졌다. 당시 중앙기율위 측은 자오 부국장을 겨냥해 “직무의 편리성을 남용해 관련 기관과 개인의 직무 승진을 돕거나 지방 정부가 관할하는 사업권, 광고권 등을 사익을 위해 팔아넘긴 혐의가 뚜렷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푸틴 숨겨진 딸” 폭로에 러시아 전역서 “나발니 석방하라” 시위

    “푸틴 숨겨진 딸” 폭로에 러시아 전역서 “나발니 석방하라” 시위

    러시아에서 독극물 테러를 받고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국한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하는 지지자들의 시위가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전역에서 벌어졌다.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이유로 모든 지역의 집회를 불허하고 처벌을 경고했지만 나발니 지지자들은 시위를 강행했다. 인테르팍스 통신과 반정부 성향 신문 ‘노바야 가제타’ 등은 이날 나발니를 지지하는 비허가 시위가 수도 모스크바와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베리아·극동 주요 도시 등 전국 60여개 도시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시위하면 체포” 경고에도 모스크바서 1만 5천명 참가모스크바에선 시위 예정 시간인 이날 오후 2시 이전부터 시내 푸슈킨 광장에 나발니 지지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광장이 시위대로 가득 찼다. 내무부(경찰)는 시위 참가자들이 약 4000명이라고 밝혔으나, 노바야 가제타 등 일부 언론은 최소 1만 5000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참가자들은 ‘러시아는 자유로워질 것이다’, ‘나는 두렵지 않다’, ‘무법에 반대한다’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나발니를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확성기로 코로나19 전파 위험으로 집회를 열어서는 안 된다고 계속해 경고했으나 시위대는 물러서지 않았다. 해산 조짐이 없자 경찰과 내무군은 무력으로 광장에서 시위대를 몰아내기 시작했으며 저항하는 참가자들에 곤봉을 휘두르며 체포해 연행했다. 경찰이 이날 모스크바에서만 600명 이상의 시위 참가자들을 연행했다며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현지 비정부기구(NGO) ‘OVD-인포’는 전했다.나발니의 부인 율리야도 시위 현장에서 체포돼 연행됐다가 이후 풀려났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세나트 광장’에서도 약 5000 명이 참여한 시위가 벌어졌으며 일부 참가자들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발니 지지 시위는 이날 앞서 극동 도시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트스키, 마가단, 유즈노사할린스크, 블라디보스토크, 야쿠츠크 등에서 먼저 시작됐다. 나발니 지지 단체들은 11시간대에 나뉘어 있는 러시아 전역에서 지역별 현지시간 23일 오후부터 시위를 벌인다고 예고했었다. 이에 맞춰 시간대가 빠른 극동부터 먼저 시위가 시작됐다. “푸틴, 이혼 전 부동산 재벌 내연녀 사이에서 딸 낳아”지난 17일 귀국한 나발니는 자신의 정적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관련 의혹을 잇달아 제기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나발니는 일부 매체가 푸틴이 내연녀와의 사이에서 낳았다고 지목한 루이자(17)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했다. 엘리자베타로도 알려진 이 소녀는 구찌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서,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을 공개했다. 또 입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샤넬, 발렌티노 등 명품 브랜드 애호가임을 알 수 있었다고 이를 보도한 매체들은 전했다. 영국에서 학교를 다닌 10대와 춤추는 장면도 있어 이 소녀가 영국에서 교육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선은 덧붙였다.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프로엑트’(Proekt)에 따르면 루이자는 푸틴 대통령이 전처인 루드밀라와 이혼하기 전인 2003년 태어나 그동안 가명으로 살아왔다. 모친은 올해 45세인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라는 여성으로, 로시야뱅크 주주사의 지분과 여러 부동산을 보유한 1억 달러의 자산가라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의 자녀는 마리야(35)와 카테리나(34) 두 딸이 있다. 그는 19일 자신이 이끄는 반부패재단을 통해 흑해 연안에 건설된 푸틴 대통령을 위한 ‘궁전’에 관한 탐사보도물을 유튜브에 공개했고, 크렘린궁은 사실이 아니라며 즉각 부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과한 유시민에…한동훈 “거짓선동으로 피해, 필요한 조치 검토할 것”

    사과한 유시민에…한동훈 “거짓선동으로 피해, 필요한 조치 검토할 것”

    한동훈 검사장이 22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검찰의 재단 계좌 열람’ 의혹 제기에 사과한 것과 관련해 “늦게라도 사과한 것은 다행이지만 이미 발생한 피해에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한 검사장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유 이사장은 지난 1년간 저를 특정한 거짓 선동을 반복해 왔고 저는 이미 큰 피해를 당했고 유 이사장의 거짓말을 믿은 국민들도 피해를 당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근무 시 유 이사장이나 노무현재단 관련 계좌추적을 하거나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며 “유 이사장은 저에 관한 수사심의회 개최 당일(지난해 7월 24일) 아침방송에 출연해 저를 특정해 구체적인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게 불리한 영향을 주겠다는 의도였을 것”이라며 “유 이사장은 잘 몰라서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막강한 영향력을 이용해 저를 음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검사장은 이어 “유 이사장은 그런 구체적인 거짓말을 한 근거가 무엇이었는지, 누가 허위정보를 제공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2019년 12월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어느 경로로 확인했는지 지금으로서는 일부러 밝히지 않겠지만 노무현재단의 주거래은행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의 채널A 사건 수사심의위가 열린 작년 7월 24일에는 라디오 방송에서 채널A 사건 연루 의혹을 받던 한 검사장을 지목하며 “한동훈 검사가 있던 (대검) 반부패강력부 쪽에서 (노무현재단 계좌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유 이사장은 이날 재단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사실이 아닌 의혹 제기로 검찰이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는 지난해 8월 유 이사장을 명예훼손·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했다. 이 사건은 현재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에 배당된 상태다. 유 이사장이 허위사실을 인정한 만큼 관련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황운하 “식사모임, 수사 못해”…경찰은 김영란·감염병법 조사 착수

    황운하 “식사모임, 수사 못해”…경찰은 김영란·감염병법 조사 착수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이 자신을 상대로 김영란법·감염병예방법 위반 진정이 접수된 것과 관련해 “수사 불가 사안”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대전경찰청이 형사처벌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실확인 작업을 벌이며 조사에 나섰다. 23일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황 의원 일행이 저녁을 먹은 음식점을 현장 조사한 대전 중구청에서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 진정인과 전화 통화도 했다. 경찰은 관련 자료와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조사에서 수사 단계로 나아갈 사안인지 등을 다각도로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먼저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의혹과 관련해 대전 택시 관련 조합 이사장 A씨가 밥값을 혼자 낸 것이 한번에 그쳤는지, 지속적이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황 의원이 정치활동을 하면서 A 이사장과 자주 모임을 한 것으로 보고 이 과정에서 식사비 지불 등과 관련한 법 위반 부분이 있었는지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김영란법에 공직자는 사교, 의례 등 목적으로 3만원을 초과해 식사 등을 접대받을 경우 2~5배의 과태료 처분을 받고, 연간 300만원이 넘으면 형사처벌을 받는다. 경찰은 또 방역수칙 위반과 관련해 중구청 조사과정에서 방해행위가 있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중구청은 조사 후 두 팀의 입장 시간이 다르다, 메뉴가 다르고 밥값을 따로 결제했다, 테이블이 1m 이상 떨어지고 중간에 칸막이가 있었다 등을 이유로 위반이 아니라고 발표했으나 폐쇄회로(CC)TV 등이 아닌 음식점 주인의 구술 등으로만 확인한 부분이 있어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외부의 조사방해 행위나 중구청의 직무유기가 있을 경우는 형사적 책임을 묻는 단계로 진전될 수 있다. 황 의원은 지난달 26일 오후 선거구 내 한 횟집에서 염홍철 전 대전시장, A 이사장 등 3명이 저녁 식사를 함께했으나 염 전 시장과 A 이사장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여러 의혹이 불거졌다.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한 3인까지 ‘6명이 일행’이라는 의혹은 ‘음식점 5인 이상 모임 금지’ 방역수칙 위반, A 이사장이 3명의 밥값(16만원 안팎)을 혼자 낸 것은 김영란법 위반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황 의원은 “옆 테이블은 우리 일행이 아니다. 방역수칙을 위반하지 않았다. 밥값도 내 몫으로 A 이사장에게 현금 5만원을 줬다”고 해명했으나 한 국민이 지난 7일 경찰청 국민신문고에 김영란법·감염병예방법 위반이라고 진정했다. 경찰은 당초 대전 중부경찰서에 진정을 배당했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상급기관인 대전경찰청으로 이첩했다. 황 의원은 대전 중부경찰서장과 대전경찰청장을 지냈다. 황 의원은 이첩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정에 제기된 의혹이 설령 사실로 전부 드러나더라도 과태료 부과 뿐이라면 범죄에 해당이 안되므로 수사에 착수할 수 없다. 국가공권력 낭비가 될 수 있다”고 썼다. 이에 대해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서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부패방지법’ 씨앗 25년 진통 끝 결실

    ‘부패방지법’ 씨앗 25년 진통 끝 결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범하기까지는 25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1996년 시민 2만여명이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조사하는 기구 신설을 뼈대로 한 ‘부패방지법’ 입법청원서를 제출한 뒤에도 난항을 겪었지만 결국 21일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이 취임하면서 닻을 올리게 됐다. 이로써 기소독점권이라는 기존 검찰의 유일무이한 권한의 분산이 성사됐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1996년 당시 청원안엔 대통령 직속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를 신설하는 내용이 담겼지만 입법화되지는 못했다.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은 ‘공직비리수사처’를 대선 공약으로 밝힌 뒤 검찰 내 준독립기구로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무산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임기 중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을 추진했지만 야권과 검찰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사개특위)를 중심으로 특별수사청 설치를 추진했으나 사개특위의 ‘설치 방안 발표’ 이후 실질적인 이행 없이 원점으로 돌아갔고, 박근혜 정부는 공수처와는 성격이 다른 상설특검제도 도입으로 우회했다. 공수처는 결국 18대 대선에 이어 19대 대선에서도 설치를 약속한 문재인 정부에서 그 결실을 보게 됐다. 절차적 적법성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와 법원의 판단이 남아 있지만 법조계에서는 공수처 운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이날 논평에서 “공수처는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을 적절하게 행사해 도입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어 내고, 반부패와 권력기관 개혁에 있어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김진욱 “공수처 신뢰 얻는다면, 檢 잘못된 관행 바뀔 것”

    김진욱 “공수처 신뢰 얻는다면, 檢 잘못된 관행 바뀔 것”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역시 중립성과 독립성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로부터의 중립, 기존 사정기구로부터의 독립이 중요하다(문재인 대통령).” “선진 수사기구, 인권친화적 수사기구가 되는데 초석을 놓아 공수처가 국민 신뢰를 받는다면 검찰의 지금 잘못된 수사 관행도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김진욱 공수처장).”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엄중한 시기에 많은 사람의 관심이 집중된 아주 부담스러운 직책을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수용해 주신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고위 공직사회의 투명성과 청렴성 지킴이로서 우리 사회를 더 공정하고 부패없는 사회로 이끌어가는 견인차로서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져달라”면서 “처음 출범하는 만큼 차근차근 국민 신뢰를 얻어가는게 중요하며, 적법 절차와 인권 친화적인 수사에 전범을 보여준다면 신뢰를 얻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공수처와 검경의 수사 역량을 합친 게 대한민국 전체의 수사 역량이기 때문에 수사역량 높이기 위한 검경과의 협력도 중요하다”며 “정말 공수처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 김 처장은 감사의 뜻을 밝히며 판사 시절 일화를 소개했다. 김영삼 정부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 가족이 집에서 안경사협회장으로부터 현금을 수뢰한 사건이 일어났는데, 김 처장은 수뢰 사건의 항소심 2심 재판부 주심판사를 했다고 한다. 이 사건에 대해 참여연대가 반부패 법안을 촉구하는 서명을 내면서 공수처 도입 논의에 드라이브를 걸렸다. 1심 재판부는 보석으로 피고인(안경사협회장)을 내줬는데 항소심 재판부는 보석을 취소하고 법정 구속을 했다. “공수처 설치 논의의 촉매가 된 사건을 김 처장이 처리했다는 뜻”이라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김 처장은 이 사건을 소개하면서 “그 인연이 오늘 이 자리에 있게 한 역사적 힘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 처장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김 처장의 임기는 3년간이며, 공수처는 이날 오후 현판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진욱 “공수처는 가보지 않은 길…성역없이 수사하겠다”

    김진욱 “공수처는 가보지 않은 길…성역없이 수사하겠다”

    초대 공수처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철저히 지킬 것국민의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열망 잘 알아”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가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철저히 지키고 고위공직자 비리를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19일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청문회를 통과해 공수처장이 된다면 공수처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선진 수사기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향후 공수처 운영 방향에 관해 “헌법상 적법 절차 원칙에 따른 인권 친화적인 수사체계를 확립하겠다”며 “수사권·기소권 운용의 모범이 되는 제도를 마련하고 다른 기관과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공수처 조직에 대해서는 “출범 즉시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 절차를 마련해 다양한 경력과 배경을 가진 유능한 인재를 선발하겠다. 내부에서 견제와 균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직제를 만들고 자유로운 내부 소통을 위한 수평적 조직문화도 구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국민 여러분께서 그동안 보여주신 고위공직자 부패 척결과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열망을 잘 알기에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공수처는 건국 이래 검찰이 수사권·기소권을 독점해 온 체제를 허물고 형사사법 시스템의 전환을 가져오는 우리 헌정사가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길”이라며 “도전하는 마음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과 함께 이 길을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권력형 비리를 전담할 반부패 수사기구의 초대 수장으로서 김 후보자의 자격과 자질을 놓고 날선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아울러 상징적인 의미가 큰 ‘공수처 1호 사건’ 선정을 둘러싸고도 김 후보자의 입장을 캐묻는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검찰 세월호특수단, ‘윗선 외압’ 밝혀낼까…최종 수사결과 발표

    검찰 세월호특수단, ‘윗선 외압’ 밝혀낼까…최종 수사결과 발표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 서울고검 검사)이 1년 2개월간의 활동을 마치고 19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특수단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브리핑실에서 그동안 수사해온 세월호 관련 사건들의 처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발생 5년 7개월 만인 2019년 11월 출범한 특수단 수사는 크게 세 갈래다. 우선 참사 당시 해양경찰청의 부실대응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2월 김석균(56)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1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 1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 전 청장에게 금고 5년을 구형했다. 두번째는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와 정부 부처가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 활동을 방해했다는 의혹이다.특수단은 이에 대해 지난해 5월 이병기(74)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현정택(72) 전 정책조정수석, 현기환(62) 전 정무수석 등 9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아울러 참사 당시 법무부가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의 진상을 파악하고자 지난해 6월 법무부 검찰국과 대검 형사부를 압수수색해 보고서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이 특수단을 꾸려 세월호 참사 관련 의혹을 수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검찰은 세월호 참사 원인 자체를 규명하고자 사고 해역 관할인 광주지검 목포지청에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꾸린 바 있다.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비리 의혹 등은 인천지검에서, 부산·경남권 해운·항만 비리는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에서 맡았다. 그 결과 이준석 세월호 선장과 선원, 선주회사 임직원, 안전감독기관 관계자 등을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이른바 ‘윗선’에 대한 책임 규명과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유가족들의 진상 규명 요구도 거세졌고,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도 자체 조사를 통해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로 특수단이 출범했으며, 대검 반부패강력부가 수사를 지휘해왔다. 이날 특수단 발표에서는 `수사팀 외압 논란‘ 등 아직 종결하지 못한 남은 의혹들에 대한 수사 결과가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초대 공수처장 후보 김진욱 인사청문회…野, 부당 주식거래 정조준(종합)

    초대 공수처장 후보 김진욱 인사청문회…野, 부당 주식거래 정조준(종합)

    野, 위장전입 등 6개 의혹 맹공 펼칠 듯‘공수처 1호 사건’ 선정 놓고 집중 질의 예상與 “중립성·공정성 갖춘 적임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9일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야당은 김 후보자의 미공개 정보를 통한 주식취득 의혹, 위장전입 의혹 등을 정조준할 것으로 보인다. 무주택자라고 밝힌 김 후보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주에 1억원 가까이 투자한 것으로 재산 신고했었다. ‘이용구 택시기사 폭행’·‘월성 원전 수사’‘울산시장 선거개입’ 등도 추궁할 듯 이날 청문회에서는 권력형 비리를 전담할 반부패 수사기구의 초대 수장으로서 김 후보자의 자격과 자질을 놓고 날선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상대로 미공개 정보를 통한 주식취득 의혹, 위장전입, 장남의 미국 이중국적 취득, 미국 연수 중 위법 육아휴직 의혹, 박사 과정 특혜 의혹, 수사 경험 부족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김 후보자는 2017년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미코바이오메드’ 주식 9000여만원을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취득한 데 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1997년과 2013년, 2015년 3차례에 걸쳐 동생이나 장모 등 주소에 단기이전을 반복했다는 위장전입도 제기된 상태다. 야당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김 후보자가 1997년 남동생이 세대주로 있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로 전입했다가 12일 만에 다시 본래 거주지인 상계동 대림아파트로 전입한 것을 두고 불법 위장전입일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자는 이 문제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해명했지만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전히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 부실한 해명”이라고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시민단체, 부정청탁금지법 위반대검에 김진욱 고발 “부당 차익” 이와 관련해 전날인 18일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김 후보자를 대검찰청에 고발한 상태다. 이 단체는 김 후보자가 미코바이오메드 주식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취득해 “약 476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위법 육아휴직 의혹은 헌법재판소에 재직하며 육아휴직을 미국 연수에 이용했다는 의혹, 육아휴직 신청 때 낸 증빙자료에 하자가 있다는 의혹 등이다. 헌법재판소 연구관 시절 미국 연수와 관련해 보고서 제출 날짜가 허위기재돼 있다는 의혹도 나온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1993년부터 현재까지 총 4대의 차량을 이용하며 주정차위반이나 속도위반 등으로 13차례 적발돼 차량 압류 통보를 받기도 했다. 이 가운데 과태료 체납도 4건 있었다. 김 후보자는 앞서 같은 당 김도읍 의원실이 ‘각종 범칙금이나 과태료 체납 경력이 있는지’를 서면 질의한 것엔 “체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해 ‘거짓 답변’ 논란도 제기됐다. 또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운전기사 폭행 의혹 사건,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조작 의혹 사건,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라임·옵티머스 사건 등 현안에 관한 김 후보자의 입장, 공수처 이첩 여부 등에 대해 질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국힘 “결국 김진욱 임명 강행하겠지만거짓말 못하게 끈질기게 확인할 것” 상징적인 의미가 큰 ‘공수처 1호 사건’ 선정을 둘러싸고도 김 후보자의 입장을 캐묻는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서면 답변 내용이 부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청문회에서 본격적인 송곳 검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수처의 위헌성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공수처를 정치적으로 중립된 기관, 권력에서 독립된 기관으로 이끌 자질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을 이번 청문회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언론에 “결국 정부는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 또한 국민이 주신 의무”라면서 “돌아가는 카메라 앞에서 거짓말을 늘어놓을 수 없게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욱 “상당수 의혹 사실과 달라”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중립성과 공정성을 갖춘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공수처 조직과 운영 방향 등 정책 질의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김 후보자는 야당이 제기한 의혹 대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어서 어떤 식으로 의혹을 해소할지 주목된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보유하게 되는 공수처가 어떻게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김 후보자가 소명해야 할 내용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 17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공수처가 항상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합리적 수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수처 위헌성 논란에 대해선 “공수처법과 직접 관련 있는 공수처장 후보자의 신분으로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김 후보자 청문회를 시작으로 20일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 25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푸틴 정적‘ 나발니 독일서 귀국하자마자 체포, 30일 구금된다

    ‘푸틴 정적‘ 나발니 독일서 귀국하자마자 체포, 30일 구금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독극물 공격에서 살아남은 알렉세이 나발니(44)가 17일(이하 현지시간) 조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체포돼 다음날 재판 결과 구금 30일형이 선고됐다. 모스크바 외곽의 한 경찰서에서 법원 심리가 진행됐는데 판사는 집행유예 요건을 위반한 것이 맞다며 다음달 15일까지 구금하라고 판결했다. 판사는 또 오는 29일 심리를 열어 그에게 내려진 3년 6개월의 집행유예를 실형으로 대체할지를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나발니는 전날 저녁 8시 10분쯤 러시아 항공사 ‘포베다(승리)’의 베를린~모스크바 노선 항공편을 이용해 모스크바 북쪽 외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부인 율리야가 동행했다. 나발니가 탄 여객기는 당초 모스크바 남쪽 외곽 브누코보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착륙 얼마 전 갑자기 항로를 바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내렸다. 현지 언론은 브누코보 공항 활주로에 제설차가 고장나는 바람에 착륙이 불허됐다고 보도했는데 지지자들이 나발니의 귀국을 환영하기 위해 몰려나와 이들을 따돌리기 위해 그런 것으로 보인다. 나발니는 셰레메티예보 공항 도착 후 입국심사대에서 경찰에 체포됐다고 그의 변호사가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연방형집행국은 이날 보도문을 통해 “셰레메티예보 공항에서 형집행국 모스크바 지부 요원들이 집행유예 의무를 여러 차례 위반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수배 대상이 된 나발니를 체포했다”고 확인했다. 나발니는 집행유예 취소 소송이 예정된 이달 말까지 구치소에 수감될 것으로 알려졌다. 나발니는 귀국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나는 두렵지 않다. 내가 옳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에 대한 형사 사건은 조작된 것임을 안다”고 저항을 다짐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경찰은 나발니가 이끄는 반부패재단(FBK) 변호사 류보피 소볼 등 브누코보 공항으로 영접 나온 그의 측근들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폭동진압부대 ‘오몬’ 요원 등은 공항 대합실에 모인 수백 명의 나발니 지지자들을 밖으로 몰아내는 한편 저항하는 일부를 체포했다. 연방형집행국 모스크바 지부는 앞서 지난 14일 나발니가 2014년 사기 사건 연루 유죄 판결과 관련한 집행유예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수배 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면서, 그가 귀국하면 곧바로 체포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나발니는 지난 2014년 12월 프랑스 화장품 회사 ‘이브 로셰’의 러시아 지사 등으로부터 3100만 루블(약 5억 9000만원)을 불법 취득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3년 6개월에 5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당초 2019년 12월 종료될 예정이던 집행유예 시한은 2017년 법원 판결로 지난해 말까지 한차례 연장됐다. 러시아 교정 당국은 나발니의 집행유예 의무 위반을 근거로 모스크바 시모노프 구역 법원에 집행유예 판결 취소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집행유예의 실형 전환을 위한 시모노프 법원의 재판은 오는 29일 예정돼 있다. 정부 인사들의 부정부패를 줄기차게 고발해온 나발니는 지난해 8월 20일 국내선 비행기로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다. 당시 비행기는 옴스크에 비상착륙, 그는 옴스크 병원에 머물다가 사흘 뒤 베를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18일 만에 의식을 회복한 그는 퇴원해 베를린에서 재활 치료를 받아왔다.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의 연구소들은 나발니가 옛 소련 시절 개발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 계열 독극물에 중독됐다고 발표했으나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근거 부족을 이유로 나발니 중독 사건에 관한 공식 수사를 개시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 사실과 자국 정보기관이 연루됐다는 나발니 측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연말 연례 기자회견에서 외국 정보기관이 뒤에서 나발니 중독설을 퍼뜨리고 있다며 자신들이 의도했다면 임무를 완수해 나발니는 살아 있지 못할 것이라고 무서운 해명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설 농수산물 선물 20만원까지 됩니다”…권익위, 한시적 상향

    “설 농수산물 선물 20만원까지 됩니다”…권익위, 한시적 상향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해 설 명절에도 직무 관련 공직자 등에게 허용되는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20만원으로 한시 상향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축수산 업계 지원 및 침체된 내수 경기 진작을 위한 조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원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오는 1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되며, 설 연휴가 끝나는 내달 14일까지 적용된다. 이 기간 공직자들이 받을 수 있는 농축수산물·가공품 선물 가액 범위가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된다. 농산물은 한우·생선·과일·화훼 등이며 농축수산 가공품은 농수산물을 전체 원료·재료의 50% 이상 사용해 가공한 제품으로 홍삼·젓갈·김치 등이다. 청탁금지법은 음식물·선물·경조사비 상한액을 3만원·5만원·5만원으로 제한하는 ‘3·5·5 규정’을 적용하는 데 선물은 농축수산물에 한해 10만원까지 허용하고 있다. 위윈회는 전례없는 위기 상황을 감안해 설 명절에 한해 기준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업계 등의 요청에 따라 설 명절 선물 가액 상향을 검토해왔다. 정세균 총리는 지난 12일 “지친 농어민에게 소중한 단비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민생대책의 일환으로 부득이하게 이뤄진 조치로 반부패·청렴 의지가 약화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김학의 불법적 출금 의혹, 진실 밝혀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2019년 3월 해외로 빠져나가다가 공항에서 제지당했는데, 이 출국금지가 허위공문서 작성 등 불법적 절차에 의한 것이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다. 검사가 가짜 내사번호와 이미 무혐의로 종결된 사건번호를 적은 출국금지 요청서를 제시해 ‘별장 성접대 의혹’ 재조사를 앞둔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막고, 나중에 이것이 문제가 될까봐 관련자들이 법무부 등에서 조직적으로 조작, 은폐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법무부는 의혹이 확산되자 “문제가 없다”면서도 “급박하고도 불가피한 사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었다”고 해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막는데 절차적 흠결이 있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당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부터 이용구(현 법무부 차관) 법무부 법무실장, 이성윤(현 서울중앙지검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이종근(현 대검 형사부장)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 등이 개입한 단서가 잇따라 공개됐다. 이 과정에서 수사 검사의 지시나 요청이 없었는데도 법무부 직원들이 김 전 차관의 출국 여부 등 개인정보를 수시로 열람하는 등 불법사찰 의혹도 제기됐다. 가짜 내사번호를 써서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막은 이규원 검사와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당시 선임행정관)의 유착 의혹 등 불똥은 청와대까지 번지고 있다. 허위 내사번호와 종결된 사건번호로 출국금지 요청서를 작성했다면 불법이라는데 법조계의 의견이 일치한다. 국가 최고의 법집행 기관과 법치의 책임자들이 불법을 자행한 셈이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번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과정을 비롯해 여러 차례 절차적 공정성을 강조해 왔다. 아무리 선한 목적이라 하더라도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지 않으면 정당성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거악(巨惡) 척결을 위해 고문 등 불법적인 강압수사까지 허용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대검은 지난달 초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등의 고발 직후 관련 사건을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배당했다가 진척이 없자 그제 수원지검 본청에 재배당했다. 검찰은 조속하고도 엄정한 수사를 통해 의혹을 명백히 규명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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