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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어준, 감사원 비난 “특정 세력, 날 찍어내려 동원” vs “법 위에 군림” [이슈픽]

    김어준, 감사원 비난 “특정 세력, 날 찍어내려 동원” vs “법 위에 군림” [이슈픽]

    21일 감사원 TBS 방문에 강한 불만 표출김어준 “마음에 안 들어 퇴출하려는 것”“일개 진행자에 감사원 감사한 역사 있냐”‘김어준 퇴출’ 靑 국민청원 30만명 넘어김어준, ‘서울시민 세금 지원’ 방송사서 구두계약·23억 출연료·정치적 편파성 논란김어준 “이게 나라 망할 일이냐” 맹비난TBS교통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감사원이 자신의 출연료 논란과 관련해 사전 조사 성격으로 TBS를 방문한 데 대해 “출연료는 핑계다. 특정 정치 세력이 마음에 안 드는 진행자를 퇴출하려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명박 정부 때 정연주 KBS 사장을 찍어내기 위해 감사원을 동원했던 것과 같은 것”이라며 감사원을 맹비난했다. 김씨는 서울시민의 세금 약 400억원이 지원되는 TBS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기간 약 5년간 서면이 아닌 구두 계약으로 1회당 200만원씩 총 23억원의 출연료를 지급 받아 야당으로부터 TBS의 예산 집행 적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공정해야 할 공영방송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씨가 시민 세금으로 출연료를 지급받으면서도 4·7 재보궐 선거를 포함해 정치 편향적 발언을 반복해왔다며 TBS로의 서울시 예산 지원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 “협찬수익 100억대 끌어올렸는데”“그 시점서 출연료 얘기 끝나야 해” TBS “수익 70억 중 출연료 10%도 안돼” 김씨는 22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일개 라디오 진행자 때문에 감사원이 특정 기관을 감사한 사례가 역사상 있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어떤 단체는 문화체육관광부에 TBS에 과태료를 부과하라고 진정서를 내고, 모 변호사 모임은 내 탈세 여부를 조사하라고 국세청에 진정하는데 이게 그저 출연료 때문이냐. 출연료는 핑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또 자신의 프로그램이 한 해 거두는 협찬 수익이 TBS TV와 라디오 프로그램 전체 제작비와 맞먹고, 한 해 30억원대였던 해당 수익을 1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며 “그 시점에서 출연료 얘기는 끝나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씨는 “청취율은 15배나 끌어올렸다”며 출연료에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TBS에 많은 협찬 수익을 올려준 만큼 그에 부응하는 출연료를 지급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TBS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20일 TBS에 연락해 김씨의 출연료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으니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전날 TBS에 방문해 김 씨의 출연료 근거 규정과 결재 서류, 최종 결정자 확인 등 면담을 했다.국힘 “억울해? 당당하면 감사 응하면 돼”“靑, 회피 말고 정확히 청원 입장 밝혀라” “김어준, TBS서 퇴출해주세요”靑 국민청원 30만명 돌파 국민의힘은 김씨의 이러한 감사원에 대한 항의성 발언에 대해 “법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김씨와 TBS가 스스로 당당하다면 감사원의 법에 따른 절차에 응하면 될 일”이라면서 “뭐가 그리 억울한가. ‘김어준 퇴출 요청’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가 31만명에 이르렀다. 청와대도 회피하지 말고 정확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란 청원은 일찌감치 청원 답변 요건 20만명을 넘기고 이날 오후 5시 기준 동의자가 30만명을 훌쩍 넘겼다. 청원자는 청원글에서 “서울시 교통방송은 말 그대로 서울시의 교통흐름을 실시간 파악해서 혼란을 막고자 교통방송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그러나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며 그 반대 정당이나 정당인은 대놓고 깎아 내리며 선거나 정치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원자는 “교통방송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정치방송이 된지 오래”라며 “서울시 정치방송인 김 ㅇㅇ은 교통방송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촉구했다.TBS는 앞서 서울시민의 세금이 나가는 상황에서 별도 계약서 없이 관행상 구두 계약으로 김씨에게 출연료를 지급했으며 출연료 액수는 개인 정보라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혀 예산 지급의 적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TBS는 또 서울시 예산으로 김씨의 출연료를 과다하게 책정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2018년부터 3년 넘게 라디오 청취율 1위를 기록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연간 70억원의 수익을 내는데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작비는 총 수익의 10%에도 못 미친다”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야권에서는 김씨의 출연 계약이 서면이 아닌 구두로 이뤄졌으며, 출연료도 과다하다고 지적해왔다. 출연료가 김씨 개인이 아닌 그의 명의로 된 법인으로 지급되는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어준 “오바들 하지 마라” 불쾌“내곡동이나 엘시티 취재해라” 이에 김씨는 최근 연일 자신의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불쾌함을 표해왔다. 그는 전날에는 “내 출연료와 관련해 계속 기사가 나오는데 이게 나라가 망할 일인가”라면서 “출연료의 세금 처리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었다. 김씨는 지난 15일에도 자신의 방송에서 출연료 논란에 대해 해명하며 “공직자도 아닌데 개인 계좌를 들추나”면서 “오바들 하지 말라”고 불쾌해했다. 그는 “저는 출연료를 한 푼도 빠짐없이 종합소득세로 신고했으며 탈루 혹은 절세 시도가 1원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에너지로 내곡동 취재나 엘시티 취재를 하시기 부탁드린다”며 그동안 자신이 방송에서 제기했던 야당에 대한 의혹들을 취재하라고 화살을 언론에 돌렸다.감사원 “TBS, 회계·직무감찰 대상” 박대출 “감사요구안 의결 추진해서울시민 세금 정당히 썼는지 따질 것” 감사원은 이러한 출연료 과다 및 절차적 부적절 지급 논란에 대해 지난 19일 TBS가 감사 대상에 해당한다고 국회에 답변했다. 감사원은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의 서면 질의서에 “TBS는 감사원법 규정에 따라 회계검사(예산 집행 등 포함) 및 직무감찰 대상”이라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감사원에 ‘서울시 미디어재단인 TBS는 감사원의 감사 대상인지’, ‘서울시는 TBS에 연간 예산 약 400억원을 지원하는데 출연료와 비용 지출 등이 적절하게 집행되었는지에 대해 감사가 가능한지’를 각각 물었다. 박 의원은 “TBS 예산이 적정하게 집행됐는지 감사원이 감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회에서 감사 요구안 의결을 추진해 서울시민의 세금을 정당하게 썼는지 따지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김씨 출연료가 200만원으로, 이는 TBS 제작비 지급 규정에 어긋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TBS의 제작비 지급 규정에 따르면 사회자는 100만원, 출연자는 30만원의 회당 출연료 상한액을 둔다. 김씨의 출연료가 200만원이 맞는다면 규정의 2배에 달하는 액수다. TBS는 대표이사의 방침에 따라 사회자의 영향력을 고려해 상한액을 초과해 출연료 지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택 TBS 대표이사는 KBS PD 출신으로 친여 성향 인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은 김씨의 출연료 추정액 200만원을 진행횟수 1137회에 곱하면, 김씨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임기 동안 약 23억원을 수령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TBS는 김씨의 출연료가 200만원이고 이는 TBS 제작비 지급 규정에 어긋난다는 의혹에 대해 “출연료는 민감한 개인소득 정보라 당사자 동의 없이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었다.TBS “출연료 구두 계약은 업계 관행”“진행자가 요청 안하면 계약서 안 써”野 “근거도 없이 시민세금 375억 투입”윤한홍 “멋대로 고액 출연료 감사 필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이 T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TBS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이 시작한 2016년 9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김씨를 당사자로 한 별도의 계약서 없이 진행을 맡겼다. TBS는 이와 관련 김씨의 체결계약서 사본에 대해 “관례에 따른 구두 계약으로 별도의 계약서는 없다”고 밝히며 문서로 된 계약서 없이 김씨에게 출연료를 지급한 것을 사실상 인정했다. TBS는 공식 입장문에서 “TBS뿐만 아니라 방송업계의 오랜 관행”이라면서 “진행자가 요청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별도의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다”고 거듭 해명했다. 이어 “구두 계약을 통한 출연료 지급은 TBS 설립 후 30년간 ‘기타 보상금’에 편성해 이뤄졌고, 기타 보상금 항목은 반드시 서면 계약을 해야 집행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TBS는 서울시민의 세금이 한 해 375억원이나 투입되는 공적 방송사”라면서 “수년 동안 단 한 차례의 서면계약도 없이 고액의 출연료를 지급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또 “근거도 없이 구두계약을 체결하고 출연료도 TBS 사장 마음대로 책정하도록 하는 등 세금 집행을 주먹구구식으로 한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 “공영방송 독립성 침해”“서울시 공공 감사가 선행돼야” 언론노조는 감사원의 TBS 방문에 대해 이날 성명을 내고 “김씨의 출연료 책정 문제가 감사원 감사 범위에서 제외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20일과 21일 벌어진 사태는 납득하기 어려운, 지역 공영방송 TBS에 대한 독립성 침해”라고 비판하며 감사원의 공식 입장을 요구했다. 노조는 또 “이틀 동안 벌어진 감사 근거가 지난 9일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감사원에 TBS가 감찰대상이라며 감사를 촉구한 것 때문이냐”면서 “백번 양보하더라도 서울시 출연기관인 TBS에 대한 감사는 서울시 공공 감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국회 과방위 ‘김어준 출연료’ 공방“김어준 찍어내기” vs “공정성 문제” 박대출 “계약서 안 쓰고 도 넘은 정파 방송”우상호 “계속하면 우리도 종편 진행자 공격”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는 김씨의 출연료 논란을 놓고 여야간 공방이 오갔다. 박대출 의원은 “서울시 예산 400억원이 들어가는 공영방송에서 김씨가 계약서를 쓰지 않고 출연료를 받은 것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김씨가 진행하는) ‘뉴스공장’은 도를 넘은 정파 방송이라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TBS 예산이 적정하게 쓰였는지 과방위 차원에서 감사원에 감사요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여당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당이 김씨의 편향성을 공격해 온 것은 선거전략상 그럴 수 있지만, 특정 진행자를 찍어내기 위한 방법으로 국회를 활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방어했다. 그러면서 “계속 그런 식으로 한다면 우리도 각종 종편 방송에서 불리한 발언을 하는 진행자나 출연자에 대해 공격할 것이고 그러면 상임위는 방송의 대리전으로 진행될 수 있다”면서 “야박하게 특정인을 겨냥해 계속 공격하는 것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찍어내기가 아니다. 김씨의 경우 SBS와는 계약서를 썼다고 하지 않느냐”면서 “편향성이 아니라 계약의 관행이나 공정성 문제에 국민들도 관심이 있으니 상임위에서 의견을 모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세금이 들어가는 것은 분명히 들여다봐야겠지만 국회가 해야 할 일인지 서울시의회가 해야 할 일인지 판단이 다를 수 있다”면서 “박 의원의 제안에 대해 간사 간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진중권 “김어준, 음모론자방송을 민주당이 밀어줬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8일 대구에서 열린 강연에서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이른바 ‘생태탕 논란’을 촉발시켰던 김어준씨를 겨냥해 “음모론자가 하는 방송을 두고 집권당이 당 차원에서 밀어주고, 후보까지도 덤벼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은 바로 김어준”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고민정·윤건영 등 더불어민주당 주요 의원들과 당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김씨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잇따라 출연해 지지를 호소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씨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일명 ‘생태탕 논란’으로 일방적으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였던 오세훈 서울시장을 공격하는 보도를 이어가 편향성 논란이 불거졌다. 김씨는 16년 전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목격했다는 생태탕집 사장 아들을 비롯해 오 후보 처가 땅 경작인의 인터뷰를 잇따라 방송했었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선거의 진정한 승자는 생태탕”이라면서 “집권 여당 전체가 달려들 정도로 중요한 존재라는 걸 누가 알게 됐으니까”라고 조소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오세훈 ‘자가키트’ 난색 표한 교육부… 학교로 찾아가는 ‘PCR검사’ 택했다

    오세훈 ‘자가키트’ 난색 표한 교육부… 학교로 찾아가는 ‘PCR검사’ 택했다

    교육당국이 서울에서부터 학생과 교직원 대상 코로나19 선제 유전자증폭검사(PCR)를 도입한다. 3월 개학 이후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가 누적 2000명을 돌파하는 상황에서 ‘무증상 확진자’를 조기 발견하기 위한 조치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국면에서 교육부는 지난해와 같은 ‘원격수업 전환’ 대신 ‘방역 경각심’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 시행하고 있는 방역당국의 검사와는 별개로 서울에서 시범적으로 초·중·고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선제적 이동식 PCR검사를 다음달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희망하는 학생 및 교직원이 있으면 간호사 등 3인 1조로 구성된 전담팀이 학교를 찾아 검사한다. 유증상자나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등이 아니므로 검사를 받은 뒤 결과를 기다리거나 자가격리하지 않아도 된다. 방과후 강사와 협력강사 등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시범 운영 뒤 효과성을 검증해 서울 외 다른 지역으로도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당국이 선제 PCR 검사를 도입하는 데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속 자가검사키트’의 학교 도입을 제안하면서 촉발된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신속 자가검사키트는 학생 및 교직원의 검사 접근성을 높일 수 있으나 검사 결과의 정확도가 떨어져 ‘가짜 양성’ 사례가 속출하는 등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 교육감은 “검사 접근성을 높이자는 문제의식은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를 이동식 PCR 검사로 수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3월 개학 이후 지난 14일까지 발생한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 수는 누적 2083명으로, 지난해 5월 20일 등교 개학 이후 지난 2월 28일까지의 총확진자 수(5714명)의 36.5%에 달한다. 그러나 교육부는 지난해 반복했던 ‘수도권 전면 원격수업 전환’과 같은 등교 축소 대신 학교 방역의 고삐를 다시 조이는 데 힘을 싣기로 했다. 학생·교직원 확진자 증가는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과 맞물려 지역사회의 감염이 학교로 유입되는 현상이며, 방역 체계가 잘 갖춰진 학교에서의 교내 전파가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역 전문가들은 현 상황이 등교를 중단해야 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면서 “학교 현장에 새로운 방역 체계를 도입하기보다 방역 수칙 준수를 다시 강조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학교 방역이 느슨해졌다는 지적에 따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3주간 전국 학교와 학원을 대상으로 집중 방역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유증상자는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며 외부 강사의 의심 증상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1년 만에 가족 만났다”… 호주·뉴질랜드 ‘트래블버블’에 환호

    “1년 만에 가족 만났다”… 호주·뉴질랜드 ‘트래블버블’에 환호

    “1년에 4~5번씩은 모였는데, 지난해엔 한 번도 가족들을 못 봤어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호주에서 일하는 뉴질랜드인) “지난주에 삼촌이 돌아가셨어요. 장례식엔 결국 못 갔지만, 만나서 위로를 전할 길이 다시 열렸습니다.”(뉴질랜드를 방문한 호주인)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합니다. 우리 항공편이 매주 200편씩 호주와 뉴질랜드 항로를 날던 그 시절로요.”(호주 콴타스항공 직원) 호주와 뉴질랜드 간 입국 뒤 격리가 없는 여행, 즉 ‘트래블버블’이 개시된 19일 뉴질랜드 북섬 오클랜드 공항은 상기된 인파로 가득 찼다. 입국 뒤 일주일 이상 격리돼야 하는 코로나19 검역 절차가 부담스러워 1년 넘게 기약 없이 미루던 만남들이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모습에 영국 가디언은 “공항 곳곳이 로맨틱 영화 ‘러브 액추얼리’의 촬영장이 된 것 같았다”고 묘사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비행기를 탔던 승객 일부는 약 3시간을 날아 착륙할 즈음 오클랜드 땅을 보자마자 눈물이 솟구쳤다고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고백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이웃한 두 나라 사이 ‘코로나19 검역·격리 없는 비행’이 400여일 만에 재개됐기 때문이다.호주·뉴질랜드 간 비행 재개에 여행업계는 환호했다. 에어뉴질랜드는 기내 무료 제공용 샴페인 2만 4000병을 주문하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뉴질랜드의 웰링턴 국제공항은 활주로 근처에 대형 환영 표지판을 설치했다. 여행객들도 들뜨긴 마찬가지로, 시드니공항에서 비행기 탑승 준비를 하던 60대 남성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정말 신이 난다”고 밝혔다. 그레그 포란 에어뉴질랜드 대표는 “오늘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 종사자들에게 기념비적인 날”이라면서 “항공사로서도 오늘은 전환점이 되는 날이자 부활의 날”이라고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뉴질랜드를 찾은 해외 관광객의 40%인 150만명이 호주인이었는데, 이날을 기점으로 두 나라 간 국경 이동 절차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데 따른 반응이다. 지난 1월 해외여행객 유입이 약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9% 감소한 호주 역시 여행산업 부양책이 절실한 시점이었다. 양국 모두에서 이동제한을 풀면 각국의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높인다는 비판 여론이 제기됐음에도 여행 재개를 단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평가다. 나아가 호주와 뉴질랜드 간 트래블버블은 여행객의 ‘낭만’을 되찾아주는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여행뿐 아니라 출장, 외교, 노동력 이동, 서비스 교류 등을 모두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시키는 최소한의 필요조건이 자유로운 국경 이동이어서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공동성명에서 “트래블버블이 양국 경제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던은 “호주와 격리 없는 여행이 가능해져서 기쁘다”면서 “오늘은 가족과 친지들에게 정말 좋은 날”이라고 덧붙였다. 호주·뉴질랜드의 트래블버블은 다른 나라들 간 후속 협정의 선례가 될 예정이다. 지난 1일 대만과 팔라우 간 패키지여행에 한해 트래블버블이 제한적으로 허용됐지만, 국가 간 자유여행을 대상으로 한 트래블버블 시행은 지난해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선언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도시국가인 홍콩과 싱가포르가 지난해 11월 트래블버블 협약을 추진했지만, 연말 전 세계적인 3차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무산됐었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다음달 중순을 목표로 트래블버블을 재추진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호주는 또 싱가포르와 트래블버블을 추가로 맺거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전제로 미국과의 트래블버블 체결을 검토 중이다. 상대국이 방역 우수국이란 신뢰가 생기기만 하면 다른 장애물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고서 국가 간 트래블버블 체결 빈도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천안함 부활’ 선언하자마자…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음모론’

    ‘천안함 부활’ 선언하자마자…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음모론’

    文, 신형 호위함 ‘천안함’ 명명 엿새 뒤 조사위원 진정… 대통령 직속위 재조사 유족·생존장병 강력 항의… “없던 일로” 조사위원, 잠수함 충돌설 등 다시 꺼내 공수처에 당시 국방장관·해참총장 고발 MB 정부, 지지율 만회 北과 회담 추진 과학적 분석보다는 정치적 고려 앞세워 2010년 6월 지방선거 앞두고 정쟁 대상 정부, 확고한 입장 정리로 논란 없애야천안함 피격 사건 11주기를 맞은 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은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2023년에 진수하는 신형 대구급 호위함 7번함의 이름을 ‘천안함’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천안함은 영웅들과 생존 장병들의 투혼을 담아 찬란하게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안함의 부활을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염원하고 성원해 오신 유가족과 최원일 전 함장을 비롯한 천안함 생존 장병들께 위로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천안함 부활’을 선언한 지 엿새 뒤 공교롭게도 ‘천안함 음모론’이 다시 주목받게 됐다.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천안함 음모론’을 지속 제기한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위원의 진정을 받아들여 천안함 사건 재조사를 결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천안함 유족과 생존 장병들이 규명위와 국방부,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며 강력 반발하자 규명위는 재조사 결정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 만에 신 전 위원에게 진정인 자격이 없다며 진정을 각하했다. 하지만 신 전 위원은 지난 1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천안함 사건 당시 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을 직무유기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혐의로 고발했다. 김 전 장관과 김 전 총장이 골든타임을 놓쳐 천안함 함수 자이로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성균 하사를 구조하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것이다. 신 전 위원은 고발장에서 ‘좌초설’, ‘잠수함 충돌설’ 등을 다시 끄집어냈다. 한국, 미국, 호주, 영국, 스웨덴 등 5개 국가의 민·군 전문가 73명이 참여한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와 신 전 위원이 ‘음모론’ 제기를 통해 군 당국자를 명예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재판에서도 모두 ‘가능성이 없다’고 결론 내려진 주장들이다. 민군합동조사단과 신 전 위원 명예훼손 관련 재판부는 북한군 어뢰가 천안함 가스터빈실 아래 좌현 3m에 근접해 폭발했고 충격파와 버블효과에 의해 함체가 절단된 것으로 일관되게 판단하고 있다. 신 전 위원은 박 하사의 구조 방기 의혹을 조사해 달라는 명분을 앞세워 사실상 천안함 사건의 원인을 재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고발장에서 “규명위에 ‘군 당국이 발표한 천안함 사고 원인과 사망자의 사인이 합리적으로 부합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각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안함과 관련된 분들의 강력한 항의로 언론의 집요한 취재가 이어지는 등 중요한 쟁점으로 부각돼 차제에 천안함 사고로 인한 희생자 가운데 ‘가장 억울한 죽음’이라 고발인이 판단하고 있는 박 하사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신 전 위원은 천안함 대원에게 내장 파열, 고막 손상 등 폭발로 인한 인체 손상의 사례가 없었다며 “폭발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천안함을 절단한 폭발에 의한 충격파와 버블효과는 수중에서 약화되므로 반드시 내장 파열, 고막 손상을 수반하지는 않는다.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보고서는 “어뢰로 인한 환자 상태를 연구한 KAIST 신영식 박사와 과거 수중폭발을 경험한 영국 측에 의하면 “버블효과 시에는 충격 및 압력파에 의해 승조원들이 골절상, 열창(부딪혀서 찢겨지는 상처), 타박상 등을 입을 수 있으며, 천안함 사건에서 발생한 환자는 버블효과로 나타나는 현상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가 된다는 의견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신 전 위원은 ‘제3의 부표 논란’을 상기시키며 ‘잠수함 충돌설’도 제기했다. 그는 “군 당국이 천안함 함미·함수 확보를 서두르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제3의 부표 인근에서 발생한 또 다른 상황 때문이었을 것으로 고발인은 분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3의 부표 논란’은 천안함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군 특수전여단 소속 한주호 준위가 천안함의 함수나 함미가 아닌 제3의 부표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다는 주장이다. 천안함이 미국 또는 이스라엘 잠수함과 충돌해 침몰했고, 제3의 부표는 미국 또는 이스라엘 잠수함의 잔해를 찾기 위해 설치됐다는 것으로, ‘잠수함 충돌설’의 근거로 이용됐다. 이에 대해 김태영 당시 장관은 제3의 부표는 처음 함수가 보였던 지점을 표시한 것이고, 함수가 나중에 떠내려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준위도 제3의 부표가 아닌 함수의 함장실 진입 도중 순직했다. 신 전 위원은 박 하사가 발견된 자이로실은 함수의 가장 아래에 위치한 공간이며 선체가 전복되고 난 후 그 공간은 가장 높은 위치가 된다며 “공기가 남아 있었을 마지막 공간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이 박 하사를 구조할 수 있었음에도 방기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 전 함장은 “자이로실의 위치는 함정의 가장 중간이며 바닷물 즉 수면 아래에 위치한다. 다시 말해 배의 중간 부분 수면 아래 함수 절단면”이라며 “당시 박 하사가 위치한 자이로실은 폭발 직후 물이 들어찼고, 함수에 있던 승조원들이 접근할 수 없었던 위치”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신 전 위원은 천안함 사건 발생 29일 만에 함수가 인양되고 함수 자이로실에서 ‘박 하사가 검은색 작업복 차림으로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를 고발장에 인용했는데 이 또한 사실이 아님이 밝혀진 바 있다. 국방부는 박 하사의 시신을 수습했을 당시 ‘검은색 작업복 차림’이라고 발표했지만, 천안함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박 하사가 녹색 얼룩무늬 전투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신 전 위원은 국방부가 CCTV 영상을 조작했다는 주장의 근거로 이를 활용해 왔다. 하지만 2018년 신 전 위원의 명예훼손 관련 재판에서 검찰 측은 시신 발견 당시 사진에 박 하사가 녹색 얼룩무늬 전투복 차림이었음이 드러난다고 밝혔고, 신 전 위원도 이를 인정한 바 있다.신 전 위원이 민군합동조사단과 재판부에 의해 기각되고 다수 전문가에 의해 논박된 천안함 음모론을 다시 제기하기 위해 박 하사를 이용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최 전 함장은 페이스북에 “안전 당직자로 죽음 직전까지 임무를 완수하던 전우의 명예까지 호도한다”며 “유족과 생존 장병들을 분열하려는 의도인 듯하다”고 말했다. 천안함 음모론이 11년째 횡행하는 데에는 당시 이명박 정부와 정치권이 첫 단추를 잘못 꿰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천안함 사건을 두고 과학적 분석보다는 정치적 고려가 앞섰다는 것이다. 최 전 함장은 지난달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는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했는데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니 함정 자체 사고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다 그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명박 정부는 섣불리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당시 야당은 믿을 수 없다고 반발하다 보니 천안함 사건의 진실이 정쟁의 대상이 됐다. 이게 지금까지 이어 온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공식적으로 북한군 어뢰에 의한 폭침임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정쟁 속에서 어뢰 폭침에 의문을 제기해 왔기에 여전히 천안함 음모론을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지속됐고, 문재인 정부 들어 서해수호의 날이 되면 문 대통령의 기념식 참가 여부, 야당 정치인의 초청 여부를 두고 여론이 진영 논리에 따라 분열되는 일이 반복됐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음모론이 우리 사회의 이념적 편향성에 의해서 지속되고 부분적으로 수용됐다는 게 문제”라면서도 “다만 우리 사회가 음모론을 극복할 수 있는 합리성과 컨센서스는 갖췄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고, 규명위의 천안함 사건 재조사 논란 등으로 천안함 유족과 대원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20번 넘게 오더니 딸까지 출산”...‘심정지 여아’ 모텔서 태어났다

    “20번 넘게 오더니 딸까지 출산”...‘심정지 여아’ 모텔서 태어났다

    “여름부터 어린아이 데리고 모텔로”“20번 넘게 모텔에 오더니 딸까지 출산” 인천 한 모텔에서 뇌출혈 상태로 발견된 여아가 2개월 전 태어난 곳은 인근에 있는 다른 모텔로 알려졌다. 13일 0시 3분쯤 생후 2개월 된 A양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인근 종합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A양은 지난 2월 16일 오전 10시 30분쯤 이 모텔 객실 안 화장실에서 태어났다. 친부 B(27)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탯줄을 자르고 A양과 그의 어머니인 산부 C(22)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양이 태어난 곳으로 알려진 모텔 주인 박모(67)씨는 14일 “119가 와서 출산을 했다고 하길래 객실에 올라갔더니 방이 엉망진창으로 돼 있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에 모텔에서 아이를 낳으면 어떡하느냐고 야단을 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소방대원들에게도 꼭 좀 도와달라고 했고 동사무소에도 연락해 이대로 놔두면 뉴스에 나올 법한 일이 벌어질 것 같다고 도와달라고 했다”며 “혹시라도 잘못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꼭 좀 도와달라고 여러 번 얘기했다”고 전했다. B씨 부부는 A양이 태어나기 한참 전인 지난해 6∼7월부터 20여 차례 박씨의 모텔을 찾아 매번 1∼2일 정도를 머물렀다. 어린아이와 자주 모텔을 찾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박씨가 이유를 묻자 B씨 부부는 처음에는 “여행을 왔다”고 했으나 나중에는 “이사를 해야 하는데 날짜가 맞지 않아 모텔에서 지낸다”고 말했다고 한다.B씨 부부, 인근 다른 모텔 옮겨 다니며 생활 B씨 부부는 A양이 태어난 뒤에는 박씨의 모텔로 돌아가지 않고 인근 다른 모텔을 옮겨 다니며 생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는 “출생 이후에는 더는 모텔에 돌아오지 않았다”며 “아기 엄마 옷이랑 아기용품 등을 그대로 두고 가 혹시 몰라 비닐봉지에 담아서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모텔에 오면 도움을 받을 방법을 알려주려고 했는데 돌아오지 않아 걱정하는 마음이었다”며 “동사무소에도 여러 번 도와달라고 했는데 결국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혀를 찼다. B씨 가족이 지낸 인근 다른 모텔 주인의 연락으로 관할 지자체인 부평구 직원들이 모텔을 방문해 복지서비스와 출산지원금에 대해 안내하고, 아기용품과 밑반찬 등을 지원했으나 지난달 중순 B씨 부부와 연락이 끊겼다. 앞서 인천시 한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은 A씨 부부와 1주일 넘게 연락이 닿지 않자 이달 5일 경찰에 공문을 보내 소재지를 확인해 달라면서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사건 발생 당시 모텔 방에 없었던 B씨의 아내 C씨는 사기 혐의로 이미 이달 6일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이달 초 아내 C씨가 구속된 뒤 혼자서 어린 두 자녀를 돌봤다.박씨는 B씨에 대해 “언어가 거칠지 않고 공손했다”며 “아이를 모텔에서 낳으면 어떡하느냐고 했더니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하고 갔다”고 전했다. 이어 “아기 엄마는 출산 뒤 자신의 옷이 아닌 모텔 가운을 입고 가서 옷을 가지러 올 줄 알았는데 오지 않았다”며 “무슨 사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정이 딱해 보여 도와줘야겠다는 마음이 컸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양을 학대해 머리를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아버지 B씨를 긴급체포했으며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다리를 잇다, 자연을 잃다, 사람을 잊다

    다리를 잇다, 자연을 잃다, 사람을 잊다

    우리나라에는 총 3383개의 섬이 있다. 유인도 465개, 무인도 2918개 등이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섬이 많다. 2019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1%가 우리나라 섬에 관심을 보일 정도로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지만 교통 불편과 인구감소, 고령화 등으로 국내의 수많은 섬이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다. 사람이 살고 있는 유인도는 매년 하나둘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또 토목건축기술 발달로 2000년대 들어 섬과 섬, 섬과 육지를 잇는 연륙·연도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섬은 위기를 맞고 있다. 섬과 육지를 잇는 다리가 놓이는 순간 진정한 ‘섬’의 기능이 사라진다. 섬 주민들은 교통의 편리성 때문에 환영하겠지만, 늘어나는 관광객들과 다리 건설로 인해 ‘섬’이 파괴되고 있다. 우리의 그리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사라지고 있는 섬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 봤다.지난달 19일 전남 신안군 임자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연륙교가 착공 8년 만에 개통했다. 전국에서 가장 긴 12㎞의 백사장이 펼쳐진 대광해수욕장과 해송 숲으로 유명한 임자도는 민어와 젓새우, 대파의 주산지로 농업과 수산업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다리 개통에 주민들이 거는 기대감이 크다. 지역 주민들은 “천지가 개벽해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고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총사업비 1766억원이 투입된 임자대교는 전체 길이가 4.99㎞에 달하는 해상 교량이다. 지도읍에서 임자면까지 뱃길로 30분 이상 걸렸지만 임자대교 개통에 따라 차량으로 3분 내 통행이 가능해졌다. 신안의 12번째 대교인 임자대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래사구가 갖춰진 임자도를 육지화하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과 주민 등 연간 47만명이 배를 타지 않고 차량으로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2월에는 여수 화양면과 고흥군 영남면이 해상교량으로 연결됐다. 여수 조발도~둔병도~낭도~고흥 적금도의 4개 섬을 연결하는 17㎞ 왕복 2차선 도로다. 여수와 고흥 사이에 조화대교(854m), 둔병대교(990m), 낭도대교(660m), 적금대교(470m), 팔영대교(1380m)가 세워졌고 차량으로 각 섬에 방문할 수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연륙·연도교는 166개다. 전남이 65개로 가장 많다. 전남도는 앞으로 10년 안에 41개 지역을 육지와 연결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이런 현상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 여수시 수항도·장도·오동도, 무안군 닭섬, 신안군 외안도·율도·부남도의 공통점도 있다. 이들 7개 지역은 오랫동안 삶의 터전이었지만 2015년 이후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로 변한 섬들이다. 작년에는 태안 궁시도, 진도 각흘도, 여수 오동도 등 3곳이 무인도가 됐다. 올해도 유인도 1개가 줄어들었다. 고령화로 어로 활동을 못 하는 데다 섬 지역의 청장년층이 머무를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하다 보니 학교도 하나둘 폐교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올해 전남에서는 4개 학교의 분교가 폐교됐다. 섬 지역에서 학령인구 부족으로 초등학교가 사라진 곳은 전체의 78.5%나 된다. 또 섬 주민들의 삶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크게 나빠지면서 소멸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국회 의원연구단체 국회 섬발전연구회(대표의원 서삼석)가 최근 가진 온라인 토론회에서 박상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은 “섬 주민 삶의 질 만족도가 2019년 4.2에서 지난해 3.8로 크게 떨어졌다”면서 “열악한 생활환경 때문에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어 섬 지역의 지역소멸지수가 0.234에 그쳐 가장 소멸 위험이 크다”고 주장했다. 어촌지역은 0.303, 농촌지역은 0.341, 도시지역은 1.208로 상대적으로 나았다. 이렇게 낮은 섬 주민의 삶의 질은 인프라 부족으로 청년층 이탈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또 연륙교가 생기면서 섬 주민들은 교통 편의성과 관광객이 몰려드는 등 경제적 이익은 얻지만, 몰려드는 관광객과 연륙교 건설 등으로 섬의 생태환경이 파괴되고 있다.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골치를 앓고 극심한 교통 체증 등 병목현상을 빚기도 한다. 다리 개통 이후 물류비용 절감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만 구경만 하고 당일 빠져나가 음식·숙박업 등에는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홍석준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장은 “육지와 연결되면서 섬을 바라보는 인식도 이전보다 좋아지고 있다”며 “섬 주민들은 경제적 효과 때문에 연륙교를 요구하고 있지만, 삶의 복지 문제는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홍 원장은 “행정안전부가 추진 중인 국내 섬 진흥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한국섬진흥원이 들어서면 주민들이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길이 열려 지금보다는 섬 주민들의 복지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섬주민 단체인 사단법인 한국섬주민연합중앙회 이정호(69) 회장은 “섬은 영토적으로나 문화적·역사적으로나 소중한 국가적 자산인 만큼 보존하고 가꾸고 보호해야 한다”며 “섬도 국민이 살고 있는 삶의 터전이기에 방치하거나 소외돼서는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전국에 섬은 3600개, 유인도는 470여개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숫자 통계도 정확히 모르는 게 국내 실정이다”며 “섬 주민들은 그동안 국민이면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권조차 누리지 못했던 일이 많았다”면서 “어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섬에 대한 제반 정책들이 구축돼 전국의 섬이 다 함께 부흥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정윤경 경기도의원, 4·16 민주시민교육원 개원식 참석

    정윤경 경기도의원, 4·16 민주시민교육원 개원식 참석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 정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군포1)은 12일 안산에 위치한 4.16 민주시민교육원 개원식 행사에 참석해 교육기획위원회를 대표해 개원식을 축하했다. 이번 개원식에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해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김종기 위원장과 이용철 경기도행정1부지사,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장 및 윤화섭 안산시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윤경 위원장은 세월호와 단원고의 아픔을 담고 있는 4.16 민주시민교육원의 개원식 축하를 전하는 마음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고 말하며 “우리 사회가 원칙을 지키지 못했을 때 어떤 사태가 발생하는지 모두가 인식할 수 있도록 철저히 교육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원칙과 상식을 지키는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교육의 장이 돼야 할 것이며, 애석하게 우리 곁을 떠난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삶의 흔적을 기억하는 추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며 4·16 민주시민교육원이 설립 목적에 맞게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지하겠다는 약속으로 축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정윤경 의원은 개원식에 앞서 지난 8일 교육기획위원들과 현장방문을 통해 4·16 민주시민교육원의 개원 전 준비사항을 점검하였으며, 안전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 앞으로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첫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4·16 민주시민교육원은 안산교육지원청 자리에 본관인 미래희망관과 별관인 기억관으로 재탄생했으며, 기억관은 4·16 기억교실을 보존하고 추모하는 공간으로, 본관은 민주시민역량을 계발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추모행사, 지원 업무 등을 수행할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원웅 광복회장, 임정 기념식에서 멱살잡이 당해”

    “김원웅 광복회장, 임정 기념식에서 멱살잡이 당해”

    김원웅 광복회장이 11일 제10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한 광복회원에게 멱살잡이를 당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행사에 참석한 보훈처의 한 관계자는 “기념사 이후 기념공연이 시작되고서 김임용 광복회원이 갑자기 김원웅 회장에게 다가가 멱살을 잡고 계속 흔들었다”며 “옆에 있던 황기철 처장 등이 말리고 김임용 회원이 끌려 나가면서 상황은 바로 종료됐다”고 전했다. 김임용 회원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과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을 역임한 김붕준(1888∼1950) 선생의 손자다. 이날 행사장에서 휘날린 태극기 중 하나인 임시의정원 태극기(1923)는 김붕준 선생이 아내와 함께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광복회에서는 김원웅 회장의 정치적 발언 등으로 일부 회원들이 반발하는 등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서울특별시지부 지회장들이 김 회장에게 정치적 중립과 재정집행 공개를 요구했다. 지난 6일에는 일부 회원들이 김 회장의 집무실을 항의 방문해 명패가 파손되는 일도 있었다. 김임용 회원도 평소 김 회장에 비판적인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훈처 관계자는 “광복회 내부에 아직 내홍이 있어 벌어진 일로 추정된다”며 “김원웅 회장에 반대하는 쪽에서 불만이 많아 계속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배수문 경기도의원, 도교육청 특수교육 발전방안 토론회 개최

    배수문 경기도의원, 도교육청 특수교육 발전방안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배수문(더불어민주당, 과천) 의원은 지난 8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 현황과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교육청이 주최·주관하는 ‘2021 상반기 경기교육 정책토론회’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배수문 의원이 좌장을 맡았다. 강은영 교수(중부대학교 특수교육과)의 발제와 한규일 아름학교 교장, 김선희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과장, 이혜진 경기도장애인부모연대 안양지회장, 송윤재 한국장애인부모회 부회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배수문 도의원은 “교육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누려야 할 보편적 권리지만 이 당연한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은 교육의 불평등을 고스란히 감당한 체 외면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회는 특수교육의 현주소를 고찰하고 경기도의 특수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학부모, 교사, 전문가 등 교육의 주체들이 참여한 만큼 특수교육대상자들의 실질적 교육권 보장을 위해 우리가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통해 미래 특수교육 정책 구현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중부대 특수교육과 강은영 교수는 “미래 특수교육 발전 방향은 학습자 중심의 교육 기회 제공 및 삶과 연계될 수 있도록 마련된 미래형 개별화 교육과정의 실천에 있다”면서 “이를 위해 데이터 축적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데이터 확보 방안 마련, 통합교육에 바탕을 둔 특수학교 재구조화, 일반교육과 특수교육의 이분법적 구도를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아름학교 한규일 교장은 “특수교육을 하나의 사업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각각의 사례로 접근하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며 축적된 사례를 바탕으로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교육정책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토론자인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과 김선희 과장은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중심 맞춤형 교육 실현, 특수교육 지원 내실화, 지원체계 강화 등 학생의 성공적인 사회통합을 촉진하는데 목표를 두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양한 특수교육 전달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법적·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 번재 토론자인 이혜진 경기도장애인부모연대 안양지회장은 “현재 특수학교는 교육이 아닌 돌봄의 의미로만 바라보는 시선이 팽배하고, 물리적인 환경과 주변상황이 허락되지 않아 실직적인 통합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교육과정이 교사 개인의 역량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이는 등 교육청이 제시하는 정책과 교육현장에서의 괴리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특수교육을 위해 시행된 정책에 대한 만족도 검증이 필요하고, 새로운 정책을 도모하는 것도 의미는 있지만 기존 정책에 대한 내실화가 우선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송윤재 한국장애인부모회 부회장은 특수학교 및 전담교사 인력 부족과 인권침해에 대한 문제점이 반복해서 발생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특수학교 설립규정 완화를 통해 소규모·다양한 형태의 특수학교가 설립돼 특수학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특수학교가 돌봄이 아닌 교육기관으로서 본래의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수 비율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공립특수학교 위주의 설립을 통해 안전하고 수준 높은 특수교육의 장으로 만들어야 하며, 재활치료 방문서비스 및 응용행동분석 전문가 투입, 언택트 수업에 맞는 다양한 영상 컨텐츠 제작 등 특수교육의 다양화 방법에 대해서도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근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남종섭 교육행정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특수교육 발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근식, 송한준, 박덕동, 김미숙 의원 등이 참석해 토론회를 경청했다. 코로나19 생활수칙에 따라 무관중, 비대면 방식으로 경기도의회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질의응답 시간이 이뤄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인이 입양’ 홀트 회장, 징계없이 사임…노조 “제대로 징계하라”

    ‘정인이 입양’ 홀트 회장, 징계없이 사임…노조 “제대로 징계하라”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의 입양을 둘러싼 책임을 지고 김호현 홀트아동복지회(홀트) 회장이 사임했다. 홀트 노조 측은 징계 없이 물러난 것이라며 김 회장의 사임을 비판했다. 6일 홀트에 따르면 홀트 정기 이사회는 지난달 19일 운영 책임을 물어 김 회장에게 사임을 권고했다. 홀트 관계자는 “회장님이 정인이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히신 것이 맞다”고 말했다. 홀트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에 새 회장 초빙 공고를 올렸다. 이에 노조 측은 이번 사임을 제대로 된 징계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미진 민주노총 사회복지지부 홀트지회장은 “권고 사임은 사실상 퇴직금을 모두 받을 수 있어 징계라고 볼 수 없다”면서 “정인이 사건 관련자 징계도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홀트는 징계위 결과도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했다. 노조 측은 정인이 사건 책임자 징계와 경영진 사퇴 등을 요구하며 서울 마포구 홀트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여왔다. 홀트는 지난달과 이달 초 두 차례 징계위원회를 열었지만 징계 대상과 논의 안건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인이 입양을 주관한 홀트는 정인이에 대한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된 것을 인지하고 가정방문까지 하고서도 양부모 측 주장만 믿고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정인이 몸 곳곳에 손으로 긁은 듯한 상처와 멍 자국이 있었지만 “아이가 아토피와 건선 등으로 몸을 많이 긁는다”, “걸음마를 시작해 자주 넘어져 몸에 상처가 자주 난다”는 양부모의 말을 그대로 믿었다. 학대 신고가 반복적으로 접수됐는데도 사망 열흘 전 양부와 통화한 홀트는 상담 기록에 “잘 지내고 있다”고 남겼다. 끝내 정인이가 사망하고 홀트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오자 홀트는 올해 1월 입장문을 통해 “정인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인이의 입양 절차상 문제는 없었으며, 사후관리 역시 ‘매뉴얼을 준수했다’고 해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생태탕집, 구체적 진술” 민주 檢에 오세훈 추가 고발

    “생태탕집, 구체적 진술” 민주 檢에 오세훈 추가 고발

    지난달 17일에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반복적이고 악의적인 허위사실 공표” 주장더불어민주당은 5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검찰에 추가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회재 민주당 법률위원장은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가 2005년 6월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가지 않았다는 취지의 허위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당선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오 후보를 상대로 추가 고발장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입회 의혹에 대해서 전면 부인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장인과 큰 처남만 현장에 갔다고 거짓 증언을 해 허위사실공표에 해당한다”며 “측량이 끝난 다음 생태탕집에 가서 식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 주인 아들의 구체적 진술에도 자신은 간 적 없다고 거짓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17일에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오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내곡동 땅의 존재와 위치를 몰랐고, 내곡동 보상으로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취지의 오 후보 발언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봤다. 김 위원장은 “반복적이고 악의적인 허위사실 공표로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검찰은 이른 시일 내에 수사에 임해주길 요청한다”면서 “오 후보는 당장 서울시장 후보직에서 물러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둘러싼 의혹도 검찰에 수사의뢰 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온 사무총장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당초 선대위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려 했으나 사안이 워낙 중해 중앙당 차원에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땅 측량참여’ 의혹과 관련된 기자회견이 취소되자 “국민의힘의 협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내곡동 인근 생태탕집 주인 아들은 당초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오 후보의 방문 사실을 밝히겠다고 했으나, 신분 노출에 대한 압박을 들어 회견을 취소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세훈 후보의 거짓말을 용기 있게 밝힌 생태탕집 사장님과 아들에 대한 마타도어와 조롱이 도를 넘고 있다”며 “오 후보는 자신의 거짓말이 탄로 날까 봐 무고한 시민들을 거짓말쟁이로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진실을 말하고 있는 내곡동 경작인과 음식점 사장에게 오세훈 지지자들의 해코지 협박이 쏟아지고 있다”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런 무도한 짓이 벌어지고 있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의인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경호 대책을 즉시 강구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하루 1000명 경고…중대본 “4차 유행 막으려 영업금지 검토”

    하루 1000명 경고…중대본 “4차 유행 막으려 영업금지 검토”

    권덕철 “4차 유행 갈림길, 하루 확진 1000명 이상 갈 수 있다”“방역수칙 위반 많은 업종 운영제한 검토”“일주일 계도기간 끝난 뒤 방역수칙 의무화”방역당국이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에 대해 대규모 4차 재유행의 기로에 선 시점이라고 평가하면서 단기간내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질 수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4차 유행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이 많은 업종에 대해 집합금지 또는 운영제한 강화 조치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흥업소,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업,실내체육시설, 교회서 다수 방역위반”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 “정부는 감염 사례가 많은 시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현장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위반 업소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벌에 처하고, 이런 위반이 다수에서 발생하는 경우 해당 업종에 집합금지를 실시하거나 운영 제한을 강화하는 조치를 실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유흥업소,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업, 실내체육시설, 교회 등을 거론하면서 “이들은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로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키겠다’는 자율적 노력을 믿고 (앞서) 방역조치를 완화했으나 최근 발생한 다수의 집단감염 사례에서 방역수칙 위반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일(5일)부터는 1주일간의 계도기간이 끝나고 기본방역수칙이 본격적으로 의무화된다”면서 “다중이용시설의 관리자, 이용자는 우리 모두의 안전과 일상 회복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유행 재확산시 단기간 하루 1000명↑” 권 1차장은 이날 담화문에서 4차 유행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다. 권 1차장은 “지난 1년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현재의 상황은 ‘대유행’이 본격화되기 직전과 유사한 점이 많다”면서 “지금 우리는 4차 유행이 시작될지 모르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유행이 다시 확산하면 짧은 시간 내에 하루 1000명 이상으로 유행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난 1주일간 환자 수는 500명 내외로, 그전 10주 가량 400명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감염 재생산지수도 1.0을 넘어 커지는 추세로, 유행의 확산을 예고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권 1차장은 이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하는 상황에서 방역 긴장감은 갈수록 완화되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은 끝날 때까지 끝이 아니며, 집단면역에 도달할 때까지 지난한 대응이 필요하다. 잠시라도 방심하면 큰 유행으로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지적했다.“봄 느끼러 나가는 것보다 안전이 먼저”“접종 후 재유행→재봉쇄 반면교사로” 이어 “다시 유행 확산의 조짐이 보이는 지금이 가장 확실하게 방어할 수 있는 때”라면서 “봄을 느끼러 나가고 모이는 것보다 ‘감염으로부터의 안전’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 나와 가족을 보호하는 일에서 지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1차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 “6월까지 (고령층과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 잘 마무리되면 코로나19의 위험성은 대폭 줄어들게 되지만 상황이 더 악화하면 방역 역량의 분산으로 예방접종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백신 접종의) 긍정적인 효과는 더 늦춰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가에서 예방접종을 시작하면서 긴장감이 저하돼 재유행을 겪고, 결국 고통스러운 재봉쇄에 돌입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 1차장은 “다시 유행 확산의 조짐이 보이는 지금이 가장 확실하게 방어할 수 있는 때”라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의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총리 “사흘 연속 확진자 500명대…4차 유행 우려”

    정총리 “사흘 연속 확진자 500명대…4차 유행 우려”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오랫동안 300~400명에서 정체되다가 이번 주 들어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특히 수도권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감염이 점차 확산되고 있어 우려가 매우 크다”면서 “코로나가 4차 유행 초입에서 숨고르기 하는 게 아닌지 걱정될 정도”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0시 기준)는 지난달 31일과 전날(1일) 각각 506명, 551명을 기록했고 이날도 500명대를 넘었다. 정 총리는 “3차 유행이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500명대 확진자가 불과 닷새 만에 두배로 치솟았던 상황을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부활절을 낀 이번 주말에는 외출과 이동이 더 늘어날 걸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청명과 한식을 맞아 성묘에 나서는 분도 계실 거다. 여러 위험요인이 누적된만큼 국민 여러분은 방역에 경각심을 가지고 이번 주말을 보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최근 발생한 여러 집단감염 사례의 역학조사 결과 유증상자의 진단검사가 늦어져 감염이 확산된 경우가 많은 걸로 나타났다”며 “코로나 증상이 있어 병원이나 약국을 찾더라도 검사 받으라는 권고가 없거나, 권고를 받아도 검사를 미루다가 확진되는 사례 많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의심증상이 있어도 제때 검사받지 못해 가족, 친구, 동료가 감염되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현재 우리 검사역량은 충분하다. 방문환자가 발열 등 의심증세를 보이면 반드시 검사받도록 권고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최근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재확산 위기가 불거지는 데 대해 “우리나라도 290여건의 변이바이러스 감염사례가 확인됐다”며 “변이바이러스가 4차 유행의 단초가되지 않도록 해외유입 차단뿐 아니라 전국 확산을 막는 게 시급하다. 방대본에서 근원적인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국민들에게 “기본방역수칙 준수와 5인 이상 모임금지를 꼭 실천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객 최우선 챙기는 구광모… LG어워즈로 ‘찐팬’ 만들기

    고객 최우선 챙기는 구광모… LG어워즈로 ‘찐팬’ 만들기

    임호성 LG전자 홍성 서비스지점 주임은 지난해 2월 충남 서산시에 거주하는 한 할머니의 TV가 고장나 현장에 방문했다. 하지만 수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코로나19 때문에 해당 부품의 수입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결국 할머니가 얼마간 TV를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적적하게 보낼 할머니가 마음에 걸렸던 임 주임은 궁리끝에 회사에서 TV를 대여해 당일 밤 바로 설치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후에도 안부 전화를 걸며 부품이 언제쯤 도착해 고칠 수 있는지를 알리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할머니의 딸은 LG전자 홈페이지에 ”너무 감사하다”며 사연을 남겼다. LG그룹은 임 주임에게 전세계 25만 LG 임직원 중에 1년에 딱 3명에게만 주는 최고상인 ‘일등 LG상’을 수여했다고 31일 밝혔다. 임 주임은 “드라마와 노래자랑 프로그램을 보는 것을 낙으로 삼는 고향 부모님 생각이 났다”고 소감을 말했다. LG그룹이 ‘찐팬(진짜+팬)’을 늘려가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18년 6월 취임한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고객 최우선’을 부르짖고 있는데 3년이 지나가면서 이것이 점차 LG의 DNA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구 회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LG만의 고객 가치’를 강조했고, 2020년에는 “고객 관점에서 ‘페인 포인트(불편함)’을 해결하자”고 당부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는 “고객 감동을 완성해 고객을 팬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팬덤 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의 ‘애플’이 여러 논란을 겪으면서도 탄탄한 팬층 덕분에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이 된 것처럼 LG도 ‘찐팬’을 늘려서 고객들이 반복·지속적으로 LG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지난 30일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있었던 ‘LG어워즈’에서도 고객가치 실현을 우선시하는 구 회장의 면모가 드러났다. 원래 LG어워즈는 한 팀에게만 최고 영예의 ‘일등 LG상’을 안겼는데 올해는 ‘기반 프로세스’, ‘시장 선도’에다가 ‘고객 접점’ 분야까지 해서 총 세 팀에 최고상을 수여했다. 기존에는 최고상이 결국 혁신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한 임직원에게만 돌아가는 경향이 짙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고객 접점 분야에도 따로 ‘일등 LG상’을 배정하니 임 주임이 이를 수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올해 시상식부터 ‘고객 감동 실천 특별상’도 신설해 소리를 잘 못 듣는 고객을 위해 수첩에 글씨를 적어 소통하거나, 타사 제품에 대한 고객 문의까지 친절하게 설명하는 등 고객을 살핀 13개팀이 상을 받았다. ‘LG어워즈’에 참석해 직접 시상도 한 구 회장은 “고객을 향한 진실된 마음으로 바로 행동하고 도전하는 것이 LG가 추구하는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안철수 “더는 민주당 ‘댓글 조작’ 속지 않아…부정선거 차단”

    안철수 “더는 민주당 ‘댓글 조작’ 속지 않아…부정선거 차단”

    安, ‘대선 드루킹 댓글 사건’ 언급하며 “선동·왜곡 당한 게 지난 대선 결과”“잘 감시하면 부정선거 차단, 사전투표 부탁”“부산, 내가 나고자란 곳…정권교체 위해 간다”‘네거티브 선거전 최대 피해자’ 부각 예정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더는 더불어민주당의 여론조작, 댓글 조작에 속지 않으실 것으로 믿는다”며 자신은 오는 2일 청년들과 함께 4·7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요청으로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이날부터 잇따라 부산을 찾아 지원사격에 나선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공원에서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2017년 당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언급하며 “그것에 선동, 왜곡 당한 것이 지난번 대선의 결과”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사전투표에 부정선거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하지만, 시민들이 잘 감시해준다면 차단할 수 있다”며 사전투표에 참여해달라고 시민들을 독려했다. 안 대표는 다음 날 부산 방문에 대해서는 “제가 태어나고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곳”이라면서 “이번 보궐선거에서 꼭 야당 후보가 돼야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간다”고 했다. 안 대표는 유세차에 올라 “선거를 통해 심판을 해주셔야 이 정부가 정신을 차리고 남은 1년 동안 조금이라도 제대로 일을 하게 만들 수 있다”며 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安, 금태섭과 부산행…박형준 지원사격‘무능과 위선’ 내세워 文정부 실정 성토 국힘 “‘꼼수 아닌 정수’ 안철수·금태섭으로 민주당 네거티브 프레임 바꿀 것” 안 대표는 다음 달 1일 부산에서 박형준 국민의당 부산시장 후보와 합동 유세를 벌인다. 국민의힘 부산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식 요청을 받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게 양해를 구한 뒤 부산행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를 에워싼 네거티브 공세의 힘을 빼고, 집권 세력의 독주에 대한 견제로 흐름을 바꿔놓으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이번 유세에서 자신이 ‘네거티브 선거전의 최대 피해자’라고 부각할 예정이다. 2017년 대선 당시 드루킹 댓글 조작의 아픈 기억을 소환하려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 서울 유세에서 반복해온 ‘무능과 위선’이라는 키워드로 거듭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성토할 방침이다.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인터뷰에서 “부산 시민들이 초중고를 부산에서 나온 안 대표를 ‘고향 사람’으로 인지하기 시작했다”면서 “그런 호감을 바탕으로 네거티브에 현혹되지 말라 설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원 사격으로 박 후보가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 국정원 불법사찰 관여 의혹 등에 대한 부담을 덜고 지지율 우위를 굳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핵심 관계자는 “안철수, 금태섭을 앞세워 프레임을 바꿀 것”이라면서 “바둑으로 비유하자면 꼼수를 정수로 받는 셈”이라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반대하다 미운털이 박혀 민주당을 탈당한 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2030 세대가 많은 금정구 부산대 사거리에서 마이크를 잡았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LG 찐팬’ 만들기 직접 챙기는 구광모…“고객가치 실현=LG의 혁신”

    ‘LG 찐팬’ 만들기 직접 챙기는 구광모…“고객가치 실현=LG의 혁신”

    임호성 LG전자 홍성 서비스지점 주임은 지난해 2월 충남 서산시에 거주하는 한 할머니의 TV가 고장나 현장에 방문했다. 하지만 수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코로나19 때문에 해당 부품의 수입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결국 할머니가 얼마간 TV를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적적하게 보낼 할머니가 마음에 걸렸던 임 주임은 궁리끝에 회사에서 TV를 대여해 당일 밤 바로 설치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후에도 안부 전화를 걸며 부품이 언제쯤 도착해 고칠 수 있는지를 알리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할머니의 딸은 LG전자 홈페이지에 ”너무 감사하다”며 사연을 남겼다. LG그룹은 임 주임에게 전세계 25만 LG 임직원 중에 1년에 딱 3명에게만 주는 최고상인 ‘일등 LG상’을 수여했다고 31일 밝혔다. 임 주임은 “드라마와 노래자랑 프로그램을 보는 것을 낙으로 삼는 고향 부모님 생각이 났다”고 소감을 말했다. LG그룹이 ‘찐팬(진짜+팬)’을 늘려가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18년 6월 취임한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고객 최우선’을 부르짖고 있는데 3년이 지나가면서 이것이 점차 LG의 DNA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구 회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LG만의 고객 가치‘를 강조했고, 2020년에는 “고객 관점에서 ‘페인 포인트(불편함)’을 해결하자”고 당부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는 “고객 감동을 완성해 고객을 팬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팬덤 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의 ‘애플’이 여러 논란을 겪으면서도 탄탄한 팬층 덕분에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이 된 것처럼 LG도 ‘찐팬’을 늘려서 고객들이 반복·지속적으로 LG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지난 30일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있었던 ‘LG어워즈’에서도 고객가치 실현을 우선시하는 구 회장의 면모가 드러났다. 원래 LG어워즈는 한 팀에게만 최고 영예의 ‘일등 LG상’을 안겼는데 올해는 ‘기반 프로세스’, ‘시장 선도’에다가 ‘고객 접점’ 분야까지 해서 총 세 팀에 최고상을 수여했다. 기존에는 최고상이 결국 혁신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한 임직원에게만 돌아가는 경향이 짙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고객 접점 분야에도 따로 ‘일등 LG상’을 배정하니 임 주임이 이를 수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올해 시상식부터 ‘고객 감동 실천 특별상’도 신설해 소리를 잘 못 드는 고객을 위해 수첩에 글씨를 적어 소통하거나, 타사 제품에 대한 고객 문의까지 친절하게 설명하는 등 고객을 살핀 13개팀이 상을 받았다. ‘LG어워즈’에 참석해 직접 시상도 한 구 회장은 “고객을 향한 진실된 마음으로 바로 행동하고 도전하는 것이 LG가 추구하는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백신요? 직원 아니라서…” 밤새워 환자 돌본 간병인의 눈물[이슈픽]

    “백신요? 직원 아니라서…” 밤새워 환자 돌본 간병인의 눈물[이슈픽]

    요양병원·시설 되고 병·의원급만 쏙 빠져 ‘논란’의료연대 “고용형태 따라 백신접종” 주장“의료인 감염시 공백 우려…잔량 남으면 활용” “직원이 아니니까 그렇다는 거예요. 간병인 없으면 중환자실 환자 올려보내지도 않아요. 진짜로 필요한 사람들이죠. 그런데 그런 때는 쏙 빠지는 거죠” 서울의 종합병원들을 돌며 10년 넘게 간병인으로 일해 온 60대 여성 A씨의 말이다. 그는 환자 곁을 떠나기 어려운 데다 중증 환자들을 돌볼 때는 밤새워 옆을 지킨다. 환자들과 접촉이 잦다 보니 종합병원 종사자들과 함께 접종 대상에 포함될까 했지만, 차례는 돌아오지 않았다. 병원 직원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간병인들은 코로나 진단검사는 지자체 지침에 따라 사흘마다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29일간 우선 접종 대상자의 약 64%가 1차 접종을 마쳤다.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79만 2274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A씨처럼 코로나19에 취약한 환자들과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필수 돌봄노동자들이 정부 백신 접종 기준에서 사각지대가 처해 있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병원에서 일하는 간병인, 미화원, 경비·보안직원 또는 가정에서 어르신이나 장애인을 돌보는 재가요양보호사, 장애인활동보호사 등이 보건의료인이 아니거나 직접 고용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백신 접종에서 제외됐다.“처음부터 병원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를 접종 대상에 포함시켰어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의료연대)는 앞서 25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언제까지 방역을 운에 맡길 것이냐”며 “간병노동자, 외주용역노동자, 방문돌봄노동자, 장애인활동지원사 등 모든 병원·돌봄노동자에게 백신 접종을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의료연대는 “백신 접종 대상자에서는 배제하고 코로나19 검사만 반복하는 건 방역을 개인의 책임으로 전가시키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병원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를 전수조사해 접종 대상에 포함시키고 동의 여부를 물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당국 “백신 수급 상황 살피면서 대상 확대하겠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 병·의원급 의료기관 내 간병인 등이 제외됐다는 지적과 관련해 백신 수급 상황을 살피면서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 반장은 앞서 정례브리핑에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전체에 대해선 보건의료인을 우선 접종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의료인이 감염되면 진료 중 여러 환자에게 감염을 전파할 위험이 크고 또 환자를 진료할 수 없게 돼 의료 공백이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백신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병원 내 접종 대상자들을 확대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방역 당국은 환자를 직접 진료하지 않는 직종의 경우 일반 사회 내 접촉 양상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위험군으로 보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백신 미접종분 또는 잔여량 발생 시 이를 폐기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 김 반장은 “일단 의료기관 유형별로 요양병원이나 정신병원, 코로나19 치료병원 같은 경우 감염 위험도가 높아 보건의료인뿐만 아니라 간병, 환자 이송에 종사하시는 분들, 환경미화 노동자 등을 보호해서 병원 내 전체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도 접종 과정에서 백신 잔량이 남거나 당일 사정으로 접종 못 하시는 이들이 생기면 예비 명단을 활용해서 접종하고 있다”며 “여기엔 보건의료인 외 병원 내 종사하는 이들이 포함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강경 대북 경고’ 바이든… 대북 정책 방향은

    ‘강경 대북 경고’ 바이든… 대북 정책 방향은

    이번주 한미일 안보수장 대화 계기美 ‘대북 정책 방향’ 검토 결과 낼듯북 탄도미사일에 바이든 강경 발언반면 외교적 대화 언급해 수위조절군 태세 상향 등 대북군사 조치 없어 대북 제재 공조에 미중 갈등 변수로북미대화 없는 인내전략 회귀 우려도 북한이 앞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등 강경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이번주에 나올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다자 이해당사자 간 대북 정책 검토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며 한·미·일 3자 대화가 곧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후반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은 워싱턴DC를 방문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자 및 3자 회담을 갖을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 결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이 아닌 순항미사일(한국시간 21일)에 이어, 제재 대상인 탄도미사일(한국시간 25일)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높이자, 미국도 상응해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바이든은 기자회견에서 “그들(북한)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대응이 있을 것이다. 상응한 대응이 있을 것이다”라고 했고, 미 국무부도 북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 하지만 미 언론들은 바이든이 “비핵화라는 최종 결과 위에 조건한 것이어야 한다”면서도 “일정한 형태의 외교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것에 무게를 뒀다. 북한의 도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처럼 대화의 문을 닫을 정도의 수준은 아닌 것처럼, 미측도 대응에 수위 조절을 했다는 것이다. 폴리티코는 27일 미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이번 도발로 “해당 지역에서 즉각적으로 미국의 (군사적) 대응 태세를 높일 계획은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초인 2017년과 비교해 낮은 수준의 대응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당시 북미의 대치는 최고조까지 올라갔고, 트럼프는 ‘화염과 분노’를 거론하며 군사옵션까지 우회적으로 거론했었다. 반면 바이든은 수위를 조절한 대응으로 우선은 북한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으로 한미에 대한 대응보다는 신무기 실험에 더 가까운 것으로 본다는 당국자의 말도 전했다. 바이든는 무조건적인 압박이나 트럼프식 북미 대화보다는 동맹을 이용한 ‘제재 공조’와 외교적 대화를 병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대북 제재 공조의 핵심인 중국과의 갈등이 심해지는 것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인권을 앞세운 미국 중심의 민주주의 연합이 압박하자 중국은 북한은 물론 이란과도 밀착하고 있다. 미국이 핵협상을 벌여야 하는 두 축이다. 미국의 대북 압박 공조가 중국의 반발로 공전을 거듭할 경우 ‘신인내 전략’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당시 ‘과감하고 직접적인 대북 외교’를 선언했지만 대북특사 등이 무산됐고, 이에 북한이 도발적인 패턴을 반복하면서 대화 없는 장기 대치로 이어진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자식 앞에서 ‘거지 아빠’ 욕설” 맥라렌 사진 공개(종합)

    “자식 앞에서 ‘거지 아빠’ 욕설” 맥라렌 사진 공개(종합)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에서 한 슈퍼카 운전자가 아이 셋을 태운 가족 차량에 보복운전을 한 뒤 “네 아버지는 거지라서 이런 똥차나 타는 거다”라며 모욕을 준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부산에 사는 다둥이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 해운대 갑질 맥라렌’이란 제목의 글을 쓰고, 지난 13일 오후 7시 귀가 중 심각한 보복운전 피해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A씨는 맥라렌 운전자 B씨가 차에서 내려 미처 닫지 못한 썬루프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고 아이들에게 “얘들아 니네 아버지 거지다 알겠냐! 그래서 이런 똥차나 타는 거다! X발 평생 이런 똥차나 타라!”라며 주행 신호가 켜질 때까지 반복해서 욕설을 퍼붓고 차량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가족과 B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 13일 중동지구대를 함께 방문한 뒤 화해 후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는 지난 19일 경찰에 ‘협박’ 혐의로 B씨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먼저 욕한건 상대차” 맥라렌 반박 B씨는 “먼저 보복운전과 욕설을 한 건 상대 차량”이라며 “빠른 속도로 굉음을 울리며 급정차하며 끼어들었다는데 아니다. 천천히 진입했다. 뒤에 있던 미니 차주가 차량을 비켜주지 않으려고 제 차량을 가로막고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A씨가 먼저 욕을 해서 저도 감정조절이 잘 되지 않아 같이 욕을 하게 됐다”고 반박했다. B씨는 “A씨의 와이프가 ‘어린 놈이 어디서 렌트해왔냐’ 등 크게 욕하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 그래서 선루프에 대고 ‘애들 있는 거 보고 참고 있다. 애가 뭘 보고 배우겠냐. 그러니까 거지처럼 사는 거다’라고 말한 게 자극적으로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B씨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양 교묘하게 말을 이어붙여 제가 죽을 죄를 지은 것처럼 표현해놨다. 제 신상은 물론 여자친구, 주변사람까지 전부 피해를 입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낭떠러지로 몰린 상황”이라며 상대방을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아이들에게 욕하는 사진 공개 논란이 이어지자 A씨는 맥라렌 운전자 B씨가 아이들에게 썬루프 사이로 욕하는 장면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모든 자료를 보여드리기엔 고소장이 접수된 사건이기에 수사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 아이들에게 썬루프 사이로 욕하는 장면을 올렸다. 미니차량이 워낙 작고 회색이라 자세히 봐야 판별이 가능하지만 영상을 재생중인 모니터를 찍은거라 그렇다”며 원본은 화질이 좋다고 부연했다. 네티즌들은 보복운전 여부는 추후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논해도 늦지 않지만 아이들에게 욕한 것을 두고 “선을 넘었다”며 비난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똥차 운운’ 맥라렌 차주의 반격 “렌트라며 먼저 욕”

    ‘똥차 운운’ 맥라렌 차주의 반격 “렌트라며 먼저 욕”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에서 맥라렌 운전자가 보복운전을 한 뒤 “거지라서 이런 똥차나 타는 거다”라며 모욕을 준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맥라렌 운전자가 “먼저 욕을 한 건 상대”라며 “죽을 죄를 지은 것처럼 자극적으로 와전됐다”고 호소했다. 앞서 부산에 사는 다둥이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 해운대 갑질 맥라렌’이란 제목의 글을 쓰고, 지난 13일 오후 7시 귀가 중 심각한 보복운전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아내와 아이셋을 차량에 태우고 귀가하던 중이었고 “오른쪽 골목길에서 자주색 맥라렌 차량이 엄청 빠른 속도로 굉음을 울리며 차량 우측 앞으로 급정차하며 끼어들었고, ‘똥차 새끼가 어디서 끼어드냐’며 화를 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A씨는 맥라렌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미처 닫지 못한 썬루프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고 아이들에게 “얘들아 니네 아버지 거지다 알겠냐! 그래서 이런 똥차나 타는 거다! X발 평생 이런 똥차나 타라!”라며 주행 신호가 켜질 때까지 반복해서 욕설을 퍼붓고 차량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지구대 방문한 뒤 화해했지만 경찰에 따르면 A씨 가족과 B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 13일 중동지구대를 함께 방문한 뒤 화해 후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는 지난 19일 경찰에 ‘협박’ 혐의로 B씨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맥라렌 운전자 B씨는 “빠른 속도로 굉음을 울리며 급정차하며 끼어들었다는데 아니다. 천천히 진입했다. 뒤에 있던 미니 차주가 차량을 비켜주지 않으려고 제 차량을 가로막고 급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 차에도 여자친구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반려견이 타고 있어서 조심해서 운전했다. A씨가 먼저 욕을 해서 저도 감정조절이 잘 되지 않아 같이 욕을 하게 됐다”고 반박했다. B씨는 “A씨의 와이프가 ‘어린 놈이 어디서 렌트해왔냐’ 등 크게 욕하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 그래서 선루프에 대고 ‘애들 있는 거 보고 참고 있다. 애가 뭘 보고 배우겠냐. 그러니까 거지처럼 사는 거다’라고 말한 게 자극적으로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B씨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양 교묘하게 말을 이어붙여 제가 죽을 죄를 지은 것처럼 표현해놨다. 제 신상은 물론 여자친구, 주변사람까지 전부 피해를 입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낭떠러지로 몰린 상황”이라며 상대방을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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