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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택배노동자 전담 지원센터’ 운영

    경기도,‘택배노동자 전담 지원센터’ 운영

    경기도는 장시간 노동, 불공정 계약, 산업재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택배노동자를 돕고자 ‘택배노동자 전담 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택배노동자 전담 지원센터’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민선7기 도정철학인 ‘노동이 존중받는 경기’ 실현의 일환으로, 택배노동자들의 노동권익 보호를 지원하는 전담 상담창구다. 의정부 북부청사 노동권익센터 내에 설치한다. 택배노동자가 유선이나 온라인, 방문 등을 통해 상담을 요청하면 지원 담당자를 배정, 심층 상담 및 권리 구제에 대한 안내 등의 지원을 하게 된다. 권리금·보증금 지급 강요 등 불공정 부당 계약이나 노동권 침해에 대한 상담 지원은 물론 택배회사 및 대리점, 고객의 갑질로 급성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적으로 피해를 본 이들을 위한 심리 상담도 한다. 장시간 노동과 중량물 반복 취급에 따른 근골격계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 등에 시달리는 택배노동자를 대상으로 건강·의료 관리 및 복지 분야 상담도 이뤄진다. 산업재해를 당했을 때는 경기도가 운영 중인 마을노무사 제도를 활용해 무료로 공인노무사가 산재신청 사건을 대리한다. 센터 운영시간은 평일(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센터(의정부시 청사로 1 경기도청 북부청사 별관 1층 상담실)를 직접 방문하거나 경기도 노동권익센터 홈페이지(labor.gg.go.kr)를 통해서도 상담 신청이 가능하다. 김규식 경기도 노동국장은 “그간 축적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불공정 계약 및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택배노동자를 신속히 지원할 것”이라며 “택배노동자들의 든든한 도우미 역할을 하도록 실효성 있는 센터 운영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내려가서 결판 내자” 아파트 소음 때문에 주차장서 칼부림

    “내려가서 결판 내자” 아파트 소음 때문에 주차장서 칼부림

    이웃에게 흉기 휘두른 30대 경찰 조사 소음 문제로 다투다가 이웃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34)씨를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10분쯤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옆집에 사는 B(38)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손을 베였으나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옆집에서 큰 소리가 반복해 나자 B씨를 찾아가 “조용히 좀 해달라. 잠을 못 자겠다”고 거칠게 항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동안 이어진 언쟁 끝에 감정이 상한 둘은 “내려가서 결판을 내자”며 현관문을 열고 나와 주차장으로 향했다. A씨는 이후 미리 준비한 흉기를 꺼내 들고 위협했으나 B씨가 이를 빼앗으려고 달려들면서 둘은 뒤엉킨 채 주차장에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 부상을 확인하고 A씨를 상대로 경위를 조사했다. A씨는 “시끄러워서 조용히 해달라고 했는데 옆집 사람이 되레 화를 내서 흉기를 들고 주차장으로 내려갔다”면서 “겁만 주려고 했지, 실제 찌를 생각까지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와 피해자 모두 흉기로 인한 범행 고의성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사건 관련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구체적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송영만 경기도의원, 악취측정서 다시 부적합 판정 받은 지역 대안 마련 촉구

    송영만 경기도의원, 악취측정서 다시 부적합 판정 받은 지역 대안 마련 촉구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송영만 의원(더불어민주당·오산1)은 지난 16일 진행된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악취 측정 결과 부적합판정을 받은 지역이 매년 반복하여 부적합판정을 받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송영만 의원은 “최근 3년 간 악취실태ㆍ악취측정 및 오염도 측정 결과를 보면 2018년부터 3년 연속 시흥 관리·경계지역과 오산 관리지역의 부적합 판정이 두드러지며, 시간대는 주간보다 야간에 월등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시흥과 오산 지역에서 유독 기준치를 초과하는 악취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와, 부적합판정을 계속 받고 있음에도 개선이 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질의했다. 오조교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산업단지 내 4곳, 경계지역 2곳에서 측정하도록 되어 있으며, 원인은 인근 하수처리장이나 기타 시설들 때문”라고 답했다. 또한 “내년부터는 악취배출허용기준 상습 초과 지역에 대해 악취이동측정차량을 이용하여 현장에서 악취 원인물질을 검출하고 배출원을 찾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송 의원은 “지자체에 악취 관련 민원이 많이 접수됨에 따라 시흥시에서도 24시간 악취 감시단을 편성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도 악취 민원에 대한 심각성을 함께 공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송 의원은 “현재 폐수나 하수 관련 민원은 특별사법경찰 광역전담반(특사경)이 참여 가능한데, 악취나 미세먼지 관련 민원에도 민원인과 시ㆍ군, 특별사법경찰이 함께 현장을 방문하여 조사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상호 “이달 말 출마 결정…윤석열 지지율 물거품 같은 것”

    우상호 “이달 말 출마 결정…윤석열 지지율 물거품 같은 것”

    “추미애·윤석열 갈등 바람직하지 않아”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해 “조만간 제 의사를 밝힐 것이다. 11월 말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당내 경선 출마를 전제로 지금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 당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여성 인사들에 대한 가산점에 대해선 “여성 가산점은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장관들에게 몇 퍼센트를 주는지는 정해져 있지 않을 텐데, 그건 당내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외에 ‘제3후보’를 세워야 한다는 의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추미애 장관이 예비 대권후보라고 본다”며 “한편으로는 박용진 의원 같은 젊은 의원들도 준비해볼 생각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대해선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과 대통령이 지명한 검찰총장이 연일 뭔가 갈등을 보이는 것은 사실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라며 “그런 측면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께서 여러 가지 당부의 말씀도 있었는데 공개적으로 투닥투닥 싸우는 것처럼 보이고 갈등으로 보이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대전지검 월성 1호기 수사와 관련해서는 “이것은 검찰이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고 본다”며 “만약 이런 형태의 수사 형태가 계속 반복된다면 윤석열 총장도 적절한 시점에 그만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거라고 저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무리한 수사를 하거나 불법적 형태의 어떤 행위가 드러나면 그 직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월성 1호기는 검찰이 수사해야 할 대상 영역이 아니다. 원전을 계속 운영할 거냐 말 거냐에 대한 정책적 판단인데 그 판단을 법적으로도 판단해보겠다는 것은 검찰이 대통령의 정책결정을 위에 있겠다는 얘기인데 그것은 너무 과도한 접근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윤 총장 지지율에 대해서는 “정치조사는 일시적인 인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검찰총장을 그만두지 않으면 기대감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나 황교안 전 대표도 인기가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것을 봤지 않느냐. 나는 같은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사권 없는데 비판만” 외교부 속앓이

    “인사권 없는데 비판만” 외교부 속앓이

    대통령·청와대 의중 실린 비전문가 특임공관장으로 임명 지난 5일 외교부 공관장 인사에서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 주독일대사,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주스위스대사로 임명되자 ‘낙하산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조 대사는 독일에서 정치학 박사를 취득했으나 주로 여성·인권·환경 분야에서 활동했다. 노 대사도 스위스에 소재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외에 스위스와 관련된 경력이 없기에 두 대사 모두 주재국과의 외교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아울러 조 대사는 인사수석 재직 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의 낙마로 검증 실패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노 대사도 박근혜 정부 때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됐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문체부 2차관으로 발탁된 이력이 있기에 청와대가 ‘제 식구 챙기기’ 및 ‘보은’ 차원에서 대사로 보냈다는 지적이다. 공관장 낙하산 논란은 대통령이 비외교관을 공관장으로 임명하는 특임공관장 인사에서 주로 불거진다. 조 대사와 노 대사뿐만 아니라 지난 6월 인사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경희대 동문이자 운동권 동지인 장경룡 주캐나다대사, 5월 인사에선 문 대통령과 경남고 동문인 박경재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가 낙하산 인사로 지목됐다. 지난해 3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중대사에 임명됐을 때도 논란이 일었다. 특히 자질과 역량이 부족한 특임공관장이 비위를 저지른 사례가 나타나면서 특임공관장 인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박근혜 정부 당시 유재경 전 삼성전기 전무가 2016년 5월 주미얀마대사에 임명됐는데, 이듬해 국정농단 특검 조사에서 최순실씨가 미얀마에서 이권 도모를 위해 유 대사를 낙점하고 청와대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 대사는 사임했다. 당시 외교부는 유 대사의 자격심사만 해 인사 배경은 알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특임공관장인 김도현 전 주베트남대사가 갑질 등으로 해임된 바 있다. 외교부는 특임공관장 낙하산 논란에 난처한 처지다. 외교부가 특임공관장 후보의 자격심사를 담당하고 있기에 낙하산 인사 비판을 면할 수는 없다. 하지만 특임공관장 임명권자는 대통령이고 추천 과정에 청와대가 관여하기에 외교부는 인사에 대한 권한은 없이 결과에 대한 비판만 짊어져야 한다. 외교부는 2018년 문재인 정부 첫 공관장 인사에서 과거 공관장을 내정한 후 자격심사를 한 것과 달리 자격심사를 한 후 내정을 하는 등 검증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임명된 특임공관장에 대한 별도 교육을 신설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특임공관장 인사와 자질에 대해 논란이 반복되는 것은 미흡한 제도에 기인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무공무원법과 외무공무원임용령에 따르면, 공관장에 임용될 사람은 임용 전 외교부 산하 공관장자격심사위원회의 자격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심사위원이 외무공무원과 관계부처 공무원으로만 구성돼 청와대와 외교부의 인사를 견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국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특임공무원 인사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법안이 제출됐다.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은 2017년 20대 국회에서 특임공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도입하는 법안을 낸 바 있으며,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최근 특임공관장 자격심사위원회에 국회가 추천한 인사를 포함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성배 서울시의원 “우이동 가족캠핑장, 더 이상의 개장지연과 예산투입 없어야”

    이성배 서울시의원 “우이동 가족캠핑장, 더 이상의 개장지연과 예산투입 없어야”

    서울특별시의회 이성배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지난 11일 2020년도 서울시 지역발전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우이동 가족캠핑장의 반복되는 개장연기와 캠핑장 시설의 미비점을 지적하고 더 이상의 개장지연이나 예산투입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우이동 가족캠핑장 조성사업은 강북구 우이동 316번지 일대에 31면의 캠핑장과 부대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서울시가 2016년부터 총 163억 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 중이다. 이 의원은 “캠핑장 건립의 경우 통상 공사기간이 평균 1~2년 내외인데, 우이동 가족캠핑장의 경우 2016년 8월 착공 이후 4년 넘게 공사가 진행 중이다”라며 “현장에서는 아직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 서울시는 이미 시범운영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등 공사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서울시의 부실한 관리실태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근처 노원구의 초안산 캠핑장의 경우 1면당 평균면적이 461㎡(총면적이 2만 4938㎡, 캠핑면 54면)이고, 중랑캠핑장은 791㎡(총면적 3만 7200㎡, 캠핑면 47면)인 반면, 우이동 캠핑장은 309㎡(총면적 9591㎡, 캠핑면은 31면)로 타 캠핑장에 비해 캠핑면수도, 1면당 평균면적도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라며, “또한 근처 300m에는 공중목욕탕이 위치하고 있어 해당 지역업체와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음에도, 시설 안에 샤워실을 설치하여 공간과 예산을 낭비했다.”라며 서울시의 미숙한 사업추진을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텐트 주변 바닥의 돌은 일반 도로를 만들 때 쓰는 파쇄석이라 아이들이 캠핑장 위에서 넘어질 경우 다칠 수도 있다.”라며 안전사고 발생가능성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우이동 가족캠핑장은 서울시의 미숙한 사업추진의 전형적인 사례”라며, “충분한 사전검토와 준비 없이 진행된 사업에 서울시민의 세금인 160억 원이 낭비되고 있는 상황으로 한시라도 빨리 서울시가 대책을 마련하여 더 이상의 개장지연과 추가적인 예산투입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한아 서울시의원 “서울시 문화본부 삼진 아웃”

    오한아 서울시의원 “서울시 문화본부 삼진 아웃”

    서울시 문화본부는 시의회 예산심의권 침해 시정요구에도 불구하고 3년째 편법으로 용역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한아(노원1,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문화본부 역사문화재과가 ‘운현궁(사적 제257호)의 노후화된 전시 및 운영부분 전반의 재정비를 위한 학술연구’ 용역비를 시의회 상의 없이 편법적으로 전액 조직담당관 시책연구비로 집행한 것을 적발하였다. 이는 2018년, 2019년에 이어 2020년까지 기획조정실(조직담당관)의 시책연구비를 문화본부 내 연구용역을 위해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3년 연속 밝혀진 것이다. 문화본부에서는 ‘2019년도 행정사무감사 처리결과보고서’를 통해 “향후 사업 추진 시, 의회와의 지속적인 소통 및 의견 반영”하겠다며, 해당 시정요구에 대해 ‘완료’라고 명시하여 보고하였으나 이는 허위 보고였던 것인 셈이다. 2018년 서울시 문화본부 박물관과는 삼청각 주차장 부지에 ‘한식문화관 건립 사업’을 위한 ‘삼청각의 한식문화관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 예산이 예산심사 과정에서 전액 삭감되었으나 기획조정실(조직담당관)의 시책연구비를 사용해 편법적으로 진행한 것에 대해 지적을 받았고, 2019년에는 서울시 문화본부 문화정책과에서 새문안 동네에 조성된 ‘돈의문 박물관마을’의 2단계 공사 중 경찰박물관을 개축해 ‘근대 개항기 시민사 체험관’을 건립하기 위한 연구용역 예산을 또다시 기획조정실(조직담당관)의 시책연구비를 편법으로 사용해 의회의 예산 의결권을 침해했다며 크게 질타를 받았었다. 오 의원은 “한 번은 실수, 두 번은 습관, 세 번은 배짱 아닌가”라며 “문화본부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하라. 문화본부의 여러 사업이 처음 구상과 건립 단계에서 배제된 채 운영만 떠맡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문화 기관의 특수성과 전문성을 살리지 못해 개관 이후 추가 예산이 투입되기도 한다. 이러한 폐단을 방지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하는 연구 용역 추진 단계부터 문화본부에서 시작하는 게 맞다. 해당 기관의 정체성과 콘텐츠 구상, 공간 배치 등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사업의 주체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시의회 지적사항에 대해 시정 및 처리요구를 완료했다면서 3년째 연구 용역 편법 집행을 반복하는 것은 문화본부의 개선의 의지가 없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냈고, “특단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복되는 특임공관장 ‘낙하산’ 논란에 난처한 외교부

    반복되는 특임공관장 ‘낙하산’ 논란에 난처한 외교부

    지난 5일 외교부 공관장 인사에서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 주독일대사,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주스위스대사로 임명되자 ‘낙하산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조 대사는 독일에서 정치학 박사를 취득했으나 주로 여성·인권·환경 분야에서 활동했다. 노 대사도 스위스에 소재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외에 스위스와 관련된 경력이 없기에 두 대사 모두 주재국과의 외교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아울러 조 대사는 인사수석 재직 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의 낙마로 검증 실패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노 대사도 박근혜 정부 때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됐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문체부 2차관으로 발탁된 이력이 있기에 청와대가 ‘제 식구 챙기기’ 및 ‘보은’ 차원에서 대사로 보냈다는 지적이다. 공관장 낙하산 논란은 대통령이 비외교관을 공관장으로 임명하는 특임공관장 인사에서 주로 불거진다. 조 대사와 노 대사뿐만 아니라 지난 6월 인사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경희대 동문이자 운동권 동지인 장경룡 주캐나다대사, 5월 인사에선 문 대통령과 경남고 동문인 박경재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가 낙하산 인사로 지목됐다. 지난해 3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중대사에 임명됐을 때도 논란이 일었다. 특히 자질과 역량이 부족한 특임공관장이 비위를 저지른 사례가 나타나면서 특임공관장 인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박근혜 정부 당시 유재경 전 삼성전기 전무가 2016년 5월 주미얀마대사에 임명됐는데, 이듬해 국정농단 특검 조사에서 최순실씨가 미얀마에서 이권 도모를 위해 유 대사를 낙점하고 청와대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 대사는 사임했다. 당시 외교부는 유 대사의 자격심사만 해 인사 배경은 알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특임공관장인 김도현 전 주베트남대사가 갑질 등으로 해임된 바 있다. 외교부는 특임공관장 낙하산 논란에 난처한 처지다. 외교부가 특임공관장 후보의 자격심사를 담당하고 있기에 낙하산 인사 비판을 면할 수는 없다. 하지만 특임공관장 임명권자는 대통령이고 추천 과정에 청와대가 관여하기에 외교부는 인사에 대한 권한은 없이 결과에 대한 비판만 짊어져야 한다. 외교부는 2018년 문재인 정부 첫 공관장 인사에서 과거 공관장을 내정한 후 자격심사를 한 것과 달리 자격심사를 한 후 내정을 하는 등 검증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임명된 특임공관장에 대한 별도 교육을 신설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특임공관장 인사와 자질에 대해 논란이 반복되는 것은 미흡한 제도에 기인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무공무원법과 외무공무원임용령에 따르면, 공관장에 임용될 사람은 임용 전 외교부 산하 공관장자격심사위원회의 자격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심사위원이 외무공무원과 관계부처 공무원으로만 구성돼 청와대와 외교부의 인사를 견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국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특임공무원 인사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법안이 제출됐다.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은 2017년 20대 국회에서 특임공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도입하는 법안을 낸 바 있으며,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최근 특임공관장 자격심사위원회에 국회가 추천한 인사를 포함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애인 흉기 위협…재범 확률 높다”…1심보다 무거운 실형 받았다

    “애인 흉기 위협…재범 확률 높다”…1심보다 무거운 실형 받았다

    헤어지자는 애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자해 소동을 벌인 50대가 항소심 재판에서 원심보다 높은 실형을 받았다. 울산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이우철)는 특수협박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50대)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애인 B씨가 “더는 만나기 싫다.”라고 하자 흉기로 위협했다. A씨는 또 올해 7월 B씨 집을 찾아갔는 데 문을 열어주지 않자, 가스 배관을 타고 들어가려다가 떨어져 다쳤다. A씨는 당시 자신이 병원으로 이송됐는데도, B씨가 따라오지 않은 것에 앙심을 품고 B씨를 다시 찾아가 자해할 것처럼 소란을 피웠다. A씨는 지난해 10월 사건으로 벌금 500만원, 올해 7월 사건으로 징역 10개월을 각각 선고받았으나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재범하지 않겠다는 반성문을 쓰고, B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벌금형의 선처를 했는데도 또 범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B씨가 A씨에 대한 선처를 원하고 있으나 ‘데이트 폭력’ 특성상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범죄 심각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거나 용서와 화해가 반복되면서 범행이 계속되는 특징이 있다”라며 “재범 위험이 상당히 높다”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종합감사를 끝으로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 성공적 마무리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김희걸 위원장)는 종합감사를 끝으로 11월 3일부터 13일까지 2주에 걸쳐 진행된 2020년도 서울시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위원회 소관 7개 부서(도시재생실, 도시계획국, 주택건축본부, 지역발전본부, 도시공간개선단, 공공개발기획단, 서울주택도시공사)를 대상으로 실시된 금년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주요시책사업과 현안과제 등 시정전반에 걸친 정밀감사를 실시하여 잘못된 행정의 시정요구와 함께 분야별 정책방향과 대안을 제시하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 위원회 소관 부서간 업무가 상호 밀접히 연계·추진되는 상황에서 감사효과를 높이고자 부서별 개별감사 실시 후 행감 마지막 날 전 부서를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실시하여 1차 지적사항에 대한 조치결과 확인 및 개선방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금년의 경우 코로나19 위기상황 속에서 소관부서별 예산편성 대비 집행률이 다소 저조한 가운데 시장 대행체제를 맞아 연초에 수립한 연간업무계획이 정상 추진되었는지 계획대비 실적위주의 점검을 실시했으며, 정책현안별 맞춤형 감사를 통해 위원회 소관 실·국·본부별로 다음과 같은 감사지적이 있었다. 도시재생실의 경우, 1단계 도시재생활성화지역 8곳의 선도·시범사업이 연내 종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지역의 사업추진실적이 미흡한 사유와 대책을 마련할 것과 재생지역 내 건축행위가 활성화되도록 건축법 등 관련 법규의 개정사항을 반영토록 요구하였고, 도시재생사업지역 내에서 공공재개발사업 등의 정비사업 병행추진 가능지역 등에 대한 별도기준을 마련할 것과 도시재생사업의 목적과 방향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재점검 및 도시재생사업의 지속가능성 여부에 대해 검토를 주문했다. 또한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지도점검 결과에 따른 철저한 후속조치 이행과 센터 내 노사협의회 구성을 조속히 실행할 것, 도시재생기업 선정과정에 소관부서의 부실한 관리감독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마련을 요구했으며, 특정 도시재생기업(CRC)이나 업체에 용역과 위탁사업을 몰아주는 행태에 대한 고강도 근절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빈집활용 도시재생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특정 감정평가업체의 빈집감정평가 독식문제 해결과 빈집 활용계획의 조기 수립으로 실적위주의 빈집매입을 지양할 것을 요구했으며, 부서간 이견으로 시 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좌초될 위기에 처한 전통시장연계형 도시재생사업에 대해서는 철저한 사전준비 등 대책을 마련하여 적기에 예산이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도시계획국의 경우, 시유지의 과도한 용도지역 상향 변경 등 도시계획이 서울시의 재정확보 수단으로 전락되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도시계획관련 서울시 위원회 심의가 요식 행위가 아닌 절차적·내용적 민주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되, 도시자연공원구역이 사유지 보상을 전제로 지정된 만큼 합당한 예산 편성 등 책임있는 서울시 행정을 촉구하였다. 또한, 생활권계획이 기존에 추진 중인 사업을 단순히 취합하는 형식이 아닌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사업을 계획하고 실현하는 계획으로 자리 잡아야 함을 지적하고, 감정평가의 면밀한 검토 및 중개보수요율 개선 등 부동산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서울시의 보다 적극적인 행정을 요구하였다. 특히, 도시계획국 용역사업의 경우 과업기간이 지나치게 소요되어 이를 단축할 수 있도록 회의 단축 등 용역사업기간 단축방안을 마련하고, 심의·자문 위원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외부전문가에 대한 사전 검토의견 제출 등 심의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주택건축본부의 경우,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공모신청 과정에서 도시재생 중복지역의 배제 논란이 발생한 가운데, 분명한 기준제시로 불필요한 지역 혼란 및 주민 갈등을 초래하지 말 것과, 규제지역 내 소규모재건축이 가능하도록 특별건축구역의 도입 등을 포함하여 소규모 정비사업 담당부서 일원화 검토를 요구했으며, 공공참여형 고밀재건축(‘공공재건축’)에 대해서는 기반시설 적정성을 검토한 후 신속히 사업을 추진하되 민간재건축 활성화 방안과 함께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고가임대료 논란이 제기된 역세권 청년주택에 대해서는 임대료를 낮출 수 있는 방안마련과 금수저 청년에 대한 입주배제 기준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였고, 금년 7월 19일부터 시행되기 시작한 분양가상한제와 관련해서는 25개 자치구 분양가심의위원회에서 동일한 판단기준에 따라 공정한 심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 적극적 모니터링과 관리감독을 촉구했다. 그 밖에 건축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법적 지역건축안전센터의 인력과 예산 등을 적기에 확보할 것을 주문하였고, 그린리모델링 등 타 부서에서 추진 중인 녹색건축정책을 주택건축본부에서 통합토록 하되, 이에 따른 조직체계의 정비도 추진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 외에 주택공급문제 해결 일환으로 학교부지 중 학교 부분개설 혹은 미개설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검토를 요구하였고, 서울시 자체 또는 정부합동 주택공급 계획 발표 시 실현 가능성과 규모의 적정성에 대해 철저히 검토한 후 발표할 것을 주문했다. 지역발전본부의 경우,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등 현대차 GBC 개발사업에 따른 공공기여금의 사업 배분 및 공공기여사업 전반에 대한 추진가능여부를 검토한 후 차질 없도록 만반의 대책을 주문하였고, 마곡산업단지 위탁관리업체에 대해서는 지도점검 철저 및 관리 전담기구 설치 필요성과 전담기구 설치 시 다양한 대안검토 후 설립시기 및 조직 구성에 신중을 기할 것을 지적했다.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에 있어서는 기존의 유사 바이오클러스터 산업단지 등과의 비교를 통해 독자성과 장점을 부각시키되 홍릉 바이오 클러스터와의 현실적인 연계 가능성 등을 검토할 것을 요청하였고, 서울시 공무원과 서울연구원 퇴직자들이 재취업한 특정 용역업체에 대한 높은 용역의존도를 개선하고, 용역수행업체 임원이 타 용역수행업체를 선정하는 심사위원회 위원으로 참석하는 일이 없도록 용역관리업무에 대한 혁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도시공간개선단의 경우, 마을건축가의 위촉과 활동사항을 점검하고, 마을지도와 생활권계획을 연계하여 마을지도에서 발굴된 사업들이 실제 사업화되도록 촉구하였다. 또한,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의 전시 기획에서 철거, 관리까지 일련의 절차·방법을 재검토하고 보완하여 첨성대와 같은 논란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할 것을 당부하였으며, 사업 또는 건물 설계에 있어 기획과 결과가 서로 상이함과, 계획-사업시행-운영관리 부서들이 서로 달라 주인없는 사업이 되는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강구토록 촉구하였다. 공공개발기획단에 대해서는 송현동 대한항공부지 공원결정과정에서 발생한 사전소통 부족문제를 지적하고 향후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 요구되었고, 관문도시 조성사업의 경우 마스터플랜 수립 이후 1, 2단계 사업의 실적부진문제에 대한 지적과 함께 사당 관문도시의 교통해소 방안 마련 및 신속한 지구단위계획 결정절차 이행을 촉구하였다. 사전협상에 대해서는 실적 부진에 대한 대책마련과 함께 신속한 협상 진행을 요구하였고, 현재 사전협상이 진행 중인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과 관련하여 제기된 임차상인 민원에 대해서는 서울시의 능동적 역할과 해결방안 모색을 요구하였다. 아울러, 조직 격상 이후 수행 중인 사전협상 총괄 기능 및 공공부지 활용을 위한 컨트롤타워 등 부서 기능의 강화방안 마련을 요구하였고, 그 밖에 최근 2년간 특정인에 집중하여 진행된 자문 ‘쏠림’ 현상도 문제로 지적되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경우 공사 사옥에서 현장감사를 실시한 결과, 건설기술자문위원회의 위촉위원 중 SH공사 퇴직자가 속한 업체에게 수의계약을 몰아주고 해당회사가 공사를 실시한 지역에 대한 자문을 별도로 구하는 등의 행위를 그간 방관해온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건설기술자문위원회의 점검 및 공사계약 과정에서의 비위발생여부 등 자체적인 점검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과거 토지보상금 횡령사건의 손해변제를 위해 보증보험에서 보험금을 수령하여 올해부터 보험료율이 인상 및 할증이 적용됨에도, SH공사는 내규를 변경하여 보증한도를 상향조정하였고, 그에 따라 납입보험액이 전년대비 8.7배나 상승하게 되어 과도한 예산지출이 발생함에 따라 재발방지 방안 마련을 촉구하였으며, 반지하 매입임대주택의 경우 현장방문과 자료조사 등을 토대로 점검한 결과, 지역별 센터에서 매입임대주택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지 않아 현관문이 열린 채 방치되어 있거나, 단가보수업체의 공사자재를 적치하는 창고와 같이 사용되고 있었으며, 인근 공사장에서 가림막을 설치하며 무단으로 매입임대주택의 필지를 침범하고 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매입임대주택의 세밀한 관리를 위해 인력과 예산을 더욱 투입하고 개선방안 마련을 재차 촉구했다. 최근 SH공사 육상선수단 감독의 파면처분 사건과 관련하여 선수단에 대한 별도의 인터뷰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실제 선수들이 지원받은 내역과 법인카드의 사용규모가 상당히 큰 격차를 보이며 일부 사적 유용이 의심됨에 따라, 육상선수단 관리체계 개선과 함께 투명한 예산집행을 요구했다. 한편 서울시로 파견 중인 SH공사 직원이 근무시간 중 조합원으로써 활동하고 마감자재 선정과정 등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사건과 관련해서는 SH공사 감사실의 부실한 조사와 부적절한 징계처분이 지적되었고, 철저한 재조사를 통해 금품수수 등 추가 비위행위 등을 밝힐 것을 주문했다. 그 밖에 SH콜센터와 다산 콜센터의 신속한 통합추진, 공사의 브랜드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임대아파트 통합 브랜드 개발, 맞춤형 임대주택의 임대기간 유형통합, 음주운전자에 대한 징계강화와 토지보상 감정평가제도의 구조적인 한계점 개선, 임대주택의 공급 및 관리, 시설보수 등 예산계획과 집행액의 체계적인 관리 등을 요구했다. 2주간의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하면서, 김희걸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양천4)은 “행정사무감사를 계기로 연초에 서울시가 수립한 업무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편·부당한 행정집행은 없었는지 시민불편을 초래하지는 않았는지 시민 눈높이에서 시정전반을 꼼꼼히 들여다 보았다”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서울시민의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완결성있는 사업종결을 주문하고, 부서 간 칸막이 없는 협업을 통해 서울의 현안 문제 해결에 앞장서 달라”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제10대 의회 후반기 개원이후 첫 번째 행정사무감사를 맞아 세미나, 사전간담회 등 철저한 사전준비를 바탕으로 시정전반에 걸친 정책감사를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라며, “감사결과 매년 반복되는 지적사항 상당수는 줄었지만 일방행정이나 불통행정, 각종 비위사건들은 여전히 발생하고 있어 해당사안에 대해서는 감사종료 이후에도 상시 감시체제가 작동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에 충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수·순천시, 무분별한 불법 개발 행위 엄단 척결하기로

    여수·순천시, 무분별한 불법 개발 행위 엄단 척결하기로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인 여수와 순천시가 무분별한 불법 개발행위에 대해 엄단 대처하기로 했다. 16일 여수시에 따르면 관광객이 몰리면서 돌산지역의 개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체계적인 도시관리정책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사유 재산권 침해라는 반발에도 불구하고 2017년부터 돌산의 주요 해안변의 체계적인 경관 보전·관리를 위해 경관지구로 지정·관리하는 등 선제적 대응을 이어오고 있다. 건축물 규모는 3층·12m이하로, 1개 동의 정면부 길이와 연면적 등을 제한하고 있다. 경관위원회 및 도시계획개발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치도록 해 무분별한 난개발 방지를 위한 안전축을 마련하고 주변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다만 관광객들이 머물고 쉴 수 있는 고급 숙박시설, 편의시설 등이 필요해 이들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경관과 어울리는 최소한의 개발만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여수 돌산지역에 무분별한 개발이 이뤄지면서 아름다운 해안 경관이 망가지고 있어 강력한 제재에 나섰다. 시는 적법한 절차와 기준에 따라 인허가를 했지만 불법행위를 확인한 소미산 불법 산림훼손에 대해 지난 8월 즉시 복구명령을 내렸다. 기한 미준수와 부실복구 사항이 있을 경우 행정절차법에 따라 허가 취소 및 고발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개발과 환경 보전 사이 균형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부 업체의 자의적 판단에 의해 자연이 훼손된 부분에 대해서는 원상회복이 철저히 진행되도록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철저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순천시도 허석 시장이 순천만습지 인근 염전·농지 등의 불법 개발행위 현장에서 불법행위 대책을 논의하는 현장보고회를 가지는 등 단호히 대처하기로 했다. 순천만습지 인근에는 부동산 개발업자 A씨가 2016년부터 지난 2월까지 ‘공원 조성 중’이라는 간판을 게시한 후 염전, 농지 등 약 3만㎡ 토지에 흙을 쌓고 조경, 펜스 설치 등 불법으로 형질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시장은 “불법 개발행위지의 원상복구를 위해 대집행 및 구상권 행사 등 어떠한 비용과 대가를 치르더라도 법과 원칙에 따라 집행하겠다”며 “유사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예방과 감시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추미애의 ‘친애하는 정성호 동지’에 정 의원 “꼰대짓”

    추미애의 ‘친애하는 정성호 동지’에 정 의원 “꼰대짓”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지난 12일 “정도껏 하세요. 좀!”이라고 일갈했던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 장관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견지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정 의원은 최근 예산결산위원회 회의에서 야당 의원과 설전을 주고받으며 질문을 끊는 추 장관에게 대답을 제대로 하라고 했다가 친문 지지층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샀다. 회의장에서 정 의원을 매서운 눈초리로 쏘아봤던 추 의원은 ‘친애하는 정성호 동지에게’란 제목으로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 추 장관은 “장관에게 고성으로 반복된 질문을 퍼부으며 답변기회를 주지 않고 윽박지르고 모욕을 주는 것을 바꾸지 않으면 심한 자괴감도 들고, 지켜보는 국민 입장에서도 불편함과 정치혐오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활비 몇십억을 감독기관에 사후 보고조차 없이 쌈짓돈으로 쓸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면서 검찰의 특별활동비에 대한 문제 지적을 이어갔다.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법무부가 지금까지 특활비로 써오던 것을 투명화를 위해 특정업무경비로 돌렸다. 대검 특활비도 쌈짓돈처럼 집행될 게 아니라 인원, 수사 소요 일수 등의 기준으로 합리적 집행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과 추 장관의 충돌과 관련한 글과 기사를 공유하며 간접적으로 생각을 밝혔다. 정 의원은 “정 위원장의 입법부 진행자로서 엄중하고 중정의 태도는 많은 칭찬이 있었으나 진영 논리에 빠진 이들은 아니었던 모양”이란 내용의 글을 공유했다. 이 글은 추 장관이 정 의원에게 보낸 편지는 ‘한마디로 텍스트를 미화적 서술로 위장한 꼰대 짓’이라고 평가했다. 또 추 장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팽했던 그 입으로 우리는 함께 하기로 한 민주당 동지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추 장관의 편지는 동지란 시대 착오적 발상으로 행정부인 장관이 입법부 위원장에게 한 분별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더욱이 과거 대표 상관이었다는 식의 일종의 권위적 위계에 의한 훈시 같은 치졸이며, 진영 논리로 비난을 부추기는 간접적 선동이라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리튬 이온 배터리 대신 공기로 에너지 저장?

    [고든 정의 TECH+] 리튬 이온 배터리 대신 공기로 에너지 저장?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친환경 에너지가 보급될수록 주목받는 업종이 있습니다. 바로 에너지 저장 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 ESS)입니다. 태양광이나 풍력 모두 전력 생산량 변동이 심하고 태양광의 경우 밤에는 아예 발전할 수 없기 때문에 단독으로는 수력, 화력, 원자력 같은 기존의 발전 방식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남는 전기를 어딘가 저장했다 필요할 때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현재 남아도는 전기를 저장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리튬 이온 배터리와 댐을 활용한 양수력 발전입니다. 전자의 경우 리튬 이온 배터리가 너무 비싸고 후자의 경우 실제로 경제적으로 발전에 적합한 댐이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전 세계 많은 과학자들이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저렴하고 안전한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공기 압축 에너지 저장입니다. 공기는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고 그 자체로는 공짜입니다. 따라서 공기를 압축해서 에너지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압축 공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면 저렴하게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공기를 압축하고 팽창시킬 때 열에너지 이동이 발생한다는 점이죠. 공기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열에너지가 발생하고 다시 팽창시키면 열에너지를 흡수하는데, 이 과정에서 결국 에너지를 잃게 되어 효율이 급격히 떨어질 뿐 아니라 시스템 자체에 부하를 줍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는 것이 압축 공기 에너지 저장 시스템 개발의 핵심 과제입니다. 영국의 에너지 스타트업인 하이뷰 파워(Highview Power)는 액화 공기 에너지 저장시스템(Liquid Air Energy Storage, 이하 LAES)을 해결책으로 제시했습니다. 아예 액화될 정도로까지 공기를 압축하고 여기에서 나오는 열에너지는 별도의 저장 시스템에 담았다가 다시 기화할 때 사용하는 시스템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에너지 누수가 발생하지만, 하이뷰 파워의 크리오배터리(CRYOBattery)는 냉매를 이용해 기화 팽창 시 발생하는 냉각 에너지도 압축 냉각 시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습니다. 크리오배터리의 또 다른 핵심 기술은 액화공기 저장 기술입니다. 공기를 압축해서 보관하기 위해서는 거대한 고압 탱크가 필요하지만, 크리오배터리는 아예 영하 196도까지 온도를 낮춰 액화공기를 만들기 때문에 높은 압력을 견딜 저장 탱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부피도 액화 과정에서 1/700로 줄어듭니다. 관련 기술은 이미 액화천연가스(LNG)을 통해 검증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술이 실제로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역시 실제 테스트 시설을 만들어 운용해봐야 합니다. 영국 정부는 이를 위해 2014년 800만 파운드(117억 원)를 지원해 15MWh급 테스트 시설을 건설했습니다. 2018년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간 맨체스터 근방의 필스워스(Pilsworth) 크리오배터리 시스템은 최대 5MW의 출력이 가능해 5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크리오배터리의 가능성을 검증한 하이뷰 파워는 영국 정부에서 1000만 파운드 (146억 원)을 지원받아 2023년까지 50MW/250MWh급 상업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건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맨체스터에서 13km 떨어진 캐링턴에 건설되는 대형 크리오배터리는 5만 가구에 5시간 정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용량으로 현재 건설된 가장 큰 리튬 이온 배터리 ESS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LAES가 널리 사용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액화천연가스와 같은 방식으로 저장하긴 하지만, 액화와 기화 과정을 매일 반복할 경우 기계적 스트레스는 이보다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하이뷰 파워의 주장처럼 내구성이 30년이나 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에너지 전환 효율입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비싸긴 하지만, 90% 이상의 에너지 전환 효율과 신뢰성이 검증된 방식입니다. 크리오배터리는 이제 개발 초기 단계로 신뢰성과 효율성을 앞으로 입증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LAES에는 몇 가지 큰 희망이 있습니다. 우선 리튬처럼 비싸고 한정된 자원을 사용하지 않고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공기를 이용해 자원 수급 걱정이 없습니다. 또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도 쉽습니다. 저장 용량을 10배 늘리기 위해서 저장 탱크의 용량을 10배로 늘려도 가격은 10배 늘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장 시설의 규모가 커질수록 LAES의 장점이 분명해질 것입니다. 다만 실제로 대규모 에너지 저장 목적으로 유용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합니다. 현재 건설에 들어간 캐링턴 크리오배터리는 이를 입증해 보일 첫 무대가 될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에미가 돼서, 마스크 안 써?”...마트에서 욕설한 부부 벌금형

    “에미가 돼서, 마스크 안 써?”...마트에서 욕설한 부부 벌금형

    대형마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음 본 손님을 모욕한 부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3단독 김승휘 부장판사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A(64)씨와 그의 아내 B(55)씨에게 각 벌금 30만 원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10일 오후 9시 35분쯤 광주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손님들이 듣고 있는 가운데 40대 여성 손님을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에미가 되가지고 자식 새끼 데리고 나오면서 마스크도 안 하고 왔네.출입 금지를 시켜야지 뭐하는 거야’라며 비상식적인 언사와 욕설을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에 비춰 마스크를 쓰지 않고 공중이용장소를 이용하는 피해자에게 주의를 주려다가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이는 경위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피해자다움’ 따져선 안돼”…대법 ‘성추행 무죄’ 뒤집었다

    “‘피해자다움’ 따져선 안돼”…대법 ‘성추행 무죄’ 뒤집었다

    편의점 본사 직원, 업주 강제추행 혐의 기소1심서 벌금 400만원 선고…항소심은 “무죄”대법 “업무상 정면 저항 어려운 피해자 고려” 성추행 피해자가 피해자답지 않은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가해자에게 무죄를 선고한 판결이 대법원에서 파기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창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6일 밝혔다. 편의점 본사 개발부 직원인 A씨는 평소 업무로 만나던 편의점 업주에게 입을 맞추고 신체를 접촉하는 등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2017년 4월 24일 피해자가 운영하는 편의점에 찾아갔다가 피해자가 혼자 근무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계산대 안쪽으로 돌아가 피해자에게 서류를 보여주면서 업무에 관한 설명을 하다가 갑자기 오른손으로 피해자의 머리를 만지고 목을 껴안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 오른쪽 얼굴에 키스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A씨의 혐의를 유죄로 보고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으나, 항소심은 A씨가 피해자를 강제로 추행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1심은 “피해자는 경찰 수사단계에서부터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 이 사건 피해 경위에 관하여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진술해 그 진술의 신빙성이 인정되고, 폐쇄회로(CC)TV 영상 촬영 사진이 이를 뒷받침한다”며 A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 400만원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 반면 항소심은 “CCTV 영상에서 피해자가 피고인의 신체접촉을 피하려는 태도를 보이기는 하나 종종 웃는 모습을 보이고, 반복적·연속적으로 신체접촉이 이뤄지는 등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접촉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1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동은 (피해자와) 이미 이성적으로 가까운 관계에서 장난치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원심이 근거로 내세운 사정은 피해자에게 ‘피해자다움’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것으로, 법리에 비춰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는 피고인의 신체접촉을 피하거나 거부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으며, 이는 업무상 정면으로 저항하기 어려운 관계에 놓인 피해자의 입장에서 가능한 정도”라고 설명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11월 13일, 1970년과 2020년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11월 13일, 1970년과 2020년

    11월이다. 11월에는 전태일의 죽음과 민주노총 창립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1970년 11월 13일,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재단사로 일하던 전태일은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일요일을 쉬게 하라,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를 외치며 분신했다.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50년 전 일이다. 한국의 수많은 지식인들과 노동자들은 전태일의 분신을 목도하며 충격과 분노를 느꼈고, 이후 고 조영래 변호사가 집필한 ‘전태일 평전’(1983년 당시에는 익명으로 출간)을 읽으며 노동운동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렇게 형성된 노동운동가들의 투쟁과 좌절, 그리고 고난이 쌓여 1995년 11월 1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만들어졌다. 한국 노동운동의 새로운 장정을 시작한 역사적인 날이었다.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전태일 열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추서식에서 “오늘 전태일 열사에게 드린 훈장은 ‘노동존중 사회’로 가겠다는 정부 의지의 상징적 표현이다”라고 말했다. “노동존중 사회로 가겠다는 정부 의지의 상징적 표현”이 갖는 실제 무게와 실천은 과연 무엇일까? 왜 정부의 의지가 아니고 정부 의지의 상징인 걸까? 1970년 전태일은 “골방서 하루 16시간 노동”하는 10대 여성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라고 절규했다. 2020년 들어서 택배 노동자가 열 분, 그것도 10월 한 달 동안에만 세 분이 사망했다. 다수가 과로사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택배 노동자들이 하루 평균 12시간을 일하고, 한 달 평균 4420건의 물품을 배송하고, 건당 800원의 배송 수수료를 받는다는 이 숫자들로 보아 이들의 죽음이 과로사가 아닐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태안화력발전소 협력사 직원 한 분이 갑자기 사망했다는 기사가 올라온다. 이런 추세로라면 올해도 작업장 사고 또는 질병으로 목숨을 잃는 노동자의 수가 ‘평균 2000여 명’을 채울 전망이다. 마음이 무거워져 글을 쓰기 힘들다. 그런데 정부와 여당은 무엇을 하고 있나? 노동계에서 ‘전태일 3법’이라 부르는 노동조합법 개정안(특수고용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조 결정권 추가), 근로기준법 개정안(영세 사업장 노동자의 근로 조건 개선),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제정안(산업 재해 발생 시 기업의 책임성을 강화)에 대해 앞장서도 부족할 더불어민주당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고용노동부가 택배 노동자들의 불합리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내놓은 대책도 기업에 대한 강제성은 없고, 무수한 권고와 유도로 채워져 있다. 강제성이 있는 법도 어기는 것이 자본가인데, 권고가 무슨 힘을 가질 거라고 예상하는 것일까? 게다가 노동운동가 개인과 노동조합을 금전적으로 옥죄어 파괴하는 손해배상소송 및 가압류의 남용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시민단체 ‘손잡고’와 민주노총의 집계에 따르면, 2020년 11월 현재, 노동자를 상대로 제기된 손해배상 소송은 총 58건이며, 그 액수가 658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이 중 문재인 정부 들어 새로 제기된 손해배상 소송만 28건이고 그 청구 금액은 68억 7000여 만원에 달한다.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이던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손해배상 소송 남용은 노동3권을 무력화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민주당은 국회에서 다수 정당이 되면 손해배상 및 가압류법을 고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정치는 “의지의 상징”이 아닌 구체적인 정책과 입법으로 구현된다. 역대 가장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문 대통령과 역대 가장 많은 의석을 갖고 있는 집권 여당이 노동존중 사회를 위한 개혁 입법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통령과 행정부 그리고 입법부의 절대 다수당인 민주당이 노동자의 권리와 안전을 보호하려는 법과 제도를 바꾸지 않은 채, 전태일 열사의 이름을 아련하게 호명하고 훈장을 추서하는 것은 씁쓸한 추억팔이 또는 정치적 퍼포먼스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런 수세적이고 관례적인 행위만 반복한다면, 중도와 안정이라는 간판 뒤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실패를 반복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약속한 정책을 입법하고 집행하지 않는 그 어떤 정치인도 그 어떤 정치 세력도 노동 있는 민주주의를 바라는 국민의 심판을 비켜갈 수 없다.
  • [사설] 국정운영 부담 주는 추미애 법무, 안하무인 언행 삼가야

    추미애 법무장관이 검찰뿐 아니라 전방위로 충돌해 국정 운영에 적지 않은 부담이라는 비판이 여권에서조차 나오고 있다. 추 장관 아들이 건강 문제로 군대에서 휴가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이 진행될 때만 해도 국민의힘 등이 지엽적인 문제를 건드린다는 동정론이 상당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여러 차례 충돌할 때에도 검찰개혁이란 국정 과제를 완수하기 위한 불가피한 싸움에 나선다는 인식이 없지 않았다. 검찰 수사가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지 않다는 비판들도 없지 않았던 탓이었다. 검찰이 조국 전 법무장관의 부인 사건에서 7년을 구형하자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추 장관이 윤 총장과의 대립이 무한 반복되자 여론이 차츰 변화하고 있다. 채널A 기자와의 검언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동훈 검사장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내놓지 않자 추 장관은 최근 법원 명령 등 일정 요건이 갖춰지면 잠금 해제 등을 강제하는 등의 법안을 제정하겠다고 했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판사 출신 법무부 장관이 헌법에 보장된 진술 거부권과 피의자 방어권을 정면으로 거스르며 사생활과 인권을 침해하는 발언을 한 탓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서울지방변호사회가 “법무부 장관이 인권 침해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추 장관이 지난 12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 때도 국회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자 같은 당의 정성호 예결위원장은 “정도껏 하라”며 주의를 주었다. 그럼에도 추 장관이 그제 “동지로서 너그러이 받아달라”는 글을 올리며 논란을 확대하고 있다. 여야를 통틀어 대선 주자 1위에 현직 검찰총장이 오른 원인에는 추 장관의 ‘윤 총장 때리기’가 역효과를 낸 탓이다. 국정 운영에 더는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추 장관이 거친 언행을 자제해야 한다. 내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불리하다는 판단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 너무 사소해 그 소중함을 잊었는가… ‘곱슬머리 음악가’ 된 박상원의 외침

    너무 사소해 그 소중함을 잊었는가… ‘곱슬머리 음악가’ 된 박상원의 외침

    40여년 연기를 하면서 이토록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적이 있나 싶을 정도였다. 정리 안 된 곱슬머리에 뿔테 안경을 쓰고 평소보다 한 톤 올린 듯한 목소리로 대화를 한다. ‘단정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 박상원은 그렇게 확 달라진 모습으로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서 첫 모노드라마를 만들어 갔다. 작품 속 그는 국립오케스트라에서 제일 끝자리에 앉는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다. 무대 위의 그는 주목받지 못하는 소외된 인물이고, 연주를 마친 뒤엔 코끼리 같은 콘트라베이스와 단 둘이 사는 집에서 맥주를 마시는 평범한 일상을 반복한다. 오페라 소프라노 세라를 흠모하지만 말도 못 붙여 봤다.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낮은 음을 맡으면서 절대 빠지지 않지만 썩 주목받진 못하는 콘트라베이스 같달까. 극 초반에 이 악기의 존재감을 열심히 알리지만 중반부터 배우는 이 애증의 악기와 단 둘이 놓인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듯 ‘콘트라바쓰’를 원망하고 질책한다. 다소 지질해 보이지만, 배우의 에너지와 지금 상황을 절묘하게 반영한 유쾌한 대사, 그리고 주인공의 마음을 적절하게 대변하는 클래식 음악들이 조화롭게 무대를 채우면서 극을 따뜻하게 완성해 간다. 무대 위에서 박상원은 다정하게 말을 걸다가도 좌절하고, 맥주를 마시며 만족스러워하다가도 견디지 못한 씁쓸함을 드러낸다. 가볍게 춤을 추고는 급기야 거친 작은 자갈밭을 하염없이 걷는다. “(소크라)테스형, (모차)르트형”부터 “그땐 코로나19가 없어서 마스크도 안 썼는데”, “마스크를 쓰고들 계시니 표정을 알 수가 없네” 등의 천연덕스러운 대사를 아무렇지 않게 하며 관객들과 소통한다. 1시간 30분이 훌쩍 넘도록 무대는 물론 극장을 가득 채워내는 에너지는 오히려 더욱 커져만 간다. 이런 그의 감정을 음악이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음악극으로 불려도 손색 없을 만큼 브람스 교향곡 2번 1악장, 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 나단조 1악장, 자유분방한 하드 밥 재즈, 말러 교향곡 1번, 바그너 오페라 ‘발퀴레’ 서곡,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 등 다양한 음악이 대사와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놓여 무대에 흐른다. 미완성 교향곡과 함께 “그래요, 우리는 인생의 결과를 알 수 없이 인생을 여행하죠. 그래서 이 미완성 교향곡은 형식적으로는 미완성이지만 내용적으로 완성을 의미하죠”라는 대사가 녹아드는 식이다. 한 음악가의 쓸쓸한 독백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결국 누구나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사는 게 아닌가 깨닫게 된다. 너무 평범하고 사소해서 소중함을 인지하는 것이 오히려 낯선 많은 존재들을 돌아보게 하는 대사들은 하나하나 객석에도 와 닿는다. 무대 말미,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는 마침내 용기를 내기로 결심한다. 터무니없어 보일 수도 있는 이 기대를 안고 깔끔한 연미복을 입고 무대로 나가는 그를 어느새 응원하게 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성호 동지에게’… SNS로 훈계한 秋

    ‘정성호 동지에게’… SNS로 훈계한 秋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게 ‘친애하는 정성호 동지에게’라는 편지 형식의 글을 올리며 예결위에서 제지당해 하지 못했던 말을 쏟아 냈다. 추 장관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한마디 말씀으로 온종일 피곤하셨다니 민망하고 송구하다”고 썼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성호 예결위원장은 최근 예결위에서 야당 의원과 언쟁하던 추 장관에게 “정도껏 하십시오”라고 말한 후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로부터 심한 공격을 받았다. 이에 정 위원장이 페이스북에 “원활한 의사진행을 위해 딱 한마디 했더니 하루 종일 피곤하다”고 밝히자 추 장관이 유감을 표하는 듯한 메시지를 낸 것이다. 하지만 추 장관의 본심은 글 뒷부분에 있었다. 추 장관은 “국회 활동을 경험하고 국무위원으로 자리가 바뀐 처지에서 볼 때 우리 국회가 시정해야 할 문제도 부정할 수 없다”며 야당 의원들의 공격을 ‘망신 주기’라고 비난했다. 또 “대검 눈에 박힌 대들보는 놔두고 법무부 눈의 가시를 찾겠다고 혈안”이라면서 야당을 비판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끄는 대검찰청의 특수활동비를 재차 언급했다. 추 장관은 ‘(모욕적인) 질문은 없었다’고 정 위원장이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모욕적이고 도발적인 질문인지 아닌지는 처한 입장에 따라 다를 수는 있으나 범죄인 다루듯 추궁하는 반복 질의가 바람직한 예산심사였는지 아니면 그저 장관에 대한 공격이고 정쟁이었는지는 판단에 맡기겠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추 장관의 행태에 대해 “국무위원에 대한 국회 상임위원장의 견제 행위를 당내 동지 관계를 들어 역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국무위원과 입법부 예결위 수장 관계는 사적 ‘동지’로 호도할 수 없다”며 “이쯤 되면 소음이다. 온 국민이 피곤하다”고 했다. 같은 당 조수진 의원은 수사 방해 목적으로 검찰 인사권 등을 이용할 경우 최대 7년 징역에 처하는 형법 개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사실상 추 장관을 겨냥한 법안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피로감이 쌓이고 있지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윤 총장 견제 등을 위해 추 장관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는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내 우려는 당연히 있지만 목소리를 낼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배고프다고 종자씨 먹나” 오세훈, 서울시장 아닌 ‘대권’ 선택(종합)

    “배고프다고 종자씨 먹나” 오세훈, 서울시장 아닌 ‘대권’ 선택(종합)

    최근 여론조사서 범야권 1위 기록오세훈 “가급적 당내서 대안 있기를”“고민 많지만 그래도 대선에 초점”“안철수와 힘 합칠 것”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지목받는 가운데 15일 “농부가 겨울에 배가 조금 고프다고 종자 씨를 먹어버리면 1년 농사를 어떻게 짓겠느냐”며 2022년 대선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또 오 전 시장은 “저 외에 다른 좋은 대안이 나서길 바란다”고도 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그동안 서울시장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당에서 출마해야 한다고 할 경우에 직접 나설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급적이면 당내 정말 좋은 대안이 나서주기를 정말 진심으로 바란다”고 답했다. 오 전 시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오 전 시장은 “사실 그 여론조사가 나오기 전에도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런데 실제로 대선 국면에서 당내 경쟁이 서너 명 정도가 치열하게 해 그 저력을 키워가는 게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끝까지 (대선) 후보가 되면 좋겠지만 안 되더라도 그런 치열한 경쟁의 과정을 만들어 가는데 일조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은 대선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궐선거 국면에서 뚜렷한 당의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면 출마도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오 전 시장은 “지난 총선 때 상대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민주당의 유력 인사들이 한 두 번씩 (지역을) 다녀갔다”며 “상대 후보 한 명하고 승부하는 기분이 아니었는데 이는 제가 국회의원이 되면 언론 노출이 많아지게 되고 그럼 (대권 주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원천 봉쇄하겠다는 뜻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는 “한 10년 정도의 재충전 기간을 거쳐서 많은 실수와 실패를 반복하면서 얻은 값진 경륜을 국민께서 주셨다. 이 경륜을 부디 버리지 마시고 충분히 활용해 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더 경쟁력이 있는 인물은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중 더 경쟁력이 있는 인물로는 이 지사를 꼽았다. 오 전 시장은 “조심스럽지만 이 지사가 더 최종적으로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고 보는 편”이라며 “왜냐하면 현직 지사라는 신분을 십분 활용할 줄 알기 때문에 뒷심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결국에는 힘을 합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에 연락을 했는데 당내에서 먼저 분위기가 형성이 되면 그때쯤 함께 의논해보자는 화답을 받았다. (하나가 될 것으로 보는 것에) 부정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오 전 시장에 이어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2위를 기록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정치를 해도 늦지 않는데 우리가 벌써 그분을 주자의 한 사람인 것처럼 국민에게 비치도록 하는 것은 야당의 도리도 아니고 도움도 안 된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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