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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시 부정’ 조국 딸 적폐 처단해야” 野에 與 “나경원 딸도 졸업 취소!”

    “‘입시 부정’ 조국 딸 적폐 처단해야” 野에 與 “나경원 딸도 졸업 취소!”

    조경태 “정경심 유죄판결, 적폐 청산 안하나”유은혜 “시간끌기 아니고 신중히 종합 판단”조국 자녀 법률검토 마무리 시기엔 “말못해”정청래 “부산대 의전원에 조국 딸 표창장은합격에 아무런 관련 없다는 교수 증언” 방어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부정 혐의와 관련,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유죄 판결을 받은 데 대해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야당이 “교육부가 입학 부정 공범인 조 전 장관 딸을 감싼다”며 적폐 세력 청산을 주장하자 여당이 서울시장 경선후보로 나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딸의 대학교 성적 정정 문제를 거론하며 “대학 졸업을 취소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맞불을 놓았다. 野 “조국 딸 유사사례, 교육부 입학 취소빠른 결정하더니 조국 딸은 다르네” 국민의힘이 먼저 조 전 장관 딸의 위조 표창장 의혹을 꺼내 들었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심에서 입시 부정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받은 것을 거론하며 “적폐 청산을 주장하는 문재인 정권이 이런 적폐 세력을 처단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정경희 의원은 조씨와 비슷한 다른 입시 부정 사건에서 교육부가 입학 취소 결정을 빨리 내린 사례가 있다면서 “조 전 장관 딸은 다르다. 교육부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입학 부정의 공범을 감싸고 있다”고 비판했다.곽상도 “曺아들 허위 인턴증명서 유죄”“연세대 입학 과정 교육부 감사해야” 곽상도 의원은 조 전 장관의 아들 입시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조 전 장관 아들에게 인턴 증명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1심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해당 증명서를 입시에 활용한) 조 전 장관 아들의 연세대 입학 과정도 교육부가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 “정경심 입시비리 모두 유죄”정경심, 1심서 징역 4년 법정구속 앞서 동양대 표창장 위조 사건 등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관련 등 모두 15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는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1억 4000만원의 추징금도 부과했다. 재판부는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해서는 정 교수의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사모펀드 의혹과 증거인멸에 대해서는 일부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단국대의과학연구소 체험활동 등 모든 확인서가 허위”라면서 “피고인은 자기소개서와 표창장을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제출하는 데 적극 가담했고 입시비리 관련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라고 밝혔다. 특히 쟁점이 됐던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서는 “위조한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정 교수가 컴퓨터를 할 줄 몰라 위조가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재판 과정에서 표창장 등을 위조한 적도 없고 딸의 경력 내용도 일부 과장이 있을 뿐 조작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사모펀드 관련해서도 차명으로 투자한 게 아니라거나 단순한 자금대여일 뿐이라는 입장을 반복했다.유은혜 “의원님들이 걱정 안해도원칙과 절차 따라 할 것” 이런 지적에 대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총리는 “저희가 취할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의원님이 걱정하지 않아도 원칙과 절차에 따라 할 것”이라면서 “시간 끌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신중하고 종합적인 판단을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법률 검토를 언제 마무리할지 시기를 밝혀 달라는 질의에는 “특정 시기를 말하지 못한다”고 했다. 앞서 유 부총리는 조 전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 조모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여러 가지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정청래 “나경원 딸 성신여대 성적 큰 폭 상향 정정…졸업장 취소해야” “성신여대 감사해야, 명백한 불법 아니냐”열린민주 “나경원 딸 성적 정정 요청 주체,강사 아닌 학과… 교육부 제대로 살펴봐야” 반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 딸의 성신여대 재학 시절 성적 정정 문제를 들고 나왔다. 정 의원은 “그쪽에서 조 전 장관을 얘기하니 나 전 의원의 얘기를 하겠다”며 나 전 의원 딸이 성신여대 재학 시절 특정 과목의 성적이 큰 폭으로 상향 정정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뒤늦었지만, 성신여대 감사에서 졸업장을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명백한 불법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동양대 표창장 따위는 합격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교수들의 증언이 있다”며 조 전 장관 의혹에 대해서는 방어막을 쳤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도 “나 전 의원의 딸은 성적 정정을 요청한 주체가 강사가 아닌 ‘학과’”라면서 “과연 제대로 정정 과정을 거친 것인지 의문이다. 교육부가 자세하게 들여다봐 달라”고 요청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계 지우고 자유롭게 날다…‘조선의 아이돌’ 이날치의 1년

    경계 지우고 자유롭게 날다…‘조선의 아이돌’ 이날치의 1년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 3개 부문,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 5개 부문 노미네이트. 2021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방탄소년단을 떠오르게 하는 이 이력에는 밴드 이날치의 이름이 빠지지 않고 올라 있다. 여기에 국악 발전에 기여한 예술가를 꼽는 KBS국악대상 단체상(2020)까지 더하면 장르, 경계 같은 말은 무색해진다. 짧게는 17년에서 길게는 30년, 자기 분야에서 묵묵히 한 우물을 파던 일곱 뮤지션은 이날치라는 이름으로 뭉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밴드가 됐다. 최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만난 그들은 “선을 넘어 자유롭고, 그 자유를 어떻게 잘 누릴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이거 장난 아니지?” 뜨거운 반응, 실감 안날때 많아 “가끔 저희끼리 이런 농담도 해요. 이거 장난 아니지? 허언증 아니지?” 지난해 ‘1일 1범’(하루 한 번 ‘범 내려온다’ 영상을 보는 현상) 열풍을 일으키며 대중음악계를 휩쓴 이날치 멤버들끼리 건네는 우스갯소리다. 가장 ‘핫한’ 인물만 한다는 최신 스마트폰과 카드사 광고 모델에, 지상파 예능과 음악 방송까지 빽빽한 일정에 실감이 안 날 때도 많다. 밴드 결성 1년 남짓, 그간의 경험은 예상도 못한 것이다. “어릴 때 TV를 보면서 난 판소리를 하니까 아무리 잘해도 ‘유희열의 스케치북’ 같은 덴 못 나가겠지, 레드카펫은 못 밟아 보겠지 했는데 다 이뤄지고 있어요.” 소리꾼 신유진이 들뜬 목소리로 얘기했다. 에스토니아 같은 낯선 나라에서 ‘꼬부랑 글씨’로 달아 주는 댓글과, 판소리 ‘수궁가’를 노래방에서 불렀다는 청년들의 반응은 뿌듯함을 넘어 놀라움으로 다가온다. 주변 반응은 말할 것도 없다. 실험적인 사운드로 주목받았던 밴드 어어부프로젝트에 이어 퓨전 국악 그룹 씽씽을 이끌었던 장영규와 드러머 이철희, ‘장기하와 얼굴들’ 출신의 베이시스트 정중엽도 관심과 응원이 새롭다. 유명 음악인들의 세션도 해 온 이철희는 “난 항상 뒤에 있는 병풍 같은 사람이었는데 주인공이 된 기분”이라며 “저를 고양이 밥 주는 사람으로 알던 동네 주민들도 제 직업을 알게 됐고 아이들은 사인 요청도 한다”고 했다. 소리꾼 신유진, 이나래, 권송희, 안이호도 반가운 연락을 많이 받는다. 20대인 신유진은 또래들이 플레이리스트에 ‘수궁가’를 추가해 외울 만큼 반복 재생하는 모습에, 권송희는 “방망이 깎는 노인처럼 한 우물 파더니 출세했다”는 친구의 문자에 보람을 느낀다. 딸 걱정에 “(고향인) 전주로 내려오라”시던 엄마는 이젠 이날치의 스케줄을 모두 꿰고 실시간 모니터를 하신다. 이나래는 “제가 좋고 행복해서 판소리를 했지만 경제적인 부분이 원활하진 않았다”며 “지금은 엄마가 장사가 안 돼도 살맛난다 하신다”며 활짝 웃었다. 날개가 된 협업…수궁가, 춤 추고픈 대중음악으로이런 ‘격변’의 서막은 2018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올린 음악극 ‘드라곤킹’에서 열렸다. 판소리 ‘수궁가’를 재해석한 작품의 음악을 맡은 장영규를 중심으로 국악인과 대중음악인들이 모였고, 이듬해 홍대 클럽 공연과 지난해 5월 정규앨범 ‘수궁가’ 활동이 이어졌다. 베이스 둘, 보컬 넷에 드럼을 더한 구성은 고수와 소리꾼으로 이루어진 판소리 리듬을 살리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조선 후기 명창인 이날치는 국악과 관련된 이름을 찾던 중 느낌이 가장 좋아 팀명으로 낙점했다. 2020년판 이날치의 ‘별주부전’은 중독성을 더하며 강력해졌다. “범 내려온다” 같은 후크는 귀에서 계속 맴돌고, ‘좌우나졸’ 등에서는 속사포 랩이 뿜어져 나온다. 사설, 아니리, 소리 등 판소리 요소들은 댄스, 힙합, 록이 섞인 음악에 속속들이 녹아있다. “이것이 ‘국힙’(한국 힙합)이다”, “조선의 클럽에 온 걸 환영한다”는 댓글과 딱 맞아 떨어진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권익도는 “자를 재듯 짜 맞추는 ‘아이돌 중심의 케이팝’과는 DNA부터 다르다. 진정한 음악과 문화란 이 노래처럼 자연스레 얽히고설키는 넝쿨 같은 것”이라며 “이 대안적 대중음악은 케이팝의 정형화된 틀을 다시금 찢어발긴 주머니 속 송곳”이라고 평했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안무가 더해진 ‘힙한’ 영상은 음악의 파급력을 증폭시켰다. 2019년 9월 함께 꾸민 ‘네이버 온스테이지’ 클립에 차츰 ‘좋아요’가 쌓이더니 이들이 출연한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은 단숨에 누적 조회수 5억뷰를 넘겼다. 패러디와 커버 콘텐츠도 넘친다. 2018년부터 이들의 공연을 눈여겨 보고 함께 무대를 해보자고 제안한 게 제대로 통한 것이다. 안이호는 “중요한 시기마다 산신령 같은 분들이 나타난 덕”이라고 했지만, 멤버들이 쌓아 온 협업 경험은 이날치가 날개를 다는 가장 큰 동력이었다. 각 멤버가 음악을 해 온 시간만 더해도 175년. 영화음악을 비롯해 수많은 협업을 해 온 장영규부터 국악뮤지컬집단과 정가악회 등 여러 그룹을 거쳐 온 소리꾼들까지 모두들 자신의 영역에 골몰하면서도 타 장르와 섞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 결과, 음계 정의나 박자 개념이 달라서 생기는 국악과 양악의 이질감은 줄고 합을 맞추는 센스와 눈치는 늘었다. 치열하게 한 우물 판 멤버들…경력 합치니 175년음악만큼 2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멤버들도 잘 섞였다. 서로 배려하면서 ‘오픈 마인드’를 유지하는 덕분에 “매일이 명절 같다”는 자평이 가능하다. ‘막내 라인’인 신유진, 이나래, 권송희는 “선배님들은 우리가 훨씬 어린데도 항상 존댓말을 하시고 늘 의견을 수렴해 준다. 음악에 있어선 세대 차이도 나지 않는다”고 치켜세웠다. 메이저와 마이너, 나이 구분 없는 작업은 뮤지션으로서 새 길을 열어 주었다. 국악과 대중음악이라는 장벽도 깨져 나갔다. “한 시장에서 다른 시장으로 넘어가 봐야겠다거나, 내가 어디든 선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지만 이날치를 통해 가능함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11월 ‘적벽가’를 완창한 안이호 역시 “어디 있든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 게 좋다”고 소감을 붙였다. “국악과 대중음악이 그렇게 특별히 다른가 싶다”는 그는 “완창을 하는 나와 클럽에서 노래하는 나, 모두 이날치의 보컬이다. 예전에는 이제 국악을 안 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이젠 그런 질문을 받지 않는 게 고무적”이라고 했다. 경계를 넘는 사람들 덕에 음악의 장벽도 무너지고 있다. KBS국악대상에 이어 오는 28일 열리는 한국대중음악상 종합분야와 장르 분야 중 최우수 모던록 노래와 크로스오버 음반 후보에 올랐다. 두 시상식에서 모두 트로피를 거머쥔 팀은 11년차 포스트록 밴드 잠비나이 정도다. 이날치가 지향하는 얼터너티브 팝은 “국악을 다시 부른다”는 접근이 아니라, 128bpm(분당 박자 수)의 비트를 만든 뒤 베이스 루프를 짜고, 리듬을 탈 수 있는 곡을 만든 후 ‘수궁가’를 대입하는 방식이었다. 이 역발상은 춤추고 싶은 음악을 만들어 냈다. 국악 전공자들에게 더 넓은 활동 가능성을 보여 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거칠지만 다채로운 요소를 담고 있는 판소리는 문학으로서의 힘도 가져 무궁무진한 재료다. “백화점 같은 음악”, “그림을 그리는 붓이 많아 다른 장르와 만날 때 여러 색을 낼 수 있는 음악”이라는 게 이날치가 표현한 판소리의 매력이다.지난 3일 낸 새 싱글 ‘여보나리’ 역시 ‘수궁가’의 한 대목이다. 원곡 분위기는 구슬픈데, 한 술자리에서 권송희가 밝게 부른 데서 아이디어를 얻어 댄스곡으로 탄생시켰다. 16일에는 이 곡과 ‘약일레라’를 합친 ‘완전체’ CD를 발매했다. 하나의 연결된 이야기로서의 특징이 더 잘 살아 있다. 밴드 음악의 새 시장을 일구고 있는 이날치의 다음 발자국은 어디에 새겨질까. 올해 중반부터 작업할 계획이라는 2집 구상은 물론, 장기적인 고민까지 뻗은 답이 돌아왔다. 장영규는 “지금 우리가 유명인인가, 밴드인가 스스로 헷갈릴 정도로 활동하고 있지만 이 화제성은 사라질 것”이라며 “결국 밴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오래 활동할 수 있는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악이 어느 순간 인격을 가진 말이 되었지만, 결국 음악에 사람이 복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음악을 하는 것”이라는 안이호는 “지금 우리가 재밌게, 잘할 수 있는 음악을 한다고 생각하고 즐겨 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안방-공연장 ‘종횡무진’ 누비는 스타들… “내 공연 내가 못해” 뜨거운 예매전쟁

    안방-공연장 ‘종횡무진’ 누비는 스타들… “내 공연 내가 못해” 뜨거운 예매전쟁

    브라운관과 무대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활약하는 스타들이 안방과 공연장에 잇따라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본 스타를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칠세라 공연 예매율도 뜨겁다. 지난 2일 개막한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에서 그야말로 ‘명불허전’ 돈키호테를 선보이고 있는 조승우는 17일 JTBC 10주년 특별드라마 ‘시지프스: the myth’에서 천재공학자 한태술로 변신한다. 이미 영화와 뮤지컬,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조승우’ 자체가 장르가 됐다고 평가받는 그의 캐스팅 소식은 어느 곳에서든 들썩인다. 조승우가 5년 만에 돌아온 ‘맨오브라만차’는 지난해 12월부터 세 차례나 개막이 미뤄져 예매 취소가 거듭됐지만 재예매 티켓이 오픈될 때마다 순식간에 전석 매진됐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선 SBS ‘펜트하우스’와 MBC ‘카이로스’에서 짙은 연기를 선보인 엄기준과 신성록이 무대 위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엄기준은 지난해 하반기 뮤지컬 ‘베르테르’에서 여섯 번째로 베르테르 역을 맡아 관객을 만났다. ‘베르테르 장인’ 수식어가 붙을 만큼 애절한 연기를 보여 준 그는 19일 ‘펜트하우스’ 시즌2에서 악랄한 주단태로 변신한다. 고정 출연 중인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지난달 최정원·김소현·차지연과 뮤지컬의 매력을 알리기도 했던 신성록은 예능에선 친근한 모습이지만 무대에선 누구보다 카리스마가 넘친다. 최근 연극 무대에선 박은석과 김선호를 보기 위한 티켓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두 배우 모두 무대와 함께한 지는 오래됐지만 드라마 출연 등으로 인기 폭이 훨씬 넓어졌다. ‘펜트하우스’에서 로건 리로 눈도장을 찍은 박은석은 지난해 11월부터 연극 ‘아마데우스’에서 모차르트를 연기하고 있다. 차지연, 김재범, 성규, 최재웅 등 원래도 탄탄한 캐스팅을 자랑한 작품이지만 ‘박은석 효과’도 톡톡하다.KBS ‘1박 2일’과 tvN 드라마 ‘스타트업’에서 사랑받은 김선호는 정웅인, 이철민, 박호산 등과 2인극 ‘얼음’에서 호흡을 맞추는데, ‘얼음 티케팅’이 연관 검색어가 될 만큼 예매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지난 14일 김선호가 직접 티케팅에 도전해 ‘새로고침’을 반복했다가 결국 실패하곤 “내 공연을 내가 예매 못 하는 게 말이 되냐”며 절망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팬들에게 큰 공감을 얻기도 했다. 공연 기간이 짧지 않은 작품들과 촬영 호흡이 긴 드라마를 동시에 함께 할 수 있는 배경엔 드라마 촬영 현장 변화가 있다. 52시간 근무제 등의 여파로 사전제작 형식이 많아지면서 이 공연 스케줄과 조정하기 한결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조승우도 100% 사전제작인 ‘시지프스’ 촬영을 마친 뒤 뮤지컬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새내기 소방관 출근길 고속도로 터널안 트럭화재 초기진화 큰 피해 막아

    새내기 소방관 출근길 고속도로 터널안 트럭화재 초기진화 큰 피해 막아

    임용 1년된 소방관이 출근길에 고속도로 터널에서 트럭에 불이 난 것을 보고 신속히 초기 진화를 해 큰 피해를 막았다. 16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쯤 경남 김해시 생림면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무척산터널 안에서 부산 쪽으로 달리던 3.5t 트럭에서 불이 났다.트럭 운전사 A(51)씨는 지나가는 차량이 반복해서 경적을 울리는 것을 듣고 차량에 불이 난 사실을 알았다. A씨는 트럭을 급히 터널안 비상주차 구역에 세우고 119에 신고했다.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들도 다급하게 119에 화재 신고를 했다. 터널안은 트럭 화재로 발생한 연기가 순식간에 가득 차는 등 자칫 대형 참사로 번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불이난 줄 모르고 터널로 진입한 차량들은 모두 비상등을 켜고 1차로를 통해 서행했다. 때마침 밀양에서 양산으로 출근하던 경남 양산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이중현(24) 소방사가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 비상상황임을 직감한 이 소방사는 뒤따라 도착할 소방차량 통행로 확보 등을 생각해 화재 트럭 앞 50여m 지점에 승용차를 주차한 뒤 현장으로 뛰어가 진화작업을 했다. 그는 트럭 불길이 점점 거세지자 터널안에 있는 옥내 소화전으로 불을 끄며 119 종합상황실에 사고 현장 상황을 알렸다. 화재당시 현장 영상이 기록된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등에는 이 소방사가 불길이 느껴지는 아찔한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침착하게 진화작업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소방사는 진화작업을 하는 중에 도착한 선발대 차량에 실려있던 방화복 상의를 입고 진화작업을 계속했다. 트럭 화재는 이날 오전 8시 48분쯤 완전 진화됐다.화재현장을 지나던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려 사고상황을 전파하고 이 소방사 등이 신속히 초기에 진화작업을 한 덕분에 다행히 터널안 차량 화재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고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트럭과 트럭에 실려 있던 낚시 물품, 터널 내 CCTV 등이 불에 타 1500만원(소방당국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이 소방사는 “터널에서 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보고 비상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어 신속히 진화작업에 나섰다”며 “평소 소방관인 아버지로 부터 자주 듣고 직장에서 훈련한대로 비상시 대응방법에 따라 대처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방관으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었다”며 “출퇴근 길에 도민 위험상황을 보면 자연스럽게 몸이 먼저 반응한다”고 덧붙였다. 이 소방사는 2020년 2월 10일 임용된 새내기 소방관이다. 이 소방사의 아버지도 현직 소방관으로 밀양소방서에 소방경으로 근무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대선주자들 잇달아 대기업 공개 저격…“시의적절” vs “경영개입” 엇갈린 반응

    대선주자들 잇달아 대기업 공개 저격…“시의적절” vs “경영개입” 엇갈린 반응

    LG·SK 배터리 소송엔 정세균 “합의해라”재계선 “지재권 중요성 간과… 정치 발언”최근 대기업을 겨냥한 유력 정치인들의 날 선 공개 발언에 재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노동자와 국익 보호를 위한 시의적절한 발언이라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훈수’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동시에 나온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5년 동안 42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다”면서 “세계적 철강기업 포스코에서 사고가 반복되는데도 안전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는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포스코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당의 대표가 당 최고기구 회의에서 기업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개 저격한 건 이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정치인들은 산업재해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원론적으로 언급했었는데, 이날 이 대표의 발언은 포스코를 조준하고 작심하고 비판한 것이어서 놀랐다”고 했다. 이 대표의 이날 작심 발언은 오는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청문회를 앞두고 노동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차원이란 해석이 나온다. 포스코그룹에선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대표가 동시에 증인으로 채택돼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가 나란히 출석한다. GS건설,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CJ대한통운 등 9개 대기업도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산재 청문회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의 제안으로 성사됐기 때문에 노동 현장 사망사고에 대한 질타는 여야 할 것 없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가 유독 포스코만 정조준한 것은 최근 제철소 사망사고가 잇따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8일 포항제철소에서 35세의 하청업체 노동자가 롤러 교체 작업 중 변을 당했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최 회장 취임 이후 14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정치인의 공개 비판을 ‘대기업 길들이기’로 해석한다. 중견·중소 건설사 노동자의 사망 사고도 적지 않았는데 대형 건설사 대표만 증인으로 채택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차기 대권과 지지율을 의식한 영향력 과시로 연결짓는 시선도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지지율에서 뒤처진 이 대표가 민주당 표밭인 노동계의 표심을 얻고자 포스코를 정면 겨냥한 것이란 관측이다. 대권 경쟁자인 정세균 국무총리도 앞서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전’에 대해 “부끄럽다”고 비판하며 합의를 촉구했다. 당시 재계에서는 “기업의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을 간과한 정치적 발언”이라며 정치인의 기업 경영 개입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하지만 기업들은 공개적으로 반박하지 못하고 바짝 엎드린 모양새다. 재계 관계자는 “정치권에 밉보였다가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한 ‘1호 기업’이 될까 봐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시론] 뜨거웠던 10년, 새로운 10년 맞는 ‘슈퍼이어’/홍윤희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사무총장

    [시론] 뜨거웠던 10년, 새로운 10년 맞는 ‘슈퍼이어’/홍윤희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사무총장

    지난해 지구는 관측 역사상 두 번째로 뜨거웠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2016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은 더욱 절실히 와닿는다. 산업화 이후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던 시기 대부분이 바로 최근 10년 내이기 때문이다. 뜨거워진 지구는 기록적인 홍수와 가뭄, 산불 등을 일으키며 우리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잘 알려졌듯 온실가스다. 지난해 각국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탄소중립’ 선언을 앞다투어 발표했다. 온실가스의 주요 기체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한국 역시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며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탄소중립은 기후위기 해결의 첫걸음에 불과하다. 국제사회는 2015년 산업화 이전 대비 210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막도록 노력하는 파리협정을 체결했다. 유엔기후과학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인류 생존까지 위협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IPCC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절반가량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난 연말 한국 정부가 발표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이에 비해 한참 모자란 수준이다. 이미 1도 이상 기온이 오른 상황에서 더욱 강화된 목표가 필요하다. 그나마 현 정부가 임기 내 강화된 2030년 감축 목표를 수립하겠다는 소식이 반가운 이유다. 국회도 할 일이 많다. 우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탈탄소사회 이행 기본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을 뒷받침해야 한다. 정부 차원의 기틀이 마련되면 기업들도 속도를 내야 한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1.5도를 목표로 과학 기반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강화하고 있다. 전 세계 1200여개 기업이 과학 기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립하는 SBTi(Science Based Target initiative)에 참여하고 있다. 벌써 400여개가 넘는 기업이 1.5도 목표에 맞춰 전략을 수립했다. 한국에서는 DGB금융그룹, SK텔레콤, SK증권, 신한금융그룹 등 총 4개 기업이 SBTi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목표를 수립한 곳은 없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이미 탄소국경세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애플과 구글 등 탄소배출 감축을 거래 조건으로 요구하는 글로벌 기업도 많아지고 있다. 금융시장도 기후 리스크를 중요하게 다루기 시작했다. 탄소 배출 정도에 따라 투자 규모를 결정하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는 추세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국제 흐름에 맞춰 국내 기업도 발 빠르게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못하면 경제적 위기도 그만큼 크다. 지난해 세계자연기금(WWF)의 ‘지구의 미래’(Global Future) 보고서에 따르면 자연 파괴 탓에 한국이 입게 되는 경제적 손실은 2050년까지 최소 100억 달러(약 11조 87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의 피해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국가 중 일곱 번째로 높았다. 해수면 상승과 탄소 저장 감소가 주요 요인이었다. 기후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천천히 변화를 진행하다 어느 순간이 되면 되돌릴 수 없는 한계 상태가 된다. 그제야 대응에 나서면 피해는 말할 것도 없다. 자연을 되돌리려면 막대한 노력을 쏟아야 한다. 2021년은 파리협정에 따른 신(新)기후체제가 본격 시행되는 첫해로 ‘슈퍼이어’(Super Year)로 여겨진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연기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려 파리협정 세부 이행 규칙의 합의안이 나올 예정이다. 또한 기후생물다양성협약, 식량정상회의가 예정돼 있어 국제사회의 주요 의제로 자연이 부각될 것이다. 흔히들 하나뿐인 지구라고 말한다. 지구는 경제를 위한 지구, 사회를 위한 지구, 생태계를 위한 지구로 나누어져 있지 않다. 지구온난화 때문에 가뭄과 홍수가 반복되고, 생물다양성이 감소하며 식량 위기가 벌어진다. 이상 기후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또다시 불안정한 기후로 이어진다. 그 영향은 고스란히 인간이 받게 된다. 올해는 가장 뜨거웠던 지난 10년과는 다른 새로운 10년을 만드는 ‘슈퍼이어’가 돼야 한다.
  •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日지진에 재연된 혐한 유언비어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日지진에 재연된 혐한 유언비어

    지난 13일 밤 일본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 등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민족·인종 차별의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난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 홍수 등 대형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일본에서 반복되는 현상이 이번에도 재연된 것이다. 1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직후부터 트위터 등에는 ‘조선인’, ‘흑인’ 등 일본 내 차별의 상징어들이 급격히 증가했다. 마을에 우물이 있는 시대가 아님에도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타고 있다’는 악성 루머가 다시 나타났다. 1923년 간토대지진 당시 6000명 이상의 조선인 학살을 불렀던 것과 같은 비방·중상의 유언비어가 10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트위터 등 운영사 측에는 이런 게시물들을 고발하는 네티즌의 신고가 잇따랐고 일부에는 게시물 차단 등 조치가 취해졌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는 이와테현 이시노마키시에 “중국인들이 강도짓을 한다”는 유언비어가 돌면서 “그런 중국인들은 죽여야 한다. ‘곤니치와’(일본어)라고 인사했는데 상대방이 ‘니하오’(중국어)라고 답하면 바로 공격하라”며 도쿄에서 이시노마키로 무기를 들고 간 우익단체도 실제로 있었다. 2018년 7월 서일본에 호우 피해가 났을 때도 ‘중국인, 한국인, 재일조선인의 도둑질 본성’, ‘간토대지진 때 조선인의 행위가 옛날 얘기라는 방심은 금물’, ‘조선인은 유사시 반드시 같은 짓을 하는 생물’ 등 혐오와 증오의 표현들이 횡행했다. 마이니치는 “도호쿠가쿠인대학이 ‘재해 지역에서 외국인 범죄가 횡행하고 있다’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의 악성 루머와 관련해 센다이시(미야기현)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0% 이상이 사실로 믿었다고 답했다”며 유언비어의 위험성을 전했다. 논픽션 작가 가토 나오키는 “집단적 공포가 민족·인종 차별과 결합했을 때 국민들이 어떤 대상을 찍어 쉽게 공격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은 지금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중학생과 “합의 하에 관계” 주장한 여교사 실형

    중학생과 “합의 하에 관계” 주장한 여교사 실형

    중학교 담임교사가 같은반 학생과 수개월간 반복적으로 성관계 등을 하며 성적 학대 행위를 한 것에 대해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했다. 인천지법 제13형사부(재판장 고은설)는 16일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종사자등의아동학대가중처벌) 혐의로 기소된 전 중학교 교사 A씨(39)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아동관련기관에 각 7년간의 취업제한을 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남편과 자녀가 있었음에도 피해아동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시하면서 성적 행위를 요구하다가, 거절하면 폭행을 했다. 담임교사로서 실질적으로 피해아동의 부모 다음으로 중요한 보호자의 지위에 있음에도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성적 행위를 이어갔다”면서 “피해 아동은 피고인과의 비정상적 관계가 지속되면서 온몸을 떨거나 글씨를 쓰지 못할 정도로 손을 떠는 등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렸고, 병원에서 미분화 신체형 장애 등으로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를 받았으며, 오랜기간 악몽과 불면증 등으로 고통받고 있고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그럼에도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면서 피해아동을 성폭력 등으로 고소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태도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피해아동에게 용서를 구하거나 피해를 회복하는 등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고 피해아동과 가족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으나, 이 사건 뒤로 학교를 그만둬 교사로 근무하고 있지 않은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18년 9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인천시 연수구 모 중학교 교내 및 주거지 등에서 총 7차례에 걸쳐 B군(당시 만15세, 중학교 3학년)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미술교사인 A씨는 B군의 담임교사로 재직하면서 B군을 미술실로 불러내 성적 학대를 하고, B군을 집에 데려다 준다는 이유로 차에 태워 성폭행 했으며, B군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 등 학대 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B군의 부모로부터 고소를 당해 수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고, 학교를 퇴직했다. A씨는 재판에서 B군과 합의 하에 이뤄진 관계였고, B군이 요구했던 돈을 받지 못해 무고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적법하게 채택된 증거 등에 비춰 그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연일 ‘동맹 강조’ 바이든호, 대사 낙점은 하세월

    연일 ‘동맹 강조’ 바이든호, 대사 낙점은 하세월

    바이든 국제 리더십 회복 기치 들었지만트럼프 탄핵 국면에 대사 낙점은 유엔뿐자천타천 후보자들 정권에 줄대기 경쟁백악관 “오바마도 3월까지 인선 못했다”미국의 국제 리더십 회복을 기치로 삼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팀이 연일 ‘동맹’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주요국 대사 낙점에는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소위 정권 창출의 공신들이 대사직을 두고 막후 인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시간) “바이든이 지금까지 지명한 대사는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유일하다. 이 자리는 (내각 관료에 속하기 때문에) 독특한 자리”라며 “신디 매케인, 람 이매뉴얼 등이 (언론 보도를 통해) 대사로 거론됐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얼마나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최근 영국 매체는 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부인인 신디 매케인이 영국 대사로 검토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 지난 2일 NBC방송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인 람 이매뉴얼이 중국이나 일본 대사로 고려된다고 했다. 역시 오바마 때 국가안보 부보좌관이던 줄리 스미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사로 지명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바이든은 물론 백악관 관료들이 이들 후보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WP는 외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대사 후보군 사이에서 이전투구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거액의 후원금을 냈던 이들이 대사직을 기대했다가, 바이든측이 외교 공직 경험에 보다 가점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불안해한다고 했다. 고액(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 이상을 모금한 이들은 무려 800명이 넘는다. 정권마다 통상 대사직의 3분의 1가량은 정계에서, 나머지는 직업 외교관 중에 뽑아왔다. 바이든도 이런 관행을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으로 내각 인선이 늦어지면서 대사 인선은 후순위로 밀리는 듯한 분위기다. 사실 정권이 바뀌면 현직 대사들이 사표를 내는 것이 당연시되는 미국에서 4년이나 8년마다 대사직을 두고 벌어지는 경쟁은 반복적이다. 하지만 동맹을 강조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에서 대사는 동맹과의 주요 소통창구로서 과거보다 월등히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오바마 행정부도 취임식 후 3월까지 대사 인선에 착수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대통령과 어떤 대사에 누구를 임명할지에 대한 대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고 WP가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기안84 “약자 편에 서서 그린 만화가 기만이 되더라”

    기안84 “약자 편에 서서 그린 만화가 기만이 되더라”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웹툰을 연재하는 것에 대해 “이제 힘들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웹툰 작가 이말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 ‘기안84 인터뷰 1부 - 이제 웹툰이 힘들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기안84는 연재중인 네이버 웹툰 ‘복학왕’을 통해 현 정부의 부동산 문제를 꼬집는 장면을 그려 화제를 모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현실 반영을 잘 했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각에서는 과도하게정치를 풍자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기안84는 “20대 때는 나도 청년이었고 직업을 찾아헤맸다. 이제는 나도 잘먹고 잘사는 축에 들어가니까 약자 편에 서서 그림을 그린다는게 기만이 되더라”며 “잘 먹고 잘사는 사람들 이야기도 그려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제 차기작은 없다. 모르겠다. 이제 나는 만화가 힘들다”고 밝혔다. 은퇴 선언이냐는 질문에 기안84는 “아니다. 정말 연재한다는 거 좋다. 이제 10년 했다. 삶이 없고 힘들다.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좀 있으면 40이니까 하고 싶은 걸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때 꿈이 가수였다. 댄스가수가 꿈이었다”며 “이젠 댄스가수는 아니고 발라드 가수가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안84는 “사람들이 나에게 욕을 하는 게 쟤는 뭔데 TV에 나오냐고 한다. 내가 가수가 되면 전공자도 아닌 게 가수를 한다고 욕을 먹을 거다. 뭘해도 욕을 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어 “물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인생의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잘 먹고, 잘 놀고, 열심히 일하고, 여행 가고 이래야 하는데 마감만 반복되니까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文 대통령 대북 의혹 주장하는 전광훈 목사... “정보 공개하라”

    文 대통령 대북 의혹 주장하는 전광훈 목사... “정보 공개하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관련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며 청와대에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16일 전 목사 등은 이날 청와대 분수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래전에 북한에 포섭됐다”면서 “자료를 공개하지 않으면 법원에 정보공개 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004년 금강산 남북 이산가족상봉 때 문 대통령(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북한에 있는 막내 이모와 만난 게 북한의 ‘대남공작’이라고 주장하며 당시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2007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북한의 해외 자금동결 문제를 해결하고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하자는 의견을 냈다는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지난해 유튜브 발언 등을 소개하며 경위를 밝히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남북교류 관련 자료들을 공개하라는 요구도 했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고(故) 신영복 교수를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로 언급한 것과, 이듬해 현충일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라고 각각 언급한 것에 대해 “간첩이나 할 언행”이라는 발언도 반복했다.이날 회견에는 전 목사 외에도 지난해 광복절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 석방된 김경재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와 박찬종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기안84 “약자 편에 서서 그린 만화가 기만이 되더라”

    기안84 “약자 편에 서서 그린 만화가 기만이 되더라”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웹툰을 연재하는 것에 대해 “이제 힘들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웹툰 작가 이말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 ‘기안84 인터뷰 1부 - 이제 웹툰이 힘들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기안84는 연재중인 네이버 웹툰 ‘복학왕’을 통해 현 정부의 부동산 문제를 꼬집는 장면을 그려 화제를 모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현실 반영을 잘 했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각에서는 과도하게정치를 풍자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기안84는 “20대 때는 나도 청년이었고 직업을 찾아헤맸다. 이제는 나도 잘먹고 잘사는 축에 들어가니까 약자 편에 서서 그림을 그린다는게 기만이 되더라”며 “잘 먹고 잘사는 사람들 이야기도 그려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제 차기작은 없다. 모르겠다. 이제 나는 만화가 힘들다”고 밝혔다. 은퇴 선언이냐는 질문에 기안84는 “아니다. 정말 연재한다는 거 좋다. 이제 10년 했다. 삶이 없고 힘들다.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좀 있으면 40이니까 하고 싶은 걸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때 꿈이 가수였다. 댄스가수가 꿈이었다”며 “이젠 댄스가수는 아니고 발라드 가수가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안84는 “사람들이 나에게 욕을 하는 게 쟤는 뭔데 TV에 나오냐고 한다. 내가 가수가 되면 전공자도 아닌 게 가수를 한다고 욕을 먹을 거다. 뭘해도 욕을 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어 “물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인생의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잘 먹고, 잘 놀고, 열심히 일하고, 여행 가고 이래야 하는데 마감만 반복되니까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연일 ‘동맹 강조’ 바이든호, 대사 낙점은 하세월

    연일 ‘동맹 강조’ 바이든호, 대사 낙점은 하세월

    바이든 국제 리더십 회복 기치 들었지만트럼프 탄핵 국면에 대사 낙점은 유엔뿐자천타천 후보자들 정권에 줄대기 경쟁백악관 “오바마도 3월까지 인선 못했다”미국의 국제 리더십 회복을 기치로 삼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팀이 연일 ‘동맹’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주요국 대사 낙점에는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소위 정권 창출의 공신들이 대사직을 두고 막후 인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시간) “바이든이 지금까지 지명한 대사는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유일하다. 이 자리는 (내각 관료에 속하기 때문에) 독특한 자리”라며 “신디 매케인, 람 이매뉴얼 등이 (언론 보도를 통해) 대사로 거론됐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얼마나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최근 영국 매체는 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부인인 신디 매케인이 영국 대사로 검토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 지난 2일 NBC방송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인 람 이매뉴얼이 중국이나 일본 대사로 고려된다고 했다. 역시 오바마 때 국가안보 부보좌관이던 줄리 스미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사로 지명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바이든은 물론 백악관 관료들이 이들 후보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WP는 외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대사 후보군 사이에서 이전투구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거액의 후원금을 냈던 이들이 대사직을 기대했다가, 바이든측이 외교 공직 경험에 보다 가점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불안해한다고 했다. 고액(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 이상을 모금한 이들은 무려 800명이 넘는다. 정권마다 통상 대사직의 3분의 1가량은 정계에서, 나머지는 직업 외교관 중에 뽑아왔다. 바이든도 이런 관행을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으로 내각 인선이 늦어지면서 대사 인선은 후순위로 밀리는 듯한 분위기다. 사실 정권이 바뀌면 현직 대사들이 사표를 내는 것이 당연시되는 미국에서 4년이나 8년마다 대사직을 두고 벌어지는 경쟁은 반복적이다. 하지만 동맹을 강조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에서 대사는 동맹과의 주요 소통창구로서 과거보다 월등히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오바마 행정부도 취임식 후 3월까지 대사 인선에 착수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대통령과 어떤 대사에 누구를 임명할지에 대한 대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고 WP가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중학생과 “합의 하에 관계” 주장한 여교사 실형

    중학생과 “합의 하에 관계” 주장한 여교사 실형

    중학교 담임교사가 같은반 학생과 수개월간 반복적으로 성관계 등을 하며 성적 학대 행위를 한 것에 대해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했다. 인천지법 제13형사부(재판장 고은설)는 16일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종사자등의아동학대가중처벌) 혐의로 기소된 전 중학교 교사 A씨(39)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아동관련기관에 각 7년간의 취업제한을 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남편과 자녀가 있었음에도 피해아동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시하면서 성적 행위를 요구하다가, 거절하면 폭행을 했다. 담임교사로서 실질적으로 피해아동의 부모 다음으로 중요한 보호자의 지위에 있음에도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성적 행위를 이어갔다”면서 “피해 아동은 피고인과의 비정상적 관계가 지속되면서 온몸을 떨거나 글씨를 쓰지 못할 정도로 손을 떠는 등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렸고, 병원에서 미분화 신체형 장애 등으로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를 받았으며, 오랜기간 악몽과 불면증 등으로 고통받고 있고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그럼에도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면서 피해아동을 성폭력 등으로 고소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태도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피해아동에게 용서를 구하거나 피해를 회복하는 등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고 피해아동과 가족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으나, 이 사건 뒤로 학교를 그만둬 교사로 근무하고 있지 않은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18년 9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인천시 연수구 모 중학교 교내 및 주거지 등에서 총 7차례에 걸쳐 B군(당시 만15세, 중학교 3학년)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미술교사인 A씨는 B군의 담임교사로 재직하면서 B군을 미술실로 불러내 성적 학대를 하고, B군을 집에 데려다 준다는 이유로 차에 태워 성폭행 했으며, B군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 등 학대 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B군의 부모로부터 고소를 당해 수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고, 학교를 퇴직했다. A씨는 재판에서 B군과 합의 하에 이뤄진 관계였고, B군이 요구했던 돈을 받지 못해 무고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적법하게 채택된 증거 등에 비춰 그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日지진에 재연된 혐한 유언비어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日지진에 재연된 혐한 유언비어

    지난 13일 밤 일본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 등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민족·인종 차별의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난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 홍수 등 대형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일본에서 반복되는 현상이 이번에도 재연된 것이다. 1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직후부터 트위터 등에는 ‘조선인’, ‘흑인’ 등 일본 내 차별의 상징어들이 급격히 증가했다. 마을에 우물이 있는 시대가 아님에도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타고 있다’는 악성 루머가 다시 나타났다. 1923년 간토대지진 당시 6000명 이상의 조선인 학살을 불렀던 것과 같은 비방·중상의 유언비어가 10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트위터 등 운영사 측에는 이런 게시물들을 고발하는 네티즌의 신고가 잇따랐고 일부에는 게시물 차단 등 조치가 취해졌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는 이와테현 이시노마키시에 “중국인들이 강도짓을 한다”는 유언비어가 돌면서 “그런 중국인들은 죽여야 한다. ‘곤니치와’(일본어)라고 인사했는데 상대방이 ‘니하오’(중국어)라고 답하면 바로 공격하라”며 도쿄에서 이시노마키로 무기를 들고 간 우익단체도 실제로 있었다. 2018년 7월 서일본에 호우 피해가 났을 때도 ‘중국인, 한국인, 재일조선인의 도둑질 본성’, ‘간토대지진 때 조선인의 행위가 옛날 얘기라는 방심은 금물’, ‘조선인은 유사시 반드시 같은 짓을 하는 생물’ 등 혐오와 증오의 표현들이 횡행했다. 마이니치는 “도호쿠가쿠인대학이 ‘재해 지역에서 외국인 범죄가 횡행하고 있다’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의 악성 루머와 관련해 센다이시(미야기현)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0% 이상이 사실로 믿었다고 답했다”며 유언비어의 위험성을 전했다. 논픽션 작가 가토 나오키는 “집단적 공포가 민족·인종 차별과 결합했을 때 국민들이 어떤 대상을 찍어 쉽게 공격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은 지금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시론] 뜨거웠던 10년, 새로운 10년 맞는 ‘슈퍼이어’/홍윤희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사무총장

    [시론] 뜨거웠던 10년, 새로운 10년 맞는 ‘슈퍼이어’/홍윤희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사무총장

    지난해 지구는 관측 역사상 두 번째로 뜨거웠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2016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은 더욱 절실히 와닿는다. 산업화 이후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던 시기 대부분이 바로 최근 10년 내이기 때문이다. 뜨거워진 지구는 기록적인 홍수와 가뭄, 산불 등을 일으키며 우리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잘 알려졌듯 온실가스다. 지난해 각국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탄소중립’ 선언을 앞다투어 발표했다. 온실가스의 주요 기체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한국 역시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며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탄소중립은 기후위기 해결의 첫걸음에 불과하다. 국제사회는 2015년 산업화 이전 대비 210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막도록 노력하는 파리협정을 체결했다. 유엔기후과학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인류 생존까지 위협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IPCC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절반가량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난 연말 한국 정부가 발표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이에 비해 한참 모자란 수준이다. 이미 1도 이상 기온이 오른 상황에서 더욱 강화된 목표가 필요하다. 그나마 현 정부가 임기 내 강화된 2030년 감축 목표를 수립하겠다는 소식이 반가운 이유다. 국회도 할 일이 많다. 우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탈탄소사회 이행 기본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을 뒷받침해야 한다. 정부 차원의 기틀이 마련되면 기업들도 속도를 내야 한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1.5도를 목표로 과학 기반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강화하고 있다. 전 세계 1200여개 기업이 과학 기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립하는 SBTi(Science Based Target initiative)에 참여하고 있다. 벌써 400여개가 넘는 기업이 1.5도 목표에 맞춰 전략을 수립했다. 한국에서는 DGB금융그룹, SK텔레콤, SK증권, 신한금융그룹 등 총 4개 기업이 SBTi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목표를 수립한 곳은 없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이미 탄소국경세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애플과 구글 등 탄소배출 감축을 거래 조건으로 요구하는 글로벌 기업도 많아지고 있다. 금융시장도 기후 리스크를 중요하게 다루기 시작했다. 탄소 배출 정도에 따라 투자 규모를 결정하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는 추세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국제 흐름에 맞춰 국내 기업도 발 빠르게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못하면 경제적 위기도 그만큼 크다. 지난해 세계자연기금(WWF)의 ‘지구의 미래’(Global Future) 보고서에 따르면 자연 파괴 탓에 한국이 입게 되는 경제적 손실은 2050년까지 최소 100억 달러(약 11조 87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의 피해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국가 중 일곱 번째로 높았다. 해수면 상승과 탄소 저장 감소가 주요 요인이었다. 기후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천천히 변화를 진행하다 어느 순간이 되면 되돌릴 수 없는 한계 상태가 된다. 그제야 대응에 나서면 피해는 말할 것도 없다. 자연을 되돌리려면 막대한 노력을 쏟아야 한다. 2021년은 파리협정에 따른 신(新)기후체제가 본격 시행되는 첫해로 ‘슈퍼이어’(Super Year)로 여겨진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연기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려 파리협정 세부 이행 규칙의 합의안이 나올 예정이다. 또한 기후생물다양성협약, 식량정상회의가 예정돼 있어 국제사회의 주요 의제로 자연이 부각될 것이다. 흔히들 하나뿐인 지구라고 말한다. 지구는 경제를 위한 지구, 사회를 위한 지구, 생태계를 위한 지구로 나누어져 있지 않다. 지구온난화 때문에 가뭄과 홍수가 반복되고, 생물다양성이 감소하며 식량 위기가 벌어진다. 이상 기후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또다시 불안정한 기후로 이어진다. 그 영향은 고스란히 인간이 받게 된다. 올해는 가장 뜨거웠던 지난 10년과는 다른 새로운 10년을 만드는 ‘슈퍼이어’가 돼야 한다.
  • 대선주자들 잇달아 대기업 공개 저격…“시의적절” vs “경영개입” 엇갈린 반응

    대선주자들 잇달아 대기업 공개 저격…“시의적절” vs “경영개입” 엇갈린 반응

    LG·SK 배터리 소송엔 정세균 “합의해라”재계선 “지재권 중요성 간과… 정치 발언”최근 대기업을 겨냥한 유력 정치인들의 날 선 공개 발언에 재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노동자와 국익 보호를 위한 시의적절한 발언이라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훈수’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동시에 나온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5년 동안 42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다”면서 “세계적 철강기업 포스코에서 사고가 반복되는데도 안전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는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포스코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당의 대표가 당 최고기구 회의에서 기업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개 저격한 건 이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정치인들은 산업재해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원론적으로 언급했었는데, 이날 이 대표의 발언은 포스코를 조준하고 작심하고 비판한 것이어서 놀랐다”고 했다. 이 대표의 이날 작심 발언은 오는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청문회를 앞두고 노동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차원이란 해석이 나온다. 포스코그룹에선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대표가 동시에 증인으로 채택돼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가 나란히 출석한다. GS건설,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CJ대한통운 등 9개 대기업도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산재 청문회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의 제안으로 성사됐기 때문에 노동 현장 사망사고에 대한 질타는 여야 할 것 없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가 유독 포스코만 정조준한 것은 최근 제철소 사망사고가 잇따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8일 포항제철소에서 35세의 하청업체 노동자가 롤러 교체 작업 중 변을 당했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최 회장 취임 이후 14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정치인의 공개 비판을 ‘대기업 길들이기’로 해석한다. 중견·중소 건설사 노동자의 사망 사고도 적지 않았는데 대형 건설사 대표만 증인으로 채택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차기 대권과 지지율을 의식한 영향력 과시로 연결짓는 시선도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지지율에서 뒤처진 이 대표가 민주당 표밭인 노동계의 표심을 얻고자 포스코를 정면 겨냥한 것이란 관측이다. 대권 경쟁자인 정세균 국무총리도 앞서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전’에 대해 “부끄럽다”고 비판하며 합의를 촉구했다. 당시 재계에서는 “기업의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을 간과한 정치적 발언”이라며 정치인의 기업 경영 개입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하지만 기업들은 공개적으로 반박하지 못하고 바짝 엎드린 모양새다. 재계 관계자는 “정치권에 밉보였다가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한 ‘1호 기업’이 될까 봐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대권 주자의 잇단 저격에 바짝 엎드린 대기업

    대권 주자의 잇단 저격에 바짝 엎드린 대기업

    최근 대기업을 겨냥한 유력 정치인들의 날 선 공개 발언에 재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노동자와 국익 보호를 위한 시의적절한 발언이라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훈수’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동시에 나온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5년 동안 42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다”면서 “세계적 철강기업 포스코에서 사고가 반복되는데도 안전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는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포스코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당의 대표가 당 최고기구 회의에서 기업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개 저격한 건 이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정치인들은 산업재해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원론적으로 언급했었는데, 이날 이 대표의 발언은 포스코를 조준해 작심하고 비판한 것이어서 놀랐다”고 했다. 이 대표의 이날 작심 발언은 오는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청문회를 앞두고 노동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차원이란 해석이 나온다. 포스코그룹에선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대표가 동시에 증인으로 채택돼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가 나란히 출석한다. GS건설,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CJ대한통운 등 9개 대기업도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산재 청문회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의 제안으로 성사됐기 때문에 노동 현장 사망사고에 대한 질타는 여야 할 것 없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가 유독 포스코만 정조준한 것은 최근 제철소 사망사고가 잇따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8일 포항제철소에서 35세의 하청업체 노동자가 롤러 교체 작업 중 변을 당했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최 회장 취임 이후 14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정치인의 공개 비판을 ‘대기업 길들이기’로 해석한다. 중견·중소 건설사 노동자의 사망 사고도 적지 않았는데 대형 건설사 대표만 증인으로 채택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차기 대권과 지지율을 의식한 영향력 과시로 연결짓는 시선도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지지율에서 뒤처진 이 대표가 민주당 표밭인 노동계의 표심을 얻고자 포스코를 정면 겨냥한 것이란 관측이다. 대권 경쟁자인 정세균 국무총리도 앞서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전’에 대해 “부끄럽다”고 비판하며 합의를 촉구했다. 당시 재계에서는 “기업의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을 간과한 정치적 발언”이라며 정치인의 기업 경영 개입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하지만 기업들은 공개적으로 반박하지 못하고 바짝 엎드린 모양새다. 재계 관계자는 “정치권에 밉보였다가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한 ‘1호 기업’이 될까 봐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거리두기 완화로 지자체 관광 시설 재개장…시티투어버스도 운행

    거리두기 완화로 지자체 관광 시설 재개장…시티투어버스도 운행

    코로나19 대응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문화관광시설이 다시 문을 열고 멈췄던 시티투어버스도 다시 운행한다.경남 남해군은 코로나19 방역수칙 강화로 지난해 11월 24일 부터 잠정 폐쇄했던 지역 문화관광시설 7곳을 16일 부터 다시 개장한다고 15일 밝혔다. 다시 문을 여는 시설은 독일마을에 있는 파독전시관, 이순신순국공원(영상관), 남해문화센터, 남해유배문학관,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생활문화센터, 작은미술관 등이다. 심재복 남해군 문화관광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 됐지만 철저한 방역조치를 해 방문객이 안심하고 시설을 방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창원시도 창원지역 주요 관광지를 도는 시티투어버스 운행을 16일 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창원 시티투어버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두달넘게 멈춰 있었다. 창원시는 2층 버스와 1층 버스, 두 종류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한다. 2층 버스는 매일 오전 9시 20분, 10시 30분, 11시 40분, 12시 50분, 오후 2시, 3시 10분에 스포츠파크 만남의광장에서 출발해 창원의 집, 상상길, 마산어시장, 경남대학교, 제황산공원, 진해루, 석동 승강장을 순환한다. 2층 버스는 하루 6차례 운행하며 별도 예약 없이 시티투어버스 정류장에서 타면 된다. 1층 버스는 오전 9시 20분 스포츠파크 만남의광장에서 출발해 창원중앙역, 성주사, 진해해양공원, 진해중앙시장을 거쳐 오후 3시에 만남의광장으로 돌아온다. 1층 버스는 하루 한차례 운행하며 창원시설공단으로 예약해야 한다. 시티투어버스는 휴일에도 운행하며 월요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요금은 성인 3000원, 만 19세 미만 청소년과 어린이 및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2000원이다. 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시티투어버스 내부를 매일 소독한다. 이용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버스에 탈 수 있고 이용객 명부를 작성하고 체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심재욱 창원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난해 세 차례 반복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창원시티투어버스도 운행 중단과 재개를 반복한 가운데 운행여부를 문의하는 관광객들이 많았다”며 “관광객들이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해 창원지역 주요 관광지를 구석구석 알차게 둘러볼 수 있도록 노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세월호 구조 실패’ 김석균 전 해경청장 등 해경 지휘부 무죄(종합)

    ‘세월호 구조 실패’ 김석균 전 해경청장 등 해경 지휘부 무죄(종합)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초동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승객들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양철한)는 15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김석균 전 청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김석균 전 청장과 함께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수현 전 서해해양경찰청장과 이춘재 전 해양경찰청 경비안전국장 등 전·현직 관계자 9명에게도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이들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에 필요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303명이 숨지고 142명이 다치게 한 혐의로 작년 2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은 김석균 전 청장 등이 세월호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지휘·통제해 즉각적인 퇴선 유도와 선체 진입 등으로 인명을 구조할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김석균 전 청장에게 금고 5년을 구형하는 등 관계자들에게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김석균 전 청장 등은 사고에 유감을 표하고 사과하면서도 법리적으로 죄가 될 수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법원 “지휘 부족했지만…형사책임은 못 물어”이에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업무상 과실에 대해 유죄가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김 전 청장 등의 혐의를 모두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당시 구조 세력과 각급 상황실 사이에 통신이 원활하지 않았던 점을 들어 김석균 전 청장 등의 업무상 과실이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당시 해경 123정은 관련 구조 세력과 통신이 원활하지 않아 세월호 대형선박에 대한 지휘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해경 전체 차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체계 정비가 안된 것에 대해 해경 지휘부인 피고인들에게 관리 책임에 대해 질책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구조 업무와 관련해 형사 책임을 묻는 업무상 과실을 묻기에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법원 “세월호 그렇게 빨리 침몰하리라곤 예상 못했을 것”또 세월호의 선체 내부 결함도 고려해야 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세월호가 사고 초기 완만하게 경사가 기울다가 일정 시점 이후 빨리 침몰했는데 이는 선체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구조세력이 현장 도착 이후 보고까지 불과 10여분 만에 선내 진입 및 구조 기회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짚었다. 재판부는 또 김 청장 등이 사고 발생 초기 세월호와 교신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했다고 판단했다. 구조 인원이 세월호 인근에 도착한 뒤에도 김석균 전 청장 등이 책임을 방기해 승객들 사망과 상해 결과를 야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특히 재판부는 이준석 세월호 선장이 승객들에게 “선내에서 대기하라”는 안내만 여러 차례 했을 뿐 사고 상황이나 대피 방법·탈출 지시 등은 없이 퇴선했다는 점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이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과 직접 교신해 퇴선 준비 등을 지시했더라도 이들은 그 지시를 묵살하거나 탈출 방송을 했다는 대답만 반복했을 가능성이 높아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허위보고서 작성한 목포해경서장 등은 집행유예 다만 김문홍 전 목포해양경찰서장과 이재두 전 3009함 함장은 사건 보고 과정에서 허위문서를 작성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들은 초동조치가 미흡했던 점을 숨기기 위해 사고 직후 123정에 퇴선방송을 시행한 것처럼 2014년 5월 3일 허위로 조치내역을 만들라고 지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았다. 김문홍 전 서장에게는 같은 해 5월 5일 이러한 내용의 허위보고서(여객선 세월호 사고 관련 자료 제출 보고)를 해양경찰청 본청에 보낸 혐의(허위공문서작성·허위작성공문서행사)도 적용됐다. 유가족 반발…“문 대통령, 재판 어찌 보시나” 항의1시간 30여분동안 진행된 이날 선고에서 법정에서는 무죄 판결을 놓고 방청객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재판장은 선고를 마치며 “세월호 사고는 모든 국민들께 큰 상처를 준 사건이었고, 여러 측면을 살펴야 하고 법적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재판부 판단에 여러 평가가 있을 것이 당연하고, 그에 대해서는 판단을 지지하든 비판하든 감수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세월호 유가족 측은 법원의 이날 판결에 ‘면죄부 주기 재판’이라며 반발했다. 김종기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피의자를 대변하는 듯한 재판 결과는 가족들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용납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피의자 면죄부 주기’ 재판은 앞으로는 다시 열리지 않아야 할 것이고, 우리 가족협의회와 국민들은 모둔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유경근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는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특수단)이 자초한 결과라고 검찰의 책임을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특수단이라는 이름이 아깝다”며 “총 17개 중 단 2가지만 기소했는데 그 중 하나였던 오늘 재판, 모두 무혐의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의 발생과 구조·수습 과정, 그 이후 진상규명 과정까지 종합적으로 함께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을 찾는 그런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를 했어야 했다”며 “그러나 모든 것을 무시하고 스스로 무혐의 처분해놓고 단지 현장에서 일어났던 일만을 놓고 따지는 부실한 수사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검찰은 기존에 제기했던 모든 수사 과제에 대해 다시 재수사에해서 종합적으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오늘 이 말도 안되는 재판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재판부가 이번 판결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오늘 재판 어떻게 보셨습니까. 우리를 그렇게 설득하지 않으셨냐”며 “수사 결과 지켜보고 미흡하면 나서겠다고 약속해서 기다리라고 하지 않았었냐”고 소리 높였다. 이어 “특수단 수사결과가 발표한 지 한달이 지났는데 왜 아무 말씀 안 하시냐”며 “지금 엉터리 수사와 재판이 이렇게 공공연히 자행되는데 무엇으로 진상규명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을 한 거냐. 우리 다 죽어 나자빠지기 전에 지금 어떻게 지킬 것인지 말씀하십시오”라고 강조했다. 세월호참사 책임자 국민 고소·고발 대리인단 단장을 맡고 있는 이정일 변호사도 “언제든지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에 대해 끊임없이 면죄부를 줄 판단이기 때문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반발했다. 검찰 특수단 “납득 어려워…항소하겠다”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 서울고검 검사)도 이날 무죄 선고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특수단은 선고 직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처럼 유감을 표하며 “항소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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