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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어딨어”… 4세 딸까지 구금한 미얀마 군부

    “아빠 어딨어”… 4세 딸까지 구금한 미얀마 군부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규탄 시위대를 무차별 체포, 수배하는 과정에서 반인륜적 만행이 이어지고 있다. 시위 지도부의 4세 자녀를 구금하는가 하면 총상을 은폐하려고 시신을 불태우는 일이 버젓이 저질러지고 있다. 그러나 시위대는 주눅 들기는커녕 만행 수위에 대응해 저항 강도를 높이고, 반군 세력은 군부의 만행에서 결집 동력을 찾는 모습이다. 미얀마 현지 매체 미얀마나우는 군경이 지난 주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바고 지역 공보책임자인 자 레이 체포에 나서며, 자 레이의 네 살배기 딸을 구금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7일 보도했다. 자 레이 부부가 잇따라 잠적하자, 군경이 지난 5일 새벽에 자 레이의 친지 6명을 15시간 동안 구금하며 행방을 추궁했는데 구금된 인원 중 4세 아동이 있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자 레이는 “내 딸은 너무 어리다. 아이를 구금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고 아동인권 침해”라고 미얀마나우에 호소했다. 앞서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은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누적 사망자 수가 550명을 넘었고, 이 중 46명이 어린이”라고 지난 3일 발표했었다. 군경의 강제 진압 국면에서 어린이들이 큰 희생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군경의 희생자 시신 훼손 행각도 미얀마 시민들의 공분을 키우고 있다. 미얀마나우는 또 다른 기사에서 군경이 피살된 시신들을 불태워 훼손한 뒤에야 유가족들에게 인도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희생자를 온전하게 추모할 수 없게 만드는 패륜일 뿐 아니라, 시신 화장을 금지하는 무슬림의 종교적 신념을 배척하는 행위라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갖가지 방식으로 저항을 표현하는 시위대를 향해 군부가 본보기식 강압 진압을 이어 가자, 미얀마에선 ‘은밀한 저항’도 계속 시도되고 있다. 예컨대 80여년 동안 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아웅바레이 복권’이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15억 차트(약 10억 8600만원)의 1등 당첨금이 걸려 있어 인구 5440만명인 미얀마에서 한 달에 4000만장씩 팔리던 복권이었지만, 군부로 가는 돈줄을 막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판매 부진으로 인한 추첨일 연기가 최근 몇 달 동안 반복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4일턴·극단 시프트’ KIA·한화 두 이방인 감독 파격 실험 통할까

    ‘4일턴·극단 시프트’ KIA·한화 두 이방인 감독 파격 실험 통할까

    이번 시즌 프로야구 두 외국인 감독의 메이저리그식 파격 실험이 시즌 초반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에 국내 감독이 적극적으로 시도하지 못한 야구를 과감하게 시도하는 이들의 야구가 어디까지 통할지 주목되고 있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은 지난 4일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을 4일 휴식에 맞춰 등판시킨다는 계획을 밝혔다. 보통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틀을 깬 파격이다. 모험일 수 있는 선택이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두 선수가 미국에서도 해왔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윌리엄스 감독의 말대로 메이저리그에서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모습은 낯설지 않다. 지난해 kt 위즈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자진해서 4일 등판 간격을 유지했다. 브룩스와 멩덴은 각각 빅리그에서 47경기, 60경기를 뛰어 다른 외국인 선수보다 경험이 풍부하다. KIA는 양현종이 미국으로 떠난 공백이 크다. 윌리엄스 감독의 선택은 시즌 초반 에이스를 더 많이 내보내 승리 확률을 높이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두 명의 투수가 4일 휴식 후 등판하게 되면 다른 국내 선수의 등판 간격이 애매해지는 문제가 있다. 5일 휴식이 익숙한 국내 선수의 컨디션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KIA가 마운드 운용에서 파격을 택했다면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은 볼 카운트마다 달라지는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가 화제다. 기존의 수비 시프트가 타자에 따라 수비 위치를 조정했다면 ‘수베로 시프트’는 더 적극적으로 볼 카운트에 따라 움직인다. 지난 6일 SSG 랜더스전 8회말 추신수의 타석 때 한화는 볼 카운트마다 2루수 강경학과 유격수 하주석이 분주히 움직였다. 다만 수베로 시프트는 개막전부터 상대에게 허를 찔리는 도루를 허용하며 약점이 노출됐다. kt 위즈와의 4일 경기에서 대주자 송민섭이 9회말 도루를 시도할 때 내야수들이 2루 커버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이는 결국 끝내기 패배로 이어졌다. 수베로 감독은 “시즌 초반에 발생한 게 다행”이라며 “배움의 기회로 삼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말로 시프트 활용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두 감독의 파격 실험은 본인들의 메이저리그 경험을 살리는 것인 만큼 완전히 새로운 시도는 아니다. 두 이방인 감독의 파격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은 프로야구의 또 다른 재미 요소가 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교육부 “개학 후 코로나 교내전파 0.3% 그쳐”

    교육부 “개학 후 코로나 교내전파 0.3% 그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로 각급학교 등교수업이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체 학교에서 ‘교내 전파’가 발생한 비율은 0.3%에 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영상으로 만나 신학기 학생 감염 현황을 분석하고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한 학교 방역 조치사항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최은화 서울대학교 의대 교수의 ‘등교수업 이후 학생·교직원 감염 현황 분석’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 동안 ‘교내 전파’가 발생한 학교는 유치원 12곳, 초등학교 21곳, 중·고등학교 29곳 등 62곳으로 집계됐다. 전체 2만415개 학교 가운데 0.3%에 그치는 수치다. 특히 교내 전파가 이뤄진 경우라고 해도 한 학교에서 5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는 유치원 2곳, 초등학교 1곳, 중·고등학교 4곳 등 7개 학교로 전체의 0.0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1일부터 4월1일까지 확진된 전국 학생은 총 1103명, 교직원은 156명으로 합계 1259명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학생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분석한 결과, 3월 이후 전체의 55.5%가 가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19.4%는 지역사회 감염으로 나타났다. 학교를 통한 감염 비율은 11.3%로 조사됐다. 신학기 개학 이후 학생 감염 비율은 인구 10만명 당 3.49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의 감염 비율(10만명 당 5.84명)과 비교해 낮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최 교수는 “지난해 가을·겨울 ‘3차 유행’ 이후 학생·교직원의 발생 건수도 늘었으나 학교는 지역사회 대비 여전히 낮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으며 학령기 연령대 인구의 주된 감염 경로가 아니다”며 “지난해 6~7월, 9~12월과 올해 3월 학생 감염 상황을 비교해도 특별히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가정 내 자가진단 시 발열 외 오한·몸살 등 의심증상도 철저히 확인하도록 지도 △학생·교직원의 사모임·동아리·학원 이용 등 과정에서의 방역 지도 강화 △교사 백신 접종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등교수업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라 학교 밀집도를 조정한다는 원칙에 따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체 확진자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등교수업에 대한 부분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졌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따라 학교 밀집도를 달리한다는 원칙이 있기 때문에 매뉴얼에 따라 운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 부총리는 “다시 확실하게 긴장하고, 학교 방역을 다시 점검해야 할 때”라며 “작년 12월 3차 유행의 파고 속에서 학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경험을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흉악범 위한 종신형 만들자” 판사의 묵직한 외침

    “흉악범 위한 종신형 만들자” 판사의 묵직한 외침

    법원이 흉악범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살도록 하는 법률이 제정돼야 한다는 의견을 입법부에 제시했다. ‘여성 2명 잔혹 살해범’ 최신종(32)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1형사부(김성주 부장판사)는 7일 입법부에 고언을 남겼다. 김 부장판사는 “재판부는 모든 국민이 흉악한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흉악 범죄를 저지른 범인이 가석방 돼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사태를 방지하는 입법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부장판사는 “그동안 실무 경험상 살인죄, 강간죄 등 강력범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범죄자가 형 집행 중 가석방돼 다시 죄를 짓는 경우를 다수 접했다”며 “부디 입법부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형태의 무기징역 제도를 조속히 입법해, 사실상 사형제가 폐지된 국가로 분류되는 대한민국에서 국민들을 안전하게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형법 제72조는 무기징역 재소자가 모범적인 수형생활을 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20년 후 가석방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무부의 가석방 업무 지침상 살인, 강도, 강간 및 강제추행 등을 저지른 재소자를 ‘가석방 제한 사범’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이들이 사회로 돌아가 재범하는 현실을 재판부가 지적한 것이다. 김 부장판사는 이날 최신종의 재범 위험성을 우려했다. 그는 “피고인은 이 법정에서 억울함을 호소할 뿐, 반성문 한 장 제출하지 않았고 형벌을 조금이라도 면하기 위해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진술을 수시로 바꿨다”며 “황당한 답변까지 하면서 범행을 부인하는 태도에 분노가 느껴지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죄 경력을 통해 알 수 있는 피고인의 성폭력 범죄 성향과 준법의식 결여, 공동체 구성원에 대한 존중 결여 등을 참작하면 피고인에게 무기징역보다 가벼운 형을 선고할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강간, 강도 살인, 시신 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최신종에 대한 이날 항소심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최신종은 지난해 4월 15일 아내의 지인인 A(34·여)씨를 성폭행한 뒤, 금팔찌와 현금을 빼앗고 살해해 시신을 하천 인근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로부터 나흘 뒤인 같은 달 19일에도 모바일 채팅 앱으로 만난 B(29·여)씨를 살해하고 과수원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최신종은 살인, 시신 유기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약에 취해 있어서) 필름이 끊겼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는 변명을 반복하며 강도, 성폭행 혐의를 부인해 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여성 2명 성폭행·살해 최신종 항소심도 무기징역

    여성 2명 성폭행·살해 최신종 항소심도 무기징역

    여성 2명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최신종(32)이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김성주 부장판사)는 7일 강간, 강도 살인, 시신 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최신종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동기에 참작할 만한 사유가 없고 비난 가능성도 크다. 첫 번째 살인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도 태연하게 두 번째 범행을 저질렀다”며 “1심과 비교해 양형 조건이 달라지지 않으므로 원심의 형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넘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이 성적 만족을 채우고 돈을 강탈하기 위해 시간과 장소를 달리해 여성 2명을 비참하게 살해한 행위는 절대 용서받을 수 없다. 피고인은 이 사건 보도를 접한 일반 국민과 사회가 느꼈을 분노에 공감하지 못하고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할 뿐 반성문 한 장 제출하지 않았고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수시로 진술을 번복하거나 황당한 답변까지 하면서 범행을 부인했다”고 비판했다. 최신종은 지난해 4월 15일 아내의 지인인 A(34·여)씨를 성폭행한 뒤, 금팔찌와 현금을 빼앗고 살해해 시신을 하천 인근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로부터 나흘 뒤인 같은 달 19일에도 모바일 채팅 앱으로 만난 B(29·여)씨를 살해하고 과수원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최신종은 살인, 시신 유기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약에 취해 있어서) 필름이 끊겼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는 변명을 반복하며 강도,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항소심 재판과정에서는 “검사가 원하는 대로 진술해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가 잘못돼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류호정, 박영선에 “노회찬의 적은 ‘부패한 기득권’”

    류호정, 박영선에 “노회찬의 적은 ‘부패한 기득권’”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노회찬의 적은 ‘보수정당’ 따위가 아니라 ‘부패한 기득권’이었다”며 박영선 더불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꼭 기억해달라”고 밝혔다. 이는 박 후보가 4·7 재보궐 선거 전날 고(故) 노회찬 의원의 상징인 ‘6411번 버스’에 올라 “노회찬과 정의당을 혼신을 다해 도왔다”고 말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한 말이다. 지난 6일 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가 끝나도, 6411번 버스는 계속 운행한다. 만약 민주당의 것만 멈춰 다시 진보적 개혁에 후퇴를 반복한다면, 오늘 민주당은 노회찬을 그저 선거에 이용한 것이 될 것이다. 급한 마음에 가져다 쓴 그 정신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노회찬의 외면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류 의원은 “‘노회찬 정신’은 누구도 독점하여 계승할 수 없다. 정의당만의 것일 리도 없다”라며 “사회적 약자와 서민을 위해 평생을 바쳤던 그를 기리는 모두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노회찬 정신으로는 비례위성정당을 만들 수 없다. 탄력근로제를 개악하거나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훼손할 수 없다”라며 “임대차 3법 통과 전 임대료를 올리는 위선을 ‘시세에 맞춰’로 해명하는 대신, 차별금지법이나 비동의강간죄를 공약하는 것이 노회찬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류 의원은 “그래도 노회찬을 계승해 달라”며 “선거가 끝나도, 6411번 버스는 계속 운행한다. 만약 민주당의 것만 멈춰 다시 진보적 개혁에 후퇴를 반복한다면, 오늘 민주당은 노회찬을 그저 선거에 이용한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이날 박 후보는 6411번 버스 유세에서 “저는 (당시 야권 단일후보인) 노회찬 의원이 동작에 출마하셨을 때 혼신의 힘을 다해 도와드렸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당시 선거는 정당간 합의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고 양당이 책임있게 선거 운동에 임했던 사안”이라며 “정치적 도의 측면에서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용서 받을 수 없어”...‘여성 2명 살해’ 최신종, 항소심도 무기징역

    “용서 받을 수 없어”...‘여성 2명 살해’ 최신종, 항소심도 무기징역

    여성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해 법정에 선 최신종이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7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김성주 부장판사)는 강간, 강도 살인, 시신 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최신종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살인, 시신 유기를 제외한 나머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그러나 검사가 제출한 증거와 피고인의 진술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의 범행을 유죄로 인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고인은 시간과 장소를 달리해 여성 2명을 비참하게 살해했고 그 결과는 절대 용서받을 수 없다”며 “오로지 성적 만족을 채우고 돈을 강탈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범행 동기에 참작할 만한 사유가 없고 비난 가능성도 크다. 첫 번째 살인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도 태연하게 두 번째 범행을 저질렀다”며 “1심과 비교해 양형 조건이 달라지지 않으므로 원심의 형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넘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지난해 4월 15일 최신종은 아내의 지인인 A(34·여)씨를 성폭행한 뒤, 금팔찌와 현금을 빼앗고 살해해 시신을 하천 인근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후 나흘 뒤인 같은달 19일에도 모바일 채팅 앱으로 만난 B(29·여)씨를 살해하고 과수원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최신종은 살인, 시신 유기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약에 취해 있어서) 필름이 끊겼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는 변명을 반복하며 강도,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항소심 재판과정에서 그는 “검사가 원하는 대로 진술해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가 잘못돼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JTBC, 방송촬영 중 아파트 공용전기 무단사용”…경찰 출동

    “JTBC, 방송촬영 중 아파트 공용전기 무단사용”…경찰 출동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아파트 주민이 신고JTBC 측 사과…“문제 또 발생하면 책임지겠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이 아파트에서 방송 촬영 중 공용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가 주민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9시 37분쯤 송파구 풍납동의 한 아파트 주민으로부터 “방송사 제작진이 아파트 공용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한다”는 112신고를 접수했다. 해당 아파트에서는 JTBC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가 촬영 중이었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김학래·임미숙 부부가 이 아파트 주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과 만난 관리사무소 측은 “동대표 회의를 거쳐 배상 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알렸다. 경찰은 고소 절차 등을 안내하고 현장에서 사건을 종결했다. 신고자인 주민 A씨는 “제작진이 한달여 전에도 아파트 계단에 있는 전기 코드를 사용하는 게 눈에 띄어 주의를 줬는데, 비슷한 상황이 반복돼 신고한 것”이라며 “추후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형사고소는 물론 민사소송도 진행할 생각”이라고 했다. JTBC 측은 “당일 현장 관리에 신경 쓰지 못한 부분에 사과의 뜻을 경찰을 통해 전달했고, 추가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주민들께 거듭 사과드리며 다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오늘 신문의 날… 본지 ‘달빛노동’ 기획 한국신문상 시상식

    오늘 신문의 날… 본지 ‘달빛노동’ 기획 한국신문상 시상식

    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 등 언론 3단체는 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65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를 열고 신문의 날 표어로 ‘신문이 말하는 진실은 검색창보다 깊습니다’를 발표했다. 함께 진행한 ‘2021년 한국신문상’ 시상식에서는 서울신문 탐사기획부(안동환·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의 ‘당신이 잠든 사이, 달빛노동 리포트’가 기획탐사보도 부문상을 받았다. 안동환 탐사기획부장은 “1500여쪽의 산재 판정서를 분석하며 비슷한 죽음이 반복되는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였다”면서 “기사가 엄중한 현실과 열악한 노동 환경을 독자들에게 전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달빛노동 리포트’는 지난해 상반기 산업재해 데이터를 분석해 최소 148명이 야간노동자였다는 사실 등을 5회에 걸쳐 보도했다. 박홍기 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신문의 가치는 뉴미디어 시대에도 절대 훼손되지 않고,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홍준호 신문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진짜 뉴스를 더 많은 독자에게 전하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노력은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선수 3명 중 1명 ‘학폭 경험’… 체대 인권 갈수록 뒷걸음질

    선수 3명 중 1명 ‘학폭 경험’… 체대 인권 갈수록 뒷걸음질

    대학 운동부 선수 3명 중 1명은 선배나 지도자 등의 언어폭력을 경험하고 40% 정도는 외박과 외출을 통제당하는 등 인권을 침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학생 운동선수들의 인권 상황이 개선되기는커녕 뒷걸음질쳤다. 인권위는 6일 ‘학교 운동부의 폭력문화에 대한 직권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교육부장관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대한체육회장, 9개 대학교 총장,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장 등 에게 인권 침해 예방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지난해 10개 이상 대규모 운동부를 운영하는 9개 대학교의 1~4학년 운동선수 25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대학 선수 29.1%는 비하, 욕설, 협박의 경험이, 25%는 얼차려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외박·외출 제한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선수는 38%, 두발 길이, 복장 등에 있어서 제한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선수는 37.2%였다. 선배의 심부름, 빨래·청소를 강요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도 32.2%를 차지했다. 선수들의 21%는 인권 침해 행위가 거의 매일 있었다고 응답했다. 이런 결과는 2019년 인권위가 실시한 체대 인권상황 실태조사와 비교할 때 운동선수들의 인권 환경이 더 악화됐음을 보여준다. 2019년 조사에서 외박·외출 제한 경험자는 25.9%였고 두발·염색 등 제한은 24.9%, 빨래·청소·심부름 강요는 28.5%로 2020년 조사 결과보다 약 5~13%포인트가량 낮았다. 인권위는 엘리트 체육계 폭력 사건이 반복되는 원인으로 운동부 선수들의 폭력적 통제에 대한 낮은 문제의식과 억압과 통제를 당연하게 여기는 문화를 꼽았다. 인권위는 “합숙 생활의 자율성과 사생활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일반 학생과의 교류를 강화하는 것도 폭력적인 운동부 문화를 개선할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체육계와 연예계의 학교폭력 미투의 시발점이었던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24) 쌍둥이 자매가 자신들의 가해 행위를 폭로한 피해자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자매 측은 “피해자를 직접 만나 사과하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 바로잡으려 했지만 연락을 받지 않아 만날 수가 없었다”며 “일부 잘못 알려진 사실관계를 소송을 통해 바로 잡겠다”고 했다. 이들은 폭로자가 인터넷에 올린 글 등 관련 증거 수집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김영춘 “임진왜란 장수처럼 총대” 박형준 “야당 뭉치면 윤석열 동승”

    김영춘 “임진왜란 장수처럼 총대” 박형준 “야당 뭉치면 윤석열 동승”

    ■ 金 ‘48시간 릴레이 유세’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는 6일 ‘부산 경제’를 외치며 11개 구·군을 순회하는 ‘승리의 길’(Victory Route) 퍼레이드 유세를 펼쳤다. 전날 5개구를 순회하며 이날까지 부산 16개 구·군을 모두 도는 ‘48시간 릴레이 유세’는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피날레 총집중유세’에서 정점을 찍었다. 김 후보는 유세 출정식 장소인 송상현광장에서 “제가 이 선거를 포기하지 않고 총대를 메고 싸우는 이유는 바로 부산 경제를 살리겠다는 절박한 마음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임진왜란 당시 부산에 상륙한 왜군 선봉장이 보낸 편지에 ‘전사이가도난’(戰死易假道難·싸워서 죽기는 쉬워도, 길을 내주기는 어렵다)이라고 적은 답서를 보낸 송상현 장군의 말을 인용해 ‘300㎞ 대장정 유세’를 앞둔 각오를 표현하기도 했다. ‘정권 심판론’에는 ‘부산 살림꾼’으로 맞서며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각종 비리 의혹을 다시 제기했다. 김 후보는 유세차를 타고 구·군을 돌며 “이번 선거는 부산의 살림꾼을 뽑는 선거”라며 “부산 경제의 부활, 국제 경제도시로 만드는 꿈에 투표해 주시면 우리가 이긴다”고 호소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부산을 찾았던 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마지막 날에도 부산에서 김 후보를 도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朴 ‘1박 2일 투혼유세’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6일 유세 차량으로 부산 전역을 훑은 뒤 서면 금강제화 앞 총력 유세전을 끝으로 1박 2일 투혼 유세를 마무리 지었다. 박 후보는 정권 심판론과 야권 통합을 내세우며 ‘대세 굳히기’에 집중했다. 박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에 투표하면 무능, 위선, 성추행에 투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면 총력 유세전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선거를 도우러 부산에 왔다고 언급하면서 “자유와 민주, 공화의 정신이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동참하는 세력이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이 쫓아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동승할 것”이라며 중도층 표심을 염두에 둔 야권 통합론을 앞세웠다. 박 후보는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과 신공항 예정지가 보이는 가덕도 전망대를 찾아 신공항 추진 의지를 다지며 “정치 공항이 아닌 경제 공항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 선대위 총괄본부장 하태경 의원은 “저기(민주당)서는 1일 1가짜뉴스를 퍼부었지만 똘똘 뭉쳐 대응을 잘해 다 불발탄으로 끝났다”면서 “또다시 부끄럽고 창피한 선거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압도적으로 심판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안광률 경기도의원, 효과적인 학교성교육 방향성 모색을 위한 토론회 개최

    안광률 경기도의원, 효과적인 학교성교육 방향성 모색을 위한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안광률(더불어민주당·시흥1) 부위원장은 지난 5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효과적인 학교성교육 방향성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교육청이 주최·주관하는 ‘2021 상반기 경기교육 정책토론회’의 일환으로 열린 이 날 토론회는 안광률 부위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조현아 보건교사(둔대초등학교)의 발제와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곽현진 학생, 김대유 경기대교육대학원 교수, 이규은 동서울대학교 교수, 염은정 운양고등학교 학부모, 허옥희 안산성포초등학교 교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열띤 토론으로 진행됐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안광률 의원은 “학교성교육은 학생들의 올바른 성(性) 가치관 확립에 필수적인 교육이지만 학교의 성교육이 현실과 동떨어지게 운영되고 있거나 또는 금기시되는 교육처럼 제대로 다루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오늘의 토론회가 효과적인 성교육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학생, 학부모, 교사, 전문가 등 교육의 주체들이 모두 참여한 만큼 허심탄회하게 숙의하여 학생을 위한 성교육이 달라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토론회 개최 설명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둔대초등학교 조현아 보건교사는 성교육의 의미와 성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 학교성교육의 요구와 현실을 설명하면서 학생을 대상으로한 FGI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학교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효과적인 학교성교육을 위해 학생 중심의 성교육프로그램 개발, 성교육 담당교사 배치 및 거점 지원센터 설립, 지원체계 구축 등 제도적 보완도 주문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3학년 곽현진 학생은 “현재 초·중·고등학생들이 올바르게 성교육을 받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과반수 이상의 학생들이 성교육 기회 부족과 기억에 남지 않는 교육이었다고 답했다”며 “학생들이 궁금해 하고 알고 싶어 하는 실질적인 성교육이 필요하며, 매번 반복되는 똑같은 성교육이 아닌 학생들의 올바른 성관념을 키워나가는 실질적인 성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두 번째 토론자인 김대유 경기대교육대학원 교수는 주제 발표내용에 관해 긍정하는 부분과 부정하는 측면을 모두 지적했다. 아울러 “특히 성교육에 대한 업무 통합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상당히 공감이 가지만, 거점 성교육지원센터 설립 보다는 보건교육지원센터를 경기도 25개 교육지원청에 설치하고, 보건장학사를 배치해 성교육 지원체계를 확립하는 게 더 합리적이고,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안했다. 세 번재 토론자인 이규은 동서울대학교 교수는 “현재 학교 성교육은 제자리걸음 중으로 차제에 우리 학교성교육에 대해 본질적으로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며 “학교에서 성교육 시간의 의무 확보, 학교 성교육표준안 정착을 위한 시·도교육청의 적극적인 노력, 성교육 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원연수 지원 등 다양한 방안 마련을 통해 학교성교육이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하고 실천 할 수 있는 형태로의 변화가 필요하고 진정으로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성교육을 지향해야 한다”고 했다. 네 번째 토론자인 염은정 운양고등학교 학부모는 “학부모 입장에서 성교육은 자극적인 미디어 환경에서 아이 스스로 왜곡된 성 정보를 걸러 낼 줄 아는 아이로 자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현재 성교육의 기조가 보수적이고, 생물학적 설명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학생들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만큼 교사 역량강화 및 성교육 표준안 마련, 성교육 대상 확대를 통해 효과적 성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허옥희 안산성포초등학교 교장은 “학교 현장에서도 현재의 성교육에 대해 긍정적 부분과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이 개진되고 있다”며 “교육부의 성교육 표준안이 학생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학교의 목소리를 반영해 개선해야 하고, 교육청에서도 소통을 통해 일관성 있는 정책추진 방향을 마련해 교사 부족과 교육시수 부족 등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박근철 경기도의회 더불어 민주당 대표의원, 남종섭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해 토론회를 경청하였으며, 코로나19 생활수칙에 따라 무관중, 비대면 방식으로 경기도의회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질문과 답변을 하며 도민과 활발한 소통을 하는 가운데 토론회가 개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인이 입양’ 홀트 회장, 징계없이 사임…노조 “제대로 징계하라”

    ‘정인이 입양’ 홀트 회장, 징계없이 사임…노조 “제대로 징계하라”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의 입양을 둘러싼 책임을 지고 김호현 홀트아동복지회(홀트) 회장이 사임했다. 홀트 노조 측은 징계 없이 물러난 것이라며 김 회장의 사임을 비판했다. 6일 홀트에 따르면 홀트 정기 이사회는 지난달 19일 운영 책임을 물어 김 회장에게 사임을 권고했다. 홀트 관계자는 “회장님이 정인이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히신 것이 맞다”고 말했다. 홀트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에 새 회장 초빙 공고를 올렸다. 이에 노조 측은 이번 사임을 제대로 된 징계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미진 민주노총 사회복지지부 홀트지회장은 “권고 사임은 사실상 퇴직금을 모두 받을 수 있어 징계라고 볼 수 없다”면서 “정인이 사건 관련자 징계도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홀트는 징계위 결과도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했다. 노조 측은 정인이 사건 책임자 징계와 경영진 사퇴 등을 요구하며 서울 마포구 홀트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여왔다. 홀트는 지난달과 이달 초 두 차례 징계위원회를 열었지만 징계 대상과 논의 안건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인이 입양을 주관한 홀트는 정인이에 대한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된 것을 인지하고 가정방문까지 하고서도 양부모 측 주장만 믿고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정인이 몸 곳곳에 손으로 긁은 듯한 상처와 멍 자국이 있었지만 “아이가 아토피와 건선 등으로 몸을 많이 긁는다”, “걸음마를 시작해 자주 넘어져 몸에 상처가 자주 난다”는 양부모의 말을 그대로 믿었다. 학대 신고가 반복적으로 접수됐는데도 사망 열흘 전 양부와 통화한 홀트는 상담 기록에 “잘 지내고 있다”고 남겼다. 끝내 정인이가 사망하고 홀트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오자 홀트는 올해 1월 입장문을 통해 “정인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인이의 입양 절차상 문제는 없었으며, 사후관리 역시 ‘매뉴얼을 준수했다’고 해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가상화폐 시가총액, 사상 첫 2조달러 돌파

    가상화폐 시가총액, 사상 첫 2조달러 돌파

    세계 가상화폐들의 합산 시가총액이 5일(현지시간) 사상 첫 2조 달러(약 2257조원)를 돌파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가상화폐 합산 시총은 이날 한때 2조 200억 달러에 달했다. 가상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의 시총이 1조 달러를 뛰어 넘은 상태로 일주일간 유지된 데다 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도 랠리에 가세하며 시총을 끌어 올렸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2배 이상 뛰었고, 이더리움도 약 190% 올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중순 사상 최고치인 6만 1000달러대를 기록한 뒤 급등락을 반복했지만 지난주부터 상승세를 지속하며 현재 5만 9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5만 3000달러를 웃돌기만 하면 시총 1조달러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도 시총 2440억 달러를 찍는 등 2∼6위 가상화폐들의 합산 시총은 4220억 달러로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현상은 초저금리 시대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가상화폐에 손을 대는 기관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보유 현금 중 10억 달러를 투자해 비트코인을 매수한 데 이어 비트코인을 자사 전기차 결제수단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혀 가상화폐 투자 열기에 불을 지폈다. 모건스탠리와 마스터카드, 페이팔, BNY멜론 등 금융기관들도 잇따라 비트코인을 포용하기 시작했고 세계 최대 가상화폐 기관투자자인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을 계획이다. 블록체인 데이터업체인 체인링크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나자로프는 “2조 달러의 시총은 상당한 양이지만, 이는 블록체인 형태로 저장할 수 있는 전체 가치의 1% 미만”이라며 “시총이 더 늘어날 여지가 많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뚜렛 증후군 환자도 복지서비스 받는다

    뚜렛 증후군 환자도 복지서비스 받는다

    하나의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있는 사람과 무의식적으로 반복행동을 하는 ‘뚜렛 증후군’ 환자 등도 장애인복지법이 보장하는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6일 장애인복지법을 적용받는 시각장애와 정신장애의 인정기준을 확대하는 내용의 장애인복지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시행령 개정에 따라 복시가 있는 사람도 시각장애인으로 인정된다. 또 강박장애와 뇌의 신경학적 손상으로 인한 기질성 정신장애, 스스로 조절하기 힘든 무의식적 반복행동 및 음성 틱 장애가 모두 나타나는 질환인 뚜렛 증후군, 일상생활 등에 상당한 제약이 있는 기면증이 있는 사람도 정신장애인으로 인정된다. 기존에는 시각장애의 경우 나쁜 눈의 시력이 0.02 이하, 두 눈의 시야가 각각 모든 방향에서 10도 이하 등을 시각장애인으로 인정했고, 정신장애는 조현병, 재발성 우울장애 등이 정신장애인으로 인정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을 통해 장애인의 복지서비스 수급권이 더욱 폭넓게 보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거리두기 격상과 백신 확보, 머뭇거리면 피해 더 커진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해지고 있다. 어제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73명으로 지난달 30일(447명) 이후 엿새 만에 400명대로 내려왔지만 이는 주말이라 검사 건수가 줄어든 탓이다. 최근 일주일(3월 28일~4월 3일)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 비율은 28.3%로 일주일 전보다 4.4% 포인트 올랐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07로 직전 일주일(0.99)보다 높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감염력이 더 세다고 알려진 영국발·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집단감염까지 확인돼 감염자가 총 330명이다. 집단면역을 위한 필수 요소인 백신은 물량 부족이 우려된다. 백신 접종자가 어제 100만명을 넘었지만, 백신 접종이 지난 2월 26일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너무 느리다. 이런 속도라면 올해 안에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과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할까 우려스럽다. 특히 정부는 2분기(4~6월)에 120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지만 도입이 확정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화이자 백신 769만 8500명분이다. 2분기에 들여오기로 한 얀센·노바백스·모더나 백신은 초도 물량의 공급 일정조차 나오지 않았다. 일반인 대상 접종이 시작되는 3분기(7~9월) 백신 공급 전망은 예측 불가능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그제 “이번 주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좀더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검토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토가 아니라 선제적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고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비수도권 감염 확산은 우려될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의 2차 대유행, 11월 시작된 3차 대유행에서 선제적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기보다는 감염자 수 폭증을 따라가는 ‘뒷북’ 행태를 보였다. 그 결과 유행 기간은 늘어났고, 반복되는 영업제한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고스란히 당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폐업에 대한 두려움을 참아 내라고 반복해 요구하려면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들을 다 하고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방역 준수 의지를 꺾고, 감염이 더욱 오래 지속되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 인도나 미국 등에서 백신 공급을 하지 않는 등 세계적으로 수급에 문제가 있지만, 지난 1일 가동된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는 공급처 다양화를 통한 백신 확보에 힘써야 한다. 안전성과 효능이 어느 정도 입증된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을 우선 검토하길 주문한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몸집 키우기의 위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몸집 키우기의 위험

    후배가 말했다. “저, 실은 비트코인 했어요.” 꽤 오래전부터 했고 몇 년 전 비트코인 광풍이 불었을 때 버티다가 큰 손해를 봤었다. 그럼에도 돈이 생길 때마다 오로지 비트코인을 사 모으며 버티다 보니 이번 비트코인 트렌드에 큰돈이 됐다는 것이다. ‘인생은 한 방’이란 마음으로 오래 버텨 온 그의 멘탈이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천장이 없는 비트코인 가격을 볼 때마다 부러운 마음도 들었다. 그래서일까. 이 뉴스가 내 눈에 들어왔다. 3월 23일 초대형 화물선 에버기븐호가 수에즈운하에서 좌초되며 전 세계 물류 유통이 막혀 버렸다. 1주일 만에 해결이 됐지만 세계 교역량의 12%를 담당하던 운하라 여파가 컸다. 도대체 얼마나 큰 배인지는 포클레인이 동원된 사진을 보고서야 비로소 감이 잡혔다. 흔히 “포클레인 앞에서 삽질하네”란 말을 하는데, 이건 “포클레인으로 삽질하네”란 말이 딱 어울렸다. 길이가 400m, 폭이 59m나 되는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이었고 수에즈운하의 폭은 훨씬 짧은 280미터였다. 살짝 비틀거린 배가 균형을 잃고 운하 가운데를 막는 게 가능했다. 수에즈운하는 190㎞의 인공 운하로 1869년 완공돼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길게 돌던 항로를 1만㎞나 단축해 줬다. 다만 150년 전에 비해 화물선의 크기가 너무나 커진 게 문제였다. 최소한의 선원과 연료로 최대한 많은 양의 화물을 실어 나르는 것이 경제적 효율성 면에서 최선의 선택이다. 이에 따라 화물선은 점점 커지는 추세였다. 화물선 크기는 20피트 컨테이너를 몇 개나 싣는가로 정하는데 그 단위를 TEU라고 한다. 1980년대 평균 4000TEU급 정도였던 화물선은 최근 1만 8000TEU까지 커졌고, 에버기븐호는 2만 TEU급이다. 배 한 척에 2만개의 컨테이너를 싣게 된 것이다. 이렇게 커진 배의 크기를 150년 된 수에즈운하가 감당하지 못해 대사건이 난 것이다. 규모의 발전을 환경이 온전히 수용하지 못한 것이다. 이런 일은 생태계에서도 관찰된다. 뿔이 클수록 짝짓기 성공률이 높아 점점 뿔의 크기가 커지는 방향으로 진화하다가 어느새 뿔의 길이가 3미터가 넘고 무게만 40킬로그램에 달하게 된 큰뿔사슴이 있다. 나중에는 고개를 움직이기도 어려워지고, 포식자로부터 도망가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결국 멸종하고 말았다. 한 방향으로 크기를 키우는 경쟁은 위험 요소를 안고 있지만, 막상 경쟁에 뛰어들게 되면 그 안에서는 위험이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다. 상황이 안정적인 시기엔 덩치가 클수록 경쟁에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누구든 이익이 커지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마련이다. 성공은 학습이 되면서 속도를 붙인다.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것이 대표적 성공 방식이다. 잘하는 쪽으로, 이익이 나는 방향으로 몰아서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런데 몸집이 커질수록 변화에 신속히 대처하기 어려워진다. 예측이란 안정적 환경에서 같은 룰이 반복해 적용될 때에만 쓸모 있다. 체스나 바둑 같은 게임이 대표적인 예다. 그렇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알 길이 없다.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사건이 전체를 넘어뜨리는 일이 곧잘 일어난다. 그러므로 지금같이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환경에서는 ‘모든 변수를 예측할 수 있어’라며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만 집중하면 에버기븐호와 같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환경이 몸집 불리기를 받아주기 어려울 때가 더 많은 게 현실이다. 이런 욕망의 방향성은 개인의 손해에만 그치지 않고 모든 사람들을 힘들게 해 버릴 수 있다는 것이 이런 몸집 불리기의 위험성이다. 그런 면에서 한 가지 방향으로 확실히 키우고 싶은 올인의 욕심이 생길 때 숨을 고르는 마음의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옐런 재무장관의 한마디, 머스크 테슬라 CEO의 한마디에 1000만원씩 출렁거리는 비트코인을 봐도 지금 같은 상황이 아슬아슬해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저 친구는 이제 팔고 나왔을까. 뉴스를 볼 때마다 궁금했다. 환경이 안정적이지 않을 때일수록 한 방향의 위험도도 함께 커진다. 투자할 때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이 새삼 와닿았다. 물론 왜 작년에 내게 비트코인 사라는 말을 해 주지 않았냐는 야속함이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게 한 건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말이다.
  • 원희룡 “靑, 제주 제2공항 추진해달라” 공문… “여론 역행” 반발

    원희룡 “靑, 제주 제2공항 추진해달라” 공문… “여론 역행” 반발

    제주 제2공항 건설 찬반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2공항 건설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줄 것을 공식 건의했다. 제주도는 원 지사가 지난 3일 열린 제73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에게 직접 제2공항 건설 건의문을 전달할 예정이었지만 사정상 여의치 않아, 공문 형태로 청와대에 보냈다고 5일 밝혔다. 원 지사는 건의문에서 “제2공항 건설은 2015년 11월 정부가 확정, 발표한 국책사업이자 문 대통령의 제주 공약사업”이라며 “제주공항은 2019년 이미 활주로 용량 포화 등으로 결항·지연이 반복되는 불편을 넘어 이용자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원 지사는 “제2공항은 양질의 일자리와 제주의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반드시 추진돼야 하며 국가 균형 발전의 한 걸음이자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균형 발전에도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이라며 “더 이상 제2공항 추진을 늦춰선 안된다”고 밝혔다. 제2공항 제주도민 찬반 갈등에 대해 원 지사는 “정부와 제주도가 머리를 맞대면 해법을 찾을 수 있고 갈등 해소에 제주도가 더 많은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천주교 제주교구장인 문창우 주교는 제2공항 건설 도민의견 여론조사 결과 ‘반대’ 의견이 우세한데도 제주도가 정부에 ‘정상 추진’ 의견서를 제출한 것은 “민주주의 질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주교는 4일 부활절 사목서한에서 “제주는 무분별하고 광범위하게 이뤄진 개발이란 이름의 파괴로 인해 아름다운 중산간 지역과 해안 보존 지역이 훼손돼 가고 있다”면서 “제주의 미래를 위해 제주도는 제2공항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월 실시됐던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제주도민 찬반 여론조사 결과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는 반대 51.1%, 찬성 43.8%로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반대 47.0%, 찬성 44.1%로 나타났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펜션에 공동주택 세금’ 반발에… 국토부 “애초 허가한 대로 부과”

    ‘펜션에 공동주택 세금’ 반발에… 국토부 “애초 허가한 대로 부과”

    “빈집 공시가 기준으로 삼은 것 문제 없어임대·분양 아파트 가격 기준 다르지 않아공시가 현실화 계획 예정대로 추진할 것” 전문가 “확정 발표 뒤에도 수정 반복 문제공시가 산출 인력 충원·전문성 강화해야”정부는 올해 ‘공시가격 충격’을 인정하면서도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5일 제기한 의혹에 대해선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전문가들은 “4년째 공시가격 산정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는데, 아직까지 고쳐지지 않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공시가격 산출을 위한 한국부동산원의 인력과 전문성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는 5일 지자체들이 제기한 몇몇 공시가격 문제점에 대해 펜션은 애초 공동주택으로 허가받은 주택인데, 불법으로 숙박업을 하고 있는 주택일 뿐이라서 본래 목적의 공동주택으로 평가하는 게 맞다고 했다. 빈집을 표준공시가격 산정 기준으로 삼은 것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빈집도 당연히 가격 평가 대상이고, 제주도 전체 빈집 대비 적정 수준의 주택만 표본으로 삼았기에 적정한 평가였다고 설명했다. 또 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의 공시가격 기준은 다르지 않고, 분양전환 가격은 공시가격이 아닌 감정평가액으로 결정된다고 해명했다. 같은 동(棟)에서 특정 라인 아파트값만 오르거나 내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라인마다 평형대가 다르고 층·향별 특성, 전년도 실거래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공시가격 변동률은 다를 수 있다고 했다. 신광호 국토부 부동산평가과장은 “공시가격 현실화가 완료되는 시점까지는 어느 정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격차를 좁혀 가는 과정”이라며 “본래 취지를 살려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확정되지 않은 안(案)이고 이달 말 확정 공시할 때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확정된 공시가격을 발표한 뒤에도 집주인의 이의신청을 받아 수정한 뒤 오는 6월 말 최종 개별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확정한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공시가격을 산정하면 해마다 문제가 따른다고 지적했다. 김순구 대화감정평가법인 회장은 “부동산 시장 자체가 불안전한 시장인데 ‘적정 가격’을 찾는 게 쉽지 않다”며 “특정 시기에 드러난 시세만 기준으로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결국은 공시가격 산정에 대한 전문성 부족이 이런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라면서 “시스템을 활용한 기법 이외에 현장 상황을 반영할 수 있는 공시가격 산정 시스템 마련과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방정부에 공시가격 결정권을 이양하면 선거를 의식한 시장·구청장들이 공시가격을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 지방정부의 의견을 수렴하는 수준에서 시스템이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세 모녀 살해’ 김태현이 피해자에게 남긴 말(종합)

    ‘세 모녀 살해’ 김태현이 피해자에게 남긴 말(종합)

    김태현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이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태현은 5일 오후 9시쯤 서울 노원경찰서 3차 조사를 마치고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김태현은 이날 검은색 캡모자에 흰색 마스크를 쓰고 호송줄에 묶인채 호송차에 올라탔다. 김태현이 경찰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피해자를 왜 살해했나”, “집앞에 몇번이나 찾아갔느냐” 등 추가 질문에도 “죄송하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이어 “오늘 신상공개됐는데 어떤 입장인가”, “유가족에게 하실 말씀”등의 물음에는 묵묵부답했다. ”범행에 필요한 물품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 계획“ 앞서 이날 김태현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경찰 내부위원 3명·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외부전문가는 교육자·변호사·언론인· 심리학자·의사·여성범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위 인력풀에서 선정했다. 위원회는 김씨의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야기하고, 신상공개에 관한 국민청원이 접수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임을 고려해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씨는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하고, 순차적으로 피해자 3명을 살해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피의자가 범행 일체를 시인하고, 현장에서 수거한 범행도구·디지털 포렌식 결과 등을 볼 때 충분한 증거가 확보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경찰은 수사사건 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에 따라 언론 노출 시 모자를 씌우는 등 얼굴을 가리는 조치를 하지 않는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 따르면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피의자의 재범 방지·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상황에 해당하며, 피의자가 청소년이면 안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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