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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테니스 스타 오사카 “올림픽 개최 다시 논의해야”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을 놓고 일본에서 ‘개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국민의 절반 이상이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데다 유명 스포츠스타도 올림픽 개최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아 엇박자가 나고 있다. 10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여자 테니스 유력 금메달 후보인 오사카 나오미는 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이 위험과 불편함을 느낀다면 (올림픽 개최에 관한) 논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나는 운동선수이고 평생 기다려 왔기 때문에 올림픽이 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사카 선수 외에도 도쿄올림픽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수영스타 이케에 리카코는 일본 국민으로부터 올림픽에 출전하지 말아 달라는 요구까지 받게 됐다. 그는 지난 7일 트위터에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코로나19로 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은 어쩔 수 없고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올림픽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라고 해도 저는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다”고 토로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오는 17일로 예정했던 일본 방문을 연기했다. 최근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7000명대로 늘면서, 도쿄올림픽 반대 여론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7~9일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올림픽 개최를 취소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59%에 달했다고 밝혔다. 관중 없이 개최하자는 답변은 23%, 관중 수를 제한한 상태로 개최하자는 답변은 16%에 불과했다. 또 지난 5일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에 올라온 ‘사람들의 생명과 삶을 보호하기 위해 도쿄올림픽 개최 중지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은 닷새 만에 30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 “앞으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해 개최 회의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집권 여당의 2인자가 지난달에 이어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발언의 무게감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종 반대와 우려에도 일본 정부의 개최 의지는 확고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심의회의에서 “개최에 관한 정부의 기본적인 생각은 ‘선수와 대회 관계자의 감염대책을 확실히 강구하고 안심하고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더불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킨다’는 것”이라는 답변만 반복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머스크 쇼에 30% 폭락했던 도지코인… 머스크 덕에 ‘달나라 화폐’ 됐다

    머스크 쇼에 30% 폭락했던 도지코인… 머스크 덕에 ‘달나라 화폐’ 됐다

    스페이스X “도지코인으로 달 탐사 결제”머스크 SNL 출연에 급락 후 다시 ‘꿈틀’ 시총 2위 이더리움은 513만원 ‘상승세’코인은 ‘새터데이 나이트’(토요일 밤·8일)가 지나도 혼돈의 시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의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도지코인의 아버지를 자임하며 등장했다. 투자자들은 목이 빠지도록 방송을 기다려 왔다. ‘도지 파더’로부터 무언가 미래지향적이고 확고한 발언을 기대했고, 그것이 상승세를 떠받쳐 줄 것으로 믿었다. 생방송을 앞두고 도지코인의 시세는 채 10분도 안 돼 7% 넘게 오르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에는 투자자들의 실시간 댓글이 쉬지 않고 올라왔다. 그러나 SNL의 본질은 말 그대로 ‘쇼’였다. 70대인 지금도 현역 모델로 활동 중인 머스크의 모친이 오프닝에 등장해 “설마 어버이날 선물이 도지코인은 아니겠지”라고 농담을 던진 이후 하락세가 시작됐다. ‘암호화폐 전문가와의 대화’ 코너에서 진행자는 아무리 들어도 모르겠다는 듯 “도지코인이 무엇이냐”고 6차례나 반복해서 물었다. 전형적인 코미디극 분위기에서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머스크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질문이 반복될 때마다 “인터넷에서 시작된 장난”, “디지털 화폐”, “미래의 화폐”라고 바꿔 가며 답했다. 결국 진행자는 “결국 사기(hustle)라는 거냐”고 눙쳤고, 머스크는 “그런 셈”이라고 마무리했다. 이에 ‘실망 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8일부터 한 달여간 가파르게 상승한 도지코인은 빠르게 추락했다. 약간의 반등이 있었지만, 방송이 끝날 무렵 국내거래소 업비트에선 23.6%, 미국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선 31.2% 폭락했다. 잡(雜)코인의 대장 격인 도지코인이 ‘아버지’를 잃고 추락하자 ‘전통 암호화폐’ 가치가 치솟으며 또 다른 ‘혼돈’을 일으켰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이 대체 코인에 대한 수요를 흡수하며 처음으로 4000달러(약 450만원)를 돌파했다. 이더리움은 10일 오후 한때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만에 4.27% 급등한 4055달러를 기록했고 다음날에도 상승세를 이어 가 4130달러(약 513만원)에 이르기도 했다. 이더리움이 순간 최고가를 기록한 시점의 시총은 4682억 달러로, 시총 1조 1000억 달러인 비트코인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날 비트코인 가치 역시 지난달 20일 이후 3주 만에 7300만원 고지로 복귀했다. 미국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모건크릭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창립자 마크 유스코는 최근 CNBC ‘트레이딩 네이션’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5년 내 25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면서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에선 여전히 금(金)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른 잡코인에 대해선 “몇 가지가 살아남을 수는 있겠지만 현재 1000개가 넘는 코인들이 있고, 도지코인은 정말 쓸모없는 범주에 속한다”고 했다. ‘토요일밤의 소동’으로 주말이 요동친 뒤 10일 머스크는 자신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달 탐사 계획에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키로 했다고 발표하며 한 번 더 시세 반등을 이끌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암호화폐는 문화 권력… ‘붐 앤드 버스트’ 더 빠르게 반복될 것”

    “암호화폐는 문화 권력… ‘붐 앤드 버스트’ 더 빠르게 반복될 것”

    “모든 투자는 미래에 돈을 거는 행위죠. 앞으로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열기는 더 다변화된 형태로 지속될 겁니다.” 비트코인을 포함해 디지털 화폐가 만들어지기까지 돈의 역사를 서술한 책 ‘디지털 화폐’의 저자 핀 브런턴(40)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UCD) 과학기술학과 교수는 10일 서울신문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등은 이미 엄청난 문화적 권력을 갖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가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투자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건 ‘이미 돈을 넣은 이들이 암호화폐를 더 가치 있게 만들려 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가 대표적인 예다. NFT는 사진 등 디지털 자산에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해 소유권을 명확히 한 개념으로 주로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로 거래되며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브런턴 교수는 “NFT처럼 사람들은 암호화폐로 뭔가를 사고팔 수 있도록 해 시장에서의 쓰임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암호화폐, 글로벌 금융위기 대안으로 부상 또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특정 가격 이하로 내려가면 팔지 않는 카르텔을 형성할 수도 있다고 봤다. 브런턴 교수는 ‘드비어스 카르텔’을 예로 들었다. 그는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회사인 드비어스가 다른 생산업체들과 카르텔을 형성해 물량과 가격 조절을 통해 다이아몬드의 희소성을 유지한 것처럼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HODL’(팔지 말고 갖고 있으라는 뜻인 ‘Hold’의 오타)이라는 표현을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브런턴 교수는 1970~80년대 정부의 감시에 맞서 태동한 암호화폐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대안으로 다시 주목받는 긴 문화·역사적 배경도 한몫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래엔 다양한 기술들이 만들어 내는 암호화폐를 계속 보게 될 것이고, 이들은 ‘더 작고 빠르게 붐을 이뤘다가 거품이 빠지는 현상’(붐 앤드 버스트)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브런턴 교수는 2030세대가 주축이 된 암호화폐 투자 열기가 미국에서도 엄청나다고 전했다. 그는 “연배 있는 경제학자나 금융인을 만나 얘기해 보면 ‘젊은 애들이 내재가치가 없는 암호화폐에 왜 투자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한다”면서 “하지만 솔직히 금융·부동산 시장의 자산들은 기성세대가 독차지하고 있어 젊은이들이 안정적으로 돈을 불릴 수 있는 다른 길들이 막혀 있다”고 했다. 암호화폐를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브런턴 교수는 각국 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해 손을 댈 수도, 손을 뗄 수도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몇 년 전 미국 재무부 관료와 암호화폐를 두고 얘기했는데 ‘전염성이 무섭다’고 평가하더라”고 전했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투자했는데 이후 거품이 터져 돈을 잃게 된다면 금융시스템에 큰 충격을 가져올 것이기에 정부가 제도권 안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암호화폐의 기술적 배경인 블록체인이 어떤 산업적 가치를 만들어 낼지 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두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그냥 방치하고 있다는 게 브런턴 교수의 설명이다.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 공동체 삶 개선 고민” 그는 암호화폐와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CBDC)는 둘 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하지만, 역할과 성격이 매우 다르다고 강조했다. 브런턴 교수는 “돈의 형태는 결국 디지털 화폐 쪽으로 흘러갈 것이기에 CBDC는 화폐 제도를 눈에 띄게 바꿀 것이며 중앙은행에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긴급 지원금을 나눠 줬었는데, CBDC를 사용했더라면 아이폰으로 파일 전송하듯 더 쉽게 돈을 전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CBDC가 정치적으로 오용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브런턴 교수는 “단순히 ‘(새로운 돈에) 투자해 얼마나 벌 수 있을까’만 생각하지 말고, 이 돈이 취약계층을 포함한 우리 공동체의 삶을 얼마나 개선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식사 못한 지 두달, 몸무게 36㎏”…‘보아 오빠’ 권순욱, 4기암 고백

    “식사 못한 지 두달, 몸무게 36㎏”…‘보아 오빠’ 권순욱, 4기암 고백

    가수 보아의 친오빠로 유명한 뮤직비디오 감독 권순욱이 암 투병 중임을 알렸다. 10일 권 감독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복막에 암이 생겼고 전이에 의한 4기암”이라며 “예후가 좋지 않은 지 현재 기대 여명을 병원마다 2~3개월 정도로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권 감독은 “현재 장폐색으로 인하여 식사를 못한 지 두 달이 넘어 몸무게는 36kg까지 떨어졌고, 몸에 물은 한 방울도 흡수되지 않아 갈증과 괴로움은 말로 표현이 안되며 수액을 꽂은 채로 움직여야 해서 거동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의학적으로는 이미 죽은 사람 판정을 하는 병원과 의사들 그리고 하루하루 죽어가는 몸의 기능들을 보며 저는 이제 자신이 많이 없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권 감독은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치료는 계속해서 시도 중이고 매일매일 눈물을 흘리면서도 기약 없는 고통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밥 한 숟가락을 못 먹어서 울어보긴 처음”이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권 감독은 “모두들 건강관리 잘 하셔서 이런 고통을 경험하지 않기를 꼭 기원한다”고 말했다. 친동생 보아는 “오빠야. 사랑해! 우리 이겨낼 수 있어. 내가 꼭 라면 끓여줄 거야, 그거 같이 먹어야 해. 오빠는 정말 강인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 내 눈에 가장 멋지고 강한 사람, 매일매일 힘내줘서 고마워”라는 댓글을 남겨 투병 중인 오빠를 응원했다. 한편 권 감독은 CF-뮤직비디오 제작 회사 메타올로지의 대표이며 보아의 ‘게임’(GAME)과 걸스데이의 ‘한번만 안아줘’를 만든 유명 뮤직비디오 연출가이기도 하다.다음은 권순욱 감독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권순욱 감독입니다. 작년부터 몸이 좋지 않아 일을 쉬었다 복귀했다 잠적했다 나왔다를 반복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정말 몸 상태가 너무 안 좋다는 걸 알게 되었고, 현재 의학적으로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복막에 암이 생겼고 전이에 의한 4기암입니다. 복막염으로 고생하던 작년 12월 말쯤 몸 안의 스텐트가 장을 뚫고 나오면서 장천공이 생겼고,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동반한 응급수술을 했습니다. 헌데 예후가 좋지 않은 지 현재 기대여명을 2-3개월 정도로 병원마다 이야기하네요. 수술을 한 아산 그 외에 분당서울대, 분당 차병원 모두 판단에는 오차가 없다고 합니다. 어떻게 내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왜 나에게 이런 꿈에서나 볼법한 일이 나타난 건지 믿을 수가 없지만 잠에서 깨어나면 언제나 늘 현실이네요. 현재 장폐색으로 인하여 식사를 못한 지 2달이 넘어 몸무게는 36kg까지 떨어졌고, 몸에 물은 한 방울도 흡수되지 않아 갈증과 괴로움은 말로 표현이 안되며 수액을 꽂은 채로 움직여야 해서 거동도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 와중에 저희 어머니는 꼭 나을 거라 하시지만...의학적으로는 이미 죽은 사람 판정을 하는 병원과 의사들 그리고 하루하루 죽어가는 몸의 기능들을 보며 저는 이제 자신이 많이 없어진 상태입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치료는 계속해서 시도 중이고 매일매일 눈물을 흘리면서도 기약 없는 고통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밥 한 숟가락을 못 먹어서 울어보긴 처음이네요. 한창 신나게 일해도 모자랄 나이에 불과 몇 달 전까지 멀쩡했던 나에게 젊은 나이의 암은 정말 확장 속도가 굉장히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운이 있을 때 간간이 소식 올리겠습니다. SNS에 글 쓰는 게 이렇게 체력 소모가 큰지 최근에 알게 되었거든요. 그럼 모두들 건강관리 잘 하셔서 이런 고통을 경험하지 않기를 꼭 기원합니다. 그럼 이만.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국가인재원, 10일 예비사무관 온라인 입교식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10일 5급 공개경쟁채용 합격 예비사무관을 대상으로 ‘신임관리자과정 온라인 입교식’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예비사무관 316명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9월 3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교육 과정은 정책 기획 역량을 키우기 위한 현장 사례 교육에 중점을 뒀다. 우선 공직가치 교육은 현직자와의 대담, 쟁점 토론 등 현장 사례를 활용한 참여형 교과 중심으로 개편했다. 정책기획 교육은 교육생들이 5개 정책사례를 중심으로 실제 담당자로부터 정책과정과 경험 등을 듣고, 관련 쟁점 토론을 거쳐 직접 정책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을 반복해 실시한다. 정책 경험이 풍부한 고위공무원 출신 정책지도 교수들이 토론과 보고서 실습을 지도하며 1대1로 세부 의견도 제공한다. 아울러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은 급변하는 정책 환경 대응을 위해 자료 분석 등 문제해결을 중심으로 실시하고, 뉴미디어 활용 등 소통능력 교육도 확대한다. 이 외에도 한국과학기술원, 국립외교원 등 외부 기관과 협력해 직렬별 맞춤형 교육과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정책 환경 변화에 대한 교육도 실시한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60대 택시기사 폭행 ‘문신남’ 20대 신상 털렸다…“母와 소중한 시간” [이슈픽]

    60대 택시기사 폭행 ‘문신남’ 20대 신상 털렸다…“母와 소중한 시간” [이슈픽]

    가해자 A씨 추정 프로필에 이름·연락처 공개SNS에 자신의 모친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도“네 부모는 소중하더냐” vs “A씨 가족 피해”의식불명 피해자, 가족 靑청원…“엄벌해달라”A씨 “구토 나무라서”…“마스크 안써 승차거부”아버지뻘의 60대 택시기사를 마구 폭행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혐의로 구속된 20대 가해자의 신상정보가 온라인상에서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포털을 포함한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택시기사 폭행남’을 검색할 경우 가해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사진들이 무수히 나오는 상황이다. 10일 네이버 블로그 등에는 ‘신림동 택시기사 폭행한 남성 신상정보’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작성자는 흰 모자를 쓰고 있는 한 20대 남성의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공유하며 A씨의 정보로 추정되는 이름, 직업, 연락처, 출생 연월, 주소지 등을 기재했다. 또 작성자가 공유한 메신저 프로필에는 지난달 15일 어머니와 찍은 사진도 있었다. 게시글에는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효자 컨셉 잡자는 것 아니다”라면서 “어머니랑 한순간 한순간이 늦어서야 소중하게 느끼는 거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에 대해 상당수 네티즌들은 “아버지뻘 택시기사는 그렇게 무참하게 폭행하더니 네 부모는 소중하더냐”, “제대로 엄벌을 해야 한다”, “누가 공개했는지 몰라도 신상 공개한 사람 아주 훌륭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A씨의 가족들이 신상정보 공개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가해자 “구토한다 나무라자 화나서”피해자 기절할 때까지 마구잡이 폭행마스크 없이 몸엔 문신 가득피해자 치아 부러지고, 뒷머리 찢어져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7일 도로에서 택시기사를 마구 폭행한 A씨에 대해 상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10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곡터널 부근에서 자신이 탑승한 택시를 몰던 60대 택시 기사를 도로에서 넘어뜨리고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범행은 목격자가 찍어서 공개한 영상으로 널리 알려졌다. 영상에는 A씨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피해자의 머리와 어깨 등을 여러 차례 주먹으로 내리치는 장면이 담겼다. 쓰러진 피해자는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주먹을 피하려고 했으나 A씨는 폭행을 계속했다. 영상 말미에는 얼굴을 세게 맞은 뒤 피해자가 몸을 움직이지 않으며 정신을 잃은 듯한 모습이 나온다. 영상 속의 A씨는 마스크도 쓰지 않았으며 몸에는 문신이 가득한 모습이 잡혔다. 이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A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사가 구토한 것을 나무라자 화가 나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치아가 부러지고 뒷머리가 찢어지는 등 심각한 상해를 입어 뇌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피해자인 택시기사에 대한 조사는 피해자가 어느 정도 회복한 후에 할 예정이다.피해자측 “어버이날에도 혼수 상태,벌금으로 끝나지 않게 강력 처벌 부탁” “마스크 미착용에 승차거부했단 이유로기절할 때까지 때리기 반복해” 한편 피해자 가족들은 이날 가해 남성을 엄벌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자신을 피해 택시기사의 조카라고 밝힌 네티즌은 “아직까지 저희 고모부는 혼수 상태로, 중앙대병원 중환자실에 계신다”면서 “현재 가족조차 면회가 안된다고 한다. 어버이날에도 홀로 누워계시는 고모부와 친척형들이 정말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 주소를 공유하며 “20만명이 넘어야 한다고 친척형이 그러더라. 국민청원 (참여) 한 번씩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에는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해 승차거부를 했다는 이유로 택시기사님을 기절할 때까지 때리고 깨어나시면 때리고를 반복한 가해자를 강력히 처벌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나와 있다. 청원인은 “부모님같은 택시기사님이 부당한 이유로 심한 폭력을 당하셨는데 지금 법상으로 가해자는 벌금으로 끝날 수도 있다”면서 “똑같은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과 합당한 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부당한 폭력이 절대 가벼운 일이 아닌 것을 국민 모두가 인지하고, 가해자가 무거운 벌을 받고 반성할 수 있도록 강력한 처벌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피해자 가족 외에도 택시기사를 폭행한 A씨를 엄하게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중국] 감옥행 피하려고…10년 간 무려 5명 아이 낳은 여성

    [여기는 중국] 감옥행 피하려고…10년 간 무려 5명 아이 낳은 여성

    임신과 출산을 이유로 징역형을 피했던 수감자에게 사법당국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 여성은 지난 10년 동안 감옥행을 면하기 위한 목적으로 무려 5차례 임신과 출산을 반복했다. 중국 장쑤성 롄윈강(连云港) 공안국은 최근 형 집행을 피하기 위해 총 5차례에 걸쳐 출산한 여성 왕 씨를 붙잡아 남은 형을 모두 집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의 기이한 임신과 출산 행위의 시작은 지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왕 씨는 당시 쉬저우, 롄윈강 등의 지역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공안에 붙잡혀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는 집행유예 기간 중 다수의 가택 침입과 절도로 관할 공안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상태였다. 결국 관할 사법 당국은 왕 씨에 대해 2011년 11월, 무려 징역 9년 6개월에 달하는 중형을 선고했다. 당시 왕 씨 사건을 전담한 관할 법원은 집행 유예 기간 중 수차례 타인의 재물을 손괴하고, 주택 침입을 시도한 왕 씨를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왕 씨는 임신 상태로 출산을 앞둔 상황이었다. 왕 씨의 상태를 고려했던 관할 법원은 그의 처벌에 따른 형 집행을 당분간 연기하도록 조치했다. 중국 형법 상 임신 또는 본인의 자녀를 수유 중인 여성에 대해 형 집행 신청권을 부여하는 규정이 마련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왕 씨는 바로 허점을 노렸다. 그는 그로부터 무려 10년 동안 임신과 출산을 계속했다. 그는 중국 형법 상에 규정된 ‘부녀자 보호권리 조항’을 악용, 무려 10년 동안 5차례에 걸쳐 임신과 수유 등을 이유로 형 집행을 피해왔던 셈이다. 그는 매번 집행 연기 만료 시기에 또 다시 임신과 수유를 반복하며 감옥행을 피해왔다. 그렇게 오로지 수감 생활을 면하기 위한 악의적인 의도로 지난 10년 동안 왕 씨가 낳은 아이는 무려 5명에 달했다. 더욱이 그는 올 3월 또 한 번 집행 연기 시점이 다가오자 이번에는 아예 자취를 감추고 잠적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번에는 평소 왕 씨를 관리 감독한 사법 당국 관계자에게 “1개월 후 다시 임신해 돌아올 것”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전송한 뒤 자취를 감췄다. 평소 그를 관리 감독했던 사법 당국 관계자는 “왕 씨가 임신을 시도했을 것이나 마음대로 되지 않자 이번에는 아예 자취를 감춘 것”이라면서 “임신에 실패한 그가 내게 ‘임신을 한 뒤 한 달 뒤에 다시 나타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법 당국의 신속한 수사로 왕 씨를 검거, 관할 공안국에 왕 씨 신변을 이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신을 목적으로 한 도주가 있은 지 약 보름 만에 붙잡힌 왕 씨는 구치소 수감 전 “가장 후회되는 것은 절도를 여러 차례 저지른 것”이라면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이를 이렇게 많이 낳은 것 역시 몹시 후회된다. 안타깝게도 이런 회한이 너무 늦게 찾아왔다”면서 울먹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구토해놓고 기절할 때까지 때린 문신남…택시기사 의식불명

    구토해놓고 기절할 때까지 때린 문신남…택시기사 의식불명

    신림동 택시 기사 폭행 사건의 20대 가해자는 술에 취해 택시 안에 구토를 해놓고, 자신을 나무랐다는 황당한 이유로 60대 택시기사를 폭행했다. 택시 기사는 치아가 깨지고 머리가 찢어져 의식 불명 상태다. 택시기사의 조카는 10일 가해 남성의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에 동참을 호소했다. 자신을 피해 택시기사의 조카라고 밝힌 네티즌은 “아직까지 저희 고모부는 혼수상태로, 중앙대병원 중환자실에 계신다”며 “현재 가족조차 면회가 안된다고 한다. 어버이날에도 홀로 누워계시는 고모부와 친척형들이 정말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 주소를 공유하며 “20만 명이 넘어야 한다고 친척형이 그러더라. 국민청원 (참여) 한 번씩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에는 가해 남성의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청원인은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해 승차거부를 했다는 이유로 택시기사님을 기절할 때까지 때리고 깨어나시면 때리고를 반복한 가해자를 강력히 처벌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부모님같은 택시기사님이 부당한 이유로 심한 폭력을 당하셨는데 지금 법상으로 가해자는 벌금으로 끝날 수도 있다. 똑같은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과 합당한 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당한 폭력이 절대 가벼운 일이 아닌 것을 국민 모두가 인지하고, 가해자가 무거운 벌을 받고 반성할 수 있도록 강력한 처벌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서울중앙지법은 지난 7일 상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20대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10시쯤 서울 신림동 난곡터널 부근에서 자신이 탑승한 택시를 몰던 60대 택시 기사를 도로에서 넘어뜨리고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한 목격자가 찍은 영상에서 A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몸에는 문신이 가득했다. A씨는 택시 기사의 목 주변을 수차례 주먹으로 가격했고, 택시 기사가 쓰러진 이후에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사가 구토한 것을 나무라자 화가 나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치아가 깨지고 뒷머리가 찢어지는 등 심각한 상해를 입어 뇌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슬라임 만들고 지우개 도장 파고… ‘어른이 취미’에 푹 빠진 MZ세대

    슬라임 만들고 지우개 도장 파고… ‘어른이 취미’에 푹 빠진 MZ세대

    쭉쭉 늘어나는 찹쌀떡 같은 질감의 반죽을 조물딱거리다 바닥에 던져 바풍(바닥풍선)을 만들고, 여러 토핑(장식)을 넣어 꾸미는 슬라임 놀이. 하지만 엄마들의 ‘등짝 스매싱’을 부르는 장난감이기도 하다. 등짝 맞을 나이는 지났지만 슬라임을 진지한 취미로 즐기는 20대 청년들이 늘고 있다. 지우개를 깎고 파서 만드는 도장이나 반짝이는 큐빅을 캔버스에 박아 넣어 그림을 완성하는 보석 십자수로 마음의 안정과 재미를 찾으려는 ‘어른이들’도 있다. 지우개 도장을 만드는 영상으로 3만 2000명의 구독자를 모은 유튜버 ‘임토토’의 작업 방식은 초등학교 미술 수업 시간에 배운 방법과 다르지 않다. 얼마 전에는 스누피 만화의 한 장면을 지우개 위에 새겨 화제를 모았다. 그림부터 말풍선 대사까지 1㎜의 오차도 없이 얇은 펜으로 밑그림을 그린 다음 조각칼을 이용해 양각으로 새겼다. 구독자들은 “굉장한 고퀄(질 높은)의 호작질(손장난)이다. 저 정도면 엄마도 등짝 못 때리겠다”, “미술 시간에 떠나 보낸 지우개들아. 너희 이렇게 될 수 있었구나. 미안해”라는 댓글이 달렸다. 임토토는 9일 “초등학교 미술 시간에 지우개 도장을 만들던 추억을 떠올리며 영상을 제작했다”면서 “평소에 생각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영화를 틀어 놓고 귀로 듣기만 하면서 별 생각 없이 지우개 도장을 파곤 한다”고 했다. 취미는 일로 이어졌다. 지난 1일부터는 지우개 도장 재료를 파는 한 매장과 광고 계약을 맺고 자신이 만든 지우개 도장 전시회를 열었다. 윤소희(23)씨는 3년 전 대학에 입학하면서 슬라임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열었다. 윤씨는 “고등학교 때 슬라임을 사는 데 한 달에 5만원 정도를 쓰다가 대학생이 되자 15만원 정도로 늘었다”면서 “취미에 드는 돈을 회수해 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공부를 병행하면서도 혼자서 뚝딱 만들 수 있는 양만 주문받는다”고 했다.인스타그램 마켓을 운영하면서 알게 된 슬라임 판매자들도 ‘수익’보다는 ‘공유’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그는 “제 주변 판매자들은 ‘내만슬’(내가 만드는 슬라임)을 먼저 시작하고 그 뒤에 마켓을 시작했다”면서 “수익을 올리려는 목적보다는 슬라임을 섞는 이상적인 ‘레시피’를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20~30대인 MZ세대가 이런 취미에 빠진 건 잘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스티커 아트를 즐기는 우소현(22)씨는 “보통 어떤 취미를 갖고 있다고 하면 ‘취미를 잘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싶어 스티커 아트를 골랐다”면서 “단순 반복하는 취미는 인간 관계에서 느끼는 피로를 잊게 해 준다”고 했다. 보석 십자수에 흠뻑 빠진 고주연(20)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학 입시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취미 생활을 하는 동안만이라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승미(22)씨도 “스포츠나 레저 등 본격적인 취미를 하려면 준비할 것도, 숙지할 규칙도 많다”며 “이런 취미는 그냥 유튜브 영상을 따라 하기만 하면 돼 간편하면서도 재밌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집에 콕 박혀 있는 시간이 늘면서 ‘어른이 취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 5일 취업 알선 포털 ‘알바천국’이 20대 1408명을 대상으로 ‘집콕 생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9명(91.5%)이 코로나19 이후 집콕 기간이 늘었다. 20대 5명 중 3명(59.5%)이 집콕 생활에 부정적 의견을 표시했다. 61.2%가 ‘무기력함, 우울감(복수응답)’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어른이 취미’는 집 안에 갇혀 ‘코로나 우울’을 버티는 방법인 셈이다. ‘코로나 새내기’인 고씨는 코로나19로 학교에 거의 가지 못하면서 꿈꿨던 대학 생활과는 멀어졌다. 고씨는 “고등학교 때는 친구들과 해외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대학 생활을 꿈꿨는데 그림의 떡이 됐다”면서 “방에서 계속 유튜브를 보거나 TV를 보는 시간이 답답하게 느껴졌는데 보석 십자수를 하면 그 시간만이라도 잡생각을 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점이나 취업 등 온갖 경쟁에 몸살 나게 치인 청춘들은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는 취미를 통해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다. 보석십자수를 즐기는 한경민(20)씨는 “어른이 취미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며 “학교나 사회에서는 내가 잘해도 주변 상황이 따르지 않아 결과물이 엉망이 될 수도 있는데 보석 십자수는 딱 예상한 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했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2030세대들은 본인이 통제할 수 있는 놀이를 통해 효능감을 느낀다”면서 “바꿀 수 없는 현실에 괴로워하기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 사진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손민정(국어국문학과 3학년) 김정현(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3학년) 성대신문 기자
  • 대화할 때도 감정 없던 아이, 문화예술치유로 달라졌어요

    대화할 때도 감정 없던 아이, 문화예술치유로 달라졌어요

    박다영(가명)양은 타인과 대화할 때 감정을 섞지 않았다. 멍한 느낌마저 들었다. 오랜 기간 보호자의 폭력에 노출된 아이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친족 성폭력을 당한 박양은 트라우마가 너무 심해 지능도 낮아졌다. 박양은 치료를 위해 문화예술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예술치료 과정에서 무대에 서야 했는데, 박양은 뮤지컬을 택했고, 소질을 보여 주인공 물망에도 올랐다. 대사가 너무 길어 절대 외울 수 없을 거라는 주변의 시선에도 박양은 수천 번의 연습을 통해 결국 해냈다. 아버지의 폭력에 방관만 했던 엄마도 용서했다. 치유 과정에서 엄마를 미워하는 감정까지 녹여낸 것이다. 박양은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싶어 관련 대학으로 진학했다. 학대 피해 아동이 우리 사회에서 어울려 살아가려면 정신과적 치료와 심리치료는 필수다. 특히 오랜 시간 부모의 반복적 학대로 복합외상 증상을 보이는 아동에 대해선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9일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KAVA·카바)에 따르면 2020년 3~12월 경북 ‘복합외상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대 피해 아동 60명의 복합외상 후 스트레스는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학대를 당한 아동은 만성적 수치심과 죄책감 등에 시달리는데 프로그램 시행 후 죄책감과 후회는 20.7% 감소했다. 아울러 수치심은 19.7%, 타인에 대한 불신은 20.8% 줄었다. 이에 반해 신경인지검사 결과 고위 인지기능은 29.7% 향상됐다. 폭력학대예방협회는 2017년부터 친족성폭력쉼터와 방임 학대 피해자가 모인 양육센터에서 트라우마가 심한 아동을 대상으로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트라우마 검사 ▲예술치료 ▲예술교육(댄스, 난타, 뮤지컬 등) ▲공연 ▲사후 진단 과정을 거치는데 약 10개월 걸린다. 피해 사실을 말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인 아동을 대상으로 몸으로 표현하고 무대에서 성취감을 느끼게 해 치료 효과를 유도한다. 이희엽 폭력학대예방협회 부회장은 “피해 아동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에 취약한데, ‘나 같은 사람이’ 무대 의상도 입고 큰 무대에서 박수를 받는 것만으로도 치료 효과가 상당하다”며 “다른 아동과 함께 무대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만 슬픈 게 아니라 너도 슬프구나를 느끼면서 협동심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마지막까지 무연고자…열여덟 어른 보호종료아동의 아픔

    마지막까지 무연고자…열여덟 어른 보호종료아동의 아픔

    “아무도 없다는 건 흰 도화지에 점 하나가 된 기분이에요.”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수 강한은 부모도, 부모 역할을 하는 보호자도 없이 보육원에서 나오게 된 보호종료아동의 현실을 이렇게 표현했다. 매년 2600여명의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보육원을 떠나야한다. 자립금은 단 돈 500만원. 3년 동안 자립수당으로 월 30만원이 나오지만 살 곳을 구하고 취직을 할 때까지 버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돈이다. 보호종료아동이 되는 만 18세는 법정대리인 없이 휴대폰 개통도 할 수 없는 나이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기에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보증금 사기를 당해 가진 돈을 전부 잃는 경우도 많다. 보호종료아동이 된 지 4년이 되어가는 강한 역시 보육원을 나왔을 당시 방 하나짜리 집에 2년 계약을 했지만 몇 달 만에 공사를 한다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고, 살 곳을 잃었다. 일주일간 노숙생활을 하고, 훈련을 위해 들어간 숙소에서도 몰래 택배 상하차와 배달을 하며 생활비를 벌었다고 고백했다. 열여덟 어른은 홀로 살아가는 것이 외롭고 버겁다. 곁에 아무도 없다는 생각에 삶을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다. 지난해 12월 광주광역시 한 보육원에서도 보호종료를 앞둔 18세 소년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2017년 한 해에만 보호종료아동 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있었다. 마지막까지 무연고자로 떠나는 가슴 아픈 현실이 반복된다.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달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정부의 자립지원정책 개선을 권고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부모의 빈곤, 실직, 학대, 사망 등 다양한 사유로 양육시설이나 공동생활가정에서 보호를 받는 아동은 현재 3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중 2019년 기준 2587명의 보호조치가 종료됐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보호종료아동 10명 중 4명은 기초생활수급자 생활을 경험했고, 월평균 수입은 평균 123만원, 대학진학률도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인권위는 “현행 보호종료아동 자립지원 정책이 보호종료 이전 단계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금전적 지원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보호종료아동의 개인별 필요에 맞는 지원 기반을 마련하고, 자립에 필요한 실질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호종료아동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는 강한은 명절과 어버이날이 ‘가장 힘든 때’라고 했다. 보기 싫은 가족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는 외롭지 않은 적이 없어서, 혼자 있어야만 하는 때가 참 괴롭다고 했다.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국가의 책임은 제도적으로 보호가 끝나는 시점이 아니라 해당 아동의 완전한 자립이 이뤄지는 시점까지 계속돼야 한다. 주위의 따뜻한 관심도 절실하다. 강한은 “‘잘 지내’, ‘괜찮아’ 안부를 물어주는 것만으로 힘이 된다. 특별한 날이면 유독 힘들 친구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찰, 반강제적 코로나 백신 접종에 인권위원회 진정

    경찰, 반강제적 코로나 백신 접종에 인권위원회 진정

    일선 경찰관이 “경찰 지휘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사실상 강요했다”고 주장하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직장협의회장인 김모 경사는 지난달 30일 인권위 홈페이지를 통해 ‘김창룡 경찰청장과 이문수 경남경찰청장이 직원들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취지의 진정을 냈다. 김 경사는 “경찰 지휘부가 백신 접종 여부를 자율에 맡기겠다던 당초 약속과 달리 반강제적으로 맞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접종률을 높이라는 지휘부 지시를 받은 간부들이 경찰서 과별·지구대별 접종 예약률을 비교하며 직원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했다”고 밝혔다. 김 경사는 “경찰관 중에는 설령 가능성이 작아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고 문제가 생기면 가정에 막대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인사권자의 강요를 못 이겨 접종한 사람이 넘쳐난다”고 했다. 그는 “경찰 지휘부는 범죄 피의자·피해자에 대한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며 “물론 이것은 옳은 방향이지만, 정작 직원들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지휘부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방역당국은 경찰관·해양경찰관·소방관 등 사회필수 인력의 예방접종 시기를 당초 6월로 잡았다가 최근 4월 말로 앞당겼다. 경찰관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AZ 백신으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달 26일 전국 시도경찰청장 화상회의에서 직원들이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라고 지시했다. 경찰관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경기남부·강원·전북 경찰청 소속 경찰관 중 AZ 백신 접종 후 뇌출혈 등의 증세가 나타난 경우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김 경사는 인권위 진정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AZ 백신을 접종했다. 그는 이달 6일 경찰 내부 통합 포털 게시판 ‘폴넷’을 통해 인권위 진정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이 글에서 “이게 2021년 경찰에서 벌어지는 일인지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며 “나와 내 동료들의 국민으로서 기본권이 ‘조직’이라는 이름 앞에 보호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도 “전 직원이 백신을 맞아 모범을 보이도록 하자”는 내용의 경찰서장 등 기관장 명의의 공문이 공유되는 등 백신 강제접종이라며 불만을 터뜨리는 경찰들이 많다. 블라인드에서 경찰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 상급자가 면담을 계속 하고, 사유서와 경위서 제출을 강요한다고 토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슈퍼개미가 권하더니 매물폭탄”... 거래소, 리딩방 추천 종목 16개 확인

    “슈퍼개미가 권하더니 매물폭탄”... 거래소, 리딩방 추천 종목 16개 확인

    가상화폐·정치인 테마주 등 458개 종목도 감시 중특정 주식 종목을 미리 매수한 뒤 ‘리딩방’에서 개인투자자에게 매수하도록 부추겨 차익을 올린 ‘슈퍼개미’가 꼬리를 밟혔다. 또 가상화폐 관련주와 정치인 테마주 등 458개 종목도 테마주로 지정돼 감시받고 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증권시장 불법·불건전행위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테마주 집중 점검, 시장조성자 특별감리 등으로 불공정거래에 집중 대응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우선 지난해 이후 코로나19, 가상화폐, 비대면, 정치인 등 11개 테마 458개 종목을 테마주로 지정해 시장감시에 활용하고 이 가운데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20개 테마주를 심리 의뢰했다. 거래소는 인터넷, 소셜미디어(SNS) 등 사이버 공간에서 테마 형성 정보를 수집하고 관련 종목의 주가 변동 사항을 고려해 테마주를 지정했다. 이후 테마주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이 운영하는 ‘주식 리딩방’과 관련해 이들이 미리 사들인 뒤 리딩방에서 추천한 종목 16개의 혐의를 확인해 관련 당국에 통보했다. 한 ‘슈퍼개미’가 운영하는 유사투자자문업체는 차명계좌를 이용해 다수 종목을 미리 사들인 뒤 온라인 카페에 해당 종목에 대해 추천성 글을 게시해 매수세를 일으켜 부당이득을 챙겼다. 이 밖에 기업 무자본 인수·합병(M&A) 등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와 관련된 6개 종목에 대해 혐의를 당국에 통보했다.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 세력은 상장연한이 짧고 내부자금이 풍부한 기업을 인수한 뒤 이 기업 자금으로 기업가치가 불분명한 비상장법인을 고가에 인수하게 하고 이를 신사업 진출로 과대 홍보해 인위적인 주가부양을 시도했다. 또 자금조달 외양만 갖춘 반복적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상장사 자금을 투자조합이나 비상장법인으로 빼돌린 뒤 이 자금으로 타 상장사를 문어발식으로 인수했으며,이 과정에서 상장사는 재무가 급속히 악화하면서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다. 이처럼 다양한 시장 감시활동 결과 집중 대응 기간 초기에는 시장경보, 예방조치, 신규 주시 건수가 일시 급증했지만 지난 2월 이후에는 관련 건수가 감소하는 등 시장 건전성이 개선됐다고 거래소는 밝혔다. 시장경보 건수는 작년 11월 239건에서 올해 4월 163건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예방조치는 262건에서 162건으로 줄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중국산 백신 거부, 차라리 코로나19 걸려 죽겠다” 미얀마 시민들

    “중국산 백신 거부, 차라리 코로나19 걸려 죽겠다” 미얀마 시민들

    군부쿠데타 혼란 속 ‘설상가상’ 코로나 확산시민들, ‘친군부’ 中 백신 거부로 악화일로中, 미얀마 군부에 백신 50만회 무상 지원미얀마 확진 14만명↑…사망 3200명 넘어서보건의료인 백신 접종 거부·업무 거부로 체포폭압적인 군부 쿠데타 이후 석 달이 넘도록 혼돈 상황이 이어지는 미얀마에서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14만명을 넘어서는 등 3차 대유행이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폭력적인 군부의 유혈 진압에 수많은 희생의 아픔을 겪은 시민들은 군사정부에 우호적인 중국 정부에서 제공하는 백신은 맞지 않겠다며 집단 거부하고 나섰다. 시민들은 “중국산 백신을 맞느니 차라리 코로나19에 걸려 죽겠다”며 접종을 기피하고 있어 코로나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中왕이 “中 기증 백신은 양국의 우정”미얀마 네티즌 2000명 “중국산 거부” 7일 미얀마 보건당국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얀마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14만 2000여명이고, 사망자는 3210명이다. 2월 1일 쿠데타 발생 후 민주화 요구 시위와 유혈 진압이 반복되면서 코로나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실제 감염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국가 프로그램도 난항을 겪고 있다. 미얀마 보건 당국은 인도가 선물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했고, 최근 중국산 백신이 도착하자 이를 배포하고 있다. 쿠데타 발생 직전 미얀마를 방문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백신 30만회 분량 무상지원을 약속했는데, 실제로는 50만회 분량이 이달 2일 양곤에 도착했다. 주미얀마 중국대사관은 페이스북에 “중국이 기증한 백신은 양국의 우정을 보여준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러자 미얀마 네티즌 2000여명은 댓글로 “차라리 코로나19로 죽겠다. 중국이 준 백신은 맞지 않을 것”, “중국산 백신은 결국 군인들한테 주로 제공될 것”, “우리는 중국산 백신을 거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군부 제공 백신거부운동 중에 中이 군부에 백신 보내” 반중 감정↑ 보건의료인, 항의 표시로 접종 업무 거부의사 “백신 제때 접종 못해 효과 없어졌을 것” 특히 “미얀마 시민들이 군사정부가 제공하는 백신 접종 거부 운동을 벌이는 상황에서 중국은 군부에 백신을 보냈다”며 반중 감정을 드러냈다. 미얀마 정부는 1월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보건의료인 우선 접종을 시작했지만 2월 1일 쿠데타 이후 상당수 보건의료인들은 군부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2차 접종을 거부했다. 시민들은 “사람들을 살해한 군사정부가 제공하는 백신은 싫다”, “군사정부의 친구인 중국이 제공한 백신을 거부한다”는 등 이유로 접종을 꺼리고 있다. 군부는 지금까지 전체 인구 5400만명 가운데 150만명 이상이 1차 접종을, 31만여명이 2차 접종을 마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얀마 국영 언론사들은 군인과 종교인 등이 백신을 맞는 사진을 종종 게재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접종을 거부하고 있고, 특히 백신을 주사해야 하는 보건의료인들이 업무를 거부하고 시민불복종운동(CDM)에 속속 합류한 뒤 잇따라 군경에 체포됐다. 양곤의 한 의사는 “(인도산) 코로나19 백신은 제때 접종하지 못하고 너무 오래 보관해 효과가 없어졌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미얀마 보건체육부 대변인은 “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 60% 이상이 무증상자”라면서 “3차 유행이 우려된다. 많은 군중 사이에 발병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미얀마에서는 지난해 3월 23일 첫 확진자가 확인됐으며 지난해 여름에 2차 유행이 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따뜻한 세상]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퇴근길 의식 잃은 운전자 구조한 소방관

    [따뜻한 세상]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퇴근길 의식 잃은 운전자 구조한 소방관

    야간 근무를 마치고 귀가 중이던 한 소방관이 의식을 잃은 70대 남성을 발견, 신속한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전남 나주소방서 이창119안전센터 소속 권혁철(31) 소방교가 그 주인공입니다. 권 소방교는 지난달 24일 오전 9시쯤 전일 야간 근무를 마친 뒤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 중이던 그는 나주 빛가람대교 인근 뚝방길을 지나던 중 정차된 SUV 한 대를 발견했습니다. 두 대의 차가 겨우 지날 수 있는 외길에 멈춰 선 SUV 주변에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 권 소방교는 곧장 차에서 내려 SUV로 다가갔습니다. 차는 시동이 켜진 상태였고, 운전자 A(71)씨가 운전대를 잡은 채 의식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다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권 소방교는 즉시 119에 신고했습니다. 이어 권 소방교는 호흡이 없는 A씨를 도로에 눕힌 뒤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습니다. 7분여 동안 지속적인 흉부압박과 인공호흡을 수차례 반복한 끝에 권 소방교는 A씨의 호흡과 맥박이 돌아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잠시 후, 나주소방소 이창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권 소방교는 구급차에 동승해 CPR과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A씨를 추가 조치하며 광주 모 대학병원으로 이송을 도왔습니다. 다행히 A씨는 의식을 찾았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소방교는 “계속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을 때는) 세상을 다가진 기분이었다. 제가 살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게 그 순간 같다. 태어나서 제일 잘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전남소방본부 게시판에는 “권혁철 나주소방관님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A씨의 딸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우리 가족에게 소방관님은 은인”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권 소방교는 “저희 어머니는 사고로 돌아가셨고, 누님은 추락하셔서 돌아가셨다”며 “눈앞에서 가족을 잃는 슬픔이라는 건 세상이 무너지는 아픔인데, 그런 아픔을 누군가가 겪지 않게끔 제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것만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권 소방교는 “글을 보는 순간 울컥했다”며 “저도 가족을 잃어본 경험이 있어서, 그분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기 때문에 큰 보람을 느꼈다”라며 “(A씨가) 빨리 쾌유하셔서 웃는 얼굴로 가족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2살 아이 멱살 잡고 폭행한 50대 지도원... “훈육이었다” 주장

    2살 아이 멱살 잡고 폭행한 50대 지도원... “훈육이었다” 주장

    2살 아이 멱살 잡아 넘어뜨린 뒤 폭행한 여아 밀쳤다는 이유로 남아 학대“훈육이었을 뿐, 학대 고의성 없었다” 주장法 “신체적 학대, 죄책 무겁다” 판단 아동복지시설에서 2살 원생과 멱살을 잡고 싸우다가 학대한 50대 생활 지도원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7일 인천지법 형사9단독 김진원 판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복지 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 처벌 혐의로 기소된 모 아동복지시설 생활 지도원 A(59·여)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A씨에게 8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강의 수강을 명령하고 아동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20일 오전 10시 43분쯤 경기도 화성시 한 아동복지시설에서 원생 B(당시 만 2세)군의 멱살을 잡아 바닥에 넘어뜨린 뒤 팔과 발 등을 손으로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아동복지시설 2층 실내 놀이터에서 한 여자아이를 밀쳤다는 이유로 B군을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30초 정도 B군과 서로 ‘멱살잡이’를 했으며, B군이 울음을 터뜨리는데도 재차 멱살을 잡아 바닥에 넘어뜨렸다. 또한 B군이 때리면 같이 때리는 행동도 10차례 반복하는 등 사실상 싸움을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재판에서 “훈육이었고 그 정도는 신체적 학대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학대의 고의성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당시 실내놀이터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근거로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판사는 “피해자는 당시 만 2살의 무연고 아동으로 누구보다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했다”며 “피고인은 5분 동안 계속해서 피해 아동의 멱살을 잡아 넘어뜨리고 때리는 등 신체적 학대를 해 죄책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보육 중에 화가 나 피해 아동과 사실상 싸움을 했다”며 “이는 정상적인 생활 지도원의 모습으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한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피고인이 우발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보이고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온라인상 극단적 선택 함께 하자고 글 올린 30대 검찰 송치

    온라인상 극단적 선택 함께 하자고 글 올린 30대 검찰 송치

    온라인상에 극단적 선택을 함께하자는 글을 게시한 30대 남성을 적발됐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SNS에 자살동반자 모집 글을 올린 혐의(자살예방법 위반)로 A(37)씨를 입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SNS에 “가치(같이) 가실분 구합니다. 장난사절이고 진실되게 가실분만”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게시물이 불법 유해 정보에 해당한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 및 차단을 요청하는 한편, SNS상의 정보를 토대로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A씨는 최근 좋지 않은 일이 반복돼 홧김에 글을 썼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이용 중 불법 유해 정보를 발견하면 경찰 등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2019년 ‘자살 예방 및 생명 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정보통신망을 통해 자살 유발정보를 유통한 자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이인영 “北 한국 흔들기 아냐...군사적 긴장 가능성 낮아”

    이인영 “北 한국 흔들기 아냐...군사적 긴장 가능성 낮아”

    “北, 오바마 시절 우 범하지 않을 것” 대남·대미 담화에 “탐색전 시작한 것” “美 접촉 시도, 나쁘게 생각지 않을 것”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오는 21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군사적 긴장을 조성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내다 봤다. 이 장관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군사적 긴장을 통해서 오바마 정부 시절 크게 어긋난 것을 북도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우를 다시 반복하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약한 고리’인 한국을 압박하는 전략을 펼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국을 흔들어서 미국을 움직였다라기보다는 한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남북관계를 개선해 내고 이것을 바탕으로 북미관계를 개선하는 데 아주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라며 한국 정부의 ‘중재적 역할론’을 강조했다. 남북관계의 현 상황에 대해서는 “오래된 교착과 답보상태를 깨고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는 때”라면서 “구체적으로 미국의 대북 정책이 새롭게 정립되기 시작했고 이런 과정에서 탐색적 수준이지만 북의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근 북측의 잇따른 대남·대미 담화의 내용이 비난 일색이었음에도 이 장관은 “그냥 관망하는 것보다는 어떤 의미에서는 본격적으로 탐색전을 시작한 것”이라며 “북쪽의 고위 당국자의 이름을 통해서 대미 비난이 나오는 것보다는 북이 반복해 왔던 입장이 실무 수준에서 나오고 있고, 또 나름대로 대화 여지를 남기는 절제된 메시지들이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미국이 대북 정책 결과를 전달하기 위해 북측에 두 번째 접촉을 시도했으나 북한이 호응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서는 “미국의 대북 정책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시점에서 그런 접촉을 시도한 것에 대해 북이 나쁘게 생각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북의 입장에서는 초기의 이른바 ‘밀당’(밀고 당기기) 같은 것들을 하면서 미국이 자신들의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나오기를 기대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한미정상회담이 곧 있으니까 그런 과정까지 지켜보는 탐색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북미 간의 대화에 긍정적일 뿐만 아니라 남북대화가 재개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도 다시 굴러갈 수 있는 굉장히 좋은 조건이 될 수 있겠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남북 정상이 다시 조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로지 북측의 입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기득권·줄세우기·나태, 컬링계서 쓸어 버리겠다

    기득권·줄세우기·나태, 컬링계서 쓸어 버리겠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국민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종목은 당초 메달 기대를 받던 쇼트트랙과 피겨가 아닌 컬링이었다. ‘팀 킴’의 주장이자 ‘안경 선배’로 통한 김은정이 경기 중 외친 ‘영미야~’가 평창올림픽이 낳은 최대 유행어가 되며 컬링 신드롬을 만들어 냈다. 팀 킴의 값진 은메달은 금메달보다 더 소중했고 컬링 불모지인 대한민국에 색다른 긍정의 에너지를 선사했다. ●“‘팀 킴’이 준 감동 떠올리면 가슴 먹먹” 6일 서울 중구의 한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김용빈(49) 대한컬링연맹 회장은 “팀 킴이 선사한 올림픽 감동을 떠올리면 아직도 가슴이 먹먹하다”면서 “당시 국민 모두가 ‘팀 킴’이란 이름으로 하나가 됐다”고 돌이켰다. 팀 킴은 현재 캐나다에서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를 치르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컬링연맹 회장에 취임했다. 그간 컬링계에 만연했던 부조리와 나태, 기득권을 깨고 연맹을 초심으로 되돌리려는 컬링인들의 선택이었다. 평창올림픽 직후 ‘팀 킴’은 김경두 전 연맹 부회장 등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 왔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재정 안정화·단합 등 중장기 목표 수립 김 회장은 자신의 당선에 대해 “경기단체의 소명인 선수 보호와 육성, 재정적 후원을 외면한 채 기득권 지키기와 줄세우기로 지탄을 받아 온 전임 집행부에 대한 경고였다”며 “파벌을 만드는 등 컬링계를 좀먹는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 연맹 재정 안정화, 컬링인 단합, 베이징올림픽에서의 선전, 컬링 경기장 및 교육 인프라 확대, 세계선수권 유치, 선수와 동호인이 함께하는 전국컬링대회 확대 등을 중장기 목표로 차근차근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여자 대표팀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남자 대표팀의 성장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김 회장은 “강팀에 강하다”면서 “남자팀도 지난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 2위인 캐나다를 잡았다”고 소개했다. 남자팀은 오는 12월 대회에서 베이징올림픽 진출을 노린다. ●컬링의 미래, 유소년 육성에 달려 있다 유소년 선수 육성에 컬링의 미래가 달렸다고 강조한 김 회장은 “2024년 강원도 청소년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며 “청소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이 성장해 2026년 밀라노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한카누연맹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카누(용선)는 남북단일팀으로 출전, 사상 첫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내며 주목받았다. 김 회장은 “남북체육교류 최초로 단일팀이 아시안게임 시상식장에서 남북 단일기 게양과 함께 아리랑이 울리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며 “그때의 감동과 경험을 컬링에서도 고스란히 재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정의롭지 못한 法? 혹시 당신도 방관하지 않았나

    정의롭지 못한 法? 혹시 당신도 방관하지 않았나

    최근 한국 사회를 달군 이슈들은 공정과 정의에 대한 질문을 소환한다. 두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은 이 과정에서 불신과 오해의 대상이었다. “법은 왜 완전하지 못한가”, “법은 정의로운가”라는 의문이 쏟아졌다. 독일에서 경제공법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은행 등 정부기관에서도 일해 온 최승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의 균형’에서 경제, 정치, 기술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표출되는 법의 모습을 짚는다. 더불어 법을 보는 다양한 시각을 통해 법의 정의를 논의한다. 고도로 발달된 현대 사회에서 이익 충돌의 환경은 점점 복잡해진다. 여기서 법은 ‘게임의 규칙’을 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가령 위기와 재정건전성 사이, 방역과 국민의 자유의 대립, 기술 발전과 규제의 필요성 가운데서 갈등을 줄일 수 있는 법을 찾아야 한다. 저자는 완벽한 법은 없지만 좋은 법은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정당한 권리 사이가 투쟁할 때, 법의 정의는 균형에 있다. 균형을 위해서는 시민의 합의가 필요하다. 합의가 없다면 법은 형식일 뿐이며, 억압을 통해 더 큰 갈등을 불러올 수도 있다. 불완전하지만 균형적 합의를 찾는 과정을 반복하면 점차 정의로 다가간다. 이때 필요한 건 진실과 왜곡되지 않은 ‘시민의 의지’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균형 잡힌 생각을 하고 있는데 사회가 그렇지 않다”는 함정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스스로 불균형적이지 않은지, 혹은 방관자가 아니었는지 살펴봐야 한다. 법의 개선을 이끄는 것은 결국 시민의 힘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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