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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 간 이재명 “전두환, 경제는 성과…박정희, 눈에 띄는 정치인”

    TK 간 이재명 “전두환, 경제는 성과…박정희, 눈에 띄는 정치인”

    보수 표심에 적극적으로 구애“모든 정치인은 공과가 공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구·경북(TK) 방문 이틀째인 11일 보수 표심에 적극적으로 구애하면서 “모든 정치인은 공과가 공존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칠곡의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보수 진영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줄줄이 열거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삼저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면서 “그러나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 생명을 해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결코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될 중대범죄다. 그래서 그는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대구·경북이 낳은, 평가는 갈리지만 매우 눈에 띄는 정치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안동 중앙시장에서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인권 침해, 민주주의 파괴, 불법 정치의 명백한 과오가 있긴 하지만 대한민국을 산업화를 통해 경제 대국으로 만든 공이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이 후보는 “우리가 비록 진영을 나눠 싸워왔고 상대 진영에 대해 비난하더라도 잘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서 다시는 그런 잘못이 반복되지 않게 하되 잘한 것은 계승해서 더 키우자”고 했다. 이 후보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선 6·25 당시 행적과 보도연맹 학살사건 등을 언급하며 “국가지도자가 할 짓인가”라면서도 “이분이 딱 한 개, 제가 볼 때 칭찬받을 것 있다. 바로 농지 개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아내 김혜경씨와 함께 다부동 전적기념관의 구국 용사충혼비에 헌화·분향하고 전시품을 둘러봤다. 방명록에는 “목숨을 바친 희생과 헌신을 평화롭고 번영하는 조국으로 보답하겠다”고 썼다.이재명 “특검에 윤석열 빼자? 엉뚱한 주장” 한편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 특검 도입 논의와 관련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본인 혐의가 드러난 부분을 빼고 하자는 엉뚱한 주장으로 이 문제가 앞으로 진척이 못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처음부터 끝까지 성역 없이 수사하는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꾸 나에게 불리한 것 빼고 상대방에게 정치적으로 불리한 것만 하자는 것은 결국 하지 말라는 것 아닌가”라며 “윤 후보 관계된 부분만 빼고 하자? 이게 말이 안 되지 않느냐”라고 되물었다. 이 후보는 “돈을 최초 조달할 때 대출 비리를 알고도 덮었다는 혐의가 있는데 당연히 수사해야 한다. 그때 그거 덮지 않고 제대로 처벌하지 않고 환수했다면 이 일은 아예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후보 부친은 어쩌다가 집을 하필이면 그 관련된 사람에게 팔게 됐는지 당연히 조사해야 한다”며 “자금조달을 어떻게 했는지 이런 것도 다 조사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의 사망에 대해선 “검찰이 본질은 남겨두고 주변을 뒤지는 수사를 하다가 결국은 누군가가 또 검찰의 강압수사를 원망하면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다고 한다”며 “몸통을, 본질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 전모에 대해서 신속하게 여야 간 합의를 해서 특검을 통한 수사가 합의되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 현직 화가가 쏘아올린 ‘내돈내상’ 논란…솔비 “실력으로 증명”(종합)

    현직 화가가 쏘아올린 ‘내돈내상’ 논란…솔비 “실력으로 증명”(종합)

    가수 겸 화가 솔비(본명 권지안·37)가 2021 바르셀로나 국제예술상(PIAB21) 시상식에서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한 것과 관련, 현직 화가가 해당 아트페어에 대해 “참가비만 내면 시상식 후보 등록을 해주는 소규모 전시”라고 말했다. 앞서 솔비의 소속사 엠에이피크루는 지난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해양박물관에서 열린 국제 아트페어(FIABCN)에 솔비가 메인 작가로 초청돼 작품 13점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솔비는 ‘저스트 어 케이크(Just a Cake)’ 시리즈의 ‘피스 오브 호프(Piece of Hope)’로 팬데믹으로 축하를 전하지 못하는 케이크를 통해 상처받은 현대인을 표현했으며, 심사위원 로베르트 이모스는 “역동적인 표현성과 독창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의 작품은 그리움과 함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현직 화가 이진석씨는 8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솔비가 대상을 받은 FIABCN은 대단한 권위가 있는 아트페어가 아니다”라며 시상식에 출품한 작품 역시 해외 작품을 베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의 피악, 스위스의 바젤, 영국의 프리즈 등이 유명한 아트페어로 꼽히며, 보통 권위가 있는 아트페어는 갤러리 단위로 작품을 내기 때문에 작가 개인이 나가는 FIABCN의 경우 소규모, 페어형 전시라고 설명했다. FIABCN은 2011년 12월 첫 개최 이후 10년 동안 6번만 진행될 정도로 개최 주기가 일정하지 않고, 기간도 이틀로 매우 짧아 5일간 진행되는 아트페어하고 다르다고 덧붙였다.“‘국제’라고 대단한 권위 아니다” FIABCN은 첫날만 10유로(1만 3260원)의 관람료를 받았고, 둘째 날에는 돈을 받지 않고 누구나 입장할 수 있게 했다. KIAF의 첫날 관람료가 최대 30만원이 넘는 것을 고려하면, 국제 아트페어라는 이름값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이진석씨는 “‘국제’라는 말이 붙은 건 단순히 다른 국적의 화가가 작품을 냈기 때문이다. 대단한 권위가 있는 게 아니다”라며 “솔비가 상을 받은 시상식은 참가비만 내면 후보 등록을 해주는 곳”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FIABCN 측은 참가자에게 부스 등을 빌려주고 대여료로 최소 900유로(120만원)와 함께 참가비 550유로(75만원)를 받고 있다. 참가비를 내면 시상식 후보로 등록해준다. 이진석씨는 “권위 있는 시상식은 심사위원단이 작가를 뽑고 다시 후보를 추려 그 후보에게 후원금과 상을 주는 시스템”이라며 “작가한테 부스비, 참가비를 뜯어내서 딱 전시 이틀하고 주는 상이 무슨 권위가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진석씨는 솔비의 작품이 일본 화가 시오타 치하루의 작품과 흡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작품을 보고 어디서 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가나아트에서 전시했던 시오타의 작품과 너무 비슷했다”며 “입주작가로 활동 중인 가나(장흥 가나아뜰리에)에서 전시한 작품을 베끼면 어떡하냐”고 황당해했다. 이씨는 “갤러리에서 솔비를 대형 작가로 만들고 싶은 모양인데, 남의 작품을 베끼는 등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장기적으로 보면 본인한테 마이너스”라며 “솔비가 대단한 화가인 것처럼 포장하니까, 사람들은 진짜 대단하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비는 지난 3월에도 한 차례 표절 의혹에 휘말렸다. 그의 작품 ‘저스트 어 케이크’(Just a Cake)가 현대미술의 대가 제프 쿤스의 작품 ‘play-doh’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에 솔비는 “영감을 받아 오마주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엄격한 검증 거쳐…표절 아니다” 솔비 측은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PIAB)는 FIABCN 행사 기간 중 상을 주는 어워즈로 FIBCN의 주최 측이 아닌 또 다른 협회에서 주는 상”이라며 심사위원 7명 중 로베르트 이모스(Robert Llimos) 작가는 바르셀로나 해안가에 가면 떠있는 조각들, 올림픽 조각상 등 스페인에선 아주 유명한 작가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표절 의혹도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참가비 논란에 대해서도 한국 역시 어떤 아트페어든 참여를 위해 부스비를 낸다고 해명했다. 솔비 측은 “이진석씨가 시오타의 작품을 표절했다고 의심한 작품은 최재용 작가의 ‘Mass’시리즈다. 표절이라고 말하는 작품은 시오타의 경우 ‘실’로 작업을 하지만 최 작가는 2009년부터 스트롱핀(옷 살 때 태그에 거는 투명 고리)으로 작업을 했고 유럽 곳곳에서 전시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오타의 작업은 2015년부터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미지가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표절을 언급한 것에 대해 최 작가도 불쾌한 심경을 SNS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편견과 싸우고 있는 권지안 작가에 대해 컬렉터들이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실력으로 증명하겠다”라고 전했다. 솔비는 SNS를 통해 “이번 바르셀로나 전시는 올해 초부터 초청레터를 받고 가는 전시라 현지 관계자들의 기대가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참 원망스러울 만큼 잔인하고 잔혹한 해였다”며 “마치 신이 당근과 채찍을 주듯 계속 고난이 반복되고 다시 희망을 찾고 또 다시 아픔이 오고.. 또 다시 희망속에 꽃이 피고. 하지만 난 그래도 정말 감사한게 많은 사람”이라고 적었다. 솔비는 “뚜벅뚜벅 제 길 걷다보니 스페인에서 미술로 상도 받고 우리 엄마가 장하다고 한다. 항상 반대하셨던 엄마에게 칭찬받으니 행복하다! 우리 자신의 선택은 항상 옳아요!”라는 글을 남겼다. 솔비는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함에 따라 FIABCN의 각종 예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회를 누리게 된다. 2022년 ICM Group Ltd.가 두바이와 도쿄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진행하는 전시회에도 초청된다. 오는 10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서울 강남구 갤러리나우에서 개인전 ‘영혼의 빨래’를 연다.
  • “경찰청장 경질하라” 또 ‘신변보호 참극’…보복범행 추정[이슈픽]

    “경찰청장 경질하라” 또 ‘신변보호 참극’…보복범행 추정[이슈픽]

    전 연인 가족 살해한 20대 남성경찰, 오늘 구속영장 신청 예정 헤어진 여자친구 집에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검거된 이모(26)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중 신청할 예정이다. 이씨는 전날 오후 2시 30분쯤 헤어진 여자친구 A(21)씨의 집인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빌라를 찾아 A씨의 어머니(49)와 남동생(13)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외출 중이던 A씨의 아버지가 아내와 전화 통화를 하던 중 사건을 인지하고 신고했으나, 경찰이 신고 5분 뒤 도착했을 때는 이미 범행이 저질러진 뒤였다. 피해자들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어머니는 곧 숨졌고, 남동생은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A씨는 사건 당시 현장에 없어 화를 피했다. 경찰은 범행 후 A씨 집 옆 건물 빈집 장롱에 숨어 있던 이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지난 6일 이씨를 성폭행 혐의로 다른 지역 경찰서에 신고한 뒤 신변보호 대상자로 등록됐고, 스마트워치도 지급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가 이별을 통보받고 신고당한 데 앙심을 품고 A씨에게 보복하려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국민의힘 “文, 경찰청장 즉각 경질해야” 이날 국민의힘은 치안 책임을 물어 김창룡 경찰청장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반복되는 참사를 막지 못한 책임을 물어 김창룡 경찰청장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며 “피해 여성은 경찰의 신변보호 대상자였기에, 예고된 범죄 앞에 무기력한 경찰의 신변보호 조치에 국민 불안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의 신변보호 중 스마트워치로 긴급 호출했음에도 범행을 막지 못해 한 여성이 살해당한 사건이 불과 20여일 전의 일”이라며 “경찰이 ‘스토킹범죄 대응 개선 TF’를 만들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 도대체 무슨 노력을 했다는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스토킹 피해를 신고해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이 스마트워치로 신고까지 했으나 결국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해 공분이 일었다. 지난달 19일 피의자 김병찬(35)은 서울 중구에 있는 전 여자친구의 오피스텔을 찾아가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피해자는 사건 당일 두 차례 스마트워치의 긴급호출을 눌렀지만 경찰은 범행을 막지 못했다. 경찰은 기술적 한계로 스마트워치의 위치와 피해자 자택 사이에 오차가 있어서 늦었다고 해명했지만, 신변보호 제도의 허점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 이에 경찰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했다”며 공식 사과하고 신변보호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지난 7일 경찰청은 경찰 현장 대응력 강화 TF 5차 회의를 열고 신변보호 시스템 전반과 관련해 시스템 개선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행 ‘신변보호’ 체계는 긴급출동 방식인데 용어상 밀착 경호 등 조치로 오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단순 용어 개선뿐만 아니라 법적 근거·한계·절차, 보호대상자의 범위, 제도 운영의 내실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근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찰은 향후 외국 사례와 연구용역 등 전문가 의견, 현장 의견 등을 반영해 시스템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인력을 충원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신변보호 조치건수는 1만 9206건에 이른다. 2016년 4912건이던 신변보호 건수는 2017년 6889건, 2018년 9442건, 2019년 1만 3686건, 지난해 1만 4773건 등으로 5년새 4배로 급증했다. 그러나 경찰서당 신변보호 전담 경찰관은 한두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가 접수되면 각 부서 내 수사 담당관이 피해자 보호 업무를 하고 있긴 하지만, 수사 업무와 동시에 이뤄지기에 사실상 신변보호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김병찬 사건도 있어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도 “원래 하던 일에 신변보호를 업무를 같이 해야 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 신기루, 학폭 의혹에 “뺨 때리고 침 뱉어? 일방적 주장…정말 억울”

    신기루, 학폭 의혹에 “뺨 때리고 침 뱉어? 일방적 주장…정말 억울”

    신기루 “학폭 의혹, 전혀 사실무근” 해명소속사 “사실관계 확인 위해 자체 조사 중” 개그우먼 신기루(본명 김현정)가 학교폭력(학폭)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 측을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신기루의 소속사 에스드림이엔티는 “학폭 가해 논란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신기루의 주장을 통해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는 피해주장 당사자가 제기하는 뺨을 맞았다는 등의 직접적인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 신기루가 침을 뱉었다는 주장, 신기루의 후배들에게 지시해 당사자에게 욕설과 폭력을 가했다는 주장, 신기루가 왕따를 주도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일방적으로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의 입장만 각종 포털에 기사화돼 마치 내가 재판도 없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심정’이라며 ‘정말 억울하다’라는 답변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렸을 때 학폭 가해자가 티비에 나옵니다. 게다가 대세 연예인이라고 자꾸 홍보기사까지 뜨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작성자 A씨는 연예인 K씨의 학폭을 주장했다. A씨는 인천에서 중학교를 나왔다며 초등학교 때 꽤 친하게 지냈던 K가 중학교 3학년이 된 후 심하게 자신을 따돌리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또 “말이 좋아 따돌림이지 K는 일진이었고 일진 무리에서 꽤 계급이 높았다”는 주장도 했다. 이 글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K가 신기루가 아니냐고 추측했고, A씨는 “신XX인가요?”라는 질문에 “네 맞습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에 소속사는 공식 입장을 내고 “사실관계 확인을 철저히 진행하기 위해 신기루 본인이 학폭 피해를 주장하는 분과 만나기를 원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당사자가 만남 자체를 원하지 않고 있으며 연락조차 꺼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논란에 대한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2005년 KBS ‘폭소클럽’으로 데뷔한 이후 긴 무명 생활을 겪은 신기루는 최근 웹예능 ‘터키즈 온 더 블록’에서 주목 받기 시작해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라디오스타’ 등에 출연했다. 한편 신기루는 지난달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비속어와 음담패설 등을 내뱉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후 신기루는 “생방송 경험이 없고 늘 자유로운 플랫폼에서 제 이야기만 했다. 전 연령대가 듣는 공중파 라디오에 경험 부족이었다”라며 “반복되는 실수로 실망감 드리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 [취중생]여전히 일하다 죽는 사회...추모발길 이어진 김용균 3주기

    [취중생]여전히 일하다 죽는 사회...추모발길 이어진 김용균 3주기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용균아, 엄마가 네 말 꼭 들어줄게. 너무 서운해하지마.” 10일 오전 11시쯤 경기 남양주 모란공원에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였습니다. 이날은 2018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근무를 하다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목숨을 잃은 고 김용균(당시 24세)씨의 세 번째 기일이었습니다. 김용균씨의 어머니인 김미숙(53) 김용균재단 대표와 권미정 김용균재단 사무처장을 비롯해 5명의 활동가도 김씨의 묘지를 찾았습니다. 검은 코트를 입은 김 대표는 아들이 생전에 좋아했던 커피와 떡을 준비해 사진 앞에 두고 묵념을 했습니다. 김 대표는 사진 속 아들과 눈을 맞추기 위해 쪼그려 앉았고, 사진함을 연신 쓰다듬으며 아들에게 대화를 건넸습니다.이날 예정됐던 추모제는 김용균 재단과 함께 준비했던 활동가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취소됐습니다. 애석한 코로나 때문에 김 대표도 약 15분밖에 머물지 못했습니다. 그는 “엄마도 코로나 검사 받아야 해서 내려가야 돼”라는 말을 건넨 뒤 아들을 뒤로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자꾸 뒤를 돌아보며 쉽게 발을 떼지 못했습니다. 김 대표가 내려간 뒤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과거 10대 후반에 공장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일명 ‘공돌이’였다는 직장인 김모(53)씨는 “제가 공장에서 일을 하던 시절에야 산업재해가 비일비재했지만 세상이 많이 바뀌었는데도 아직 일을 하다 죽는다는 게 안타깝다”면서 “지금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솜방망이’라고 생각한다”고 분노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용균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차별이 드러났다”며 “대통령 후보들이 김용균 노동자의 기일에 맞춰 위험의 외주화를 막겠다는 약속을 하길래 위로가 될까 싶어 직접 읽어주려고 찾아왔다”고 말했습니다.김용균씨의 안타까운 사망 이후 김미숙 대표와 시민사회단체의 노력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돼 시행을 한 달가량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2인 1조 작업 원칙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고, 산업재해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5인 미만 사업장은 적용 대상에서 빠지는 등 여전히 채워야 할 공백이 많습니다. 정치인들은 앞다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고 김용균씨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9일 “후진적 산재 사망과 위험의 외주화 고리를 끊겠다”고 선언했고,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올해 안에 모든 사업장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적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 번째 돌아온 김용균씨의 기일이지만 산업재해를 없애겠다는 정치인의 말도, 기본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사고를 당하는 노동자의 죽음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열심히 달려왔다고 생각했는데 용균이와 같은 죽음을 막지 못하는 것에 참담한 심정”이라는 김 대표의 말은 아직 우리 사회가 갈 길이 멀다는 걸 보여줍니다. 내년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 일하다 죽지 않는 환경이 만들어 질 수 있을까요.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한 청년 노동자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 다시 불붙는 ‘대장동 특검’, 말로는 “특검하자”지만…

    다시 불붙는 ‘대장동 특검’, 말로는 “특검하자”지만…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대장동 특검’을 두고 여야의 신경전이 다시 시작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유 전 본부장의 죽음에 재차 “진실 밝히기 위해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데다, 야당도 특검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평행선을 달려온 여야가 극적 합의를 이룰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의 사망을 계기로 여야는 대장동 특검 필요성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이 후보는 10일 경주 표암재를 방문한 뒤 “진짜 큰 혐의점은 다 놔두고 자꾸 주변만 문제로 삼다가 이런 사고가 난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저는 이 사건 처음부터 끝까지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다 (해서) 가려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후보의 특검 언급에 “그 분(이재명 후보)이 특검 수사를 촉구하면, 진짜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것으로 착각한다”면서 민주당이 특검 도입에 진정성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특검을 도입하자고 수없이 반복하고,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에게 여러 차례 특검을 하자고 했다. 법사위에서도 특검법을 상정하자고 여러 차례 제안했다”며 “민주당이 끝내 특검법 법안 상정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제3지대 공조에 돌입한 정의당과 국민의당의 특검 압박도 시작됐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와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같은날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적어도 대통령 후보 등록 전인 2월 12일까지는 쌍특검을 통한 철저한 진실규명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이번주 내로 양당이 쌍특검(대장동 의혹·고발사주 의혹)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상설특검을 통한 쌍특검을 결단할 것을 촉구했다. 여야 합의를 못 내 상설특검으로 진행할 경우 양당은 추천권도 가질 수 없다는 전제조건도 걸었다. 그러나 여야는 그동안 특검의 시기와 대상 등을 두고 팽팽하게 맞서 온 만큼 입장 변화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 대선까지 80여일, 대통령 후보 등록 전까지 60여일 남겨 두고 물리적으로 시간이 촉박하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최근 다소 소강상태에 들어갔던 대장동 의혹이 유 전 본부장 사망으로 다시 정국의 핵으로 떠오를 경우 여야 입장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특히 여야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만큼 여야 모두 이번 사태의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시베리아 눈밭서 피어오른 연기…죽지 않는 ‘좀비화재’ 불씨 (영상)

    [고든 정의 TECH+] 시베리아 눈밭서 피어오른 연기…죽지 않는 ‘좀비화재’ 불씨 (영상)

    올여름, 러시아 극동 시베리아를 집어삼킨 화재의 불씨가 여태 살아 꿈틀대고 있다. 눈 덮인 시베리아 벌판을 뚫고 올라온 연기는 ‘좀비화재’와의 싸움이 끝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7일, 러시아 사하공화국(야쿠티야) 오이먀콘 땅속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현지 사진작가 세묜 시브세바는 “오이먀콘과 3㎞ 떨어진 하라 투물 마을 눈밭에서 연기가 솟구쳤다. 올여름 산불이 휩쓴 바로 그곳이었다”고 밝혔다.오이먀콘은 겨울 기온이 영하 60℃를 넘나드는 혹한의 땅이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 오이먀콘 등 사하공화국을 포함한 시베리아에선 올여름 발생한 대형 산불로 남한 면적(10만413㎢)의 약 1.6배인 16만1356㎢가 잿더미가 됐다. 산불 피해 대부분은 사하공화국에 집중됐다. 올여름 사하공화국에서 발생한 탄소는 2003~2020년 평균치의 7배에 육박했으며, 그 연기는 미국 알래스카반도를 넘어 3000㎞ 이상 떨어진 북극까지 도달했다.북극권 산불은 대부분 번개나 인간의 실화가 그 원인이다. 하지만 수년째 반복되고 있는 대형 산불은 결이 좀 다르다. 시베리아타임스는 겨우내 눈 밑에서 꺼지지 않고 살아있던 불씨가 이듬해 봄 다시 확산하는 ‘좀비화재’가 최근 산불의 경향이라고 전했다. ‘좀비화재’는 북극권의 정체불명 산불에 관한 연구를 토대로 과학계가 제시한 새로운 개념이다. 사라진 줄 알았던 불씨가 땅속에 숨어 있다가 다시 나타나는 것을 좀비에 빗대 만든 말이다.미국 지구물리학회 설명에 따르면 좀비화재 불씨는 땅 밑 수십㎝부터 지층처럼 매장된 ‘토탄(土炭·peat)’ 속을 파고든다. 토탄은 죽은 식물이 혹한의 땅에서 완전히 썩지 않고 진흙과 섞여 이룬 석탄의 한 종류다. 좀비화재 불씨는 이 토탄을 땔감 삼아 겨우내 땅속에 은신한다. 그러다 기온이 올라 토양이 건조해지면 머리를 내밀고 산불을 부활시킨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사화공화국 등 시베리아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 산불 대부분도 이런 좀비화재였다. 그러니까 오이먀콘 눈밭에서 목격된 연기는 좀비화재 불씨가 아직 살아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봄이 오면 시베리아는 또다시 산불과의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기도 하다.더 큰 문제는 좀비화재를 부추기는 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 정부 자료를 보면 1976년 이후 러시아 평균기온은 섭씨 0.5도 정도 상승해 세계 평균보다 온난화가 2.5배 빨리 진행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좀비화재가 반복되면, 토탄층이 연소하면서 그 아래 영구동토층이 훼손될 가능성도 커진다. 1년 내내 꽁꽁 얼어있는 영구동토층에는 메탄이 다량 저장돼 있다. 메탄은 온난화 능력이 이산화탄소의 30배에 이른다. 좀비화재로 영구동토층이 파괴되면 메탄과 같은 강력한 온실가스가 대량 방출될 위험이 크다. 그리고 영구동토층이 뿜어낸 온실가스는 다시 기후 변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산불, 산불로 인한 기후 변화, 이 악순환의 끝에 뭐가 있을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 [사설] 대선후보의 현장 선거운동, 잠시 멈출 때다

    [사설] 대선후보의 현장 선거운동, 잠시 멈출 때다

    코로나19 폭증세가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어제 0시 기준 7102명으로 이틀 연속 7000명대를 기록했다. 방역본부는 이런 확산세가 이어지면 연말·연초에는 신규 확진자가 하루 1만 2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이틀째 800명대를 기록한 위중증 환자도 연말에는 1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치명률이 지난 7월 0.1%대에서 5개월 만에 14배인 1.42%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유권자들과 만나려는 각당 대통령 후보들의 거리 유세전은 자제는커녕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제 대통령’, ‘민생 대통령’을 캐치프레이즈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약자와의 동행’을 기치로 전국을 누비고 있다. 대선 운동은 선거법 등에서 허용한 공적 활동이라는 이유로 사적 모임 제한이나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받지 않는다. 그러나 법이 허용한다고 해서 대선후보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현장을 누비는 게 지금 국면에서 맞는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후보들이 찾는 현장은 실외든 실내든 사람들로 붐빈다. 거리두기 자체가 어렵다. 후보들이 전통시장에서 상인이 건네는 떡이나 순대를 먹기 위해 마스크 벗고 쓰기를 반복하고 악수와 포옹은 기본이다. 후보나 시민 모두 마스크를 끼고 있다곤 하나 현장 여건을 감안하면 집단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할 수 없다.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의 중요한 전염 경로로 공기 전파를 인정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가 더 늘어나면 식당, 카페의 영업시간 제한 부활 등을 검토 중이다. 생업을 포기하며 희생해 온 소상공인들로서는 또 한번 생존의 위험에 노출되는 셈이다. 그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코로나 상황실을 가동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잠시 멈출 때라는 대국민 메시지를 냈다. 국민의힘에는 이런 코로나 조직은 없으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코로나 기구 설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필요한 것은 말이 아닌 행동이다. 대선후보들이 방역 메시지를 발신하거나 기구를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 선거운동을 잠시 멈출 것을 제안한다. 위드 코로나 중단 여론이 커지고 있다. 국민들은 코로나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나라를 책임지겠다는 대선후보들이 태연하게 표밭 갈이만 한다면 누가 받아들일 수 있겠나. 대선후보들이 솔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현장을 찾는 선거운동을 코로나 급증세가 누그러질 때까지 잠시 중단함으로써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바란다.
  • [열린세상] 대선후보의 우려스러운 노동정책/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장

    [열린세상] 대선후보의 우려스러운 노동정책/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장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최근 주52시간제 등 노동 문제를 언급하면서 기업 운영에 지장을 주는 비현실적인 제도는 철폐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52시간제는 단순기능직에 적합한 제도로 창의적으로 일해야 하는 중소기업 운영에 차질을 준다고도 했다. 지난 7월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에서는 “스타트업 청년을 만났더니 주52시간제에 예외 조항을 둬서 근로자가 조건을 합의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하더라”,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일주일에 52시간이 아니라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현재 지지율 1, 2위를 달리는 대통령 후보자로서 노동정책 관련 여론을 청취하고 중소기업의 애로 사항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이야기 일부를 사례로 소개하는 취지였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노동시간 관련 현행 법령과 제도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내용에 대한 이해 없이 즉흥적으로 현행 법제도가 잘못됐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었다면 국정 최고 책임자가 되겠다는 대통령 후보로서 다양한 계층을 아우르는 균형감과 포용적인 노동정책을 기대할 수 없겠다는 실망감이 든다. 주52시간제가 기업 운영에 비현실적이어서 철폐돼야 한다는 발언은 중소기업 경영자의 입장만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주52시간제는 우리나라 노동자의 장시간 노동에 따른 과로와 이에 따른 높은 산재사망률, 일자리 나누기와 저출산 문제 등 당면한 사회문제를 타개하고자 지난한 노사정 협의를 거친 끝에 여야 합의로 2018년 도입한 제도다. 주52시간제의 전면적 도입이 몰고올 사회적 파장이 우려돼 기업 규모별로 3년간 단계적으로 실시하기로 시행 시기도 조정했다. 그 결과 올해 4월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49인 사업장의 93%가 주52시간 노동시간 준수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일부 우려와 달리 산업 현장에서는 현실적인 제도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주52시간제 시행에 예외 조항이 없다는 발언은 현행 법제도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없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근로기준법에는 주52시간제의 예외 조항인 탄력적 근로시간제, 선택적 근로시간제, 사업장 밖 간주 근로시간제, 재량 근로시간제, 특별 연장근로 인가 제도 등 다양한 유연 근로 제도가 있음에도 마치 이런 예외 없이 주52시간제가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게임 개발업체에 한정된 사례라지만 1주일에 120시간 바짝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발언은 일하는 현장의 실태를 외면하고 경영진의 의견에만 집중한 결과라서 더욱 우려스럽다. 주5일제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 기준으로, 5일 동안 24시간 쉬지도 자지도 않고 일해야 120시간이다. 기계도 그렇게 가동하면 고장 난다. 2017년 유명 게임업체인 넷마블에서 일하던 소프트웨어 개발 노동자들이 ‘크런치 모드’(Crunch Mode)라는 게임 출시의 마감에 걸려 야근과 특근을 반복하던 중 청년 노동자 한 명이 과로사한 불행한 사건을 벌써 잊어버린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은 1957시간으로 독일(1330시간)보다 627시간 많고, 일본(1669)보다 288시간 더 많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1666시간)보다 291시간 더 많이 일하는 여전히 장시간 노동 국가다. OECD 국가 중 산재사망률이 최고 수준에 이르는 것도 장시간 노동에 기인한다고 봐야 한다. 산업혁명 이후 역사는 노동시간의 단축 과정이었다. 우리나라의 주52시간제 또한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산물이라고 보아야 한다. 현재 5인 미만 사업장은 노동시간 제한이 없다. 여기서는 윤 후보의 말대로 1주 120시간 일을 시켜도 불법이 아니다. 번듯한 일자리가 없어 아르바이트 등으로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2030 청년들은 우리 사회의 약자인데, 이들이 취업하는 곳은 대부분 5인 미만 사업장이다. ‘약자와의 동행’을 외치는 후보라면 노동시간 제한을 철폐하자고 말할 게 아니라 5인 미만 사업장의 노동자에게도 주52시간제 등 근로기준법을 적용하자는 노동정책을 공약해야 한다. 근로기준법은 최저임금법과 함께 근로조건에 대한 최저기준을 보장하는 법이기 때문이다.
  • [2030 세대] 공감과 상상력/한승혜 주부

    [2030 세대] 공감과 상상력/한승혜 주부

    요즘 자주 들려오는 표현 중에 ‘라떼’라는 말이 있다. “나 때(라떼)는 말이야”로 시작해 훈계와 설교를 늘어놓는 사람에 대한 풍자의 의미가 담긴 신조어다. 하지만 옛날이야기를 꺼내는 행위 전반에 두루 사용되기도 한다. 그만큼 타인의 과거를 지루하고 지겹게 느끼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나 역시 군대나 학창 시절 이야기를 자주 꺼내는 사람, 혹은 지나간 이야기를 거듭 반복하는 사람들을 보며 왜 현재나 미래에 집중하는 대신 과거에 매달려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재미있는 것은 사람들이 그렇게 타인의 과거에는 무신경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자신의 과거에는 상당한 관심과 애정을 갖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많은 이들이 기회가 될 때마다 과거의 추억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어떤 기억에 대해 설명하려 든다. 나 또한 마찬가지. 누군가의 과거 이야기는 별로 듣고 싶어 하지 않았던 반면 나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을 느꼈던 때가 적지 않았는데, 이것은 아마도 어떠한 ‘맥락’을 설명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던 것 같다. 사람들은 현재의 자신이 과거의 어떤 순간들이 축적돼서 이루어졌음을 안다. 타인의 과거는 그저 흘러간 시간, 빛바랜 기억, 추억의 한 장일 뿐이지만 자신의 과거는 일종의 역사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시점의 자신을 이해받기 위해, 자신을 입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어떤 깊은 부분을 내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과거를 되새기고 설명하려 드는 것 같다. 현재의 나는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 그런 의미에서 과거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이해받고 싶은 욕망에서 비롯되는지도 모른다. ‘공감 연습’의 저자인 레슬리 제이미슨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제이미슨은 공감이란 “정말 힘드셨겠어요”란 추임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과거를 상상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자기 시야 너머로 끊임없이 뻗어간 맥락의 지평선을 인정하면서”,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면서” 타인이 어찌하여 그런 상태에 도달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구체적으로 상상할 때 비로소 공감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우리가 소설이나 영화를 보며 등장인물에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인물의 생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그가 하는 행동과 선택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반대로 말하자면 과거의 맥락을 알지 못한 채로는 타인을 결코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실은 소설이나 영화와 다르고, 우리는 눈앞에 있는 타인의 역사를 알지 못한다. 그가 어떤 일을 통과해 오늘에 도달했는지 우리는 모른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후로는 누군가의 선택이나 행동을 쉽사리 비난하기가 어려워졌다. 내 기준에서는 불합리하거나 부당해 보이는 선택 역시 당사자의 상황에서는 최선이었을 수 있으므로. 타인은 내가 아니며 우리는 서로를 모른다.
  • [한 컷 세상] 2020. 09. 01.~

    [한 컷 세상] 2020. 09. 01.~

    ‘한시적 임시’ 휴점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자꾸 반복되는 휴점에 결국 기간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고 끝은 기약 없이 빈 공간으로 남겨졌습니다. 벌써 2년입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제자리를 떠나야 했습니다. 새해에는 모두들 제자리로 돌아와 일상을 꿈꾸길 간절히 바랍니다.
  • ‘인취’ 판치던 日, 위안부 비극을 낳다

    ‘인취’ 판치던 日, 위안부 비극을 낳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와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해 왜 배상과 사과를 하지 않을까. 역사의 응어리는 왜 풀리지 않고 현재의 비극으로 남아 있을까. ‘일본의 노예’는 위안부 및 강제징용의 역사가 단지 현대사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역사를 통해 되짚는다. 검사 출신 변호사인 저자는 이를 역사 문제이자 인권 문제로 바라보고 피해의 기원을 따라간다. 궁극적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다. 그 출발점으로 중세 일본으로 돌아간다. 당시 전쟁의 승자가 전리품의 일부로 남녀를 납치하는 ‘인취’가 빈번했고, 납치된 사람들을 노예로 매매하는 관행이 있었다. 16세기에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일본이 수많은 조선인을 납치한 뒤 노예로 만들거나 포르투갈 상인들에게 팔아넘겼다. 임진왜란을 ‘노예전쟁’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일본 여성들도 세계로 팔려나갔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을 통일한 뒤, 가라유키상이라는 윤락 여성들을 네덜란드 등 유럽 상인과 군인들에게 ‘제공’했다. 이들은 비자발적 성노예였다. 근대화에 성공하고 조선을 식민지로 만든 이후에는 조선 등 점령지의 여성들을 성노예로 삼은 역사가 뒤를 잇는다. 에도 시대 말기와 메이지 시대 해외로 내보내 일본과 유럽 상인을 상대한 가라유키상이 강제성과 기망성을 더해 진화한 것이다. 역사는 우연이 아닌, 이전 경험으로 이뤄진 관행적 행위이므로 미래에도 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법조인인 저자는 왜 위안부와 강제징용 문제를 탐구했을까. 일본이 1941년 12월 7일 진주만 미 해군기지를 공격할 당시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은 미국 서부에 거주하는 일본인 12만명을 3년간 수용소에 격리했다. 이후 일본인 피해자와 자녀들은 미국 정부로부터 사과와 배상을 받았다. 일본군 위안부나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상황과 대조적이다. 논리적으로는 배상과 사과가 자연스러운데 왜 받지 못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겼고, 동료 법조인들과의 연구로 이어졌다.
  • 2100년 ‘오늘의 날씨’를 알려 드립니다… 온도 4도 오르고 또 800㎜ 폭우 옵니다

    온실가스 배출이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계속 배출될 경우 금세기 말 지구 평균온도는 지금보다 4도가량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또 현재로서는 전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하루 강수량 80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나올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덧붙여졌다.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 미국 국립대기연구소(NCAR) 공동연구팀은 15개월에 걸쳐 전 지구시스템모델을 시뮬레이션해 인간의 활동이 생태계 전반에 파국을 가져올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시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지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지구 시스템 역학’ 12월 9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최신 지구시스템모델을 이용해 1850~2100년 평균 기후, 수일 주기의 단기 날씨, 수년 주기의 엘니뇨, 수십년 주기의 기후변동 요인을 분석했다. 지구 전체를 가로세로 각 100㎞ 격자로 나눠 기온, 바람, 해양상태 등 기후 변수를 바꿔 가면서 패턴도 반복 계산했다. 그 결과 이번 세기 말까지 지구 평균 온도는 2000년 대비 4도, 산업화 이전에 비해서는 최고 6도가량 상승한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생물종 대부분이 멸종 위기에 놓인다. 또 강수량도 2000년보다 6% 정도 증가하고 극한 기후는 훨씬 자주 일어난다. 열대 태평양 지역은 21세기 말이 되면 일강수량 100㎜ 이상의 극한강수 발생빈도가 현재보다 10배 정도 증가하고 일강수량 800㎜ 이상의 폭우도 잦아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현재 3.5년 주기로 나타나는 엘니뇨 현상이 21세기 말이 되면 2.5년으로 짧아질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산불의 발생 빈도도 증가하고 해양생태계에서는 플랑크톤 번식량이 현저하게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 ‘파이브 아이스’에 한 방 맞은 中 “EU라도 보이콧 막아라” 총력전

    ‘파이브 아이스’에 한 방 맞은 中 “EU라도 보이콧 막아라” 총력전

    미국이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되 정부 사절단은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천명하고 동맹국인 ‘파이브 아이스’(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도 동참을 선언하자 중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까지 가세하면 사실상 주요국이 모두 합세하게 돼 체면을 구길 수밖에 없어서다. 베이징올림픽을 ‘사상 최고의 대회’로 치른 뒤 내년 10월 열릴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자대회(당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 지으려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기자들에게 “이번 올림픽에 외교 사절단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반복적으로 자행하는 인권 침해를 극도로 우려한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정보기술(IT)기업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 사건을 두고 중국과 갈등을 빚었다. 이로써 미국이 이끄는 첩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스’ 5개국이 모두 결집했다. 최근 ‘대만 대표부’를 설치한 리투아니아도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급이 낮은 관리를 사절단 대표로 파견하는 ‘부분적’ 보이콧을 고민 중이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중국은 ‘유럽 붙잡기’에 나섰다. 전날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독일의 새 내각 출범에 맞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 축전을 보내 “양국은 ‘전방위적 전략 동반자’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해 왔다. 내년 양국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두 나라의 관계를 끌어올리고 싶다”고 했다. ‘미국의 움직임에 따르지 않고 우리와의 관계를 강화하면 충분히 보상하겠다’는 뜻이다. EU의 ‘맏형’이라 할 수 있는 독일이 중국에 대한 태도를 정하면 유럽 다른 나라들의 분위기도 비슷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공을 들이는 것이다. 앞서 숄츠 총리는 지난 7일 미국의 보이콧 요구에 동참할 것이냐는 질문에 “유럽 및 세계의 파트너들과 숙고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프랑스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보이콧에 참여하지 말라’는 중국의 물밑 요구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4년 파리하계올림픽을 열 예정이어서 베이징과 대놓고 대립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은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절대다수 국가가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지지하고 있다”며 “올림픽 무대를 이용해 정치적 농간을 부리는 것은 자신을 고립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을 향해서도 “이미 중국은 온 힘을 다해 도쿄하계올림픽 개최를 지지했다”며 “이제 일본이 우리에게 신의를 보여 줄 차례”라고 강조했다.
  • 검색만 해도 아는데… ‘막말 물의’ 노재승 사흘 만에 전격 사퇴

    검색만 해도 아는데… ‘막말 물의’ 노재승 사흘 만에 전격 사퇴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임명 사흘 만인 9일 전격 사퇴했다. 김성태 전 의원, 함익병 피부과 클리닉 원장 등에 이어 과거 행적 등의 논란으로 선대위 인사들이 낙마하는 사례가 반복되며 국민의힘 내 인사검증 부실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검색만으로도 알 수 있는 과거 발언들을 무시했다는 점에서 거센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노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제가 작성한 거친 문장으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제 소셜미디어에 남겼던 글에 대한 논란은 해명보다는 인정을 그리고 사과를 해야 했지만, 아직 덜 자란 저의 마음의 그릇은 미처 국민 여러분의 기대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직 윤석열 후보 당선과 국민의힘 집권을 위해 직을 내려놓기로 했다”며 “당의 권고보다는 저의 판단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37세 청년사업가로 지난 4월 재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 지지연설로 주목을 받았던 노 위원장은 지난 6일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5·18의 진실’이라는 영상을 공유하며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고 적고,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는 댓글을 다는 등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되며 사퇴 여론이 일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노씨의 당 정강·정책 TV 연설 방송을 내보내려다 거취 논란이 계속되자 전격 취소했다. 조동연 서경대 교수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사퇴한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국민의힘 역시 공동선대위원장이 연달아 사퇴하며 여야 모두 인재영입 검증 부실이라는 비판을 받게 됐다. 하지만 공적인 검증이 어려운 사생활 영역이 논란이 된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검색만으로도 쉽게 알 수 있는 과거 발언이 발목을 잡았다는 점에서 더 큰 비판이 나올 수 있다. 앞서 딸의 ‘KT 특혜 채용’ 혐의로 재판 중인 김성태 전 의원이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에 임명됐다 사퇴했고, 함 원장도 이미 문제성 발언으로 방송에서 퇴출된 적이 있는 인사였다. 이에 대해 지지층이 선호하는 인물이나 후보 주변의 일방적 추천을 받은 인사를 영입하다 보니 검증 절차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부친의 기자 매수 논란 등으로 탈당했던 전봉민 의원이 최근 복당했고, 부친의 부동산 문제로 의원직을 사퇴했던 윤희숙 전 의원이 선대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대선을 앞두고 급격히 조직을 부풀리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결국 인사검증이 부실했음을 스스로 인정했다. 권성동 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은 “결과적으론 검증에 실패한 것을 자인한다”며 “자기 사업을 열심히 하던 젊은 청년을 우리 욕심으로 모셨다가 논란 끝에 자진 사퇴로 끝나 기성세대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이명박 전 정부에서 활동했던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중앙선대위 미디어소통 특별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 확진자가 확진자 돌보고… 만삭 산모 ‘병상 돌려막기’로 겨우 출산

    #1. 간호사가 부족하다. 서울시 산하 서울의료원은 지난 10월 말 현재 기준정원보다 101명을 못 채웠다. 계속되는 간호사 사직의 주된 이유 중 하나가 ‘죄책감’이다. 호흡기 질환 장비를 다룬 경험이 부족한 간호사들이 병상에 긴급투입되다 보니 환자에게 죄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이다. #2. 코로나19와 다른 응급상황이 겹친 환자들은 갈 곳을 찾기 어렵다. 예컨대 산모가 코로나19에 확진되면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등 두 곳밖에 갈 곳이 없다. 서울대병원에선 이미 양수가 터진 만삭 산모를 병상이 꽉 찬 상태에서도 받아 병상 돌려막기를 한 적도 있다. 산모는 도착한 지 15분 만에 병실에서 출산했다. #3. 정부는 요양병원도 병상 수 집계에 포함시킨다. 그러나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요양병원은 오히려 집단감염의 진원이 되기도 한다. ‘확진된 요양보호사’가 ‘확진 환자’를 돌보는 사태가 벌어진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7000명을 넘어선 9일 민주노총의료연대본부 등 보건의료 단체들이 현장의 혼란상을 증언했다. 이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가장 많은 병상 수를 가진 한국이지만 공공병상 10%만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을 준비한 정부가 궁여지책으로 ‘재택치료 확대 방침’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입원 치료를 기다리는 환자와 가족들은 불안해하고 있고 병상이 없다는 말만 반복해야 하는 보건소 직원과 방역 노동자의 스트레스는 임계치로 치닫고 있단 것이다. 정부의 병상 수 집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 정형준 공공의료위원장은 “생활치료센터에 가야 할 사람들은 집에, 입원해야 할 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아야 할 환자들은 일반 병실에 있고 중환자실은 포화됐다”고 설명했다. 죄책감과 부담감을 못 이겨 그만두는 간호사, 출산 등 응급상황 대처의 어려움을 증언한 행동하는간호사회의 최은영 서울대병원 중환자간호사 역시 “최근 현장의 혼란은 공공병원이 왜 필요한지 보여 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재택치료가 추진된 뒤 주거환경이 열악한 사회적 약자일수록 피해가 더 큰 참상도 드러났다. 이주노조위원장인 우다야 라이는 “기숙사에 사는 이주 노동자에게 한국어 안내전화를 받으며 재택치료를 하라는 말은 코로나19를 사실상 방치하겠다는 말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김필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기획실장은 전신마비 중증 장애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밀접 접촉 활동지원사와의 동반 입원을 타진했지만 거부당한 사례를 전하며 “돌봄 계획이 빠진 채 재택치료 계획이 수립됐다”고 말했다.
  • 유시민, 조국 수사에 “다들 속도위반하는데 조국만 GPS로 다 잡아내” [이슈픽]

    유시민, 조국 수사에 “다들 속도위반하는데 조국만 GPS로 다 잡아내” [이슈픽]

    “모든 위반 잡아낸 검찰권 행사 적절성 문제”“조국 가족, 법적·도덕적으로 완전정당화하기 어려운 행위를 했느냐”“타인 비판하는 사람일수록 위험 감수해야”조국, SNS에 유시민 인터뷰 영상 공유1·2심, 조국 딸 조민 ‘7대 스펙’ 허위 판단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9일 자녀입시비리 등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수사를 두고 “대충 사람들이 다 카메라 없는 데서는 속도위반을 하는데, 나한테만 GPS 추적기를 부착해서 내가 한 모든 신호위반을 다 잡아내서 과태료를 때린다, 이런 검찰권 행사가 적절했느냐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사과, 얼마든지 할 수 있다”“진보는 왜 티끌만한 잘못도 안 되냐,옳은 주장 한 사람에 옳은 행동 요구” 유 전 이사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조국 사태는 두 개의 차원이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또 다른 차원으로는 “조국 교수와 가족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법적, 도덕적으로 완전히 정당화하기 어려운 행위를 했느냐는 문제가 하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최근 조 전 장관 문제와 관련해 사과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검찰권 남용의) 문제는 강력히 싸워나가더라도, 다른 문제에 관해서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정당화했다. 유 전 이사장은 “왜 진보는 티끌만한 잘못도 있으면 안 되느냐고 억울해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옳은 주장을 한 사람에 대해 사람들은 옳게 행동하길 요구한다”면서 “타인에 대해 도덕적 비판이나 정책적 비판을 선명하게 하는 사람일수록 그것과 어긋나는 행위를 한 것이 밝혀질 때 더 많은 비난을 받을 위험을 원래 감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 전 장관은 자기를 그렇게 비판적으로 보고라도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조 전 장관은 이러한 유 전 이사장의 설명 부분만 잘라낸 1분 49초 분량의 영상 클립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그는 “12/09 유시민 인터뷰”라는 설명만을 붙였다.이재명, 조국 전 장관 사태에“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자세로 사과” 李 “조국, 민주당 외면 받는 문제 근원”“조국, 공정성 훼손 변명 여지 없는 잘못…사과” 앞서 이 후보는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는 여전히 민주당이 그간에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또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중 하나”라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개혁 진영은 사실은 더 청렴해야 되고 작은 하자조차도 더 크게 책임지는 게 맞다”면서 “잘못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책임져야 되고 특히 지위가 높고 책임이 클수록 그 비판의 강도도 높을 수밖에 없다는 걸 우리가 인정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특히 공정성이 문제가 되고 있는 이 시대 상황에서 또 민주당이 우리 국민들께 공정성에 대한 기대를 훼손하고 또 실망시켜 드리고 아프게 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말했다.이는 유죄 판결이 난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표창장 위조 등 자녀 입시비리 문제와 사모펀드 투기 논란 등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됐다. 지난 8월 부산대는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결정을 내렸다. 정 전 교수 사건 심리를 맡았던 1심과 2심 재판부가 이견없이 조씨의 고교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등 소위 ‘7대 스펙’이 모두 허위라고 판단한 것이 입학전형 공정관리위원회와 부산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부족한 점에 대해서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사과 말씀 드리고 싶다”면서 “다시 출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추미애, 이재명에 “조국 사과는 인간 존엄 짓밟는 것, 겁 먹었나” “조국 사과 입에 올리는건 반개혁 세력”“또는 반개혁 세력에 눌려 겁 먹은 쪽” 이에 대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2일 이 후보의 ‘조국 사과’ 발언을 두고 “인간 존엄을 짓밟는 것”이라면서 “조국과 그 가족에 가한 서슴없는 공포는 언급하지 않고 사과를 말한다. 참 무섭다”라고 비난했다. 추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후보도 여론에 좇아 조국에 대해 사과를 반복했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이어 “한 인간에 대해 함부로 하면서 민주주의를 지킨다고 할 수 없다”면서 “조국과 사과를 입에 올리는 것은 두 부류다. 한쪽은 개혁을 거부하는 반개혁 세력이고 다른 한쪽은 반개혁 세력의 위세에 눌려 겁을 먹는 쪽”이라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개혁을 거부하는 세력이 시시때때로 불러내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그럴 때마다 물러설 것이 아니라 불공정의 원인이 무엇인지 조국 사태의 본질이 무엇인지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도자가 옳고 그름에 대해 ‘예, 아니오’를 분명하게 가르마 타지 않고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짚어주지 않고 애매하게 흐리면 국민이 희망을 갖지 못한다”면서 “그것으로 중도층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무기력한 국민이 의지를 거두고 지지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조국 “검찰·언론·보수야당 카르텔”“허위사실 전파…가족 피로 쓰는 심정” 조 전 장관은 지난 5월 자서전 ‘조국의 시간’에서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 국론분열을 초래해 사과드린다면서도 허위사실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었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언론·보수야당 카르텔이 유포해놓은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되어 있다. 아직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더 늦기 전에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저의 시선에서, 제가 겪고 있는 아픔의 역사를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썼다. 이어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다. 그러나 꾹 참고 썼다. 사실을 밝히고 싶었다”면서 “‘기승전-조국’ 프레임은 끝나지 않았다. 여당 일각에서도 (4·7) 선거 패배가 ‘조국 탓’이라고 한다. 전직 고위 공직자로서 정무적·도의적 책임을 무제한으로 지겠다. 저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사명을 수행하다가 날벼락처럼 비운을 만났지만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저는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면서 “여전히 험한 길이 남아있지만 묵묵히 걷고 또 걷겠다”고 밝혔다.
  • [건강을 부탁해] “뇌 건강에 좋은 달리기, 미세먼지 심한 날은 소용 없다”

    [건강을 부탁해] “뇌 건강에 좋은 달리기, 미세먼지 심한 날은 소용 없다”

    달리기나 테니스 또는 축구와 같이 격렬한 신체 활동은 뇌의 노화를 되돌려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공기 질이 나쁜 지역에서 이 같은 운동을 하는 사람은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대 등 연구진이 만 40~69세 영국인 중년 남녀 8600여 명을 대상으로 주거 지역의 대기 오염 수준에 따라 4개의 그룹으로 분류하고 주간 신체 활동량과 뇌 건강 상태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진은 뇌 건강의 지표로 참가자들의 ‘회백질 용적’과 ‘백질 병변’ 등을 확인했다. 뇌로 들어오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역할을 하는 회백질은 용적이 클수록, 그런 회백질 사이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백질의 경우 손상도를 나타내는 백질 병변(백질과집중)은 적을수록 뇌가 건강한 것으로 간주된다. 분석 결과, 신체 활동량이 가장 많은 사람들(주 30분 이상)은 백질의 병변 수준이 적고 회백질의 용적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혜택은 대기 오염 수준이 적은 지역에서 사는 사람의 경우에만 해당했다. 실제로 기존 여러 연구에서도 대기 오염 수준을 나타내는 미세먼지는 잠재적으로 신체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뇌에 영향을 주는 혈관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 주저자인 멀리사 펄롱 박사는 “격렬한 운동은 대기 오염에 대한 노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데 기존 여러 연구에서도 대기 오염은 뇌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펄롱 박사는 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같은 결과가 반복된다면 공공 정책은 운동 중 대기 오염 노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상당한 양의 대기오염이 교통 체증으로부터 발생하므로 교통량이 많은 곳에서 멀린 떨어진 길을 따라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을 하는 것이 더 유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신경학회(AAN)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 12월 8일자에 실렸다.
  • “병상 없어 양수 터진 채 들어온 확진 산모”···현장은 붕괴하고 있다

    “병상 없어 양수 터진 채 들어온 확진 산모”···현장은 붕괴하고 있다

    보건의료단체와 감염병 취약계층,코로나19 위기 현장 증언병상과 의료·돌봄 인력 부족한데다장애인·홈리스 확진자 대책도 ‘제로’#1. 간호사가 부족하다. 서울시 산하 서울의료원은 지난 10월 말 현재 기준정원보다 101명을 못 채웠다. 계속되는 간호사 사직의 주된 이유 중 하나가 ‘죄책감’이다. 호흡기 질환 장비를 다룬 경험이 부족한 간호사들이 병상에 긴급투입되다 보니 환자에게 죄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이다. #2. 코로나19와 다른 응급상황이 겹친 환자들은 갈 곳을 찾기 어렵다. 예컨대 산모가 코로나19에 확진되면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등 두 곳밖에 갈 곳이 없다. 서울대병원에선 이미 양수가 터진 만삭 산모를 병상이 꽉 찬 상태에서도 받아 병상 돌려막기를 한 적도 있다. 산모는 도착한 지 15분 만에 병실에서 출산했다. #3. 정부는 요양병원도 병상 수 집계에 포함시킨다. 그러나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요양병원은 오히려 집단감염의 진원이 되기도 한다. ‘확진된 요양보호사’가 ‘확진 환자’를 돌보는 사태가 벌어진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7000명을 넘어선 9일 민주노총의료연대본부 등 보건의료 단체들이 현장의 혼란상을 증언했다. 이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가장 많은 병상 수를 가진 한국이지만 공공병상 10%만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을 준비한 정부가 궁여지책으로 ‘재택치료 확대 방침’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입원 치료를 기다리는 환자와 가족들은 불안해하고 있고 병상이 없다는 말만 반복해야 하는 보건소 직원과 방역 노동자의 스트레스는 임계치로 치닫고 있단 것이다. 정부의 병상 수 집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 정형준 공공의료위원장은 “생활치료센터에 가야 할 사람들은 집에, 입원해야 할 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아야 할 환자들은 일반 병실에 있고 중환자실은 포화됐다”고 설명했다. 죄책감과 부담감을 못 이겨 그만두는 간호사, 출산 등 응급상황 대처의 어려움을 증언한 행동하는간호사회의 최은영 서울대병원 중환자간호사 역시 “최근 현장의 혼란은 공공병원이 왜 필요한지 보여 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재택치료가 추진된 뒤 주거환경이 열악한 사회적 약자일수록 피해가 더 큰 참상도 드러났다. 이주노조위원장인 우다야 라이는 “기숙사에 사는 이주 노동자에게 한국어 안내전화를 받으며 재택치료를 하라는 말은 코로나19를 사실상 방치하겠다는 말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김필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기획실장은 전신마비 중증 장애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밀접 접촉 활동지원사와의 동반 입원을 타진했지만 거부당한 사례를 전하며 “돌봄 계획이 빠진 채 재택치료 계획이 수립됐다”고 말했다.
  • “인권 문제”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잇따라…中 ‘전랑외교’ 맞대응

    “인권 문제”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잇따라…中 ‘전랑외교’ 맞대응

    미국 필두로 영국·캐나다·호주 등 동참 미국이 신장 인권 문제 등을 이유로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뒤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동맹국들의 동참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중국은 공격적인 ‘전랑외교’(늑대전사 외교)로 맞대응에 나섰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8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장관이나 정부 인사가 베이징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아서 “사실상” 외교적 보이콧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우리의 파트너들처럼 우리도 중국 정부의 반복되는 인권 침해를 극도로 우려한다”며 외교적 보이콧 결정 사실을 알렸다. 외교적 보이콧이란 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되 관행적으로 해왔던 정부나 정치권 인사로 꾸려진 사절단은 파견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앞서 미국을 필두로 뉴질랜드가 7일, 호주가 8일 각각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지금껏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의사를 밝힌 국가는 5개국이다. 아시아에선 일본도 보이콧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지난 6일 미국 정부가 중국 인권 탄압을 문제 삼아 외교적 보이콧 깃발을 올린 이후 그 핵심 동맹국들의 동참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중국 신장 지역에서 중국의 인권 탄압이 이뤄지는데 평시처럼 올림픽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이 백악관의 입장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9일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참석 여부가 조만간 결정이 나느냐’는 질문에 “벌써 결정하기에는 이른 시기”라고 답했다. 청와대는 전날에도 ‘미국이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을 결정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도 보이콧에 동참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현재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참석과 관련해 결정된 바가 없다. 결정되면 알려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중국 “반드시 실패할 것” 원색적 비난 중국은 ‘전랑외교’로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전랑외교는 중국의 애국주의 흥행 영화 제목인 ‘전랑’(늑대전사)에서 따온 용어로, 늑대처럼 힘을 과시하는 중국의 외교 형태를 가리킨다. 영국, 호주,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관은 8일(현지시간) 대변인 성명을 통해 주재국의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면서 “이미 캐나다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캐나다는 이데올로기적 편견과 유언비어에 근거해 정치적 조작을 일삼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순조로운 진행을 방해하려 했다”며 “이는 사람들의 인정을 얻지 못하고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호주 주재 중국대사관도 대변인 성명을 통해 “호주가 베이징올림픽에서 성공할지 여부는 호주 선수들의 활약에 달려 있지, 호주 관리들의 출석 여부와는 상관없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중국은 신장 인권과 홍콩 민주 시위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 이같은 전랑외교를 펼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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