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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덜 익은 고기, 한입 먹고 2만원 날렸다” 1점 리뷰… 김치찌개 가게 업주 분통 왜?

    “덜 익은 고기, 한입 먹고 2만원 날렸다” 1점 리뷰… 김치찌개 가게 업주 분통 왜?

    음식 배달 플랫폼을 통해 김치찌개를 시켜 먹은 한 고객이 ‘고기가 덜 익었다’는 이유로 한 취소·재조리 요청이 거절당하자 악의적인 ‘1점 리뷰’를 남겼다는 음식점 업주의 주장이 전해졌다. 이 고객은 다른 배달 건에도 비슷한 불만을 제기하며 별점 1점 리뷰를 수차례 반복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지난 24일 ‘사장님들께서는 이 고기가 덜 익어 보이시나요?…’라는 제목의 하소연 글이 올라왔다. 김치찌개를 판매하면서 ‘리뷰 이벤트’로 고기 50g 제공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업주 A씨는 최근 참치김치찌개에 리뷰 이벤트용 고기 50g을 추가해서 배달을 보냈다가 이같은 일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음식을 보낸 후 배달 플랫폼 고객센터로부터 ‘고기가 덜 익어서 고객이 취소 요청을 한다’는 전화가 왔다. A씨는 ‘화력 센 화구에서 6분 이상 끓여 나가기 때문에 고기가 안 익을 리는 없다’고 설명한 뒤 고객 B씨가 고객센터에 보낸 증거 사진을 받아 봤다. 하지만 사진 속 고기는 아무리 봐도 안 익은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고객센터 상담사 역시 A씨의 말에 동의했고 이에 음식 결제를 취소하지는 않았다. 그러자 B씨는 고객센터를 통해 재조리 요청을 해왔고, A씨는 이 역시 거절했다. 그 후 배달 플랫폼 내 A씨의 가게 페이지에는 별점 1점짜리 리뷰가 달렸다. B씨는 해당 리뷰에서 ‘덜 익은 고기, 누린내 나는 고기 때문에 김치찌개 전체에 누린내가 나고 입에도 못 대는 상태인데 (업주는) 정상적 조리라고 한다’며 ‘계란찜은 계란 비린내 나서 못 먹겠다. 음식 자체에 1점도 아깝다. 참치김치찌개 리뷰 이벤트로 받은 고기 때문에 한입 먹고 2만원 날렸다’고 적었다. A씨는 B씨가 리뷰에 올린 고기 사진을 카페에 공유하면서 “사장님들 눈에는 이게 안 익을 걸로 보이냐. 다른 고객분들이 올려주신 찌개의 고기들과 익힘 차이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확인해보니 B씨는 다른 가게에서도 주소 변경 요청을 해서 (주문한 음식) 취소를 하는 등 1점 달고 서로 고소 얘기 오가고 하더라”면서 “본인 마음에 안 들고 취소 못 받을 것 같은데 살을 더 붙여서 악의적인 1점을 남기더라”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카페 회원들은 “누가 봐도 잘 익은 고기인데 대체 왜 저러는지”, “맛있어 보이는데 진상 배달 거지 만나셨다”, “고기가 정말 안 익었다면 한입 베어 물고 그 단면을 찍어서 올렸을 텐데”, “저런 고객들 차단 안 되는 배달 플랫폼이 문제다” 등 반응을 보였다.
  • 김부겸·추경호, TV 토론서 ‘신공항 해법·경제 공약’ 두고 격돌

    김부겸·추경호, TV 토론서 ‘신공항 해법·경제 공약’ 두고 격돌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대구시장 후보들이 26일 마지막 방송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여야 후보들은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을 비롯한 지역 현안과 정치권 쟁점 사안을 두고 첨예하게 맞붙었다. 토론이 치열하게 이어지면서 일부 후보 사이에선 날선 비판도 오갔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이수찬 개혁신당 후보(기호순)는 이날 오후 11시 대구 수성구 대구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구시장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지역 경제 문제에 대한 저마다의 해법을 제시하고 경쟁 후보의 공약을 날카롭게 검증했다. 여야 후보들 “내가 대구 살릴 적임자” 사전 추첨으로 가장 먼저 발언한 추경호 후보는 ‘준비된 경제시장’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추 후보는 “전국 7808명의 지방선거 후보자 가운데 대한민국 경제와 예산을 총괄하고 경제 위기를 직접 돌파한 사람은 저 추경호 한 사람뿐”이라며 “40여 년간 경제 최전선에서 쌓아온 경험과 실력을 오직 대구 경제를 살리는 데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이수찬 후보는 거대 양당 후보를 동시에 비판하며 “시장에서,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은 정치 싸움은 그만하고 대구를 확 바꿔달라고 말한다”면서 “대구는 의리를 지키다가 번번이 뒤통수를 맞아왔다. 언제까지 기성 정치인들에게 대구를 맡길 것인가”라고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부겸 후보는 이번 선거를 ‘보수를 버리는 선거가 아닌 보수를 다시 바로 세우는 선거’로 규정했다. 김 후보는 “탈당계를 손에 들고 저를 찾은 국민의힘 당원들의 탄식을 잊을 수가 없다. 30년 동안 국민의힘을 찍었는데 대구에 남는 게 무엇이냐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이제 와서 경제를 살리겠다며 자신들을 지켜달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걸고 신공항 건설과 TK 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TK 신공항 건설·중앙 정치 이슈 두고 날선 공방 주도권 토론에 접어들자 후보들은 서로를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 후보는 추 후보가 경제부총리 재임 시절 각종 예산을 대폭 삭감 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이제와서 대구시장이 되면 (예산을) 늘리겠다는 말만 하니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고, 추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정책 등으로 인해 방만하게 운영된 부분을 줄였다고 받아쳤다. TK 신공항 재원 조달을 둘러싼 토론으로 이어지자 후보들의 설전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추 후보는 “대구의 채무 비율이 25%를 넘으면 재정주의단체가 되는데, 김 후보의 말대로 공자기금에서 5000억원을 빌리면 향후 재정 운영이 어렵다”며 “그래서 국가가 주도해서 사업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 추 후보께서 군 공항 이전 사업을 기부대 양여로 못 박았던 부분에 대해 사과부터 하는 게 우선”이라며 “그동안 반대하다가 갑작스럽게 (국가 주도 사업을 하자고) 입장을 바꿨는지 설득력을 갖추라”고 맞받았다. 추 후보는 김 후보에게 김용범 청와대 정책 실장의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현상은 성공 비용’ 발언 논란과 조작기소 특검법 등에 대한 입장을 물으며 파상 공세를 펼쳤다. 이에 김 후보는 “적절한 때가 되면 대통령을 측근에서 모시는 사람들에게 언변과 행동을 조심하라고 말할 것”이라며 “(조작기소 특검법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분명히 반대 의사를 표현했다”고 잘라 말했다. 이 밖에도 추 후보는 “오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있었다. 대한민국의 주적은 어디인가”라고 김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핵과 미사일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적”이라고 답했다. 추 후보가 재차 “북한이 주적 맞나”라고 묻자, 김 후보는 “분명히 방금 말씀드렸다”라고 잘라 말했다. 서로 공약 두고 “현실성 떨어진다” 지적 잇따라 김 후보는 추 후보의 ‘테슬라 제2아시아 공장 유치’ 공약을 두고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가 “테슬라는 10년 동안 협상하던 인도 공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했다. 지금 있는 공장도 다 못돌려서 백지화하는데 무슨 방식으로 공장을 유치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추 후보는 “테슬라와 접촉해서 대구가 전기차 기술력이 강한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고 부지도 싼 값에 제공해 적극적으로 유치할 것”이라고 답했다. 추 후보는 김 후보의 달성군 일대 무궤도 트램(TRT) 설치 공약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그는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 사업이 실시설계까지 마치고 착공까지 했는데, 동일한 노선에 무궤도 트램을 만드는 중복 투자가 과연 타당성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동일한 구간이 아니다”라며 “대구산업선이 완성되려면 제법 시간이 걸리니 (개통 전까지) 교통 대책 마련을 위해 도입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와 추 후보는 지역내 총생산(GRDP) 목표 공약을 두고도 열띤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추 후보가 지난 토론에서 내 GRDP 150조원 공약을 ‘허공의 숫자’라고 했는데 정작 추 후보는 200조원을 공약했다”고 꼬집었다. 이를 두고 추 후보는 “김 후보의 공약이 현실화하려면 연평균 7.5~8% 성장률을 기록해야 하는데, 현재 대구의 잠재성장률이 1.4%라는 점과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수치”라며 “저의 공약은 2035년 반도체 공장이 들어선 뒤를 말한 것이고, 김 후보는 지금부터 향후 10년 간 150조원을 만들겠다고 해서 불가능하다 한 것”이라고 맞섰다. 이 후보는 김 후보와 추 후보를 향해 “두 후보의 이야기를 들으니 삼성, SK하이닉스, 테슬라 등 세계적 기업이 전부 대구로 온다는 것인데 이런 공약은 선거철마다 반복돼 왔다”며 “그간 공약대로라면 성서공단에는 대기업 5개가 유치 돼 있어야 한다. 전임 시장들도 대기업 유치를 공약했는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또 “선거용 장밋빛 공약이 시민의 선택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사설] 코스피 질주 속 레버리지 광풍까지… 과열 경고 새겨야

    [사설] 코스피 질주 속 레버리지 광풍까지… 과열 경고 새겨야

    코스피가 8000을 넘어 사상 최고 기록을 썼다. 코스피는 어제 전 거래일보다 2.55% 오른 8047.51에 장을 마쳤다. 지난 15일 처음 8000을 넘은 직후 급락했던 상황과는 다르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약해졌다. SK하이닉스는 6% 이상 올라 ‘200만 닉스’로 마감됐다. 코스피 상승을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것은 외상 거래와 쏠림도 늘고 있어서다. ‘빚투’에 해당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6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용거래는 주가 하락 시 증권사가 강제로 계약을 청산하는 반대매매로, 손실이 커지고 주가는 더 내려가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공 행진에 두 종목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육박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 종목에 기반한 레버리지·인버스 상품도 오늘 출시된다. 국내 주식의 가격 제한폭이 ±30%이니 최대 60% 손실도 가능한 초고위험 투자 상품이다. 일일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해 주가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면 손실이 커지는 ‘음의 복리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금융당국이 “지렛대 효과로 장기 투자에 부적합하다”고 강조할 정도다. 투자하려면 2시간의 온라인 교육을 받아야 하고 기본 예탁금을 1000만원 이상 예치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9만명이 심화 교육을 받았다. 미·이란 전쟁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며 종전 이후에도 국제유가가 안정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인공지능(AI)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AI가 촉발한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에 관한 우려도 없지 않다. 투자는 이익도 손실도 철저히 자기 책임이다. 고위험·고수익이지만 분산 투자와 부담 가능한 범위 내의 투자여야 지속 가능하다. 투자자가 합리적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금융기관이 적극 나서야 한다.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책임도 크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 [단독] “한국 여성 80% 성매매” 발언 교수, 징계위 중에 학생과 대면 강의했다

    [단독] “한국 여성 80% 성매매” 발언 교수, 징계위 중에 학생과 대면 강의했다

    대전의 한 사립대 교수가 대학 강의 중 “한국 여성 10명 중 8명은 성매매로 용돈을 벌었을 것”이라고 하는 등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학생들에게 “개XX” 등 폭언도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다.징계 절차에 착수한 대학은 해당 교수에게 비대면 수업을 지시했으나 이 교수는 최근까지도 총 8개 강의를 대면으로 진행했다. 26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서와 강의 녹취록을 보면, A교수는 지난해 수업 중 학생들을 향해 “개XX보다 못한 것”, “성욕을 해결하기 위해 자기 몸을 파는 게 여자”, “서울 여자는 성형하고 싶은데 돈이 없으니 몸이 망가지는 것”, “너는 개XX”, “등X”, “머XX” 등의 폭언과 성희롱·인격침해성 발언을 반복했다. 해당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지난해 11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대학 측은 지난 1월 교원윤리위원회를 열어 심의를 진행한 뒤 학교법인에 징계를 요청했고, 현재 징계위원회 절차를 진행 중이다. 뒤늦게 논란이 불거지자 대학 측은 지난 25일 “징계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강의를 전면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A교수 수업은 지난 3월부터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A교수는 “비대면 플랫폼 사용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8개 강의를 모두 대면으로 진행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 취재가 시작되자 A교수는 이날 학생들에게 “다음 주부터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의 문자 공지를 보냈다. 학생들은 대학의 소극적 대응을 비판했다. A교수 수업을 듣는 한 학생은 “학교가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도 학생과 교수를 분리하지 않았고, 대면 수업이 계속되는 상황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황당했다”며 “징계없이 사건이 묻혔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교수는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캠프에서 정책 자문을 맡았으나, 논란이 커지자 위원직에서 해촉됐다.
  • ‘삼전닉스 2배’ 상품 오늘 출격… 증권가 “최소 5일간 변동성 확대” 경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이 27일 국내 증시에 처음 상장한다. 반도체 랠리에 올라타려는 개인 투자자 수요가 몰리는 가운데 운용사·증권사 간 경쟁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상장 직후 최소 5거래일 동안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KB·키움·하나 등 6개 운용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출시한다. 한화·신한자산운용은 인버스 상품도 선보이며, 미래에셋증권은 레버리지 ETN을 내놓는다. 특히 상장을 하루 앞두고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품 경쟁력을 강조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유동성과 운용 규모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외국인 투자자 참여와 현금 설정·환매 방식을 차별화 요소로 제시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레버리지 상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유동성”이라고 강조했다. 유동성이 적으면 실제 가격보다 싸거나 비싸게 사고 파는 ‘가격 괴리’가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ETF 규모가 어느 정도 커지면 거래 비용 차이는 크지 않다”며 “외국인 투자자 자금 약 3300억원이 미리 들어와 있어 상장 첫날부터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버스 상품을 함께 내놓는 일부 운용사는 보다 보수적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상승장뿐 아니라 하락장에도 대응할 수 있는 양방향 투자 수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그룹장은 “최대 일주일 이내의 단기 트레이딩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증권가는 상장 초기 자금 쏠림에 주목하고 있다. 레버리지 ETF는 수익 배율을 맞추기 위해 장 마감 전 대규모 매매를 반복하는데,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기존 반도체 ETF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상장 초기 최소 5거래일 정도는 자금 유입과 리밸런싱 영향으로 단기 충격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내가 왜 그랬지”… 선택 뒤에 숨은 심리

    “내가 왜 그랬지”… 선택 뒤에 숨은 심리

    사람들은 흔히 자기의 행동이 타당한 이유가 있고, 자신이 논리적이며 계획적인 판단을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인간의 선택은 생각보다 합리적이지 않은 때가 많다. 자기의 선택을 정확히 이해하고 설명하지 못할 때도 적지 않다. 진짜 속마음과 선택의 이유를 알기 위해 필요한 것이 행동과학이다. 최근 출간된 ‘히든 사이드’(왼쪽)는 행동경제학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책이다. ‘손해 보지 않고 똑똑하게 살아내는 행동경제학 수업’이라는 부제처럼 극심한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현실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불안을 자극하는 정보가 왜 사실보다 빠르게 퍼지는지 같은 질문을 행동경제학 관점에서 명쾌하게 설명한다. 인간의 뇌는 빠르고 효율적이지만 그래서 특정한 패턴의 오류를 반복적으로 만들어 낸다. 저자는 그런 오류는 무작위가 아니라 예측 가능하다고 밝힌다. 행동경제학은 우리가 합리적인 척하지만 실은 권위에 약하고 보고 싶은 것만 보며 과거를 미화하는 존재임을 경고한다. 주식 리딩방이나 부동산 투자방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방법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음’을 인식하고 자기 욕망을 직시하며 숙고 시스템을 켜서 의심하고 검증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조언한다. ‘마인드 해킹’(오른쪽)은 히든 사이드와 약간 결이 다르다. 탁월한 마케팅이란 논리로 설득하는 과정이 아니라 소비자가 미처 깨닫지 못한 무의식을 과학적으로 공략해 소비심리를 유도하는 행동과학임을 보여 준다. 초콜릿 바와 배고픈 순간을 연결해 소비를 일으킨 스니커즈,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 매력적인 맥주로 거듭난 기네스, 레시피의 비밀을 만들고 퍼트리는 신비주의 전략으로 입소문 탄 KFC 등 세계적 브랜드 17개의 성공 궤적을 따라가며 그 뒤에 숨은 행동과학을 만날 수 있다. 요즘 행동과학자들은 인간이 어떻게 인공지능(AI)과 공존할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두 책에서 공통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AI도 인간의 선택을 학습해 답을 내놓는 것이기 때문에 AI는 합리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믿고 따르는 편향을 피해야 한다는 점이다. AI가 답을 주지만 그 답을 얻기 위해 질문을 던지고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이라는 설명이다.
  • 급식 먹고 진로 찾고… 교실서 넘어진 ‘17만 오뚝이’ 다시 우뚝

    급식 먹고 진로 찾고… 교실서 넘어진 ‘17만 오뚝이’ 다시 우뚝

    9~24세 상담·취업 등 지원검정고시·자격증 취득 도와올해 급식 3600끼로 확대안정 찾고 인간 관계 형성은둔·자살 생각 감소 효과“전담 인력·공간 확보 시급”“센터가 없었으면 일상생활이 완전히 무너졌을지도 몰라요. 학교 밖에 있지만 청소년지도사들로부터 보호받으며 안정을 찾았습니다.” 지난해 허리디스크가 악화해 학교에 다닐 수 없어 자퇴한 ‘학교 밖 청소년’ 이예빈(17·가명)양은 서울 은평구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를 찾았다. 처음엔 검정고시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다. 하지만 지원센터의 적극적인 멘토링과 학습 지원에 힘입어 지난달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센터에서 제빵과 바리스타 체험 등 다양한 진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꿈을 키운 이양은 26일 “패션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결심을 하고 내년에 대학에 진학하려고 수능 공부를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학교를 떠난 청소년들이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를 통해 다시 사회와 연결되고 있다. 진로 상담·교육·직업 체험·취업 지원 등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의 재기를 돕는 ‘든든한 울타리’로 자리 잡았다. 9~24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며 전국에 222곳 운영 중이다. 최근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 규모가 점차 늘어나면서 센터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학업 중단 학생 수는 5만 4516명으로, 2016년 4만 7663명에서 6853명(14.4%) 늘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2024년 국내 학교 밖 청소년 규모를 17만 3767명으로 추산했다. 은평구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에선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 자격증 취득이나 대학 진학을 위한 일대일 멘토링, 지역과 연계한 일 경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센터에서 만난 김하늘(24·가명)씨는 고교 시절 따돌림을 겪고 자퇴한 뒤 오랜 시간 집에 머무르다 센터를 찾았다고 했다. 김씨는 검정고시 준비와 함께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에도 도전하고 있다. 김씨는 “학교에서는 질문하는 것조차 눈치가 보였지만 센터에서는 모르는 것을 편하게 질문할 수 있어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게 한층 편하다”면서 “개인 과외를 받는 것처럼 공부하니 성취감도 크다”고 말했다. 성평등가족부는 이런 진로 설계를 통해 15~24세 청소년들이 더욱 탄탄히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자립 수요가 높은 18세 이상 후기 청소년은 자격증 취득과 직업 훈련을 우선 지원한다. 다음 달부터는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 응시료(회당 1만 2000원) 지원이 예정돼 있다. 학교 밖 청소년이 체험 활동과 또래 간 소통을 할 수 있는 전용 공간도 기존 64곳에서 올해 69곳까지 늘린다. 센터별 급식 지원은 지난해 2900끼에서 올해 3600끼로 대폭 확대한다. 급식 지원은 학교 밖 청소년을 센터로 끌어들이기 위한 ‘생활밀착형’ 지원책이다. 센터를 이용하는 학교 밖 청소년 박모(16)양은 “집에 혼자 있으면 밥을 챙겨 먹지 않는데 센터에 오면 급식을 먹을 수 있으니 꼬박꼬박 나오게 된다”며 “학교에 있었다면 당연했던 것들을 센터에서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센터는 또래 간 교우관계를 다질 수 있는 댄스·디자인·연기·일본어 등 다채로운 동아리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청소년들이 직접 원하는 직업과 문화 체험을 설계할 기회도 마련했다. 고교 2학년 때 학교 수업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자퇴한 한재현(20·가명)씨는 18~22세 또래 8명과 함께 센터에서 밴드 동아리를 이끌며 공연도 하고 있다. 한씨는 “센터에서 음악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음악 작업을 하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센터를 거점으로 활동의 폭을 넓힌 데 따른 긍정적인 효과도 차츰 나타나고 있다. 2025년 진행된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은둔 경험 비율은 35.1%로 2023년 42.6%에서 2년 새 7.5% 포인트 감소했다. 우울감 경험 비율은 32.5%에서 31.1%로, 자살 생각 비율은 23.6%에서 21.1%로 줄었다. 성평등부는 이런 긍정 효과를 확산하고자 지난해 12개 센터에서 진행했던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서비스를 전남, 충북까지 확대해 추진한다. 학교 밖 청소년의 정보를 활용해 고립·은둔 청소년을 선제적으로 발견한 뒤 일대일 전문 상담을 진행해 자립과 취업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은 가장 큰 장점으로 ‘관계’를 꼽았다. 김모(18)씨는 “학교처럼 정해진 틀 안에 있는 느낌이 아니라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강모(19)씨는 “학교와 집 말고도 나를 지켜주는 곳이 있다는 안정감이 생겼다”고 했다. 안영춘 은평구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장은 학교 밖 청소년을 ‘오뚝이’라고 표현했다. 안 센터장은 “과거 자해와 자살 시도를 반복했던 한 청소년이 센터에서 일본어 동아리 활동과 상담 지원을 거쳐 지금은 한 4년제 대학의 일본어학과에 진학해 과 수석을 했다”고 소개한 뒤 “학교에서는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속도를 맞추지 못한 아이들이 뒤처지지만, 센터는 아이들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려준다”고 말했다. 이어 “심리적 어려움과 진로 불안을 느끼는 청소년이 늘어난 만큼 이들을 도울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청소년들이 센터에서 자유롭게 공부하고 활동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을 더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과감한 실용주의 앞세운 李…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성장’[이재명 정부 1년]

    과감한 실용주의 앞세운 李…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성장’[이재명 정부 1년]

    올 신년사서 41회… 국정 비전 제시노동안전·균형발전까지 성장 표현대선 때 내건 ‘중도 보수’와 맥 닿아규제 완화·에너지 믹스가 대표 사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년 동안 가장 자주 꺼내 든 단어는 ‘분배’나 ‘복지’가 아니라 ‘성장’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대선 당시 ‘중도 보수 선언’을 했던 이 대통령은 성장 담론을 국정 운영의 중심축으로 삼았고, 실제 정책도 산업 경쟁력 제고와 기업 투자 활성화에 무게를 두는 실용주의 방향으로 전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신문이 26일 이 대통령의 첫 1년간 취임사, 국회 시정연설, 신년사 등을 분석한 결과 ‘성장’은 대다수 연설에서 빈번히 등장했다. 지난해 6월 4일 취임사에서는 22회 등장해 빈도수 2위에 올랐다. 같은 달 26일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에서는 12회(5위), 지난해 11월 4일 202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는 11회(9위) 등장했다. 2026년 1월 1일 신년사에서는 41회 사용돼 1위에 오르며 국정 비전 전체를 설명하는 개념으로 기능했다. 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같은 기간 ‘성장’을 한 자릿수 언급하는 데 그쳤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11월 1일의 2018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서 17회(8위) 사용한 것이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이 대통령의 경우 진보적 가치를 성장론의 틀 안에서 재해석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방 균형발전, 중소기업 지원, 창업 육성, 노동 안전, 문화 산업, 평화 정책까지 모두 ‘성장’의 범주 안에 포함시켰다. 노동 안전은 ‘지속 가능한 성장’, 문화 산업은 ‘필수 성장 전략’, 지방 균형발전은 ‘지방 주도 성장’으로 표현했다. ‘성장’은 연설 속 다른 핵심 키워드와도 연결됐다. 202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는 ‘인공지능’이 28회 등장하며 1위를 차지했는데,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 대전환에 집중 투자해 성장의 토대를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성장’을 반복 언급한 것은 대선 때부터 강조해 온 중도 보수 실용주의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이 대통령은 지난 1년간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중도 보수 경제정책도 과감히 추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규제 완화다. 이 대통령은 취임 초 배임죄 등 경제 형벌의 정비를 지시했고, 재계 총수들을 만나 기업 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진보 진영에서 금기시되던 금산 분리의 일부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첨단산업 분야에서 규제 시스템을 ‘네거티브’(법률이나 정책에서 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방식)로 전환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에너지 정책 역시 실용주의 노선이 두드러졌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AI·반도체 산업 육성에 필요한 안정적 전력 공급 문제를 동시에 강조했다. 특히 지난 1월 신규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를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노선을 사실상 폐기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신산업을 육성하고 재계 총수의 의견을 들어 기업 투자를 유도한 것 등은 성장에, 반대로 노란봉투법 등은 분배에 방점을 찍은 정책”이라며 “전체적으로 성장과 분배를 균형 있게 다뤘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고 했다.
  • 이웃 반려견 죽인 20대…낮엔 ‘오구오구’ 밤에 몰래 ‘잔혹학대’

    이웃 반려견 죽인 20대…낮엔 ‘오구오구’ 밤에 몰래 ‘잔혹학대’

    충남 당진에서 이웃 사업장을 드나들며 반려견을 상습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당진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과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9시쯤 당진시 채운동의 한 사업장에 침입해 반려견의 목줄을 여러 차례 잡아당기고 집어던지거나 빗자루로 때리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무실에 있던 음료수를 훔쳐 마신 혐의도 있다. 견주는 다음날 반려견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한 뒤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는데, 영상에는 A씨의 학대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당일 피해 사업장 인근에 거주하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과 견주에 따르면 A씨의 학대는 하루 동안 벌어진 일이 아니라 지난 2일부터 약 20일간 이어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낮에는 사업장을 오가며 반려견을 쓰다듬고 예뻐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견주가 퇴근한 밤 시간대 몰래 찾아와 학대를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견주는 “A씨가 개에게 육포를 주다 손을 물린 뒤부터 사람이 없는 시간대를 골라 학대를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A씨 역시 경찰 조사에서 “육포를 주다가 개에게 손을 물려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삼전닉스 2배’ 상품 27일 출격…증권가 “최소 5일간 변동성 확대” 경고

    ‘삼전닉스 2배’ 상품 27일 출격…증권가 “최소 5일간 변동성 확대” 경고

    운용·증권사 강점 부각, 본격 경쟁“초기 자금 쏠림, 단기 충격 가능성”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이 27일 국내 증시에 처음 상장한다. 반도체 랠리에 올라타려는 개인 투자자 수요가 몰리는 가운데 운용사·증권사 간 경쟁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상장 직후 최소 5거래일 동안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KB·키움·하나 등 6개 운용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출시한다. 한화·신한자산운용은 인버스 상품도 선보이며, 미래에셋증권은 레버리지 ETN을 내놓는다. 특히 상장을 하루 앞두고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품 경쟁력을 강조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유동성과 운용 규모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외국인 투자자 참여와 현금 설정·환매 방식을 차별화 요소로 제시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레버리지 상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유동성”이라고 강조했다. 유동성이 적으면 실제 가격보다 싸거나 비싸게 사고 파는 ‘가격 괴리’가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ETF 규모가 어느 정도 커지면 거래 비용 차이는 크지 않다”며 “외국인 투자자 자금 약 3300억원이 미리 들어와 있어 상장 첫날부터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버스 상품을 함께 내놓는 일부 운용사는 보다 보수적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상승장뿐 아니라 하락장에도 대응할 수 있는 양방향 투자 수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그룹장은 “최대 일주일 이내의 단기 트레이딩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증권가는 상장 초기 자금 쏠림에 주목하고 있다. 레버리지 ETF는 수익 배율을 맞추기 위해 장 마감 전 대규모 매매를 반복하는데,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기존 반도체 ETF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상장 초기 최소 5거래일 정도는 자금 유입과 리밸런싱 영향으로 단기 충격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자퇴했어도 혼자 아니에요”…지역 센터가 ‘학교 밖 청소년’ 품는다

    “자퇴했어도 혼자 아니에요”…지역 센터가 ‘학교 밖 청소년’ 품는다

    진로 상담·교육·취업 지원 돕는 센터“검정고시 합격...내년엔 대학 진학 목표”자해 시도했던 청소년, 이제는 대학 ‘과수석’전국 ‘학교 밖 청소년’ 17만명으로 추산성평등부, 시험 응시료·급식 지원으로 뒷받침은둔 경험·우울감·자살 생각 줄어든 아이들센터장 “더 많이 도우려면 인력·공간 절실” “센터가 없었으면 일상생활이 완전히 무너졌을지도 몰라요. 학교 밖에 있지만 청소년지도사들로부터 보호받으며 안정을 찾았습니다.” 지난해 허리디스크가 악화해 학교에 다닐 수 없어 자퇴한 ‘학교 밖 청소년’ 이예빈(17·가명)양은 서울 은평구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를 찾았다. 처음엔 검정고시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다. 하지만 지원센터의 적극적인 멘토링과 학습 지원에 힘입어 지난달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센터에서 제빵과 바리스타 체험 등 다양한 진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꿈을 키운 이양은 26일 “패션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결심을 하고 내년에 대학에 진학하려고 수능 공부를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학교를 떠난 청소년들이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를 통해 다시 사회와 연결되고 있다. 진로 상담·교육·직업 체험·취업 지원 등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의 재기를 돕는 ‘든든한 울타리’로 자리 잡았다. 9~24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며 전국에 222곳 운영 중이다. 최근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 규모가 점차 늘어나면서 센터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학업 중단 학생 수는 5만 4516명으로, 2016년 4만 7663명에서 6853명(14.4%) 늘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2024년 국내 학교 밖 청소년 규모를 17만 3767명으로 추산했다. 은평구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에선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 자격증 취득이나 대학 진학을 위한 일대일 멘토링, 지역과 연계한 일 경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센터에서 만난 김하늘(24·가명)씨는 고교 시절 따돌림을 겪고 자퇴한 뒤 오랜 시간 집에 머무르다 센터를 찾았다고 했다. 김씨는 검정고시 준비와 함께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에도 도전하고 있다. 김씨는 “학교에서는 질문하는 것조차 눈치가 보였지만 센터에서는 모르는 것을 편하게 질문할 수 있어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게 한층 편하다”면서 “개인 과외를 받는 것처럼 공부하니 성취감도 크다”고 말했다. 성평등가족부는 이런 진로 설계를 통해 15~24세 청소년들이 더욱 탄탄히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자립 수요가 높은 18세 이상 후기 청소년은 자격증 취득과 직업 훈련을 우선 지원한다. 다음 달부터는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 응시료(회당 1만 2000원) 지원이 예정돼 있다. 학교 밖 청소년이 체험 활동과 또래 간 소통을 할 수 있는 전용 공간도 기존 64곳에서 올해 69곳까지 늘린다. 센터별 급식 지원은 지난해 2900끼에서 올해 3600끼로 대폭 확대한다. 급식 지원은 학교 밖 청소년을 센터로 끌어들이기 위한 ‘생활밀착형’ 지원책이다. 센터를 이용하는 학교 밖 청소년 박모(16)양은 “집에 혼자 있으면 밥을 챙겨 먹지 않는데 센터에 오면 급식을 먹을 수 있으니 꼬박꼬박 나오게 된다”며 “학교에 있었다면 당연했던 것들을 센터에서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센터는 또래 간 교우관계를 다질 수 있는 댄스·디자인·연기·일본어 등 다채로운 동아리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청소년들이 직접 원하는 직업과 문화 체험을 설계할 기회도 마련했다. 고교 2학년 때 학교 수업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자퇴한 한재현(20·가명)씨는 18~22세 또래 8명과 함께 센터에서 밴드 동아리를 이끌며 공연도 하고 있다. 한씨는 “센터에서 음악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음악 작업을 하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센터를 거점으로 활동의 폭을 넓힌 데 따른 긍정적인 효과도 차츰 나타나고 있다. 2025년 진행된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은둔 경험 비율은 35.1%로 2023년 42.6%에서 2년 새 7.5% 포인트 감소했다. 우울감 경험 비율은 32.5%에서 31.1%로, 자살 생각 비율은 23.6%에서 21.1%로 줄었다. 성평등부는 이런 긍정 효과를 확산하고자 지난해 12개 센터에서 진행했던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서비스를 전남, 충북까지 확대해 추진한다. 학교 밖 청소년의 정보를 활용해 고립·은둔 청소년을 선제적으로 발견한 뒤 일대일 전문 상담을 진행해 자립과 취업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은 가장 큰 장점으로 ‘관계’를 꼽았다. 김모(18)씨는 “학교처럼 정해진 틀 안에 있는 느낌이 아니라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강모(19)씨는 “학교와 집 말고도 나를 지켜주는 곳이 있다는 안정감이 생겼다”고 했다. 안영춘 은평구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장은 학교 밖 청소년을 ‘오뚝이’라고 표현했다. 안 센터장은 “과거 자해와 자살 시도를 반복했던 한 청소년이 센터에서 일본어 동아리 활동과 상담 지원을 거쳐 지금은 한 4년제 대학의 일본어학과에 진학해 과 수석을 했다”고 소개한 뒤 “학교에서는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속도를 맞추지 못한 아이들이 뒤처지지만, 센터는 아이들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려준다”고 말했다. 이어 “심리적 어려움과 진로 불안을 느끼는 청소년이 늘어난 만큼 이들을 도울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청소년들이 센터에서 자유롭게 공부하고 활동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을 더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박찬우 천안시장 후보 “장기수 후보, 선거법 논란 경위 밝혀야”

    박찬우 천안시장 후보 “장기수 후보, 선거법 논란 경위 밝혀야”

    박찬우 국민의힘 천안시장 후보는 장기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TV 토론 발언과 관련해 26일 “시민 검증 요구를 ‘구태정치’로 몰아가며 핵심 의혹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직 아산시장 신분인 민주당 오세현 시장과 천안시장 예비후보였던 장 후보가 만난 뒤, 장 후보 측이 ‘공동 공약 추진’, ‘러닝메이트형 협력’, ‘후보 시절부터 정책 함께 설계’ 등의 표현이 담긴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한 경위와 사실 여부를 시민 앞에 설명하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논란의 핵심은 매우 단순하다”며 “장 후보는 두 차례 TV 토론회 모두 핵심 질문의 해명 대신 ‘구태정치’, ‘정치공작’, ‘낡은 정치’라는 표현으로 답변을 반복하며 본질을 흐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작 시민들이 궁금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끝내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며 “현재 관련 사안은 수사기관으로 이첩됐음에도 장 후보는 ‘네거티브’와 ‘구태정치’ 등 표현만 반복하고 있다”고 공세를 높였다. 그러면서 “만약 이번 사안에 명확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천안시장과 아산시장 관련 인사가 동시에 선거법 논란과 사법 리스크에 휘말리는 사상 초유의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며 “장 후보는 책임 있는 답변과 국민의힘과 시민들을 향한 부적절한 발언을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 [단독] “여성 80% 성매매 돈벌이” 막말 논란 교수, 징계 절차 중 ‘대면 수업’ 강행

    [단독] “여성 80% 성매매 돈벌이” 막말 논란 교수, 징계 절차 중 ‘대면 수업’ 강행

    대전의 한 사립대 교수가 대학 강의 중 “한국 여성 10명 중 8명은 성매매로 용돈을 벌었을 것”이라고 하는 등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학생들에게 “개XX” 등 폭언도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징계 절차에 착수한 대학은 해당 교수에게 비대면 수업을 지시했으나 이 교수는 최근까지도 총 8개 강의를 대면으로 진행했다. 26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서와 강의 녹취록을 보면, A교수는 지난해 수업 중 학생들을 향해 “개XX보다 못한 것”, “성욕을 해결하기 위해 자기 몸을 파는 게 여자”, “서울 여자는 성형하고 싶은데 돈이 없으니 몸이 망가지는 것”, “너는 개XX”, “등X”, “머XX” 등의 폭언과 성희롱·인격침해성 발언을 반복했다. 해당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지난해 11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대학 측은 지난 1월 교원윤리위원회를 열어 심의를 진행한 뒤 학교법인에 징계를 요청했고, 현재 징계위원회 절차를 진행 중이다. 뒤늦게 논란이 불거지자 대학 측은 지난 25일 “징계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강의를 전면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A교수 수업은 지난 3월부터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A교수는 “비대면 플랫폼 사용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8개 강의를 모두 대면으로 진행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 취재가 시작되자 A교수는 이날 학생들에게 “다음주부터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의 문자 공지를 보냈다. 학생들은 대학의 소극적 대응을 비판했다. A교수 수업을 듣는 한 학생은 “학교가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도 학생과 교수를 분리하지 않았고, 대면 수업이 계속되는 상황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황당했다”며 “징계없이 사건이 묻혔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교수는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캠프에서 정책 자문을 맡았으나, 논란이 커지자 위원직에서 해촉됐다.
  • 아파트 단지 뛰어든 말에 참변…5살 여아, 2㎞ 끌려가 숨져 [여기는 중국]

    아파트 단지 뛰어든 말에 참변…5살 여아, 2㎞ 끌려가 숨져 [여기는 중국]

    집 앞 놀이터에서 놀던 5살 여자아이가 갑자기 뛰어든 말에 목이 감긴 채 2㎞ 가까이 끌려가 숨지는 참변이 벌어졌다. 아이는 올해 9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6일 중국 언론 광밍망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2일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시 바이윈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했다. 당시 놀이터 인근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 사이로 검은 말과 흰 말 두 마리가 갑자기 뛰어들었다. 놀란 아이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났고, 이 과정에서 말 한 마리의 고삐가 5살 여아 샤오쉬안(가명)의 목을 감았다. 말은 그대로 질주했다. 아이는 고삐에 목이 걸린 채 단지 밖까지 끌려갔고, 사고 지점은 처음 놀던 곳에서 약 2㎞ 떨어진 곳이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주민들은 급히 말을 쫓아갔지만 워낙 빠른 말의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이의 아버지 옌씨는 “말이 단지를 빠져나간 뒤 500m 정도 지나자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샤오쉬안은 유치원에서 하원한 뒤 친구들과 잠시 놀러 내려간 상태였다. 어머니는 집에서 10개월 된 둘째를 돌보고 있었다. 딸이 내려간 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아이가 크게 다쳤다”는 이웃들의 외침이 들렸다고 한다. 어머니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이는 이미 의식을 잃기 직전 상태였다. 온몸에는 흙이 묻어 있었고, 목과 머리, 어깨 부위에 심각한 손상이 남아 있었다. 양말과 옷도 대부분 벗겨지거나 찢어진 상태였다. 가족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아이는 숨졌다. 부검 결과 아이는 목이 졸리면서 발생한 질식과 머리 부위 손상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를 낸 말의 주인은 같은 단지 주민인 60대 허모씨로 알려졌다. 그는 단지 뒤편 야산 근처에서 수년간 말을 키워왔으며, 인근 관광지에서 관광객 승마 체험용으로 활용해 수익을 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사육 환경이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말 사육 장소는 아파트와 불과 30m 정도 떨어져 있었고, 단지 뒤편에는 별다른 울타리도 없었다. 일부 주민들은 그동안 안전 문제를 제기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고 당일 허씨는 말을 단지 외부 공터에 묶어둔 채 자리를 비운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이어진 비로 땅이 약해지면서 말 고정용 말뚝이 흔들렸고, 놀란 말들이 스스로 풀려나 단지 안으로 뛰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경찰은 현재 허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유족들은 단순한 개인 과실이 아니라 관리 부실 문제도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왜 주거단지 바로 옆에서 말을 키우도록 방치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주민 민원이 반복됐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달 후 생일, 9월 초등학교 입학을 앞뒀던 샤오쉬안은 평범한 하루의 저녁, 집 앞에서 놀다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온라인에서도 충격과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가 얼마나 무서웠겠나”, “주거단지에서 말을 키운다는 것 자체가 이해 안 된다”, “사고 나기 전까지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 전형적인 안전불감증”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 충북지사 선거 정책은 사라지고 네거티브 공방으로 얼룩

    충북지사 선거 정책은 사라지고 네거티브 공방으로 얼룩

    충북지사 선거가 네거티브 공방으로 얼룩지고 있다. 투표일이 다가오자 정책은 실종되고 고발과 상대 비방이 판을 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6일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공표 및 후보자비방죄, 허위사실 적시 및 명예훼손 등으로 청주지검에 고발했다. 신 후보 선대위는 이날 고발장을 통해 “김 후보가 지난 22일 열린 충북지사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제기한 ‘대포폰’ 및 ‘보도 차단’ 주장은 객관적 사실에 반하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신 후보가 대포폰 10여개를 개설해 불법 선거운동을 벌였고, 이를 한 방송사가 취재했으나 누군가 청와대와 총리실을 통해 보도를 막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신 후보 측은 “김 후보가 토론회에서 반복적으로 청와대와 통화했느냐, 총리실에 전화했느냐 등의 발언을 이어가 마치 언론통제에 개입한 것으로 인식되도록 했고, 더 나아가 누군가 보도를 막았다고 단정적 표현까지 썼다”며 “이는 단순한 정치공세 수준을 넘어 상대를 낙선시키기 위한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라고 비판했다. 신 후보 캠프 관계자는 “한 방송사가 취재를 했으나 제기된 의혹이 사실과 달라 보도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김 후보 측도 신 후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김소연 변호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 후보는 비겁한 법적 겁박을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변호사는 “신 후보가 받고 있는 불법 선거운동 혐의는 내부 고발자가 결코 조작할 수 없는 객관적 물증을 경찰에 제출하면서 촉발된 사건”이라며 “신 후보는 구체적인 팩트 앞에 즉각 성실하게 답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신 후보가 대포폰 집단 개통에 관여했는지, 복대동 비밀 아지트에서 불법 선거문자를 대량으로 발송한 적이 있는지 등 다섯가지 질문을 던졌다. 앞서 신 후보 선거 캠프에서 일했던 A씨는 신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차명 전화를 이용해 다량의 지지 호소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자신의 수행원 급여를 대납하도록 하는 등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지난달 초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신 후보 측은 A씨에 대해 무고,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에 의한 선거법 위반,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발한 상태다.
  • 통일부가 쏘아올린 ‘평화적 두 국가’…현실 인정인가, 헌법 위반인가 [외안대전]

    통일부가 쏘아올린 ‘평화적 두 국가’…현실 인정인가, 헌법 위반인가 [외안대전]

    외교·안보는 총성 없는 전쟁터라고 합니다. 겉으로 나타난 결과 뒤에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 치열한 협상과 복잡한 선택들이 국가의 생존을 결정합니다. ‘외안대전’(외교안보 대신 전해드립니다)에서는 매주 생생한 외교·안보 현장을 쫒아 뒷이야기를 전합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이슈를 알기 쉽게 풀어 전하겠습니다. 통일부가 지난 18일 통일백서에 남북관계를 ‘평화적 두 국가’로 명시하면서 ‘두 국가론’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정부의 대북 정책을 설명한 공식 문서에 해당 표현이 처음으로 반영되면서 정부가 이를 공식화한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옵니다. 이를 두고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과 현재 헌법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는 지적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현실 인정론 “이미 사실상 두 국가”두 국가론에 찬성하는 쪽은 우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남북은 1948년 각각 정부를 수립한 이후 70년 넘게 사실상 별개의 정치 체제로 운영돼 왔습니다. 1991년에는 동시에 유엔에 가입하며 국제사회에서도 각각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받았습니다. 각자 헌법과 정부, 군대, 외교 체계를 갖춘 상황에서 여전히 ‘하나의 국가를 향한 잠정적 분단 상태’라는 인식은 현실과 크게 맞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해외에서도 북한의 핵 보유 현실을 전제로 긴장을 관리하며 장기적 공존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존재합니다. 한반도 전문가인 앙킷 판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안정적 공존’(stable coexistence)이란 개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단기간 목표로 삼기보다 충돌을 억제하고 위험을 관리하는 현실주의적 접근법을 제시했습니다. 마이클 도일 콜롬비아대 교수의 최근 저서 ‘콜드 피스’도 상대를 완전히 굴복시키기보다 충돌을 억제하며 공존을 관리하는 현실주의적 접근 방법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상황에도 이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한 외교안보 전문가는 “이들이 제시하고 있는 개념이나 통일부의 평화적 두 국가 모두 다 같은 취지의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통일부는 “평화통일은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 위에서 가능하며, 상대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냉전적 적대만 반복한다고 해서 실현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헌법은 아직 ‘하나의 대한민국’ 반면 반대론은 법적 충돌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헌법 3조는 대한민국의 영토를 한반도 전체와 그 부속도서로 정하고, 4조는 자유민주주의적 통일을 지향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두 국가론을 수용하는 순간 이런 법적·정책적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우리 헌법은 통일을 지향하고 있지만, ‘적대적’이든 ‘평화적’이든 두 국가론을 받아들이는 것은 결국 영구 분단의 길을 인정하게 되는 것이란 것입니다. 특히 한국이 북한의 논리를 일정 부분 받아들이는 순간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주장이나 상호 군축 논리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23년 말부터 남북관계를 동족이 아닌 ‘적대적 두 국가’이자 ‘전쟁 중인 두 교전국 관계’로 규정했습니다. 이어 최근에는 이를 반영한 헌법 개정도 완료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는 남북 간의 특수관계를 포기하고 남과 북을 외국으로 주장하며 통일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남북 간의 특수관계성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며, 북한을 외국으로 보지 않고 통일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본질적 차이가 존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개헌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명예교수는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과 이재명 정부의 정책과제’에서 “실효적으로 지배할 수 없는 북한 지역을 우리 영토라고 규정한데 따른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개헌을 추진할 때 영토규정에 단서조항을 마련하는 등 묘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결혼 전 ‘동거 근황’ 전한 40대 연예인 “통장 잔액 2만원…이게 맞나”

    결혼 전 ‘동거 근황’ 전한 40대 연예인 “통장 잔액 2만원…이게 맞나”

    개그우먼 한윤서가 결혼을 앞두고 예비 신랑과의 본격적인 동거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한윤서가 예비 신랑 문준웅과 살림을 합치는 동거 준비 과정을 소개했다. 이날 한윤서는 “좋은 소식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집을 합치기로 했다”며 결혼식에 앞서 동거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예비 시어머니도 만났고 요즘은 먼저 살아본다는 얘기도 있지 않나. 집을 합쳐야 돈을 빨리 모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움 없이 우리 둘 힘으로 결혼 준비를 하고 싶었다”며 “가전, 가구까지 다 포함해서 1500만원 안으로 해결하고 싶다”고 구체적인 예산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정된 재원 안에서 살림을 꾸려야 하는 현실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한윤서는 가전·가구 매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예비 신랑의 불필요한 지출을 꼬집었다. 그는 “우리가 지금 돈이 있나. 부족한 게 아니라 없지 않냐. 이럴 때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데 자기가 게임기를 샀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에 문준웅은 “원래 40만원 하는 건데 15만원에 샀다. 현명한 소비였다”고 항변했으나 한윤서는 곧바로 “그럼 지금 가격 올랐으니까 바로 팔자”라고 응수하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과거 축구 게임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이력이 있는 문준웅은 “숨 쉴 구멍은 있어야 하지 않냐. 게임이 제일 돈 안 드는 취미”라고 항변했다. 구매 우선순위를 둘러싼 가전제품 신경전도 이어졌다. 한윤서는 기존에 쓰던 낡은 냉장고의 심한 소음 문제로 인해 새 냉장고 구입을 원한 반면 문준웅은 “콘텐츠 업계 종사하니까 TV가 우선순위”라며 “결국 또 제가 지겠지만 TV만큼은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팽팽하게 맞섰다. 이들의 갈등은 매장에 방문해 실제 가구와 가전의 높은 물가를 체감하면서 한층 더 심화됐다. 한윤서는 “나는 안 사고 아끼고 있는데 자기는 수염 제모에만 19만원을 쓰지 않았냐”며 “티셔츠를 16만 원에 사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 이사하고 나면 통장 잔액이 2만 4천원이다. 치킨 한 마리도 못 사 먹는다”며 당장 들이닥친 현실적인 재정 위기를 토로했다. 그는 결혼을 앞둔 솔직한 속내까지 드러냈다. “매일매일 화가 난다. 내 인생을 맡기는 거지 않냐”며 “막상 결혼을 결정하고 나니까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든다. 고민이 계속 반복된다”고 털어놨다. 2억원대의 예산으로 신혼집을 마련하기 위해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를 방문한 두 사람은 긴 상의 끝에 월 200만 원대의 이자를 내야하는 아파트를 매매하기로 했다. 한편 1986년생인 한윤서는 올해 40세로, 최근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인 남자친구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 소하천 불법 점용하면 예고 없이 싹 철거…버티면 1000만원 강제금

    소하천 불법 점용하면 예고 없이 싹 철거…버티면 1000만원 강제금

    계도 절차 생략 후 즉각 행정대집행 “불법시설물 신속 처리 위한 것” 복구 명령 불응 시 최대 1000만원행안부 불법시설 6월말까지 정비 정부가 앞으로 소하천 구역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점용 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사전 안내나 예고 없이 즉시 행정대집행에 나선다. 원상복구 명령을 따르지 않고 버티면 최대 1000만원의 이행강제금도 매긴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소하천정비법’ 일부 개정법률 공포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반복·상습적으로 점용허가를 받지 않고 소하천 구역에서 평상 등 불법 점용 시설을 설치하면 계고나 이행 기간 부여 등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신속하게 행정대집행이 가능해졌다. 불법 시설물에 대한 정부의 원상회복 명령이나 조치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1000만원 이하의 이행강제금도 부과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소하천 구역 점용 제도의 지역 간 과도한 편차와 형평성 문제 해결을 위해 점용료 인상률, 점용 기간 산정 기준 등을 대통령령이 정하는 범위에서 조례로 정하도록 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소하천정비법 개정으로 불법 점용 행위에 엄정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국민 불편을 초래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점용 행위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경기도 포천 백운계곡을 찾아 하천·계곡 이용 실태와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을 함께 둘러보던 윤 장관에게 계곡 주변의 청소 인력 지원과 관리 강화를 지시하며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기후부도 하천 불법 시설물 즉시 철거하천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앞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20일 하천 불법 시설물을 계고나 통지 없이 즉시 행정대집행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하천법 시행령·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개정안에는 불법 시설물 등이 유수 흐름을 방해하거나 수질 오염을 유발할 경우, 하천 이용자의 생명·신체에 위협을 줄 우려가 있는 경우 등에 대해 하천 관리청이 곧바로 행정대집행으로 철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소하천정비법과 마찬가지로 영리 목적의 불법 시설 철거 등 원상회복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1000만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하천 점용 시설물 설치 과정에서 제방 등 하천시설을 훼손할 우려가 있으면 미리 하천 관리청에 고지하도록 하는 규정도 개정안에 신설됐다. 하천·계곡 불법시설 7만 2658건 재난특별교부세 200억 정비 지원한편 행안부는 지난 18일 전국 17개 시도에 하천·계곡 불법 시설 정비를 위한 재난안전특별교부세 2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방정부가 위성·항공사진 등을 통해 확인한 하천·계곡 주변 시설물 19만건의 불법 여부를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고려한 것으로, 불법 시설을 신속하게 정비하고 현장을 조사·측량하는 데 활용된다. 행안부는 편의시설과 공용시설 정비가 필요한 지역에 대한 예산을 별도로 확보하는 등 후속 지원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행안부가 3~4월 확인한 하천·계곡 불법 점용 시설은 현재까지 7만 2658건에 달한다. 행안부는 다음 달까지 하천 정비를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 세종시, 산업단지 공장 ‘경관심의’ 개선으로 기업 부담 완화

    세종시, 산업단지 공장 ‘경관심의’ 개선으로 기업 부담 완화

    세종시가 산업단지 건축물의 경관심의 절차를 개선해 기업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26일 시에 따르면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고 인허가 처리 기간 단축을 위해 공장 건축물에 대한 경관심의 운영방식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 경관계획과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현재 산업단지 내 공장 건축물은 일반 건축물과 같은 기준과 절차를 적용하고 있다. 공장 건축물은 생산 공정과 물류 동선, 설비 배치 등으로 디자인 개선에 구조적인 한계가 있어 개선의 목소리가 높았다. 더욱이 인허가 기간 증가와 반복적인 보완, 설계변경 비용 발생 등 기업 부담이 뒤따라 산업단지 투자 장애 요인으로 지적됐다. 시는 법령과 조례 범위 내에서 즉시 시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경관계획과 조례 개정을 통해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우선 경관심의를 서면심의·수시 검토 체계로 전환하고 경관심의 전 사전검토 절차를 한시적으로 생략하기로 했다. 경관 가이드라인 준수확인서 제도 등의 도입도 추진한다. 경관 가이드라인 준수확인서는 건축주와 설계자가 색채·외장재·옥상 시설·간판 등 경관 기준 여부를 자가 진단해 제출하는 방식으로, 처리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게 된다. 시는 경관 자문 처리 기간은 평균 25일에서 15일 이내로, 경관심의는 평균 30일에서 20일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경관 협의는 접수일로부터 5일 이내 결과 통보를 원칙으로 정해 처리 기간 단축이 기대된다. 아울러 건축허가 부서와 협조체계를 강화해 심의 결과가 확정되면 관련 부서와 공유해 기업이 결과 통보 당일 후속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송인호 세종시 도시주택국장은 “단순 심의 완화가 아닌 법적 기준을 유지하면서 기업이 체감하는 불편 사항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기업 투자환경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산업단지 공장 건축물 관리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여기서 했다간 병원 갈 수도”…의사가 말린 성관계 장소 7곳 [라이프+]

    “여기서 했다간 병원 갈 수도”…의사가 말린 성관계 장소 7곳 [라이프+]

    분위기 좋은 장소가 뜻밖의 건강 위험을 부를 수 있다는 산부인과 전문의의 경고가 나왔다. 물속이나 고온 환경, 모래가 있는 곳에서 성관계를 하면 질 내 균형이 깨지고 세균 노출이 늘어 질염, 요로감염, 피부 자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매체 바이스 등은 23일(현지시간) 산부인과 전문의 캐스 휘턴 박사의 조언을 인용해 성관계를 피해야 할 장소들을 소개했다. 휘턴 박사는 성 건강을 이야기할 때 상대나 방식은 자주 거론되지만 “어디서” 하는지는 상대적으로 덜 다뤄진다며 장소도 건강에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휘턴 박사에 따르면 건강한 질 내부는 약한 산성을 유지하며 유해 세균이 과도하게 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춘다. 이 균형이 깨지면 세균성 질염, 칸디다증, 자극, 요로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수영장, 스파, 온수 욕조, 바다처럼 물이 있는 환경과 덥고 밀폐된 공간은 주의가 필요하다. 스파·수영장·강물…물속이라고 안전하지 않다휘턴 박사가 가장 먼저 꼽은 곳은 공용 온수 욕조와 스파다. 따뜻한 물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지만, 위생 측면에서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바디앤소울에 따르면 휘턴 박사는 온수 욕조 약 67%, 수영장 약 63%에서 녹농균이 검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균은 사타구니 등 수영복으로 가려지는 민감한 피부 부위에 발진을 일으키는 ‘온수 욕조 모낭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강, 호수, 하구처럼 소독하지 않은 자연 수역도 피해야 한다. 이런 곳은 수질을 통제하기 어렵고 동물 배설물, 농업 유출수, 다른 이용객 등으로 대장균과 노로바이러스, 각종 세균이 퍼져 있을 수 있다. 단순한 물놀이도 감염 위험을 만들 수 있는 만큼 성관계는 민감한 부위를 더 쉽게 자극하고 세균 노출을 키운다. 염소 처리된 수영장도 완전히 안전하지는 않다. 자연 수역보다 관리 상태는 나을 수 있지만, 수영장 물은 질 내부의 자연스러운 산성 환경보다 알칼리성이 강해 민감한 부위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정기적으로 염소 처리 수영장에서 수영한 여성에게서 질 내 세균 균형이 더 흐트러졌다는 연구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해변·온천도 주의…모래와 고온이 변수해변도 의외의 위험 장소로 꼽혔다. 문제는 모래다. 모래는 민감한 피부에 미세한 상처를 만들고 한 번 들어가면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이런 작은 상처는 감염이 자리 잡기 쉬운 통로가 될 수 있다. 모래와 마찰은 콘돔 사용도 어렵게 만들어 실패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천연 온천도 주의해야 한다. 겉보기에는 낭만적인 장소처럼 보일 수 있지만, 온천은 장소마다 산도와 미네랄 농도, 수질이 다르다. 세균이나 기생충 등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높은 온도는 라텍스 콘돔의 내구성을 떨어뜨려 피임과 성병 예방 효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물속 성관계에 대한 오해도 있다. 물이 모든 것을 씻어내 더 깨끗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휘턴 박사는 오히려 물이 몸의 자연 윤활을 씻어내 마찰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마찰이 늘면 질과 외음부 조직에 미세한 상처가 생기고 이 상처는 세균이나 성병 감염의 통로가 될 수 있다. 차 안도 위험…관계 후 화장실 접근도 중요뜨거운 차 안도 피해야 할 장소로 지목됐다. 밀폐된 차량 내부는 온도가 쉽게 오르고 합성 소재 시트는 피부 마찰을 일으킨다. 더위와 땀, 마찰이 겹치면 효모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된다. 높은 온도는 라텍스 콘돔을 약하게 만들 수 있고 관계 후 곧바로 화장실에 가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관계 후 바로 소변을 보기 어려운 장소도 주의해야 한다. 축제장, 외딴 야외, 캠핑장처럼 화장실 접근이 불편한 곳이 대표적이다. 휘턴 박사는 관계 후 소변을 보는 것이 요도 주변 세균을 씻어내 방광으로 올라가기 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요로감염 위험을 줄이는 근거 있는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 번 위험 장소에서 성관계를 했다고 곧바로 문제가 생긴다는 뜻은 아니다. 휘턴 박사는 질이 회복력을 가진 기관이라며 실제 문제가 되는 것은 반복 노출이거나 이미 감염에서 회복 중일 때, 최근 항생제를 복용했을 때, 호르몬 변화가 있을 때처럼 취약한 상태에서의 노출이라고 설명했다. 성 건강 측면에서 안전한 장소는 위생 관리가 쉽고, 필요할 때 바로 씻거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샤워실은 물이 고이지 않고 흘러내린다는 점에서 물 관련 장소 중 상대적으로 덜 문제적인 곳으로 꼽혔다. 다만 미끄러짐, 윤활 부족, 넘어짐 위험은 따로 주의해야 한다. 성관계 후 통증, 가려움, 냄새, 배뇨통, 분비물 변화가 이어지면 단순한 불편감으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전문가들은 성 건강을 위해 상대와의 동의뿐 아니라 장소와 위생 환경도 함께 따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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