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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케타민 밀수사범’ 14년형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

    검찰, ‘케타민 밀수사범’ 14년형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

    검찰이 일명 ‘데이트 강간 약물’로 통하는 ‘케타민’을 대량으로 밀수해 유통한 일당에게 징역 5~14년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향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밀수 사범 10명에 대한 1심 판결에 대해 “법리오해·사실오인 및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를 제기했다”고 했다. 피고인들은 2022년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6회에 걸쳐 시가 6억 5000만원 상당의 케타민 합계 10kg을 밀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케타민은 의료용 또는 동물용 마취제 일종이다. 특히 10kg은 1회 투약분 0.05g 기준 약 2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소매가로 환산하면 약 25억원 상당에 이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는 지난 11일 이들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운반 총책 A씨(29)에게는 징역 14년, 연락책 B씨에게는 징역 11년의 판결을 했다. 모집·운반에 가담한 나머지 피고인들도 징역 5년~11년형에 처했다. 다만 범죄집단 조직 및 가입 혐의에 대해서는 “공동으로 공모한 점은 인정하지만 이를 넘어 조직의 구조를 갖춰 범죄집단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로 봤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은 약 25억원 상당의 케타민을 태국에서 밀수해 국내에 유통하기 위해 총책, 자금책, 운반책, 모집책, 유통책 등으로 조직 체계를 갖추고 장기간 반복적으로 범행했다”며 “법정형이 무기징역 또는 징역 10년 이상인 마약밀수 범행인 점, 막대한 범죄수익을 취득한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들을 더욱 무겁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교육부는 안정화 됐다는데…4세대 나이스, 현장 불만 왜 계속되나[에듀톡]

    교육부는 안정화 됐다는데…4세대 나이스, 현장 불만 왜 계속되나[에듀톡]

    개통 이후 오류로 학교 현장에 혼란을 빚었던 4세대 교육행정 정보시스템 ‘나이스’(NEIS)와 관련해 현장 불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지만 오류 사례가 속출하며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14일 교원 단체들에 따르면 최근까지 전국의 중·고교에서 4세대 나이스에서 오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국중등교사노조가 교사들에게 받은 제보를 보면 경기, 세종, 대구, 대전, 강원 등 여러 지역에서 성적 처리 과정의 오류가 발생하거나 시험 결과나 성적 조회가 안 되는 경우, 병결·위탁생들의 성적이 잘못 처리된 사례 등 불편 수십 건이 발생했습니다.전국 학교의 교육 행정을 처리하는 4세대 나이스는 2020년부터 2824억원을 들여 개발한 뒤 지난달 21일 오전 6시 개통됐습니다. 올해 3월 개통 목표였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개발이 지연됐습니다. 개통 4주가 지났지만 학교 현장 불만은 여전합니다. 1학기 성적 처리가 제대로 완료될지, 오는 9월 13일 시작하는 대학 수시모집 전형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우려가 나옵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교원노조·교원단체가 지난 5~12일 교원 2만 30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4세대 나이스가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82.9%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설문에 응답한 교사 73.9%는 학생 성적처리나 대입 수시 등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습니다. “업무 달라지며 새 오류 나와…교사들 같은 작업 반복” 교육부는 개통 직후 19개 나이스 운영센터의 상황을 점검 중이며 시스템이 안정화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런데도 불만이 계속되는 건 학교에서 처리하는 업무가 달라지면서 새 오류가 나타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채송화 전국중등교사노조 제1부위원장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발견된 오류들을 바로 잡기 위해 같은 작업을 5-6번씩 하고 있다”며 “현장 교사들은 스스로 나이스 매뉴얼을 만들어 공유하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4700여건에 달했던 신고 건수가 현재는 많이 줄었고, 기존 오류들은 해결이 됐다는 입장입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스템 도입 초반에는 예상치 못한 사례들이 불가피하게 발생한다”며 “성적처리나 교육과정 편성 등 새로운 업무를 처리하면서 다른 오류와 질의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대입 일정입니다. 대입 수시 지원을 위해 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 입력을 마무리하는 8월 전까지 나이스가 정상 작동할지가 관건입니다. 교육부는 수시모집과 관련해 이달 초부터 시스템 검증을 하고 있으며, 다음주부터 8월 초까지 학교 현장을 방문해 점검합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8월 초에는 더욱 안정화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 김혜영 서울시의원 “서울 교육예산 불용률 심각, 재정 효율성 제고대책 마련 필요”

    김혜영 서울시의원 “서울 교육예산 불용률 심각, 재정 효율성 제고대책 마련 필요”

    서울시교육청의 예산 불용액이 매년 과도하게 발생하고 있어 서울 교육재정의 효율화를 높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혜영 의원(국민의힘·광진4)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 예산 결산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의 2022년 감사관리 분야 예산 집행률은 평균 20.7%로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저조했으며, 시민감사관 운영 예산의 불용률은 64.9%에 육박할 만큼 예산낭비 실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김 의원은 “최근 3년간(2020~2022년) 시민감사관 운영예산 불용률을 보면 올해뿐만 아니라 3년 내내 불용률이 높은 상태가 지속됐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렇게 계속 불용률이 높게 나타나는 사업이라면 예산 편성 단계에서 애초에 전년 예산 규모보다 축소해 편성하거나 추경에서 적극 감액했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 관례적인 예산편성이란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감사관리 분야 예산 중 지난해 2차 추경에 편성됐던 교육행정지원센터운영 사업 예산(6억 3500만원)의 경우 예산현액 대비 87.8%인 5억 5600만원을 이월했고, 11.8%인 7800만원을 불용 처리하는 등 실제 예산현액의 4.4%인 2900만원만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작 예산현액의 4.4%만을 집행할 수 있는 사업이었다면 애초에 왜 2차 추경에 편성해 제출했던 것인가. 올해 본예산의 편성에도 충분했을 것 같다”라며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관행적으로 사업비를 편성한 후 사고이월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본래 취지와 목적을 사실상 왜곡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교육청 교육혁신과 소관 국제교육문화교류협력지원 사업의 경우에는 지난해 예산 불용률이 무려 83.3%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업의 경우 올해뿐만 아니라 코로나19에 따른 연수 방식 변경과 교육교류협력국 지원기기의 유형 변경에 따른 운송비 감소 등을 이유로 3년 내내 예산현액 대비 60%가 넘는 불용예산이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및 2021년의 예산집행 실태를 고려해봤다면, 2022년 역시 전년과 같은 사업방식을 고수했을 시 불용예산이 많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할 수 있었을 텐데 왜 2022년에도 똑같은 문제가 반복된 것인지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향후 서울시교육청은 불용예산이 과다하게 발생해 서울 교육예산이 효율적으로 집행되지 않는 일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예산편성 단계에서부터 사업의 필요성과 적절성을 체계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며, 사업추진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우려가 있는 경우 면밀한 추계를 통해 과잉추계된 예산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감추경 노력을 기울여 재정운영의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 취임 100일 윤재옥 “의회정치 안 나아져 답답”...TK물갈이론엔 “부정적”

    취임 100일 윤재옥 “의회정치 안 나아져 답답”...TK물갈이론엔 “부정적”

    취임 100일을 맞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하며 가장 중요하게 말씀드린 게 ‘의회정치 복원’이었는데 나아진 게 없는 것 같다 부끄럽고 답답한 심정”이라고 소회를 밝다. 내년 총선까지 원내지도부를 이끌게 될 윤 원내대표는 공천을 앞두고 나오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물갈이’ 주장에 “부정적 영향만 미친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난 100일 동안 우리 국회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기사들이 있었는지 훑어봤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좋은 기사가 없더라”며 “이 자리에서 굳이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고 싶지 않지만 이제부터라도 우리 국회가 조금이라도 제 자리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서민 경제 고통’, ‘북핵 위협’, ‘미중갈등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점이자 해결 과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 우리 국민들의 형편이 얼마나 어려운가, 글로벌 외교환경도 우리 미래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국회가 정쟁의 틀에 갇혀 제때, 제대로 일하지 못하면 국민이 힘들어지고 나라의 미래도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남은 21대 국회 임기 동안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21대 국회 임기가 10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고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반년 남짓인데 마지막까지 국민을 실망시켜선 안된다”라며 “사실상 21대 국회 종착역인 이번 9월 정기국회를 잘 마무리해 국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선거를 앞둔 상황이랴 협상환경이 좋진 않겠지만 선거법, 내년도 예산 등 첨예한 과제들을 원만하게 풀어내고 시급한 민생법안들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원내대표로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입법 현황을 살펴보니 통과시켜야 할 법안은 총 329건인데 이제 겨우 132건이 통과됐고 197건은 아직 국회에 잡혀있다. 모두가 국민과 나라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안이다. 21대 국회에서 다 통과시킬 수는 없겠지만 하나라도 더 통과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민주당도 선거보다는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대화와 타협에 나서주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윤 원내대표는 여야의 협치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여야 모두 힘을 합쳐서 한뼘이라도 앞으로 나가는 국회를 만들었으면 한다”라며 “현재 민주당도 혁신위원회를 가동하는 만큼 정당 혁신과 정치개혁에 진일보한 방안들이 도출돼 양당이 미래와 혁신을 위한 경쟁에 함께 나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구 달서구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윤 원내대표는 소위 ‘TK물갈이론’이라고 하는 일각의 주장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TK가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 지역임에도 선거 때만 되면 늘 이런 이야기가 나와 지역이 피폐해지고 정치력이 약해진다”며 “이런 일이 반복돼 지역민들도 불이익을 보고 지역 정치 위상에도 나쁜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인위적인 물갈이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당을 가장 많이 지지하는 지역의 정치인이 이런 시달림을 받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 선거 때는 가장 애를 많이 쓰고 있는 분들인데 그 분들이 70~80% 가까이 지지해 어려운 선거를 치르는데 이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 [사설] 지하철 이어 버스 가로막은 전장연, 지켜만 볼 텐가

    [사설] 지하철 이어 버스 가로막은 전장연, 지켜만 볼 텐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퇴근길 시위가 또 시작됐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등 4명은 어제 아침 8시쯤 서울 종로구 혜화동 로터리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약 10분간 가로막는 시위를 벌여 출근길 시민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하루 전에는 종로1가 시내버스 통행을 막았다. 경찰의 경고로 10여분 만에 자진 해산했지만 전장연은 이런 시위를 매일 반복하겠다고 한다. 전장연은 앞서 지난달 말 “오는 9월까지 출퇴근길 시위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내년부터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설치 등 각종 편의시설 확충에 적극 나서겠다는 정부와 서울시 등의 방침을 지켜보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국민의힘으로부터 ‘권력유착형 시민단체 3대 카르텔’로 지목되자 돌연 태도를 바꿨다. 서울시로부터 10년간 약 1400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는 감사 결과 발표에 “단 1원의 지원금도 받지 않았다”며 실력행사에 나선 것이다. 심지어 이들은 버스를 가로막고 앉아 부산 엑스포 유치를 반대하는 영문 피켓까지 들었다. 부산이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주장인데, 온 국민이 염원하는 국가 행사까지 물고 늘어지는 건 한참 도를 넘었다고 하겠다. 이쯤 되면 행패가 아닐 수 없다. 더 기가 막힌 건 경찰 대응이다. 일반 시민이 이렇게 버스를 가로막았어도 경고만 하고 있었을 텐가. 당장 도로교통법 위반 현행범으로 체포했을 일이다. 집회와 시위는 헌법이 보장한 권리다. 그러나 공공질서를 해치고 시민에게 큰 불편과 손해를 끼칠 권리는 없다. 특히 박 대표는 거듭된 지하철 운행 방해 등으로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인물이다. 경찰은 더이상 전장연의 버스 통행 가로막기를 좌시하지 말아야 한다.
  • [열린세상] 日 원자력 폐기물 방출, 새 국제규범 마련돼야/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日 원자력 폐기물 방출, 새 국제규범 마련돼야/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 4일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조치와 관련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가 제출·공개됐다. 예상했던 대로 일본의 방류 조치가 국제 기준에 부합하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IAEA는 방류가 어디까지나 일본 정부가 결정한 방침이며, 보고서는 이 방침을 추천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IAEA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한 것이다. 한국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처리 계획에 대한 과학・기술적 검토 내용에 대해 오염수 처리가 계획대로 지켜진다면 배출 기준과 목표치에 적합하며 IAEA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는 종합 평가와 함께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라 가장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 가운데 하나인 한국으로서는 매우 소극적인 대응이다. 방류 자체가 30년 이상 지속된다는 점을 감안하고 가장 중요한 해양 생태계 및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가 미흡한 상황에서 우리의 당연한 주권적 권리가 보다 구체적으로 행사돼야 한다. 많은 논쟁이 해소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IAEA 최종 보고서는 국제기구가 가지고 있는 대외적인 공신력으로 인해 방류된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과학적 안전을 입증할 우월한 증거로 기능할 것이다. 해당 보고서에 대한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함께 평가될 것이다. 결국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중단시키기 위해서는 IAEA가 제출한 보고서를 반박할 수 있는 일정 수준 이상의 증거가 필요하다. 그 증거 수집 및 분석에는 국가 차원의 상당히 많은 인력과 재정이 소요될 것이다. 우리로서는 정권을 뛰어넘는 장기적이고도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 만약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오염수 방류로 인해 해양 생태계와 인간의 건강에 대한 피해가 현실적으로 발생한다면 그것은 상당한 잠복 기간이 지난 후의 사건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수의 대량·장기 해양 방출은 전례가 없는 일이기에 발생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해야 한다. 그러한 대비를 불안감 조성이라는 굴레로 속박할 일만은 결코 아니다. 방사능 오염수를 아무리 과학적으로 안전하게 처리한다고 해도 방류하지 않은 것보다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런 만큼 불안해하고 피해가 예상되는 국민이 있다면 이들의 입장이 가해국인 일본에 전략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 일본의 방류 결정 및 실행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국제법이 논의되고 있다. 방사능 오염수 방류 조치와 관련한 일본의 국제법 위반 여부가 쟁점이다. 그러나 국제법 의무 이행의 기준은 본질적으로 최저 기준으로 설정돼 있어 오염수 방류 조치와 관련한 일본의 국제법 위반 여부를 실체적인 의무 위반 차원에서 다투기는 쉽지 않다. 소송을 진행할 경우 승소한다고 하더라도 일본의 방류 자체를 실질적으로 제재할 수 없는 가능성이 있다. 패소하는 경우에는 일본의 방류 행위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할 가능성도 있다. 국제법의 영역 밖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따라서 매우 중요한 선례가 된다. 유감스럽게도 가장 좋지 않은 선례이기도 하다. 국내에도 곧 공개될 예정인 넷플릭스의 후쿠시마 원전 드라마 ‘더 데이스’에서는 해당 사고의 처리 과정에서 “전례가 없다”는 언급이 자주 반복된다. 일본에 국제법 위반 책임을 지우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원전 사고 후 원자력 폐기물의 해양 폐기와 관련한 명확한 국제규범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으로서는 전례가 없는 사안에 대한 국제법 규범 형성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피해국의 입장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 러시아 흑해곡물협정 탈퇴 협박에 세계식량위기 심화

    러시아 흑해곡물협정 탈퇴 협박에 세계식량위기 심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맺은 흑해곡물협정을 철회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세계 식량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오는 17일 네번째 종료 시한을 앞두고 있는 흑해곡물협정을 연장할 근거가 없다고 반복해서 말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흑해곡물협정은 지난해 7월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이뤄진 협정으로 흑해 항구를 통해 식량과 비료 운송을 허용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약속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최초 120일 간을 보장한 계약 대신 한시적으로 두 달간 연장하는 조치를 3번 시행했다. 흑해곡물협정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상 최고치로 급등한 세계 식량 가격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줬다. 우크라이나는 옥수수 1,680만 톤과 밀 890만 톤을 포함하여 3,280만 톤의 농산물을 수출할 수 있었다. 빵의 주원료인 밀 가격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17% 하락했고, 옥수수는 약 26%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이후 러시아가 선박 합동 검사를 늦추고, 더 많은 선박의 운송을 거부하면서 흑해의 곡물운송량은 이미 급감한 상태다. 일일 평균 선박 검사 횟수는 11월 11회였다가 지난달에는 2회로 떨어졌고, 이로 인해 10월의 420만톤이었던 곡물 운송량 지난달 200만 톤으로 감소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 농업 은행의 자회사를 국제 결제 시스템인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 연결하는 대가로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안전한 흑해 수출을 허용하는 협정을 연장할 것을 제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국가 간 금융 거래의 안전을 보장하는 결제시스템인 스위프트는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1만1천여 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미국,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서방국은 스위프트 거래를 금지시키는 금융 제재를 부과했다. 러시아의 식량 및 비료 수출은 서방 제재의 대상이 아니었지만 러시아는 금융 제재로 결제, 물류, 보험에 대한 제한이 선적에 장벽이 되고 있다고 호소해왔다. 유엔은 이날 2023년 식량 안보 및 영양 현황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전세계 24억 명이 식량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지 못했고, 7억 8300만 명이 기아에 직면했으며, 1억 4,800만 명의 어린이가 영양결핍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서아시아, 카리브해, 아프리카 대륙 인구의 20%가 기아를 겪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막시모 토레로는 “FAO의 식량 가격 지수가 약 15개월 동안 하락하고 있다”면서도 “식량 인플레이션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흑해곡물협정이 연장되지 않으면 세계 식량 가격이 급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오래 그리고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 곡창’이자 세계 최대 곡물 생산국 중 한 곳인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전에는 흑해를 통해 연간 약 2500만~3000만 톤의 옥수수와 1600만~2100만 톤의 밀을 수출했다. 이중 절반은 개발도상국으로 간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2021년에 총 440만 톤 중 88만톤(20%)을 우크라이나에서 구했다. WFP는 흑해곡물협정의 종료로 인해 우크라이나에서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예멘과 같은 아프리카 국가 원조에 보내던 식량 물자 중 72만 5200톤이 중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길고양이 만졌다던 40대 여성… 살인진드기 물려 열흘만에 숨졌다

    길고양이 만졌다던 40대 여성… 살인진드기 물려 열흘만에 숨졌다

    제주에서 길고양이를 만졌다가 일명 ‘살인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린 것으로 알려진 40대 여성이 끝내 숨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2일 제주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13일 밝혔다. SFTS는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고열, 소화기증상(구토, 설사 등),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A씨(49세)는 지난 4일부터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며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확인됐다. 지난 5일 발열 등 증상이 심해져 도내 종합병원에 입원해 증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검사를 한 결과, 6일 제주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12일 오후 사망했다. A씨는 길고양이와 접촉했다고 진술했으며,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된다. 참진드기는 주로 숲과 목장, 초원 등에 서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제주지역은 환경 특성상 다양한 야외활동 여건을 갖춰 환자가 매년 발생하고 있으며,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이다.도 관계자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외출 후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외출 시 가급적 풀숲은 피하고 외부 동물과의 접촉을 삼가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으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위장관계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전국길고양이보호단체연합(이하 전길연)는 “질병관리청에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진드기 감염 매개 위험요인 중 50% 이상이 농업, 텃밭작업 등 식물과 관련된 농작업”이라며 “지난 11일 담당부서와 통화에서도 동물에 의해 감염이 될 수는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히 확인된 바 없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전길연은 또 “내과의사는 길고양이에 진드기가 불어있었다면 상식적으로 사람이 손으로 떼지 않는 이상 진드기를 옮기기가 힘들다. 추측컨대 길고양이를 만지면서 풀숲에 앉는 등 식물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견을 보내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SFTS 환자는 7월 12일 기준 44명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1명이 사망했다. 제주에선 5명의 환자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치명률이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관련 궁금점을 Q&A로 살펴봤다. Q.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어떤 질병인가요? A. SFTS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발열, 소화기 증상과 함께 백혈구·혈소판 감소 증상을 보이고 일부 사례에서는 중증으로 진행돼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Q.SFTS 바이러스는 어떻게 감염되나 A. 주로 야외활동(등산, 봄나물채취 등)에서 반복적으로 진드기에 노출될 경우,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에 물려 감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일부 의료진이 환자의 혈액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있어 환자와 접촉 시 주의가 필요하다. Q.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있나. A. 원인불명의 발열, 식욕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이와 함께 두통, 근육통, 신경증상(의식장애, 경련, 혼수), 림프절 종창, 출혈이 동반될 수 있다. Q.진드기에 물리면 무조건 감염되나. A. 진드기에 물린다는 것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린다는 것을 동일시 할 필요는 없다.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전국 진드기 채집 조사 결과에 따르면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는 0.5%의 최소 양성률을 보여, 일부 진드기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진드기에 물린 뒤 5-14일(잠복기) 이내에 고열과 함께 구토,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동반된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하셔서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다. Q.SFTS는 어떻게 예방하나 A.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봄부터 가을까지 야산지역의 발목 높이 초지에서 참진드기에 물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목이 긴 양말을 착용하여 양말 안에 바지단을 넣고, 발을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하는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야외활동 시 주기적으로 기피제를 사용하며, 야외활동 후 옷을 꼼꼼히 털고, 목욕이나 샤워를 하며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꼭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Q.진드기에 물린 후 어떻게 해야 하나 A. 진드기를 손으로 무리하게 잡아당기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핀셋 등으로 깔끔히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소독하는 것이 좋으며, 필요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Q.SFTS는 사람 간 전파 가능한가 A. SFTS는 주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일반적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인플루엔자와 같은 질환과는 특성 자체가 다르다. 다만, 환자의 혈액 등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일부 의료진 및 밀접접촉자에서 SFTS가 발병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SFTS 환자 접촉 시 주의가 필요하다.
  • 초등생 자매 11년간 성폭행한 학원장… 징역 20년 확정

    초등생 자매 11년간 성폭행한 학원장… 징역 20년 확정

    학원생인 초등생 자매 2명을 11년간 성폭행한 60대 학원장에게 징역 20년이 확정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최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간음)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60)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충남 천안에서 학원을 운영하던 A씨는 2010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11년간 자신의 학원에 다니던 자매 2명을 성폭행하고 또 다른 학원생 2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10년 4월 당시 9살이던 B양의 신체를 만지는 등 강제로 추행하고, ‘주말에 무료로 일대일 수업을 해주겠다’고 제안한 뒤 성폭행하는 등 이듬해 5월까지 강의실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양이 2015년부터 학원에 다니지 않게 되자, 당시 10살이던 동생 C양을 강제추행 하는 등 2021년까지 11년 동안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도 있다. A씨는 이들 자매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학원비를 걱정하는 점을 이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자매는 건강이 좋지 않은 모친이 걱정할 것을 우려해 당시에는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못했고, 성인이 돼서야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들 진술 중 거짓된 부분이 있다며 일부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1심 결심 공판에서 “처음부터 학생들을 성적 대상으로 대하지 않았다”며 “주말에 일대일로 가르치는 환경이 만들어지다 보니 저도 모르게 나쁜 행동을 하게 됐다. 피해자가 싫어한다고 했으면 안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심은 “피고인은 자신을 스스로 방어할 능력도 부족한 어린 나이의 피해자들을 성적 착취의 대상으로 삼아 왔다”며 “피해자들은 이 사건 각 범행으로 치유하기 어려운 정신적 충격, 혼란, 성적 불쾌감을 겪었으며 가족들에게도 엄청난 정신적 고통과 충격을 줬다”면서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A씨와 검사 모두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를 신고해야 할 의무가 있는 학원 운영자가 학원생을 대상으로 무려 11년 동안 강제 추행을 반복해 저질러 죄질이 나쁘다. 전과가 없고 유형력의 정도가 매우 중하다고 보기 어려워 원심이 선고한 형량은 적절해 보인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양측은 2심 판결에도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상고 내용에 항소심을 뒤집을 만한 사항이 없다고 보고 변론 없이 2심 판결을 확정했다.
  • ‘풀사료 여왕’ 알팔파, 100년 만에 국내 생산시대

    ‘풀사료 여왕’ 알팔파, 100년 만에 국내 생산시대

    그동안 수입에만 전량 의존하던 ‘풀사료의 여왕’ 알팔파의 국내 생산 시대가 열렸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의 이상훈 초지사료과장을 비롯한 알팔파 개발 연구팀이 8년간의 개발노력 끝에 얻은 성과다. 연구팀은 ‘종횡무진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알팔파 품종의 국내 최초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알팔파는 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작물이다. 단백질 함량이 풍부하고 비타민, 미네랄 등 사료 가치와 생산성이 높아 전세계 한우·젖소 농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풀사료다. 이렇게 인기가 높은 알팔파를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 공급해 왔다. 알팔파의 국내 생산을 위한 노력의 역사는 1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1906년 국내 최초로 알팔파 종자가 도입됐고 1950년대 알팔파 품종의 적응성 및 채종 시험이 진행됐다. 이후에도 알팔파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 거듭됐지만 성과가 좋지 못했다. 국내 토양 대부분이 약산성이고 낮은 비옥도, 좋지 않은 배수가 문제였다. 결국 농가들 사이에 알팔파는 국내 재배가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됐다. 한 번 더 국내 재배가 가능한 알팔파 품종 개발에 돌입한 연구팀이 가장 먼저 깨뜨려야 했던 난관은 ‘알팔파 국산화는 불가능하다’는 고정관념이었다. 축산 농가를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한다며 이기원 박사를 중심으로 뭉친 연구팀은 2015년부터 알팔파 국내외 유전자원 44품종을 수집하고 인공교배와 우수형질을 선발하는 과정을 계속 반복했다. 그리고 올해 국내 환경에서 잘 자라는 ‘알파원’과 ‘알파킹’ 두 품종 개발에 성공했다. 알파원과 알파킹은 모두 미국산 버널종보다 5% 높은 생산성을 보였다. 다음 단계는 실제 재배환경에 적응시키는 일. 재배생산 분야에선 박형수 박사가 중심이 돼 논, 간척지 등에서 알팔파를 재배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가공이용 분야에서는 정종성 박사가 ‘열풍건초 생산시스템’을 구축해 알팔파 건초 제조 기술을 확립했다. 국내산 알팔파 건초 가격은 1㎏당 494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수입산 알팔파 건초 가격 880원보다 44% 구입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크게 앞설 것으로 분석된다. 품질도 국내산 알팔파가 수입산보다 조단백질 등이 더 풍부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알팔파 수입량은 19만 1000t 수준으로 절반 이상을 국내산으로 대체한다는 게 농진청의 목표다. 현지화에 성공한 알팔파 품종은 재배를 원하는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 쉬면 더 벌게 하는 ‘실업급여’… 당정, 확 뜯어고친다

    쉬면 더 벌게 하는 ‘실업급여’… 당정, 확 뜯어고친다

    국민의힘과 정부가 최저임금의 80%인 실업급여의 하한액을 낮추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는 12일 국회에서 민당정 공청회를 열고 실업급여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일하는 사람이 더 적게 받는 기형적인 현행 실업급여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원칙에 뜻을 같이했다”며 “달콤한 보너스라는 뜻으로 ‘시럽급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우대받고, 재취업하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보호받는 공정 시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정은 실업급여 제도의 근본적인 개선, 구직 활동 동기 부여, 부정 수급 행정 조치 강화 등 세 가지 방향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면접에 불참하는 등 형식적인 구직 활동에 대한 제재 수준을 높이고 사업주 공모나 브로커 개입형 부정 수급에 대해서는 특별점검과 기획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2017년 수급자는 120만명이었으나 2021년 178만명으로 48.3%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실업급여 수급 기간 중 재취업률은 28%에 불과했다. 지난해 최저임금 근로자의 세후 월 근로소득은 179만 9800원으로, 최저 월 실업급여 184만 7040원보다 적었다. 박 의장은 “높은 하한액 제도와 지나치게 관대한 지급 요건으로 인해 단기 취업과 수급을 반복하는 왜곡된 문제가 있다”며 “동일한 직장에서 스물네 번이나 실업과 재취업을 반복해 수급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고용보험기금의 적립금은 2017년 10조 2000억원에서 지난해 마이너스 3조 9000억원으로 악화했다. 공적자금을 10조 3000억원 빌려서 올해 기준 이자만 1720억원을 부담하는 실정이다. 실업급여 하한액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노동개혁특위 위원장인 임이자 의원은 “항간에는 일하는 개미보다 베짱이를 더 챙겨 주느냐는 여론도 있다”며 “OECD도 한국은 구직급여 수급자가 최저임금 일자리에 취업하면 실소득이 감소하는 유일한 국가라며 하향 조정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 ‘5개 종목 하한가’ 주식카페 운영자 구속…“도망 염려”

    ‘5개 종목 하한가’ 주식카페 운영자 구속…“도망 염려”

    ‘5개 종목 하한가 사태’의 배경으로 지목된 온라인 주식카페 운영자 강모(52)씨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강씨와 카페 회원 손모·박모씨 등 3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동일산업·동일금속·만호제강·대한방직·방림 등 5개 종목을 반복 주문하며 통정매매 등 수법으로 주가를 띄우고 359억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강씨가 운영하는 주식카페는 지난달 14일 동반 하한가 사태의 진원지로 지목돼 수사선상에 올랐다. 검찰과 금융당국은 이들 종목 주가가 폭락하기 전부터 시세조종 등 의심 정황을 포착해 불공정 거래 여부를 주시해왔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단성한)는 하한가 사태 직후 강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지난 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씨의 변호인은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주주행동주의에 따른 의결권 행사 목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상황에서 인위적으로 주가를 상승시킬 이유가 없고, 주된 목적인 주식 매집에 지장을 초래하면서까지 주가를 높일 이유도 없다”며 “시세조종 행위를 했다고 볼 수도 없고 이를 입증할 증거도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영장심사에 출석하면서 “경제 민주화 운동을 열심히 했고 주식을 하다가 대출이 막혀 더 이상 살 수 없었던 상황이었을 뿐”이라며 시세조종 혐의를 부인했다.
  • ‘6년만의 데자뷰’… 北, 2017년에도 “美가 EEZ 침범” 뒤 ICBM 발사

    ‘6년만의 데자뷰’… 北, 2017년에도 “美가 EEZ 침범” 뒤 ICBM 발사

    ‘데자뷰’라고 할만큼 흡사한 대목들이 눈에 띈다. 12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최근 미군 정찰기의 북측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비행에 대한 반발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이 6년 전에도 동일한 문제제기 뒤 ICBM 발사를 감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로 지난 10∼11일 연거푸 발표한 담화에서 미군 전략정찰기가 북한 측 ‘경제수역’ 상공을 무단 침범했다며 강력 대응을 경고했고, 이날 오전 ICBM을 발사했다. 북한은 2017년에도 미국 이지스구축함 ‘마스틴’이 북측 경제수역을 침범해 정탐했다고 지적한 직후 ICBM을 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그해 6월 22일 “미제는 20일 일본 요코스카 항을 모항으로 하는 이지스구축함 마스틴호를 조선동해에 끌어들여 우리측 경제수역을 200㎞ 이상이나 침범하면서 엄중한 군사적 도발 행위를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같은 달 30일에는 노동신문에서 “해적선을 우리 경제수역 깊이에까지 침범시켜 노골적 정탐행위를 감행한 것은 매우 심상치 않은 군사적 움직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흘 뒤인 7월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4형을 발사했다. 당시는 북한이 이번처럼 비난 담화를 발표하거나 군사적 대응을 위협하지는 않았고 북미 간 ‘말폭탄’으로 긴장이 크게 고조됐던 시기여서 ‘미국의 EEZ 침입’이 주목받진 않았지만, 지금과 비슷한 패턴이 반복된 셈이다. 한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수석대표 등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이날 오전 통화에서 북한 ICBM 발사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3국 대표는 북한이 최근 한미동맹의 정상적 비행 활동에 군사적 위협을 가한 데 이어 ICBM을 발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
  • 당정 “실업급여 하한액 낮추거나 폐지 검토”

    당정 “실업급여 하한액 낮추거나 폐지 검토”

    “‘시럽급여’라는 말 나오지 않도록 해야”“개미보다 베짱이 더 챙겨주느냐는 여론도” 국민의힘과 정부가 최저임금의 80%인 실업급여의 하한액을 낮추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는 12일 국회에서 민당정 공청회를 열고 실업급여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일하는 사람이 더 적게 받는 기형적 현행 실업급여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원칙에 뜻을 같이했다”며 “달콤한 보너스라는 뜻으로 ‘시럽급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우대받고, 재취업하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보호받는 공정 시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정은 실업급여의 근본적인 제도개선, 구직활동 동기 부여, 부정수급 행정조치 강화 등 세 가지 방향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면접을 불참하는 등 형식적 구직활동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사업주 공모나 브로커 개입형 부정수급에 대해서는 특별점검과 기획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2017년 수급자는 120만명이었으나 2021년 178만명으로 48.3%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실업급여 수급기간 중 재취업률은 28%에 불과했다. 지난해 최저임금 근로자의 세후 월 근로소득은 179만 9800원으로, 최저 월 실업급여 184만 7040원보다 적었다. 박 의장은 “높은 하한액 제도와 지나치게 관대한 지급요건으로 인해 단기취업과 수급을 반복하는 왜곡된 문제가 있다”며 “동일한 직장에서 24번이나 실업과 재취업을 반복해 수급받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고용보험기금의 적립금은 2017년 10조 2000억원에서 지난해 마이너스 3조 9000억원으로 악화했다. 공적자금을 10조 3000억원 빌려서 올해 기준 이자만 1720억원을 부담하는 실정이다. 실업급여 하한액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노동개혁특위 위원장인 임이자 의원은 “항간에는 일하는 개미보다 베짱이를 더 챙겨주느냐는 여론도 있다”며 “OECD도 한국은 구직급여 수급자가 최저임금 일자리에 취업하면 실소득이 감소하는 유일한 국가라며 하향조정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 SK에코플랜트, 인공지능 소각로 도입해 유해물질 감축

    SK에코플랜트, 인공지능 소각로 도입해 유해물질 감축

    SK에코플랜트가 인공지능(AI) 소각로 도입 결과 유해물질인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각각 평균 49.9%, 12.2% 감축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AI 소각로 적용 300일을 맞아, 그간 처리한 폐기물 15만t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다.소각로는 폐기물을 태울 때 소각로 내 온도 편차가 심할수록 불완전연소로 인해 유해물질 발생량이 증가한다. 따라서 소각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SK에코플랜트의 AI 소각로는 소각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운영 최적화 설루션이다. 소각로에 설치한 센서 및 계측기를 통해 온도, 압력, 투입량 등 약 200개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70여개의 핵심 데이터로 변환해 AI가 이를 반복 학습하는 구조다. AI가 이를 바탕으로 폐기물 투입 시기, 소각로 최적 온도 등 10개 알고리즘을 도출해 소각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유지보수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기존 폐기물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오염물질 저감과 폐기물의 에너지화 가속화뿐 아니라 환경산업 관리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통해 환경산업 고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구타·가래·소변’ 학폭…피해 학생이 전학가기로 한 사연

    ‘구타·가래·소변’ 학폭…피해 학생이 전학가기로 한 사연

    최근 경남지역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상급생들에게 소변을 맞는 등 지속적인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이 결국 전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피해 학생인 A(15)군 가족과 해당 고교 등에 따르면 A군은 당초 전학을 갈 마음이 없었지만, 교내 ‘공동체 회의’ 진행 과정에서 학교 측과 이견이 생겨 전학 결정을 내렸다. 2개월간 ‘구타·소변·가래’ 가혹행위 A군은 올해 3월부터 2개월간 해당 고등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상급 학생 4명으로부터 상습적으로 가혹행위를 당했다. 경찰은 후배 고교생을 장기간 괴롭히고 때린 혐의(폭행 등)로 가해 학생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A군을 상대로 이유 없이 욕설, 구타 등을 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이들은 샤워실에서 A군 몸에 소변을 누거나 침·가래 등을 뱉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수치심을 느낄 행위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학생 가족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가해 학생들이 흉기로 아들 머리카락을 자르거나 위협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죽도와 목검 등으로 때리거나 찌르며 ‘하나에 정신, 둘에 차리자’ 등 얼차려도 시켰다”고 주장했다. 일행 중 한 명은 복싱글러브로 A군의 배를 여러 차례 때렸고, 한 가해 학생은 머리를 다 감은 A군에게 샴푸와 비누칠을 반복적으로 하며 A군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게 괴롭히기도 했다고 한다. 가해 학생들은 일부 혐의에 대해서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학생들, 처분 끝나고 2학기에 복귀 예정 기숙사에 학생을 관리하는 사감이 있었지만, 가해자와 피해자 학생이 한 방을 쓰지 않아 이런 폭행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게 학교 측 입장이다. A군과 A군의 가족은 폭행 후유증으로 심리 상담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은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를 2차례 열고 가해 학생 4명에게 각각 출석정지, 학급 교체, 학생 및 보호자 특별교육 이수, 보복행위 금지 등의 처분을 내렸다. 가해 학생들은 처분이 끝나는 2학기에 학교로 돌아올 예정이다. 피해 학생은 결국 전학 결정 A군과 학교 측의 이견이 생긴 공동체 회의란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이 참석해 교내 전반적인 문제를 의논하는 자리로 매주 수요일 열린다. A군 가족은 “아들이 이 회의에서 자신의 상태를 알리고, 교내 악습 타파를 위해 학교 측에 발언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학교 측은 “최소한의 안전 조치”를 위해 A군에게 공동체 회의에서 ‘가해 학생 실명을 쓰지 말라는 것’과 ‘학교폭력심의위원회에서 인정된 부분만 말할 것’, ‘사전에 발언 내용을 적어서 학교 측에 전달할 것’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A군은 ‘이런 제약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한다’는 등의 이유로 결국 전학을 결심했다. 한편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기숙사 학교 내 학교폭력대책위원회 심의 건수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5년간 심의 건수는 1110여건에 달한다. 이런 상황이지만 기숙사 학폭과 관련한 매뉴얼은 없다.
  • 13일부터 장맛비 시작…수도권 이틀간 최대 250㎜ 이상

    13일부터 장맛비 시작…수도권 이틀간 최대 250㎜ 이상

    13일부터 ‘체계적으로 잘 발달한 정체전선’에 의해 다시 전국에 많은 장맛비가 내리겠다. 12일 현재 장마가 잠시 쉬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소강상태는 오래가지 않겠다. 내일 새벽 충남과 호남 등 서쪽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고 오전 중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이후 저기압과 정체전선이 분리되면서 저기압 뒤편으로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몬순 기압골과 세력을 넓힌 북태평양고기압 때문에 남서쪽에서 유입되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 좁은’ 비구름대를 만들겠다.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세 대결을 벌이면서 비구름대가 정체하겠다. 이에 14일에는 길고 폭 좁은 비구름대가 걸쳐지는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겠다. 전형적인 장마의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다. 13~14일 제주를 뺀 전국에 50~150㎜, 제주에는 5~40㎜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이틀간 강수량이 250㎜ 이상, 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북부는 최대 200㎜ 이상이겠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북부 곳곳에 13일 오후부터 시간당 30~80㎜의 비가 돌풍·번개·천둥과 함께 쏟아질 수 있겠다. 정체전선은 18일쯤까지 우리나라 근처에서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하길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17일까지는 전국에, 18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9일과 20일은 각각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비가 예보됐다.
  • “베짱이를 더 챙겨주냐”…실업급여 하향·폐지 검토한다

    “베짱이를 더 챙겨주냐”…실업급여 하향·폐지 검토한다

    “일하는 개미보다 베짱이를 더 챙겨주냐는 비판 여론도 있다.”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여당과 정부는 12일 실업급여 하한액을 하향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실업급여가 세후 급여보다 많은 역전 현상 때문에 실업급여를 반복·부정수급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현행 제도로는 고용보험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보고 실업급여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입을 모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노동개혁특별위원회 ‘실업급여 제도개선 공청회’를 거쳐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특위는 최저임금의 80% 수준을 지급하는 실업급여의 높은 하한액 제도와 지나치게 관대한 지급 요건으로 인해 퇴사와 재취업을 반복하면서 실업급여를 반복해서 받는 관행이 성행하고 있다고 제기했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 구인난이 가중되고, 실업급여를 받는 동안 구직 노력을 하지 않아 수급기간 중 재취업률이 28%에 불과하다는 게 특위의 설명이다. 임이자 의원은 “항간에서 일하는 개미보다 베짱이를 더 챙겨주냐는 비판 여론도 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한국이 구직급여 수급자가 최저임금 일자리 취업 시 실소득이 감소하는 유일한 국가라며 하한액 하향조정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박대출 의장은 “당정은 땀흘려 일하는 사람이 우대받고, 실업자가 신속히 재취업할 수 있도록 공정한 실업급여 제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마감 후] 대법관 증원이 필요한 이유/강병철 사회부 차장

    [마감 후] 대법관 증원이 필요한 이유/강병철 사회부 차장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제3자 변제’를 수용하지 않자 정부는 판결금을 법원에 공탁했다. 한데 법원 공탁관이 퇴짜를 놓으니 정부는 여기 굴하지 않고 다시 이의신청을 했다. 이렇게는 정부에 흡족한 결과가 나오진 않을 것이므로 법정 싸움은 예정된 수순인 듯하다.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몇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재판부도 공탁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다. 맘 급한 외교부가 그대로 물러설 리는 없다. 항고, 재항고를 거듭할 것이고 결국 ‘제3자 공탁’을 받아 줄지 말지를 대법원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다. 반대로 법원이 공탁을 수용한다면? 외교부는 한시름 놓겠지만 이번에는 피해자와 유족들이 수용할 리 없다. 별도의 공탁 무효 확인 소송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고, 이 역시 불복 절차를 거쳐 종내 대법원이 공탁의 적법성을 판단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변수도 몇 가지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러나저러나 결론은 같다. 서로 포기하지 않고 법으로 끝장을 봐야겠다면 어느 길로 가나 제3자 공탁 문제는 결국 대법관들의 손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그럼 그다음은 어떨까. 대법원은 이 사건을 최소 몇 개월은 붙들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힐 때쯤 제3자 공탁의 실익과 법리에 대해 논할 것이다. 물론 그때까지 90대인 피해자들이 생존해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우리 대법원은 ‘사건의 블랙홀’로 악명이 높다. 한번 그곳에 들어간 사건은 좀처럼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 대법관과 재판연구관들에게 먹지 말고 쉬지 말고 선고를 뽑아내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알려진 대로 지금도 이들은 느긋하게 못 먹고 많이 쉬지 못하지만 상황이 이렇다. 대법관 1명이 1년에 처리하는 사건은 3000건이 넘는다. 이에 대법원은 대법관 증원을 추진 중이다. 현재 14명인 대법관을 6년간 순차적으로 4명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 법원 내부에서는 이 숫자도 파격적이라고 보는 모양이다. 대법관이 늘면 판결의 통일성이 떨어지고 전원합의체 운영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사건이 대법원에 가면 감감무소식이 되고 마는 현실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4명도 부족하다. 대체 누구의 권리를 말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외교부도 제3자 공탁 이의신청을 하면서 헌법이 보장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부르짖지 않았나. 법관이 부족하면 재판받을 권리를 제때 지켜 주기가 힘들다. 지금 같은 하세월 재판이 고쳐지지 않으면 사법부가 인력 부족을 핑계로 정치적·사회적으로 예민한 사건들을 일부러 뭉갠다는 ‘오해’도 반복될 수밖에 없다. 안타깝지만 대법관 증원은 개정법안도 발의되지 않은 단계다. 제3자 공탁 사건은 정부와 피해자, 지켜보는 국민들 모두 어쩔 수 없이 지금의 상고심 체제에서 대법원의 판단만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다. 다만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이 사건이 올라왔을 때 대법원은 부디 ‘선입선출의 원칙’만은 지켜 줬으면 한다. 강제동원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에 관한 재항고가 대법원에 접수된 지 1년 3개월이 됐다. 바쁘디바쁜 대법원이 결론을 내린다면 아무래도 그 사건부터 판단하는 것이 상식과 가깝지 않겠나.
  • [김보름의 콘텐츠로 보는 세상] 디지털 언어와 Z세대 일상/한성대 문학문화콘텐츠학과 교수

    [김보름의 콘텐츠로 보는 세상] 디지털 언어와 Z세대 일상/한성대 문학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요즘 ‘굳이데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굳이데이’는 고집을 부려 구태여 한다는 의미의 우리말 ‘굳이’와 하루나 날을 뜻하는 영어 ‘데이’(day)가 합쳐진 단어다. 굳이데이는 아이돌그룹으로도 활동했던 가수 우즈(WOODZ)가 유튜브에서 조개구이가 먹고 싶으면 ‘굳이’ 인천에 가서 먹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던 것에서 시작됐다. ‘굳이 해야 해?’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일상에서 낭만을 찾기 위해서라면 귀찮은 일을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로 사용한다. 이 에피소드를 소개한 트윗이 Z세대로부터 널리 공감을 얻어 빠르게 공유되면서 SNS에는 신박한 굳이데이 활동을 추천해 달라거나 기말시험 후 시도했던 자신만의 굳이데이 후기를 공유하는 글이 게시되고 있다. 굳이데이가 어느새 Z세대가 일상을 즐기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이다.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또 다른 유행어로 ‘갓생’이라는 단어가 있다. ‘갓생’은 갓(Godㆍ신)과 인생(人生)을 합친 말로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면서 타인의 모범이 되는 삶을 일컫는다. 지난 학기 수업에서 학생들과 갓생에 대해 정의하고 챌린지를 기획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학생들은 저마다 갓생에 대해 생각하는 바가 달랐다. 독서나 운동 같은 전형적인 활동도 있었지만, 한 줄 일기 쓰기나 오늘 감정 기록하기 혹은 책상 정리 인증하기 같은 소소한 갓생 살기도 있었다. 이들의 ‘갓생’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삶을 실현하기 위한 자기 개발보다는 일상의 작은 성취를 보여 주는 사소한 실천을 통해 자존감을 높여 가는 자기 돌봄적 활동으로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직장인의 내일 또 출근의 줄임말인 ‘내또출’이나 내 삶에 일이 완전히 스며들어 인생이 곧 일이 된다는 ‘일며들다’ 같은 단어는 직장인의 반복되고 피곤한 일상을 드러낸다. 재직 중에 이직을 알아보고 퇴사 후 바로 새로운 직장으로 출근한다는 ‘환승이직’이나 20대에 스스로 퇴직한 백수 ‘이퇴백’은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요즘 직장인의 태도를 보여 준다. ‘굳이데이’나 ‘갓생’ 같은 Z세대의 언어는 곧 이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인생 철학을 반영한다. 이러한 신조어는 유튜브, 트위터, 틱톡, 인스타에 올리는 밈이나 짤 혹은 해시태그를 통해 만들어지고 공유되는 디지털 언어로서 문법적 질서나 규칙에서 벗어나 위트 있는 표현과 기발한 의미로 대중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신조어에 대해서는 우리말 훼손이 심하다거나 특정 세대만 사용해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다른 세대와의 갈등을 심화시킨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굳이데이’나 ‘갓생’ 같은 단어에 대한 공감이 확산되는 맥락을 고려한다면 단지 단어가 주는 생경함만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가볍다고 비난할 필요도 없고 모른다고 주눅 들 필요도 없다. 빠르게 변해 가는 디지털 세상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새로운 언어들은 배우고 익혀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 그 맥락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대상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언어는 변해 가는 우리의 일상과 라이프스타일을 보여 주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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