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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53억 적자’ 빛고을전남대병원, 종합병원 간판 내린다

    ‘1353억 적자’ 빛고을전남대병원, 종합병원 간판 내린다

    만성 적자에 시달려온 전남대학교병원 산하 빛고을전남대병원이 종합병원 간판을 내려놓고 일반병원 체제로 전환한다. 종합병원 승격 이후 6년 만의 결정으로, 경영 악화와 의료 인력난 속에서 병원 기능을 전면 재편하는 구조조정이 본격화됐다. 28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열린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빛고을전남대병원을 종합병원 시설에서 해제하는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이 최종 통과됐다. 이에 따라 2020년 20개 진료과를 갖추며 종합병원으로 승격했던 빛고을전남대병원은 다시 일반병원 체제로 복귀하게 됐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심각한 경영난이 자리하고 있다. 병원은 지난해에만 17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누적 적자는 1353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장기화된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종합병원 운영을 위한 인력 확보에도 한계가 드러났다. 의료 현장의 구조적 비효율 역시 전환을 재촉했다. 빛고을전남대병원은 그동안 류마티스·퇴행성 관절염 특화병원을 표방해왔지만, 실제 고령 환자들이 동반하는 심혈관·내과계 질환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하기에는 진료 체계가 지나치게 분절돼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관절 치료를 위해 내원한 환자가 다른 질환 진료가 필요할 경우 다시 학동 소재 본원을 찾아야 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의료계 안팎에서는 “원스톱 진료가 어려운 반쪽짜리 종합병원”이라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 전남대병원은 이번 개편을 계기로 본원과 분원의 역할을 명확히 분리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한다. 류마티스·퇴행성 관절염 분야의 고난도 수술과 중증·급성기 치료 기능은 학동 본원으로 일원화해 전문성을 높이고, 빛고을전남대병원은 지역 공공보건의료 중심 거점으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빛고을전남대병원은 단순 진료 기능을 넘어 예방·재활·사후관리·돌봄이 결합된 통합 공공의료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한다. 현재 분산 운영 중인 각종 공공보건의료 사업 조직도 병원 내로 집적해 운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호남권 최초 ‘임상교육훈련센터’ 설립이다. 센터에는 첨단 ICT 기반 모의수술실과 시뮬레이션 교육시설이 구축돼, 기존 도제식 교육을 넘어선 실전형 임상훈련 체계를 제공하게 된다. 지역 의료진의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의료 인력 양성의 핵심 거점 역할도 맡게 될 전망이다. 병원 측은 이번 조치를 단순한 규모 축소가 아닌 의료 자원의 전략적 재배치라고 강조한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환자 안전과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을 최우선에 둔 결정”이라며 “진료·교육·공공의료가 선순환하는 새로운 공공의료 모델을 구축해 지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 축구 ‘최대 적’은 대한축구협회”…월드컵 탈락 ‘예견된 참사’ 꼬집은 송영길

    “한국 축구 ‘최대 적’은 대한축구협회”…월드컵 탈락 ‘예견된 참사’ 꼬집은 송영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28일 확정된 가운데, 정치권에서 대한축구협회 무능을 질타하는 쓴소리가 나왔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회 탈락 확정 하루 전인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의 가장 큰 적은 대한축구협회”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송 의원은 이번 한국 대표팀의 부진을 두고 “이번 월드컵의 결과는 이미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부터 예견된 참사였다”고 진단했다. 특히 홍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을 정조준했다. 송 의원은 “홍 감독을 선임한 문제의 11차 회의 관련 문건이 존재하지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국회에서 회의 자체가 없었다고 해명했고, 당시 참석자인 김정배 상근부회장은 자격 없는 불법적인 회의였다고 토로했다”며 “홍 감독 본인 역시 선임 과정의 정당성이 훼손됐음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문제의식조차 없다는 사실”이라며 “절차도, 책임도, 반성도 없는 대한축구협회에서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의원은 대한축구협회의 누적된 실정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과 경질, 파리올림픽 진출 실패, 논란 속 홍 감독 선임, 승부조작 관련 사면 추진 등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축구팬들이 등을 돌린 이유는 단순히 성적 때문이 아니라,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실패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대회 경기 운영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남아공전에서도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선수 교체와 전술 변화는 보이지 않았고, 현실에 맞는 대응보다 기존 방식만 반복했다”고 평가했다. 해결책으로는 감독 한 사람의 교체가 아닌 협회의 ‘전면적인 쇄신’을 요구했다. 송 의원은 “뜯어고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과감히 허물고 다시 세워야 한다”며 “지금 대한축구협회는 그 정도의 대수술이 필요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정몽규 회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송 의원은 “정 회장은 이번 월드컵이 끝나면 사퇴하겠다고 하지만 사퇴나 몇 가지 규정을 손보는 것으로 끝낼 일이 결코 아니다”라며 “국민의 신뢰를 잃은 축구는 더 이상 국민의 축구가 아닌 만큼, 대한민국 축구를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한 대변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부산 양대 폭력조직 간 보복폭행 가담 20대 조직원 징역형

    부산 양대 폭력조직 간 보복폭행 가담 20대 조직원 징역형

    부산 지역 대표 폭력조직인 신20세기파와 칠성파 간 보복 폭행에 가담하고 흉기를 소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조직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11단독 이호연 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20세기파 조직원 A씨에게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7일 오전 2시 11분쯤 부산 수영구의 한 거리에서 같은 조직원들과 함께 칠성파 소속 30대 남성 B씨를 집단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A씨 일행은 앞서 칠성파 조직원이 신20세기파 조직원을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하자 보복 대상을 물색하던 중 B씨를 발견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폭행으로 B씨는 늑골 다발골절 등 전치 6주 상당의 상해를 입었다. A씨는 범행 이후 상대 조직의 보복 가능성에 대비해 부산 북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칼날 길이 17㎝의 흉기를 소지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와 합의한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면서도 “폭력범죄단체 조직원들 사이에서 반복되는 보복 범죄의 악순환을 끊고 재범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며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부산 양대 폭력조직인 칠성파와 신20세기파는 최근 수년간 상호 보복 범행을 이어왔다. 부산경찰청은 지난해 두 조직 간 잇따른 보복 폭행 사건과 관련해 조직원 45명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
  • “종전” 잉크도 안 말랐는데, 美·이란 ‘보복 공습’ 재격돌…다시 전쟁?

    “종전” 잉크도 안 말랐는데, 美·이란 ‘보복 공습’ 재격돌…다시 전쟁?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발효한 지 9일 만에 다시 무력을 주고받았다. 양측 모두 상대가 먼저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어렵게 출범한 종전 MOU 체제는 첫 군사적 시험대에 올랐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26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싱가포르 선적 컨테이너선 ‘에버 러블리’가 전날 드론 공격을 받은 데 대한 대응으로 이란의 미사일·드론 저장시설과 해안 레이더 기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번 공격이 휴전 합의를 위반한 이란의 상선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규정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의 자유를 계속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이란은 휴전 합의에 서명했고 우리는 이를 준수해 왔다”며 “MOU 이행 방식에 이견이 있다면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 폭력에는 폭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27일 성명에서 “미국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역내 미군 기지 여러 곳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여러 구실을 내세워 이란 해안을 공격했다”며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이 휴전을 위반한 데 이어 미국도 약속을 저버렸다”고 비난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호르무즈 해협과 인접한 남부 시리크의 통신시설과 케슘섬 일대에 발사체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은 “미국이 또다시 협상 도중 이란을 공격했다”며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관련한 합의도 미국이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력 충돌에도 협상 채널 유지 미국과 이란은 지난 17일 종전 MOU에 정식 서명한 뒤 이란 핵 프로그램과 대이란 제재 해제 등을 놓고 후속 협상을 진행해 왔다. 미국의 이번 공습은 단순한 보복을 넘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다시 위협할 경우 군사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경고의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MOU를 통해 가장 중시한 성과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 통항 재개인 만큼 이를 흔드는 움직임에는 즉각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이란의 반격도 협상력을 의식한 행보로 읽힌다. 군사적 압박에 밀려 MOU에 서명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면서 향후 비핵화와 제재 해제 협상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신호를 미국에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양측 모두 협상을 스스로 무산시키기는 쉽지 않은 처지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를 이번 합의의 핵심 성과로 내세우고 있고,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 역시 전쟁 재개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크다. 이란도 제재 완화와 핵 협상을 통해 경제적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만큼 MOU 파기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다만 상호 신뢰가 취약한 상황에서 우발적 충돌이 반복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양측 모두 확전을 원하지 않더라도 상당한 인명 피해나 오판이 발생하면 군사 대응 수위가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종전 MOU의 성패는 군사적 충돌을 통제하면서 후속 핵 협상을 이어갈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 “흑인 팬이라고 무시” 최우식, 인종차별 주장 논란…영상 보니

    “흑인 팬이라고 무시” 최우식, 인종차별 주장 논란…영상 보니

    배우 최우식이 파리 패션쇼 현장에서 인종차별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한 흑인 여성은 자신의 틱톡을 통해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아미 패션쇼 현장에서 한 남자 배우에게 의도적으로 외면당했다며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자신을 배우이자 작가라고 소개한 여성은 “평소에는 쉽게 인종차별이라고 단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패션쇼 일은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이상하고 불편한 경험이었다”고 운을 뗐다. 직업상 종종 팬 이벤트에 초청받는다는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를 위해 직접 응원 피켓까지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배우들이 팬들에게 다가와 사인을 해 주고 사진을 찍어 주는 시간에 내가 응원하던 배우가 오는 것을 봤다. 당시 그의 이름이 적힌 피켓과 손팻말을 든 사람은 나뿐이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해당 배우는 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고 한다. 여성은 “그 배우는 내 피켓을 한 번 바라본 뒤 시선을 돌렸고, 내 바로 앞까지 걸어왔다. 하지만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내 왼쪽 사람들에게만 사인을 하기 시작했다. 내 머리 위로 손을 뻗어 다른 사람들의 물건에 사인을 했고, 심지어 현장에서 나눠 준 부채에도 사인을 해 다른 사람에게 건넸다. 내 피켓만 빼고 주변 모든 사람의 물건에 사인을 한 뒤 그대로 떠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사인을 받지 못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굳이 내 앞으로 와 다른 사람들에게만 사인을 해 준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다”며 “내가 있던 구역에서 유일한 흑인은 나뿐이었다. 인종차별인지, 무의식적인 편견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매우 모욕적인 경험이었다”고 토로했다. 이후 그는 애프터 파티에서 해당 배우를 다시 마주쳤지만, 자신을 따라다닌다고 오해할까 봐 결국 길을 건너 반대편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치 ‘너는 이곳에 있을 자격이 없다’, ‘너는 내 팬이 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받은 기분이었다”며 “내가 흑인이라는 사실은 바꿀 수 없다. 피부색이 어두우면 그의 팬이 될 수 없는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도 공개했다. 그는 영상에서 “제발”, “사랑해요”를 반복해서 외쳤지만, 해당 배우는 여성 주변의 다른 팬들에게만 사인을 해 준 뒤 지나치는 모습이다. 여성은 영상에서 배우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고 얼굴을 직접 공개하지 않았으나, 같은 장면을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되며 문제의 배우가 최우식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의상도 최우식이 해당 행사에 참석해 입은 것과 일치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외 팬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인종차별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다만 “현장에서 모든 사람에게 다 사인을 해 줄 수는 없다”, “팬심을 드러내니 오히려 더 부끄러워서 지나친 걸 수도”, “그냥 무작위로 사인해 준 것 같은데 피해의식인 것 같다”라며 최우식을 옹호하는 의견도 다수였다. 한편 최우식은 지난 25일 파리 맨즈 패션위크의 아미 2027 S/S 컬렉션에 참석했다. 올해 초 영화 ‘넘버원’으로 관객을 만난 최우식은 현재 차기작 tvN 드라마 ‘고래별’ 촬영에 한창이다.
  • 정점식, 국회의장 ‘상임위원 팩스통보’에 “이게 바로 독재”

    정점식, 국회의장 ‘상임위원 팩스통보’에 “이게 바로 독재”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조정식 국회의장이 후반기 국회 상임위 위원을 임의 배정한 것과 관련해 “제멋대로 독식하고 독재해 보라”며 “야당은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참으로 개탄스럽다. 이게 국회인가. 국회의장이 자기들끼리 시한을 정해 명단 제출을 압박하더니, 우리가 응하지 않으니 이제 자기들 마음대로 명단을 짜서 팩스로 보냈다”며 “이게 바로 독재”라고 비판했다. 그가 공개한 국회의장 명의 공문에는 ‘국민의힘에 대해 2차례 걸쳐 소속 의원의 위원 선임 요청을 요구했으나 요청 공문이 제출되지 않았다. 국회법에 따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상임위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선임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회의장실은 29일 정오까지 해당 명단에 대한 의견을 제출해 달라고도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소수당을 무시하고 압박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국회를 끌고 가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처음부터 협상에 임할 의지가 없었다”며 “법제사법위원회는 안 된다는 말만 반복했고, 그러면 뭐가 된다는 건지 아무런 협상안도 없이 그냥 ‘상임위 명단이나 제출하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6·3 지방선거 결과가 우리 국민이 정권에 주는 경고라고 했던 이재명 대통령의 말은 악어의 눈물이었다. 여당이 더 포용적이고 개방적이어야 한다는 말도 모두 거짓말이었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응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는 수밖에 없다. 소수 야당의 힘이라는 게 110명 의원이 단합해 끝까지 투쟁하는 게 유일한 힘”이라며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29일 의원총회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 강제해산도 방치도 난감…잠실 시위에 소진되는 ‘대화경찰’[취중생]

    강제해산도 방치도 난감…잠실 시위에 소진되는 ‘대화경찰’[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6·3 지방선거 이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가 23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현장에 투입된 ‘대화경찰’을 바라보는 경찰 안팎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서 리스크를 피하려는 경찰이 대화경찰을 투입하며 상황 관리에 나섰지만, 권한이 약해 실질적인 조치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올림픽공원 현장에는 하루 평균 24명의 대화경찰이 투입되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앞서 대한체육회가 경기장 진입을 위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도, 경찰은 기동대를 투입해 강제 조치에 나서는 대신 대화경찰을 보내 중재를 시도했습니다. 물리력 동원에 따른 사태 격화 및 책임론을 피하기 위해 ‘로우키(Low-key)’ 대응을 선택했지만, 실질적인 권한이 없는 대화경찰의 부담만 가중되는 형국입니다. 집회 94% 투입되지만…‘무주최 시위’엔 무력대화경찰은 지난 2018년 스웨덴의 ‘다이얼로그 폴리스(Dialogue Police)’ 제도를 참고해 국내 도입됐습니다. 2016~2017년 촛불집회 이후 경찰개혁위원회가 집회·시위 자유 보장과 경찰 대응 패러다임 전환을 권고한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집회 시작 전 단계부터 주최측과 사전에 소통하는 ‘협의 관리 모델’을 기초로 합니다. 이들은 통상 형광색 조끼를 입고 2인 1조로 활동하며 위험물 발견 시 조치를 요청하고 참가자 간 마찰을 중재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맡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제도 도입 7년 차인 2024년에는 전국 집회 8만 8823건 중 8만 3585건에 대화경찰이 투입돼 배치율이 94.1%에 달할 정도로 운용이 일상화됐습니다. 하지만 잠실 시위처럼 주최자가 없는 경우는 소통창구 자체가 모호해집니다. 개별 시민이 자발적으로 모인 탓에 “부정선거 규탄”, “재선거”, “정권 규탄” 등 요구가 뒤섞여 있어 경찰이 누구와 이야기를 풀어가야 할지 가닥을 잡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잠실 사태는 개별적인 돌발·우발 시위라 대화할 여건 자체가 마련되기 어렵다”며 “앞으로 발생할 다양한 형태의 집단행동을 상정하고, 정제된 훈련을 거친 전문 요원을 투입하는 전면적인 접근 방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권한 없는 중간자’…소음·폭언 속 정서적 소진 심각 실질적인 조율 권한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지난 2월 발표된 ‘집회, 시위 시 갈등 유형별 대화경찰의 효과에 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대화경찰의 지위와 임무·권한에 관한 명확한 법적 근거는 현재 존재하지 않습니다. 경찰청 훈령인 ‘정보경찰 활동 규칙’에 근거해 운영되는 탓에 현장의 대화경찰은 실질적인 절차 이행을 조율할 권한이 없습니다. 문제를 해결할 실질적 권한 없이 시위대 달래기에만 급급하다 보니, 집회 참가자들에게 ‘얘기만 들어주는 사람’으로 인식돼 신뢰도가 떨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열악한 근무 환경과 감정노동 문제도 해결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가 지난해 발간한 ‘대화경찰 직무환경 분석 및 정책적 지원방안 연구’에 따르면 대화경찰은 집회 현장의 70~90dB(데시벨)에 달하는 소음 속에서 반복적인 욕설과 조롱에 노출됩니다. 아울러 기본적인 보호장비와 휴식 시간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경찰 지휘부가 눈치 보기식 대응을 지양하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에 앞장서야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도우 경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정치권 압력과 사고 우려로 현장 경찰관들의 절차적 애로가 큰 상황”이라며 “장기화될수록 안전 우려가 커지는 만큼 지휘부가 해산명령 등을 포함한 대안 노선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현재 대화경찰은 경찰버스 한 대조차 치울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퇴직 전 정보경찰이나 보직을 받지 못한 인력을 임시방편으로 투입해 방치할 것이 아니라, 상시 보직화 해 소수 정예 전문가를 육성해야 현장 경찰관들의 정서적 소진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유호준 경기도의원 ‘일하는 의회’ 위한 의원별 출석·표결 참여율 공개 추진

    유호준 경기도의원 ‘일하는 의회’ 위한 의원별 출석·표결 참여율 공개 추진

    제11대 경기도의회가 공식적인 의정활동을 마무리한 가운데, 의회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의원 개개인의 회의 출석률과 표결 참여율을 도민에게 상시 공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6)은 의원별 본회의 및 위원회 출석률, 안건 표결 참여율의 대외 공개를 골자로 하는 「경기도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안은 최근 제11대 경기도의회가 일부 의원의 성희롱 발언 유죄 판결과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최하위 평가 등으로 안팎의 거센 비판을 직면한 상황에서, 의정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자정 노력의 일환으로 발의됐다. 현행 제도상 제11대 도의회의 본회의 평균 출석률은 92%로 집계됐으나, 개별 의원의 세부 출석 현황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특히 지방자치법 등에 따라 의원의 회의 출석은 법적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인 불출석에 대한 실질적인 경고나 징계 조치가 전무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더욱이 실제 안건 표결 참여율은 단순 출석률보다 확연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안건의 표결이 진행되는 첫 의결 당시 회의장에 고수된 재석의원은 평균 103명에 머물렀으며, 다수의 본회의에서 정족수 확보를 위해 회의장 밖 의원들의 입장을 재촉하는 안내 방송이 상시 반복되는 등 파행적 운영이 노출되기도 했다. 유 의원은 이 같은 실태에 대해 “제11대 경기도의회는 여야가 78석씩 동수를 이루는 정치적 환경 속에서 반복된 보이콧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유로 회의 불출석이나 표결 불참이 이어졌다”라며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은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투명하게 도민들에게 공개하는 것”이라고 조례 개정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남종섭 제12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 후보가 선언한 ‘도민이 신뢰하는 품격 있는 의회’의 기조를 인용하며, 타 지자체의 선진 사례를 제시했다. 유 의원은 “서울특별시의회는 이미 의원별 회의 출석률과 참여 현황을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라며 “경기도의회도 자정 능력과 투명성을 증명해 대한민국 지방자치를 선도하고 도민의 신뢰를 시급히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11대 경기도의회가 ‘관행’을 이유로 도민 친화적 의회 혁신에 나서지 못한 결과가 ‘최악의 의회’라는 오명으로 남았다”라며 유사한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지난 11대 의회에서도 발의한 바 있으나 안건 심사에 이르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남종섭 의장 후보를 중심으로 도민의 의회라는 본분에 맞춰 ‘관행’으로 포장된 구태는 과감히 결별하고, 투명한 의회의 모습으로 도민들의 신뢰를 얻도록 제12대 경기도의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박상현 경기도의원, 경기지역화폐 앱 활용한 복지 신청 간소화..‘복지 직권주의’ 실현할 것

    박상현 경기도의원, 경기지역화폐 앱 활용한 복지 신청 간소화..‘복지 직권주의’ 실현할 것

    경기도가 도민들의 복지 혜택 접근성을 극대화하고 사각지대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경기지역화폐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선제적 복지 행정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경기도의회 박상현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8)은 지난 26일 부천상담소에서 진행된 LG헬로비전과의 인터뷰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도민 편의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경기지역화폐 플랫폼 활용 복지급여 신청 절차 간소화 방안을 제시하고, 나아가 ‘복지 직권주의’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복지 제도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수혜자가 직접 제도를 찾아서 신청해야만 혜택을 주는 기존의 ‘신청주의’ 방식을 지목했다. 그는 “현행 복지 제도는 당사자가 직접 신청해야만 지급되는 구조여서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라며 “특히 기존의 정부 복지 포털 ‘복지로’는 매번 번거로운 인증을 거쳐야 하고 복잡한 리스트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를 직접 찾아야 하며 ‘잘못 신청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성 문구로 신청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는 등 철저히 공급자·행정 중심 편의주의로 운영되고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한 혁신적인 대안으로 박 의원이 제시한 플랫폼이 바로 ‘경기지역화폐’ 앱이다. 현재 경기도민 1420만명 중 약 1000만명이 가입해 이용 중인 경기지역화폐 앱은 압도적인 접근성과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최근 시행된 ‘고유가 피해 지원금’ 지급 당시, 경기지역화폐 앱을 연동해 터치 한 번으로 몇 초 만에 지원 자격 여부를 자동으로 판단하고 부천페이 등으로 즉시 지급하는 성과를 거두며 차세대 행정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모바일 앱 활용에 따른 디지털 취약계층의 소외 우려에 대해 “행정복지센터를 통한 방문 신청 채널을 없애자는 취지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앱을 통해 신청 절차가 간소화되면 공무원의 반복적인 행정 입력 업무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사회복지사들이 서류 접수 대신 취약계층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등 실질적인 대민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확보하게 된다”라고 역설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재정 누수나 부정 수급 우려와 관련해서는 “자동 신청 서비스를 도입할 때 도민이 직접 정보를 기재하는 방식이 아니라, 국가가 보장하고 관리하는 정확한 공공 데이터를 연동해 자격을 검증하기 때문에 부정 수급률이 극도로 낮아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민간 운영사인 코나아이에 공공복지 영역의 데이터가 종속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플랫폼의 기술적 운영을 민간 IT 기업이 맡을 뿐, 도민의 개인정보와 시스템 데이터의 소유권은 엄연히 경기도에 귀속된다”라며 보안성과 공공성을 명확히 했다. 현재 박 의원은 경기도 복지정책과, 지역금융과, AI프런티어정책과 및 운영사 코나아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인공지능(AI) 활용 복지 직권주의 TF’의 위원장을 맡아 구체적인 로드맵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올해 9월부터 5·18 유공자 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경기지역화폐 플랫폼을 통한 시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며 “최종 목표는 내년도에 경기도가 도민에게 지원하는 40여개 사업 약 11조원 규모의 복지 서비스 전체로 이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도민이 단 한 번만 복지 신청을 해두면 추후 경기도의 모든 복지 사업 대상자가 될 때마다 인공지능과 시스템이 자동으로 발굴해 알림을 주고 지속적으로 지급하는 ‘복지 직권주의’ 시스템을 2년 안에 반드시 완성하겠다”라고 확고한 의지를 덧붙였다. [사진 설명]
  • 출소 4개월 만에 또 사기…재판 지연 틈타 1억 6000만원 가로채

    출소 4개월 만에 또 사기…재판 지연 틈타 1억 6000만원 가로채

    사기죄로 복역한 뒤 출소한 지 4개월 만에 또다시 사기 범행을 저지른 3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김천지청 형사2부(부장 한주동)는 사기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2024년 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여자친구 등 3명으로부터 1억 6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사기죄 복역 후 출소 4개월 만에 해당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이 사건과 별개 사기 사건으로 재판을 받던 중 “피해금을 변제하고 합의하겠다”며 재판 절차를 미루며 해당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가로챈 돈을 가상자산 투자와 채무 돌려막기 등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형사절차를 지연하며 동종 범행을 반복한 피고인의 신병을 신속히 확보해 추가 피해를 막은 사건”이라며 “민생침해사범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노동부, ‘불소 누출 사고’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업 점검

    노동부, ‘불소 누출 사고’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업 점검

    고용노동부가 최근 불소 누출 사고가 발생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제조업 25곳을 26일부터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반도체 제조업은 유해·위험 화학물질과 고압가스를 다량으로 취급해 화재·폭발·누출 등 중대산업사고로 인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업종이다. 최근엔 SK하이닉스 공장에서 불소 누출 사고와 화재가 연달아 일어났다. 지난 12일엔 청주 SK하이닉스 공장 가스룸에서 불소와 질소를 혼합하는 과정에서 불이 나 1명이 다치고 4000명의 직원이 일시 대피했다. 지난 1일에는 공장 가스룸에서 미량의 불소가 누출되기도 했다. 불소는 인체 독성이 있는 물질이다. 이에 노동부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최근 중상해재해가 자주 일어났거나 올해 초고위험 사업장으로 선정된 반도체 제조업체 25곳에 대해 위험 요인 개선과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사고 발생 위험이 큰 사업장에 대해서는 안전보건진단 및 안전보건개선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도록 해 안전관리 수준을 개선할 계획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경제를 이끄는 핵심 산업이지만, 유해·위험 화학물질과 고압가스를 취급하는 만큼 단 한 번의 사고도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도체 제조업체에 대한 위험요인을 집중 점검하여 산업재해 및 중대산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장동혁 “미뤄둔 징계 요청 결론낼 때”…‘윤리위 가동’ 시사

    장동혁 “미뤄둔 징계 요청 결론낼 때”…‘윤리위 가동’ 시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6·3 지방선거 이후 당내에서 제기되는 사퇴 요구를 ‘맹목적 흔들기’로 규정하고 “당내 징계 사안에 대해 어떤 결론이든 답할 때가 됐다”며 사실상 윤리위원회 가동을 통한 징계 조치를 예고했다. 꾸준히 ‘사퇴론’을 제기해온 당내 초재선 의원 모임인 대안과미래를 저격해서는 “반드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여러 당내 문제와 해당행위 논란이 있었고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일단 선거 이후로 미루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미뤄놨던 부분들에 대해 많은 징계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어떤 결론이든 답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연말부터 계속 지도부 공격과 지도부 흔들기가 당의 중심 이슈가 됐다”며 “특별한 명분도 없이 지도부를 흔드는 것이 마치 쇄신인 것처럼, 당의 혁신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복되는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한 달에 한 번 월례행사처럼, 오일장 장날만 되면 오는 약장수처럼 당 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며 “결국 당내 권력 싸움 아니면 (국회의원) 배지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자신에게 사퇴를 요구해온 대안과미래를 겨냥해 “혁신과 대안, 미래라는 이름으로 명분 없이 지도부 흔드는 것에 대해서 반드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늘 대안도 없고 미래도 없는 이야기만 계속하고 있다. 거기서 무슨 정책을 제시했나. 우리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야기한 적이 있나”라며 “오로지 당대표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대안과미래의 해체를 요구한 바 있다. 장 대표는 징계 대상에 현역 의원이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해당행위는 현역이냐를 따질 때가 아니다”라며 “원칙과 기준의 문제이고 당 기강을 세우는 문제인 만큼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징계 요청이 들어와 있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신임 투표에서 90% 넘게 재신임받아도 또 사퇴와 전당대회를 요구할 것”이라며 “대표 임기를 필요에 따라 언제든 끌어내릴 수 있다는 식으로 당을 운영해온 체질을 바꾸는 것이 보수 재건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 몸과 물질로 구현한 ‘진화의 압축’…잘레×나와 무용작 ‘플래닛[방랑자]’

    몸과 물질로 구현한 ‘진화의 압축’…잘레×나와 무용작 ‘플래닛[방랑자]’

    짙은 암흑, 멀리서 들려온 굉음은 점차 커지며 객석을 두드린다. 일곱 번의 울림은 천지창조의 순간일 수도, 거인의 발소리이거나 폭발 직전의 진동일 수 있다. 분간되지 않는 소리가 도착하면 무대 정중앙에 반짝이가 쏟아진다. 이 가루는 운석의 먼지, 또는 화산재, 아니면 머나먼 별빛 같기도 하다. 어둠에 눈이 적응할 때쯤 반짝이 범벅이 된 검은 덩어리가 조금씩 꿈틀대며 움직임을 키우고 엉겨있던 덩어리에 뭉쳐졌다 흩어지면서 비로소 무용수들의 몸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둠과 덩어리의 장면은 재앙 이후의 땅처럼 보이지만, 무대에 발이 고정된 채 움직임을 이어가는 무용수들의 모습은 마치 세상이 태동하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서울 GS아트센터에서 6월 24~26일 공연하는 ‘플래닛[방랑자]’는 한 편의 창세기처럼 펼쳐졌다. 안무가 다미앵 잘레와 시각예술가 코헤이 나와가 협업한 작품은 2021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한 데 이어 GS아트센터의 기획 공연 ‘예술가들’ 시리즈로 무대에 올랐다. ‘플래닛(planet)’은 ‘떠돌다, 방랑하다’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플라나오마이(planáomai)’에서 왔다. 잘레와 나와에게 행성이란 우주를 표류하는 천체이며, 표류야말로 이 우주의 모든 몸이 공유하는 조건이다. 인간은 중력에 매여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이주하고 여행하며, 행성의 한계 너머까지 떠돈다. 잘레는 24일 공연 후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에서 “인간은 누구나 방랑의 경험을 하고 있다. 우주로 가기도, 여행을 하기도 하면서 이 행성이라는 한계를 넘어 탐구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첫 협업작 ‘베셀’이 어떤 면에서는 비인간적 작업이라 ‘플래닛[방랑자]’는 그 이면에서 출발해 지극히 인간적인 경험을 향한다”고 설명했다. 원초적인 신체 언어를 무대 위에 풀어놓으며 현대무용계의 주목을 받은 잘레는 2013년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나와의 작품 ‘거품(Form)’을 보고 협업을 제안했다. 잘레의 표현대로라면 “굉장히 적극적으로 강하게” 협업을 설득하면서 나온 첫 작품이 ‘베셀’(2016)이다. 베셀은 얼굴을 가린 일곱 무용수가 물이 찰랑거리는 무대 위에서 몸을 웅크리고 포개면서 형상을 만들어낸다. 무대 가운데에 놓인 보트인 듯한 설치물은 ‘원천의 장소’다. 잘레와 나와는 이 작품에서 인간과 비인간, 고체와 액체, 현실과 추상 등을 표현했다. ‘베셀’과 ‘플래닛[방랑자]’를 잇는 건 일본의 오랜 역사서 ‘고지키(古事記)’다. 잘레는 “저승, 구름 위 세계, 그리고 우리가 사는 ‘갈대밭의 중간 평원’으로 나눈 데서 이 작품의 자리를 찾았다”면서 “‘베셀’이 심연과 구름 위를 다뤘다면 ‘플래닛[방랑자]’는 그 사이, 우리가 거주하는 중간계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협업은 나와가 먼저 물질을 제안하면, 잘레가 그 물질과 무용수의 몸이 맺는 관계를 안무로 풀어냈다. 일본 교토에 있는 나와의 스튜디오 ‘샌드위치’에서 검은 모래, 슬라임(끈끈한 액체), 감자 전분 같은 재료를 두고 실험을 거듭한 결과가 이들의 작품이다. 나와는 “암흑에서 시작해 천장에서 떨어지는 반짝이는 ‘인터스텔라’(영화)에 나오는 우주 먼지에서 착안했다”면서 “어떤 충격으로 튀어나온 먼지들이 행성 간 이동을 하고 그것들이 생명을 얻고 동물이 되고 인간이 되는 진화, 생명의 과정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나와의 설명대로 ‘플래닛[방랑자]’는 진화의 압축이다. 검은 바닥 아래엔 감자 전분이 채워져 있다. 무용수들은 여기에 무릎까지 묻고 상체를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빛을 향해 서서 제각각, 또는 둘씩 셋씩 동작을 변주하는 모습은 마치 뿌리를 박고 자란 식물 같다. 점점 더 기울어 쓰러질 듯한 각도까지 몸을 밀어붙이면서도 끝내 넘어지지 않는다. 활발한 움직임에 몸에 묻은 글리터가 튕겨 나가며 역동성을 키우고, 디딘 다리를 빼고 일어서며 더 큰 움직임을 만든다. “기후와 환경, AI와 컴퓨터의 진화 앞에서 인간은 불안을 가지고 있다”는 나와는 “이 불안한 상태를 고민하면서 변화하는 환경과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을 어떻게 그릴까 생각했다. 다미앵이 굉장히 치밀하게 안무를 짜면서 더 많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작품 과정을 부연했다. 작품의 마지막은 잊히지 않는 이미지로 남는다. 먼지에서 생물이 되고, 인간으로서 움직이던 무용수들 위로 하얀 슬라임이 쏟아진다. 슬라임 비를 맞은 몸은 저항하고 버티다 끝내 굳어버린다. 움직임이 느려지고 멈추며 이들을 조각으로 바꿔놓는다. ‘플래닛[방랑자]’는 한편으로는 인내를 요구하는 작품이다. 무대는 대체로 어둡고 무용수들은 흔들림을 반복하는 장면이 많다. 존재의 한 주기를 통째로 목격하려면 이 반복을 견뎌야 한다. 그 끝에 남는 건 몸짓과 무대로 구현해낸 상상력에 대한 감탄이다. 잘레와 나와의 ‘예술가들’ 시리즈는 오는 28일 댄스필름 ‘미스트’와 워크숍 ‘프리즘’으로 이어진다. ‘미스트’는 네덜란드댄스시어터(NDT)와 함께 만든 것으로 안개에 휩싸인 무용수들의 몸짓으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자연의 순환을 그린다. ‘프리즘’은 프리즘시트(빛 밝기를 더하는 광학필름)를 부착한 상자로 무용수들의 신체가 관람자 시선과 각도에 따라 변형되는 독특한 경험을 준다.
  • 노동부, ‘신안산선 추락사고’ 포스코이앤씨 압수수색

    노동부, ‘신안산선 추락사고’ 포스코이앤씨 압수수색

    고용노동부가 신안산선 철도 건설 현장에서 30대 하청 노동자가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노동부 서울남부지청은 서울 금천구 소재 신안산선 복선철도 건설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추락사고 관련 원하청 현장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근로감독관 약 20명이 투입됐으며, 관계자 휴대전화 및 PC 자료 등을 확보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이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가 충분했는지 살피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 있는 경우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또한 노동부는 사망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신안산선 복선철도 건설현장 7곳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합동으로 안전관리 상황을 감독하고 있으며, 포스코이앤씨 본사와 전국 시공 현장에 대한 기획감독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일에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35세 하청 노동자가 개구부 확장 작업 중 약 15m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 “최악, 참혹했다” 안정환 폭발…“감독 책임, 졌잘싸도 아니다” 홍명보 직격

    “최악, 참혹했다” 안정환 폭발…“감독 책임, 졌잘싸도 아니다” 홍명보 직격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안정환이 최악의 졸전을 펼친 한국 축구대표팀을 향해 “싹 다 바뀌어야 한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 A조 3차전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후반 17분 마세코에 실점해 0대 1로 패했다. 한국은 승점 3점으로 멕시코(승점 9점)와 남아공(4점)에 이어 A조 3위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다른 조 상황을 지켜본 뒤 총 12개 조 3위 팀 가운데 8개 팀에게만 주어지는 32강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지 판가름 난다. 안정환은 이날 중앙일보에 기고한 칼럼에서 “월드컵에서 이렇게 답답한 경기가 또 있었을까. 이번 대회 3경기 중 최악이었다. 참혹했다”면서 “아무것도 못 했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또 전술에 대해선 “전술? 없었다. 전술 자체를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감독 책임이 맞다. 결국 팀을 만드는 건 감독”이라며 “어떤 성적을 내든 경기력만 따져보면 책임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 완전히 깨끗이 청소하지 않으면 계속 반복될 거다. 잘못되면 축구협회도 다 바꾸고 갈아엎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정환은 특히 “일본을 보면 부럽고 질투가 난다”며 “미리 철저하게 준비했으니 결과로 나올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후배들을 향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안정환은 “절실함도 없었다.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도 아니다. 이게 월드컵인지 모르겠다”라며 “뭔가 문제가 있거나 곪아 터진 것처럼 느껴졌다.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지’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원팀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안정환은 이번 글에서 “손흥민의 교체 타이밍을 두고 논쟁이 오가는데, 손흥민을 아꼈다고 해서 선발로 들어간 선수가 안 좋은 선수라는 뜻인가. 그런 식의 비난은 해당 선수에게 자괴감이 들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가 대표팀을 흔든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든다”며 “난 누구의 편도 아니고 뼛속까지 한국 축구의 편”이라고 강조했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한강버스 동의안 통과… 이제부터가 진짜 검증”

    이영실 서울시의원 “한강버스 동의안 통과… 이제부터가 진짜 검증”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지난 24일 제33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한강버스 운영사업 업무협약 변경 동의안’이 의결된 것과 관련해 “이번 동의안 통과가 한강버스 사업에 대한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오히려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지금부터가 더욱 엄격한 검증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이 의원은 한강버스 사업의 선박 건조비 증가와 운영 적자 가능성, 반복되는 운항 차질 및 안전 문제를 비롯해 선착장 설계 변경, 셔틀버스 운영비 지원 논란 등 사업 전반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다. 아울러 이에 대한 서울시의 책임 있는 설명과 실효성 있는 개선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 특히 지난 4월 서울시가 무료 셔틀버스 운영비를 운항결손액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변경동의안’을 제출했을 당시, 시민 혈세로 민간 운영비까지 과도하게 지원하려 한다는 거센 비판이 일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해당 안건은 서울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부결된 바 있다. 이후 서울시는 논란이 된 셔틀버스 운영비 지원 조항을 삭제한 수정안을 다시 제출했다. 이번에 본회의를 통과한 변경동의안은 법정 승무인원 외에도 시와 사전 협의를 거친 ‘추가 안전인력’의 인건비를 운항결손금 산정 범위에 반영할 수 있도록 조정한 것이 핵심이다. 이 의원은 “셔틀버스 운영비 지원 조항이 삭제된 것은 의회의 견제와 시민의 우려를 서울시가 받아들인 결과”라면서도 “그러나 추가 안전인력의 규모와 필요성, 운항결손금 산정의 적정성, 향후 재정지원 범위 확대 가능성 등은 여전히 충분한 검증이 필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전을 위한 인력 확보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안전이라는 명분이 곧바로 시민 세금의 무제한 지원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안전은 철저히 확보하되, 그 비용 또한 객관적인 기준과 합리적인 근거에 따라 투명하게 검증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한강버스 사업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며 “사업의 성패를 떠나 시민의 혈세가 단 한 푼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끝까지 감시하고, 서울시가 책임 있는 운영으로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의회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개발 역량 강화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개발 역량 강화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구개발(R&D)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본부와 미래기술원을 통합하고, 기술 전략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전담할 ‘기술전략센터’를 신설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4월엔 ENP사업부(구 코오롱ENP)를 통합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화학 소재 기술력에 ENP사업부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역량이 더해지면서 자동차·의료용 고강도 소재 개발이 한층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R&D 전 과정에 AI를 도입해 연구 효율성도 극대화했다. 반복적인 단순 작업은 AI에게 맡기고 연구원들은 미래 인사이트 도출에 집중하는 구조다. AI는 기획 단계의 정보 조사와 데이터 분석은 물론, 실험 단계에서 소재 시뮬레이션과 예측 모델을 활용한 검증까지 수행하며 고도화된 지식 자산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R&D 혁신은 지난달 ‘제61회 발명의 날 기념식’ 대통령상 수상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이는 고기능성 핵심소재 개발과 특허권 확대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 롯데 “AI는 핵심 경쟁력”… 인공지능 전환 승부수

    롯데 “AI는 핵심 경쟁력”… 인공지능 전환 승부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공지능 전환(AX)을 그룹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전사적인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의 AI 혁신은 최고경영진부터 출발했다. 신 회장은 최근 이틀간 진행된 ‘CEO AI 아카데미’에 직접 참여해 AI 서비스를 제작하고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했다. 계열사 CEO 50여명이 전원 이수한 이번 교육을 통해 신 회장은 단순 업무 효율화를 넘어 AI를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런 변화는 전 임직원으로 확산 중이다. 롯데는 연내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실무 교육’을 실시해 반복 업무는 AI에게 맡기고, 사람은 의사결정과 창의적 기획에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조직 문화와 인사 시스템도 개편한다. 다음달 생성형 AI 도입과 해커톤 개최를 시작으로, 향후 중간관리자 평가 및 신입 사원 채용에서도 AI 활용 역량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을 방침이다. 통합 AI 플랫폼인 ‘아이멤버’는 최근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수준의 성능과 보안성을 인정받았다.
  • [산림백서] 소나무재선충병 대응, 체질 개선해야

    [산림백서] 소나무재선충병 대응, 체질 개선해야

    우리 산림에서 소나무가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사계절 푸른 빛을 잃지 않는 소나무는 오랜 세월 자연과 삶의 풍경을 이뤄 왔고 국민 정서적으로 굳건함과 생명력을 상징했다. 그러나 전국의 소나무 숲이 소나무재선충병이라는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재선충병은 감염된 나무를 빠르게 고사시키는 치명적인 산림병해충이다. 매개충 활동을 통해 주변 산림으로 급속히 확산하는데 피해목 주변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비병징) 감염나무가 존재하면서 방제가 어렵고 피해가 매년 반복된다. 최근 피해 발생 지역이 늘고 극심한 피해가 반복되는 지역도 증가해 기존 방제 방식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 그동안 재선충병 방제는 피해목 제거와 예방 나무주사 중심으로 추진됐다. 감염목의 신속한 제거는 건강한 소나무를 보호하는 조치로 여전히 중요한 방제 수단이다. 다만 피해가 극심한 지역에서는 근본적인 접근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피해목이 증가하고 피해 지역이 확장되는 등 환경이 변화하는데 재선충병이 유입된 1988년 이후 방제 정책은 큰 틀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 더욱이 기후 변화로 재선충병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피해 범위가 증가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감염목 제거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재선충병에 취약한 산림 구조를 개선해 확산을 막고 장기적으로는 방제 비용의 과도한 투입을 줄일 필요가 있다. 최근 주목받는 정책이 ‘수종 전환’ 방제다. 피해가 반복되거나 주변으로의 확산 우려가 큰 지역의 소나무류를 단계적으로 제거하고 지역 환경에 적합한 수종으로 숲을 전환해 건강한 산림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식이다. 재선충병의 확산 기반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숲 구조를 만들기 위한 중장기적 산림관리 정책인 셈이다. 수종 전환 방제는 특별방제 구역, 반복 피해 지역, 선제적 확산 차단이 필요한 지역 등으로 구분해 추진되고 있다. 피해 지역과 건강한 산림의 경계 지역에서는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 경계 지역에서의 초기 확산을 제때 차단하지 못하면 건강한 산림으로까지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수종 전환 방제는 산림 생태와 안전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자연 복원이 진행 중인 지역이나 하층 식생이 안정적으로 형성된 지역, 산사태 우려가 있는 생활권 주변 지역은 제외할 필요가 있다. 또 벌채 이후 소나무류가 아닌 수종으로 후계림을 조성하거나 필요시 예방 나무주사와 밀도 조절 사업 등을 병행해 정책 효과를 높여야 한다. 자칫 무분별한 벌채 사업으로 오인당할 수도 있다. 일부 현장에서 방제 지침과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사례가 발생했다. 방제 사업의 전 과정은 과학적 근거와 법적 절차에 기반해 투명하게 추진돼야 하며 활엽수 존치 여부와 생태적 영향에 대한 사전 검토, 그리고 사후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이 연계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보전 가치가 높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소나무 숲이 여전히 많지만 현 추세라면 머지않아 재선충병의 사정권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더 늦기 전에 방제 패러다임을 피해목 제거의 ‘사후 대응’에서 산림 구조 변화를 통한 ‘근본적 체질 개선’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소나무 숲의 보전은 특정 수종의 문제가 아니다. 산림의 건강성과 생태적 지속 가능성을 지키는 일이자 미래 세대에 물려줄 소중한 자연자산을 보호하는 일이다. 인류가 기후 변화 적응에 적극 나선 것처럼 재선충병의 위협에서 숲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대응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정종국 강원대 산림환경보호학과 교수
  • 먹방 유튜버 쯔양, 협박 혐의 김세의…첫 공판에 불출석

    먹방 유튜버 쯔양, 협박 혐의 김세의…첫 공판에 불출석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스토킹·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 김세의씨가 첫 공판에 불출석했다. 지난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정아영 판사는 김씨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협박 등 혐의 첫 공판에서 “피고인이 불출석해 기일을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기일에 구인영장 발부를 고려하겠다”고 했다. 김씨 측 변호인이 “방청인이라도 제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근거가 분명하지 않다”며 반려했다. 김씨는 현재 배우 김수현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재판부는 추후 기일을 지정해 통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명 유튜버인 쯔양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사생활을 폭로하는 내용의 콘텐츠를 지속·반복적으로 방송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2024년 7월 쯔양이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한 사실을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에게 꼬투리 잡혀 협박당했다며 사전 동의 없이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다. 검찰은 그가 유튜브 수익을 창출할 목적으로 자극적인 콘텐츠를 제작·유포하고 쯔양에게 이에 대한 해명을 강요하는 등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줬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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