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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정의·상식 무너지는 것 더는 못 봐”… ‘검복’ 벗고 승부수

    尹 “정의·상식 무너지는 것 더는 못 봐”… ‘검복’ 벗고 승부수

    “나라 지탱해 온 헌법·법치시스템 파괴”여권 수사청 발의 직후 사퇴 의사 굳혀尹 “내가 그만두면 수사청 멈추나” 토로사퇴 직후 檢 내부망에 “법치주의 훼손”윤석열 검찰총장의 4일 사퇴 발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실상의 ‘속도조절’ 주문에도 여당 강경파들이 강행을 예고한 중대범죄수사청을 끝내 거부하겠다는 ‘최후통첩’으로 풀이된다.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거치며 사사건건 정권과 대립해 온 윤 총장은 지난해 12월 추 전 장관의 사상 첫 현직 검찰총장 징계를 기점으로 경질론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며 재신임 입장을 밝힌 데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취임하면서 정권과 검찰 간 갈등도 봉합되는 듯했다. 하지만 여권의 수사청 강행 움직임은 갈등을 진화하려던 대통령의 노력을 결과적으로 수포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본관에서 연 사퇴 회견에서 “수사청은 법치말살·헌법파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여권의 수사청 입법을 겨냥해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면서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비판을 이어 갔다. 여권의 수사청 발의 직후부터 전직 총장 등 법조계 원로를 비롯해 검찰 안팎의 의견을 두루 청취해 온 윤 총장은 이미 사퇴 의사를 굳힌 뒤 언론 인터뷰 등 ‘여론전’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윤 총장은 지난 2일 그의 27년 검사 인생 첫 언론 인터뷰에 응하며 사퇴를 작심한 듯 강한 어조로 여권을 비난했다. 이후 윤 총장의 발언 수위는 거침없이 높아졌다. 지난 3일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수사청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총장은 이날 사퇴 발표 후 검찰 내부 게시망에 쓴 ‘검찰가족께 드리는 글’에서도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여 검찰을 해체하는 내용의 법안들이 발의돼 더 혼란스럽고 업무 의욕도 많이 떨어졌으리라 생각된다”며 “검찰 수사권 폐지와 수사청 설치는 검찰개혁이 아니다.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심각히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여당에서는 윤 총장의 최근 행보를 두고 ‘정계 진출 선언이며 정치인의 언행’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윤 총장의 한 측근은 “최근 윤 총장이 ‘내가 총장직을 지키고 있어서 수사청을 통해 형사사법 시스템을 망가트리려는 것이 아니냐’, ‘내가 그만두면 (수사청을) 멈출 것인가’라고 고민해 왔다”고 귀띔했다. 추 전 장관의 윤 총장 징계 당시 총장 징계위와 관련 소송을 대리했던 이완규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여당 강경파들이 수사청 법안을 입법한다는 것 자체가 윤 총장을 내쫓기 위한 방편일 수 있고, 그런 측면에서 윤 총장이 사직하지 않을 수 없는 길로 몬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법센터는 이날 논평을 통해 “수사청 도입 여부는 올해 시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된 뒤 신중하게 검토하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대한변호사협회도 “사실상 검찰을 해체하는 수사청 설치 법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윤석열 끝내 사퇴… 대선판 뒤흔든다

    윤석열 끝내 사퇴… 대선판 뒤흔든다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입법 추진에 거세게 반발해 온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사퇴를 표명했다. 수사청 저지를 위해서라면 “직을 100번이라도 걸겠다”던 윤 총장이 실제로 임기 만료 4개월을 앞두고 사퇴 카드를 꺼내 들면서 검찰은 격랑에 빠져들게 됐다.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로 꼽혀 온 윤 총장의 총장직 사퇴로 내년 3월 치러질 차기 대선 구도도 ‘시계제로’ 상태에 접어들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발표했다. 윤 총장은 “저는 오늘 검찰총장을 사직하려 한다.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다. 저는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어 “제가 지금까지 해 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며 정치권에서 꾸준히 제기된 정계 진출 가능성도 내비쳤다. 청와대는 속전속결로 사의를 수용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윤 총장의 사의 표명 이후 75분 만에 열린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법무부에 사표가 접수됐고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후임 임명도 법에 정해진 관련 절차를 밟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윤 총장이 임기 내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받들고 국민 여망인 검찰개혁을 잘 완수해 주기를 기대했지만 그런 일이 일어났다”며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이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는 헌법체계와 법치주의를 지키고 민주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7월 24일 임기 2년 만기 퇴임을 앞두고 있던 윤 총장은 1988년 검찰총장 임기제 시행 뒤 취임한 22명의 총장 중 임기를 채우지 못한 14번째 총장으로 남게 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윤석열 사직에 국민의힘 “본격적인 정치선언”

    윤석열 사직에 국민의힘 “본격적인 정치선언”

    국민의힘 의원들이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표명을 두고 “본격적인 정치선언”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정부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에 반발해 사의하는 만큼 ‘반문’(反文)을 외치는 야권의 한 축이 될 것이란 기대도 전했다. 권선동 의원은 윤 총장 사의를 두고 “본격적인 정치선언이라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안에서 (중수청을) 막으려 해도 도저히 막을 방법이 안 돼 나온 것”이라고도 했다. 향후 행보를 두고는 “문재인 정부에서 수없이 핍박받았다. 여당은 못 가는 것”이라며 “범야권으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 국민의당 등 구체적 정당 소속보다는 제3지대에서 활동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권 의원은 “일단 무소속으로, 제3지대에서 활동하면서 지켜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치활동 시점을 두고는 “지켜봐야 한다”며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윤석열을 모르는 사람이 없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김도읍 의원도 “사실상 윤 총장이 정치선언을 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사퇴의 변에서 나왔듯 사법시스템을 붕괴시키고 경제를 도탄에 빠트린 문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을 안전하고 행복하게 하겠다는 취지인데, 정치하는 사람은 이런 진정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뜻을 같이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반문, 자유 민주주의 법치주의 수호 가치를 기치로 해서 다 모여야 한다”며 범야권 결합을 강조했다. 반면 과도한 해석은 섣부르다는 입장도 나왔다. 권영세 의원은 “윤 총장 사퇴에 지나치게 뜻을 부여하는 것은 이르다”며 “소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을 총수로서 지켜만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사회봉사’를 언급한 것을 두고 “부패 자정능력이 상실되는 것을 사퇴를 통해 막으려고 한 것으로 보는 게 맞다”고도 했다. 이날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검찰총장의 회한이 짐작된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의 상식과 정의가 무너진 것을 확인한 참담한 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권의 핵심과 하수인들은 당장은 희희낙락 할지 몰라도 윤 총장이 내려놓은 결과의 무게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속보] 청와대, 윤석열 총장 사의 1시간 만에 수리

    [속보] 청와대, 윤석열 총장 사의 1시간 만에 수리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직서를 받았다며, 사의 표명에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윤 총장의 사직서를 절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청와대는 사직서를 수용했다고 짤막하게 발표했다. 청와대는 윤 총장이 이날 오후 2시 사의 표명을 하자 오후 3시쯤 사의 수용을 발표해 약 한 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사표가 수리됐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앞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총장 임기 142일을 남겨두고 정부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추진에 반발해 전격 사퇴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윤석열, 직 내려놔” 했던 정총리 “사의표명 예상 못해…대단히 유감”

    “윤석열, 직 내려놔” 했던 정총리 “사의표명 예상 못해…대단히 유감”

    丁 “윤석열, 사의표명 논의 전혀 없었다”전날 尹에 “국민 선동, 직 내려놓고 처신해”“무책임” “아집·소영웅주의” 강도 높게 비난윤석열 전격 사의표명 “헌법·법치 파괴돼”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를 통한 검찰 수사권 폐지를 강도 높게 비판했던 윤 총장은 이날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도 온 힘 다하겠다”며 검찰총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윤 총장의 임기는 오는 7월로 4개월여를 남겨둔 상태였다. 정 총리는 전날 윤 총장이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막기 위해 ‘100번이라도 직을 걸겠다’고 공개 반발한 데 대해 “직을 건다는 말은 무책임한 국민 선동”이라면서 “정말 소신을 밝히려면 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처신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었다. 丁 “법무부와 잘 협의해 검찰개혁 최선”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정례 브리핑에서 “저는 윤 총장이 임기 내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받들고 국민 여망인 검찰개혁을 잘 완수해주기를 기대했지만 그런 일이 일어났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법무부와 잘 협의해 앞으로 검찰개혁이 잘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윤 총장이 사의를 밝히며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우리 정부는 헌법 체계와 법치주의를 지키고 민주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 총리는 “최근 윤 총장의 행태를 보면 ‘정치를 하려나 보다’ 하는 느낌은 있었다”면서도 “(사의를 밝히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총장이 사전에 자신의 거취를 정부 측과 논의했는가’라는 물음에 “제가 아는 한 전혀 논의가 없었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윤 총장의 대권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공직자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금도를 제대로 지키는지, 공직자의 제대로 된 역할을 하는지, 임명권자에 충실한지, 국민을 제대로 섬기는지에만 관심이 있다”면서 “개인의 미래에 대한 계획은 언급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했다.윤석열 “상식 정의 무너지는 걸더 이상 지켜보기 어렵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대검찰청 청사 현관 앞에서 “검찰에서 제 역할을 여기까지”라며 “오늘 총장직을 사직하려고 한다”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면서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올린 상식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보호하는데 온 힘 다하겠다”고 말했다.丁 “제 눈에 든 들보는 못 보면서”“윤석열 말하는 정의는 선택적 정의” “총리로서 해야 할 역할 깊이 고민” “왜 국민이 검찰개혁 열망하는지 자성해야” 정 총리는 지난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국민을 선동하는 윤 총장의 발언과 행태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행정부 공직자는 계통과 절차를 따를 책무가 있다”면서 “이 상황을 엄중히 주시하고 총리로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퇴까지 거론한 윤 총장에 대해 공직에서 물러나도록 조치하는 인사를 예고한 것이라는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그는 “윤 총장은 자중해야 한다. 검찰총장 자리가 검찰만을 위한 직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왜 국민이 그토록 검찰개혁을 열망하는지 자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검찰만이 대한민국 정의를 수호할 수 있다는 아집과 소영웅주의로는 국민이 요청하는 검찰개혁을 수행할 수 없다”면서 “검찰이 말하는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는 국민적 비판을 겸허히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엄정한 법 집행은 검찰 스스로에게도 공평히 적용돼야 한다”면서 “왜 제 눈에 든 들보는 보지 못하느냐”고 덧붙였다.丁 “윤석열, 하는 것이 정치인 같다”“‘검찰개혁 하라’ 국민 다수의 요구” 정 총리는 앞서 TBS 라디오에서도 윤 총장이 잇단 언론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은 헌법정신 파괴’라고 말한 것에 대해 “하는 것을 보면 정치인 같다”고 비판했다. 정 총리는 “행정과 정치는 분명히 문화도 다르고, 실행 방법과 내용도 달라야 하는데 마치 정치인(의 발언)이지. 평범한 행정가 공직자 발언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총장은 검찰과 관련해 정부가 어떤 입법을 하려고 하면, 국회랑 이야기하는 것이 옳다”면서 “어제 보니 (윤 총장이) 일간지 두 군데에 말했던데, 이게 행정가의 태도인가. 적절치 않다”고 못박았다. 정 총리는 “이번 사태를 놓고 국민들이 많이 불편할 것 같다”며 송구하다고 밝힌 뒤 “수사와 기소의 분리가 인권 보호에 유리하고, 대부분의 나라가 모양새가 어떻든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고 있다는 것이 제가 아는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현행 제도로 인권 보호를 잘 하고 국민을 제대로 섬겼다면 이런 요구가 나올 이유가 없다”면서 “지금까지 검찰이 어떻게 해왔는지는 국민 모두가 잘 알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검찰개혁 하라’는 것이 국민 다수의 요구”라고 덧붙였다.尹 “막을 수 있다면 100번 직 걸겠다”“수사청, 기득권에 치외법권 제공” 윤석열 “검찰 수사권 폐지, 헌법정신 파괴”“수사청 졸속 입법, 올바른 여론 형성 기다려”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립을 통한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막기 위해 ‘100번이라도 직을 걸겠다’고 공개 반발한 데 대해 앞서 윤 총장은 전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당이 수사청을 신설해 검찰의 수사권을 이첩시키려고 하는 것을 두고 “검찰을 흔드는 정도가 아니라 폐지하려는 시도”라면서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은 민주주의의 퇴보이자 헌법정신의 파괴”라고 비판했다. 윤 총장은 “갖은 압력에도 검찰이 굽히지 않으니 칼을 빼앗고 쫓아내려 한다”면서 “원칙대로 뚜벅뚜벅 길을 걸으니 아예 포크레인을 끌어와 길을 파내려 하는 격”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입법이 이뤄지면 힘 있는 세력들에게 치외법권을 제공할 것이고 보통 시민은 크게 위축돼 자유와 권리를 제대로 주장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면서 “형사사법제도는 한번 잘못 디자인되면 국가 자체가 흔들리고 국민 전체가 고통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윤 총장은 “형사사법시스템이 무너진 중남미 국가들에서 부패한 권력이 얼마나 국민을 힘들게 하는지 우리 모두가 똑똑히 봤다”고 우려를 표한 뒤 “국민들께서 졸속 입법이 이뤄지지 않도록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시길 부탁드린다. 올바른 여론의 형성만을 기다릴 뿐”이라며 대국민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 관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검찰 수사권 폐지로 형사사법체계가 무너지면 부패가 창궐할 것이라는 윤 총장의 호소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북한인권재단 압박에 속내 복잡한 통일부…대화 물꼬는 안 트이고

    북한인권재단 압박에 속내 복잡한 통일부…대화 물꼬는 안 트이고

    북한인권법 제정 5주년이지만 인권재단 등 무소식 北 자극할까...국제인권대사·기록물 발간 등 미뤄 野 “재단이사 추천해야”...정치적 이해 따라 좌지우지 3일 북한인권법 제정 5주년을 맞았지만 법안의 핵심 내용이었던 북한인권재단 설립부터 북한인권기록물 발간,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임명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정부에 대한 압박도 커지고 있다. 통일부는 재단 출범과 관련한 질문이 나올 때 마다 “국회에 뜻을 모아 달라”며 공을 넘기고 있으나, 다수 여당과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될 일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건 북한과 물꼬부터 터야 하는 현 시점에서 자극이 될 만한 일은 미루겠다는 의미다.북한인권법은 2005년 17대 국회에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처음 발의한 이후 11년 만인 2016년 3월 통과했다. 그만큼 여야 이견이 크고 남북관계 분위기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 사안이라는 얘기다. 헌법상 북한 주민도 우리 국민인 만큼 국제사회에서도 심각하게 우려를 표명하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우리나라가 책임지고 보호하겠다는 의미이지만, 북한 내부 문제에 직접적이고 공개적으로 관여하는 것인 만큼 남북관계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엔 없다. 정부 내부에서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법이 북한 인권에 대한 질적인 문제 제기 보다는 정치적 이해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경향도 있다고 본다. 재단 이사회 구성만 하더라도 법 시행 첫해 총 12명의 이사 추천이 진행됐으나 상근 이사직을 놓고 여야가 줄다리기를 하다 흐지부지 되면서 출범이 무산됐다. 재단 이사는 국회에서 여야 교섭 단체가 각각 5명을 추천하고, 정부가 2명을 추천할 수 있다. 지성호 “이사 추천하면 1달내 임명해야” 개정안 발의이러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지난달 24일 야당몫의 인권재단 이사 5명을 단독 추천한 데 이어, 지성호 의원이 지난 2일 인권재단 이사가 추천되면 통일부 장관이 1개월 이내 임명하도록 하는 북한인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정부와 여당은 나머지 이사 추천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지만, 법 이행에 대한 압박이 강해지면서 입장이 점점 궁색해지고 있다.특히 민주주의와 인권 회복 등 가치 외교를 강조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으로 미국은 3년 만에 유엔 인권이사회에 복귀하고, 북한인권결의안 지지 촉구를 하는 등 북한 인권 문제에도 관심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우리 정부에 외교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리 정부는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공동 결의안을 상정할 때 2년 연속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北 “내정 간섭” 반발...국제단체 “반인도적 범죄 추궁” 북한은 유엔에서 인권 문제가 거론되자 외무성 홈페이지 글을 통해 “국권 침탈”, “내정 간섭”이라며 강력 반발했다.한편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에서 공개한 국제 인권단체들의 북한 인련 관련 보고서에는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COI)가 북한의 인권침해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간한 지 7년이 지났지만 북한 인권 문제는 진척이 없다는 의견들이 담겼다. 휴먼라이츠워치는 “(북한 정권이) 북한 인권 상황과 관련한 유엔 결의를 거부하고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에도 협조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으며,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유엔 인권이사회와 유엔총회가 북한인권결의를 통해 북한 정권의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고,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 필요성을 언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미 의회 등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배경에는 우리 정부가 북한 인권과 관련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면서 “최소한의 법 이행을 통해 우리 정부가 인권을 위해 뭔가를 하고 있다는 모습은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한국타이어家 형제간 경영권 다툼, 장남 대표직 사의… 분쟁 불씨 여전

    한국타이어家 형제간 경영권 다툼, 장남 대표직 사의… 분쟁 불씨 여전

    한국타이어가(家)의 장남 조현식(왼쪽·51)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가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 조 대표는 24일 주주 서한을 통해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한국앤컴퍼니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관련 안건은 25일 최종 결정되고 3월 말 주총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조 대표는 “본의든 아니든 창업주 후손이자 회사의 대주주들이 일치단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데 대해 대표이사이자 대주주 중 한 명으로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했다. 한국타이어 형제간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6월 창업주인 조양래(85) 회장이 차남인 조현범(오른쪽·49) 사장에게 자신이 보유한 지분 23.59%를 모두 넘기면서 차남이 지주사 최대 주주(43.90%)에 올라선 데서 시작됐다. 장녀 조희경(55)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그해 7월 부친의 결정에 반발해 서울가정법원에 조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한 데 이어, 조 대표도 당시 한정 후견 개시 심판 청구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면서 갈등이 극대화됐다. 조현식 대표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19.32%다. 조 대표의 사임으로 조현범 사장으로 후계가 정리된 것처럼 보이지만 조 대표가 부회장과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고 있어 추후 경영권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이 진행 중인 점도 변수다. 법원에서 한정후견을 받아들인다면 조 사장이 아버지인 조 회장으로부터 확보한 지분을 무효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이 다시 점화될 수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세종대로 축소에 교통정체 우려 확산… 시민단체 “새 시장 오기 전 대못박기”

    세종대로 축소에 교통정체 우려 확산… 시민단체 “새 시장 오기 전 대못박기”

    5년간 논쟁이 끊이지 않던 서울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 사업이 가시화된다. 세종대로 동측 도로(주한 미국대사관 앞)가 기존 일방통행에서 양방향 통행으로 바뀌고 서측 도로(세종문화회관 앞)는 폐쇄된다. 서측 도로는 오는 11월부터 광화문광장과 연결되면서 ‘공원 같은 광장’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오는 4월 새로운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선택할 수 없도록 700억원대의 공사를 무리하게 강행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뾰족한 교통대책도 없이 세종대로의 차로를 줄이는 서울시의 일방적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달 6일 0시부터 광화문광장 동측 도로를 기존 5개 차로에서 7~9차로로 확장, 양방향 통행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동측 도로 양방향 통행 시작과 동시에 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로 가는 서측 도로, 즉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는 차량통행이 제한된다. 결국 광화문광장 양측의 10~12차로가 7~9차로로 줄어드는 셈이다. 서울시는 광장 바닥 포장 정비, 수목 식재, 해치마당 리모델링 등으로 공원 같은 광장으로 변신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연계해 광화문에서 서울역을 잇는 2.6㎞ 도심 보행축을 완성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제정의실천연합 등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윤은주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간사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고 상황에서 서정협 시장권한 대행이 사업을 재추진하는 것은 업무 범위를 초과한 것”이라면서 “‘겨울철 공사 금지’라는 서울시의 원칙을 어겨 가며 급하게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 공사를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도 없고, 설명도 못 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12월 사업 무효확인 소송을 냈으며 오는 25일 1차 변론을 앞두고 있다. 또 교통 정체가 극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직장인 강모(37)씨는 “과거 최대 12차로였던 도로를 700여억원의 세금을 쏟아가며 줄여 지금도 복잡한 광화문 일대가 더 복잡해질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측 도로 폐쇄로 동측 도로 북단 유턴은 승용차에만 허용되며 버스는 할 수 없게 된다. 또 사직로에서 세종대로 서측 도로로 우회전해 진입하는 기존 도로는 정부청사 전용으로 바뀐다. 정부청사 남쪽 사직로8길에서는 세종대로로 우회전 진입이 불가능해진다. 광화문광장 남단인 세종대로 사거리의 경우 종로에서 시청 쪽으로 P턴하려면 구세군 앞 교차로까지 한 블록 더 가서 해야 한다. 이에 서울시는 “동측 도로 공사 기간 전후로 교통 흐름을 분석한 결과 예년 수준(약 22㎞/h)의 통행속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사직공원 교차로에서 사직로와 사직로8길 등 두 방향으로 좌회전할 수 있도록 하고 경복궁 교차로에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뒤편 종로1길로 진입하는 좌회전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논의는 2016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불씨를 댕겼다. 박 전 시장은 2019년 9월 계획안을 발표했다가 반발이 거세자 계획을 보류했다. 그리고 5개월간 토론, 간담회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를 확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박 전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동력을 잃은 게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런데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5개월여 앞둔 지난해 11월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갑자기 광화문광장 공사 강행에 나서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세종대로 축소에 교통정체 우려 확산… 시민단체 “새 시장 오기 전 대못박기”

    세종대로 축소에 교통정체 우려 확산… 시민단체 “새 시장 오기 전 대못박기”

    5년간 논쟁이 끊이지 않던 서울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 사업이 가시화된다. 세종대로 동측 도로(주한 미국대사관 앞)가 기존 일방통행에서 양방향 통행으로 바뀌고 서측 도로(세종문화회관 앞)는 폐쇄된다. 서측 도로는 오는 11월부터 광화문광장과 연결되면서 ‘공원 같은 광장’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오는 4월 새로운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선택’할 수 없도록 700억원대의 공사를 무리하게 강행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뾰족한 교통대책도 없이 세종로대의 차로를 줄이는 서울시의 일방적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달 6일 0시부터 광화문광장 동측 도로를 기존 5개 차로에서 7~9차로로 확장, 양방향 통행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동측 도로 양방향 통행 시작과 동시에 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로 가는 서측 도로, 즉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는 차량통행이 제한된다. 결국 광화문광장 양측의 10~12차로가 7~9차로로 줄어드는 셈이다. 서울시는 광장 바닥 포장 정비, 수목 식재, 해치마당 리모델링 등으로 공원 같은 광장으로 변신시킨다는 계획이다.또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연계해 광화문에서 서울역을 잇는 2.6㎞ 도심 보행축을 완성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제정의실천연합 등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윤은주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간사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고 상황에서 서정협 시장권한 대행이 사업을 재추진하는 것은 업무 범위를 초과한 것”이라면서 “‘겨울철 공사 금지’라는 서울시의 원칙을 어겨 가며 급하게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 공사를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도 없고, 설명도 못 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12월 사업 무효확인 소송을 냈으며 오는 25일 1차 변론을 앞두고 있다. 또 교통 정체가 극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직장인 강모(37)씨는 “과거 최대 12차로였던 도로를 700여억원의 세금을 쏟아가며 줄여 지금도 복잡한 광화문 일대가 더 복잡해질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측 도로 폐쇄로 동측 도로 북단 유턴은 승용차에만 허용되며 버스는 할 수 없게 된다. 또 사직로에서 세종대로 서측 도로로 우회전해 진입하는 기존 도로는 정부청사 전용으로 바뀐다. 정부청사 남쪽 사직로8길에서는 세종대로로 우회전 진입이 불가능해진다. 광화문광장 남단인 세종대로 사거리의 경우 종로에서 시청 쪽으로 P턴하려면 구세군 앞 교차로까지 한 블록 더 가서 해야 한다. 이에 서울시는 “동측 도로 공사 기간 전후로 교통 흐름을 분석한 결과 예년 수준(약 22㎞/h)의 통행속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사직공원 교차로에서 사직로와 사직로8길 등 두 방향으로 좌회전할 수 있도록 하고 경복궁 교차로에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뒤편 종로1길로 진입하는 좌회전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논의는 2016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불씨를 댕겼다. 박 전 시장은 2019년 9월 계획안을 발표했다가 반발이 거세자 계획을 보류했다. 그리고 5개월간 토론, 간담회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를 확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박 전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동력을 잃은 게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런데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5개월여 앞둔 지난해 11월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갑자기 광화문광장 공사 강행에 나서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새달 6일부터 광화문광장 서측도로 못 다닌다

    새달 6일부터 광화문광장 서측도로 못 다닌다

    5년간 논쟁이 끊이지 않던 서울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 사업이 가시화된다. 세종대로 동측 도로(주한 미국대사관 앞)가 기존 일방통행에서 양방향 통행으로 바뀌고 서측 도로(세종문화회관 앞)는 폐쇄된다. 서측 도로는 오는 11월부터 광화문광장과 연결되면서 ‘공원 같은 광장’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오는 4월 새로운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선택할 수 없도록 700억원대의 공사를 무리하게 강행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뾰족한 교통대책도 없이 세종대로의 차로를 줄이는 서울시의 일방적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달 6일 0시부터 광화문광장 동측 도로를 기존 5개 차로에서 7~9차로로 확장, 양방향 통행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동측 도로 양방향 통행 시작과 동시에 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로 가는 서측 도로, 즉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는 차량통행이 제한된다. 결국 광화문광장 양측의 10~12차로가 7~9차로로 줄어드는 셈이다. 서울시는 광장 바닥 포장 정비, 수목 식재, 해치마당 리모델링 등으로 공원 같은 광장으로 변신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연계해 광화문에서 서울역을 잇는 2.6㎞ 도심 보행축을 완성할 예정이다.하지만 경제정의실천연합 등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윤은주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간사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고 상황에서 서정협 시장권한 대행이 사업을 재추진하는 것은 업무 범위를 초과한 것”이라면서 “‘겨울철 공사 금지’라는 서울시의 원칙을 어겨 가며 급하게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 공사를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도 없고, 설명도 못 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12월 사업 무효확인 소송을 냈으며 오는 25일 1차 변론을 앞두고 있다. 또 교통 정체가 극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직장인 강모(37)씨는 “과거 최대 12차로였던 도로를 700여억원의 세금을 쏟아가며 줄여 지금도 복잡한 광화문 일대가 더 복잡해질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측 도로 폐쇄로 동측 도로 북단 유턴은 승용차에만 허용되며 버스는 할 수 없게 된다. 또 사직로에서 세종대로 서측 도로로 우회전해 진입하는 기존 도로는 정부청사 전용으로 바뀐다. 정부청사 남쪽 사직로8길에서는 세종대로로 우회전 진입이 불가능해진다. 광화문광장 남단인 세종대로 사거리의 경우 종로에서 시청 쪽으로 P턴하려면 구세군 앞 교차로까지 한 블록 더 가서 해야 한다. 이에 서울시는 “동측 도로 공사 기간 전후로 교통 흐름을 분석한 결과 예년 수준(약 22㎞/h)의 통행속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사직공원 교차로에서 사직로와 사직로8길 등 두 방향으로 좌회전할 수 있도록 하고 경복궁 교차로에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뒤편 종로1길로 진입하는 좌회전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논의는 2016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불씨를 댕겼다. 박 전 시장은 2019년 9월 계획안을 발표했다가 반발이 거세자 계획을 보류했다. 그리고 5개월간 토론, 간담회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를 확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박 전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동력을 잃은 게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런데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5개월여 앞둔 지난해 11월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갑자기 광화문광장 공사 강행에 나서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학교이사 다시 맡겠다며 교육부 소송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학교이사 다시 맡겠다며 교육부 소송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교육부를 상대로 임원취임승인 취소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교육부에 따르면, 최 전 총장은 지난해 12월 초 대전지방법원에 임원취임승인 취소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교육부는 동양대 학교법인에 최 전 총장의 임원취임승인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교육부는 지난 2010년 10월 최 전 총장의 부친이 이사장으로 취임하는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판단하며 임원취임승인 취소 절차를 밟아왔다. 사립학교법은 학교법인 이사장의 배우자와 직계비속 등은 이사회 이사 정수의 3분의 2 이상 찬성과 교육부 승인이 없으면 학교 총장으로 임명될 수 없다. 2010년 3월 최 전 총장은 제5대 총장으로 임명된 상태였지만 7개월 뒤 부친이 이사장에 취임한 이후 교육부 승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당시 교육부는 최 전 총장의 허위학력을 문제 삼으며 총장 면직도 요구했으며 최 전 총장이 총장 면직 부분은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 전 총장은 워싱턴 침례대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지만 단국대 학부 수료·템플대 경영전문대학원(MBA)과정 수료·워싱턴 침례대 박사 학위는 허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들이 지난 2019년 12월 교육부 조사 결과로 밝혀지자 최 전 총장은 학교법인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교육부는 최 전 총장의 임원취임승인 취소 절차를 계속 진행해왔다.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임원취임승인이 취소될 경우 향후 5년간 학교법인 임원이 될 수 없다. 다만 최 전 총장이 행정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다시 학교법인 이사가 되는 것이 가능해진다. 최 전 총장은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 조모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당시 제출한 총장 표창장을 승인할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김두관 민주당 의원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정 교수와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게 유리한 증언을 해달라는 전화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법부 수장 자격 없다” 반발하는 판사들

    “사법부 수장 자격 없다” 반발하는 판사들

    법원 내부망 “金 부적절 처신” 실명 비판“재판 독립, 중대한 헌법상 가치 훼손돼”“임 판사, 金 거짓말에 배신감 느꼈을 것”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난해 5월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표 반려 당시 한 발언에 대해 거짓 해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법원 내부가 들끓고 있다. 임 부장판사 측이 4일 사표 반려 당시 김 대법원장과의 면담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탄핵’ 관련 언급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김 대법원장의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김 대법원장은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한 (사실과) 다른 답변”이라고 사과했지만 법원 내부에선 사법부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김 대법원장이) 기억을 못 하실 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녹취록이 있는 줄 알았으면 그렇게 답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법원에서 입장을 안 냈다면 임 부장판사도 녹취록까진 공개하지 않았을 텐데, 대법원장의 거짓말을 보고 배신감을 느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욱도 대구지법 부장판사는 법원 내부망에 올린 ‘지금 누가 정치를 하고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임 부장판사는) 정치적 함의가 큰 사안에서 공방의 큰 축인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재판 수정을 시도해 정치적 편향성을 의심받을 만도 하다”며 “재판 독립이라는 중대한 헌법상 가치가 훼손된 면이 분명히 있고, 이에 대해 형사절차나 징계절차와 별도로 헌법적 판단을 받아 볼 필요가 뚜렷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법원장의 거짓 해명에 대해서는 “사직 반려 경위에 관해 정정당당히 대응하는 대신 정치권 눈치를 보는 듯한 외관을 만든 점, 특히 논란이 불거진 후 사실과 다른 해명으로 논란을 부추긴 점은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판사들 사이에서는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각하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임 부장판사는 이달 말 임기 만료로 퇴임하는데, 헌재 판단은 그 이후에야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고법 판사는 “각하될 수밖에 없는 탄핵소추를 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정치권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 사유는 표면상의 이유일 뿐 실상은 여당에 불리한 판결을 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사법부 수장 자격 없다” 반발하는 판사들

    헌재 전원재판부 회부… 이르면 주내 평의임성근 임기 끝나는 28일 전 결정 나올수도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난해 5월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표 반려 당시 한 발언에 대해 거짓 해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법원 내부가 들끓고 있다. 임 부장판사 측이 4일 사표 반려 당시 김 대법원장과의 면담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탄핵’ 관련 언급을 한 사실이 없다고 한 김 대법원장의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김 대법원장은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한 (사실과) 다른 답변”이라고 사과했지만 법원 내부에선 사법부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김 대법원장이 탄핵 언급을) 기억을 못 하실 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녹취록이 있는 줄 알았으면 그렇게 답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방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임 부장판사가) 한두 번 사직 의사를 타진했는데 대법원장이 어렵다고 하니까 직접 찾아가서 녹음까지 한 게 아닐까 싶다”면서 “작년 5월이면 지금처럼 탄핵 논의가 구체적인 단계는 아니었기 때문에 대법원장 말씀대로 사표를 수리했다고 사법부가 비난받을 시점이었는지도 따져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헌정 사상 첫 법관 탄핵은 이날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사법부 수장을 향한 깊은 생채기를 남긴 채 헌법재판소의 심판대로 넘어갔다. 헌재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해당 사건을 유남석 소장을 포함한 재판관 9명이 모두 참여하는 전원재판부에 회부했다. 헌재는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첫 평의를 열 예정이다. 탄핵심판은 답변서 요구제출 등 일정한 서면 절차를 거친 뒤 공개 구두 변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헌법재판소법 30조 3항은 탄핵심판을 소추위원인 국회 법사위원장과 탄핵소추된 공직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대리인이 출석할 수도 있다. 임 부장판사가 헌재 대심판정에 직접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헌재는 또 심판에 필요하다고 할 경우 증인을 출석시킬 수 있다. 임 부장판사의 퇴직이 임박해 탄핵심판이 ‘각하’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임 부장판사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8일 전에 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은 “현실적으로 쉽진 않겠지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면서 “다만 임 부장판사의 임기가 끝난 후 어떤 결정이 나올지는 아직까지 선례가 없기 때문에 예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여기는 중국] “퇴근 후 종무식 춤 연습해라”…미용사에 갑질한 회사 논란

    [여기는 중국] “퇴근 후 종무식 춤 연습해라”…미용사에 갑질한 회사 논란

    업무 외 시간에 본업과 무관한 행위를 강요한 회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업체는 재직 중인 미용사에게 종무식 준비를 위한 춤 연습을 강요, 이를 거부한 근로자를 사직케 한 혐의다. 중국 업체들은 매년 연말 ‘연회’ 또는 ‘종무식’ 등의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때 업체 직원들은 각 지점마다 실적 발표, 장기 자랑, 초대 연예인 무대 행사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문제는 해당 종무식 행사에 각 업체별, 지점별 직원들이 강제로 동원되는 일이 잦은 탓에 회사 내부에서 종종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2월 중국 안후이성 소재의 이미용관리업체 여성 미용사 왕 씨(37)에게 업체 측이 종무식 무대 행사를 강제 동원하면서 불거졌다. 미용사 왕 씨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해당 회사에 입사한 그는 전문 미용사로 재직 중이었으나, 12월 종무식을 앞두고 업체 지점장 운 모 씨는 잦은 소집 통보 문자를 발송했다. 하지만 이미 퇴근 시간이 한참 지난 시각이었다는 점에서 왕 씨는 지점장의 이 같은 소집 문자에 응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갈등이 촉발됐던 사건 당일 왕 씨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총 12시간이 넘는 초과 근무를 한 직후였다. 이에 앞서, 사건이 발생하기 며칠 전에도 퇴근하려는 왕 씨에게 지점장 운 씨는 사무실에 남아서 춤 연습을 할 것을 강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왕 씨는 퇴근 후 춤 연습이 있다는 내용의 통보를 미리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상사의 요구를 거절한 채 곧장 퇴근했다. 하지만 왕 씨의 연이은 ‘춤 연습’ 불참 통보를 지점장 운 씨는 그냥 넘기지 않았다. 운 씨는 왕 씨의 행동에 대해 곧장 본사 상급 부서에 보고했던 것. 이 사실을 전달 받은 본사 측은 미용사 왕 씨에게 두 가지 조건의 선택지를 제안했다. 회사 측은 왕 씨에게 “원한다면 다른 지점으로 근무처를 이동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점을 이동한 후에는 반드시 해당 지역 지점장에게 절대로 말대꾸를 하거나 상사의 의견에 반대 의견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 지점장은 해당 지점의 왕이니, 반드시 왕으로 모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선택지로 “근무처 이동 선택이 싫을 경우 긴 말하지 않고 사직할 것”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회사 측은 제안했다. 왕 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업무 시간 이외의 자유 시간에 업무와 관련 없는 일을 강제한 지점장의 의견만 수용한 본사의 후속 대책에 실망하고 사직을 선택했다. 미용사 왕 씨는 “근무지 이동 후 지점장을 왕으로 모시라는 회사의 요구는 (나의) 인격을 모독하는 처사라고 느껴졌다”면서 “더 긴 말 하지 않고 사직하기로 선택한 이유다”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왕 씨가 회사를 떠난 직후 발생했다. 본사 측이 해당 사건과 관련해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왕 씨가 사직한 직후 본사는 자사 게시판에 △미용사 왕 씨는 손님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퇴근 시간 이후 회사의 스케줄에 단 한 차례도 협조하지 않았다 △매장 주임과 지점장 등 상사의 지침에 반발하며 갈등을 일으키는 사례가 잦았다는 내용으로 ‘위와 같은 근무 태도가 회사 규범에 어긋난다는 점을 공개한다’는 입장문을 공고했다. 그러면서 회사 측은 왕 씨의 자발적인 사직 행위를 ‘근로자의 위법 행위로 인한 해고’라는 명칭으로 변경해 공개했다. 왕 씨는 이 같은 회사의 입장문 내용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주장이다. 그는 “회사와 갈등이 잘 봉합되고 본사가 제시한 두 가지 선택지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것으로 사직하게 됐을 뿐”이라면서 “그런데도 회사는 사직하는 직원의 마지막 체면까지 모두 짓밟았다. 분명한 명예 훼손의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회사의 후속 처리와 관련해 근무했던 지점장을 찾았지만 정확한 해명이나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면서 “명백한 명예 훼손 행위에 대해 3만 위안의 배상금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본사 측과 왕 씨의 법률 대리인은 배상금 산정을 두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지 법률 전문가들은 근로자가 자진해서 사직한 것과 회사 측의 일방적인 해고는 후속 처리 부분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해석이다. 중국 법률 상 근로자가 자발적으로 퇴사 신청을 할 경우 회사 측은 이에 대한 배상금을 지불할 책임이 없다. 반면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근로자를 해고한 경우 해당 근로자는 배상금 요구 등의 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 이 경우에도 근로자가 회사 내규를 위반한 사례 등 명백한 해고 사유가 있을 시 회사의 배상금 책임은 면제된다. 이와 관련, 왕 씨는 현재 관할 법원에 노동중재를 신청, 관련 사건 자료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김학의 불법출금’ 의혹 공수처 ‘1호 사건’되나...권익위 “법대로 수사의뢰”

    ‘김학의 불법출금’ 의혹 공수처 ‘1호 사건’되나...권익위 “법대로 수사의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사와 수사관 등 인선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최근 공익 제보로 재점화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1호 사건으로 수사하게 될 지 주목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이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하겠단 의지를 밝힌데다 국민권익위원회 역시 공수처 수사의뢰 여부를 검토하단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검찰이 법무부·대검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 소환을 진행 중인 사건의 수사를 중단시켜 조직 구성도 완비되지 못한 공수처에 넘기는 것은 부적절하단 지적도 있다. 공수처는 지난 24일 검사직 공모에 이어 수사·조사 업무를 수행할 수사관 30명을 뽑는다고 26일 밝혔다. 공수처법상 검사직 정원은 처·차장 포함 25명, 수사관은 40명이지만 이 중 수사관 10명은 검찰에서 파견 받았다. 수사관은 변호사 자격이 없어도 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감사원 등 정부 기관에서 조사·감사 등 사정 업무 경력이 있으면 지원이 가능해 인사 적체가 심한 기관에서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가 이처럼 인적 구성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수사를 하려면 여전히 최소 2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김 전 차관의 불법 출금 의혹을 공수처가 맡게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은 관련 내용의 공익 제보를 접수한 권익위가 내부적으로 공수처에 수사 의뢰하는 방침을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조사 절차를 마무리하려면 통상 2~3개월이 걸리는데 시기적으로 공수처가 수사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이라면서 “검찰이 이미 수사를 진행 중이긴 하지만 수사 대상이 법무부·검찰 고위관계자라 내부적으로 법대로 하면 공수처에서 하는 게 맞다는 얘기가 오갔다”고 말했다.박범계 장관 후보자는 앞선 인사청문회에서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의혹 수사와 관련 “공수처법에 따라 이첩하는 게 옳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법조계 안팎에선 장관에게 사건 이첩 권한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을)뭉개겠다는 뜻”이라며 반발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28일 공수처법이 헌법에 어긋나는지에 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은 지난해 2월 “공수처는 헌법상 통제와 견제를 본령으로 삼는 권력분립원칙과 삼권분립원칙에 반하고, 국민의 기본권과 검사의 수사권을 침해한다”며 공수처법 전체 조항이 위헌이라는 취지로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헌법재판소 연구관을 지낸 노희범 변호사(법무법인 제민)는 “권력분립원칙에 반하는 등 헌법상 원리에 어긋난다고 보기 어려워 기각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공수처 ‘1호 검사’ 23명 뽑는다

    공수처 ‘1호 검사’ 23명 뽑는다

    실무 총괄 차장 후보자 이번 주 윤곽권력 견제 위해 비검찰 출신 가능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공식 출범한 지 사흘 만에 검사 23명에 대한 임용 절차를 개시하는 등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 2인자인 차장 후보도 이번 주 안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공수처에 따르면 김진욱 공수처장은 검사직 인선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다음달 2~4일 진행되는 서류전형의 대상은 수사·공소부 부장검사 4명과 평검사 19명이다. 각각 변호사 자격을 12년, 7년 이상 보유해야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전직 검사는 최대 12명으로 제한된다. 검사 출신이 전체 정원의 2분의1을 넘을 수 없도록 한 공수처법에 따른 것이다. 임기는 3년으로 3차례 연임할 수 있어 최대 9년까지 근무가 가능하다. 형사법과 금융·증권 등 특정 분야의 박사 학위나 공인회계사·세무사·외국변호사 자격증을 소지한 경우 우대받는다. 처·차장을 비롯해 여야 추천위원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가 서류·면접전형에 통과한 지원자 가운데 추천 대상을 확정하고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일각에서는 정권과 코드가 맞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들이 공수처 검사직을 장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지난해 말 공수처법 개정으로 검사직 자격 요건이 변호사 자격 10년 이상에서 7년 이상 보유로 완화되면서 이 같은 우려는 더 커졌다. 이와 관련해 민변 관계자는 “공수처법 개정으로 요건을 충족하는 회원이 많아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간 수임했던 사건을 관두고 임기제 검사를 위해 가려고 하는 변호사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수처가 태동하게 된 배경을 염두에 두고 도전하는 변호사가 없진 않겠지만 조직이 어떻게 운영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리스크를 안고 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검사직 인선과 함께 공수처 실무를 총괄할 복수의 차장 후보를 이번 주에 대통령에게 제청할 예정이다. ‘복수 제청’과 관련, 야권에선 정권 입맛에 맞는 차장을 고르게 하겠다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차장 인선을 두고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선 수사 경험이 적다는 김 처장의 단점을 보완하려면 검찰 출신의 인사가 차장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권력기관 견제’라는 공수처 출범 취지를 고려할 때 비검찰 출신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긴급 出禁도 사건번호 조작은 불법… 그런 관행 없다”

    “긴급 出禁도 사건번호 조작은 불법… 그런 관행 없다”

    검찰이 2019년 3월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을 금지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위법 의혹이 뒤늦게 제기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검찰·법원 등 법조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해 쟁점들을 13일 팩트체크로 정리했다. ①‘긴급출금 요청서에 허위 내사번호와 과거 종결된 사건번호 기입했다면 불법이다’ (O)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이규원 검사가 출국금지 당일인 2019년 3월 23일 법무부에 제출한 긴급출국금지 요청서에는 허위 내사번호(동부지검 2019년 내사1호)와 이미 무혐의로 종결된 사건번호(서울중앙지검 2013형제65889호)가 적혔다. 출입국관리법은 긴급출국금지 대상을 ‘3년 이상 징역형에 해당하는 범죄 혐의가 의심되는 범죄 피의자’로 제한하고 있다. 김 전 차관은 형사사건에 입건된 피의자 신분이 아니었다. 때문에 허위로 사건·내사번호를 부여해 출국을 금지하는 것은 심각한 불법행위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지청장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서류에 관여한 대검 관계자는 물론 문제를 알고도 승인한 법무부 관계자도 허위공문서 작성죄의 공범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말했다. ②‘긴급한 경우 임시번호를 먼저 부여해 처리하는 수사 관행 있다’ (X) 긴급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임시번호로 처리하는 수사 관행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그런 관행은 없다”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지방의 한 검사장은 “20년 전 관행이냐”면서 “인권침해 문제가 지적되면서 사건번호 없이는 출금을 안 해 주는 원칙이 강화된 지 10년도 넘었다”고 말했다. 정유미 부천지청 인권감독관도 이날 페이스북에 “내가 검찰에 몸담고 있던 20년간은 그런 짓을 했다가 적발되면 검사 생명이 끝장난다”면서 “명백한 불법인데 관행 운운하며 물타기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태규 부산지법 부장판사도 “‘나쁜 놈 잡는데 서류가 대수냐’고 말하는 건 그냥 야만 속에서 살겠다는 자백”이라고 비판했다. 야간 시간대 강력·마약사범의 긴급 출금 시 임시번호를 먼저 붙이는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이미 진상조사 대상이었던 데다 출국 가능성이 제기됐던 김 전 차관의 경우와는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 ③‘대검 진상조사단 검사는 김학의 사건 내사번호 부여 권한 있다’ (△) 법무부는 전날 “이규원 검사는 서울동부지검 검사직무대리 발령을 받은 수사기관에 해당해 내사 및 내사번호 부여 권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선지검의 검사는 기본적으로 독립관청의 지위를 부여받아 수사권이 있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진상조사단은 수사권이 없는 민간기구”라면서 “대검·일선청을 통한 적법 절차를 지켰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서초동의 한 부장검사는 “지방에서 파견 온 이 검사가 조사단 사무실이 있는 동부지검으로 출근을 하게 돼 직무대리 발령을 낸 것일 뿐”이라면서 “조사단 검사로서 역할은 내사·수사가 아니라 외부위원들에게 검찰 수사기록을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검사장도 “도주를 예상해서 미리 대검에 출금 협조 및 수사 의뢰 요청을 해 일선 지검이 내사 처리하도록 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④‘긴급출금 위법성이 인정되면 김학의 사건 재판에 영향 미친다’ (△) 이번 논란이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김 전 차관의 상고심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헌법재판소 연구관을 지낸 노희범 변호사는 “당시 수사 필요성과 출금 사유의 정당성은 인정되기 때문에 절차적 위법이 있더라도 김 전 차관의 유무죄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법원 판례에서 수사 절차상 하자가 있더라도 정당한 형벌권의 실현을 위해 유죄를 인정한 사례가 여럿 있다. 반면 지방의 한 차장검사는 “자유권을 박탈한 상태로 조사한 것이라 중대한 위법으로 볼 여지가 있어 증거 능력이 배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김종인·주호영·홍남기…“나 말고 대안 있나?” 사퇴의 정치학

    김종인·주호영·홍남기…“나 말고 대안 있나?” 사퇴의 정치학

    파워엘리트 ‘사의 표명’이 만든 효과갑작스런 사퇴로 ‘대안 없음’ 절감최근 정계와 관가 등 파워엘리트들의 ‘사퇴 카드’가 적잖이 보인다. 여당에 속수무책 당하는 야당 지도부부터 사사건건 정치권과 부딪히던 장관까지 코너에 몰린 리더가 직분을 던지자 오히려 자리가 공고해지는 현상이 반복된다. 갑작스레 사퇴라는 강수를 둬 도리어 존재감을 부각하는 전략으로 읽힌다. ●대여투쟁 당내 불만 정면돌파한 주호영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여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일방 처리 등을 책임지는 차원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단 1시간 만에 재신임됐다. 그의 사의 표명은 역설적으로 당내에서 스멀스멀 나오던 원내지도부를 향한 불만을 순식간에 잠재우는 결과를 낳았다. 최근 주 원내대표에 대한 당내 비판 목소리가 고조됐다. 여당의 일방 독주에 속수무책 당하는 과정에서 당내 의원들이 느낀 무력감은 곧장 지도부 비판으로 이어졌다. 국민의힘 상당수 의원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마지막 날 제1야당의 원내대표마저 여당 의원에 발언권을 빼앗겨 연단에 서지 못했던 그 순간을 충격적 기억으로 꼽았다. 비판 이슈도 제각기 달랐다. 다선 의원들은 대여투쟁에서 더 강경하게 나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고 일각에선 일부 강성 우파가 포함된 ‘정당·시민단체 연석회의’ 참석한 지도부 모습을 보고 펄쩍 뛰었다. 주 원내대표로선 이래저래 코너에 몰린 상황이었다. 당 일각에선 원내지도부 경질설을 주장하고 나섰다. 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먼저 “항간에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어 제 거취를 의원들께 맡기겠다”고 운을 뗐다. 사의표명으로 기록됐으나 실은 내분을 향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실제로 주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하고 나간 의총장에서 단 한 사람도 경질을 주장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오히려 몇몇 의원들은 발언대에 나서 “민주당이 막장으로 나오는데 원내대표라고 딱히 방법이 있었겠느냐”, “지금은 선거 앞두고 우리 당이 사람 바꿀 때가 아니다”라는 등의 의견을 냈다. 내년 재보선을 앞두고 원내대표 체제를 흔드는 것이 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날 의총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각자 속으로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원내대표를 바꿔야 한다고 공개발언한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의원은 “주 원내대표로서도, 당 의원들 입장에서도 재신임으로 한번 짚고 넘어간 것이 현명한 조치였다”면서 “이처럼 일단락되지 않았다면 내분이 장기화됐을 것”이라고 했다. 직을 던지겠다는 선언이 오히려 주 원내대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한 자리가 된 셈이다. ●대국민 사과 불만에 배수진 친 김종인이 같은 사례는 얼마 전 국민의힘 내부에서 또 있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두고 당내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당내 강경파는 물론이고 원내대변인까지도 공개 발언을 통해 비대위원장을 공격했다. 심지어는 주 원내대표조차 당내 반대 기류를 전하며 이 문제로 김 위원장에 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때 김 위원장이 택한 방법도 “그렇다면 내가 이 직에 있을 필요가 없다”며 배수진을 치는 것이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사과를 못 하게 하면 내가 위원장으로 있을 필요가 없다”며 사과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후 당 내홍이 불거지는 듯한 분위기로 흘러가자 당 중진과 중량급 있는 인사들이 서둘러 수습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결국 예상보다 높은 수위의 사과문으로 대국민 사과를 치렀다. ●관가에서도, 사직서로 방패막 얻은 홍남기사퇴 카드의 효과를 본 건 비단 정치권 뿐만 아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예산 정국이던 지난달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폭탄발언을 했다.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에 대한 여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2개월간 계속 갑론을박이 있는 상황이 전개된 것에 대해서 누군가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싶어서 제가 책임을 지고 사의 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 관련 논란에 책임을 진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당시 여당이 기재부의 정책 추진에 시종일관 발목을 잡으며 홍 부총리를 자극해 온 것이 임계치에 다다른 결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홍 부총리의 사표를 바로 반려하며 그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 8일에는 “경제팀이 코로나로 인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올 한 해 경제 운용을 대단히 잘해 줬다”며 그를 격려하기도 했다. 기재부 한 관계자는 “홍 부총리의 사퇴 발언 전과 후를 나눠 확실히 여당 의원들의 태도가 달라졌다”면서 “기재부를 대하는 공격 수위가 낮아진 것이 체감될 정도”라고 귀띔했다. 홍 부총리의 강수가 기재부에게 임시나마 방패막을 형성했다는 것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공정 얘기하더니 결국 답정너” 들끓는 檢… ‘제2 검란’ 우려도

    “공정 얘기하더니 결국 답정너” 들끓는 檢… ‘제2 검란’ 우려도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일환인가”검찰 내부 게시망 위법·부당성 지적 빗발간부들도 “촛불정신 변질시키는 것” 항의김각영·송광수 前 총장 등 징계 중단 촉구 시민단체 “헌정 질서 문란의 서막” 비판16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 징계가 결정되면서 검찰 내부는 물론 전직 검찰총장과 시민단체 등도 일제히 성명을 내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퇴임 후 검찰 현안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껴온 전직 총장들까지 연대 성명을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법조계가 그만큼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다. 김각영 전 총장 등 전직 검찰총장 9명은 이날 연대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징계 중단을 촉구했다. 전직 총장들은 “윤 총장에게 정직 2개월의 징계조치가 이뤄진 상황 전반이 법치주의에 대한 큰 오점”이라고 운을 뗐다. 이들은 이어 “징계 사유가 이러한 절차를 거쳐야만 되는 것이었는지 의문이 드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이런 절차로 검찰총장을 무력화하고 그 책임을 묻는 것이 사법 절차의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직 총장들은 또 “1988년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도입된 검찰총장 임기제는 검찰의 중립과 수사의 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최후의 장치”라면서 “이번 징계조치로 법으로 보장된 총장 임기가 사실상 강제로 중단되게 된다. 이는 총장이 정치적 영향으로부터 독립해 공정하고 소신 있게 어떠한 결정을 내리기 어렵게 만드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성명에는 김 전 총장부터 송광수·김종빈·정상명·임채진·김준규·김진태·김수남·문무일 전 총장이 참여했다.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를 두고 특수부 계열 검사들과 대립 끝에 불명예 퇴진한 한상대 전 총장과 박근혜 정부 초기 혼외자 논란으로 임기를 마치지 못한 채 물러난 채동욱 전 총장은 성명에 동참하지 않았다. 검찰 고위 간부들은 ‘항의성 사직’ 등 조직 와해를 우려했다. 지방의 한 검사장은 “법치를 부정하는 권력을 민주적인 권력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면서 “임기가 보장된 총장을 이렇게 힘의 논리로 찍어내는 것은 권력자가 늘 강조하는 ‘촛불정신’과 ‘촛불혁명’의 성격까지 변질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검사장은 “대통령이 위법·부당을 집행하면 부당한 권력에 항의하는 행동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검찰 내부 게시망 ‘이프로스’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징계 거부권 행사 촉구와 징계 과정의 위법·부당성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경목(40·사법연수원 38기) 수원지검 검사는 이날 오전 ‘검사의 최종 인사권자께 간청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문 대통령의 징계 재고를 요청했다. 김 검사는 “법무부 장관께서는 들어주실 생각이 없으신 듯하여, 검사를 포함한 국가공무원의 최종 인사권자이자 국가행정의 최종 책임자께 여쭙고 간청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서 “이런 절차와, 사유로 검찰총장을 징계하는 것이 취임하며 약속하셨던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일환인 것인가”라고 물었다. ‘추미애·윤석열’ 갈등 정국 속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한 쓴소리를 이어왔던 정희도(54·31기) 청주지검 부장검사는 “그렇게 ‘공정’을 이야기하더니 결국 ‘답정너’였다”고 법무부와 징계위를 비판했다. 이 밖에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은 “(이번 징계는) 절차와 증거를 무시하고 억지와 궤변으로 점철된 헌정 질서 문란의 서막”이라고 비판하면서 “민주적 통제를 거부하는 권력의 일탈을 사법부가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공정 얘기하더니 결국 답정너” 들끓는 檢… ‘제2 검란’ 치닫나

    “공정 얘기하더니 결국 답정너” 들끓는 檢… ‘제2 검란’ 치닫나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일환인가”검찰 내부 게시망 위법·부당성 지적 빗발중앙지검 검사들 “중대한 절차적 흠결”시민단체 “헌정 질서 문란의 서막” 비판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 징계가 결정되면서 검찰 내부가 들끓고 있다. 당장 문재인 대통령의 징계 거부권 행사 촉구를 비롯해 이번 징계 과정의 위법·부당성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의 35기 부부장 검사들은 16일 회의를 연 뒤 검찰 내부 통신망에 “총장에 대한 징계는 임기제를 통해 달성하려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는 성명을 올렸다. 이들은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집행 정지가 절차적 정의에 반하고 검찰개혁 정신에도 역행한다고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면서 “이후 이뤄진 일련의 과정을 보면 징계사유가 부당한 것은 물론 징계위 구성부터 의결에 이르기까지 징계 절차 전반에 중대한 절차적 흠결이 존재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김경목(40·사법연수원 38기) 수원지검 검사는 ‘검사의 최종 인사권자께 간청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문 대통령의 징계 재고를 요청했다. 김 검사는 “법무부 장관께서는 들어주실 생각이 없으신 듯하여, 검사를 포함한 국가공무원의 최종 인사권자이자 국가행정의 최종 책임자께 여쭙고 간청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라면서 “이와 같은 절차와, 이와 같은 사유로 검찰총장을 징계하는 것이 취임하며 약속하셨던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일환인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어 “이번 사례가 대한민국 사법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는 것은 아닌지 숙고해주시기를 간청드린다”라고 썼다. ‘추미애·윤석열’ 갈등 정국 속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한 쓴소리를 이어왔던 정희도(54·31기) 청주지검 부장검사는 “그렇게 ‘공정’을 이야기하더니 결국 ‘답정너’였다”고 법무부와 징계위를 비판했다. 정 부장검사는 “전국의 수많은 검사들이 ‘법무부 장관의 징계청구가 위법·부당하다’고 선언한 것은 (징계)위원장님 말씀처럼 ‘전관예우를 위해 검찰개혁에 저항’하기 위한 것인가?”라면서 “법무부 감찰위원들이 만장일치로 ‘법무부 장관의 징계청구 등이 부적정하다’고 의결한 것은 그분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되었기 때문인가”라고 반문했다. 고위 간부들도 격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사직항의’ 등 조직 와해도 걱정했다. 지방의 한 검사장은 “법치를 부정하는 권력을 민주적인 권력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면서 “힘의 논리로 임기가 보장된 총장을 이렇게 찍어내는 것은 권력자가 늘 강조하는 ‘촛불정신’과 ‘촛불혁명’의 성격까지 변질시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검사장은 “대통령이 위법·부당을 집행하면 부당한 권력에 항의하는 행동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은 이번 징계를 “절차와 증거를 무시하고 억지와 궤변으로 점철된 헌정 질서 문란의 서막”이라고 비판하면서 “민주적 통제를 거부하는 권력의 일탈을 사법부가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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