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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의대, 2030학년도 3953명까지 증원 가능…이르면 연말 증원폭 결정

    전국 의대, 2030학년도 3953명까지 증원 가능…이르면 연말 증원폭 결정

    전국 의과대학들이 당장 내년에 치러질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정원을 최대 2847명을 늘려 현재(3058명)의 2배에 가까운 5905명까지 뽑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로 교육 여건을 확보해 2030학년도에는 최대 3953명까지 증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국 의과대학이 연도별로 3000~4000명을 충원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르면 12월말, 늦어도 내년 1월 초까지 증원 규모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21일 의대정원 확대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학이 추가 투자를 통해 현 의대 정원 대비 두 배 이상까지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복지와 교육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9일까지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정원 확대 수요조사를 했다. 2025학년도부터 2030학년도까지 6개년 동안 증원할 수 있는 최소·최대 폭을 제출하도록 했고, 두 번 발표를 미룬 끝에 이날 공개했다. 의사단체들의 강력 반발에 수요조사 결과를 아예 공개하지 않는 방안까지 검토했으나 비판 여론이 잇따르자 주말 사이 기류가 급변했다. 전체 의과대학이 제시한 2025학년도 증원 수요는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이다. 최소 수요란 각 대학이 교원과 교육시설 등 현재 역량만으로 바로 증원할 수 있는 규모를 뜻한다. 최대 수요는 대학이 추가로 투자해 중장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제시한 희망 규모다. 올해 의대 정원 대비 증원 희망 규모는 2026학년도 2288명~3057명, 2027학년도 2449명~3419명, 2028학년도 2649명~3696명, 2029학년도 2719명~3882명이다. 마지막 해인 2030학년도에는 최소 2738명에서 최대 3953명 증원을 희망했다. 당장 확대 가능한 최소 규모로만 증원해도 2025~2030학년도 전체 증원 규모가 1만 4994명이다. 최대 증원 희망 규모를 기준으로 하면 2만 854명에 이른다. 각 의대가 제시한 증원 희망 규모는 앞으로 정부가 연도별 의대 증원 규모를 결정할 때 참고치로 쓰이게 된다. 정부는 의학교육점검반을 구성해 관련 전문가와 수요조사 결과의 타당성을 점검하고 있다. 현재 대학별 수요조사 제출서류를 검토 중이며, 현장점검팀을 구성해 자료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현장 여건 등을 내달까지 확인할 계획이다.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의학교육점검반의 검토 결과를 참고하고, 지역 인프라와 대학의 수용가능성 등을 고려해 2025학년도 의대 총입학정원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복지부가 총입학정원을 통보하면 교육부가 각 의대에 배분하게 된다. 필수기관인 국립대 의대와 지역 소규모 의대부터 배정하고, 나머지 배분 규모는 배정 기준을 정하는 대로 결정할 계획이다. 지역·필수의료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정책 패키지도 마련 중이다. 수가 대폭 인상이 핵심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코로나19 때도 수가를 올려 원스톱 진료기관을 성공적으로 모집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총파업을 불사하겠다”며 반발했다. 의협은 “정부가 과학적 근거와 충분한 소통 없이 의대 증원을 강행하면 2020년보다 강력한 강경 투쟁에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육견협회 “개 식용 금지법? 통과되면 개 200만 마리 용산에 풀겠다”

    육견협회 “개 식용 금지법? 통과되면 개 200만 마리 용산에 풀겠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개 식용 금지’ 입법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21대 국회 내에 ‘개 식용 종식 특별법’이 처리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대한육견협회는 “국민의 먹을 권리를 빼앗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영봉 대한육견협회 식주권 생존권 위원장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개권을 위해 인권을 짓밟고 국민의 먹을 권리를 빼앗았다. 이런 나라가 어디 있느냐”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주 위원장은 정부가 ▲식용견 사육 농가 1150여개 ▲도축업체 33개 ▲유통업체 219개 ▲식당 1600여개로 집계한 것을 두고 “사회적 논의기구에서 보상을 미끼로 통계 조사를 했는데 협회 회원들 농가의 30%도 실태조사에 응하지 않았다”며 “1150개 농가라는 통계는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이 파악하고 있는 건 3500여개”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다른 업종으로 바꾸는 것을 지원한다는 계획에 대해선 “지원을 해준다는데 보면 지원이 전혀 없다. 철거비용 지원, 전업할 시에 저리 융자 지원(등은) 지원이라고 할 수 없고 보상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소, 염소의 경우 폐업을 하면 보상했고 5년 동안 폐업 후 복귀할 수 있는 조건인 반면 우리는 영구 폐업”이라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업계) 시설이 열악하다고 하는 것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농업, 축산업은 정부의 절대적인 지원 속에서 성장해 왔지만 우리는 전혀 그런 게 없었다”면서 “도축하는 현장을 몰래 촬영해서 잔인하다고 하는데 소나 돼지 도축장 촬영해서 보여준 적 없지 않느냐. 가축을 도살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불쾌감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축산물 위생관리법의 가축의 동물 도살 처리 방법에 개를 넣어서 국민의 먹거리 위생 관리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잔혹한 사육, 도축 문제 등은) 100%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주 위원장은 ‘개 식용 종식 특별법’이 통과될 경우 법적 대응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농민들의 반발이 얼마 정도 크냐 하면 200만 마리를 용산, 한남대교, 농림부 장관 집 앞, 법안 발의한 국회의원들 지역구 사무실에 가서 방사를 해 주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특별법을) 도무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수원·화성~서울’ 오가는 경진여객 노조, 22일 총파업 예고 시민불편 예상

    ‘수원·화성~서울’ 오가는 경진여객 노조, 22일 총파업 예고 시민불편 예상

    경기 수원·화성에서 서울로 오가는 광역버스 170여 대를 운행 중인 경진여객 노조가 오는 22일 총파업을 예고해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특히 같은 날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도 2차 총파업을 예고해 실제 파업이 이어질 경우 출퇴근길 대란이 우려된다. 21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지부 경진여객지회(이하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22일 하루 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하는 방법으로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어 같은 날 오전 11시 수원역 4번 출구 앞에서 조합원 500여명이 참석하는 총파업 결의대회도 한다. 노조는 결의대회 후 재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오는 23일의 운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진여객은 수원역과 사당역으로 오가는 7770번 버스, 고색역과 강남역을 잇는 3000번 버스, 서수원과 사당역을 다니는 7800번 버스 등 14개 노선 177대의 광역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6%의 임금 인상과 함께 배차시간표를 현실적으로 조정해달라고 사측에 요구했으나, 사측으로부터 별다른 응답을 받지 못하자 지난 13일 오후, 14일·15일 오전, 17일 오전, 20일 오전 등 총 5차례 부분 파업을 벌인 바 있다. 그간 시민들은 배차간격이 커 다소 불편해도 지자체가 긴급 투입한 전세버스를 이용하거나 1호선과 4호선 지하철 등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해 왔다. 하지만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지하철 운행마저 중단되거나 배차가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출·퇴근길 불편이 예상된다. 경진여객 노조 관계자는 “파업 상황을 원치 않지만, 사측이 노조 요구안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버스회사 연합회인 경기도운송사업조합과 도내 전체 버스 89%가 속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경기도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노사정 협상을 벌여 광역버스 종사자 임금 4% 인상안에 합의했다. 경진여객 노조는 민주노총 소속으로, 한국노총이 주축인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에 속해 있지 않은데, 당시 협상 과정에서 4% 인상안이 합의된 경위를 제대로 설명받지 못했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 순천 강남여고, 해룡면으로 이전 결국 무산

    순천 강남여고, 해룡면으로 이전 결국 무산

    순천 신도심에 위치한 40년 전통의 강남여고 이전이 결국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1984년 개교한 순천 강남여고는 순천시 조례동에 위치하고 있는 사립학교로 600여명이 재학중이다. 학교측은 지난해 부터 학교 이전 방침을 정하고, 지난 8월 타당성 조사 보고 및 관련 설명회를 통해 해룡면 선월지구 부지로 옮긴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난해 3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지정된 강남여고는 “고교학점제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서는 학교공간 확보 등 변화된 교육체계에 적합한 학교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다”며 “13개동의 시설과 운동장이 조성돼 있어 증축을 위한 여분의 공간이 충분하지 않고, 본관동은 건축된지 40여년이 경과돼 리모델링을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 사회에서는 “학교 이전이라는 지역 내 중요한 사업이 학생과 학부모, 동문 등 지역민들과의 의견 수렴 과정 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민들은 학교측이 기존 학교 부지를 용도 변경을 해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을 설립해 시세 차익을 노린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이 문제는 전남도교육청 행정 사무감사에서도 거론됐다. 김진남(순천5) 전남도의회 부교육위원장은 “공간보다 교육과정이 훨씬 중요하고, 시설확충은 일부분이다”며 “학교측의 명분 없는 이전은 무리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순천 관내 고등학생 8700여명중 40%에 이르는 3500여명이 강남여고 인근에 거주하고 있다”며 “해룡면 신대·선월지구 등으로옮기면 오히려 많은 학생들이 불편을 겪게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교육 상향 평준화를 위해서는 학교 부지 이전보다 남녀공학 전환이 먼저다”며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피해가 없도록 세심하게 챙겨봐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대해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도교육청에 공식적으로 문의한 적이 없었을뿐더러 순천 교육의 여러 상황들을 봤을 때 현시점에서 이전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 교육감은 “강남여고 재학생들이 여러 이유로 교육의 질이 떨어져서는 안된다”며 “오히려 남녀공학으로 가는 것이 미래교육에 바람직하고 단성고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추진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 ‘테슬라 위기 주범은 머스크’…주주 “회사서 물러나 ‘反유대주의’ 치료 받아라”

    ‘테슬라 위기 주범은 머스크’…주주 “회사서 물러나 ‘反유대주의’ 치료 받아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거침없는 행보가 레드라인(한계선)에 다다른 모습이다. 테슬라의 한 주주는 그의 반유대주의 동조 글을 문제 삼으며 정직을 요구했다. 다수 기업들도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서 광고를 중단했다. 투자회사 ‘퍼스트 아메리칸 트러스트’의 제리 브라크먼 사장은 2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상장기업의 CEO가 증오를 퍼뜨리는 것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에 30∼60일간 직을 떠나서 공감 훈련 또는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브라크먼 사장은 “그의 부와 기술·사업 능력이 그의 반유대주의 발언을 용서하는 구실이 되지는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그가 지닌 악마성을 증폭시킬 뿐”이라며 “그에게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샌타애나에 본사를 둔 퍼스트 아메리칸은 지난 9월 기준 테슬라 주식 1만 6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 이사회는 호주 출신 기업인 로빈 덴홀름이 이끌고 있으며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아들 제임스 머독, 머스크의 동생 킴벌 머스크 등 머스크의 지인들로 포진돼 ‘독립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머스크 본인도 대주주로서 이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러나 도를 넘는 머스크의 행보에 테슬라 주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거버 가와사키 CEO이자 사장인 로스 거버는 최근 CNBC방송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행동이 “전적으로 터무니없다”며 “브랜드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예일대 경영대학원의 리더십 연구 학장인 제프리 소넨펠드도 “테슬라 이사회는 행동할 책임이 있다”며 “그가 더는 ‘테슬라 CEO’ 직함을 사용할 수 없어야 한다. 대신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는다면 테슬라 주가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이상 테슬라를 책임지는 자리에 있지 말라는 경고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5일 반유대주의 음모론과 연결되는 소셜미디어(SNS) 엑스 사용자 게시글에 “당신은 실제 진실을 말했다”고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다. 해당 게시글은 “유대인 공동체는 자신들에 대한 증오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백인들에 대해 변증법적 증오를 부추긴다”는 내용이었다. 또 머스크는 유대인 단체인 반(反)명예훼손연맹(ADL)을 언급하며 ‘일부의 행위를 유대인 공동체 전체로 일반화하지 말라’는 다른 사용자의 댓글에 “이것이 모든 유대인 공동체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ADL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이에 디즈니와 NBC유니버설, 컴캐스트, 라이언스게이트,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등 다수 기업들이 머스크가 소유한 엑스 플랫폼에서 광고를 중단했다. 다급해진 머스크는 20일 엑스에 “지난주 내가 반유대주의적이라고 주장한 수백개의 사이비 언론 기사들이 쏟아졌다.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며 “나는 인류와 번영,모두의 밝은 미래를 위한 최선의 일만 바란다”고 해명했다. 린다 야카리노 엑스 CEO도 전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일부 광고주들이 광고를 중단한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고 조작된 기사 탓”이라며 “엑스에서 일하는 우리는 모두 반유대주의, 차별과 맞서 싸우고자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 러, 핀란드 국경 폐쇄 항의…“난민 밀어내기” 모든 국경 닫을 가능성

    러, 핀란드 국경 폐쇄 항의…“난민 밀어내기” 모든 국경 닫을 가능성

    1340㎞에 달하는 국경을 맞댄 러시아와 핀란드가 ‘국경 폐쇄’를 놓고 서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한 핀란드는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난민들을 밀어내고 있다며 국경 폐쇄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반발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20일(현지시간) 안티 헬란테라 자국 주재 핀란드 대사에게 국경 검문소를 폐쇄한 핀란드 당국의 결정에 대해 공식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핀란드가 러시아와 아무런 협의 없이 양국 시민 수만명의 권리를 침해하는 ‘도발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올해 나토 회원국이 된 핀란드는 최근 러시아 쪽 국경을 통해 시리아, 이라크, 소말리아 출신 난민 유입이 증가한 것이 러시아의 ‘난민 밀어내기’ 보복으로 보인다며 국경 검문소 8곳 중 4곳을 폐쇄하겠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달 들어 러시아를 경유해 핀란드 국경에 도착한 망명 신청자는 500여명으로, 평소보다 훨씬 더 큰 규모라고 핀란드 공영방송 YLE는 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핀란드 언론을 인용, 핀란드가 이날 밤 나머지 4개 검문소에 대해서도 폐쇄를 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22일을 기해 핀란드와 러시아 국경의 모든 검문소가 폐쇄된다.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조처를 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매우 신속히 행동할 것”이라며 추가 국경 폐쇄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크렘린궁은 핀란드가 제기한 의혹을 일축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양국은 상호 존중에 기반한 실용적이고 좋은 관계를 오랜 기간 유지해 왔으나 이런 관계가 배타적인 러시아 혐오주의적 입장으로 대체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당연히 국경 통과는 합법적인 권리가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우리 국경수비대는 공식적인 지시를 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수입을 금지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유럽의 러시아 제재가 “일반적으로는 부메랑 효과를 부분적으로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럽인의 이익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지금까지 제재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지난 15일 EU의 새로운 러시아 제재안에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수입 금지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원석 생산국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제재로 에너지 수출, 제조 분야, 금융 거래 등 각종 분야에서 제약받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런 제재를 회피하는 방법을 찾았으며 오히려 서방이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오픈AI 직원 90%, 이사회 전원 사임 촉구 “안되면 올트먼 따라 MS로”

    오픈AI 직원 90%, 이사회 전원 사임 촉구 “안되면 올트먼 따라 MS로”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해고한 데 대해 직원들이 크게 반발하는 등 오픈AI가 내홍을 겪고 있다. 직원 상당수가 이사회 전원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직원들은 이사회 사임을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렸는데 서명한 직원들이 500명에서 700명으로 늘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현재 오픈AI 직원이 770명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90%에 해당한다. 이들은 이사회 전원 사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올트먼 전 CEO를 따라 회사를 떠나겠다는 초강수를 두고 있다. 이들은 “이사회 행동은 오픈AI를 감독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줬다”며 “우리는 사명과 능력, 판단력, 직원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한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트먼 전 CEO가 MS와 손잡고 세우려 했던) 새로운 자회사에 합류하기를 원할 경우 모든 오픈AI 직원을 위한 자리가 있다고 보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서명자 명단에는 이사회 멤버인 일리야 수츠케버 수석 과학자도 포함돼 있어 놀라움을 안긴다. 일리야는 올트먼 해임을 결정한 이사회 멤버 4명 중 한 명인데 이날 오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이사회 결정에 참여한 것을 깊이 후회한다”며 “나는 오픈AI를 해롭게 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함께 구축해 온 모든 것을 사랑하며 회사가 다시 뭉치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은 자신들의 X 계정에 “오픈AI는 직원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잇따라 올렸고, 올트먼은 이에 하트 이모티콘으로 응답했다. 올트먼은 자신의 SNS에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단합하고 헌신하고 집중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언제,어떤 식으로든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며 “하나의 팀, 하나의 미션, 나는 정말 흥분된다”고 적었다. 올트먼 전 CEO는 오픈AI 이사회 의장에서 마찬가지로 해고된 공동 창업자 그레그 브록먼과 함께 MS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이날 자신의 X 계정에 글을 올려 올트먼과 브록먼이 합류해 새로운 첨단 AI 연구팀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올트먼은 전날까지 오픈AI 측과 CEO 복귀에 대해 논의했으나, 현 이사 전원 사임과 새 이사회 구성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결국 MS행을 택했다. 그가 거론한 새 이사회는 세일즈포스의 전 공동 CEO인 브렛 테일러, 에어비앤비 CEO이자 올트먼의 오랜 친구인 브라이언 체스키, 에머슨 컬렉티브의 설립자 겸 사장인 로렌 파월 잡스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의 현 이사회는 올트먼과 브록먼 등 6명이었으나, 둘이 해임되면서 수츠케버 수석 과학자, 소셜 지식공유 플랫폼 쿼라 CEO 애덤 디앤젤로, 기술 사업가 타샤 맥컬리, 조지타운 보안 및 신흥 기술 센터의 헬렌 토너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런 가운데 오픈AI 임시 CEO를 맡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 공동창업자인 에멧 시어는 올트먼 해임을 둘러싼 일련의 과정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X 계정에 “독립적인 조사관을 고용해 오픈AI의 혼란을 초래한 사건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어는 “올트먼의 해임과 관련된 절차와 소통이 매우 잘못 처리돼 우리 신뢰가 심각하게 손상된 것은 분명하다”며 “필요하다면 지배구조 변경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광장] 험지 출마 성공 방정식/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험지 출마 성공 방정식/임창용 논설위원

    1996년 15대 총선에서 여당이었던 신한국당 총재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획기적인 인재 영입에 나섰다. 1995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하자 개혁의 아이콘으로 내세울 만한 새 인물들을 대거 발탁한 것. 민중당 출신의 재야 운동권 인사였던 이재오·김문수·이우재 전 의원 등을 영입했고, ‘모래시계’ 검사로 불리던 홍준표 현 대구시장과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이회창 전 국무총리도 가세시켰다. 여권에서 “위험한 선택”이라고 우려할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당시 이들 중 상당수가 이른바 ‘험지’에 차출됐다. 신한국당은 자민련 돌풍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깨고 139석을 얻는 대승을 거뒀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험지 출마론’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총선 때마다 불거지는 험지 출마론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일종의 변형된 ‘전략공천’이나 마찬가지다. 당의 거물급 인사들이 당 지지율이 열세인 지역에 차출돼 선거를 승리로 이끈다는 의미로 쓰인다. 험지 출마 자체를 개혁이나 혁신으로 보기는 어렵다. 험지 출마한 중진 의원이 비운 자리에 반드시 개혁적인 새 피가 수혈되는 것도 아니다. 여야 권력의 측근을 전략공천하기 위한 방편이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험지 출마론이 불거지는 것은 혁신 의지를 유권자들에게 보여 주기 위한 상징적 효과가 매우 커서다. 당내 기득권자들이 대의를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통해 유권자들, 특히 중도층의 지지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 당연히 반발이 뒤따른다. 국민의힘에선 인요한 혁신위의 험지 출마 요구에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장제원 의원 등 이른바 ‘윤핵관’ 인사들이 거세게 항거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가 고향인 경북 안동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이 대표는 요지부동이다.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험지 출마는 정치인에게 ‘사형선고’가 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역대 총선에서 험지에 차출돼 살아 돌아온 이는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드물다. 하지만 다선 중진들이 언제까지나 따스한 아랫목만 차지할 수는 없다. 버티기에 성공한다 해도 한두 번 임기를 더 채우면 물러나야 한다. 그 전에 오랜 정치 인생에서 마지막 ‘큰 정치’를 위한 승부수를 던질 필요가 있다. 낙선할 위험이 크지만 반전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어서다. 서울 지역구를 포기하고 부산에 내려가 낙선한 뒤 대선 후보로 급부상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전북에서 4선을 하고 2012년 종로로 차출돼 친박 후보였던 홍사덕 후보를 꺾은 정세균 전 총리, 경기 군포에서 3선을 한 뒤 대구로 내려가 대선주자급으로 체급을 키웠던 김부겸 전 의원 등의 사례도 있지 않은가. 물론 험지 차출이 성공하려면 당 혁신을 위한 순수한 목적으로 운용돼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대통령이나 당 실세의 세력을 넓히려는 의도가 있어선 성공할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여당에선 중진뿐만 아니라 출마를 준비 중인 대통령실 참모들을 험지에 차출해야 한다. 우리 정치 풍토에선 대통령 측근은 중진 못지않은 기득권을 가졌다고 볼 수 있어서다. YS 사례에서 보듯 이들이 험지에서 성공하면 그만큼 대통령의 국정 동력도 세진다. 민주당은 누구보다 이재명 대표가 험지 출마에 앞장서야 한다. 앞선 보궐선거에서 근거지였던 경기 성남을 버리고 당선이 쉬운 인천 계양에 셀프 공천한 ‘전과’를 씻을 절호의 기회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방탄 출마’ 오명도 잠재워 중도층 표심 공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선 과거 어느 때마다 험지 출마의 중요성이 커질 듯싶다. 여야 모두 신당 창당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여야가 험지 출마를 실행에 옮기고 새 인물들을 많이 영입할수록 신당 바람은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여야를 떠나 이번 선거의 승패가 험지 출마를 통한 당 혁신으로 판가름 날 수 있음이다.
  •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41년 만에 ‘첫 삽’ 떴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41년 만에 ‘첫 삽’ 떴다

    강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착공식이 20일 열렸다. 강원도와 양양군이 오색케이블카 조성을 추진한 지 41년 만이다. 도와 군은 이날 오색케이블카 하부 정류장 예정 부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김진태 지사, 김진하 군수와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은 그동안 추진 과정을 설명하는 경과보고와 기념사, 축사, 테이프 커팅 등으로 진행됐다. 도와 군은 내년 초 본격적인 오색케이블카 조성 공사에 들어가 2025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2026년 초 오색케이블카가 운행에 들어가면 8인승 곤돌라 53대가 하부 정류장에서 해발 1430m 설악산 끝청까지 3.3㎞를 15분(편도 기준)만에 오르며 시간당 최대 825명의 관광객을 실어 나른다. 총사업비는 도비 224억원, 군비 948억원 등 1172억원이다.지난 1982년 도와 군이 정부에 요구하며 시작된 오색케이블카 조성 사업은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환경단체 등의 거센 반발로 추진과 무산을 반복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다가 환경규제 완화를 기조로 한 현 정부 들어 급물살을 타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가장 큰 난관인 환경영향평가를 지난 2월 통과했고, 이후 국유림 이용 허가, 공원사업 시행 허가 등의 행정 절차도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도와 군은 오색케이블카를 통해 양양을 비롯한 속초, 고성 등 설악권 일대 관광 경기가 살아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오색케이블카의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총사업비를 제외한 채 연도별 수익과 비용을 단순 계산해 42억 76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한다고 사업 수익성을 계산했고, 30년간 이용수요가 매년 감소하는 점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시공사를 선정하지 않고 서둘러 착공식을 갖는 것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 “조만간 조달청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해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며 “장 의원은 재무성 분석으로만 계산했고, 여기에 경제성, 사업수지, 균형발전까지 더한 종합적인 분석에서는 사업의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반박했다.
  • 일출 명소·처용무 원조 어디?… 이웃 지자체들 ‘문화 콘텐츠’ 경쟁

    일출 명소·처용무 원조 어디?… 이웃 지자체들 ‘문화 콘텐츠’ 경쟁

    울산·양산·경주 등 인접한 지역들이 일출 명소와 신라 ‘처용무’ 발생지 등 문화 콘텐츠 주도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간절곶은 2000년 국립천문대에서 ‘한반도(육지)에서 가장 해가 빨리 뜨는 곳’으로 발표된 뒤 강릉 정동진, 포항 호미곶과 함께 동해안 3대 일출 명소로 자리잡았다. 간절곶에는 매년 새해 첫날 10만명 안팎의 관광객이 몰린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남 양산시가 내년 새해 첫 일출 행사를 위해 천성산에 길이 12m·너비 24m의 천성대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양산시는 국내외에 천성산을 ‘유라시아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홍보하고 있다. 양산시는 해발 920m인 천성산 정상이 해안인 간절곶보다 5분 정도 해가 빨리 뜬다고 주장한다. 이를 토대로 양산시는 지난 6월 유럽에서 일몰이 가장 늦은 포르투갈 신트라시를 찾아 자매결연했다. 일몰 명소인 호카곶과 일출 명소인 천성산을 연계해 관광 상품화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울주군은 내년 일출 행사 때 드론 1000대를 동원하는 ‘드론쇼’를 준비하고 있다. 또 군은 간절곶 공원에 대규모 식물원을 조성하고, 간절곶과 함께 복합문화공간을 만들 계획을 발표하면서 양산시의 도전에 맞불을 놓고 있다.또 신라 문화권인 울산과 경북 경주는 처용무의 원조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처용무는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훌륭한 문화 콘텐츠다. 김성혜 동국대 연구교수는 지난 17일 경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 ‘경주 처용무 포럼’에서 ‘처용무의 역사 도시 울산인가, 경주인가?’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처용무의 뿌리는 경주에 있다”고 밝혀 양 지역 학계에 신경전을 일으켰다. 김 교수는 “울산의 처용무 연행은 1970년부터 시작됐지만, 경주의 처용무 역사는 신라 헌강왕 때부터 전승됐고, 1963년부터 신라문화제에서 연행한 기록이 남아 있고 오늘에까지 이른다”고 강조했다. 이에 처용무의 역사 도시는 경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울산 학계는 “경주에서 울산의 처용무 문화콘텐츠를 빼앗으려 한다”며 반발한다. 울산 학계는 “처용무는 울산 개운포에서 용이 일곱 아들을 거느리고 춤을 춘 것에서 시작됐다”며 “울산은 개운포, 처용암, 처용리, 임금산 등 관련 지명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인접한 지역들이 비슷한 문화콘텐츠를 육성·강화하면서 빚어진 경쟁”이라며 “선의의 경쟁은 문화콘텐츠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 “내 목을 쳐라”“법치 말살”… ‘검사 탄핵’ 檢·政 30년 악연사

    “내 목을 쳐라”“법치 말살”… ‘검사 탄핵’ 檢·政 30년 악연사

    더불어민주당이 ‘비위 의혹’ 검사를 비롯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원석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까지 거론하면서 검찰과 정치권 간 충돌사가 조명받고 있다. 문민정부 들어 처음 추진된 정치권의 검사 탄핵은 2007년 이후 잠잠하다가 올 들어 다시 정국을 달구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막강한 검찰 권력을 견제하는 장치’라는 의견과 정치권의 ‘검찰 길들이기’라는 시각이 공존한다. 20일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 수립 후 탄핵안은 총 23차례 발의됐는데, 이 중 11건이 검찰총장이나 검사 등 검찰에 대한 것이었다. 이 가운데 10건은 폐기되거나 부결돼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고, 1건만 가결돼 헌법재판소에 계류 중이다. 검찰을 대상으로 한 탄핵 발의는 30년 전인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도언 당시 총장에 대한 발의가 시초다. 야당이던 민주당은 김 총장이 12·12 군사쿠데타 관련자들을 불기소하고 풀어 줬다며 탄핵안을 제출했으나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1998년과 1999년에는 야당 편파 수사 등을 이유로 김태정 총장에 대한 탄핵안이 제출됐지만 폐기되거나 부결됐다. 1999년과 2000년에는 박순용 총장이 선거사범 불공정 처리 등의 이유로 탄핵 대상에 올랐지만 부결됐다. 신승남 총장도 2000년과 2001년 선거사범 처리 불공정과 검찰의 정치적 중립 훼손 등을 사유로 탄핵 대상이 됐으나 폐기됐다. 2007년에는 이른바 ‘BBK사건’ 수사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됐지만 모두 폐기됐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 유우성씨를 보복 기소한 것으로 지목된 안동완 수원지검 안양지청 차장검사는 지난 9월 헌정사상 처음으로 검사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돼 헌법재판소 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 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 등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됐을 당시 이 총장이 나서서 “차라리 나를 탄핵하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던 검찰은 맞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일선 지검의 한 차장검사는 “야당이 압도적인 의석수를 앞세워 탄핵을 밀어붙인다면 막을 도리가 없다”며 “검찰을 정쟁 대상으로 삼지 말고 주어진 일을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게 내부 분위기”라고 전했다. 검찰은 정치권은 물론 ‘살아 있는 권력’과도 숱하게 충돌했다. 송광수 전 총장은 청와대가 대검 중수부 폐지를 밀어붙이자 “내 목을 먼저 치라”며 반발했다. 문무일 전 총장은 2019년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자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고 반발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총장 시절인 2021년 민주당의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추진에 “법치 말살”이라며 직을 내려놨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번 검사 탄핵 추진이 지난 정부 때부터 이어진 갈등사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총장 탄핵 사유 중 하나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 미흡이 거론되는데, (문재인 정부가)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한 상태에서 총장 탓을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검사탄핵 태스크포스(TF) 팀장인 김용민 의원은 “이 총장이 편향된 발언을 이어 가며 헌법을 쉽게 위반한다”며 “탄핵 검사의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 장관과 이 총장에 대한 탄핵은 민주당 내부에서도 현실성이 없다며 의견이 갈리고 있다.
  • 檢 ‘강공 모드’… 민주당 돈봉투 의혹 의원 21명 실명 띄웠다

    檢 ‘강공 모드’… 민주당 돈봉투 의혹 의원 21명 실명 띄웠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재판에서 돈봉투가 살포됐다고 의심받는 모임에 한 번이라도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민주당 의원 21명의 실명을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사 탄핵’에 대해 검찰이 흔들리지 않고 수사 의지를 다지려는 차원에서 아직 혐의가 구체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명단 전체를 공개하는 ‘반격’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검찰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 김정곤·김미경·허경무) 심리로 열린 윤관석 무소속 의원 등에 대한 정당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보좌관 박용수씨를 증인신문했다. 검찰은 2021년 2월부터 4월까지 매주 수요일 국회 본청 외교통일위원장실에서 개최된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을 박씨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자 명단을 법정 화면에 띄웠다. 화면에는 김남국·김병욱·김승남·김승원·김영호·김회재·민병덕·박성준·박영순·박정·백혜련·안호영·윤관석·윤재갑·이성만·이용빈·임종성·전용기·한준호·허종식·황운하 등 당시 민주당 의원 21명의 이름이 등장했다. 검찰은 민주당 의원 총 19명이 돈봉투를 받았는데 10명은 2021년 4월 28일 외통위원장실에서, 나머지 9명은 하루 뒤 국회 의원회관 등에서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날 화면에 띄운 명단은 돈봉투가 오갔다는 의혹을 받는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는 의원들의 명단으로 보인다. 검찰이 이날 재판에서 전격적으로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된 민주당 의원 21명의 실명을 공개한 것은 ‘검사 탄핵’을 둘러싼 검찰과 민주당 간 충돌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검찰이 법정에서 공개한 회의 참석자 명단에 포함된 민주당 의원들은 자신은 돈봉투 사건과 아무 연관이 없다며 반발했다. 한준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혐의와는 관련 없는 이름을 법정에서 공개하며 불법 프레임을 씌우려는 저급한 시도”라며 “향후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썼다. 김병욱 의원도 기자들에게 배포한 문자메시지에서 “제 이름이 왜 거론되는지 도저히 알 수 없다. 저는 돈봉투 의혹과 전혀 관련된 바 없다”고 했다. 허종식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죄가 있으면 밝히라고 있는 것이 검찰인데, 단순히 모임에 참석한 의원의 이름을 공개하는 것은 어떤 저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사 탄핵에 대한 검찰의 보복일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읽힌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적법했는지를 따질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 개최는 불발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부의심의위원회를 열고 송 전 대표가 신청한 수심위 소집 여부를 논의했지만 부의하지 않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회사원, 교수,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시민위원 15명을 서울고검 검찰시민위원 풀에서 무작위로 선정해 구성했다.
  • 野, 원자력발전 예산 1814억 전액 삭감… 與 “예산안 테러”

    野, 원자력발전 예산 1814억 전액 삭감… 與 “예산안 테러”

    더불어민주당이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814억원에 이르는 내년도 원자력발전 관련 정부 예산안을 전액 삭감하기로 의결했다. 거대 야당의 예산 독주로 정부의 원전 생태계 복원에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여당은 “예산안 테러”라며 반발했다. 이날 여당 의원들은 국회 산자중기위 전체회의에 불참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내년도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예산안을 단독 의결했다. 향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논의 결과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원전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체적으로 원전 생태계 금융 지원 사업(1000억원),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개발사업(333억원), 원전 수출 보증 사업(250억원), 원자력 생태계 지원사업(112억원), 현장 수요 대응 원전 첨단 제조 기술 개발사업(60억원), 원전 기자재 선금 보증보험 지원사업(58억원), SMR 제작지원센터 구축사업(1억원) 등이다. 반면 민주당의 중점 사업인 ‘신재생에너지’ 관련 예산안은 4500억원가량 증액됐다. 구체적으로 신재생에너지 금융 지원(2302억원), 보급 지원(1620억원), 핵심기술개발(579억원) 등이 각각 늘었다. ‘탈원전’ 성격의 원전 해체 연구개발(R&D) 사업도 256억원 증가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생에너지 예산을 최소 지난해 수준으로 증액하고,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구축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산자중기위 소속 여당 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는 소위에서 원전과 태양광 등 에너지 분야 사업들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여야 이견을 부대의견에 담아 전체회의에 보내고자 했지만 (민주당이) 갑자기 단독 처리 의도를 드러내며 여야 협의를 깡그리 무시하는 횡포를 벌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거대 야당은 정부안을 예결특위로 회부하는 것을 막고자 겉으로는 국회 기능 등을 운운하며 재심사를 주장했지만 결국 ‘원전 무조건 삭감’, ‘재생에너지 묻지마 증액’ 목적의 단독 처리를 위해 무소불위의 의석수를 앞세워 비겁한 정략을 계획했던 것”이라며 ‘군사작전과 같은 예산안 테러’로 규정했다.
  • 윤 대통령 대만 문제 언급에 중국 “이래라저래라해서는 안 된다”

    윤 대통령 대만 문제 언급에 중국 “이래라저래라해서는 안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가진 외신 인터뷰에서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를 언급하자 중국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윤 대통령의 영국 텔레그래프지 인터뷰에서 대만과 남중국해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중국은 책임있는 대국으로서 국제 및 지역 문제에서 중요하고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한다는 것”이라며 “중국은 우리의 책임과 이익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무엇을 하든 무엇을 하지 않든 다른 사람이 이래라저래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마오 대변인은 또 “대만 문제는 전적으로 중국 내정이고 어떠한 외부 세력도 간섭할 수 없다”며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이 문제를 잘 처리할 능력, 자신감, 지혜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남중국해의 당사자가 아니니, 참견할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이날 보도된 영국 텔레그래프지 인터뷰에서 “동맹인 미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와 매우 긴밀한 안보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 배경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전쟁, 러시아 및 북한, 남중국해에서 긴장이 고조된 것을 꼽았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은 북한의 핵 위협,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의 긴장요인 등 여러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을 안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남중국해를 포함한 역내의 규칙 기반 해양 질서 확립의 중요성을 강조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중국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은 데 대해 “다자회의에서 정상들이 양자 회동을 하는 것은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형식은 다양하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회담이 불발된 배경에 대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윤석열 대통령이 짧게 회동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제1세션 회의장에서 두 정상은 악수하고 약 3분간 환담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 APEC 계기로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네자, 시 주석은 “좋은 성과를 확신한다. 이를 위해 한중이 서로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한중 당국은 APEC 정상회의 기간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의 양자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했으나 바쁜 일정 때문에 성사되지는 않았다. 한편, 마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는 26일 전후로 개최될 것으로 알려진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 왕이 외교부장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중국은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관련 소식을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외신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중국 당국은 친강 전 외교부장이 “대만 문제에 대해 불장난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불타 죽을 것”,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강하게 반발했다.
  • 의사들, 오늘부터 교통사고만 내도 면허 취소 …‘모든 범죄’ 결격사유

    의사들, 오늘부터 교통사고만 내도 면허 취소 …‘모든 범죄’ 결격사유

    오늘(20일)부터 의사 등 의료인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범죄의 구분 없이 면허가 취소된다. 앞으로 범죄를 저질러 면허가 취소된 의료인은 면허 재발급 심사를 통과하더라도 40시간의 의료윤리 교육 등을 이수해야 면허를 다시 받을 자격이 생긴다. 성범죄를 저질러도, 마약을 해도 수년 뒤 다시 면허를 받을 수 있었던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한편 의료계에서는 우발적 실수에 따른 교통사고만으로도 의료인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의료인의 면허 취소 대상 범위가 기존 ‘의료법 위반’에서 ‘의료사고를 제외한 모든 범죄’로 확대된 ‘의사면허취소법’이 시행된다. 이는 복지부가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면허 재교부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의료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의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의사들을 중심으로 재검토 요구 목소리가 높아 의사면허취소법으로 더 잘 알려진 의료인 면허 취소법은 의료인 면허 결격 사유를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의사·치과의사·한의사는 물론 조산사와 간호사도 적용 대상이다. 변호사 등 다른 전문직은 이미 유사한 규제를 받고 있다. 범죄를 저질러 면허가 취소된 의료인은 자비를 내고 환자 권리 이해 등 관련 교육을 40시간 이상 받아야 면허를 재교부 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면허가 취소된 의료인이 교육 프로그램만 이수한다고 해서 면허를 재교부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면허 재교부를 심의하는 위원회 전체 위원 9명 중 과반인 5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다만 일각에선 의료인 면허 재교부 요건이 명확하지 않아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면허 재교부를 심의하는 위원회 위원 중 대다수가 전현직 의사라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연구 용역을 거쳐 내년 중 면허 재교부 제도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의료계는 의사면허취소법 시행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대한치과협회(치협) 등은 “의료인에 대해 범죄의 유형과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모든 범죄로 면허취소 사유를 확대해 헌법에서 보장하는 기본권인 생존권과 직업수행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반발했다. 살인, 성범죄 등 반인륜적·반사회적 범죄 관련 의료인의 면허 취소에는 공감하지만, 업무 연관성 없는 교통사고·금융사고 등과 같은 민·형법상 과실로 인해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의협 등은 우발적 실수에 따른 교통사고만으로도 의료인 면허가 취소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의료인들은 본인과 가족을 위해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진료 분야를 선택하고 방어 진료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의협은 자율규제권을 강조하며 의료단체에 의사면허 관리 권한을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지난 9일 ‘대한의사면허관리원 설립 추진단(가칭)’을 재구성한 데 이어 ‘자율정화특별위원회’를 재구성해 의료계 자정 활동을 통한 대국민 신뢰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북, 한일에 무기판매 美 비난…“살인장비 거래로 불안정 초래”

    북, 한일에 무기판매 美 비난…“살인장비 거래로 불안정 초래”

    북한이 한국과 일본에 무기를 판매하는 미국을 비난하며 이에 대응해 “전쟁억제력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국방성 장비총국 부총국장은 20일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첨단무기 매각행위를 더욱 노골적으로 감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한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부총국장은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군사적 공모 결탁행위와 실인장비 거래행위로 초래되는 조선반도 지역의 불안정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에 미국이 무기를 넘기는 것은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새로운 군비경쟁을 불러오는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부총국장은 “방위적 수요를 초월한 일방의 군비증강은 그를 압도하기 위한 타방의 대응성 군사력 강화 조치를 촉발할 뿐”이라며 “미국이 무분별한 무기 판매로 얻는 금전적 수익이 많을수록 그들이 치러야 할 안보 위기의 대가도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한국에 F-35 스텔스 전투기, SM-6 함대공 요격 미사일, AIM-9X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등을, 일본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판매하기로 잠정결정했다. 국방성이 지난 16일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 반발하는 대변인 담화를 발표한 데 이어 미국의 무기판매를 비판한 것은 군사 정찰위성,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위협을 위한 명분 쌓기로 해석된다.
  • 팔 “이스라엘 헬기가 자국민 폭격” 이스라엘 “100명 생포” 하마스 “일가족 41명 몰살”

    팔 “이스라엘 헬기가 자국민 폭격” 이스라엘 “100명 생포” 하마스 “일가족 41명 몰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해 자료를 조작했다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주장한 데 대해 이스라엘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19일(현지시간)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지난달 7일 가자지구 인근 키부츠 음악 축제 중에 이스라엘 헬리콥터가 자국민 민간인을 폭격했다고 주장했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당일 상황에 관한 이스라엘 측 설명과 가자지구 분리장벽 근처에 영향을 미친 파괴와 화재를 기록한 영상 자료에 관해 의문을 던졌다. 또한 언론 매체와 유엔 관계자, 세계 지도자들에게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한 내용을 더 알아보고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음악축제 현장에 도착한 이스라엘군 헬리콥터가 자국민 민간인 일부를 죽였을 수 있다는 의혹은 전날 일간 하레츠가 익명의 이스라엘 경찰을 인용해 처음 제기했다. 그 뒤 아랍권 매체들이 앞다퉈 다루고 소셜미디어에 공유됐다. 이들은 맥락과 관계 없이 당시 민간인 수백명이 사망한 책임을 이스라엘에 돌리기도 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경찰 활동에만 초점을 맞춰서 조사가 이뤄졌고, 군 활동은 다루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의 공중 활동에 따른 민간인 피해 조짐도 보고서에 담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전쟁이 끝난 후 당일 상황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어와 히브리어로 발표한 영상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주장에 관해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음악축제에서 끔찍한 학살을 저지른 것은 하마스라고 반박했다. 미국 등은 전쟁 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가자지구 통치를 맡기려고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의 지난달 7일 폐쇄회로(CC)TV 영상 가운데 하마스에 잡혀간 외국인 인질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이날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하마스 대원으로 보이는 무장한 남성 등이 머리를 천으로 가린 남성을 빠르게 병원 안으로 데리고 들어간다. 이어지는 영상에서는 윗옷을 입지 않은 남성이 팔을 다친 채 이동식 병상에 실려 이동하고, 다른 한 명은 하마스 대원에게 강제로 끌려가는 것처럼 보였다. 이스라엘군은 이들이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갔던 태국 및 네팔인 남성으로 확인됐다면서 “하마스 테러 조직은 당시 알시파 병원을 테러 기반 시설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또 다른 CCTV 영상에는 인질이 입원한 병실을 하마스 대원들이 안팎에서 지키는 모습, 하마스 대원이 이스라엘군 차량을 병원에 몰고 들어온 모습도 담겼다. 이스라엘군과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지상전을 통해) 지금까지 하마스 공작원 100명 이상을 체포했다”며 이 중에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에 침투해 학살을 자행하고 인질을 잡아간 대원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 체포된 하마스 대원 중에는 해군 특공대 격인 누크바 대원과 로켓 부대원, 저격부대원, 폭발물 전문가, 군수 담당 장교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대원으로 의심되는 자들을 1차 조사한 뒤 100명 이상을 이스라엘로 압송해 심문하고 있다”며 “이들이 하마스의 지하 터널 및 무기고 위치, 작전 방식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로 심문을 통해 얻은 최신 고급 정보들은 곧바로 가자 전쟁에 투입된 지상군과 공군의 작전에 활용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에서 찾아낸 지하 터널의 영상을 공개하고, 이 병원이 하마스의 테러활동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지하 터널은 병원 건물 옆 공터에 세워진 천막 아래에 입구가 있다. 입구로부터 3m가량 수직으로 내려가면 나선형 계단이 나오고, 계단을 타고 7m를 더 내려가면 수평 방향의 주 터널과 만난다. 주 터널은 입구에서 5m가량을 들어간 뒤 오른쪽으로 꺾이고, 이곳부터 막다른 곳까지의 길이는 50m에 이른다. 터널의 끝에는 총을 쏠 수 있도록 구멍을 낸 방폭 문이 있다. 적이 터널 끝까지 진입했을 때 교전에 사용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는 게 이스라엘군의 설명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런 방폭 문은 하마스가 작전본부나 지하 자산을 파괴하려는 우리 군의 공격을 막기 위해 쓴다”며 “오늘 발견된 것들은 병원 건물이 하마스의 테러 활동에 쓰였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이어 “동시에 이 증거들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주민을 인간 방패로 활용했다는 것을 명백하게 증명한다”며 “알시파 병원 인근에 있는 하마스의 터널 망을 찾기 위한 수색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일가족 41명이 몰살한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건부는 이날 새벽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자이툰 지역에 있는 한 가옥을 공습해 말카 가문의 41명이 몰살했다면서 사망자 명단을 공개했다. 자이툰은 가자시티 서부지역을 점령한 이스라엘군이 다음 공격 목표로 정하고 전날부터 공습을 단행한 곳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침 자이툰 인근에서는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대원들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 보건부는 개전 이후 이날까지 가자지구 내 사망자가 1만 3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중 5500여명은 아동이며, 3500여명은 여성이라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보건부는 개전 후 누적 부상자 수를 3만명 이상으로 집계했다.
  • HMM 인수 후보 불참하나… 국내 최대 해운사 매각 ‘표류 위기’

    HMM 인수 후보 불참하나… 국내 최대 해운사 매각 ‘표류 위기’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23일로 예정된 가운데 주요 인수 후보의 입찰 불참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19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9월 시작한 HMM 실사를 지난 8일 종료하고 23일 본입찰에 나선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이 HMM 매각공고에서 내놓은 주식은 총 3억 9879만 156주로 전체 지분의 38.9%에 달한다. 1억 9879만 156주에 1조원 규모의 영구채(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추가로 보유하게 되는 2억주를 더한 물량이다. 인수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합쳐 5조~7조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력 인수 후보로는 예비입찰에 나섰던 LX, 하림 그리고 동원그룹이 거론된다. 업계는 물동량 세계 6위였던 한진해운이 파산했을 때의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자금력 있는 업체가 인수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들이 과연 자신보다 몸집이 큰 HMM을 품을 수 있을지가 관건인 셈이다. HMM은 현재 세계 8위의 해운기업으로 컨테이너 선복량이 79만 TEU로 세계시장 점유율이 2.9%다. 세계 1위 선사인 MSC가 컨테이너선복량 540만 TEU로 시장점유율이 19.5%에 달한다. LX는 지난 6월 말 기준 현금과 현금성 자산으로 2조 5000억원 규모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후보들 가운데 가장 재무 상황이 좋은 곳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해운업 불황 등을 근거로 본입찰을 포기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실제로 해운사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코로나19 시절 5000을 넘었지만 최근 900~1000 사이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HMM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익도 2022년 3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58%, 97%씩 하락했다. 인수매력이 떨어지는 것이다.LX가 실사과정에서 사장급 대신 임원급이 나서는 등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던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단행된 LX그룹 인사에서 관련 업무를 주도했던 인물이 낙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찰에서 발을 빼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LX는 “기존대로 HMM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본입찰 전까지 참여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하림의 경우 소속 해운사인 팬오션이 최근 한진칼 주식 390만 3973주를 1628억원에 처분하며 현금을 확보했다. 김홍국(66) 하림 회장은 지난 1일 HMM 인수전 참여와 관련해 “(밸류체인 강화는)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중요하다”며 인수의지를 다졌다. 하림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손잡고 유가증권 매각과 영구채 발행, 선박 매각 등으로 모두 1조 60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철(88)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HMM 인수는 꿈의 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만큼 동원 역시 자금 마련에 분주하다. 동원은 지주사 동원산업의 자회사인 미국 참치캔 1위 업체 스타키스트의 기업공개(IPO)를 전제로 스타키스트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5000억∼6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을 중심으로 브리지론을 통해 1조 5000억원 안팎의 인수금융도 일으키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하림과 동원이 완주하더라도 LX가 불참한다면 유찰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림과 동원이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해진공이 생각하는 것보다 낮은 가격을 써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도 최근 감사원이 대우건설 헐값 매각을 둘러싼 감사를 진행하는 것을 보면서 뒷날을 생각해 적정한 가격을 받으려 할 텐데 입찰자가 가격을 후려치면 차라리 유찰시키는 편이 낫다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채권단이 계획대로 HMM 전환사채를 순차적으로 주식으로 전환하면 HMM의 전체 발행 주식이 늘면서 인수 기업은 경영권 방어 등을 위해 현금을 추가로 더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변수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1조 7000억원가량의 영구전환사채(CB)를 더 보유하고 있어 이들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경영권 인수에 최소 10조원 이상이 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산업은행은 일단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무리한 뒤 올해 내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낙찰자가 없을 경우 아예 새판이 꾸려질 수도 있다. 강석훈(59) 회장은 지난달 24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유찰을 시사해 파장을 일으켰다. 곧바로 진화에 나섰지만 산은의 생각이 드러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만일 낙찰자를 찾지 못하고 매각이 지연되면 해운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2001년 워크아웃으로 산업은행의 관리를 받으며 낙하산 인사와 적자 수주, 과도한 판공비 지출 등 21년간 방만한 경영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대우조선해양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2020년 물류자회사를 설립했다가 해운업계 반발로 물러섰던 포스코그룹이 인수전에 등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HMM은 한진해운 파산 후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보유한 초대형 선사”라며 “HMM이 쌓아 둔 현금성 자산이 14조원이나 되는 만큼 중견기업에는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지만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이어서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국회 간 예산, 증액만 8.7조… 총선 앞 건전 재정 ‘경고음’

    국회 간 예산, 증액만 8.7조… 총선 앞 건전 재정 ‘경고음’

    국회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656조 9000억원)을 심사하면서 이미 8조 7289억원을 늘려 정부의 재정건전성 기조에 ‘경고음’이 켜졌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정략적으로 접근한 데다 거야의 일방 증액도 많았던 탓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의 예산 심사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예산이 추가로 증액될 가능성도 높다. 19일 국회 17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정무·교육·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정보·여성가족위원회를 제외한 10개 상임위에서 예산안 심사가 종료됐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국토교통위원회는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를 마쳤다. 12개 상임위에서 의결한 예산안은 정부안보다 총 8조 9673억원 늘었고, 이는 정부 내년 예산안의 1.3% 수준이다. 감액은 2384억원에 그쳤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수적 우세를 앞세워 연구개발(R&D), 새만금, 지역화폐 등 주요 쟁점 예산을 일방적으로 늘렸다. 과방위·국토위·행안위 등 3개 상임위에서 단독으로 증액한 규모가 2조 7253억원이나 된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2382억원을 감액했다. 과방위와 국토위에선 여당이 야당의 예산소위 단독 의결에 반발해 전체 회의 날짜도 잡지 못했다. 국회 예결특위 예산안조정소위는 이번 주 감액 심사를 마무리하고 증액 심사를 개시할 계획이어서 여야 간 공방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임위를 통과한 예산은 예결특위의 심사를 거쳐야 하고 증액 부문은 정부 동의가 필요하다. 예산안 처리 법정기한은 다음달 2일이지만 당초보다 심사가 지연돼 3년 연속 시한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조퇴 쓰고 체육대회” 정부 지침에 MZ공무원 분통… 서울시, 축소·폐지 검토

    “조퇴 쓰고 체육대회” 정부 지침에 MZ공무원 분통… 서울시, 축소·폐지 검토

    ‘공무원 체육행사 시 조퇴를 사용하라’는 행정안전부 지침이 이른바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공무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급기야 서울시는 체육행사 운영 방향을 전반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전 직원 의견 수렴에 나섰다. 19일 행안부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공직사회 체육·문화행사가 재개되던 지난해 10월 한 지방직 공무원은 국민신문고에 ‘평일에 체육행사를 하면 조퇴 처리를 해야 하는가’라고 문의했다. 이에 행안부는 ‘불가피하게 일과 시간에 행사를 해야 할 경우 최소한의 인원이 참여하고 조퇴 처리를 하라’고 답변했다. 민원 행정 업무에 차질이 생기면 안 된다는 취지였다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이 답변을 ‘공무원 복무 규정’으로 받아들인 일부 정부부처와 자치단체들은 연가 또는 조퇴 방침을 적용했다. 이에 MZ세대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조직 규정 등에 따라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자리인데 연가나 조퇴를 사용하라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서울시의 경우 ‘공무원 후생복지에 관한 조례’ 등에 따라 부서별 연 2회 팀원 전체가 참여하는 체육대회를 진행해야 한다. 일부 부서는 업무 관련 워크숍이나 직원 간 소통 행사를 열기도 한다. 김규남(국민의힘·송파1) 서울시의회 의원은 “공무원 건강 증진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인데 연가·조퇴 사용은 오히려 사기를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MZ세대 공무원들이 부글부글하자 부서장들도 눈치를 보는 모양새다. 경제부처의 한 공무원은 “그렇다고 주말에 모이자고 하면 반발이 더 크기 때문에 평일에 하되 출장비를 받지 않는 근무지 내 출장 처리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자치구 관계자는 “행안부 지침을 어길 수 없어 최대한 늦게 시작해 일찍 파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체육행사 운영 방향을 개선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축소, 폐지 등을 포함해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의 모호한 해석과 떠넘기기식 태도가 혼란을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행안부 지방인사제도과 관계자는 “국민신문고 답변은 행안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정식 공문이나 업무 지시를 통해 내린 지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동욱 행안부 대변인은 “복무 지침은 지자체별로 만드는 것”이라며 “행안부의 가이드라인을 따를지 말지도 (각자)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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