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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고위경제협의회 약 8년 만에 재개…경제안보 등 협력 방안 논의

    한일, 고위경제협의회 약 8년 만에 재개…경제안보 등 협력 방안 논의

    한일 외교당국이 약 8년 만에 포괄적 경제 분야 대화체인 한일 고위경제협의회를 21일 서울에서 연다고 외교부가 20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재권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오노 케이치 일본 외무성 경제 담당 외무심의관을 수석대표로 제15차 한일 고위경제협의회가 열려 양국 경제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경제안보 정책 협력, 경제분야 실질협력, 지역·다자 협력 등 양측 관심사항에 대해 논의한다. 경제 부처 관계자들도 참석하는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공급망, 핵심·신흥기술 등 경제안보를 비롯한 다양한 현안 및 의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일본이 고위경제협의회에서 꾸준히 거론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나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 문제도 거론될지 주목된다. 한일 고위경제협의회는 1999년 시작돼 양국을 오가며 정례적으로 개최되다가 지난 2016년 1월 도쿄에서 열린 제14차 회의를 끝으로 중단됐다. 2016년 말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되자 이에 대한 반발로 일본 정부가 2017년부터 개최를 일방적으로 연기했다. 다른 정부 간 각급 소통 채널들도 잇따라 중단됐다가 올해 한일관계가 회복되면서 속속 재개하는 모습이다. 앞서 한일 정상은 지난 7월 회담에서 고위경제협의회 연내 재개에 합의했다. 외교부는 “약 8년간 중단됐던 양국 간 포괄적 경제협력 대화채널이 복원돼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잘못된 원전 투자, 경영진 도덕적 해이…日 도시바 쓸쓸한 상장폐지

    잘못된 원전 투자, 경영진 도덕적 해이…日 도시바 쓸쓸한 상장폐지

    일본 최초의 컬러TV에서 세계 최초 노트북과 반도체 낸드플래시메모리까지…. 세계 반도체 산업을 한때 호령했던 148년 역사의 일본 대기업 도시바가 20일 상장 폐지됐다. 일본 IT산업의 자존심이나 다름없던 도시바였지만 경영난에 빠진 후 투자 펀드에 2조엔(18조 1000억원)에 매각되면서 1949년 상장 이래 74년 만에 쓸쓸한 퇴장을 맞았다. 도시바에 그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도시바는 1875년 일본 최초 증기기관차를 개발해 ‘일본의 에디슨’이라고 불리는 다나카 히사시게가 설립한 ‘다나카 제작소’에서 출발했다. 다나카 제작소는 대기업 미쓰이에 인수돼 1904년 ‘시바우라 제작소’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후 1939년 일본 최초로 백열전구를 만든 도쿄전기와 합병하면서 ‘도쿄시바우라 전기’가 됐다. 이후 1984년 지금의 도시바로 이름을 다시 바꿨다. 도시바(東芝)는 도쿄의 ‘도(東)’ 시바우라의 ‘시바(芝)’를 하나씩 따서 이름 붙여졌다. 도시바는 일본 IT업계에서 ‘최초’를 여러 차례 써 내려간 기업이다. 일본 최초의 컬러TV, 냉장고, 세탁기는 모두 도시바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1985년 세계 최초의 노트북을 만든 것도 도시바였다. 도시바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린 건 1980년대 반도체 산업이 부흥을 맞이하면서부터다. 도시바는 1986년 세계 최초로 반도체 낸드플래시메모리를 개발했고 1년 만에 상용화하면서 반도체 시장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1992년 반도체 업체 상위 1~10위 가운데 도시바와 히타치, NEC 등 일본 기업 6개가 포진됐을 정도였다. 잘나가던 도시바는 2000년대 들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글로벌 최고 기업이라는 자리에 안주하며 혁신을 게을리했고 그사이 한국과 중국의 후발업체가 치고 올라오면서 도시바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도시바는 1990년대 초 미국 인텔과 경쟁하기 위해 삼성전자에 반도체 기술을 이전하면서 내리막길을 사실상 자초했다. 삼성전자는 기술이전 이후 생산 설비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며 1990년대 후반 낸드플래시메모리 시장 2위로 올라섰다. 당황한 도시바는 2001년 삼성전자에 반도체 합작사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2002년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메모리 시장 1위를 석권했다. 도시바의 잘못된 경영 판단도 문제였다. 도시바는 2006년 당시 아베 신조 내각이 원전 육성에 나서면서 이에 동조해 원전 사업에 손을 댔다. 모두가 꺼렸던 미국 원전 설계 회사인 웨스팅하우스를 시장 가격보다 비싸게 인수했다. 문제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원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됐고 무엇보다 도시바가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 제조사라는 점에서 원전 수출이 사실상 막혔다. 지지통신은 “히타치제작소가 인프라와 IT사업, 소니그룹은 게임과 영화, 음악 분야로 회생을 이룬 반면 도시바는 원자력 사업에 활로를 찾은 게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도시바 내부 문제는 내리막길에 결정타를 날렸다. 5년간 2200억엔(2조원)의 이익을 부풀리는 등 분식회계를 해온 사실이 2015년 밝혀졌다. 결국 도시바는 반도체 메모리 사업부를 2018년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에 2조엔에 매각했고 의료기기 부문은 같은 해 캐논, PC 사업부는 2018년 샤프에 각각 매각하는 등 알짜배기 사업은 모두 팔아치웠다. 결국 남은 건 상하수도와 발전소 관련 인프라, 전기차 등의 전력 제어용으로 사용되는 파워반도체 등과 관련한 사업만 보유하고 있다. 20만명이 넘었던 직원 수도 현재 10만여명으로 반토막 났다. 도시바는 희망을 잃지 않고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를 사들인 현지 투자펀드 ‘일본산업파트너스’(JIP)는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대부분을 JIP나 출자기업 출신으로 바꿀 예정이다. 또 인력 및 사업 구조조정, 자산 매각 등을 진행해 도시바의 기업 가치를 올린 뒤 5년 후 재상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마다 다로 도시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임시주주총회에서 “지금도 도시바는 기술력이 있다. 그 기술력을 세계에 다시 빛내고 싶고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시바의 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도시바 내부의 경영 다툼, 인수 참여자 간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켰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은 “인수에 참여한 금융기관 간부에 따르면 도시바는 여전히 사업군마다 벽이 있어 계파 싸움을 하는 상황으로 개혁에 대한 반발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 공공야간약국 사업 내년부터 종료 논란

    공공야간약국 사업 내년부터 종료 논란

    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공야간약국 사업이 내년부터 중단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약사회 등 의료단체들은 야간 의료 공백이 발생 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효성이 떨어져 사업을 중단해도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공공야간약국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지난 18일 각 자치구에 공공야간약국 운영 사업 종료 공문을 보냈다. 올해 이 사업 예산에 배정된 예산은 12억 3700만원이다. 공공야간약국은 시민들이 평일, 주말, 공휴일 야간에도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운영하는 약국이다. 시는 2020년 9월부터 33곳을 공공야간약국으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서울시 살림이 나빠지면서 사업을 중단하게 됐다. 내년 서울시 예산은 올해보다 약 1조 4000억원이 줄어든 45조 7405억원으로 확정됐다. 시 관계자는 “약사법 개정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공공심야약국 본사업을 시행하는 2025년부터 국비 지원을 받아 재개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약사 단체는 시민의 건강권과 보건의료 접근성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반발한다. 시민이 늦은 밤 의약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사업의 효과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 구마다 공공야간약국이 1~2개 밖에 되지 않고, 처방전이 없는 상태에서 구매 할 수 있는 약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 결혼 45년 만에…‘빅마마’ 이혜정 이혼 절차 돌입

    결혼 45년 만에…‘빅마마’ 이혜정 이혼 절차 돌입

    결혼 45년차 이혜정-고민환 부부가 MBN 신규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을 통해 이혼 절차에 돌입한다. 2024년 1월 중 방송 예정인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스타 부부들이 ‘가상 이혼’이라는 파격적 설정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리얼한 일상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이혼을 고민하게 된 속내와 ‘가상 이혼’을 통해 겪게 되는 각종 현실적인 상황들을 낱낱이 보여주는 전무후무한 가상 이혼 관찰 리얼리티다. 국민 MC인 김용만과 8년차 싱글맘 오윤아가 MC로 캐스팅된 가운데 ‘결혼 45년 차’인 이혜정-고민환 부부가 출연을 확정, ‘황혼 이혼’을 가상 체험하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올해로 결혼 45년차인 두 사람은 출가한 아들과 딸을 두고 있어, 현재 단 둘이 살고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대화가 거의 없을 정도로 소통 단절의 삶을 살고 있다. 실제로 이혜정은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각자 일을 하다 보니 서로 ‘잘자’라고 인사하는 정도”라고 밝히고, 고민환 역시 “지금 사는 것도 반쯤은 이혼 상태 비슷하게 살고 있다”고 고백한다. 두 사람은 “다시 태어나면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하겠냐?”라는 질문에 모두 “아니오”라고 대답하며 마음에 쌓였던 불만들을 토로한다. 이혜정은 “남편이 아이들에게는 정말 잘하고 늘 편이 돼주는데, 제가 하는 일에 있어서는 옳고 그름을 따진다. 그런 남편의 정의로움이 절 외롭게 만들었다. 큰 아들이 고등학생 2학년, 3학년 정도 됐을 때, 아들에게 이혼을 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때 아들이 ‘엄마가 힘들면 어쩔 수 없다. 그런데 그건(이혼) 내일 해야 하니, 오늘 엄마가 할 수 있는 걸 먼저 해보라’고 이야기했다. 막상 다음 날 아침이 되니까 그게(이혼) 두려워서 용기를 못 냈다. 그러다, 작년 2월쯤에도 혼자 있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는다. 고민환 역시 “아내와 제가 생각이 많이 다르다. 그런 것 때문에 싸움을 하게 된다”고 부부 갈등을 인정한다. 그러면서 “아내가 남편에 대한 배려가 없고 자기주장이 강하다. 그게 갈등의 발단이 되는 경우가 꽤 많다. 지금도 우리 집사람이 제 생각에는 분명히 잘못 판단하고 있다고 생각되어서 얘기해주면, 그것에 반발하고 그러면서 일이 커졌다”고 설명한다. 과연 결혼 45년차에 가상 이혼을 결정한 두 사람이 황혼 이혼을 겪으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쏠린다.
  • 최정우 포스코 회장, 3연임 가능할까…“안팎에 걸림돌 산적”

    최정우 포스코 회장, 3연임 가능할까…“안팎에 걸림돌 산적”

    포스코그룹이 ‘신 지배구조 개선안’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들어갔다. 현직 회장의 연임 의사 표명과 관계없이 임기 만료 3개월 전 회장 선임 절차를 가동하기로 한 가운데 21일부터 ‘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한다.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현직 회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연임 우선심사제’를 폐지, 연임 의사 표명 여부와 관계없이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선안을 확정했다. 지금까지 포스코는 사규를 통해 임기 만료를 앞둔 현직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려면 주주총회 90일 전에는 의사를 밝히도록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현직 회장이 연임 도전 여부 의사를 밝히지 않아도 자동으로 심사가 이뤄지도록 변경했다. 최정우 회장은 3연임 도전 여부에 대해 명확한 의사 표명은 하지 않고 있으나 다른 후보자들과 같은 위치에서 회장으로서 적격성 판단을 다시 한 번 받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 회장은 포스코(포항제철) 창립자 고 박태준 명예회장 별세 12주기를 이틀 앞둔 이달 11일 일부 임원들과 함께 조용히 묘소를 참배했다. 해마다 12월 13일 열리던 그룹 차원의 공식 추모식은 열지 않았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3연임에 도전할지 여부에 쏠리는 바깥의 시선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7월 회장직에 올라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두 번째 임기를 마치면 1968년 포스코 창립 이후 55년 만에 정권 교체 이후에도 임기를 채우는 첫 회장이 된다. 포스코 측은 이사회 의결 사항을 공개하면서 차기 회장 선임의 절차적 공정성을 강화했다고 강조했지만, 현직인 최 회장에게는 불리할 게 없는 ‘꽃놀이패’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현 정부와 불편한 관계인 그가 3연임 선언을 공식화하는 부담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 차기 회장 후보군을 발굴하고 심사할 CEO 후보자 추천위원회의 후보자 명단에 그가 포함되더라도 스스로 지원한 것인지, 내외부 추천에 의한 것인지 확인이 되지 않는다. 반대로 후보자 명단에 최 회장이 없다면 공정한 룰을 도입하고 ‘아름다운 퇴진’을 선택한 인물로 남을 수도 있다. 업계는 최 회장이 새로운 룰로 진행되는 차기 회장 선임 경쟁에 뛰어들더라도 3연임 실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정부·여당과의 불편한 관계가 걸림돌 중 하나로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해외 순방 동행은 물론 국내에서도 활발히 기업인들과 만나고 있지만, 최 회장은 재계 순위 5위 그룹 수장이면서도 한번도 관련 행사에 초대받지 못했다. 지난 10월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는 최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자는 여당과 이에 반대하는 야당의 충돌로 파행을 빚기도 했다. 당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강원도 삼척화력발전소 건설 현장 분진 문제 등을 질의하기 위해 최 회장을 증인으로 요구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반대해 단독으로 전체회의를 열어 최 회장 대신 정탁 포스코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이 갑자기 최정우 회장을 지키는 호위무사가 됐다”고 비판했다.포스코홀딩스 지분 6.7%를 보유한 최대주주 국민연금도 최 회장이 넘어야 할 산이다. 국민연금은 앞서 지난해 11월 구현모 당시 KT 대표가 연임을 결심하고 이사회가 그를 상대로 우선 심사에 나서자 제동을 걸었다. 그럼에도 KT가 구 대표가 적합하다는 결과를 내놓자 “경선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대했다. 결국 KT는 재경선을 했고, 구 대표가 중도 낙마하면서 KT는 장기 경영 공백 사태를 맞았다. 최 회장은 부적절한 처신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초강력 태풍 ‘힌남노’ 상륙으로 포항제철소가 사상 처음으로 침수됐을 때 주말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국정감사에서 거센 질타를 받았다. 국감에서 그는 “회사 매뉴얼상 재난대책본부장은 제철소장으로 돼 있다”며 책임을 떠넘기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노조와 껄끄러운 관계도 걸림돌이다. 지난달 노사 임단협 갈등으로 고조됐던 창사 첫 파업 위기는 간신히 봉합됐지만, 파업 결의에 앞서 진행된 노조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노조원의 77.8%가 찬성하면서 리더십이 크게 흔들렸다. 노조는 지난 4월 포스코홀딩스가 최 회장을 비롯한 임원 26명에게 2만 7030주가량의 주식을 성과급으로 지급하자 “(경영진들이) 비상경영을 외치면서 본인들은 조합원 대비 몇 배에 달하는 임금 인상률 등으로 포스코 정신을 후퇴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 “채석단지로 19년 고생했는데 또 31년 연장한다니…” 군위 효령면 주민 강력 반발

    “채석단지로 19년 고생했는데 또 31년 연장한다니…” 군위 효령면 주민 강력 반발

    대구 군위군 효령면의 석산개발업체가 대규모 채석단지 변경 지정을 추진하자 인근 주민들이 환경 오염과 생존권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군위군은 지난 19일 오전 11시 효령면사무소 2층에서 ‘군위 채석단지 변경 지정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서(재협의) 초안 주민설명회’가 개최됐다고 20일 밝혔다. 설명회에는 채석단지 인근 군위 효령면 매곡 1·2리, 고곡 1·2리 전체 주민 600여명 가운데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설명회는 석산개발업체인 B산업이 군위 효령면 매곡리 산 137번지 일대 기존 채석단지 43만 854㎡를 87만 106㎡ 규모로 늘리고 개발 기간도 2028년에서 2059년까지 31년 연장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마련됐다. 그러나 참석자 대부분이 “채석단지의 소음과 분진 등으로 수십년간 재산권·생존권을 박탈당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죽으란 말인가”라고 불만을 제기하며 집단 퇴장하는 바람에 설명회가 중단됐다. 주민 나상표(60·매곡2리)씨는 “B산업이 사업 허가도 받기 전에 이미 예정지에 벌목을 하는 등 불법 행위를 하고 있다”며 “주민설명회는 형식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B산업이 19년 전부터 매곡리에서 석산·파쇄공장을 운영하면서 피해가 막심하다는 것. 주민들은 “매곡리에서 대구경북 최대 규모의 채석단지와 파쇄공장이 가동되면서 분진·소음과 농사용 수질 오염이 심각하다”며 “매일 300여대(1일 왕복)의 골재 운반 차량이 오가면서 주민과 인근 초등학생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좁은 도로와 하천에 건설된 교량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B산업 관계자는 “관련 법에 따라 사업 계획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수용성이 낮은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주민들과 원만한 협의를 통해 상생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위군 관계자는 “내년 1월 24일까지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산림청에 전달할 계획”이라며 “전체 의견을 낸 주민 중 50% 이상이 공청회를 희망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채석단지 지정은 서류검토와 현지조사, 관계기관 협의, 중앙산지관리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30만㎡ 이상 채석단지 지정은 산림청장이, 20∼30만㎡는 도지사가 하며 지자체는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 충남 학생인권조례 폐지 ‘후폭풍’

    충남 학생인권조례가 지방의회 의결로 전국에서 처음 폐지된 뒤 충남교육청이 재의 요구 절차에 착수하고, 시민단체 등이 규탄 성명을 내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19일 도의회의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에 대한 재의 요구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조례 폐지는 차별과 폭력이 없는 인권 친화적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적 가치를 후퇴시키는 것”이라며 “조례의 개선 부분이 있다면 교육공동체 의견을 수렴해 보완·개정이 바른 해법”이라고 재의 요구 배경을 설명했다. 충남 5개 시군 YMCA는 성명을 통해 “17개 시도에서 발생하는 교권 침해의 주요 원인을 7개 시도 교육청의 인권 조례가 원인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도 다수당인 국민의힘 충남도의원들이 과도한 학생 인권 의식으로 인한 교권 침해, 학습권 피해 등을 사유로 폐지안을 통과시켰다며 반발했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15일 제348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박정식(아산3)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재석의원 44명 중 찬성 31명, 반대 13명으로 가결했다. 교육감은 도의회 의결이 법령에 위반되거나 공익을 현저히 저해한다고 판단하면 20일 이내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재의를 요구받은 도의회는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하면 의결안이 확정된다. 재의결된 사항이 법령에 위반된다고 판단되면 교육감은 재의결된 날부터 20일 이내 대법원에 제소할 수 있다.
  • 순천만잡월드 연말 휴관 ‘시끌’

    “순천시의 독단적인 ‘순천만잡월드’ 휴관 결정을 철회하라.” 19일 오후 1시 전남 순천시 해룡면 순천만잡월드 앞. 공공연대노동조합 순천만잡월드지회 소속 5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시는 일방적인 밀실행정을 중단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라”며 목소리 높였다. 순천만잡월드는 국비 487억이 들어간 호남권 최대 직업체험센터다. 2021년 10월 개관한 순천만잡월드는 경기 성남시의 한국잡월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호남권 최대 어린이·청소년직업체험센터로 시민들의 기대 속에 출발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개관 1년 만에 민간위탁사인 ㈜드림잡스쿨이 적자를 이유로 20여명에게 해고를 통보하고 6명과 근로계약을 해지하면서 노사 분쟁이 발생했다. 노동자들의 부분파업에 맞서 위탁사는 직장폐쇄를 단행하다 2개월 만에 극적 타결되기도 했다. 당시 두달 동안 순천시청 현관 앞에서 노숙 농성 등을 벌였던 노조원들은 지난 2월 노사 분쟁 타결 후 “순천시의 대표적인 공공시설로 자랑스러워할 만한 직업체험관과 노동 환경이 가장 좋은 직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나 불과 10개월 만에 이들 노조원은 다시 시와 위탁사를 상대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순천만잡월드가 오는 31일을 끝으로 개관한 지 2년 만에 시설 개선을 이유로 10개월간 공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근로자들은 “지난해 대비 올해 방문객 숫자가 감소한 이유는 민간위탁운영사가 올해 초까지 직장폐쇄를 했고, 세금으로 적자보전을 해주는 탓에 수익창출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다”며 “하루아침에 실직자로 전락하게 됐다”고 분개했다. 이들은 “시가 드림잡스쿨에 적자보전금 형태로 지원한 금액만 34억에 이른다”며 “1년 가까이 문을 닫겠다는 것은 고용승계를 회피하려거나 건물시공 부실 등 문제가 있었다는 책임을 순천시가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장소로 새롭게 탈바꿈하기 위해 공사를 새로 한다”며 “미래산업분야 등 혁신을 갖춘 변화된 모습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단독] 조희대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 법률 개정해 추진”

    [단독] 조희대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 법률 개정해 추진”

    조희대 대법원장이 압수수색 영장 심사 때 판사가 사건 관련자를 직접 심문할 수 있는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제’를 법률 개정을 통해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명수 코트는 대법원 규칙 개정을 통해 도입하려다가 검찰 등의 반발에 부딪혔는데, 조 대법원장은 국회에서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법률 개정으로 방향을 잡으며 속도 조절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검찰이 여전히 제도 시행을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고, 정치권을 설득하는 작업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 난관이 예상된다. 1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조 대법원장은 최근 법원행정처 등에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제는 규칙이 아닌 법률(형사소송법) 개정을 통해 도입하는 게 적절한 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법원행정처가 규칙과 법률 개정 중 어느 게 바람직한지 논의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는데 이번에 명확한 입장을 정한 것이다. 법원행정처는 김명수 전 대법원장 시절인 지난 3월 대법원 규칙(형사소송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6월 1일부터 압수수색 영장 사전 심문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수사기관이 압수수색을 남발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억제하고 인권 침해 소지를 줄인다는 취지다. 대법원 규칙 개정은 입법예고 기간 종료 후 대법관 회의 의결만 거치면 바로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검찰 등 수사기관이 “수사 기밀 유출과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며 강하게 반발하자 시행을 미뤘고, 김 전 대법원장이 지난 8월 퇴임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조 대법원장이 법률 개정을 통한 도입을 시사한 것은 이런 반발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법률 개정은 국회 심의를 통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하고 법안 통과까지 시일이 소요돼 신속하게 추진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 정부의 협조를 구하기 쉽지 않고, 여당이 반대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조 대법원장이 정부와 정치권을 어떻게 설득할지 주목된다. 조 대법원장은 인사청문회에서 “검사가 신청하는 참고인만 불러 심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며 중재안을 낼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검찰은 법률 개정으로 추진하는 경우 국회 논의 과정에 참여해 의견을 충분히 개진하고 수사의 신속성을 살리면서 인권 침해는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 여야 예산안 막판 조율… 오늘 합의 가능성

    여야 예산안 막판 조율… 오늘 합의 가능성

    여야가 합의한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을 하루 앞둔 19일 권력기관 특수활동비와 연구개발(R&D) 예산 등 핵심 이견을 상대적으로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생법안 늑장 처리 비판과 2012년 국회선진화법 통과 이후 ‘최장 지각 처리’라는 오명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속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처리 시한인 20일 여야가 예산안에 합의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과 강훈식 민주당 의원이 참여하는 ‘예산안 2+2 협의체’는 이날 비공개 회동을 하고 내년도 총예산 656조 9000억원 가운데 56조 9000억원 상당의 주요 항목별 증·감액 문제를 테이블에 올렸다. 정부의 대폭 삭감 방침에 민주당이 강도 높게 반발하며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R&D 예산 증액 문제와 관련해 양측은 공적개발원조(ODA) 예산과 예비비 삭감분을 활용해 일부 복원하는 방식으로 일정 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당이 주장하는 검찰 특수활동비 예산 감액, 지역사랑화폐 예산 증액 부분은 양측이 이견을 좁히는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잼버리 사태 이후 정부가 감액 방침을 세웠던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전액 복원하라는 민주당 주장의 경우 국민의힘이 난색을 보이면서 보다 면밀한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시트 작업’으로 불리는 기획재정부의 예산명세서 작성 시간을 고려할 때 20일 오전까지는 합의를 이뤄내야 당일 본회의 처리가 가능하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이날 “합의 불발 시 민주당이 준비한 수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며 강행 처리를 시사했으나, 정부의 동의 없이는 항목별 증액이 불가능한 만큼 현실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음 본회의가 오는 28일로 잡혀 있는 만큼 20일 처리에 실패할 경우 국회선진화법 실시 이후 최장 지각으로 처리된 지난해 기록(12월 24일)을 넘어선다.
  • 비명 김윤식·최성 낙마… 野 ‘공천학살’ 논란

    비명 김윤식·최성 낙마… 野 ‘공천학살’ 논란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의원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던 비명(비이재명)계 김윤식 전 시흥시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이 예비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자 반발했다. 이에 대해 비명계를 중심으로 ‘공천 학살’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예비후보 등록을 신청한 김 전 시장은 전날 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통보받았다. 그는 친명계 조정식 사무총장의 지역구인 경기 시흥 출마를 준비해 왔다. 검증위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 지도부가 ‘시흥을’을 단수 공천 지역으로 정하고 조 사무총장에게 공천을 주자 김 전 시장이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을 문제 삼았다. 김 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수 공천이 적법한지 사법부 판단을 구해 보자는 의도”였을 뿐이었다고 반발했다. 이에 검증위는 “김 전 시장은 가처분 신청뿐 아니라 당을 상대로 민사소송까지 제기했었다”고 반박했다. 친낙(친이낙연)계인 최 전 시장도 친명계 한준호 의원 지역구인 경기 고양을 예비후보에 지원했다가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고양시장 재직 때 당정 협력 일정에 불응했다는 이유다. 최 전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서울외곽순환도로 가격 인하 등 국회의원들의 요청을 심사숙고해 진행했다”며 “이재명 대표를 비판한 것에 대한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검증위원장인 김병기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 지역구인 서울 동작갑 출마를 준비하던 이창우 전 동작구청장도 당정 협의 불응 등을 이유로 부적격 판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은 이날 입장문에서 “검증 잣대가 공정한지, 친명에 의해 사유화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 검찰, 송영길에 ‘변호인 외 접견금지’ 조치… 증거인멸 차단

    검찰, 송영길에 ‘변호인 외 접견금지’ 조치… 증거인멸 차단

    검찰이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변호인 외 접견 금지 조처를 내렸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송 전 대표가 변호인 외 가족과 지인 등 타인을 접견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구속 피의자의 경우 접견 금지 조치를 하는 것이 통상적”이라고 말했다. 향후 돈봉투 수수 의원 규명 등 추가 수사가 남아 있는 만큼 외부 인사들과의 말 맞추기 등 증거인멸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구속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과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박용수 전 보좌관에 대해서도 변호인 외 접견금지 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송 전 대표에 대한 접견금지 조치는 기소 전까지 적용된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정당법 위반)와 불법 정치자금 및 뇌물 수수 혐의로 전날 밤 구속됐다. 검찰은 송 전 대표를 최장 20일간 구속 수사해 혐의를 구체화하는 동시에,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윤관석 무소속 의원 등의 재판 증인 신문 과정에서 돈 봉투 수수 가능성을 시사한 이성만·임종성·허종식·김영호·박영순·이용빈·윤재갑 의원 등 7명부터 소환조사 등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의 접견금지 조치에 송 전 대표의 부인 남영신 씨는 유튜브 채널 ‘송영길TV’를 통해 “전두환 독재 때도 가족 면회는 가능했고 책은 들여보내 줬는데 이게 웬 말이냐”며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반발했다.
  • 곽상도 전 의원 “文 정부 내내 탄압… 돈 받은 적 없다”

    곽상도 전 의원 “文 정부 내내 탄압… 돈 받은 적 없다”

    아들의 퇴직금과 성과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곽 전 의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검찰이 보강 수사를 거쳐 본인을 추가 기소한 데 대해 “같은 범죄사실로 다시 수사를 받고 이중 기소됐다”며 반발했다. 곽 전 의원은 19일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이창형) 심리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에 직접 출석해 “문재인 정부 이후 저는 자유로운 적이 없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줄곧 수사를 받고 있었는데 돈을 받을 수 있었겠냐”고 말했다. 곽 전 의원은 “검찰 수사팀이 꾸려져 민정수석 시절 권한 남용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받았고 성과가 없자 김학의 사건 수사를 무마했다는 프레임을 짜 또 대대적인 검찰 수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탄압이 5년 내내 이뤄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김만배 씨에게 돈을 달라고 할 수 있었겠냐”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까지 저를 고소해 말을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곽 전 의원은 2021년 4월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다가 퇴사한 아들 병채씨의 퇴직금과 상여금 명목으로 50억원(세금 등 제외 25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지난 2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후 검찰은 지난 10월 곽 전 의원 부자와 김만배 씨를 뇌물을 성과급으로 가장해 은닉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으로 추가 기소했는데 이날 항소심과 별도로 추가 기소된 혐의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도 열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범죄수익은닉 혐의 공판준비기일에서 곽 전 의원은 앞선 사건에서는 공범으로 기소하지 않았던 병채씨에게 1심 판결 이후 공모·은닉 혐의를 적용해 추가로 재판에 넘긴 데 대해 ‘이중 기소’라고 비판했다. 곽 전 의원 측은 “검찰은 1심에서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가 선고되자 뇌물을 성과급으로 가장·은닉했다며 이중 기소를 했다”며 “선행 사건과 모든 공소사실이 중첩되기 때문에 결과를 보고 이 사건 공판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재판이 진행된 이후에도 나머지 공범들에 대해 수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맞섰다. 재판부는 “무조건 상급심 결과만 보고 재판을 진행하면 안 되지만 (선행 사건) 항소심 심리와 증인신문 계획을 참고하며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단독] 조희대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 ‘법률 개정’으로 도입”…공론화 과정 거치며 속도조절

    [단독] 조희대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 ‘법률 개정’으로 도입”…공론화 과정 거치며 속도조절

    김명수 전 대법원장 시절엔 규칙 개정 통해 추진 檢 반발 등 고려한 듯…정치권 등 설득이 관건 조희대 대법원장이 압수수색 영장 심사 때 판사가 사건 관련자를 직접 심문할 수 있는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제’를 ‘법률 개정’을 통해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명수 코트’는 ‘대법원 규칙 개정’을 통해 추진하려다 검찰 등의 반발에 부딪혔는데, 조 대법원장은 국회에서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법률 개정으로 방향을 잡으며 속도조절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검찰이 여전히 제도 도입을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고, 정치권을 설득하는 작업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 난관이 예상된다. 1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조 대법원장은 최근 법원행정처 등에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제는 규칙이 아닌 법률(형사소송법) 개정을 통해 도입하는 게 적절한 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대법원장은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에선 “법원행정처가 규칙과 법률 개정 중 어느 게 바람직한지 논의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는데, 이번에 명확한 입장을 정한 것이다. 법원행정처는 김명수 전 대법원장 시절인 지난 3월 대법원 규칙(형사소송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6월 1일부터 압수수색 영장 사전 심문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수사기관이 압수수색을 남발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억제하고 인권 침해 소지를 줄이자는 취지다. 대법원 규칙 개정은 입법예고 기간 종료 후 대법관 회의 의결만 거치면 바로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검찰 등 수사기관이 “수사기밀 유출과 증거인멸 우려가 높다”며 강하게 반발하자 시행을 미뤘고, 김 전 대법원장이 지난 8월 퇴임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조 대법원장이 김 전 대법원장과 달리 법률 개정을 통한 도입을 시사한 것은 이런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법률 개정은 국회 심의를 통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하고 법안 통과까지 시일이 소요돼 신속하게 추진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 법무부 등 정부 협조를 구하기 쉽지 않고, 국민의힘 등 여당이 반대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조 대법원장이 정부와 정치권을 어떻게 설득할지 주목된다. 조 대법원장은 인사청문회에서 “검사가 신청하는 참고인만 불러 심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며 중재안을 낼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검찰은 법률 개정으로 추진하는 경우엔 국회 논의 과정에 참여해 의견을 충분히 개진하고, 수사의 신속성을 살리면서 인권 침해는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전국 지방법원에 접수된 압수수색 영장은 18만 2259건이었지만 지난해 39만 6809건으로 10년 새 두 배 넘게 증가했다.
  • 비명계 김윤식·최성 낙마에…민주 ‘공천 학살’ 논란

    비명계 김윤식·최성 낙마에…민주 ‘공천 학살’ 논란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의원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던 비명(비이재명)계 김윤식 전 시흥시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이 예비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자 반발했다. 이에 대해 비명계를 중심으로 ‘공천 학살’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예비후보 등록을 신청한 김 전 시장은 전날 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통보받았다. 그는 친명계 조정식 사무총장의 지역구인 경기 시흥 출마를 준비해 왔다. 검증위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 지도부가 ‘시흥을’을 단수 공천 지역으로 정하고 조 사무총장에게 공천을 주자, 김 전 시장이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을 문제 삼았다. 김 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도 아니고 단수 공천이 적법한지를 사법부에 구해보자는 의도에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검증위는 “김 전 시장은 가처분 신청뿐 아니라 당을 상대로 민사소송까지 제기했었다. 명시적 규정으로 판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친낙(친이낙연)계인 최 전 시장도 친명계 한준호 의원 지역구인 경기 고양을 예비 후보에 지원했다가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고양시장 재직 때 당정 협력 일정에 불응했다는 이유에서다. 최 전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고양시장 재임 8년 동안 수십차례의 당정회의를 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 가격 인하,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 활동 등 국회의원들의 요청을 심사숙고해 진행했다”며 “이재명 대표를 비판한 것에 대한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비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은 이날 입장문에서 “검증 잣대가 공정한지 친명에 의해 사유화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 여야, ‘예산안 합의 시한’ 하루 앞두고 막판 협상

    여야, ‘예산안 합의 시한’ 하루 앞두고 막판 협상

    여야가 합의한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20일)을 하루 앞둔 19일 권력기관 특수활동비와 연구개발(R&D) 예산 등 핵심 이견을 상대적으로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생법안 늑장 처리 비판과 2012년 국회선진화법 통과 이후 ‘최장 지각 처리’라는 오명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과 강훈식 민주당 의원이 참여하는 ‘예산안 2+2 협의체’은 이날 비공개 회동을 하고 내년도 총예산 656조 9000억원 가운데 56조 9000억원 상당의 주요 항목별 증·감액 문제를 테이블에 올렸다. 정부의 대폭 삭감 방침에 민주당이 강도 높게 반발하며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R&D 예산 증액 문제와 관련해 양측은 공적개발원조(ODA) 예산과 예비비 삭감분을 활용해 일부 복원하는 방식으로 일정 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당이 주장하는 검찰 특수활동비 예산 감액, 지역사랑화폐 예산 증액 부분은 양측이 이견을 좁히는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잼버리 사태 이후 정부가 감액 방침을 세웠던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전액 복원하라는 민주당 주장의 경우 국민의힘이 난색을 보이면서 보다 면밀한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시트 작업’으로 불리는 기획재정부의 예산명세서 작성 시간을 고려할 때, 20일 오전까지 합의를 이뤄내야 당일 본회의 처리가 가능하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이날 “합의 불발 시 민주당이 준비한 수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며 강행 처리를 시사했으나, 정부의 동의 없이는 항목별 증액이 불가능한 만큼 현실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음 본회의가 오는 28일로 잡혀있는 만큼 20일 처리에 실패할 경우 국회선진화법 실시 이후 최장 지각으로 처리된 지난해 기록(12월 24일)을 넘어선다.
  • 일본제철, 18조원 들여 ‘122년 역사’ US스틸 인수하는 이유

    일본제철, 18조원 들여 ‘122년 역사’ US스틸 인수하는 이유

    일본제철이 미국 산업화의 상징이자 122년 역사의 US스틸을 2조엔(18조 2000억원)에 인수한다. 이로써 세계 3위 철강회사로 오르게 될 예정이다. 일본제철의 하시모토 에이지 사장은 19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시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완성해 일본의 성장력을 되찾겠다”며 US스틸 인수를 밝혔다. 일본제철은 내년 US스틸 주식을 1주당 55달러(7만 1000원)에 전부 사들인 뒤 자회사로 둘 계획이다. 하시모토 사장은 2조엔을 들이는 데 대해 “충분히 합리적이다. 자금 면에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로 미국에서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일본제철은 인구 감소에 따른 일본 국내 시장의 한계를 느끼고 해외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으며 적극적인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다. 일본제철은 세계 조강 생산량을 1억t으로 늘리겠다며 2019년 인도, 2022년 태국에서 각각 철강업체를 인수했다. 특히 미국에서 탈탄소에 따른 전기자동차(EV)용 강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일본제철이 이 부분을 노리고 US스틸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US스틸은 EV 모터에 필수 철강제품인 무방향성 전자강판 생산 설비를 지난 10월 막 가동했는데 이 제품에는 일본제철이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US스틸의 생산 설비와 일본제철의 기술력이 합쳐지면 미국 자동차업체를 상대로 판매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철강시장 판도도 바뀔 예정이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1위는 중국의 바오스틸(조강 생산량 1억 3184만t), 2위는 룩셈부르크의 아르셀로미탈(6889만t), 3위는 중국의 안스틸(5565만t), 4위는 일본제철(4437만t)이었다. 하지만 일본제철이 27위인 US스틸(1449만t)을 인수하게 되면 세계 3위로 오르게 된다. 한국의 포스코는 세계 7위(3214만t)다.한때 세계 철강시장을 호령했던 US스틸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US스틸은 1901년 존 피어몬트 모건이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의 카네기스틸을 사들여 세웠고 올해 122년을 맞이했다. 당시 카네기는 미국 최대 철강회사였던 카네기스틸을 모건이 이끄는 트러스트에 4억 9200만 달러에 매각한 뒤 자선사업에 매진했다. 이렇게 탄생한 US스틸은 전성기였던 1943년 직원 수는 34만여명, 1953년 조강 생산량은 3500만t에 달할 정도였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일본과 독일에 이어 중국에 주도권을 내주기 시작했다. 한때 시가총액 1위였던 US스틸은 2014년 미국 주요 500개 대기업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서 퇴출당하기도 했다. US스틸은 현재 조강 생산량으로는 미국 내 3위다. 요미우리신문은 “US스틸은 철광석 광산을 보유하고 있어 원재료를 자급할 수 있는 강점이 있지만 설비 노후화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올여름부터 매각이 진행됐다”고 했다. 다만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관련된 과제도 산적하다. 현지 노조의 반발, 환경 대책 등이다. 미국 철강노조는 사측이 노조와 충분히 소통하지 않은 채 일본제철과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며 반발했다. 노조의 반발이 계속되면 규제 당국의 심사와 주주총회 승인 등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US스틸의 노후화된 설비도 문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US스틸의 용광로는 오래돼 이산화탄소를 대량으로 발생시키는데 (이산화탄소 감축에 민감한) 미국 민주당 정권이 계속된다면 환경 대책과 관련한 투자도 일본제철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北 “ICBM 화성-18형 발사훈련”…김정은 “더 위협적 방식 맞대응”

    北 “ICBM 화성-18형 발사훈련”…김정은 “더 위협적 방식 맞대응”

    북한이 18일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훈련’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19일 조선중앙방송은 “노골적이고 위험천만하게 극대화되고 있는 엄중한 정세에 대처하여 조선노동당중앙군사위원회는 강력한 경고성 대응조치를 취할 데 대하여 명령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이 ICBM은 최대 정점 고도 6518.2㎞까지 상승하며 1002.3㎞를 4415초(73분 58초)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 목표수역에 정확히 탄착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화성-18형을 발사한 것은 지난 4월과 7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지난 7월 발사 땐 이를 ‘시험발사’라고 했으나 이번에는 ‘발사훈련’이라고 표현했다. 아울러 이번 화성-18형 발사가 지난 15일 한미가 핵협의그룹 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핵작전 연습을 하기로 합의한 데 대한 반발임을 분명히 했다. 북한은 핵협의그룹 회의를 ‘핵전쟁모의판’이라고 규정한 뒤 “공화국에 대한 ‘핵보복타격’을 실전화한 대규모연합훈련을 감행할 기도를 공공연히 드러내놓았다”고 비난했다. 발사 현장을 참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커다란 만족을 표하며 “워싱턴이 우리를 상대로 잘못된 결심을 내릴 때에는 우리가 어떤 행동에 신속히 준비되어 있으며 어떤 선택을 할지를 뚜렷이 보여준 계기가 됐다”면서 “이번 훈련성과는 우리 국가 무력을 보유한 가공할 공격력과 절대적인 핵전쟁 억제력의 실상과 신뢰성에 대한 실천적인 과시”라고 말했다. 이어 “미제와 추종무리들의 악질적인 대결야망은 저절로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조선반도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근간을 흔드는 무모하고 무책임한 적들의 온갖 군사적 위협 행위들을 절대로 좌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적들이 계속 잘못된 선택을 이어갈 때는 분명코 보다 진화되고 보다 위협적인 방식을 택하여 더더욱 공세적인 행동으로 강력하게 맞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핵전략무력’을 가속적으로 강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중대한 과업들을 새롭게 제시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17일 오후 10시 38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데 이어 18일 오전 8시 24분쯤에도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 이재명 만난 김부겸 “이낙연 포용해야”… 고립된 李는 신당 속도조절

    이재명 만난 김부겸 “이낙연 포용해야”… 고립된 李는 신당 속도조절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연대설’이 돌았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더 큰 폭의 행보를 해 달라”고 포용을 주문했다. 이 전 대표가 이날 ‘창당 속도 조절’에 나선 상황에서 김 전 총리의 중재로 갈등이 봉합될지 주목된다. 이 대표와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길위에 김대중’ VIP 시사회에 참석했다. 김 전 총리는 시사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고생하는 것과 당을 위해 늘 큰 폭의 행보를 해 달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그동안의 역사를, 그걸 더 큰 물줄기로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그런 취지”라고 말한 뒤 ‘이 전 대표도 포용하자는 취지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게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개척해 온 민주주의의 길을 존경하는 김부겸 (전) 총리와 함께 잘 지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와 민생 경제의 후퇴를 막는 것이고 백지장도 맞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단합을 강조했다. 이 대표와 김 전 총리는 영화 시청 전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권노갑 상임고문 등 원로,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과 환담을 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이 전 대표는 몇 시간 뒤에 시사회에 참석했다.민주당에서는 이 전 대표 신당 창당 추진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이날까지 현역 의원 117명이 창당 중단을 촉구하는 연서명에 이름을 올렸고, 친명(친이재명) 원외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이 전 대표를 규탄하며 집단 실력 행사에 나섰다.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 소속으로 이 전 대표의 측근인 윤영찬 의원도 최근 방송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좀더 당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가셔도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고립된 상황을 의식한 듯 속도 조절에 나선 모양새다. 그는 이날 한 방송에서 “지금이라도 획기적으로 변화하면 민주당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 비대위가 민주당 변화의 시작이 된다면 의미가 있을 수 있다”며 이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한 창당 보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로선 김 전 총리가 두 사람(이재명·이낙연) 사이를 적극 중재할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우세하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물러날 가능성도 없고 김 전 총리도 중재보다는 이 대표의 변화를 촉구하는 쪽에 가까워 별 성과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김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당내에서 이 전 대표를 적극 포용하라는 움직임도 거세지는 만큼 이 대표가 손을 내밀지 않고 방관만 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신당 추진을 비판하지만 분열의 과정을 손 놓고 지켜만 보는 지도부의 수수방관 태도도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들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낙연 신당을 막는 가장 확실한 길은 연서명 압박이 아니고 통합비대위로의 전환”이라고 당 지도부를 재차 압박했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민주당 혁신의 시간은 빠르면 1월 중순에서 2월 초순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 김 전 총리가 당 단합을 위해 모종의 역할을 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김 전 총리가 총선 출마에는 선을 그었지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남북, 내년 상반기까지 강대강 지속… 7차 핵실험 가능성 열려 있어”

    “남북, 내년 상반기까지 강대강 지속… 7차 핵실험 가능성 열려 있어”

    동계훈련 기간 긴장 높아질 것3월 한미 연합훈련 영향 미칠 듯“전술핵이 게임 체인저 안 될 것” 한미 핵협의그룹(NCG)에 반발해 북한이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하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끌어올린 가운데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남북 간 강대강 대치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내년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전문가들은 핵 무력 도발로 북한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크지 않다고 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정은이 핵 무력을 고도화해 왔는데 NCG 등으로 한미 간 결속이 강화되고 확장 억제의 신뢰성·실효성이 높아졌다. 도발이 무색해져 화가 났을 것”이라고 ICBM 도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한미 양국이 성명에서 북핵 공격 시 ‘김정은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한 내용은 최고 존엄에 대한 모독이라 가만히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도 해석했다. 고조된 군사적 긴장이 단기간에 진정 국면으로 전환되긴 어렵다는 관측이 이어진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지난 1일 동계 훈련을 시작했다. 내년 3월까지 훈련 기간 동안 전술적 운용과 기술적 보완 점검을 위해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며 긴장을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내년 3월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도 북한의 향후 도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년 4월 총선과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북한이 대남·대미 관련해 공세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얻을 때까지 무기체계를 고도화·다양화하는 전략도 남북 긴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은 “북한은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과의 대결에서 협상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핵 무력 강화로 노선을 잡았다”며 “북한은 이를 레버리지(지렛대)로 비핵화가 아닌 군축 회담을 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통일학 포럼’에서 북한이 ICBM 정상각도 발사 뒤 미국과 핵 군축 협상을 벌이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다면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 동결과 대북 경제제재 완화를 맞바꿀 수 있다고 봤다. 북한이 핵실험까지 나아가더라도 국제사회에서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김 전 원장은 “7차 핵실험은 소형화된 전술핵무기를 개발한다는 데 의미가 있겠지만 핵이 모든 것을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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