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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재 나선 의대 교수들… 일부 강경파는 ‘겸직 해제’ 주장도

    중재 나선 의대 교수들… 일부 강경파는 ‘겸직 해제’ 주장도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배 의사인 의대 교수들이 중재에 나섰다. 정진행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분당서울대병원 병리과 교수)은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호소문’에서 “지난 금요일 저녁 (보건복지부) 차관님과 허심탄회한 대화 속에서 저는 정부가 이 사태의 합리적인 해결을 원하고 있으며 향후 이성적인 대화를 통해 최적의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호소문에서 정부를 향해 전공의들에게 위협이 되는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과도한 위협이 될 수 있는 발언을 자제하고 전공의에 대한 각종 명령이나 행정 행위 또한 법적인 절차를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의대 교수들과 협의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 건강과 우리의 선진적인 의료 시스템을 지키기 위한 대화인데 동네 카페면 어떻고, 서울역이나 오송역 대합실 한 구석이면 어떻겠냐”면서 “지금 당장은 협의의 주체 및 협의 사항, 향후 계획 정도만 합의하더라도 이 사태의 해결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믿는다”고 적었다. 전국 의대 교수와 국립대 교수에게는 전공의가 부당한 조치를 당하게 될 경우를 대비한 법적 시스템을 만들자고 했다. 정 위원장은 “학생과 전공의들 상당수가 현장을 떠나 있지만 그들 또한 저희가 보호해야 할 제자들이고, 지금 그들의 마음에는 불안감이 있을 것”이라며 “혹시라도 정부가 법에 어긋난 행위를 할 경우 그 행위를 우선 무력화시키려 힘써야 할 것이며, 그 이후라도 저희 제자들이 부당한 조치를 당하게 될 경우를 대비한 법적 시스템을 만들자”고 했다. 그는 또한 “지금은 누구의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힘을 모아서 합리적이고 현명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대 의대 비대위가 정부와의 적극적인 대화가 필요하다고 나선 가운데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도 지난 24일 정부와 의사 단체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교수들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의료 정책이 결정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하루빨리 전공의와 학생들이 희망을 가지고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현 의료 비상사태를 해결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뿐만 아니라 의사 단체 등과도 대화하며 적극적으로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겸직 해제와 같은 방식으로 전공의의 집단행동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치고 있다. 대학병원 교수의 대부분은 대학에서 의대생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인 겸직 교수 신분이다. 겸직 해제를 선언해 학교에서 강의만 하는 걸 선택하는 방식으로 전공의들과 뜻을 함께하겠다는 것이다.
  • 의사들 반발에 정색하는 조승우…극찬 이어진 ‘대사’ 뭐길래

    의사들 반발에 정색하는 조승우…극찬 이어진 ‘대사’ 뭐길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하며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가운데 6년 전 방영한 병원 소재 드라마 대사가 최근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8년 방영한 JTBC 드라마 ‘라이프’는 대학병원을 배경으로 병원의 구조적인 문제를 조명했다. 방영 당시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대학병원의 사장으로 부임한 구승효(조승우)가 강당에서 의사들과 논쟁하는 장면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지난 23일 JTBC 뉴스 유튜브 채널이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을 올리자 조회수 16만회를 넘겼다. 드라마에선 기업이 대학을 인수하고 대학병원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이 과정에서 구승효는 지방의료원 활성화를 명분으로 몇몇 필수 과를 지방으로 옮기려고 한다. 이에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서자 직접 이들과 논쟁한다. 구승효는 먼저 산부인과장에게 “강원도에서 아이 낳으면 중국보다 산모가 더 많이 죽는다는 기사, 사실이냐”고 묻는다. 이에 산부인과 과장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하자 구승효는 “그동안 정말 아무렇지 않았냐. 서울 사람의 두 배가 넘는 엄마들이 수도권이 아니란 이유로 죽어가고 있는데”라고 지적했다. “사장님이라면 지방 가겠냐”는 질문에는 “나라면 남들이 뭐라고 하기 전에 간다. 수도권이 아니라는 이유로 서울의 2배가 넘는 엄마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의사면서 왜 안 가냐”라며 “일반 회사였으면 집단행동은커녕 지방으로 옮겨 살 집 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 “우리가 일반 회사원하고 같냐”는 반발이 나오자 정색하며 “그러면 뭐가 그렇게 다르냐”라며 되묻는다. 이러한 장면에 시청자들은 “얼마나 앞을 내다보고 만든 거냐”, “지금 재조명되어야 할 명품 드라마다”, “지금 상황이랑 똑같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반면 전공의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방영을 앞두고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tvN은 지난 8일 드라마 홍보 유튜브 채널 ‘tvN 드라마’에 전공의들의 병원 생활을 소재로 한 드라마 ‘전공의생활’ 방송을 예고하는 15초짜리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현재 약 6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이 영상에는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영상에는 “암 환자 두고 집단파업하는 것도 넣어라”, “언젠간 파업할 전공의 생활 티저 잘 봤다”, “다들 파업하러 간답니다”, “환자들 목숨 인질 삼아서 파업하는 내용도 꼭 넣길” 등 부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또 “타이밍이 아쉽다”, “타이밍이 너무 안 좋다. 어떡하냐” 등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문제가 되는 현시점에 드라마가 의사를 미화하는 건 잘못됐다는 댓글도 있었다. 상반기 방송 예정인 ‘전공의생활’은 2020년과 2021년 각각 시즌 1, 2가 방송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스핀오프(파생작)로,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면서 다른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전작들은 각각 16%와 14%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에 스핀오프 제작이 결정됐지만 방송을 앞두고 작품 외적인 사회적 논란 때문에 발목이 잡혔다. ‘전공의생활’은 아직 방송 시기를 확정하지 않고 있다.한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오후 비상회의를 열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강행한다면 전체 의료계가 적법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 결국 ‘징검다리’ 임시감독, K리그 팬 반발에 답은 ‘독수리’ 최용수밖에

    결국 ‘징검다리’ 임시감독, K리그 팬 반발에 답은 ‘독수리’ 최용수밖에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이 진퇴양난이다. K리그1 명장들이 후보로 거론되지만 당장 개막을 앞두고 있어 각 구단 팬의 반발이 거세다. 현재 소속이 없는 최용수 전 강원FC 감독이 유력하나 그가 ‘징검다리 임시직’을 거절하면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25일 축구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전날 2차 회의를 통해 임시감독을 거쳐 정식 사령탑을 임명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정해성 위원장이 지난 21일 첫 회의 브리핑에서 “임시 체제를 꾸리기에는 여러 장애가 있다. 두 경기만 지휘할 감독이 있을까 의문”이라고 했으나 다음 달 21일·26일 예정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까지 정식 감독 선임 절차를 밟기엔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임시감독을 찾는 첫 단추부터 난항이다. 전력강화위원회는 3차 회의로 후보군을 좁힐 예정인데 K리그1을 대표하는 홍명보 울산 HD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등이 거론된다. 프로축구연맹은 26일 2024시즌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를 진행한 뒤 3월 1일부터 8개월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미디어 행사에 참여하는 세 감독 모두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울산은 1일 FA컵(올해부터 코리아컵으로 명칭 변경)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와 개막전을 치른 다음 5일과 12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전북 현대와의 맞대결을 펼친다. 팀의 창단 첫 리그 2연패를 달성한 홍 감독은 아직 ACL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서울의 ‘명가 재건’ 특명을 받은 김기동 감독은 시즌 초반이 중요하다. 부임 첫해 성과를 내기 위해선 4시즌 연속 하위 스플릿(33라운드 기준 7위~12위)에 머문 팀의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제주도 7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김학범 감독이 곧바로 자리를 비워 기세가 꺾이면 신임 사령탑의 첫 시즌 성적에 큰 타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울산 서포터즈 ‘처용전사’는 23일 소셜미디어(SNS)에 “홍 감독을 포함한 모든 K리그 현역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하려는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 그들을 지키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팬들의 저항은 2012시즌 전북 사례에서 비롯됐다. 당시 전북을 지휘했던 최강희 산둥 타이산(중국)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의 끈질긴 설득에 못 이겨 국가대표팀을 맡았고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반면 2011년 K리그1 챔피언 전북은 이듬해 서울, 2013년 포항에 우승컵을 내줬는데 최 감독이 복귀하고 팀을 재정비한 2014시즌부터 다시 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이에 지난해 6월 강원과 결별한 최용수 전 감독으로 시선이 모인다. 하지만 선수단 갈등, 감독 해임 등 어수선한 분위기로 ‘독이 든 성배’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최 전 감독이 정식 감독 계약 전 임시직을 수용할지 불투명하다.
  • 한동훈 “김민석 단수공천, 그게 무슨 시스템 공천인가”

    한동훈 “김민석 단수공천, 그게 무슨 시스템 공천인가”

    韓 “국민의힘 시스템으로는 공천 못 받아”박정하 “공천·검증 단계부터 ‘공정’ 없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민주당에서 김민석 총선상황실장이 단수공천을 받았던데 그것이 무슨 시스템 공천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언론에 낸 메시지에서 “국민의힘 시스템 공천에 따르면 거액 불법 정치자금 범죄를 저지르고 추징금도 다 안 낸 김민석 실장 같은 분은 공천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이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 국민의힘은 ‘시스템 사천’(私薦)”이라고 발언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이 오로지 이재명 개인의 사익만을 기준으로 결정되는 민주당 공천처럼, 저의 사익을 기준으로 결정되고 있나”라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국민들도, 언론도, 민주당 스스로도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공천 잡음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공천 결정에 반발해 탈당한 이수진 의원이 민주당 김병기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직전 검증위원장)를 겨냥해 비리 의혹을 폭로한 것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공천, 검증 단계부터 ‘공정’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의 폭로가 진실이라면 결코 묵과돼선 안 되는 국민을 기만하는 ‘공천 비리’”라고 주장했다. 김민수 대변인도 “‘보복 공천’, ‘비명 학살’, ‘밀실 회의’, ‘비선 여론조사’ 등 경악할 민주당 공천 판이지만, 이 와중에 탄탄대로를 걷는 대장동 변호인 6인방과 찐명도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재명 호위 무사로서 공로를 인정받았다면 범죄혐의자도 오케이, 종북세력도 오케이, 전과자도 오케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오케이’”라며 “민주당 공천이 ‘대가성 사천’이라는 의심받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 의대 졸업생들 인턴 임용도 포기… ‘의료 대란’ 가속화 우려

    의대 졸업생들 인턴 임용도 포기… ‘의료 대란’ 가속화 우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확산하면서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직서를 내고 이탈한 전공의의 빈 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됐던 신규 인턴마저 임용을 포기하고 나섰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전공의 수련을 앞둔 인턴들의 임용 포기 선언이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전남대병원은 다음 달 인턴으로 들어올 예정이었던 101명 중 86명이 임용 포기서를 냈고 조선대병원은 신입 인턴 32명 전원이 임용 포기 의사를 밝혔다. 같은 날 기준 제주대병원은 입사 예정인 인턴 22명 중 19명, 경상대병원은 입사 예정 37명이 임용 포기서를 냈다. 부산대병원에서도 다음 달 1일부터 근무하기로 한 인턴 50여명이 임용 포기 의사를 밝혔다. 충남대병원에서도 신규 인턴 60명이, 건양대병원에서도 30명이 임용을 포기했다. 현장에서는 전공의 말년인 레지던트 4년차들이 집단 사직에 동참하거나 병원을 떠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도 다음 달 의료 현장에 지금보다 극심한 대혼란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겸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은 “3월이면 전임의들도 떠나간다고 한다. 3월에 들어와야 할 인턴 선생님, 1년차 전공의들은 계약서를 쓰지 않았다”며 “이제 대학병원 의사 30%가 3월이면 사라진다. 절망적 상황은 이제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 이재명 “의대 정원 적정 규모는 400~500명… 정부 ‘진압 쇼’ 중단해야”

    이재명 “의대 정원 적정 규모는 400~500명… 정부 ‘진압 쇼’ 중단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하는 것과 관련해 “의사와 정부는 파업과 강경 대응을 중단하고 즉각 대화에 나서도록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파업 그 이상을 해도 의대 정원 확대는 피할 수 없고, 의사 파업은 국민의 관점에서 용인하기 어렵다”며 “의사들은 파업을 중단하고 의료 현장에 복귀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의료 현장에서 현실적으로 수용 가능한 적정 증원 규모는 400~500명 선이라고 한다”며 “민주당이 타진해 본 결과 충분한 소통과 조정이 이뤄진다면 의료계도 이 정도 증원은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일부러 2000명 증원을 들이밀며 파업 등 과격 반응을 유도한 후 이를 진압하며 애초 목표인 500명 전후로 타협하는 정치쇼로 총선 지지율을 끌어올리려 한다는 시중의 의혹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의료계와 국민의 피해를 담보로 정치적 이익을 챙기는 양평 고속도로나 채상병 사건을 능가하는 최악의 국정농단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전체 전공의의 69.4%인 7863명이 사직서를 낸 후 근무지를 이탈했다.
  • “우리가 살리겠다”…전공의 집단사직에 군의관들이 나섰다

    “우리가 살리겠다”…전공의 집단사직에 군의관들이 나섰다

    전공의 병원 근무 중단으로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사상 처음 보건의료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하고 비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했다. 필수의료가 지연되는 대형병원에는 군의관과 공보의를 투입하고, 군 병원 12곳 응급실을 민간인에게 개방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2일까지 전체 전공의의 69.4%인 7863명이 사직서 제출 후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빅5’ 병원으로 불리는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들은 수술을 30∼50%까지 줄이고 암 환자 수술마저 연기하는 등 ‘의료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국방부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 등 의사들의 집단 움직임에 대응해 지난 20일부터 12개 군 병원 응급실을 민간에 개방했다. 24일 정오까지 국군 병원에서 진료받은 민간인은 총 32명이다. 응급실 개방 군 병원은 국군의무사령부 산하 국군강릉병원, 국군춘천병원, 국군홍천병원, 국군고양병원, 국군양주병원, 국군포천병원, 국군서울지구병원, 국군수도병원, 국군대전병원과 해군 산하인 경남 창원시 해군해양의료원·해군포항병원, 공군 산하인 충북 청주시 공군항공우주의료원 등이다. 군의관들은 밀려드는 환자에 사실상 ‘전시 상황’에 준하는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며 “군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우리가 살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지난 20일에는 후두암과 뇌경색 등 여러 지병을 앓는 데다 고관절 골절상까지 당한 환자 임청재(84)씨가 응급 수술을 위해 대학병원, 2차 병원 ‘전화 뺑뺑이’ 끝에 군병원을 찾았다. 임씨의 1차 진료를 맡은 의사는 문기호 중령과 이호준 중령으로 확인됐다. 문기호 중령은 지뢰 부상으로 발목 절단 위기에 놓인 병사의 발뒤꿈치 이식 수술을 집도한 사연으로 tvN ‘유퀴즈 온 더블럭’에 출연했다. 이호준 중령은 이국종 교수의 제자로 알려져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해치는 집단행동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집단행동은 의료인으로서의 숭고한 사명을 망각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공의들을 향해 “불법 집단행동은 젊은 의사들의 꿈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한 방법”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경찰은 ‘사직 전 처방 등을 삭제하라’는 글이 올라온 인터넷 의사 커뮤니티를 압수수색하며 전공의 사직 관련 첫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또 시민단체가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고발한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정부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모든 의료기관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를 제공할 수 있게 했다. 진료 서비스 업체인 닥터나우, 나만의닥터 등은 이날 오후부터 초진 환자도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앱)을 개편하고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 등의 공지를 내걸었다.
  • “전우 구한다는 마음으로”…軍병원, 의료대란 속 민간인 32명 진료

    “전우 구한다는 마음으로”…軍병원, 의료대란 속 민간인 32명 진료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의료대란에 대비해 민간에 개방된 군 병원에서 닷새간 민간인 32명이 진료를 받았다. 24일 국방부는 군 병원 응급실 개방 닷새째인 이날 정오까지 국군 병원에서 진료받은 민간인이 전날보다 6명 늘어난 총 32명이라고 밝혔다.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18명, 국군대전병원에서 7명, 국군양주병원에서 1명, 국군포천병원에서 1명, 국군강릉병원에서 1명, 국군홍천병원에서 1명, 국군서울지구병원에서 3명이 진료를 받았다. 국방부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민간병원에서 의료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되자 지난 20일부터 12개 군 병원의 응급실을 민간에 본격 개방했다. 원래도 군 병원에서 민간인 응급환자는 받아왔는데 이를 널리 알린다는 취지에서 군 당국은 민간인 출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안내요원을 배치하는 등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 앞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민간에 응급실을 개방한 12개 군병원 원장과 화상회의로 만나 “군 의료요원은 유사시 자신보다 전우의 생명을 위해 노력하는 고귀한 임무를 수행한다”며 “이번처럼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 전투 현장에서 전우를 구한다는 마음으로 헌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응급실을 개방한 군 병원은 국군의무사령부 산하 국군강릉병원, 국군춘천병원, 국군홍천병원, 국군고양병원, 국군양주병원, 국군포천병원, 국군서울지구병원, 국군수도병원, 국군대전병원과 해군 산하인 경남 창원시 해군해양의료원·해군포항병원, 공군 산하인 충북 청주시 공군항공우주의료원 등이다.
  • [포토] 단식농성 중인 노웅래 의원

    [포토] 단식농성 중인 노웅래 의원

    공관위 결정에 반발하며 국회 본청 내 민주당 당 대표 회의실에서 사흘째 단식 농성 중인 노웅래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이재명 대표를 향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텐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고 비판했다. 노 의원은 “단 한 번도 검찰이 주장하는 부정한 돈을 받았다고 인정한 사실이 없다. 재판정에서 밝힌 일관된 입장이며 여러 차례 당 대표에게 소명했다”라며 “본인이 판사냐”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뇌물 등의 혐의로 재판 중인 노 의원에 대해 “아마 특정한 사실은 인정을 본인이 하시고 계셔서 그 자체로도 문제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노 의원은 이 대표가 자신에게 “이런다고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고 한 것에 대해선 “규정에도 없는 공천 배제를 한 당사자로서 본인 과오를 인정할 수 없다거나 ‘내가 왕이다’라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아내 ‘성인방송’ 강요한 軍출신 남편…육군 “軍조치 문제 없었다”

    아내 ‘성인방송’ 강요한 軍출신 남편…육군 “軍조치 문제 없었다”

    아내에게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한 혐의 등을 받는 30대 전직 군인 남편 사건과 관련해 육군 본부가 “당시 군의 조치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직업 군인이었던 A(37)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0대 아내 B씨에게 성관계 영상 촬영과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는 B씨를 자택에 감금하고 “나체 사진을 장인어른에게 보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지난해 12월 초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A씨는 온라인에서 불법 영상물을 공유했다가 2021년 강제 전역 조치를 당했다. 유족 측은 군이 징계 사실을 가족들한테 알려줬으면 이런 불상사가 없었을 것이라며 지난 1월 국방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A씨를 강제 전역시켰으면서도 군 검찰에 넘기지 않은 이유를 조사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지난 23일 MBC에 따르면 육군 측은 군 당국의 부실 조사 의혹과 관련해 “문제 없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육군 측은 지휘계통에 따라 보고가 이뤄졌고, 군사경찰대 수사 의뢰와 조사도 이뤄져 절차적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또 소셜미디어(SNS) 성인물에 모자이크가 돼 있어 피해자가 정확히 누군지 알 수 없었다는 당시 군경찰의 주장도 그대로 받아들였다. 다만 육군 본부는 “형사적 처벌 가능성에 대해 좀 더 면밀히 살피지 못한 점에 아쉬움이 있다”며 “당시 관계자들에 대한 합당한 처분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MBC는 “취재 결과 육군은 관계자들에게 정식 징계도 아닌 주의와 경고 같은 행정 처분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유족 측은 진상조사도 결국 제 식구 감싸기로 끝났다고 반발하며 국가배상 소송에 나설 뜻을 분명히 밝혔다.
  • “공무원 내시경 ‘정상 조직’ 떼어냈다”…커뮤니티 글 조작 논란

    “공무원 내시경 ‘정상 조직’ 떼어냈다”…커뮤니티 글 조작 논란

    의료계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집단 행동에 돌입한 가운데, 보건복지부 공무원과 그 가족들에게 복수하겠다는 협박 글이 의사 커뮤니티에 올라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의사 커뮤니티에 ‘복지부 공무원 ○○○들 꼭 봐라’란 제목의 글을 포함해 의사들을 악마화하는 내용들이 여러건 게시됐다. 이들 글은 복지부 공무원에 대한 심한 증오와 복수심을 드러냈으며 댓글들도 그에 적극 동조해 국민들이 큰 우려를 자아내게 했다. 이에 의사들은 국민적 분노를 자신들에게 쏠리게 하려는 조작된 글이라고 주장했다.글쓴이 A씨는 “앞으로 내 외래에 너 본인이나 너네 가족 오면 내 처방 땜에 고생 좀 할 거다. 내가 일부러 독약을 처방해 주진 못하지만, 당화혈색소 6까지 내릴 수 있는 거 7.5 넘게 놔둬 줄 수 있고 혈압 130/80 나올 거 150/100 되게 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너네 자식들 목 부어서 오면 시럽만 조금 먹여서 일주일이면 나을 거 한 달은 고생시켜봐라. 너네 가족들은 평생 제대로 된 진단 치료 안 되게 최선을 다할게”라고 썼다.같은 사이트에 지난 13일 게시된 ‘복지부 공무원 부인과 검진에서’ 글은 세종시의 한 부인과 검진에서 복지부 공무원 부인을 골탕 먹였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복지부 공무원 ○○ 하나 와서 복수해 줌’ 글에는 복지부 공무원이 위장 내시경 검사를 하러 왔는데 정상 조직을 떼어낸 후 악성 종양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더욱 충격인 것은 해당 글 등에는 무려 5000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다. 현재 이 글들은 누가, 무슨 의도로 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의사 커뮤니티 관계자는 “그런 글 자체가 올라오지 않았으며 다른 커뮤니티에 떠다니다 삭제된 것으로 안다. 글 번호나 추천 이미지, 형식 등이 우리 사이트와 맞지 않아 100% 조작으로 보인다. 우리도 글의 출처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글을 본 한 시민은 “글쓴이를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의대 증원을 놓고 의사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질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시립병원 8곳 진료시간 연장…서울시 “의료공백 최소화” 의료계가 집단 행동에 돌입한 후 서울시는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대응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 22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서울 전체 수련병원 47개소 전공의 5678명 중 429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체 전공의의 75.6%에 달한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3일 시장을 본부장으로하고 행정1부시장을 차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다.본부는 상황총괄반, 의료·방역반, 구조·구급반 등 총 6개 실무반으로 운영된다. 관련 부서, 자치구, 의료기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의료공백 최소화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내 시립병원 8곳은 평일 진료시간 연장에 들어갔다. 12개 시립병원 중 정신병원 3곳과 장애인 치과병원을 제외한 서울의료원, 보라매·동부·서남·서북·은평·북부·어린이병원 등 8곳은 평일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서울의료원, 보라매·동부·서남병원 응급실 등 4곳은 24시간 운영 체계를 유지한다. 또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응급환자 이송에 차질이 없도록 ‘119구급활동 비상체계’를 운영중이다.
  • “선생님 총선 나가세요?”…사라진 ‘스타강사 레이나’ 강좌(종합)

    “선생님 총선 나가세요?”…사라진 ‘스타강사 레이나’ 강좌(종합)

    ‘EBS의 김태희’로 알려진 스타 영어강사 김효은(활동명 레이나)씨가 국민의힘의 차기 인재로 영입된 가운데, 그의 영어 강좌 서비스가 돌연 중단돼 수험생들의 반발을 샀다. 김 후보는 곧바로 수험생들이 겪게 된 불편에 고개 숙였다. 24일 김 후보는 입장문에서 “우선 제 수업을 듣고 계신 학생 분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저를 국민인재로 선발해 준 당을 비롯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아 송구할 따름”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제가 강의한 모든 강좌에 대한 EBSi 다시보기 서비스 등이 선거방송심의위원회 및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따라 ‘총선 기간’ 노출을 중지키로 결정됐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제자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올해 현재까지 새롭게 제작된 두 개의 강좌 중 수능 개념 강의는 5일 전부터 유튜브에 전편 업로드된 상태이고, 수강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복습 음원 파일도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본인이 진행해온 강좌는 사안의 중대성으로 다른 강사로 대체돼 제작을 마쳤고 현재 정상 서비스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후보는 “국민인재로서 학생들과 선생님, 학부모들께 더 나은 교육환경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이 같은 규정을 살피지 못해 수험생과 학생들이 겪은 불편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국힘 입당에 강좌 사라져…김 후보도 ‘당혹’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7일 김씨 포함 4명의 인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씨를 발탁한 이유에 대해 “청소년들을 위한 나눔 교육에 힘써왔다”며 “공교육 콘텐츠 개발 및 교육 정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도 “경북 영천에서 사교육 없이 EBS로, KBS 라디오를 들으며 독학했고 덕분에 이 자리까지 왔기 때문에 국가에 받은 것을 고스란히 돌려드리고 헌신하고 싶다”라고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김 후보는 영남대 영어교육과·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2달간 국제 영어교사 양성 프로그램(TESOL) 과정을 수료한 국내서만 공부한 ‘토종 강사’다. 특히 유명해진 후에도 사교육 시장엔 진출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씨가 정치판에 뛰어들면서 그의 강의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EBSi는 지난 13일 홈페이지에 “레이나 선생님의 강좌는 선거방송심의에 대한 규정 검토로 일시 중단됐다”라며 김 후보가 진행해온 ‘2025 수능특강 영어듣기’ 강의는 새로운 강사로 대체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서비스가 중단된 김 후보의 강의들은 총선 이후인 4월 11일부터 다시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제21조에 따르면, 후보자는 선거일 9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보도와 토론 방송 등을 제외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후보자의 음성 및 영상 등 실질적인 출연 효과를 주는 내용을 방송해선 안 된다. 다만 선거에 특별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없는 경우 등에는 후보자 방송 출연 제한을 적용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방송국이 일방적으로 강의 제공 중단을 통보해 당사자인 김 후보도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환불이라도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수험생들 ‘멘붕’ 온라인상에도 EBSi 측의 강의 제공 중단에 화가 난다는 수험생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수험생들이 이용하는 웹사이트에는 “교재까지 팔았는데 환불이라도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이미 교재까지 구입했는데 4월까지 기다리라고?”, “선생님 총선 나가세요? 학생들은 당황”는 등의 불만이 나왔다. 논란이 되자 EBS는 이날 “레이나 선생님의 수능 개념 강좌 교재의 mp3 파일은 다운로드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다”며 긴급히 후속책을 내놨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씨를 경기 오산 지역구에 우선추천 대상자로 확정했다. 이곳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리 5선에 성공한 대표적인 민주당 텃밭이다.
  • 민주, 도봉갑 안귀령 전략공천…서대문갑 ‘청년 특구’ 지정

    민주, 도봉갑 안귀령 전략공천…서대문갑 ‘청년 특구’ 지정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인재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도봉갑에 안귀령 당 상근부대변인을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 안규백 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략공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상근부대변인을 포함해 양승조 전 충남지사(충남 홍성예산), 유동철 동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부산 수영) 등 3명의 전략공천 후보자를 발표했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YTN 비정규직 앵커로 일하면서 변상욱 앵커와 함께 ‘뉴스가 있는 저녁’을 진행하다가 보수 정치권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2022년 퇴사한 인물이다. 이후 “청년 문제 해결과 비정규직 처우 개선, 방송 개혁 등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면서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해 대변인을 맡았다. 대선이 끝난 뒤 상근부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최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다만 안 상근부대변인은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울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는 등 영남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서울 도봉구에는 연고가 없다. 또한 현역 의원인 인 의원이 그동안 김근태계 인사의 공천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혀온 만큼 이번 공천에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동진 전 도봉구청장도 이번 총선에서 서울 도봉갑에 출마해 예비후보로 활동해왔다. 본선으로 직행한 안 상근부대변인은 국민의힘에서 단수공천을 받은 김재섭 전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과 맞붙게 된다. 양 전 지사는 충남 천안에서 17대에서 20대까지 내리 4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당선됐다. 이후 대선에도 도전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되면서 남은 지사 임기를 채웠다. 양 전 지사는 자신의 원래 지역인 충남 천안을 떠나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충남 홍성예산으로 옮겼다. 홍 의원이 경선을 포기하면서 양 전 지사의 본선 상대 후보는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수영에 전략공천된 유 교수는 이번 총선을 위해 민주당에 영입된 18호 인재다. 부산 수영은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로, 전 의원과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경선을 벌일 예정이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공석이 된 대전 서구갑에서는 이용수·장종태·이지혜 예비후보의 3자 경선이 벌어진다. 결선 없이 1위 후보를 공천할 방침이다. 당초 대전 유성을에 출마했다가 영입인재 황정아 박사의 전략공천으로 발걸음을 돌렸던 허태정 전 대전시장도 대전 서구갑 출마를 타진했지만 무산됐다. 국민의힘 후보로는 역시 3자 경선을 벌이는 김경석·조성호·조수현 예비후보가 대기 중이다. 성추행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박완주 의원의 지역구 충남 천안을에서는 김미화·이귀희·이재관 예비후보가 결선 없이 3자 대결을 펼친다. 국민의힘에선 이정만·정황근 예비후보 간 경선이 예정돼있다. 3인 이상 ‘다자 매치’도 관전 포인트다. 전북 전주을의 경우 김윤태·양경숙·이덕춘·이성윤·최형재 후보 등 5인이 경선하고, 최종 2인에 대해 결선 투표를 시행한다. 불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현역 의원의 지역 서울 서대문갑은 ‘청년 전략 특구’로 지정됐다. 청년 정치를 확대한다는 취지다. 우 의원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우리 당 전략공관위가 서울 서대문구갑을 청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하고, 후보를 슈퍼스타K와 같은 경선 방식으로 선출하겠다고 밝혔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지역에는 권지웅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 민주당 보좌진 출신 황두영 작가, 언론인 출신 김홍국 전 경기도청 대변인 등이 출마의 뜻을 밝혀왔다. 국민의힘에선 이용호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 [숫자로 읽는 세상]국민 신뢰도 ‘1등’ 의료계 였는데…기관·사람 신뢰 낮아지는 한국사회

    [숫자로 읽는 세상]국민 신뢰도 ‘1등’ 의료계 였는데…기관·사람 신뢰 낮아지는 한국사회

    정부의 의대 입학 정원 증원 정책에 대한 의사단체의 반발이 한창입니다. 전공의 이탈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의료 현장 곳곳에서도 혼란이 발생하자 환자를 뒤로 하고 정부와의 싸움에 나선 의사단체를 향한 국민 여론도 좋지 않습니다. 이 가운데 2022년 국민 신뢰도 1위 기관이 의료계였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사회 신뢰도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각 분야 별 지표를 통해 짚어보겠습니다. 통계청은 22일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국민 삶의 질 보고서는 11개(가족·공동체, 건강, 교육, 고용·임금, 소득·소비·자산, 여가, 주거, 환경, 안전, 시민참여, 주관적 웰빙) 분야에 걸친 71개 통계 지표로 국민의 삶의 질 수준을 가늠해보는 보고서입니다. 국민이 느끼는 우리 사회의 장점과 취약점을 파악하고 영역별로 사회상의 변화 추이를 진단해볼 수 있습니다. 11개 분야 중 지표가 최근 들어 대체적으로 악화된 분야는 ‘시민참여’ 부문입니다. 사회적인 격차와 불평등 문제, 시민사회의 역동성 등을 판단하는 지표인데요. 시민참여 분야의 7개 지표 중 선거투표율, 정치적 역량감, 기관신뢰도, 대인신뢰도 4개 지표과 최근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사회의 여러 제도 및 기관들이 얼마나 잘 운영되고 국민 전체의 이해를 대변하는지 보여주는 기관신뢰도는 2022년 52.8%로 나타났습니다. 기관신뢰도는 2013년 44.7에서 2016년 39.7%까지 낮아졌다가 2021년 55.4%까지 꾸준히 증가했는데요. 2022년 52.8%로 2016년 이후 7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습니다. 세부 기관별로 보면 의료계에 대한 기관 신뢰도가 76.4%로 가장 높았습니다. 2021년 72.2%에서 4.2% 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그 다음으로 교육계(67.7%), 금융기관(67.1%), 지방자치단체(58.8%) 순으로 많았습니다. 신뢰도가 가장 낮은 기관은 국회(24.1%), 노동조합(43.1%), 경찰(45.1%) 순이었습니다. 친밀하지 않은 일반 사람들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보여주는 대인신뢰도도 2022년 54.6%로 전년 대비 4.7% 포인트 낮아졌는데요. 2018년 69.2%, 2019년 66.2%를 기록했던 대인신뢰도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2020년 50.6%로 대폭 하락했습니다.총선이 약 한 달 반 앞으로 다가온 상황, 정치적 역량감의 변화 추이는 어떨까요? 정치적 역량감은 시민들이 자신의 행동이 정치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는 정도를 뜻하는데요. 시민들이 정치적 역량감을 가질수록 정치 참여가 높아지고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이 됩니다. 2022년 정치적 역량감은 15.2%로 2021년 21.2%에서 대폭 감소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정치적 역량감은 ‘나 같은 사람들은 정부가 하는 일에 어떠한 영향도 미칠 수 없다’, ‘정부는 나와 같은 사람들의 생각이나 의견에 관심이 없다’는 항목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응답자의 비율로 측정하는데, 2022년 이러한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10년 새 가장 많았다는 뜻입니다. 2013년 26.7%였던 정치적 역량감은 이후 증감을 반복하다가 2020년 17.6%, 2021년 21.2%를 기록한 데 이어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성별에 따라 편차가 컸는데요, 남성의 정치적 역량감은 17.2%로 평균치보다 높았던 반면 여성의 정치적 역량감은 13.3%로 현저히 3.9% 포인트나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선거 투표율은 2022년 77.1%로 5년 전 2017년 77.2%보다 0.1% 포인트 줄어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연령대별로 젊은 층에서 선거투표율이 줄고 고령으로 갈수록 투표율이 늘었다는 점입니다. 2017년과 비교했을 때 20~30대 청년에선 투표율이 감소했고 50대 이상 중장년 층은 투표율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2022년 20대 전반 세대는 71.6%, 20대 후반은 70.4%, 30대 전반은 70.9%, 30대 후반은 70.6%인 반면 50대는 81.4%, 60대는 87.6%, 70대는 86.2% 등 중장년층의 투표율 역시 두드러졌습니다.
  • 오세훈 “송현광장에 이승만기념관 건립 추진 검토”

    오세훈 “송현광장에 이승만기념관 건립 추진 검토”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승만기념관을 건립할 부지로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을 “건립 장소로 가능성이 제일 높게 논의되는 곳”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23일 제322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이승만기념관이 건립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최재란(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질의에 “네”라고 답했다. 이어 “지난번에 건립추진위원회가 서울시를 방문해 논의할 때 시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을 전제로 송현동도 검토하겠다고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또 오 시장은 “그래서 지금 영화 건국전쟁 등이 상영되는 것이 일종의 공론화와 공감대 형성의 과정”이라며 “이제는 입지가 어디가 바람직한지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시점에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원로배우 신영균 한주홀딩스코리아 명예회장이 기념관 건립을 위해 기부하기로 한 4000평 규모 사유지에 대해 오 시장은 “하나의 선택지인 건 분명하다”면서도 접근성을 문제로 지적했다. 시민들 설문조사를 진행할 의사가 있느냐는 최 의원의 질의에 오 시장은 “필요한 때가 되면 하겠다”고 답했다. 불교계 반발에 대해선 “공감대가 형성되면 불교계와 협의도 하고 설득도 하겠다”고 언급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이 전 대통령은 1954년 사찰정화 유시 등을 발표해 불교계의 반발을 샀다. 송현광장 인근에는 대한불교조계종 본산 조계사 등이 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다큐멘터리 건국전쟁 관람 소감을 남긴 바 있다. 이후 기념관 건립 필요성도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해 11월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에 기념관 건립 기금 4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 與 ‘포천·가평’ 최춘식 불출마…‘부산 사상’ 컷오프 송숙희 삭발 항의

    與 ‘포천·가평’ 최춘식 불출마…‘부산 사상’ 컷오프 송숙희 삭발 항의

    최춘식·윤두현·박대수, 불출마 선언공천 보류 지역 현역들 속속 출마 포기공관위 함구 속에 ‘컷오프’ 통보 해석도 최춘식(초선, 경기 포천·가평)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오전 윤두현(초선, 경북 경산) 의원과 서울 강서을에 공천을 신청한 박대수(비례대표) 의원도 총선 출마를 포기했다. 공천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보류 지역 현역 의원들이 속속 거취를 정리하면서 국민의힘 공천 윤곽도 선명해지고 있다. 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와 공천 혁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저부터 저 자신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나름 아쉽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하지만 대의를 위해 개인적은 욕심은 과감히 버리겠다”며 “저 자신부터 혁신의 대상으로 삼겠다”고 했다. 최 의원의 지역구인 포천·가평은 지난 15일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김성도 전 가평군수, 허청회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 7명의 면접 심사까지 마쳤으나 공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최 의원의 불출마에 따라 해당 지역이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역 의원들의 잇단 출마 포기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시스템 공천에 따른 하위 10% 컷오프(경선배제) 대상을 통보했다는 해석이 힘을 받고 있다. 다만 공관위는 7명의 컷오프 대상을 함구하고, 당사자에게만 통보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공천 탈락자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의 단수공천이 확정된 부산 사상에서 컷오프된 송숙희 전 사상구청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삭발을 단행했다. 송 전 구청장은 “부산 사상을 위해 땀 흘리지도 않고, 인지도와 본선 경쟁력도 없고, 당 기여도도 없는 후보에 단수공천이라는 선물을 안겨줬다”고 했다. 단수공천이 확정된 김 전 처장은 사상에서 불출마한 장제원 의원 일가의 동서학원 소속 동서대 교직원 출신으로 장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이에 공관위에서도 김 전 처장의 단수공천을 두고 장동혁 사무총장과 친윤(친윤석열) 이철규 의원의 설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구청장은 삭발 회견 후 지지자 20여명과 함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당사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의 제지로 당사에 들어가지 못했다. 한 위원장과 비대위의 제동에 따라 경기 고양정 단수추천이 사실상 철회된 김현아 전 의원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의 재논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지만 받아들인다. 방법을 바꾸어도 더불어민주당을 이길 후보는 저란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울컥하기도 했다.
  • ‘졸업식 강제연행’ 카이스트 동문 1136명 ‘尹 대통령’ 인권위 진정

    ‘졸업식 강제연행’ 카이스트 동문 1136명 ‘尹 대통령’ 인권위 진정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항의하다 대통령실 경호처 요원들에 의해 끌려 나간 카이스트 졸업생 신민기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경호처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했다. 신씨와 카이스트 구성원 등은 23일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과 경호처가 피해자의 표현의 자유, 신체의 자유, 행복추구권을 침해했다”며 진정 사실을 밝혔다. 신씨는 진정 이유에 대해 “오늘 진정은 제가 겪은 일이 다시는 그 누구도 겪어선 안 될 심각한 인권 침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진정에는 카이스트 동문, 학생, 교직원 등 카이스트 구성원 1146명이 공동진정인으로 함께했다. 대표 진정인인 신씨를 비롯해 주시형 전남대 산업공학과 교수, 2004년도 카이스트 총학생회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김혜민씨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축사하는 과정에서 신씨는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라”는 취지로 소리치다 경호원들에게 입을 틀어 막힌 채 끌려 나갔다. 이에 카이스트 구성원들이 크게 반발했다. 카이스트 동문들은 지난 20일 대통령 경호처장과 직원 등을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폭행·감금죄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고, 같은 날 카이스트 학생과 교직원 4000여명도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대통령실에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 내팽개쳐진 병원 앞 환자, 5일간의 기록[취중생]

    내팽개쳐진 병원 앞 환자, 5일간의 기록[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전국의 대형병원 곳곳에서 진료 지연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은 물론이고 지방의 대형병원이 수술 일정을 미루거나 입원 환자 수를 줄이면서 환자들은 치료해 줄 병원을 찾아 ‘뺑뺑이’를 돌고 있습니다. 응급환자나 중증 환자도 치료나 입원을 거절당하기 일쑤입니다. 대안으로 거론되는 국립중앙의료원이나 서울의료원과 같은 공공병원도 파견 근무하던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터라 의료대란이 길어지면 버티기 힘들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이후 닷새 만에 환자의 생명까지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이번 사태가 수개월에서 1년 이상 길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옵니다. 고스란히 환자 몫으로 돌아오게 된 의료대란의 피해를 병원 앞에서 만난 환자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2월 8일 설 연휴 직전인 이때도 정부의 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대한 반발이 지금과 같은 의료공백을 불러올 수 있다는 공포감이 컸습니다. 진료를 받거나 수술을 앞둔 중증 환자들은 자칫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칠까 걱정했습니다. “수술 전 항암치료를 받으며 다음 달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병원에서 총파업을 한다고 하는데 입원이 취소될까 봐 속이 탄다.” 유방암 환자인 김모(35)씨은 당시 이런 걱정을 늘어놨습니다. 지금은 그 걱정이 현실이 되면서 김씨는 더 고통받고 있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만난 식도암 환자 이모(82)씨도 “거의 매일 병원에 와서 치료받고 있는데 불안할 수밖에 없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 환자를 볼모로 잡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때만 해도 병원을 찾은 환자와 가족들 가운데 “의사가 환자를 내팽개치고 떠나는 일은 없지 않겠냐”, “반대 의견을 꼭 파업(집단행동)을 통해 밝히지 않을 수도 있다”, “의사의 직업적 소명을 생각하면 그렇게 쉽게 집단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2월 18일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본격화하면서 병원 앞에선 어찌해야 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르는 환자와 보호자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김모(32)씨는 4기 암 환자인 어머니와 함께 경기 이천에서 올라와 14시간째 대기 중이었습니다. 김씨는 “담관이 막혀 빨리 시술해야 하는데 자리가 없어서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밤새워 기다리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대형병원 전공의가 낸 사직서가 수리된 곳은 없는 상황이었지만, 병원들이 수술을 연기하거나 신규 입원을 축소하고, 퇴원은 앞당기면서 진료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만난 황모(57)씨도 4기 암 환자로 입원한 아내가 퇴원해야 하는 처지라고 했습니다. 동생이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게 된 김모(52)씨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의사가 부족해 신규 환자를 못 받는다고 해 급히 다른 응급실을 찾았다”며 울먹였습니다. 2월 19일 전공의들은 집단 사직 이후 20일 오전 6시부터 병원을 떠나기로 했지만, 세브란스병원은 하루 먼저 공포가 덮쳤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은 소아청소년과 1~3년차 레지던트를 포함해 전공의 대다수가 사직서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은 오전부터 외래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와 보호자들로 북적였습니다. 외래 진료실은 대부분 정상 운영됐지만 응급실은 환자들이 가득 차 오전부터 추가 접수가 되지 않았습니다. 딸의 치료를 위해 세브란스병원을 찾은 김모(40)씨는 “외래 진료에는 지장이 없다고 해서 다행이긴 하지만, 진료가 밀리거나 아예 병원이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에게도 의료대란의 공포는 컸습니다. 아직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기 전날인데도 진료나 수술 일정이 조정되면서 환자들은 한 달 이상 수술이 미뤄졌고 새로 수술을 잡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이모(65)씨는 담도암 수술을 앞둔 누나의 보호자로 병원 앞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씨는 “3주 전에 수술 일정을 잡았지만 기약 없이 밀리고만 있다. 담즙이 넘어와서 혈관이 막혔고, 황달도 떠서 수술을 제때 못하면 죽는 것”이라고 하소연했습니다. 2월 20일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한 첫날, 병원 앞에서 마주한 환자와 보호자들의 얼굴은 이전보다 더 굳어 있었습니다. 화를 내거나 울먹이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성모병원에서 만난 김완수(57)씨는 척추협착증 판정을 받은 아버지의 수술이 한없이 미뤄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불과 한 달 전 의사는 “최대한 이른 시일에 수술해야 한다”고 했지만, 28일로 잡혔던 김씨 아버지의 수술은 다음달 말로 미뤄졌습니다. 고통 속에서도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환자와 가족들은 무수히 많았습니다. 외래나 응급실 대기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져 환자와 가족들의 애를 태웠고, 일부 과에서는 신규 진료 예약을 받지 않거나 병실을 축소하기도 했습니다.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양모(70)씨도 “22일 예정된 고관절 수술이 4월 초로 밀렸다”고 토로했습니다. 양씨가 더 두려운 건 사태가 길어지면 4월 초로 잡힌 수술이 또 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달 한 번씩 11살 자녀의 신장 투석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보호자도, 혈액 관련 검사를 받지 못해 병원 앞에서 넋을 놓고 있던 환자도 모두에게 ‘제때 치료받지 못할 수 있다’는 공포는 현실이 되고 있었습니다. 2월 21일 전국의 대형병원에서 진료 지연으로 환자들의 피해가 속출하면서 병원 앞에서 만난 환자와 가족들은 “밥그릇을 챙기려고 이렇게 환자들에게 피해를 줘서 되겠느냐”, “환자를 살리는 의사는 이제 없다”와 같은 거친 말을 쏟아냈습니다. 이날 새벽 전북 전주에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으로 온 박홍일씨는 “항암 치료 중인 아내가 퇴원한 뒤 고열이 계속돼 빗길을 5시간 넘게 운전해 왔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응급실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박씨는 “입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입원이 안 된다고 하면 어디를 가야 할지 또 알아봐야한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당장 입원해야 하는 중환자는 공공병원에서야 가까스로 의료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만난 정순애(72)씨는 “남편이 수술받은 병원은 의사가 없어 입원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곳에 입원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공공병원도 교수나 전문의가 떠나간 전공의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것 마찬가지입니다. 사태가 길어지면 버틸 여력이 많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2월 22일 대형병원들이 수술 일정을 미루거나 신규 환자를 받지 않는데 이어 응급실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으면서 피해는 갈수록 커졌습니다. 지방에서는 치료받을 수 있는 응급실을 찾지 못해 수백 ㎞를 떠돈 환자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환자와 가족들은 대형병원에 입원하지 못해 요양병원으로 떠밀리는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입원 중 퇴원 통보를 받고 ‘뺑뺑이’ 끝에 요양병원으로 오는 환자, 요양병원에서 수술이나 외래 진료를 위해 전원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하는 일이 많아진 영향입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요양병원 앞에서 만난 김모씨는 고려대 안암병원에 입원 중이었지만,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퇴원을 요청받고 며칠 전 이 요양병원으로 왔습니다. 김씨는 “아픈 몸에 진료받으러 긴 시간을 이동하려니 힘들고 서럽다”고 호소했습니다. 서대문구의 한 요양병원 접수처에서 만나 최모씨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87세의 아버지가 강북삼성병원에서 얼마 전 담낭조영술을 받으셨다. 퇴원 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어제 갑자기 병실을 비워달라는 연락이 왔다. 그나마 병실이 남아있었던 이 곳으로 오게 됐다.” 한참 동안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던 최씨는 “밥그릇 챙기려는 의사들 때문에 애꿎은 환자만 고생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2월 23일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이 이어지자 정부는 오전 8시 보건의료 재난경보 단계를 기존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높였습니다다. 의료 공백은 악화됐습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은 30~40%, 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50% 가량 수술을 연기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대형병원은 입원한 환자 수가 줄면서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이지만, 2차 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려들면서 부담이 가중되는 분위깁니다. 전공의들의 업무를 떠맡은 간호사들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대한간호협회는 이날 서울 중구 간호협회 서울연수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공의들이 간호사를 (무면허 의료행위로) 고발한다면 맞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복지부와 간호협회는 의료기관이 간호하기에 위임할 수 없는 업무 목록을 정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의료기관장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의료대란이 장기화되지 않길 바라는 목소리가 의료계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병원 교수들이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에서 “병원 진료가 이대로 간다면 열흘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파국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과거 대한의사협회(의협) 집행부로 근무했던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공의들에게 “정부가 위기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면 정부가 상당한 수준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면서 “여러분이 사직서를 제출하자마자 병원을 떠난 것은 의협의 의사윤리 지침에도 있는 ‘숭고한 사명의 수행을 삶의 본분으로 삼고 있는 행동’으로 보기 어렵다. 여러분이 환자 곁을 떠나는 것을 부추기거나 격려했다면 그분들은 여러분을 앞세워 ‘대리 싸움’을 시작한 비겁한 사람일 수도 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권 교수는 “의업을 그만두고 싶다면 병원으로 돌아와 정상적 퇴직 절차를 마무리하고 떠나길 바란다”면서 “투쟁하고 싶다면 병원으로 돌아와 더 나은 정책 대안을 갖고 정부와 대화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습니다.
  • “0점 받은 분도” 이재명 미소에 한동훈 “총선 최악 장면”

    “0점 받은 분도” 이재명 미소에 한동훈 “총선 최악 장면”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제기한 공천학살 논란에 대해 이재명 당 대표가 ‘동료의원 평가에서 0점 받은 의원도 있다’며 웃은 데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이번 총선 국면에서 최악의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문제의 장면은 이재명 대표가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당 대표 회의실 앞에서 비명계 의원들의 공천 갈등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백브리핑을 자처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하위 20% 해당된다는 의원들이 평가내용을 공개 달라고 요구하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대표는 “공개 여부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자율적으로 잘 판단할 것”이라며 갑자기 일부 의원이 ‘왜 내가 도덕성 점수가 0점이라는 얘기가 나오느냐’고 말한 사례를 꺼냈다. 이 대표는 “주관적 평가의 가장 중요한 영역들 가운데 동료 의원들의 평가에서 거의 0점 맞은 분도 있다고 한다. 여러분 아마 짐작하실 수 있을 분이시기도 한 것 같아요. 0점”이라고 말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가 소리내서 웃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출근길 여의도 당사에서 이 대표와 관련된 질문에 “그 장면을 보고 어떻게 느꼈나. 나는 좀 화가 나더라. 그렇게 웃으면서 얘기할 문제가 아니잖나”라고 말했다. 한 위 원장은 이 대표를 향해서도 “말의 자격을 따질 필요는 없지만 자기가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한 뒤 “이번 총선 국면에서 최악의 장면이고 국민들이 오래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도 2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문제의 기자 브리핑을 언급하며 이 대표를 향해 “파렴치하다”며 “인성을 의심스럽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하위 10% 통보받은 송갑석 의원은 의정 대상을 3년 연속 수상한 분으로 대표 표창까지 받은 분이고 하위 20% 통보를 받고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부의장 일도 바쁠 텐데도 본회의 90% 이상, 상임위 90% 이상 출석했고 대표 발의가 120건”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대표 발의가) 달랑 6건이다. 상임위 출석률은 30%대인데 이걸 공정하다 (말하면) 국민 누가 받아들이겠는가, 그런데 거기서 웃어”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의 공천에 대해 불만을 품은 의원들의 탈당, 점거 농성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 판정을 받은 노웅래 의원은 당 대표실에서 이틀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날 이수진 의원도 공관위 결정에 반발해 탈당을 선언했다. 김종민·이원욱·조응천·김영주 의원에 이어 총선 국면에서 빚어진 민주당의 5번째 현역 의원 탈당이다.
  • 이주호 “의대에 증원 신청 공문…의대생 단체행동 정당화 안 돼”

    이주호 “의대에 증원 신청 공문…의대생 단체행동 정당화 안 돼”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반발해 전공의 집단 사직(파업)과 의대생들의 동맹 휴학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육부가 대학별 의대 정원 배정 절차에 돌입했다. 교육부는 다음달 4일부터 전국 40개 대학의 의대 증원 수요조사를 마치고 최종 규모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의대생들에게 “단체 행동은 정당화되기 어렵다”며 동맹 휴학이나 수업 거부를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이 부총리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40개교의 부총장, 의대 학장 등 의학교육 총괄 관계자와 영상 간담회를 열고 “학생들이 동맹휴학 결의를 거두고, 수업 현장으로 돌아가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각 대학들에게 의대 정원 신청 관련 사항을 안내하고, 의대생들의 동맹휴학 등에 대응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차질 없는 학사 관리를 당부하기 위해 진행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19∼22일 나흘간 전국 의대생의 61.1%인 1만 1481명이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다. 이 가운에 상당수는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한 동맹휴학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총리는 “학교에서 학생 대표 면담과 학생·학부모 대상 설명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잘못된 선택으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지속해서 노력해주시고 다시 한번 철저한 학사 관리를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의료계에서 제기되는 의학교육 질 하락 우려와 관련해 이 부총리는 “염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의대 정원 증원은 필수 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첫걸음이자 의료 개혁을 완성하는 핵심 요소”라며 의대 증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에서 밝힌 바와 같이 향후 의학교육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교원, 기자재, 시설 등 확보에 어려움이 없도록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전날 40대 의대에 증원 신청 공문을 발송했다. 다음달 4일까지 각 의대 정원 배정 수요 조사를 진행한 뒤 이를 바탕으로 각 대학에 정원을 배정할 계획이다. 이 부총리는 “정원 배정 원칙은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배정하되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역량, 소규모 의과대학 교육역량 강화 필요성, 지역 의료 및 필수 의료지원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에서는 현재 여건과 잠재력을 고려해 미래 의료인재 양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증원 신청을 해달라”며 “취합된 결과를 바탕으로 배정 규모를 확정하고 대학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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