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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밑 추진’ 포스코 위례 연구원엔 1조9000억… 포항 본원엔 고작 48억

    ‘물밑 추진’ 포스코 위례 연구원엔 1조9000억… 포항 본원엔 고작 48억

    포스코가 포항시와 ‘포항 중심의 미래기술연구원 운영’을 합의한 2022년 2월 이전부터 연구원 분원 건립을 수도권에 추진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구체적 분원 규모가 공개돼 포항시민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포항본원이 ‘빈껍데기’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해 4월 포항에 본원을 설치하면서 포스코 핵심사업의 기술을 연구하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소속 연구원 수백명을 빼내 본원에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내정자가 지난 1988년 책임연구원으로 입사한 기관이다. 포항시 등에 따르면 포스코가 미래기술연구원 포항본원 개원에 투입한 금액은 48억3000만원이다. 임차한 포항산업과학연구원 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하는데 들어간 비용이 대부분이다. 반면 2027년 위례지구에 들어설 분원에 들어가는 투자금은 1조9000억원에 이른다. 포스코 측이 지불한 부지 금액만 5270억원이다. 포항본원 규모는 2288㎡(692평)이다. 반면 위례분원 연면적은 22만 7438㎡(6만8000여평)으로 면적만 따지면 포항본원의 100배에 육박한다. 연구 인력도 포항본원은 180여명에 불과하지만 분원은 연구원이 완공되면 3000여명 규모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또 포항본원 개원 약속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포항산업과학연구원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소속 160여명을 미래기술연구원 포항본원으로 이관해 배치한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에선 ‘포항 중심의 연구원 운영을 하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는 지적과 함께 ‘포항시민을 속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시 관계자는 “사실상 본원과 수도권 분원이 뒤바뀌었다”면서 “형식적 본원 조성으로 포항시민 눈과 귀를 속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4·10총선에 출마한 한 예비후보도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국가적 아젠다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처사”라면서 “분원 설치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포항 중심으로 연구원을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지역 시민단체는 지난 7일 포항중앙상가에서 시민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기술연구원의 포항중심 구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편 포스코 노동조합은 12일 사측이 조합원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있다며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경영진을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또 1.5% 비중의 우리사주 등에 대한 의결권을 조합원 등에게 위임받아 장인화 회장 내정자 선임과 관련한 조합원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 호주ABC, ‘피의자’ 이종섭 입국 보도…“출국금지 해제 성공”

    호주ABC, ‘피의자’ 이종섭 입국 보도…“출국금지 해제 성공”

    호주 유력 매체인 ABC방송이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입국을 비중 있게 다뤘다. 매체는 12일(현지시간) ‘한국 대사 이종섭, 자국 부패 수사에도 호주 입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군인 사망사건 관련 부패 수사에 연루된 전직 한국 국방부 장관이, 논란이 되고 있는 호주 대사 부임을 위해 입국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ABC는 이 전 장관이 지난해 7월 호우 실종자 수색 중 숨진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등)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4일 윤석열 보수 정권은 이 전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지명했고, 지난 주말 한국 법무부는 이 전 장관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장관은 비난 여론에도 서울을 떠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또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지난 1월 이 전 장관에게 내려진 출국금지 조치를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전 장관은 출국금지 해제를 위해 법무부에 성공적으로 로비(lobby)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이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반발이 불거졌다”며 “대통령이 주도하고 진행한 ‘채 상병 수사외압’ 의혹 핵심 공범의 해외 도피극이 현실화한 것이다”, “사실상 국가기관이 공권력을 동원해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킨 초유의 사태다”라고 비판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어 민주당은 대사 임명과 출국에 관여한 외교·법무 장관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하는 것은 물론,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추가로 민주당은 ‘이종섭 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소속 의원 전원 156명 명의로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매체는 민주당 의원들이 10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이 전 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시위도 벌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이 전 장관은 몰래 입국심사를 마치고 탑승 구역으로 들어갔고, 민주당 의원들은 공항에서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호주 ABC는 이 전 장관을 둘러싼 논란이 한국과 호주의 외교 관계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지만, 호주 외교부는 이 전 장관의 입국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호주는 한국과의 중요한 관계를 높게 평가하며, 이 대사 지명자가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된 만큼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는 호주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덧붙였다.이 전 장관은 지난해 해병대 수사단이 채 상병 순직사건의 책임자를 수사하는 과정에 부당한 외압을 행사하고 경찰에 적법하게 이첩된 수사 기록을 회수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등)로 고발됐다. 수사에 착수한 공수처는 이 전 장관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 핵심 피의자들을 출국금지했다. 하지만 공수처는 지난해 9월 공수처에 고발장이 접수된 이후로 출국금지 조치가 여러 차례 연장됐지만 단 한 번도 이 대사를 소환하지 않았다. 지난 4일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이 전 장관은 출국금지에 대한 이의를 신청하는 한편, 출국금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지 하루 만인 7일 공수처에 출석해 4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 전 장관은 조사에서 “앞으로 진행될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의혹이 불거진 뒤 교체한 새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하고, 사건 당시 사용하던 업무수첩은 폐기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법무부는 지난 8일 출국금지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대사의 출국 금지를 해제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사는 8일로 예정됐던 출국을 연기했다. 법무부는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이미 호주 정부로부터 받아 출국해야 하는 입장인 점을 감안해 출국금지를 유지할 명분이 없어 출국금지를 해제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수사 대상자를 대사로 발탁하고, 갑작스러운 4시간 조사 이후 출국금지를 해제한 것은 무리수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 전 장관 출국으로 공수처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이 공수처의 수사를 방해하거나, 수사에 차질을 빚어진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이종섭 호주 대사가 공수처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또 언제든지 공수처에서 소환한다거나 수사가 필요해서 와야겠다고 하면 언제든지 오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공수처가 이 전 장관을 출국 금지한 이후 수개월 동안 한 번도 소환조사를 안 했다”며 “고발이 되었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것인데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이런 부분들을 잘 조율해서 출국 금지가 해제되었다”고 덧붙였다.
  • 혐오시설 인식 옛말… 경기 지자체들 장사시설 건립 붐

    혐오시설 인식 옛말… 경기 지자체들 장사시설 건립 붐

    화장시설 부족으로 3일 만에 장례를 치르기 어렵게 되자 경기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1405만명이 사는 경기지역에는 11일 현재 종합장사시설이 4곳에 불과하다. 특히 수원연화장, 성남장례문화사업소, 용인평온의숲, 화성함백산추모공원 등 4곳 모두 경기남부에 있다. 인구가 363만명인 경기북부에는 고양시에 서울시립승화원이 있으나, 서울시 시설이라 고양, 파주 이외 주민들은 이용료가 비싼데다 특정시간에만 이용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경기동북부 지자체들은 오래전부터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했으나 주민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다. 가평, 이천, 하남시 등에서는 시장 퇴진 및 주민소환운동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민선 8기 경기동북부 시장·군수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가장 먼저 양평군이 과천시와 더불어 30만㎡ 규모의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9월까지 부지를 선정하고 2030년까지 개장할 계획이다. 양주시는 백석읍 방성리에 83만㎡ 규모의 광역종합장사시설을 의정부·동두천·남양주·구리·포천 등 인근 5개 지자체와 공동 건립해 운영하기로 했다. 제3국립현충원을 유치한 연천군도 25만∼30만㎡ 규모의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후보지를 공모한 결과 미산면 광동리 등 3개 마을이 유치를 신청했다. 경기남부인 이천시와 평택시도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이천시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후보지를 공모한 결과 3개 마을이 유치를 희망했다. 이달에 부지를 선정, 내년 4월 착공할 계획이다. ‘혐오시설’이라며 무조건 반대하던 주민들 인식도 달라졌다. 양주시, 연천군 등에서는 “지역경제에 도움 될 수도 있다”며 경쟁적으로 유치를 희망한다. 화장률이 90% 전후에 이르면서 장사시설을 필요한 시설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현지인보다 10배 이상 비싼 값을 주고 강원 속초까지 원정 화장을 가거나 4일장을 치르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장사시설이 기피시설이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고 밝혔다.
  • 국민 4명 중 3명 “근친혼 축소 반대” [서울신문 보도 그 후]

    국민 4명 중 3명 “근친혼 축소 반대”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정부가 친족 간 혼인 금지 범위를 현행 8촌에서 4촌 이내로 축소하는 방안에 대해 국민인식 조사를 실시<서울신문 3월 11일자 9면>한 결과를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국민 4명 중 3명은 지금처럼 8촌 이내 혼인을 금지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28일~12월 6일 전국 성인 남녀 13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의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근친혼 금지 범위에 대해 75%의 응답자가 ‘현행과 같은 8촌 이내’에 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6촌 이내’가 적절하다는 응답은 15%, ‘4촌 이내’가 적절하다는 응답은 5%로 조사됐다. 근친혼 금지 조항이 혼인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엔 74%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그렇다’(24%)를 압도했다. 근친혼 금지 범위 관련 논의는 헌법재판소가 2022년 8촌 이내 혈족 간 혼인을 일률적으로 무효로 보는 민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올해 말까지 법을 개정하도록 하면서 촉발됐다. 법무부가 법 개정을 위해 전문가 연구용역 등을 진행하며 근친혼 금지 범위 축소를 검토한다는 지난달 26일 서울신문 첫 보도 이후 성균관과 전국 유림 등은 “가족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법무부는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정부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의대 증원, 학교·지역 위해 불가피”… 학내 반발 진화 나선 대학들

    “의대 증원, 학교·지역 위해 불가피”… 학내 반발 진화 나선 대학들

    일부 대학들이 의대 정원 확대의 당위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정원 확대에 대한 학내 반발을 잠재우는 동시에 대학별 정원 배정과 의대 신설 논의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의도에서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11일 간담회를 열고 필수의료·지역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증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 의대 정원이 76명인 경상국립대는 이번에 124명 증원을 신청했다. 권 총장은 “경남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75명으로 전국 평균 2.18명보다 낮다. 의대 정원 확대로 의료서비스 사각지대 해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총장은 ‘124명’이라는 수치는 지역 숙원인 창원 의대 설립까지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상국립대는 2016년 700병상 규모 창원경상국립대병원을 개원했다. 임상실습에 필요한 병원 인프라 등이 다른 대학과 비교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날 아주대도 증원 신청은 ‘총장 혼자 결정한 것이 아닌 절차대로 한 결과’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아주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대학본부가 현 40명인 의대 정원을 144명으로 늘리려 하자 총장을 항의 방문했다. 교육환경 개선 등으로 당위성을 키우는 곳도 있다. 전북대 관계자는 “최근 의대 4호관을 만들었고 생물학 등은 공대에서 교육하니 증원을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의대 교수들에게는 교육환경 개선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의대의 반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부산대 의대 교수협의회와 부산대병원 교수회, 양산부산대병원 교수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 증원 수요조사에서 우리 대학 총장은 의대와 병원 교육 현실을 살펴보지도 않았고 논의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는 총장 메시지가 일찌감치 나온 경북대에서는 학생들이 홍원화 총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박용진 30% 페널티에 ‘비명횡사’… ‘친명’ 정봉주·김동아는 본선행

    박용진 30% 페널티에 ‘비명횡사’… ‘친명’ 정봉주·김동아는 본선행

    鄭, 서울 강북을 결선 투표서 이겨 朴 “민주 승리 위해 묵묵히 헌신”대장동 변호사 金, 서대문갑 공천임종석 “尹 심판 위해서 백의종군”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경선 득표율 30% 감산)에 들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경선 결선에 오른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이 11일 결국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우상호 의원의 불출마로 청년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 후보로는 ‘대장동 변호사’로 알려진 친명(친이재명)계 김동아 변호사가 공천장을 손에 쥐었다.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7일 공개 오디션에서 탈락한 것을 구제해 논란이 일었던 인물이다. 이에 따라 ‘비명횡사 친명횡재’ 논란이 다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강북을 결선 투표 결과 친명계 정봉주 전 의원(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박 의원을 이겼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박진웅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는다. 앞서 강북을에서 박 의원과 정 전 의원, 이승훈 전략기획부위원장 등 3인이 맞붙었고 과반 득표자가 없어 상위 2명인 박 의원과 정 전 의원이 10~11일 결선 투표를 치렀다. 박 의원은 의원 평가 하위 10%에 반발해 재심을 청구해 기각됐지만 경선 참여라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하지만 첫 경선에서 탈락한 친명계 원외 인사 이 전략기획부위원장이 지난 8일 정 전 의원을 지지하자 권리당원 표심이 대거 정 전 의원에게 향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강북구 발전을 위해 작은 역할이나마 계속해 가겠다”고 밝혔다. 비명계로 ‘의원 평가 하위 20% 이하’라고 밝힌 윤영찬·김한정·박광온 의원에 이어 박 의원까지 ‘감산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애초에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는 불만도 감지된다. 민주당이 청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김 변호사가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과 김규현 변호사를 누르고 공천장을 받았다. 김 변호사는 지난 7일 공개 오디션에서 4위로 탈락했지만 당 전략공관위는 8일 오디션을 통과한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이 과거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과 관련해 2차 가해 논란이 있다며 경선 후보에서 배제해 김 변호사가 후보로 올라갔다. 김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변호를 맡아 ‘대장동 변호사’로 불렸다. 경기 화성정에서는 친명계인 전용기(비례대표) 의원이 또 다른 친명계 진석범 민주당 대표 특별보좌역과 조대현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과의 3인 경선에서 승리했다. 4자 경선이 치러진 세종갑 선거구에서는 이영선 중앙당 부대변인이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한편 민주당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된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서 백의종군한다”고 썼다. 총선 후 당권 경쟁에 뛰어들 명분을 쌓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비명계 고민정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 불참 13일 만에 복귀했다. 반면 경선에서 탈락한 비명계 전혜숙(3선) 의원은 이날 탈당을 선언했다.
  • 與 하태경·이혜훈 경선 과열..김영식·강명구도 난타전

    與 하태경·이혜훈 경선 과열..김영식·강명구도 난타전

    국민의힘 ‘기호 2번’ 공천장 혈투경선 과열로 지지층 분열 우려도하태경·이혜훈, ‘이영 지지’ 진실공방김영식·강명구, ‘경선 감점’ 도발전김도식 vs. 이창근, 하남을 신경전 고조 4·10 총선에서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를 가리는 경선이 과열되면서 상호 비방전이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경선 과열이 지지층 분열을 일으키고 본선 패배의 ‘승자의 저주’로 이어질 수 있어 당 지도부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차 경선에서 탈락하고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이 11일 결선을 치른 중·성동을은 연일 난타전이다. 이 전 장관은 지난 9일 탈락 후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두 사람은 앞다퉈 페이스북에 본인 지지를 암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 전 장관의 경선 캠프 인사들이 이 전 의원을 지지했다는 문자가 돌자 하 의원은 “허위사실”이라며 반발했다. 또 이 전 의원은 하 의원을 겨냥해 ‘종북 친중 후보 NO! 내부총질 후보 NO! 대통령 흔드는 후보 NO!’라는 선거운동 문자를 보냈고, 하 의원은 “오랫동안 함께 활동을 한 자당 후보를 종북이라고 비방하는 건 선을 한참 벗어난 것”이라고 했다. 김영식(초선) 의원과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등이 12~13일 4자 경선을 치르는 경북 구미을의 비방전도 최고조에 달했다. 강 전 비서관은 “김 의원은 경선 접수증을 공개해 당무 평가 하위 30%에 해당하는지를 밝혀라”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평가는 비공개지만 경선 접수증에는 자신의 가점과 감점 내용이 기재된다. 그러자 김 의원은 “비공개 자료인 공천 평가점수를 공개하라고 하는데 이는 공정한 시스템 공천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또 “강 전 비서관의 지지자와 캠프 관계자들이 기부행위, 여론조사 왜곡 등 다수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과 경찰에 고발된 것으로, 지역민 사이에 도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며 역공을 펼쳤다. 12일부투 경선이 시작되는 경기 하남을도 신경전이 거세다. 이창근 전 하남시 당협위원장 측은 이날 공천관리위원회에 상대 후보인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허위 비방을 했다며 경선 자격 박탈을 요구했다. 이에 김 전 부시장 측은 “후안무치한 고발 구태는 무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 임종석 “이재명 중심 돌파를” 백의종군…비명 전혜숙은 탈당

    임종석 “이재명 중심 돌파를” 백의종군…비명 전혜숙은 탈당

    더불어민주당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된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11일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돌파해야 한다”며 총선 승리를 위한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이 대표도 이에 감사하며 ‘원팀’을 강조했다. 다만 임 전 실장이 총선 후 이 대표와의 당권 경쟁에 나설 후보라는 점에서 ‘문명(친문·친이재명) 갈등’이 완전히 진화된 것은 아니다라는 분석이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 더 이상의 분열은 공멸이다.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서 백의종군한다”고 썼다. 이어 “이제부터 친명도 비명(비이재명)도 없다”며 “감투도 의전도 형식도 원치 않는다. 전국을 돌며 상처받은 민주당원을 위로하고 무너진 일상에 지친 국민께 다시 희망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한때 탈당설이 나돌던 임 전 실장이 백의종군을 선언하자 당내에서는 총선 후 당권 경쟁에 뛰어들 명분을 쌓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임 전 실장의 컷오프 등에 반발해 최고위원 사퇴 의사를 밝혔던 고민정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 불참 13일 만에 복귀했다. 다만 민주당 선대위에 임 전 실장이 합류할지는 불투명하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의 결정을 수용해주신 임 (전) 실장님께 감사한다”고 화답했지만 “임 (전) 실장에게 공동선대위원장을 부탁했는데 ‘감투도 의전도 형식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고 썼다. 반면 임 전 실장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 외에 할 말이 없다”고만 했다. 이와 관련해 한 민주당 관계자는 “차기 당권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임 전 실장에게 손을 내밀기 싫은 이 대표의 속내가 담긴 것”이라며 이 대표와 임 전 실장이 여전히 불편한 동거 중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3명의 상임선대위원장 중 한 명으로 합류한 김부겸 전 총리는 “(임 전 실장을) 설득해야 할 것 같다”며 여지를 남겼다. 비명계 전혜숙(3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서 내 역할은 다한 것 같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최근 서울 광진갑 경선에서 원외 친명(친이재명)계인 이정헌 전 JTBC앵커에게 패한 전 의원은 새로운미래 합류 가능성에 대해 “너무 힘들어 조용히 있고 싶다. 아무 생각이 없다”고만 답했다. 다만 그가 지난 대선 때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를 도운 인연이 있다.
  • 선처 없다더니 또 선처 카드 꺼낸 복지부 “전공의 복귀 간곡히 부탁”

    선처 없다더니 또 선처 카드 꺼낸 복지부 “전공의 복귀 간곡히 부탁”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놓고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또다시 선처 카드를 꺼냈다. 정부가 강경하게 나갔다가 반응이 없자 반복해 선처 카드를 꺼내며 복귀를 호소하는 모양새다. 조 장관은 11일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면허정지) 행정처분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에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최대한 선처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지난달 29일로 복귀 시한을 잡았다가 지난 3일까지 복귀하면 “최대한 선처하겠다”고 미뤄주더니 반발이 여전하고 복귀 움직임도 미지근하자 다시 선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초창기엔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강경하게 나가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자 “선처는 없다”는 태도에서 한발 물러난 뉘앙스다. 전날 전국 20개 병원에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를 파견하겠다고 발표한 조 장관은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고 필요하다면 추가 투입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의료 현장이 안정될 때까지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면허정지 행정처분이 어떻게 진행됐느냐는 질문에 “사전 통지 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상응한 처벌과 처분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모두가 동시에 면허 정지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로 인한 의료 공백은 제한적일 것이라 생각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여기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행정 처분 절차가 완료되기 전에 전공의가 복귀하게 되면 그 전공의에 대해서는 최대한 선처를 할 예정이다. 그래서 전공의분들께서는 빨리 현장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선처의 여지는 남아 있는 거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강조한 그는 인터뷰 말미에도 다시 선처를 내세웠다. 그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행정 처분 절차가 완료되기 전에 복귀하시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적극 선처할 계획이니 어서 빨리 의료 현장으로 복귀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나갈 수밖에 없다”, 지난 4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처분은 불가역적”이라고 했던 것과는 결이 다른 답변이다. 조 장관은 “의대 정원 규모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정부도 전공의들이 빨리 돌아오고 집단행동이 확산되지 않도록 대화와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최선을 다해서 설득해 나가도록 하겠다”, “집단행동이 계속되기 때문에 대화와 소통에 제한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정부는 계속 노력할 것”, “의료계가 지금이라도 집단행동을 멈추고 환자 곁으로 돌아오시면 더욱더 성실하게 대화가 추진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있다”고 하는 등 의료계와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반복해 드러냈다.
  • ‘친윤 불패’ 박성민·전주혜도 본선행… 국민추천 ‘텃밭 뇌관’ 남았다

    ‘친윤 불패’ 박성민·전주혜도 본선행… 국민추천 ‘텃밭 뇌관’ 남았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0일 총선 지역구 254곳 가운데 249곳(98.0%)에서 전략·우선 공천과 경선 여부를 결정했다. 비교적 큰 잡음은 없었지만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강세를 보였다. 정진석·권성동·권영세 의원 등 친윤계 중진들이 대부분 단수 공천을 받았고 ‘나경원 연판장’에 이름을 올렸던 초선 의원 가운데 공천을 신청한 41명 중 30명 정도가 생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차 경선을 치른 20곳의 결과를 발표했다. 당내에서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박성민 의원이 울산 중구 경선에서 승리했고, 역시 친윤 인사인 전주혜 의원이 서울 강동갑에서 윤희석 선임대변인을 눌렀다. 5선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부산 사하을 경선에서 정호윤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을 이기고 6선에 도전한다. 전·현직 의원들의 3자 대결로 관심을 끈 서울 중·성동을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부산 해운대갑에서 지역구를 옮긴 3선 하태경 의원과 역시 3선인 이혜훈 전 의원이 결선을 치르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냈던 이영 전 의원은 탈락했다.이 외 서울 강남병에서 공천받지 못했던 유경준 의원은 신설된 경기 화성정에 우선 추천됐고 경기 부천병에는 당초 서울 영등포갑에 도전했던 하종대 전 채널A 앵커가 자리를 옮겼다. 이로써 경선과 결선 투표가 남은 16개 지역구와 국민추천제를 실시하기로 한 5개 지역구(서울 강남갑, 서울 강남을, 대구 동·군위갑, 대구 북구갑, 울산 남구갑)만 남았다. 이철규·윤한홍 의원 등 친윤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단수 추천을 통해 수월하게 공천장을 받았다. 장제원 의원의 경우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최측근인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지역구인 부산 사상에 공천받으며 ‘밀어넣기 공천’ 논란이 빚어졌다. 구자근·박성민·유상범 의원 등 ‘나경원 연판장 명단’으로 대표되는 친윤계 초선 의원 중 25명이 공천을 확정 지었고 강대식·김영식·김형동·박형수·이용 의원 등은 경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양지’에 자리잡은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도 있다. 4선 홍문표 의원의 경선 포기 과정 속에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이 충남 홍성·예산에서 공천장을 받았고 김은혜 전 홍보수석은 경기 성남분당을 후보로 낙점됐다. 대통령실 비서관급에서는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이 부산 해운대갑,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이 경기 의정부갑,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이 경기 용인갑,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경북 영주·영양·봉화에서 총선에 나선다. 4곳 모두 역대 선거에서 보수정당이 강세를 보였던 지역이다. 당 안팎에서는 국민추천제 실시 지역구가 향후 ‘잡음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5곳 모두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공천이 곧 당선’이기 때문이다. 국민추천제는 제3자의 추천이 가능하고 앞서 컷오프된 인사들의 공천 가능성도 열려 있어, 특정 계파에서 대거 공천받으면 거센 반발이 불가피하다. 한 당내 인사는 통화에서 “취지대로 신선하고 파격적인 인물이 나와야 한다. 이에 반할 경우 상당한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사설] ‘9전 9승’ 의사 불패 끊는 정부 되길

    [사설] ‘9전 9승’ 의사 불패 끊는 정부 되길

    역대 정부가 번번이 무릎을 꿇었던 개혁 과제를 꼽자면 단연 의료개혁이다. 정규 의사가 턱없이 부족했던 1955년 의사면허가 없어도 경력과 기술이 인정되면 지역과 기간에 한해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한지(限地)의사’ 면허를 도입하려 했으나 의사들 반발로 무산된 것을 시작으로 의사 면허세 부과(1962년), 침사·안마사 등 ‘유사의료’ 제도화(1965년) 등이 죄다 무위에 그쳤다. 2000년 의약분업은 의대 정원 10% 감축을 가져왔다. 2014년 원격의료 도입도 좌절됐다. 이승만, 박정희, 노태우, 김대중, 노무현, 박근혜, 문재인 정부 등 7개 정부가 9차례 크고 작은 개혁을 시도했으나 모두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가로막혀 실패의 쓴맛을 봐야 했다.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는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의 말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그제 한 방송에 나와 “언젠가 누군가 할 일이라면 우리가 하겠다는 것”이라며 의대 증원을 포함해 의료개혁에 대한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마땅한 얘기다. 지금 윤석열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의료개혁이다. 어떤 정책이든 결국은 양보와 타협으로 공공선을 이뤄 내는 것이 민주 체제의 국가 의제 결정 방식이다. 의사들이 제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국민 생명을 볼모 삼아 집단 위력 시위로 정부를 굴복시키려 드는 것은 민주 체제에 대한 도전이다. 이참에 의대 정원 확대를 넘어 갖가지 적폐로 중증에 놓인 의료체계 전반을 전면 대수술해야 한다. 당장 3차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응급 환자에 집중하고 상대적 경증환자는 2차 의료기관(병원 및 종합병원)이 전담하는 체제부터 갖춰야 한다. 제 구실을 못 하는 공공병원이 실질적인 지역의료 거점이 되도록 시설, 인력 지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 기형적 구조인 종합병원의 과도한 전공의 의존도도 낮춰야 한다. 진료지원(PA) 간호사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파격적인 의료수가 조정을 통해 의사들이 피부과, 성형외과 등 돈이 되는 쪽으로만 달려가는 세태도 바로잡아야 한다. 나아가 중환자실과 응급실, 출산 등 화급한 병과의 경우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 등 집단행동을 할 수 없도록 의료법을 정비해야 한다. 국민 70%가 의대 증원에 찬성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으로 몰렸던 경증환자들이 자의반 타의반 돌아가고 있다. 정부는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의료개혁에 매진해 주기 바란다.
  • [데스크 시각] 비트코인 광풍 그리고 퇴직 관료 O의 변심

    [데스크 시각] 비트코인 광풍 그리고 퇴직 관료 O의 변심

    “저도 얼마 전 비트코인에 좀 투자했습니다. 그쪽 시장도 알아야 하고. 너무 오르는 데 가만히 있기도 좀 그래서….” 몇 년 만에 만난 전직 관료 O의 고백은 좀 당혹스러웠다. 현역 시절 가상화폐는 투기일 뿐이라는 소신이 워낙 강한 사람이었다. 태생적으로 가상화폐는 예외 없이 내재 가치를 판단하기 쉽지 않고 가격 변동폭도 커 투자 대상으로 적절치 않다고 늘 강변했다. 다만 그는 여전히 비트코인을 제도권 금융으로 인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2024년 O의 소신과 투심은 갈렸다. 말 그대로 코인 광풍이다. 억 소리 나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국내 코인 투자자가 600만명을 넘어선 시대에 무슨 뒷북 같은 이야기냐 하겠지만, 투자에 허들을 느꼈던 중장년층까지 막차라도 타겠다며 덤벼든다. 그도 그럴 것이 불과 두 달 전 개당 5000만원대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9700만원을 찍고 1억원을 넘어설 기세다. 4월 반감기를 앞두고 사상 최고가를 찍으며 두 달 만에 가치가 70%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교환 수단으로 인정받은 건 14년 전이다. 2010년 5월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프로그래머가 비트코인 1만개를 건네고 두 판에 30달러 하는 파파존스 피자를 구매했다. 당시 1비트코인의 가치는 0.003달러였다. 당시 그가 건넨 1만 비트코인의 자산가치는 지금 9700억원이 넘는다. 14년 전 비트코인에 단돈 30달러만 투자했다면 약 1조 자산가가 됐다는 이야기다. 역사상 이렇게 극적인 수익률을 보이는 투자상품이 있었을까 싶다. 비트코인 광풍에 우왕좌왕하는 것은 개미들만이 아니다. 지난 1월 11일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직후 국내 금융당국은 비트코인 현물 ETF 국내 거래 불가 방침을 밝혔다. 해외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ETF는 사고팔 수 있지만, 현물 ETF는 투자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놨다. 자본시장법상 가상자산은 ETF가 담을 수 있는 기초자산이 아니니 현행법 위법 소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 뒤 나온 대통령실 목소리는 온도가 달랐다. 대통령실은 금융위원회에 “특정한 방향성을 갖지 말고 (재)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결국 금융위도 결론을 내기보다는 정책 변화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두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시장에선 총선을 앞두고 개미 투자자의 표심을 고려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가상화폐 앞에서 좌고우면하는 현 정부의 모습은 지난 정부와 똑 닮았다. 2018년 1월 박상기 당시 법무장관은 “가상화폐는 도박”이라며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입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장관의 발언이 공개되자 가상화폐 시세가 급락했고 기존 투자자의 반발이 이어졌다. 그러자 불과 나흘 만에 대통령 산하 국무조정실이 나서 “법을 바꿀 일은 없다”고 뒤집었다. 국내 코인산업을 죽이고 기존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볼 것이라는 목소리에 밀려 사실상 규제를 포기했다. 그렇게 가상화폐와 관련한 규제를 고민하고 제도를 손보는 일은 사실상 방치됐다. 총선 속 가상화폐를 제도권 시장에 편입시키는 것이 맞느냐를 두고 논쟁이 뜨겁다.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현실’과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가 먼저라는 ‘당위’가 맞선다. 다만 코인 가격의 미친 질주 속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숫자도 있다. 최근 5년간 가상자산과 관련된 불법행위로 발생한 국내 피해액은 5조원에 달한다. 아직 우리나라엔 초보적 단계의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조차 없다. 국민 대다수가 천정부지로 오르는 비트코인 가격만 바라보며 조바심을 낼 때 적어도 정부와 정책 입안자만이라도 평정심을 유지했으면 한다. 정치권과 정부 결정이 O의 머쓱한 고백처럼 스스로의 소신과 원칙에 반하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 유영규 경제부장
  • NH투자증권 차기 사장 ‘3파전’…농협중앙회·금융지주 막판 내홍

    NH투자증권의 차기 사장 선정을 두고 농협중앙회와 NH농협금융지주가 갈등에 휩싸였다. 중앙회가 내부 출신 인사를 앉히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농협금융이 사실상 이를 거부하며 내홍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10일 NH투자증권은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사장 후보에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윤병운 NH투자증권 IB총괄 대표(부사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 3인을 선정했다. 11일 오후 열릴 임시 이사회에서 세 명 중 한 명이 사장 후보로 선정된 후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전망이다. 문제는 대주주격인 중앙회와 지주사인 농협금융의 입장차다. 앞서 강호동 중앙회 회장은 취임 첫날인 지난 7일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에 유 전 부회장을 NH투자 사장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2014년 농협금융에 인수된 NH투자가 폐쇄적인 조직 문화로 다른 자회사와의 협업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농협금융은 NH투자의 독립성과 유 전 부회장의 전문성에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 유 전 부회장은 1988년 농협에 입사해 2022년 농협중앙회 부회장으로 퇴임할 때까지 34년간 ‘농협맨’으로 근무했다. 상호금융과 기획 분야 전문가지만 증권업력이 없다. 반면 다른 두 후보는 모두 증권맨 출신이다. 윤 대표는 NH투자에서 20년간 기업분석 및 투자은행(IB) 영업을 맡았으며, 사 전 부사장은 삼성증권에서 자산관리본부장과 리테일부문장 등을 지내며 증권가에선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꼽힌다. 다만 윤 대표에 대해선 NH투자 노조 측에서 현 사장인 ‘정영채 사장 라인’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선 유일한 외부 인사인 사 전 부사장이 차기 사장이 될 가능성 역시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금융당국의 움직임도 변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일 농협금융과 농협은행에 대한 수시 검사를 시작했으며 이튿날인 8일부터 NH투자에 대한 정기 검사에 들어갔다.
  • 세계 곳곳 ‘여성의 날’ 물결… “차별·억압 종식” 시위

    세계 곳곳 ‘여성의 날’ 물결… “차별·억압 종식” 시위

    지난 8일(현지시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구촌 주요 도시에서 차별 철폐 시위·행진이 이어졌다. 프랑스는 세계 최초로 헌법에 낙태할 자유를 명시한 것을 기념했지만, 아일랜드에서는 가족과 여성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개헌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됐다.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곳곳이 물든 프랑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기념행사를 열고 “이 약속이 세계 곳곳에서 지켜질 때까지 우리는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가디언은 이날 아일랜드에서 실시한 개헌 국민투표에서 과반수가 반대표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헌법에 규정된 가족의 정의를 ‘결혼에 기초한 가족’에서 동거 부부 등 ‘지속 가능한 관계’로 확대하고, 여성의 ‘가정 내 의무’에 관한 낡은 표현을 고쳐 ‘가족 구성원들의 보살핌’을 인정하는 조항으로 대체하는 개헌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44%의 낮은 투표율 속에 아일랜드 국민의 67.7%는 변화를 거부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수만 명의 여성단체 회원들과 일반 시민들이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여성부를 폐지했고 여성단체가 투쟁으로 일궈 낸 낙태법을 폐지한다고 공약했다. 그는 또 “페미니즘은 기후 위기와 같이 사회주의자들이 만들어 낸 허구이며 성차별로 인한 임금 차별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반발을 샀다. 수백 명의 경찰과 바리케이드 앞에서 시위 참가자들은 “독재자 밀레이”를 외치며 현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을 비난했다고 현지 언론 암비토가 전했다. 여성 탄압으로 악명 높은 탈레반 정권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곳곳에서 소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여성들은 사적인 공간에서 교육, 인권, 직업 활동에 대한 제한 해제를 요구했다. 이란에서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여성 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가 “이란과 아프간 정권이 여성에 대한 억압과 지배, 차별을 체계화하고 있다”는 옥중 메시지를 냈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는 최소 3만명이 거리로 나와 “단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고 싶다”며 폭력 중단을 외쳤다. 일본에서는 결혼 후 남편과 아내가 같은 성을 써야 하는 현행법에 반발해 부부 6쌍이 ‘부부성별제’ 인정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모성은 영광스러운 사명이다. 당신은 자연이 부여한 최고의 선물인 아이를 낳는 능력으로 이 세계를 개선할 힘이 있다”며 출산과 육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미국, 권도형 송환 재추진…권씨 측 “항소 권한 없다”

    미국, 권도형 송환 재추진…권씨 측 “항소 권한 없다”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인 권도형(33)씨의 한국행이 결정되자 미국 법무부와 피해자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권씨 측은 ‘미국은 판결을 바꿀 기회나 권한이 없다’며 이를 일축했다. 권씨의 몬테네그로 법률 대리인은 9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비예스티를 통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규정한 법률에 따라 미국이나 한국 모두 고등법원의 결정에 항소할 기회나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 법무부는 지난 7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권씨를 미국으로 인도하기로 한 기존 결정을 뒤집고 권씨 측 항소를 받아들여 한국 송환을 결정하자 같은 날 “미국은 국제·양자 간 협약과 몬테네그로 법에 따라 권씨의 인도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자국으로의 인도를 관철하려면 항소해야 하는데 미국에 그럴 기회나 권한이 없다는 것이 권씨 측 변호인의 입장이다. 결정에 항소할 수 있는 주체는 오직 권씨의 변호인뿐인데 그간 권씨 측이 미국보다 처벌 수위가 낮은 한국 송환을 원한 터라 항소할 가능성은 없다. 한편 회원수 2700여명의 ‘테라·루나 피해자 모임’은 성명을 내고 권씨의 미국 송환을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권도형이 피해자가 제일 많고 개별 범죄에 대한 병과주의로 100년 이상 형의 집행이 가능한 미국에서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단독] 근친혼 범위 축소 나선 정부…국민 과반 “급진적 변화 반대”

    [단독] 근친혼 범위 축소 나선 정부…국민 과반 “급진적 변화 반대”

    법무부가 혼인 금지 범위를 현행 8촌 이내에서 4촌 이내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서울신문 2월 26일자 10면> 중인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 기관에 맡겨 실시한 국민인식 조사에선 절반 이상이 반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정서는 급격한 근친혼 금지 범위 축소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인데 법무부도 이를 반영해 법 개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14일 여론조사 기관 ‘한국리서치’에 ‘친족 간 혼인 금지에 대한 국민인식 여론조사’를 의뢰했다. 최근 실시된 이 조사에는 근친혼 금지 범위를 축소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항목이 담겼는데 응답자 과반이 ‘급진적인 범위 축소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취지의 답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는 검토에 참고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한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응답 비율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법무부 가족법 특별위원회(가족특위)는 지난해 12월부터 매달 한 차례 근친혼 범위 조정과 관련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민법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윤진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법전원) 명예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가족특위에는 현소혜 성균관대 법전원 교수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 교수는 앞서 법무부가 발주한 연구용역에서 “혼인 금지 범위를 혈족 8촌에서 4촌으로, 인척 6촌에서 직계로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도 지난달 ‘근친혼 허용 범위’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해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근친혼 금지 범위 축소는 미국에서 결혼한 A씨와 B씨 부부의 ‘혼인 무효 소송’으로 논의가 촉발됐다. B씨는 A씨와 6촌 사이인 점을 내세우며 혼인을 없던 것으로 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혼소송 1·2심에서 이들의 혼인이 무효라는 판결이 나자 이에 반대한 A씨가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헌재는 2022년 ‘8촌 이내 혼인을 무효로 한다’는 민법 815조 2호 조항이 “혼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취지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다만 근친혼 범위 축소는 아직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지난 4일부터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1인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이론상 사촌이 사돈이 되고 당숙이 남편이 될 수 있는 등 족보가 엉망이 되며, 성씨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무부도 이런 반대 여론에 주목해 개정 방향을 고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입장문을 통해 “가족특위 논의를 통한 신중한 검토 및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시대 변화와 국민정서를 반영할 수 있는 개정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인해 해당 민법 조항은 올해 12월 31일까지 개정돼야 한다.
  • 정부, 20개 병원에 한 달간 ‘구원투수’ 보내… 복귀 전공의 공격엔 “엄정 조치”

    정부, 20개 병원에 한 달간 ‘구원투수’ 보내… 복귀 전공의 공격엔 “엄정 조치”

    정부가 의사 집단행동 장기화에 대비해 전공의 없이도 병원 유지가 가능하도록 비상진료 체계에 필요한 자원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8일 간호사가 합법적으로 의사 업무를 대신할 수 있도록 진료지원(PA) 간호사 업무 범위를 재설정 한 데 이어 11일부터는 전국 20개 병원에 군의관과 공보의 138명을 4주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대체 인력을 최대한 확보해 장기전에도 무너지지 않는 진료 체계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의료계와의 대화는 진척이 없는 가운데, 서울 ‘빅5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서울대 의대, 연세대 의대, 울산대 의대, 가톨릭대 의대, 성균관대 의대 교수협의회의 연대 움직임도 포착되는 등 의정 양측이 출구 없는 평행선을 달리는 형국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의사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집단사직에 불참한 전공의 소속 병원과 실명 일부를 밝힌 이른바 ‘블랙리스트’<서울신문 3월 7일자 1면>를 언급하며 “환자의 생명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현장에서 밤낮으로 헌신하는 분들을 공격하고, 집단행동 참여를 강요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철저하게 조사하고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문건에는 의협 회장의 직인과 함께 ‘집단행동 불참 인원 명단 작성 및 유포’라는 내용, ‘명단 작성 목적은 불참 인원들에 대한 압박’이라는 설명이 담겨 있다. 경찰은 전날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불러 11시간 가까이 조사했다. 6일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 소환이다. 12일에는 의협 비대위 김택우 위원장 등 3명을 불러 조사한다. 노 전 회장은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전공의들이 사직하고 병원을 비운 이유는 잘못된 의료정책 때문이지 내가 올린 소셜미디어(SNS) 글을 보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공모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의대 교수들도 들썩이고 있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11일 총회를 열어 사직서 제출 등 집단행동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울산대병원·강릉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7일 ‘자발적 사직’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교수 개인의 사직서 제출은 있었지만, 교수협의회 차원의 집단적 움직임은 처음이다. 울산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향후 “빅5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의대 교수들과 연대해 의대생과 전공의가 안전하게 복귀해 교육과 수련을 마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무더기 사직을 하면 의료대란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교수들의 집단행동은 전공의 면허 정지와 의대생 유급 사태를 기점으로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휴학계를 낸 의대생은 5445명으로, 의정 대치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개강 연기 마지노선인 다음달 이후 대규모 유급 사태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 “의료계·정부 이성 찾고 열린 자세로 논의해야”…교수·전문의 시국선언

    “의료계·정부 이성 찾고 열린 자세로 논의해야”…교수·전문의 시국선언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 집단행동이 교수진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교수와 전문의들이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의·정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촉구했다. 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등 8개 대형병원 교수와 전문의 16명은 10일 소속과 실명을 밝히고 ‘의료 붕괴를 경고하는 시국선언’이라는 온라인 사이트를 열어 의사들의 연대 서명을 받고 있다. 사이트 운영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5180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 정책 추진은 대한민국의 우수한 의료체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며 “사태가 종식되지 않을 경우 국민 생명과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의 토끼몰이식 강경 대응이 초래한 의료 붕괴는 국민에게 고통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는 이성을 되찾고, 정부와 의료계 대표는 허심탄회하게 합리적 방안을 논의해 해법을 도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국민을 향해서는 “의사들에 대해 느끼셨던 실망감을 이해하며 상황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봐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시국선언에는 ▲강남세브란스병원 ▲고대안암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분당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이대서울병원 의료진이 이름을 올렸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도 전날 비공개 회의를 열고 정부가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수 전의교협 회장은 “사직하겠다는 교수님들이 제법 많다”며 “교수 사직은 진짜 자발적인 것이기 때문에 하라 마라 할 수 없다”고 전했다.
  • 홍영표 나간 부평을에 박선원… 野 전략선거구서도 ‘현역 잔혹사’

    홍영표 나간 부평을에 박선원… 野 전략선거구서도 ‘현역 잔혹사’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컷오프(공천 배제)돼 탈당한 친문(친문재인)계 좌장 홍영표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에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공천했다. 이를 포함해 이날 민주당이 발표한 전략 지역 4곳의 경선 결과 현역 의원이 모두 탈락했고 친명(친이재명)계 후보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부평을 지역구는 이동주(비례대표) 의원과 박 전 차장의 ‘친명 대결’로 관심을 모았으나 영입 인재인 박 전 차장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그는 총선에서 이현웅 국민의힘 후보, 새로운미래에 입당할 홍 의원과 3자 대결을 펼친다. 또 경기 용인갑에서는 이상식 전 국무총리 민정실장이 권인숙(비례대표) 의원, 이우일 전 지역위원장과 벌였던 3자 경선에서 승리했다. 또 충북 청주서원에서는 친명계 이광희 전 충북도 의원이 비명계인 현역 이장섭 의원을 이겼다. 인권·복지 전문가로 영입된 김남희 변호사는 경기 광명을에서 현역인 비명계 양기대 의원을 꺾었다. 김 변호사는 국민의힘 후보인 전동석 전 경기도의원과 맞붙는다.이 외에 야권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대구·경북(TK) 남녀 후보로 조원희(남) 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과 임미애(여) 경북도당 위원장이 선정됐다. 공개 오디션으로 선발한 더불어민주연합 국민추천 후보로는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등이 선발됐다. 이와 별도로 전날 발표한 전략 지역 경선 결과에서는 민주당에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경기 용인정의 경선에서 승리해 강철호(전 현대로보틱스 대표) 국민의힘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 전 의원은 경선에서 친문계인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 비서관과 친명계 이헌욱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을 눌렀다. 이 전 의원은 민주통합당(민주당 전신) 소속으로 경기 광명을에서 재선한 뒤 친문 패권을 비판하면서 2017년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을 거쳐 국민의힘으로 옮겼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또 탈당한 뒤 지난달 16일 민주당에 복당했다. 이 과정에서 비명(비이재명)계의 반발이 작지 않았다. 이 전 의원의 공천에 한 민주당 관계자는 “탈당 전력 논란이 있는 이 전 의원의 공천이 혁신 공천과 세대교체 기조에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의 경선 승리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 이른바 ‘여전사 3인방’은 모두 본선에 올랐다. 앞서 추 전 장관은 경기 하남갑에, 전 전 위원장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출마를 고수하던 서울 중·성동갑에 각각 공천받았다. 또 경기 의정부갑에서는 민주당 영입 인재 1호인 박지혜 변호사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김대중재단 의정부지회장을 꺾고 공천받았다. 광주 서구을 경선에서는 대선 당시 이 대표의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던 친명계 양부남 당 법률위원장이 김경만(비례대표) 의원과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누르고 승리했다. 이곳을 포함해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 내 8개 선거구 중 7개에서 친명계가 승리했다. 한편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이날 친명계인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을 출마를 선언했다. ‘이재명 사당화’ 논란 등에 실망한 광주 표심을 공략하려는 전략이다.
  • 지금까지 9전 무패… “정부는 의사 못 이긴다” 이유 있는 으름장[이참에 뜯어고쳐야 할, 대한민국 기형적 의료체계<4·끝>]

    지금까지 9전 무패… “정부는 의사 못 이긴다” 이유 있는 으름장[이참에 뜯어고쳐야 할, 대한민국 기형적 의료체계<4·끝>]

    역풍을 몰고 온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는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의 발언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의사단체들은 정부 수립 이후 지금까지 9차례 집단행동을 했고, 사실상 ‘전승’을 거뒀다. 의료대란을 견디지 못한 정부가 번번이 ‘백기’를 든 탓이다. ●의료 대란에 민심 잃었지만 이익 사수 2000년 의약분업 파업의 주역도 전공의였다. 진료와 처방은 의사가, 의약품 조제는 약사가 맡도록 한 약사법 개정안이 1999년 12월 국회를 통과해 병원 약 처방이 불가능해지자 의사 단체들은 이듬해 다섯 차례 집단행동을 벌였다. 의사 반발에도 정부는 2000년 8월 의약분업을 강행했다. 하지만 의사들을 달래기 위해 ‘의대 정원 10% 감축’을 받아들였다. 의대 정원은 2003년 3253명, 2004∼2005년 3097명으로 점차 줄어들다 2006년 결국 3058명으로 동결됐다. 전공의, 개원의들은 2014년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원격의료에 반발해 그해 3월 집단 휴진을 강행했다. 원격의료는 지금의 비대면 진료다. 의사 단체들은 원격의료를 시행할 경우 오진으로 환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비대면 진료 전면 시행의 물꼬를 튼 것은 이번 의사 집단행동이다. 2020년 코로나19 때 한시적으로 시행하다가 지난해 12월 ‘재진환자 중심·의원급 의료기관’으로 확대됐고, 지난달 23일 의료대란 기간에만 ‘초진’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도 허용됐다. ●정부 백기에 의료 현안 줄줄이 무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도 전공의의 80%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중환자실과 응급실을 비웠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 논의가 나올 정도로 코로나 팬데믹이 심각하던 상황이었다. 당시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확대안은 연 400명씩 10년간 4000명을 늘린다는 것으로, 지금보다 규모가 작았다. 거슬러 올라가면 이전에도 다섯 차례의 집단행동이 있었다. ▲1955년 ‘한지의사’(일제강점기 일정 지역에서만 개업하도록 허가한 의사) 정규면허 발급 반대 ▲1962년 의사 면허세 부과 반대 ▲1966년 보건소법 개정안 반대 ▲1971년 인턴·레지던트 처우 개선 요구 ▲1989년 수가 조정 투쟁 등 모두 의사들의 승리로 끝났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팀장은 “의사들이 위법 행위를 하면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정상적으로 밟아야 한다. 그래야 의료 정책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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